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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준호도 엄지 척… 낙태 다룬 ‘레벤망’ 황금사자상

    봉준호도 엄지 척… 낙태 다룬 ‘레벤망’ 황금사자상

    여대생 뜻밖 임신 뒤 낙태 결심 과정 그려디완 “내 분노·욕망·배짱으로 만든 영화”봉 “영화의 아름다움·시대적 주제에 집중”프랑스 감독 오드리 디완의 ‘레벤망’(L´evenement)이 제78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거머쥐었다. 봉준호 감독이 이끄는 심사위원단이 만장일치로 수상작에 선정한 레벤망은 1963년 프랑스의 한 여대생이 의도치 않은 임신을 한 뒤 낙태를 결심하기까지 겪는 갈등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1일 미국 텍사스주가 ‘낙태금지법’을 도입해 여성의 신체에 대한 자기결정권 논란이 재점화된 상황에서 시상이 이뤄졌다.봉 감독은 이날 시상식 이후 기자회견에서 “9일 동안 21편의 영화를 봤다. 좋은 영화가 많아서 숙의 과정에서 힘들었다. 상의 개수가 더 많았다면 더 주고 싶었다”며 후보작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1일 “팬데믹이 영화를 막을 수는 없다”며 영화인들을 흥분시켰던 봉 감독은 이날 위트를 더해 수상자를 호명, 영화제 내내 존재감을 드러냈다. 올해 ‘더 파워 오브 더 독’의 제인 캠피언 감독이 감독상, ‘더 로스트 도터’의 매기 질런홀이 각본상을 받는 등 여성 영화인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데 대해 봉 감독은 “심사위원 7명이 각각 다른 관점과 취향을 갖고 있다”면서 “마음이 끌리는 대로 했는데 수상작을 보니 감독들이 여성이었던 것”이라고 했다. 봉 감독은 이어 “영화 자체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현시대의 어떤 주제를 말하고 있는지, 이런 부분들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디완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분노와 욕망으로 이 영화를 찍었다. 용기, 감정, 이성도 필요했다. 나는 분노와 갈망, 내 배짱, 내 마음과 내 머리로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관객들에게 “이 영화가 체험되기를 바란다”며 여성의 신체 결정권에 대한 공감을 호소했다. 디완은 베네치아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은 여섯 번째 여성 감독이 됐으며, 지난해 ‘노매드랜드’로 이 상을 받은 클로이 자오에 이어 2년 연속 여성 감독 수상 기록을 세웠다. 은사자상인 심사위원대상은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신의 손’이 받았다. ‘패럴렐 마더스’에 출연한 페넬로페 크루스가 여우주연상, 필리핀의 범죄 스릴러 ‘온 더 잡: 더 미싱8’에 출연한 존 아실라가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 뭍사람 그리워 애타는 가슴에 섬 전체가 까맣게 타버려 ‘黑山’…노래로 펼쳐 놓은 드라마 한편

    뭍사람 그리워 애타는 가슴에 섬 전체가 까맣게 타버려 ‘黑山’…노래로 펼쳐 놓은 드라마 한편

    대중가요를 흔히 3분 드라마라고 말한다. 한 곡의 연주 시간이 대체로 3분 내외고, 그 시간 속에 한 편의 드라마가 완성된다는 의미다. 특히 대중가요는 시보다는 극에 가깝다. 이런 까닭에 “훌륭한 시인이라고 해서 반드시 좋은 작사가가 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훌륭한 작사가라고 해서 반드시 좋은 시인이 될 수도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시와 작사는 문학적 구성과 형상화 요소뿐만 아니라 향수(享受) 방법도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좋은 작사가는 가사 속에 한 편의 드라마를 아름답게 펼쳐 놓는다.‘남 몰래 서러운 세월은 가고/ 물결은 천 번 만 번 밀려오는데/ 못 견디게 그리운 아득한 저 서울을/ 바라보다 검게 타 버린 검게 타 버린/ 흑산도 아가씨’ 이미자의 히트곡 중 하나인 ‘흑산도 아가씨’는 작가의 눈과 상상력이 얼마나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작사가 정두수는 1965년 당시 대통령 부인이 육지 구경을 하지 못하는 흑산도 심리국민학교 학생들의 수학여행을 주선해 청와대로 오도록 했다는 기사를 보고 흑산도를 소재로 한 작품을 만들기로 했다. 그는 흑산도(黑山島)라는 한자어가 담고 있는 의미를 재해석해 뭍으로 간 사람을 기다리는 섬처녀의 까맣게 탄 가슴으로 인해 섬 전체가 까맣게 타서 흑산도가 됐다고 봤다.흑산도는 조선의 문신 정약전과 그의 동생 다산 정약용의 애달픈 형제 우애가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서학(西學)이라고 불리는 천주교를 믿기도 했던 정약용 형제는 순조 때 천주교 금압령을 내려 많은 천주교도들을 처형하거나 귀양을 보낸 이른바 신유박해 때 나란히 귀양길에 올랐다. 큰형 정약현의 사위 황사영이 프랑스 주교에게 탄압의 현실을 써 보낸 백서사건으로 정약전은 흑산도로, 정약용은 강진으로 다시 이배를 당했다. 형제는 바다를 건너 서로 만나기 위해 갖은 애를 썼지만 그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1816년(순조 16)에 형 정약전은 숨지고 말았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알고 있었던 정두수는 형제간의 애틋한 정을 연인 간의 그리움으로 치환했다. 여기에 흑산(黑山)이라는 의미를 그리움으로 가슴이 까맣게 타 들어가는 애타는 섬처녀의 심상 이미지로 바꾸고, 이러한 이미지를 확장해 섬 전체를 까맣게 태우는 이미지, 즉 기호학(記號學)에서 말하는 도상(icon) 기호로 바꿔 놓았다. ‘한없이 외로운 달빛을 안고/ 흘러온 나그넨가 귀양살인가/ 애타도록 보고픈 머나먼 저 서울을/ 그리다가 검게 타버린 검게 타버린/ 흑산도 아가씨’ 정약용과 정약전의 눈물겨운 형제애를 생각하면 제2절 가사 속에 “흘러온 나그넨가 귀양살인가”라는 구절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굳이 물어볼 필요가 없을 것이다. 흑산도의 역사와 이름에서 이런 가사가 탄생했다니 참으로 풍부한 상상력의 산물이다. ‘흑산도 아가씨’는 이렇게 정두수 작사, 박춘석 작곡, 이미자의 노래로 1966년에 발표됐다. 3년 뒤에는 권혁진 감독이 연출하고 윤정희와 남진이 주연한 영화로도 개봉됐다. 영화 속 주인공은 여대생 소영이다. 여름방학을 맞아 학우인 유미와 함께 고향 흑산도로 갔다가 아버지가 자신을 공부시키기 위해 발동선도 마련하지 못한 채 힘겹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호스티스 생활을 시작한다. 사실을 알게 된 아버지는 크게 상심하고, 모든 사정을 알게 된 유미는 소영의 효성에 감동해 소영에게 도움의 손길을 전한다.노래 속 ‘흑산도 아가씨’는 소영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여성이다. 육지로 떠난 첫사랑을 기다리다 기다리다 숙이의 애간장은 까맣게 타버렸고, 드디어 사무친 그리움으로 섬 전체를 까맣게 태워 흑산도를 만들었다. 흑산도의 역사와 이름을 바탕으로 풍부한 상상력을 더해 만들어 낸 희대의 명작으로 꼽을 만하다. 똑같은 검은 산과 거기에 붙은 흑산(黑山)이라는 지명만 보고도, 여느 사람들과 다른 의미로 재맥락화하는 이런 특별한 능력을 갖추었기에, 정두수는 가히 한국 가요사에 빛나는 금자탑을 쌓아 올린 최고의 작사가라는 명예를 안을 수 있었던 것이다. ‘흑산도 아가씨’의 노랫말은 얼핏 단순해 보이지만, 그 속에 당대의 사회현실과 문화적 인식을 내포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먼저 이 시대에는 섬 지방에서 뭍으로 가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는 것도 이 노래를 통해 알 수 있다. 이미자가 부른 ‘섬처녀’에는 “닷새 한 번 열흘 한 번 비가 오면 못 오는 배”라는 내용이 있다. 1960년대 중반 이 무렵에는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연락선의 운항이 원활하지 못해 닷새 또는 열흘 만에 배가 오는데, 그나마 폭풍이 일면 배가 결항이 된다. 섬처녀에게 서울이란 오늘날 달나라만큼이나 멀고도 먼 곳으로 여겨지던 때이다. 요즘은 고속 여객선이 취항하지 않는 섬이 없고, 웬만한 섬은 다리가 놓여 육지로 바로 연결될 정도이니 참으로 격세지감을 느낀다. 또한 이 노래를 통해 당시의 결혼 적령기도 엿볼 수 있다. 여성이 나이가 차면 결혼을 해야 하는 게 당연시되던 그때 남자 27세, 여자 23세를 부모의 허가 없이 혼인신고를 할 수 있도록 한 민법규정을 보면, 이 나이를 당시에는 결혼 적령기로 보고 이보다 늦으면 노총각, 노처녀로 치부되던 사회통념을 알 수 있다. 연애는 필수라면서도 결혼은 선택이라는 요즘 젊은이들의 관념으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작곡가·문학박사
  • 9·11 그날, 카불 대통령궁·여대생 손에 탈레반 깃발 펄럭였다

    9·11 그날, 카불 대통령궁·여대생 손에 탈레반 깃발 펄럭였다

    내각 33명 모두 강경파 남성으로 구성외국 사절 참석 등 대규모 행사는 취소여성시위 취재기자 2명 채찍·곤봉 봉변언론 절반 문 닫고 反탈레반 보도 전무 9·11 테러 20주년을 맞아 미국 전역에서 추모 행사가 이어진 가운데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은 수도 카불의 대통령궁에 상징 깃발을 내걸고 정부 출범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미국과 동맹국들의 침공 이후 밀려났다가 20년 만에 다시 정권을 잡은 것인데, 이들이 본격적으로 저항하는 시민을 탄압하면서 아프간 안팎의 우려도 이어진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은 탈레반 과도정부의 물라 모하마드 하산 아쿤드 총리 대행이 전날 직접 깃발을 게양했다고 전했다. 탈레반 문화위원회 멀티미디어 국장인 아마둘라 무타키는 “이 게양식이 새 정부의 공식 업무를 뜻한다”며 약식으로 정부 출범을 알렸다. 앞서 지난 7일 탈레반은 하산 총리 대행 등이 포함된 과도정부 내각을 발표했는데, 33명 모두 강경파 남성으로 채워지자 탈레반이 ‘포괄적 정부’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후 외국 외교 사절이 참석해 공식 출범식이 열릴 가능성이 나왔지만, 탈레반은 대규모 출범은 취소됐다고 밝혔다. 수많은 아프간 국민들은 탈레반이 재집권한 후 맞는 9·11 20주년에 착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들은 여전히 미군의 철수가 너무 급작스럽게 이뤄졌으며, 아프간에 남은 이들의 삶은 더 어두워졌다고 밝혔다. 남부 칸다하르의 주민 하이즈불라는 가디언에 “이날은 아프간과 아프간인에게 어려운 시기가 시작된 날”이라며 “미국은 ‘슈퍼파워’를 세계에 과시하기 위해 이곳에 왔고, 9·11은 아프간 점령의 변명일 뿐”이라고 말했다.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간 내에선 언론 장악 시도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아프간 내에는 지난 7월까지만 해도 텔레비전 방송국 248개, 라디오 방송국 438개, 인쇄 매체 1669개, 뉴스 통신사 119개 등이 있었다. 하지만 탈레반 장악 후 각종 프로그램이 사라지고, 반탈레반 시위 등은 보도되지 않고 있다. 언론인에 대한 체포, 구금도 이어진다. 여성 시위를 취재하다 구금된 언론인은 최소 19명인데, 이들 중 2명이 경찰서에서 채찍, 곤봉, 전깃줄로 가혹행위를 당한 게 알려지며 국제적 공분이 일었다. 아프간언론센터 측은 언론사 절반 이상이 안전 문제, 불확실한 미래, 재정 문제 때문에 운영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자국민에 대한 억압은 이어 가는 와중에 ‘정상 정부’임을 증명하듯 카불공항의 국제선 운항을 재개했다.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공항은 국내선에 이어 카타르, 파키스탄을 오가는 여객기 운항을 시작했다. 파키스탄국제항공 대변인은 “비행을 위한 모든 기술적 허가를 받았다. 우선 인도주의적 구호단체와 언론인들의 탑승 요청부터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탈레반 새 정부와 관련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이를 공식 인정하지는 않지만, 미국인 철수 등 현안에서는 협력하며 존재 자체에 대해선 용인할 것으로 보인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와 관련해 “탈레반이 국제적인 합법성과 지원을 추구한다고 말하는데, 전적으로 이들이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밝혔다.
  • “온 힘 다해 탈레반 지지” 부르카 착용한 아프간 여대생 수백명 지지 집회

    “온 힘 다해 탈레반 지지” 부르카 착용한 아프간 여대생 수백명 지지 집회

    탈레반 무장대원들 여대생들 집회 경비“부르카 착용도 수용할 것”…前정부 비판“우린 만족, 아프간 떠난 女 우릴 대표 못해”집회 금지했던 탈레반 “신청해 허가했을 뿐”온라인선 ‘탈레반 지지 집회’ 비판 목소리女시장 출신 “여성 억압, 우리 문화 아냐”미국의 완전 철수로 아프가니스탄 재집권에 성공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의 인권 유린 사례가 속속 보도되는 가운데 전신을 가리는 부르카 등의 차림을 한 여대생 수백명이 오히려 탈레반을 지지한다며 거리로 나섰다. 이들은 미군이 있을 때 오히려 외모지상주의로 여성 인권이 후퇴했다고 주장하며 탈레반 치하에서 부르카를 착용하는 것에 만족하고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탈레반 무장 조직원들은 여대생들의 집회 내내 총칼로 무장한 채 경비를 섰지만 집회의 배후에 이들이 관련돼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탈레반이 돌아와 역사가 바뀌었다”대부분 여대생들 니캅, 부르카 착용 12일 하아마 통신 등 아프간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수도 카불의 샤히드 라바니 교대 소속 여대생 수백명은 전날 강의실과 거리에서 팻말과 탈레반 깃발을 들고 탈레반 체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날 연단에 오른 소마이야는 “탈레반이 돌아온 뒤 역사는 바뀌었다”면서 “우리는 온 힘을 다해 우리의 (탈레반) 정부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여성은 머리를 가려야 한다는 탈레반의 정책에 찬성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실제로 이날 행사에 참석한 여대생들은 대부분 니캅이나 부르카를 착용했다. 니캅은 눈만 내놓고 전신을 가리고, 부르카는 눈 부위마저 망사로 가려지는 이슬람 복장을 말한다. 탈레반 교육 당국은 지난 4일 새 규정을 토대로 아프간 사립 대학에 다니는 여성들에게 니캅을 쓰도록 명령했다. 탈레반은 수업도 성별로 구분해 진행하도록 하고,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최소한 커튼을 쳐 남·여학생을 구분하도록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여대생들은 이런 탈레반의 조치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미군 있을 당시 정부가 여성 잘못 대해”“아름다움만으로 여성 뽑았다” 비난 한 여대생은 지난 정부가 여성을 잘못 대했다고 지적하며 “그들은 아름다움만을 기준으로 여성을 뽑았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탈레반의 태도와 행동에 대해 만족한다”, “아프간을 떠난 여성은 우리를 대표할 수 없다”고 적힌 팻말도 눈에 띄었다. 여대생들은 강의실 집회가 끝난 후 거리로 나가 행진하기도 했다. 시위대 옆에는 총을 든 탈레반 대원들 모습도 포착됐다. 이날 집회 개최에 대해 탈레반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탈레반 당국은 여성들이 집회를 조직하고 신청해 이를 허가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탈레반 과도정부는 지난 9일부터 내무부, 법무부 등 정부로부터 허가받지 않은 모든 시위는 금지한 상태다.여성 존중한다더니 부르카 안하자 사살탈레반 반대 집회 참여 여성들에 총격 온라인에서는 이날 집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탈레반 내부에서는 여성을 억압하는 탈레반에 반대하는 시위들이 잇따라 열렸었다. 반탈레반 집회에서 여성들은 “여성이 교육 받을 권리, 사회에서 일할 권리, 정치에 참여할 권리를 보장하라”며 인간으로서 차별 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주장했다. 탈레반은 집회에 참여한 여성들을 향해 매질과 총격을 가하며 탄압했다. 아프간 첫 여성 시장 출신으로 지금은 독일로 대피한 자리파 가파리는 트위터를 통해 여성을 억압하는 탈레반을 겨냥해 “이것은 우리의 문화가 아니며 아프간 여성은 극단주의의 일부도 아니다”라며 그들을 야만적인 상태로 몰아가지 말라고 촉구했다. 탈레반은 과거 5년 통치(1996∼2001년) 시절 가혹하게 여성 인권을 탄압했다. 당시 여성들은 교육·취업 기회를 빼앗겼고, 부르카 없이는 외출이 불가능했으며 어린 소녀들에 대한 탈레반 대원과의 강제 결혼도 광범위하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은 지난달 15일 재집권 후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고 유화적 메시지를 내놓았다. 하지만 이러한 약속과 달리 탈레반이 여성 시위대 등에 실탄과 채찍 등 폭력을 사용해 대응해 여러 명이 숨졌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고, 일부 언론인은 감금·폭행까지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르카를 착용하지 않고 외출을 했다는 이유로 여성을 거리에서 곧바로 총격 사살하기도 했다. 그러나 반(反)탈레반 시위는 전파를 타지 못했다. 탈레반은 임신한 경찰관을 사살해 전 세계를 경악게 한 뉴스도 아프간에서 검열 대상이 된 것은 물론이다.탈레반, 언론인 최소 19명 감금·폭행여기자 퇴출 “아무도 잘못 물을 수 없다”“방송해도 되나 女목소리 나오면 안돼” 카불에서 여성들의 인권 시위를 취재하다 탈레반에 구금된 언론인은 최소 19명에 달했다. 특히 이들 가운데 2명은 경찰서에서 채찍, 곤봉, 전깃줄로 두들겨 맞았다. 이 소식은 해외로 알려지면서 국제적인 공분을 일으켰다. 아프간언론센터 측은 아프간 언론 기관의 절반 이상이 안전 문제, 불확실한 미래, 재정 문제 때문에 운영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신변 보호를 위해 가명을 사용한 카불의 한 지역방송 앵커 네다는 “자유 미디어의 상황은 매우 위태롭다”면서 “아무도 탈레반에 그들의 과거 잘못과 잔혹행위에 감히 물어볼 수 없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와 인터뷰한 12명 이상의 아프간 저널리스트, 미디어 종사자들은 지역방송, 신문, 뉴스 웹사이트들이 두려움과 협박, 자기검열 속에서 보도해왔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미디어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지시를 내리지 않았지만, 아프간 언론사들이 이슬람 법과 국가 이익에 기초해 보도를 재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 기자들의 상황은 더욱 어렵다. 탈레반은 여성 언론인들이 국영 방송사에서 일하는 것을 금지했다. 지역 언론에서도 대부분의 여기자가 비슷한 처지가 됐다. 탈레반은 “방송은 허용하나 방송에서 여성의 목소리가 나와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국경없는기자회(RSF)는 최근 성명을 내고 여기자들이 탄압을 받지 않고 업무에 복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 “남녀 분리 지지합니다” 친(親) 탈레반 아프간 여대생 집회·행진 벌여

    “남녀 분리 지지합니다” 친(親) 탈레반 아프간 여대생 집회·행진 벌여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이하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현지시간으로 11일 얼굴을 거의 다 가린 여성 300여 명이 한 대학 강당에 모여 탈레반이 추진 중인 엄격한 남녀 분리 정책을 지지하는 집회를 열었다. AFP통신에 따르면, 현지 교육기관에 새로 도입된 복장 규정에 따라 온몸을 가린 복장으로 이날 샤히드 라바니교육대에 모인 여성들은 저마다 탈레반을 지지하는 깃발을 들고 있었고 그중 일부는 연단에 올라 직접 서방국가들을 비난했다. 이들 여성은 대부분 눈 부분만 벌어진 검은색 니캅을 착용하고 있었지만, 간혹 눈 부분까지 가렸지만 시야 확보를 위해 그물 모양 천을 달은 파란색 부르카를 착용한 여성들도 보였다. 1996년부터 2001년까지 6년간 탈레반 통치 아래에서 아프간 여성의 권리는 현저하게 제한돼 있었지만, 지난달 정권을 탈환한 탈레반은 여성에 관한 제약을 완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탈레반은 대학에서 남녀가 분리돼 수업을 받아야 하며 강의실을 나눌 수 없다면 최소한 커튼을 쳐야만 여성들이 대학에 다닐 수 있게 했다. 이날 강당에서 맨처음 앞에 나선 한 여성은 “우리는 여성의 대표라고 주장하며 거리에서 시위하는 여성들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러고나서 “이전 정권을 지지하는 것이 자유인가? 아니 그것은 자유가 아니다”면서 “그들은 단지 여성을 아름다움이라는 기준만으로 기용했다”고 주장했다. 연사로 나선 또다른 여성은 탈레반이 다시 정권을 장악해 역사가 변했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얼굴을 가리지 않는 여성이 사라질 것이라고 지적한 이 여성은 “이제 여성은 안전하게 살 수 있다”면서 “우리는 온힘을 다해 탈레반 정권을 지지한다”고 호소했다.강당에서 연설한 뒤 정렬한 여성들은 플래카드를 들고 무장한 탈레반 전투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잠시 행진했다. 한 플래카드에는 아프간을 떠난 여성들은 우리의 대표가 아니다고 적혀 있었고 또다른 플래카드에는 이슬람 전사들의 태도와 행동에 만족한다고 적혀 있었다. 한편 탈레반 교육 당국은 이번 집회가 여성들이 먼저 조직해 허가를 신청했다고 주장했다.
  • 아프간 대학생들 남녀 분리 수업

    아프간 대학생들 남녀 분리 수업

    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한 사립대 강의실에서 남녀 대학생들이 한가운데 설치된 커튼으로 분리돼 수업을 듣고 있다. 탈레반은 성별을 구분해 수업을 진행하고 여대생은 얼굴을 뺀 목부터 발끝까지 가리는 검은색 긴 통옷인 아바야를 입고, 눈을 제외한 얼굴 전체를 가리는 니캅을 쓰도록 명령했다. 사진 앞줄에 앉은 여대생들은 저항의 의미로 머리만 가리는 히잡을 썼다. 카불 AFP 연합뉴스
  • “커튼으로 남녀 구분이 최선의 방법” 아프간 대학 포착[이슈픽]

    “커튼으로 남녀 구분이 최선의 방법” 아프간 대학 포착[이슈픽]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이 여대생의 복장과 수업 방식을 규제하는 규정을 발표해 여성 인권 억압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로 아프간 대학에서는 강의실 한가운데 커튼을 친 채 수업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정권을 잡은 후 아프간 각 대학에는 남녀를 구분해야 한다는 지침이 전달됐다. 탈레반은 여대생에게 얼굴을 뺀 목부터 발끝까지 가리는 검은색 긴 통옷인 아바야를 입고 눈을 제외한 얼굴 전체를 가리는 니캅을 쓰도록 명령했다. 또 수업도 성별로 구분해 진행하고 여학생은 여성 교원에게만 수업을 받도록 했다. 특히 강의실이 넓지 않은 경우 커튼으로 남녀를 구분하라는 게 탈레반의 지침이다. 한 탈레반 간부는 커튼으로 강의실을 구분하는 게 “한 명의 교수가 양쪽 학생에게 강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선의 방법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실제로 카불, 칸다하르, 헤라트 같은 대도시에서는 대학 강의실에서 학생이 수업을 들을 때 남녀를 구분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카불의 아비센나 대학 강의실에서는 한가운데 회색 커튼이 내려진 채 한쪽엔 남학생만, 다른 쪽엔 히잡 차림의 여학생만 따로 앉아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카불대에 다니는 21살 여학생은 “커튼을 치는 게 이해가 안 된다. 강의실에 들어갈 때마다 끔찍한 기분이 든다. 20년 전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헤라트대 언론학 교수는 한시간짜리 강의를 30분씩으로 나눠 먼저 여학생이 강의를 듣고 나가면 남학생에게 강의를 하기로 했다. 탈레반은 여성 교원 확보가 어려운 경우 교단에 섰던 경력이 있는 ‘노인’ 남성으로 대체하도록 했다. 이런 법령은 탈레반의 아프간 첫 통치가 끝난 2001년 이후 급증한 사립 대학들에 적용된다. 한 대학 교수는 “탈레반이 발표한 내용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계획”이라며 “우리는 충분한 여성 교원이나 교실 공간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만 여성들이 학교나 대학에 가도록 허용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 탈레반 “저항군 최후 거점도 장악” 여대생엔 ‘니캅 의무화’

    탈레반 “저항군 최후 거점도 장악” 여대생엔 ‘니캅 의무화’

    탈레반이 6일 아프가니스탄 저항군의 최후 거점인 북부 판지시르를 장악했다고 승리를 선언하면서 아프간이 탈레반 체제로 완전히 자리잡게 됐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탈레반 대원들이 판지시르 주도 바자라크의 주정부 건물에 탈레반 깃발을 내걸거나 포즈를 취하고 찍은 기념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지고 있다. 다만 탈레반과 전투를 했던 저항세력 아프간 민족저항전선(NRF)의 패배 인정 발표는 아직까지 나오진 않았다. NRF를 이끄는 아흐마드 마수드는 전날 페이스북에 “NRF는 탈레반이 판지시르와 안다랍에 대한 공격과 군사작전을 중단하는 조건으로 휴전,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제안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탈레반은 사립대에 다니는 여대생의 복장과 수업 방식을 규제하는 교육 규정을 발표, 여성 인권 억압에 나섰다. 탈레반은 여대생에게 얼굴을 뺀 목부터 발끝까지 가리는 검은색 긴 통옷인 아바야를 입고 눈을 제외한 얼굴 전체를 가리는 니캅을 쓰도록 명령했다. 또 수업도 성별로 구분해 진행하고 여학생은 여성 교원에게만 수업을 받도록 했다. 포용 정책을 펴겠다던 말과 달리 탈레반의 억압이 본격화되면서 고향을 떠나 터키와 유럽 등으로 필사의 탈출을 하는 아프간인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터키의 한 밀항업자는 이 신문에 “밀항 비용을 30% 올려도 밀항을 원하는 아프간인들이 줄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터키의 불법 입국자 수용시설에 머물고 있는 한 14세 아프간 소녀도 밀항업자에게 1인당 1000달러씩을 주고 어머니, 자매 3명과 함께 탈출한 사례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소녀는 아프간 북부 마자르이샤리프에서 탈레반 대원과 어린 소녀들 간 강제결혼이 이뤄질 것이란 소문이 돌자 고향을 떠났다.
  • PD 사칭해 女 유인해도 ‘경고’밖에 못 주는 전자발찌법

    PD 사칭해 女 유인해도 ‘경고’밖에 못 주는 전자발찌법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훼손하기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강윤성(56·구속) 사건을 계기로 전자발찌의 실효성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전자발찌를 찬 성범죄 전과자가 다른 사람이나 특정 직업을 사칭해 여성들에게 반복적으로 접근해도 현행법으로는 막을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북부지검은 보호관찰소의 경고를 무시하고 20대 여성들에게 반복적으로 접근한 40대 남성 김모씨를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6일 밝혔다. 강제추행 등 네 차례 성범죄 전과가 있는 김씨는 지난해 12월 출소 직후부터 방송사 PD라고 속여 20대 여대생에게 접근한 뒤, 방송 출연을 미끼로 사진을 달라고 하거나 만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무처 직원을 사칭하거나, 또 다른 남성을 조연출이라며 내세워 범행을 되풀이한 정황도 드러났다. 김씨는 보호관찰소의 제지와 경찰 및 검찰의 수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여대생들과의 접촉을 멈추지 않았다. 관할 보호관찰소가 ‘여성을 유인해 만나서는 안 된다’고 반복해서 경고했으나 지키지 않았다. 경·검의 수사가 이뤄지는 상황임에도 지난달 말 또 다른 여대생에게 접근해 사진을 요구하며 연락했다. 현행법으로는 김씨를 처벌할 수 있는 마땅한 근거가 없다. 피해 학생들이 꾸린 ‘방송국 PD 사칭 피해 대학생 공동대책위원회’는 현재까지 약 10건의 피해 사례를 확인했지만 김씨를 고발하지 못했다. 전자발찌 착용자가 사칭하며 여성들에게 접근하는 행위만으로는 적용할 수 있는 혐의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보호관찰소가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김씨를 경찰에 수사 의뢰해 조사가 시작됐다. 다만 보호관찰소의 준수사항과 경고를 어긴 혐의로는 처벌 수위가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불과해 재범 예방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제기된다. 한편 경찰은 피해자 신변보호를 위해 내년에 보급할 위치추적장치(스마트워치)를 앞당겨 지급하는 등 이달 1400대를 현장에 추가 보급하기로 했다.
  • 전자발찌 차고 “방송 출연시켜줄게”…PD사칭범에 골머리

    전자발찌 차고 “방송 출연시켜줄게”…PD사칭범에 골머리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찬 성범죄자가 출소 이후 보호관찰소의 경고를 무시하고 상습적으로 20대 여성들에게 접근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6일 보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은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성범죄 전과자인 40대 남성 김모씨를 수사 중이다. 김씨는 강제추행 등 4차례 성범죄 전과가 있는데, 2019년 징역형을 받아 복역하고 지난해 12월 출소했다. 전자발찌 찬 채 집 인근 카페 등서 여대생 만나올해 초 대학가에서는 지상파 방송 PD를 사칭한 남성이 여대생들에 접근하는 사례가 속출해 ‘방송국 PD 사칭 피해 대학생 공동대책위원회’가 꾸려진 바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자신을 지상파 방송국 PD로 소개한 뒤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시켜 주겠다고 제안하며 대학생들에게 만남을 요구했다가 고소당했다. 그는 온라인에 공개된 여학생들 번호를 이용해 공중전화로 연락을 돌렸고, 때로는 학교 교무처를 사칭하기도 했다. 그는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으나 낮 동안 인근 지역을 이동하는 데엔 큰 제한이 없어 자신의 주거지 인근 카페나 음식점으로 여대생들을 불러내 만났다. 보호관찰소 경고에도 최근까지도 ‘여대생 유인’ 행각관할 보호관찰소는 ‘여성을 유인해 만나서는 안 된다’는 준수사항을 인지시켰으나 김씨는 이를 어겼고, 다시 경고를 받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같은 행동을 반복했다. 결국 보호관찰소의 수사 의뢰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해 김씨를 검찰에 넘겼으나 그는 현재도 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 관할 보호관찰소는 김씨가 송치된 뒤 또다시 준수사항을 2차례 위반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동대책위 또한 지난달 말에도 김씨가 한 대학의 무용학과 학생들에게 접근해 사진을 요구하며 연락한 사례를 접수했다. 보호관찰소 측은 김씨를 불시에 방문하는 등 면밀히 감시하고 있지만, 김씨가 문자나 전화로 여성들에게 연락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할 경찰서도 김씨의 이 같은 행태를 잘 알고 있지만, 현행 제도에서 성범죄자가 거짓말로 여성을 불러낸 행위만으로는 처벌할 수 없어 예의주시하는 중이다. 김씨도 여대생들을 만난다는 이유만으로 처벌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이 같은 행위를 이어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가 보호관찰소의 준수사항과 경고를 어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다 해도 처벌 수준이 약해 재범 예방 효과가 미미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전자장치 부착법에 따르면 보호관찰 대상자가 준수사항을 위반해 경고를 받은 후 또다시 준수사항을 어겨도 처벌은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그친다.
  • “여대생은 눈 빼고 다 가려라”…탈레반의 ‘여성 존중’ 수준

    “여대생은 눈 빼고 다 가려라”…탈레반의 ‘여성 존중’ 수준

    “이슬람 율법 틀 안에서 여성을 존중하겠다”며 여성의 교육을 허용하겠다고 밝힌 탈레반이 여대생의 복장과 수업 방식 등에 대한 세부 사항을 발표했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전날 탈레반 교육당국은 아프간 사립대학에 다니는 여성들에 대해 ‘아바야를 입고 니캅을 착용하라’고 명령했다.아바야는 얼굴을 뺀 목부터 발끝까지 가리는 검은색의 긴 통옷이다. 니캅은 눈을 제외하고 얼굴 전체를 가리는 베일이다. 탈레반은 수업도 성별로 구분해 진행하도록 했고,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최소한 커튼을 쳐서 남학생과 여학생을 분리하도록 했다.또 여학생들은 여성 교원의 수업만 받도록 했고, 여성 교원 확보가 어려운 경우에는 교단에 선 경력이 있는 ‘노인 남성’으로 대체하도록 했다. 여학생들은 수업 후 남학생들이 학교를 떠나기 전까지 교실에 머물러야 하며, 성별에 따라 서로 다른 출입구를 이용하도록 명령했다. 이 같은 법령은 탈레반의 첫 통치가 끝났던 2001년 이후 급증한 사립대학들에 적용된다.익명을 요청한 한 대학 교수는 “탈레반이 발표한 내용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계획이다”며 “우리는 충분한 여성 교원이나 교실 공간을 갖고 있지 않다”고 AFP통신에 밝혔다. 이어 “다만 여성들이 학교나 대학에 가도록 허용한 점은 그나마 긍정적이다”고 덧붙였다.
  • 터번 쓴 승객, 지하철서 노출하더니…美 아시아계 여대생 강제추행

    터번 쓴 승객, 지하철서 노출하더니…美 아시아계 여대생 강제추행

    아시아계 미국인 여대생이 뉴욕 지하철에서 성추행을 당했다. 1일 abc7은 뉴욕 맨해튼 지하철 객차 안에서 아시아계 여대생을 상대로 한 성범죄가 발생해 뉴욕시경(NYPD)이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뉴욕 맨해튼 첼시 28번가에 도착한 열차 안에서 여대생 한 명이 황급히 뛰쳐나왔다. 그 뒤로 건장한 체격의 남성 한 명이 여대생을 따라 내렸다. 승강장으로 나온 여대생은 남성에게 스마트폰 카메라를 들이밀며 살려달라고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현지언론은 23세 아시아계 여대생이 열차 안에서 ‘성학대’를 당했다고 전했다.사건 당시 열차 안에는 피해자와 가해자 둘뿐이었다. 피해 여대생은 “갑자기 팔에 뭔가 닿는 듯한 느낌이 들어 올려다보니 가해자가 자신의 성기를 내놓고 있었다. 나를 만졌다”고 밝혔다. 바로 다음 역에서 내린 여대생은 자신을 쫓아 내린 가해자와 대치를 벌였다. 그는 “겁먹지 않고 가해자에게 뭐 하는 거냐 따져 물었다. 왜 나를 만지느냐고 쏘아붙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증오범죄에 휘말린 아시아계 미국인 이야기를 많이 봤다. 이 사건이 증오범죄인지 아닌지 알 수 없지만, 나 자신을 지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카메라까지 들이밀며 자신을 몰아붙이는 여대생의 기세에 당황한 가해자는 여대생을 밀치고 스마트폰을 빼앗아 바닥에 내던진 뒤 도망쳤다. 여대생이 달아나는 가해자를 쫓아가며 주변에 도움을 청했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아 가해자를 놓치고 말았다.피해 여대생은 “소리를 지르며 가해자를 뒤쫓았다. 가해자가 나를 밀치기까지 했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사건 이후 지하철을 다시 타는 게 두려워졌다는 심경도 전했다. 다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가해자가 반격을 무서워하게 됐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하철역 CCTV와 피해 여대생이 찍은 사진을 토대로 달아난 용의자를 쫓고 있다. 현지언론은 경찰이 배포한 수배 전단을 토대로 나이 30대, 키 180㎝, 몸무게 80㎏에 수염을 기르고 터번을 두른 남성을 보면 제보하라고 독려했다.
  • 친구와 산책하는 동안 개떼 습격으로 숨진 伊 여대생

    친구와 산책하는 동안 개떼 습격으로 숨진 伊 여대생

    이탈리아에서 20대 여성이 친구인 남성과 함께 숲에서 소풍 장소를 답사하며 산책하는 동안 개들에게 습격당해 숨지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일어나 현지사회가 발칵 뒤집어졌다.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시모나 카발라로(22)라는 이름의 여성은 현지시간으로 26일 칼라브리아주(州) 사트리아노 마을에 있는 피오리노 산으로 친구인 남성과 함께 주말 친구들과 함께 갈 소풍 장소를 물색하고 있었다. 당시 두 사람은 소나무 많은 숲을 지나다가 십여 마리의 개들로부터 갑자기 습격을 당했다. 이때 남성은 가까스로 탈출해 인근 오두막집으로 피하는 데 성공했지만, 여성은 자신을 맹렬하게 물어뜯는 개들에게서 벗어날 수 없어 참변을 당하고 말았다.남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과 구조대는 여성을 공격하는 개들을 향해 공포탄을 발사해 쫓아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여성은 이미 온몸이 성치 못하고 많은 피를 흘리고 있어 병원으로 옮기긴 했지만 이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애초 여성과 남성을 공격한 개들은 들개로 알려졌지만, 이후 조사에서 근처에서 한 남성이 염소 떼를 보호하기 위해 밖에서 풀어놓고 기르는 개들로 확인됐다. 대부분이 마렘마 시프도그이고 일부가 믹스견인 개들은 총 15마리로 전해졌다. 현재 이들 개의 주인은 체포돼 과실 치사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당국은 여성과 남성을 공격한 개들도 포획해 임시 보호하고 있지만, 이들 개를 앞으로 어떻게 조치해야 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일어난 지역은 평소에도 소풍객들이 즐겨 찾던 곳이었기에 어찌 보면 이번 참사는 예견된 것이었을지도 모른다.이번 사고로 희생된 여성의 아버지는 며칠 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딸을 그리워하는 글을 남겨 많은 사람의 눈시울을 붉게 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9살 소녀 집단 강간…인도 사제의 만행 [김유민의돋보기]

    9살 소녀 집단 강간…인도 사제의 만행 [김유민의돋보기]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카스트 계급 최하층인 달리트 9세 소녀를 집단 강간하고 살해한 혐의로 50대 힌두교 사제 1명과 화장장 직원 3명이 구속 수감됐다. 지난 29일 AFP통신은 이 소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남성들이 이달초 경찰에 체포돼 구금됐는데 재판에서 사형 선고를 받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인의 신분은 △브라만(승려/사제) △크샤트리아(왕이나 귀족) △바이샤(상인) △수드라(피정복민·노예·천민) 등 4개로 구분돼 있다. 숨진 소녀의 계급인 달리트는 이 4개 카스트에도 속하지 못하는 최하층이다. 숨진 소녀는 지난 1일 집 근처 화장터에서 물을 긷다가 힌두교 사제 등 남성 4명에게 성폭행을 당해 숨진 뒤 화장당했다. 이들은 소녀의 어머니를 화장터로 불러내 소녀가 감전사 했으며, 경찰에 신고하면 부검을 하는 의사가 소녀의 장기를 제거해 팔 것이라고 협박했다. 가족들은 딸의 시신이 동의 없이 화장됐다며 울분을 토했다. 현지에서는 며칠 동안 시위가 이어졌다. 시위대는 ‘어린 소녀에게 정의를’ 등의 내용이 적힌 팻말을 들고 거리로 나섰고, 아르빈드 케지리왈 델리 주총리도 이번 사건에 대해 “야만적이며 매우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성차별·계급차별에 강간 살해까지 1948년 법령으로 카스트에 근거한 차별이 금지됐지만 뿌리 깊은 차별은 여전히 남아 있고, 여성을 대상으로 한 살인에 ‘명예’를 붙이며 정당화한다. 달리트는 여전히 학교나 성전에 들어갈 수 없고, 오물 수거 등 다른 계층이 꺼리는 일을 도맡아 한다. 계급이 낮은 여성은 성폭력에도 더 많이 노출된다. 카스트 상위 계급에 속하는 남성 4명에게 집단 강간·폭행을 당한 뒤 혀가 잘리고 척추를 다쳐 끝내 숨진 19세 소녀도 최하층민이었다. 인도 여성 인구의 16%를 차지하는 최하층 ‘달리트’ 여성들은 성차별, 계급 차별, 경제적 궁핍까지 삼중고를 겪고 있다. 갓난아기부터 90대 할머니까지 여성이 피해자인 사건은 지난해 총 40만건이며 이 가운데 성범죄는 무려 10%, 하루 평균 90건이 발생한다. 2012년 뉴델리 버스 안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신체가 훼손돼 숨진 여대생 사건을 계기로 사회적 논의가 시작되는 듯했던 인도의 성범죄는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여전히 잔혹하며 처벌 역시 미미하다. 뉴델리 버스 사건 사형수 중 한 명은 한 다큐멘터리에서 “밤에 돌아다니거나 단정하지 않은 여성이 성폭행당하면 그 책임은 남자가 아닌 여성에게 있다”라는 망언을 하기도 했다. 인도 내 일부 주 정부는 성범죄를 줄이기 위해 패스트트랙 제도를 도입, 강력 성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를 21일 만에 사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도록 했지만 여성인권이 열악하기에 그 실효성은 미지수다. 실제 유죄 판결을 받는 비율이 30%도 채 되지 않는다.
  • [포토] 당 충성 강조한 노래 부르는 북한 여대생들

    [포토] 당 충성 강조한 노래 부르는 북한 여대생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청년들이 ‘우리 어머니’라는 노래를 즐겨 부르고 있다고 전했다. 당에 대한 충성이 강조된 이 노래는 북한이 최근 예술 선전 차원에서 부각하고 있는 노래다. 사진은 평양교원대학의 학생들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 평양 노동신문 뉴스1
  • “의원이 성폭행” 고소했다가 “날조” 몰린 인도 여성이 택한 마지막 수단

    “의원이 성폭행” 고소했다가 “날조” 몰린 인도 여성이 택한 마지막 수단

    2년 전 국회의원에게 성폭행을 당한 인도의 24세 여성이 그를 경찰에 고소해 징역을 살고 있다. 하지만 의원 형의 사주를 받은 경찰은 그녀가 서류 등을 날조했다며 죄를 뒤집어 씌웠고, 판사는 이달 초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분노한 여성은 지난주 법원 앞에서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하는 가운데 억울한 사연을 털어놓은 뒤 몸에 불을 붙였다. 지난 16일 그녀와 남자친구가 함께 몸에 석유를 끼얹고 불을 댕겼는데 심각한 화상을 입어 병원에 옮겨진 뒤 남친이 지난 21일 숨졌고 여성이 24일 저녁 목숨을 잃었다고 영국 BBC가 25일 전했다. 워낙 인도에서는 성폭행도 자주 일어나고 여성이 분신으로 항거하는 일도 잦은데 이번 사건은 특히나 국회의원이 연루된 사건인 데다 경찰과 판사가 피해 여성을 오히려 농락한 점, 피해 여성과 남친이 페이스북으로 분신을 생중계한 데 따라 다시 한번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피해 여성과 남친은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 출신인데 멀리 델리까지 찾아와 대법원 앞에서 이런 절박한 행동을 했다. 피해 여성이 고발한 국회의원은 바후잔 사마지 당(BSP) 소속 아툴 라이다. 바라나시 시의 자택에서 여성을 강간했다. 여성은 2019년 5월 경찰에 그를 고소했다. 라이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한달 뒤 체포돼 지난 2년 동안 교도소에서 복역했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라이의 형은 경찰에 피해 여성을 무고 혐의로 고소했다. 당연히 그녀는 잘못된 고소라고 항변했지만 이달 초 법원은 그녀에게 보석 없는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화가 치민 여성은 페이스북 중계 동영상을 통해 의원의 영향력을 악용해 자신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려고 한다면서 여러 경찰관의 이름, 판사의 이름을 열거하며 이들이 라이 측의 사주를 받고 이런 일을 꾸몄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우리는 그들이 데려오길 원했던 종착지까지 이르렀다. 지난 일년 반 그들은 어지간히 애써 우리를 여기까지 몰아왔다”고 말했다. 남친은 “당국은 지난해 11월 이후 우리를 죽음으로 억지로 밀어넣었다. 우리는 여러분 모두, 우타르 프라데시 주민과 이 나라 국민들이 이 얘기를 들었으면 한다”면서 “우리가 취하려는 단계는 고통스럽고 겁나는 일이다. 우리도 조금 겁이 나지만 이런 두려움은 의미가 없다”고 털어놓았다. 그 뒤 둘은 몸에 불을 붙였고,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당국은 이들이 죽음으로 항거하자 그제야 경관 둘을 정직시킨 뒤 진상을 다시 조사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인도에서는 지난 2012년 12월 23세 여대생이 델리의 버스 안에서 6명의 남성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며칠 만에 숨진 뒤 사회문제가 되기 시작했다. 세계를 큰 충격으로 몰아넣었고 법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5명에게 사형 선고가 내려져 지난해 4명의 집행이 이뤄졌다. 그러나 성범죄 건수는 전혀 줄지 않았다. 2018년에 경찰 집계로 3만 3977건의 성범죄가 발생해 15분마다 한 건씩 강간 사건이 일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인권단체 등은 실제 건수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돈이나 정치 권력을 갖고 있는 이들의 영향력 때문에 정의를 이루기 쉽지 않다. 인도에서도 가장 낙후돼 있고 인구는 브라질보다 더 많은 우타르 프라데시주에서는 이런 일이 훨씬 비일비재하다. 이번에 정의를 바라는 마지막 수단으로 분신을 택한 24세 여성이 이 주에서 처음 있는 일도 아니다. 2018년에도 집권 바라티야 자나타 당(BJP) 소속 의원 쿨딥 센가르에 대한 성폭행 고소 건이 제대로 수사되지 않자 분신을 감행했다. 센가르는 BJP 당적을 유지했고 막강한 영향력을 휘둘러 경찰을 앞세워 피해 여성의 아버지를 체포해 그가 옥중에서 숨지게 했다. 그녀가 분신을 시도하자 그제야 이 사건은 재수사돼 재판 관할권도 옮겨 델리 법원이 센가르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이 사건 외에도 한 여성이 강간범에 대한 진술을 하려고 법원에 가던 중 몸에 불을 붙여 90% 화상을 입고 사흘 뒤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지난해에도 주 당국은 19세 달리트(불가촉 천민) 여성을 집단 성폭행하고 살해한 네 명의 카스트 상위 남성들을 미온적으로 수사해 도마에 올랐다. 그랬는데도 당국은 가족의 동의를 받지도 않고 죽은 여성의 시신을 화장해버려 세계 각국의 비난이 쏟아졌다.
  • 화이자 1차 접종한 20대女, 6일 후 침대 엎드린 채 사망

    화이자 1차 접종한 20대女, 6일 후 침대 엎드린 채 사망

    충남 공주에서 20대 여대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한 뒤 6일 만에 사망했다. 24일 경찰과 유족들에 따르면 20대 여성 A씨는 지난 17일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한 뒤 23일 자신의 원룸에서 침대에 엎드려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A씨는 기저질환이 없었고 백신 접종 이후에 별다른 부작용을 보이지 않았으며, 숨진 당일 새벽에도 편의점에 다녀오는 모습이 CCTV에 찍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방역 당국은 백신 접종과의 인과관계를 규명하기 위한 역학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 6년반 동안 335명 만났는데 30명을 더 데이트해야 하는 인도 남성

    6년반 동안 335명 만났는데 30명을 더 데이트해야 하는 인도 남성

    인도 타밀족 출신 배우이자 직업 무용수이며 사진작가인 순더 라무의 별명은 ‘데이트 킹’ ‘연쇄 데이트남(男)’ ‘365번 데이트족’이다. 일생의 목표가 365명의 여성과 데이트하는 것인데 2015년 새해 첫날 시작해 지금까지 335명 밖에 못 만나 30명을 채워야 한다고 너스레를 떤다고 영국 BBC가 13일 전했다. “로맨스와 완전히 상반되지 않는 이유로” 이혼한 전력이 있는 그는 남부 첸나이의 자택에서 BBC 기자와 만나 “난 진짜로 로맨틱한 남자지만 매일 사랑을 찾아다닌다. 모든 데이트가 낭만적이지는 않았다. 365번 데이트를 목표로 한다고 해서 짝을 찾으려는 이유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하려는 일은 인도 여성의 권리를 각성시키는 일이라고 다소 생뚱맞은 얘기를 늘어놓았다. 라무는 사실 10년 전부터 타밀과 말레이어로 된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 여성들과 얘기를 나누는 것을 필름에 담고 있다. 자신의 할머니와 선글래스를 나란히 쓴 채 만났고, 집안에 쓰레기를 잔뜩 쌓아놓고 사는 105세 할머니와 90대 아일랜드인 수녀, 배우, 모델, 요가 강사, 사회운동가, 정치인 등등을 만났다. 처음에는 매일 한 명을 만나 한 해에 모두 끝내려 했는데 마침 홍수가 나 그럴 수 없었고, 그 뒤로는 느긋하게 평생의 일로 여긴다고 했다. 그가 왜 이런 영화를 찍는지 이유를 들어보자. “나야 여성이 존중받고 잘 대우받는 가정에서 자라났다. 학교에 다닐 때 젠더 차별도 없었고 사내든 여자아이든 달리 고려되지 않았다. 하지만 세상에 발을 들여놓자 얼마나 젠더 차별이 뿌리깊은지 깨닫게 돼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2012년 12월 델리에서 23세 여대생이 버스 안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하고 불태워졌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여러날 잠을 이룰 수 없었다. 해외여행을 갔을 때 사람들이 ‘왜 인도인들은 여성을 그렇게 가혹하게 다루느냐’는 질문을 받고 어찌할 바를 몰랐다. 우리는 항상 누군가 다른 이, 정부나 비정부기구(NGO)가 이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난 내가 할 수 있는 일로도 변화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기 시작했다. 해서 나온 것이 365번 데이트 아이디어다. 남자들도 해법의 일부일 수밖에 없다. 그들은 데이트를 할 때부터 많은 잘못된 생각을 한다. 여자는 말랐거나 뚱뚱한(legs and curves) 부류로 구분되는 것만이 아니라 각자가 다른 사람과 각별하다. 데이트를 하며 나눈 대화를 글로 적는데 난 ‘다른 젠더의 입장에 서보고 많이 체험해보라고, 그러면 다른 젠더를 더 많이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주문한다.”그는 2014년의 마지막 날 페이스북에 자신의 계획을 알리며 아주 뻔뻔한 주문을 했다. 바로 여성들이 만날 곳과 무엇을 할지 정하고, 심지어 요리를 해먹이거나 밥을 사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대신 그는 아낀 돈을 월말에 모아 이름이 덜 알려진 자선단체에 기부한다. 인도 전국을 돌아다니는 것은 물론, 베트남, 스페인, 프랑스, 미국, 태국, 스리랑카 등에까지 발을 뻗쳤다. 데이트 상대 중 가장 인상적인 사람을 꼽자면 자신의 할머니라고 했다. 2년 전 109세의 나이로 세상을 등졌다. “어릴 적부터 할머니의 평생 소원이 메르세데스 승용차를 타보는 것이라고 들었다. 해서 한 대를 쫙 뽑아 할머니가 사는 마을에 몰고 갔다.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22년 전에 돌아가신 뒤 집밖에 나온 것이 처음이라고 기뻐하셨다. 우리는 사원에도 가고 호수에 가 일몰도 함께 구경했다. 할머니는 우스갯소리로 자신이 조금만 젊었으면 내 데이트 비용을 다 댔을 것이라고 했다.” BBC 기자는 데이트를 시작했을 때보다 지금이 더 젠더 평등이 이뤄졌다고 생각하느냐고 마지막으로 물었다. “난 아주 나은 공간에서 살아왔다. 이렇게 가부장제가 단단히 뿌리내린 나라와 사회를 내가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면 신소리일 것이다. 자다 일어나면 다 해결되는, 쉬운 해법이란 없으며 어디선가 시작하면 된다고 믿는다. 몇 세대에 걸쳐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일생에 시작하고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 인도서 9세 여아 집단 성폭행 후 시신 화장…母에 “감전사했다” 거짓말

    인도서 9세 여아 집단 성폭행 후 시신 화장…母에 “감전사했다” 거짓말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4명의 남자가 달리트(불가촉천민) 출신 9세 소녀를 강간하고 살해한 혐의로 기소되면서 “이들의 사형을 집행하라”는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4일 NDTV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뉴델리 경찰은 지난 1일 오후 힌두교 승려 1명과 화장장 직원 3명 등 남성 4명을 성폭행,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은 1일 뉴델리 남서부 지역 화장장에서 물을 구하러 온 9세 여아를 집단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무단으로 시신을 화장한 혐의를 받는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들은 사건 당일 여아의 어머니를 불러 아이가 감전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에 신고될 경우 의사가 부검 과정에서 장기를 몰래 팔 것이라고 겁을 준 후 시신을 화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실이 보도되자 현지에서는 며칠째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수백 명의 시위대는 ‘어린 소녀에게 정의를’ 등의 내용이 적힌 팻말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시위대는 체포된 4명을 사형으로 다스려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아르빈드 케지리왈 델리 주총리는 이번 사건에 대해 “야만적이며 매우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델리의 법질서 상황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범인들에게는 최대한 빨리 사형 선고가 내려져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억명으로 추산되는 인도의 달리트는 힌두 카스트 체계의 최하위 계층으로 브라만(성직자), 크샤트리아(군인), 바이샤(평민), 수드라(천민) 등 전통적인 카스트 분류에도 끼지 못할 정도로 핍박받는 이들이다. 인도는 헌법을 통해 카스트에 의한 차별을 금지하고 있지만, 인도 사회에는 아직도 카스트 관련 폐해가 뿌리 깊게 남아있다. 인도에서는 2012년 ‘뉴델리 여대생 버스 성폭행·살해 사건’ 발생 후 성폭력 근절 목소리가 커지고 처벌도 강화됐지만, 관련 범죄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AFP는 인도 국가범죄기록국(NCRB) 통계를 인용해 인도에서는 하루 평균 90건의 강간 사건이 일어나고 있지만, 상당수의 사건은 경찰에 신고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 성폭행 체포 크리스 우 출연 드라마, AI로 얼굴 바꿀수도

    성폭행 체포 크리스 우 출연 드라마, AI로 얼굴 바꿀수도

    중국 사법 전문가들이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엑소의 전 멤버 크리스 우에 대해 기소 내용이 사실이라면 10년형을 선고받아 복역한 뒤 추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관영언론 글로벌타임스는 2일 중국에서 태어나 현재 캐나다 국적인 크리스 우가 성폭행 혐의로 체포됐다며 그에 대한 사법적 판단을 전망했다. 베이징의 란펑 법률회사는 여러 건의 성폭행 혐의를 받고있는 크리스 우가 10년형을 받고, 캐나다로 추방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크리스 우의 체포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의 소셜 미디어는 그에 대한 분노와 비판으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 유명 시나리오 작가인 류류는 크리스 우의 성폭행 혐의에 대해 그를 변호하는 글을 썼던 것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다. 류는 “오늘 나는 내 자신을 돌아본다”면서 “크리스 사건은 양육과 도덕 교육에 대한 경고”라고 반성했다. 류는 5년 전 한 여성이 크리스 우의 성폭행을 폭로하자 그를 변호했고, 이에 대한 사죄의 뜻으로 자신의 중국 SNS인 웨이보 계정을 페쇄했다.류는 “처음 경찰의 사건 조사 결과를 봤을 때 믿기 어려웠다”면서 “어떤 시나리오 작가도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없다”고 한탄했다. 이어 “크리스 우를 혐오한다”며 “그는 5년 전 사건에서 어떤 교훈도 얻지 못했고 자신을 자제하지도 않았다”고 비판했다. 크리스 우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 ‘청잠행(靑簪行)’의 웨이보 공식계정도 그와 관련된 모든 내용을 삭제했다. 텐센트가 제작하는 ‘청잠행’은 크리스 우의 첫 텔레비젼 드라마다. 중국 네티즌들은 드라마 제작사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크리스 우의 얼굴을 다른 사람으로 바꿀 수 있다며 이는 드라마의 질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영화 비평가들은 크리스 우의 연예인으로서의 생명은 중국에서는 이제 끝났으며, 그와 관련된 영화의 드라마 모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6억 위안(약 1068억원)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되어 촬영이 끝난 사극 ‘청잠행’도 방송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크리스 우의 성폭행 혐의가 제기되기 시작하면서부터 그와 관련된 텐센트, 웨원그룹, 봉황위성TV 등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 미성년자 성폭행 사건의 여파가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단순히 크리스 우의 촬영분에서 얼굴을 AI 기술로 바꾸는 것만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란 예상이 나온다. 이미 드라마에 대한 입소문이 나서 중국 대중의 반발을 부를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크리스 우의 웨이보 계정은 빠른 속도로 팔로어 숫자가 줄어들고 있다.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는 소식이 일요일 아침에 알려지자 한 시간 만에 팔로어가 1만명 감소해 5157만명의 팔로어가 5156만명이 됐다. 크리스 우와 관련된 회사들도 모두 폐쇄됐는데, 우의 사촌과 우가 직접 지분의 99.99%를 소유하고 있는 회사만이 유일한 예외였다. 중국 법제일보는 “크리스 우가 공안에 체포되면서 이번 사건은 더 이상 복숭아빛의 연예계 가십이 아니다”라며 “이번 사건은 모든 이가 법 앞에서 평등하다는 교훈을 중국 사회에 던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5년 전 이미 성폭행 혐의가 제기됐던 크리스 우에 대해 이번에는 중국전매대학에 재학 중인 여대생 두메이주(19)가 자신의 웨이보 계정을 통해 강간 피해를 주장하면서, 경찰의 수사로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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