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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심적 병역거부 모임’ 활동하는 양지운씨

    재료가 좋다고 음식이 맛있는 것은 아니다.적절한 양념과 정성스러운 손맛이 어우러져야 훌륭한 요리가 된다.마찬가지로 목소리만으로 성우가 되는 것은 아니다.피나는 연기 연습과 목소리를가다듬는 노력이 뒤따라야 좋은 성우가 된다. 양지운(52).TV수상기와 라디오 스피커를 통해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어본 목소리의 주인공.마이크 인생 35년 동안 끊임없이 노력하며 어떤 악기보다 맑고 다양한 음색으로 천의 목소리를 내는 얼굴없는 연기자.우리나라 최고의 성우가 누구냐고 물으면 언제나 손꼽히는 사람이다. ●“경상도사투리 교정 영어보다 힘들어” 그가 성우가 된다는 것은 애초에 꿈꾸지 못할 일이었다.경상도 ‘촌놈’으로 태어난 ‘죄 아닌 죄’때문.가난한 집안 사정으로 중2때부터 큰 형이 사는 경기도 의정부로 올라와 줄곧 생활했지만,어릴적부터 몸에 밴 지독한 사투리 만큼은 떨어내기 힘들었다.우연히 고교시절 방송반 생활을 하면서 성우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변성기를 지나면서 목소리가 또래들과 다른 ‘걸걸한’음색으로 바뀌더라구요.주위에서는 물론 나 스스로도 성우나 아나운서에 적합한 목소리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현실의 벽은 그의 꿈을 가로막았다.“매일 아침 저녁으로 신문배달과 과외를 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어렵게 학교를 다녔어요.당시는 중동붐이 일 때였죠.적성과는 상관없이 돈을 잘 번다는 토목 기술자가 되기로 했습니다.”고교 졸업후 한양대 토목공학과에 진학했다.하지만 수업은 거의 듣지 않았다.“학과 공부엔 도통 관심이 없었어요.결국 1학년을 채 마치지 못하고 성우 시험을 준비했죠.”다시 꿈은 찾았지만,역시 ‘사투리’가 걸림돌이었다.성우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표준어 발음이 필수였기 때문.“잠 자는 시간만 빼놓고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시장 등에 가 하루종일 그들이 말하는 ‘표준말’을 유심히 듣고 따라했죠.영어회화 배우려고 외국인 많이 모이는 곳에 가는 것처럼요.”그런 노력에 힘입어 그는 1969년 TBC 성우 공채(5기)시험에 합격,비로소 어릴적 꿈을 이뤄냈다. ●사람 냄새 나는 ‘600만불의 사나이’ 그가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은 70년대 중반.불후의 히트작 ‘600만불의 사나이’와 ‘스타스키와 허치’의 주인공 역을 맡으면서 대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최고 배우 중 한사람이었던 해리슨 포드와 멜 깁슨의 목소리 연기는 지금까지도 그만의 전매특허다.그의 연기 철학은 뭘까.“더빙 특유의 냄새가 아닌 사람 냄새가 나도록 연기해야 합니다.로봇처럼 기계적으로 말만 갖다 붙이는 것은 ‘죽은 말’이에요.대중이 전혀 감정과 메시지를 전달받을 수 없거든요.” 성우는 철저히 ‘아날로그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지금은 모든 작업이 컴퓨터화되고 디지털화되는 바람에 목소리 연기가 전해 주는 ‘신비감’을 더이상 찾을 수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예전엔 더빙하기 전에 모든 성우들이 한데 모여 미리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수차례 반복해서 보고 배우들의 눈빛과 동작 하나하나까지 외우며 연습했어요.성우 한명씩 따로따로 녹음해 짜깁기를 하는 지금은 오히려 전체적으로 ‘불협화음’을 보일 때가 많습니다.” 대중들이 성우의 목소리보다 ‘자막처리’에 더 감동을 받고,점점 성우들의 입지가 좁아지는 것은 자업자득의 결과라고 꼬집는다. 힘든 고비도 있었다.“86년 MBC 라디오 ‘홈런출발’진행을 할 때였죠.당시 태릉 선수촌에서 여대생 자원봉사자가 성폭행을 당한 사건을 조명하는 방송을 했는데,청와대와 보안사에서 찾아와 제작진을 모두 연행해 갔어요.마침 그날이 전두환 대통령이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을 기념해 청와대에서 만찬을 하는 날이었더라구요.” 주위의 시선 때문에 그는 다행히 풀려났지만,나머지는 모두 해고됐단다. 그는 처음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성우 양지운이 아닌 사회활동가 양지운”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알려졌다시피 그는 물론 아내 윤숙경(49)씨와 3남2녀의 자녀 등 가족 전체가 ‘여호와의 증인’ 신도다.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아버지 그는 얼마 전까지 큰 아들 원준(25)씨가 종교적 신념으로 집총을 거부해 3년간 옥살이를 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봐야만 했다.2001년 말부터는 ‘여호와의 증인 양심적 병역 거부자 수형자 부모’ 대표격으로 활동하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국가인권위가 출범하자마자 인권침해 사례로 진정서를 제출하고,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도 냈다.“군대가는 것과 감옥에 가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편할까요? 양심적 병역거부는 정신이 나가서 그러는 것도,종교적 도그마에 빠져서 그러는 것도 아니죠.‘무장해제’라는 진정한 평화를 이뤄내기 위함이에요.”살인이나 강도와 같은 파렴치한 행위도 아닌데 감옥에 가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단다.“하루속히 대체복무법이 마련돼야 합니다.총을 잡지 않더라도 사회에 대한 봉사로써 국민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할 수 있어요.종교적·양심적 신념을 가졌다는 이유로 한해에 900명씩을 전과자로 만드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요?” 대통령 탄핵소추 심판 때문에 이달로 예정됐던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미뤄져 안타깝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머지 두 아들 원욱(15)과 원석(12)에게는 선택권을 줬단다.“감옥에 있는 형의 모습을 보고나서도 ‘법이 바뀌지 않는다면 나도 형을 따라 저자리에 가야 하지 않겠냐.’고 하더군요.그저 아들의 신념을 존중할 뿐이죠.” 그는 가정을 가장 소중히 여긴다고 했다.지금도 매일 방송을 마친뒤 7시전까지 귀가, 온가족이 함께 모여 저녁을 먹는다.“매주 월요일 8시반에는 ‘가족회의’를 하죠.각자 밖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며 스스로 반성하고 또 자랑도 하는 시간을 갖는 겁니다.” 그는 특히 아내에 대해 항상 감사하며 살고 있다고 했다.지금의 아내와는 82년 KBS 동료로 만났다.당시 영화 ‘햄릿’에서 그는 ‘햄릿’역을 아내는 ‘오필리어’역을 맡아 호흡을 맞추면서 사랑이 싹 튼 것.“아내를 사랑하지만 동시에 미안함도 갖고 있어요.저보다 성우로서 자질이 더 뛰어났죠.하지만 저의 꿈을 위해 정작 자신의 꿈은 포기하더라구요.저 하나만 바라보고 희생을 감수했지요.” “이제 성우로서는 더이상 욕심은 없습니다.그저 우리 가족 전체가 건강하게 서로 사랑하며 사는 것이 목표지요.” 그는 50대라 여기기엔 젊음의 체취가 넘쳤다.그것은 종교적 신념과 가족 사랑 덕분인 것 같았다. ■ 이력 ▲1952년 경남 통영 출생 ▲69년 한양대 토목공학과 입학·중퇴 ▲69년 TBC 성우 공채 5기 ▲85년 제12회 한국방송대상 라디오 연기상 수상 ▲96년 제8회 한국방송프로듀서상 성우부문 수상 ▲2001년부터 ‘양심적 병역 거부자’ 대표격으로 활동중 ■ 주요작품 ▲600만불의 사나이▲스타스키와 허치▲두얼굴의 사나이▲탐정 스펜서▲아차부인 재치부인▲MBC 사극 ‘조선왕조 500년’▲SBS드라마 ‘외계인 왕국’외 다수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 ‘약발’만 올리다…

    |베이징 연합|중국 남부 윈난(雲南)성의 사철 봄도시 쿤밍(昆明)에 반나체 미인의 몸위에 초밥과 생선회를 진열해 놓고 뷔페 식사를 즐기는 ‘여체성찬(女體盛餐)’ 요리점은 나흘 만에 문을 닫게 됐다. 쿤밍시 시산(西山)구,황투포하이툰(黃土坡海屯)로에 있는 일본 식당 허펑춘(和風村)의 이 이색 요리가 사회적 논란을 빚자 윈난성 위생청 위생감독소 식품위생 감독처는 5일 즉각 조사에 나서 위생상의 이유를 들어 영업 정지 조치를 내렸다. 일본 기업이 100% 출자한 샤오이위러(曉憶娛樂)유한공사가 운영하는 이 식당에서 식기 노릇을 한 미모의 모델들이 보건증이 없고,의상을 제대로 입지 않았다는 것이 영업 정지의 이유이다. 문제의 식당은 지난 2일 옛 일본에 성행하던 식사법을 흉내내 키 1m70㎝ 이상의 늘씬하고 백옥 같은 피부를 가진 미모의 여대생 모델 두 명의 몸위에 초밥과 생선회를 차려놓고 뷔페 영업을 시작,네티즌과 언론의 거센 반발을 샀다.˝
  • 사시합격 여성 5인의 ‘노하우’“고시는 시간관리의 싸움”

    지난 25일 오후 6시 이화여대 법대 강당.사법시험을 준비하거나 관심이 많은 여대생들이 몰리면서 웅성거리기 시작했다.어림잡아 400명을 넘는 학생들의 눈길은 강단에 오른 ‘사시합격 여성 5인방’에게 몰렸다.지난해 사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에서 연수중인 이들로부터 합격의 비결을 전수받겠다는 여대생들의 눈빛은 반짝였다. ●“학교수업을 잘 활용해야” “올해 대학을 졸업한 한○○ 입니다.”연수생의 인사와 동시에 부러움과 놀라움이 섞인 환호가 쏟아졌다.“재학 중에 합격한 거네.대단하다.”여기저기서 소곤거리는 소리가 나왔다. 한씨는 사시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재학 중 합격을 이뤄 낸 케이스.학교 수업과 사시 준비를 병행하면서 특별한 전략이 있었을까. 그는 “학교수업이 사법시험과 동떨어져 있다는 생각은 잘못”이라는 말로 설명을 시작했다.“사시 문제 출제 위원은 학교 교수님들입니다.학원 스케줄을 위해 학교 수업을 포기하는 것은 어리석은 거죠.” 학교 수업을 통해서도 충분히 사시에 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번 민법 시험에서도 몇 학기 전 수업 시간에 들었던 교수님의 사례 설명의 기억 때문에 점수를 잘 받을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그는 부족한 시험공부 시간 때문에 더욱 수업에 충실했다고 전했다.“강의를 들으면서 논점을 파악했고 그 시간을 1회독 시간으로 삼았다.”며 “중요부분을 잘 체크해 두어야 다시 책을 폈을 때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나름의 비법을 전했다. ●“내년 1차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아” 최○○ 연수생 역시 수업시간을 잘 활용해서 수험기간을 단축한 경우.그는 수험기간을 줄이려고 조기졸업을 택했다.“1차시험 준비기간은 조기졸업 후 7개월이 전부였습니다.처음엔 경험삼아 본다는 생각이었지만 모의고사 점수가 올라갈수록 욕심이 생기더군요.” 그는 “지금 시작해도 내년 1차를 노려볼 수 있다.”면서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최씨는 재학시절 기본서를 꼼꼼히 읽어뒀던 게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그는 “9,10월에는 학원 강의 테이프를 들으면서 중요 부분을 재확인했고 11월부터는 모의고사 문제풀기에 주력했다.”고 말했다.이어 “매일 모의고사 2∼3회 분량을 반드시 풀었다.”면서 “처음에는 맞는 것보다 틀린 개수가 더 많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과목당 40개 문제 가운데 35개 이상을 맞히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흥이 났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스타일을 찾아라” 우○○ 연수생도 계획에 따른 꾸준한 공부를 최선으로 꼽았다.“2차시험은 흔히들 1∼4순환이라는 학원가의 진도표를 따르지만 1차는 특별히 정해진 스케줄이 없어 우왕좌왕하기 쉽다.”면서 “스케줄 조절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렇다면 어떻게 계획을 세워야 할까.“합격생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100인 100색으로 저마다 공부방법이 다릅니다.정답이 없다는 말이죠.”라고 연수원생의 얘기를 전했다. 그는 “예를 들어 학교에서 공부할지 신림동에서 공부할지,아침형 인간이 될지, 저녁형 인간이 될지 등은 스스로가 결정할 사항”이라며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공부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험서 변경은 금물” 차○○ 연수생은 “2차시험 준비를 위해 스터디를 꼭 해야 하느냐는 질문이 많은데,필수적이지는 않다.”며 “연수생들의 절반가량은 혼자 공부했다고 하더라.”고 소개했다. 차씨는 다만 “동차합격을 기대하지 않고 3월에 1차시험이 끝나고 6월에 2차시험 때까지 시간을 허송세월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이는 절대 금물”이라며 “동차를 노린다는 생각으로 철저하게 공부해야 다음해 2차 공부가 훨씬 수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일단 선택한 수험서를 가능하면 바꾸지 말라.”고 조언했다. ●“건강관리도 중요” 또 다른 최○○ 연수생은 건강으로 고생을 했다고 했다.수술까지 받아야 했던 그는 “수험기간도 힘들었지만 연수원 과정이 더 힘들다.”면서 “건강관리도 공부만큼 중요하다.”고 운동을 권했다.이날 참석한 합격생들은 “공부하면서 항상 부족한 것 같고 두려운 마음에 많이 울기도 울었다.”면서 “바람불 때 흔들리지 말라.”고 당부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세상에 이런일이]왜해!

    |런던 UPI 연합|등록금을 벌기 위해 인터넷에 성관계를 경매에 내놓았던 10대 영국 레즈비언 여대생이 경매에서 성공한 40대 남성과 마침내 성관계를 가졌다고 영국신문 선이 21일 보도했다. 영국 브리스톨대 학생인 18살의 로시 리드는 1만 5300달러(약 1800만원)를 지불한,이혼한 44세의 남성과 유스턴의 호텔에서 성관계를 가졌다고 선은 전했다. 리드는 그 경험이 “무서웠으며 긴장되고 겁먹었다.”고 소감을 말했다.그녀는 그러나 상대 남성이 은행수표를 주었기 때문에 약속을 지켜야만 했다고말했다. 그녀는 자신의 동성애 파트너도 동석한 가운데 가진 최종 5명과의 인터뷰 결과 두 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한 이 남성을 ‘선발’했다. 리드는 브리스톨대학에서 학위를 받기 위해 2만 5000달러 상당의 빚을 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대가를 전제로 한 성 관계를 인터넷을 통해 제안했었다.˝
  • “광고 잘혀, 삼진아웃이랑께”

    ‘삼진아웃제의 힘?’ 광고계에 ‘333시스템’ 바람이 거세다. 이는 3개의 광고 대행사를 경쟁시켜 기획안이 3차례의 소비자 광고모니터링 이후 통과되지 않으면 삼진 아웃시키는 제도.삼진 아웃되면 일감은 다른 대행사로 넘어간다.광고 대행사간에 경쟁을 촉발시켜 참신한 아이디어를 이끌어내자는 취지에서다. 광고 검증제도인 ‘333시스템’을 채택해 가장 재미를 보는 곳은 해태제과.이 회사는 2002년 업계 최초로 이 제도를 도입했다. 해태제과의 ‘장수 과자’들은 광고의 인기에 힘입어 매출이 쑥쑥 늘고 있다.인기있고 모델료가 비싼 빅모델을 기용한 광고가 아니라 모두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것들이다.15일 해태제과에 따르면 연양갱은 광고 전에 월 매출액이 12억원 가량이었으나 광고 이후 20억원을 돌파했다.오예스는 35억원,쿠키 3총사인 버터링·사브레·후렌치파이는 총 6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광고 이후 평균 30% 이상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945년 출시돼 60년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최장수 과자 ‘연양갱’은 코믹한 광고 한편으로 참신한 이미지를 덧입게 됐다.화난 농구심판,직장상사,조직폭력배,연인을 연양갱의 부드러움으로 잠재운다는 광고시리즈는 재미있다는 반응을 얻었다. 하쿠호도 제일이 제작했던 ‘홈런볼’ 광고는 세계 3대 광고제 중 하나인 2004년 뉴욕페스티벌 TV·극장 부문에서 대상 수상 최종 후보작에 올랐다.이는 국내 제과 TV광고로는 최초다.22년된 장수과자 홈런볼의 가볍고 부드러운 맛을 강아지의 귀여운 모습으로 간결하게 전달한 광고였다. 오예스 광고는 최근 TV에서 엽기적인 노래방 동영상으로 인기있는 여대생 3명인 ‘동성로 시스터즈’를 흉내내 청소년들로부터 화제를 모았다.버터링·사브레·후렌치파이의 쿠키삼총사 광고는 클레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3개의 제품을 동시에 선전하는 알뜰 전략으로 주목을 끌었다. 제과업계는 주 소비층이 청소년과 여대생이라서 그동안 이들에게 인기있는 빅모델을 기용한 광고전략을 주로 구사해왔다.해태제과는 초콜릿 과자 프랜드의 전지현,스낵 888의 이효리 등 빅모델을 쓴 광고도 여러 편 선보였다.하지만 이들 제품은 호두알이 데굴데굴 굴러다니는 클레이 애니메이션 광고의 ‘호두마루’ 아이스바보다 높은 인기를 끌지 못했다. 해태제과측은 “20년 이상 장수식품의 신선한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333제도’를 도입한 뒤 광고대행사들이 어려움을 호소해 오고 있다.”면서 “그러나 광고가 젊어졌다는 평가에 따라 연말마다 우수 광고를 선정,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치열한 삼진아웃제를 경험하는 광고대행사 LG애드,휘닉스컴,하쿠호도 제일 등은 “‘333제도’는 광고의 완성도와 광고 대행제도의 효율성을 유지하가 위한 광고주의 건전한 의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
  • [스포츠라운지]여대생 프로레슬러 최소라·이혜란

    여자 프로레슬러는 ‘스포츠 천국’ 미국에서나 가능한 줄로 알았다.‘박치기왕’ 김일과 ‘표범’ 이왕표가 여자 프로레슬러들을 후계자로 키운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에도 얼마나 상황이 열악하면 여성까지 끌어들이겠냐고 의심했다. 이런저런 의구심을 가득 품은 채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이왕표체육관’을 찾았다.프로레슬러라기보다는 모델에 가까운 외모의 두 여성이 뒤엉켜 헤드록을 걸더니,어느새 팔을 비튼다.일그러질 대로 일그러진 얼굴이 ‘장난’이 아니었다. 장난삼아 팔을 내밀었다.‘악’하는 외마디와 함께 매트에 내리 꽂혔다. ●박치기왕 김일 “희망 봤다” 격려 최소라(21·숙명여대 2년)와 이혜란(23·선문대 4년).이왕표씨는 이들을 “여자 프로레슬링의 끊긴 맥을 이을 기대주”라고 단언했다. 각각 지난 1월초와 2월초에 처음 체육관을 찾았지만 체격이나 운동 소화능력,의지 등을 종합 판단한 결과 프로레슬러로 대성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노환중에도 가끔 체육관을 찾아 후배들을 격려하는 김일씨도 “죽기 전에 새 희망을 봤다.”고 말했을 정도다. 최소라는 빼어난 외모로 입문하자마자 유명세를 타고 있다.일곱살 위의 오빠와 어렸을 때 이불을 깔아 놓고 프로레슬링을 흉내내면서부터 꿈을 키워 왔다.초등학교 때부터 부모를 졸라 태권도와 검도,복싱으로 몸을 만들어 온 그녀는 고교 2년때 어머니에게 처음으로 자신의 꿈을 말했다.어머니의 대답은 “너 미쳤니?”였다. 1년이 넘도록 부모와 신경전을 치른 최소라는 대학에 입학하면 허락한다는 ‘항복’을 받아냈다.공부에 뜻이 없었지만 자신의 꿈을 위해 1년 동안 죽어라 공부했고,대학에 합격했다.결국 어머니는 이왕표씨와 김일씨를 잇달아 만난 뒤 금쪽 같은 딸을 맡겼다. 이혜란은 ‘인간 병기’에 가깝다.태권도 2단,합기도 3단,유도 1단,프로레슬링을 무예화한 격기도 3단,용인대가 개발한 특수 무도인 용무도 3단 등 도합 12단이다.대학 1년 때 어느날 밤에는 추근대는 동네 불량배 2명과 싸워 손가락과 이를 부러뜨린 실전 경험도 있다. 격한 운동을 하면서 프로레슬러의 꿈을 키워 왔지만 결심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이왕표체육관측에서 오래 전부터 그녀를 설득해 온 터에 마침 한참 ‘하수’인 최소라가 링에서 구르는 모습을 보고 결국 뜻을 굳혔다. ●무예짱·얼짱… WWE 접수 자신 “사람들은 ‘여자’인 우리가 프로레슬링을 한다는 것 자체에만 관심을 가질 뿐이지요.얼마나 힘들게 하는지,과연 성공할 것인지 등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어요.어떻게 시작한 운동인데….” 색다른 목표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그렇듯 이들도 자신의 삶을 치열하게 사랑한다.스쿼트(앉았다 일어서기),팔굽혀펴기,버피(팔짚고 엎드렸다 일어서기),낙법을 수백번 반복하고 암드랙(팔감아 던지기) 등 기초기술을 익히다 보면 어느새 밤 11시가 넘는다.당장의 목표는 올해 안에 데뷔전을 치러 한국 여자프로레슬링을 다시 살리는 것이다.이를 위해 여름에는 일본 연수를 다녀올 생각이다.궁극적인 목표는 미국의 WWE(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 무대에 우뚝 서는 것.죽을 힘을 다해 링에서 구르는 이들의 머릿속에는 미국의 디바들과 겨루는 상상이 떠나지 않는다.“몸이 따라주는 한 끝까지 링에 남겠다.”는 최소라와 이혜란.쉽지 않아 보이는 두 디바의 삶이 내지르는 기합만큼이나 힘차 보였다. 글 이창구기자 window2@ 사진 강성남기자 snk@˝
  • [세상속으로] 압구정 현대아파트 24시

    “서울 X 96OO번 차가 등록되어 있나 알아 보세요.비표와 주차스티커도 없는데 81동에 주차돼 있습니다.”,“미등록 차량입니다.차량번호 외부차량 일지에 기재하고 차량주 나올 때까지 예의주시하세요.81동 경계태세 강화합니다.” 지난 3일 밤 10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무전기를 통해 쇳소리의 지시가 떨어지자 채 몇초도 되지 않아 아파트 외곽을 순찰하던 경비 오토바이가 81동 앞에 도착했다. ●강력범죄·도둑 극성,자체 경비 강화 4일 서울 강남경찰서가 마련한 관내 아파트 단지 관리소장 간담회에서 현대아파트의 경비 현황이 모범사례로 발표됐다.현대아파트가 이같은 경비체계를 갖춘 것은 지난해 6월 아파트 앞에서 일어난 ‘여대생 납치·살해 사건’ 이후.부유층 거주지가 표적이 됐고 몸값을 지불했는데도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에 주민들의 공포는 극에 달했다.이 사건을 계기로 관리소측은 무전기 4대를 73대로,가스총 20점을 55점으로,경비원을 100명에서 110명으로 늘렸다.아파트 외곽에 폐쇄회로(CC)TV 20대를 추가 설치,CCTV가 121대가 됐다.아파트단지로는 가장 많다.지난달 22일 마약중독자가 아파트 6층까지 빗물 홈통을 타고 올라가 인질극을 벌이자,즉시 가시 장치를 설치했다. ●경찰서 수준의 경비력 현대아파트 관리소는 인력과 경비물품 등 경비력 규모로 보면 거의 경찰서 수준이다.경비원 어깨에는 경찰 계급장과 비슷한 무궁화가 붙어 있다.관리소 최용호(55) 민원팀장은 “범죄꾼들이 긴장하도록 복장을 경찰 제복과 비슷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경비원 110명은 24시간씩 2교대 근무를 한다.아파트는 모두 77개동 3074가구.경비원 한사람이 평균 1.5개동,56가구를 맡는다는 계산이다.주요 출입구에는 보초근무자와 함께 바리케이드와 경광등이 설치돼 있다.경비원 정은구(49)씨는 “경찰단속인 줄 알고 서둘러 안전띠를 착용하는 운전자들도 있다.”고 말했다.학원에 갔다 밤 11시가 넘어서야 집에 오는 김지환(14·구정중1)군은 “경비아저씨도 많고 불빛도 환해 무섭지 않다.”고 말했다.성탄절·설연휴 등 특수방범 기간과 강력범죄 발생시에는 경찰과 공조해 검문검색을 하기도 한다.경비원 김태순(55)씨는 “경찰이 선거철이라 일손이 달린다고 해 순찰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경찰서’답게 ‘민원성’의 가벼운 사안은 자체 처리한다.외제 승용차에 흠집을 내다 현장에서 걸린 10대 철부지들은 ‘여죄’를 추궁받은 뒤 부모에게 넘겨진다.안대식(55) 경비반장은 “며칠 전 외제차 장식을 떼는 중학생을 잡아 숨겨놓은 장식 100여개를 찾아냈다.”면서 “주민 자녀들이 장난치는 것이어서 경찰에 알리지 않고 처리한다.”고 말했다. ●경비원 되려면 까다로운 3개월 수습 거쳐야 이 아파트단지는 경비원을 뽑을 때부터 많은 신경을 기울인다.36~52세의 연령제한도 그렇지만 신용불량자는 물론이고 가족이 없는 사람 역시 면접에서 탈락된다.가정이 없으면 안정적으로 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채용되면 3개월 ‘수습’을 거친다.이때 근무요령 등을 어기면 즉시 해고된다. 한달 보수는 총액기준 180만원 정도.이것저것 제하면 한달에 100여만원쯤 갖고 간다.110명이면 한달 2억여원이 소요되는 셈이다.가구당 관리비는 평형 등에 따라 다르지만,30∼60평형대가 30만∼50만원 안팎이다.다른 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이다.전체 경비원 총액기준 보수를 총 가구수로 나누면 가구당 경비 분담금은 한달 평균 6만 5000원선이다. 경찰은 현대아파트의 경비체계를 높이 평가했다.이 아파트단지를 담당하고 있는 강남경찰서 북부지구대 관계자는 “무전기나 경찰과 직통 연결되는 인터폰 등 방범설비가 잘 갖춰져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
  • 울산 여대생 피살사건 고교시절 교사가 용의자

    울산시 상북면 가지산 골짜기에서 지난 8일 목졸려 숨진 채 발견된 여대생 최모(21·부산 D여대 유아교육학과 2년)씨 변사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울산서부경찰서는 22일 최씨의 고교 시절 교사였던 정모(40·교사)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해 조사를 하고 있다. 경찰은 최씨가 숨지기 전까지 사귀어 온 것으로 알려진 정씨의 승용차 뒷좌석 바닥에서 발견된 혈흔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해 감식한 결과,최씨와 DNA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씨가 자신이 근무하던 고교 2학년이던 최씨를 만나 사귀어 왔으며,최씨가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지난달 6일) 다음날 새벽에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씨가 혐의사실을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으나 보강조사를 벌여 23일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정씨가 숨진 최씨와 사제 이상의 특별한 관계가 아니라고 했다가 승용차 안의 혈흔을 추궁하자 성관계에 따른 것이라고 하는 등 진술에 일관성이 없다고 밝혔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되자 되자 억대부자③

    ■ 여우처럼 모아 주부 2년차 이정미(28)씨.지난해 10월 딸 여진이가 태어난 뒤 분유다,기저귀다 씀씀이가 커졌다.‘돈이 펑펑 나가는,울고 싶은 상황’일 수 있지만 알뜰주부 정미씨는 온-오프라인(on-off line)에서 다양하게 활용되는 ‘OK캐시백’ 포인트를 적립하는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 ●써야 한다면 여우처럼 독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한테 들러붙는 ‘빈대짓’을 하지 않을 거라면 돈을 쓰는 상황에 부닥친다.돈은 쓰되 미래를 내다보고 쓰는 게 요즘 짠돌이의 철학이라면 OK캐시백을 놓쳐서는 안 된다.전국 4만개의 가맹점과 제휴업체에서 현금,카드 등을 이용할 때 캐시백카드를 ‘살짝 얹어’ 주면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는 게 최대의 장점.이렇게 적립한 포인트는 온라인에서 현금처럼 다양하게 쓸 수 있다. ●포인트 적립은 이렇게 물건을 살 때 캐시백이 적립되는 곳인지 살핀다.매장이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현금과 함께 카드를 제시하면 구매 금액의 0.5∼3%를 OK캐시백 포인트로 적립받을 수 있다.대형할인점에서는 상품에 캐시백 쿠폰이 붙어있는지 본다.이틀전 치약,화장지,우유 등 생필품과 먹을거리를 사고 무려 550점의 포인트를 모았다.가끔은 캐시백 홈페이지(okcashbag.com)에서 ‘포인트 쌓기’에 참여한다. ●포인트 활용은 이렇게 정미씨가 악착같이 모은 캐시백 포인트는 온라인에서는 현금이다.캐시백 홈페이지와 연결돼 있는 일부 온라인가맹점에선 카드결제나 현금 지출없이 캐시백 포인트로 물건을 살 수도 있다.자주 쓰지 않는 방법이지만 캐시백 포인트를 현금이나 신용카드로 구입하기도 한다. 최여경기자 kid@ ■기분좋게 쓰고③ 매달 지출되는 휴대전화요금.알뜰족은 이런 피할 수 없는 지출에서도 절약한다.이동통신사의 멤버십카드 포인트를 이용하는 것은 실천이 어렵지 않은 알뜰생활.때마침 시행된 번호이동성 제도로 이통사의할인 서비스는 더욱 많아졌다. ●짠돌남의 하루 나,31살의 직장인 윤영석.SK텔레콤 멤버십카드는 분신이다.패밀리레스토랑을 자주 이용하는 난 결제할 때 카드를 내고 20∼25% 할인받는다.번호에 따라 최고 50%까지 할인해주는 매달 10·11·17일은 거저 먹는 느낌까지 받는다.SK주유소에서 카드를 내면 요금의 3%를 OK캐시백 포인트로 적립해주어 돈을 쓰면서도 절약하는 기분이야. ●알뜰걸의 하루 21살의 여대생,나 이주연.LG텔레콤 멤버십카드를 200% 이용한다.친구들보다 2000원 싸게 영화를 보고,패스트푸드점에서는 20%를 할인받는다.명동거리를 거닐다가 편의점 LG25에서 먹을거리를 15% 싼 가격에 산다. ●별나군의 하루 컴퓨터와 영화에 빠진 19살 대학생,김현진.매달 한차례,KTF 멤버십카드 포인트를 이용해 금요일 무료 영화를 본다.가끔 비디오방에서 40% 저렴하게 영화감상을 하지.약속시간까지 시간이 좀 남네?그럼 PC방에 가서 컴퓨터게임을 해.비용이 별로 들지 않는 곳인데,40%나 저렴하니 공짜야,공짜. ●포인트를 내맘대로 쓰지 않는 포인트를 교환하거나 흩어진 포인트를 한 데 모아 사용할 수도 있다.포인트파크(pointpark.com),포인트뱅킹(pointbanking.com) 등에선 포인트를 자신이 원하는 것으로 바꿔 쓰는 것이 가능하다. 최여경기자 kid@ ■모여라 짠돌이 ‘동호회와 함께라면 종자돈 모으기 결코 외롭지 않다.’ 인터넷 재테크 동호회내 소모임을 꾸려 운영중인 박상록(30·회사원)씨는 최근 저축을 늘리기로 마음 먹었다.상록씨는 “나름대로 저축을 꽤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다른 사람들을 보고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좀더 허리띠를 졸라매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수많은 인터넷 재테크 동호회 중 내게 맞는 곳은 어디일까.절약 습관을 익히고 싶다면 다음 카페 ‘짠돌이(cafe.daum.netmnix)’를 방문해 보자. 재테크의 시작은 ‘절약’이라고 믿는 시솝 이대표(28)씨 등 절약가들의 여러 노하우를 접할 수 있다.아울러 보험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 상담도 받을 수 있다.네이버 카페 ‘5000만원 벌기 동호회(cafe.naver.com/smart102.cafe)’도 같은 취지의 공간이다.종자돈을 활용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는 다음 카페의 ‘선한부자(cafe.daum.net119)’ 에 가입해보자.‘33세 10억 모으기,젊은 부자의 투자일기’저자 조상훈씨가 운영하는 카페로 각종 재테크 방법과 관련 뉴스 등 알찬 정보가 가득하다. 나길회기자 kkirina@ ˝
  • 여우본색?-김하늘

    김하늘(26)이 더 망가졌다. ‘동갑내기 과외하기’에서 억척스러운 닭집 딸 수완으로 망가진 코믹 연기를 선보여 눈길을 끈 김하늘.그녀가 20일 개봉하는 영화 ‘그녀를 믿지 마세요’(제작 영화사 시선)에서 앙증스러운 사기꾼 주영주로 변신,훨씬 더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준다.작위성 강한 상황 설정 탓에 자연스러운 웃음을 선사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김하늘은 강동원과 함께 이 역할을 거뜬히 해냈다.암팡진 사기전과자에서 능청스럽고 의뭉스러운 ‘가짜 약혼자’ 행세에다 ‘야시시한’ 백댄서까지….다양한 연기 폭을 보여준 그녀를 시사회 직후 만났다. “일단 짜임새 있는 시나리오가 마음에 들었고 여자배우로서 주영주라는 캐릭터가 욕심이 났어요.사기꾼과 멜로성 등 여러 요소가 섞인 인물이어서 작정하고 더 망가져 보기로 했습니다.” 더 망가졌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싫은 기색은 아니다.한가지 이미지의 연기자로 제자리걸음을 하지 않겠다는 다부진 의욕은 이미 ‘동갑내기‘에서 검증됐다. ●암팡진 사기꾼에 야시시한 백댄서까지 그동안 그녀가 맡은 역은 주로 멜로의 여주인공.20여년의 시차를 둔 사랑에 설레는 여대생(영화 ‘동감’)이나 의붓아버지가 데리고 온 아들과의 사랑에 힘들어하는 여성(드라마 ‘피아노’)등,그녀의 청순미는 숱한 멜로물을 채웠고 그녀의 브랜드로 굳어지는 것 같았다. 그러다 제자와의 사랑을 다룬 드라마 ‘로망스’에서 변화의 조짐을 보인 그녀의 연기는 인터넷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동갑내기‘에서 완전히 달라졌다.부잣집 망나니 아들의 과외교사로 들어간 수완으로 등장해 술 마시고 속을 게우는 등 연이어 망가지는 캐릭터로 관객의 눈을 휘둥그레지게 했다. “이번엔 사기꾼이 되려고 최대한 몰입했다.”는 그녀에게 이번 배역이 ‘동갑내기‘와 분위기가 비슷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처음엔 코믹연기라 같은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캐릭터가 약간 달랐어요.‘동갑내기‘가 주눅 드는 역할이라면 ‘그녀를‘은 주눅 주는(?)캐릭터여서 편하고 유리해서 맘껏 연기했어요.” ●‘빙우’에서 다시 청순가련형으로 최근 출연한 ‘빙우’에서 그녀는 다시 잠깐,청순가련형의 멜로로 돌아갔다.“코미디는 많이 발산하는데 견줘 ‘빙우’같은 멜로는 자제하는 연기라 잘 안 보였겠지만 저는 ‘빙우’의 역에 굉장히 애착이 갔고 제 스스로 연기에도 만족했습니다.장르가 달라 해보고 싶었고요.다만 워낙 대작이 많을 때 개봉해서 빛을 못봐 아쉬웠어요.” 이 말에서 그녀가 아직 이미지를 한 곳에 가두지 않겠다는 다부진 심중이 느껴진다.“아직은 코미디다 멜로다 어느 한쪽에 어울린다는 수식어를 달고 싶지는 않습니다.둘 다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주어지는 배역을 충실히 연기하려고 합니다.” ●코미디·멜로 한쪽에 가두고 싶지 않아요 이어 한동안 텔레비전 출연이 뜸한 것과 관련,“당장은 공포영화 ‘령’ 촬영에 매달려야 하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 출연 계획은 없어요.하지만 방송은 매력있는 매체여서 여전히 관심은 많습니다.”라는 말에서 억척스러운 ‘연기 욕심’이 느껴졌다.그러나 그 욕심은 그녀의 얼굴만큼 밉게 보이지 않는다. 2층에서 밧줄을 타고 집을 몰래 빠져나오는 장면도 와이어 없이 직접 찍었다는 그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는데 어떻게 비쳐질지는 모르겠어요.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가능성 있는 배우로 보였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한다. 청순한 멜로 주인공에서 코미디로,심리 공포물로,….더 완전한 배우로서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는 김하늘의 변신이 어디까지 이어지고,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궁금하다. 이종수기자 vielee@˝
  • '고품질’ 드라마는 안뜬다?

    시청자·언론·평론가들이 모처럼 ‘삼위일체‘가 돼 재미와 감동을 주는 드라마다운 드라마라는 호평을 쏟아내는 작품이 있다.KBS 2TV의 수목 드라마 ‘꽃보다 아름다워’(노희경 극본 ). ‘거짓말’,‘화려한 시절’ 등 일련의 문제작을 집필했던 노희경 작가의 탄탄한 대본과 감칠맛 나는 대사가 빛을 발하고,고두심·배종옥·주현 등 중견 연기자와 김흥수·한고은 등 젊은 연기자들의 완벽한 조화,담백하고 깔끔한 연출 등 어느 것 하나 나무랄 데가 없다.하지만 평균 시청률은 고작 7%대.지난주 막을 내린 ‘천국의 계단’과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 ‘천생연분’의 틈바구니에서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는 것. 이 드라마,도대체 왜 안 뜨는 걸까? ●현실적인 너무나 현실적인 우선 ‘꽃보다…’에는 팬터지가 없다.꿈을 꿀 수 없을 정도로 현실감이 뛰어나다는 것이 오히려 흠.미천한 여주인공이 재벌 2세의 맹목적 사랑을 얻고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잘 생긴 검사를 잡아 보란듯이 신분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환상과 대리만족의 희열은 애초에 글렀다. 되레 현실의 모순들만 환기시켜 줄 뿐이다.딴살림 차린 남편 앞에서 바보같이 순종적인 엄마의 모습은 맞바람으로 ‘복수의 칼’을 빼든 요즘 여성 캐릭터와 달리 답답함을 준다.총각 영민의 사랑을 받는 이혼녀 미옥은 영민의 가족들로부터 무시당하고 난 뒤 “내가 대단하지.”라는 울음 섞인 자조를 토해내고,여대생을 좋아하는 전과자 재수에게 돌아오는 것은 “넌 대학생도 아니고 돈도 없어.집안도 별로고 인물도 안 좋아.그런데 쟤가 뭐하러 널 좋아하냐?”라는 냉소 뿐이다. 김종식 KBS 드라마 제작국장은 “시청률보다는 진실된 드라마를 추구한다.”며 “공영방송 KBS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자부심을 나타냈다.그러나 굳이 TV를 켜지 않아도 접할 수 있는 신물나도록 낯익은 진실에서 시청자들은 구질구질한 현실만 확인하는 것은 아닐까? 여기에는 그간 재벌,불륜,복수,삼각관계 등 온갖 자극적 양념을 뿌려온 방송사의 책임도 크다.‘꽃보다…’의 시청률 저조의 외적요인으로 경쟁 드라마의 선정성을 꼽은 한 관계자는 “사회도 어려운데 드라마가 너무 무겁고 어둡다라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빈약한 볼거리 서민 드라마 ‘꽃보다…’에는 화려한 의상,미끈한 외제차 등 눈요깃거리가 없다는 점에서 볼 때 시청률 공식에서 한참 비켜서 있는 드라마다.스토리가 황당하거나 허술하다는 비판도 이른바 신세대 ‘몸짱·얼짱’스타가 뜨면 다 용서되는 게 현실.‘천국의 계단’이 과분한 인기를 누렸던 것은 뭐니뭐니해도 권상우라는 ‘흥행수표’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제작진은 ‘천국의 계단’ 종영으로 당초 목표 시청률(15%)을 올릴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그러나 SBS가 이번 주부터 내보낸 ‘햇빛 쏟아지다’ 역시 송혜교·류승범·조현재라는 스타시스템을 가동,‘꽃보다…’가 선발 주자로서의 이점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욕할 인간이 없군 욕하면서 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드라마 속의 극명한 선악갈등은 재미를 극대화하는 요소.어느 드라마나 착하고 예쁜 주인공을 못살게 구는 밉살맞은 캐릭터들이 상존하고 있으며 시청자들은 그들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거나 마음속으로 돌을 던지며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그러나 ‘꽃보다…’를 보다 보면 누구 하나를 꼬집어 욕할 수 없다.처자식 버린 아버지가 몸아픈 젊은 부인에게 쏟는 애틋한 마음을 보면 한편으론 측은함을 느끼게 된다.사고뭉치 막내아들도 엄마에게는 더 없이 싹싹한 효자라 미워할 수만도 없고,미옥을 거절하는 영민 가족들의 행동도 이해할 수 있다.한마디로 이 드라마에는 ‘욕먹어도 싼’ 인물이 없다. 이렇게 모호한 선악개념은 가뜩이나 복잡한 머리를 더욱 싸매게 만든다.사는 것이 고달프고 스트레스 강도가 심해질수록 그저 때리고 부수는 액션 영화만을 찾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로 ‘꽃보다…’와 같은 `고품질’ 드라마가 외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실종 한달 부산 여대생 울산서 숨진채로 발견

    부산에서 한달전 실종 신고된 여대생이 울산 가지산 중턱 길가 산골짜기에서 목졸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울산 서부경찰서는 지난 8일 오후 2시32분쯤 울산시 상북면 덕현리 가지산 골짜기에 최모(21·부산 D여대 유아교육학과 2년)씨가 목이 졸려 숨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인근 석남사 주차장 공중전화에서 신고를 했다고 9일 밝혔다.최양이 발견된 곳은 새 길이 나면서 차량이 거의 다니지 않는 구 도로옆 5m 아래 산골짜기로,발견 당시 최양은 옷을 모두 입고 신발을 신은 상태에서 손·발과 목이 노끈으로 묶여 숨져 있었다.대전에 살고 있는 최양의 언니(23·회사원)는 “동생이 지난 달 6일 휴대전화로 통화할 때 설날 대전으로 오겠다고 했으나 오지 않고 연락도 안돼 최근 부산시 연제구 연산동 자취방으로 찾아가 보았더니 없어 연산경찰서에 가출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최양은 2년전 아버지가 사망하고 어머니는 가출해 혼자 부산에서 자취를 하며 학교에 다니고 있었다.경찰은 최양 주변 사람들과 최근 행적을 중심으로 수사를 하고 있으며,정확한 사인과 사망시점 등을 밝히기 위해 10일 부검을 할 예정이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증권CF엔 연예인이 없다?

    연예인 없는 광고를 상상할 수 있을까? 유한킴벌리의 ‘화이트’처럼 철저히 여고생이나 여대생을 모델로 고집하는 광고도 적지 않다.하지만 대부분 광고는 연예인들로 도배된다.전지현이나 이영애,이미연 등 인기모델의 경우 도대체 어떤 제품을 광고했는지조차 헷갈릴 정도다.유독 연예인이 광고모델로 환영받지 못하는 곳이 있다.신뢰를 심어줘 일반투자자들을 끌어모아야 하는 증권사 광고다. LG투자증권의 최신 Wm(Wealth management) 광고는 대한민국 ‘톱스타’ 장동건을 보조모델로 밀어내는 파격을 선보였다.총 3차에 걸친 광고 캠페인의 서막인 Wm ‘런칭’편을 내놓으면서 장동건을 후미로 돌린 것이다. ●신뢰를 심는 건 시민 모델이 적격 개인고객의 자산을 증식시키는 데 필요한 모든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알리는 데는 순수한 일반시민들을 내세우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제한된 시간에 Wm을 일일이 설명하기 어려운 현실을 감안,직장인 남성과 주부를 내세워 “아직도 부동산,은행에만 돈을 맡겨 놓느냐.”고 묻는다.장동건의 역할은 광고 끝부분에 나와 “하나에서 열까지 더 많은 투자기회”라며 여운을 남기는 것이다. 은행편 광고의 의도가 은행의 저금리와 비교하면서 Wm을 돋보이게 한다는 것이었기 때문에 장소 섭외에 애를 먹어 실제 은행이 아닌 LG투자증권 강남타워지점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대한투자증권은 연예인 못지 않은 지명도와 함께 신뢰감이 돋보이는 고승덕 변호사를 모델로 시리즈물을 선보이고 있다.지난해 6월 고 변호사가 운동을 마친 뒤 “고객의 수익률로 직원을 평가한다며?”라는 주위사람들의 말에 솔깃해하는 모습으로 어필한 뒤 최근 주머니에서 생각지 못한 ‘돈뭉치’를 발견하고 기뻐하는 2탄을 내놨다.증권회사 광고 출연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미 ‘고시3관왕’에 오른 고 변호사는 지난해 말 펀드매니저 자격증까지 따내 화제가 됐다.내친김에 투자자문회사나 자산운용회사를 직접 운영할 계획이어서 자칫하면 광고주와 경쟁을 벌이게 될지도 모를 상황이다. ●증권은 이미지 아닌 수익능력이 중요 동원증권은 ‘김세일 부장님’으로 무려 5편의 시리즈 광고를 잇따라 내놓았다. 지난해 9월 어렵게 마련한 5000만원을 어디다 쓸지 고민하던 김 부장이 부동산에 묻어두자거나 자신에게 투자하라고 부추기는 친구들에게 시달리는 모습으로 첫발을 내디뎠다.이후 동원증권의 ‘트루 프렌드’를 만나 재미를 본 김 부장이 주식과 펀드 투자에 실패한 친구들의 하소연을 들으며 흐뭇하게 웃는 모습으로 마무리했다.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김 부장은 실제 외국계 IT기업의 부장이자 2살 연하의 아내와 아들 둘을 가진 40세의 가장.동원증권은 김 부장이 광고와 함께 직접 트루 프렌드에 투자해 5개월간 14.75%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한 데 만족,추가로 5000만원을 더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쇠망치로 계란(우량기업)을 내리치니 계란 대신 망치에 금이 간다는 대우증권 광고 모델 최건희나,내년에 아들이 대학에 가야 하니 투자에 성공해야 한다는 현대증권 광고모델 박제니 등도 유명 연예인과는 거리가 멀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사설] 실종되면 죽음, 이리 불안해서야

    경기도 포천에서 실종된 여중생이 9일 96일 만에 도로변 배수관 속의 싸늘한 시체로 발견됐다.교복과 속옷이 벗겨진 채 손톱과 발톱에 빨간색 매니큐어까지 발라져 있었다니 엽기적인 행각에 소름이 돋는다.이에 앞서 경기도 부천에서 실종된 초등학생 두 명이 16일 만에 집 근처 야산에서 잔인하게 살해된 시체로 발견된 지 9일 만의 일이다.지난 8일에는 경남 울산에서 한 여대생이 실종된 지 한 달 만에 숨진 채로 발견됐다.언제까지 우리의 아이들이 흉악한 범죄의 공포 아래 살아야 하나.실종됐다 하면 주검이 돼 돌아오니 자식 둔 부모는 불안해서 살겠는가. 부천 초등학생과 마찬가지로 포천 여중생도 집에서 겨우 6㎞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경찰이 조금만 일찍 수사를 했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너무 크다.더욱이 경찰은 명백한 납치 실종사건을 단순 가출사건으로 처리,수사를 소홀히 하다가 23일 만에 유류품이 발견되자 뒤늦게 수사 방향을 바꾸는 허점을 드러냈다.부천사건 역시 초동수사가 문제였다는 지적이고 보면 우리 경찰의 실종자 수사 체계는 단단히 고장이 나 있는 게 틀림없다.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자식을 둔 부모들은 불안에 떤 나머지 휴대전화를 사 주거나 위치추적 시스템을 갖춰주느라 바쁘다는 이야기까지 들린다.피해자 가족과 이웃들은 범인을 직접 찾겠다며 전단을 들고 거리로 나서기까지 했다.이래서야 경찰이 제 역할을 하는 나라라고 할 수 있겠는가.경찰은 조속한 범인 검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그것만이 국민들의 불안을 덜고 이 땅에 다시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노린 흉악한 범죄가 활개치지 못하도록 하는 지름길이다.나아가 단단히 고장난 실종자 수사시스템도 정비해야 한다. 전담수사반 신설은 그 한 방법이 될 것이다.˝
  • 운동선수 vs 작업선수

    |볼더 카운티(미 콜로라도주) 연합|미국 콜로라도주립대학이 풋볼 선수들을 영입하는 데 여대생과의 성관계를 미끼로 쓰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매리 키넌 콜로라도주 볼더 카운티 지방검사는 학생들의 성적인 탈선을 부추기는 파티를 폐지하지 않아 발생한 성폭행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한 여대생의 탄원을 받아들여 시민권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에 따르면 콜로라도대는 풋볼 유망주들을 대상으로 입학하면 여대생과 마음껏 성관계를 가질 수 있는 파티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암묵적으로 홍보하고 있어 학생들의 탈선을 부추긴다는 것. 이같은 사실은 지난 2001년 파티에서 신입생과 선수들로부터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이 수사 조서를 공개하면서 드러났다. 키넌 검사는 이 사건을 수사했지만 미성년자들에게 마리화나와 술을 제공한 혐의로 4명의 선수들을 기소하는 데 그쳤다. 키넌 검사는 일단 피해자들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뚜렷한 물증이 없고 여학생과 합의 하에 성관계를 가졌다고 믿어 기소하지 않았다고 밝혔다.한 대학 주재 경찰관은 30일 법정에서 “한 선수가 콜로라도를 방문하는 데는 성관계를 맺는 것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 순진해 보이는데… 누구지?/주목받는 SKT 신인모델 한나연

    ‘진짜 순진해 보이는데….’ 번호이동성제와 맞물려 SK텔레콤·KTF·LG텔레콤 이동통신 3사간 광고 신경전이 치열한 가운데 SK텔레콤의 지면광고 ‘순진했었다’ 편의 여자모델에 대한 소비자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자칫 가식적으로 보이기 쉬운 ‘빅모델’ 대신 철저히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신인을 모델로 기용한 전략이 의외의 성공을 거둔 것이다. SK텔레콤 ‘TTL’ 광고에서 순수하고 신비로운 이미지로 부각된 뒤 영화배우로까지 진출한 임은경을 연상케 하는 모델은 그동안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신인탤런트 한나연(21)이다. 부산에서 태어나 동아대 피아노전공 2년 휴학 중인 한나연은 순진하고 귀여운 분위기로 이동통신 주요 고객인 20대 초반 여대생의 이미지와 딱 맞아 떨어진다는 평가다.때문에 ‘순진했었다’는 카피를 정해놓고 이에 맞는 모델을 섭외하던 SK텔레콤과 광고대행사의 구미를 자극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에바스화장품 광고로 데뷔한 뒤 SBS 일일드라마 ‘당신곁으로’에도 잠깐 출연했고 현재 MBC 미니시리즈 ‘천생연분’에서도 활동 중이지만 SK텔레콤이라는 유력 광고주의 모델을 맡으면서 처음으로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아직 이름까지 아는 사람은 드물지만 지나가다 보면 “많이 본 얼굴인데 누구지?”하는 말들을 듣고 있다고 한다. 제작사인 그레이프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사진 한 컷으로 해결되는 지면광고인 데다 신인들을 대상으로 한 광고여서 사실 큰 공을 들이지 않았는데 광고주는 물론 광고 자체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 학비 벌려고 처녀성 경매/英 여대생 인터넷에 올려

    영국의 여대생이 학비를 벌기 위해 처녀성을 경매에 올렸다. 영국의 주간지 ‘뉴스 오브 더 월드’ 25일자 보도에 따르면 브리스톨 대학에서 사회정책을 전공하고 있는 18세의 로시 리드가 지난주 “남녀를 가리지 않고 최고의 몸값을 지불하는 사람에게 처녀성을 팔겠다.”는 광고를 인터넷 경매사이트 ‘이베이’에 올렸다는 것.리드는 자신이 레즈비언이라고 밝혔다. 리드의 광고는 1초에 10명이 클릭할 정도로 엄청난 반향을 몰고 왔다.이 가운데 400여명의 남자가 최대 1만 파운드(약 1870만원)까지 입찰했다고 한다.이들 대부분은 ‘변태’라고 이 주간지는 전했다.이베이가 사흘뒤 이 광고를 삭제하자 리드는 아예 홈페이지를 만든 뒤 사진까지 올려 광고를 계속하고 있다. 한편,딸의 처녀성 경매소식을 듣자 의사인 아버지는 “영혼을 팔고 있다.”고 개탄했으며,간호사인 어머니도 매우 화를 냈다는 전문이다. 이도운기자 dawn@
  • 사건 패트롤/ “세 끼를 굶다보니…”

    “배가 너무 고파 나도 모르게 훔쳤어요.졸업도 해야 하고 취업도 해야 하니 제발 한번만 봐주세요.” 지방 국립대를 지난해 휴학한 뒤 상경해 일자리를 찾던 여대생 김모(29)씨는 25일 서울 방배경찰서 형사계에서 굵은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었다.김씨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대학입학 이후 휴학과 아르바이트,복학을 되풀이했다.김씨는 전날 오후 10시30분쯤 서울 동작구 사당동 모 편의점에서 우유와 요구르트,어묵 등 6550원어치의 음식물을 가방 속에 숨겨 나가다 종업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게 붙잡혔다.편의점 폐쇄회로(CC)TV에는 김씨가 훔친 물건을 가방안에 숨기는 모습이 생생히 찍혀 있었다. 김씨는 경찰에서 “설 연휴 동안 돈을 아끼느라 배고픔을 참았다.”고 울먹였다.지난 21일 김씨는 부모와 함께 설 명절을 보내기 위해 광주 집으로 내려갔다.하지만 집에는 부모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된 채권자들만 진을 치고 있었다.설날 차례도 지내지 못한 채 부모를 찾기 위해 수소문했지만,연락조차 닿지 않았다. 김씨는 할 수 없이 24일 오전 상경했다.주머니에는 꼬깃꼬깃한 1만 1000원만 달랑 남아 있었다.그 돈으로 일자리를 구할 때까지 버텨야 한다는 생각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세 끼를 굶은 김씨는 자신도 모르게 편의점으로 들어갔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지난해 11월 아버지의 사업이 부도난 뒤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서울에 올라 왔다.친구 소개로 텔레마케팅 업체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회사는 “사정이 어렵다.”며 약속한 월급을 주지 않았다.사당동 고시원에서 생활하는 김씨는 한달 25만원의 방값을 내기도 빠듯했지만 방학기간이 겹쳐 다른 일자리를 구할 수도 없었다.경찰은 이날 김씨가 초범인 점을 감안,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주말매거진 We/안녕 UFO 시각장애우役 이은주

    CF에서 잘 볼 수 없는 스타.이은주(24)는 다분히 이율배반적인 이미지를 가진 배우다.대중인기도의 바로미터가 광고라면,그의 스타성은 대체 어떻게 풀이돼야 하는 걸까.‘끓는 냄비’같은 대중의 시야로부터 늘 한두발짝쯤 초연히 비켜서 있는 듯한 느낌.잇속빠른 광고주들이 그를 덜 좋아해서일까.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출연작들을 일별해보자.‘송어’‘오!수정’‘번지점프를 하다’‘연애소설’‘하늘정원’….맵고 짜고 때론 이루 말할 수 없이 달콤한 자극을 섞바꿔 길어올리는 ‘팔색조 스타’와는 애초에 거리가 멀다.좀더 채워질 수도 있었을 법한,뭔가 조금씩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여린 질감의 캐릭터들. 아니나 다를까.새 영화도 그 연장선상에 놓였다.30일 개봉하는 ‘안녕!유에프오’(감독 김진민·제작 우리영화)에서 그는 선천성 시각장애를 앓으면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발랄한 여주인공이 됐다. #야무진 고집쟁이 “알게 모르게 고집이 센 편이에요.꾸준히 들어오는 시나리오들 중에서도 이상하게 눈길이 가는 캐릭터가 따로 있어요.따뜻하고 소시민적인 역할 쪽요.이런 건 대박나겠다 싶은 시나리오도 더러 눈에 띄지만,의욕이 안 생기는 걸 어떡해요?” 보름째 감기를 앓는다며 코맹맹이 소리다.하지만 “지나치게 비현실적이거나 오락성이 강한 작품은 아무리 흥행예감이 들어도 스스로 부끄러워 자신이 없다.”,“하늘아래 저런 이야기가 있을 수 있겠구나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라면 그걸로 족하다.”며 작품관을 밝히는 얼굴에는 여유가 넘친다. 이번 영화는 1999년 스크린 데뷔작 ‘송어’ 이후 7번째다.사귀던 남자친구가 변심하자 실연의 상처를 잊고자 도시 변두리의 버스종점 마을로 이사온 시각장애인 경우 역.신체장애를 불편해하기는커녕 동네사람들에게 당당히 먼저 손을 내미는 여자로,그곳에서 소박한 새 사랑을 만나게 되는 로맨틱드라마다.상대역은 ‘오!브라더스’ 이후 주연급으로 하루가 다르게 몸값이 오르고 있는 이범수다.DJ를 꿈꾸는 버스운전사로 경우의 상처난 마음을 쓸어안아주는 남자다.“범수 오빠는 ‘번지점프를 하다’에서 이병헌씨의 친구역으로 나온 적이있다.”는 그는 “막연히 좋은 인상을 갖고는 있었지만 막상 1대1 연기를 해보니 기대이상으로 유쾌한 배우이자 카리스마도 있는 좋은 선배였다.”고 평한다. 새 작품에서 그를 가장 긴장하게 만든 건 시각장애 연기다.초점을 맞추지 않고 애매한 지점에다 시선을 두는 연기는 이전의 그 어떤 눈물연기보다 힘들었다.“실제 동갑내기 장애우 여대생 친구가 있어 그 활달한 성격을 모델로 삼았고,몇번이나 장애우 학교를 찾아가보기도 했다.”고 말한다. #생각이 너무 많아 탈인 A형 이은주에게 스타의 때가 덜 묻어뵈는 건 매사에 똑 부러지는 주관 때문일 것같다.어지간한 일들은 ‘회사’(소속 매니지먼트사)쪽에 다 맡기는 여느 배우들과는 확실히 다른 구석이 있다.‘흥행 좀 될 시나리오를 찍어보라’는 매니저의 성화를 들은 척도 않고 “마이 웨이”(My Way)를 외치는 고집쟁이.유난히 신인감독과의 작업이 잦은 것도 나름의 ‘계산’이 있어서다. #이은주의 UFO는? 음악! 새 영화에서 그는 UFO에 대한 환상을 생의 등불처럼 껴안고 사는 여자다.쉽사리 오지않을,아니 어쩌면 어딘가에 와있을 희망.그의 현실속 UFO는 뭘까.잠시도 머뭇거리지 않고 “피아노,음악!”이라고 답한다.연예계로 발을 들여 진로(단국대 연극영화과 99학번)를 바꾸기 전까지 피아니스트가 꿈이었다.“언젠가는 피아노 음반을 내고 싶다.”는 꿈을 아직도 접지 않았다.연기를 하지 않았으면 뭘하고 있을까.“피아노 치고 있고,유학가 있겠죠.하지만 ‘만약’이란 말을 좋아하지 않아요.운명이란 걸 믿으니까.” 흥행부담은 없는지 물어봤다.“온갖 잡생각이 많은 A형이에요,제가.그런데 다행인 건 숫자에만은 연연해하지 않는다는 거예요.부풀려진 인기는 모래집 같은 거잖아요? 천천히 꼭꼭 다져가며 튼튼한 벽돌집을 짓고 싶어요.”다음 작품은 ‘소금인형’.한석규와 호흡을 맞추는 스릴러 멜로물이다. 글 황수정기자 sjh@ 사진 강성남기자 snk@
  • 취업전선 ‘당당女’로 나선다

    8%대에 육박하는 심각한 청년실업률을 걱정하는 목소리는 높지만,여대생들의 실업문제는 소외되어 있다.남학생과 비교해 거의 3배에 가까운 실업률이라고 대학들은 이야기하지만 ‘남자도 취직이 어려운 세상’에서 여대생의 취업은 아직도 부차적인 문제에 머물러 있다. 궁여지책으로 여대생들은 대학원 진학을 택하고,결과적으로 교육을 받는 햇수는 여성이 더 길어지고 교육 투자도 늘었지만 취업률은 좀체 나아지지않는 상황이다.그래서 가정과 학교에서 양성평등한 교육을 받은 이 시대 여대생들은 대학 졸업과 동시에 불평등한 사회 현실에 맞부딪힌다.학교나 사회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못한 채 혼자서 취업을 위해 노력하고,절망하는 여학생들에게 이젠 눈돌려야 할 때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때를 맞춰,대학과 사회 교육기관들에서 여대생 취업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고 있다. ●대졸여성인력 활용률 55% 불과 흔히 국민소득 2만불 시대로 나아가기위해서는 활용가능한 800만명의 여성 인적 자원의 개발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즉 여성의 사회 참여는 양성평등이나 유휴 인력의 활용뿐 아니라 경제 성장 잠재력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그러나 아직도 대졸 여성 인력의 활용률은 55%에 불과하다.대졸 남성인력활용률 89.9%에 비하면 턱없이 낮다. 고학력 여성 실업자에 대한 관심은 지난해 여성부가 전국 5개 대학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한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가 모델이 됐다.이를 계기로 전국의 대학에서 앞다퉈 여성 취업에 관심을 쏟기 시작했다. 현재 국내 대졸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55%에 지나지않는다.45%의 여대생들이 대학에서 배운 것을 활용도 하지 못하고 사장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대학 취업준비프로그램 큰 성과 한양대 김분한 교수는 대학에서 여학생의 취업에 관심을 쏟아야할 이유는 취업 개발이 바로 여성 지도자를 만드는 과정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스탠포드나 옥스포드대학은 대학내 커리어개발센터가 무척 잘 운영되고 있다.직업을 바꿀 때나 직장을 옮길때는 학교내 커리어센터로 돌아와 재취업을 받을 정도이다.우리 대학도 이를 벤치마킹해야할 때다.특히여성들의 약진이 기대되는 21세기의 국가발전을 위해서는 여대생의 취업이 바로 내일의 여성지도자 양성이란 의식이 필요하다.” 국내 대학에서는 이화여대와 숙명여대 등 여자 대학과 연세대에서 가장 활발하게 학교차원의 취업준비시스템이 갖춰져 있었을 뿐이다. 지난해 한양대·신라대·아주대·전북대·충남대 등 전국 5개 대학에 설립된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는 그런 의미에서 작지만 특별한 의미를 가졌다. 각 대학에서는 ‘여성과 직업’‘여대생 경력개발’등 교양과목을 개설,여성들의 직업 의식을 함양하는 것부터 시작했다.대부분 취업에 자신감을 상실한 여학생들에게 이는 기초를 다지는 작업이기 때문이다.또 성공한 직업인들을 초청해 특강을 듣기도했고,실질적으로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키우기위해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을 초빙해 현장의 요구를 정확하게 체크했다.그외 기업 연수와 인턴 활동을 거쳐 취업으로 연결시키기도 했다. 한편 면접에서 당락이 결정되는 예가 많은만큼 각 대학에서는 면접에 대비케해 ‘면접클리닉’을 운영하는 등 실질적인 준비를 했다. 또한 한양대에서는 여학생을 위한 공무원 준비반을 개설해 강의를 하고 정기적으로 모의고사를 치른 결과 3명이 7급 공무원 공채에 합격했다. 아주대학에서는 지난해 이순이 교수와 13명의 여학생이 네팔봉사활동을 다녀왔다.이 교수는 “공학 대학의 여학생들은 자신이 대표성을 갖고 일할 기회가 별로 없다.실제로 우리 대학의 여학생 취업률은 80%에 이를만큼 높지만 여학생들의 자신감이 부족한 것이 아쉬웠는데 네팔 봉사활동 기회가 여학생들의 자신감을 키웠다.”고 말했다.충남대학은 여성 리더십 개발훈련을 통해 여학생들의 취업에 도움을 줬고,전북대학에서는 여학생의 조직 적응력을 높이기위한 교육을 실시했다.또 신라대학은 적성과 성격검사를 통해 자신을 알고,맞는 직업을 선택하도록 한 경력설계와 스터디 그룹의 활성화로 여학생들의 취업에 구체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여성경쟁력 높이기 사회단체도 참여 신라대 공미혜(여성학과)교수는 “이제 시작단계인만큼 취업교육이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는 못할 수도 있다.그러나 저학년때부터 자신의 적성을 정확하게 알고,취업에 대비하는 교육을 시작한 만큼 2∼3년후에는 여대생 취업이 이전과는 달리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대학에서 여대생 취업프로그램을 만들자 각 대학에서 경쟁적으로 취업프로그램을 만들고있어서 앞으로 여대생 취업에 관심과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할 것같다.”고 기대했다. 2월 졸업을 앞둔 한양대 마수연(영문과 4)양은 신년초부터 미국계 디젤엔진 제조회사인 ‘커민스 코리아’ 마케팅팀에 취업했다.“학교에서 커리어개발센터를 개설해 여학생들의 취업에 관심을 보였고,면접클리닉 등으로 실전에서 바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 것이 큰 힘이 됐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한편 사회단체에서 실시되는 여대생 취업교육으로는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실시하는 ‘여대생취업전략프로그램-지피지기 백전백승’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취업관련 서류작성부터 이미지 메이킹,시뮬레이션 면접 등 취업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방학 중 이 프로그램에참가한 서울시립대 허은경(국제관계학과 4)양은 “경쟁력있는 나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은 구체적인 취업교육 덕분이었다.”며 여학생을 대상으로 한 갖가지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허남주기자 h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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