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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밤안개’의 테너 보이스 가수 현미(1)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밤안개’의 테너 보이스 가수 현미(1)

    여전히 파워풀한 에너지가 가득 넘치는 가수 현미(68)씨. 그녀의 활달함은 본인만의 세 가지 생활철학에서 비롯된다.‘무던하게 살기’,‘되도록 많이 이해하기’,‘남 앞에서 울지 않기’. 그러나 그녀도 끝내 눈물을 보였다. 지난 6월9일 진주에서 열린 ‘이봉조 가요제’ 무대에서다. 천재의 비범함과 예술가의 파격을 두루 갖췄다고 평가받는 작곡가 고(故) 이봉조(1931∼87년)씨를 기리는 이 추모 가요제에서 그녀는 온갖 회한이 한꺼번에 오버랩되었을 터. 이봉조씨와는 가요계의 소문난 명콤비이자 잉꼬부부. 이들 음악커플의 로맨스는 한편의 영화처럼,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낸 노래들처럼 격렬하고 정열적이었다. 1962년 ‘밤안개’를 시작으로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없이’ ‘애인’ ‘아빠 안녕’ ‘비련십년‘ ‘두 사람’ ‘몽땅 내 사랑’ 등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세간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던 이 커플. 이들의 첫 대면은 59년, 명동 재즈카페 ‘은성살롱’에 출연할 무렵에서였다. 그녀는 ‘벨라’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아울러 베리, 바니 등으로 불리던 가수 김정애, 현주와 함께 3인조 여성보컬 ‘현시스터즈’를 결성해 활동했다. 이 무렵 현미씨는 한 달에 40회 이상 부킹(출연 예약)을 받으며 다른 가수들이 12만환에서 많게는 18만환의 월급을 받을 때 25만환의 파격적인 개런티를 받을 만큼 인기를 누렸다. 이들 현시스터즈가 미8군 쇼 단체인 ‘스윙스타’에서 ‘뉴 앤 뉴’ 그리고 ‘퍼스트 나이터스’로 전속을 옮겨 활동하던 때 밴드마스터인 색소폰 연주자 이봉조씨를 다시 만나게 된다. 현미가 나이 스물한 살에 덕성여대 무용과 2학년에 재학 중인 여대생 가수라는 프리미엄과 함께 절대적 인기를 누리던 쇼단의 메인가수였다면, 이봉조씨 역시 스물여섯 살로 아직 무명이었지만 한양공대 출신의 패기만만한 뮤지션. 이들은 처음 서로 ‘소 닭 보듯’ 했다. 현미 입장에서는 자신 월급의 반도 채 안 되는 신출내기 밴드 마스터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이봉조씨 역시 콧대 높은 이 도도한 여가수가 도무지 못마땅했다. # 가요계 명콤비 작곡가 이봉조·가수 현미의 불꽃 만남 쇼의 간판이나 다름없던 마스터와 메인가수가 이러다보니 자칫 사이가 틀어지기라도 하면 좋은 공연을 기대할 수 없을 것 같아 단장은 ‘이봉조-현미 사이좋게 만들기 작전’까지 펼쳤다. 그 작전 중 하나가 바로 나이트클럽에 둘을 데리고 가 분위기 띄우기. “당시엔 남녀가 춤을 출 때 손바닥 사이에 손수건을 끼우는 게 신사숙녀가 갖추어야 할 예의로 여겼던 시절이었죠. 남녀가 유별한데 어떻게 맨 손을 잡고 춤을 출 수 있느냐는 의미로 당연히 남자 쪽에서 손수건을 준비하는 게 상례였죠. 그러나 이러한 관례를 비웃기라도 하듯 이봉조씨는 그냥 손을 덥석 잡고 마구잡이로 춤을 추더군요. 뿐만 아니라 얼마나 춤이 서툴던지 매번 발을 밟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솔직하고 어딘가 순수한 매력이 있는 사람이었죠.” 현미씨의 회고다. 이렇게 시작된 둘 사이는 급격히 가까워지면서 오히려 쇼단의 운영이 위협받을 정도로 늘 붙어다녔다. 결국 단장은 둘 사이를 갈라놓기 위해 밴드 마스터 교체 조짐을 내비치자 아예 둘은 함께 미련 없이 쇼단을 나온다. 이 무렵 작곡가 손석우씨가 현미를 찾아온다. 영화 ‘동경에서 온 사나이’의 주제가 ‘당신의 행복을 빌겠어요’의 취입을 제의해온 것으로, 무대가수 현미에게도 음반을 취입할 기회가 주어진 것. 그런데 놀랍게도 현미 데뷔음반은 독집음반으로 기획되었다. 당시까지만 해도 신인가수가 첫 데뷔음반을 독집으로 발표한다는 것은 이전까지는 전무한 일로 결국 이것이 우리나라 최초의 기록인 셈. # 1960년대 ‘개성시대´ 질주한 히트곡 제조 커플 더구나 이 음반에는 당시 최고 작곡가인 손석우씨의 곡 ‘당신의 행복을 빌겠어요’를 비롯한 다섯 곡과 이후 한국의 대표적인 작곡가로 자리매김하는 길옥윤·이봉조씨의 곡이 함께 수록된, 이들 작곡가의 작곡 데뷔음반이기도 하다. 일본에서 활동 중 잠시 귀국한 길옥윤씨가 이들 커플에게 헌정한 곡 ‘내 사랑아’와 함께 특히 이봉조씨가 편곡한 번안곡 ‘밤안개(It‘s A Lonesome Old Town)’는 취입 당시 현미의 성량이 너무 커 마이크에서 두 세 걸음 떨어져 취입했을 만큼 대형가수로서의 가창력과 저력을 유감없이 표출하고 있다. 이들의 데뷔곡이자 대표곡이 된 ‘밤안개’의 빅히트를 시작으로 이봉조-현미 커플은 밤무대와 방송활동을 함께 하며 많은 히트곡을 잇달아 발표한다. 아울러 현미씨는 한명숙, 이금희씨와 함께 ‘3대 여성 허스키보이스’ 시대를 열며 60년대 ‘개성시대’를 거침없이 질주했다. 현미는 풍부한 무대 경험만큼이나 감정처리와 테크닉이 매우 뛰어났는데, 이봉조씨는 되레 그것을 경계했다. 때문에 취입할 신곡의 악보를 대부분 녹음 당일에서야 건넸다. 그는 테크닉보다 ‘악보 그대로’ 부르기를 유독 강조했던 것. 현미씨 또한 노래 욕심이 만만치 않았다. 때문에 신데렐라 정훈희양을 일약 국제가수로 급부상시킨 ‘안개’는 줄곧 ‘강짜’의 대상이었다. 왜 이렇게 멋진 곡을 다른 여가수에게 주었냐는 것. “내가 투정을 부리자 봉조씨는 갑자기 결심한 듯, 노래로 우주여행을 시켜주겠다는 약속과 함께 새로운 곡에 몰두하기 시작했어요. 그 무렵 라디오 드라마 ‘빨간 양말의 시인’의 주제가를 당시에는 정훈희양이 불렀는데 음반으로 나올 때는 제목을 ‘바람’으로 바꿔 내게 주었지요. 아울러 그 이후부터 아예 작정하고 곡을 만드는데 제목들이 가관이었죠.‘구름’ ‘하늘’ ‘태양의 유혹’ ‘별’ 등등…. 말하자면 노래로 우주여행을 시켜주겠다던 약속을 하나 둘 지켜가기 시작했던 셈이지요.” 그 중 ‘별’은 71년 제4회 그리스국제가요제 ‘송 오브 올림피아드’에 입상하기도 했다. 이어 이들이 구상하고 있던 곡은 ‘천둥’. 그러나 이들 부부는 19년간의 로맨스를 끝내고 별거에 들어간다.(계속) sachilo@empal.com
  • [박준석 특파원의 월드컵 편지] 붉은악마 라이프치히 ‘대공습’

    [박준석 특파원의 월드컵 편지] 붉은악마 라이프치히 ‘대공습’

    |라이프치히(독일) 박준석특파원|프랑스전이 열린 18일(현지시간) 아침 일찍부터 라이프치히 중앙역엔 한국인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물론 이들에게 경기장 입장 티켓은 없다. 그러나 티켓은 그들에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그저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으로 함께한다는 것이 최대의 목표인 듯했다. 인근 국가에서 급하게 날아온 사람들도 상당수 있어 붉은악마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한 달여 동안의 일정으로 유럽여행을 온 50대 이모씨는 “체코 프라하에서 여행을 하던 중 프랑스전에서 프랑스인들이 대거 몰려온다는 소식을 접하고 급하게 일정을 바꿨다.”면서 “비록 경기장엔 들어가지 못하지만 바깥에서 목이 터져라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여행중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진출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면서 “한국의 달라진 위상을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아름아름 아는 사람을 통해 체코로 배낭여행을 온 사람들을 규합, 소규모 풍물패를 현지에서 구성하기도 했다. 여대생인 김모씨 역시 네덜란드 여행중에 목적지를 라이프치히로 급선회한 케이스. 김씨는 “지난 토고전 승리 이후 배낭여행 도중 많은 외국인들로부터 축하를 받았다.”면서 “그땐 너무 가슴이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씨 역시 축구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지만 칭찬받은 데 대한 보답을 꼭 해야 할 것 같아서 발길을 돌렸다고 한다. 이들의 태도도 당당하다. 축구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독일이지만 월드컵 4강 진출국이라는 프라이드로 가득 차 있는 듯하다. 기차역이나 버스터미널 등 어디서든지 모이기만 하면 ‘대∼한민국’을 소리 높여 외쳤다. 지나가던 외국인들은 “코리아, 굿”이라는 말과 함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것으로 화답을 해주었다. 이날 밤 독일 라이프치히는 ‘12번째 선수들’의 대공습으로 붉은색으로 물들여졌다. pjs@seoul.co.kr
  • [주말화제] 진화하는 명품

    [주말화제] 진화하는 명품

    명품이 변신 중이다. 소비자 취향의 다양화에 맞춰 특정 계층만을 겨냥, 호사스러움을 추구하던 ‘전통’을 내던진 것이다. 품명이 최신 유행을 좇는가 하면, 거꾸로 희소성의 가치를 더 높이려고 브랜드를 숨기는 등 더욱 은밀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명품의 다양화가 20∼50대 등으로 고객의 연령대가 넓어졌기 때문으로 풀이한다. 명품 소유심리가 ‘과시욕’에서 ‘자기만족’으로 달라진 것도 트렌드이다. ●“드러내 알려라” 프라다·루이뷔통·크리스티앙 디오르 등은 한동안 문양 등을 작게 하거나 숨기다 최근엔 큼지막하게 붙여 고객들에게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짝퉁(가짜)’ 의혹을 불러일으킬 정도이다. 루이뷔통 핸드백의 경우 두꺼운 면직물인 데님 등의 소재에 노랑·분홍 등 눈에 잘 띄는 화려한 색상의 감각적인 제품을 내놓았다. 검은색·고동색의 가죽 소재 전통에서 벗어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신(新) 로고주의’로 정의한다. 업계 관계자는 “여대생 두세 명 중에 한 명은 루이뷔통이나 샤넬 등 소위 명품 핸드백을 들고 다닌다.”면서 “일부 명품의 경우 찾는 고객이 다양해지면서 대중화를 추구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래도 희소성에 호소하라.” 브랜드를 숨기는 명품은 여전히 많다. 일반인이 전혀 모르거나 알 수 없도록 브랜드 문양을 달지 않은 명품들이다. 실제로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브리오니’는 ‘숨기기 마케팅’으로 국내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명품이다. 이 제품은 써본 고객의 입소문으로 전해져 명품군으로 자리잡았다. 장혜진 신세계 과장은 “이같은 무명주의(無名主義) 제품은 ‘매스티지(Masstige·대중적 명품)’에 대응하는 명품군”이라고 말했다. ●명품은 ‘과시욕’ 아닌 ‘자기만족’ 루이뷔통 핸드백을 가지고 있다는 웹 디자이너 박혜원씨는 “친구들과 모이면 모두 루이뷔통·구치·샤넬 등 명품 핸드백이어서 별로 돋보이지 않는다.”며 “그래도 명품을 가지고 있다는 만족감과 소속감이 든다.”고 털어놨다. 고남선 현대백화점 명품팀 바이어도 “명품을 사거나 접근하기가 힘들었던 과거에는 자기 과시욕이 컸다면, 요즘은 누구나 살 수 있기 때문에 자기만족으로 소유하는 경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명품은 주방용품에서 마침표? 명품은 잡화와 액세서리에서 출발,‘패션과 보석’을 거쳐 ‘주방’에서 마침표를 찍는다는 게 통설이다. 양경욱 현대백화점 차장은 “파티에서 최고의 와인잔과 양식기 세트 등을 보여주는 게 명품 진화의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국내 명품시장은 패션으로 진행 중이다. 구자원 LG패션 부장은 “명품 의류를 입는 사람은 그에 맞춰 잡화와 액세서리를 하게 된다.”며 의류의 구매력을 평가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300여 명품이 있으며 시장 규모는 2조원대로 알려져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올여름 수영복 ‘도발+대담’이 트렌드

    올여름 수영복 ‘도발+대담’이 트렌드

    뙤약볕이 작열하는 여름 해수욕장의 비키니는 ‘패션의 아름다움’으로 즐거움을 선물한다. 또한 바캉스철 유행의 ‘최첨단’으로 친다. 그런 만큼 비키니는 유행에 아주 민감하다. 유행에 뒤처진 수영복을 입었다면 오랜만의 휴가 기분을 잡칠 수도 있다. 올해 비키니의 유행은 팔등신 몸매를 과감하게 드러내는 ‘도발’,‘대담’이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올 들어 불고 있는 몸매 가꾸기 열풍의 영향으로 본다. 형형색색의 동그라미 무늬, 굵기와 색상이 적절히 배합된 가로 또는 세로의 줄 무늬, 열대지역의 큰 꽃 무늬…. 역동적이면서도 발랄하고 화려한 느낌을 주는 제품들이다. 성큼 다가온 무더위에 유통업체와 의류업체들은 최근 경쟁적으로 수영복을 쏟아내고 있다.1만원대부터 십수만원대까지 가격도 다양하다. 백화점으로, 할인점으로, 인터넷으로 수영복을 찾는 멋쟁이 여성들의 발길이 매장에 쏠리고 있다. 올 여름엔 짙은 선글라스에 멋진 비키니 차림으로 백사장에서 일광욕을 하는 멋진 당신을 자랑해 보자.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원피스형→비키니형’ ‘섹시·대담하지만 다양성 과감히 추구’ 바캉스철은 아직 이르다. 하지만 유통가엔 벌써 수영복 매장이 하나 둘씩 자리하고 있다. 최근 수영복은 매우 다양해졌지만 올해는 속살을 더 많이 내놓는 비키니가 유행을 주도할 것으로 점쳐졌다. 수영복의 원조격인 ‘원피스’ 스타일은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젊은이의 특성만큼 개성도 많이 반영된 것이다. 수영복 브랜드 로코부틱 김은지씨는 “수영복에 스커트와 톱이 더해진 3피스 또는 4피스 스타일도 거의 찾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올해 수영복 유행은 의류에서 나타났던 유행 아이템을 그대로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하양·분홍 바탕에 동그라미·줄·꽃무늬 등의 수영복이 많이 선보이고 있다. 한편 수영복 시장은 연간 12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된다. 이 가운데 백화점 550억원, 할인점 450억원, 재래시장 및 총판 등에서 200억원정도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아래 위가 다른 부조화 올해 초 신발·귀고리 등에서 등장했던 ‘짝짝이 패션’이 수영복에도 등장했다. 상의가 흰색의 동그라미 무늬인데 반해 하의는 분홍 색상에 무늬가 없는 디자인 등 상하가 다르지만 같이 입으면 어색하지 않고 개성이 느껴지는 수영복이 출시되고 있다. 전반적으로 섹시하고 대담한 느낌의 수영복이 많이 등장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팬티가 브이(V) 자로 파이고 밑과 위 길이가 짧아졌으며, 팬티 옆 선이 끈으로만 처리된 스타일도 선보였다. 톱도 홀터 스타일이 많아 어깨 노출 또한 많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의류의 로맨틱 열풍으로 수영복에서도 여성스러움을 찾을 수 있다. 끈을 목 뒤에서 묶는 홀터넥 등이 더해지거나 수영복에 잔주름과 리본이 달린 것도 많이 찾을 수 있다. ●올해도 ‘꽃무늬’ 꽃무늬 수영복은 해마다 등장하지만 올해는 낭만적인 분위기와 자연주의의 강세에 따라 자연을 담은 꽃무늬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시즌에는 파스텔톤 색상의 잔꽃 무늬 패턴보다는 원색의 화려한 꽃이 원 포인트로 들어가거나 수채화·유화적인 느낌이 나도록 프린트된 아이템이 눈에 많이 띈다. ●줄무늬는 색상 다양 여름에는 줄무늬가 인기를 끌지만 올해는 더욱 눈여겨 봐야 할 듯하다. 겐조·랄프로렌·소니아 리키엘 등 다양한 브랜드가 해군이나 선원의 복장의 마린 룩을 유머러스하고 세련되게 표현했는데 수영복에서도 그대로 반영됐다. 줄무늬가 주는 깨끗하고 경쾌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색상의 배합과 선의 굵기와 방향에 다양한 변화를 줘 새로운 감각을 선사하고 있다. 세련된 이미지의 세로 줄무늬, 경쾌한 이미지의 다양한 굵기의 줄무늬뿐아니라 다양한 색상을 혼합한 줄무늬도 여성스러움과 섹시함을 강조하는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동그라미 무늬 50년대의 마릴린 먼로와 오드리 햅번이 유행시켰던 동그라미인 도트 무늬가 이번 시즌 대거 빛을 발한다. 지름이 매우 작은 핀도트에서 크기가 동전만한 폴카도트까지 동그라미 무늬는 어떻게 배열하고 디자인하느냐에 따라 평범한 디자인을 발랄하거나 단아하게 표현할 수 있다. 이번에는 강렬한 프린트 무드에 힘입어 핀도트보다는 폴카도트가 대세다. 파스텔 계열의 바탕에 도트 무늬를 반복적으로 프린트해 깔끔하면서도 부드러운 스타일을 연출하거나 멀티 컬러의 도트로 경쾌하고 동적이게 표현한 제품도 있다. 이러한 화려한 프린트는 시선을 분산시켜 보다 날씬해 보이는 효과도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여성미·현대적 감각 살리기 경쟁 풍부한 색상… 연령별로 다양하게 미국 브랜드 로코부틱은 올 여름 최고의 여성 수영복 아이템으로 현대적 감각을 살린 줄무늬와 다양한 동그라미 무늬, 화려한 꽃무늬가 프린트된 수영복을 선보인다. 로코부틱은 마린룩(해군이나 선원의 복장처럼 줄무니가 들어 있는 복장)을 재미있으면서도 현대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파스텔 분위기의 잔꽃무늬가 반복되는 양식보다는 원색의 화려한 큰 꽃 하나가 강조되고 있다. 파스텔 계열의 바탕에 동그라미 무늬를 반복적으로 장식해 깔끔하면서도 부드러운 스타일을 연출한다.14만원대. 토종 브랜드 매긴나잇브릿지 수영복은 호사스러운면서 감성적인 이미지가 특징이다. 화려한 꽃무늬 수영복은 열대 지역의 어느 섬에 온 듯한 착각을 느낄 정도이며 풍부한 색상은 시원함마저 더해주고 있다. 다른 때보다 섹시함을 강조해 과감한 여름을 뽐내기에 충분하다.10만원대. 이탈리아 브랜드 피오루치 수영복은 소녀 이미지에 건강미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랩 스커트(수영복만 입었을 때 과도한 신체 노출이 부담스럽거나 물 밖에서 멋스럽게 하기 위해 팬티 위에 두르는 스커트)로 자연스럽게 몸을 가리거나, 탱기니(상체 길이가 배꼽까지 내려오는 스타일의 수영복)를 입는 등의 부속품이 있으나 비키니가 대세이다. 귀엽고 밝고 유머러스한 소녀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또 빨강·노랑·오렌지 등 다양한 색깔의 사탕을 연상하는 캔디컬러가 한여름 눈부신 몸매를 만든다고 강조했다.10만원대. 아레나는 연령별로 수영복 컨셉트를 달리했다. 10대를 위한 줄무니, 동그라미 등 다양한 무늬를 반복 활용함으로써 여대생 이미지를 풍긴다. 각각의 패턴을 단독으로 사용하기보다는 혼합 배치해 발랄하고 활동적인 느낌도 강조했다.20대에게는 꽃무늬 수영복을 추천한다. 꽃무늬는 예전에 비해 사이즈가 커졌으며, 반짝거리는 조각이나 구슬, 자수를 활용해 수제품 느낌이 든다.10만원대. 영국의 닥스는 우아하면서 여성스러운 모습을 지나치지 않게 디자인한 전통 수영복을 감성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닥스 고유의 체크 무늬를 세련되고 현대적으로 해석했다. 닥스의 체크와 큰 꽃 무늬를 모티브로 사용해 닥스의 호사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했다. 특히 감색의 체크 패턴 수영복은 경쾌함과 발랄함까지 더해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길거리 반나체 광고 ‘中 발칵’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후난(湖南)성 TV방송국의 인기 여성 진행자 2명과 여대생 1명이 함께 반나체로 광고 모델이 돼 중국 대륙을 시끄럽게 하고 있다. 특히 이들 중 1명은 방송국으로부터 대기발령을 받고 인터넷을 통해 사과성명을 내는 등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것으로 밝혀져 찬반 논란을 가열시키고 있다. 이들은 후난 모 TV방송국과 창사(長沙) 모 TV방송국의 인기 토크쇼 진행자인 쉬징(許靜)과 천단(陳丹), 그리고 후난대외경제대학 3학년생인 리사(가명)다. 논란은 빼어난 미모를 갖춘 이들이 나란히 상반신을 벗은 모습으로 찍은, 유방암 조기검진을 홍보하는 공익광고 사진이 후난성 성도인 창사 시내의 거리 곳곳에 나붙은 지난 8일부터 시작됐다. 인터넷 블로그마다 찬반 양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처음에는 이들을 비난하는 댓글이 주류를 이뤘으나 시간이 가면서 옹호론 쪽으로 기우는 양상이다. 반대론자들은 “옷을 벗고 알몸을 드러내야만 유방암 조기검사를 홍보할 수 있느냐.” “공익광고를 빙자해 인기를 높이고 이익을 취하려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런 비난 속에 소속 방송국의 동의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모델로 나선 한 진행자가 대기발령이라는 징계를 받고 사과성명까지 내자 이번에는 “세 여성의 용기에 찬사를 보낸다.”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창사 여성진행자 반나체 광고’를 중국 최대의 검색엔진 바이두(百度)에 입력하면 1만건 가까운 웹페이지가 뜰 정도로 누리꾼들의 관심이 갈수록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중국에서는 최근 한 네티즌이 아내와 정을 통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학생에 관한 글을 올렸고 이 대학생은 네티즌들에게 집단 매도당한 끝에 학교를 자퇴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마녀사냥식 인터넷 폭력이 논란거리로 떠올랐다.jj@seoul.co.kr
  • [한류통신] 얼굴모양까지 ‘한국인 처럼’ 중국인 생활방식 급속 변화

    [한류통신] 얼굴모양까지 ‘한국인 처럼’ 중국인 생활방식 급속 변화

    “한류가 오랜 세월 지속된다면…?”대학교 1학년 교양과정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물었더니 기발한 대답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 중 한 학생은 손을 들고 벌떡 일어나더니 “우리 중국사람들 모두 한국사람처럼 변할 겁니다.”라고 말해 교실을 한바탕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장난기 섞인 이 학생의 엉뚱한 대답도 한편에선 전혀 허무맹랑한 것만도 아니구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그렇게 될 수는 없는 일이겠지만 상하이에서 젊은이들과 함께 호흡하며 살고 있는 나의 주위를 돌아보니 그 학생이 왜 그렇게 대답했는지 공감하는 부분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소위 한류라는 유행은 결국 한국의 것을 좋게 여기고 한국사람이 하듯이 그렇게 따라 하게 만든다. 우선 몇 년전부터 한류가 대박을 터뜨리자 그에 따라 중국 젊은이들은 한국산 옷을 사 입고 한국 연예인들처럼 꾸미기 시작했다. 화이하이루 등 상하이 중심가에도 한국옷 전문점들이 경쟁하듯 생겨나고 고급 백화점에서 한국의복 코너를 빼놓을 수 없게 됐다. 음반이나 액세서리류조차 구태여 몇배를 더 주고라도 한국산 오리지널을 사려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쳤다. 한국 화장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한국식으로 화장하며 맵시를 뽐내는 젊은 여인네들이 늘어만 갔다. 한국 유학생들조차 “몇년 전에만 해도 한국 여대생과 중국 여대생은 확연하게 구분이 됐는데 요새는 분간하기 어려울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을 여러차례 들었다. 중국 여학생들의 옷차림은 물론 얼굴 치장, 머리 모양, 화장 방법까지 한국지향형으로 달라졌기 때문이다. 이어 한국식 성형수술이 중국 젊은이 사이에 바람을 일으켰다. 처음 한류 바람이 불때 중국 현지 신문들은 한국 연예인들을 성형미인이네 혹은 인공미인이네 하며 비아냥댔다. 그런데 중국 젊은이들은 이를 부정적으로 보기는커녕 여유가 생기면 한국식 성형수술을 받으러 달려가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성형수술을 받으러 한국에 ‘원정’가는 일도 드물지 않게 됐다. 요사이는 베이징, 상하이는 물론 내륙 도시에까지 한국인 의사나 한국의 기술제휴를 얻은 성형외과들이 성업중이다. 한국 연속극에 나온 대로 집안을 장식하고 정원을 꾸미고 표정과 걸음걸이 자세까지 한국인들을 따라한다. 한류의 영향은 중국의 생활방식과 삶의 환경, 그리고 부모로부터 받은 중국인 젊은이들의 얼굴 모양까지 바꾸어 놓고 있는 셈이다. 정말 한류가 10년만 더 지속된다면 외형으로는 중국 젊은이들을 한국 젊은이들과 전혀 구분하지 못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쑨커즈<중국 푸단대학 교수>
  • “꼬레는 다정한 라이벌”

    “꼬레는 다정한 라이벌”

    “토고 국민들에게 축구는 스포츠가 아니라 희망입니다. 지금 그들에게 독일월드컵 첫 상대 ‘꼬레’(한국)는 다정한 라이벌이에요.” 아프리카 토고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여대생이 월드컵 개막을 열흘 앞둔 30일 서울신문에 이메일로 현지 분위기를 전해 왔다. 국제청소년연합(IYF) 해외봉사단의 일원으로 다른 학생 8명과 태권도 교실, 유치원 운영 등 봉사활동을 펴고 있는 이순향(21·영남대 영문과 2년)씨는 “식민지배와 독재정권에 지쳐 있던 토고 국민들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계기로 꿈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토고는 제국주의 시대 이후 줄곧 독일, 영국, 프랑스의 지배 아래 놓여 있었으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엔의 위임으로 프랑스와 영국의 신탁통치를 받았다. 이 가운데 프랑스령이 1960년 현 토고공화국으로 독립했다. 지난해 38년간 이어졌던 군부독재가 사실상 세습되는 과정에서 폭동이 일어나는 등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남한의 절반만 한 땅덩이에 540만명이 모여살고 국민소득은 400달러가 채 되지 않는다. 이씨는 섭씨 40도가 넘는 불볕 아래에서 야채와 손가락만 한 생선들을 팔기 위해 헤매는 아이들, 아기를 업고 물건을 팔러 나선 10대 미혼모의 모습 등이 토고의 일상적인 거리 풍경이라고 전했다.“사람들의 마음도 오랜 세월 쌓여온 고통에 억눌려 황폐하고 수동적이에요. 이들의 소망은 이 나라를 떠나 해외에서 사는 것입니다.” 이런 토고 사람들이 변하기 시작했다.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사람 몇 명만 모이면 돌멩이 두 개로 골대를 만들고 맨발로 찢어진 플라스틱 공을 차며 신나하던 이들. 그들에게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이란 정말 꿈만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전에 아이들에게 장래 희망을 물어보면 재봉사, 미장이, 구두수선공 등이 고작이었지만 지금은 축구를 잘하면 축구영웅 아데바요르처럼 될 수 있다는 꿈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피폐한 현실에서 눈을 들어 누구나 노력하면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소망이 피어나기 시작한 것이죠.” 지금 토고의 거리는 온통 월드컵 물결이다. 대형 간판은 축구 일색이고 토고를 상징하는 녹색과 노란색 유니폼이 온 거리를 메우고 있다.“아프리칸컵에서조차 한번도 본선 진출을 해본 적이 없는 토고가 월드컵에 진출하는 기적을 일으켰습니다. 토고는 세상의 이목을 끌게 됐고 토고 사람들은 드디어 그들의 국기를 자랑스럽게 거리 곳곳에 휘날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씨는 “우리가 한국에서 왔다고 소개하면 ‘오, 꼬레 꼬레!’ 하면서 반갑게 맞아준다. 하지만 아데바요르가 있으니 한국을 2대0으로 이길 것이라는 호언장담도 빼놓지 않는다.”고 했다. 지난 2월 토고에 파견된 이씨는 연말까지 봉사활동을 계속한다. 월드컵 응원은 토고 친구들과 함께할 것이다. 이미 봉사활동을 마치고 돌아온 학생들은 다음달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06 컬처-세계문화체험 박람회’를 열고 자기들이 활동했던 나라에 대해 소개하는 행사를 갖는다. 전세계 청소년들의 ‘우정 월드컵’인 셈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그나마 다행? 성추행하다 붙잡힌 ‘예비교수’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해야 하나.그 짐승같은 ×이 만약 교수 자리에 오르면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얼마나 많은 여대생을 농락했을까?” 중국 대륙에 한 중년의 박사과정생이 상습적으로 혼자 조용히 있는 여대생들만을 골라 성추행하다가 덜미를 잡혀,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중국 베이징(北京)시 순이(順義)현 공항파출소는 여대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순이 모대학의 중년의 한 박사과정생을 붙잡아 조사중에 있다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자매지 경화시보(京華時報)가 29일 보도했다. 경화시보에 따르면 성추행 혐의로 붙잡힌 장본인은 순의 모대학 박사과정생 무화(木華·가명)씨로 ‘변태’답지 않게 남성미가 넘치는 범강장달이처럼 생겼다.더욱이 이미 결혼해 아내를 두고 있는 핫아비였다.성추행을 당해도 여대생들이 자신이 노출되는 것을 꺼려 신고하지 않는데 힘을 얻어 성추행을 지속하다가 결국 꼬리가 잡히게 된 것이다. 지난 22일 오후 1시쯤,공항파출소측은 여대생 궈궈(果果·여·가명)씨가 뭣에 쫓기는 듯한 급박한 목소리로 걸어온 신고전화를 받았다.자신의 학교 내에서 성추행범을 붙잡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공항파출소 민경(民警)은 즉각 현장으로 출동,여대생들에게 둘러싸여 말없이 고개를 숙이고 있던 금테안경을 쓴 한 중년의 남성을 성추행을 한 혐의로 인계받았다. 앞서 낮 12시 30분쯤,궈궈씨는 마침 점심을 먹은지 오래되지 않아 식곤증 탓인지 잠이 밀려들어 빈 강의실에 혼자 엎드려 여윈잠을 자고 있었다.한 10여분이 지났을까.갑자기 자신의 머리와 머리칼을 누가 만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 귀찮은 듯 조용히 눈을 떠 고개를 들었다. 그 순간 한 남자가 갑작스레 손을 확 움츠리는 것이 아닌가.깜짝 놀란 그녀는 “써랑(色狼·치한)이다.”고 큰소리로 외쳤다.강의실 밖에서 이 소리를 들은 대학생들이 수십명이 순식간에 몰려들어 빙 둘러싸는 바람에 도망가려던 그는 꼼짝하지 못하고 붙잡혔다. 파출소 조사결과 무화씨는 이미 여러차례 여대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도 드러났다.지난 1월 이후 강의실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금테 안경을 낀 남자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대생들의 제보가 잇따라 확인해보니 모두 사실인 것으로 밝혀졌다. 파출소측은 여대생들에게 성추행을 해도 신고를 하지 않자,재미를 들인 무화씨가 상습적으로 이같은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그는 주로 빈 강의실을 돌아다니다 무방비 상태에 있는 여대생들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 서울시를 이긴 카바레

    서울시를 이긴 카바레

    『점포는 청결한 장소에 설치되어야 하며 학교 병원 교회 공공기관 후생시설 기타 정숙을 요하는 장소로부터 200m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할 것. 다만 정숙을 요하는 시설의 소유자 또는 점유자 및 그 영업행위로 인하여 영향을 미치는 지역내의 주민의 동의를 얻었을 경우에는 예외로 한다』<식품위생법(食品衛生法) 시행규칙2, 유흥음식점영업 보령(保令) 209> 세상 일이란 법대로 되는것은 아니다. 법에 규정된 2백m는커녕 1백m도 못되는 곳에 국민학교가 있고 여자대학이 있어도 세칭 장안 제일의 「아르바이트·홀」이 성업 중인가하면 공공기관(재무부 공무원훈련원) 바로 길 건너엔 1류 요정 세집이 나란히 늘어서있다. 그래서 야간부 여대생들이 춤바람 난 유부녀들과 함께 등교하고 요정 「호스테스」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바로 서울 장안의 중심부인 종로(鐘路)2가 익선(益善)동 일대. 옛 운현궁(澐峴宮)자리 바로 밑에 덕성여자대학(德性女子大學)과 교동(交洞)국민학교가 있고 그리고 길 건너에는 「가톨릭」의대(醫大)부속병원등 3개의 교육기관이 밀집해 있는 이 곳에 말썽이 일기 시작한건 「도심지(都心地)의 괴물」로 널리 알려진 낙원상가(樂園商街)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부터다. 도시계획상 엄연히 도로로 책정된 이곳에 괴물 「빌딩」이 들어서자 그 적법(適法) 여부로 건설부와 서울시가 의견이 맞선채 아직도 『무허가다, 아니다』로 말썽을 빚고 있는 낙원상가(樂園商街). 바로 그 낙원상가(樂園商街) 4층에 세칭 「아르바이트·홀」로 알려진 1·2·3 「카바레」가 들어서면서 더욱 말썽을 일으켰다. 식품위생법 규정을 따르면 교동(交洞) 국민학교서 1백m도 떨어지지않은 위치라 「정숙을 요하는 시설의 소유자」격인 교동(交洞) 국민학교장의 동의없이는 영업허가를 낼 수 없는 돗이다. 그런데 버젓이 영업허가가 났다. 그러자 인근 주민들의 진정으로 이 문제가 일간신문에 오르내리게 되었다. 당황한 서울시쪽은 담당직원 한 사람을 문책(問責), 인사조처하는가 하면 감사원(監査院)에선 특별감사를 실시. 그러자 서울시쪽은 1·2·3 「카바레」의 영업허가를 취소해 버렸다. 그러나 이번엔 업자쪽이 가만히 있지 않았다. 『허가를 내줄땐 언제고 허가를 취소하는건 또 무엇이냐?』해서 서울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 이소송에서 서울시쪽은 패소(敗訴). 그래서 1·2·3 「카바레」는 여전히 성업 중이고 매일 평군 5,6백명의 선남선녀(善男善女)(?)들이 황홀한 율동감을 즐기고 있다. 덕분에 골탕먹는 건 인근 주민들과 철없는 동네아이들뿐. 정작 이런 불법적(不法的) 처사를 저질러 놓은 서울시쪽은 『소송에서 진 이상 어쩔수 없지 않느냐』며 방관, 시치미를 떼고 있다. 1·2·3 「카바레」의 허가를 둘러싼 「법대로만 되지만은 않은」내막은 무엇일까? 우선 그 허가경위부터 살펴보자. 교동(交洞) 국민학교서 1·2·3 「카바레」까지의 거리는 정확히 1백m도 되지 않는다. 그러니까 허가를 얻으려면 교동(交洞) 국민학교장의 동의서를 받아야 하는게 당연한 순서다. 그래서 1·2·3 「카바레」의 지배인이 7,9차례 교동(交洞) 국민학교장 김병보(金秉輔)씨를 찾아왔다. 『낙원상가(樂園商街) 지을 때 공사비의 일부를 부담해서 이미 서울시쪽과는 사전에 영업허가를 내어주기로 되어 있으니 동의서를 써 달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金교장은 동의서 써주기를 거부했다. 『장사하는 사람으로선 허가 얻으려는 것이 당연하겠으나 교육자의 입장으로서 어떻게 교문앞에 「카바레」가 서는 걸 동의할 수 있느냐?』고 거부했다. 그러자 1·2·3 쪽은 『정 그렇다면 동의서 대신 서울시장 명의로 문의서를 낼터이니 선처해줄 것』을 부탁하고 돌아갔다. 과연 며칠 되지 않아 서울시장 명의로 된 문의서가 金교장 앞으로 보내졌다. 이러이러한 영업행위를 허가하고자 하는데 아동교육에 영향이 있겠느냐는 내용이었다. 金교장은 『학교가 끝난뒤 영업행위를 하게 되니까 직접적으로 아동교육에 별 영향은 없겠으나 학교근처에 그런 유흥업소가 생긴다는 것은 없는 것 보다는 못하지 않겠느냐』고 회답해 보냈다. 이 『없는 것 보다는 못하지 않겠느냐?』에 대해 金교장은 『털어놓고 말이지 이미 허가를 내 주기로 해놓고 나한테 물어온 것인데 나 혼자의 힘으론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닌가? 그래서 나로선 최대의 원칙적인 반대의사를 표시 한 것이다』 라고 해명했다. 金교장의 이 말속엔 교육자로서의 양심과 눈치를 살펴야 했던 처지 사이에서 상당히 고민했던 눈치가 보인다. 그러자 서울시쪽은 동의서 아닌 이 문의서의 『원칙적인 반대』를 동의로 해석했다. 『없는 것 보다는 못하지 않겠느냐』란 뜻은 『있어도 별 상관이 없다』는 뜻으로 허가권자(許可權者)에겐 해석되었던 것이다. 이래서 1·2·3 「카바레」는 문을 열었다. 서울시내에서 가장 「홀」이 넓고 시설이 좋다 해서 제비족과 바람남 유뷰녀들이 마구 밀어닥쳤다. 철없는 동네아이들은 1·2·3 「카바레」로 통하는 계단위에서 소꿉장난을 하고 덕성(德成)여대 야간부 여자대학생들은 1·2·3 「카바레」로 가는 유부녀들 틈에 끼어 등교해야 했다. 이렇게 되자 인근주민들은 당국에 진정을 하는가 하면 언론기관에 투서를 보내기도. 그래서 신문지상에 이 문제가 떠들썩하게 오르내리자 감사원(監査院)에서 감사, 당황한 서울시는 허가당시의 담당직원을 해직시키는가 하면 뒤늦게 허가취소. 그래서 업자는 서울시를 상대로 행정(行政)소송을 제기하고 이 행소(行訴)에서 서울시는 보기좋게(?) 참패하고 만 것. [선데이서울 69년 10/5 제2권 통권 제 54호]
  • ‘살신’ 이수현의 부활?

    |도쿄 이춘규특파원|한국인 유학생이 21일 도쿄 시내 JR야마노테센 신오쿠보역에서 술에 취해 떨어진 일본인 여대생을 구출했다.‘제2의 이수현 사건’이라며 일본 사회에서 또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신오쿠보역은 지난 2001년 1월26일 한국인 유학생 고(故) 이수현(당시 26)씨가 일본인 취객을 구한 뒤 숨진 바로 그 역이다. 지난 21일 오전 5시30분쯤 신오쿠보역에 내려 화장실로 향하던 한국인 유학생 신현구(27)씨는 열차가 떠난 직후 뒤에서 무거운 물체가 떨어지는 소리를 들었다. 뒤돌아보니 젊은 여성이 선로에 떨어져 넘어져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플랫폼에는 20명 정도의 일본인 등 승객이 있었지만 모두 어쩔 줄 모른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신씨는 순간적으로 뛰어내려 여성을 안아 플랫폼으로 들어올려 구출한 뒤 자신도 무사히 올라왔다. 일본 경찰에 따르면 구출된 여성은 18세의 대학생으로 만취 상태에서 선로에 떨어졌다. 구출 직후 구급차로 병원에 실려갔으나 손과 발에 가벼운 부상만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신씨는 당시 고 이수현씨가 다니던 아카몬카이 일본어학교에 재학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의 ‘의인정신’이 특별한 인연으로 부활했다는 얘기가 회자되고 있다. 그는 일본에서 모터스포츠 관련 일을 하고 싶어 5년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지난해 9월 일본으로 건너왔다. 아카몬카이 입학식 때 고 이수현씨가 다니던 학교라는 것을 알고 “멋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신씨는 “순간적으로 이수현씨가 생각나 나도 구출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의식 중에 평소의 몇 배의 힘이 나와 여학생을 들어올릴 수 있었다.”면서 “불가사의한 인연을 느낀다.”고 말했다. 경기도 시흥에 사는 신씨의 어머니 전명자(48)씨는 일본 언론의 취재에 “정말이냐.”면서 “쉽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인간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taein@seoul.co.kr
  • [中 문화대혁명 40주년] 사회부조리가 부른 마오의 부활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당신의 검색어는 관련 법률에 위배될 수 있습니다.’ ‘문화대혁명(文化大革命)’이라는 단어에 대한 중국 최대 검색사이트 바이두(百度)의 반응이다. 문혁에 대한 호기심이 여전히 법률로 제한돼 있다는 얘기다. 아예 ‘관련 내용을 찾을 수 없다.’는 안내어가 뜨는 곳도 많다. 신화사 등 주요 언론사 홈페이지나 다른 포털 사이트도 마찬가지다.16일로 발발 40주년을 맞는, 문화대혁명의 현주소다. ●16일 40주년… 기념식·정치행사 없어 올해 문혁과 관련, 국가차원의 특별한 기념식이나 정치행사가 준비된 것은 없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도 올 초 전국인민대표대회 등에서 공산당의 역사를 말하면서도 문혁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물론 어떤 움직임조차 없는 건 아니다. 문혁을 재조명하자는 주장도, 간헐적이나마 끊임이 없다. 대문호 바진(巴金)을 비롯,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의 비서를 지낸 리루이(李銳) 전 공산당 조직부 부부장 등이 대표적이다.“마오는 위대했으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지 못해 문혁과 같은 참상을 막을 수 없었다.”는 게 주장의 실질적 핵심이다. 이같은 ‘전통적인’ 문혁 재조명론 외에 양극화 문제 등 일련의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제2의 문혁론’ 등 문혁 재조명론의 이유도 양분돼 있는 현실이다. 그러나 중국 공산당의 한 주요인사는 최근 한 사석에서 “저마다 나름대로의 잣대가 있다.”는 표현으로 공식적인 문혁의 재조명 가능성을 일축했다. 평가에 대해서는 저마다의 시각이 있지만, 그것과 재조명과는 별개의 일이란 얘기다. 그는 “지금 문혁을 드러내놓고 떠들어봐야 중국 사회에 득 될 게 없다는 사실에 지도부와 지식인 사회에서 이미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혁 재조명은 중국이 전면적 발전단계에 진입하는 2020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면서 “경제의 성장 정도가 그 여부를 가름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당의 부패·빈부격차에 불만 팽배 이런 가운데 정작 문혁의 주역 마오쩌둥 전 주석은 이미 문혁의 ‘어두운 그림자’을 떨쳐냈다는 데 별 이견이 없어 보인다.‘건국 이후 역사 문제에 관한 약간의 결의’(1981)를 통해 “마오 전 주석이 오류를 저질렀으되, 공과(功過) 비율은 7대3”이라는 ‘체면치레’ 평가를 넘어선 지 오래다. 이와 관련, 중국의 한 전직 언론인은 “90년대 중·후반부터 ‘차라리 그 때가 좋았다.’며 마오를 추억하는 이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당의 부패, 빈부 격차, 사회적 불평등에 따른 불만이 마오를 다시 불러내고 있다.”며 사회 분위기를 전했다. 외신들은 “급격한 변화에 따른 사회적 역기능이 심화될수록 옛날에 대한 향수와 동경은 더 깊어간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른바 ‘신좌파 지식인’의 문혁에 대한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평가는 이런 분위기와 맞물린 것이다. ●“지도부 실질적 재산공개하라” 베이징의 한 주요 대학에 재직중인 A교수는 마오 신드롬의 한 요인을 ‘솔선수범’에서 찾아냈다.“마오는 전쟁터에 아들을 보냈고 그 아들은 죽고 말았다. 그러나 지금의 지도층의 자제는 모두 외국에 나가 있거나 유학에서 돌아와 떼돈을 벌고 있다. 마오 이후의 당과 지도부는 솔선수범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질적 재산 공개 없이 현 지도부와 당은 결단코 마오 시대와 같은 신망을 얻을 수 없다.”고 말한 지식인도 있었다. 그는 “법에 따라 재산신고를 할 때 어느 성(省)의 성장(省長)은 비서가 월급봉투에 적힌 액수만을 적어낼 뿐 예금이나 부동산 등은 숨기고 있다.”고 지적하면서,“그나마 국가 최고 지도자급은 그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신랄히 비판했다. 어떤 이들은 후진타오 주석을 비롯한 4세대 지도부가 반부패를 강조하고 ‘팔영팔치(八榮八恥)’ 등을 선전하는 배경을 이같은 사회 분위기에서 찾고 있기도 하다. 중국 사회가 다시 문혁을 들춰낼 기미는, 현재로선 보이지 않는다. 마오에게만 조용히 손짓만 하고 있을 뿐이다.‘사회 부조리’는 마오를 부르는 주문(呪文)인 셈이다. jj@seoul.co.kr ■ 성장이냐 분배냐 中 지도부 딜레마 |베이징 이지운특파원|‘가난이 걱정이 아니고 균등치 못한 게 근심이다.’(不患貧而患不均) 중국에서 평등 의식을 제고시키며 마오쩌둥을 불러내고 있는 논어(論語)의 한 구절이다. 이 구절은 동시에 인터넷 토론방이나 블로그 등을 통해 중국 사회 전체에 ‘효율과 균형(또는 공평)’, 즉 ‘성장과 분배’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화두이기도 하다. 나아가 ‘물질재부가 적은 게 두려운 게 아니고 분배가 고르지 못한 게 두렵다.’(不物質材富少,而是分配不均)는 말은 현재 중국이 안고 있는 사회 문제를 적확하게 지적하고 있다. 네티즌들의 사회 진단은 ‘분배 불공평’(分配不公平)으로 집약되고 있다. 이같은 사회 분위기를 감안, 일각에서는 “후진타오 정권은 분배를 선택한 마오쩌둥의 정책 노선을 택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2006∼2010 5개년 경제규획 등에서 성장 일변도 경제 정책을 조정한 데 대해 “중국이 성장보다 분배를 중시하며 좌파 성향을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도 곁들인다. ●‘부의 획득 단계, 우파 논리 그대로’ 그러나 당의 동향에 밝은 전문가들은 이런 분석을 일축한다. 이들은 “현 정권은 마오쩌둥식 분배 정책을 실현할 수도 없을 뿐더러, 절대 그런 식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권력 핵심부 및 싱크탱크에서 벌어지고 있는 ‘효율과 균형’ 논의는 사회 일반에서의 것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다. 예컨대 균형, 즉 분배에 관한 논의가 사회 일반에서는 뭉뚱그려져 있으나, 당 내부에서는 세분화돼 있다. 즉 ‘생산과정 또는 부의 획득 과정’에서는 여전히 효율이 중시돼야 한다는 데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분배 여력 많지 않아’ 그렇다면 실질적으로 남은 ‘균형(분배)’은 교육, 의료 등에 있어 기회의 평등이다. 나아가 엄청난 부를 축적중인 기업 등의 사회기부나 각종 기금 조성, 공적부조를 통한 분배도 거론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당 또는 정부가 균형, 분배에 역량을 쏟더라도 실질적인 분배 효과를 내기에는 여력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우선 인구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농민·저소득층의 제반 문제를 ‘혜택’으로 해결하기에는 재정이 감당해낼 수 없기 때문이다. 기업의 사회기부나 각종 기금 등이 보조 역할을 해야 하지만, 기업의 사회적 의식이 현저하게 낮은 중국에서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다. 혹 부의 획득 과정에서 정부가 개입할 여지가 있다면 ‘부패 및 각종 경제범죄 척결’을 통한 간접적인 ‘기회 조정’ 방식 정도가 꼽힌다. 그러나 이마저도 뿌리깊은 관행을 뽑아내기엔 갈 길이 멀다. 중국 싱크탱크 집단의 한 전문가는 “지금의 사회 갈등과 문제점들은, 교육·의료·양로 등 모두 국가가 책임져 오던 것들이 시장경제 도입 이후 개인 부담으로 전가되는 과정에서 생겨난 것”이라면서 그 해결책을 찾기가 쉽지 않은 고충을 토로했다. 시대가 마오를 찾으나 마오로도 시대를 아우르기 쉽지 않은, 문혁 40주년 중국의 현실이다. jj@seoul.co.kr ■ 아직도 금지단어?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츠부바오(吃不飽).´ ‘그 시절´에 대한 물음에 돌아오는 가장 일반적인 답변은,“배부르게 먹지 못했다.”는 것이다. 중립적이되 다소의 ‘판단´이 가미된 이 표현은, 중국 사회가 문혁에 대해 암묵적으로 내리고 있는 대체적인 ‘평가’다. 지식인, 예술인 그룹을 중심으로는 “전통이 사라졌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안타까움이 배어 있는 답변이다.“한국은 전통을 잘 유지했다….”는 부러움도 종종 접할 수 있다.“한류(韓流)의 배경에는 ‘전통’에 대한 동경이 깔려 있다.”고 평하는 중국인들도 적지 않다. 중년의 교수부터 유력 언론사의 중견 간부, 택시기사에까지 어려서라도 그 시절을 경험한 이들의 답변은 의외로 담담해 보인다. 답변도 길지 않다. 물론 ‘문혁’은 묻지도 못하고,‘어려웠던 당시’라는 표현으로 에둘러 물었을 때의 얘기다. 가까운 사이에서라면 간혹, 억눌린 시절에 대한 울분을 들을 수도 있다.“문혁은 정치 투쟁의 산물일 뿐이며 당과 국가에 의해 명백히 과오로 인정된 일 아니냐.”는 단정적인 반응도 접하게 된다. 젊은이들에게서라면 확실히 국수적인 태도를 확인할 때가 많다. 베이징 모 대학의 한 4학년생은 “결과적으로 당과 사회의 모순을 한번에 들춰내 개혁·개방을 가속화하는 순작용이 있었던 것 아니냐.”고 한껏 긍정론을 폈다. 칭화대(淸華大)의 한 중견교수는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이같은 역사관을 가진 사람이 많다.”며 또 다른 사회 분위기를 전했다. 유력 방송사의 30대 초반의 PD는 사회 금기에 대한 외국기자의 호기심이 못마땅한 듯,“도대체 뭘 알고 싶은 게냐, 서점에 가면 책도 많은데…”라는 신경질적이고 공격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별로 들어본 적이 없다.”는 한 3학년 여대생의 대답 역시 젊은 부류의 또 다른 반응이다. 한편 많은 중국인들은 문혁이란 단어가 인터넷 사이트에 검색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의아해했다.“아직도 금지 단어냐?”는 반응인 셈이다. jj@seoul.co.kr
  • 유학가서 임도 보고 박사도 되고

    유학가서 임도 보고 박사도 되고

    오동영(吳東英)·김찬숙(金讚淑) 두 부부박사는 정부의 해외과학자 초청「케이스」에 의해 68년 1월 귀국했다. 서독에 있을 때 보다는 수입이 적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일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좋으냐고 조용히 웃는다. 사실 부부박사는 적지 않지만 함께 외국에서 공부하고 외국에서 결혼해서 함께 돌아온 부부박사는 그리흔하지가 않을 것 같다. 이들은 그 흔하지 않은 젊은 박사들인 것이다. 남편은 농약합성의 이박(理博) 아내는 치아의 교정(橋正)박사 부인 김찬숙(金讚淑·33)씨는 치아의 교정(橋正)전문의인 치의학(齒醫學)박사다. 부군 오동영(吳東英·35)씨는 한국과학기술연구소의 농약합성 연구실장인 이학(理學)박사다. 함께 독일 「괴팅겐」대학에서 공부했다. 지금은 정부가 마련해 준 과학기술연구소 「아파트」에 몸담고 있다. 부군 오동영박사는 화학자다. 귀국과 함께 현재의 직책을 맡았다. 농업국가에 꼭 필요한 농약의 연구에 전념하는 귀중한 젊은 두뇌다. 한편 부인 김찬숙박사의 전공은 더 독특하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사람치아의 교정 전문의사는 金박사 단 한 사람뿐이다. 치과의사이기는 하지만 치아가 아파서 진통제 등으로도 참다 참다못해 겁반 체념 반으로 환자들이 찾아 드는 그런 무서운 칫과의사는 아닌 것이다. 성한 치아를 더 곱게 꾸며주고 병을 예방해 주는 교정전문의. 말하자면 「치아의 미용수술」 전문의사다. 여자의 직업으로서는 격에 맞는 전공이 아닐 수 없다. 부군이 농업한국과 과학한국의 큰 기둥이 되는 과정에 있다. 부인은 아름다움을 그 섬세한 손으로 「창조」해 내려는 미의 사신이다. 한국서 유일한 박사님인 아내는 곧 병원차릴예정 안과 밖에서 아내와 남편-그들의 조건에 맞는 분업을 맡은 이상적인 맞벌이 「인텔리」부부다. 맞벌이라고 말해도 상관없는 것은 부인 金박사가 기왕에 배운 학문을 썩히기 아까와 오는 10월1일 서울 충무로1가에 치아교정전문의원을 개업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서독에서 칫과교정학으로 박사학위를 따고 긴 연구와 실습과정과 시험을 거쳐 외국 사람도 부러워하는 독일정부 발행 칫과교정전문의사의 자격증을 얻은 여의사의 출현은 이 부부의 보람을 위해서도 또 치아환자가 많은 우리나라를 위해서도 반가운 소식이다. 치아교정이란 우리에게는 별로 알려져 있지 않은 분야다. 흔히 칫과라고 하면 치아를 뽑는 치료, 금니 해넣는 치료, 충치를 덮는 치료등으로 알고 있다. 교정칫과는 이렇게 되기 이전의 예방의학분야에 속한다. 간단희 말하면 아래 위의 턱이 잘못 자리잡은 주걱턱, 무우턱, 옥니, 이빨이 뻗어 웃을때 잇몸이 흉하게 많이 드러나는 것, 덧니가 많이 나타나는 것, 이빨 주위에서 피가 나는 것, 잇몸이 내려않는 풍치, 이가 고르지 못해 씹는데 장해가 있는 것등을 예방 혹은 교정해서 그 기능을 살려 주는 치의학이다. 아이낳고 살림하며 공부 즐겁고 바빴던 유학시절 그 효과는 간단히 말해서 치아를 보기 좋게 배열시켜 미용에 자신을 갖게 하고 음식을 수월하게 씹게 해 준다. 예방을 시켜 주기 때문에 金박사의 치료를 받는 사람은 이가 아파 뺨이 퉁퉁 붓는 고통을 모르고 지낼수도 있다. 그러고 보니 이 부부박사는 두 사람이 합쳐서 양수겹장이 된다. 부군이 농약합성연구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식량의 증산에 기여한다. 그러면 부인이 치아교정술로 그것을 더 잘 씹게 만들어준다. 식량생산과 음식저작(咀嚼), 소화의 일관작업을 맡고 있는 격이다. 부인은 서독에서 공부할 때는 고생도 많았다고 말한다. 양쪽의 집안이 모두 그렇게 구차한 살림은 아니었다. 이따금 학비를 보내왔다. 또 장학금도 탔다. 그렇지만 어디 자기나라 자기 집에서 학교에 다니는 생활과 꼭 같을수가 있겠느냐는 이야기. 이런 두 부부가 생긴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두 사람은 서울에 있을 때 이미 알고 지냈다. 吳박사는 경기고교를 졸업하고 57년에 유학길을 떠났다. 부인 金박사는 경기여고와 서울치대를 졸업하고 60년 10월 처음으로 서독「뮌서터」대학에 들어 갔다가 「걸혼하려고」 吳박사가 적을 둔 「괴팅겐」 대학으로 옮겼다. 그리고 도독(渡獨)한지 꼭 6개월만에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하려고 「괴팅겐」 대학으로 옮겼다는 그 말에 부인은 먼저 떠난 사람을 뒤쫓아 갔다는 뜻을 은연히 비치기도 했다. 공부와 살림살이에 아이키우기까지 도맡아야 했던 부인쪽이 더 고된 생활을 보냈다고 하지만 그들은 즐거운 부부였다고도 말한다. 부인이 회고담을 털어 놓는다. 방학때면 유럽 관광여행 유명한곳 모두 다녔지요 『「괴팅겐」지방은 나무숲이 우거진 것으로 알려져 있읍니다. 저는 쉬는 날이면 밀린 집안 일을 처리 하는데 바빴지만 그래도 한 달에 한번 쯤은 「하이킹」을 즐길 수가 있었읍니다. 저녁이면 저희들은 곧잘 「괴팅겐」시내의 「하인홀츠」공원을 산책하기도 했읍니다. 방학때면 공산권을 빼놓고 「유럽」의 자유 제국을 관광여행하기도 했읍니다. 서부 「유럽」 대륙의 수도엔 우리발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읍니다. 「로렐라이」의 전설이 깃든 「라인」강의 언덕에서 감상에 젖어보기도 했고 「다뉴브」강가에서 「슈베르트」의 영혼을 더듬어 보기도 했읍니다.』 잊기어려운 유학생활의 기억이 쌓인 청춘을 보낸 듯하다. 민들레의 씨앗이 봄바람에 날려가듯 동지나해와 인도양을 넘은 「유럽」 대륙에 뚝 떨어져 서로 도우며 의지하며 공부한 한국의 이 두 부부에게는 남달리 농도 짙은 추억이 젊은 시절을 수놓고 있을 것이다. 결혼 8년6개월 사이에 자녀 넷을 보았다. 이 중 7세가 되는 장녀 순화(舜華)양을 머리로 하는 셋은 독일에서 낳아 키웠다. 나머지 한 명은 약 2주일 전에 순산했다. 공부하면서 아이 셋을 키운 학생부부이기도한 것이다. 아마 金박사가 개업을 하게 되면 우리나라에서 치아가 보기 흉하게 생긴 사람은 사라질것 같다. 그 말이 걸작이다. 『김포공항에 내리자 곧 다른사람의 이빨을 보았어요. 이빨들을 보기 좋게 가지런히 교정시켜 주고 싶은 사람들이 어떻게나 많은지요. 특히 어느 모로나 빈틈없는 여대생들의 이빨이 멋대로 돼있는 것을 보면 그들이 어릴 때 미리 고쳐주지 못한 어머니들을 나무라고 싶어집니다. 이빨의 아름다움, 이빨의 건강은 얼굴미용과 섭취를 위해서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 아니겠어요?』 [ 선데이서울 69년 9/14 제2권 37호 통권 제51호 ]
  • 인도 사바나 요가 배워요

    인도 사바나 요가 배워요

    「요가」바람이 불어 그 신효(神效)에 탄복한 어떤 사람들이 중·고교의 정규과정에「요가」를 넣자는 소리까지 했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멀리 인도에서 진짜「요가」를 가르치겠노라고 두 남녀「요가」길잡이가 날아와 이 땅의「요가」신도들에게 감격과 경탄의 눈물(?)을 흘리게 했다. 예수보다 수천년 더 앞선 인간 구제의 철학이라고 먼저 거룩한 본토박이「요가」의 공개실연광경-. 장소는 서울종로3가 H「요가」연구원 도장. 때는 지난9월4일 하오6시. 출연자는 인도인 남녀 2명에 이들을 초청한 H연구원측의 통역 1명. 관중은 신문광고를 보고 직수입「요가」에 군침을 삼키는 남녀노소 3백여명. 마침 보슬비가 내리는데도 꽤 많은 사람이 몰렸다. 정각-인도인 남자가 인도 옷차림으로 회장입구에 통역과 함께 나타났다. 합장을 하고 관중을 향해 고개를 숙인다. 뒤따르는 통역이 큰 소리로 외친다. 『여러분, 박수로 환영의 뜻을 표합시다』관중석에서 이윽고 요란한 손뼉소리. 안도인은 만족의 미소. 인도인 남자는 나무의자에 책상 다리를 하고 앉는다. 다시 합장. 눈을 감는다. 입을 움직인다. 『아-흠, 사바나다리, 다라나』『아~흠 사바나다라, 다라나』…관중석이 조용해진다. 인도인 남자는 이 주문 같은「아-흠」소리를 처음에는 작게 차차 높게 길게 되풀이 한다. 이어 일어선 그는「요가」의 설법을 시작했다. 「요가」에는 4가지가 있다면서 손짓하며 입을 크게 놀린다. 『「요가」는「예수·그리스도」의 탄생보다 수천년 더 앞서 인도의 성인이 사람의 행복을 위해 이룩한 인간구제의 철학이요…불교도「요가」의「요가」의 1파에 불과하나니…』 “무한대로 체력 키워요” 실기 보이며 효능 역설 「히말라야」의 산 속에서 고행수도자(苦行修道者)들이 만들어낸 철학이라는 것이다. 그 4가지「요가」중의 하나가「하타·요가」라고 해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올림픽」의 체조 같은「요가」. 그 실기를 인도인 여자가 보여 주었다. 물구나무를 서서 두 다리를 좌우로 쩍 벌리는가 하면 앞뒤로 턱턱 젖히기도 하고… 그것은 마치「서커스」를 보는 기분. 관중석에는 감탄의 숨소리가 새어 나왔다. 그 분위기를 놓칠세라 통역은 이 동작이 무엇에 좋고 어디를 건강하게 만든다고 열을 올렸다. 이들은 인도산「요가」의 이론과 실기를 가르치는 남녀「콤비」였다. 남자는「아발라·파르타자나니」(42)씨. 국제적인「요가」창도자란다. 동남아 일대를 두루 다니면서「요가」를 펴고있고 물질문명에 병든 미국에도 갈「스케줄」로 되어 있다고 크게 선전했다. 주최자의 소개에 의하면 그는 인도의「마드라스」대학에서 배웠는데 문학사·이학사·법학사의 학위를 가졌고「런던」대학에서 국제법률학 석사학위를 땄다고 했다. 이마에 빨간 물감으로 수직선을 그려 넣은 괴기스런 모습이 신비감을 더한다. 그 줄을 타고 하늘의 신과 대화를 나누기 위함이라고 아리송한 소리를 태연한 태도로 했다. “완전한 성생활…신(神)과의 대화도 가능” 여자는「프레니·모티발라」(38)여사로「봄베이」대학에서 철학을 배운 3남매의 어머니란다. 15년 전에 척추를 다쳐 누웠다가「요가」를 배워 완쾌했다고. 「콤비」는 인도의「요가」본부로 부터 한국에 파견되었는데 왕복여비와 체재비만 받는 조건으로 왔단다. 「헌신의 요가」,「행동의 요가」,「신비의 요가」가 있다. 이 중「신비의 요가」가 몸을 이러저리 비틀고 비비 꼬는 신체단련의「요가」고 나머지 3가지는 이론이라고 한다. 세상사람이「요가」의 심오한 이론을 모르고 다만 미용체조 같은「신비의 요가」에만 쏠리니 실로 통탄스러운 일이라고 본바탕의 설법자는 이쪽의 무식을 나무랐다. 두 손을 하늘 높이 번쩍 들고 외쳤다. 『삶은 경험의 흐름이요, 경험은 사람이 외부세계와 접촉할 때 이루어 지니라. 그런데 사람은 경험에서 고통과 슬픔과 좌절과 환멸을 느끼게 마련이니 그것은 외부세계의 발전과 풍요에 비해 사람마음과 몸의 개발이 뒤떨어진 상태에 있는 까닭이니라. 사람의 욕심에는 한이 없느니라. 다리 없는 사람은 다리 있는 사람을 부러워 하고 자전거를 가진 사람은 자동차를 가진 사람을 부러워하고 자동차를 가진 사람은 비행기를 가진 사람을 부러워 한다 하니…』 이렇게 해서 사람은 사람은 끝없는 괴로움의 바다를 헤맨다는 것이다.「요가」철학을 배우면 마음이 개발되어 신과의 대화가 이루어지고 스스로 안정을 찾게 되리라고 뭇 청중에게 영험을 풀이했다.「요가」를 실천하면 정력이 강해진다는 속설에 대해 이들은 함께 다음과 같이 대답하기도 했다. 『사람의 체력에는 한도가 있는 것이다. 그것을 무한정으로 만들어 낼 수는 없는 법이다. 다만「요가」를 실천하면 성생활을 완성시킬 수는 있다』 청중은 이들의 설교와 실기에 일일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경청을 했다. 청중 중에는 불교의 승려도 있었다. 가정주부 차림의 여자도 있었다. 중년의 양복장이 신사, 군인, 순경, 여대생, 남학생도 있었다. 실기공개가 끝나자 청중들은 황홀경을 헤맨 표정을 짓고 뿔뿔이 헤어졌다. 그 중에는 퍽 비싼 강습료를 내고 다음 날부터 곧 배우겠다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그 만큼 본 토박이「요가」의 효험은 있은 셈이다. 남자인「아발라·파르타자나니」씨는 9월7일 일본으로「요가」를 직수출하기위해 서울을 떠났고「프레니·모티발라」여인은 2~3주일 머무르면서 한국의「요가」신도들에게 실기를 가르칠 계획이란다. [ 선데이서울 69년 9/14 제2권 37호 통권 제51호 ]
  • [03일 TV 하이라이트]

    ●클로즈 업(YTN 오후 1시20분) 요즘 우리 사회는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을 막론하고 혁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정부는 행정자치부가 중심이 돼 전 정부적인 혁신분위기를 확산시키고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역량을 집결하고 있다. 이용섭 행정자치부장관과 함께 그동안 정부혁신의 방향과 향후 과제에 관해 자세히 알아본다.   ●생방송60분-부모(EBS 오전 10시) 사춘기에 접어든 자녀를 둔 부모는 누구나 한번쯤 자녀와의 갈등을 경험하게 된다. 부모는 아무리 공부하라 외쳐도 말을 듣지 않는 아이 때문에 화가 나고, 아이는 무조건 잔소리만 하는 부모가 지겨워 아예 대화를 차단해 버리곤 한다. 아이가 부모가 갈등을 빚게 된 원인과 해결방안을 알아본다.   ●웰빙! 맛 사냥(SBS 오전 9시) 20가지나 되는 해물을 국물 없이 볶는다. 매일 새벽 인천 연안부두에서 공수해오는 해물과 신선한 미나리로 국물 없이 철판에 볶아도 자체에서 나오는 국물로 해물탕보다 더 얼큰한 해물볶음이 완성된다. 얼큰하고 푸짐해서 더 맛있는 해물 철판 볶음의 비밀을 낱낱이 공개한다.   ●휴먼다큐 사랑 ‘너는 내 운명’(MBC 오후 11시5분) 여대생과 노총각.4년 전 서영란과 정창원은 그렇게 만났고, 얼마후 영란씨는 간암 말기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영란씨가 곧 죽을 것을 알면서도 창원씨는 그녀를 아내로 맞이했다. 죽음까지 이르는 영란씨의 마지막 두달의 기록, 창원씨는 영란씨가 남긴 편지를 읽으며 사랑을 지켜간다.   ●위대한 유산(KBS2 오후 9시55분) 아끼는 동생 날치를 빼내기 위해 경찰서를 찾아간 현세는 그곳에서 아이들과 현장학습을 나온 미래와 다시 만나게 된다. 한편, 강여사는 현세에게 집으로 돌아올 것을 청하고, 아버지 이야기를 넌지시 꺼내는데 현세는 버럭 화를 내며 자리를 뜬다. 강여사의 전화는 계속 되지만 현세는 휴대전화 전원을 꺼버린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현대인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 세탁기. 세탁기가 좋다고 무조건 세탁이 잘 되는 것은 아니다. 잘못된 방법으로 세탁기를 이용하면 좋은 세탁기라도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수명도 오래가지 못한다. 올바른 세탁기 사용법을 배워보고 세탁기로 빠지지 않는 옷의 얼룩제거법 등을 알아본다.
  • 상장사 여직원 비율 20% 넘었다

    상장사 여직원 비율 20% 넘었다

    주요 기업들의 여직원 비율이 처음으로 20%를 넘었다. 26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548개사의 지난해 말 기준 여직원 비율은 21.4%로 집계됐다. 2004년 말의 19.8%에 비해 1.6%포인트 늘었다.1년 동안 상장사들의 남자 직원은 1.6% 증가한 데 비해 여자는 12.21%나 늘었다. 증가 인원 가운데 여직원이 차지하는 비율이 64.18%로, 지난해 채용직원 3명 중 2명이 여자인 셈이다. 548개 상장사 가운데 7.6%인 42개 업체의 여직원 비율이 50%를 넘었다. 의류업체 한섬은 직원중 84.7%(761명)가 여성이다. 풀무원(78.9%), 웅진씽크빅(78.0%), 경방(72.4%) 등 섬유·의복업체의 여직원 비율이 높았다. 롯데쇼핑(60.7%), 현대백화점(56.2%), 신세계(54.2%) 등 백화점은 여직원 비율이 높은 편이다.LG카드(63.2%), 하이닉스(50.9%), 동원F&B(61.2%) 등 대기업도 여직원이 절반 이상이다. 반면 한국전기초자(0.4%), 두산중공업(1.4%), 현대차(4.0%) 등 중장비·완성차 업체는 비율이 낮았다. 리쿠르트 이정주 대표는 “대학 졸업생의 49%가 여대생일 정도로 여성 인력이 고급화·전문화되면서 여성에 대한 문호가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공포물 ‘엑소시즘~’ 13일 개봉

    13일 개봉하는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The Exorcism of Emily Rose)는 올들어 처음 찾아온 공포물. 몸에 실린 악령을 쫓아내는 종교의식(엑소시즘)을 소재로 삼았으되 이를 법정드라마 형식에 담았다는 점에서 감상의 묘미가 색다른 작품이다. 생기발랄했던 여대생 로즈(제니퍼 카펜터)의 몸에 이유를 알 수 없는 이상현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매일 새벽 3시면 끔찍한 환영에 시달리고 온몸이 비틀리는 그녀에게 의사가 내린 진단은 간질. 그러나 현대의학으로 병이 치유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다급해진 에밀리의 가족은 무어 신부(톰 윌킨슨)에게 엑소시즘 의식을 부탁하기에 이른다. 1976년 독일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사실을 알고 보면 공포의 감도가 한결 더 생생해질 듯하다. 이 작품의 최대 매력은 심리 공포물의 태생적 단점인 비현실성이 법정 드라마 얼개를 통해 무리 없이 보완되고 있다는 대목이다. 엑소시즘 의식 도중 로즈가 죽자 무어 신부는 과실치사 혐의로 내몰리고, 여변호사 에린(로라 리니)이 그의 변론을 맡아 치열한 법정공방에 들어간다. 논리로 무장한 현대의학과 주술적 신비주의의 맞대결이 균형을 잃지 않고 신경줄을 조여나간다. 스콧 데릭슨 감독의 데뷔작.12세 이상 관람가.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이통업계 황비홍 되고 싶어요”

    “이통업계 황비홍 되고 싶어요”

    지난해 12월 KTF 신입사원 면접장. 한 응시자가 영화 황비홍의 주제가를 중국어로 힘차게 불렀다. 그의 노래에 기(氣)가 전해졌는지 임원들의 입가에 웃음이 번지고 KTF의 첫 외국인 신입사원인 린제시(林杰西·28)는 최종 합격했다. 동기 50여명과 3개월간의 교육과정을 마치고 최근 정보시스템부문 IT개발실 빌링개발팀에 발령을 받은 린씨는 “이동통신업계에 황비홍과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KTF는 린씨를 앞으로 확대 계획인 글로벌 인재 육성의 첫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린씨도 “중국과의 사업에 회사를 대표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중국 광둥성에서 태어나 고교와 대학을 나온 린씨가 한국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것은 다름아닌 사랑의 힘이었다. 지난 2001년 중국에 어학연수 중이던 한국인 여대생을 만나 사랑에 빠진 린씨는 곧바로 한국에 함께 돌아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석사과정을 시작했다. 지난해 초 그녀와 결혼한 린씨는 현재 5개월이 갓 지난 예쁜 딸을 두고 있다. 평소 이통사에 매력을 느꼈다는 린씨는 “중국어와 영어는 자신이 있었지만 한국어는 서툴러 과연 수백대1의 경쟁률을 뚫을 수 있을까 무척 걱정했다.”며 “그때마다 가장 좋아하는 영화인 황비홍의 주요 장면을 머릿속으로 그리며 황비홍의 도전정신과 집중력으로 원하는 일을 가능한 현실로 만들자고 다짐했다.”고 취업 당시를 떠올렸다. 린씨는 입사 후 서울 구의동 테크노마트 등에서 휴대전화 가판 판매도 하고 고객센터에서 상담원들과 함께 고객문의에 직접 응대하기도 했다.30∼40m 높이의 기지국 철탑에 올라가기도 했다. 린씨는 “첫 월급을 타면 부모님께 내의를 해드리는 문화가 한국에 있다는 것을 얼마전에 알았다.”면서 “이달 월급을 받으면 중국에 있는 부모님과 충남 천안의 장인·장모님께 뜻있는 선물을 할 계획”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젊은 여성도 탈모와의 전쟁

    젊은 여성도 탈모와의 전쟁

    4학년이 되는 여대생 김모(23)양은 지난달 초 개학을 하면서 가발을 샀다. 화려하게 멋을 부리기 위한 패션 소품이 아니다. 머리카락이 너무 빠져 머리속이 훤하게 들여다 보여 가발을 샀다. 가뜩이나 좁은 취업문에 영영 취직을 못할까싶어 내린 결단이란다. 탈모는 더 이상 남성만의 고민이 아니다. 탈모 때문에 속앓이가 심한 여대생과 사회 초년생 등 여성들도 탈모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모발관리 전문기업인 모라클 장기영 대표는 “이전까지 남성 고객이 대부분이었다면 요즘엔 여성 고객이 20% 이상 된다.”고 말했다. 여성들은 미장원에서 탈모현상을 발견하고 병원을 찾는다. 20대 여성의 탈모를 부추기는 요인은 여러 가지다. 우선 과도한 다이어트와 흡연이 두피의 영양 공급을 방해해 탈모를 촉진한다. 대학교 1학년 때부터 받게 되는 취업 스트레스도 여성 탈모의 연령을 낮추는 원인 중 하나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업계는 탈모로 고민하는 남성은 336만명, 여성은 295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우리 국민 8명에 한 명꼴로 탈모 위기로 고민하는 셈이다. 또 탈모관련 제품의 시장은 지난해 5000억원대에서 20%가량 신장, 올해는 6000억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 대표는 “20∼30대가 고객의 70% 이상을 차지한다.”며 “탈모를 일찍부터 예방하고 관리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모근 세포는 생장기 3년, 퇴행기 3주, 휴지기 3개월의 순환을 반복한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하루에 50∼70개의 머리카락이 빠지고 재생된다. 새로 돋아나는 양보다 빠지는 양이 많으면 탈모증이 된다. 대표적인 탈모 관리 회사로는 모라클, 하이모, 애니모, 직공모발력, 일본 회사인 아데랑스 등을 들 수 있다. 모발용 케어제품과 샴푸와 헤어로션 등 다양한 제품이 나왔다. 모라클은 최근 천연 한방 추출물에 항산화작용을 통한 노화방지 효과로 주목받고 있는 코엔자임큐텐 성분을 가미한 모라클을 시장에 내놓았다.3개월용 모라클 세트는 9만 8000원. 모라클은 민간요법에 의해 개발됐으며, 한방 및 천연 추출물을 토대로 제조됐다. 특히 호두·들깨·오리알·석류·녹차·고구마·검은 콩·소나무잎 등 우리에게 친숙한 것들로 구성돼 있어 인체에 무해하고 한국인의 체질에 맞는 모발관리제라고 회사측은 설명하고 있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천연식물성 오일로 만든 아데랑스의 휴그로라도 시판되고 있다. 샴푸·컨디셔너가 각 6만원, 스컬프헤어로션은 7만원이다. 건조한 봄바람으로 가려움과 비듬에 효과적이라는 회사측의 설명이다. 애니모는 모발을 건조한 다음 육모제를 두피에 골고루 바르는 애니모세트를 6만 9000원에 선보이고 있다. 애니모세트는 애니모와 압박밴드·비타민C팩·건조망사·애니모 부직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직공모발력이 내놓은 제품은 200㎖에 5만 9500원이다. 머리를 감고 말린 다음 모발에 적당량을 바르고 손가락끝으로 지압하듯 누르면 된다. 직공모발력은 헤어샴푸(250g들이 2개에 1만 1600원)와 제트스프레이(150g들이 2개 9만 9000원) 제품도 시판하고 있다. 모 앤 모아는 고삼틴크·히노키티올·세신틴크·멘톨 등의 성분이 들어있는 제품 인텐시브(200g 4만원)를 내놓았다. 매일 머리를 감은 다음 일반 샴푸 대신 제품을 사용하면 탈모를 방지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또 에어 마사지(180㎖·2만 5000원)와 스칼프 케어샴푸(320g·1만 2000원)도 내놓았다. 닥터모는 이소플라본·산수유추출물·감초추출물·하수오추출물 등으로 만든 헤어케어제품 닥터모(150㎖·4만원)를 내놓았다. 이밖에도 싸이토맥스, 난다모, 스펠라 등의 제품이 나와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전주국제영화제 27일 개막

    전주의 봄은 올해도 스크린에서 무르익는다. 제7회 전주국제영화제(JIFF)가 27일부터 새달 5일까지 9일 동안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과 고사동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푸짐한 보따리를 풀어놓는다. ‘자유·독립·소통’을 주제로 한 축제에서 선보일 작품은 세계 42개국의 장·단편 194편.‘시네마 키드’를 자처하는 부지런한 관객들을 마구 유혹한다. 개·폐막작이 모두 젊은 관객들의 코드에 아주 맞춤한 소재들이다. #젊은 관객 껴안는 개·폐막작 개막작은 ‘하얀풍선’‘써클’ 등으로 국내 팬층을 확보한 이란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오프사이드’. 남장까지 하며 출입이 금지된 축구경기장을 들어가는 열혈 소녀 축구팬 이야기를 통해 이란의 남녀 차별정책을 고발했다. 올해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화제작이다. 폐막작으로는 ‘나는 날아가고…너는 마법에 걸려 있으니까’ 등 단편영화쪽에서 주목받아온 김영남 감독의 첫 장편데뷔작 ‘내 청춘에게 고함’이 선정됐다. 김태우·김혜나 주연인 영화는 불안한 일상에 던져진 스물한살의 여대생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우리시대 청춘의 군상을 담담하게 그렸다. #비경쟁 부문 11개 섹션 멀리 다리품을 파는 마니아들이 군침 삼킬 섹션은 세계 거장들의 신작과 신인감독들의 화제작들이 나오는 ‘시네마 스케이프’. 프랑스 68혁명 시대를 겪은 청춘들의 이야기 ‘평범한 여인들’(감독 필립 가렐) 등 36편이 준비됐다. 신인감독들의 활약상을 볼 수 있는 올해 ‘인디비전’ 섹션에는 해외 신작들이 부쩍 늘었다. 세피데 파르시 감독의 ‘시선’, 라민 바흐라니의 ‘카트 끄는 남자’, 보단 슬라마의 ‘행복’ 등을 챙겨봄직하다는 게 영화제측의 귀띔이다. 회고전에는 사후 30주년을 맞은 인도 출신의 뉴시네마 감독 리트윅 가탁의 대표작들이 선보인다. #푸짐한 부속행사들 딸린 행사들이 푸짐하다.‘관객을 중심으로 하는 영화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영화소비자들의 흥미를 십분 고려했다. 무성영화가 상영될 때는 배경음악이 연주되기도 하고, 작품 상영 이후 관객들은 감독·배우와 대화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www.jiff.or.kr (063)288-5433.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6일 개봉 ‘스위트룸’

    6일 개봉 ‘스위트룸’

    한 남자가 여자 위에 올라 타서 한창 일을 벌이는 중이다. 그런데 어디선가 벌거벗은 채 나타난 또 다른 남자가 이 남자 위에 올라탄다. 절정을 맛보고 싶어 안달난 듯한 표정으로 제발 그대로 가만히 있어 달라고, 조금만 참으면 이게 얼마나 좋은지 알게 될 거라고 애걸한다. 최근 ‘왕의 남자’에다 ‘브로크백마운틴’에 이르기까지 동성애 영화가 유행이라지만, 이런 장면이 실제 눈앞에 펼쳐진다면 관객들 대부분은 고개를 돌릴 것이다. 어쩌면 관객들은 동성애가 애틋한 판타지로만 남길 바라는지 모를 일이다. 6일 개봉한 ‘스위트룸’(Where the truth lies)은 동성애를 모티프로 삼고 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닌 영화다. 외려 동성애 문제에 대해서는 짐짓 헛기침하며 에둘러 비켜나가고, 미묘한 살인사건에 초점을 맞춘 스릴러 형식을 띠고 있다. 1970년대 미국, 여기자 카렌(알리스 로만)은 미궁에 빠져들었던 한 살인 사건에 관한 책을 쓰기 위해 지난날의 대스타에게 접근한다. 바로 스탠딩 코미디의 대가였던 빈스(콜린 퍼스). 빈스는 래니(케빈 베이컨)와 함께 미국이 전후 세계최강국으로 떠오른 1950년대에, 소비적 대중문화의 총아였던 TV를 주물렀던 대배우였다. 그런데 이들에게, 그것도 소아마비 모금운동을 위해 무려 36시간에 걸친 사상 최고의 생방송을 앞둔 이들에게 한 건의 살인 사건이 벌어진다. 그들이 묵기 위해 갔던 스위트룸 욕실 욕조에서 미모의 한 여대생이 숨친 채 발견된 것. 이제 막 도착한 빈스와 래니, 그들의 팀은 당연히 아무런 혐의가 없다. 결국 사건은 미궁에 빠져버리고 여대생의 죽음은 자살로 처리된다. 카렌은 이상하고도 묘한 확신(이유는 영화 결론부에 드러난다)을 가지고 빈스·래니와 살인사건 간의 관계를 파들어가기 시작한다. 그때도 지금도 마약과 술에 찌든 채 살고 있는 퇴물배우 빈스는 인터뷰 대가로 받을 돈에만 관심있을 뿐이지만, 카렌은 놀라운 추리력으로 빈스의 진술 가운데 술기운과 약기운을 걷어내면서 진실에 접근해 간다. 그러다 두 배우가 일으킨 온갖 문제들을 처리해준 매니저 루벤(데이비드 헤이먼)의 존재를 깨닫는데…. 루퍼트 홈즈의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어서인지 추리는 물론 반전까지 준비되어 있지만 그다지 ‘쎄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50년대 쇼비즈니스계의 화려함과 그 뒤의 욕망을 상징하는 공간이 ‘스위트룸’임에도 공간에 대한 의미부여가 보이지 않는 점도 아쉽다. 이를테면 너무 차분한 연출이다. 다만 일급살인에 이어 와일드 싱, 미스틱 리버 등으로 얼굴을 알린 케빈 베이컨과 브리짓 존스의 일기, 러브 액추얼리에 출연한 콜린 퍼스의 연기는 지켜볼 만하다. 여대생을 누가 죽였을까에서 벗어나, 빈스와 래리는 정말 사랑했을까.18세 이상 관람가.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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