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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천대, 멘토와 함께하는 직무 박람회

    가천대, 멘토와 함께하는 직무 박람회

    가천대학교는 선배들의 취업준비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가천멘토 직무박람회’를 1일 대학 비전타워 실내체육관과 스타덤광장에서 열었다. 박람회는 졸업생 멘토링존, 컨설팅존, 이벤트 홍보존 등으로 구분해 다양한 취업, 직무 정보를 제공했다. 졸업생멘토링존에는 현대자동차, 한국전력공사, GS리테일, 기업은행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가천대 졸업생 60여명이 멘토로 참가해 후배들에게 1대1로 입사준비 노하우를 전수하고 회사와 직무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이날 행사에는 재학생과 고용관련 관계자 등 1천5000 명이 참가했다. 직무 박람회에 참가한 임지민(21·여·헬스케어경영3)씨는 “현업에서 업무가 무엇이고 어떤 역량을 갖추어야 하는지 의문이 많았는데 선배들의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 전해준 노하우를 바탕으로 취업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컨설팅존에는 여대생을 위한 취업상담, 블라인드 채용의 모든 것, 중견·강소기업 바로 알기, 항공승무원 컨설팅 프로그램 등이 제공돼 청년구직자들은 필요한 회사, 면접 정보 및 조언을 얻었다. 이벤트·홍보존에는 고용노동부, 산업인력공단 등 청년고용정책 유관 기관들이 참여해 청년취업 정보를 제공했으며 뷰티메이크업·이미지메이킹, 증명사진촬영 및 인화 등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돼 호응을 얻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죽기 전 미녀와 춤을” 92세 할아버지 소원 들어준 여대생들

    “죽기 전 미녀와 춤을” 92세 할아버지 소원 들어준 여대생들

    임종을 앞둔 한 할아버지가 마음씨 좋은 여대생들 덕분에 마지막 소원을 이뤘다. 그 소원은 죽기 전 아름다운 여성과 춤을 추는 것이었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 미시시피주(州) 서던미시시피대학에 있는 여학생사교클럽 ‘파이 뮤’의 회관에서는 특별한 무도회가 열렸다. 이날 무도회의 주인공은 여대생들이 아닌 폴 소니어라는 이름의 92세 할아버지였다.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로 진주만 공격의 생존자이기도 한 소니어 할아버지는 서던케어 호스피스서비스라는 이름의 지역 호스피스병원에서 지내며 임종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할아버지를 위해 ‘파이 뮤’ 클럽 회원들이 이번 무도회를 개최한 것이었다. 소이어 할아버지의 소원은 얼마 전 해당 병원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클럽 회원 제시카 모로 덕분에 알려졌다. 그녀는 “소니어 할아버지가 날 볼 때마다 로퍼스(근처 술집)에 갈래? 지터벅과 왈츠를 가르쳐줄게라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그녀는 처음에 소니어 할아버지의 말을 짓궂은 농담으로만 생각했다. 왜냐하면 할아버지는 그녀와 처음 만났을 때부터 기력이 쇠해 침대에서 일어날 수 없어 춤추는 것은 물론 술집에도 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할아버지로부터 “내 마지막 소원이 아름다운 여성과 춤을 추는 것”이라는 말을 듣고 나서야 농담인 줄로만 알았던 말의 뜻을 알 수 있었다. 이후 그녀는 ‘파이 뮤’ 회원들에게 할아버지의 사연을 공유하고 함께 소원을 이뤄주고자 했던 것이다. 그녀는 구급차를 불러 소니어 할아버지를 파이 뮤 회관으로 초청했다. 소니어 할아버지는 비록 침대에서 일어날 수 없었지만 여대생들에게 준비된 꽃을 한 송이씩 나눠주고 음악이 나오면 함께 손을 잡는 것으로 춤을 대신했다. 이날 소니어 할아버지는 “이렇게 많은 아름다운 여성과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번 무도회는 소니어 할아버지뿐만 아니라 할아버지의 가족들도 기쁘게 했다. 손녀 사만다 오언은 “할아버지는 오랫동안 안에서만 지냈지만 이번 기회에 밖으로 나올 수 있어 학생들에게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파이 뮤/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영암 실종 여대생, 3일 만에 숨진 채 수로에서 발견

    영암 실종 여대생, 3일 만에 숨진 채 수로에서 발견

    전남 영암에서 실종됐던 여대생이 3일 만에 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전남 영암경찰서는 19일 오전 10시 38분쯤 영산호와 영암호를 잇는 수로에서 영암의 한 대학 신입생 A(18)양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학교 인근 다리에서 영암호 방향으로 약 250m 떨어진 지점의 수로에서 숨져 있는 A양을 발견했다. 경찰 등은 지난 16일 오후 7시쯤 A양의 실종신고를 접수했다. A양은 16일 오후 1시쯤 대학 강의실에서 시험을 준비하다 교수에게 화장실에 가겠다고 말한 뒤 정문을 통해 학교를 빠져 나갔다. CCTV 영상 분석 결과 A양은 이날 오후 1시 15분쯤 학교 인근 다리에 들어서는 모습을 끝으로 종적이 묘연했다. 경찰 등은 A양이 호수에 투신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잠수부와 선박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지만, 수심이 4~4.5m로 깊고 시야도 40㎝에 불과해 수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은희 별세, 신상옥 감독 곁으로…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던 삶

    최은희 별세, 신상옥 감독 곁으로…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던 삶

    배우 최은희씨가 16일 오후 지병으로 별세했다. 92세.최은희씨의 가족은 “오늘 오후 병원에 신장 투석을 받으러 가셨다가 임종하셨다”고 밝혔다. ‘마음의 고향’(1949)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1961), ‘성춘향’(1961) 등으로 김지미, 엄앵란 등과 함께 1950~60년대 원조 트로이카로 떠오른 최은희씨는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삶을 살았다. 1953년 다큐멘터리 영화 ‘코리아’에 출연하면서 거장 신상옥 감독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 최은희씨는 1954년 결혼했다. 최은희·신상옥 부부는 이후 한국 영화의 중흥기를 이끌었다. ‘어느 여대생의 고백’(1958)으로 대종상의 전신인 문교부 주최 제1회 국산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고인은 배우이자 우리나라의 세번째 여성 감독이기도 했다. ‘민며느리’(1965) ‘공주님의 짝사랑’(1967) ‘총각선생’(1972) 등을 연출했다. 감독 겸 배우로 출연한 ‘민며느리’로는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1967년에는 안양영화예술학교의 교장을 맡아 후진 양성에도 힘을 쏟았다. 이후 신상옥 감독과 이혼한 최은희씨는 1978년 1월 혼자서 홍콩에 갔다가 북한 공작원에 납치됐다. 그리고 신상옥 감독도 그해 7월 납북돼 1983년 북한에서 믿지 못할 재회를 하게 된다. 두 사람은 북한 당국의 전폭적인 후원 하에 신필름 영화 촬영소 총장을 맡으며 ‘돌아오지 않는 밀사’(1984), ‘사랑 사랑 내 사랑’(1984) 등 모두 17편의 영화를 찍었다. 최은희씨는 북한에서 제작한 영화 ‘소금’으로 1985년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는 한국인 최초 해외 영화제 수상 기록이다.신상옥 감독과 최은희씨는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신임을 얻은 뒤 1986년 3월 오스트리아 빈을 방문한다. 이 때 기회를 틈타 미국 대사관에 진입, 망명에 성공한다. 이후 10년이 넘는 망명 생활을 하다가 1999년 영구 귀국했다. 고인은 2001년 극단 ‘신협’의 대표로 취임했고, 2002년 뮤지컬 ‘크레이즈 포 유’를 기획·제작했다. 2007년에는 자신의 영화 인생을 담은 자서전 ‘최은희의 고백’을 펴내기도 했다. 2006년 4월 11일 신 감독을 먼저 떠나보낸 뒤 고인은 허리 수술을 받는 등 건강이 악화됐고, 영면하기 직전까지 일주일에 세 번씩 신장 투석을 받아왔다. 유족으로는 신정균(영화감독)·상균(미국 거주)·명희·승리씨 등 2남 2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12호실 이전 예정)이며, 발인은 19일 오전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은희 별세, 향년 92세..신상옥 결혼부터 北납치까지 ‘영화같은 삶’

    최은희 별세, 향년 92세..신상옥 결혼부터 北납치까지 ‘영화같은 삶’

    배우 최은희(92)가 지병으로 별세했다.고인의 장남인 신정균 감독은 16일 “어머니가 오늘 오후 병원에 신장투석을 받으러 가셨다가 임종하셨다”고 밝혔다. 1926년 경기도 광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2년 연극 ‘청춘극장’으로 데뷔했다. 연극 무대를 누비던 그는 1947년 ‘새로운 맹서’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이후 ‘밤의 태양’(1948), ‘마음의 고향’(1949) 등을 찍으며 스타로 떠올랐고, 김지미, 엄앵란과 함께 1950∼60년대 원조 트로이카로 떠올랐다. 1953년 다큐멘터리 영화 ‘코리아’에 출연하면서 신상옥 감독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 그는 1954년 결혼한 뒤 부부가 함께 한국 영화의 중흥기를 이끌었다. 고인은 신 감독과 찍은 ‘꿈’(1955), ‘지옥화’(1958), ‘춘희’(1959), ‘로맨스 빠빠’(1960) , ‘백사부인’(1960) ‘성춘향’(1961),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1961), ‘로맨스 그레이’(1963) 등 1976년까지 130여 편에 출연하며 은막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어느 여대생의 고백’(1958)으로 대종상의 전신인 문교부 주최 제1회 국산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고인은 배우이자, 우리나라의 세 번째 여성 감독이기도 했다. ‘민며느리’(1965) ‘공주님의 짝사랑’(1967) ‘총각선생’(1972) 등을 연출했다. 감독 겸 배우로 출연한 ‘민며느리’로는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1967년에는 안양영화예술학교의 교장을 맡아 후진 양성에도 힘을 쏟았다. 신 감독과 이혼한 최씨는 1978년 1월 홀로 홍콩에 갔다가 북한 공작원에 납치된다. 이후 신 감독도 그해 7월 납북돼 1983년 북한에서 재회한다. 두 사람은 북한에서 신필름 영화 촬영소 총장을 맡으며 ‘돌아오지 않는 밀사’(1984년), ‘사랑 사랑 내 사랑’(1984년) 등 모두 17편의 영화를 찍었다. 고인은 북한에서 만든 영화 ‘소금’으로 1985년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는 한국인 최초 해외영화제 수상으로 기록돼있다. 신 감독과 최씨는 김정일의 신뢰를 얻은 뒤 1986년 3월 오스트리아 빈 방문 중에 미국 대사관에 진입해 망명에 성공한다. 이후 10년 넘는 망명 생활을 하다가 1999년 귀국했다. 고인은 2001년 극단 ‘신협’의 대표로 취임했고, 2002년 뮤지컬 ‘크레이즈 포 유’를 기획·제작했다. 2007년에는 자신의 영화 인생을 담은 자서전 ‘최은희의 고백’을 펴내기도 했다. 2006년 4월 11일 신 감독을 먼저 떠나보낸 뒤 고인은 허리 수술을 받는 등 건강이 악화됐고,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일주일에 세 번씩 신장투석을 받아왔다. 유족으로는 신정균(영화감독)·상균(미국거주)·명희·승리씨 등 2남 2녀가 있다. 빈소는 이날 오후 6시 서울성모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입관은 오는 18일 오후 3시 이뤄질 예정이다. 발인은 19일 이뤄지며, 장지는 안성천주교 공원묘지로 결정됐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스포트라이트] 권한 안 줄 땐 언제고 미투 커지자 “뭐하냐” … 대책도 부처 협의 필수 ‘실탄 없는 총받이’ 여가부

    [스포트라이트] 권한 안 줄 땐 언제고 미투 커지자 “뭐하냐” … 대책도 부처 협의 필수 ‘실탄 없는 총받이’ 여가부

    올해 1월 29일 법조계에서 시작된 ‘미투’(#MeToo·나도 피해자다)가 문화예술계, 정계로 퍼지면서 사회적 파장을 낳는 동안 여성가족부는 공직 사회 안팎으로 많은 비난에 시달렸다.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다’는 여론의 뭇매는 물론 공직 사회 내부의 비난에서도 자유롭지 못했다. 여가부는 미투 대책을 빠른 시일 내에 내놓지 못한 것에 대해 반성하면서도 그럴 수밖에 없었던 정부 조직 내 여가부의 입장이 있다고 아쉬워했다. 기능 중심의 다른 부처와 달리 여가부는 여성, 가족과 청소년 등 정책 대상 중심 부처이다. 애초에 성희롱·성폭력 예방과 근절을 위한 사회적 시스템이 미비한 상황에서 여가부가 손쉬운 공격 대상이 됐다는 지적도 있다.지난 2월 1일, 여가부는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세부계획’을 발표했고, 같은 달 20일 여가부 산하 성평등 문화 확산 태스크포스(TF)가 성평등 의식 확산을 위한 과제 등을 공개했지만 이를 미투 후속대책이라고 본 이는 드물다. 여가부의 첫 미투 대책이라고 할 만한 ‘공공부문 성희롱·성폭력 근절대책 추진 현황 및 보완대책’이 나온 건 그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27일이었다. 미투가 공공부문을 넘어 문화예술계 등을 초토화시킨 뒤였다. 지난달 8일이 돼서야 여가부는 ‘직장 및 문화예술계 성희롱·성폭력 근절 대책’을 정부 합동으로 발표하며, 여가부 장관이 위원장인 ‘범정부 성희롱·성폭력 근절 추진 협의회’를 출범시켰다. 같은 달 30일 여가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범정부 성희롱·성폭력 근절 추진 점검단’을 구성해 교육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인사혁신처, 국가인권위원회, 경찰청 등 9개 부처 소속 16명의 공무원으로 이뤄진 행정조직을 만들었다.# 주도 경험 없어 허둥지둥… 뒤늦게 컨트롤타워로 중앙부처 한 공무원은 “다른 정부부처였다면 미투를 절호의 기회로 삼아 조직과 예산을 늘려 힘을 키우는 데 주력했을 텐데 과거 그런 경험이 없어서인지 그러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이런 지적에 여가부는 다른 부처와의 협의 없이 일방적인 대책을 내놓는 건 쉽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실질적 성폭력·성희롱 대책을 마련하려면 법령 개정을 위한 법무부와 직장 내 성폭력 문제를 다루는 고용부, 미투 폭로의 핵심 분야로 떠오른 문화예술계를 담당하는 문체부나 그 외 경찰청, 권익위, 행안부 등 관계부처와의 협력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여가부의 한 관계자는 “협의가 완료되기 이전에 여가부가 진두지휘하는 모양새로 갈 수도 있었지만 협력과 소통이 중시되는 현 정권 특성상 독자적으로 입장을 내놓을 수는 없었다”고 털어놨다. 애초 여가부의 권한과 역할을 짚어보면 독자적인 행보의 어려움이 쉽게 드러난다. 우선 기능 중심으로 운영되는 다른 주요 부처와 달리 여가부는 대상 중심 부처다. 현재 여가부의 정책 대상을 단순화하면 여성과 가족, 그리고 청소년이다. 여가부의 핵심 업무인 여성 대상 정책으로 ‘성별영향분석평가’가 있다. 성별영향분석평가란 정부와 지방자치 단체의 정책이나 사업에서 성차별적 요소를 제거하고 성평등한 혜택을 주는지 등을 평가해 성평등이 정착되도록 하는 제도다. # 기능부처 손 안대는 사각지대 살피기에 주력 또 다른 대상인 가족이나 청소년은 교육부나 복지부, 고용부 등 밀접한 기능을 가진 부처가 따로 있다. 때문에 필요성이나 실효성 등에 따라 인프라가 갖춰진 기능 중심 부처로 정책이 이관되는 일도 있다. 복지부로 간 초등방과후보육교실, 고용부로 간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 등이 그렇다. 현재 여가부가 하고 있는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지역별 육아품앗이 공간과 지원금을 제공하는 공동육아나눔터도 기능으로는 각각 고용부,복지부와 겹친다. 결국 여가부는 이들 부처에서 다루지 않거나, 못하고 있는 사각지대를 살피는 데 주력한다. 가령 성매매 여성이나 한부모, 학교 밖 청소년, 다문화 가족 등이다. 여가부 관계자는 “기능이 맞다면 예산이 충분한 기관에서 업무를 담당하는 것이 맞지만 우려해야 할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금융권의 여성 지원자 차별에서 볼 수 있듯 여성이 취업 때 겪는 문제들이 남성과 구별되기 때문에 그에 맞는 정책을 만들어 추진했지만 다른 부서에서는 그런 성평등 관점을 면밀히 따지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여가부에 한정된 권한을 부여한 것에서부터 문제가 촉발됐다고 본다. 한 전문가는 “미투 운동 전에도 성희롱·성폭력 피해자들을 위한 시스템이 정비돼야 한다는 현장의 요구가 있었지만 매번 우선순위에서 밀려 전문 상담원의 열악한 처우도 개선하지 못할 만큼 관련 예산이 몇 년째 동결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여가부 관계자도 “이전까진 ‘여가부는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거나 ‘이 분야에서 발생한 성희롱·성폭력 문제는 우리 부처가 해결하겠다’고 말하던 부처들이 미투라는 거대한 해일이 밀려오자 ‘여가부가 컨트롤타워인데 뭐하고 있는 거냐’며 갑자기 권한을 줬지만 범정부 협의체 출범 이후에도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서는 끊임없이 다른 부처와 협의해야 하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등 8개 여성단체와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모든 부처 사업에 개입하고 정책 추진 과정을 점검할 수 있는 새로운 기구의 출범을 요구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재 여가부의 위상과 권한, 인력, 자원으로는 여성 차별 해소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심장마비서 회복한 견공, 가족 만나자 ‘환한 미소’(영상)

    심장마비서 회복한 견공, 가족 만나자 ‘환한 미소’(영상)

    오랜 세월 함께 살아온 반려견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말하 지는 못하지만 견주라면 어느 정도는 느낄 수는 있을 것이다. 미국 버지니아주(州)에 사는 한 여대생이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공개한 반려견 영상이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이 여성은 “내 강한 딸이 심장마비로부터 회복하고 있다. 그녀가 내 가족을 보는 것에 얼마나 행복해 하는지를 보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시했다. 가족이 다가온 것을 느끼자 누워있는 상태로 “괜찮다”고 말하듯 표정이 바뀌는 13살 반려견 브랜디. 이곳은 병원이지만 가족과 떨어져 있어 불안했던 것이 틀림없다. 트위터 사용자 그레거 삼사(@sere_fisch)가 지난 2월 20일 공개한 이 영상은 지금까지 조회 수 327만 회, 마음에 들어요(추천) 23만 회, 리트윗(공유) 4만8000회를 넘기고 있다. “당신과 개를 모르지만 눈물이 났다”, “그 아이에게서 사랑이 느껴졌다”, “건강을 되찾아 다행이다” 등 브래디의 회복을 반기는 반응을 중심으로 1000건 이상의 댓글이 이어졌다. 현재는 본가에서 나와 따로 살고 있다는 이 여대생은 반려견이 쓰러졌을 때 떨어진 곳에 있어 영상도 가족이 보내줬다고 한다. 그 뒤 그녀는 브랜디와 시간을 보내려고 집에 돌아갔다. 이후 그녀는 “브랜디에게 유명해진 소식을 전하니 기뻐했다”고 말했다. 물론 브랜디가 기뻐한 이유는 그녀가 집에 돌아온 것에 대한 반응이 분명하다. 사진=@sere_fisch/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부산 데이트폭력 피해자 “피가 덮일 정도로 때려야 기분 풀린다고..”

    부산 데이트폭력 피해자 “피가 덮일 정도로 때려야 기분 풀린다고..”

    이별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남자친구로부터 가혹한 폭행을 당한 피해자가 당시 겪은 공포와 피해를 고백했다.피해자는 부산에 사는 여대생으로 올해 21살이 됐다.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3개월간 교제한 동갑 남자친구에게 폭행을 당하는 3월 20일자 CCTV 영상을 공개했다. 남성은 폭행으로 이미 기절한 여성을 질질 끌고 갔고 이웃 주민의 신고로 경찰에 현행범으로 채포된 후 23일 감금치상 혐의로 구속됐다. 피해자는 2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시 폭행으로 눈 쪽 뼈와 코 쪽 골절, 온몸에 타박상, 갈비뼈 쪽에 금이 간 상태로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부산에 있으면 또 언제 찾아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두려워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는 당시 상황에 대해 “남자친구의 집착이 날이 갈수록 커져서 화가 나면 벽을 부수거나 감금시키는 게 일상이 돼버렸다. 평소처럼 말다툼을 하다가 이별을 요구했더니 목을 조르면서 야산으로 끌고 갔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피해자를 정신을 잃을 정도로 때리면서 ‘못 헤어진다’고 말하며 반항하는 피해자의 머리채를 잡고 운전대와 창문, 차 내부에 박게 한 후 집으로 끌고가 감금했다. 학교에 가야 한다며 겨우 집으로 돌아온 피해자가 연락을 받지 않자 이 남성은 욕을 하고 이상하게 나온 얼굴 사진을 올리겠다며 협박했다. 이어 피해자가 집 밖으로 나오도록 유도한 뒤 화장실로 데리고 가 마구잡이로 구타를 했다. 피해자는 “헛구역질을 하니까 샤워기로 얼굴에 물을 뿌려 멈추게 한 뒤 옷을 갈아입게 했다. 피가 덮일 정도로 때려야 기분이 풀릴 것 같다고 했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얼굴과 명치 쪽을 계속 때리며 본인 집으로 끌고 갔고, 기절하니까 머리채를 잡고 2층까지 끌고갔다. 그 모습이 CCTV에 담긴 영상이다. 다행히 이웃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 폭행이 멈췄다. 체포되기 전에도 잘 말해주지 않으면 나를 죽이고 본인도 죽을 거라고 협박했다. 체포되면서도 협박문자를 보냈다. 출소 후에 다시 찾아올까봐 그게 제일 두렵다”고 고백했다. 끝으로 피해자는 “보복이 두려워 데이트 폭력을 숨기는 분이 많다. 저를 보면서 용기내서 하나씩 알려지고 데이트 폭력에 대한 특례법도 되고 이런 사람들 처벌이 더 강화되지 않을까 싶다”며 인터뷰에 나선 이유를 전했다. ☞부산데이트폭력 피의자, 체포 순간 ‘다른 남자 만나지 마라’ 문자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부산데이트폭력 피의자, 체포 순간 ‘다른 남자 만나지 마라’ 문자

    부산데이트폭력 피의자, 체포 순간 ‘다른 남자 만나지 마라’ 문자

    이별을 요구하는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옷을 벗긴 채 끌고 간 남성이 체포되면서도 피해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부산에 사는 여대생 A씨는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3개월간 교제한 남자친구 B씨에게 데이트폭력을 당하는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A씨가 옷이 벗겨진 채로 B에게 끌려 승강기에 탑승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와 함께 A씨는 자신의 얼굴에 멍이 든 사진도 공개했다. A씨는 페이스북에서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하자 그가 지난 21일 오후 집으로 찾아와 무차별적으로 폭행했다. 카페로 자리를 옮기던 중 남자친구가 갑자기 머리채를 잡고 1층에서 2층까지 끌고 가는 과정에서 옷이 벗겨졌다”고 밝혔다. 이어 “그 상태로 남자친구의 집까지 끌려가 감금, 폭행당했다”고 피해사실을 고백했다. A씨는 B씨의 집에서 기절했다가 깨어났고 소리를 질러 이웃에 도움을 요청했다. 인근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B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후 경찰은 23일 B씨를 감금치상 혐의로 구속했다. 피의자 B씨는 경찰에 연행되면서도 “도와줄 거지? 이거 심하다”, “잘 말해줄 거지?”, “구속됐다. 다른 남자 만나지 마라” 등의 문자메시지를 A씨에게 보냈다. 구속된 다음 휴대폰은 경찰에 압수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甲男세상, 乙女의 반격] 과음 술자리 줄고 性 인식 개선… 남녀간 대결·갈등은 부작용

    [甲男세상, 乙女의 반격] 과음 술자리 줄고 性 인식 개선… 남녀간 대결·갈등은 부작용

    우리 사회를 휩쓸고 있는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단순히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 전반에 뿌리내린 왜곡된 성 인식을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남성과 여성 사이에 대결 구도를 형성해 갈등을 유발하는 등 그 부작용도 만만찮다.무엇보다 직장의 과도한 회식과 음주가 예전보다 상당히 절제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로 꼽힌다. 직장인 A(25·여)씨는 최근 회식을 가벼운 마음으로 즐겼다. 술을 강요하던 분위기가 싹 사라졌고, 2차 참석 여부도 자율에 맡겼기 때문이다. 또 무조건 ‘부어라 마셔라’하는 모습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남자 직원들은 실내야구장으로, 여자 직원들은 카페로 각각 발걸음을 옮겼다. A씨는 26일 “미투 운동 이후 노래방 가자는 말은 이제 금기어가 됐다”면서 “남성 중심의 회식 문화와 그 속에서의 ‘강요’가 사라졌다는 점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각 기업도 직장 내 성폭력 예방 교육을 강화하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 공직사회 역시 최근 잇따른 미투 폭로에 긴장하면서 실태조사와 예방에 힘을 쏟고 있다. 대학의 신입생 예비교육(OT)과 모꼬지(MT)도 거의 ‘상전벽해’ 수준으로 달라졌다. 얼마 전에 과 MT를 다녀온 B(19)씨는 “가기 전 성희롱·성추행 예방교육을 받았고 별 탈 없이 MT가 마무리됐다”면서 “혹시 모를 성추행 상황이 벌어질까 봐 여학생들과는 술자리를 따로 했고, 술도 강요하지 않고 원하는 사람만 자연스럽게 마시도록 해 과음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고 귀띔했다. 한 지방대에 다니는 황모(20)씨는 “미투 운동 이후 남자들의 성감수성이 크게 높아진 것 같다”면서 “여성을 비하하는 욕설을 자주 쓰던 친구도 말버릇을 고쳤다”고 전했다. 여성의 권리를 중시하는 ‘페미니즘’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높아졌다. 지난 25일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텀블벅’에서 펀딩이 마감된 강릉 명륜고 최승범 교사의 저서 ‘저는 남자고, 페미니스트입니다’는 목표 금액 200만원을 훨씬 뛰어넘는 2500만원을 모아 출간에 성공했다. 프랑스의 페미니스트 만화가가 한국의 여성 혐오를 그렸다는 ‘어쩌면, 나의 이야기’와 페미니즘 소설집 ‘사바트’ 등도 목표를 초과해서 달성했다. 페미니즘 굿즈도 인기다. ‘걸 파워’(Girl Power), ‘위 슈드 올 페미니스트’(We Should All Feminist) 등의 문구가 적힌 티셔츠, 휴대전화 케이스, 엽서, 텀블러, 에코백 등 다양한 상품들이 10~30대 여성을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판매자들은 수익금 일부를 성폭력 피해자들을 위한 단체에 기부하는 등 페미니즘 마케팅에 나섰다. 물론 ‘상업성’에 물들었다는 비판도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미투 운동의 역풍도 예사롭지 않다. 최근 트위터와 페이스북에는 ‘미투, 페미니즘, 남성 차별을 미러링한다’고 소개한 ‘유투’(YouToo) 계정이 생겼다. 이 계정의 운영자는 “성범죄 무고죄로 인한 피해를 고발하고 남성이 당하는 차별을 공론화하겠다”고 밝혔다. 한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에는 ‘90년생 김지훈’ 프로젝트 글이 올라왔다. 일상 속 여성이 겪는 성차별을 담아낸 베스트셀러 ‘1982년생 김지영’에서 제목을 따온 소설로 남성이 겪는 역차별을 말하겠다는 취지다. 가해자에 대한 ‘역가해’도 문제시되고 있다. 최근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교수와 음악대학 관현악과 교수의 연구실 입구에 학생들이 붙인 메모지에는 인신공격성 내용도 적잖이 발견됐다. ‘교수님 뻥 아니고 진짜 연주 못해요?’, ‘네 바이올린이 불쌍하다’, ‘니 몸매 레고’ 등과 같이 성폭력과 무관한 내용의 메모들이다. 한 이화여대생은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가해자에 대해 정당한 비판을 해야지, 아무런 근거 없이 비난을 위한 비난을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미투 운동이 남녀의 성대결로 변질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조회정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폭력예방강사는 “유투 운동은 기본적으로 젠더 폭력을 구조 속에서 읽지 못하는 성감수성 부족에서 발생한다”면서 “일반적으로 권력을 가진 직업으로 생각되던 검사도 언론을 통해서야 미투 폭로를 했는데 그보다 힘이 없는 피해자들에게 ‘얼굴을 공개하라. 우리가 판단해주겠다’고 하는 것은 입을 막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남녀 성형 붐

    [그때의 사회면] 남녀 성형 붐

    성형수술은 전쟁 때문에 생겼다고 한다. 최초의 성형수술을 받은 인물은 ‘월터 여’라는 사람으로 그는 1차 세계대전 참전군인이었다. 눈 주위 피부를 모두 잃었던 그는 1917년 8월 8일 ‘성형수술의 아버지’라 불리는 해럴드 길리스 박사에게서 최초로 피부이식 수술을 받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미용 성형에 관심을 가진 것은 먹고살 만해진 1960년대 들어서다. 우리나라에 성형외과가 처음 만들어진 것은 1961년 8월 30일이다. 연세대 의대 유재덕 교수가 미국성형외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해 귀국, 세브란스 병원에 외과에서 분리된 성형외과학 교실을 만든 때다. 유 교수의 귀국으로 성형의 개념이 정립되고 성형외과의사들이 배출되었다. 성형외과도 생겨나 남녀 고객들이 병원을 찾았다. “서울 세종로의 성형외과에는 어느 여성이 미국 유학을 가야 한다며 쌍꺼풀 수술을 하러 왔다. 수술비는 ‘한 가족의 한 달 쌀값’에 해당하는 돈이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손님 중 남성이 40%다. 코가 낮아 사업이 안된다는 이유였다. 여성 고객의 90%는 여대생이며 배우나 다방 레지도 있다.”(동아일보, 1964년 1월 14일자) 성형 수요는 늘어가는데 의사는 적고 비용도 많이 들다 보니 불법 성형수술이 기승을 부렸다. 병원 조수들이 면허도 없이 수술을 하거나 치과의사가 성형수술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당시 법원이 조수의 무면허 시술과 치과의사의 성형수술에 대해 무죄판결을 내려 파문을 일으켰다. 성형은 치료행위가 아니라는 논리였다.(동아일보, 1972년 12월 23일자) 학계에서 크게 반발하자 대법원은 이 판결을 2년 후 번복했다. 생활에 여유가 생기기 시작한 1970년대 말이 되면 성형은 사회적인 붐을 이루게 된다. 쌍꺼풀 수술 위주에서 벗어나 코 수술, 소위 ‘이쁜이 수술’, 복부 지방제거 수술을 받으려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이에 따라 70년대 초보다 미용 성형 고객이 10배쯤 늘었다고 한다. 일부 유명 의사들에게는 환자들이 줄을 서 두세 달 전에 예약을 해야 하고 당시 돈으로 100만원의 커미션을 내기도 했다고 한다. 어느 돈 많은 부인은 수술이 잘돼 기분이 좋다며 승용차 한 대를 의사에게 선물로 보내줬다는 기사가 있다. 현재 성형외과가 몰려 있는 서울 강남과 같은 곳이 당시에는 종로 일대였다. 성형외과들이 우후죽순 들어서 경쟁이 심하다 보니 치료비 덤핑을 예사로 했다. 1980년대에 들어서면 초등학생도 방학을 이용해 수술을 할 정도로 성형은 일상화되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신수술을 원하는 중년부인도 늘어났다. 서울의 강남이 발전하면서 강북에 있던 성형외과들은 1990년대 들어서 강남으로 옮겨가 강남은 성형의 메카가 되었다. 사진은 1964년 성형외과 모습을 다룬 기사. 손성진 논설주간 sonsj@seoul.co.kr
  • 이별 요구하는 여자친구 기절시키고 질질 끌고 간 남성

    이별 요구하는 여자친구 기절시키고 질질 끌고 간 남성

    이별을 요구하는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질질 끌고 가는 남성의 모습이 SNS에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부산에 사는 여대생 A씨는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자친구 B(19)씨로부터 데이트 폭력을 당한 장면을 담은 CCTV 영상과 멍이 든 얼굴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영상에는 A씨가 옷이 벗겨져 속옷만 입은 채로 B씨에게 엘리베이터 안으로 질질 끌려가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A씨는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하자 B씨가 지난 21일 오후 집으로 찾아와 무차별적으로 폭행했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지난 20일 B씨와 차 안에서 작은 말다툼이 벌어졌고, B씨는 A씨를 인적이 드문 야산으로 데려가 차 안에서 A씨 뺨을 수 차례 때렸다. 또 머리채를 잡아 자동차 핸들에 부딪히게 하는 등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고 A씨는 주장했다. 이후 B씨는 자신의 집에 A씨를 감금했고, 다음날인 21일 A씨는 “학교 갔다가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한 뒤 나올 수 있었다. 그 전에도 여러 차례 데이트 폭력을 당했던 A씨는 폭행이 두려워 B씨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문자로 이별을 통보했다.B씨는 A씨 우편함에 A씨 물건을 넣어놨으니 찾아가라고 전했고, 두려움에 5시간 만에 물건을 찾아오려고 집을 나서는 순간 문 앞에서 기다리던 B씨와 마주쳤다고 한다. B씨는 A씨 집에 무단으로 들어와 주먹과 발로 폭행하기 시작했고 “온 몸이 피로 덮이도록 때릴 거니까 흰 옷으로 갈아입고 와라”고 말했다고 A씨는 전했다. B씨의 강압에 결국 흰 옷으로 갈아입은 A씨는 사람이 많은 카페로 옮겨 이야기하자고 부탁했다. 밖으로 나왔으나 B씨는 카페에 앉을 자리가 없다며 A씨를 무작정 자신의 집으로 끌고 갔고, A씨가 반항하자 주먹으로 A씨를 때려 기절시켰다는 것이다. B씨는 계단으로 1층에서 2층까지 A씨의 머리채를 잡아 끌고 올라갔고, 옷이 벗겨진 A씨를 강제로 엘리베이터에 밀어넣어 자신의 집으로 끌고 갔다.B씨는 기절한 A씨 얼굴에 물을 뿌려 깨운 뒤 목을 조르면서 “왜 헤어지자고 했냐. 진짜 협박이 뭔지 보여주겠다”며 폭행했다고 A씨는 전했다. A씨의 비명소리를 들은 인근 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을 때에야 A씨는 남자친구 집에서 겨우 벗어날 수 있었다.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B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CCTV와 범행을 시인한 B씨를 감금치상 혐의로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현재 눈뼈와 코뼈 등이 골절된 상태지만 B씨가 병원에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입원도 못 하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이성적 고발… 강단 떠난다” 사과 안 한 하일지

    “비이성적 고발… 강단 떠난다” 사과 안 한 하일지

    ‘미투’ 폄하 발언 논란과 제자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소설 ‘경마장 가는 길’의 저자 하일지(본명 임종주·62)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교수가 강단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업을 들은 학생들과 성추행 피해 사실을 폭로한 학생에게 사과할 의사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하 교수는 19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백주년기념관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로 강단을 떠나 작가의 길로 되돌아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논란에 대해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문학 교수라는 자부심을 갖고 조용히 살았는데 최근 느닷없는 봉변을 당했다”면서 “‘미투’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무례하고 비이성적인 고발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중 앞에 인격살해를 당해 문학 교수로서의 자존심은 깊이 상처를 입었고 학생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게 됐다”고 덧붙였다. 하 교수는 지난 14일 ‘소설이란 무엇인가’란 수업을 진행하는 도중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발언과 함께 수업자료로 쓰던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을 두고 “처녀가 순진한 총각을 성폭행한 내용이다. 얘(남자 주인공)도 미투해야겠네”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또 한 재학생이 2016년 2월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하 교수는 성추행 의혹에 대해 “폭로와 진실 사이에는 갭(차이)이 있을 수 있고, 취지가 순수하지 않을 수 있다”고 부인했다. 이어 “오늘 사직서를 제출할 생각이지만, 학교 윤리위원회에서 출석하라고 하면 하겠다”면서 “그러나 사과할 뜻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날 회견 장소에는 학생 100여명이 하 교수 발언 중간중간 “사과하고 물러나라”, “절필하라”고 외치며 사퇴를 요구했다. 하 교수가 책임을 회피하거나 학생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듯한 발언을 할 때마다 야유가 쏟아지기도 했다. 한편 한국외대에서 A 교수가 수년간 성추행·희롱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교수직에서 물러났다. 한국외대 페이스북 ‘대나무숲’에는 한 제보자가 대학원생 시절인 2008년부터 최근까지 A 교수의 지속적인 성추행과 희롱에 시달렸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는 A 교수가 자신에게 ‘모텔에 가자’고 했다는 등 그의 언행을 기술하며 “A 교수는 학교와 사회에서 꽤 유명한 사람이라 제가 상대하기엔 너무 벅찬 위치에 있었다”고 적었다. A 교수는 이날 학교를 통해 “저의 성숙하지 못한 언행으로 제보자의 마음에 상처와 고통을 입힌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 외대에서는 학생들을 성희롱하거나 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B 교수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치즈인더트랩’ 로맨스릴러 포스터 공개..박해진X오연서 표정 ‘섬뜩’

    ‘치즈인더트랩’ 로맨스릴러 포스터 공개..박해진X오연서 표정 ‘섬뜩’

    로맨스와 스릴러가 결합된 새로운 장르로 관객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 ‘치즈인더트랩’이 긴장감이 느껴지는 로맨스릴러 포스터를 전격 공개했다. 모든 게 완벽하지만 베일에 싸인 선배 ‘유정’과 평범하지만 매력 넘치는 여대생 ‘홍설’이 펼치는 새로운 방식의 로맨스 ‘치즈인더트랩’이 치명적이고 위험한 분위기의 매력이 가득한 로맨스릴러 포스터를 전격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치즈인더트랩’ 로맨스릴러 포스터는 완벽하지만 위험한 선배 ‘유정’(박해진)과 그의본 모습을 유일하게 알아본 ‘홍설’(오연서)의 아찔한 관계를 암시한다. 특히 위험한 선배 ‘유정’의 차가운 표정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서늘하고 숨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또한 로맨스릴러 포스터 속 ‘홍설’의 묘한 표정은 “위험한 선배의 치명적인 덫에 걸려들었다”라는 카피와 어우러져 보는 이들에게 그녀가 ‘유정’을 보며 느끼는 낯설지만 달콤한, 알 수 없는 감정을 그대로 전해 이들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유정’이 놓은 달콤한 덫에 걸린 ‘홍설’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 이번 ‘치즈인더트랩’ 로맨스릴러 포스터는 연애를 시작하기 바로 전, 설레는 두 연인의 감정과 함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스릴러적 면모를 그대로 녹여내 ‘로맨스릴러’라는 새로운 장르적 쾌감을 기대하게 한다. 치명적이고 아찔한 매력의 ‘로맨스릴러’ 포스터를 전격 공개한 영화 ‘치즈인더트랩’은 전국 CGV와 대한극장, 서울극장, 천안 야우리시네마, 청주 SFX, MMC 만경관, 거제 씨네세븐 등을 포함한 일반 상영관에서 절찬 상영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울광장] 김어준의 덫, 홍준표의 굴레/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김어준의 덫, 홍준표의 굴레/진경호 논설위원

    인류의 자취에서 여성 편력과 거리 먼 남성 위인들을 찾기란 쉽지 않다. 인류 문명에 큰 업적을 남긴 사람이 사적으론 패륜을 일삼은 사례는 부지기수다. 프랑스의 계몽주의 사상가 장 자크 루소만 해도 집안 허드렛일을 하는 가정부를 농락해 낳은 다섯 아이를 죄다 고아원에 버렸다. 그러고는 그 유명한 교육이론서 ‘에밀’을 썼다. 근대 페미니즘의 첫 장을 열었다고 추앙받는 시몬 드 보부아르는 어떤가. 장 폴 사르트르와의 계약결혼 등으로 여성 해방의 최전선에 선 듯하지만 그녀조차도 희대의 난봉꾼 사르트르로 인해 극심한 심적 고통을 겪었다. 사르트르와 독립된 관계라기보단 그로부터 방치된 존재에 가깝다. 인간은 곧 남성이었고 여성은 그런 남성의 미장센으로 치부돼 왔던 게 근세까지의 동서 인류사다. 자유민주의 상징으로 꼽히는 미국에서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참정권을 얻게 된 때가 1920년, 불과 100년 전이다. 계몽주의 사상의 발원지 프랑스는 18세기 말 대혁명을 거치고도 이보다 150여년이 지난 1946년에야 여성 참정권이 부여됐다. 남자가 독점하던 정치적 권리를 여자가 나눠 가진 게 호모사피엔스 4만년 역사에 고작 100년도 되지 않는다. 좋은 남자 만나 아이 잘 키우는 현모양처가 명문 여대생의 꿈인 때가 불과 30~40년 전인 우리로서야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미투는 그래서 단순히 성폭력 피해 여성의 때늦은 고백과 복수가 아니며, 위선 가득한 권력의 민낯을 까발리는 고발이 아니다. ‘씨 뿌리는 소명’을 생의 목표로 타고난 남성이 알량한 한 줌 권력을 수단 삼아 여성을 농락하고 상처 내고 고통을 가해 온 지배의 역사를 끝내고 남성과 여성이 인류사 처음으로 동등한 인격체로서의 지위와 권리를 누리는, 4차 산업혁명이 열 새로운 사회상으로 내닫는 변혁 운동이다. 지금껏 멀쩡히(?) 살아온 고은 시인이 느닷없는 미투 앞에서 세상이 미친 게라고 구시렁대고 있을지언정 세상은 더 많은 미투, 더 많은 위드유와 함께 이렇게 힘들게라도 앞으로 나가야 한다. 들불 같던 미투가 주춤거린다. 문화예술계를 넘어 정치권으로 무대를 넓히면서 모두가 판도라의 상자를 보는 줄 알았으나 웬걸, 까발려진 몇몇 인사들의 분탕질만 이어질 뿐 새로운 미투는 보이질 않는다. 10여년 국회를 취재한 기억을 더듬어 보면 미투의 거대한 마그마가 숨겨진 곳이 정치권이다. 그런데 조용하다. 좀더 지켜봐야겠으나 불길한 예감은 과히 틀리지 않을 듯하다. 미투 다음에 진보좌파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으면서 그만 운동장이 바뀌고 말았다. 공교롭게 친여 진보 인사들 다수가 미투의 표적으로 등장한 뒤로 팟캐스트를 한다는 김어준이 ‘미투에 따라붙을 공작’을 운운하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진보좌파에 대한 더 많은 미투를 기대한다”며 늴리리를 불고, 더불어민주당이 ‘더듬어민주당’ 소리에 놀라 허둥대며 지방선거 표를 세기 시작하면서 미투 프레임은 졸지에 여와 야, 진보와 보수 중 누가 더 더러운지를 따지는 구도로 판이 바뀌었다. 이래선 끝이다. 이제 그 어떤 미투가 나온들 표적이 여인지 야인지, 진보인지 보수인지 따지고 이 머릿수로 지방선거 유불리를 가늠하는, 한낱 선거판의 종속 변수가 될 뿐이다. 저마다 손가락만 쳐다보려 드는 판에 애써 고통을 끄집어내 달을 가리킬 용기는 기대할 수도, 호소할 수도 없다. 당 대표들이 모여 미투 앞에서 누군 봐주겠다느니 하며 키득거리는 판에 누구보다 권력의 잔혹한 생리를 꿰고 있는 국회의사당의 숱한 성폭력 피해자들이 입을 열 리 만무하다. 더 많은 진보좌파의 미투를 걱정한 김어준 등은 성공했을지 모른다. 더 많은 진보좌파의 미투를 응원한 홍준표 등은 실패한 것인지 모른다. 그러나 이들 모두 피해 여성의 고통 앞에서 조직의 앞날을 걱정하거나 권력의 곁불을 놓지 못해 “가만 있으라”고 했던 숱한 방조자들을 넘어서는 미투의 공적이고 미투 앞의 죄인이다. 이들이 미투를 지지한다니, 시린 가슴을 움켜쥔 피해자에게 괘념치 말라고 한 안희정이 어른댄다. 이런 수구들을 세상은 넘어야 한다. 길이 멀다. jade@seoul.co.kr
  • 정봉주 “성추행 보도는 대국민 사기극”…정면 반박

    정봉주 “성추행 보도는 대국민 사기극”…정면 반박

    정봉주 전 의원이 7년 전 여대생을 성추행했다는 인터넷 매체 프레시안의 의혹 보도를 정면 반박했다. 정 전 의원은 “성추행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서울시장 경선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정 전 의원은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터넷 매체 프레시안의 의혹 보도에서 특정한 성추행 시간과 장소에 본인이 없었다며 성추행 의혹을 일축했다. 정 전 의원은 “저는 2011년 12월 23일(금요일)이건, 2011년 12월 24일(토요일)이건 간에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A씨를 만난 사실도 성추행한 사실도 없고, 그 전후에도 A씨를 성추행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성추행 장소로 지목된) 여의도 렉싱턴 호텔 룸, 카페, 레스토랑, 레스토랑 룸이었건 간에 A씨를 만난 사실이 없고 성추행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프레시안은 앞서 지난 7일 2011년 12월 23일 호텔 카페 룸에서 정 전 의원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A씨의 주장을 보도했고, 정 전 의원은 이에 당일 A씨를 만난 사실이 없다며 성추행 의혹을 일축했다.정 전 의원은 당시 일정을 미리 준비한 도표로 정리해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프레시안이 말하는 사건 일시는 렉싱턴 호텔 레스토랑에서 티타임 시간으로 운영하는 오후 3시에서 5시 사이인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기사에 따르면 저는 12월 23일 오후 2시 30분경 홍대 인근에서 명진 스님을 만났고, 늦은 오후까지 함께 대화를 나누며 염주, 영치금 등을 선물로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저나 명진 스님의 기억으로 이 모임은 오후 늦은 시간까지 이어졌다. 명진 스님을 만나고 있던 오후 3시 54분에 저와 명진 스님 등을 찍은 사진이 존재한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정 전 의원은 또 “2011년 12월 24일 일정도 살펴봤는데, 오전에는 배우 문성근, ‘나는 꼼수다’ 멤버들 및 보좌진, 일부 지지자들과 함께 경기도 마석에 있는 고(故) 문익환 목사님 묘소에 참배했다”고 설명했다.이후에는 점심 식사, 광진구 W 호텔에서 아내와 커피 마시기, 광진구의 카페에서 수감 이후 대책 논의, 귀가로 일정이 이어져 2011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성추행했다는 보도는 허위라는 게 정 전 의원의 설명이다. 정 전 의원은 “저는 프레시안의 허위보도로 이미 많은 것을 잃었으나 여기에서 좌절하지 않고 허위보도에 당당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나아가 서울시장 출마 의사는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프레시안 사이트는 이날 오후 잠시 접속을 차단했다가 서비스를 개시했다. 프레시안 측은 “긴급 서버 점검으로 점심시간 홈페이지 이용이 불가능하다”는 공지를 내걸었다. 이후 접속이 재개되자 프레시안은 정 전 의원의 기자회견 전문을 실어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한부모도 마음 놓고 아이를 낳아 키울 수 있는 사회/이기순 여성가족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

    [월요 정책마당] 한부모도 마음 놓고 아이를 낳아 키울 수 있는 사회/이기순 여성가족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

    지난 1월 말 영하 10도에 가까운 혹한 속에서 자신의 아이를 버린 뒤, ‘광주광역시의 한 아파트에서 복도에 버려진 신생아를 구조했다’고 신고한 20대 여대생 이야기가 충격을 안겨 줬다. 여대생이 남자 친구와 연락이 닿지 않자 홀로 미혼모가 되는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벌인 자작극이었다. 우리 사회에서 미혼모·한부모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감당하기 힘든 일인지, 그 무게감과 두려움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사건이었다.2016년 이혼·사별 등으로 인한 한부모가족은 전국 154만 가구로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해마다 늘고 있다. 사별로 인한 한부모가족 비중은 줄어드는 반면 이혼과 미혼 한부모 비중은 늘고 있다. 한부모가족의 증가 추세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여전히 생계·가사·양육의 삼중고와 사회적 편견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24세 이하 청소년 한부모는 학업·취업 부담까지 더해져 더욱 삶이 팍팍하다. 한부모가족 평균소득은 전체 가구의 절반 이하인 월 189만 6000원 수준이며 순자산액도 전체 가구의 4분의1에 못 미친다. 비양육부모로부터 양육비를 받을 수 있는 법적 권리를 확보한 양육 한부모는 10명 중 2명에 불과한데 이마저도 비양육부모로부터 양육비를 제대로 받기가 수월하지 않다. 정부는 이 같은 한부모가족의 어려움을 덜어 주기 위해 한부모가족 관련 법률을 세 차례에 걸쳐 개정하는 등 적극적인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한부모가족에 대한 보다 체계적 지원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12일 ‘한부모가족지원법’을 개정했다. 이제 청소년 한부모 대상 실태조사 및 연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정책수립에 반영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저소득 청소년 한부모 대상 건강진단도 실시해 위협요인을 미리 파악하게 된다. 올해 1월 16일 같은 법이 다시 한번 개정되면서 한부모가족에 대한 사회적 편견 해소 및 관심 제고를 위한 사업을 활성화할 수 있게 됐다. ‘한부모가족의 날’(5월 10일)이 제정됐고, 한부모가족 상담전화 설치·운영의 근거가 마련됐다. 또 미혼모자가족복지시설 이용대상에 이혼·사별 한부모도 새로이 포함됐다. 그리고 지난 2월 28일 제정 4년 만에 처음으로 ‘양육비 이행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긴급·위기 아동 대상으로 지급하는 한시적 양육비 지원 기간이 기존 최장 9개월에서 12개월로 늘어났다. 양육비 이행 청구서 발송 방식을 통지로 변경해 신속한 채권 추심이 가능해졌다. 아울러 한시적 양육비를 지원한 경우 양육비 채무자 본인 동의 없이도 소득·재산 조사가 가능해져 양육비 이행 실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가사소송법’ 개정도 추진 중이다. 양육비 채무자(비양육부모)가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을 때 법원이 감치(구치소나 유치장 등에 일정기간 구금)할 수 있는 의무 불이행 기간이 기존 3개월에서 30일로 대폭 단축된다. 올 한 해 여성가족부 가족정책 업무계획도 홀로 자녀를 키워야 하는 한부모가족의 안정적 양육 지원을 강화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한부모가족 양육비 지원이 이뤄지는 자녀연령 및 금액을 올리고, 거주 지원을 위한 매입임대주택도 계속 확대한다. 만 24세 이하 청소년 한부모 대상으로는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취업, 학업, 주거 지원을 강화한다. 양육비이행관리원을 통해 양육비 이행 지원서비스도 강화한다. 한 번의 양육비 이행지원 신청만으로 자녀가 성년이 될 때까지 맞춤형 종합 서비스를 지원한다. 2015년 3월 이행관리원 개원 이래 현재까지 2500가구가 넘는 한부모가족이 250억원 이상의 양육비를 지급받았다. 여가부의 올해 주요 정책목표 가운데 하나가 ‘다양한 가족의 안정적 양육 및 자립지원 확대’다. 한부모·조손·다문화가족 등 가족 형태가 어떻건 차별 없이 존중받고 자녀를 낳아 안정적으로 키울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 정봉주 “오후 2시 보도자료 배포 할 것”

    정봉주 “오후 2시 보도자료 배포 할 것”

    여대생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뉴스1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기자회견을 하지 않고 오후 2시에 보도자료를 배포할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조율이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보도자료에 성추행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앞으로 변호인 선임 등 법적 절차를 밟겠다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통화에서는 “(보도자료) 내용을 봐 달라”고 짧게 답했다. 그는 의혹이 불거진 다음 날인 8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지만 수행비서 성추행 의혹을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예정한 기자회견을 취소하자 발표를 미뤘다. 정 전 의원은 당초 7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일명 ‘연트럴 파크’에서 서울시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앞두고 있었지만 당일 오전 터진 성추행 의혹 보도로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당시 한 인터넷 언론은 정 전 의원이 지난 2011년 당시 기자 지망생이던 현직 기자 A씨를 호텔로 불러내 키스를 시도하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출마 선언 당일 오전 10시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복당 절차가 남아 있어 무소속으로 등록했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오는 15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고 정 전 의원의 복당 신청을 심사할 예정인데 이번 문제 제기로 인해 소명 등이 명확하게 마무리되지 않는 한 복당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의원은 지난 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MB)의 BBK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가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역 1년을 선고 받고 수감생활을 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문재인 정부가 단행한 첫 특별사면에서 정치인으로서 유일하게 복권 조치돼 피선거권을 회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화 ‘치인트’ 박해진, 웨이보 ‘러브콜’...14일 생방송 진행한다

    영화 ‘치인트’ 박해진, 웨이보 ‘러브콜’...14일 생방송 진행한다

    영화 ‘치즈인더트랩’ 배우 박해진이 중국 최대 SNS 웨이보(Weibo)에서 생방송을 진행한다.오는 14일 영화 ‘치즈인더트랩’ 개봉에 맞춰 배우 박해진(36)이 웨이보 생방송에 나선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진행되는 생방송은 박해진의 글로벌 팬들을 위해 마련됐다. 영화 개봉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 등 해외에서 박해진에 대한 관심이 치솟고 있는 것이 이번 생방송에 나서게 된 큰 계기가 됐다. 영화 ‘치즈인더트랩’ 중국과 대만, 홍콩, 인도네시아, 스페인 등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주연배우인 박해진이 팬들의 관심에 보답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순끼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 ‘치즈인더트랩’은 모든 게 완벽하지만, 베일에 싸인 선배 유정(박해진 분)과 평범하지만, 매력 넘치는 여대생 홍설(오연서 분)의 두근두근 아슬아슬 로맨스릴러를 그린다. 김제영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고 배우 박해진, 오연서, 박기웅, 유인영, 산다라박, 김현진, 문지윤, 오종혁 등이 출연한다. 오는 1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영화 ‘치즈인더트랩’ 오연서 “원작 ‘홍설’과 닮았다는 말 많이 들어...부담”

    영화 ‘치즈인더트랩’ 오연서 “원작 ‘홍설’과 닮았다는 말 많이 들어...부담”

    “원작의 ‘홍설’과 닮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저만의 ‘홍설’을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치즈인더트랩’ 배우 오연서가 영화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치즈인더트랩’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번 영화에서 ‘홍설’ 역을 연기한 배우 오연서(32)는 이날 “원작인 웹툰 ‘홍설’과 외모가 닮았다는 얘기를 예전부터 들었다”라며 “저만의 ‘홍설’을 만들기 위해 표정이나 말투 등에 신경썼다”고 밝혔다. 그는 웹툰 연재 당시부터 ‘홍설’ 역 가상캐스팅 1순위로 꼽힌 바 있다. 오연서는 “웹툰과 드라마 모두 굉장히 사랑을 받은 작품이어서 부담이 됐던 건 사실”이라며 “나레이션이 많아서 걱정을 했다. 감독님과 (캐릭터 연구를 위해) 대화를 많이 나눴다”고 전했다. 그는 1년여에 거친 촬영 기간 동안 함께 출연한 배우들 덕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오연서는 “다라(산다라 박) 언니와 작품을 통해 만나서 굉장히 좋았다. 언니인데도 (저보다) 어려 보여서 귀여워(?)했다. 언닌데 극 중에선 친구 역할이라 금세 친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 덕에 연기하기 편했고, 개인적으로 연락하고 더 친해졌다. 영화에서 보듯 호흡도 굉장히 좋았다”고 밝혔다. 또 ‘유정 선배’ 역의 배우 박해진과의 연기 케미도 좋았다는 평을 내놨다. 그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연기했다. (박해진 씨가) 잘 챙겨주셨다. 극 중 유정과는 다르게 굉장히 따뜻하신 분”이라며 “재밌게 잘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연서 주연의 영화 ‘치즈인더트랩’은 모든 게 완벽하지만 베일에 싸인 선배 유정과 평범하지만 매력 넘치는 여대생 홍설의 두근두근 아슬아슬 ‘로맨스릴러’를 그린다. 순끼 작가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됐다. 오는 14일 개봉한다. 사진=뉴스1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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