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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대생 미인이 왜 나빠”

    “여대생 미인이 왜 나빠”

    올해 「미스·코리어」진(眞)으로 뽑힌 유영애(劉永愛)양(20)이 재학중인 숙명여대(淑明女大)에서 제적(除籍)당할 운명에 놓여있다. 재학중에는 미인대회, TV 「탤런트」 또는 「모델」로 나가지 못한다는 학칙에 걸린 것. 미인다사(美人多事) 랄까? 지난 해엔 「미스」아닌 「미스·코리어」로 말썽이더니 올해엔 학칙이 말썽. 지난 4월 6일 「미스·코리어」본선대회에서 「미스·경기(京畿)」의 자격으로 출전한 유 양은 애교만점의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께 부탁 드릴 일이 있어요. 딸을 낳으시거든 숙대(淑大)에 넣으시고 며느리는 꼭 숙대 출신을 고르셔요』 숙대재학생의 숙대PR에 관중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그러나 이 말은 단순한 숙대PR가 아니었다. 바로 대회 2시간전. 「미스·코리어」에의 꿈에 부푼 유 양에게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출전 미녀들의 대기장소인 대원(大元)「호텔」에서 유 양은 화장을 하다 말고 전화를 받았다. 『나 숙대학생처장인데 유 양 본선대회에 나가기만 하면 숙대는 더 다닐 생각 말아요. 아시겠죠? 그러니 유 양이 잘 알아서 처리해요』 전화는 끊겼다. 숙대쪽으로부터 유 양에게 이런 협박(?)이 있기는 이미 여러 차례. 그러니까 대회 2시간전 걸려온 전화는 최후통첩인 셈이었다. 전화가 끝나고 약 30분뒤 이번엔 숙대쪽이 보낸 공식 사절이 대원「호텔」에 나타났다. 이번 대회에 가짜 숙대생이 한명 있었으며, 「미스·경북(慶北)」으로 출전한 A양은 가명으로, 유 양은 본명으로 출전했다. 대원「호텔」에 나타난 숙대조교 역시 학생처장의 말과 같은 말을 하고 사라졌다. 그러나 이런 숙대쪽의 협박(?)보다는 미(美)의 정상을 향한 집념이 더 강했든지 유 양은 본선대회에 나갔고 끝내는 올해 「미스·코리어」진으로 뽑혔다. 새 「미스·코리어」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던 4월 16일 유 양의 집에 다시 속달우편이 도착했다. 4월 18일까지 자퇴원을 내지 않으면 총장 재량으로 유 양을 제적시키겠다는 내용이었다. 유 양과 함께 「미스·경북」으로 출전했던 A양은 이미 출석일수(出席日數) 미달이란 명목으로 숙대에서 제적 당했다. 유 양은 자퇴원을 쓰려고 마음 먹었다. 그러나 막상 「펜」을 잡고 보니 『저 크는 것을 유일한 낙으로 살아오신 홀 어머님 생각이 나서』 자퇴원을 쓸 수가 없었다고. 「미스·코리어」 선발대회를 주관한 H사 쪽에서 유양을 돕기 위해 앞장 섰다. 지난해 「미스·코리어」인 임현정양은 현재 숙대 영문과 3학년에 재학중. H사쪽은 숙대까지 「미스·코리어」 선발대회 출전을 막는 경우 「미스·코리어」 의 질적 저하를 들며 숙대쪽의 재고를 요청했다. 그러나 숙대쪽은 학업에 충실해야 할 여대생이 미의 여왕이 되는 것도 문제지만, 결과적으로 대학재학생이 「미스·코리어」 선발대회 「스폰서」 기업체의 광고 「모델」 로 까지 전락하는 것을 두고 볼수 없다고 팽팽히 맞서있다. 한편 『재학중에는 미인대회, TV「탤런트」 또는 「모델」등으로 나가지 못한다』는 학칙도 말썽거리. 숙대학칙엔 이런 명문(明文) 규정이 없다. 그러나 숙대쪽은 69년 9월부터 이미 여러차례에 걸쳐 숙대의 공식태도를 밝혀 왔으니 불문율(不文律)이 돼있다는 주장. 그러나 유 양의 가족쪽은 『합법적인 입시를 통해 숙대에 들어간 이상 성적불량 혹은 출석일수미달등 학칙을 어기는 행위가 없는 이상 총장재량에 의한 제적은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아버지 없는(6·25때 작고(作故)) 유 양을 8살때부터 고교졸업때까지 맡아 키운 유 양의 외조부(外祖父) 박종우(朴鍾禹)씨는 『어떻게 키운 외손년데 학교 못 다니게 하느냐?』면서 화를 벌컥 냈다. 『미인이라고 학교 못 다니게 하면 이 세상 미인은 모두 멍텅구리 되라는 말이냐? 지난 해에도 「미스·코리어」가 숙대에서 나왔다는데 그 아가씨는 학교 다니게 하고 우리 외손녀는 못 다니게 하다니 그런 법이 있느냐?』고. 유 양의 홀어머니 박정애(朴正曖)여사는 『학교에서 자퇴원 내라고 속달이 왔을때 하마터면 기절할 뻔 했어요.「미스·코리어」 된 뒤에 공부를 잘 못했다거나 결석을 많이 했다면 몰라도 .「미스·코리어」가 되었다는 사실만으로 학교를 못 다니게 한다는 것은 너무 가혹해요』라고 학교당국의 재고를 바랐다. 당사자인 유 양은 『어떤 교수님은 자퇴할 필요가 없다. 또 어떤 교수님은 자퇴하라고 하니 통 갈피를 잡을 수가 없어요. 주위에서 어떤 분들은 딴 학교로 전학을 하라거나 미국이나 일본에 가서 2년 공부를 마치고 오라고 해요. 그러나 다니던 우리 학교를 두고 왜 딴학교로 옮겨야 하나요?』 유 양의 학교성적은 우수한 편. 1학년때 성적이 평균 B학점. 유 양의 희망은 대학졸업뒤 여고 무용교사가 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숙대1학년때 교직과목 4학점은 모두 A. 유 양의 말로는 『절 공부시키려고 어머님이 너무 애쓰시는것 같아 2학년때는 더 공부를 잘해 장학금을 타려 했는데…』하며 말끝을 흐린다. 유 양은 「미스·코리어」가 되었다고 『절대로 학교 공부나 몸가짐이 전보다 소홀해 지지 않을 것이니 학업을 계속케 해달라』 고 호소. 유 양의 희망은 올여름 있을 「미스·유니버스」선발대회에 참석해야 하니까 이번 한 학기만은 휴학계를 받아주었으면 하는것. 이런 유 양쪽의 주장에 대해 숙대쪽의 입장도 사뭇 강경하다. 숙대 윤(尹)학생처장은 『지난해 까지만 해도 숙대는 재학생의 「미스·코리어」출전을 허용해 왔어요. 그러나 이대(梨大)등 다른 여대가 모두 불허(不許)하고 있는 것을 숙대만 허용하고 있다고 학부형들의 비난이 많았어요. 게다가 학업에 전념해야 할 여대생이 「뷰티·콘테스트」에 나가고 신문광고에 오르내리는 걸 찬성할 수 있어요? 그래서 지난 9월부터 여러차례 학생들에게「오리엔테이션」을 통해 경고해 두었어요. 이미 불문율이 되어 버렸죠』라고 공식태도를 밝혔다. 앞으로 이 문제는 숙대 교수회의의 의결을 거쳐 확정되어야 한다. 그러나 상당수의 교수들이 유 양을 동정하고 있어 과연 제적이 되느냐는 두고 볼 문제. [선데이서울 70년 5월 3일호 제3권 18호 통권 제 83호]
  • 에피소드 광고 “눈에 쏙”

    에피소드 광고 “눈에 쏙”

    일상생활의 에피소드를 모은 광고가 요즘 많이 나오고 있다. 이런 광고는 여러가지 짧은 상황을 연이어 보여줘 궁금증을 극대화한 다음 광고 후반부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형식이다. 에피소드 광고는 종전의 ‘옴니버스’ 형식의 광고와는 좀 다르다. 옴니버스는 대형 브랜드들이 주축이 된 광고다. 삼성전자 애니콜의 경우 에릭·문근영·권상우가 등장하는 30초짜리 광고물 3편을 연이어 방송하는 형식이다. 반면 에피소드 광고는 15∼20초에 여러가지 상황들을 한꺼번에 보여준다. 빠른 리듬으로 주목도가 높은 것이 특징. 감각적인 영상미와 유머가 있는 에피소드 광고의 대표적 사례는 신일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해피트리이다. 신일건설 해피트리는 ‘광고계의 전쟁터’ 아파트 광고에서 이런 형식을 처음 도입해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고는 전망대 위에서 전망은 보지 않고 반대쪽을 바라보는 모습, 근육질의 남성 누드모델을 데생 중인 여대생들이 순간 다른 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장면, 관제탑의 신호를 기다리던 조종사들이 다른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 곤히 자던 강아지가 갑자기 귀를 쫑긋 세우는 모습 등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먼저 소개했다. 메인 모델인 최지우씨가 나중에 나온다. 광고 내용은 일반적으로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다고 생각하는 ‘행복’이 실제로 보이고 들리는 것 같은 에피소드를 나열한 형식이다. 적절한 반전을 이용해 흥미를 이끌어내면서 해피트리는 행복이 사는 아파트라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KTF 아이러브요금제와 하이트 광고도 에피소드 광고이다. 하이트는 남자친구의 청혼반지 케이스를 닫는 등의 여러가지 ‘닫는’ 상황을 보여 준 뒤 ‘열어라!’는 카피와 맥주병이 열리는 모습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KTF 아이러브요금제는 코믹한 에피소드로 공감을 이끌어 낸 사례이다. 하루 종일 아이를 졸졸 따라다니는 아빠의 코믹한 상황들을 그려내며 소비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삼성카드는 이나영씨과 장동건씨를 앞세워 분할된 화면 안에서 해외여행, 주말 외식 등 카드를 통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보여 준다. 휴대전화 SKY의 ‘개성’편 광고 역시 최근의 에피소드를 모은 사례이다. 여고생들, 결혼식장의 하객들, 건달들이 모두 사진을 찍을 때 똑같이 ‘V’자로 자세를 취하는 사례를 연달아 보여준 다음 ‘개성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조동율 제일기획 CS 6팀 국장은 “빅 모델에 의존하지 않고 참신하고 기발한 상황 설정과 깜짝 반전 등을 통해 기업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에피소드 광고는 소비자의 인지도를 높인다.”며 “비용을 감안한 효과도 좋은 광고 형태”라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HAPPY KOREA] 충남 3곳 주민활동 탐방

    [HAPPY KOREA] 충남 3곳 주민활동 탐방

    올바른 리더가 조직의 성공을 일궈내는 데 얼마나 중요한 지는 설명이 필요없다. 최고경영인(CEO)의 자질에 따라 기업의 흥망이 좌우되기도 한다. 마을이나 지역의 발전도 저절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마을을 구성하는 주민 개개인을 하나로 묶어낼 수 있는, 개인의 발전을 지역의 발전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지도자는 한 사람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 ‘의좋은 마을’ 이복현씨 예로부터 시골에서 양조장이나 정미소, 제재소를 갖고 있으면 ‘3대 부자’로 통했다. 그 자제들은 아쉬울 것도, 남부러울 것도 없어 보였다. 충남 예산군 대흥면 동서·상중리 ‘의좋은 마을’ 이복현(53)씨도 인근 광시중학교의 어엿한 교감 선생님이지만, 동네에서는 양조장집 둘째 아들로 더 잘 불린다. 이씨는 ‘있는 집안’의 거드름 피우는 아들이 아니라, 마을을 위해 봉사하는 일꾼으로 인정받고 있다. ●‘양조장집 둘째아들’ 별명은 ‘회장님’ 추수가 끝난 가을 밤, 형제가 서로의 빠듯한 살림을 걱정해 볏단을 몰래 가져다주는 중간에 만나 얼싸안고 울었다는 일화는 1956∼2000년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리며 널리 알려졌다. 지난해부터는 고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되고 있다. 출처가 불분명한 민담으로 여겨졌던 이 이야기가 고려 말 실화라는 사실은 마을 주민들로 이뤄진 ‘대흥현 보존회’ 주도로 고증을 거쳐 밝혀졌다. 이씨는 보존회 회장이다. 그는 “형님이 일 때문에 타지로 이사해서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부모님을 모시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왔다.”면서 “역사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마을에 보존돼 있던 비석에서 관련 내용을 발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씨가 마을의 역사 복원에 관심을 갖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대흥현은 대흥면의 조선시대 명칭이다.1914년 대흥군이 예산군에 편입되기 이전까지 군소재지로 번성했던 곳이다. 때문에 면 단위 지역으로는 드물게 초·중·고교가 지금도 위치해 있다. 하지만 1964년 마을 앞에 예당저수지가 들어서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예당저수지는 330만평으로 전국 최대 규모지만, 주민들 입장에서는 그 만큼의 농지가 물에 잠겨 생계 수단을 잃어버린 것이다. 이씨는 “저수지가 들어선 이후 마을 규모가 10분의 1정도로 줄어들 만큼 상전벽해를 실감한 곳”이라면서 “생산기반이 사라진 상황에서 마을을 되살릴 길은 풍부한 문화유산을 복원하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 보존회는 매년 11월 ‘의좋은 형제 축제’를 개최하는 것은 물론, 마을 인근에서 청동기시대 유물유적지를 발굴하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특히 이곳에서 발견된 나팔형 동기는 국내에서 유일한 것이다. 이씨는 현재 대흥동헌과 대흥향교 등을 복원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조선 초기에 창건된 대흥동헌은 2002년 지방문화재로 등록됐다. 마을 뒷산에 위치한 백제 부흥운동의 근거지였던 임존성 복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노력을 인정해 주셨는지, 지금은 주민 모두가 보존회 회원으로 가입한 상황”이라면서 “내가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며 웃음지었다. 이어 “하나 뿐인 아들이 ‘고향 지킴이’가 되겠다고 한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 사진 예산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문산·동곡마을’ 주형로씨 요즘같은 세상에 자식에게 대를 이어 농사를 지으라고 권하는 부모가 있다면 지청구를 듣기 십상이다. 충남 홍성군 홍동면 문당리 문산·동곡마을 주형로(48)씨는 예외다. 아들 이름을 농민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바람인 ‘하늬’로 할 만큼 농촌 사랑이 자식 사랑 못지 않다. 주씨는 “농촌이 발전하려면 지도자 양성이 중요하다. 대를 이어 꿈을 일궈나가겠다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촉망받던 배구선수에서 싹수있는 농사꾼으로 주씨는 풀무농고(현 풀무학교) 재학 당시인 1977년 문당리에 친환경 농법을 도입했다.1993년에는 국내 최초로 오리농법을 시도했다. 지금은 문당리 일대 250만평의 농지에서 친환경 농업이 진행되고 있다. 전국 최대 규모다. 일반쌀 80㎏ 한가마당 16만원 정도지만, 이곳 쌀은 26만원선에 거래가 이뤄진다. 마을을 찾는 방문객도 연간 2만명이 넘는다. 그럼에도 주씨는 모든 공을 스승인 홍순명 전 풀무농고 교장에게 넘긴다. 주씨는 “중학교 때까지 배구선수로 활약했지만, 성장이 멈춰 운동을 지속할 수 없어 풀무농고에 진학했다.”면서 “6개국어가 가능했던 홍 전 교장 선생님이 농사와 관련된 각종 외국서적을 끊임없이 번역해 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겸손해했다. 특히 주씨는 2000년에 서울대 환경대학원과 녹색연합의 도움을 받아 ‘21세기 문당리 발전 100년 계획’을 세웠다. 문당리는 지금도 모든 일을 계획서대로 진행하고 있다. 계획 수립과 함께 주민들이 참여하는 협업공동체운동을 시작했다.‘홍성 환경농업마을 영농조합법인’을 만들어 정미소·황토방·농촌생활유물관 등을 공동 운영해 이윤을 골고루 나눠주는 것은 물론, 지역교육사업과 친환경농업 보급 등 비영리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마을 공동기금만 15억원에 이른다. 주씨는 “우리나라의 경우 마을 단위 발전계획이 전무하다시피하고, 공동체운동이 성공한 사례도 거의 없는 실정”이라면서 “농촌도 잘 살 수 있다는 계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농활 나온 여대생, 문당리 총각에 빠지다 최근 10년간 문당리를 떠난 사람은 한명도 없다. 오히려 같은 기간 10여가구가 이주해 왔다. 농촌 총각들의 결혼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곳 총각들은 농활 나온 여대생들과 결혼한 커플만 지금까지 10여쌍에 이른다. 주씨는 현재 노령층과 젊은층이 공존할 수 있는 농촌형 주거공간인 ‘희망나눔동산’을 조성하기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친환경농업과 자연순환을 통해 자립하는 농촌 마을을 만드는 게 꿈”이라면서 “꿈을 이루려면 지도자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체계적인 교육시스템도 만들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지금은 3대가 살고 있지만, 대학생 아들이 돌아오면 4대가 함께 살 것”이라며 웃었다. 글 사진 홍성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풀꽃이랑마을’ 외지출신 주민 3총사 ‘굴러온 돌이 박힌 돌보다 나을 수 있다.’ 마을과 생사고락을 함께 해온 토박이만이 마을의 리더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뜨내기로 간주되는 이주민들이 변화를 몰고 오는 신선한 자극제가 되기도 한다. 충남 공주시 정안면 고성리 풀꽃이랑마을의 사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풀꽃이랑마을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산촌마을로, 주민이래봐야 70가구 150명이 고작이다.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정안 밤’의 산지이지만, 주민들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다. 밤 이외에 소득기반도 신통한 게 없다. 국유림과 고성저수지 등에 대한 환경훼손 문제가 우선적으로 고려됐기 때문이다. 마을이 바뀌기 시작한 것은 이주민이 하나둘씩 늘어난 90년대 말부터다. 인천에서 교직생활을 하던 서명석(65)씨는 1999년 퇴직 후 이곳으로 내려왔다. 경기도 일산에서 외국계 기업에 다니던 최인규(63)씨와 화가인 임성복(64)씨 등도 2000년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서씨는 “지리적으로 외부와 단절된 동네라, 모든 게 악조건으로 간주됐다.”면서 “하지만 자연환경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다는 장점을 살려보고자 힘을 모으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우선 마을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했다. 계획에 따라 지난 9월 마을 명칭을 현재의 이름으로 바꾸고, 팜스테이와 산촌학교 운영을 시작했다. 지금은 주민 모두가 팜스테이 운영회원으로 가입할 만큼 원주민들의 마음도 움직였다. 최씨는 “시골에 인적 자원이 부족하다는 것은 변화를 몰고 올 지도자가 없다는 의미”라면서 “악조건, 호조건을 논하는 것은 그 다음 문제”라고 강조했다. 공주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10대 유학생들까지 미성년자와 성매매

    10대 유학생들까지 미성년자와 성매매

    “한국 남자들은 자신도 마약을 하고 우리에게도 마약을 권해요. 먹기를 거부하면 화를 내지요.”(태국의 한 유흥업소 여성 종업원 A씨) “한국 남자들은 어린 소녀를 좋아해요. 기꺼이 많은 돈을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합니다. 여행 가이드에게 여대생을 소개해달라고 부탁해 돈을 서너 배 더 지불하기도 합니다.”(필리핀 유흥업소 여성 종업원 B씨) ●일부대학생 ‘동성과 매춘´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류’ 열풍이 거센 가운데 이를 무색케 하는 한국 남성들의 해외 성매매 실태가 나왔다. 사단법인 청소년을 위한 내일여성센터는 올해 7∼10월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태국과 필리핀에서 실시한 현지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현지 유흥업소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 94명 등 모두 116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한 결과다. 3일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88쪽짜리의 보고서를 보면 한국 남성들이 현지에서 마약을 상습적으로 복용하고 성관계를 갖는가 하면 미성년 여성만을 찾는 등 한국 이미지를 크게 추락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일여성센터는 오는 7일 국회에서 여성가족위원회와 함께 필리핀 사회복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아동·청소년 대상 해외 성매매 실태에 관한 토론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조사단의 인터뷰에 응한 태국의 한 여성은 “한국 남성을 비난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마약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마리화나나 아이시 등 구체적인 마약 이름까지 언급하기도 한다.”면서 “특히 배낭 여행객과 개별적으로 반복해서 이곳을 찾는 남자들이 마약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놨다. 보고서는 “주로 나이든 한국 남성들이 어린 여자를 선호하는데 어린 소녀와 성관계를 맺으면 음양의 원리에 의해 회춘한다는 근거 없는 믿음에 기반해 성관계 경험이 많지 않은 ‘순수한’ 여성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지여성 동물 취급 악명 일부 몰지각한 한국 남성들의 추한 모습도 낱낱이 드러났다. 변태적인 성관계나 월경 중인 여성에게 성관계를 강요하는 등 현지 여성을 동물 취급하는 사례를 비롯, 콘돔을 사용하지 않거나 술에 취해 폭력을 휘두르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에 대해 현지 여성들은 울분을 토했다. 최근에는 이 지역으로 어학연수를 떠나는 대학생들이 늘면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대학생들까지 성매매에 빠져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어학연수생이나 유학생의 경우 간헐적인 성매매는 물론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하거나, 현지처처럼 동거하는 예도 있었다.”면서 “한국인들은 어린 여자나 같은 나이 또래를 좋아하고, 한국 대학생들의 동성애 성매매도 자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책임자인 김경애 내일여성센터 이사장은 “2004년 성매매방지특별법이 시행되면서 태국과 필리핀으로 성매매 관광이 늘어났을 개연성이 높다.”면서 “다른 나라 여성, 특히 미성년 여성들의 인권을 유린하지 않도록 정부와 비정부기구(NGO)가 함께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김재천 박정경기자 patrick@seoul.co.kr
  • 대학생들 섹스 연수?… 현지여성과 동거도

    대학생들 섹스 연수?… 현지여성과 동거도

    “학생들의 호기심이라지만 문제가 심각합니다.” 필리핀에서 사업을 하는 한국인 김모(37)씨. 현지에서 어학원을 운영하면서 필리핀에 공부하러 온 한국 대학생들을 많이 만나는 김씨가 털어놓는 실상은 충격적이었다. 그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남녀를 불문하고 필리핀에 오는 대학생들은 90% 정도가 비키니 바나 KTV 바에 가본 경험이 있다고 보면 됩니다. 여대생들은 쇼만 즐기지만 남학생들은 이른바 ‘2차’를 나가는 예가 많지요.” 비키니 바와 KTV 바는 여성 종업원들이 아슬아슬한 옷차림으로 쇼를 보여주는 유흥주점이다. 우리나라에 단란주점이 있다면, 필리핀에는 비키니 바가 있다고 할 정도로 널리 퍼져 있다고 한다. 쇼를 보고 룸(방)에서 술을 마신 뒤 성매매를 위해 ‘2차’, 이른바 ‘테이크 아웃’(take out)을 나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문제는 이런 비키니 바를 이용하는 손님들이 대부분 필리핀에 공부하러 온 한국인 대학생이라는 점이다. 몇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골프 관광객이나 단체 관광객이 많았지만 요즘은 대학생들이 주를 이룬다. 이들은 영어를 배우러 온 어학연수생들. 김씨는 “같은 반 학생들이나 기숙사에서 같은 방을 쓰는 룸메이트 가운데 선배들이 새로 온 후배들을 데려가면서 ‘어디 가면 물이 좋다.’는 식으로 유흥업계의 정보를 ‘전수’한다.”고 했다. 현지 여성과 ‘눈이 맞아’ 아예 살림을 차리는 대학생들도 있다.“갑자기 기숙사를 떠나겠다고 해서 알아보면 어학원에서 만난 여성 강사나 비키니 바에서 만난 여성과 동거하기 위해서인 경우가 많습니다.” 김씨는 “어학연수생 가운데는 방학 때면 공부를 핑계로 두세달 일정으로 방문해 현지 여성을 만나고 대학 학기가 시작하면 다시 귀국하는 일을 되풀이하는 대학생도 있다.”고 귀띔했다. 비키니 바에서 일하는 현지 여성들은 대부분 17∼19세로 10대가 대부분이다. 필리핀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고등학교까지의 학제가 10학년제로 운영되고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사회생활을 하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현지 여성 가운데 적지 않은 수가 유흥업소에 취업한다. 반면 사회 분위기는 가톨릭 신자들이 80% 이상을 차지하는 등 낙태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남편 없이 혼자 아이를 키우는 ‘싱글 맘’이 많은 것은 이 때문이다. 김씨는 “이성에게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지만 책임지지도 못하면서 단지 ‘엔조이’(즐기는)하는 식으로 현지 여성과 교제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젊은 대학생들의 유흥업소 출입이 잦아지면서 마약에 손을 대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고 했다. 불법이지만 강력한 단속이 없는 실정이다. 김씨도 최근 근무 기강을 위해 운전기사와 도우미 등 현지인 직원들을 대상으로 약물검사를 실시한 결과 10명이나 양성 반응이 나와 해고했다. 대학생들은 특히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샤부’라는 마약에 쉽게 빠진다고 한다. 김씨는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대마나 샤부·엑스터시 등 마약이 쉽게 유통되고, 마약을 상습 복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학생들이 유혹에 쉽게 빠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나이 어린 여자만 밝힌 고위 공직자의 종말

    “그러게 몸조심을 좀 하시지.젊은 여자라면 무조건 들이대고 보더니” 중국 대륙에 젊은 여성만 밝히다가 끝내 젊은 ‘꽃뱀’에게 물려 신세 망친 고위 공직자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한 순간의 욕망을 참지 못해 신세를 망쳐버린 장본인은 중국 중부 허난(河南)성 카이펑(開封)시의 공공도로국장 리(李)모씨.그는 카이펑시 관내 도로공사에 관한 한 ‘무소불위(無所不爲)’의 힘을 발휘하는 권력자로 군림하고 있다. 리 국장은 그러나 한 악덕업자가 소개해준 해끔한 여대생과 모텔에서 원나잇 스탠드를 갖는 모습이 몰래 카메라에 찍히는 바람에 그 업자로부터 협박을 받아 9만(약 1080만원)을 뜯기는 등 신세를 망쳐 아주 ‘불운한’ 인물로 등장했다고 대하보(大河報)가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 국장으로부터 동취(銅臭)를 맡은 악덕 브로커 멍(孟)모는 지난 2003년 3월 해사하고 늘씬한 가짜 여대생 예(葉)모양과 짜고 의도적으로 그녀를 그에게 소개,접근시켰다.젊은 여성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리 국장은 녜양을 보자마자 얼씨구나 좋다하고 신선놀음에 빠져들었다. 여러가지 정황으로 봐 리 국장이 예양과 사랑에 빠졌다고 확신한 멍은 2단계 작전에 돌입했다.친구 류(劉)모를 끌어들여 카이펑시 외곽 경관이 빼어나고 한적한 한 모텔을 빌려 모텔방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했다. 그러던중 그해 4월 14일,아무 것도 모르는 리 국장은 멍과 예양의 꾐에 빠져 바로 그 모텔에서 그녀와 화끈한 밤을 보냈다.리 국장이 녜양을 정복한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을 바로 그 시각,멍은 이 테이프로 돈을 얼마나 뜯어낼 수 있을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었다. 멍은 이틀이 지난 16일 리 국장에게 전화를 걸었다.그는 리 국장에게 “내가 당신이 예양과 화끈한 밤을 보내는 장면이 담긴 테이프를 갖고 있는데….그 테이프가 필요하면 지금 당장 10만 위안(1200만원)을 입급시켜라.”고 협박했다. 전화를 통해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은 리 국장은 그 자리에서 실신해버렸다.잠시후 정신을 차린 그는 그동안 열심히 노력해 어떻게 이 자리까지 올라왔는데….더욱이 아내가 알면 어떻게 생각할까 등등의 생각으로 머리가 터질 지경이었다. 아무리 머리를 짜내도 다른 방도가 없었다.돈을 입금시키고 테이프를 돌려받는 방법 밖에는 없었다.해서 그는 9만 위안을 은행에서 인출해 곧바로 멍이 불러준 계좌에다 입금시키고 테이프를 건네받았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동취를 맡은 멍이 이미 이 테이프를 여러벌 복사를 해놓은 것.이 사건이 거의 잊어버렸을 때인 2005년 10월 리 국장은 또다시 멍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받은 돈을 다써버린 멍이 또다시 리 국장에게 연락,“10만 위안을 입금시켜라.그렇지 않으면 카이펑 시장과 아내에게 너의 성관계 테이프를 보내겠다.”고 을러댔다. 리 국장은 또다시 고민에 빠졌다.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별 뾰족한 수가 없었다.특히 설사 돈을 주더라도 테이프를 모두 돌려봤기는 틀린 것 같기도 하고….해서 그는 곧바로 공안(경찰)기관에 멍을 신고,그와 예양 등 일당은 모두 쇠고랑을 차게 됐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딸자랑] 삼척탄좌 이사 조경서(趙慶瑞)씨 맏딸 정순(正順)양

    [딸자랑] 삼척탄좌 이사 조경서(趙慶瑞)씨 맏딸 정순(正順)양

    삼척탄좌(三陟炭座) 이사(理事)인 조경서(趙慶瑞)(51)씨의 2남 3녀중 맏딸인 정순(正順)양은 올봄 숙명여대(淑明女大)에 입학원 풋나기 여대생. 꿈많은 18세의 아가씨다. 대학에서의 전공은 성악. 유치원때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줄곧 학교 합창단으로 노래를 했다. 전공으로 성악을 택한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귀결이라는 아빠의 이야기. 소질을 살려 예능계통을 택했지만 대학입학 예비고사에도 당당히 「패스」했다고 아빠는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딸 아이가 셋이나 있지만 역시 아버지인 나에게는 맏딸이 가장 소중하군요. 어렸을 때부터 아이가 명랑하고 쾌할해서 아빠인 나를 즐겁게 해줬어요』 정순(正順)양의 위로는 오빠만이 둘. 그래서 딸을 기다리던 아빠에게 정순(正順)양은 출생때부터 환영받는 존재였다고. 이렇게 온 집안의 환호속에 태어난 정순(正順)양은 아빠의 사랑밑에 밝고 환하게 자라왔다. 『아버지는 노래에 대한 이해가 퍽 깊으세요. 저희 형제들에게도 국민학교 때부터 「피아노 · 레슨」을 받게 하시고 또 우리가 공부에 필요한 「레코드」라면 아무리 귀한 것이라도 꼭 구해다 주셔요』 아버지 조경서(趙慶瑞)씨가 음악에 취미를 붙이게 된 것은 남서울 「로터리 · 클럽」의 모임에서 여흥으로 다같이 노래를 부르게되면서부터. 그 뒤부터는 KBS합창단의 후원회장, 서울 합창단의 회장직을 맡을 정도로 음악과 가까와 졌다고. 『정순(正順)이는 부산 피난시절에 태어났어요. 정순(正順)이가 태어날 당시에는 피난생활이라 살림이 넉넉치 못했어요. 그래서 그 때 고생시킨 생각을 하면 지금도 측은해요. 더우기 4살이 되는 해에는 열병을 앓아서 한달넘어 입원을 시켜야 했었는데 그때 어린 몸에 한번에 5, 6개의 주사를 꽂던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아파요』 아버지는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픈듯이 이마를 찡그린다. 이렇게 딸을 사랑하는 아버지는 1년에 2, 3차 해외여행을 다닌다. 그럴때면 아버지는 빼놓지 않고 정순(正順)양의 옷가지를 사다 준단다. 언제나 「사이즈」와 모양 색깔이 꼭 정순(正順)양의 마음에 드는 것으로 . 『정말 아버지는 어떻게 그렇게도 내 마음을 잘 아시는지 모르겠어요. 꼭 제가 원하던 것을 골라다 주는 것이 이상할 정도예요』 이렇게 딸을 위해주고 자상스러운 아버지이지만 정순(正順)양은 불평이 없을 수 없다. 『아버지는 좀 구식이에요. 글쎄 입학할 때 입은 「스커트」가 너무 짧다시면서 그럴테면 아예 「스커트」를 벗고 다녀라 그러시지 않아요. 「팬털룬」도 속곳같다고 입지 말라시는 거예요 』 그러나 아버지는 『너무 지나치게 짧은 것만을 피하라』고 했을 뿐이라고 해명한다. 정순(正順)양의 취미는 「팝· 송」의 「디스크」모으기. 특히 「톰· 존스」의 노래를 좋아해서 그의 노래라면 빠짐없이 모으고 있다고. 아버지는 정순(正順)양이 열심히 공부를 하고 그가 원하는 외국유학까지를 마친 뒤 제 「스타일」을 가진 하나의 성악가(聲樂家)로 성장 해 주기를 바란다고. 그러나 옆에서 정순(正順)양은 『아버지 나 공부하기 싫어요』 유쾌한 말괄량이다. [선데이서울 70년 3월 29일호 제3권 13호 통권 제 78호]
  • [국제플러스] 佛 2시간에 한번꼴 성폭행 사건

    세 청년이 탄 차가 여성운전자의 차를 들이받고 납치, 성폭행(프랑스 남부 리옹 교외). 마약중독자가 세명의 여대생을 총으로 위협·납치 뒤 성폭행(파리 외곽 크레테유).37세의 여성을 세입자가 성폭행(파리 8구)…. 프랑스에서 성폭행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내무부에 집계된 성폭행 사건은 4412건. 2시간마다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셈이다. 일간지 르 피가로는 지난 1994년에는 성폭행 사건이 2000건에 불과했는데 10여년새 폭증했다고 내무부 통계를 인용해 10일 보도했다.
  • “ ‘홍루몽’이 뭐길래…” 퇴학 불사하는 그녀

    “ ‘홍루몽’이 뭐길래…” 퇴학 불사하는 그녀

    “‘홍루몽(紅樓夢)’이 음란서적이라구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정말 위대한 천재가 쓴 장편소설이지요.한번 빠져들면 도저히 헤어날 수 없는 매력이 있답니다.” 중국 대륙에 청(淸)나라 최고의 장편소설 ‘홍루몽’에 빠져 자신의 전공 수업을 거른채 연구에,연구를 거듭하는 것을 물론 연구를 위해 학업포기도 고려하는 ‘엽기적인’ 여대생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의 모대학 일어과 2학년에 재학중인 쑤쑤(蘇蘇·가명·여)씨.그녀는 ‘홍루몽’을 처음 접한 뒤 그 문장 한줄한줄에 매료돼 전공 수업도 마다하고 도서관에 처박혀 ‘홍루몽’ 관련책만 파고드는 ‘홍루몽 마니아’라고 광주일보(廣州日報)가 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쑤쑤양은 지난 3월 ‘홍루몽’에 처음 정식 입문한 뒤 최근 2개월동안 수업을 거른채 ‘홍루몽 연구’에 온몸을 던진 엽기적인 여대생이다.심지어 요즘은 ‘홍루몽’ 연구를 위해 학업을 불사한다는 각오다. 그녀가 지금까지 ‘홍루몽’을 읽은 것은 아주 세심하게 읽은 정독(精讀)이 2회,설렁설렁 읽은 것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쑤쑤양은 “지난 3월 ‘홍루몽’을 세심하게 정독했을 때 문장 한줄한줄이 모두 뛰어나 온몸이 짜릿한 전율감을 느껴 이 소설에 빠져들었다.”며 “지금까지 정독은 2회에 그쳤지만,설렁설렁 읽은 횟수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으며 ‘홍루몽’을 읽고 쓴 독후감만도 책 6권 분량이나 된다.”고 털어놨다. 그녀의 하루 일정을 보면 쑤쑤양이 ‘홍루몽’ 연구에 얼마나 힘쓰고 있는지 쉽게 가늠할 수 있다.‘홍루몽’으로 시작해서 ‘홍루몽’으로 끝난다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특히 기숙사 친구들이 쇼핑을 하거나,수다를 떨고 컴퓨터 게임을 하며 휴식을 취할 때도 그녀는 오로지 도서관에서 ‘홍루몽’ 관련 논문이나 잡지 등을 뒤지고 있을 정도다. 이 때문에 쑤쑤양은 매일 아침 6시 일어나 학교 운동장을 산책하면서 ‘홍루몽’의 세계로 빠져든다.한편으로 운동을 하면서,또 한편으로는 ‘홍루몽’의 세계를 사색하는 것이다. 이어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모두 도서관에서 ‘홍루몽’ 관련서적과 씨름을 한다.그녀의 용돈 300위안(약 3만 6000원)을 모두 ‘홍루몽’ 관련서적 구입에 투자하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온통 ‘홍루몽’만 생각하는 쑤쑤양은 2개월전 담당 교수에게 “홍루몽 연구를 위해 수업을 들어가지 않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이후 지금까지 한번도 전공 수업을 들어가본 적이 없었다. 그녀는 “일반인들이 보석이 주렁주렁 달린 ‘홍루몽’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무엇보다 안타깝다.”며 “흔히 일반인들이 생각하듯이 ‘홍루몽’은 결코 음란서적이 아니며 단지 위대한 천재가 쓴 한편의 소설”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쑤쑤양이 ‘홍루몽’ 연구가의 길을 걷는 데는 걸림돌이 있다.우선 학교 친구 등 주위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어떤 친구는 “바보 같은 짓 그만하고 전공 수업을 듣고 학교나 제대로 졸업해라.”고 충고했다.또 어떤 교수는 “홍루몽에 너무 빠지면 신세를 망친다.”며 “하루빨리 제자리로 돌아와 공부에 전념하라.”고 심각하게 꾸짖기도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것도 홍루몽 마니아의 길을 가는데 장애물로 작용한다.쑤쑤양의 집안은 부모님과 오빠 한명 등 4식구.그런데 전 가족이 벌어들이는 한달 수입은 겨우 1500위안(약 18만원)에 불과하다. 때문에 그녀의 부모님은 쑤쑤양이 대학을 졸업한 뒤 맞춤한 직장에 취직하기를 바라고 있다.이런 부모님의 바람을 무시할 수 없는 그녀로서는 지금까지 자신이 ‘홍루몽’ 연구에 몰두한다는 사실을 부모님에게 말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쑤쑤양의 신념은 결코 흔들리지 않고 있다.그녀는 “나는 이미 ‘홍루몽’을 연구하는데 온 몸을 바칠 준비가 돼 있다.”며 “아무리 어려운 처지가 돼도 겁내지 않고 홍루몽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홍루몽이란 중국 청나라 때 조설근(曹雪芹)이 지은 장편소설.무대는 주로 금릉(金陵·현 南京)에 있는 가씨(賈氏)의 저택 안이고 등장인물은 500명이 넘을 정도로 방대하다.주인공은 페미니스트 가보옥(賈寶玉)과 총명하지만 병약한 그의 사촌 누이동생 임대옥(林黛玉),가정적이며 건강한 설보채(薛寶釵)이다. 사치가 심해 가세가 기울어가는 가씨 집안에서 보옥은 대옥과의 결혼을 원하지만,집안의 실권을 쥔 할머니 사태군(史太君)은 대옥이 허약하다는 것을 빌미로 보채와의 결혼을 강요한다.할머니가 계략을 꾸며 보옥과 보채가 결혼하던 날,대옥은 쓸쓸히 숨을 거둔다.인생무상을 느낀 보옥은 과거장에서 그대로 실종되고….뒷날 아버지 가정(賈政)과 비릉(毘陵)의 나루터에서 만나지만,보옥은 목례만 보내고 승려와 도사 사이에 끼여 눈길 속으로 사라진다. 이 작품은 1792년에 초간(初刊)된 이후 100종 이상의 간본(刊本)과 30종 이상의 속작이 나왔다.게다 작자와 모델에 관한 평론도 속출하여 ‘홍학(紅學)’이라는 말까지 생겼을 정도로 낙양의 지가를 올렸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위생국 과장의 주요 업무는 여대생 성폭행?

    “꼭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네.취직 부탁하러온 여대생을 꼬셔 성폭행을 자행하다니?” 중국 대륙에 취업을 부탁하러온 여대생을 도와주는 것을 빌미로 술을 먹여 성폭행을 자행한 지방공무원이 꼬리를 잡혀 충격을 주고 있다. 사건의 장본인은 중국 동남부 푸젠(복건)성 취안저우(泉州)시 위생국 의정과장인 천(陳·40)모씨.그는 인사 청탁을 위해 찾아온 해끔한 여대생 샤오위안(小袁·가명)양에게 술을 먹인뒤 호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고 해협도시보(海峽都市報)가 31일 보도했다. 해협도시보에 따르면 천은 지난 2월 23일 오후 취직 부탁을 하러온 샤오위안양을 데리고 취안저우시 펑화(豊華)호텔로 갔다.그곳에는 친척이 병의원을 여러개 운영하고 있는 류(劉)모씨가 나와 있었다. 천은 그 자리에서 샤오위안양의 취직 자리를 부탁했다.류씨는 그 자리에서 “그 일에 대해선 걱정하지 마라.”며 흔쾌히 대답했다.이에 기본이 좋아진 천은 류씨와 그녀에게 술을 권했다.즐거운 마음으로 몇 시간 동안 술을 마신 샤오위안양은 그러나 술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만 소파 위에 쓰러져 잠이 들어버렸다. 이를 본 천은 류씨를 집으로 보내고 나서 일단 호텔 방을 예약했다.20분쯤 뒤 벨보이로부터 호텔방 키를 받아쥔 그는 샤오위안양을 어깨를 부축해 호텔 방으로 올라갔다.호텔 방으로 들어간 천이 샤오위안양을 침대 위에 뉘자마자,그녀는 곧바로 통잠에 빠져들었다. 호시탐탐 이런 기회만을 엿보던 천으로서는 이같은 황금 찬스를 놓칠 리가 없었다.그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고 잠이 든 샤오안양을 ‘여유 있게’ 성폭행했다.야욕을 채운 그는 고대 호텔 방을 빠져 나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집으로 들어가 잠을 잤다. 이튿날 새벽 2시쯤 술에서 깨어난 샤오위안양은 자신의 몸을 보는 순간 깜짝 놀랐다.술을 너무 많이 먹은 탓인지 어젯밤 일이 잘 생각나지 않았지만,어떤 일이 일어났는 지를 대충 짐작을 할 수 있었다. 한동안 분을 삭히지 못한 그녀는 날이 새기를 기다려 곧바로 공안(경찰)당국에 성폭행당한 사실을 신고했다.신고를 받은 공안은 먼저 펑화호텔로 달려가 호텔 방을 예약하고 체크 아웃을 한 사람이 천임을 알아내고 그를 소환했다. 공안당국에 소환된 천은 성폭행 사실을 철저히 부인했다.하지만 천에 대해 의혹을 갖고 있던 공안당국은 철저하게 부인하는 천의 혈흔과 샤오위안양의 난자에서 채취한 정액의 유전자를 법의학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법의학자가 이들 유전자를 정밀 검사한 결과 일치해 천이 범인으로 밝혀졌다.이에 따라 취안저우 중급 인민법원은 최근 천이 국가 공무원으로서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샤오위안양을 성폭행한 점이 인정된다며 징역 3년을 선고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사랑한다면…” 애인 위해 3천km 자전거 행진

    “진정 사랑을 한다면 여자 친구를 위해 이 정도의 이벤트는 마련해야 되지 않을까요?” 중국 대륙에 한 20대 남성이 헤어진 애인의 사랑을 되찾기 위해 자전거로 수천㎞를 행진하는 ‘감동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도시시보(都市時報)가 최근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중국 남부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시에 살고 있는 20대 후반의 둔둔(遁遁·가명)씨.상하이(上海)에서 대학을 다닌 그는 지난 2002년 저장(浙江)성 자싱(嘉興)시에 사는 여대생 란란(藍藍·가명)씨와 사귀게 됐다. 처음 인터넷 채팅을 하다가 우연히 만난 이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생활태도와 인생의 목표·계획 등의 부문에서 서로 마음이 잘 맞아 다분히 감정적인 다른 커플들의 만남들과는 달리,진지한 만남을 가졌다. 지난 2003년 첫 만남을 가진 이들 두 사람은 차차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면서 사랑의 강도도 견고해졌다.당시 둔둔씨는 대학을 졸업한 뒤 상하이시의 한 기업체에 취직,생활하고 있었는데 자싱에 사는 란란씨가 주말이나 휴가를 얻어 상하이로 와서 사랑의 밀어를 속삭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들 두사람의 사랑의 감정은 식을줄 모르고 뜨거워져 마침내 2005년 5월 5일 동거생활을 하기로 약속을 했다. 하지만 이들에게 처음으로 위기가 닥쳤다.객지 상하이에서 생활하던 둔둔씨가 싱글족 생활의 외로움과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 등으로 란란씨와 제대로 만날 시간을 낼 수 없었다. 이를 불만스럽게 여긴 란란씨가 불평을 터뜨리며 두사람은 티격태격하는 일이 많아졌다.더욱이 둔둔씨는 그해 8월 싱글족의 생활을 청산하고 자신의 발전을 위해 고향 윈난성 쿤밍시의 한 광고회사로 자리를 옮기는 바람에 두사람 관계는 급속히 냉각됐다. 그렇지만 이들의 사랑은 아주 견고했던 만큼 문제가 생길 정도는 아니었다.다만 멀리 떨어져 자주 만남을 가지기는 어렵다는 점이 걸림돌이 됐다.결국 란란씨는 올 3월 고향을 떠나 둔둔씨가 있는 쿤밍으로 왔다. 이들은 세계박물관·야생동물원,시산(西山)관광지구 등을 둘러보며 즐겁게 보내며 꺼져가던 사랑의 불씨를 되살려냈다.이때 두 사람은 양가 부모 상견례 등 결혼식 준비 등에 대해 구체적인 얘기까지 나눴다. 그런데 란란씨가 쿤밍에 온지 20여일이 지나면서 이들의 ‘사랑 전선’에 균열 조짐을 보였다.이유는 아주 사소한 것이었다.둔둔씨가 중고시장에서 400위안(元·4만 8000원)을 주고 자전거를 한대 구입했다.란란씨가 이 ‘사건’ 등을 빌미로 삼아 둔둔씨에게 너무 절약하지 않는다고 따지면서 격렬한 말다툼을 벌어진 것이다. 끝내 분을 삭히지 못한 란란씨는 짐 보따리를 챙겨 쿤밍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가며 정식적으로 헤어질 것으로 천명했다.하지만 둔둔씨는 그녀를 도저히 잊을 수 없었다.해서 란란씨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며칠동안 고민한 끝에 ‘2990㎞ 자전거 행진 이벤트’를 고안해낸 것. 그의 자전거 행진 계획은 주도면밀하게 짜여졌다.둔둔씨가 사는 쿤밍시부터 란란씨가 살고 있는 저장성 자싱시까지 거리는 무려 2990㎞나 떨어져 있다.그는 5개성과 40여개 도시를 통과해야 하는 이 대장정의 코스를 지난 18일 출발,오는 11월 5일 도착 예정으로 ‘사랑 쟁취’ 감동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둔둔씨는 “신체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물품을 최소화했다.”며 “이번 이벤트는 란란씨의 사랑을 되찾는 것은 물론 두사람의 사랑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활짝 웃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초중고 진로교육 대폭 강화

    내년부터 초·중·고등학교 교과서에 직업 소개 등 진로교육을 강화하는 내용이 실린다. 학교와 기업, 지방자치단체를 연계한 직장 체험학습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교육인적자원부와 노동부, 과학기술부 등 9개 부처는 19일 이런 내용의 ‘평생 진로개발 활성화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내년부터 2011년까지 모두 2조 400억 2000만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계획을 보면 초·중등 교과서에 직업과 직장의 일상생활과 관련된 일화나 성공 직업인 사례 등이 자세히 소개된다. 예를 들어 고교 ‘과학’에서 ‘지구·대기와 해양·내일의 날씨는 어떻게 알까?’라는 단원에 기상 캐스터와 관련된 일화와 하는 일 등을 소개한다. 고교 ‘정치’의 ‘대중매체’ 단원에서는 기자의 역할과 요구되는 특성, 관련 학과 등을 알려준다. 정부는 학생들이 다양한 체험을 통해 진로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매년 5월 셋째 주를 ‘직업세계 체험 주간’으로 정하고, 부모의 직장을 방문하는 ‘부모님 회사 탐방의 날’을 운영하기로 했다.특히 전국경제인연합과 상공회의소, 지자체가 함께 ‘1교(校)1사(社) 직업체험의 날’을 정해 학교와 해당 지역에 있는 기업체가 함께 직업 관련 초청 강연과 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대학생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대학의 취업 지원 기능을 갖춘 곳을 올해 96개대에서 2011년 110개대로 늘리기로 했다.여대생 특화 진로교육과정도 8곳에서 15곳으로 늘린다. 특히 성인들의 진로 개발을 위해 제2인생 설계 전문 상담인력을 80명에서 3000명으로 확대하고, 전역 군인 지원센터도 현재 한 곳에서 5곳으로 늘리기로 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자전거 타는 간 큰 곡예사

    자전거 타는 간 큰 곡예사

    글 송정연 방송작가, 청소년 소설작가 내겐 지금 몇 가지 중요한 일들이 있다. 엄마라는 일, 방송작가라는 일, 논술강사 수업 중인 수강생이라는 일. 그 외의 일들에 대해서는 다 양해를 구해 놓아서 이 세 가지 일에 집중만 해도 되는데 이 세 가지 일이라는 것이 매일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일이다 우선, 엄마라는 일. 아이 영양을 위해서, 아이 스케줄을 위해서 도와줘야 하는 때이다. 절대로 뒤로 미룰 수 없는 일. 방송일도 그렇다. 매일 쓰는 라디오작가인 데다 원고량이 많은 2시간짜리 프로그램이라 잠시 다른 데로 마음 가 있으면 빈 구석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리고 논술강사 수업생인 일. 이 일도 아이의 논술을 도우려고 하는 공부인데, 철학공부까지 겸해야 하고, 어떻게 아이들과 소통해야 하는지 늘 정신을 쓰고 준비해도 따라갈까 말까한, 아주 버거운 작업이다. 유순신 씨 책에서 읽은, 서커스에서 접시 돌리는 사람이 생각난다. 어느 큰기업 경영자가, 자신이 접시 돌리는 사람 같다고 표현했다는데 내가 요즘 그렇다. 이 접시 열심히 돌리고 있으면 저 접시가 떨어지려 하고 황급히 그쪽 접시 살려놓으면 다른 접시가 핑그르르르 힘없이 떨어지려 한다. 여기 저기 허덕 허겁 돌리고 또 돌리는 곡예사 같은 느낌이다 그 와중에 유일하게 숨돌리는 일은, 영화 보는 일, 책 보는 일이다. 책과 영화는 빼놓을 수 없는, 나의 즐거움이자 나의 폐활량을 넓히는 일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모든 작업들이 다 앉아서 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몇 달 전 심한 두통에 시달려서 병원에 갔더니, 일을 쉬든지 아니면 운동하든지 하라고 한다. 헬스 클럽에 바로 등록했는데, 결국, 한 달간 딱 하루 가고 지나갔고, ‘아, 내가 그런 동적인 운동보다는 정적인 운동이 낫겠구나’ 싶어서 요가 등록을 했는데, 딱 두 번 가고 두 달을 보내고 말았다. 세 번째 생각한 게 자전거! 일단, 운동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즐거운 것, 그냥 하는 것’이라는 최면을 걸기로 하고, 스스로 자전거에 대한 공상에 들어갔다. 베를린 공원을 자전거 타고 달리던 기억이 짜르르 아리도록 난다. 독일 전국의 지하철노조가 파업했을 때 다들 자전거 타고 출근하면서 노조를 이해해주던 거리 풍경을 보면서 자전거가 참 따뜻하고 친근하게 느껴졌던 기억. 독일 녹색당 의원들이 장미꽃 입에 물고, 청바지 입고 자전거 타고 출근하던 상큼한 화면. 서울로 돌아와 이와이 순지의 영화 <러브레터>를 보면서 자전거 바퀴를 돌릴 동안 켜지는 불빛, 그 불빛에 비쳐보던 편지…. 자전거 타고 달리던 <러브레터>의 중학생 남자주인공과 사랑하는 소년에게 종이봉지를 씌워서 비틀거리게 만들던 자전거 두 바퀴…. 도서관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날리던 하얀 커튼 자락과 함께 자전거가 늘 오버랩 되게 만들던 영화. 창의력 짱이던 그 하늘로 오르던, 영화 <ET>에서의 아이들의 자전거. 영화 첨밀밀에서 장만옥을 뒤에 태우고 가던 여명의 낡은 자전거도 마음 아렸다. 영화 <일 포스티노>의 우체부 아저씨가 타던 아저씨의, 해변을 달리던 자전거 바퀴도 좋았다. 영화 <북경자전거>에서의 자전거 바퀴와 영화 <비욘드 사일런스(Beyond the Silence)> 에서 시각장애인인 어머니가 타는 자전거 바퀴는 슬펐다. 소설 《자전거 도둑》에서의 자전거는 은밀했고 영화 <아이리스>에서 수재에 호기심이 많은 여대생이 타던 자전거는 너무나 싱싱하고 섹시했다. 아, 자전거 타고 싶다. 그날 이후, 나는, 방송이 끝나면 여의도 공원으로 자전거 타러 간다. 그리고 방송원고가 더욱 밝아졌다.     월간 <삶과꿈> 2006.09 구독문의:02-319-3791
  • [인사]

    ■ 법무부 ◇검사 신규임용 △의정부지검 李殷彊△수원〃 鄭裕澈△성남지청 鄭景塡 柳道潤△안산〃 손찬오△대전지검 洪丞賢△충주지청 柳陳承△대구지검 尹重棋 鄭光壹 曺弘用△울산〃 鄭在勳 金潤候△창원〃 柳爀△광주〃 林廷根 安東澈△순천지청 李周泳 金鎭浩■ 행정자치부△혁신연구개발센터장 신문주■ 농림부 △농업구조정책국장 朴玄出△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 鄭勝■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이사 노향기 성영소 이세진 윤수경 박종렬 임천순 황의인 정기언 조흥순■ 수협중앙회 ◇부장 승진 △조합자금부장 朴浩臣△외국인력지원단장 李圭相△비서실장 韓明燮△어업정보통신본부장 朴永杓■ 경북대 △대학원장 전기준△교무처장 김인수△학생〃 장동익△기획〃 배병한△산학협력지원단장 이충원△교수학습센터장 한영림△직업능력개발〃 이상호△국제교류〃 송재기△여대생커리어개발〃 서순림△인문대학장 및 국제대학원장 김영기△도서관장 및 대학기록관장 남권희△정보전산원장 김남철△공동실험실습관장 김성훈△출판부장 김창조△사회과학대학장 및 정책정보대학원장 김규원 ■ YTN미디어 △방송본부장 張雄相■ 금호생명 (지점장) △사당 金龍漢△마포 嚴福錫△서대문 裵漢九△강남 金善玉△강동 文敎承△제주 宋在漢△동해 安秉武△원주 張聖秀△광주 朴永鐘△금남 朴秀基△무등 申瓊浩△사천 李相圭△부산진 禹奇秀△남부산 金秉泰△중부산 鄭致星△서부 崔石衍△동두천 李相悳△효원 李淳昌△청주 朱鉉燮△진주 鄭奎植△김해 安春在
  • [CEO칼럼] 백화점은 변신 중/석강 신세계 백화점부문 대표

    [CEO칼럼] 백화점은 변신 중/석강 신세계 백화점부문 대표

    무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다. 폭염을 피해 사람들은 산으로, 바다로, 아니면 해외로 떠난다. 특히 여름엔 도시 탈출의 ‘엑소더스’ 행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도심에서도 피서를 즐길 수 있는 곳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는데, 백화점도 바로 그런 곳 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시원하고 쾌적한 매장에서 은은한 음악을 들으며 화려한 조명으로 치장된 멋진 상품들을 즐기고, 세련된 인테리어를 곁들인 레스토랑에서 세계 각국의 진미를 맛보며 온 가족이 함께 공연을 감상하는 곳이다. 그런데 백화점이 이런 모습으로 변신하게 된 건 그리 오래전 일이 아니다. 과거에 백화점은 유통업의 맏형격으로 시장을 주도했다. 소비자들은 자의든 타의든 원하는 상품을 재래시장 아니면 백화점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했다. 그러나 소비 욕구가 다양해지면서 대형 마트, 홈쇼핑, 인터넷쇼핑 등 새로운 업태가 출현하게 되었고 백화점은 이들 업태와의 경쟁 속에서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백화점 고유의 역할이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고민을 하기 시작하게 된 것이다.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백화점은 국내 최초로 도입한 것들이 제법 많다. 국내 최초의 여대생 아르바이트 공개 채용(1969), 국내 최초의 크레디트카드제 도입(1969) 등. 재미있는 것은 1967년 10월23일, 신세계백화점이 실시한 국내 최초의 바겐세일 현수막 문안이다.‘철 지난 재고 상품을 반값에 판다.’였다. 지금 보면 참 직설적인 광고 문안이다. 예전의 백화점 ‘업(業)’은 입지산업, 부동산업의 성격이 강했다. 즉, 목 좋은 곳에 건물을 짓고 임대를 주는 형태로 사업을 영위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시너지 산업, 생활밀착형 산업으로 변모하게 됐다. 신선한 상품과 서비스로 끊임없이 개별 고객들의 가치를 창출하는 ‘신선도가 생명인 산업’이며, 소비자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생활문화 창조산업으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외국에서 백화점은 지역의 상징이자 문화생활의 척도를 나타낸다. 미국의 유명 백화점인 블루밍데일은 매년 ‘뮤지컬 숍’을 열고 ‘맘마미아’ ‘오페라의 유령’ 같은 유명 뮤지컬을 공연한다. 고급 백화점인 버그도프굿맨은 최고급 레스토랑인 ‘BG’를 매장 내에서 운영하고 있다. 또 로스앤젤레스 산타모니카에 있는 웨스트필드 쇼핑몰은 최근 자연 채광 및 고급 소재 인테리어를 활용해 푸드코트를 리뉴얼했는데, 그 넓이가 무려 1000평에 달하며 지역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백화점이 문화와 엔터테인먼트의 장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한때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사건이 터지면 사람들은 ‘백화점식 비리’라는 말을 흔히 쓰곤 했다. 이는 백화점이 잡다한 물건을 진열하고 판매하는 곳이라는 인식하에서 나온 듯하다. 그러나 이제 백화점은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닌, 고객들의 풍요로운 생활을 제안하고 행복을 가꾸는 ‘라이프 스타일 어드바이저’로서의 기능을 해나가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 백화점도 도시의 얼굴이요, 국제화된 수준을 상징하는 곳이 돼 가고 있다. 백화점은 지금 3대가 함께 방문해 생활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얻으며 보고, 거닐고, 대화하고, 즐기며 서비스를 향유하는 문화 체험공간으로 변신 중인 것이다. 유난히 더운 올 여름, 유명 관광지에서의 피서도 좋지만 도심에서 업 그레이드된 문화생활을 경험해 보는 것도 더위를 식히는 괜찮은 방법 중 하나가 아닐까? 석강 신세계 백화점부문 대표
  • [업계소식-게시판] 수호천사 동양생명 ‘암 정복 캠페인’

    [업계소식-게시판] 수호천사 동양생명 ‘암 정복 캠페인’

    수호천사 동양생명은 암 환자에 대한 후원과 함께 암 퇴치 운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국립암센터와 협약식을 체결, 암퇴치 발전기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전 직원이 ‘암퇴치 백만인 클럽´ 회원으로 가입하는 한편 ‘백만인 암퇴치 보험´을 개발해 5년간 매월 1000원씩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발전기금을 기탁해왔다. 현재까지 낸 기금은 약 2억 4000만원이며 앞으로도 2억원을 추가로 낼 예정이다. 암 퇴치 공익캠페인도 전개 중이다. MBC인간다큐멘터리 ‘너는 내운명´에 소개된 여대생 서영란(28)과 노총각 정창원(37)의 운명 같은 사랑이야기를 소재로 한 광고를 TV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 「마담」학(學) 배운「스케이터」洪양

    「마담」학(學) 배운「스케이터」洪양

    불과 2,3년전만 해도 명「피겨•스케이터」로 빙반(氷盤)을 주름잡던 아가씨가「살롱•마담」으로 들어 앉았다.「아이스•링크」대신「살롱」의 안락의자를 택한 이 아가씨의 이름은 홍성애(洪性愛•24)양.서울 명동 한 복판에 자리 잡은 N「살롱」의 업주(業主)이자「마담」이다. 전국대회 아이스•댄싱서 여대생(女大生)때 2년 연속우승 66년, 67년께 동대문 실내「스케이트」장을 몇번 드나든 사람치고 홍성애양을 모를 사람은 없다. 경희대(慶熙大)「아이스•하키」부의 우락부락한 남학생들 틈에 끼여 날씬한 몸매를 자랑하며「피겨」연습을 하던 홍일점(紅一點)의 아가씨가 바로 홍양이다. 66년 전국 남녀「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아이스•댄싱」부서 우승. 67년 1월에 열린 전국종별선수권대회서 역시 우승. 그러니까「피겨•스케이팅」으로 2년 연속「챔피언」의 왕좌에 앉아 본 홍양이다. 그러던 홍양이 다니던 경희대 체육학과를 3학년에 그만 두고 G복장학원「차밍」과에 입학해 아는 이들의 놀라게 하더니 이번엔 명동 한복판에「살롱」을 차려 또 한번 놀라게 했다. 언니 살롱서「마담」학(學) 배운 24세의 경영주이자「마담」 지난 11월1일 문을 연 N「살롱」의 경영주이자「마담」인 홍양은 그러나 태연하다. 『이「살롱」을 차리는데 제가 얼마나 노심초사(?)했다고요. 아는 언니가 경영하는 소공(小公)동 어느「살롱」에서 무보수로 일을거들면서 「살롱」경영학(?)을 익혔고요. 서울의 거의 모든 「살롱」을 돌아다니며 「마담」학을 보고 배웠지요. 그리고 지난해 11월부터 집을 보러 다녔으니까 1년동안 그야말로 노심초사끝에 「살롱•마담」이 된거지요 』 그러면서 「살롱」을 하나 경영해 보고싶었지만 정작 해보니 「피겨•스케이팅」보다는 훨씬 힘이 들고 고단하다는 푸념이다. 24살짜리 아가씨가 어디서 「살롱」을 차릴 돈이 생겼을까 의아해 하는 사람도 있을 법하다. 그러나 알고보면 간단하다. 여장부로 알려진 홍양의 어머니가 군납업(軍納業)으로 번돈과 홍양의 손위 네 오빠가 공동투자, 자본을 댔고 홍양은 경영주로 나선 것. 그러니까 일가 주주(株主)이고 홍양이 실무대표인 셈이다. 그래서 늦잠꾸러기 홍양이 아침 9시30분 「살롱」에 출근, 밤 11시30분에야 퇴근하는 고역을 치르고 있는 것. 『물장사는 자본주가 직접 일선에 나서지 않으면 절대 안된다』는 홍양의 신념 때문에 출근하자마자 자신이 직접 시장에 나가 야채를 고르고 고기를 골라 온단다. 대학시절 소문난 홍일점 그러나 실속은 없었다고 점심식사때 손님이 몰려들면 일손이 밀리지 않게 자신이 직접 「호스테스」로 나서기도 하고 음식맛을 보기도. 저녁때 술 손님이 몰려 들기 시작하면 손님들의 좋은 시중, 궂은 시중 가릴 것없이 도맡는다. 가위 일기당천의 기개다. 그러나 이런 홍양도 개업 첫날에 그만 울어버리고 말았다. 미쳐 준비가 안된채 손님을 맞으려니 왔던 손님들이 되돌아 가고 설상가상으로 주방에선 조그마한 화재가 나서 그만 속이 상해 울어 버렸다는 것. 그러나 지금은 『개업 첫 날 불이 나면 장사가 불 같이 잘된다나요?』하며 당당하다. 한번 찾아온 손님들이 홍양의 미모와 화술에 녹아(?)버린다는 것. 하기야 1백61㎝의 키에 48㎏의 몸무게, 35-23-36의미끈한 몸매고 보면 나이가 좀 젊어 그렇지 「살롱•마담」으로서 갖춰야 할 요건은 다 갖춘 셈이다. 1945년 그러니까 해방동이로 서울서 태어났다. 5남1녀의 다섯째이자 외동딸. 다섯 오빠들 틈에서 자란때문인지 타고 난 미모와는 달리 무척 남성적인 성격이 되어 버렸다. 「피겨•스케이트」를 타기 시작한건 이대부중(梨大附中) 1학년때부터. 그러나 이 때 솜씨는 「아마추어」정도이고 본격적 선수생활을 시작한건 경희대 체육학과에 입학해서부터다. 당시 경희대 체육학과에는 「홀리데이•온•아이스•쇼」단에 들어간 조 천백자(千百子)양이 홍양의 상급생으로 있을 뿐 홍양은 그야말로 홍일점이었다. 홍양은 경희대 「아이스•하키」반원들과 어울려 동대문실내「스케이트」장서 늘 연습을 했고 이 때문에 동급생들에겐 「상급생들하고만 사귀는 건방진 애」가 되어 버렸다. 덕택에 『홍아무개 모르는 학생은 경희대 학생이 아니다』라고 할 정도록 유명한(?) 아가씨가 되었다. 그러나 이 「유명」은 본인의 말을 빌면 『실속은 없었다』는 것. 中3때 지금은 외국가버리고 없는 어떤 남학생과 풋 사랑을 나누어 본게 처음이자 마지막인 「러브•어페어」였다고. 그 뒤 「보이•프렌드」정도로 아는 남자는 많아도 「스테디」한 관계로 발전한 경우는 한번도 없단다. 결혼문제엔 영 관심이 없는 홍양-아니 홍「마담」이다. “큰 돈을 벌자는건 아니고 그저 돈걱정 안할 정도로” 『결혼을 하자니 너무 구질구질해 질 것 같고 일생 안하겠다고 생각하니 「웨딩•드레스」못 입어 볼거고…이래저래 미루기만 하죠』 N「살롱」서의 공식명칭은 홍언니다. 「호스테스」들이 그렇게 부르다 보니 남자 종업원들도 洪언니로 부르게 되었다는 것. 나이가 너무 젊어「아줌마」나 「마담」소리가 어울리지 않는 홍양에겐 「언니」라는 칭호가 꼭 알맞다. 홍언니의 끽연실력은 하루 두세개비 정도의 형편없는 수준이지만 음주실력만은 알아주어야 한다. 맥주 5~6병쯤은 거뜬하다는 것. 『워낙 일 때문에 긴장되어 있어선지 취하지 않는다』는게 본인의 변명이지만 맥주는 아무리 마셔도 정신 잃을 정도는 아니다. 개업준비때 가장 어려웠던건 「호스테스•스카우트」.용모단정하고 아울러 교양을 갖추어야겠는데그걸 1,2시간에 알 수 있느냐는 것. 그래서 자천, 타천의 「호스테스」지망생들이 많았지만 최종 면접과 채용여부는 洪언니가 직접 결정했다. 면접때 가장 눈여겨본 건 옷차림과 「액세서리」, 몸가짐등. 『사람의 교양이나 인격은 거의 용모로 드러나게 마련이거든요』 이런 신조때문인지 洪언니의 옷 차림도 무척 깔끔하다. 짙은 「매니큐어」가 다소 걸릴뿐, 흠잡을 데가 없다. 『뭐 큰 돈 벌자는게 아니고요, 그저 돈 걱정 안하고 편안히 살 수 있을 정도면 되죠』하는 홍언니-아니 洪양은 아직도 「스케이팅」의 매력은 버리지 못하고 있다. 『평생 소원 하나 말할까요? 1년내내 얼음이 언다는 북구(北歐)에 가서 「피겨」공부 한 3년쯤 하고 오는 것이죠 』 [선데이서울 69년 11/16 제2권 46호 통권 제 60호]
  • [옴부즈맨 칼럼] ‘정밀보도’가 필요한 이유/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월드컵과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로 나라 안팎이 떠들썩한 요즈음 그러나 필자가 가장 충격을 받은 서울신문의 기사는 ‘미 유학생의 절반이 마약경험이 있다.’는 증언을 한 한영호 목사의 인터뷰 기사다.‘마약퇴치의 날’을 맞아 서울신문이 이례적으로 6월26일 1면 머릿기사로 올려놓은 로스앤젤레스 한인 청소년 마약중독자 재활센터인 ‘나눔선교회’를 운영하는 한목사의 인터뷰는 그만큼 놀랍고 염려스럽다. 하긴 클린턴 전 대통령조차도 대학시절에 대마초를 ‘피우기는 하였지만, 들여마시지는 않았다.’고 할 정도이니 미국의 마약남용 문제가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은 짐작이 간다. 그렇더라도 유학생의 절반이 마약을 경험하고, 재미교포 2세는 70% 이상이 마약을 경험한다는 것은 참으로 걱정스러운 일이다. 행여 미국에 자녀를 보낸 기러기 부모라면 그러한 걱정과 염려는 필자가 느끼는 것 이상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기사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인터뷰 당사자의 상담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그러한 수치에 대한 정확한 소스를 설명하고 있지는 않다. 인터뷰기사를 작성한 기자도 한 목사의 발언만을 인용하였고 다른 소스나 통계수치를 확인한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우선 가장 최근 자료인 2005년 청소년과 대학생 이상을 대상으로 한 ‘미래를 모니터링한다(Monitoring the Future)’는 제목의 ‘전미마약복용실태조사’를 살펴보자. 우리의 고3에 해당하는 12학년 학생이 지금까지 한 번이라도 불법마약을 경험한 비율은 2005년도에 50.4%이다. 이 수치는 한목사가 언급한 ‘절반이상이 마약을 복용한 경험이 있다는 것’과 일견 부합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12학년 학생 중 지난 1년간 마약을 복용한 학생의 비율은 38.4%이고 한 달 사이에 복용한 비율은 23.1%로 떨어진다. 비슷한 시점에 남자 대학생의 연간 마약경험률은 40.0%이고 여대생의 경우 이 비율은 35.3%이다. 한 목사가 활동하는 지역이 대도시인 로스앤젤레스라는 점을 고려할 수는 있으나 한국계 소수민족의 마약복용률이 백인이나 흑인의 평균 수준을 크게 상회한다는 자료는 발견되지 않는다. 물론 이러한 마약복용률은 여전히 심각할 정도로 높은 수치이기는 하지만 ‘미 유학생 절반 마약경험’이라는 제목과 ‘재미교포 청소년의 70% 이상이 마약 경험이 있다.’는 증언과는 차이가 난다. 이처럼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중요한 주제에 관한 기사를 작성할 경우에는 설령 인터뷰 기사라 하더라도 정확한 사실의 확인과 전달이 원칙이다.LA지역의 재미교포나 유학생의 마약남용실태에 대한 좀더 정확한 데이터를 인용하기 위하여 현지의 대학교수나 주정부, 시정부의 담당자에게 확인하는 것도 가능한 일이다.‘교회도 아이들이 마약을 접하는 대표적인 장소다.’는 기사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하여 현지의 교회관계자의 의견을 구했더라면 기사의 신빙성이 더했을 것이다. 중요한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탐사보도의 경우 동일한 사안을 복수의 취재원에게 확인하는 취재와 보도의 원칙을 지키고 정확한 자료를 인용하는 것은 필수적인 절차다. 인터넷시대에 신문 보도의 방향은 사회적으로 중요한 이슈를 깊이있게 파고 들어가는 탐사보도와 그러한 이슈에 대한 사회적 고발뿐 아니라 사회적 해결방안도 같이 제시하는 공공저널리즘(public journalism),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회과학적인 방법과 데이터를 활용하여 이슈와 쟁점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정밀보도, 이 세가지가 가장 중요한 길이라고 본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고교 평준화 이전과 이후의 고시출신 공직자의 분포에 대한 6월27일자 1면 머릿기사나 작년에 급식 식중독사고가 발생한 19개 학교의 사후조치를 파고 들어간 6월29일자 1면 기사는 기사 내용도 다른 매체에서 볼 수 없는 ‘특종감’으로 ‘탐사보도’와 ‘정밀보도’,‘공공저널리즘’의 세 가지 요소를 골고루 갖춘 보도라고 할 수 있다. 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 동포여대생 캐나다 총독상 수상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립대(UBC) 1학년에 재학 중인 정소영(19·리사 정) 양이 매년 고등학교 졸업생 가운데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주는 총독상을 수상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정 양의 아버지 정하성씨는 9일 “지난 6월5일 벨센터에서 상을 받았다.”며 “장학금과 메달, 상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상은 성적이 우수한 학생 가운데 각 학교에서 1명에게만 주어지는 상으로, 정 양은 서베이 소재 플리트우드 세컨드리 하이스쿨에서 11-12학년의 성적을 기준으로 전교 1등을 했다. 총독상은 수업을 들은 후 치르는 프로빈셜(Provincial) 시험이 끝난 뒤 성적 결과를 보고 결정한다.연합뉴스
  • 50명 여대생들이 몸과 돈을 갖다 바친 까닭은

    “역시 권력이 최곱니다.‘국가 간부’라는 말에 솔깃해 여대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며 몸과 돈을 갖다 바쳤으니깐요.” 중국 대륙에 여대생 50명을 상대로 ‘국가 간부’라고 사칭해 접근,몸과 돈을 뜯어낸 20대의 뻔뻔한 사내가 붙잡혀 시끌벅적하다. 중국 동중부 장쑤(江蘇)성 쉬저우(徐州)시에 살고 있는 한 20대 남성은 지난 1년새 50명의 여대생들에게 접근,국가간부라고 사칭해 몸과 돈을 갈취한 혐의로 붙잡혀 쇠고랑을 차게 됐다고 강남시보(江南時報)가 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사기사건의 장본인은 올해 25살의 지량(紀亮)씨.집안이 너무 가난해 부모가 자신을 버렸다는 사실에 앙심을 품고 세상을 비뚤어지게 바라보면서 거리의 부랑아로 성장했다. 특히 친부모는 자신을 버렸고,양부모는 친부모인양 자신을 속였다고 생각하고 원한을 품은 그는 지난 2004년 다니던 직장 마저 그만두고 여성을 농락하는 일에 탐닉,결국 일탈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지난해 5월 초 어느날 밤,한 여대생과 우연히 채팅을 하며 사귀게 된 지는 본격적으로 여대생 사냥의 길로 나섰다.그 상대 여대생은 우시(無錫)시에 살고 있는 자오페이옌(趙飛燕·가명)씨.영국 런던에서 국제마케팅 석사학위를 받고 귀국했을 정도 집안이 부유한 재원이었다. 이때 지는 일찍 부모가 돌아가신 뒤 중앙군사위에서 근무하는 할아버지 슬하에서 자랐다.나름대로 각고의 노력을 통해 난징(南京)대 법대를 졸업한 뒤 현재 상하이(上海)시 인사국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이후 이들은 틈만 나면 채팅을 하면서 사랑을 속삭였다. 1개월이 되지 않은 5월말 어느날,지는 “옌즈,내가 출장에 왔다가 소매치기를 당해 지갑을 잃어버렸다,”며 “지금 나는 여관에 있는데,도와줄 수 있느냐?”는 연락을 했다.이를 본 자오양은 안 지 1개월도 안돼 돈을 빌려달라는데 대해 의심이 돼 곧바로 상하이 인사국에 전화를 해,실제 지씨가 직원인지를 확인했다. 때마침 상하이시 인사국의 한 직원이 인사국의 지량은 지금 출장갔다고 말하자,그가 진짜 국가간부인 것으로 굳게 믿은 그녀는 궐자의 카드에 5천 위안(약 60만원)을 입금시켰다. 이때부터 그들 사이는 마치 결혼한 부부처럼 가깝게 지냈다.여름 휴가기간에 서로 만나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이들은 곧 결혼을 하기로 굳게 약속까지 했다. 그러던중 지난해 12월 3일,자오씨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들었다.이날 산둥(山東)성에서 온 한 여자의 전화를 받고 ‘국가 고급간부의 부인’이 될 것이라는 희망에 부풀어 있던 그녀의 꿈이 철저하게 부셔지고 말았다. 차이윈(彩雲)이라는 이름의 궐녀는 중학교 선생으로 자기는 지로부터 사기를 당했다는 것이다.사귀게 된 경위 등을 따져보니 자신이 당한 것과 똑같은 수법이었다.그래서 이들은 몰래 난징을 가 공안(경찰)기관에 연락 PC방을 전전하던 지를 붙잡았다. 공안 조사결과 치는 불과 1년도 안되는 기간에 모두 50여명의 여대생으로부터 몸과 돈을 갈취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특히 그가 고급간부의 자제,난징대 법대 출신의 인재,상하이 인사국이라는 권력기관에 근무 등의 포장에 앞다퉈 사귀기기를 희망하는 등 권력에 약한 속성을 보여 신문하던 공안들을 당혹케 만들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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