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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대 年 8%대 금리 적금·유공자 후원”… 은행권, 광복 80주년 ‘보훈 예우’ 경쟁

    광복 80주년을 맞아 주요 은행이 관련 금융상품을 잇달아 내놨다. 일부 상품은 최대 연 8%대 금리를 제공하며 독립유공자 후원에도 동참할 수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고객이 ‘후원하기’를 눌러 참여하면 은행이 대신 기부하는 ‘8로업 후원 챌린지’를 시작했다. 고객이 후원 대상을 선택하면 참여 인원에 따라 최대 5억원까지 국가유공자 등 헌신 단체에 후원금이 전달된다. 참여 고객은 ‘IBK 디데이 적금’ 우대금리 연 3.65% 포인트가 적용돼 최고 연 8.0%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6월 대전지방보훈청과 협력해 ‘대한민국만세 80주년 적금’을 출시했다. 국가유공자·군인·경찰·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최고 연 8.15% 금리를 제공한다. 올해 출생한 신생아의 부모, 첫 거래 고객, 나라사랑 실천 서약 참여자 등에게도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고객 이자 일부와 은행 지원금 815원을 더해 계좌당 1630원이 독립유공자 후원금으로 기부된다. 광복절 기념 캠페인도 활발하다. KB국민은행은 2019년부터 진행 중인 ‘대한이살았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올해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협업한 ‘독립영웅들의 숨겨진 이야기’ 시리즈의 역사 유적지를 직접 찾아가는 ‘역사여행’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공개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가족금융 플랫폼 ‘아이부자’를 통해 ‘한국관광 100선’ 방문 인증 이벤트를 운영 중으로, 독립운동지 13곳 인증 시 추첨 확률이 2배로 높아진다.
  • 외교장관 “동맹 현대화, 필요한 일 하는 것… 주한미군 역할 변화 실무 협의”

    외교장관 “동맹 현대화, 필요한 일 하는 것… 주한미군 역할 변화 실무 협의”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마치고 3일 귀국한 조현 외교부 장관이 ‘동맹 현대화’를 재차 언급하면서 외교·안보 현안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동맹 현대화는 외교적·재정적 부담이 발생할 수밖에 없지만 이참에 우리의 국방 정책을 전환하고 국방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기회라는 분석도 일각에서 나온다. 조 장관은 이날 “동맹 현대화는 엄중한 국제 질서의 변화 속에서 여러 가지 필요한 일을 하는 것”이라며 ‘주한미군 역할 변화’에 대해서는 “실무선에서 협의를 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부 내용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동맹 현대화에는 국방비 증액, 미국산 무기 구매, 주한미군의 역할 조정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논의가 불가피하다면 우선 그 범위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열수 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이날 “범위를 전시작전권 환수 문제까지 다 이야기할 거냐, 그렇지 않으면 일정 부분을 정해서 할 것이냐가 중요하다”면서 “대통령끼리 한두 번 만나 두부 자르듯 정하다가는 손해 볼 수 있으니 기존 회의체를 이용하든지 새로운 부분만 관계되는 회의체를 만들든지 해서 서로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자강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국방정책을 전환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우리가 필요한 것을 얻고 국방력 강화의 기회로 삼자는 것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은 “이 기회에 원자력추진잠수함 건조를 위한 협력을 생각해 볼 수도 있고 미국이 원하는 해군력 분야에 도움을 주면서 우리가 원하는 걸 얻어 낼 수 있는 동맹으로 업그레이드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호 국방대 교수도 “우리 기술이 많이 발전했지만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미국이 기술적으로 막아 둔 게 많아 협력을 통해 기술 이전을 받을 수 있는 게 많다”면서 “유엔군사령부가 일본으로 가지 않도록 한국에 지키는 것도 논의에 포함될 수 있다”고 짚었다. 다만 철저하게 자국 이익을 중시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특성상 마냥 순조롭게 협상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는 경계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는 “자주국방이 정무적으론 멋있게 들려도 군사적으로는 어려운 문제”라며 “미국의 요구가 있더라도 상호 기브 앤드 테이크가 잘 안 될 수 있다. 주한미군의 근본적인 역할 변화가 생기면 한국의 안보 불안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하는 문제도 남는다”고 지적했다.
  • 한국 음식학 정립 102세 윤서석 명예교수 종신성취장

    한국 음식학 정립 102세 윤서석 명예교수 종신성취장

    원로 음식문화학자 윤서석 중앙대 명예교수가 아주식학논단(亞洲食學論壇·Asia Food Study Conference)의 종신성취장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 음식학은 물론 우리나라 가정학을 정립했다고 해도 좋을 윤 명예교수는 1923년생으로 올해 102세다. 아주식학논단은 음식 문화의 가치를 높이고 먹거리와 관련한 지역 생활 문화의 질을 높이고자 2011년 중국에서 출범했다. 이후 아시아와 연관된 음식 문화를 다룬 다양한 주제의 컨퍼런스를 각국에서 개최하며 세계적 권위의 학회로 자리잡았다. 아주식학논단 종신성취장(Life Time Achievement Award)은 음식 문화 연구에 평생을 헌신하고 눈부신 성과를 거둔 연구자에게 수여한다. 시상식은 자오룽광 아주식학논단 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4일 서울 강남구 언주로 삼원가든 압구정본점에서 열린다. 자오 주석은 중국 음식사와 음식학 연구 개척자로 아주식학논단을 아시아 음식 문화에 머물지 않는 세계적 학술 포럼으로 발전시켰다. 시상식에는 한국 음식 및 문화 전문가인 아사쿠라 도시오 일본민족학박물관 교수도 참석한다. 인류학자인 아사쿠라 교수는 한국 문화에 대한 깊이있는 탐구로 우리 정부로부터 옥관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이종철 전 국립민속박물관장과 장상훈 현 국립민속박물관은 나린하 자리해 축사를 한다. 식품학계 원로인 안명수 전 성신여대 교수와 조후종 전 명지대 교수, 문화콘텐츠 제작 분야 권위자인 현영길 현기획 회장, 윤 명예교수의 자제인 노익상 한국리서치 회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 이제는 제트추진 ‘자폭 공격’…러 신형 샤헤드 드론으로 우크라 맹폭

    이제는 제트추진 ‘자폭 공격’…러 신형 샤헤드 드론으로 우크라 맹폭

    러시아의 새로운 제트추진 샤헤드 자폭 드론이 우크라이나 방공망에 골칫덩이로 떠올랐다. 지난 31일(현지시간)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등 외신은 최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여러 도시들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제트 추진 방식의 샤헤드 드론이 사용됐다고 보도했다. 실제 우크라이나 재난구조 당국에 따르면 지난 30일 밤부터 31일 새벽까지 러시아군의 드론 폭격으로 키이우에서 6세 남아를 포함해 16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에 러시아가 드론 300여대와 미사일 8기를 동원해 공격했다고 밝혔는데, 여기에 적어도 8대의 제트추진 샤헤드 드론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드론이 치명적인 위력을 발휘하는 이유는 프로펠러 구동 방식의 기존 샤헤드보다 빠르고 높은 고도로 비행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속도가 시속 500㎞에 달해 우크라이나 레이더에는 순항미사일로 표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드론을 요격할 만한 마땅한 수단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 유리 이그나트는 “이 드론은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을 상당수 회피할 수 있다”면서 “이를 요격하기 위해서는 대당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값비싼 지대공 미사일(SAM)을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의 제트추진 샤헤드 드론은 이란이 개발한 샤헤드-238 드론의 변형으로 추정된다. 이 드론은 사거리가 960~1900㎞, 최대 고도 9.6㎞, 최대 시속 600㎞까지 낼 수 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공습에 많이 사용해온 샤헤드-136 드론이 비행 방향만 알면 기관총으로 격추할 수 있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이처럼 러시아가 치명적인 드론 기술을 키우는 사이 우크라이나도 이를 요격하는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우크라이나는 특수 설계된 1인칭 시점(FPV) 드론을 기반으로 한 대공 드론을 개발 중이다. 실제로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이런 요격 드론을 하루 1000대 생산할 것을 지시했으나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제트추진 샤헤드 드론에는 효과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 이제는 제트추진 ‘자폭 공격’…러 신형 샤헤드 드론으로 우크라 맹폭 [밀리터리+]

    이제는 제트추진 ‘자폭 공격’…러 신형 샤헤드 드론으로 우크라 맹폭 [밀리터리+]

    러시아의 새로운 제트추진 샤헤드 자폭 드론이 우크라이나 방공망에 골칫덩이로 떠올랐다. 지난 31일(현지시간)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등 외신은 최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여러 도시들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제트 추진 방식의 샤헤드 드론이 사용됐다고 보도했다. 실제 우크라이나 재난구조 당국에 따르면 지난 30일 밤부터 31일 새벽까지 러시아군의 드론 폭격으로 키이우에서 6세 남아를 포함해 16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에 러시아가 드론 300여대와 미사일 8기를 동원해 공격했다고 밝혔는데, 여기에 적어도 8대의 제트추진 샤헤드 드론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드론이 치명적인 위력을 발휘하는 이유는 프로펠러 구동 방식의 기존 샤헤드보다 빠르고 높은 고도로 비행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속도가 시속 500㎞에 달해 우크라이나 레이더에는 순항미사일로 표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드론을 요격할 만한 마땅한 수단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 유리 이그나트는 “이 드론은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을 상당수 회피할 수 있다”면서 “이를 요격하기 위해서는 대당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값비싼 지대공 미사일(SAM)을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의 제트추진 샤헤드 드론은 이란이 개발한 샤헤드-238 드론의 변형으로 추정된다. 이 드론은 사거리가 960~1900㎞, 최대 고도 9.6㎞, 최대 시속 600㎞까지 낼 수 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공습에 많이 사용해온 샤헤드-136 드론이 비행 방향만 알면 기관총으로 격추할 수 있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이처럼 러시아가 치명적인 드론 기술을 키우는 사이 우크라이나도 이를 요격하는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우크라이나는 특수 설계된 1인칭 시점(FPV) 드론을 기반으로 한 대공 드론을 개발 중이다. 실제로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이런 요격 드론을 하루 1000대 생산할 것을 지시했으나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제트추진 샤헤드 드론에는 효과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 엄마, 그림책 그 아저씨가 저기 걸어다녀요!

    엄마, 그림책 그 아저씨가 저기 걸어다녀요!

    건전지 아빠가족 사랑으로충전되는 설정따뜻한 메시지할머니의 여름휴가6m 거대 고래와인어 플라잉 쇼화려한 볼거리달샤베트감성적인 음악생생한 무대로상상력 자극해유명 그림책을 원작으로 하는 아동·가족뮤지컬이 연이어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끈다. 인기 작가가 만든 이미 검증된 이야기를 무대라는 또 다른 형식으로 즐길 수 있다는 기대가 더해져 관객의 발길을 이끈다. 지난 5일부터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영산극장에서 선보이고 있는 가족뮤지컬 ‘건전지 아빠’는 강인숙·전승배 부부 작가의 그림책과 애니메이션 ‘건전지 아빠’를 원작으로 한다. 그림책 ‘건전지 아빠’는 부부 작가가 2021년부터 선보인 ‘건전지 시리즈’의 첫 책으로 이후 ‘건전지 엄마’(2023), 올해 4월 출판된 ‘건전지 할머니’까지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시리즈 전체가 독자의 지지를 받고 있다. 또한 초등 3학년 미술 교과서에 수록되고 지난해에는 일본에서 출판되기도 했다. 애니메이션 ‘건전지 아빠’는 2022년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비롯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 영화제 골든 게이트상, 네덜란드 카붐 애니메이션 영화제 최우수 어린이 관객상, 프랑스 트래블링 영화제 청소년 심사위원상 등을 받았다. 그림책과 뮤지컬에는 장난감, 리모컨, 도어록 등 우리 생활에서 자주 사용되는 물건을 작동시키는 AA 건전지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일상 곳곳에서 묵묵히 제 몫을 다하는 건전지 아빠에 우리 아빠들의 모습을 반영했다. 여기에 가족 구성원의 사랑으로 건전지가 충전된다는 설정이 더해져 부모와 아이가 주고받는 사랑의 에너지를 따뜻하게 전한다. 뮤지컬 ‘건전지 아빠’의 오선화 프로듀서는 그림책 원작 뮤지컬이 늘어나는 현상에 대해 “이미 검증된 그림책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은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정서적, 교육적인 면에서 신뢰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배우들의 연기와 춤, 노래 등을 통해 더 깊고 생생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한다”며 “그림책을 통해 형성된 부모와 아이의 공통된 긍정적 경험과 유대감이 그림책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까지 계속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오는 24일까지. 그림책 ‘수박수영장’으로 유명한 안녕달 작가의 또 다른 작품 ‘할머니의 여름휴가’도 뮤지컬의 옷을 입고 관객을 찾아왔다. 그림책은 국내에서 13만부 이상 판매되고 해외에서도 출간되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펼쳐지는 뮤지컬은 그림책의 감동을 고스란히 옮겨왔다. 그림책과 뮤지컬 모두 휴가를 떠나지 못한 할머니에게 손자가 바닷소리가 들리는 소라를 선물하며 시작한다. 이어 환상적인 소라 바다로 떠나는 할머니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림책과 뮤지컬 사이에 차이가 있다면 책에서는 할머니와 강아지만 바다로 떠나지만, 무대에서는 손자 석구도 함께한다는 점이다. 여기에 뮤지컬은 영상 투사 기술을 활용해 객석 위를 날아다니는 6m 거대 고래와 인어 플라잉 쇼 등 풍성한 볼거리도 함께 제공한다. 공연은 오는 31일까지 계속된다.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는 ‘2025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을 통해 뮤지컬 ‘달샤베트’를 오는 23일까지 선보인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을 받은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을 원작으로 한다. 백 작가의 또 다른 그림책 ‘알사탕’, ‘장수탕 선녀님’, ‘이상한 엄마’는 이미 뮤지컬로 만들어져 어린이는 물론 어른 관객에게도 호평받고 있다. ‘알사탕’의 경우 일본에서 영상화돼 올해 제9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뮤지컬 ‘달샤베트’는 무더운 여름 정전된 아파트를 배경으로 한다. 더위에 달까지 녹아내리고, 반장 할머니의 달콤한 달샤베트 덕분에 시원한 여름밤을 보내는 주민들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달이 녹아 버려 살 곳을 잃은 옥토끼들이 반장 할머니의 도움으로 무사히 달로 돌아가는 여정도 담겼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따뜻한 이야기와 감성적인 음악, 생생한 무대미술이 어우러져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그림책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동명 뮤지컬의 해외 진출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유설화 작가의 그림책 ‘슈퍼거북’과 ‘슈퍼토끼’를 원작으로 하는 가족뮤지컬 ‘슈퍼거북 슈퍼토끼’는 올해 인도, 일본 등에서 초청 공연, 쇼케이스를 벌였다. 우리에게 익숙한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각자의 처지에 따라 다층적인 시각으로 토끼와 거북이를 볼 수 있도록 자신만의 상상력을 더한다. 경주가 끝난 이후의 토끼와 거북이의 삶에 주목해 새로운 재미와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뮤지컬 ‘알사탕’과 ‘장수탕 선녀님’은 지난 5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K-뮤지컬 페스티벌 2025’에 참여하고 홍콩에서 리딩 공연(창작뮤지컬의 초기 개발 단계)을 선보이며 해외 진출 기대감도 키우고 있다.
  • 中 건군절 맞아 서해서 훈련한 항공모함 영상 공개

    中 건군절 맞아 서해서 훈련한 항공모함 영상 공개

    중국의 세번째 항공모함인 푸젠함이 8월 1일 건군절을 맞아 관영 매체 다큐멘터리에 등장하면서 실제 운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중앙(CC)TV는 31일 인민해방군 창설 98주년을 기념하는 건군절을 앞두고 제작한 다큐멘터리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핵 추진 탄도미사일 잠수함과 둥펑(DF)-17 초음속 미사일, 로봇개, 드론 같은 중국군 최신 장비와 함께 푸젠함에서 전투기가 출격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 랴오닝함, 산둥함에 이어 중국의 세번째 항공모함인 푸젠함은 지난해 5월 첫 항해 이후 지금까지 최소 여덟 차례 시험 항해를 했다. 특히 올해 5월에는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PMZ) 안에서 해상 훈련에 참여한 것으로 한국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푸젠함은 미국 제럴드 R 포드함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전자기 캐터펄트 장치를 갖춰 빠른 속도로 전투기 출격이 가능하다. 랴오닝함과 산둥함은 활주로 끝이 들려져 있는 스키점프대에서 전투기가 이륙하는 반면 푸젠함은 전자기 사출(캐터펄트) 장치까지 갖췄다. 랴오닝함에서는 전투기 한 대 출격에 1분에서 1분 30초가 걸리지만 전투기를 고속으로 쏘는 푸젠함은 30초~1분 안에 가능하다. 푸젠함에는 J-15 전투기와 J-35 전투기 등 70여대를 탑재할 수 있으며 모든 함재기가 출격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1시간~1시간 30분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보유한 항공모함은 총 11대로 중국에 비해 절대적으로 많고 해군이 보유한 전체 군함 숫자도 미국은 490척으로 350척의 중국을 앞선다. 하지만 자체 설계·건조하고 전자기 캐터펄트 등 최신 설비를 갖춘 푸젠함의 운용이 임박하는 등 중국의 해군력도 빠르게 규모를 늘리고 있다. 지난 12년 동안 중국 해군은 우크라이나에서 사들인 랴오닝함을 개조하는 데서 시작해 산둥함과 푸젠함을 자체 설계, 제작했다. 세 척의 함공모함을 운용하게 되면 한 척은 수리하고, 한 척은 훈련하며, 나머지 한 척은 전투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따라서 중국 해군은 남중국해 등 중요 해역에서 항상 항공모함을 주둔시킬 수 있게 된다. CCTV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전력이 세계적 수준으로 빠르게 성장했다며 “전쟁을 하면 이기는” 능력을 쌓았다고 분석했다.
  • “증거는 사라지고 10만명은 봤다”…중국 몰카방에 분노 확산

    “증거는 사라지고 10만명은 봤다”…중국 몰카방에 분노 확산

    텔레그램서 사생활 영상 무차별 공유…중국판 N번방, 외신도 비판 쏟아져 중국에서 다수 여성의 사생활 사진과 영상이 암호화 메신저 텔레그램의 채팅방을 통해 유포된 사실이 드러나 사회적 충격이 커지고 있다. ‘마스크파크 슈동 룬탄’(MaskPark树洞论坛·가면공원 트리홀 포럼)으로 불리는 이 채팅방의 참여자는 최대 10만 명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마스크파크는 익명성과 은폐된 커뮤니티 공간을 상징하며 슈동(트리홀)은 중국에서 비밀을 털어놓는 익명 고백 게시판을 의미한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 사건은 중국 광둥성 지역지 남방도시보가 25일 단독 보도하면서 처음 공론화됐다. 다음 날 프랑스 통신사 AFP도 관련 사실을 보도하며 텔레그램을 통한 비동의 촬영물 유포와 중국 사회의 분노 여론을 전했다. SNS 링크까지… 피해자 “텔레그램엔 증거도 안 남아” 로이터는 남방도시보를 인용해 피해 여성의 증언을 상세히 보도했다. 이 여성은 과거 연인에 의해 반나체 사진이 유포됐고 사진과 함께 인스타그램 계정 링크까지 붙어 있었다고 밝혔다. 채팅방에는 텔레그램의 자동 삭제 기능이 적용돼 있었다. 피해자는 “수많은 사람이 이미 내 사진을 본 상태였다. 정작 증거는 남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다른 피해자들도 자신의 사진이 텔레그램 내 하위 채널에 분류돼 공유되고 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다고 증언했다. 일부는 탈의실·지하철·대학 캠퍼스 등에서 인지하지 못한 채 불법 촬영됐다고 밝혔다. ‘하위 포럼’까지 갖춘 완벽한 은폐 구조문제의 채팅방은 단일 방이 아니라 주제별로 구성된 20개 이상의 하위 포럼으로 조직돼 있었다. 피해자 유형이나 신체 특징, 특정 상황 등을 기준으로 성적 대상화 목적의 세분된 분류 구조가 존재했고 일부 채널에서는 몰래카메라 영상 촬영용 장비까지 판매되고 있었다고 전해졌다. 이들 장비는 나사·어댑터·화장실 비누통 등 일상용품으로 위장된 핀홀 카메라로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촬영 및 공유에 참여하는 구조였다. 로이터는 이런 시스템을 “한국의 N번방보다 더 은밀하고 구조적으로 자율화된 디지털 착취 네트워크”라고 평가했다. 처벌은 벌금 약 9만원… “중국 법은 피해자를 보호하지 않는다” 중국 현행법상, 이 같은 디지털 성범죄는 외설물 요건을 충족하지 않으면 형사처벌이 어렵다. 대부분 벌금 500위안(약 9만원) 또는 10일 이하의 행정구류에 그친다. 로이터와 인터뷰한 성범죄 전문 변호사 황쓰민은 “피해자가 직접 증거를 수집하고 적극적으로 경찰에 신고하지 않으면 법적 구제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중국 SNS에서는 2차 피해 우려와 함께 플랫폼 책임론 법 개정 요구가 확산하고 있으며 중국판 엑스인 웨이보에서는 관련 해시태그가 2억 7000만 회 이상 노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반복된 디지털 성범죄…중국판 N번방은 진행형 이번 사건은 중국에서 처음이 아니다. 이미 2020년 디지털 여대생 사생활 유포 사건·2022년 비인가 모델 영상 공유 사건·2024년 후이저우 몰카 갤러리 사건 등 N번방과 유사한 형태의 온라인 성범죄가 반복적으로 발생해왔다. 공통으로 텔레그램·큐큐(QQ)·바이두·클라우드 등 암호화 기반 또는 외부 서버를 이용한 플랫폼이 사용됐고 피해자는 대부분 여성 유포자는 지인 혹은 불특정 다수였다. 그러나 이들 사건 모두 실효성 있는 형사처벌로 이어지지 못했으며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책임도 모호하게 처리돼 비판받아왔다. 국제사회도 주목… “한국은 법 개정 중국은 여전히 사각지대”로이터는 이번 사건을 한국의 ‘N번방 사건’과 비교하며 한국은 해당 사건 중 하나였던 ‘박사방’ 사건 이후 성착취물 유포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했고 주범 조주빈에게는 징역 40년형이 선고됐다고 전했다. 반면 중국은 제도적 대응이 여전히 지체되고 있으며 처벌 수위도 낮아 피해자 보호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텔레그램의 구조적 특성상 종단 간 암호화(E2EE·메시지를 송신자 수신자만 보도록 암호화)·자동 삭제·비공개 초대링크 등이 결합해 있어 중국 당국조차 수사 및 삭제에 개입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로 지목됐다. AFP 등도 관련 보도에서 중국 내 법적 공백과 피해자 고립 그리고 글로벌 플랫폼에 대한 규제 공백을 언급하며 사건의 국제적 대응 필요성을 제기했다.
  • “중국판 N번방 또 터졌다” 10만명 몰카방, 외신도 주목한 충격 실태

    “중국판 N번방 또 터졌다” 10만명 몰카방, 외신도 주목한 충격 실태

    텔레그램 채팅방서 비동의 영상 무차별 공유…로이터 “한국보다 구조 더 은밀” 중국에서 다수 여성의 사생활 사진과 영상이 암호화 메신저 텔레그램의 채팅방을 통해 유포된 사실이 드러나 사회적 충격이 커지고 있다. ‘마스크파크 슈동 룬탄’(MaskPark树洞论坛·가면공원 트리홀 포럼)으로 불리는 이 채팅방의 참여자는 최대 10만 명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마스크파크는 익명성과 은폐된 커뮤니티 공간을 상징하며 슈동(트리홀)은 중국에서 비밀을 털어놓는 익명 고백 게시판을 의미한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 사건은 중국 광둥성 지역지 남방도시보가 25일 단독 보도하면서 처음 공론화됐다. 다음 날 프랑스 통신사 AFP도 관련 사실을 보도하며 텔레그램을 통한 비동의 촬영물 유포와 중국 사회의 분노 여론을 전했다. SNS 링크까지… 피해자 “텔레그램엔 증거도 안 남아” 로이터는 남방도시보를 인용해 피해 여성의 증언을 상세히 보도했다. 이 여성은 과거 연인에 의해 반나체 사진이 유포됐고 사진과 함께 인스타그램 계정 링크까지 붙어 있었다고 밝혔다. 채팅방에는 텔레그램의 자동 삭제 기능이 적용돼 있었다. 피해자는 “수많은 사람이 이미 내 사진을 본 상태였다. 정작 증거는 남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다른 피해자들도 자신의 사진이 텔레그램 내 하위 채널에 분류돼 공유되고 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다고 증언했다. 일부는 탈의실·지하철·대학 캠퍼스 등에서 인지하지 못한 채 불법 촬영됐다고 밝혔다. ‘하위 포럼’까지 갖춘 완벽한 은폐 구조문제의 채팅방은 단일 방이 아니라 주제별로 구성된 20개 이상의 하위 포럼으로 조직돼 있었다. 피해자 유형이나 신체 특징, 특정 상황 등을 기준으로 성적 대상화 목적의 세분된 분류 구조가 존재했고 일부 채널에서는 몰래카메라 영상 촬영용 장비까지 판매되고 있었다고 전해졌다. 이들 장비는 나사·어댑터·화장실 비누통 등 일상용품으로 위장된 핀홀 카메라로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촬영 및 공유에 참여하는 구조였다. 로이터는 이런 시스템을 “한국의 N번방보다 더 은밀하고 구조적으로 자율화된 디지털 착취 네트워크”라고 평가했다. 처벌은 벌금 약 9만원… “중국 법은 피해자를 보호하지 않는다” 중국 현행법상, 이 같은 디지털 성범죄는 외설물 요건을 충족하지 않으면 형사처벌이 어렵다. 대부분 벌금 500위안(약 9만원) 또는 10일 이하의 행정구류에 그친다. 로이터와 인터뷰한 성범죄 전문 변호사 황쓰민은 “피해자가 직접 증거를 수집하고 적극적으로 경찰에 신고하지 않으면 법적 구제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중국 SNS에서는 2차 피해 우려와 함께 플랫폼 책임론 법 개정 요구가 확산하고 있으며 중국판 엑스인 웨이보에서는 관련 해시태그가 2억 7000만 회 이상 노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반복된 디지털 성범죄…중국판 N번방은 진행형 이번 사건은 중국에서 처음이 아니다. 이미 2020년 디지털 여대생 사생활 유포 사건·2022년 비인가 모델 영상 공유 사건·2024년 후이저우 몰카 갤러리 사건 등 N번방과 유사한 형태의 온라인 성범죄가 반복적으로 발생해왔다. 공통으로 텔레그램·큐큐(QQ)·바이두·클라우드 등 암호화 기반 또는 외부 서버를 이용한 플랫폼이 사용됐고 피해자는 대부분 여성 유포자는 지인 혹은 불특정 다수였다. 그러나 이들 사건 모두 실효성 있는 형사처벌로 이어지지 못했으며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책임도 모호하게 처리돼 비판받아왔다. 국제사회도 주목… “한국은 법 개정 중국은 여전히 사각지대”로이터는 이번 사건을 한국의 ‘N번방 사건’과 비교하며 한국은 해당 사건 중 하나였던 ‘박사방’ 사건 이후 성착취물 유포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했고 주범 조주빈에게는 징역 40년형이 선고됐다고 전했다. 반면 중국은 제도적 대응이 여전히 지체되고 있으며 처벌 수위도 낮아 피해자 보호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텔레그램의 구조적 특성상 종단 간 암호화(E2EE·메시지를 송신자 수신자만 보도록 암호화)·자동 삭제·비공개 초대링크 등이 결합해 있어 중국 당국조차 수사 및 삭제에 개입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로 지목됐다. AFP 등도 관련 보도에서 중국 내 법적 공백과 피해자 고립 그리고 글로벌 플랫폼에 대한 규제 공백을 언급하며 사건의 국제적 대응 필요성을 제기했다.
  • 내놓자마자 완판… 온라인 한정 모델 인기

    내놓자마자 완판… 온라인 한정 모델 인기

    BMW 코리아의 온라인 한정 판매 모델들이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총 26종 440여대의 신규 BMW 한정 에디션 모델들이 판매됐으며, 이 중 9개 모델은 5분 이내에 ‘완판’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 1월에 선보인 BMW 뉴 M4 컴페티션 스포츠 20대는 출시 직후 1분 만에 전량 판매 완료됐으며, 2월 출시된 BMW 520i M 스포츠 프로 스페셜 에디션 100대 역시 1분 만에 매진됐다. 또 고성능 BMW M 모델을 주제로 준비한 7월은 그야말로 뜨거웠다. 7가지 모델 중 4대가 1분 만에 모두 완판됐으며, 국내에 처음으로 판매한 초고성능 모델 ‘BMW 뉴 M3 CS 투어링 스페셜 에디션’ 또한 단 2분 만에 품절됐다. BMW 코리아의 온라인 한정 에디션은 올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고객의 의견을 실제 상품에 반영하는 ‘나만의 BMW 에디션 만들기’를 처음으로 도입한 것이다. 지난 5월 3주간 진행된 온라인 투표에서 1등은 ‘BMW M2 쿠페’로, BMW 인디비주얼 부두 블루(Voodoo Blue) 외장 색상과 풀 메리노 블랙 가죽 익스클루시브 하이라이트 인테리어로 꾸며진 M2 쿠페는 올해 말 ‘BMW 샵 온라인’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BMW 코리아는 2019년 12월 온라인 판매 채널인 BMW 샵 온라인의 운영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자동차 온라인 판매 시대를 열었다.
  • ‘마음 건강’ ‘괴물 기후’ 참신 … 청문회 기사 독자적 관점 부족

    ‘마음 건강’ ‘괴물 기후’ 참신 … 청문회 기사 독자적 관점 부족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 29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제188차 회의를 열고 7월 한 달 동안의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과 최승필(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허진재(한국갤럽 이사),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윤광일(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재현(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과 박사과정)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마음의 병 최전선서 한밤 4명이 사투… 생명 지킨 보람에 버텨’ 등의 기사가 중요한 사회적 의제로 떠오른 한국인의 정신건강 문제를 심도 있게 짚었다고 호평했다. ‘일상이 된 괴물 기후… 재난대응 판 바꾸자’ 등 연일 이어졌던 이상기후를 종합적으로 짚은 기사도 타 신문과는 다른 각도로 접근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창간 기획 ‘청년 블루칼라 리포트’ 시리즈에 대해서는 주제는 참신했으나 근거로 제시한 설문조사의 타당성과 청년 블루칼라 인터뷰이의 대표성 등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인사청문회 기사에서도 서울신문만의 독자적인 관점이 부족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윤광일 숙명여대 교수 ①에너지 패권 전쟁 생생하게 취재‘여행이 곧 기부’라는 제목 와닿아6일 자 ‘마음의 병 최전선서 한밤 4명이 사투… 생명 지킨 보람에 버텨’ 등의 기사는 한국인의 마음건강 문제가 중요해진 상황에서 정부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잘 보여 준 보도였다. 정신응급합동대응센터를 찾아 현장의 직원들이 직접 마음건강 문제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생생하게 보여 줬다는 데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25일 자 ‘깨지고, 그을리고, 희미해져도… 숲과 계곡은 결국 버텨내리’ 기사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던 경북 지역을 탐방한 내용이었다. 2개 면을 할애해 보도했는데 실제로 한번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이 곧 기부’라는 소제목도 와닿았다. 사진도 훌륭했고 기사에 시적인 표현이 많아 읽는 재미가 있었다. 23일 자로 보도한 기획취재팀의 ‘정쟁 외풍에 멈춰 선 韓풍력… 에너지굴기 바람 탄 中풍력’은 에너지 패권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전 세계 현장을 취재한 기사다. 미국 알래스카주에서 진행되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관한 내용이 나오는데 이것이 지금 우리에게 왜 중요한지 궁금한 부분을 긁어 주는 기사였다. 시각화된 도표도 눈에 잘 들어오고 여러모로 시의적절한 보도였다. 허진재 한국갤럽 이사 ②‘괴물 기후’ 기획, 재난 보도 틀 깨‘쌀 개방’ 등 관세 보도 준비 잘해21일 자 ‘일상이 된 괴물 기후… 재난대응 판 바꾸자’는 계속되는 폭우 상황을 중계하며 대응 체계를 지적한 기사인데 여타 신문과는 다른 각도에서 접근해 신선했다. 구체적인 시행 방안도 적절했으며 기존 기후 재난 보도의 틀을 깬 기사였던 것 같다. 9일 자 ‘새달 25% 트럼프 서한… 좋은 안 내라 여지 뒀다’ 등 1면부터 4면까지 연이어 보도한 관세 협상 관련 기사는 미국이 한국 등 14개국에 보내는 상호관세 부과 통보 서한을 공개한 바로 다음날 나왔는데 서한 공개 후 신문 제작까지 시간이 많지 않았을 텐데도 사안의 핵심을 잘 정리해 전달했다. 서한 내용의 분석에 더해 일본 등 주변국의 반응, 정부의 대응 방향과 경제계 입장 등을 깊이 있게 전했다. 16일 자 ‘소고기 대신 쌀 추가 개방… 대미협상 카드 부상’ 등의 기사는 비관세장벽 현황과 쟁점을 전한 것으로 그간 서울신문이 관세 협상과 관련해 많은 준비를 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보도였다. 18일 자 ‘예수의 생애 다룬 ‘킹 오브 킹스’… 시작은 디킨스였다’ 기사는 미국에서 흥행한 한국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를 모티프로 했는데 일반적으로 영화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예수의 생애에 문학적으로 접근한 동서양의 문호들과 작품을 일별했다. 기자가 상상력을 갖고 파고들어 독자의 인문학적 지식을 넓혀 준 보도였다. 24일 자 1면에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결국 사퇴한 내용을 담았는데 전날 벌어진 일을 따라가는 정도였다. 그가 사퇴한 여러 배경이 있었을 텐데 정부와 여당 등이 어떻게 말했는지 발언을 따옴표 처리해 보도하는 것에 그쳤다. 23일 자 최광숙 대기자의 칼럼 ‘노무현의 인사청문회 글래디에이터論’이나 14일 자 강윤혁 기자의 ‘인사청문회는 죄가 없다’ 등 사안에 대한 심도 있는 관점이 드러난 칼럼이 있어 다행이었다. 김재희 변호사 ③성 착취 다룬 인터뷰, 현상 잘 짚어이슈 따라가기식 보도는 지양하길14일 자 ‘기지촌에서 N번방까지… 25년차 인권운동가 “디지털 성범죄 중장기 계획 절실”’은 대한민국 성매매 근절 운동의 ‘대모’라고 불리는 조진경 십대여성인권센터 대표를 인터뷰한 기사다.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성 착취가 이뤄지고 있는지, 특히 미성년자 성매매의 구조와 관련한 부분을 상세히 짚었다. 서울신문이 이 분야에 지식과 관심이 깊다고 느꼈다. 다만 이 분야에 관해 잘 모르는 독자가 읽었을 때 이해가 어려운 부분도 있었을 것 같다. 그런 맥락은 박스 기사 등을 통한 보조적인 서술이 필요해 보인다. 그리고 이런 보도가 있을 때는 피해자들이 어디서 도움을 얻을 수 있는지 센터의 연락처 같은 것도 아울러 기사에 전해 줬으면 좋을 듯싶다. 전체적으로 기사의 편차가 크다고 생각한다. 이슈가 너무 많을 때는 따라가기 급급하다는 느낌이 든다. 7월은 특히 정치적, 사회적 이슈가 많다 보니 서울신문만의 강점이 보이지 않았다. 창간 기획으로 다뤘던 18일 자 ‘청년 블루칼라 리포트’ 시리즈는 차별성이 있었다. 주제를 잘 선정했다. 다만 사례로 언급한 여성 블루칼라의 경우 과연 이분들이 ‘여성 블루칼라’를 대표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과거보다 여성 블루칼라가 더 많아질 수 있는 시대인데 거기에 맞춰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으면 더 좋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최승필 한국외대 교수 ④‘공직 감사 포비아’ 취재 강점 보여용인경전철 배상 의미 다 못 담아18일 자 ‘“적극 행정? 정권 바뀌면 줄감사”… 공직사회 잡는 감사 포비아’는 서울신문이 공직사회에 강점이 있다는 걸 보여 주는 아주 좋은 기사였다. 기사에서 그간의 정책과 그 이후 감사의 내용을 망라한 것은 매우 의미가 있었으나 이에 관한 분석과 대안 제시는 다소 미흡했던 것 같다. 17일 자 1면에 보도한 ‘대법 용인경전철 당시 시장 등 214억 물어야’는 상당히 좋은 기사를 의미 있게 배치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어지는 12면 기사에서 의미 있게 다루지 못했다. 선거 때마다 지방자치단체, 국회의원들의 포퓰리즘 공약이 이어진다. 여기에 경종을 울릴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사안이었는데 더 크게 다룰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바로 다음날인 18일 자 사설에서는 국책연구기관의 중립성 확보 등 해결 방안과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런 내용이 기사에도 담겼다면 평면적인 사실을 전달하는 데 그치진 않았을 것 같다. 이재현 이화여대 박사과정 ⑤자극적인 부분만 떼낸 통계 불편제목·내용 괴리 있어 개선했으면2일 자 ‘세계 인구 6분의1 외로움 경험… 시간당 100명씩 年87만명 숨져’는 외로움이라는 개념 자체가 너무 추상적이고 정의가 불명확한데 관련된 설명이 없었다.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죽음으로 이어지는지 근거도 부족하다. 통계에서 너무 자극적인 부분만 가지고 온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계보건기구가 제시한 해결책인 ‘휴대전화 내려놓기’, ‘이웃에게 인사하기’ 등을 대안으로 가져왔는데 교과서적인 것보다는 사회적이고 구조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10일 자 ‘수류탄 같은 백악관의 비선실세… 트럼프 쥐고 흔드는 인플루언서’는 제목만 보면 상당히 심각한 사안으로 보이지만 제목과 내용에 괴리가 있다. 이 인플루언서가 구체적으로 어떤 인물인지 소개가 없으며 관련된 배경 설명도 부족했다. 김영석 연세대 명예교수 ⑥‘청년 블루칼라’ AI 함께 다뤘어야신문 색감 강렬하게 바뀌면 좋겠다18일 자 ‘청년 블루칼라 리포트’ 주제 자체는 굉장히 좋았다. 다만 인공지능 시대로 가고 있는 만큼 거기에 대한 분석도 곁들여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문직이 다 사라진다는데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그런 부분을 깊이 있게 들여다봤다면 관련 사안에서 앞서가는 기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최근 일본 내 최대 이슈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거취 문제다. 참의원 선거 패배 이후 이시바 총리 퇴진을 놓고 자민당이 내홍을 겪고 있다. 그런데 독자 중에서 과연 참의원, 중의원 등 일본의 정치제도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이런 내용을 알기 쉽게 원고지 2매 정도로 요약해 정리해 주는 것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한눈에 머릿속에 들어올 수 있게끔 해야 한다. 이달 서울신문에서 전체적으로 마음건강 문제를 잘 짚어 줘 아주 좋았다. 다만 이 문제가 과연 최근 늘어나고 있는 마약 문제와 관련이 없는지 생각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이런 부분을 눈여겨보면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신문의 색감이 아쉽다. 더욱 선명하게 눈에 들어오면 좋겠다. 특히 문화면 등 색감이 주는 강렬한 느낌이 있어야 하는데 다소 칙칙한 것 같다.
  • “8월 15일 안동역에서”…전국민 낭만 자극한 10년 전 다큐 속 ‘그 약속’

    “8월 15일 안동역에서”…전국민 낭만 자극한 10년 전 다큐 속 ‘그 약속’

    3년 전 종영한 KBS2 프로그램 ‘다큐멘터리 3일’이 최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15년 8월 30일에 방송된 다큐멘터리 3일 ‘청춘, 길을 떠나다-내일로 기차여행 72시간’편에 등장한 여대생들의 모습을 갈무리한 사진이 올라왔다. 당시 방송에서 카메라 감독은 안동역에서 여대생 두 명과 대화를 나눴다. 카메라 감독이 “이번 여행을 나중에 돌아보면 어떤 여행일 것 같냐”고 묻자, 안혜연(당시 21세)씨는 “친구한테 아직 말 안 했는데 돌아다니면서 생각을 한 게 나중에 한 10년 후쯤 똑같은 코스를 똑같이 돌면 괜찮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추억이 많이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친구는 “좋네, 가자. 날짜도 똑같이 (해서 가자)”고 했다. 그러면서 카메라 감독에게 “다큐멘터리 또 찍으세요. 10년 후에”라고 말했다. 이에 카메라 감독은 “그때도 제가 이 일을 하고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두 사람은 “2025년 8월 15일 여기서 만나요”라고 했다. 이에 카메라 감독은 “그래요, 약속”이라며 새끼 손가락을 내밀었다. 세 사람은 다같이 새끼 손가락을 걸며 “2025년 8월 15일 7시 48분 안동역 앞에서 만나자”고 약속했다. 이들이 약속한 날짜가 다가오자 온라인에서는 10년 전 약속에 대한 기대감이 피어올랐다. 지난 25일 KBS 유튜브 공식 계정에는 ‘낭만 치사량 초과, 전국민이 주목하는 10년의 약속’이라는 제목으로 세 사람이 안동역에서 약속을 나누는 장면이 다시 올라오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낭만이 치사량이다”, “꼭 만났으면 좋겠다”, “8월 15일만 기다리고 있다”, “그 시절의 낭만과 추억이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느낌이다”, “얼마 안 남았다. 정말 기다려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당시 영상을 제작한 카메라 감독은 지난 28일 자신의 SNS에 “10년 전 약속한 그날이 오고 있다. 가요? 말아요?”라는 글을 올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그날의 장면은 마음 한켠에서 오래 머물러 있던 몽글몽글함이었다”며 “그 여름, 열차가 떠난 뒤 아홉 번의 여름을 지나 열 번째 그날이 오고 있다. 저와 소녀들의 약속에 각자의 낭만을 담아, 뭉클하고 눈부신 마음을 전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10년 전 약속이 화제로 떠오르자 공공기관과 기업들도 카메라 감독의 SNS에 응원의 댓글을 달았다. 안동시는 “소문 듣고 찾아왔습니다. 1942년부터 이어져온 안동역처럼, 10년 전 약속도 올해 다시 이어지네요! 2025년 8월 15일, 중앙선1942안동역(구 안동역사)에서 문화도시 안동도 함께 기다릴게요!”라고 적었다. 세 사람의 약속 장소였던 옛 안동역은 2020년 송현동으로 이전했다. 안경 쓴 여학생이 메고 있던 가방 브랜드 잔스포츠는 “안경 쓴 소녀, 그때 그 가방 아직 해지지 않고 가지고 있어요? 잔스포츠도 10년 전 약속 함께 지키고 싶어요”라고 했다. 이 여학생이 들고 있던 과자 브랜드 오레오 역시 “안경 쓴 소녀, 아직도 오레오 좋아해요? 오레오도 안동역으로 갑니다”라고 했다. 코레일유통 대구경북본부는 “아 이런…구(舊) 안동역은 기차가 안 갑니다. 나도 가고 싶은데! 저 시간에 맞출 수 있을까?”라고 댓글을 달았다.
  • “여장하면서 느낀 여성의 고충”…‘초미녀’ 남배우의 경험담 [이런 日이]

    “여장하면서 느낀 여성의 고충”…‘초미녀’ 남배우의 경험담 [이런 日이]

    드라마 속 역할을 위해 여장을 한 남배우는 여성에 대해 얼마나 공감할 수 있을까. 최근 일본에서는 ‘여장남자’ 역을 열연한 일본 배우 마츠모토 레오(25·남)가 작성한 ‘여장해보니 여성이 힘들다고 느꼈던 것’이라는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일 첫 방송한 일본 TBS방송 드라마 ‘신데렐라 클로젯’에서 여장을 하는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준 마츠모토는 드라마가 공개되자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화제가 됐다. 시청자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미인이다”, “심장을 저격당했다” 등 그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마츠모토는 자신의 엑스(X)를 통해 여장하며 느낀 ‘여성들의 힘들다고 생각한 순간’을 잇따라 게시하며 여성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지난 12일 첫 게시글을 시작으로 24일까지 총 5개의 에피소드를 올렸는데, 조회수는 총 1000만회가 넘는다. 첫째, 바람 불 때 잡아야 할 곳이 너무 많다. 둘째, 피곤한 하루를 보낸 뒤 기다리고 있는 마스카라 지우기. 마스카라를 지우다 보면 입도 자연스럽게 벌어진다. 셋째, 힐은 오르막보다 내리막길이 더 지옥이다. 넷째, 메이크업은 무너지는 게 당연하고, 무너지지 않는 사람이 이상한 거다. 다섯째, 나갈 때마다 팔이나 어깨가 피곤하다. 주머니에 휴대전화와 지갑만 넣고 다니는 남자가 부럽다. 이같이 여성이라면 공감할 만한 에피소드를 공유하자 여성 누리꾼들은 “나도 여자지만, 나갈 때마다 가능한 한 짐을 적게 하고 있다. 가방이 무거우면 정말 힘들다”, “습하고 끈적거리면 힘들게 올린 속눈썹도 처지고, 파운데이션도 무너져서 여성들에게 여름은 정말 전쟁 같다” 등 자신의 일화를 답글로 덧붙였다. 또 “여장을 해보면서 완전히 여자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 것 같아 재밌다”, “정말 딱 맞는 게시물들만 올라와서 매번 공감한다”, “이런 말을 전해줘서 고맙다” 등 박수를 보낸 누리꾼도 있었다. ‘신데렐라 클로젯’ 등장인물 소개에 따르면 마츠모토가 연기하는 카미야마 히카루는 절망에 빠진 여자 주인공 하루카를 도와주는 정체불명의 ‘초절정 미녀’이지만, 사실은 미용 전문학교에 다니는 여장남자다.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그가 여장을 하는 이유는 “꾸미는 걸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드라마는 원작 만화를 실사화한 것으로, 평범한 여대생이 메이크업과 패션을 통해 스스로를 변화시켜 나가는 청춘 러브스토리다. 현지 넷플릭스에서도 스트리밍 중이다.
  • 中 짝퉁 ‘흑백요리사’에서 ‘김치’를 ‘파오차이’로 둔갑

    中 짝퉁 ‘흑백요리사’에서 ‘김치’를 ‘파오차이’로 둔갑

    중국이 최근 넷플릭스 인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를 그대로 베낀 요리 경연 예능에서 김치를 ‘파오차이’로 둔갑시켜 논란이다. 중국 IT 기업 텐센트가 운영하는 OTT 플랫폼 ‘텐센트비디오’는 지난 17일 새 예능 프로그램 ‘一饭封神’(한 끼로 신이 된다)을 공개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흑·백 수저로 요리사 계급을 나눠 경연하게 한 ‘흑백요리사’의 대결 방식과 매우 유사해 중국 안팎에서도 비판받고 있다. 넷플릭스 측에서는 중국에 판권을 판 적이 없다고 밝혀 중국의 ‘콘텐츠 베끼기’의 심각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8일 소셜미디어(SNS)에 “많은 누리꾼의 제보를 통해 알게 됐는데, 더 기가 막힌 건 프로그램 내에 김치를 담그는 장면이 나오면서 ‘김치’가 아닌 ‘파오차이’로 버젓이 소개했다는 점”이라고 했다. ‘파오차이’(泡菜)는 중국 쓰촨성 지방의 중국식 채소 절임으로 피클과 유사한 대신 김치와는 전혀 다른 음식이다. 서 교수는 “지난 몇 년간 중국은 김치가 자국에서 유래했다는 ‘김치 공정’을 대놓고 펼치고 있다”며 “중국 언론 및 SNS를 넘어 이젠 OTT까지 활용해 김치를 왜곡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런 상황을 잘 역이용해 중국의 짝퉁 문화를 전 세계에 고발하고, 우리의 김치를 세계인들에게 더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계기로 만들어야만 할 것”이라고 했다.
  • “조선 후기 서학… 누구에겐 유용한 지식의 도입, 누군에겐 문명에 대한 위협”

    “조선 후기 서학… 누구에겐 유용한 지식의 도입, 누군에겐 문명에 대한 위협”

    “갑진년(1784년) 4월 15일, 맏형수의 제사를 지낸 뒤…배 안에서 이벽은 천지조화의 원리와 육신과 혼의 생사에 대한 이치를 들려주었고, 나는 그 말을 듣는 순간 정신이 아득해져 마치 끝없는 은하수를 바라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서울에 도착한 후, 나는 다시 이벽을 찾아가 ‘천주실의’와 ‘칠극’ 등의 책을 읽었고, 그제야 비로소 마음이 자연스럽게 서교(西敎)에 기울었다.” 정약용이 서학을 처음 만났을 때를 회상해 ‘여유당전서’에 기록한 부분이다. 17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서학은 조선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금까지 학계에서는 대부분 서학을 서양 과학기술이나 가톨릭 사상의 전래로 규정해 연구했다. 다만 현대적 틀로 분석한 것이기 때문에 서학이 조선 후기 사회와 지성사에 미친 다층적 영향과 변용 과정을 명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김선희 이화여대 철학과 교수는 최근 펴낸 학술서 ‘서학’(사진·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에서 기존 틀을 벗어나 서양 선교사들의 전교 목적과 실제 조선 지식인들의 수용 양상 사이의 차이에 주목했다. 이를 바탕으로 조선 지식인들이 서학을 자신들의 지적, 사상적 맥락에서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였는지, 수용의 주체성과 능동성을 살펴봤다. 가톨릭 선교사들이 전파하려 했던 것은 형이상학적이고 거시적 이념 체계인 ‘보편학’이었지만 조선 지식인들이 관심을 두고 선택적으로 수용한 개별 지식은 ‘분과학’이었다. 영·정조 재위 초기만 해도 서학은 당파와 관계없이 수학과 천문학, 수신서 등 분과적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지적 자원이었다. 그러나 남인을 중심으로 종교적 전향을 하는 학자가 나오고 이들이 종교 공동체를 구성하면서 서학의 외연과 경계면이 달라졌다. 이런 변화는 중립적이었던 유학자까지 서학을 국가와 개인을 위협하는 극단적 악으로 인식하고 거리를 두는 계기가 됐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서학에 대한 반발로 등장한 ‘척사론’에 대해 김 교수는 “단순한 배척이나 반동이 아니라 시기별, 계파별로 다양한 양상과 논의를 보인다”고 짚었다. 서학이 민중 결사를 도모해 국가를 위협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공포감과 ‘소중화’(小中華)로서의 조선 문명에 대한 위협이라는 인식이 주류였으나 중국과 조선에 위협이 되는 서양 정세를 파악하는 데 서학을 활용하자는 다소 유화적인 주장까지 척화론에는 다양한 생각과 대응책이 혼재돼 있었다. 김 교수는 “누군가에게 서학의 수용은 유용한 지식의 도입과 운용이었지만, 누군가에게는 삶의 문법과 지향을 바꾼 실존적 전환이었을 것”이라며 “낯선 가르침과 접촉한 뒤 자기 방식대로 대응한 학자의 배경과 목표, 동기를 검토하지 않고는 조선 후기를 관통하는 지적 사건으로서 서학과 서학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국방비 증액·동맹 현대화… 조현 ‘안보 카드’로 관세 협상 지원

    국방비 증액·동맹 현대화… 조현 ‘안보 카드’로 관세 협상 지원

    美 루비오, 대중 견제 강경주의자조, 트럼프 행정부와 접촉면 확대 다음달 1일 한미 관세 발효 직전에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가지게 된 조현(사진) 외교부 장관은 ‘국방비 증액’ 등 안보 카드로 관세 협상을 측면에서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 관세 협상이 관세와 투자 부문 이견을 좁히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양국 외교 수장의 안보 분야 협의가 변수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외교 당국에 따르면 조 장관은 오는 31일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과의 회담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은 당장의 관세 협상으로 주제를 한정하지 않고 한미동맹 등 외교 안보 현안 전반에 관해 루비오 장관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트럼프 정부의 대중 견제와 방위비 인상 압박이 거센 만큼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국방비 증액, 대중 견제에서의 한국 역할, 주한미군 재조정 등 동맹 현대화 얘기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한국에 ‘동맹 현대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최근 미국 내에서 주한미군의 역할을 중국 견제로 설정하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서 변화의 조짐이 있다”면서 “루비오 장관이 대중 견제 강경주의자이니까 그 부분에 대한 질문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처음 이뤄질 외교장관 회담인 만큼 전문가들은 조 장관이 당장 관세 협상을 주도하기보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각료들과의 접촉면을 넓혀 가는 첫걸음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외교부가 당장 협상에 뛰어들어 결과물을 가져올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향후 한미 관계를 다지는 행보로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외교부가 관세 협상의 주무 부처는 아니기 때문에 결국 강조해야 할 것은 동맹 정신”이라며 “한국은 미국과의 협력 기반이 넓은 국가 중 하나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가혹한 관세정책이 중장기적인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을 얘기해야 한다”고 짚었다. 다만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거론되는 내용들이 궁극적으로는 관세 협상과도 연계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일각에서는 나온다. 대미 투자 등을 무한정 늘릴 수는 없는 상황에 결국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거론한 관세·투자·안보의 패키지 딜이 미국에도 이익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박재적 연세대 교수는 “우리는 일본처럼 많이 투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주면서 양보를 얻어야 하는데, 안보를 연계시키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 기회인가, 함정인가…관세협상 테이블에 오른 ‘알래스카 LNG’, 알래스카에 가다[에너지 패권 전쟁, 기로에 선 한국]

    기회인가, 함정인가…관세협상 테이블에 오른 ‘알래스카 LNG’, 알래스카에 가다[에너지 패권 전쟁, 기로에 선 한국]

    미국 최북단 알래스카주. 이곳에서도 오지로 통하는 프루도베이(Prudhoe Bay)는 최근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로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인구 1300명에 불과한 이 마을은 북미 대륙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유전지대를 품고 있다. 1967년 발견돼 한때 하루 200만 배럴을 생산하던 이곳엔 3000~5000여명의 노동자가 일하고 있다. 지난 7일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비행기를 타고 2시간여를 북쪽으로 향하자 검은 툰드라 지역 사이로 프루도베이 공항이 나타났다. 작은 2층짜리 건물엔 작업화를 신은 노동자들로 가득했다. ‘곰을 조심하라’는 경고문이 적힌 공항 출구를 열고 나서자 산업체가 몰린 지역 특성이 한눈에 들어왔다. 비포장인 주차장에는 흙먼지를 뒤집어쓴 유류 기업들의 셔틀버스가 노동자들을 기다리고 있었고, 멀리로는 거대한 시추 드릴과 각종 유전 시설들이 펼쳐져 있었다. 여름인 까닭에 해가 지지 않는 ‘백야’ 현상과 함께 얼어붙었던 툰드라는 녹아 습지로 변해 있었다. 유전지대에는 원유와 가스가 지나는 무수한 관들이 거미줄처럼 펼쳐져 있었다. 한 시추 현장을 지난 지 5분도 채 되지 않아 또 다른 시추 현장이 나타났다. 면적 1445㎢, 대구광역시와 비슷한 크기의 프루도베이 지역엔 시추 현장이 567개에 달한다. 100여대가 넘는 덤프트럭 크기의 제설차, 5층 빌딩보다 더 큰 드릴, 불꽃을 뿜어내는 가스관 등은 흔히 보이는 풍경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력하게 추진 의지를 밝히고 있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이곳에서 생산하는 천연가스를 남부지역으로 옮겨 한국과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 지역으로 수출하겠다는 440억 달러(약 60조 9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다. 프루도베이에 가스 처리 시설을 만들고 직경 107㎝, 길이 1298㎞ 가스관을 남쪽 니키스키 지역까지 이어 연간 2000만t 규모의 액화 시설 및 해양 터미널을 통해 수출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가스관은 과거 미국이 원유 운송을 위해 만든 송유관 옆을 중간 지점인 페어뱅크스까지 따라간 뒤 방향을 돌려 니키스키로 향한다. 미국은 1977년 송유관을 완공한 후에도 수차례 가스관 개발을 계획했으나, 판매 수익으로 공사비를 회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뒤로 밀렸다. 이 때문에 프루도베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는 원유를 뽑아낸 빈 지층에 재주입한다. 유정 내 압력을 유지하는 수단으로 활용한 것인데, 미국 텍사스나 중동 등 다른 지역은 물로 대신한다. 알래스카 천연가스는 사실상 버려지고 있던 셈이다. 이튿날 찾은 니키스키 지역에는 오래된 LNG 수출 시설이 자리잡고 있었다. 가스관은 앵커리지에서 ‘쿡인렛’ 해협을 건너 이곳에 도착한다. 알래스카 남부의 천연가스 생산량이 넉넉할 때는 접안부두 3곳에서 일본으로 LNG를 수출했었다. 하지만 생산량 감소로 2017년 운영을 중단했다. 지금은 녹슨 중장비와 부서진 건물, 버려진 LNG 탱크 등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좁고 긴 해협인 쿡인렛은 조류가 다소 강하지만 겨울에도 얼지 않는다. 일대는 알래스카에서 가장 온화한 지역 중 하나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따르면 여기에 액화시설 및 수출시설을 새롭게 만든다. 알래스카 프로젝트는 한국과 미국 간 관세 협상에서 뜨거운 감자로, ‘한 방에 트럼프를 기쁘게 할 카드’로 꼽힌다. 실제 일본은 미국과 조인트벤처(JV)를 만들어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카드 등을 활용해 미국 수출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췄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에도 사업 참여를 요구해 왔다. 그러나 불확실한 경제성과 개발 이후 얼마가 될지 모르는 공급 가격 탓에 우리 정부는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 사업을 심도 있게 연구해 온 한 전직 고위 관료는 “LNG 수입선 다변화를 통한 에너지 안보 강화, 관세 협상 활용 차원에서 알래스카 프로젝트는 분명 쓸 만한 카드 중 하나”라면서도 “문제는 비용이 얼마나 투입돼야 할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인데, 한국이나 일본 정부는 물론 기업들도 정보 부족에 답답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현돈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는 “국내에는 최근에 알려졌지만,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오래전부터 계획돼 있던 일”이라며 “매번 경제성 문제로 개발이 늦어졌던 만큼 수익구조, 가스 구매 방식 등을 꼼꼼히 따져 사업 참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기획취재팀 팀장 이창구, 마드리드(스페인) 장진복, 알래스카(미국) 김중래, 광둥성(중국) 이성진, 타이베이(대만) 명종원 기자
  • [남성욱 칼럼] 신중해야 할 대통령의 톈안먼 망루 행사 참석

    [남성욱 칼럼] 신중해야 할 대통령의 톈안먼 망루 행사 참석

    필자는 2015년 9월 중국 전승절 70주년 행사를 톈안먼 광장에서 직접 지켜봤다. 베이징시는 일주일 전부터 차량과 공장 가동을 중단해 맑은 하늘을 유지하는 등 총력을 기울였다. 중국이 공을 들여 초청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중앙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신형대국’ 연설을 듣고 열병식을 지켜봤다. 최룡해 북한 부위원장은 톈안먼 망루 좌측 끝에 있었다. 한중과 북중 간의 관계와 거리를 시각적으로 비교하며 획기적인 한중 관계 발전을 머릿속에 그렸다. 중국은 항일전쟁 및 반파시스트 승전을 기념하는 전승절을 국력을 과시하는 국제행사로 키우기 위해 한국의 참석을 중시했다. 박 전 대통령과 청와대는 전례가 없고 행사 성격이 모호해 당초 참석에 부정적이었다. 최고의 의전 제공 등 중국의 집요한 물량 공세와 북핵 해결에 대한 중국의 협조 기대 등으로 참석을 강행했다. 30개 참가국 중 자유주의 진영에서 참석한 국가 지도자는 박 전 대통령이 유일했다. 그날 저녁 호텔에서 행사 관련 신문 기고를 쓰던 중 교류하던 중국 사회과학원 학자로부터 논문 한 편을 메일로 받았다. 중국의 본심이니 정독하라는 주석까지 달려 있었다. 필자의 순진한 시각을 교정해 주겠다는 의도였다. 제목은 ‘중국이 북한을 쉽게 포기해서는 안 되는 세 가지 이유’였다. 첫째, 북한은 중요한 교량(bridge) 위치에 있고, 대륙이 해양으로 진출하는 교두보로 포기할 수 없다. 둘째, 한반도의 현상유지(status quo)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한국 주도의 통일이 이뤄질 경우 한중 간에 영토 분쟁이 발생할 것이다. 요점은 한반도에 ‘두 개의 한국 정책’(Two-Korean policies)이 중국의 국익에 부합하며 북한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박 전 대통령이 톈안먼 망루에 오름으로써 중국이 북핵 해결에 협조할 것이라는 혹시나 했던 기대는 비현실적인 상상에 불과했다. 제비 한 마리가 왔다고 봄이 오지 않듯이 한국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석한다고 북핵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았다. 2025년 여름 10년 만에 묘한 기시감이 드는 일이 생겼다. 전승절인지 전승일인지 명칭부터 모호한 행사에 중국이 구두로 이재명 대통령의 참석을 요청했다. 10월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시 주석이 참석하는 만큼 한국 대통령도 전승절에 참석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우선 중국 초청의 배경에는 경주와 베이징 행사 조건부 참석의 뉘앙스가 있으나 외교 관례에 맞지 않는다. APEC과 전승절은 성격이 다른 행사다. APEC은 21개 회원국들이 참석하는 다자 간 회의로 국가별로 돌아가면서 행사를 개최한다. 반면 전승절은 주로 사회주의 국가들을 초청하는 중국의 국가 기념일 행사다. 올해 한중일 정상회담은 일본에서 개최되며 2026년에는 베이징에서 개최된다. 또한 내년에는 APEC이 베이징에서 개최되며 중국이 의장국이 된다. 한국 대통령은 내년에 두 차례나 베이징을 방문하게 된다. 올해 전승절까지 참석한다면 세 차례나 베이징을 방문하는 셈이다. 2014년 이후 11년간 시 주석의 방한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의 전승절 행사 참석은 정상 방문의 비례대응 원칙에서 한참 벗어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베이징 혼밥 결례’ 논란이 기억에 생생하고 한한령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전승절 참석은 국민 정서와 거리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되지 않고 관세 및 방위비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한국 최고지도자가 톈안먼 망루에서 중러 지도자와 나란히 도열하는 모습은 자유주의 국가 이미지에 맞지 않는다. 가뜩이나 ‘셰셰’ 논란으로 정부에 친중 이미지가 어른거리는 상황에서 동맹국인 미국 백악관의 시선도 고려해야 한다. 박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북핵 해결에 대한 중국의 협조를 기대해 전승절에 참석했는데 이후 중국의 냉담한 행태는 실망스러웠다고 했다. 상대의 선의를 기대하는 외교 정책은 항상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외교 격언을 곱씹어 봐야 할 시점이다.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
  • 초등생 ‘10명 중 6명’ 충치 경험…서울시, ‘치과 검진’ 지원 대상 대폭 늘린다

    초등생 ‘10명 중 6명’ 충치 경험…서울시, ‘치과 검진’ 지원 대상 대폭 늘린다

    서울시는 초등학교 1·4학년 아동에게만 적용됐던 구강 검진, 치과 예방 진료 등의 지원 혜택을 올해 2·5학년 아동까지 확대한다. 23일 서울시는 2024년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 같은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 12세 아동의 충치 경험률은 58.3%로, 10명 중 6명이 충치를 겪거나 치료받았다. 서울시는 초등학교 1·2·4·5학년 학생 약 24만 명을 대상으로 ‘아동치과주치의 건강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는 1·4학년을 대상으로 적용됐지만, 올해부터는 2·5학년까지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1회 진료비 4만 7210원에서 90%를 건강보험에서 지원받아, 본인 부담금 10%(4720원)만 부담하면 된다. 학기당 1회씩 최대 6회(3년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차상위계층이나 의료급여대상자는 본인부담금이 감면돼 무료로 진료받을 수 있다. 검진 항목에는 ▲구강 상태 평가(충치, 교합 상태 등 확인) ▲구강위생 검사(플라그, 잇몸 염증 등 검사) ▲예방진료(불소도포, 치면세마 등 치료)가 포함된다. 6월 30일 기준 해당 사업에는 서울시 내 치과 병·의원 899곳이 참여하고 있고, 지난해 7월부터 1만 2천여 명의 초등학생이 검진 혜택을 받았다. 이외에도 서울시는 취약계층 아동과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아동치과 치료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 아동복지시설, 장애인 복지시설을 이용하는 만 18세 미만 아동은 구강검진과 함께 치과 치료를 지원받는 게 가능하다. 또 지역 치과에서 치료가 어렵거나, 중증 장애가 있는 아동의 경우 서울대학교치과병원에서 전문 치료를 받을 수 있다.
  • 우리 땅 ‘독도’, 日에선 ‘다케시마’…인스타그램 ‘눈 가리고 아웅’ 논란

    우리 땅 ‘독도’, 日에선 ‘다케시마’…인스타그램 ‘눈 가리고 아웅’ 논란

    글로벌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이 지도 서비스에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4일 SNS에서 “인스타그램의 지도에서 ‘독도’가 ‘다케시마’(TAKESHIMA)로 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며 “한국에 제공되는 지도에서는 ‘DOKDO’(독도)로 올바르게 표기하지만, 일본에서는 ‘TAKESHIMA’(竹島)로 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다른 나라에서도 대부분 독도 표기를 안 하거나 ‘리앙크루 암초’(Liancourt Rocks)로 표기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구글 지도도 한국에선 ‘독도’로 정확히 표기했으나 일본 내 검색에서는 ‘다케시마’로, 다른 나라에서는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해 논란이 됐다고 서 교수는 설명했다. 서 교수는 “지난 몇 년간 구글과 애플 측에 꾸준히 항의해 왔지만 시정되지 않고 있다”면서도 “과거 마이크로소프트가 독도에서 일본 측 날씨 정보를 제공해 논란이 된 후, 항의를 통해 시정된 사례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향후 인스타그램 지도와 전 세계 수십억 누리꾼이 이용하는 구글과 아이폰 지도에서도 올바른 독도 표기를 할 수 있도록 지속해 항의하겠다”고 했다. 한편 서 교수는 그간 배우 송혜교, 김남길 등과 함께 해외에 대한민국을 알리는 다양한 활동을 펼쳐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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