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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거스타 여성회원 허용하라”/와이먼 전CBS회장,차별항의 회원권 반납

    여성 회원 불허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4일 미국 3대 공중파 방송 가운데 하나인 CBS 회장을 역임한 토머스 와이먼(72)이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 회원권을 반납했다고 전했다. 뉴욕 타임스는 와이먼 전 회장이 “여성 회원을 받아들이지 않는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 후티 존슨 회장의 고집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300명의 회원 가운데 50∼75명 가량은 여성 회원을 허용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히며 탈퇴했다고 전했다. 오거스타의 여성차별 정책에 반발,회원에서 탈퇴한 인사는 와이먼이 처음이다.특히 와이먼은 79년부터 86년까지 CBS 회장을 지냈고,하버드대학과 MIT객원 교수로 출강하는 등 영향력이 큰 언론계 원로라는 점에서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의 타격이 심할 것으로 여겨진다. 와이먼은 CBS와 아널드 파머,잭 니클로스 등에게도 자신의 뜻에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조지아주의 대도시 애틀랜타 인근에 위치,흑인 6명을 포함해 남성회원만 300명을 둔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은 미국 여성단체연합회 마사 버크 회장의 “여성 회원을 받아들이라.”는 요구를 거부해 미국에서 ‘성차별을 고수하는 보수적 집단’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의 ‘여성회원 불가’ 원칙은 최근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찬성과 반대 의견이 46%로 팽팽히 맞서는 등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특히 매년 이곳에서 개최하는 미프로골프(PGA)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서 여러차례 우승을 차지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에게도 최근 논란의 불똥이 튀고 있는 상황이다. 곽영완기자
  • [열린세상]북한과 회담하는 법

    나는 직업 외교관으로서 많은 나라의 정부 대표들과 많은 분야의 교섭을 해 본 경험을 가지고 있다.88 서울올림픽 이후 북방외교의 일환으로 옛 공산권 국가들과의 국교 수립을 위한 교섭도 여러차례 행한 바 있다.옛 공산권 국가들과의 교섭에서 흔히 말하는 ‘벼랑 끝 전술’에 접한 경우가 가끔 있었는데 북한도 크게는 이런 교섭행태와 궤를 같이 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북한 대표들과 단 두차례에 걸친 장관급 회담을 해본 것이 전부의 교섭 경험이지만 그 경험에 기초해 북한의 교섭스타일에 관한 나의 견해를 밝히고자 한다.첫째 북한당국자들은 회담을 전쟁의 연속까지는 아닐지라도,대결하고 승패를 가리는 게임으로 보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기조연설은 대개공격적인 일반론으로 상대방을 비판·비난하고 수세에 몰아넣기 위해 노력한다.공식회담에서 그러하고 특히 마이크가 있으면 더욱 그러하다.기록상 이것이 애국과 충성의 증거요,또 회담의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기조연설은 대개 한차례 낭독하고 끝나며 그 내용에 관한 사실 확인,이의 제기,의견 교환 등에는 잘 응하지 아니하는 방침인 듯하다.의견교환이 있다고해도 경청하고 해명하고 토론한다기보다는 같은 선언의 반복이 있을 뿐이다. 둘째,이러한 공식 전체회의 후에는 대개 실무자간 소회의를 개최하거나 수석대표간의 비공식 회의를 개최한다.거기서 북측이 가지고 온 입장을 제시한다.그 입장은 공동합의문의 북측 초안이다.일단 이러한 초안을 제시하고 나면 북측의 입장은 요지부동이며 별로 움직이지 아니한다.같은 논리로 일관하며 타협을 위한 토론이 없이 회의의 마지막날까지 그대로 간다.합의는 항상회담을 종결하기 직전에야 이루어진다.회담 종결 순간까지 북한이 입장을 바꿀 것인지 아닌지를 짐작하기가 어렵다.이것이 바로 ‘벼랑끝 전술’의 핵심이다. 북한 대표단은 양측의 입장 내지 그 대조표를 당 중앙에 보고하는 이외에는 자신의 생각이랄까 타협방안을 건의할 수 있는 재량은 없는 듯 보인다.입장의 변화나 합의 여부의 결정은 당 중앙만이 가지고 있는 특권인 것 같다.회담장에 당 중앙의 지시가 쪽지로빈번히 하달되는 것을 보게 된다.다시 말하면 대표는 교섭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고 당 중앙을 대변하기 위해 있을 뿐이다. 그래서 북한과의 교섭은 최고당국자 아니면 최고당국자의 측근과 할 때에만 교섭으로서의 의미가 있다.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 이후 북한의 김정일위원장이 외부세계에 이만큼 노출됐다는 것은 그 나름대로 햇볕정책의 성과의 하나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북한의 실상과 사고의 틀을 아는데 기여했기 때문이다. 북한과의 교섭에 임하는데 있어서는 한국도 원론부분 즉 기조연설 부분에서 남북간의 가치관의 차이,인식의 차이를 분명히 밝히면서 그 전제 위에서 평화공존을 위해 회담하는 것임을 매번 선언해야 한다.북한의 선언을 그저 들어만 주는 것으로는 남북간의 진정한 상호이해와 상호존중의 틀이 생기지 아니할 것이다. 또 북한과의 교섭에 있어서는 남한도 확고한 입장을 정리해 양보할 수 있는 선과 없는 선을 분명히 하고 이를 북한측에 설명해 주어야 한다.그리고 한번에 모든 합의를 도출한다는 욕구를 갖지 말아야 한다.당 중앙의 생각이 바뀔 때까지 몇 번이고 회의를 반복 개최할 여유와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냉전시대 미·소간의 길고도 지루했던 비엔나 군축회담을 생각하게 된다. 북한은 조심스럽게 외부세계에 노출되고 외부세계와 접촉하면서 외교 교섭스타일에도 변화가 오리라고 생각한다.시장경제로 가는 도도한 물결,글로벌시대와 경제공동체로의 발전,민주주의와 인간의 존엄성을 향해 흐르는 역사의 흐름을 북한은 보고 느끼게 될 것이다.북한은 핵무기가 아니고,경제에서국가 생존의 기본을 찾아야 한다. 그렇게 되면 북한의 교섭스타일도 공격적,협박적이 아닌 진정한 교섭,주고받으며 공존하는 시장경제적 교섭자세로 바뀌게 될 것이다.그런 날이 언젠가는 올 것으로 믿는다.다른 선택이 없기 때문이다. 홍순영 전 외교부장관 명예논설위원
  • 우즈 ‘이번만은‘스킨스게임 부진 설욕 별러

    “이번만큼은 반드시 1등이다.”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드마크골프클럽(파72·7068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미프로골프(PGA) 스킨스게임(총상금 100만달러)을 앞두고 타이거 우즈가이를 앙다물었다.골프라면 천하가 다 알아주는 ‘황제’가 각오를 다지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스트로크면 스트로크,매치플레이면 매치플레이,어느 방식으로 경기를 치르든 항상 우승후보이고,항상 기록을 세워야 직성이 풀리는 우즈지만 스킨스게임에서 만큼은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여러차례 스킨스게임에 초청돼 경기를 치렀지만 번번이 남 좋은 일에 들러리만 섰다. 특히 지난해는 최악이었다.역시 같은 골프장에서 치러진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즈는 그레그 노먼(호주),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예스퍼 파르네빅(스웨덴) 등과 겨뤘다.우즈를 제외한 다른 3명은 ‘한물 간 노장들’로 전문가들은 우즈의 독주를 예상했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노먼이 대회 사상 최초로 상금 100만달러를 싹쓸이하는 동안 우즈는 첫홀에서 노먼과 비겼을 뿐 이후 단 한 홀에서도 우세를 보이지 못했다. 빈 손으로 돌아간 건 몽고메리와 파르네빅도 마찬가지였지만 그래도 그들은 막판까지 노먼을 견제하며 접전을 펼쳐 전혀 도움이 안된 우즈와 비교됐다. 올해 우즈가 마주칠 상대들도 만만치 않다.우즈에 이어 PGA 상금랭킹 2위를 달리는 필 미켈슨과 노련미가 돋보이는 마크 오메라,프레드 커플스 등이다. 언제나 2인자인 미켈슨 정도는 ‘위세’로 누른다 해도 노장 오메라와 커플스는 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스킨스게임의 귀재’로 평가받는 커플스가 큰 벽이다.그는 '95·'96·'99년 등 세차례나 이 대회 정상에 오른 화려한 경력이 있다.오메라도 98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스킨스게임을 풀어가는 방법을 안다.과연 스킨스게임에만 나서면 초라해지는 ‘황제’가 이번에는 위엄을 되찾을 수 있을까. 이번 대회는 하루에 9홀씩 이틀간 펼쳐진다. 곽영완기자
  • “의문사위 ‘막사서 총격’ 발표는 허구”/국방부 특조단 허일병 사망 현장검증서 반박

    허원근 일병 사망사건을 재조사중인 국방부 특별진상조사단은 27일 강원도화천군 7사단 사건현장에서 허 일병의 중대원 6명과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현장검증을 갖고 허 일병이 노모 중사의 총기오발로 숨졌다는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 발표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날 특조단은 허 일병과 신체조건이 비슷한 사병을 대역으로 내세워 여러차례 총기발사 상황을 재연했다.특조단은 “어떻게 세발이나 쏴 자살할 수있느냐는 지적이 있지만 언덕에 기대거나 누운 상태로 방아쇠를 당기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중대본부 막사에서 가진 총성실험에서는 돼지 사체를 향해 근접사격을 가한 뒤 “실내에서 총을 쏠 경우 그 소음은 최고 88㏈에 이른다.”면서 “총격장면을 목격했다는 전모씨조차 총소리를 못들었다고 진술하는 것으로 미뤄막사 안에서 총격이 있었다는 의문사위 발표는 허구”라고 반박했다. 특조단은 또 신장이 159㎝밖에 안 되는 노 중사가 181㎝인 허 일병에게 의문사위 발표대로 근접사격을 했다면 총탄의 관통각도는 아래에서 위로 사선을 그려야 하지만 실제로는 수평을 이루고 있었다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특조단장 정수성 중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지난 9월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 현장검증은 총을 쐈다는 노 중사와 이를 봤다는 전모씨도 없는 상황에서조사관의 일방적인 추리를 진실인양 호도하는 데 급급했다.”면서 “28일 최종발표를 통해 잘못된 진상을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화천 이세영기자 sylee@
  • 하이닉스株 거래량 단위 새해부터 1000주로 상향

    내년 1월부터 하이닉스반도체의 매매수량 단위가 현행 10주에서 1000주로대폭 상향 조정된다. 증권거래소는 27일 하이닉스의 호가폭주로 매매체결이 늦어지는 사태가 여러차례 발생한데다 내년부터 채권단의 보유지분 매각제한이 해제되기 때문에 유통 주식수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점을 감안,매매단위를 올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이닉스 주식수는 상장법인 가운데 가장 많은 52억 3997만주로,유통 가능한 주식수는 17억 3000만주나 된다.채권단의 보유지분 매각제한으로 묶여있는주식수는 35억주이지만 내년부터 제한이 풀리기 때문에 유통 주식수는 더욱늘어날 전망이다. 손정숙기자
  • [젊은이 광장] ‘장갑차 재판’ 대학가 유감

    동두천 미2사단 군사법정에서 눈물나는 ‘사기극’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도 양주의 두 여중생을 치어 숨지게 한 미군 장갑차 관제병과 운전병이 ‘주한미군 법정’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법적인 책임을 교묘하게 피해가고 있다. 두 피고인과 같은 2사단 소속 현역 군인들로 이뤄진 배심원단,맥빠진 공방만 형식적으로 주고받는 검찰과 변호인,그리고 ‘피해자는 있는데,가해자는 없는’ 기막힌 현실 앞에서 우리 국민은 다시 한번 분단 이후 굴곡된 현대사의 아픔을 되씹고 있다. 그나마 군사법원은 언론을 제외한 일반인에게는 재판 방청마저 거부했다. 관제병인 페르난도 니노 병장의 무죄 평결 직후 미 8군사령관이 미리 준비한 듯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공정한 재판이었다.”고 강조했다는 말을 전해듣고 허탈감을 넘어 분노가 치밀었다. 많은 전문가가 지적하듯 재판권을 한국 법정에 이양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미군의,미군에 의한,미군을 위한 재판’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동두천 캠프 케이시 앞에서 여중생사망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 회원과 시민 등이 불평등한 미군 재판에 목청 높여 항의할 때 대학가에서는 마치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변함없는 일상이 반복되고 있었다. 올 들어 여러차례 학내 집회를 통해 한·미행정협정(SOFA)의 개정을 요구했던 일부 학우들도 도무지 보이지 않았다.캠퍼스에는 이번 재판 결과를 반박하고 청년 학생의 혈기를 토해내는 대자보 한장 붙지 않았다. 학내 어느 곳에서도 미 군사법정을 화제에 올리거나 재판결과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듣기 힘들다.동두천 캠프 케이시 현지에서 규탄 시위를 하는 사람들 중에도 대학생은 기껏해야 몇십명밖에 되지 않는다. 암울한 군사정권 시절에 시대와 역사를 고민하며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던 학생운동이 부끄러워진다. 지난 1980년 광주 민주화 항쟁을 계기로 들불처럼 번졌던 반미운동의 핵심은 바로 청년 학생이었다.부산 미문화원 방화사건을 시작으로 미국과 주한미군의 본질을 민중에게 알린 것도 바로 우리의 선배들이다. 그러나 2002년 대다수 국민이 공분하는 비극의 현장에서 사회의 모순에 맞서 투쟁을 이끌던 젊은 대학생의 모습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은 안타깝고 서글픈 일이다.적어도 관제병인 니노 병장이 무죄평결을 받은 직후에는 재판권이양에 무기력한 정부를 성토하고 SOFA 개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대학가에서 흘러 나왔어야 했다. 물론 최근들어 대학가의 최대 관심사는 총학생회 선거이다. 실제 학생운동에 참여한 학우들에게는 이번 선거 결과가 앞으로 1년의 활동 방향과 학내 사업을 가름하는 분수령이 되기 때문에 정신적으로나,시간적으로나 여유가 없다는 점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학생들이 평소 소신과 명분 없이 당리당략에 매달린다고 비판하는 정치인과 다른 모습을 보이려면 선거기간이라고 해도 청년 학생의 사회적 역할과 소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단순히 자리와 영역다툼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학내 선거를 미 군사재판 문제 등 굵직한 사회의 이슈를 알리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계기로 삼았어야 한다는 비판과 질책을 청년 학생 모두 경청해야 할 것이다. 김주희 건국대신문사 편집장
  • “수능 내년부터 여러차례 실시”한나라당 대선공약

    한나라당 미래세대위원회는 22일 ‘젊은이들을 위한 약속' 자료를 내고 집권할 경우 수능시험을 여러 차례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자료에서 “2007년까지 대학입학시험을 완전히 대학에 맡길 것”이라며 “이에 앞서 단 1회의 시험으로 평생의 운명을 좌우하는 폐단을 없애기 위해 수능시험을 여러 차례 실시해 학생들이 올바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임태희(任太熙) 제2정조위원장은 “집권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해 이르면 내년부터 수능을 여러 차례 실시토록 할 방침”이라며 “또 학업성적 시험과 교과목별 학력고사 등을 시행해 다양한 학생선발기준으로 삼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석영기자 palbati@
  • 여의도 산책/ 사전선거운동 백태

    21일부터 16대 대선 부재자 투표 일정이 시작된 가운데,각 당이 부재자를 겨냥해 갖가지 불법·탈법적인 선거운동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중앙선관위의 관심이 주로 본선에 쏠려 있는 사이 전초전격인 부재자 선거에 흙탕물이 튀기고 있는 셈이다. 올해 6·13지방선거 때 부재자 투표자는 81만명이었다.전체 유권자 3474만명의 2.35%에 이른다.지난 97년 대선때 30만표 차이로 당락이 갈린 사실에 비춰보면,부재자 투표자는 전체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무시못할 변수다. 대한매일 취재진의 확인 결과,각 후보 진영은 겉으로는 “부재자 선거라고 특별한 전략이 있겠느냐.”면서도,물밑으로는 불법적인 선거운동에 버젓이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부재자 투표자 일정이 공식선거운동기간(11월27일) 이전에 시작된다는 특성 때문에 주로 ‘사전선거운동’이란 불법을 자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례1-A당은 1주일 전 전국 각 지구당에 부재자 선거운동을 독려하는 공문을 일제히 하달했다.그 내용은 ‘군복무 중이거나 대도시에 유학중인 자녀나 친지가 있는 당원들은 전화를 걸어 후보님에 대한 지지를 유도하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선관위 관계자는 “선거운동을 독려하는 공문 하달 자체는 불법이 아니다.”고 밝혔다.문제는 당원들이 공식 선거운동기간 이전에 전화 등을 걸어 지지를 호소하는 경우다. 선관위는 “친지는 물론 가족이라 하더라도 선거운동기간 이전에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것은 사전선거운동으로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공문이 내려간 시점이 1주일 전이라는 점에서 이미 상당수 당원이 사전선거운동에 나섰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 당사자간의 사적인 통화나 대화란 점에서 현실적으로 일일이 적발하기가 힘든 게 사실이다. ◆사례2- B당은 중립적인 유권자운동단체에 당원들을 투입시켜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투표 합시다’란 캠페인에 참여키로 했다.여기까지는 물론 불법이라고 할 수 없다. 그런데 B당의 당원들은 캠페인 과정에서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소속 정당을 밝히면서 은근히 후보에 대한 지지를 유도한다는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파악됐다.선관위는 “겉으로는 일반 유권자단체 소속원인 척하면서 실제로는 특정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것은 비록 선거운동기간중이라 하더라도 명백한 불법”이라고 밝혔다. ◆사례3-C당은 캠프내 자원봉사자들이 군인들에게 투표참여 및 지지를 호소하는 편지를 써서 보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부재자 투표자 신고기간이 공식 선거운동기간 전인 21일부터 25일이란 점에서 이 또한 사전선거운동이 이미 벌어지고 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사례4-D당은 아직 공식 선거운동기간 전임에도,캠프내 자원봉사자와 팬클럽 회원들이 젊은이들한테 인기 있는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 게시판 등에 자기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당연히 사전선거운동으로 불법이지만,D당 관계자는 “다른 후보진영도 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선관위는 올들어 인터넷에서 6000여건의 불법 선거운동 사례를 적발,문제의 글들을 삭제했다.그러나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한 건수는 25건에 불과하다. 선관위측은 “불법 사례가 너무 많아 여러차례 글을 올리는 사람만을 수사의뢰하는 실정”이라고 털어놓았다. 김상연 김미경 박정경 오석영기자 carlos@
  • 盧·鄭 단일화방식 전격합의 TV 토론이후 국민 여론조사

    민주당 노무현(盧武鉉)·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통령후보는 15일 밤국회 귀빈식당에서 단독회동을 갖고 국민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로 단일후보를 선출키로 하는 등 후보단일화를 위한 8개항에 전격 합의했다. 논란이 돼 온 후보 선출방식과 관련,두 후보는 그동안 민주당측이 주장한 TV토론과 국민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를 통해 가리기로 합의했다. 두 후보는 이날 회담을 마친 뒤 공동 발표문을 통해 “여러차례 TV토론과 국민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후보를 결정한다.”면서 “TV 토론은 정책중심으로 하고,여론조사는 객관적 방식으로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한다.”고 천명했다. 이들은 또 “TV 토론과 여론조사는 후보등록전까지 완료하되 이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실무협상에서 정한다.”면서 “후보로 누가 결정되든 두 사람은 단일후보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후보가 최대 쟁점인 단일화 방식에 합의함에 따라 1강2중의 대선 정국에 일대 변화가 올지 주목된다. 진경호 홍원상기자 jade@
  • ‘4000억 대출’ 거짓말게임

    대북지원설의 열쇠를 쥐고 있는 김충식(金忠植) 전 현대상선 사장이 최근모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4000억원 대출과 관련해 (현대그룹 오너의) 지시를 끝까지 거부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김 전 사장은 대출을 받아내기 위해 직접 은행을 찾아다니며 노력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은행의 한 임원은 15일 “김 전 사장이 2000년 당시 4000억원을 빌리기 위해 산은을 여러차례 찾아왔었다.”면서 “대출지시를 거부하다가 끝내 사표를 썼다는 언론보도가 사실이라면 김 전 사장이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누가 거짓말하나 이 임원은 “김 전 사장이 개인적으로 윗선의 대출지시를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반대했는지는 모르지만 이후 대출을 받아내기 위해 본인이 백방으로 뛴 것은 엄연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그는 또 “대출이 이뤄진 후 김 전 사장이 고맙다는 말까지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위원회고위관계자도 “김 전 사장이 2000년 당시 금감위에도 찾아와 지원을 요청했었다.”고밝혀 산은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한편 김 전 사장은 이날 현대상선 홍보팀장 앞으로 자신의 한자서명이 담긴 한 장의 팩스를 보내 인터뷰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김 전 사장은 팩스에서 “모 신문의 기자를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보도내용과 같은 인터뷰를 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파문이 커지자 김전 사장이 인터뷰 내용을 전면 부인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김 전 사장의 ‘진본 서명’으로 여겨지는 2000년 5월8일 대출서류를 포함해 여러 대출서류에 ‘한글서명’이 등장하는 것과 달리,현대상선에 보낸 팩스에는 한자로 서명한 점이 석연찮다. ●감사원 ‘곤혹’,금감원 여전히 ‘뒷짐’ 감사원은 15일 산은에 대한 현장조사를 마쳤으나 갑작스레 터져나온 김 전사장의 인터뷰 기사에 적잖이 곤혹스러워하는 눈치다. 현대상선측의 자료제출 거부로 진실규명에 한계가 있는데다 김 전 사장이 미국에 머물고 있어 누구 말이 맞는지도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금감위와 금융감독원 역시 “김 전사장의 인터뷰 내용이 사실이라 할지라도 불공정거래나 회계처리상의 특별한 비리가 제기된 것이 아닌 만큼 달라질 게 없다.”면서 종전의 ‘계좌추적 불가’ 방침을 고수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이병헌씨 전속계약 위반” 연예社 3억여원 손배소

    매니지먼트 전문회사 싸이클론엔터테인먼트는 15일 “전속계약을 위반해 손해를 입었다.”며 영화배우 이병헌씨를 상대로 3억 5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싸이클론은 소장에서 “피고는 지난해 10월 일체의 연예활동에 대한 독점권한을 원고에게 위임했는데도 지난 4월 상의없이 모 음료회사 광고에 출연하는 등 여러차례에 걸쳐 전속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씨 측은 “싸이클론과는 4월 이전에 합법적으로 전속계약을 해지했다.”면서 “그 이후 활동은 싸이클론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盧·鄭 2시간회담 안팎/ ‘단일화’ 되살린 심야 회동

    ‘반창(反昌)연대’를 연결고리로 한 후보단일화를 위해 15일 밤부터 자정을 넘기면서까지 국회 귀빈식당에서 이뤄진 민주당 노무현(盧武鉉),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간의 100분간의 단독회담’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 진행된 끝에 ‘전격 합의'를 이끌어냈다.두 후보는 30여분간 양측 대변인을 배석시킨 채 ‘합의사항’을 구술한 뒤 함께 포장마차로 가 못다한 대화를 계속했다. ◆회담장에 도착한 두 후보는 회의 결과에 대한 전망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다소 상반된 시각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회담 시작 10분전인 오후 10시20분쯤 먼저 도착한 노 후보는 “한번 해 봅시다.”라고 말한 뒤 “오늘 (결과가) 나오면 참 좋고 안 나와도 계속 얘기해야죠.”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반면 약속시간에 맞춰 회담장에 들어선 정 후보는 “잘 될 것이다.잘안될 경우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낙관했다. ◆회담의 첫 화두(話頭)는 1987년 대선 당시 김영삼(金泳三)-김대중(金大中) 전·현 대통령들의 후보단일화 협상이었다.정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이 협상을 할 때 기자 한 사람이 테이블 밑에 숨어 있었다고 하더라.”고 운을 떼자,노 후보는 “그 때는 (후보단일화가 결렬돼) 참 아쉬웠다.”고 답했다.이에 정 후보는 “(단일화가 됐다면) 역사가 좀 더 빨리 발전할 수 있었는데….”라며 이날 만남의 의미를 부각시키는 듯했다. ◆두 후보간 만남은 정치권 안팎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회의장 주변에는 내·외신 기자 100여명이 몰려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각 방송사들이 회담장 분위기와 진행상황 등을 생방송으로 전하자,정 후보는 “이렇게 기자가 많은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고,노 후보는 “나도 이런 풍경 처음이다.”면서 “국민적 관심이 높은 모양이다.”고 대꾸했다. ◆이날 회동에는 최근 민주당을 탈당,통합21로 이적한 김민석(金民錫) 전 의원이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민주당 당직자들의 곱지않은 시선을 의식한 듯 시종 회담장 문 밖에서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지켰다.김 전 의원은 “김 의원이 오면 기분이 나빠 회담이 잘 되겠느냐.”는 민주당 한 당직자의 지적에 대해 “여러분은 상상력이 부족하군요.”라며 애써 여유를 찾는 모습이었다. ◆회담에 앞서 이날 오전 갑작스럽게 후보회담이 성사되자 양측 후보진영에선 당초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는 동시에 회담을 준비하느라 여느 날에 비해 분주한 모습이었다.노 후보는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TV토론 실시 등 후보단일화 방식에 대한 기존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저녁에는 여의도 당사에서 선대위 핵심관계자들과 가진간담회를 통해 정 의원측에 대한 대응 전략을 최종 점검했다. 통합21은 후보회담 합의 직후 신낙균(申樂均) 선대위원장,이철(李哲) 후보단일화협상단장 등 당직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후보단일화대책회의를 가졌다.이들은 점심도 회의장 안에서 간식으로 대신한 채 오후 늦게까지 후보단일화 방식 등 대책을 논의했다. 김미경 박정경 홍원상기자 wshong@ ■8개 합의사항 1.가능한 한 여러차례 TV토론을 거쳐 여론조사로 결정한다. 2.TV토론은 정책중심으로 한다. 3.여론조사는 객관적인 방식으로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한다. 4.TV토론과 여론조사는 후보등록전까지 완료한다. 5.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실무협상단에 맡긴다. 6.단일후보가 누가 되든 우리 두명은 단일후보의 대선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7.우리 두사람은 낡은 정치의 틀을 깨고 정치혁명을 위해 노력한다. 8.우리 두사람은 정치개혁과 남북관계 진전,경제,농업개방 등 국가적 과제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해결방안에 대한 의견도 같이 한다.
  • 라이언 킹 ‘야구 킹’ 되다, 이승엽 네번째 MVP 영예

    ‘국민타자’이승엽(삼성)이 한국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통산 네번째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차지했다.신인왕에는 현대 조용준이 뽑혔다. 이승엽은 14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기자단 투표에서 총 유효투표 97표 가운데 76표를 얻어 97·99·2000년에 이어 생애 네번째 MVP를 움켜쥐었다. 이로써 이승엽은 ‘국보급 투수’ 선동열(전 해태·3회)의 기록을 깨고 이부문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다. 조용준은 접전을 벌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압도적인 지지(61표)를 얻어 김진우(기아·21표)를 누르고 최우수 신인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MVP 투표에서 송진우(한화),장성호(기아),심정수(현대)는 각각 11표,8표,2표에 그쳤다. 이승엽은 황금 배트와 공으로 만들어진 트로피(2000만원 상당)를 받았고,신인왕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200만원이 주어졌다.조용준은 호주 시드니에서 팀 마무리 훈련으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해 아버지 조광진씨가 대신 수상했다. 투수 6개 부문과 타자 8개 부문 시상식도 함께 거행됐다.이승엽은 페넌트레이스에서 홈런(47개),타점(126점),득점(123점),장타율(0.689) 등 공격 4개부문에서 정상에 올랐고 최다안타(165개)와 출루율(0.436)은 2위,타율(.323)은 3위를 기록하는 등 공격 전 부문에서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특히 LG와의 한국시리즈 내내 부진을 면치 못하다가 6차전 9회말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하는 동점 3점홈런을 터뜨려 팀이 창단 이후 21시즌만에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 이승엽은 이밖에도 한국프로야구 각종 기록들을 대폭 갈아치웠다.47개의 홈런을 쳐내 처음으로 6년 연속 30홈런 고지에 오른 것을 비롯해 통산 네번째 홈런왕 타이틀도 차지했다. 신인왕 조용준은 시즌 중반까진 ‘슈퍼 루키’ 김진우에게 다소 밀렸지만 페넌트레이스 막판 세이브 행진을 이어가며 구원왕(37세이브포인트)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올 시즌 64경기에 출장해 방어율 1.90을 기록,팀이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데큰 역할을 했다.선발 김진우에 견줘 마무리 조용준은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안정된 구위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박준석기자 pjs@ ■MVP 이승엽 “내년 통산 300홈런 도전” 부인 이송정씨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이승엽은 “지금까지 받은 상 가운데 가장 기분 좋은 상”이라면서 줄곧 웃음을 잃지 않았다. ◆소감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쁘다.팀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뒤 받은 상이기에 정말 기분이 좋다.팀이 우승했을 때 물론 기뻤지만 한편으로 착잡했다.어떤 팀은 여러차례 우승을 했지만 우리는 지난해까지 단 한 차례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선동열 선배에게 죄송한 마음이 든다.선선배보다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단지 운이 좋았고 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해외진출 문제는. 1년 더 있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고 싶다.구단과 가족들도 좀 더 국내에 머물기를 바라고 있다.특히 어머니께서 건강이 안 좋으시기 때문에 당장 떠나기는 마음이 편치 않다. ◆내년에 달성하고 싶은 기록은. 우승을 하지 못했을 때는 스트레스가 심했다.그러나 이제는 편하게 야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내년 시즌에도 욕심없이 야구를 할 작정이다.노리는 기록이 있다면 개인 통산 300홈런(현재 268개)을 치고 싶다.해외 진출 전에 꼭 달성할 생각이다. 박준석기자 ■신인왕 조용준 “아마시절의 꿈 이루어져 기뻐”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고 있는 팀의 시즌 마무리 훈련에 참가 중인 조용준은 신인왕 수상 소식을 접하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국제전화를 통해 “신인왕의 꿈을 이루기 위해 매일 힘든 운동을 참아왔다.”고 말했다.그는 올해 부산아시안게임 우승으로 병역면제 혜택을 받은 데 이어 구원왕과 신인왕까지 거머쥐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소감은. 아마시절부터 꿈꿔온 일이다.최종 목표는 프로선수로서 최고의 자리에 서는 것이고 그 시작은 신인왕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데뷔 첫 해에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에 설 수 있게 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수상을 예상했나. 솔직히 예상하지 못했다.경쟁자인 김진우·박용택 선수도 훌륭하다. ◆각오는. 신인왕이 됐기 때문에 그에 따르는 책임도 크다고 생각한다.다른 꿈을 이루기 위해 거듭나는 선수가 되겠다. 박준석기자
  • 대선후보 빅3 당선가능성 언급 DJ처조카 이영작씨 발언 물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처조카인 이영작(李英作) 한양대 석좌교수가 13일 공개 석상에서 ‘빅3’대선 후보들의 당선 가능성에 대해 언급,물의를 빚고있다. 이 교수는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업인 등을 대상으로 한 ‘2002년 대선 감상법’ 강의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에 대해선 ‘한계론’,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불가론’,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에 대해선 ‘잠재론’을 각각 설파했다. 그는 “일찍부터 노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없다고 보았고,그 관찰은 지금봐도 옳다.”면서 “지금이라도 민주당이 노 후보를 주저앉히고 이인제(李仁濟) 의원을 후보로 내세운다면 충청과 호남을 고리로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최근 후보단일화 움직임에 대해선 “요원하다.”고 단정하고 “연습상대로 나온 경선에서 우연치 않게 성공한 노 후보가 대선후보가 됐다는 것 자체만으로 만족하는 데 원인이 있다.”고 풀이했다. 이 교수는 이회창 후보의 대선 전략을 언급하며 “‘DJ때리기’를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한 뒤“이 후보의 행보를 보면 확실히 정치보복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는 “이 후보는 당선되면 수백명의 장성들에게 어떤 형태로든 상금을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몽준 후보에 대해선 “충청권을 포용하는 것이 확실한 승리 전략이며,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와 이인제 의원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나름대로 조언했다.그는 ‘JP의 결단’을 이번 대선의 가장 중요한 관전포인트로 꼽았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개인 자격으로 한 말이지만 대통령의 친지로서 그같은 정치적 발언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면서 “그동안에도 여러차례 발언을 자제하라고 요청했으나 소용이 없었다.”고 유감의 뜻을 밝혔다. 민주당 이미경(李美卿) 선대위 대변인도 “대통령을 가까이서 모신 사람이 그런 처신을 하다니 한심스럽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지운기자 jj@
  • “니들이 ‘컴맛’을 알아”송진구 실버 컴도사 4人 경진대회 휩쓸어

    ‘니들이 컴퓨터를 알아?’ 60·70대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컴퓨터에 매료돼 신나는 ‘실버 세상’을 열어가는 할아버지들이 있다. 송파구에 거주하는 조사선(67),오경홍(69),안내석(63),김정수(72)할아버지등 4명이 그들이다.지난달 열린 제1회 송파구 어르신 컴퓨터 경진대회에서 김 할아버지가 대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최우수,장려상을 휩쓴 ‘컴도사’들이다. 이들 4인방은 인터넷으로 정보교환과 실시간 채팅은 물론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띄우는 등 컴퓨터 실력을 갖고있다. 이들이 컴퓨터에 흠씬 빠진 것은 불과 1∼2년전.퇴직한 뒤 송파구가 마련한 1개월짜리 ‘시민 인터넷교실’을 여러차례 다니면서부터다. 이들은 이런 열정을 토대로 지난 8월부터 송파구 관내 129곳의 경로당을 돌며 컴퓨터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노래방 CD로 흘러간 옛 가요는 물론 최신 가요도 들려주고 바둑·장기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설치해주는 등 치매예방을 겸한 다양한 컴퓨터 활용법을 가르치고 있는 것. 하지만 컴퓨터 전파운동이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낮잠이나 화투로 소일하는 것이 좋다는 등 ‘골치 아프게 무슨 컴퓨터냐.’며 선뜻 배우겠다고 나서는 이가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컴도사들이 돌아가는 세상얘기로 말벗이 되어주면서 요즘은 15일간의 교육을 다 받고도 한 수 지도를 부탁하는 제자들이 적지 않다. 이들은 “노인들도 배우지 않으면 자식들에게 따돌림당할 수 있고 아직도 세상을 재미있게 사는 또다른 방법이 있다는 것을 노인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면목동 무허가건물 밀집지역 아파트단지 들어선다

    중랑구의 무허가건물 밀집지역이 아파트단지로 변모한다. 중랑구(구청장 문병권)는 8일 무허가건물 밀집지역인 면목3동 1508 일대와 면목1동 1505 일대,면목1동 1507 일대 등 3곳에 아파트단지가 조성된다고 밝혔다. 이들 3곳은 국유지로 1960년대 청계천 이주민들의 정착과 함께 무허가 건물이 마구 들어서 건물이 낡고 소방도로가 확보되지 않는 등 지역의 대표적인 노후 불량 주택지였다.그러나 자치구의 적극적인 행정에 힘입어 주민의 40년 숙원이 해결을 보게 된 것. 이곳 주민들은 건물이 들어선 국유지를 불하해 줄 것을 정부에 여러차례 요청했지만 주민간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뜻을 관철시키지 못했다.20년 이상 토지를 점유했다며 정부를 상대로 낸 소유권 보전 소송에서도 패하는 등 그동안 국유지를 불하받으려는 노력이 허사였다. 그 과정에서 중랑구가 적극 나서 주민간 합의를 유도,마침내 결실을 맺게됐다.주민에게 토지를 불하하지만 주민들이 대금지불능력이 없는 만큼 대금을 시공사가 낼 수 있도록 행정지원을 한 것이다. 결국 면목1동 1505 일대의 낡은 건물에 살던 63가구는 국유지 불하대금을 아파트 시공사가 대납,낡은 건물을 헐고 아파트를 짓게 됐다. 조덕현기자 hyoun@
  • 제22회 농어촌청소년 대상/ 특별상

    ◆농업부문 양종탁씨-전북 고창군4-H연합회를 이끌면서 불우이웃돕기에 적극 참여하고 농촌환경정화운동과 친환경농법 실천에도 힘을 쏟는 ‘마당발’이다.군4-H연합회장 등을 여러차례 역임하며 조직을 한층 강화했다.홀로노인 등 불우이웃을 위해 각종 농산물과 생필품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불우시설등을 찾아 봉사활동도 꾸준히 폈다.고창군내 5개교에 실습포 300여평을 조성하고 4-H지도교사 협의회를 결성,국화와 허브 등을 지원했다.환경친화적인 농업으로 배·수박·고추 등을 재배해 고수익을 창출,‘차세대 농촌 주역’으로 꼽힌다. ◆수산부문 양원택씨-제1기 산업기능요원 어업인후계자로서 성실하면서 항상 연구하는 젊은이로 전남 진도군민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97년 전복 등 어류 양식으로 소득을 개발했고 어류의 종묘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등 신기술 고소득 품종으로 소득을 높였다.한국수산업경영인 진도군 고군면 연합회장으로 활동하며 연간 4차례씩 바다청소를 실시,환경오염 방지에 힘썼다.유관기관 단합대회를 열고 어업인 교육에 열정을 쏟는 등 어촌사회 발전에 기여했다.진도군 장애인협회에 해마다 2차례씩 성금을 기부하는 등 불우이웃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 [美 공화당 상.하원 장악 이후] (중)친기업,자유무역 강화

    ■美 시장개방 압력 강화 ‘불보듯'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상·하원을 장악하자 달러화가 일제히 올랐다.6일 뉴욕 외환시장에선 달러당 엔화 환율이 121.87엔에서 122.18엔으로 뛰었다.유로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도 6일만에 상승세로 반전됐다. 공화당의 지지를 바탕으로 부시 행정부가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아울러 자유무역을 앞세워 아시아와 남미 등지에서 농산물 분야 등 시장개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경기부양책 본격화 전망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유세전에서 경제를 살리기 위해 백악관과 공화당에 힘을 몰아달라고 호소했다.민주당 때문에 경제정책 수립에 한계가 있다는 말을 여러차례 했다.실제 지난해 6월 버몬트 출신의 제임스 제퍼스 상원의원이 탈당,상원 다수당의 위치를 빼앗긴 뒤 부시 행정부는 민주당에 의해 여러차례 경제정책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 1월 하원에선 1000억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이 통과됐으나 상원에서는 폐기됐다.올해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분석 탓이기도 하지만 기업에만 혜택을 준다는 민주당의 강력한 반대가 주요 원인이다.세금감면 등 공화당이 공약으로 삼은 각종 정책 심의도 뒷전에 밀리기 일쑤였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의 임기 후반은 상당히 달라질 전망이다.국토보안법과 함께 경제 문제는 의회에서 최우선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개인의 소득세뿐 아니라 법인세 인하 등 세제개편,의약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의약처방보조방안,방위산업에 대한 지출비 증대 등은 당장 백악관이 요구하는 쟁점들이다.환경보호론에 부딪혀 논란만 거듭한 알래스카 지역의 에너지 개발법안도 재상정될 것으로 예상된다.월가에서 제약·방산·에너지 관련업체의 주가가 뛴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자유무역주의 바람 게세진다 대외 경제정책에서는 미국의 자유무역주의가 거세질 것으로 예측된다.민주당이 연초 무역협정과 관련한 대통령의 ‘신속한 권한(fast track)’에 동의했지만 백악관의 일방적인 무역정책에 대해서는 수차례 경고를 보냈다.의회 장악을 계기로 부시 행정부의 통상정책은 더욱 강경 기조를 띨것으로 보인다. 2004년을 시한으로 한 세계무역기구(WTO)의 다자간 협상을 통한 포괄적 관세인하 및 농산물 분야 등의 비관세 장벽 철폐,미주자유무역지대(FTAA) 창설과 아세안 국가와의 양자 협상을 통한 자유무역협정 체결 등이 시장개방 압력의 수단으로 활용될 게 뻔하다.우리나라는 직접적 협상대상이 아니지만 자유무역지대 창설로 시장진출 기회는 상대적으로 잃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의회의 구도가 바뀌었다고 당장 미국과의 국제적 통상마찰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미국내 산업 보호를 위한 정책은 국가간 이해관계보다 사실상 의원들의 지역구 관리 차원에서 입안된 측면이 크다.철강품목에 대한 관세부과나 반도체 제소 등은 민주당이나 공화당 사이에 별 차이가 없다.게다가 공화당이 상원에서 60석을 확보하지 못해 공화당의 일방적인 법안 통과는 불가능하다.민주당이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얼마든지 독단을 저지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공화당의 부담도 적지 않다.경제정책에 대한 책임을 혼자 떠안아야 한다.중도 성향의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지지를 얻기도 쉽지 않게 됐다.경기 부양책추진에 따른 재정적자의 위험은 자칫 2004년 대선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때문에 대내·외 경제정책에서의 급격한 변화는 예상되지 않지만 부시 행정부의 핵심 어젠다인 세금감면과 자유무역주의 기조는 꾸준히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mip@
  • 장애인 리프트추락사 유족 서울시등 상대 2억 손배소

    지난 5월 서울지하철 5호선 발산역의 장애인 리프트 추락사고로 숨진 장애인 윤재봉(63)씨의 아들 종국(35)씨는 3일 “휠체어 리프트 안전장치 결함을 방치한 채 운행한 과실이 있다.”며 서울시와 도시철도공사를 상대로 2억 5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윤씨는 소장에서 “추락 사고전 리프트가 여러차례 고장을 일으켜 운행이 정지된 적이 있었음에도 점검을 소홀히 해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다. 안동환기자
  • 편집자에게/ 노동자 이해하는 장관 아쉬워

    -방노동,노동자 비하 발언 물의(10월31일자 31면)를 읽고 방용석 노동부 장관이 29일 국회 회의 도중 노동자를 쓰레기에 비유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씁쓸함을 넘어 분노가 일었다.아무리 국회의원과 말싸움을 주고받다가 나온 표현이라지만 두 노총 노동자들이 방청하는 가운데 노동행정을 책임지는 장관의 입에서 어떻게 이런 소리가 나올 수 있단 말인가. 노동계가 주5일 법안에 합의해놓고 이제 와서 쓰레기 법안이라 주장한다는 발언도 사실과 다르다. 노동부는 지난 2년 남짓 노동계의 한축인 민주노총과 주5일 문제를 놓고 단 한번의 공식대화에도 응하지 않았다.노사정 합의 실패 후 노동부가 법안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한번도 민주노총과 대화를 갖지 않았다.특히 개정 근로기준법대로 단체협약을 강제로 바꾸라는 조항이나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보장한 월 1.5일의 휴가를 1일로 낮춘 것은 노사정위 때가 아니라 노동부 법안마련 과정에서 추가된 것이다. 그동안 방 장관은 물의를 빚은 발언을 여러차례했다. 노동계가 방장관 발언을 단순한 말 실수가 아니라 노동장관의 잘못된 노동관에서 나온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이다.노동자를 쓰레기에 비유해 비하하기 전에 주5일 근무제와 공무원노조 허용을 누구보다도 기뻐해야 할 노동자들이 왜 이 추운 겨울에 국회 앞에서 노숙하며 총파업에 나서는지 헤아릴 줄 아는 노동부 장관이 아쉽다. 손낙구/ 민주노총 교육선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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