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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호·홍업씨 수억거래 의혹”

    한나라당은 G&G 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씨에 대한 특검수사와 관련,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金弘業) 아태재단 부이사장의 차명계좌로 수억원이 거래됐다는의혹을 제기하고 김씨가 특검에 자진출두해 조사를 받으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당3역회의에서 “차명계좌의 발견으로아태재단은 김 대통령 일가의 사금고임이 입증됐다.”면서“김 대통령은 더 이상 침묵하지 말고 직접 국민에게 사과하는 한편 재단 해체,검찰수사·국세청 세무조사 등을 지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수억원의 돈이 여러차례 세탁과정을 거쳐 홍업씨에게 수시로 건네진 점 등이 문제의 계좌가 홍업씨나 재단의 비자금 계좌일 가능성을 높게 한다. ”면서 “검은 돈의 규모는 70억∼80억원도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차남인 홍업 아태재단 부이사장과 이용호씨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확인되지않은 일들을 가지고 일부에서 아태재단이나 김 부이사장이이용호씨와 관련이 있는 것처럼 몰아가는 것은 유감스러운일”이라고 말했다. 오풍연 이지운 기자 poongynn@
  • 민주당 오늘 제주 경선/ “”한표 호소”” TV토론 열기

    제주에서 처음 실시되는 권역별 경선투표 하루 전날인 8일 민주당 대선예비주자들은 제주지역에 총 집결,마지막한 표를 호소하며 밤 늦게까지 득표경쟁을 벌였다.특히 예비주자들은 이날 밤 제주 현지에서 열린 TV 합동토론에서각 후보의 정체성,자질론을 놓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경선전야 표정. ◆TV토론=7명의 후보들은 경선에 막바지 변수가 될 TV토론에서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인제(李仁濟) 후보를 제외한 다른 주자들은 이 후보의 정체성 문제를 집중 거론하며 공세를 가했다. 김근태(金槿泰) 후보는 “이 후보는 민주당내 실세 권력계보와 동맹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데 의구심이 있다.”고꼬집었다.노무현(盧武鉉) 후보는 “이 후보는 ‘과거를 얘기하지 말고 미래를 얘기하자.’고 했는데,이는 해방직후친일파,97년 6월항쟁 이후 군사세력이 그렇게 말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동영(鄭東泳) 후보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가장 상대하기 쉬운 후보가 이인제 후보”라며 몰아세웠고,한화갑(韓和甲) 후보는 “이 후보가 주장하고 있는일자리 창출은 정부가 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는 여건만 만들고 기업이 하는 것”이라며 공세를 폈다.김중권(金重權) 후보는 “이 후보가 지난 97년 한나라당 경선 결과에 불복한 것에 대해 여러차례 설명했지만 이해가 되지 않는다. ”며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이인제 후보는 “나는 합당과 창당,그리고 합당을한 것이다.개인적으로 빠져나온 적은 없다.”면서 “노 고문이야 말로 이탈을 한 적이 있지 않느냐.”며 반격을 가했다. 7명의 후보들은 추첨으로 결정된 순서에 따라 주자간 1대 1 토론을 벌이는 과정에서 상대 후보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는 등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한화갑 고문은 “지역감정을 조장하면 안된다.”며 노무현 후보의 ‘영남후보론’을 문제 삼았고,유종근 후보는“정동영 후보 등이 본받자는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 총리는 독재자”라고 지적했다. ◆혼탁선거 비판=정동영 후보는 “제주와 울산지역에 나를 음해하는 흑색유인물이 우편으로 발송된 것이 확인됐다. ”며 중앙당 선관위에투명하고 공정한 조사를 촉구했다. 한화갑 후보는 “경품을 내건다거나,보험상담원을 동원하는 등 혼탁이 있고,울산에서는 돈 돌린 사람이 양심선언을 하지 않았느냐.”며 “필요하다면 물증을 공개하고,특정인을 지명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김근태 후보도 “금품 살포 등 혼탁양상을 보이고 있는구태정치를 엄중하게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인제 후보측은 “자신들이 혼탁선거를 조장하면서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다고 다른 후보를 비방하는것이야말로 혼탁선거를 부추기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대선주자 행보=이인제 후보는 이날 ‘21세기 산악회’등 제주지역 조직 책임자들과 마지막 표 점검에 나섰다.노무현 후보는 자신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던 선거인단 김혜신(25)씨를 병 문안,눈길을 끌었다. 정동영 후보는 숙소에서 연설 준비에 만전을 기했고,한화갑 후보는 제주 4·3해원방사탑을 참배했다. 김중권 후보는 제주지역 교회 목회자 모임 등을 통해 지지를 호소했고,김근태 후보는 선거인단과의 전화를 통해인지도 높이기에 주력했다.유종근(柳鍾根) 후보는 ‘CEO(최고경영자) 대통령’을 강조했다. 제주 홍원상기자 wshong@ ■“이-노 양자대결”중론/ 윤곽 드러나는 판세. 9일부터 시작되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전례 없이 예측을 힘들게 하고 있다.처음 도입되는 ‘국민선거인단’변수 때문이다.국민선거인단에 응모한 국민들 다수가 자발적 참여보다는 각 후보 진영의 조직적 동원으로 채워졌다는 점에서 일반 국민 지지도를 그대로 적용하기 힘들다는것이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이인제(李仁濟) 후보와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양강구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현재로서는 많은 편이다. ◇ “양강구도다”. 지난주만 해도,판세는 이인제 고문이 과반수를 무난히 얻을 정도로 압도적이라는 분위기가 우세했다. 그런데 이번주 들어 첫번째, 두번째 경선지인 제주와 울산의 선거인단이 확정되고, 이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이인제 대세론’은 쑥 들어간 상황이다. 노 고문이 제주에서 이 고문에 이어 근소한 차로 2위,울산에서는이 고문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할 것이란 여론조사 결과에 노 고문측은 한껏 고무된 상태다.반면,‘이 고문이 울산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실무진에게 격노했다.”는 얘기가 나돌 만큼,이 고문 진영의 긴장은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내에서는 “노 고문이 최종적으로 이 고문을 누르고 1위가 될지는 여전히 알 수 없지만,적어도 이 고문이압도적으로 1위를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노 고문측도 “여론조사의 특성상 선두권 주자의 지지자들은 자신있게 입장을 밝히는 경향이 있다.”며 “따라서다른 후보는 몰라도 이 고문의 지지도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는 실제와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혼전이다”. 노 고문 이외의 후보들은 여론조사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선거인단으로 뽑힌 사람 대부분이 특정후보의권유에 따라 선거인단에 참여한 경우이기 때문에 여론조사에 충실하지 않게 응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지지후보를 밝히지 않은 무응답자가 절반에 가깝다는 점도예측을 불허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더욱이 한 후보 진영의 관계자는 “국민선거인단의 경우자비(自費)로 투표장까지 와야 하고,일당도 주지 않기 때문에 투표 당일 불참률이 높을 가능성도 있다.”고 ‘변수’를 첨가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남편은 게임중””‘사이버 생과부’는다

    “남편은 항상 게임 중입니다.퇴근하면 가족은 쳐다 보지도 않고 새벽 4시까지 게임만 합니다.” 인터넷 게임을 병적으로 즐기는 남편들이 늘면서 이혼이나 가정 파탄에 이르는 부부가 늘고 있다. 사회단체 상담창구나 인터넷 상담 사이트 등에서는 남편의 게임 중독 때문에 우울증을 앓는 주부들의 하소연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부 주부들은 “부모 세대 때는 낚시광 남편 때문에 ‘주말 과부’라는 말이 있었는데,남편을 인터넷 게임에 빼앗겨 고립감과 대화 단절에 빠진 ‘사이버 미망인’이 됐다.”고 호소한다. 게임 중독자들은 대부분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으로 어릴 때부터 컴퓨터와 디지털 문명에 친숙한 ‘N세대’들이다.특히 초고속 인터넷망이 일반 가정까지 급속히 확산되면서 더 늘었다.주말이나 휴일에는 동네 PC방에서 밤을 새우는 남성도 많다. 한국가정문제연구소에는 최근 6개월동안 매주 10여건씩남편의 게임 중독을 상담했다.전체 상담 건수의 20%를 웃돈다. 경기 일산에 사는 주부 김모(29)씨는 상담을 통해 “남편이 5,6개월째 컴퓨터 앞에 앉아 새벽까지 게임에만 매달리고 있다.”면서 “여러차례 싸우기도 했지만 이제는 지쳐서 이혼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부 정모(32 ·서울 서대문구)씨는 “컴퓨터 앞에 앉아밤새 게임만 하는 남편을 보고 있으면 내가 왜 사는지 회의감이 든다.”고 털어놨다. 결혼 1년째인 주부 이모(34)씨는 “남편이 온라인 게임을통해 알게된 여자와 밤늦게까지 채팅을 하고 대화를 나눈다.”고 걱정했다. 지난해 3월 결혼한 주부 심모(31)씨는 “남편이 가끔 PC방에서 게임을 하다 새벽에 들어오더니 2,3개월전부터는다른 게임중독자들과 어울려 다니며 아예 1주일씩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면서 “시댁과 상의한 끝에 남편은 정신병원에 입원시켰고,현재 이혼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한국가정문제상담소 이수연(32·여)실장은 “남편들의 게임중독으로 인한 가정 파괴 사례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남편이 게임에 심하게 집착하는 증상을 보이면 신속하게 전문기관의 상담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당부했다. 동작구 대방동에서 ‘청년의사 인터넷중독 치료연구소’를 운영하는 김현수(37)소장은 “종전에는 직장인들이 스트레스를 술로 푸는 바람에 가정폭력으로 이혼하는 사례가많았는데 요즘들어 게임 중독이 가정파괴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면서 “정신적인 도피처로 게임을 선택하지 않고, 건전한 삶의 동기를 찾도록 여건을 조성해 주는 것이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준규기자 hihi@
  • 美, 예멘에 100여명 파병 결정

    미국의 대테러전이 아프가니스탄 이외의 지역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부시 행정부는 필리핀과 그루지야에 이어 예멘에도 군사고문관을 포함한 100여명의 미군 병력을 파견키로 했다.아프간 동부에서는 1월23일 아프간 양민 16명을 학살한 이래 탈레반 및 알 카에다 병력에 대한 최대 규모의 지상군 공격이 감행됐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일 아이오와주를 방문,“테러와의전쟁은 아프간 국경을 훨씬 뛰어넘을 것”이라며 “예멘 정부도 우리의 기대에 반응하고 있다.”고 강조,예멘 파병을기정사실화했다.앞서 빅토리아 클라크 국방부 대변인은 1일예멘 정부군의 훈련을 돕기 위해 미 병력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행정부의 고위 관리는 부시 대통령이 예멘 파병을 결정했으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가 토미 프랭크스 미 중부군 사령관에게 전권을 위임,예멘과 파병 문제를 협의토록 했다고말했다.군사고문관을 비롯 100명 이상의 특수부대가 파견되고 군사장비도 지원할 것으로 전해졌다.예멘 정부도 이를 시인했다.미국은 오사마 빈 라덴의 아버지가 태어난 예멘을 테러세력의 주요 은신처로 여러차례 지목해 왔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그러나 이날 CNN에 출연,“테러활동이 의심되는 전 세계의 모든 지역에 미군을 파견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군사개입은 통제가능한 소규모 단위로 이뤄질 것이며 전 세계 테러세력의 추적에 무한정한 임무를 씌우지 말라.”고 강조했다.그루지야 파병 계획으로 러시아와 마찰을 빚는데다 예멘 파병이 자칫 이라크 공격의 전초기지로 활용될 것이라는 중동국가들의 우려를 감안한 외교적 발언이다. 한편 미군은 올들어 파키스탄 국경에서 65㎞ 떨어진 팍티아의 주도 가르데즈 주변 산악지대에 대규모 공습과 함께 101공수부대원과 특수부대를 동원,지상전을 벌였다.중부사령부는 교전에서 미군 1명과 아프간 동맹군 2명이 사망했으며 10여명의 미군이 부상했다고 밝혔으나 특별한 전과는 거두지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공습에는 열추적 장치가 부착된 BLU-1186 레이저 유도탄과 같은 신형무기들이 동원돼 미 첨단무기의 시험장이 됐다는 지적이다.공격 목표가 된 아르마 산악지대에는 탈레반과 알 카에다 병력이 4000∼5000명 재집결한 것으로 추정됐다.그러나 빈 라덴의 존재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泰 방콕서 한국인 토막시체

    [방콕 연합] 태국 방콕 시내에 있는 수티산 LA맨션에서 한국인 이동유(32)씨가 머리와 팔,다리가 토막난 상태로 소형 여행가방 3개에 나뉘어 담겨진 채 27일 오후 3시쯤 발견됐다. 수티산 경찰서에 따르면 이웃 주민이 이씨의 집에서 썩은냄새가 나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지난 1월 25일 이 아파트에 대만여권을 제시하고세든 것으로 알려졌을 뿐 구체적인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의사들의 임시검진 결과 3일전쯤 살해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티산 경찰서는 “이씨가 죽기 전 아파트에서 여러차례 다투는 소리가 들렸으며, 태국 여성이 자주 들락거리는 것이 이웃에 의해 목격됐다.”고 밝혔다.
  • [민주당 경선 이것이 변수] 기호① 김중권 동서연대론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한 김중권(金重權)후보는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히기 시작했을 때부터 ‘동서연대론(영남후보론)’을 들고 나왔다.특히 김 후보는 지난 24일 경선 출정식에서 “영남을 포기하겠다는 것은 선거를 포기하겠다는 것”이라며 “영남후보를 내세워야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다.”고 강력히 주장했다.김 후보의 ‘동서연대론’은 지난 30년간 한국 정치를 멍들게 한 지역감정이 모두선거 때 조장됐다는 것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호남지역을 기반으로 한 정당에서 나온 영남출신의 후보만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고,그래야 지역감정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 후보의 ‘영남후보론’만이 정권 재창출의 유일한 길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당내에서조차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김 후보의 논리가 일견 타당해 보이나, 실제 대선에서 실효를 거두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판단에서다. 우선 ‘영남후보론’은 최근 정치권의 당면 과제인 정치개혁이라는 점에서 퇴영적 사고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특정지역의 지지를 바탕으로 대선후보가 되겠다는 것은 현실에 타협하는 구(舊)정치적 행태인 동시에 지역주의를 조장하는 일이기 때문이다.정동영(鄭東泳)·한화갑(韓和甲) 후보측 등은 “영남후보론은 지역화합을 해칠 수 있다.”며“이번 대선은 후보의 자질,정책 중심으로 치러져야 한다. ”고 주장했다. ‘영남후보론’이 실제 여론조사에 전혀 반영되고 있지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영남후보론을 호소한 후보들이 영남지역에서 몰표를 얻지못한 만큼,영남후보론을 내세우기 힘들다는 것이다. ‘영남후보론’이 논리적 근거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영남 사람들이 김중권 후보를 과연 영남의 대표 인물로 인식하느냐가 성패의 관건이다.당내 한 관계자는 “영남출신인 노무현(盧武鉉) 후보도 영남지역 선거에 여러차례 도전했으나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김 후보도 지난총선에서 16표 차로 석패했지만, 당선되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수도권 등 타 지역에서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는것도 김 후보가 풀어야 할 숙제다. ‘영남후보론’에 대한 회의적 평가에 대해 김중권 후보측은 “전체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영남을 포기하겠다는 것은 패배주의이자 궤변”이라고 반박했다. 김 고문측은 전국적 지지를 얻어내는 것과 관련,“대선후보가 되면 여야 모두 영호남을 제외한 타 지역에서 대등한지지율을 보였다.”며 “결국 대선의 승패는 영남에서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영남지역 지지율이 저조한 것에 대해서는 “영남사람들이 ‘과연 후보가 될 수 있느냐.’고 지지를 유보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대선후보가 되면 폭발적인 지지를 얻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정체성 시비. 김중권(金重權) 후보가 이번 경선에서 다른 주자들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고 있는 ‘아킬레스 건’은 개혁정당의예비후보답지 않게 보수 색깔이 너무 짙다는 ‘정체성’문제다. 김 후보는 지난 81년 민정당 의원으로 정치계에 입문,노태우(盧泰愚) 대통령 집권시 정무수석을 역임하는 등 군사정권에서 보수 정책의 입안과 집행에 직·간접적으로 간여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김 후보는 재작년 12월 민주당 대표로 선임된 이후 10여개월 동안 재직하면서 당 쇄신파들로부터 끊임없는 공격을 받아왔다. 이에 김 후보측은 “지난 97년 대선전에 당에 들어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개혁 전도사 역할을 충실히 해냈고,당 대표로 개혁입법을 통과시켰다.”는 점을상기시키며 다른 후보들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개혁 마인드를 강조했다.결국 김 후보는 군사정권하의 정치적 이력에도 불구하고 개혁성향의 정책비전을 지녔다는 점을 대의원들에게 어느 정도 설파하느냐의 여부에 따라 성패가판가름날 전망이다. 이종락기자
  • 공기업 파업 어정쩡한 여야 “”당론 없지만 파업은 반대””

    여야는 25일 국회 정상화의 진통을 거듭하는 가운데 철도·가스·발전 등 3개 공기업 노조의 총파업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파업철회’를 촉구했다.그러나 ‘정책 정당’을자임해온 여야가 이 기업들의 민영화에 대해서는 정부와 노조의 눈치보기로 수수 방관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치권 입장] 여야 모두 파업 철회를 촉구했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에서 “노조는 총파업을 즉각중단하고 국민에게 불편이나 불안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투쟁하면서 정부와의 대화를 서둘러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도 “파업이 장기화된다면국민생활에 큰 고통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국가경제에도 치명상을 입힐 것”이라며 파업 철회를 요구했다. [눈치보기] 여야는 공기업 민영화 법안이 제출된 국회 산자위와 건교위에서는 당론에 따른 본격적인 심의도 하지 못했다. 민주당은 그동안 여러차례 당정협의를 했으나 조율을 제대로 하지 못해 정책 혼선의 난맥상을 드러냈다.박종우(朴宗雨) 정책위의장은 “개인적으론 가스민영화는 괜찮지만 철도 민영화에 대해서는 정부측 논리를 이해할 수 없다.”고말했다. 한나라당 역시 지난해 12월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철도청과 한국가스공사의 민영화 문제는 상당한 심각성이 있으므로 당내에 특위를 구성해 논의해야 한다.”고 했으나 아직 당론을 모으지 못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美NBC 망언’ 네티즌 분노- ‘투나잇 쇼’한국인 비하…반미 확산

    미국 NBC TV의 인기 토크쇼 ‘투나잇 쇼’의 진행자인 제이 레노가 지난 21일(한국시간) 이 프로그램 진행중 김동성의1500m 쇼트트랙 실격판정과 관련,한국인을 비하하는 발언을한 것에 대해 국내 네티즌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레노는“방송국으로 오는 고속도로에서 한국인의 차가 끼어 들었다.”면서 “이런 일은 오늘 올림픽에도 있었다.”는 오프닝멘트로 방송을 시작했다.그는 이어 “한국선수가 올림픽에서 실격을 당해 오노가 금메달을 땄듯 고속도로에서도 ‘꺼져’라고 (한국인을) 쫓아냈으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덧붙였다. 레노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그 한국인(김동성)은 화가나서 집에 가서 개를 걷어찬 다음 잡아먹었을지도 모르겠다. ”고 한국인 전체를 싸잡아 멸시하는 듯한 극언을 서슴지 않았다. 레노의 발언이 지난 23일 SBS 8시 뉴스를 통해 방송되자 네티즌들의 반미감정이 극에 달하고 있다.“코카콜라와 햄버거 등 미국음식은 입에 대지도 않겠다.”“부시의 ‘악의 축발언’이 전쟁 공포를 몰고 오더니 이제는 문화적으로 모욕감까지 주고 있다.”는 내용의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SBS뉴스 인터넷 자유게시판에는 “레노에게 항의 메일을 보내겠다.”면서 이메일 주소를 알려달라는 네티즌들의 문의가 쇄도하는가 하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항의메일을 보내자는 운동도 전개되고 있다.코미디언 레노는 NBC의 선정적인성인토크쇼 ‘투나잇 쇼’를 진행하면서 방송 직전 게스트들에게 술을 권하는 등,방송진행과 관련해 여러차례 물의를 일으켰었다. 이송하기자 songha@
  • 패스21 3자인수 통해 재탄생

    윤태식(尹泰植)씨의 수지 김 살해 및 로비 사건으로 존폐의 기로에 있는 패스21이 국내 중견기업으로 인수돼 새롭게 태어난다. 패스21 관계자는 “최근 한 국내 중견기업이 윤씨 지분 44%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패스21을 인수하기로 구두로 합의를했다.”면서 “검찰의 수사결과가 나오는대로 최종적인 인수계약서를 작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러나 구체적인 인수기업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그동안 패스21은 최대주주인 윤씨 사건 이후 회사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부각되자 윤씨 지분을 매각하는 방법으로 제3자 인수를 추진해왔다.윤씨도 김석구(金錫九) 패스21 사장과면회를 통해 자신의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입장을 여러차례밝힌 바 있다. 물밑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한때 한 반도체 기업이 인수를강력히 희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최근에는 국내 대기업과중견기업,벤처기업 3곳으로 압축됐으나 보다 나은 조건을 제시한 중견기업측에 최종적으로 팔리게 됐다.인수기업측은 패스21의 회사명을 변경하는 등의 다각적인 방법을 동원해 회사를 정상화시킬 방안이다. 직원들도 매각을 새 출발의 계기로 삼겠다고 벼르고 있다. 그동안 직원들은 윤씨 사건이 터진 이후 ‘기술도 없이 로비력으로 회사를 키워나간 사기꾼’이라는 비난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한 직원은 “사건이후 회사가 망한줄 알고 한 친구가 안부를 물어왔을 때가 가장 안타까웠다.”면서 “회사가 인수되면 기술선도기업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유인종 서울시교육감 인터뷰 “고교 평준화 해제論 시대착오적”

    유인종(劉仁鍾)서울시교육감은 3월 새학기를 앞두고 대한매일과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비평준화는시대착오적”이라며 고교 평준화제의 유지 방침을 밝혔다. 유 교육감은 “일부에서 들고나온 평준화 비판은 교육열이과열된 한국의 여건에 비춰볼 때 무리가 많다.”면서 “문제점은 학교별 교육프로그램 다양화 등으로 보완해나가는 게최선”이라고 강조했다. 또 자립형 사립고 추가지정과 관련,“교육은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며 반대의 뜻을 비췄다. 유 교육감은 또 “앞으로 실업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공업·기술 위주에서 다양한 교과목을 편성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원어민 교사의 정식 채용을 허용하는 내용의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이 마련되는 대로 국제고등학교의 신설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얼마전 진념 부총리가 고교 평준화 정책을 비판,화제가 됐습니다. 함부로 말할 수도 없고,아무튼 ‘일제시대 교육이 더 낫다. ’는 진념 부총리의 발언은 좀 불쾌하네요(웃음). 교육 발전단계는 보통3단계로 나눕니다.취학률이 15% 이하인 엘리트 단계,50% 이하인 대중적 단계,그리고 50% 이상인보편적 단계로 나뉘죠.한국은 지금 보편적 단계 중에서도 ‘말기’수준이에요.진 부총리는 아직도 엘리트 단계에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보편적 단계에서 성적을 기준으로 학교를 분리하면 사회 계층간 갈등만 커집니다. 앞으로는 개별화된 교육,프로그램 차별화를 통해 개인의 잠재적 능력을 키워줘야 합니다.현재 평준화 제도는 모든 것을 평균에 맞췄기 때문에 이를 충족시켜 주지 못한 게 사실이죠.영재교육 확대,수준별 심화학습인 7차교육과정 등이 이를 보완하기 위한 방안들입니다. ■교육적 소신은. 97년부터 서울시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새물결운동은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가 모토입니다.지금의 틀을 가지고는우리 아이들이 행복할 수 없습니다. 건물·시설 등 하드웨어는 이제 어느 정도 갖추어져 있습니다.앞으로는 교수·학습 방법, 프로그램 등 소프트웨어가 문제입니다.점진적 개혁을 통한 열린 교육으로 학교현장을 변화시키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올해 교육청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통일·특기적성·영어·정보화 등 4개 중점사업과 금연운동,중국어교육 등 2개 특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통일교육은 최소한의 동질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금강산 체험,통일전망대 견학 등 현장 중심의 교육을 밀고 나갈 것입니다.특기적성 교육의 목표는 지식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소질과 적성을 키워주는 데 있습니다.올해는 연례 행사인 ‘동아리 한마당’을 확대해 상암 월드컵경기장을 빌려 치를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정보화교육에 힘쓸 것입니다.정보기술(IT)이 교육현장에 활용될 수 있도록 벤처 등 민간자본을 유치해 소프트웨어를 적극 개발할 생각입니다. ■외국어교육을 강화하겠다고 여러차례 강조했는데. 서울에서 초·중·고교를 나오면 생활영어는 할 수 있도록하자는 게 목표입니다.올해부터 영어교사의 신규 채용기준을 강화해 초등교사는 영어 인터뷰로 선발하고,중등은 토플(TOEFL)점수가 600점이 넘는 지원자에게만 가산점을 줄 예정입니다. 우수 영어교사 300명을 선발해 호주·캐나다·미국 등지에4주간 연수를 보내고 교사 1350명을 국내 대학에 위탁해 영어회화를 배우도록 할 계획입니다.사설 어학원 자율연수도실시해 토플·토익(TOEIC)에서 일정점수를 획득한 교사에게는 학원비를 90만원까지 지원합니다. 아울러 중국어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우선 3월 중 원어민교사가 국내에 들어와 교사들을 연수시키는 한편 4월에는 중국인 학생을 초청하는 등 학생교류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영재교육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계획은. 영재란 지적능력·창의력·과업수행능력이 뛰어난 학생을말합니다.지난해 과학고에서 수학·과학·정보 영재학급을운영하면서 학생을 선발해보니 성적우수자와 영재성에는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1·2차 선발 때는 학교에서 공부를 잘하거나 경시대회 입상자가 통과했지만 과업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마지막 단계에서는 거의 탈락했죠. 올해부터는 창의력과 과업수행능력에 초점을 맞춰 영재 프로그램을 확대할 것입니다.중학교 2학년생 100명을 대상으로 음악·미술반을 운영하고,교사 100여명을 4주간 미국의 영재교육기관에 연수시킬 계획입니다. ■교사의 사기 진작책과 교사 자질을 검증할 방법이 있는지. 올해부터 40억∼50억원을 투자해 교사들이 불편없이 교수·학습 방법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지난해부터 PC를 최신 노트북으로 바꿔주고 있습니다. 문제있는 교사를 도태시키는 장치에 대해서는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습니다.한국식 온정주의 때문에 실질적 징계가 아직 어렵습니다.선진국과 같이 자체 윤리위원회를 만드는 것이 과제입니다. ■교단이 수요자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교원 정년 단축만으로도 시끄러웠는데 학부모의 교사 평가,담임 선택제,학생의 학교운영위원회 참여 등은 시기상조입니다.현재 학운위 운영은 위원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엉망입니다.여기에 제대로 민주시민 훈련도 안된 학생을 넣는다면 오히려 역효과만 커질 것입니다. ■학벌 타파에 대해서는. 교육인적자원부가 추진하는 학벌 타파의 기본 방향은 공감합니다.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느냐가 중요한데아직 여건이 성숙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궁극적으로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을 살려주는 다양한 교육이 가능하도록 학교가 바뀌어야 합니다.특히 현행 공업,기술 위주의 교육과정령이 폐지되고 학교장이 자유롭게 커리큘럼을 운영할 수 있다면 실업학교도 발전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교육과정령 개정을 위해 여당과 야당에 건의했고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일선 학교에서 자율성 보장이 부족하다며 불만이 많은데. 회계 운영의 권한을 교장에게 넘기는 등 자율성을 확대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또 신설학교에 불필요하게 간섭하지 못하도록 아예 장학사들이 감사를 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학부모나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희생과 양보를 해야 합니다.자신이 배웠던 것만 강요하지 말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고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옛날로 되돌아가 현재의 교육문제를 해결하려고 해서는 안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정리 허윤주 김소연기자 rara@
  • 이용호씨 돈 아태재단 이사에 유입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 중인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은 20일 이용호씨의 돈 5000만원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측근인 아태재단 간부에게 유입된 사실을 확인,수사중이다. 특검팀은 전날 김모,홍모 여인 등에 대한 조사에서 이용호씨의 돈 5000만원이 총선을 앞둔 2000년 3월 아태재단이수동(李守東·70) 전 상임이사에게 유입됐다는 진술을확보했다.특검팀은 이용호씨가 한국마사회로부터 경마중계권을 따내기 위해 이 전 이사에게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 전 이사의 금융계좌에 대한 추적조사에착수했다. 이용호씨의 자금이 아태재단에 흘러들어간 정황이 포착됨에 따라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이용호씨와 아태재단의연루 의혹은 지난해 대검 국정감사에서도 제기됐지만 수사를 통해 밝혀지기는 처음이다. 이와 관련,특검팀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이용호씨와 이수동 전 이사를 연결시켜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한국전자복권 전 사장 김현성(金炫成·해외도피)씨의 누나를 최근 소환,조사했다.지난 18일 재단에 사직서를 제출한 이수동씨는“평소 알던 분이 이용호씨와 함께 와 돈을 놓고가 여러차례 돌려주려 했으나 찾아가지 않아 준공익적 용도에썼다”고 말했다. 아태재단측 역시 “이용호씨와 관련된 어떤 돈도 재단측에입금되거나 전달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 이형택(李亨澤·수감)씨의 수사중단 압력 의혹과 관련,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에게 서면 질의서를 발송했다.신 전 총장에 대한 질의서는 김홍업(金弘業)씨의 고교동창 김모씨로부터 동생 승환(承煥·수감)씨의 금품수수 사실을 전해들었는지,이형택씨와 만난 경위 및 대화 내용 등 10여개 항목으로 구성됐다.특검팀은 또 2000년 5월과 9월 두차례에 걸쳐 신 전 총장과 이형택씨의 만남을 주선한 이범관(李範觀) 서울지검장을 전화로 조사했다.특검팀은 2000년 4월 이용호씨의 돈 5000만원을 받고 영수증 처리를 하지 않은 김봉호(金琫鎬) 전 민주당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하기로 했다. 장택동 조태성기자 taecks@
  • “”그린스펀 임기전 사퇴할수도””

    [워싱턴 AFP 연합]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임기 전 사퇴할지도 모른다고 USA 투데이가19일 보도했다. USA 투데이는 월가 소식통을 인용해 그린스펀 의장이 4번째 임기가 끝나는 2004년 6월 이전인 올해나 내년중 사퇴할지 모른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면서 그러나 “확실한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2000년 6월20일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의해 4년의 4번째 임기를 시작한 그린스펀 의장은 그간 여러차례 중도 사퇴할지 모른다는 루머에 시달려왔다. 신문은 올해 75살인 그린스펀 의장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의해 재지명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80살이란 고령에 FRB를 떠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건 스탠리의 브라이언 위엔 고문은 USA 투데이에 “그린스펀이 조기 퇴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그렇게 될 경우 올해 월가의 ‘10대 이변’중 하나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 타이완, 中 지지·양안관계 우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타이완(臺灣)은 21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착잡한 심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주변 정세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없는 ‘약소국의 비애’를 맛보고 있는 타이완은 미국이 대(對)테러전쟁 등과 같은 현안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중국 입장을지지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감으로 중·미간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타이완이 부시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1998년 중국을 방문한 클린턴 전 대통령이 타이완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으며, 타이완이 국가로서의 지위가 요구되는 기구에 가입해서는 안된다고 중국과 전격적으로 합의한 전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타이완은 부시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길에 오른 지난 17일부터 부시의 방중 활동을 24시간 체제로 체크하는 특별기구를 설치,가동하고 있다. 점검내용은 수시로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에게 보고하며 예상치 못한 결과의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 또 미국측이 타이완의 이익에 손상을 끼치지 않기로 약속했다는점도 부각시키고 있다. 젠유신(簡又新) 타이완 외교부장은 18일 “미국 정부관리들은 부시 대통령이 한·중·일 3개국 순방에 앞서 타이완의 이익이 침해되거나 희생되지 않을 것이라고 여러차례 확약했다.”고 밝혔다. 타이완은 중·미 관계에 못지않게 미·타이완 관계도 긴밀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부시 행정부가 타이완에 키드급 잠수함 등 사상 최대 규모인 40억달러어치의 최신 무기를 판매한 점 등을 예로 들고 있다.
  • 전문가 16강行 훈수/ ‘한국형 팀컬러’ 최대한 살려라

    “한국축구의 특성에 맞는 스타일을 만들어라.” 전문가들은 2002월드컵축구대회 개막을 불과 100일 앞둔 시점에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멈추지 않는다.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고쳐야 할 것이 여전히 너무 많다는 것이다.전문가들은 목표인 16강 진출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에 근접하기 위해서는이제부터 실험보다는 본선에 실제로 나갈 수 있는 정예들로대표팀을 구성,한국축구에 맞는 조직력을 키워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낸다.한국축구를 위한 전문가들의 ‘마지막 훈수’를 모아본다. ■견고한 수비라인 구축 시급-조영증 전 청소년대표팀 감독. 지난 연말 거스 히딩크감독은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설선수구성은 이미 90%이상 마쳤다.”고 말한 바 있다. 그 말을 그대로 믿는다면 사실상 대회 개막에 대비한 준비는 마쳤다고 봐야 한다.실제로 지금까지 대표팀에 기용된 선수들 외에 다른 선수를 찾을 수도 없다.그렇다면 이제는 이선수들을 기용하면서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는데 치중해야 한다. 가장 시급한 문제점이 수비불안 해소다.여러차례 평가전과골드컵에서 드러난 수비의 문제점은 전체적인 움직임이 일사분란하지 못했다는 점이다.뒤로 물러설 때나 앞으로 치고나갈 때 모든 선수들이 같은 움직임을 보여줘야 하지만 호흡이 안맞다 보니 구멍이 생길 수 밖에 없었다. 수비라인이 허약한 상태에서 득점루트 개발은 무의미하다. 물론 일부 경기에서는 득점력에도 많은 문제를 드러냈지만이는 선수 개개인의 역량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일반적인 현상으로 보기는 어렵다. 우리에게도 설기현이나 최용수 안정환 같은 결정력을 갖춘스트라이커가 있다.다만 이들이 경기에 나설 기회가 적었을뿐이다. 그렇지만 이들도 수비라인이 한번에 허물어지는 상황에서는 득점에 치중할 수 없다. 히딩크감독으로서는 골결정력 부재나 수비진의 허술함을 선수구성 상의 문제로 돌리기 보다 전반적인 전술상의 문제는아닌지 살펴보아야 한다. ‘베스트11’을 구성하더라도 그 11명의 선수 모두가 최상의 컨디션을 갖출 수는 없기 때문에어딘가에는 구멍이 생긴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큰틀의 전술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선수들에게는 우리나라 축구를 살릴 수 있는 이 호기를 맞아 지워지지 않는 업적을 이루려는 사명감을 가져달라고 요구하고 싶다.자신들이 한국축구의 새장을 연다는 생각으로남은 100일을 보내주기 바란다. ■‘베스트 11'확정 조직력 키워야-박종환 전 국가대표팀 감독. 우리의 목표인 16강을 달성하는데 본선까지 얼마가 남았느냐 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한국대표팀이 나아가고 있는 방향이 옳으냐 그르냐를 먼저 따져보고 옳은 쪽으로 방향을 잡는 게 더 중요하다. 누구나 다 알고 있듯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이 만만하게 볼상대는 한팀도 없다.가장 쉬운 상대로 여겨졌던 미국조차도지난번 골드컵을 통해 한수 위의 전력을 갖춘 것으로 판명나지 않았는가.옳은 방향을 잡아줄 수 있는 사람들은 물론 많을 수 있다.하지만 정작 이끌고 나갈 사람은 히딩크감독 단한사람이다.이 점에서 히딩크감독의 역할이 이제부터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본선이 다가올수록 더욱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이유는 간단하다.한국축구에맞는 스타일이 아닌 자신의 스타일을 강요하고 있기 때문이다.적어도 한국축구가 그를 감독으로 선택했을 때는 세계적인 팀은아니더라도 믿음직스러운 팀으로 만들어달라는 뜻이 포함돼있었다. 히딩크감독은 이 점을 잘 알고 있겠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이유는 자존심을 버리지 않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감독이라는 자존심에서 세계적인 팀의 선수에게 요구하는수준의 기량을 우리 선수들에게 요구하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봐야 한다.적어도 경험있는 지도자라면 선수들에게 맞는 스타일로 선수들을 가르치고 조련해야 한다.예를 들어 게임메이커가 없다고 하지만 그동안 한국팀의 전술과 선수구성을보면 스스로 뛰는 선수들도 게임메이커가 누군지 모를 정도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정예멤버를 확정해 끊임없이 손발을 맞춰 조직력,스피드,지구력을 키워야 하며 이를 통해 부족한 개인기를 메워나가야 할 것이다. ■기동성 갖춘 팀전술 개발을-허정무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 올림픽대표팀을 맡았던 경험을 통해 볼때 월드컵 개막까지남은 100일은 무척 짧은 기간이다.이 기간 동안 새롭게 무엇인가를 벌이거나 고친다는 것은 어렵다. 다만 최근 한국팀이 보여주고 있는 여러가지 모습들을 보면서 몇가지 사항 만을 지적하고 싶다. 가장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가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문제지만 그것은 감독이 잘 알아서 처리하리라 믿는다.선수들에게부탁한다면 100일 뒤가 아니라 오늘 당장 경기에 출전한다는 자세로 ‘기(氣)’를 충만시켜 달라는 것이다.자신감을 갖고 정신적인 안정을 꾀하라는 말이다. 경기력적인 면에서 볼때 지금 한국팀은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는대로 문제를 안고 있다.이같은 문제가 왜 생기는지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지난번 골드컵대회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가지고 살펴본다면 한국축구가 추구해야 할 확실한패턴이 부족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한국축구의 패턴은 끊임없는 연습을 통한 조직력과 기동성에 기반을 둬야 한다고 본다.어차피 한국선수들에게서 뛰어난 개인기와 골결정력을 크게 기대할 수 없을 바에는 일정한 패턴을 통한 공격과 득점루트 개발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기계적으로 움직이는 조직력이 필요하다는 말이다.이는단기적으로 가장 확실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방안이다.유기적인 협력플레이를 반복적으로 훈련해야 하는 것이다. 한국팀의 플레이에 뭔가 핵심이 빠져 있는 듯한 인상을 받는이유가 개인기가 떨어지는 상태에서 유럽의 정상급 선수들과 같은 기량을 기대하고,실제로 그렇게 전술을 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베스트 11’까지는 아니지만 최소한 20여명정도의 정예멤버는 확정을 해서 집중적으로 훈련에 참여시키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이제는 새로운 선수를 테스트하기에는 시간이 없다. ■포지션별 노장·신예 조화 절실-신문선 SBS해설위원. 누구나 느끼겠지만 한국팀은 여전히 개선할 부분이 많아 보인다.전술적인 면이나 개인기,골결정력,수비라인의 구멍 등이 팀이 월드컵 본선에 나갈 팀인지가 의심스러울 정도다. 월드컵 개막까지 앞으로 남은 기간이 100일 밖에 안된다는점을 생각하면 답답하기 그지 없다. 하지만 이같은 문제점들도 선수단 전체에 흐르는 부정적인심리와 비교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심리적인 요인만 치료된다면 앞에 열거한 문제점들은 일거에 개선될 수도 있다. 다름 아니라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멤버 구성이 안되고 있다는 점이다.적어도 대표팀이라면 그 나라 최고의 선수들로짜여져야 한다.노장과 중견,신예가 적절히 혼합되면 더 좋을 것이다.나름대로 자신만의 축구스타일을 갖춘 노장은 베스트로 활약할 선수가 아니면 대표팀에 포함될 이유가 없고 중견과 신예도 분위기 조성과 파워보강에 필요한 선수들로 이뤄져야 한다. 히딩크감독은 적어도 부임 초기에는 선수 구성에서 문제를드러내지 않았다.그러나 최근 들어 이같은 원칙에서 벗어나고 있는 듯해 보이며 그로 인한 문제점이 극명하게 드러난무대가 지난달 골드컵대회였다.그 포지션에 최고감은 아니라는 선수가 선발 기용될 때 선수단은 분열될 수 밖에 없다.분열로 인한 폐해는 이미 96년 아시안컵 이란전 2-6 대패와 98프랑스월드컵 네덜란드전 0-5 참패가 말해준다. 이제부터 해야 할 일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일은 이같은 분열 요인을 없애는 것이다.불가피하게 베스트멤버가 구성되지않은 채 경기를 치러야 한다면 최소한 수긍할 수 있는 선수가 선발로 나서야 하며 이를 통해 선수들의 의욕과 동기를유발할 수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서울대 사회대학장에 정운찬 교수

    서울대 경제학과 정운찬(鄭雲燦·54) 교수가 18일 제17대서울대 사회대학장으로 취임했다. 서울대는 “정 교수가 지난해 12월 사회대학장 선거에 단독 출마,만장일치로 사회대학장에 추대됐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서울대 위기론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마땅한 대안 제시가 없어 안타까웠다.”면서 “매월 한번씩 학내외 인사가 참여하는 토론회를 열고 학문연구 풍토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교수평가기준을 도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정 교수는 ‘고위 공직을 맡아달라.’는 여러차례에 걸친 제의에 대해 “정년 때까지 학교에 남겠다.”며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창수기자 geo@
  • [사설] 부시방한과 북한의 선택

    부시 미국 대통령이 17일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3국방문길에 올랐다. 서울에는 19일 도착,21일 떠날 예정으로,짧은 기간이긴 하지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4차례 만나대북한 정책 등을 집중 협의하게 된다. 한·미간에는 통상문제와 차기전투기 선정 등 쌍무문제도 적지 않지만 부시대통령의 동아시아 순방을 전체로서 파악할 때 최대의 이슈는 역시 대북한 정책 조율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은 9·11테러 이후 세계 전략을 대테러 정책으로 집중시키고 있다.때문에 미국이 유럽 중국 일본 등과 쌍무차원에서 안고 있는 갈등 요소들은 잠복하게 됐지만 한반도에서는 오히려 한·미간,북·미간 의견차와 갈등이 증폭돼 왔다.이런 상황은 미국은 물론 북한과 한국 모두에 커다란 부담이 돼 왔다. 이와 관련,부시 대통령은 순방길에 오르기에 앞서 가진 한·중·일 언론 회견과 알래스카에서 밝힌 출국 연설을 통해한반도 상황에 관한 인식과 정책 방향의 대강을 내놓았다. 그는 햇볕정책 지지 의사와 함께 북한이 대량살상무기(WMD)를 포기하면 경제교류 혜택을 제공해 국제사회에 진입하는것을 돕겠다는 뜻을 피력했다.하지만 부시 대통령은 북한에재래식 무기를 후방 배치하도록 요구하는 한편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경우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둘 수밖에없다는 경고와 피폐한 주민생활을 돌보지 않은 채 과도한군사비를 지출하고 있는 데 대한 부정적 인식을 되풀이해밝혔다.북한 인권 문제 등 당국간 대화에서는 거의 거론되지 않던 사안까지 모두 테이블 위로 올려놓았다.햇볕정책을지지한다는 언급에도 불구하고 그의 발언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구체적인 사안에 있어 한·미간에 시각차가 적지 않음을 쉽게 알 수 있다. 그의 일방적 요구가 과연 북한을 협상으로 이끌어낼 것인지 의문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여하튼 우리 정부로서는 그의방한을 맞아 양국간 시각차를 조정하고 유연한 대응전략을마련해야 할 부담을 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앞으로 남북이 민족화해와 통일로 나아가면서 숱하게 겪어야 할 갈등의시작일 수도 있다. 따라서 정부는 정치적 수사 차원의 햇볕정책 지지 발언에 만족하기보다는 북한의 변화를 유도해낼수 있는 실효적이고 신중한 대응책 마련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현상황 타개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의 선택이다.북한의 선택에 따라 한반도 기류는 크게 요동칠 수도있고,대화 국면으로 진입할 수도 있다.미국이 바라는 대화의 우선 순위와 의제의 폭은 좀더 명확해져야 하겠지만 ‘당근을 전제로 한 대화’는 하지 않겠다는 미국의 의지는여러차례 천명되고 있다.북한이 대화의 기회를 조건없이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는 것만이 긴장 국면을 대화 국면으로 이끌어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 故 유치환시인 딸들 손배소

    ‘생명의 서’ ‘깃발’ 등을 쓴 생명파 시인 고 청마 유치환(柳致環)의 딸 유모씨 등 3명은 15일 “청마의 출생지를 잘못 기재해 인격권을 침해했다.”며 청마문학관이 있는 경남 통영시를 상대로 1억 5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이들은 소장에서 “통영시는 청마문학관에 청마의 실제출생지가 거제인데도 통영으로 잘못 기재하고 이후 여러차례 수정 요구도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개인의 인적사항을 잘못 공표한 행위는 인격권 침해에 해당하므로 그손해를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통영시청측은 “청마의 자서전에도 출생지가통영시로 기재돼 있어 근거없는 주장이라 생각,수정하지않았다.”고 밝혔다. 이동미기자 eyes@
  • 유태준씨 재탈북 드라마/ 입에 철사 감춰 수갑풀고 탈옥

    20개월여만에 다시 서울 땅을 밟은 유태준(劉泰俊·34)씨의 두번째 탈북 경위는 영화 ‘빠삐옹’을 방불케 하는 것이었다.가족들의 얘기를 바탕으로 남북 분단의 현실을 뛰어넘는 한편의 드라마 같은 유씨의 탈북 경위를 재구성했다. [재입북·체포] 2000년 6월4일 김포공항을 떠나 중국의 선양·화룡을 거쳐 25일 북한 함흥으로 잠입했다.사흘이 지나 처가집 동태를 살피다가 들어갔더니 장모가 “보위부로달려가겠다.”고 소리쳤다.서둘러 중국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급히 열차를 타고 무산까지 갔으나 6월30일 보위부원들에게 붙잡혔다.청진 감옥에서 잠깐 머물다 평양의 국가안전보위부 감옥으로 옮겨졌다.지난해 1월 변호사도 없이 열린 재판에서 10분만에 32년형을 선고받았다. 이 과정에서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의 편집부장이던 숙부 유철호씨가해직당하고 일가가 강원도 천내로 추방당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감옥생활] 선고를 받은 뒤 정치범 1000여명이 수감된 청진 25호 정치범교화소에 수감됐다.식사로는 강냉이 50알과설사약이 지급됐다. 지난해 5월 평양국가보위부 감옥으로다시 이송됐다가 대남연락소 초대소로 옮겨졌다. 연락소로이송된 뒤 규정과 달리 머리를 기르게 하고 식사량도 늘려주었다. 이때부터 기자회견용 원고 연습에 들어갔다. 조평통 참사 안명길이라는 사람이 어조와 억양까지 표시된 회견 내용을 40일동안 훈련시켰다.5월30일 녹음을 마쳤다. 1차 회견 뒤 평양 보위부 감옥에 다시 수감됐다가 8월에연락소에서 다시 2차 회견을 했다.이때 부인 최정남을 처음 만났다.그러나 말을 붙일 경황도 기회도 없었다. [두번째 탈북] 두번째 회견 뒤에는 보위부 감옥의 감시가소홀해졌다.지난해 11월 10일 죽을 힘을 다해 감옥 담을뛰어넘어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했다.곧바로 평양역으로 가평남 순천으로 갔다. 기차 객차 위 고압선 밑에 누워 함흥까지 갔다.탈출 사실이 알려진 탓인지 함흥역 부근에는 보위부원들이 쫙 깔려있었다.길주역 세 정거장 전에 미리 내려 북한군을 때려 눕히고,견장 달린 인민군 복장으로 변장했다. 길주를 거쳐 걸어서 혜산에 도착했다.압록강을 건너 11월30일 중국 장백시에 도착했으나 옌지(延吉)에서 도움을 청한 사람이 공안에 신고,12월 체포됐다. 70일이나 계속된 중국 공안의 조사과정에서 끝내‘한국인’임을 주장,지난 9일 강제 추방당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전영우 이영표기자 anselmus@ ■유태준씨 일문일답. 재탈북에 성공한 유태준씨는 13일 “북한측 국경경비대의유혹에 빠져 아내를 만나러 북한에 들어갔었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재작년 중국으로 출국한 이유는.] 아내를 데리고 오고 싶어 중국으로 갔다.99년 9월에 한차례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북한으로 들어가려고 출국한 것이 아닌가.] 아니다. 두만강 접경지대에서 북한측 국경경비대원 4명이 내가 있던 중국 화룡현으로 찾아와 강건너 무산에 아내가 와 있다고 유혹해 들어갔다.그러나 거짓말이었다. [북한에서 기자회견을 시킨 이유는.] 조사 과정에서 내 말을 전혀 믿지 않았던 북한측이 내 본심을 떠보려고 회견을조작한다고 생각했다. 8월에 다시 회견을 할 때는 인민문화궁전에서 한다기에 남한에 방송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했다.대한민국을 배신한 사람으로 낙인찍힐까봐 두려웠다. [북한에서 내보낸 기자회견 목소리를 어머니가 알아듣지못했는데.] 억양과 어조를 하나하나 간섭했기 때문에 평소내 목소리와는 많이 달랐을 것이다. [북한에서 체포당한 후 어떤 대우를 받았나.] 엄청난 고문을 받았다. 새벽 4시30분부터 밤 10시30분까지 꼼짝도 할수 없었다.수백번 자살 충동을 느꼈다.그러나 여러차례 기적적인 순간을 체험했다. 전영우기자
  • 교원 ‘밀실인사’ 없앤다

    앞으로 시·도 교육청의 ‘밀실 인사 작업’이 금지된다. 물품과 시설 공사의 수의계약 기준액도 각각 1000만원과 3000만원으로 크게 낮아진다. 교육인적자원부는 4일 잇따라 터지는 교원들의 인사 및금품 비리를 척결하기 위해 이같은 쇄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지방 교육청에서 장학관 등 인사담당 관계자 3∼4명이 교원 인사와 관련,100만∼500만원의 금품을 받은 비리가 적발됐다.이와 관련,A장학관은 사표를 냈으며,나머지는 조만간 징계위원회에 회부된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일부 시·도 교육청은 본청 이외의 여관 등에 길게는 3개월씩 투숙하면서 승진 및 전보 인사작업을 하는 실정”이라면서 “교장이나 교감이 근무평정 등 인사서류를 인사담당자들에게 건네면서 청탁과 함께 ‘떡값’ 명목으로 10만∼30만원 정도의 금품을 전달한다.”고 말했다. 밀실작업에 필요한 경비는 주로 떡값 등으로 충당해 왔다. 이번에 적발된 인사담당자들도 여러차례 돈을 받아 사무실 캐비닛에 쌓아뒀다가 적발됐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비리의소지가 많은 밀실작업을 금지하기로 했다.인사서류도 우편,전자 메일 등을 이용해 전달토록 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인사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순환보직제 활용과 인사위원회의 설치도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현재 교원 인사는 시·도 교육감이 모든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아울러 현재는 수의계약 기준을 물품은 5000만원 이하,시설공사는 1억원 이하로 정하고 있으나 이를 각각 1000만원과 3000만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또 수의계약보다는 전자입찰제를 이용토록 할 계획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골드컵/ ‘캐나다에 마저‘ 한국축구 망신

    한국축구가 고질병인 골결정력 부재를 재연하며 캐나다에마저 무릎을 꿇어 골드컵 4위에 그쳤다. 한국은 3일 새벽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의 로즈볼구장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3·4위전에서 여러차례 득점기회를 무산시키며 1-2로 역전패했다.한국은 골결정력 부진은 물론 수비 조직력에서도 엉성함을 드러내며 FIFA랭킹 92위인데다 신인들로 새롭게 구성된 캐나다에 마저 무너져 새벽잠을 설친팬들의 기대를 저버렸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5경기에 출장해 승부차기로 겨우 한차례 이긴 것을 포함,1승1무3패와 3득점-7실점의 참담한 성적을 남겼다.거스 히딩크 감독 취임 이후 통산전적은 10승5무8패,캐나다와의 A매치 기록은 1승1무2패가 됐다. 김도훈을 중심으로 좌우 공격수에 최태욱과 차두리를 내세운 3-4-3 포메이션으로 재무장한 한국은 전반 15분 김도훈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오른쪽 하프라인 근처에서 최진철의전진패스를 받은 김도훈이 수비수 1명을 따돌린 뒤 골키퍼와의 1대1에서 오른발슛,볼은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어 한국은 17분 최진철의 헤딩슛,20분 이을용의 오른발슛 등으로 상대 문전을 잇따라 노크했으나 시원한 마무리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후 한국은 캐나다에 전열을 재정비할 틈을 줬고 25분이넘어서면서부터는 오히려 주도권을 빼앗기더니 34분 수비에가담한 김도훈의 헤딩 자책골로 동점골을 내줬다.혼란에 빠진 한국은 1분 뒤 드와인 데로사리오에게 오른발 결승골을내줘 결국 1골차로 무릎을 꿇었다. 히딩크 감독은 그러나 “우리는 찬스를 만들어 가는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다.”고 호기를 부리면서“설기현 등 유럽파 선수들과 J리거들이 합류한다면 다른 면모를 보일 것”이라는 말을 반복했다. 결승전에서는 미국이 코스타리카에 2-0 완승을 거두고 우승상금 15만달러를 받았다. 송한수기자 onekor@ ***이모저모. ■김남일(전남)이 골드컵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에 뽑혔다. 김남일은 랜던 도노반(미국),마우리시오 솔리스,로날드 고메스(이상 코스타리카),루이스 알폰소 사우사(멕시코) 등과함께 대회 테크니컬스터디그룹이 선정한 베스트 11에 올랐다. 4골로 득점왕을 차지한 브라이언 맥브라이드(미국)와 미국과의 준결승에서 선방한 캐나다 골키퍼 라르스 허시펠드는기자단이 선정하는 최우수선수상(MVP)과 최우수GK상을 받았다. ■캐나다전에서 상대 수비수와 충돌해 오른쪽 발목을 다쳤던 최태욱(안양)이 검진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최태욱은 오른쪽 다리 비골(무릎과 발목사이의 얇은 뼈) 부위에 심한 타박상을 입었으며 오는 14일 열리는 우루과이와의 평가전(몬테비데오)에서뛸 수 있을지는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과 코스타리카간의 결승전이 끝난 뒤 열린 시상식에참석한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12월로 월드컵 납북 분산개최는 완전히 좌절됐지만 북한선수 기용을 비롯한 인적 교류의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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