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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의 소리] 학생작품 전시 막은 인사동상인 횡포 씁쓸

    지난 토요일 서울 종로 인사동에 갔다.그런데 갑자기 길 한모퉁이가 시끄러웠다.작품을 전시하러 온 여대생 두명과 인사동 상인 몇 명이 심하게 다투는 것이었다.상인들은 학생들이 자신들의 허가도 받지않고 작품을 전시한다며당장 가라는 것이고,여대생은 누구나 자유롭게 작품을 전시할 권리가 있다며 다투는 것이었다.결국 화가 난 상인이 여대생의 작품을 젖은 땅바닥에 내동댕이 쳤다.실크에 그려진 학생의 작품은 금방 흙탕물로 엉망이 됐다.그 여대생은 전날 밤을 꼬박 세워가며 만든 것이라고 울먹였다.그런데 작품을 내동댕이치냐며 따지는 학생을 향해 상인은 듣기에도 민망한 심한 욕설을 퍼부었다. 인사동에 상인 중심의 그런 규칙이 있었나?문화와 예술의 거리라는 포장 속에는 사리사욕과 이기심이 팽배해있음을 확인했다.개발의 삽질로부터 보호하자는 운동이 일고 있는 인사동에서 이런 폭력이 난무하다니.자유와 존중 속에서 문화와 예술의 꽃이 핀다.문화의 거리가 사리사욕의 장으로 전락한 모습은 추했다. 최지영[경기도 구리시 인창동]
  • “돈도 벌고 어학 연수도”여대생등 日술집에 넘겨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는 23일 “돈을 벌면서 어학 연수도 할 수 있다”고속여 여대생들을 일본 술집에 접대부로 팔아 넘긴 강모씨(40·여·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대해 국외이송유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씨는 지난 3월 생활정보지에 ‘미모에 자신이 있는 분 우대’라고 광고를 낸 뒤 이를 보고 찾아온 김모씨(21·J대 1년) 등 6명을 일본으로 데려가 술집 접대부로 팔아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한국 여성들을 소개시켜 주는 대가로 현지 업주로부터 옷값 등의 명목으로 1인당 1,700만여원을 받아 챙겼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예쁜 딸 낳고 싶으세요 미녀 모델 난자를 팝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의 한 유명 사진작가가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미녀 모델들의 난자를 판매하겠다고 나서 정자,난자 제공을 둘러싼 윤리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3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80년대 몸에 달라붙는 옷을 입은 미녀모델을 등장시킨 에어로빅 비디오로 베스트셀러에 오른 ‘에어로빅사이스’와 TV 프로그램 ‘20분 운동’ 등을 제작했던 사진작가 론 해리스(66)가 개설한 이 웹사이트(www.ronsangels.com)는 미녀 모델들의 난자를 경매에 부쳐 외모가 잘생긴 자녀를 바라는 미래의 부모들을 유혹하고 있다.이 웹사이트는 팔등신미녀 모델들의 사진을 게재해 입찰을 한 부부와 난자를 제공할 모델을 연결시켜 주고 입찰금의 20%를 수수료로 받고 있다.8명의 미녀모델 사진이 웹사이트에 올라있으며,25일 공식 출범도 하기 전에 4만2,000달러의 입찰가를 적어낸 부부가 있을 정도로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모든 난자에 대해 똑같은 가격을 적용하는 것은 불공평하기 때문에 미래의 부모들이 받아들이는 가치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도록 경매방식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해리스의 웹사이트는 지난 봄 한 부부가 건강하고 공부 잘하는 여대생의 난자를 구한다는 광고를 낸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것으로 난자제공의 상품화를 심화시키는 것이란 우려를 사고있다. 일부에서는 미녀모델의 난자를 제공받은 부부가 나중에 자녀가 기대하던 것만큼의 매력적인 외모를 갖지 못했을 때 가질 실망감과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자녀의 성장과정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hay@
  • 日 오사카 知事, 선거운동원 여대생 성추행 혐의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요코야마 노크 오사카(大阪)지사(67)가 의회로부터 반성하라는 ‘경고장’을 받았다. 오사카 의회는 21일 본회의를 열어 지사로서 행정의 신뢰를 회복하고 성추행과 관련,반성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오사카 의회가 지사의 품위나정치적 자세를 문제삼아 결의안을 채택하기는 77년 이후 22년만이다. 회의에 앞서 공명당은 요코야마 지사의 문책결의안을,공산당은 불신임결의안을 제출키로 하는 등 일부 정당들이 강경방침을 세웠으나 자민당 등과의협의에서 ‘반성결의’로 절충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요코야마 지사는 지사 선거 직전인 지난 4월8일 선거운동차량 안에서 선거운동원이었던 여대생(21)의 허벅지를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로 오사카 지검에 고소당했다.그도 이 여대생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무고혐의로맞고소했다. 더욱이 이 여대생은 지난 8월초에는 성추행 고소사건으로는 최다액수인 1,200만엔(1억3,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민사소송도 제기했었다. 그러나 지난주 열린 민사재판에서 요코야마지사측 변호인은 “답변하지 않겠다”고 밝힘으로써 혐의사실을 사실상 인정한 셈이 됐다고 일본 언론들은보도하고 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칸 4편 출품 이어 베니스영화제도 2편 진출

    칸영화제에 이어 베니스영화제에서도 한국 단편영화가 맹위를 떨치게 됐다. 한국 단편영화는 올해 칸영화제에 4편이 초청돼 송일곤 감독의 ‘소풍’이경쟁부문 심사위원상을 받는 등 개가를 올렸다.이번 제56회 베니스영화제에도 안영석 감독의 ‘냉장고’(16㎜,29분)와 임필성 감독의 ‘베이비’(35㎜,34분)등 2편이 진출,한국 단편영화의 부흥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단편 경쟁부문에 오른 ‘냉장고’.산동네 집에 굴러들어온 냉장고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가족간의 갈등과 화해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렸다.70년대 도시 서민의 삶을 소박하게 재현한 이 영화는 세계 각국에서 초청된 14편의 작품들과 경합을 벌인다.베니스영화제 단편 경쟁부문은 작품성과 창작성·독창성을 갖춘 30분 미만의 극영화가 대상으로 최고 작품에는 은사자상이 주어진다. ‘냉장고’와 함께 베니스에 간 또 하나의 단편은 ‘새로운 분야(New Territories)’부문에 초청된 ‘베이비’.‘새로운 분야’에는 장르와 길이,형식에 상관없이 새로운 영상언어와 창의성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주로 선정된다.임필성 감독은 클레르몽 페랑·시애틀·그라나다·오덴세 등 각종 해외영화제에 초청받은 단편영화 ‘소나기’의 연출자.‘베이비’는 고등학교 남학생과과외수업을 하는 여대생의 풋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 [현장] 낮엔 또순이여대생… 밤엔 절도범

    “가면을 벗게 돼 오히려 홀가분합니다” 여자 대학의 학생회와 동아리,도서관 등만을 돌아다니며 26차례에 걸쳐 2,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오다 28일 서울 노원경찰서에 구속된 최모양(25·K대 4년 휴학). 최양은 지난 94년 4월 자신이 다니던 대학의 한 동아리방에서 처음으로 친구의 지갑을 훔치면서 상습 절도의 구렁텅이에 빠지기 시작했다. 최양은 두살 때 아버지를 여읜 뒤 어렵게 살아왔다.대학에 입학하던 93년에는 어머니가 운영하던 구멍가게마저 문을 닫으면서 더욱 궁핍해졌다.학비를스스로 마련하고 어머니의 생활비도 보태야 할 형편이었다.최양은 그러나 친한 친구에게도 어려운 형편을 얘기하지 않을 정도로 자존심이 강했다.친구들사이에 인기도 괜찮아 과대표를 맡기도 했다. “어려서부터 나를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더욱이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최양은 재학 중에는 물론 2년의 휴학기간 동안 식당 종업원과 주차 안내원등 아르바이트를 했다. 하지만 밤만 되면 절도범으로 변신했다.그 자신조차 전혀 다르게 돌변하는모습에 소스라치기까지 했다. 훔친 돈으로 어머니에게 송금을 할 정도로 대담해졌다.돈을 훔치는 모습은진정한 자신이 아니라고 자위했다.요령이 생겨 웬만한 출입문은 전화카드로열 수 있을 정도로 이력이 붙었다.결국 서울시내에 있는 여자대학은 거의 다 훑었다. 7급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면서 2학기 복학을 앞두고 있던 최양은 “단 한순간의 잘못이 계속적인 범행으로 이어졌다”면서 “벌을 달게 받은 뒤 새삶을 살겠다”며 고개를 떨구었다. [사회팀 이창구]window2@
  • 신종 ‘사이버 스토킹’

    인터넷 포르노사이트의 매춘알선란을 이용해 특정 여성을 괴롭히는 신종‘사이버 스토킹’이 등장,피해여성이 늘고 있다. 이런 사이버 스토킹은 포르노사이트 게시판에 자신이 괴롭히고자 하는 여성의 이름으로 매춘을 희망하는 글귀와 함께 연락처를 올려 이 여성에게 음란전화가 쏟아지도록 하는 수법으로 이뤄진다. 경북 경주시에 사는 황모(21·여)씨는 지난달 중순부터“화대가 얼마냐.만나자”는 등의 전화를 하루에도 10여통씩 받고 있다. 황씨는“음란전화에 시달려 아예 전화를 꺼놓고 있다”며 “짐작가는 사람이 있지만 증거는 물론 어느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는지도 모르기 때문에 당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달 초부터 음란전화를 받기 시작했다는 대구의 여대생 서모(22)씨는 “전화를 걸어오는 사람들을 통해 해당 포르노사이트를 찾아낸 뒤 운영자에게 삭제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분개했다.서씨는 “해당 홈페이지에 ‘누군가의 괴롭힘으로 이같은 일을 당하고 있으니 전화하지 말아달라’는 호소문까지 올렸지만 음란전화가 계속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국내 첫 사이버졸업식

    인터넷 졸업식이 국내에서 처음 열린다. 숙명여대 가상교육센터는 21일 99학년도 1학기 졸업식을 인터넷의 사이버공간에서 갖는다고 19일 밝혔다. 졸업식에는 인터넷을 통해 영어,임상영양,음악치료전문가 등 6개 과정의 졸업생 393명이 참가한다.졸업생은 졸업식 당일 가상교육센터 인터넷사이트(http:///snow.sookmyung.ac.kr)에 접속하면 총장의 축사와 우수상 시상,수상자인터뷰 등을 동영상과 음성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또 숙대에서 자체 개발한 사이버 여대생 ‘스노우’가 교가를 부르고,국내최초의 사이버 가수인 ‘아담’도 축가를 부른다.이 대학 관계자는 “졸업생대부분은 사이버공간을 통해 수업을 받은 점을 감안, 졸업식도 사이버식으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서울시 홈페이지 관리자 휴가중?

    서울시 공무원과 공공근로자들이 서울시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벌이고 있는사이버 설전이 가히 눈뜨고는 볼수 없는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지경이다. 상대를 비아냥대거나 무능력자군 또는 비리집단으로 매도하는 것은 양반이고 차마 입에 담지못할 상스러운 욕설도 다반사여서 홈페이지를 방문한 시민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설전은 지난 10일 한 공공근로자가 서울시 홈페이지(www.metro.seoul.kr)‘여론광장’란의 ‘자유토론’코너에 “공공근로자는 인간이 아니냐.우리들이 구걸하는 것도 아닌데.너희들 월급 깎이는 것만 생각하니.몇푼 준다고 으시대지마.역겹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하루뒤인 11일에는 다른 공공근로자가 “공공기관 근무자 나으리들.학력이면 학력,인격이면 인격 어느 것 하나 공공근로자보다 나아보이는 것이 없는것같은데…’라며 공문원들을 싸잡아 폄하하는 글을 올렸다. 이때까지만 해도 공무원들은 대응을 자제했다.하지만 13일 자신을 동대문구의 한 동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는 여대생이라고 밝힌 공공근로자가 글을 올리면서 두 집단간 ‘막가파식’ 욕설전이 본격화됐다. 이 여대생은 ‘더럽고 치사하지만 어쩔 수 없다’ ‘공공근로를 그만두면다시는 동사무소는 쳐다보지도 않을 것’ ‘우리나라 비리의 온상은 바로 공직자들’ 등 온갖 심한 표현에서부터 공무원을 정화조 내용물에까지 빗대어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이에 공무원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설전에 가세한 대부분 공무원은욕설이 포함된 제목과 함께 여성의 신체부위까지 들먹이는 등 격한 감정을마구 쏟아냈다. 그러자 이들의 싸움을 말리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한 시민은 ‘서울시 공무원들 품위를 지키세요’라는 제목으로 ‘이곳은 공무원들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방문하는 곳입니다’라며 공무원들의 자제를 요구했다. 아예 사이트를 폐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이곳을 이용해봤다는시민 김모(42)씨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욕설이 가득차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어린이들이 볼까 두렵다.차라리 사이트를 폐쇄하는 것이 낫다”고 꼬집었다. 문제는 상황이 이처럼 심각하고 홈페이지에는 분명 ‘불건전하고 폭력적인의견은 서울시에 의해 삭제됩니다’라는 글이 떠있지만 삭제가 안되고 있다는 점이다.시 관계자는 17일 “토론을 실명제로 운영하면 참여자가 줄어 토론이 활성화되지 않는다”면서 “문제가 되는 부분을 삭제하겠다”고 뒤늦게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한총련 여대생 또 밀입북

    국가정보원은 6일 연세대 황혜로씨(23·천문대기학과 4년·휴학)가 지난 6월 1일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대표 자격으로 밀입북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에 따르면 황씨는 지난 5월 24일 배낭여행을 가장해 비행기편으로 일본 오사카로 출국한 뒤 스위스 취리히,베이징 등을 거쳐 평양에 도착했다. 황씨는 범민족대회 및 범청학련 통일축전 등 ‘8·15행사’ 개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입북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원은 “북한이 황씨의 밀입북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면서 “‘8·15행사’ 직전에 전격 공개해 극적인 효과를 노리려는 의도로 보인다”고밝혔다. 황씨는 지난 95년 연세대에 입학해 교내 동아리인 ‘풍물패’ 활동을 하면서 운동권에 깊이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병철기자 bcjoo@
  • 한국영화 4편 12년만에 베니스영화제 진출

    한국영화 4편이 다음달 1일부터 11일까지 개최되는 제56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이 영화제는 칸·베를린과 함께 세계3대 영화제의 하나로,지난 32년 처음 시작된 가장 오래된 영화제이다.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최근 장편경쟁부문에 장선우 감독의 ‘거짓말’이,단편경쟁부문에 안영석 감독의 ‘냉장고’(26분,16mm)가 각각 올랐다고 발표했다.또 비경쟁인 ‘새로운 분야’에는 임필성 감독의 ‘베이비’(34분,35mm)와 전수일 감독의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등 2편이 초청됐다.한국영화가베니스 본선에 오른 것은 경쟁부문은 87년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이후 12년만이다.비경쟁부문은 81년 이두용 감독의 ‘피막’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한국영화는 올해 칸영화제에 단편 4편이 초청돼 송일곤감독의 ‘소풍’이 심사위원상을 받은 데 이어 또하나의 쾌거를 이뤄낸 셈이다. 올해 영화제는 베네치아 56(장편 경쟁부문),코르토 코르티시모(단편경쟁부분)등 경쟁 2개와 현재의 영화,꿈과 비전,새로운 분야,국제 비평가 주간 등비경쟁 4개 등 모두 6개부문으로 나눠 펼쳐지며 출품작은 81편이다. 장편경쟁부문의 출품작은 모두 17편.미국이 4편으로 가장 많고 프랑스 3편,이탈리아 2편,한국 폴란드 오스트리아 영국 벨기에 이란 중국 포르투갈이 각각 1편씩이다. ‘거짓말’은 장정일씨의 소설 ‘내게 거짓말을 해봐’를 영화화했다.두남녀의 격렬한 사랑을 파격적인 영상에 담았다.최근 영상물등급위원회 예심에서 등급보류를 받고 오는 9일 최종 판정을 앞둔 이 영화는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데 힘입어 등급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이 영화가 베니스에서 수상하면 ‘씨받이’가 강수연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데 이어 12년만에 수상하는것이다. ‘냉장고’는 산동네의 일가족이 처음으로 냉장고를 가지면서 빚는 갈등을다룬 것.‘베이비’는 과외교사인 여대생과 남고생의 풋사랑을 그린다.이 작품을 만든 임필성 감독은 클레르몽 페랑 등 각종 영화제에 초청된 ‘소년기’의 연출자이다.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는 어린 시절의 꿈을 그렸다. 이상과 현실 사이의 방황을 그렸다.경성대 영화과 교수인 전수일 감독은지난 97년 칸영화제에 초청된 ‘내안에 우는 바람’을 만들었다.이번 영화제 개막작은 스탠리 큐브릭의 유작 ‘아이즈 와이드 셧’이며,폐막작으로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이탈리아 영화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상영된다. 박재범기자
  • [인터뷰] STV ‘그녀의 선택’으로 컴백 강문영

    지난 19일 SBS 새아침드라마 ‘그녀의 선택’(극본 한준영,연출 오세강)시사회에 나온 탤런트 강문영(33)은 마치 갓 데뷔한 신인처럼 상기된 표정이었다.반팔 티셔츠에 미니스커트,단정하게 하나로 묶은 머리도 30대의 나이를무색케 했다. “모든 게 낯설고 새로워요.아직은 예전처럼 연기에 몰입하기가 쉽지 않네요” 평소보다 한 톤쯤 높은 목소리에는 설렘과 우려가 반반씩 섞여있다.97년 MBC ‘미망’이후 2년반만의 컴백.가수 이승철과의 결혼,뒤이은 파경으로 브라운관을 떠난 이 기간을 그는 “인생에서 가장 긴 시간”이라고 돌이킨다. “미국 친척집에서 두달간 머무는 등 여행을 많이 다녔어요.보통때는 운동하고,쇼핑하고,TV보고….그냥 평범하게 지냈습니다” 연기와는 담을 쌓고 살겠다고 작정했는데 막상 2년넘게 쉬다보니 마음이 달라지더란다.운이 좋아서였는지 때마침 친분이 있던 오세강 PD로부터 주인공 섭외를 받았고,흔쾌히응했다. 그가 맡은 ‘연희’는 의상학을 전공하는 가난한 여대생.같은 처지의 남자형민(이진우)을 사랑하지만 결국 친구이자 부잣집 딸인 희수(김혜리)에게 형민을 빼앗기는 비련의 여인이다.“이 나이에 대학생역을 하려니 좀 어색하긴 해요” 스스로도 20대의 순수함을 연기하는게 영 쑥스러운 모양.첫 촬영 전날에는 새벽 3시까지 잠을 못 이룰 정도로 긴장했단다. “한눈 팔지 않고 드라마에만 전력할 거예요.앞만 보고 달리는 경주마처럼요” 컴백하면서 남들 눈이 신경쓰인 게 사실이지만 크게 마음에 두지 않기로 했다.브라운관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시청자들도 자신을 이해해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다시 연기를 할 수 있게 돼 너무 행복하다”는 그가 어떤 연기변신을 보여줄 지 기대된다. 이순녀기자 coral@
  • 인기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 막내린다

    MBC 인기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이 21일 오후7시5분 ‘그들의 결혼식’편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96년 10월21일 첫 방송이래 시트콤으로는 드물게 2년7개월간 700여회를 넘기며 장수했다.하숙집에 세들어 사는 남녀대학생 6명을 주인공으로 이들 주변의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엮은 ‘남자셋 여자셋’은청춘시트콤이라는 장르의 정착과 함께 스타 산실역할도 톡톡히 해왔다. 주인공 6명가운데 숯검댕이 눈썹 송승헌을 제외하곤 모두 초창기 멤버 그대로다.신동엽과 우희진이 한동안 자리를 비웠다가 컴백했고,김진이 이제니의남자친구로 가세한 정도가 큰 변화. 극중 주인공들은 모두 행복한 결말을 맞는다.티격태격 사랑다툼을 벌여온신동엽과 우희진은 마침내 결혼에 골인하고,번개머리 이의정은 쁘와종의 추천을 받아 프랑스로 유학을 떠난다.홍경인은 소망대로 가수의 길에 들어서게 되고,쁘와종과 문숙도 연인관계로 발전한다.해효와 경실은 아기를 갖는다. 동엽과 희진의 결혼식 장면을 담은 마지막회도 코믹하게 처리했다.결혼식을앞두고 동엽이 계단에서 떨어져 팔과 목에 깁스를 한채 결혼식을 올리는 것으로 설정한 것.흐뭇한 미소를 짓는 신부 희진옆에서 온갖 인상을 찌푸리고있는 동엽의 모습이 절로 웃음을 자아낸다. 21일 본방송이 끝나면 한주간 특집 ‘아듀,남자셋 여자셋’을 마련한다.24일부터 26일까지는 하이라이트만을 모아 방영하고,27·28일은 MC 임백천과출연진이 토크쇼 형식으로 그간의 방송내용을 정리한다.특히 28일에는 후속시트콤 ‘좋은걸 어떡해’(가제)의 출연진인 최불암·서경석·구본승·채림·김경식·김선아 등이 나와 바통 터치를 할 예정.‘좋은걸 어떡해’는 방송연예과 교수이자 홀아비인 최불암과 천방지축 3형제,그리고 한집에 살게 되는 세 여대생이 벌이는 유쾌한 이야기다.
  • 안티미스코리아대회 성황/30명 열전

    지난 15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충정로 문화일보홀에서 열린 ‘안티(反)미스코리아대회’에서 이화여대생 4명으로 구성된 ‘노허즈 밴드’가 대상인 안티미스코리아상을 수상했다. 페미니스트 저널 ‘이프’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30여명의 출전자들이 나와 날카로운 풍자가 담긴 노래,춤,퍼포먼스 등을 보여주고 이에 대한 관객들의 열띤 호응으로 축제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노허즈 밴드’는 미스코리아대회를 패러디한 짧은 연극과 노래로 대상을받았고 자신이 그린 그림을 갖고 나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순덕할머니,딸에게 주는 편지를 낭독한 여성장애인 김진옥씨가 ‘웃자’상을 차지했다. 유일한 남성 출전자인 서울대생 전한해원씨는 성의 역할을 바꾼 퍼포먼스와 패션쇼로 ‘뒤집자’상을 수상했다.이밖에 “여성의 아름다움은 외모가 아니라 마음”이라고 강조한 박복련(89)할머니,여성의 자아찾기를 주장하는 노래 ‘가요 가요 나는 가요’를 부른 고은광순,‘호주제 폐지를 위한 시민의모임’대표 등은 특별상을 받았다.
  • [大學고시반을 가다(7회)]-이화·숙명여대

    “여대생들도 고시준비에 열심입니다.특히 2년전부터 눈에 띄는 현상이지요” 이화여대와 숙명여대 관계자들의 얘기다.고시의 사각(死角)지대에 해당됐던 여자대학에도 어김없이 고시열풍이 불고 있다.지난해 사법시험 합격자 700명 가운데 여성이 13%를 차지한 것도 이런 탓이다.여성 합격자는 계속 10%미만에 머물러 왔다. 이화여대 법대 건물 뒤편에 자리한 고시생 기숙사인 ‘솟을동’.180여명의여대생들이 따사로운 봄볕을 마다하고 법전과 씨름하고 있다.문을 연 지 두달여밖에 되지 않은 솟을동에는 컴퓨터정보화 학습실,시청각 학습실에다 빨래방 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최승원(崔承元) 지도교수는 “여성의 능력을 개발하고 활성화하는 계기로삼고자 솟을동을 열게 됐다”며 “성과가 더디게 나오더라도 학교라는 특성에 맞는 정도(正道)를 걷겠다”고 말했다.솟을동 외에도 법대와 상경대 등의 고시반까지 합치면 모두 300여명의 여대생들이 고시공부를 하고 있다.솟을동에서 시험준비를 하고 있는 박모씨(24·법학과 졸)는 “여학생들은 신림동같은 곳에서 공부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학교 고시반은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화여대는 지난해 사법시험과 행정고시에 각각 8명과 5명(사법연수원과 중앙공무원교육원 입소자 기준)의 입소자를 배출,웬만한 대학을 능가하는 성적을 기록했고 올해는 사법연수원에 11명이 입소,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공인회계사 합격자도 지난해 12명에 이르는 등 전반적으로 고시계에서 여성파워를 확인하고 있다. 숙명여대는 아직 큰 결실을 거두지는 못하고 있지만 고시열기를 느낄 수 있다.2∼3년 전만 해도 숙명여대는 헌법 강의를 한 강의만 개설해 법학과 학생 40명이 듣기에 충분했다.요즘은 170여명이 몰려 세 강의로 늘렸다.경영학과 이광재교수도 “2∼3년 만에 공인회계사 준비생이 3∼4배 늘어난 것같다”고 말했다. 사법·행정·외무고시와 변리사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는 ‘수정당’과 회계사 준비반인 ‘숙지원’에서 공부하는 학생은 70여명.학교의 고시반 지원도지난 95년 300만원에서 올해 약 3,500만원(시설보수비 제외)으로 4년만에 10배 이상 늘었다.숙지원에서는 지난해 3명의 공인회계사 합격자를 내 축제분위기에 싸이기도 했다. 숙명여대 고시반은 학생수가 적기 때문에 대규모 특강 대신 7∼8명 규모의소그룹 단위의 과외형태로 이뤄진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수정당의 이욱한(李郁漢)지도교수는 “여성의 취업이 더욱 어려운 시기에 실력으로 고시와 자격증을 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심수봉 데뷔20돌 기념 콘서트

    ‘남자는 배,여자는 항구’‘무궁화’‘사랑밖엔 난 몰라’‘미워요’ 등한결같은 목소리로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심수봉.그도 세월의 물줄기는 비껴갈 수 없었던 모양이다.78년 MBC대학가요제에서 흰색 그랜드피아노에 앉아‘그때 그사람’을 부르던 여대생이 어느덧 음악인생 20년을 맞았다. 지난 3월 새앨범 ‘아,나그네’를 발표한데 이어 20주년 전국순회공연을 기획한 심수봉이 5월1·2일 쉐라톤 워커힐 제이드가든에서 첫 테이프를 끊는다.1부에서는 ‘그때 그사람’‘젊은 태양’ 등 데뷔시절 재기발랄한 모습을연상시키는 무대로 꾸며진다.2부에서는 10·26을 거쳐 80년대로 넘어가는 시기의 어려움을 ‘주여 이나라를’‘무궁화’ 등의 노래로 표현할 예정.3·4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심수봉이 직접 드럼을 연주하는가 하면 댄싱팀과 함께 춤을 추는 등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새삶에 대한 희망을 전달한다. 서울공연 이후에는 마산(15일)부산(23일)광주(29일)수원(6월5일)인천(6월13일) 등 전국 6개 도시 공연이 이어진다.(02)539-0303이순녀기자 coral@
  • 밀입북 한총련여대생 특수잠입 혐의 무죄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金大彙부장판사)는 22일 한총련 대표로 밀입북해 ‘통일대축전’ 행사에 참가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5년을 구형받은 황선(黃羨·25·여)피고인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국가보안법의 특수 잠입·탈출 혐의 부분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그러나 국가보안법의 찬양·고무및 회합·통신죄를 적용,징역 2년에 자격정지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특수 잠입·탈출죄가 규정한 ‘반국가단체나 그 구성원의 지령’은 우월적 또는 종속적 관계가 요구되는 데다 지령내용도 구체적으로 특정돼야 한다”면서 “그러나 피고인은 한총련 및 범청학련 남측본부와 북측본부와 대등한 지위로 서로 연락을 통해 입국했을 뿐 북측의 지시에 의해 활동했다고 볼 수 없는 만큼 무죄”라고 밝혔다.하지만 “국가의 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밀입북한 점은 일반 잠입·탈출죄에 해당하고 북한에서의 행사에 참석한 사실관계가 인정되기 때문에 회합·통신 및 찬양·고무 혐의는 유죄”라고 덧붙였다.
  • [대한광장]심각한 한자문맹

    ”그건 그래도 많이 봐준 거네요.” 장일순(張壹淳)선생의 '조한알사상'을 그리워하는 자리에서였던가. 생태계파괴문제를 놓고 구느름에 지나지 않는 한담 끝에 누군가 강원도 홍천에 가면 '서울사람 출입금지'라는 팻말이 있더라는 말을 했을 때였다. 서울사람만 드나들지 말라는 것은 그래도 많이 봐준 것이고 어느 곳엔가 갔더니 숫제 '사람'이라는 동물은 들어오지 말라는 팻말이 세워져 있더라는 것이었다. 책 권이나 읽었다는 그 여성이 “사이 간, 사람 인, 말 물, 들 입”하고 글자의 뜻까지 새겨가며 들려준 팻말의 글귀는 '간인물입(間人勿入)'이었다. 자연생태계를 결단내버리는 인간의 독선과 이기심에 얼마나 시달렸으면 그런 팻말을 다 내걸었겠느냐면서도 '인간'을 '간인'으로 뒤집어놓은 그 익살스러움이 재밌다며 쓰게 웃던 그 팻말의 글자는, 그러나 '한인물입'으로 읽어야 한다. '일없는 사람은 들어오지 말라'는 뜻으로 間·閒·閑은 다같이 '한'으로 통용된다. '간'(間)의 正字가 한(閒)인 것이다. 간인(間人)은 '염알이꾼' 또는 '발쇠꾼' 곧 '간첩'을 말한다. “'황철영의 용지'를 읽어 보셨나요?” 70년대 말쯤 필자가 어떤 여대생한테 받은 질문이었다. 소설 권이나 읽었다고 생각하는 필자였지만 '황철영'이라는 작가와, 그 작가가 썼다는 '용지'라는 소설은 금시초문이어서 벙벙해 있는데, 들이대듯 그 여대생이 다시 물어오는 말인 즉 “직직옥수는요?”. 난생 처음 들어보는 작가요, 작품들인지라 짧은 독서량을 부끄러워하고 있던 필자는, 곧 쓴웃음을 머금을 수밖에 없었으니, 아하, 알겠다. 네가 시방 나한테 명색이 작가라면 그런 민중소설, 또는 노동소설을 써야지 한갓지게 불교소설이 다 뭐냐며 종주먹을 대어오는 그것이 그러니까 황석영(黃晳映)의 '객지(客地)'와 '섬섬옥수(纖纖玉手)'를 말하는 것이로구나. 그렇게 훌륭한 소설들을 아직 못 읽어 봐서 미안하다고 말하고 그만 뒀지만 영 쓴 훗입맛인 것이었다. 한자(漢字) 실력들이 너무 형편없다. 영자(英字)는 그려 게들 기를 쓰고 배우려들면서도 우리 민족문화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한자에 대해서는 거들떠도 안 본다. '황철영의 용지' 또는'각지'나 '직직옥수'는 고전에 속하고 지금의 50대 이상 되는, 이른바 문화인들이 우스게 말로 흔히 '무답회(舞踏會:무도회)의 권수(勸言+秀:권유)'나 '호시침침(虎示+見耽耽)'같은 말들은 너무 어려우서 그런지 숫제 웃지도 않는다. '파탄(破綻)'이 '파정'이고 '촌탁(寸度)'이 '촌도'며 '진지(眞摯)'는 '진집'으로, '도야(陶冶)'는 '도치'로, '상자(上梓)'를 '상재'로, '일체(一切)'를 '일절'로 읽는 등 보기를 들기로 하면 한도 없고 끝도 없다. 저잣거리의 장삼이사(張三李四)들이야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른바 문화를 이끌어간다는 지식인들이 '인지(人質)'를 '인질'로, '지권(質權)'을 '질권'으로, 그리고 사람의 성(姓)을 일컬을 경우에는 '진'으로 읽어야 옳은 '진훤(甄萱)'을 '견훤'으로 읽고 쓰는데는 할 말이 없다. 어떤 국회의원은 대정부질문에서 '이재민(羅災民)'을 '나재민'으로 줄대어 말한 적이 있었다. 전국 4년제 대학 졸업생들의 한자능력이 평균 30점 이하라고 한다. 중학생 수준이면 충분히 쓸 수 있는 한자 여덟문제를 순서에 따라 쓰도록 하는 문제 가운데 '수(水)자를 제대로 쓴 사람이 63%로 가장 많았고 '력(力)'자 60%, '구(九)'자 45%, '화(火)'자 41%, '생(生)'자 28%, '모(母)'자 23%, '방(方)'자 11%, '유(有)'자는 5%에 지나지 않았다고 어떤 표본조사 결과는 보여주고 있다. 영어가 이른바 '세계어'라면 한자 또한 '세계문자'이다. 한자문화권에 사는 인구만 20억이 넘는다. 한자는 그리고 동이족(東夷族), 곧 우리의 옛 조상들이 만드신 문자이기도 하다. 김성동 작가
  • 휴대폰 사용 실태

    서울에서 직장이 있는 청주까지 고속버스로 출퇴근을 하는 李모씨(37·서울 관악구 신림동)는 최근 고속버스에서 있었던 일을 생각하면 아직도 화가 치민다.새벽 5시50분 첫 차를 타고 부족한 잠을 청하던 李씨는 뒷자리에 앉은20대 초반의 두 남녀가 휴대폰을 쓰며 큰 소리로 떠드는 바람에 잠을 이룰수가 없었다.참다 못한 李씨는 “좀 조용히 하라”고 꾸짖었다가 “당신이뭔데 참견이냐”며 대들어 내릴 때까지 큰소리로 싸웠다. 가입자 1,500만명 시대에 우리의 휴대폰이나 호출기 사용 예절을 점수로 따지면 ‘0점’이다.공연장이나 공공장소에 휴대폰이나 호출기를 끄고 들어가는 사람은 거의 없다.지난달 7일에는 버스 안에서 큰소리로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던 여대생과 이를 나무라던 교수 사이에 주먹질이 오가는 웃지 못할 사건도 벌어졌다. 지난 18일 인천지법이 재판중인 법정에서 휴대폰 신호음을 낸 방청객 白모씨(41)에게 내린 3일간의 감치 명령은 이런 무례에 대한 경종이다.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강남의 한 고등학교 교실.40여명의 응시자들이TOEIC 듣기 시험에 열중하고 있었다.시험이 시작된 지 30분쯤 지났을 때 갑자기“삐리리릭…”하는 신호음이 연속해서 울렸다.30초쯤 지나서야 자신의 핸드폰임을 알아차린 한 응시자가 다급히 핸드폰을 껐지만 듣기문제 3∼4개를 놓치고 말았다.다른 응시자들도 휴대폰 소음 때문에 시험 문제에 정신을 집중할 수 없어 피해를 당했다. 최근 서울 예술의전당에 공연을 관람하러 갔던 주부 朴모씨(54·서울 금천구 가산동)도 짜증나는 경험을 했다.공연시간 내내 여기저기서 울려대는 핸드폰 소리에 신경을 쓰다 감동을 느끼기는커녕 공연 내용조차 잘 기억할 수없었기 때문이다.오랜만의 나들이는 엉망이 되고 말았다. 세종문화회관 공연기획과 高大林과장(48)은 “공연을 시작하기 전에 ‘휴대폰 전원을 끄라’는 안내방송을 세 번씩 하고 있지만 젊은층일수록 신경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다른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예절의 문제”라고아쉬워했다.▒李相錄 myzodan@
  • 금단구역 종교비리 정면 고발

    지난 20일 방송된 SBS ‘문성근의 다큐세상,그것이 알고싶다’의 ‘구원의문인가,타락의 덫인가-JMS’편은 한국사회의 금단구역 중 하나인 종교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보기드문 시사고발프로였다.더욱이 충남 금산에 있는 신흥종교집단 JMS(국제크리스천연합)가 방송금지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내는 등 방영저지에 안간힘을 썼던 프로여서 한층 주목을 끌었다. 제작진은 JMS의 정명석 총재가 구원을 빌미로 수많은 여성신도와 모종의 관계를 맺고,금전을 착취하고 있다는 의혹을 이탈자들의 생생한 진술을 통해제기했다.지난 1월 충남 금산에서 납치·폭행당한 황모양은 자신이 그곳에서 정총재와 관계를 맺었으며,비슷한 처지의 여신도가 100명가량 있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성전을 짓는다는 명목으로 땅콩이나 껌 등을 파는,앵벌이 짓을 강요당했다는 증언도 이어졌다. 제작진은 무엇보다 JMS가 전국의 대학캠퍼스를 전도의 무대로 삼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여러 이름으로 동아리를 만들어 젊은 여대생들에게 접근한 뒤‘하늘의 섭리’라며 정총재에게 이들을 제물로바치는 행위가 성행하고 있다고 고발했다.만일 이같은 일이 사실이라면 이는 종교의 범위를 벗어나 사회 문제로 비화될 소지가 많은 것으로 지적된다. 남상문PD는 “방송 직후 수십건의 제보전화가 걸려왔다”며 “조만간 후속편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번에 다루지 못한 금전비리를 집중적으로 취재하고,해외체류 중인 정총재를 직접 인터뷰해, 보다 심층적으로 실체를 파헤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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