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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공립대 여교수비율 10% 돌파

    국공립대 여교수비율 10% 돌파

    국·공립대의 여교수 비율이 지난해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하지만 재학중인 여학생 비율에 비해서는 턱없이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10년까지 국·공·사립 구분 없이 모든 대학의 여교수 비율을 20%로 올릴 방침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9일 이같은 내용의 일반대학의 여교수 현황 및 대책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국·공립대학의 여교수 비율이 10.7%로 파악됐다. 국·공립대 여교수 비율은 2000년 8.5%를 비롯,2003년 9.2% 등 지금까지 10%가 채 되지 않았었다. 지난해 국·공립대 여교수 비율이 10%를 넘긴 것은 정부가 지난 2년간 여교수 정원을 특별배정하고 여교수 임용목표제를 시행하는 등 양성평등 실현에 애쓴 결과라고 교육부는 밝혔다. 사립대의 경우,2000년 15.7% 등 이미 10%를 넘어섰다. 하지만 국·공·사립 전체를 따지면 재학 중인 여학생과 비교해 여교수 비율은 여전히 낮다. 서울대의 경우, 지난해 여학생 비율은 31.1%이지만 여교수 비율은 9.9%에 불과했다. 서강대도 여학생이 31.3%를 차지했으나 여교수 비율은 9.1%에 그쳤다. 경북대는 여학생 36%에 여교수는 10.6%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갈수록 여대생 비율이 높아지고 있으나 보수적인 남성중심의 인사풍토 때문인지 여학생들이 본받고자 할 만한 여교수는 절대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2010년까지 여교수 비율을 20%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충남대, 제주대, 강원대, 창원대는 국·공립 대학 가운데 양성평등 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충남대는 교수 채용 때 동점자의 경우 여성을 우대하고 있다. 제주대는 교무처장을 여성교수로 임명하고 대학인사위원회의 여교수 20%를 여교수 협의회에서 선출하도록 위임하고 있다. 강원대는 신규 채용 교수 중 여교수 비율이 35%를 넘었다. 창원대는 여성인력 개발을 위한 양성평등 기금확보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지금 안면도에선] 주말마다 손님 북적…사계절 ‘황금 관광지’로

    [지금 안면도에선] 주말마다 손님 북적…사계절 ‘황금 관광지’로

    21세기로 접어들면서 이른바 ‘서해안 시대’가 본격 도래했다.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으로 충남 서해안 일대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해양관광산업이 활짝 꽃을 피우고 각종 산업단지들이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 그 중심에 연간 500만명이 찾는 충남 태안군 안면도가 자리잡고 있다. ●“가까워졌어요” 지난달 27일 태안군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설연휴 전날이어선지 백사장에 나온 관광객은 100명도 채 되지 않았다.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쳤지만 젊은이들은 맨발로 모래사장과 거칠게 밀려드는 파도를 오가며 겨울바다를 만끽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여대생 박성은(23·서울 서초구 서초동)씨는 “매번 동해안만 가다가 지난 여름에 처음 왔었는데 하도 좋아 친구들을 데리고 왔다.”며 “서울에서 3시간 반쯤 걸려 동해안과 비슷하지만 왠지 더 가깝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녀는 “대하와 조개 등 먹을거리도 동해안보다 싸고 다양한데다 펜션 등이 최신식이라 앞으로 자주 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면도 오션캐슬 관계자는 “겨울철이지만 주말에는 1000명 가까이 백사장에 나와 겨울바다를 즐기고 있고, 우리 콘도 객실도 꽉꽉 차 방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전했다. 안면도 관광객은 지난 1999년 165만 3000명에서 지난해 467만 5000명으로 3배나 급증했다.2000년 195만 5000명으로 200만명도 채 되지 않던 관광객이 이듬해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346만 1300명으로 껑충 뛰었다. 이어 ‘안면도 국제꽃박람회’가 열린 2002년부터 400만명시대를 연 뒤 줄곧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자친구와 함께 경기도 안양에서 1박2일 일정으로 놀러왔다는 윤주원(27·회사원)씨는 “주변에서 하도 얘기를 많이 하기에 처음으로 놀러왔다.”면서 “동해안과 달리 아기자기한 면이 있어 색다르다.”고 만족해했다. ●펜션 우후죽순… 외지인 건축 많아 안면도 방포해수욕장변에서 30여년간 횟집을 운영중인 나창화(50)씨는 “1990년대에는 피서철에만 손님이 조금 있었는데 요즘에는 계절이 따로 없다.”면서 “주말에는 여름처럼 손님이 들끓어 정신이 하나도 없다.”고 귀띔했다. 2000년말 140개밖에 없던 음식점이 지금은 230개로 늘어났다. 오션캐슬 옆에 있는 꽃지수산 주인 장덕모(48)씨는 “교통이 좋아지면서 당일치기 손님이 많은데다 여름에는 주변에 잡상인까지 들끓어 장사가 잘되는 것만도 아니다.”고 불평했다. 펜션 등 민박은 1999년 150개였으나 지금은 500개를 훌쩍 넘어섰다. 태안군이 지난해 5월 조사한 바로는 군내 902개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17개가 안면도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 1년도 되지 않아 100개 정도가 더 늘어난 것이다. 안면도 고남면사무소 직원은 “2000년 전까지만 해도 고남에는 주로 주민들이 낚시꾼을 위해 자기집을 민박으로 내놓았으나 최근에는 외지인이 곳곳에 땅을 사 펜션을 마구 짓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신 시설을 갖춘 펜션이 늘다 보니 옛 민박집은 영업에 적잖은 타격을 입고 있는 실정이다. 꽃지해수욕장변에서 민박집을 하는 김용현(59)씨는 “여름에는 ‘찬밥 더운밥’ 가리지 않지만 펜션이 워낙 많아져 겨울에는 손님들이 새로 지은 곳만 찾다 보니 우리집처럼 가정집을 민박으로 내놓거나 오래된 펜션은 평일에 방들이 많이 빈다.”고 말했다. ●방폐장 후보가 금싸라기로 부동산중개업소를 운영하는 공보영(50)씨는 “꽃박람회가 끝난 뒤 논이 평당 최하 5만원에 팔리는 등 땅값이 3∼4배가 올랐다.”면서 “바다가 보이는 곳이 더 비싸고, 특히 관광객이 많은 꽃지해수욕장 주변은 많게는 200만원을 호가한다.”고 말했다. 부동산값이 폭등하자 안면도는 지난해 7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다. 안면도는 1990년대 초반 방사성폐기물처리장 후보지로 정해졌다가 주민들이 거세게 반대해 무산되기도 했다. 주민들은 이후 땅값이 7∼8배로 크게 오르자 ‘그러길 잘했다.’고 좋아하고 있다. 안면읍 창기리 주민 김명실(53)씨는 “펜션을 지은 사람의 80%가 외지인이고 부동산이 묶여 처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불만도 있지만 땅값이 크게 올라 기분은 좋다.”며 “국제관광지 조성사업 등 각종 대형 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땅값이 앞으로 더욱 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면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서해안은 이제 ‘서울 이웃’ 충남 서해안을 찾는 관광객들이 해마다 크게 느는 것에서 서해안시대를 실감케 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된 뒤 서울 등 수도권 시민들에게 이 지역은 ‘가까운 바닷가’가 됐다. 1999년만 해도 이 고속도로가 관통하는 당진, 서산, 태안, 홍성, 보령, 서천 등 충남 서해안 6개 시군을 찾은 관광객은 2921만명 수준이었다. 하지만 2001년말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된 이듬해 이 지역을 찾은 관광객은 3831만여명으로 31%나 크게 늘어났다. 이후 해마다 급증해 지난해는 5629만여명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이전에는 대천해수욕장 등 일부 관광지만 유명했으나 최근에는 안면도는 물론 ‘해뜨고 해지는 마을’ 당진군 왜목마을과 서천군 마량리 등 해안 곳곳이 유명 관광지로 부상했다. 또한 당진의 경우 서해안고속도로를 타면 영등포까지 1시간밖에 걸리지 않아 서울로 올라가 쇼핑도 하고 영화도 보는 주민이 생겨나고 있다. 지역경제의 원동력인 산업단지와 기업의 입주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1999년 이들 6개 시군의 공단은 28개에서 지난해 33곳으로, 입주업체는 225개에서 407개로 급증했다. 요즘도 당진군 아산국가산업단지내 부곡공단에는 기업이 계속 입주하고 있어 지역경제가 크게 활기를 띠고 있다. 골프장도 속속 들어설 채비다. 아직까지 서해안 일대에는 한곳이 없지만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업자들이 앞다퉈 건설하겠다고 아우성이다. 현재 태안 안흥항에 ‘태안비치CC’와 서산 대산읍에 ‘퍼스트밸리CC’가 건설되고 있다. 모두 18홀짜리다. 건설을 준비중인 곳은 모두 6곳. 태안군에만 원북면 ‘웨스트비치CC(24홀)’, 근흥면 ‘T·A·B·D(9홀)’, 안면도 국제관광지(27홀), 안면도 야쿠르트 목장(27홀)이 있다. 당진군 송산면 ‘송암골프장(18홀)과 서산시 부석면 ‘서산웰빙레저특구(회원 18홀·일반 36홀)’도 조만간 건설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보령시와 서천군 등 서해안의 다른 자치단체도 골프장을 건설하기 위해 민자유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안면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어떻게 바뀌나 자연미로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안면도는 국제관광지 조성사업을 통해 화려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충남도가 10여년간 끌어온 이 사업은 안면도가 최근 인기 관광지로 급부상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 12월말 2개의 기업으로부터 투자제안서를 받은 충남도는 현재 이들 업체를 상대로 투자적격 여부를 심사중이다. 도는 투자업체가 선정되면 협의를 통해 수정할 예정이나 현재의 기본계획은 4개 지구로 나눠 개발한다는 것. 4개 지구는 ▲시월드파크 ▲선셋빌리지 ▲워터콤플렉스 ▲오션사이드CC이다. 이곳에는 콘도와 호텔, 식물원, 워터풀, 아쿠아리움 등이 들어서고 27홀짜리 골프장과 연습장이 만들어진다. 당초 이 사업은 1조원 이상을 투입해 2011년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완공시기는 이르면 올해말 선정될 예정인 투자업체에서 재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침체 등으로 투자자를 찾지 못해 착공이 오랫동안 미뤄져왔기 때문이다. 1990년대 초반부터 추진된 이 사업은 지난 96년 재미교포를 통해 외자를 유치하려다 실패했고,2002년에는 국제무기거래상으로 유명한 카쇼기의 자본을 끌어오려다가 무산됐었다. 이 과정에서 당초 계획에 있던 마리나리조트와 유람선 운영 등 돈이 많이 들어가는 휴양관광시설은 제외됐다. 안면도는 보령 대천항과 연결되는 연륙교 건설이 추진돼 교통에서도 획기적인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이 연륙교는 올해말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안면도 영목항에서 보령시 신흑동 대천항까지 이어지는 이 연륙교는 길이가 14㎞로 중간에 원산도를 거친다. 대전국토관리청은 왕복 2차선의 연륙교를 2016년까지 5000억원의 국비를 들여 완공할 계획이다. 영목항∼원산도 2.75㎞는 아치형, 원산도∼대천항 6.12㎞는 사장교 형태다. 나머지 5.13㎞는 원산도 통과구간이다. 이 연륙교가 완공되면 대천항에서 서산AB지구 등을 거쳐 영목항까지 자동차로 1시간30분 걸리는 거리가 10분 안팎으로 줄어들게 된다. 교통량은 하루 2만 1000대로 예상된다. 안면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아가씨 너무 벗지마셔요”

    “아가씨 너무 벗지마셔요”

    明洞엔 벌써 「줄리에트•스타일」이 클래식 調가 주류될지도 ■ 對話의 廣場 ※ 主題=여자와 여름옷 MC : 여름이 되면 아가씨들의 옷이 한없이 짧아 지고 가벼워 집니다. 마치 벗기위해 입는 것 처럼 露出度도 극한으로 치닫게 되지요. 남성「디자이너」로 한창 株價를 높이고 있는 孫一光씨, 금년 여름엔 어떤 옷이 유행할 것 같습니까? 孫一光 :『옷은 보이기 위해 입는다』는 말이 있읍니다. 평범한 얘기 같지만 알몸을 가리는데 옷의 사명이 있는게 아니라 그것을 돋보이게 하고, 어떤 새로운 미적 가치를 부여하는데 옷의 사명과 의미가 있다는 얘기일 것같습니다. 금년 우리나라 여성들의 여름옷은 「웨이스트•라인」이 강조된 「클래식」風이 주류가 될 것 같아요. 「로미오」와 「줄리에트」「스타일」의 「실루에트」는 벌써 명동「모드」에서도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MC :「게스트」석의 여름 옷차림은 어떻습니까? 유행에 대한 感度같은 것도-. 朴載蘭 : 전「볼륨」이 있는 펑퍼짐한 옷을 좋아합니다. 「타이트」는 질색이에요. 유행은 조금씩 따라 가는 편입니다. 체격에 자신없는 여자들은 美國서도 미니 안입는데 李椿姬 : 전 유행에 구애 받지 않고 마음에 드는 옷이면 무엇이든 입습니다. 대담한 노출복도 비교적 자연스럽게 잘 사 입는 편이에요. 한국에 돌아와 느낀건데 유행에 관한한 우리 민속은 단연 세계 1등 국민이더군요. 미국의 최신 「모드」와 한국의 그것이 똑같아요. 비단 의상뿐이 아니라 모든 사회 현상이 다 그랬읍니다. MC : 아직도 우리나라엔「미니」차림을 보고 『날 샜군』하면 개탄하는 도학자들이 많찮아요? 李椿姬 : 미국서도 나이 든 양반들은 「미니」안좋아 해요. 체격에 자신 없는 여자들도 「미니」를 입으라면 『날 살려라』고 도망갑니다. 시원하고 보기좋고 옷감 절약되니 미니는 一石三鳥 일수도 「트위스트」金 :「버스」나 다방 같은데서 「미니•스커트」를 입고 무릎가리느라 고생하는 여자들을 보면 애처롭드군요. 그 알량한 무릎, 보라고 노출시킬 때는 언제고 가리려고 애쓸 때는 또 언젭니까? 김질광 : 「미니」차림이, 어쨌든 여자들의 여름 옷으로 이상형인 것 만큼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시원해서 좋고 보는 사람을 시원하게 해 줘서 좋고, 거기다 천까지 절약되니 一石三鳥아닙니까. 전후 독일 여자들은 치마 길이 한치를 줄여서 국가 경제 재건에 이바지 했다고 합니다. 「미니」입는 우리 여성들도 이왕이면 그런 철학쯤은 좀 가져줬으면 좋겠어요. MC : 요즘 여대생들의 옷차림이 너무 난잡하다는 얘기를 가끔 듣습니다. 밤거리의 직업 여성들과 도무지 외양으론 구별할 수 없다고 혹평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孫一光 : 우리나라 여대생들 옷 잘 입습니다. 體型에 맞게, 「센스」를 살려 입고들 있어요. 난잡하다는 건 굳이 옷뿐이 아니라 화장, 「헤어•스타일」, 태도, 내면 세계등이 어울려 풍기는 어떤 직관일텐데, 전 그것을 결코 난잡한 것으로 평가하고 싶진 않습니다. 팬티의 선이 히프 위로 드러나면 보기에 불결한 생각들어 성민철 : 요즘 여대생들이 옛날 학생들보다 정신적으로 나 생리적으로나 좀 성숙한건 사실 아닙니까? 그 성숙을 긍정적인 면에서의 어떤 발전으로 받아 들여야지 무조건 『난잡하다』고 단정해서야 안될 것 같습니다. 박영미 : 전 지금 무릎위 7cm의 「미니」를 입고 있읍니다. 무엇보다 가볍고 간편해서 여대생 옷 차림으로 더할 나위 없이 좋아요. 권유상 :「히프」가 딱 벌어진 여자의 「슬랙스」차림은 좀 곤란하더군요. 속에 받쳐 입은 「팬티」의 선이 「히프」위로 부각되는데, 도무지 불결한 생각이 들어 못 보겠어요. 어느 지하도 계단에서 본 풍경인데요, 「미니•스커트」 차림의 여대생이 뒤에서 올라오는 남자가 볼세라 「노트」를 아예 궁둥이 아랫 부분에 받치고 계단을 올라 가는 거예요. 불쌍했읍니다. MC : 즐겨 입는 여름 옷들을 한번 소개해 보시죠. 방청석에서- 이순임 : 하늘색 「투•피스」가 여름엔 좋더군요. 무엇보다도 色調가 시원해서 좋아요. 김진경 : 미색 「투•피스」가 제 경우엔 어울리는 것 같아요. 양장도 한복도 제대로 장점을 살려 개성에 맞게 입는 것이 멋 김동균 : 가릴 곳을 못 가리면 추하게 보입니다. 노출과다는 딱 질색이에요. 색은 시원한 느낌을 주는 것이 멋 있읍니다. 한수진 :「깔깔이」가 여름엔 좋아요. 무엇보다 가벼워서 여름 「수트」로는 십상입니다. MC : 한복은 어떻습니까? 우리 전래의 한복이 요즘엔 늙은 부인들이나 술집 아가씨들의 전유물이 되어버린 것 같은데요…. 孫一光 : 전 원래 양장이 전공이라 한복에 대해선 무어라 「코멘트」를 할 수 없군요. 다만 한복이 키가 작은 한국인에겐 더 할 나위없이 멋진 「디자인」인 것만은 틀림없읍니다. 한복 허리의 주름, 소매 같은 건 정말 우아함의 극치라고 말할 수 있어요. 김종오 : 요즘 여성들은 한 복의 참 멋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한복을 입으면 유한「마담」같다느니 술집 酌婦같다느니 하는데 난처한 고정 관념입니다. 정한중 : 한복을 입으려면 양장보다 더 격식을 차려야겠드군요. 속 살이 마구 들여다 보이는 것, 팔을 조금만 들어도 겨드랑께가 노출되는 것등은 곤란합니다. 신재천 : 한복이든 양장이든 요는 개성에 맞는 옷을 입어야 한다는 게 중요합니다. 孫一光 : 자기 체형에 맞춰 분수껏 입는게 복식의 요체 일 것 같습니다. [ 선데이서울 69년 6/1 제2권 22호 통권 제36호 ]
  • 미스도 여대생도 거짓말

    미스도 여대생도 거짓말

    『아무도 모르는 외국에 가서 살고 싶어요』-「미스·코리어」진(眞)을 자퇴한 김지연양은 이마를 짚었다. 가인박명(佳人薄命)이라는 말이 있지만 그녀의 경우는 가인박복(佳人薄福)이라고나 할까. 거국적인 미녀뽑기에서 아무튼 제1위를 차지한 여자다. 진을 자퇴하고 주최자로부터 자격을 박탈당한 이유가 응모자격에서 결격사유가 있다는 것이지, 그 자태나 용모에 있어서 모자람이 있다는 것은 아니다. ■ 본명 김정혜(金正惠), 마감 이틀 전 미장원 마담 권유로 응모 세상을 놀라게 하고 이러쿵 저러쿵 풍문이 시끄럽게 나돈 것도 사실이다. 그녀는 요즘 자택(서울특별시 갈월동)에서 바깥 출입을 일절 금하고 사람도 만나지 않고 방 한구석에 박혀 산다. 일이 모두 수습이 되고 잠잠해질 때까지 얼굴을 내놓기가 싫은 심정이다. 자퇴한「미스·코리어」김지연양의 본명은 김정혜. 1949년 6월 30일 생이니까 만 20세. 본적은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5가 287의 1. 평소 자주 드나들던「센추리」미용실「마담」의 권유로「미스·코리어」서울 예선에 응모한 것이 대회 이틀 전인 4월 25일. 응모자「프로필」난에 소개된 金양은 - . 『 … 현재 숙대(淑大) 가정과에 재학 중인 金양은 서울 태생으로 올해 나이 20세 … . 결혼문제엔「아직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면서 엉뚱하게도「40세가 되면 생각해 보겠다」고. 신장 166, 무게 51, 36-23-36』으로 되어 있다. 4월 27일 상오 10시 대한체육회관에서 열린 서울예선대회에서 金양은「미스·서울」9명 중에 뽑혔다. 전국 결선대회에 출전할 자격을 얻은 것이다. 운명의 5월 1일 밤 9시 35분. 장충체육관에서 1만여 관중들의 갈채를 받으며「미스·코리어」진으로 선발되는 순간 金양은 정신이 아찔했다. 당선의 감격은 벅찼는데 그날부터 소문나기 시작 『뜻밖의 영광에 뭐라 할 말을 잊었다』며 감격에 벅차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감격은 잠깐, 다음날부터『「미스·코리어」진은「미스」가 아니다』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했다. 입이 빠른 미용실, 양장점 사이로 소문은 삽시간에 확산. 이렇게 되자 金양은 5월 7일자로「미스·코리어」진 사퇴서를 냈다. 심사위원회의 재심이 있고 5월 9일자로 주최측 지상을 통해『1969년「미스·코리어」진으로 당선된 김지연양은 본 대회 선발규정에 의하여 그 자격이 없다는 것이 판명되었으며, 이에 따라 본인이 자퇴하였으므로 당선을 취소합니다』로 정식 발표되었다. 金양은 감격 9일만에「미스·코리어」의 왕관을 되돌려 주어야 했던 것이다. 취소되자 숙대선 “그런 학생 없다” 공한(公翰) 이렇게 되자 金양의 출신교로 알려진 풍문(豊文)여고와 숙대측에서도 해명공한을 냈다. 金양이 학교를 졸업하거나 다닌 사실이 없다는 것. 먼저 숙대측이 재학한 사실이 없음을 10일자 공한으로 각 신문사에 밝혔다. 다음은 숙대측 공한 전문. 『1969년「미스·코리어」당선자에 대하여 금년「미스·코리어」진으로 당선되었다가 그 자격이 취소된 김지연양에 대하여 그가 자칭 숙명여자대학교 학생이라고 보도된 바 있으나 본 대학교에서는 그의 학적을 둔 사실이 전혀 없사옵기 이에 알려드리오니 보도에 정확을 기하는데 협조하여 주시기 바라며 선에서 진으로 당선된 임현정양은 본명이 임희선으로서 본 대학교 영문과 3학년에 재학 중임을 확인하는 바입니다. 1969년 5월 9일. 숙명여자대학교 학생처장』 당사자인 金양과 그 가족도 이 사실을 확인했다. 역시 공한 낸 풍문여고엔 고3까지 다닌 것은 사실 그러자 이번엔 金양이 다녔던 풍문여고측에서도 공한을 띄웠다. 다음은 공한 전문 - . 『「미스·코리어」진 김지연의 학력사항 정정의 일 - 금번「미스·코리어」진에 당선되었다 취소된 김지연이 본교 졸업생인양 보도된 바 있으나 본교 졸업한 사실이 없음을 통보하오니 학력사항을 정정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969년 5월 10일. 풍문여자고등학교장』 알고 보면 金양이 풍문여고를 다닌 것은 사실. 그러다 고3 되던 해인 67년 5월 가발을 쓰고 어떤 군인과 극장에 갔다가 여선생에게 적발되어 자퇴형식으로 제적을 당한 것이다. 한편 金양은 여고시절부터 사귀어오던 김태문(23·무직)씨와 그 해(67년) 10월 31일 서울 동원예식장에서 화촉을 밝혔다. 金양이 정식으로 김태문씨의 호적에 결혼신고 된 것은 그 이듬해인 68년 10월 28일자. 이런 金양은 왜「미스·코리어」선발대회에 출전할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9일만의 여왕」金양이 밝히는 그 전모는 다음과 같다. 요정 나간다는 건 뜬소문, 그 집 마담과 친한 사이뿐 - 추천자인「센추리」미용원의 유숙자「마담」과 알게 된 것은? 『제가 그곳을 단골로 다녔거든요. 「미스·코리어」이야기가 나오기 훨씬 전부터 그 집에 다니고 있었어요』 - 소문으로는 거의 매일 다녔다는데 그럴 필요가 있었나요? 『1주일에 한 번 아니면 두 번이었어요. 매일 나갈 돈도 없었구요』 - 듣기로는「바」에도 나갔다느니 혹은 한남동에 있는 간판 없는 고급요정에 나갔다는 말도 있는데. 『아니에요. 제가 이렇게 취소가 되니깐 별의별 말이 다 나오는 거예요. 그 집「마담」과 개인적으로 친해서 잘 어울려 다녔어요. 그 소문이 난 것이겠죠. 저의 집은 그런 장소에 안 나가도 괜찮을 만큼은 삽니다. 무슨 필요가 있어서 술을 따르러 나가겠어요?』 그녀의 조부는 우리나라에서 전통있는 일간신문 C일보의 초대편집국장을 지냈다. 아버지 金씨는 현주소에 대지 280평의 4층짜리「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땅값이 평당 10만원은 되는 곳. 그 부동산 값만 해도 2천 8백만원은 된다. 딸에게 충분한 용돈은 안 주었을지는 모르겠지만 궁색하게 딸의 벌이로 살아나가야 하는 그런 가정은 아니다. -「콘테스트」에 나가는 것을 부모님들이 알고 있었어요? 『전혀 의논하지 않았습니다. 서울 예선에 당선된 뒤 신문을 보고 부모님이 아셨습니다. 그래서 주최자측은 제가 고아가 아닌가라고 몇 번이나 묻기도 했어요. 어머니는 결승날에 겨우 2백원짜리 표를 사서 입장했습니다』 막상 진으로 뽑히고 보니 미녀를 낳은 모정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을 것이다. 그만큼 취소가 되었을 때의「쇼크」와 집안 체면 걱정이 컸을 것이다. 金양의 어머니는 지병인 고혈압이 도져 요즘 매일 병원에 다니고 있다. - 이미 기혼자이고 숙대에도 다니지 않았는데 어떻게「미스」로 둔갑하고 숙대 재학 중이라고 학력을 속였습니까? (응모요령 중의 자격규정에는「1951년 7월 1일 이전에 출생한 미혼여성」으로 되어 있다) 『처음부터 저는 자격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서울 예선이 박두해서 미용원측에서 자꾸 나가라고 부채질 했어요. 저는 숙대에 다니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콘테스트」가 있기 훨씬 전에 미용원에서 직업이 뭐냐고 묻기에 어물어물 숙대에 다닌다고 했구요, 여자가 또 자기가 기혼여성이라고 미용원에서 밝힐 필요도 없을 것 같아서 딱 잘라 말하지 않은 것이 큰 잘못이었어요. 「마담」이 다 적당하게 적어 넣으면 된다기에 맡겨버렸죠』 - 학교관계는 결격이유가 안되겠지만 호적에 버젓이 기혼녀로 되어 있는 것을 몰랐나요? 『호적에까지 그렇게 되어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저는 결혼을 한 일은 있었죠. 그렇지만 입적은 하지 않았고 사실상 별거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법률적으로는 미혼일 줄로만 알고 있었어요』 - 그렇게 생각한 근거는? 『저는 67년 10월 31일에 결혼식을 올렸지만 4개월 뒤에는 친정으로 돌아왔어요. 그 이후 계속 별거 중입니다. 그리고 저와 김태문씨와는 이혼하기로 서로 서약서까지 쓴 것이 있어요』 그 서약서는 다음과 같이 되어 있었다. 『1968년 10월 21일 이후에 본인 김태문은 김정혜와 해어질 것을 약속함. 21일까지 김정혜는 김태문과 같이 있어야 됨. 만약 이 약속을 이행치 않을 시는 모든 것이 무효임. 헤어지지 않을 시는 내 목숨을 끊음. 1968년 10월 18일. 본인 김태문(지장), 김정혜(지장)』 이러한 서약서를 교환한 뒤 10월 28일에 남자쪽이 멋대로 입적시켰다는 것이며 그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지냈다는 것이다. - 학력관계는 어떻든 결혼문제에서는 법률적으로「미스」를 주장할 수 있다고 생각했군요. 『네, 그런데 제가 호적상 기혼자로 되어 있다는 소문이 퍼져서 호적을 펴 보니 정말 그렇게 되어 있어요.』 -「미스·코리어」로 당선되면 외국에 나가서 영영 돌아오지 않으려고 했다는 소문인데. 『별의별 소문이 다 나죠. 세상사람들 마음대로 지껄이는 것이겠죠. 그렇지만 지금 심경은 외국에 나가고 싶습니다』 - 진으로 뽑혔다는 자부 같은 것은 있겠죠? 『네, 거기 나온 사람들 중에서 하필이면 제가 진으로 뽑혀 이렇게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있다고는 생각하고 있어요』 - 세상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과 배운 점이 있다면? 『저를 뽑아주신 주최자에게 감사드리고 싶구요. 그 다음에는 어린 제가 앞으로는 만사 행동을 신중히 해야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찮은 저로 인해서 세상을 시끄럽게 만들었다는 점을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 시아버지는 “며느리 잘못 둔 덕에 기막혀” ◇ 김태문씨 아버지의 말 창피해서 더 말하고 싶지 않다. 며느리 한번 잘못 둔 덕택에 얼굴도 제대로 들고 다닐 수가 없게 되었다. 둘이 서로 알기는 우리애(태문)가「카투사」로 미8군에 근무할 때부터다. 둘이 좋다는데 부모가 어쩔 도리가 있는가? 정혜가 학교를 그만두던 해인 67년 가을에 서울 동원예식장에서 식을 올려주었다. 혼인을 끝내곤「벌리」에 있는 우리 집에서 살았다. 그러다가 그 이듬해(68년 2월) 둘이 따로 나가서 살아보겠다기에 다 큰 애들을 굳이 시부모 밑에 잡아둘 생각도 없었기에 살림을 내보냈다. 처음 저희들 말로는 신촌 어디다 전세방을 얻는다기에 그런 줄만 알았더니 나중에 알고 보니 친정집에 가서 같이 산 모양이다. 「미스·코리어」로 뽑힌 다음 친정집 두 처남이 찾아와『제발 이혼을 해주어야 이번 일이 무사해진다』면서 이혼하자기에 너무 어이없는 일이 되어서 돌려보냈다. 그 다음날은 어떤 회사에서 찾아와 또 그런 이야길 하길래『며느리한테 속은 것도 괘씸한데 당신네 사업을 위해 이혼하라니 무슨 소리냐?』고 호통을 쳤다. 호적만 해도 그렇지 양가 부모가 다 참석한 가운데 결혼식까지 올려놓고서 시집에서 결혼신고한 게 뭐가 잘못이냐? 오히려 결혼식 직후에 호적에 안올린 것이 차라리 글렀지, 안그래요? 사람이 결혼하고 이혼하고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니 서로 마음잡고 잘 살기를 빌 뿐이다. 지금 우리 아들은 자살하기 직전의 상태이니 그 애를 만나야 더 충격을 줄 뿐이다. 제발 애비로서의 부탁이니 우리 아들을 만나는 것만은 그만둬 주시오. [ 선데이서울 69년 5/18 제2권 20호 통권 제34호 ]
  • 女大앞 ‘피임약’ 광고

    女大앞 ‘피임약’ 광고

    피임약 「붐」이 한창이다. 서대문의 어느 女大 앞 약국 「쇼·윈도」엔 커다란 피임약 광고가 나붙어 오가는 여대생들을 「겁주고」있다. 「오랄·필」(경구피임제)은 말하자면 근대화 「액세서리」-. 그것의 소비량은 그나라 경제 수준과 정비례한다는 망측스런 얘기도 있다. 69년의 한국은 가위 피임약의 해. 5종의 피임약이 한꺼번에 쏟아져나와 약가(藥街)의 판매경쟁 또한 치열하다. 피임약 홍수의 수원(水原)을 찾아보니-. 「킨제이·리포트」에 의하면 사람은 일생동안 평균 5천5백회의 「섹스」를 경험한다. 이 가운데 신의 섭리대로 생식을 위해 바치는 작업은 단 50회. 전체의 99%는 「목적의 사용」이라는 결론이다. 가족계획이라는 이름으로 실천되는 피임은 말하자면 이 99%를 보다 완벽하게 수행하기 위한 것. 피임 수단도 놀라게 발전했다. ■ 「피임약 시대」開幕 큰 명원 산부인과엔 요즘 혼인신고의 「잉크」조차 채 안말랐을 신부 초년생들이 찾아 온다. 임신상담, 육아상담이 아니라 그들중의 얼마는 아예 단산(斷産)상담을 하러 와 담당 의사를 놀라게 한다. 『「섹스」를 원해요. 아이는 싫습니다 』- 이것이 현대 「이브」들의 귀여운 절규. 61년부터 우리나라에선 가족계획이란 이름으로 「루프」가 대대적으로 부인들에게 공급되었다. 「루프」는 대체적으로 확실하고 안전한 피임수단이긴 하지만 삽입후 갖게되는 이물감, 출혈등의 부작용으로 그 성가(聲價)가 날로 쇠퇴일로를 걷게 되었다. 이의 「바통」을 이은게 먹는 피임약. 시판되는「아나보라」, 「린디올」, 「오소로붐」, 「오브랄」외에 관수(官需)로 공급되는「오이기논」을 합쳐 모두 5종의 피임약이 각축전을 벌이고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피임약은 63년 7월에 들어온 「아나보라」가 효시 - 당시는 20정짜리였다. 67년에 「오소노붐」, 「린디올」이 들어오고 또 금년에 「오브랄」이 들어 옴으로써 한국에 있어서의 「피임약시대」는 이제 막을 올린 느낌이다. 면세 수입되는 「아나보라」, 「오브랄」, 「오소노붐」, 「린디올」의 월간 공급량은 15만「사이클」. 각 보건소를 통해서 정부가 공급하는 「오이기논」의 금년 공급목표가 32만명분이니 우리나라 전체 가임여성 3백만명의 6분의1 이 금년에 피임약을 먹게되는 셈이다. ■ 시끄러운 부작용(副作用) 논쟁 최근에 도착한 외지는 각종 피임약의 부작용 논쟁을 크게 보도하고 있다. 「오랄·필」이 효과면에서 1백%의 적중율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부작용 또한 전혀 없질 않아 말썽이 되고 있다. 피임약의 부작용은 일반적으로 복용 1~3개월 사이에 나타나는 임신초기증세. 부작용 발생율은 천체의 20~30%. 치명적인 부작용은 피가 엉기는 혈전기(血展氣) 이다. 건강 「뉴스·위크」에 의하면 피임약 복요아 10만명중 10명에게서 이 형전증이 발견되어 세상을 놀라게 하고 있다. 이밖에 간기능 장애, 발암성등의 부작용이 보고도고 있으나 그리 심각한 정도는 못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 오히려 먹는 피임약은 그 피임효과에 있어 거의 1백%의 정확성을 가지고있어「오랄·필」 인구는 세계적으로 해마다 늘어가고 있다. ▷피임 실패율을 방법별로 보면- ▷권주법 = 40% ▷월경주기 이용 = 35% ▷중절법 = 16% ▷「콘돔」= 15% ▷「루프」= 3% ▷경구피임제 = 1% 결국 많은 부작용 논쟁속에서도 경구 피임제는 지금까지 개발된 피임수단중에서 가장 이상적인 것이라는 점에서 명인좌「名人座」는 좀체로 흔들릴 줄 모르고 있는것. ■ 개발 경쟁 새 피임약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막을 횡단하는 낙타가 새끼를 낳지 못하도록 둥근 자갈을 낙타의 자궁속에 넣었다는 유명한 얘기가 있다. 중국에서는 피임을 원해서 성교후 올챙이를 먹는 풍습이 있었고, 피임약으로 소나무 껍질이나 돌, 가죽, 5배자(培子)등을 사용했다는 얘기가 史記에 쓰여져 있다. 먹는 피임약으로 처음 개발된 것은 1958년에 타온 「에노비드」. 61년에 본격적으로 시판되기 시작하면서 이어 「아나보라」가 나왔다. 지금까지 개발된 피임약은 크게나눠 「콤비네이션」과 「시켄시얼」의 2종.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5종의 피임제는 전부 「콤비네이션」으로 이것은 난포, 황체 「호르몬」을 배합시킨 것이다. 「시켄시얼」은 15일은 난포 「호르몬」, 나머지 7일은 황체「호르몬」을 투여시키는 것으로 부작용이 적은 대신 피임효과면에서는 「콤비네이션」보다 다소 떨어지고 있다. 학자에 따라서는 피임약을 3세대로 구분하는 사람이 있다. 황체「호르몬」함유량이 4㎎ 이상이던 60년 초반기를 1세대, 2㎎~3㎎이던 65년 전후를 2세대·그리고 천연황체「호르몬」함유량을 1㎎이하로 떨어뜨린 것을 3세대로 보고있다. 「오이기논」과 최근 시판 도기 시작한「오브랄」이 3세대의 것.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아나보라」가 전체 시장의 70~80%를 점유하고 있다. 정확·간편·안전을 「캐치·플레이즈」로 하는 피임약은 부작용 외에도 여러가지 먹는데 있어서의 불편한 점이 있다. 서독 「쉐링」회사에서는 SH560호라는 피임 주사제를 개발하고 있는데 이것은 1회주사로 1개월간 피임 효과를 볼 수 있는 것. 또 미국의 어느 회사에서는 「모닝·아프터·필」이라는 난포 「호르몬」제제를 개발하고 있는ㄷ 이것은 성교후 약을 투여해 수정란의 배란을 방지하는 것이다. 이밖에 남자가 먹으면 1개월간 정자 생산이 중지되는 새로운 남성용 피임약이 미국 「업존」과 「멜크」회사에서 연구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沈尙煥교수는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기전 반드시 전문의사와 상담을 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피임약의 부작용은 대단찮은 것이지만 당뇨병·간장병·정맥류·자궁근종·신장병·심장병환자에게는 치명적인 부작용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이 沈교수의 의견. [ 선데이서울 69년 5/18 제2권 20호 통권 제34호 ]
  • 두을재단, 97명에 장학금

    두을장학재단(이사장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은 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솔그룹 사옥에서 여대생 97명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재단은 장학생들이 졸업 때까지 등록금 전액과 자기계발비를 지원하고 졸업 후에도 전문분야 진출을 꾸준히 도울 계획이다. 장학생은 여성 진출이 미흡한 이공계, 고급 공직 등의 분야로 진출하려는 여대생을 중심으로 선발했다. 재단은 삼성그룹 창업자인 고 이병철 회장의 부인 고 박두을 여사의 장학사업에 대한 유지를 기려 2000년 설립됐다. 한솔그룹 이인희 고문,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 호암미술관 홍라희 관장, 제일제당(현 CJ) 손복남 고문, 새한그룹 이영자 전 회장이 기금을 조성한 국내 첫 여성장학재단이다. 재단측은 “졸업생들이 공무원·대기업 등으로 진출하고 있어 앞으로 우리 사회를 이끌어나갈 인재들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중국 달라진 연말연시

    중국의 ‘츠주잉신(辭舊迎新·연말연시)’이 뜨겁다. 서구 자본주의의 상징으로 배척받던 크리스마스가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축제로 탈바꿈하고 연말연시 특수를 노리는 상혼까지 가세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성단제’(聖誕節)가 끼어있는 연말 연시는 춘제(春節·구정), 라오둥제(勞動節), 궈칭제(國慶節)와 함께 4대 명절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연말 연시를 맞은 베이징(北京) 동북부 차오양취(朝陽區) 싼리툰(三里屯) 거리.‘오렌지족’들의 거리로 알려진 이곳은 영하 10도 안팎의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저녁 6시가 넘어서면 젊은이들이 모여든다. 200∼300m의 2차선 거리 양쪽에는 가로수를 활용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번쩍이고 울긋불긋한 네온사인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가운데 라이브 록음악이 정신없이 터져나오고 있다. 대학생 왕한(王涵·21)은 “학점 경쟁과 취업 걱정으로 찌든 심신의 피로를 연말연시 때 풀지 않으면 어떡하느냐.”고 반문한 뒤 “친구들과 맥주파티를 하면서 신나는 록음악에 몸을 흔들고 나면 정신이 개운해 진다.”고 웃는다. 베이징의 최대 번화가인 왕푸징(王府井) 거리 역시 연말 연시를 맞아 화려하게 변모하고 있다.‘둥팡신톈디(東方新天地)’ 백화점의 경우 10만개의 수정구슬이 달린 7m 높이의 대형 트리가 압권이다. 직원들 역시 산타 복장으로 연말 연시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2006년’ 신년을 코앞에 두고 베이징의 거리거리마다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려 퍼지고 백화점·상가마다 대대적인 크리스마스·연말연시 세일이 한창이다. 특히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시내 중심가와 대학가 주변은 새로운 연말연시 풍속도를 뽐내고 있다. 왕푸징 거리에서 만난 직장인 정징(鄭晶·24)은 “25일 성탄절부터 신년 휴가(1월1∼3일)는 중국 젊은이들이 가장 기다리는 시간”이라며 “춘절이나 노동절·국경절이 기성세대의 명절이라면 성탄절 등 연말연시는 젊은이들의 축제”라고 밝혔다. 최근 베이징일보(北京日報)가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살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7%가 ‘선물을 살 것’이라고 답했다. 선물 대상도 연인이나 친구가 70% 이상을 차지했다. 이처럼 중국에서는 크리스마스의 종교적 의미는 적다. 다분히 상업적이다. 크리마스 만찬이란 이름의 식단이 각 호텔마다 상품화되고 ‘크리스마스 이브’는 ‘핑안예(平安夜)’로 불리면서 젊은이들을 위한 ‘키스 경연대회’나 패션쇼가 펼쳐진다. 업계의 ‘연말연시 특수잡기’도 한창이다. 왕푸징(王府井)과 시단(西單), 차오양취(朝陽區)의 중심 상업가나 하이뎬취(海淀區)의 대학가 주변 상점들은 특유의 성탄 장식과 함께 각종 캐럴을 틀어 대며 고객끌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베이징의 웬만한 백화점들은 연말연시를 겨냥, 구입 금액 500위안(6만 5000원)이상이면 추첨을 통해 다양한 여행 패키지와 디지털 카메라 등을 경품으로 내걸고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최대 경제도시 상하이, 광저우(廣州) 등에서는 한류(韓流)를 이용한 업계의 마케팅이 불을 뿜고 있다. 벨레노, 보시니 등 의류업체들이 한국 연예인들의 사진집이나 DVD 등을 선물로 내놓고 고객을 붙잡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호텔의 ‘귀족 파티’ 마케팅도 인기가 높다. 상류층을 겨냥,1인당 비용 2500위안(32만 5000원) 안팎의 ‘연말연시 파티’가 날개돋친 듯 팔린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차이나월드호텔(中國大飯店) 등 차오양취의 중심 상업지구에 있는 고급 호텔들은 1인당 1500∼2000위안(약 21만 500∼26만원)에 식사와 주류, 각종 연예 공연 등을 포함한 성탄절 연회 패키지 상품을 출시, 초대권이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1억명에 달하는 중산층 가운데 상당 수가 가정용 장식 나무나 외식, 선물 등에 가족당 평균 1000위안(13만원)을 이미 썼거나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올 연말연시 특수가 전국적으로 최대 500억위안(6조 5000억원)이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과 호텔, 전자상가 등 주요 유통업체들도 연말연시 대목을 겨냥, 파격적인 저가 전략과 각종 판매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 쥔타이(君太)백화점은 지난 1일부터 화려한 성탄절(華禮聖誕) 판촉전을 개시, 올 연말까지 겨울 의류를 50% 할인 판매하고 있다. 중유(中友)백화점 등 일부 백화점은 젊은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 성탄절 이브인 핑안예(平安夜)에 판촉행사를 겸한 철야 밤축제를 개최, 수천명이 몰려드는 대성공을 거뒀다. 전통적으로 대목 특수에 민감한 전자 유통상가들도 성탄절 상전(商戰)에 불을 지피고 나섰다. 전자제품 유통업체 궈메이(國美)는 지난 1일부터 주요 제품의 판매 마진을 30∼60%까지 낮춘 파격세일에 돌입했다. 주요 호텔 영업부에는 기업과 기관, 각 사회 단체들로부터 성탄절 행사를 위한 연회실 예약 주문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한 호텔 관계자는 “연말연시 기간에 거래처와 합작선을 접대하려는 기업들의 연회실 수요가 많다.”고 소개했다. 연말연시를 맞아 대학생들 사이에서 ‘연인주택(情侶公寓)’이 인기다. 일명 ‘중뎬방(鐘点房·시간 임차방)’이라 불리는 이 연인주택은 일종의 ‘러브 호텔’로 성탄절 전후로 폭발적인 수요를 보이고 있다는 현지 언론들의 보도다. 연인주택은 지난 10월 궈칭제(國慶節) 연휴 기간부터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크리스마스 전야에는 빈방이 없고 최소 3∼4일 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넓은 방과 에어컨,TV 완비.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80% 할인’ 등의 연인주택 광고 전단이 ‘대학가를 둘러쌌다.’고 인민일보가 전했다. 연인주택은 대학교 부근 아파트나 일반주택을 개조한 것으로 3∼4개, 많으면 5∼6개의 방이 있다. 주말에는 80(1만 2000원)∼100위안(1만 5000원)이지만 가난한 연인들을 위해 시간당 10(1500원)∼15위안(2250원)을 받기도 한다. 중국 언론들은 베이징 특급호텔들이 크리스마스 만찬으로 한끼에 수천위안씩 하는 이벤트 상품이 불티나게 팔려 나가고 있다며 ‘과소비’를 질타하고 있다. 보수적 중장년층도 젊은이들과 업계의 호들갑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인터넷 포털 신랑(新浪, Sina.com) 등 중국 언론들은 주로 젊은이들이 전통 명절인 구정보다 성탄절 열풍에 더 깊숙이 빠져 있다고 지적하고 소비를 부추기는 과도한 상업주의가 이런 결과를 낳았다고 개탄했다. 기독교 신자들이 많지 않은 중국에서 성탄 분위기에 이처럼 들뜨는 것은 맹목적으로 ‘서양 문화’를 추종하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춘제 등 전통 명절을 멀리하고 크리스마스나 밸런타인데이 같은 서양 축제일을 좇는 것은 문화적 주체성을 버리는 행위란 가시돋친 지적도 눈에 띄었다. 이에 맞서 서양문화를 무조건 배척만 하는 것도 옳지 않다거나 성탄절 분위기에 젖는 자연스러운 조류를 억지로 거스르려는 것은 시대감각에 뒤떨어진 생각이라는 반론도 적지 않았다. oilman@seoul.co.kr ■ 시간당 27000원 ‘1회용 애인’ 구함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연말연시를 맞아 중국에서 ‘링레이 젠즈주’(類 兼職族·특별 아르바이트족)가 출현했다. 겨울 방학을 앞둔 요즘 대학가 주변 게시판에 ‘페이 광가오(陪廣告)’가 심심치 않게 나붙고 있다. 페이(陪)는 중국어로 동반 또는 함께 친구를 해 준다는 뜻으로 임시 연인이나 친구를 모집하는 광고다. ‘연인(情人)들의 계절’인 연말 연시에 심심하고 외로운 부자들과 놀아주는 여대생 페이주(陪族·동반족)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페이랴오(陪聊·채팅 동반)’,‘페이완(陪玩·놀이 동반)’, ‘페이창거(陪唱歌·가라오케 동반)’ 등 내용도 다양하다. 일부 대학교의 여학생 숙소 앞에는 ‘인생을 논할 수 있는 여학생 구함. 시간당 보수는 200위안’,‘충분한 보수 보장’ 등의 의미심장한 광고도 심심치 않다. 시간당 15(약 2000원)∼20위안(2600원)을 받는 가정교사나 5(680원)∼10위안(1300원) 안팎의 패스트푸드 아르바이트와 비교하면 이러한 특별 아르바이트로 버는 돈은 엄청나다. 수요자들은 대부분 개혁·개방 후 ‘돈벼락’을 맞은 졸부들이다. 동반자의 조건으로 가장 먼저 쾌활한 성격과 외모를 따지지만 명문대 여대생을 더욱 선호한다. 현지 언론들은 졸부들이 연말연시 파티에 “누구의 동반자가 학력이 더 좋고 얼굴이 예쁜가?”를 서로 자랑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중국신문사는 “동반 아르바이트생의 ‘수고비’는 천차만별이지만 하루에 1000위안(13만원)까지 버는 학생들도 많다.”며 “이들이 봉건시대에나 존재했던 부자들의 ‘체(妾·첩)나 다름없다.”라고 질타했다. oilman@seoul.co.kr
  • 미스·외국어대 최인숙 - 5분 데이트 (32)

    미스·외국어대 최인숙 - 5분 데이트 (32)

    학교 수업을 끝낸 뒤에 한아름 책을 안은 채 영리한 두 눈을 굴리며 일본인을「가이드」하는「미스·외대」최인숙(崔仁淑)양. 구김없고 꾸밈없는 말짓, 몸짓이 상대편에 저항을 주지 않을 만큼 적당히 밝다. 어릴 때 엄마 아빠가 귓속말 삼아 주고받는 일본말은 호기심을 온통 자극하는 언어였고 또 가로쓰기 세대가 흉내도 낼 수 없는 말이 일본어인 것 같아 기어이 배우고 싶었단다. 지금 일어과 3학년. 요즈음「노벨」문학수상작『설국(雪國)』의 까다롭고 간결한 문체와 싸우면서 매료당하고 있다고. 아직은 귀엽기만 한「돌·페이스」가 잠깐 심각해진다. 이제는 쉰 살이 넘은 부모들의 즐겁지 않은 기억속에 껴묻혀 사라져 가는 일어 실력을 가끔은 능가할 정도의 실력도 붙었다고 자신있는 환한 웃음도 웃기도 한다. 또 다른 자신있는 특기로는 수영,「스케이팅」,「스키」,「볼링」. 다채롭게 즐기는「스포츠」에 단련된 165cm의 균형잡힌 몸매가 팽팽하다. 이「데이트」가 끝나는 대로 곧장「워커힐」실내「풀」에서 하는「스쿠버·다이빙」연습에 늦지 않게 가야 된다며 미리 시간을 정해놓고 양해를 구하기도 한다. 누구와 동반해 가느냐고 묻자『두 언니와 집으로 놀러 오는「보이·프렌드」하고 같이 가지만 가서는 제각기 하고 싶은 것 하고 올 때 다시 모여서 오죠』. 건강한 대학시절의 요리법을「업투·데이트」식으로 실천하고 있는 듯. 기대하며 믿어도 좋은 한국여대생의 오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흐뭇한 마음으로 하오의「데이트」는 마냥 즐거울 수 있었다. 2남 4녀 중 막내딸. 서울태생. 매콤한 함흥냉면은 아무리 먹어도 싫지 않단다. [ 선데이서울 69년 5/11 제2권 19호 통권 제33호 ]
  • 대구 ‘원룸촌 발바리’ 잡혔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5일 대학가 원룸 밀집지역 등을 돌며 상습적으로 강도및 강간 행각을 벌여온 대구판 ‘발바리’ 신모(31·무직)씨를 구속했다. 신씨는 지난 8월5일 오전 2시쯤 대구시 달서구의 한 원룸 옥상에서 밧줄을 이용해 김모(20·여·대학생)씨의 집에 들어가 김씨를 성폭행한 것을 비롯해 최근 3년 동안 모두 24차례에 걸쳐 비슷한 수법으로 대구지역 여대생과 독신녀 등을 상대로 강도·강간 행각을 벌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신씨는 주로 여성들이 혼자 사는 원룸지역을 돌아다니다 창문이 열려 있거나 혼자 귀가하는 여성들을 뒤따라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신씨는 피해자들이 신고를 하지 못하게 성폭행 장면을 캠코더로 촬영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신씨로부터 전자충격기와 복면 등을 압수하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신씨는 피해 여성들이 수치심 등으로 신고를 꺼리는 것을 악용해 수시로 강간을 일삼아 왔다.”면서 “혼자 사는 여성의 경우 성폭력 범죄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문단속을 철저히 하는 등 각별히 신경써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PD수첩 취재’ 사과] “황교수연구 의심여지 없어”

    과학기술부가 황우석 교수팀의 연구실적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최근 논란이 불거진 MBC PD수첩의 ‘가짜 배아 줄기세포’ 주장을 정부가 처음으로 반박했다는 측면에서 주목된다. 과기부 고위관계자는 4일 “현재 황 교수가 안고 있는 유일한 문제는 연구원이 난자를 제공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밝힌 ‘거짓말’뿐”이라면서 “연구실적에 의심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모든 것을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사회의 도덕적 잣대에서 미혼 여성이 난자를 제공했다는 사실을 황 교수가 굳이 밝혔어야만 했는가 하는 지적이 많다.”면서 “연구원이 자발적으로 난자를 제공한 사실을 당시로서는 큰 문제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에서도 하버드대학에 다니는 여대생이 난자를 제공했을 경우에는 대가로 3만달러를 주는 게 학계에선 다 알려진 공공연한 비밀”이라면서 “황 교수가 돈을 직접 건넨 것도 아닌데, 연구에 제동을 걸려는 시각에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황 교수팀의 연구실적은 사실상 내년도 노벨의학상 후보로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상황이었다.”면서 “PD수첩의 취재 과정에서 드러난 황 교수의 ‘거짓말’ 때문에 당분간 노벨상 수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아쉬워했다. PD수첩의 가짜 배아 줄기세포 주장에 대해서도 “방향을 잘못 잡은 것”이라면서 “인간복제와 관련된 윤리적 측면의 문제점을 제기했다면 모르지만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완전히 뒤엎는 방향은 과학계의 검증을 거쳐 노벨상 후보로까지 거론되는 것에 비춰 볼 때 전혀 맞지가 않다.”고 밝혔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깔깔깔]

    ● 뽀뽀 한 마을에 미모의 여대생이 살고 있었다. 마을의 청년들은 모두 그 여대생과 사귀어보고 싶어서 접근을 해봤지만 번번이 딱지를 맞았다. 한 청년이 “내가 그 여자와 뽀뽀를 하고 오겠다!”며 자신만만하게 장담했다. 이튿날부터 청년의 작전은 시작됐다. 그는 매일 밤 12시 여대생의 집에 가서 그녀의 방 창문을 두드리면서 큰 소리로 “뽀뽀”하고 외치고는 도망쳤다. 그러기를 한달. 청년은 친구들에게 “드디어 그녀와 뽀뽀했다.”고 자랑을 했다. 증거를 대보라는 친구들을 데리고 청년은 여대생의 집 앞으로 갔다. 청년은 그녀의 방 창문을 두드린 뒤 이번에는 도망가지 않고 가만히 서 있었다. 잠시뒤 창문이 확 열리면서 그녀가 고개를 내밀고 소리쳤다. “야, 너 또 ‘뽀뽀’하려고 왔지?”
  • 하승균씨, 34년 형사생활 마감

    하승균씨, 34년 형사생활 마감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해결하지 못한 것은 평생의 한이 될 것입니다. 형사는 결과(검거)로 말하는 만큼 후배들은 미제사건을 남기지 말기 바랍니다.” 영화 ‘살인의 추억’의 실제 주인공인 하승균(59) 경기지방경찰청 수사지도관이 30일 오후 경기지방경찰학교에서 고별강연을 갖고 34년간의 강력 형사생활을 마감했다. 하 수사지도관은 강연에서 “영구미제로 남게 된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제외한다면 30년 외근형사 생활은 성공적이었고 보람됐다.”며 “경찰, 특히 형사는 정의 실현의 첨병인 만큼 사명감을 갖고 사건을 해결해 달라.”고 후배 형사들에게 부탁했다. 그는 “용의자 심문은 인간적으로, 범죄심리학적으로 해야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인생에 대해 조언해줄 ‘멘토(후원자)’를 가질 것을 주문했다. 지난 1971년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한 하 수사지도관은 ‘광주 여대생 공기총 피살사건’ ‘포천 농협 총기강도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해결, 국내 최고의 사건통으로 손꼽힌다. 그는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수사를 지휘하며 기록한 사건자료와 수사일지 등을 모아 2003년 ‘화성은 끝나지 않았다’는 자전에세이를 출간하기도 했다. 경기경찰청 최고의 ‘몸짱’이기도 한 하 수사지도관은 수원 월드컵스포츠센터 소장으로 발탁돼 앞으로 경기도민의 건강을 지키는 제2의 인생을 개척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생명윤리법 개정’ 힘 실리나

    검찰이 지난 1월 난자매매 행위를 금지한 생명윤리법이 발효된 뒤 불법으로 난자를 사고판 여성들에 대해 ‘기소유예’ 결정을 내렸다. 이번 결정은 난자매매 행위에 대한 검찰의 첫 판단으로 유사 사건 사법처리의 선례가 될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임권수)는 22일 난자를 판매해 생명윤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여대생 2명과 가정주부 1명을 기소유예 처분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돈을 주고 난자를 산 불임여성 3명에 대해서도 기소유예했다. 지난 5∼11월 난자를 매매한 이들은 지난 1월 생명윤리법이 시행된 뒤 처음으로 입건된 사례로 생명윤리법에는 ‘금전 또는 재산상의 이익, 반대급부를 조건으로 정자 혹은 난자를 제공하거나 이용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난자를 판 사람들의 경우 난자를 팔아 등록금과 생활비를 마련할 정도로 생활형편이 어려웠다는 점을 고려했다.”면서 “난자를 산 불임여성들도 불임으로 이혼까지 하는 등 고통을 받았고 올해 시행된 생명윤리법도 몰라 난자매매가 불법인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16일 인터넷에 난자매매 전문사이트를 개설해 난자매매를 주선하고 1건당 50만∼150만원의 중개료를 챙긴 브로커 김모(28)씨에 대해 생명윤리법 위반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법조계에서는 생명윤리법의 처벌규정을 현실성 있게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사건에서도 불법거래 난자의 이식시술을 한 의사는 입건되지 않았다. 의사가 알선하거나 난자 매매를 유도하는 경우에는 규정이 있지만 단순 적출의 경우에는 처벌 조항이 없기 때문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사정상 난자를 매매한 사람은 3년 이하의 징역을 받고 매매를 알선한 브로커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의 벌금형을 받는 것은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효섭 박지윤기자 newworld@seoul.co.kr
  • 어느 가정부의 인생 이력서

    어느 가정부의 인생 이력서

    한국 여성의 새로운 직업 시간제 가정부는 그 형태화된 역사가 1년 6개월. 그들은 오늘 어디까지, 어떤 모습에 이른 것일까. 그들이 그려나간 분포도를 가름해본다. 자기 말 가진 마부의 아내, 한때는 집도 장만했으나 마포「아파트」에서 5년 동안 시간제 가정부를 지낸 황완순(41·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씨가 살아온 발자취는 이러하다. 17세 때 황해도에서 농사꾼에게 시집을 간 황여인은 월남한 뒤 건장한 남편이 몇 필의 말을 끌어 집 한 간을 장만했던 기억도 가지고 있다. 말이 늙고 나면 개값도 못되는 것이어서 차차 밑바닥 생활까지 처져갔다. 남의 밑에 들어가기 싫어하던 남편도 마음을 고쳐먹고 5년 전에는 마포「아파트」청소부로 일하기 시작했다. 허리 다친 남편 앓아 눕자, 살아갈 길 찾아 나선 것이 일 나간 지 이틀 만에 허리를 다친 남편이 앓아 눕자 애 다섯을 앞에 놓고 앞이 캄캄했다. 무엇이든 할 용기가 났다. 남편을 마포「아파트」에 소개했던 사람에게 사정을 했다.『막일이라도 좋으니 일당을 받는 일을 해내겠다』고. 마포「아파트」어느 집에 처음 소개된 그 날을 황여인은 못잊는다고 했다. 내 집일 하듯이 해주고 1백원을 받아 든 뒤 보리쌀 한 되, 새끼줄 낀 연탄 1개를 사들고 집을 향하던 5년 전 6월 어느날 저녁을…. 서투른 일 솜씨가 빠르지는 못해도 알뜰하게 밝은 마음가짐으로 일해나갔다. 차차「아파트」안에서 인정을 받아 2백원의 일당을 받게 됐다. 다시 발전해서 하루 걸러 시간제로 일을 하기 시작한 게 2년 전. 한 달에 1천원을 받았다. 지금은 1천 5백원 정도. 남는 시간에는 또 다른 집을 돌고 해서 최고의 수입이 한 달에 9천 2백원을 모은 적도 있다. 세수 한번 하고 쓴 수건도 빨랫감이 되는 미국인 가정은 일이 많은 대신 하루 걸러 시간제로 한 달에 3천원씩 월급이 후해서 외국인 집을 좋아한다. 『「키」를 맡기고 연탄「바이」하는 것도 시키죠』- 이제는 웬만한 외마디 영어도 할 줄 알게 됐다. 미국인들은 한번 믿으면 이사할 때 꼭 다른 집에 소개해주곤 한다는 것. 아침 9시에 직장 마포「아파트」로 출근. 이 집 저 집 연탄 갈 시간, 필요로 하는 시간을「스케줄」짜놓고 한 바퀴 돌고 나면 하루 일이 욕스럽게 여겨지지 않고 저녁 6시쯤이면 끝난다. 그동안 복직이 된 남편도 같은「아파트」에 청소부로 일하고 있다. 이 집 저 집 일 도와주고 저녁 6시 퇴근 끝나면 함께 퇴근을 해도 좋은 철저한 맞벌이 부부. 남편의 고정수입 7천 9백원은 고스란히 살림에 쓰고 황여인이 버는 돈은 주로 아이들 기르는데 쓰고 있다. 23세 된 딸은 시집을 보낼 마련도, 국민학교만 졸업한 19세 아들에게는 편물 기술도, 15세 딸은 중학교 3학년, 13세 딸이 국민학교 6학년, 7세 막내아들, 다섯 아이를 부모가 해줘야 될 만큼 뒷바라지도 해주는 생활이 됐다. 황여인과 같은 생활의, 다른 여인은 마포「아파트」만도 5명이 넘는다. 주부가 제일 바쁜 시간이 아침 9시 전과 저녁 6시 후라면 이들 가정주부들은 주부가 해야 될 일만을 남겨놓고 힘든 일만 처리해주는 살림 보조원. 훈련된 믿을만한 시간제 가정부가 각 가정에 골고루 침투될 때 식모가 들고 들어오던 밥상, 식모가 깔던 잠자리는 이래서 서서히 우리 생활에서 멀어지게 될까 싶다. 믿을 수도 없고 훈련도 안된 시간제 가정부라면 사설 소개소에서 잠깐 하루만 빌어 밀렸던 산더미 같은 일을 내맡겨도 되는 사람 정도로 알아온 것이 67년 12월 14일 이전이다. 서울 YWCA에서는 여성들만의 모임에 가장 많은 화제가 되어오고 출석에 지장을 가져오는 큰 문제가 식모 때문에 생기는 것. 우선은 회원들을 위해서 식모를 훈련하기 시작했다. 67년 12월 14일 국민학교를 졸업한 신원이 확실한 11명을 모아 10일간 교육을 시켰다. 이들 11명에게 그릇 집약된 식모의 통념을 깨뜨려 주고 새로운 직업의식을 불어 넣는데 고심했다. 믿을 수 있고 훈련된 시간제 가정부는 그 후 지금까지 7회 동안에 139명이 각 가정에 주선됐다. 이들 말고도 각「아파트」단위로 그 나름대로 훈련된 가정부가 괘 많은 수가 됐다. 가정부는 어엿한 직업인, 오히려 고용주 계몽해야 20~50세까지의 이들 가정부는 거의 가정부인이라는 것. 그래서 철저하게 부업처럼 여기면서 일하게 됐다. 이들은 아침 9시에 출근, 저녁 6시에 퇴근을 하면서 일당 250원을 받는 직업인이 된 것이다. 그러나「에티케트」에서 위생·요리·아이보기까지 교육받은 이들을 부리는 쪽은 전혀 훈련이 안돼 있다는 것. 앉아서 쉬던 주부는 밥을 먹고, 일을 한 가정부는 라면 한 그릇으로 점심을 지나게 하는 등. 이제는 직업인을 고용하는 고용주도 계몽 받을 때가 온 것 같은 느낌. 또 가정부들이 원하는 집은 일하기 편한 집이다. 동선(動線)이 최단거리로 개선된 부엌의 주인은 일하는 주부의 것. 물론「싱크」대, 조리대 등이「딜럭스」한 비싼 부엌을 지적하는 게 아니다. 선반 하나 발판 하나라도 편한 곳에 받쳐 있다는 것. 서울 YWCA에서는 아기보기 전문, 빨래하기 전문, 요리하기 전문 등 분업화해서 여대생을 집단 훈련시킬 계획 중이란다. 남의 가정생활도 몸에 익힐 겸 여대생의「아르바이트」로 권장해도 욕되지 않을 하나의 직업이 됐다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 선데이서울 69년 4/13 특대호 제2권 15호 통권 제29호 ]
  • 황창규 사장·러플린 총장 이대서 강연

    “미래의 인재는 판사와 검사 등 제너럴리스트와 히딩크가 강조한 멀티형 인재를 거쳐 창조적 지식인이 차지할 것입니다.” 14일 이화여대 음악관 김영의홀에서 열린 제5회 김옥길 기념강좌 ‘미래 과학기술의 새틀과 인재육성’에서 삼성전자 황창규 반도체총괄 사장은 차세대 인재 육성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황 사장은 ‘반도체 집적도는 1년에 2배씩 증가한다.’는 ‘황의 법칙’으로 삼성 반도체 신화를 일궈낸 주인공이다. 황 사장은 강당을 빼곡하게 채운 여대생들에게 “디지털 시대에는 빠르게 움직이는 사람이 살아남는다.”면서 “‘디지털 노마디즘(유목민 정신)’으로 무장해 시대의 변화를 예민하게 감지하고, 창조적인 시각으로 미래 과학시대를 앞서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산업에서 보여주는 각국의 특색에 대해서는 미국은 창의력이 뛰어나며 일본은 장인정신, 중국은 기초과학, 한국은 무모할 정도로 상용화 기술에서 앞선다고 설명했다. 여성인재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전했다. 황 사장은 “현재는 시간과 목적을 정해놓고 움직이는 조직적 문화보다는 개인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엮을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면서 “남성보다 창의성이 더 뛰어난 여성인재들의 경우 IT 분야에서 그 미래가 밝다.”고 말했다. 또 남자들은 자기영역을 고수하는 경향이 짙은데 반해 여자들은 주위에 경계를 짓지 않아 외부와 의사소통을 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강좌에서는 노벨상 수상자인 로버트 러플린 카이스트 총장도 강연자로 나서 학생들에게 미래 과학기술에 대한 비전을 설명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이색일터엿보기] PR 전문가

    [이색일터엿보기] PR 전문가

    최근 한 취업 사이트 설문조사에서 여대생의 선망 직종으로 PR전문가가 4위에 올랐다고 한다. 지난 2000년 PR대행사라는 곳에 발을 들여놓았을 때만 해도 어떤 일을 하는 직업인지 설명하기 어려운 생소한 직업이었지만, 그간 업계에도 많은 발전이 있었다. 홍보업무는 크게 일반 기업체에서의 홍보업무와 PR를 전문적으로 하는 PR 대행사의 업무로 나눌 수 있다. 진행하는 업무가 크게 차별화되는 것은 아니지만, 대기업의 경우는 영역·분야별로 구분돼 있는 경우가 많고,PR 대행사의 경우는 전반적인 홍보 업무 전체를 아우르게 된다. 이런 의미에서 대행사에서 근무하는 담당자를 AE(Account Executive), 즉 예산을 집행하고 관장한다는 의미로 부르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다양한 분야와 업무를 경험해 볼 수 있다는 장점에 이끌려 PR 대행사를 택했고,5년여를 미디컴에서 일하고 있다. 소비재 관련 업체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브랜드와 제품을 어떻게 소비자에게 알릴 것인가를 주로 고민한다. 일방적인 전달이 아니라, 끊임없는 상호간의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것이 광고와의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다. 언론 매체를 통한 브랜드와 제품 노출,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이벤트, 입소문이라고 불리는 구전 마케팅, 각종 인터넷 관련 활동 등이 실제 하고 있는 업무다. 소비재이다 보니 마케팅과 밀접한 홍보활동이 주가 된다. 정책, 기업의 이미지,CEO, 투자자 관리 등 그 목표와 대상에 따라서 그 방법은 얼마든지 다양화될 수 있다. PR 업무에 있어 가장 필요한 덕목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정확히 전달하고 설득해 공감을 이끌어 내는 것이 아닌가 한다. 기본적으로 언어 장벽이 없어야 하기 때문에 외국어 능력도 요구된다. 또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고, 항상 새로운 것에 민감해야 하며, 매사에 능동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국내 PR는 이제 서서히 전문화되고 틀을 갖춰가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그만큼 앞으로 무한한 가능성과 발전이 있는 분야다. 하나의 새로운 흐름과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싶다는 꿈이 있고, 이를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할 용기가 있다면 PR 전문가에 도전해 볼 것을 권한다. 김은아 미디컴 대리
  • 일본인 249명에 4년간 난자판매

    불법 난자 거래를 알선한 브로커와 사고판 여대생, 주부 등이 잇따라 경찰에 적발됐다.음성적인 난자매매 실태는 꾸준히 지적돼 왔으나 실제 관련자들이 붙잡힌 것은 처음이다.●여대생2명·주부1명·구입자3명 입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 수사대는 6일 난자 매매를 알선하고 돈을 챙긴 김모(28)씨를 생명윤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를 통해 난자를 판매한 20대 여대생 2명과 가정주부 1명, 난자 구입여성 3명 등 6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지난 5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난자 매매 알선카페 4곳을 개설하고 회원을 모집했다. 건당 300만∼400만원에 난자거래를 중개하고 소개비 명목으로 370만원을 챙겼다. 경찰은 계약서상 일본인 2명과 난자 제공자로 나선 국내 여성간 계약서가 발견됨에 따라 추가 수사를 하고 있다. 김씨는 대리모를 5차례 걸쳐 건당 3000만원씩 모두 1억 5000만원에 알선하고 수수료 명목으로 1500만원을 챙기기도 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도 이날 2002년 12월부터 서초동과 일본에 사무실을 차려 놓고 4년간 일본인 불임부부에게 국내 여대생 등의 난자 매매를 알선해온 유모(40)씨 등 10명을 적발했다. 또 현재 국내 입국한 일본인들에게 시술을 해준 것으로 추정되는 서울 강남 일대 산부인과 병원 4곳을 상대로 압수수색도 하고 있다. 이들은 불임부부로부터 건당 1700만원 안팎의 비용을 받았다. 경찰은 필요한 비용을 입금한 일본인 380명 가운데 249명이 실제로 시술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카드 빚 갚으려”… 과배란 후유증도 경찰에 적발된 여성들은 대부분 과도한 카드 빚과 생활고로 난자 매매에 손을 댄 것으로 드러났다. 여대생 A(22)씨는 카드 빚 때문에 지난 9월 300만원에 난자를 제공했다. 하지만 임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과배란 유도가 이뤄졌고 결국 난소가 붓고 통증이 생기는 ‘난소 과자극 증후군’으로 치료를 받았다. 여대생 C(23)씨는 아예 난자로 생계를 해결하는 경우였다. 부모 이혼 후 생활비를 벌기 위해 지난 5월 말레이시아로 가서 일본인 불임부부에게 난자를 주는 등 지금까지 무려 4차례나 난자를 팔았다. 이런 일이 가능했던 것은 법규미비 때문이다. 현행 생명윤리법 시행규칙에는 배아생성동의서에 난자 제공자의 서명란이 없다.불법으로 얻어진 난자인지 합법적으로 공여된 것인지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또 불법 대리모 처벌규정도 마련돼 있지 않다. 현재 생명윤리법에 따라 난자 거래를 알선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의 벌금을, 난자를 제공하거나 받는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진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여담여담] 이젠 재외동포 보듬는 정책을/구혜영 정치부 기자

    족발가(街)로 유명한 서울 장충동 골목 모퉁이에 가면 ‘피정의 집’이라는 곳이 있다. 이곳에서는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작지만 의미깊은 행사가 열렸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 ‘재외동포 시민단체 활동가 대회’였다. 미국과 일본, 중국, 유럽 등에서 모인 50여명의 재외동포들은 사흘 밤낮으로 조국에 대한 애정과 고달픈 현지 정착사를 절절하게 나누고 있었다. “언제 정부가 700만 재외 동포를 따뜻하게 보듬은 적 있습니까.” 재일 동포 3세 여대생이 인사 대신 20여년 동안 몸에 밴 소외감부터 던지자 장내는 숙연해졌다.21년만에 고국을 찾은 미국 남가주한인노동자사무소 소장은 “더 이상 재외 동포를 고국발전의 ‘자산’이라고 부르지 말라.”며 재외동포는 수단이 아님을 강조했다. 재외 동포들의 가장 큰 고민은 2,3세대 아이들을 위한 민족 교육이다. 일본의 경우 재일 동포 자녀들의 10%만 민족학교에 다녀 대다수는 우리 역사를 배울 기회가 없다고 한다. 외국인이기 때문에 현지에서 받는 차별은 새삼 거론할 여지도 없다. 그러나 고국으로부터 받는 차별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아픔이다. 오랜 숙원인 참정권 문제만 해도 납세와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기 때문에 부여할 수 없다는 것이 정부의 논리다. 파독 간호사였던 최영숙 한독문화협회 회장은 “수십년 동안 재외 동포들이 벌어들인 돈은 납세나 마찬가지다. 우리는 납세의 의무를 지지 않아도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재외 동포들의 과거사 청산운동은 그들의 외로움만큼이나 절박하다. 일본의 형제 간첩단 사건, 독일의 동백림 사건 등이 대표적이다. 아직도 교민사회에서 빨갱이의 후손으로 몰리며 격리대상으로 낙인찍힌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간첩 오명을 쓰고 여권을 뺏겨 정치적 망명을 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도 부지기수다. 냉전시대의 보이지 않는 38선을 거두고 이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이제는 우리 모두가 나서야 한다. 정치권에서는 의원 3명이 재외동포기본법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 남북기본합의서에서도 남과 북이 재외동포들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는 조항을 담아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재외동포 정책을 강조하고 있다. 올해는 광복 60주년이기도 하다. 인권과 화합을 기초로 한 재외동포 정책을 만들어 달라는 이들의 바람에 귀 기울일 때가 됐다. 구혜영 정치부 기자 koohy@seoul.co.kr
  • 단풍길 걸으며 ‘훌훌’

    단풍길 걸으며 ‘훌훌’

    어느 해 가을이었습니다. 덕수궁 길을 함께 걷자던 친구를 따라 나섰습니다. 가로등에 비친 낙엽을 밟으며 떠난 그녀가 생각난다던 그 녀석의 말을 듣고는 여자 친구가 생기더라도 덕수궁 길만은 걷지 않겠노라고 다짐했습니다. 초가을 평년기온이 높았던 탓에 올가을 단풍은 예년에 비해 5∼6일 늦어진다고 합니다. 서울은 지난 18일쯤 북한산 정상부터 단풍이 들기 시작해 11월 초·중순 절정을 이룬다고 합니다. 단풍이 드는 원리는 간단합니다. 기온이 섭씨 5도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광합성을 통해 푸른 빛을 내는 엽록소 활동이 줄어듭니다. 대신 나뭇잎 속에 있는 고유한 색소 성분이 드러납니다. 노란색소인 카로틴 성분이 많으면 노란 단풍이, 붉은 색소인 안토시안이 많으면 붉은 단풍이 든답니다.9월이후 기온이 빨리 낮아지고 맑은 날이 많으면 빛은 더욱 또렷해집니다. 어느덧 단풍이 제법 들었습니다. 단풍길을 걸어보았습니다. 간혹 서운하고 분했던 마음을 떨어지는 낙엽과 함께 접어봅니다. 쌓인 낙엽을 눈처럼 흩뿌리며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을 되살려봅니다. 떨어지는 낙엽을 잡으면 첫사랑이 이뤄진다는 속설 때문인지 낙엽을 잡으려 팔을 뻗어보는 사람들도 제법 눈에 띕니다. 단풍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마음도 절망과 희망, 슬픔과 기쁨이 교차되면서 그렇게 울긋불긋 물들어가나 봅니다. 글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직접 걸어본 서울의 단풍코스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알록달록한 단풍 옷을 입은 설악산이 부르는 손짓이 들려오는 듯하다. 낙엽 떠다니는 호수에 낚싯대를 드리운 강태공은 고요한 물결을 타고 상념에 잠길터. 하지만 녹록지 않은 사정 탓에 도시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이들은 어디서 스산한 마음을 달랠 수 있을까. 정겨운 고궁 옆 돌담길을 따라, 유유히 흐르는 한강의 지류를 따라 가을을 손짓하는 가로수를 벗 삼자. 설악산만큼 화려하고 호수만큼 고요하진 않아도 설익은 붉은 단풍과 빛 바랜 듯 노르스름한 은행잎이 은은하게 가슴을 물들여 올 것이다. 단풍 아래를 걸을 때면 누구나 한 박자 천천히 걷게 된다. 그동안 보내온 한 해와 다가올 한 해가 머릿속에서 교차되는 것도 이 때쯤부터인지…. 서울인 팀이 직접 걸어 본 ‘강추’ 단풍 도보코스를 소개한다. ●‘가을’하면 덕수궁 돌담길 “가을이 왔습니다.”라는 아나운서의 멘트와 함께 배경 화면으로 꼭 등장하는 덕수궁 돌담길. 너무 유명해서 식상할 것 같지만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을 만큼 매력적인 거리다. 대한문에서 정동 입구까지 이어지는 900여m 구간이 모두 보행자 위주로 꾸며져 있다. 도심 한복판에서 차량의 방해 없이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이제 막 붉게 달아오른 단풍과 노릇노릇하게 변해가는 은행잎이 첫 사랑의 풋풋한 설렘을 느끼게 한다. 낙엽이 살포시 떨어진 기왓장 밑 담벼락에 기대 서면 뮤직 비디오의 주인공이라도 된 기분이다.‘함께 걷고도 깨어지지 않을’ 굳건한 사랑을 약속한 연인이라면 꼭 가봐야 할 곳. 느린 걸음으로 20∼30분이면 둘러볼 수 있지만, 중간중간 나타나는 서울시립미술관, 정동극장에 들러 전시, 공연 등을 구경하다 보면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지하철 2호선 시청역 1번 또는 2번 출구로 나오면 대한문에서 출발할 수 있다. ●청와대 앞 길, 살벌해? 아니 한가해 같은 돌담길이지만 좀 더 특별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특별한 그 분’이 다니는 곳으로 발길을 옮겨보자. 파란 지붕이 올려다 보이는 ‘청와로’가 그곳이다. 경복궁 돌담을 따라 삼청동까지 연결되는 1㎞길에 은행나무 152주가 쭈욱 들어서 있다. 청와대 정문 옆 입구부터 삼청동 총리 공관쪽 출구까지 삼엄한 경비 인력이 곳곳에 배치돼 있다. 경비 요원들의 날카로운 눈빛과 따사로운 은행나무의 노란 빛깔이 묘하게 교차한다. 찔릴게(?) 없는 민간인이라면 여유로이 낭만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오가는 사람이 드물어 은은한 가을 햇살과 바람결에 사각거리는 낙엽 소리에 흠뻑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담장 그늘에 가려 푸른 빛을 아직 간직하고 있는 나무들과 햇빛을 받아 노랗게 물든 잎사귀들이 조화를 이룬다. 삼청동 골목으로 빠져나오면 고풍스러운 갤러리들과 맛깔스러운 음식점들이 기다리고 있다. 와인이나 차 한 잔을 음미하고 경복궁까지 거닐면 두∼세 시간도 부족할 수 있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내려 효자동 사거리 방면으로 15분정도 걸어 올라가면 된다. ●중랑천 제방길, 단풍 보며 건강도 챙기고 중랑천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단풍을 보러 굳이 시내까지 나오지 않아도 된다. 도봉·성동·동대문구 등 중랑천을 끼고 있는 자치구들은 한결같이 ‘중랑천 제방길’을 최고의 단풍과 낙엽 길로 꼽는다. 서울 시계 밖을 흐르는 부분 700m를 빼면 총 길이 19.3㎞. 걷기에는 부담스러운 거리지만 자전거를 이용하면 서 너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은행나무, 단풍나무는 물론 이름 모를 수십종의 나무들이 물가를 화려한 색깔로 수놓는다. 특히 도봉구청 옆 중랑천변에는 허리 돌리기, 아령, 철봉 등이 곳곳에 마련돼 있어 운동을 하기에도 좋다. 해질녘 운동으로 몸을 풀고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낙엽길을 거니는 사람들에겐 보약이 따로 필요 없어 보인다. ●밤이 더 좋은 위례성길 공원의 산책로도 빼놓을 수 없다. 올림픽공원 서쪽길의 단풍길도 빼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이곳이 처음 생긴 것은 이름 그대로 1988년 즈음이다. 벌써 20년 가까이 됐다. 그동안 인공적인 키 작은 나무들은 무성하게 가지를 뻗은 ‘청년’으로 자랐다. 이곳 단풍은 낮보다는 밤에 더 아름답게 빛난다. 위례성길을 오가는 자동차들이 뜸해질 무렵, 노란색 은행잎과 울긋불긋한 단풍잎은 희뿌연 가로등빛에 호젓하게 젖어든다. 올림픽공원의 나무와 잔디들이 뿜어내는 풀냄새들도 코 끝에 내려앉는다. 연인과 함께라면 금상첨화. 비록 혼자라도 한 시간 남짓 이곳을 따라 걷다 보면 고즈넉한 단풍길 밤산책에 푹 빠지기 충분하다. 운동하기에도 그만이다. 송파구 전역으로 연결된 자전거도로도 이곳을 지난다. 서쪽길에서 올림픽공원을 횡단해 올림픽선수촌 아파트∼오금동∼거여·마천동까지 이어지는 조깅코스도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서울의 절경, 산으로 좀 더 울창한 단풍길을 원한다면 주말 중 하루를 시간 내 서울의 산을 올라보는 것은 어떨까. 아차산 생태공원∼워커힐 호텔 사이 아차산길은 차량통행이 많지 않고 보도가 목재 데크로 되어 있어 가족 단위 가을 나들이 코스로 적당하다.1㎞구간에 걸쳐 단풍나무·벚나무가 장관을 이룬다. 관악산은 입구가 절경이다. 주차장에서 제2광장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은행나무, 단풍나무 등으로 오색찬란하기까지 하다. 서울과 경기도에 걸쳐 있는 청계산 단풍은 서울대공원 앞 호수와 어우러진다. 매일 숨 고를 새 없이 바쁜 도시인들에게는 단풍이 물든 가로수 아래를 걷는 것마저 사치일 수 있다. 달리는 차 속에서 차창 너머 울긋불긋 물든 가로수를 향해 손 한번 뻗어보는 것만으로도 가을을 느낄 수 있는 곳은 없을까. ●화랑로 가로수 터널 화랑로 태릉입구에서 삼육대학교 사이 8.6㎞는 서울에서 가장 긴 가로수 길이다. 길을 따라 1200그루의 버즘나무와 은행나무 등이 빽빽하게 심어져 있는 모습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차량 흐름이 원활한 때 이곳을 지나면 마치 한적한 교외에 나온 느낌이 날 정도. 창을 열고 한껏 공기를 들이마셔도 시원한 느낌이 든다. 한치 흐트럼 없는 육사 생도들과 인근 대학의 여대생들이 멋쩍은 모습으로 지나치는 모습을 보면 절로 미소가 떠오른다. 간혹 길가를 따라 배나 사과·포도 등의 과일을 보다 저렴하게 판다는 주변 농장의 표지판도 정겹게 느껴진다. ●서울대입구·낙성대 일대 은행나무길 관악산에 오르기 전부터 단풍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서울대입구 전철역에서 서울대학교 정문에 이르는 1㎞ 구간을 따라 은행나무 443그루가 심어져 있다. 관악산 자락과 이어져 있어 단풍 빛깔이 도심에 비해 훨씬 선명한 것이 특징이다. 고갯길 정상부에 이르면 서울대 구내 순환도로와 관악산 정상까지 울긋불긋 단풍이 물든 모습을 볼 수 있다. 약간의 통행료를 지불하더라도 정문으로 서울대학교 구내로 진입해 학교를 일주한 뒤 낙성대길로 넘어가는 코스도 추천한다. ●색다른 메타세쿼이아·느티나무 단풍 강남구 영동2∼6교 사이 양재천길 2.8㎞에는 좀처럼 보기 힘든 메타세쿼이아길이 펼쳐져 있다. 노르스름하게 물드는 단풍이 이국적이다. 서초구 염곡사거리∼헌인마을 사이 헌릉로 8.4㎞는 서울에서 두번째로 긴 가로수 길이다. 느티나무 단풍과 낙엽이 아름답다. 해마다 봄이 되면 여의도 벚꽃 축제가 열리는 윤중로는 왕벚나무 낙엽과 단풍으로 또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넉넉지는 않지만 가을이 결실의 계절임을 느낄 수 있는 곳도 있다. 중랑구 묵동교∼장안교 5㎞ 구간에는 약 1000그루의 감나무가 식재돼 있다. 관악구 낙성대길(낙성대 입구∼서울대 후문)과 단감나무길(신림8동∼신도브래뉴 아파트), 양천구 안양천길, 성북구 석관로 등 4곳에도 감나무길이 만들어져 있다. 감나무는 다른 나무들에 비해 병충해에 강하고 다 자란 모습이 아름다워 최근 가로수로 애용되는 수목 가운데 하나다. 강동구 성내길(신명초교∼길동생태공원)에서는 노랗게 익은 모과나무 67그루를 만날 수 있다. 이두걸 서재희 고금석기자 s123@seoul.co.kr ■ 서울 가로수 모두 27만7000그루 굳이 먼 곳을 찾아나서지 않더라도 서울 주변에서 단풍을 느끼는 것이 어렵지는 않다. 서울에 심어진 가로수 대부분은 계절에 따라 잎을 드리웠다 떨구는 낙엽수이기 때문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에 심어진 가로수는 모두 27만 7000여그루다. 이 가운데 은행나무(11만 6628그루)와 버즘나무(9만 8065그루)가 전체의 77%를 차지한다. 그 외에 느티나무, 벚나무, 회화나무 등이 가로수로 많이 이용된다. 이들은 우리나라 기후와 토양에 잘 자라고 환경오염 저감, 기후조절의 기능도 탁월하다. 가로수가 심어진 역사는 고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가로수 형태의 상형문자를 사용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조선 정조 3년(1779년) 능원 주변에 심어진 가로수 형태의 나무를 벌채하지 말라는 명령이 있었음이 전해진다. 고종 32년(1895년)에는 내무아문에서 도로 좌우에 나무를 심을 것을 시달하는 기록도 전해진다. 가로수의 기능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현재 위치나 바람의 방향·세기 등을 알려주고 인도와 차로를 차폐하는 등 도로교통의 안전성과 쾌적성을 제공한다. 도시경관을 아름답게 가꿔주는 동시에 도시의 대기와 기후를 개선시키는 역할도 한다. 일반적으로 가로수 한그루는 4∼7명이 필요한 산소를 공급하고 기온을 3∼7℃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로수 한그루가 50년간 생존한다고 가정하면 한그루당 최소 1억 4000만원의 경제적 가치를 낳고있는 셈이다. 이렇게 ‘귀하신 몸’이다 보니 관리방법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가 전자관리를 하는 대표격이다. 강서구는 방화동 개화동길 메타세쿼이아 681그루에 전자칩을 넣었다. 무선으로 가로수를 관리하기 위해서다. 전자 식별장치에는 나무의 고유번호와 위치, 수종, 심은 날짜, 병력, 묘목출처 등이 기록돼있다. 관리자는 무선 조종장치로 가로수의 새로운 상태를 입력한다. 이 정보는 곧바로 구청 중앙서버에 전달돼, 나무 상태에 이상이 생기면 곧바로 조치를 취하게 된다. 고금석 서재희기자 kskoh@seoul.co.kr
  • 음악채널KMTV → ‘KM’

    음악전문채널 KMTV가 개국 10주년을 기념해 21일부터 ‘KM(그림)’으로 채널 브랜드를 바꾸고 대대적인 프로그램 개편을 단행한다. 13∼18세 청소년에서 19∼24세 여대생까지 시청층 확대를 목표로 한 이번 개편에서는 오락 및 연예정보를 강화했다.‘뉴스 익스프레스 1’(오후 1시),‘특종 KM 뉴스’(오후 4시30분),‘뉴스 익스프레스 2’(오후 7시)를 신설, 하루 세 차례 생생한 연예정보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한다. 또 ‘제이 제이 다이어리’,‘스타 TV’ 등 다양한 오락프로도 선보인다. KMTV는 특히 이날 오후 3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12시간 생방송 잔치 ‘올 뉴 KM 1021300’을 마련했다.KMTV 일산 A,B스튜디오와 강변 테크노마트 무대, 동대문운동장 두산타워 무대 등 4곳에서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펼치는 축하공연을 생중계한다. 특히 B스튜디오에서 오후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 열리는 ‘빅브라더 하우스파티’에는 시청자 100명을 초대됐고, 힙합 대부 바비 킴이의 부가킹즈 등 인기 가수들이 함께 하는 등 격의 없는 파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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