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여대생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수습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주장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사이버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무고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480
  • [문화마당] 여직원과 여비서, 여대통령/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문화마당] 여직원과 여비서, 여대통령/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18대 대선 막바지에 선거법 위반과 관련한 몇 가지 사건이 터져 언론에 보도되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어떤 국정원 직원이 여러 개의 아이디를 이용해 특정 후보에 대해 악성 댓글을 양산한 혐의가 제기된 사건이다. 문제의 핵심은 국가 정보기관 직원이 그런 위법행위를 했는지 여부를 속히 밝히고, 더 나아가 조직적인 배후 여부를 철저히 파헤치는 일이었다. 그런데 그 이후의 보도는 국정원 직원이 여성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공중파 TV뉴스를 비롯해 거의 모든 언론매체에서 사건의 장본인을 국정원 직원이라 하지 않고 ‘여직원’이라 보도했기 때문이다. 사회적인 약자인 여성을 괴롭혔다는 분위기를 강하게 부각시켰다. 직원이면 직원이지 굳이 여직원임을 밝힐 필요는 무엇이며, 심지어 여직원을 헤드라인에까지 노출해 강조할 것까지는 또 무엇인가? 올해 초에도 비슷한 보도를 접한 기억이 난다. 돈 봉투 문제로 국회의장의 보좌관들이 줄줄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사건이다. 그런데 어느 날 검찰에 새로 소환된 한 보좌관에 대한 보도가 이전과는 사뭇 달랐다. 역시 공중파 TV뉴스를 비롯해 거의 모든 언론매체에서 이전의 다른 보좌관 소환 때와는 달리 국회의장의 ‘여비서’가 소환되었다고 법석을 피웠던 것이다. 그때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자의 정식 직함은 국회의장의 회계담당 보좌관이었고, 먼저 불려간 자들도 대개 보좌관이었다. 그런데 이 여성 보좌관에 대해서만 유독 여비서라는 이상야릇한 딱지를 붙여 보도한 것이다. 보좌관이라는 어엿한 공식 직함을 두고, 굳이 헤드라인에서부터 여비서라고 강조해 보도한 이유는 또 무엇인가? 사회의 공기(公器)인 언론에서조차 이런 식이니, 장삼이사들의 일상 언어에서는 이를 나위도 없이 그 정도가 더 심하다. 잠깐만 생각해도 여선생, 여대생, 여비서, 여군, 여순경 같은 단어가 떠오른다. 이들 모두 젠더(gender)로 여성을 특별히 드러낸 표현의 산물이다. 그 상대어일 법한 남선생, 남대생, 남비서, 남군, 남순경 같은 단어는 거의 쓰이지 않거나 아예 없으니 하는 말이다. 여걸, 여장부, 여인 같은 낱말도 떠오르는데, 이들도 다 마찬가지다. 여걸의 상대어는 남걸이 아니라 호걸이고, 여장부의 상대어도 남장부가 아니라 대장부이다. 여인의 상대어도 남인이 아니라 그냥 인(人)이다. 여학생이나 여성 같은 용어는 그 상대어로 남학생과 남성이 두루 쓰이기에, 젠더로 인한 차별과는 상관이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런 단어가 쓰이는 문맥을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이를테면, “남학생이 왜 그래?”라는 표현은 거의 들어본 적도 없는 데 비해, “여학생이 왜 그래?”라는 말은 오늘도 여전히 귀에 들리기 때문이다. 남성 중심의 언어체계에 강하게 녹아 있는 섹슈얼리티(sexuality)는 이 땅에 아직도 너무나 강하다. 남녀의 평등한 인격을 인정하지 않은 채 여성을 섹슈얼리티로 환원해 대상화하는 언어와 그런 태도, 관습이 이 사회를 아직도 강하게 지배한다. 이런 사회에서는 상당수의 거래에 여성이 하나의 선물처럼 상품화되는 일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난무하는 것이 오히려 당연해 보이기까지 한다. 이런 문제를 제기하는 것 자체가 오히려 이상해 보일 정도이다. 그러니 여직원과 여비서의 일은 빙산의 일부는커녕 얼음 한 조각도 되지 않는다. 실제로 공중파 TV의 ‘만행’은 매우 구조적이고 훨씬 더 일상적이다. 예전과는 달리 요즘 일기예보 담당 아나운서가 죄다 젊고 예쁜 여성 일색인 것도 그 한 예이다. 공중파 TV의 이런 현실은 인왕산 아래서부터 제주도 마라도까지 이 사회 전체가 그렇다는 일종의 바로미터이다. 이제 두 달 뒤면 한국에도 여성 대통령이 등장한다. 생물학적인 여성 대통령에 머물지, 사회적인 여성 대통령으로 거듭날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 높은 천정만 보면 공포 느끼는 희귀병 여대생

    높은 천정만 보면 공포를 느끼는 희귀증세를 가진 여대생의 사연이 알려졌다. 영국 노퍽 번게이에 사는 올해 21살의 여대생 케티 스미스는 믿기힘든 특이한 공포증을 앓고 있다. 바로 높은 천정만 보면 사지가 떨리고 충격에 빠지는 ‘천정 공포증’을 갖고 있는 것. 스미스의 이같은 특이 증세는 생활의 커다란 불편함을 가져왔다. 높은 천정을 가진 공항이나 역, 쇼핑센터 등은 근처에도 가기 싫고 급기야 그녀는 예배당에서 열린 자신의 대학 졸업식도 참석하지 못했다. 스미스는 “이유는 모르겠으나 높은 천정은 나를 공포에 질리게 한다.” 면서 “거미도 무서워 하지만 그것보다 높은 천정이 더 무섭다.”고 하소연했다. 최근 그녀는 남자친구와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왔지만 역시 천정 공포증이 발목을 잡았다. 스미스는 “비행기를 타는 것 보다 공항에 들어가는 것이 더 무서웠다.” 면서 “유명한 노트르담 교회를 방문했는데 사지가 벌벌 떨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미스의 이같은 공포증은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유명 정신과 의사인 코스모 홀스톰은 “그녀가 매우 특이한 케이스의 공포증을 갖고 있지만 이는 트라우마 치료등을 병행해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처녀성’ 경매 내논 20세 브라질 여대생 누드모델 데뷔

    ‘처녀성’ 경매 내논 20세 브라질 여대생 누드모델 데뷔

    최근 자신의 ‘처녀성’을 온라인 경매에 부쳐 논란을 일으킨 브라질 출신 여대생의 최근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9월 호주에 거주하는 카타리나 미글리오리니(20)는 한 온라인 경매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처녀성’을 내논 후 실제로 78만 달러(약 8억 4000만원)에 낙찰받아 큰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미글리오리니는 11월 중순 경 낙찰받은 나츠라는 일본인과 성매매가 합법인 국가로 이동해 ‘하룻밤’을 보낼 예정이었다. 최근 이 경매를 주관한 다큐멘터리 감독 저스틴 시실리 측 관계자는 그러나 “미글리오리니의 ‘하룻밤’은 실제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면서 “다큐멘터리 작업은 예정대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더이상의 언급을 하지 않아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브라질 법무장관이 호주 정부에 ‘미글리오리니의 경매가 일종의 인신매매’라고 주장하는 서한까지 보내 파문이 커지자 시실리 측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논란을 일으킨 미글리오리니는 브라질판 ‘플레이보이’의 2013년 신년호 모델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의 한 언론은 최근 “미글리오리니가 자신의 ‘악명’을 이용해 누드사진을 팔 계획”이라며 “과거 처녀성 경매 수익금을 자선을 위해 쓸 것이라고 밝힌 것과는 달리 이번 누드 사진에는 이같은 말은 없다.”고 비꼬았다.   인터넷뉴스팀 
  • [기고] 행복한 엄마의 ‘희망’/하일선 독일 쾰른대 교육철학박사

    [기고] 행복한 엄마의 ‘희망’/하일선 독일 쾰른대 교육철학박사

    예전 독일에서 유학생활 중에 TV 프로그램 ‘동물의 세계’를 좋아한다는 사람들을 만난 적이 있다. 프로그램과 더불어 ‘동물의 세계’ 자체에 대한 그들의 예찬을 들으면서 내가 느낀 것은 외로움이었다. “내가 만약 동물로 태어났더라면 단 하루도 살아내지 못했을 거야.” 이런 외딴 상상을 하고 있었던 나는 공격성과 방어능력이 거의 결핍된 채로 태어난 이유로 사실 그때까지 ‘동물의 세계’와 같은 종류의 프로그램을 애써 피하고 있었다. 오랜 유학생활을 마치고 지금 나는 한국에 돌아와 살고 있다. 나의 친구와 지인에게는 유학에서 돌아와 우리 한국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독일로 돌아간 친구, 후배들이 있다고 한다. 다정한 친구의 따뜻한 염려 덕분인지 무한경쟁, 약육강식의 정글에서 나는 벌써 5년이란 세월 동안을 생존에 성공하고 있다. 단 하루도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나는 치이고 받히고 하면서도 여전히 살고 있다. 무엇이 나를 살게 했을까? 한 해가 가고 다른 한 해가 시작되는 요즈음 내가 나에게 답해야 할 물음이다. 1960년대 베이비붐 시대에 태어난 나는 1980년대 여대생으로 자라기까지 우리 한국사회에 인간임에도 인간이 될 수 없는 자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약자’들이었다. 정치적, 경제적, 인종적, 사회적, 성적, 육체적 약자들. 그리고 ‘억울함’이라는 눈물을 삼키면서 나는 바로 내가 그 ‘약자’ 중 하나임을 인식하게 되었다. 게다가 성격적 약자이기도 해서일까? 나는 그 당시 그리도 억울한 것이 많았고, 그래서 어린 마음에 살기 위해서 “억울하다.” 이 말을 내 사전에서 아예 지워 버리기로 작정을 했었다. 어떤 일을 당해도 억울할 것이 없어진 것, 이것이 동물이기에도 형편없이 약자인 내가 아직 인간 정글에서 살아 있을 수 있는 이유가 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내가 살아 있는 이유를 나는 무엇보다 내가 다름 아닌 ‘엄마’이기 때문이라고 확신한다. 행복한 학자도, 행복한 여자도, 행복한 인간도, 행복한 아내도 아직은 아니지만 나는 행복한 엄마이다. 그래서 나머지 행복도 꿈을 꾼다. 그리고 행복한 엄마로서 이제 내 사전에서 사라진 “억울하다.”가 내 딸을 위해, 우리의 아이들을 위해 우리 사회에서도 사라지는 꿈을 꾼다. 정치적, 경제적, 인종적, 사회적, 성적, 육체적, 성격적 약자라서 박탈당한 인간으로의 권위를 되찾는 꿈을 꾼다. 내가 살 수 있는 이유는 행복한 엄마이기 때문이고 그리고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 희망 때문이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라는 말이 있다. “그건 개똥밭을 탈출할 수 있는 희망이라도 있을 때지.”라고 개똥밭에 구르는 사람은 말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개똥밭에 구르고 있는 사람에게 흔히 “희망을 버리지 마.”라고 위로를 한다. 그러나 희망이 한 개인의 낙천적 혹은 긍정적 성격에만 존재하는 것이라면 그것이 과연 희망적일까? 희망은 정의로운 국가의 법에, 공동체적인 사회에, 동료애와 우정이 숨을 쉬는 직장과 학교에 터를 잡고 있어야 한다. 그것이 희망이다.
  • 자선 목적 ‘누드 달력’ 만든 여대생들 논란

    자선 목적 ‘누드 달력’ 만든 여대생들 논란

    자선 기금 마련을 위해 스스로 누드 모델이 돼 달력을 만든 여대생들이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영국 워릭대학교 조정 클럽의 여대생 15명은 스스로 옷을 벗고 사진을 촬영했다. 이 사진을 바탕으로 제작한 달력을 팔아 맥밀런 암지원센터 기부금을 마련하고자 한 것. 특히 멤버 중 한명의 어머니가 암으로 투병 중이라 그녀들의 행동은 클럽 내에서 큰 공감을 일으켰다. 그러나 그녀들의 이같은 행동은 여성 단체와 인터넷을 중심으로 큰 비난을 불러왔다.      현지 페미니스트 여대생들은 “이들의 행동은 볼품없고 단지 유명세를 얻기 위한 행동일 뿐”이라며 “선행을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성(性)적으로 만들어진 달력을 사고 파는 것은 문제가 크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사진을 촬영한 여대생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과거 남자 조정부 멤버들이 몇년 째 자선을 목적으로 누드 달력을 만들 때는 오히려 찬사를 받아왔기 때문. 사진을 촬영한 헤티 리드는 “우리 모두 동의 하에 자발적으로 옷을 벗었으며 절대 포르노 같은 사진이 아니다.” 면서 “남자들의 누드 사진이 문제가 없다면 우리 사진도 역시 마찬가지”라고 반박했다. 이어 “우리의 행동은 단순하다. 기금마련을 위해 이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고 남자와 동등하게 대접받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인터넷뉴스팀 
  • “외모 지상주의 부추기는 방송 자제를”

    보건복지부는 17일 외모 지상주의를 부추기는 방송을 자제해 줄 것을 KBS, MBC, SBS 등 방송사에 요청하기로 했다. 여대생이 양악수술 부작용으로 괴로워하다 자살하는 등 성형수술의 폐해와 소비자 분쟁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조치이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졸음 쫓는 음료’로 인기를 끌고 있는 고(高)카페인 음료의 초중고교 매점 판매를 제한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복지부는 이날 보건의료안전관리대책협의회를 열어 외모 지상주의 조장 방송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성형수술 의료기관이 무분별한 할인 및 이벤트를 벌이지 못하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성형수술 관련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고카페인 음료에 대해 성분 등 표시 의무를 부과하는 조치가 가능하도록 관련 법령의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얼굴 등 심한 화상입은 여대생 ‘패션모델’ 데뷔

    어린시절 얼굴 등에 심한 화상을 입은 여대생이 패션모델로 새 인생을 시작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영국의 유명 패션 체인 넥스트(NEXT)는 방글라데시 출신의 여대생 라본야 시디퀴이(21)와 모델 계약을 맺었다. 시디퀴이의 모델 데뷔가 눈길을 끄는 것은 그녀의 얼굴과 상체에 심한 화상자국이 있기 때문. 그녀는 8살이던 2000년 5월 집에서 쓰던 등유 램프가 폭발해 얼굴과 상체에 심한 화상을 입었다. 당시 이 사고로 5일간이나 혼수상태에 빠진 그녀는 기적적으로 목숨은 건졌으나 후유증으로 이후 수많은 수술을 받아야 했다. 시디퀴이는 “어린시절 화상 자국 때문에 다른 사람들 앞에 나서기 힘들어 우울한 시간을 보냈다.” 면서 “항상 옷으로 흉터를 가리고 학교를 다녔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그녀가 ‘콤플렉스’를 극복하는데 결정적 도움을 준 것은 바로 친구들이었다. 시디퀴이는 “어느날 학교를 갔는데 한 친구가 이제 스카프로 흉터를 가리지 말고 너의 본모습을 보여주라고 격려했다.” 면서 “이후 옷으로 흉터를 가리는 일 없이 당당히 세상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현재 영국 브래드퍼드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중인 시디퀴이는 화상으로 인해 접어야 했던 어린시절 꿈을 이룰 기회를 잡았다. 시디퀴이는 “모델이 되는 꿈을 이루기 위해 수차례 각종 사이트에 프로필을 제출했는데 외모 때문에 모두 떨어졌다.” 면서 “이번에 운좋게 패션 모델의 기회를 얻게됐다.” 며 웃었다.  이어 “모델로 성공해서 나처럼 화상 등으로 고통을 겪은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잃지 말라는 메시지를 주고싶다.”고 덧붙였다.   인터넷뉴스팀 
  • 서산 알바생 성폭행 사장은 징역 9년형

    충남 서산 자신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했던 여대생을 성폭행하고 협박해 자살에 이르게 한 피자 가게 사장 안모(37)씨에게 1심에서 징역 9년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서산지원 제1형사부(부장 김용철)는 22일 안씨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강간 및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징역 9년에 신상정보 공개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지난 8월 8일 오후 5시 피해자에게 ‘죽이겠다’며 문자로 협박하고 같은 날 모텔로 불러내 성폭행한 뒤 강제로 신체 사진을 찍은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法 “자살 내몰아 죄질 나빠” 재판부는 “유부남인 피고인이 미혼인 피해자를 만나 관계를 맺은 뒤 피해자가 자신의 사촌동생을 만난다는 이유로 ‘죽이겠다’며 극도의 공포심을 야기해 피해자에게 극단적인 선택을 하도록 한 점에서 죄질이 극도로 나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직접적인 압력을 행사한 사실은 없고, 당시 정황상 피해자가 사망할 것을 예견하기 어렵다는 점 등을 감안해 강간치사죄를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안씨는 지난 8월 8일 자신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했던 여대생 이모(23)씨를 모텔로 끌고 가 성폭행하고 나체 사진을 찍은 뒤 협박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이씨는 성폭행을 당한 이틀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어머니 “엄벌 않다니…” 법정서 눈물 이양의 어머니 김모(50)씨는 선고 직후 법정에서 눈물을 쏟으며 “사람을 죽였는데 9년이 뭐냐. 엄벌해야 다시는 이런 일이 안 생긴다. 판결을 납득할 수 없다.”고 외치며 30분간 항의했다. ‘서산 아르바이트생 성폭행 피해 사망사건 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법 감정보다 형벌이 적다.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정부나 자치단체에서 관심을 더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신환 공동 대표는 “항소하면 대전지법에 서산 지역의 분위기를 알리고, 대전 시민단체와 연대해 안씨의 엄벌을 촉구하는 서명운동 등도 벌이겠다.”고 밝혔다. 서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중국통신] 여대생 기숙사 ‘아슬아슬’ 배달음식 받기

    [중국통신] 여대생 기숙사 ‘아슬아슬’ 배달음식 받기

    엘레베이터 없는 건물, 배달 음식을 받기 위한 당신의 방법은? 최근 기숙사 5층에 사는 여대생들이 베란다에서 긴 끈을 이용해 배달 음식을 받아 방으로 끌어올리는 동영상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동영상이 찍힌 곳은 장시(江西) 징더(景德)진 도자기학원 내 여학생 기숙사. 지상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에는 남자 배달원이 “돈을 먼저 던져라.”고 말하고 이후 음식을 끈에 묶은 뒤 5층의 여학생들이 이를 잡아당기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5층이라고 하지만 줄에 매달려 ‘대롱대롱’ 끌려 올라가는 음식물이 다소 ‘아슬아슬’해 보인다. 동영상이 퍼지면서 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도 가지각색. ”5층에서 내려가는 것도 귀찮아 끈을 사용하냐. 정말 게으르다.”고 꼬집는 누리꾼이 있는 반면 일부는 “여학생들이 내려갈 상황이 아니었을듯”, “얼마나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인가.” 라며 여학생들을 옹호하기도 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NHK 아나운서, 전철서 여대생 성추행 구속

    NHK 아나운서, 전철서 여대생 성추행 구속

    일본 NHK방송의 유명 아나운서가 전동차 내에서 여대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14일 밤 8시경 시부야역을 지나던 전동차 내에서 아나운서 모리모토 다케시게(47)가 한 여대생(23)의 가슴을 만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날 모리모토는 11분간이나 이 여대생을 성추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참다못한 여성이 “치한이다!”라고 소리쳐 근처에 있던 다른 남성들의 도움으로 출동한 경찰에 넘겨졌다. 모리모토는 경시청의 조사에서 “이날 동료와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길이었다.” 면서 “여성의 가슴에 손댄 기억이 없다.”며 사건을 부인했다. 그러나 경시청 측은 피해자 및 목격자의 진술과 용의자가 자택과 반대방향의 전동차를 탄 점을 들어 16일 아침 강제추행 혐의로 검찰로 사건을 넘겼다. 논란이 확산되자 NHK 측은 “본사 아나운서가 체포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사실 확인 후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모리모토는 입사 22년차의 베테랑 아나운서로 2008년 부터 주로 아침 뉴스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인터넷뉴스팀
  • 편지로 풀어쓴 과학과 인간·정치

    ‘행위자연결망이론’ 주창자인 프랑스의 과학기술학자 브뤼노 라투르가 쓴 ‘브뤼노 라투르의 과학인문학 편지’(이세진 옮김, 사월의책 펴냄)는 반가운 편지다. 독일의 한 여대생에게 보내는 6통의 편지이다 보니 따뜻하고 친절하다. 독특한 의견을 내놓는 기괴한 프랑스 사람의 느낌이 없다. 그뿐 아니라 ‘우회’ ‘번역’ ‘시험’ ‘코스모그램’ ‘사물들의 의회’ ‘사실물’과 ‘우려물’ 같은 개념이 어떻게 나왔는지, 이 개념들을 발판으로 ‘우리는 결코 근대인이었던 적이 없다’(홍철기 옮김, 갈무리 펴냄)에서 근대와 탈근대를 모두 비판하면서 비(非)근대로 어떻게 치달아 가는지 확인해 볼 수 있다. 원제가 ‘코기타무스’(cogitamus)라는 점이 상징적이다. 근대인의 출발점은 코기토(cogito), “‘나는’ 생각한다”다. 라투르는 그 복수형 표현인 코기타무스, “‘우리’는 생각한다”로 고쳐 말한다. 여기까지라면 과학자와 과학 연구의 객관성 신화를 부인하는 구성주의 입장의 과학사회학과 비슷해 보인다. 그런데 라투르는 ‘우리는’의 범위를 확 넓혔다. 사람뿐 아니라 각종 실험도구 같은 ‘사물’들은 물론 연구자가 익힌 지식 체계나 익히도록 해 주는 교육 시스템 같은 지식과 제도 같은 요인까지 다 포함시켰다. 이 웬 엉뚱한 소린가 싶은데 라투르는 ‘우회’ 개념으로 돌파해 나간다. 도구, 제도, 지식 모두 출발점에서는 행위자였으나 너무 익숙해지면서 모두 사물화, 추상화됐다고 본다. 그러니까 우회가 우회를 거듭하면서 애초의 모습을 잃어버렸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라투르에게 과학이란 객관적으로 멀어지는 “해방과 근대화”라기보다 주관적으로 다가오는 “밀착과 생태화”다. 안철수의 입을 통해 유명해진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널리 퍼져 있지 않을 뿐이다.”라는 사이버펑크 명언은 이 관점의 전환을 겨냥한 말이다. 과학이 발달할수록 인간의 삶 그 자체에 더욱 가까워지기 때문에 과학은 정치의 대상이어야 하고 지난 세월 종교처럼 세속화의 대상이어야 한다. 라투르가 자신의 주장을 ‘정치인식론’ 혹은 ‘과학인문학’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1만 5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朴, 여성대통령론 앞세워 ‘女心’ 공략

    朴, 여성대통령론 앞세워 ‘女心’ 공략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7일 여성 유권자들을 향한 구애 행보를 이어 갔다.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으로 유권자들의 눈이 야권에 잔뜩 쏠린 가운데 여성 대통령론을 앞세운 ‘마이웨이’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박 후보의 공개 일정 4개 중 당 행사 2개를 제외한 나머지는 여성들과의 만남이었다. 박 후보 곁에는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이 함께했다. 오후 2시 여성유권자연맹이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주최한 ‘해피바이러스 콘서트’에 참석한 박 후보는 “국가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여성 인재를 대거 양성하고 정부 요직에 참여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간 영역에서도 여성 고위직 비율이 높은 기업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글로벌 시대 여성 리더십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건강한 사회, 여성의 사회 진출을 가로막는 유리천장이 없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오늘 당선된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흑백 갈등을 무너뜨리고 사회통합에 앞장서는 지도자”라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탄생한다면 그 자체가 쇄신이고 그것보다 더 큰 대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성이 국가 리더십의 중심에 서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정치쇄신이라는 것이다. 이후 박 후보는 서울여대 학생누리관에서 열린 ‘걸 투(Girl Two) 콘서트’에 참석해 여대생들과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여성 대통령론과 관련, 새누리당은 김지하 시인으로부터 지지를 이끌어 내는 등 일정 부분 효과를 봤다고 평가하고 있다. 당분간 여성 대통령론을 더욱 부각시키면서 야권 단일화 카드에 맞설 계획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커리어우먼에게 필요한건 [남자語]다

    카피 한번 끝내준다. “2535 커리어우먼에게 필요한 건 영어가 아니라 비즈니스 공용어다.” 영어보다 더 중요한 비즈니스 공용어? ‘남자어’다. 책 제목도 그렇다. ‘남자어로 말하라’(김범준 지음, 비즈니스북스 펴냄). 여자라도 회사원이라면 회사원답게 조직의 위계질서에 맞춰 말하는 법을 배우라는 것이다. 남자어 입장에서 ‘양성평등’ ‘페미니즘’ 같은 단어는 안드로메다 외계어다. 어머, 이게 뭐야? 가드 올리기도 전에 펀치가 막 쏟아진다. 커피? 까짓 거 팍팍 타줘 버리란다. 아예 ‘영혼을 담아’ 타주란다. 파스타 집에서 와인잔 들고 하는 회식? 우아한 건 네 친구들하고 수다 떨 때나 하란다. 삼겹살과 소주에 온몸을 불살라야 한단다. 숱한 펀치들의 결론은? 까라면 까라다. 그것도 아주 ‘잘’ 까야 한단다. 남자어는 이렇게 구성된다. ‘생존어’ ‘충성어’ ‘접대어’ ‘근태어’ ‘객관어’ ‘인정어’ ‘희생어’. 아이고 난 그런 고리타분한 사람 아니래도, 하면서도 슬그머니 웃는 부장님들의 얼굴과 뻣뻣하게 굳어 버린 채 눈알만 굴리고 있는 여직원들의 얼굴이 눈앞에 교차한다. 물론 저자도 안다. 대한민국의 환경, 남성 중심의 기업 문화, 수량화되지 않는 가사노동의 가치를 평가절하하는 사회를 마음껏 원망하란다. 그런데 원망한 다음엔? 저자의 출발점이다. 차별에 서러워 눈물 흘리는 가련한 피해자 코스프레나 하다 말 건가? 그럴 바에야 사장 자리 차지해서 비즈니스 공용어를 남자어에서 여자어로 바꾸라고 제안한다. 회전의자에 앉아 남자 직원한테서 “이사님, 오늘 회식은 이태원에 있는 벨기에식 홍합 요리 먹으러 가요.”라는 얘기를 들어보란다. 단, 그러기 위해서는 살아남아야 하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자어를 배워야 한다. 1만 3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男, 남자어를 말하다 대학문 나선 지 10여년째. 자취방에 몰려 앉아 새우깡에 소주 까놓고 첫사랑이 어쩌고 질질 짜던 놈들, 이젠 앞서거니 뒤서거니 ‘초짜’ 관리자의 길로 접어들었다. 책임, 선임, 주니어, 과장, 팀장…. 요즘은 워낙 직급 이름이 다양해서 뭐라 불러야 할지 모를 지경이지만 어쨌든 교복 다시 꺼내 입은 것처럼 어색하던 녀석들이 이젠 양복에 걸맞은 풍채를 하나둘씩 갖춰 가고 있다. 만나서 하는 얘기의 초점은 거의 비슷하다. 높으신 분들 비위 맞춰 가며 아랫사람 다독이며 성과를 내야 하는 데 대한 스트레스다. 뒷담화 좀 세게 하고 시시덕대던 시절은 가 버린 것이다. 스트레스 가운데 하나는 이거다. 여자 선후배들이 와서 말을 건네면 긴장된단다. 떨려서? 그럴 턱은 없다. 이야기는 무척 긴데 정작 알맹이가 없거나 알맹이가 뭔지 잘 이해가 안 될 경우가 많다는 거다. 개인적인 얘기야 뭐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는데 일 얘기라면 답답해진다. 얘기하면 뭔가 해결되고 정리되는 게 아니라 그래서 뭐 어쩌라고 싶을 때가 더 많단다. 하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이렇게 하라는 건지 저렇게 하라는 건지. 몇 번을 그러고 나서 되물었단다. 그래서 이건 이렇게 하라는 얘기냐, 이러저러하게 해주길 원한다는 뜻이냐고 그때 나오는 반응은 대개 두 가지란다. 하나는 그렇게 길게 말했는데 아직도 못 알아들었어? 다른 하나는 이렇게 친절한 나에게 왜 화를 내? 그래서 결론은 둘 중 하나다. 남자는 바보이거나 좀팽이인 거다. 물론 장점도 있단다. 요즘 여직원들은 똑똑한 데다 승부욕도 있다. 특히 마케팅 분야에서 일하는 친구들은 여성들의 이런 능력을 아주 높이 평가한다. 그런데도 이런 일에 몇 번 부딪치고 나면 파도처럼 밀려드는 궁금증은 어쩔 수 없단다. 나를 간 보는 건가? 아니면 자기는 일 하나 처리하는 데 그렇게 많은 고민을 하는 사람이니까 기특하고 대단하게 여겨 달란 건가? 그것도 아니면 그냥 자기처럼 소중하고 귀하기 이를 데 없는 사람이 이런 쓸데없는 부분까지 신경 쓰니까 불쌍하지 않으냐고 하소연하는 건가? 그런데 우리만 그랬던 게 아니었던 모양이다. 책에 나오는, 유리천장을 뚫은 한 대기업 여성 임원의 얘기다. “여자들은 상황을 A부터 Z까지 설명해 공감을 얻으면 잘 따라오지만 남자에게 그렇게 하면 무능하게 비칠 수 있더라. 남자들은 경상도식으로 용건만 말하는 걸 선호하더라. 책임자 직급에 오르는 여자 후배들은 꼭 불러서 얘기한다. 경상도식으로 말하는 법을 배우라고.” 맞다. 끼리끼리 논다고, ‘경상도 보리문둥이’들끼리 둘러앉아 그간 자책만 하고 살았다. 바보도 좀팽이도 아니었다. 그리고 여자 선후배들도 출발점은 선의였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女, 남자어를 말하다 회사에 갓 들어와서 얻은 별명이 ‘다나까’였다. 무슨 말을 하든 말미는 “~입니다.” 아니면 “~입니까?”로 끝냈다. 여중-여고-여대를 나왔다는 아이가 막 자대 배치를 받은 이등병이나 쓸 법한 말투를 입에 달고 돌아다니니 신기했던 모양이다. 급기야 “쟤는 여대 ROTC 출신”이라는 농담 섞인 루머까지 나돌았다. 6년 전 입에 붙지도 않는 ‘다나까’를 불경처럼 외우고 다녔던 건 여대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어 보려는 절박함에서 비롯된 것인지도 모른다. 여성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의 총합-나약하다, 이기적이다 등-을 상징하는 ‘여대’와 나를 동일시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야 이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근거 없는’ 오기가 그때의 나를 지배하고 있었다. 친하게 지내는 대학 동창들 중에는 ‘다나까’가 많다. 당시 학교에서 여대생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뉘었다. 티셔츠에 운동화 신고 다니는 애들과 곱게 화장을 하고 하이힐 신고 등교하던 애들. 페미니스트에게 혼날 만한 이분법이지만 실제로 그랬다. 돌이켜 보면 주로 전자는 ‘남자어’를, 후자는 ‘여자어’를 썼던 것 같다. 과제 때문에 조모임을 할 때면 “어머, 어떡하지? 나 오늘 중요한 약속 있는데…뒷일은 너희한테 맡길게.” 하며 바람처럼 사라지던 친구들은 분명 곱게 화장을 하고 하이힐을 신은 아이들이었다. 그러면 티셔츠에 운동화 신은 아이들이 꾸역꾸역 과제를 마무리하느라 밤을 지새우곤 했다. 바람처럼 사라졌던 그때 ‘하이힐’들은 지금 다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 분명한 건 내 주변의 많고 많은 ‘다나까’들은 지금까지 휴가 한번 제대로 못 가고 꿋꿋하게 회사에 다니고 있다는 점이다. “아잉, 부장님 이건 힘들어서 못 하겠어요.”라는 콧소리가 나오지 않아 속으로 악 소리 내며 미련스럽게 야근을 하는 친구가 부지기수다. 회식 자리에서 “술 못 마셔요.”라고 손사래를 치면 혹시나 폭탄주 건네는 부장님 손이 ‘무안’해질까 봐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꿀꺽꿀꺽 마시고는 2차로 간 술집 화장실에서 기절한 친구도 있었다. 그런데 요즘 이렇게 눈물겹게 버티던 내 주위의 ‘다나까’들은 똑같은 의문을 갖고 있다. 남자 세계에서 남자어를 구사하며 아등바등 버틴다고 뭐가 남지? 여성들이 여성성을 인정받으며 일할 수 있는 사회가 만들어지기는커녕 남자 중심으로 돌아가는 지금 체제만 강화시켜 주는 거 아닌가 하는 질문 말이다. 저자는 “남자어 잘 써서 성공하라.”는데 그렇게 성공해 봤자 지금 체제가 계속된다면 여성을 짓누르는 유리천장은 깨질 리 없는 것 아닌가. 그리고 더 중요한 건, 아무리 남자어로 말하고 남자처럼 행동하려 해도 몇몇 남자들은 여성 동료를 그저 여성으로만 보고 있지 않나? 맞잖아요, 저기저기 여자 부하 직원에게 치근덕대는 김 부장님!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브라질 당국 “처녀성 경매 여대생 귀국 즉시 처벌”

    브라질 당국 “처녀성 경매 여대생 귀국 즉시 처벌”

    자신의 ‘처녀성’을 온라인 경매에 부친 여대생을 놓고 브라질과 호주가 외교 마찰까지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브라질 출신으로 호주에 거주하는 카타리나 미글리오리니(20)는 한 온라인 경매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처녀성’을 내논 후 실제로 78만 달러(약 8억 6000만원)에 낙찰받아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져 세계적으로 큰 논란을 일자 당황한 브라질 당국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브라질 법무장관 호아오 페드로는 최근 호주 외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미글리오리니의 경매가 일종의 인신매매라고 주장했다. 페드로 장관은 서한에서 “이번 경매를 주관한 다큐멘터리 감독인 저스틴 시실리에 대한 긴급 수사를 요청한다.” 면서 “이는 성을 팔고사는 범죄 행위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호주에 있는 미글리오리니의 비자를 즉각 취소해 추방해 주기 바란다.” 면서 “미글리오리니는 브라질에 귀국하는 즉시 기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시실리는 “변호사와 면밀히 검토한 경매로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으며 아직 호주 정부의 공식적인 반응은 나오지 않았다. 한편 미글리오리니는 9월 말 한 온라인 경매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처녀성’을 경매에 부친 바 있으며 나츠라 불리는 한 일본인이 78만 달러를 써내 낙찰 받았다. 이들은 성매매가 합법인 국가로 이동해 ‘하룻밤’을 보낼 예정이다.    인터넷뉴스팀   
  • 김인권 “근사한 영화배우 될 생각 없다”

    김인권 “근사한 영화배우 될 생각 없다”

    그의 이름 앞에는 ‘2000만 배우’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그가 출연한 영화 ‘해운대’와 ‘광해, 왕이 된 남자’가 모두 1000만 관객을 넘어 흥행하면서 생긴 별명이다. 배우 김인권(34)의 이야기다. 코미디 영화 ‘강철대오:구국의 철가방’을 통해 개성파 조연의 딱지를 떼고 한 작품을 오롯이 책임지는 주연배우로서 입지를 쌓은 그를 지난 2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첫 주연을 맡았던 저예산 영화 ‘방가? 방가!’(2010) 이후 상업 영화로 본격적인 흥행 시험대에 올랐는데. -단두대에 오른 것 같다(웃음). 무엇보다 영화가 부끄럽지 않아서 다행이다. 사실 코미디라는 장르가 욕하면서 웃는 장르이지 않나. 분명히 장르는 코미디인데 울었다는 분들이 있을 정도로 ‘강철대오’는 매력이 있다. 우리가 잊고 살았던 20대의 순수함을 일깨워 주는 영화다. ●“강철대오는 20대의 순수함을 일깨워 주는 영화” →영화는 중국집 배달원 대오(김인권)가 평소 좋아하던 여대생 예린(유다인)에게 고백하러 갔다가 대학생들의 민주화 운동에 휩쓸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1980년대 학생 운동을 소재로 멜로와 코미디로 풀어낸 것이 신선하다. -영화는 1985년 서울 미국 문화원 점거 농성 사건을 소재로 해 당시 시대상을 많이 담고 있다. 이 사건을 통해서 현재 우리의 삶을 풍자하고 있다. 서로 스펙을 따지고 경제적인 종속 관계에 있는 2012년 젊은이들에게 시대를 함께 고민하면서 살았던 1985년 젊은이들의 뜨거운 열정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편, 대오와 예린의 관점에서 보면 이 영화는 슬픈 영화다. 대오는 시대적인 아픔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동시에 표현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희생하는 대오는 참 불쌍하다. 어떻게 보면 이 영화는 대오의 혁명적인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웃음). →주인공 대오는 잘생기지도 않고 돈도 없고 가방끈도 짧은 남자다. 이처럼 주로 코믹한 캐릭터를 맡았는데 불만은 없나. -없다. 한국 영화가 코미디 장르를 폄하하는 시각이 있는 것 같다. 외국에서는 코미디 배우에 대한 존경심도 어마어마하고 코미디 장르의 저변도 넓은 편이다. 물론 한국에 제대로 된 코미디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있다. 그래서 육상효 감독의 코미디가 그 길을 개척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풍자와 조롱 등 현실을 구사하는 방식이 세련되고 유치하지 않고 수사법도 다양하고 고급스럽다. 내러티브의 연계성도 뛰어나다. 난 배우라기보다 코미디언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이주일이나, 심형래, 주성치, 찰리 채플린, 짐 캐리 등의 코미디 연기를 좋아한다. ●“머리가 희끗희끗해져도 남 울리고 웃기는 코미디 연기할래” →영화배우로서 본인의 외모에 대한 생각은. -저만큼 못생긴 영화배우가 있나. 하지만, 외모와 상관없이 자신감이 있다. 저를 코미디언의 범주에서 생각해 본다면 웃기고 불쌍해 보여야 하지 않나. 중학교 때 교회에서 연극 무대에 서면 연기 잘한다는 칭찬을 자주 받았지만, 외모 때문에 대학(동국대 연극영화과)에서 연출을 전공했다. 연기를 시작한 이후에도 근사한 영화배우가 되겠다는 생각은 애초부터 없었다. 물론 살도 빼보고 성형외과도 들러보고 여러 과정을 거치기도 했다. 하지만, 그 외모 덕분에 영화 ‘방가? 방가!’에서 주연을 맡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조연 생활을 오래했는데 억울했던 경험은 없었나. 연기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꼽자면. -주인공 친구 역할이라면서 시놉시스를 받았는데 10페이지가 넘도록 내 이름이 안 나올 때, 언론 시사회 때 나한테 아무런 질문이 들어오지 않을 때 내 존재감에 대한 회의감이 들거나 자조적인 생각이 든 적이 있다. 하지만, 데뷔작 영화 ‘송어’(1999)를 찍으면서 배우에 대한 꿈을 키웠고, 어떻게든 영화계에 발을 붙이고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영화 ‘해운대’(2009)의 윤제균 감독님은 비호감이었던 내 이미지를 호감으로 바꿔줬다. →‘광해’에서 호위무사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는데, 본인 연기에 만족하나. -고지식하지만 웃음도 들어갈 수 있는 인간미를 덧붙이려고 노력했다. 하선(이병헌)의 마지막 길을 지켜주는 장면에서 많은 시민이 시청 앞에 차려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를 찾은 장면을 떠올렸다. 사실 첫 무대 인사 때 할아버지, 할머니 관객이 많이 보이면 1000만 관객을 동원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광해’가 딱 그랬다. →8년 전 결혼해 벌써 세 딸의 아빠다. 가장으로서, 배우로서 미래의 비전은. -경제적, 정신적인 독립을 일찍 했기 때문에 결혼도 빨리했다. 앞으로 머리가 희끗희끗해져도 남을 울리고 웃기고 교훈도 있는 코미디 연기로 일가를 이루고 싶다. 대학 때 전공한 연출 욕심? 1년 동안 아무 감독도 불러주지 않는다면 그땐 먹고살기 위해서라도 스스로 연출을 해야 하지 않을까(웃음).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서산 알바생 성폭행범 12년형 구형

    충남 서산에서 아르바이트 여대생이 성폭행을 당한 뒤 협박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과 관련, 검찰이 가해자인 피자가게 사장 안모(37)씨에게 중형을 구형했다. 대전지검 서산지청은 25일 대전지법 서산지원 제1형사부(부장 김용철)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강간 및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안씨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 사건은 유부남인 피고인이 자신이 운영하던 피자가게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여대생을 강간하고 협박해 결국 죽음이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한 것”이라며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할 때 중형 구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피고인이 강간이나 협박 등 일부 공소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피해자가 죽음으로 진실을 알리려 한 유서 내용 등으로 미뤄 공소사실에 대한 증명은 충분하다.”며 “나약한 여대생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협박으로 씻을 수 없는 정신적 고통을 준 것은 살인죄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범죄는 반드시 엄단해야 한다는 점과 한순간에 사랑하는 딸을 떠나보낸 유족들에게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안겨준 점 등을 감안해 구형량을 검찰 내부의 양형 기준보다 대폭 상향했다.”고 덧붙였다. 안씨는 지난 8월 자신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했던 여대생 A양을 모텔로 끌고 가 성폭행하고 나체 사진을 찍은 뒤 협박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선고공판은 다음 달 22일에 열린다. 서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20세 여대생 ‘처녀성’ 경매 부쳐 8억원에 낙찰 파문

    20세 여대생 ‘처녀성’ 경매 부쳐 8억원에 낙찰 파문

    최근 자신의 ‘처녀성’을 온라인 경매에 부친 여대생이 실제로 78만 달러(약 8억 6000만원)에 이를 팔아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말 브라질 출신 카타리나 미글리오리니(20)는 한 온라인 경매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처녀성’을 내놔 세계적으로 큰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미글리오리니는 “경매를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고향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주택보급사업을 펼치겠다.”고 이유를 밝혀 논란은 더욱 증폭됐다. 이번 경매에는 전세계 총 15명의 입찰자가 열띤 경쟁을 벌였으며 낙찰자는 78만 달러를 써낸 나츠라 불리는 일본인으로 확인됐다. 나츠는 미글리오리니를 만나기 앞서 성병진단서를, 미글리오리니 역시 처녀진단서를 각자에게 보낼 예정이다. 이들은 조만간 성매매가 합법인 국가에서 만나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당초 미글리오리니의 처녀성 경매는 큰 논란을 일으켰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행동이라 해도 성매매와 무엇이 다르냐는 것. 이에대해 미글리오리니는 “이것은 사업일 뿐이며 나 역시 로맨틱한 사랑을 믿은 사람”이라면서 “이번 기회에 세계를 여행하고 이와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는 것은 보너스”라고 밝혔다. 이어 “당신이 놀라운 사진을 한번 찍었다고 해서 사진작가가 되는 것이 아니듯 한번 처녀를 팔았다고 매춘부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일부언론에서는 미글리오리니가 이번 경매 수익금으로 얼마를 기부할 지 밝히지 않았으며 다큐 촬영등으로 2만 달러(약 2200만원)를 챙기는 등 짭짤한 수입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인터넷뉴스팀
  • [영화프리뷰] ‘나쁜 피’ 엄마를 강간한 아버지 대물림된 성폭력 상처 영혼 파괴의 복수까지

    [영화프리뷰] ‘나쁜 피’ 엄마를 강간한 아버지 대물림된 성폭력 상처 영혼 파괴의 복수까지

    성폭력 범죄가 피해자 개인은 물론 다음 세대의 삶까지 얼마나 처절하게 짓밟는지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영화 ‘나쁜 피’. 영화는 한국 사회 도처에 만연한 성폭력 실태와 피해자의 영혼을 파괴하는 범죄의 심각성에 대해 때론 격앙된 어조로 때론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편한 마음으로 감상할 소재의 영화는 아니지만,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적인 성격과 스릴러물을 방불케 하는 극적 긴장감으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영화의 얼개는 복잡하지 않다. 교환 학생 자격으로 스페인으로 떠날 준비를 하던 주인공 인선(윤주)은 어머니가 강간을 당해 자신이 태어나게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생물학적 아버지인 방준(임대일)을 찾아 복수에 나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동안 어렴풋하게 기대했던 아버지의 존재가 강간범이라는 충격은 한 엘리트 여대생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든다. 자신의 존재와 핏줄에 대해 말할 수 없는 상처를 받은 인선은 생부 전처의 친척 동생으로 위장해 그와의 위험한 동거를 시작한다. 시한부 선고를 받고 한순간도 인선을 딸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고 털어놓는 엄마. 그런 엄마에게 이유 없이 미움을 받고 급기야 자신의 피에 대한 저주를 퍼붓는 딸. 영화는 대를 이어 계속 되는 성폭행 피해자들의 시각에서 극을 이끌어 가며 그들의 절규에 주목한다. 이 영화의 의미는 아동 성폭행을 비롯해 부녀자 납치·강간 등 점차 흉악해져 가는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경종을 울리는 데 있다. 영화는 초반 아무런 죄의식 없이 잘못된 욕망으로 성범죄를 저지르는 남성들을 보여 주면서 성범죄에 대한 도덕적 불감증을 꼬집는다. 특히 “누가 당하라고 했어?”, “본능에 충실한 것뿐, 남자라서 다 이해하지 않습니까?” 등 등장 인물들의 대사는 성범죄에 대한 처벌에 관대하고 오히려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한국 사회의 부조리함을 고발한다. 중간 부분의 호흡이 길어지면서 다소 늘어지는 측면이 있지만, 마지막의 충격적인 반전은 긴 여운을 남긴다 성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싶었다는 강효진 감독은 “인간이라는 고귀한 존재가 사랑으로도, 끔찍한 범죄로도 탄생할 수 있다는 엄청난 삶의 아이러니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데뷔작에서 충격적이고 복잡한 캐릭터를 맡아 강도 높은 수위의 노출과 파격 연기를 감행한 윤주의 당찬 연기가 눈길을 끈다. 11월 1일 개봉.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흉악범 인권보다 가족 눈물 닦아달라”

    “흉악범 인권보다 가족 눈물 닦아달라”

    “우리 사회에 흉악범들이 다시는 발붙이지 못하도록 살인범 김홍일에게 사형을 선고해 주세요. 두 딸을 잃은 아버지의 간절한 소망입니다.” ‘울산 자매 살인사건’ 피해자의 아버지 박종환(61)씨가 두 딸의 생명을 빼앗은 김홍일(27)에 대한 1차 공판(23일)을 앞두고 지난 30여일 동안 전국을 돌며 받은 ‘사형 촉구 서명 및 탄원서’를 울산지법에 제출할 예정이다. 박씨는 범인 검거 이후 지난달 14일부터 최근까지 울산과 부산, 서울, 군산, 청주 등 전국을 돌며 2만 5000여명에게 ‘김홍일 사형 촉구’ 서명을 받았다. 박씨는 “최근 법원이 수원 여대생 살해범 오원춘(42)과 경남 통영 초등학생 살해범 김점덕(45)에게 사형 대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면서 “제2, 제3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게 하려면 흉악범에게 사형을 선고해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두 딸을 한꺼번에 잃었을 당시에는 너무 분하고 슬퍼서 아무것도 못 했다.”면서 “이후 우리 가족이 겪은 아픔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사형 촉구 서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인권을 앞세운 일부의 ‘사형 폐지’ 주장에 대해 “범죄자의 인권만 중요하고 피해자들의 고통과 슬픔은 뒷전이 돼서는 안 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사건 발생 이후 3개월 동안 분노와 슬픔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다는 박씨는 “사건 이후 지금까지 우리 부부는 부산 친척집 등을 떠돌았고 막내 아들(대학생)은 학교 주변 고시텔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다.”면서 “김홍일이 잡히기 전에는 낮에는 전단지 배포와 수색 작업 등으로 시간을 보냈고 밤에는 눈물과 한숨으로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김홍일의 ‘정신 감정’ 의뢰에 대해 “범인이 경찰에 잡힌 직후 ‘죗값을 치르겠다’고 했지만 구치소에서는 다른 수감자들에게 ‘20년 정도만 살면 될 것 같다’고 얘기한 것을 듣고 말문이 막혔다.”면서 “국민참여재판을 거부하고 정신 감정을 의뢰한 것 모두가 감형받기 위한 속임수”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사회에서 흉악한 범죄가 사라질 때까지 사형제도가 유지, 집행돼야 한다.”면서 “선고를 앞둔 재판부에 부담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두 딸을 잃은 아버지가 다시는 이 같은 범죄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드리는 간곡한 부탁”이라고 말했다. 또 “특정 사건이 발생했을 때는 대책을 세운다고 시끄럽다가 시간이 지나면 조용해진다.”면서 “우리 사회 모두가 참여하는 현실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홍일이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받으면 다소 편안한 마음으로 (정신과) 병원에서 치료도 받고 생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영화리뷰] ‘엘르’

    [영화리뷰] ‘엘르’

    프랑스 여배우 쥘리에트 비노슈 주연의 영화 ‘엘르’(11일 개봉)는 여성들의 욕망과 책임에 대해 사실적이면서 적나라하게 접근한 영화다. 파리를 배경으로 학업을 위해 성매매에 빠져든 여대생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이 작품은 사회 고발적이거나 훈계조의 시선으로 문제를 바라보지 않는다. 감독과 작가, 세 명의 주연 배우가 모두 여성인 이 작품은 오히려 문제를 여성의 시각과 관점에서 다룬다. 영화는 두 가지 시선으로 인물들을 따라간다. 프랑스 엘르 매거진의 유명 에디터인 안느(쥘리에트 비노슈)는 클래식으로 아침을 열고 일에 있어서는 완벽함을 추구하지만 집에서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아내로서의 삶을 살고 있는 중산층 주부다. 그녀는 기사 마감에 시달리면서도 남편 상사 가족과의 저녁 식사를 준비해야 하는 일상에 지쳐 있다. 그러던 중 안느는 대학생 성매매 관련 기획 기사를 준비하면서 만난 두 명의 젊은 여성을 통해 적잖은 내면의 변화를 겪게 된다. 기자와 취재원의 인터뷰 형식으로 들어간 장면은 그녀들의 삶의 궤적을 뒤쫓으며 현재 처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두 명의 여대생은 서로 상반된 이미지를 지녔지만 모두 당당하게 자신의 선택에 대해 이야기한다. 겉보기엔 평범한 대학생인 샤를로트(아나이스 드무스티어)는 학비를 벌기 위해 보모와 패스트푸드점에서 일을 했지만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겨 학업에 영향을 받게 되자 성매매의 세계에 빠져들게 된다. 거침없는 말 솜씨와 관능적인 매력을 지닌 알리샤(요안나 쿨리크)도 성매매를 하게 된 나름의 이유가 있다. 파리에 유학 온 첫날 가방을 잃어버린 뒤 장학생이 아니라는 이유로 학교에서 외면받고 방값 운운하며 가슴을 보여 달라는 집주인의 어이없는 요구에 상처받은 알리샤는 생활고 때문에 결국 그 세계에 발을 내딛는다. 한편 처음에는 이들의 행동에 강한 의구심을 제기하던 안느는 남들과는 다른 비밀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 두 여대생의 이야기에 점차 빠져들게 된다. 그녀는 충격적인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평범한 일상 속에 숨겨진 일탈과 욕망을 마주하고 혼란을 겪게 된다. 그렇다고 영화가 이 두 여성의 생활을 합리화하는 것은 아니다. 궁극적으로 이들이 그런 결심을 할 수밖에 없었던 사회적 배경에 집중한다. 특히 자신들의 아버지 나이쯤 되는 남성들에게 변태적인 요구를 받고 괴로워하는 그들의 모습을 통해 이것이 사회적 문제임을 에둘러 표현한다. 연출을 맡은 마우고자타 슈모프스카 감독은 “이 영화는 도덕적인 가르침을 주려는 영화가 아니며 주인공들의 책임과 욕망을 보여주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마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다큐멘터리처럼 사실적이고 담담한 연출 기법이 돋보인다. 성매매라는 민감한 주제를 색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려는 시도는 좋았으나 주제 의식이 보편적으로 명확하게 다가오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위선과 욕망 사이에서 흔들리는 중년 여성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한 쥘리에트 비노슈의 연기는 명불허전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