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여대생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467
  • 동경대 여대생 깜짝 ‘속옷모델’ 데뷔

    동경대 여대생 깜짝 ‘속옷모델’ 데뷔

    일본의 명문 도쿄대와 가쿠슈인대(学習院大) 여대생 7명이 속옷 모델로 나서 뭇 남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고 22일 일본의 스포츠 호치가 전했다.  이날 일본의 한 속옷 브랜드의 주최로 열린 패션쇼에 참가한 여대생들은 수영복과 속옷의 느낌을 동시에 살린 의상을 입고 등장,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특히 도쿄대학 공학부에 재학중인 카토 에미씨(20)는 등이 훤하게 드러나고 속옷이 비치는 대담한 의상을 입어 관중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에미씨는 “흰 속옷보다는 검은색이 더 나을 것 같아 선택했다.”며 다소 멋쩍은 얼굴로 의상에 대해 설명했다. 또 가쿠슈인대의 이케다 미호씨(20)도 “귀여운 속옷을 몸에 걸치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한편 패션쇼가 열리기 전 42명의 여성 모델이 속옷차림으로 도쿄 시내를 걸어 다녀 남성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디지털콘텐츠팀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 객차 안 성폭행 ‘눈감은 일본’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JR(일본철도) 특급열차 안에서 버젓이 성폭행이 벌어졌는데도 승객들이 범인의 협박에 겁이 나 제지는커녕 신고조차하지 않은 사실이 22일 뒤늦게 드러났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해 8월3일 밤 9시20분 도야마발 오사카행 JR특급 ‘선더버드’가 후쿠이역을 출발한 직후 일어났다.시가현의 정비공인 범인 우에소노 다카미쓰(36)는 여섯 번째 객차의 앞쪽에 앉아 있던 여성(21·회사원)에게 다가가 “도망치면 죽인다. 스토커로 평생을 따라다니겠다.”고 위협하며 몸을 더듬었다. 이어 밤 10시30분쯤 여성을 객차 안의 화장실로 강제로 끌고가 30분 동안 폭행했다.피해 여성은 끌려가는 도중 소리내 울면서 도움을 요청했지만 승객 40여명은 범인이 “뭘 쳐다봐.”라고 소리치자 보복이 두려워 승무원에게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 승객들은 범인의 살벌한 강압에 여성의 상황을 뻔히 알면서도 선뜻 제지에 나서지 못했던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밝혀졌다. 범인은 또 같은 해 12월 JR 고사이선의 보통열차 안과 JR 오고토역 구내에서 각각 27세 여성과 20세 여대생을 폭행한 혐의로 지난 1월 경찰에 강간 혐의로 붙잡혀 재판을 받던 중 지난해 8월 범죄가 확인됐다. 범인은 21일 경찰에 다시 체포됐다. 경찰은 지하철 역에서 치한이 여성을 공공연히 성폭행하는 장면 등을 담은 비디오가 나돌고 있는 점에 미뤄 범인도 이같은 포르노물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열차에는 대부분 차량 연결 부근뿐 아니라 화장실 내부에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 비상 버튼이 설치돼 있다.특히 특급 등 정차역 사이의 거리가 긴 열차의 경우 승무원이 수시로 순찰토록 하고 있다. JR 측은 “승무원들의 순찰 등을 강화하는 등 승객의 안전과 방범 대책에 한층 노력하겠다.”면서 사건을 목격하면 비상 버튼을 활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hkpark@seoul.co.kr
  • 놀랄 놋자(字) 투성이 비밀(秘密) 요정 실태

    놀랄 놋자(字) 투성이 비밀(秘密) 요정 실태

    「스캔들」의 진원으로 화제에 오르고하던 비밀요정이 또 한번 화제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7월 23일밤 서울시경(市警)의 일제단속에 걸려든 비밀요정의 모습은 문자 그대로 주지육림(酒池肉林). 실내「풀」까지 갖추고 속옷바람으로 술을 마시는가 하면 도색영화와 즉석「스트립티즈」가 술맛을 돋우기도. 이렇게 서울의 비밀요정은 밤의 아방궁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데-. 일류면 화대(花代) 3만원내외…특별서비스는 따로 계산 한마디로 비밀요정 하지만 그 영업형태나 풍속도는 천차만별이다. 이번 일제단속에서 걸려 들었다는 몇군데는 고작해야 3류·4류급 비밀요정들. 대어(大魚)급은 다 빠져 나가고 송사리만 걸려든 셈이다. 콩나물값 10원에 떨어야 하는 가정주부나「택시」값이 올랐다고 좌석「버스」통근을 해야하는「샐러리맨」들에겐 반나체의「호스테스」를 끼고 실내「풀」에서 술마시는 사진은 그대로 경이의 대상. 그러나 진짜「놀랄 놋자」판 비밀요정의 생태는 일반의 상상을 넘어선다. 「문화영화」(도색영화)를 돌리고「스트립티즈」를 벌이던건 구식. 이젠「인스턴트·러브」의 광경을 8mm「무비·카메라」에 담아 다시 감상(?)하는 자기도취적 유흥법까지 등장하고 있다. 비밀요정이란 한마디로 영업허가를 받지 않은 요정. 그러나 그중엔 정식 영업허가를 받아 놓고도「무드」를 살리기 위해 간판이나 옥호를 내걸지 않고 영업하는 곳도 있다. (D 발전소 근처) 비밀요정이란 밤의 아방궁을 드나들며 진시황 같은 영화를 누리는 사람들은 대부분 사장족이 아니면 그들과 이해관계가 얽힌 사람들. 중요한 영업상 거래나 이권운동 같은 것은 이곳에서 일단 내약을 성립시킨 다음 공식화하는게 정해진「코스」로 되어 있다는 말들이다. 「두당(頭當) 3~4만원 整」의 3류급엔 자본금 기천만원대의 소사장족이,「두당 5~6만원整」의 2류급엔 자본금 억대의 사장족이, 그리고「두당 10만원 整 」의 1급지엔 재벌급이 거래에 필요한 손님을 초대하는 것이 보통. 비밀요정의 이런 등급에 따라「호스테스」에도 등급이 지어지게 마련. 3류 비밀요정엔「호스테스·차지」5천원이 고작인데 특별「서비스」(인스턴트·러브)가 있으면 1만원짜리「쿠폰」이 오가기도 한다. 2류급이면 공식「차지」만 1만원. 1급의 경우엔 2~3만원을 쥐어주는게 공식이다. 특별「서비스」료는 물론 별도 계산. 여배우와 탤런트, 모델 등 알려진 얼굴 불려오기도 이런 어마어마한 화대 때문에 비밀요정의「호스테스」란 직업은 무척 매력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1급「나이트·클럽」의 인기「호스테스」가 3류 비밀요정의「호스테스」로 변신하는가 하면 3류 여배우, TV「탤런트」,「패션·모델」등 일부 저명한(?) 얼굴들이 나타나기도. 이들 저명「호스테스」들은 수입이 신통치 않은 낮활동보다는 수입이 좋은 비밀요정이 오히려 본업.「낮 저명」은「밤 수입」을 올리기 위한 촉매의 역할을 할 뿐이다. 이들 저명「호스테스」들에겐 제각기 정가가 붙어 있어 정가만 보장되면 어느 집에서 불러도 OK. 처음엔 얼굴만 내보이고 화대를 받으려 들지만 손님쪽도 그 정도론 물러나지 않아 이제는 불려왔다하면 으례 특별「서비스」가 뒤따르게 마련. 이렇게 몇군데 불려다니다 보면 자리를 같이 했던 손님들 사이에선「걸레」로 소문이 나기 마련이고 이 소문의 보급도에 따라 정가도 떨어지게 마련이다. H동「버스」종점근처의 비밀요정엔 주로 3류 TV「탤런트」들이, 제X한강교입구 U마을 쪽과 S동 쪽엔 3류 여배우들이, H동쪽은「패션·모델」들이 진을 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저명「호스테스」들이「걸레」화 해감에 따라 찾는 손님이 적어지자 비밀요정쪽은 새 얼굴을 내놓아야만 하게 된다. 이래서 어엿이 대학「배지」를 단 여대생들이 등장하게 되는 것. 이들의 밑천은 신선미. 비밀요정의 근거지는 두달이 멀다 하고 바뀌는 것이 보통. 당국의 단속의 손길을 피하기 위한 방편이다. 이들은 그렇듯 한 장소를 찾아 두석달 전세계약을 하곤 단골 손님들에게 안내전화를 건다. 새로 확보한「호스테스」의 신분, 이름을 밝히는 것은 미끼역을 한다. 한동안 호텔산장(山莊) 빌기도…알아도 단속하기 어려워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독창적인 업태를 창안해 낸 것이 비밀요정계에선 제1인자로 알려진 S「마담」이다. 주로 3류 여배우들을「걸레」화 하는데「공로」가 큰 것으로 줏가를 얻은 S「마담」은 아예 거추장스러운 고정거점 확보방식을 버렸다. S「마담」은 지난 2월중순 W「호텔」의「빌라」하나를 보름남짓 계약했다. 물론 방을 빈 사람의 이름은 가공인물. 그런 다음 단골손님들에게 전화를 걸어「빌라」에 끌어 들였다. 「호스테스」도 시내에서 불러들이고 음식도 시내에서 장만해 자가용차에 실어 운반하면 되었다. 저녁 7시~8시께 몇대의 자가용「세단」이「빌라」앞에 와 머무르면 영업개시. 그러나「호텔」쪽은 투숙자가 친구들을 불러다「파티」를 열겠거니 정도로만 알고 그저 두둑한「팁」만 바랄 뿐이다. W「호텔」의「빌라」는 2채가 붙어 있는 형태니까 한채는 연회장으로 쓰고 한채는 특별「서비스」장소로 쓰면 안성마춤. 이런 곳에 까지 단속의 손길이 미칠리도 없지만 설사 눈치챘다 하더라도 개인적인「파티」라고 우기면 더 할말이 없다. 비밀요정 경영사상 최고의 걸작이었다는게 사계의 중론. 이와는 반대로 손님들의 주문에 따라 출장「서비스」를 하는 방법도 있다. 거물급 인사들에게 안면이 넓은 H「마담」의 경우가 바로 출장주문 배수「스타일」-. 지난번 재계의 모씨가 시내 T「호텔」「스위트·룸」에 투숙, H「마담」을 불렀다. 방을 빌어 놓았으니 먹고마실 것과 즐길 것 (「호스테스」, 도색영화 등) 만 갖고 오라는 것. 이런 출장 봉사「케이스」엔 손님쪽이 방값을 부담,「마담」쪽은 주(酒)·식(食)값과「호스테스·차지」만 받는게 공식이다. 이같은 경우도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할 것은 뻔한 일. 이렇게 신안특허품이 계속 창출(創出)되는 가운데 밤의 아방궁 비밀요정은 계속 성업중이다. [선데이서울 70년 8월 2일호 제3권 31호 통권 제 96호]
  • [프렌치 리포트] (21) 개성만점 진짜 멋쟁이들

    [프렌치 리포트] (21) 개성만점 진짜 멋쟁이들

    파리 패션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실비 그랑박 여사가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하루종일 청담동 거리를 돌아보고 나서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파리에서 평생동안 볼 구치와 프라다 핸드백을 오늘 하루 동안 다 봤다.”패션 컨설턴트 심우찬씨가 들려 준 이야기다. 청담동이 아니어도 마찬가지다. 한달 월급을 다 털어도 살 수 없을 만큼 비싼 루이뷔통 핸드백을 든 여성들이 서울에선 너무 흔하다. 우리나라 여성들, 특히 20∼30대 젊은 여성들은 럭셔리한 분위기의 명품에 열광한다. 연예인 누가 무슨 브랜드의 옷을 입었느니, 어느 브랜드에서 새로 나온 핸드백의 디자인이 어떠니 하는 것이 심심찮게 그들의 화제가 된다. 명품 열풍이 오죽 심하면 ‘된장녀’라는 신조어가 나왔을까. 유행의 본고장 파리의 여성들은 과연 어떨까. 우리나라 여성들처럼 명품을 좋아할까. 그리고 유행을 중시할까. 절대 그렇지 않다. 패션의 나라 프랑스에서 ‘샤넬녀’라든가,‘루비뷔통녀’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그런데도 모두 멋지고 세련돼 보인다. 비결은 어디에 있을지 유심히 분석해 본 즉 저마다 개성을 살려 자신만의 스타일을 보여주기 때문이란 결론을 얻었다. 유행이란 그들에게 무의미한 단어일 뿐이다. ●명품이 나와 무슨 상관이야? 샹젤리제에서 콩코드광장 방향으로 걸어내려와 오른쪽으로 꺾어지면 몽테뉴 대로가 나오는데 크리스티앙 디오르, 셀린느, 발렌타인, 프라다 등등 명품 매장들이 즐비하다. 콩코드 광장에서 루브르 박물관으로 이어지는 포부르 생토노레 거리도 에르메스 등 명품점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이 명품 매장을 찾는 고객들은 미국과 중동, 아시아인이 대부분이다. 일본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중국인과 한국인들이다. 중국인들은 요즘 달러가 넘쳐나면서 뭉칫돈을 들고 나와 명품들을 싹쓸이해간다. 프랑스는 소위 명품이라고 하는 럭셔리 브랜드를 만들어내는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인들 가운데 명품을 사서 착용하는 사람들은 상류층이나 연예인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사람들은 이들을 부러워하기보다는 패션빅팀(패션의 희생자)으로 여긴다. 파리에서 태어나고 자란 소르본 여대생 나타샤는 언제나 청바지에 티셔츠, 운동화 차림이다. 어깨에는 모로코 여행 중에 구입한 양가죽 가방을 둘러멨다. 명품 핸드백을 사기 위해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고, 명품 쇼핑을 위해 해외여행을 가는 일은 절대 없다. 그렇지만 상큼한 젊음이 있고, 꾸밈없는 자연스러움이 있기에 누구보다 매력적이다. 중산층 가정 출신의 회사원 이사벨은 “명품이 아니어도 좋은 물건이 많은데 굳이 비싼 명품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멋쟁이 이사벨은 이른바 명품이라고 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 하지만 머리부터 발끝까지 색깔을 조화시키는 기술은 프로페셔널 뺨치게 뛰어나다. 그리고 스카프나 액세서리를 때와 장소에 맞게 적절하게 바꿔 가면서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살린다. ●유행을 따른다는 것은 개성이 없다는 뜻 프랑스인들은 세련되고 멋이 있다. 특히 파리는 세계가 인정한 멋쟁이들의 도시다.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일지에 대해서 크게 신경을 쓴다. 그런 만큼 자신을 치장하는 데 무척 공을 들인다. 여성들은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다이어트도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한다. 햇볕이 좋은 휴일에는 공원에 나가 해바라기를 한다. 옷은 단정하게 입는다. 우체국이나 시장에 갈 때에도 말끔하게 차려입고 나간다. 딱히 외출할 곳이 없는 할머니들도 동네 슈퍼마켓에 가기 위해 화장을 곱게 하고 정장을 차려입고 의상에 맞춰 액세서리까지 갖춘다. 프랑스가 낳은 전설적인 디자이너 가브리엘 샤넬이 “우아함은 게으름의 반대말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프랑스 사람들, 특히 여성들은 자신을 가꾸는데 시간과 노력을 들인다. 그렇다고 비싼 유명 브랜드의 옷을 철따라 새로 사입는 것은 아니다. 무척 알뜰하게 멋을 낸다. 일년에 두 차례 실시되는 정기 세일을 이용해 좋은 품질의 옷들을 정가보다 싸게 구입한다. 이렇게 기본적인 옷들을 몇벌 장만한 뒤 여성들은 스카프와 액세서리로, 남성들은 넥타이나 셔츠같은 기본적인 아이템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살리면서 멋을 연출한다. 프랑스 사람들의 옷입기에서 특이한 점은 유행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유행이란 영어로 하면 패션(fashion)이고, 프랑스어로는 모드(mode)이다. 유행이란 간단히 말하면 ‘집단적으로 따라입기’인데 프랑스인들은 “유행을 따른다는 것은 곧 나 자신이 개성이 없음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행을 따르지 않는 대신 각자 자신을 드러내는 독특한 방법을 알고 있는 것처럼 코디네이션 감각은 뛰어나다. 획일성을 싫어하는 자유분방한 사고와 더불어 우아하고, 세련된 것들로 가득한 환경이 프랑스인들을 멋쟁이로 만드는 기반이 된다. 어려서부터 색채 훈련을 쌓고 옷을 입을 때도 색깔의 조화를 생각하며 입는 습관을 들이고 여기에 개성까지 가미되니 비싼 명품으로 치장하지 않아도 멋지고 근사하다. 유행을 무시하는 나라가 어떻게 패션의 본고장이 됐을까. 프랑스인들은 “획일성을 거부하는 것은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이며, 다양성을 존중하는 분위기에서 무궁무진한 창조성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한다. ●외형적인 아름다움보다는 내적 아름다움 중시 프랑스 사람들은 남자고, 여자고 ‘쉬크(chic)하다’는 평을 듣기를 좋아한다. 세련되고 우아하다는 복합적인 의미를 가진 단어이다. 예쁘다, 잘생겼다는 말보다 “그녀는(혹은 그는) 무척 쉬크하다.”는 것을 최고의 찬사로 여긴다. 프랑스인들이 지닌 쉬크한 분위기를 미국인들은 ‘프렌치 쉬크’라며 부러워한다. 프렌치 쉬크는 지성과 감성, 세련된 취향을 두루 갖춰야 표출할 수 있는 고감도의 아름다움이다. 외형적인 아름다움보다는 내면적인 아름다움이 더욱 중시되는 개념이다. 그렇기에 우아하면서도 따분하지 않고, 섹시하면서도 천박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어깨와 등을 꼿꼿하게 세우고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프랑스 여성들이 아름다운 이유다.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프리섹스 교회앞마당까지

    프리섹스 교회앞마당까지

    예비성직자(豫備聖職者)인 신학대학(神學大學)생들이 『섹스는 어디까지』란 주제로 지난 7월13일 YMCA 강당에서「세미나」를 열었다. 세계적인「프리·섹스」의 물결이 마침내 한국교회의 성스러운 재단에 까지 밀려들 것인가「프리·섹스」풍조로 심각해진 한국 예비성직자「聖」이「性」에 기울인 관심은-. 「플레이보이」지(誌)·히피 등이 프리·섹스의 시대를 재촉 전국 22개 신학대학 신학생 연합회(회장 김용걸) 주최로 마련된 이「세미나」에 등장한 연사는 두 분. 연세대(延世大)연합신학대학원 교수 정하은(鄭賀恩)박사와 서울대 의과대학 학장 權(권)이혁 박사. 청중은 약1백50명 가량이었는데 그중 3분의1 정도는 여자, 특히 여대생들이 많았다. 먼저 등장한 정박사는 신학적(神學的)인 입장에서 본「프리·섹스」문제를 발표. 60연대를 한마디로「프리·섹스」홍수의 시대라고 말한 정박사는「섹스」문제가 사회혁명으로 까지 확대된 심각한 시대였다고 단정하고 그 이유로 다섯가지를 들어 필연적인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첫째가 미국에서 발간되는「플레이·보이」라는「섹스」잡지의 죄. 마치「핸드백」이나「파라솔」처럼 필수적인「액세서리」로「플레이·보이」를 들고 다니는 유행이 있었다.이런 현상은「마르틴·루터」가 종교개혁을 할 때 성서를 대중화시켜 너도나도 성서를 들고 다니던 중세이후 최대의「붐」이었다는 것이다. 두번째가「히피」족의 출현. 이유나 동기야 어떻든「히피」족의 출현이야 말로「프리·섹스」의 노골화였다는 주장.「히피」들은 거리나 공원 학교에서 뿐만 아니라 신성한 교회에서까지 진출하여「프리·섹스」의 극성을 부린다고 실례를 들어 설명했다. 정박사가 서독(西獨)을 여행하면서 서부「베를린」에 들렀을 때 전통있는「카이젤」교회에서 본광경인데 교회 앞 마당에서 젊은 남녀들이 서로 끌어 안고 태연히「키스」, 애무, 심지어는 성교까지 하더라는 것이다. 세번째 이유로 60년대에 생겨난 나체「데모·붐」. 가장 극한의 방법인「데모」를 가장 원시적인 형태인 나체로 호소함으로써 가장 큰 효과를 노린다는 묘한 풍조가 엉뚱한 부산물로「프리·섹스」를 몰고 왔다는 것이다. 자유니 민주주의니 하는 형이상학이 알몸의 형이하학과 야합을 한 셈. 결혼의 신성을 부르짖은 1천여신부(神父) 결혼도 한몫 네번째 이유가 67년부터「가톨릭」신부 1천여명이 결혼하기 위해 성직을 내던진 사태를 들고 있다. 결혼의 신성함과 자유를 부르짖으며「인간」이기를 주장하고 나선 이들의 결혼소동이 엉뚱하게도「프리·섹스」에 부채질한 격이 됐다는 것. 다섯번째 이유는 지난해에「덴마크」에서 열렸던「섹스」박람회. 지금까지「터부」로 알아온「섹스」를 마치 자랑스러운 상품인양 박람회를 열만큼「섹스」에 대한 개념을 바꾸어 놓았다는 것이다. 이상의 다섯가지 이유가 필연적으로「프리·섹스」의 물결을 일으킨 진원이었다고 단정한 정박사는 기독교적인 입장에서 보아 전통적(가톨릭적)인 눈과 낭만적(성공회적)인 눈으로 나누어「프리·섹스」에 대한 진단을 내렸다. 전통적인 입장에서의「섹스」는 부부관계(결혼)로서만 인정되는 것이고 혼외정사(婚外情事)는 일체 죄악으로 보고 있다. 반면 낭만적인 입장에서의「섹스」는 반드시 부부관계가 아니더라도 관용을 베풀어야 한다는 주장. 애정만 있다면 결혼한 사이가 아니라도 성관계를 맺을 수가 있다는 것이다. 프리·섹스의 본고장에선 오히려 난교(亂交)현상 적은편 성(性)의 낙원이라는「덴마크」에서 혼외정사에 대한 일반의 여론조사를 해보았더니 애정만 있다면 찬성한다는 편이 85%였다는것. 성교는 애정의 한 형태로서 해석해야 된다는 생각이다. 그래서「프리·섹스」가 가장 발달한(?) 북「유럽」에서는 오히려 무절제한 난교현상이 극히 드물다는 이야기. 흔히「프리·섹스」하면 아무하고나 「인·베드」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북「유럽」에서는 천만의 말씀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전통적인「모럴」을 지키는 나라보다 난교의 현상이 적다는 이야기. 그런데 예수는「섹스」에 대해 구체적인 가르침을 주지 않았다. 다만 창녀「마리아」를 놓고『죄 없는 자 있으면 돌로 치라』고 대갈일성한 것으로 보아 경우에 따라서는 율법을 초월한 「프리·섹스」의 가능성(?)도 있을 수 있음을 넌지시 암시하고 있다. 정박사는 우리나라 기독교에서 받아들여야 할「프리·섹스」의 자세를 전통과 낭만의 중용으로 매듭지었다. 그리고 정박사는 70년대에는 60년대보다「프리·섹스」의 물결이 주춤한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마치 요즘「미니」가 퇴색하여「맥시」가 머리를 드는 유행처럼. 서울의대 학장 권이혁박사는 의학적인 입장에서「프리·섹스」를 논했다. 몇해전 서울시내 모 지역을 선정하여 20세에서 40세까지의 주부를 대상으로 조사를 해봤더니 결혼전에 임신한 사람이 전체의 18%였다고. 혹시 잘못 조사된 것이 아닌가하고 다음 해에 다시 해 보았더니 이번에는 1%가 늘어난 19%로 나타났다는 이야기. 임신율이 그 정도이니 성교율은 짐작할 수도 없을 만큼 높지않겠냐는 결론「프리·섹스」의 문제는 의식주에 걱정이 없는 사람들이 정신적인 여유가 생겼을때 요구분출의 한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다. 「섹스」의 낙원 북「유럽」여러나라들이 세계에서 사회 보장제도가 가장 잘 된 나라라는 것만 보아도 알수 있다. 40세까지의 결혼전 임신 우리나라에서도 19%나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 의식주의 문제가 가장 심각한 것. 따라서「프리·섹스」에 대한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이 권박사의 결론. 지금「프리·섹스」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다는 것은 마치 10원짜리「버스」도 제대로 못타는 주제에 자가용 타고 다닐 걱정을 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그는 비유. 그러나 우라나라의 일부에서는 그리고 언젠가는 심각하게「프리·섹스」가 사회문제로 대두될 것은 틀림없는 일. 만약 그렇게 된다면 마땅히 예방을 해야 할 것인데 예방책으로는 성교육이있다. 아주 어렸을때부터 단계적인 성교육을 통하여 올바른「섹스」의식을 길러주는 것이라고. 그러나 실제로「섹스」교육이란 것이 얼마나 효과를 볼지는 의문이라는 얘기. 어쨌든 아직은 우리나라에서「프리·섹스」를 논의한다는 것은 사치품과 같은 노릇이라고 권박사는 못박았다. [선데이서울 70년 7월 26일호 제3권 30호 통권 제 95호]
  • [사회플러스] 미 한인대학생 3명 교통사고사망

    미국 시카고에서 한인 대학생 3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15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들이 보도했다. 사망자들은 노던일리노이대학(NIU) 학생인 토미 최(20)씨와 신디 영 김(20)씨, 그리고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또 한 명의 여대생(퍼듀대 재학 추정)이라고 보도했다. 경찰은 이들이 봄방학을 맞아 지난 13일 저녁 시카고의 차이나타운에서 친구들과 식사를 한 뒤 최씨의 마쓰다 승용차로 집으로 가다 14일 0시50분쯤 차량이 중심을 잃고 철제 중앙 분리 교각과 충돌, 차량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쿡카운티 검시소측은 시신들이 화재로 심하게 훼손된 상태여서 치과 기록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미스·동국대(東國大) 정수정(鄭秀貞)-5분 데이트(91)

    미스·동국대(東國大) 정수정(鄭秀貞)-5분 데이트(91)

    「미스·동국」 정수정양은 올해 18세의 풋나기 여대생. 연극영화과 1학년에 재학중. 사업을 하시는 정운달씨(鄭雲達·48)의 2남3녀중 맏딸. 처음으로 연극을 한 것은 서울사대부중(師大附中) 3학년때. 차범석(車凡錫)작 『불모지(不毛地)』에 주역으로 발탁된 이후부터란다. 고등학교때는 「아기별」극회 회원으로 KBS, CBS의 전속성우를 지내기도 했고. 대학에 들어와서는 연극반원으로 활약, 얼마전에는 「카페·떼아뜨르」에서 상연한 『아무도 모른다』에서 주역을 맡았다. 집안식구들은 정양이 연극을 하는 것을 찬성하고 적극 도와준다고. 그는 연극을 하는 이유를 『막이 내리고 끝나면 허전해지고, 그것을 메우기 위해 또 연극을 하고…』 이렇게 어른스럽게 설명하고 있다. 학교를 다니는 동안은 물론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도 계속 연극을 할 생각이란다. 제일 하고 싶은 역은 「토머스·하디」의 작품 『테스』의 여주인공 역. 하루중 자신이 가장 아름답다고 느끼는 순간은 세수를 하고 난 뒤 거울을 통해 물방울이 맺힌 자신의 얼굴을 바라볼 때라고. 감명깊게 읽은 책은 『좁은문』. [선데이서울 70년 7월 19일호 제3권 29호 통권 제 94호]
  •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여성운동 대모 이효재 이화여대 명예교수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여성운동 대모 이효재 이화여대 명예교수

    진해에서 여생을 보내고 있는 원로 여성학자 이효재(83) 전 이화여대 교수가 오랜만에 서울에 왔다. 한국여성단체연합 창립 20주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한 여성학자는 “아무 말씀도 안 하시는데 선생님 곁에만 가면 깊은 감화를 받는다.”며 그의 존재를 불교의 ‘큰스님’에 비유한 적이 있다. 그래서 1년에 두 번씩은 그 ‘기’를 받기 위해 진해에 다녀온다는 것이다. 이런 사정을 알아서인지, 이 교수도 서울에서 후학들이 청하면 마다하지 않고 올라온다. 그러나 근래 들어 언론과의 인터뷰는 거절해 왔다. 언제부턴가 자신의 말이 너무 길어지고, 반복이 많다는 걸 발견하고부터라 했다. 그러나 서울 나들이길에서 어렵게 만난 이 교수는 매우 정정했고 흐트러짐이 없었다. 중간중간 가쁜 숨을 한꺼번에 몰아쉬었던 것 외에는. ▶진해로 낙향하신 지 10년이 됐습니다. 연구 열정이 여전하신 것 같아요. “내려갈 때 조선시대 가부장제를 본격적으로 연구해야겠다는 목표가 있었어요. 그 결과가 2004년 ‘조선조 사회와 가족’ 책으로 나왔습니다. 작년에는 평전 ‘아버지 이약신 목사’를 냈습니다. 개인적 동기도 있었지만 식민지와 분단시대를 살아온 한 가족의 삶을 통해 역사를 들여다보는 것 자체가 재미있었어요. 서울사람의 역사만이 역사는 아닙니다. 지방의 민중사도 소중한 사회사라고 느꼈어요. 그래서 주위 사람들에게도 가족사를 쓰라고 권합니다.” 그 뒤로 약 1년 쉬었지만 이제 새로 일을 시작하기는 어렵다고 느낀다. 대신 ‘죽을 준비’로 쌓아놓은 강의노트와 사회운동 자료, 사진, 문건들을 정리해 자신의 ‘지성사’를 엮어보고 싶다고 했다. ▶유치하신 ‘기적의 도서관’이 개관 3주년을 맞았지요. “이곳 청소년들을 조사해 봤더니 75%가 이곳을 떠나고 싶다는 답이 나왔어요. 문화욕구를 풀 길이 없었던 거지요. 마침 방송캠페인이 있기에 백방으로 뛰어 어린이도서관을 설립했습니다. 자원활동가 엄마들과 어린이들이 책과 그림, 비디오, 각종 문화 프로그램들을 즐기며 얼마나 활기있게 움직이는지, 파급효과가 이루 말할 수 없어요.” 사장됐던 여성들의 능력을 끌어내 지역사회를 변화시키고 공동체의식을 강화하는 것. 이 교수는 진해 도서관 사례에서 앞으로 여성운동이 가야 할 길을 본다고 한다. ▶진보적 여성운동단체라 할 수 있는 여성단체연합과 여성민우회가 올해로 창립 20년이 됐습니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사회개혁을 위한 여성운동 단체가 가능할지,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어요. 가족법개정 운동이 있긴 했지만 여성해방, 평등사회를 요구하는 급진적 여성운동은 처음이었거든요.20년 동안 우리 사회에 뿌리를 내려 성장했다는 것 자체가 의미있다고 생각됩니다.70년대 여성노동자투쟁과 더불어 활성화된 여대생운동 조직기반이 있었던 덕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권인숙사건, 정신대문제 제기에 이어 가족법 개정, 공보육도입, 호주제 폐지 등 많은 제도개혁 성과를 이뤄냈어요.” ▶국민의 정부 이후 여성운동단체가 행정부, 입법부 등에 많은 정치인을 배출하면서 권력화됐다는 비판이 있는데요. “민주사회에서는 정치를 비롯한 광범위한 분야에서 여성의 사회참여가 이뤄져야 합니다. 여성운동가도 개인의 선택에 따라 정치참여를 할 수 있지요. 개혁적 정부가 개혁성과 경험을 갖춘 여성운동가를 요직에 기용하는 것 또한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다만 활동가들이 운동을 정치적 출세의 수단으로 삼는다거나 권력으로부터 분별없이 혜택을 얻기 위해 종속적 관계를 유지한다면, 이는 바람직하지 않겠지요. 그러나 운동단체가 정의와 인권을 위해 투쟁하는 ‘독립적 권력’을 갖는 한 이를 ‘권력화’라고 비판하는 건 옳지 않다고 봅니다.” 이 교수 자신은 평생 정치와는 선을 긋고 학자와 사회운동가로서 자리를 지켰다. 이는 순전히 독재정부에 대한 혐오감 때문이었다고 한다. 박정희 정권 때 회유를 물리쳤고,1980년 ‘서울의 봄’ 이후 각종 민주화요구 서명을 주도한 결과 돌아온 것은 해직교수라는 멍에였다. ▶여성운동이 중산층 여성들의 이익옹호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70년대부터 80년대 초까지는 여성운동도 노동문제에 관심이 컸어요. 그러나 노동운동이 자체 조직화돼 여성운동과 거리를 두게 되면서, 대학출신 주부들과 사무직 여성들이 여성민우회를 조직하게 된 겁니다. 이후 민주화운동과 법개정, 제도개혁운동에 집중하면서 빈민층, 노동자계층의 삶을 이슈화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요. 이번에 서울에 와서 보니 이 부분을 반성하고 빈민여성과 소외계층 문제를 새 과제로 삼겠다고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여성운동이 가야 할 방향은 어디라고 생각하십니까. “지방화시대와 풀뿌리민주주의 발전 쪽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평등을 위한 법적, 제도적 개혁은 웬만큼 이뤘습니다. 이제는 일상생활 속에서 평등을 구체화하여 진정한 변화를 실현하도록 해야 합니다. 민법 개정, 성매매 금지 등 여성운동의 성과들이 사회의 역공(逆攻)을 받는 것은 아직도 우리의 관습 속에 차별과 대립, 폭력과 억압이 있기 때문이에요. 지역의 풀뿌리 단위, 혹은 각 전문분야별 수준에서 새로운 문화를 싹틔워 가도록 하고 중앙 여성단체는 이를 연결시키는 미디에이터( mediator) 역할을 해야 할 겁니다.” ▶그런데 요즘 젊은이들은 통 사회의식이 없습니다. “그동안 여성들이 짓눌려 산 데 대한 반작용으로 정체성 찾기와 전문성 개발, 열심히, 당당히,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기가 행해지는 것 같아요. 그러나 자기주장, 개성만으로는 고립되어 성장에 한계가 온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어요. 친지, 이웃, 직장동료, 지역사회 등과 연대를 넓혀가야만 능력이 증가되고 사회적 역할을 할 수 있어요.” ▶민주화운동을 하신 입장에서 참여정부의 지지율 저하를 어떻게 보십니까. “참여정부가 제도개혁, 절차적 민주주의, 비리척결, 가부장적 권위주의 청산 등 한 일도 많았죠. 문제는 내가 지방에 있어 보니까, 열린우리당이 아무것도 하는 게 없어요. 정당이 풀뿌리들의 지지를 받아서 활동해야 하는데, 서울에서 자기들끼리 오직 대통령, 국회의원 되기 위한 목적으로 합쳤다, 헤어졌다 하는 겁니다. 민주화세력들 이제는 흩어져야 합니다. 서울에서 지방으로 파고들어 풀뿌리민주주의 싹을 틔워야 해요. 그동안 뿌려놓은 씨앗들이 여기저기 보이긴 하거든요.” ▶진보세력 일각에서는 차별화를 위해 앞으로 한나라당이 집권해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데요. “민주적인 정당정치에서 집권세력은 언제든 바뀔 수 있지요. 그러나 보수 정당이 아직도 냉전시대적 사고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안타깝습니다. 언제까지 보수는 반북·반공·친미를 해야 한다고 할까요. 진보 진영도 마찬가지예요. 친북·반미로 언제 우주화시대를 따라가겠습니까. 과학이 발전해 환경문제가 심각하고 여자 난자를 팔아 줄기세포를 만들자는 세상이에요. 보수·진보 모두, 우리가 진정 지키고 보호해야 할 가치는 무엇인가를 심각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다양한 가치관을 가진 새로운 질서와 문화가 생겨나고 있는 것을 잘 봐야 합니다.” 서울 일은 잘 모른다면서도 시대를 읽는 통찰력이 예리하게 느껴졌다. yshin@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이 효재 그는… 1924년 경남 마산 출생(만 83세). 이화여대 영문과를 2년 다닌 뒤 미국 앨라배마대, 컬럼비아대,UC버클리에서 사회학 석·박사과정을 마쳤다. 귀국 후 1958년부터 이대에서 교편을 잡기 시작. 여성학과 가족사회학 분야에서 선구적인 연구업적을 쌓는 한편, 실천적 운동에도 앞장서 평우회,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 진보적인 여성단체들을 주도적으로 결성했다. 지은희, 신혜수, 이미경, 장하진, 최영희 등이 그의 제자.1980년 반체제 지식인으로 분류돼 해직되기도 했다.1990년 이대교수직 은퇴 후 1997년부터 제2의 고향인 경남 진해로 낙향. 이곳에서 부친이 세운 경신사회복지재단 부설 사회복지연구소 소장직과 진해어린이도서관 운영위원장을 맡아 지역사회운동을 벌이고 있다.‘여성해방의 이론과 현실’(1979)‘분단시대의 사회학’(1985)‘조선조 사회와 가족’(2004) 등 저서. 제1회 비추미 여성대상(2002), 제4회유관순상(2005) 등을 수상했다.
  • [인사]

    ■ 교육인적자원부 △학교정책실장(장학관) 유영국△서울특별시 강남교육청교육장(〃) 황남택■ 해양수산부 ◇과장 전보△항만국 항만건설과 朴焌權△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산항건설사무소 항만정비과 朴洪男■ 중앙대 △제1캠퍼스 학생생활상담센터장 이재성△〃 여대생커리어개발〃 김성희△산업과학대학부속농장장 임신재△보건관리소장 최병선△제1캠퍼스 연구지원부처장 겸 기술이전센터장 겸 산학협력부단장 송진호△제2캠퍼스 산학협력부단장 류중석△〃 창업보육센터장 백훈△교수학습지원〃 이성호△기초과학〃 이종찬■ 인하대 △제2캠퍼스추진위원회 책임간사 崔錦行△대외협력부처장 金亨洙△정석학술정보관 부관장 金昌根△학생종합서비스센터 팀장 張成奎△종합인력개발센터 소장 李成徽△입학전략팀장 朴光勳△학사관리〃 李康德△교원인사〃 李昇一△총무〃 洪哲伊△비서실장 金慶圭△전략평가팀장 崔泳善△연구개발〃 印秀鎬△사회과학대학행정실장 金點吉△예비군연대본부행정팀장 李在哲△자연과학대학행정실장 朴元均△학술정보운영팀장 金相浩△정보운영기획〃 金星培△교육대학원행정실장 孫東萬△사범대학행정실장 姜敬汝△정보통신개발팀장 金甲子△생활과학대학행정실장 金泳範△정보통신운영팀장 金光旭△교육기획〃 金泰錫■ 숭실대 △산학협력단장(벤처중소기업센터장 및 기술이전센터장 겸임) 金光龍△한국기독교박물관장 崔秉鉉△민간자본유치사업본부장 崔章浩△학생생활상담소장 朴泰英△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장 겸 기독교사회연구소장 李仁聖△영재교육〃 李慶和△법학〃 鄭鎭連△경영ㆍ경제전략〃 金容德△경영혁신평가〃 金根培△분자설계연구센터소장 金鎭民△정보통신연구소장 金永翰△지역혁신센터장 金錫潤△학교법인 숭실대학교 법인사무과장 徐敬植△경리과장 직무대리 盧鉉■ 코엑스 △대표이사 사장 배병관△전무 박종만
  • [인사]

    ■ 교육인적자원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 김왕복■ 금융감독위원회 △금감위 상임위원 박대동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김용환■ 국세청 △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장 朴且錫■ 방위사업청 △계약관리본부장 鄭淳牧△한국형헬기개발사업단장 韓英明■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서기관 승진△성과고객관리팀 崔相根△참여마당신문고팀 白承洙△정부민원콜센터 張範淳△조사기획팀 金南斗△군사민원조사1팀 崔昌雨■ 한국관광공사 ◇처장급 △해외마케팅지원실장 金榮湖 △국내마케팅지원실장 金容賢 △수도권협력단장 申喜秀 △관광교육원장 金建洙 ◇부장급 △동남아팀장 金根壽 △영남권협력단장 康重石 △컨벤션진흥팀장 辛玉子 △관광투자유치센터장 姜玉姬 △개발사업2팀장 李鐘麟 △남북관광사업단장 金鎭世 △관광테크놀로지기획팀장 金應湘 △남북관광사업단 기획리더 金培鎬 △면세사업단 구매팀장 權昌根 △해외마케팅지원실 기획리더 車昶昊 △전략상품개발팀장 鄭辰洙 △인천공항면세점장 朴魯正 ◇파견 △지방이전기획단 李哲熙 ■ 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정책실장 周永河△고문서연구〃 全炅穆△해외한국학지원〃 趙隆熙■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본부장 △경영혁신본부 黃秀哲△기술안전본부 崔一燮 ◇팀장 △홍보팀 李東熙△사고조사연구팀 曺官培△안전교육팀 李京杰△기술사업팀 姜信千 ◇파트리더 △기술안전본부 許允燮 ◇지원장 △서울지원 權純傑△서울동부지원 元鎭奉△경기동부지원 李昊哲△경기북부지원 林康燮△인천지원 表漢敎△부산지원 嚴龍基△대구지원 具香會△구미지원 尹晙豪△전북지원 朴盛敏■ 포스콘 ◇상무대우△강창균■ 포스렉 ◇대표이사(사장)△이상영 ◇전무△신만동 ◇상무△송재현 문제선 ◇상무대우△김순구(상임감사) 김세윤■ 포철산기 ◇대표이사(사장)△최규성 ◇상무대우△박일규 김진화■ 포스코특수강 ◇전무△김재경 ◇상무대우△안경수 남관호■ 삼정P&A ◇전무△황봉택■ POSTECH ◇전무△김두철■ 전남드래곤즈 ◇대표이사(사장)△이건수■ 한양대 △행정·자치대학원장 李德煥△임상간호정보〃 鄭文姬△입학처장 車璟俊△경영평가실장 孔聖昊△입학〃 吳聖根△한양저널주간 白雲逸△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장 朴明子■ 한국폴리텍대학 ◇지역대학장△한국폴리텍Ⅳ청주대학 咸相根△한국폴리텍Ⅵ대학 달성캠퍼스 姜炳瓚◇국장△한국폴리텍Ⅰ대학 朴良根◇부장△운영지원국 교육인사팀 裵圭煥△한국폴리텍Ⅴ대학 남원캠퍼스 金春在△한국폴리텍Ⅵ구미대학 金善德△한국폴리텍Ⅵ대학 영주캠퍼스 金相一■ 국민대 ◇교무위원 임명 △교육대학원장 겸 사범대학장 朴榮培△법과대학장 李聖煥△삼림과학〃 申萬鏞△건축〃 金容成◇실장 및 부장 승진△학사지원팀장(선임실장) 禹永泰△입학관리〃 文相奎△교무팀장 및 교양과정부 실장 張昌壽△시설팀장 李鎭浩△홍보〃 朴喜仲 ◇전보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교학팀장 裵基三△재무팀장 權寧鶴△생활협동조합 부장 奇鍾杓△수서팀장 張熙玟△전산정보팀장 裵日植△공과대학 및 산업기술대학원 교학팀장 申承澈△열람팀장 趙秉洙■ 고려대 △과학도서관장 정낙철△영자신문사 주간 최석무■ MBC ◇보직 △기획조정실 관계회사정책팀장 겸 계열사광역화TF팀장 장만호△라디오본부 부국장 홍동식△〃 2CP 김도인△〃 4CP 배준△〃 특임2CP 김현경△시사교양국 부국장 겸 PD수첩 CP 송일준△〃 MBC스페셜·특집다큐CP 최병륜△글로벌사업본부 문화사업팀장 정영철△〃 사업기획〃 이상옥△인력자원국 인력개발부장 최성금△〃 법무저작권부장 박병주△TV제작본부 제작운영팀장 김갑순△편성국 운영담당 양봉규△예능국 〃 이재원◇전보△기획조정실 부실장 김정수△특보 이종수△기획조정실 대외협력담당 정길화△라디오본부 라디오편성기획팀장 안혜란△〃 3CP 이은주△시사교양국 생방송 오늘아침CP 곽동국△글로벌사업본부 해외사업팀장 안택호△라디오본부 라디오운영〃 민완식△인력자원국 인사부장 조규승△재무운영국 관재〃 김풍철△시사교양국 운영담당 지수환■ MBC미디어텍 △방송기술센터장 洪性權 △방송기술센터 제작기술팀장 梁雲秀) △방송사업센터 SI사업팀장 李衒熙 △〃 기술연구팀장 金秉宅■ MBC플러스 △대표이사 張根馥△경영이사 李碩均△방송이사 曺基陽■ 한국일보 (광고마케팅본부) △부장 琴潤錫△AD1부장 高碩洪△AD2부장직대 金現旭△제작부장직대 김안중△기획부장직대 禹成泰■ 서울경제 △총무국 총무부장(부국장) 노승관■ 신한은행 ◇전보 △개인고객그룹 영업본부장 權泰俊△준법감시인 金在益△BPR추진부장 薛榮五 반포서래지점장 崔元旭△사당남성〃 李炳鐵△영등포〃 金鎰照△동탄솔빛나루지점 개설준비위원장 崔泰露△ 용산 기업금융지점장겸 SRM 全永杓△강남 종합금융센터 지점장겸 ERM 崔興珉△IB사업부 조사역(신한아주금융유한공사) 朴仁哲△글로벌사업부 〃(아메리카신한은행) 安孝振■ 하나은행 ◇개설준비위원장 △상암동 金敏泰△인천논현 金貞起△대치중앙 朱光淑△목동중앙 許舜雄■ 대한생명 ◇전무 △인재개발원장 황용득■ 신영증권 △부동산금융팀장 김구연■ 푸르덴셜투자증권 ◇전보 (지점장)△부천지점 金東祐△사하〃 崔時羊
  • 북한지폐 세뱃돈으로 확산

    `북한 돈이 설날 복돈?’100원짜리 북한 지폐 등 북한 돈이 설을 전후해 세뱃돈과 복돈으로 확산되고 있다. 일부 수집가들 사이에서 팔리던 북한 돈이 최근 중국 등을 통해 ‘기념품(?)’으로 국내에 들어와 암암리에 퍼지고 있다. 화폐 가치가 거의 없는 북한 돈은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기는 어렵지만 약 150∼200원이 1달러 정도(암시장 거래환율)로 평가된다. 북한 돈을 소지하는 것이 현행법에 저촉되지는 않지만 김일성 초상화와 주체사상탑 등 혁명사상을 담은 지폐들이 호기심 차원을 넘어 널리 확산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설인 지난 18일 대학생 박모(24)씨는 중국 여행 중에 구입한 북한돈을 조카들에게 세뱃돈으로 나눠줬다. 그는 “지난달 중국 패키지 여행 중 기념품점에서 북한 지폐를 판매하는 것을 보고 신기해서 샀다.”면서 “함께 여행을 간 10여명도 ‘세뱃돈으로 주겠다.’며 북한 돈을 3∼4장씩 구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조카들이 안보기념관 등에서만 보던 북한 돈을 받아들고 무척 신기해했고,‘북한에서 한달 월급이 100원’이라고 전하자 마치 큰 돈을 받은 것처럼 좋아했다.”고 말했다. 설을 이틀 앞둔 지난 16일 회사원 안모(36)씨는 거래처에서 온 연하장을 뜯어보고 깜짝 놀랐다. 연하장에 새해 인사와 함께 100원권 북한 지폐가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연하장에는 “구하기 힘들었던 만큼 지갑 속에 ‘복돈’으로 간직하시고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란다.”고 적혀 있었다. 안씨는 “처음 보는 북한 돈이 신기하기는 했지만 북한 돈이 기념품으로 전락해 남한 사회에 퍼지고 있다는 게 씁쓸했다.”고 말했다. 회사원 오모(47)씨는 지난해 10월 중국 출장을 갔다가 베이징 공항 택시 정류장에서 조선족으로 보이는 한 남자에게서 북한돈 3세트를 1만원에 구입, 최근 지인들에게 선물했다.그는 “북한 돈 100원이면 북한 근로자 한달 월급과 맞먹는 돈이라고 하는데 의심스러웠지만 재미삼아 바꿨다.”면서 “아직도 진폐인지 위폐인지는 모른다.”고 전했다. 여대생 소모(25)씨도 백두산 여행을 갔다가 국경도시 투먼의 기념품 가게에서 북한 돈을 구입해 친구들에게 선물했다.고 전했다. 경찰 보안과 관계자는 “중국 공항 매점과 기념품 판매점 등지에서 기념품으로 판매되는 것이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국가보안법상 찬양 및 고무의 목적이 없다면 북한 화폐를 소지한다는 이유만으로 법률에 저촉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북한 돈에는 김일성 초상화와 만경대 김일성 생가, 주체사상탑, 천리마 동상 등 이념적인 것이 새겨져 있어 수집 차원을 넘어 확산될 경우 아이들에게 왜곡된 역사 의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임일영 류지영기자 argus@seoul.co.kr
  • 배꼽티 입으면 허리 굵어진다

    배꼽티 입으면 허리 굵어진다

    허리가 노출된 ‘배꼽티’를 입으면 허리가 굵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14일 서울대 의류학과 염정하씨의 석사논문에 따르면 선선한 날씨에 허리가 드러나는 옷을 입은 여성은 불감증설량(일정시간에 몸에서 증발되는 수분량)이 증가해 체중은 감소하는 반면 허리의 피하 지방층이 두꺼워져 허리 둘레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염씨는 여대생 6명을 섭씨 19도의 서늘한 환경에서 팔 노출(민소매)ㆍ다리 노출(짧은 바지)ㆍ허리 노출(배꼽티) 등 3가지 의복 형태에 따라 2명씩 나눠 실험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실험은 식습관과 수면량 등을 통제한 상태에서 부위별 피부 온도ㆍ에너지 대사량ㆍ불감증설량ㆍ심박수ㆍ피하지방층 등 10가지 항목에 대한 측정으로 이뤄졌다. 불감증설량은 4주 동안 1주 3차례씩 총 12차례, 다른 항목은 실험 초기와 말기에 각각 2차례씩 측정됐다. 다리를 노출한 여성들의 불감증설량은 실험 초기 단위면적(㎡)당 17.3g에서 15.3g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비해 허리를 노출한 여성은 17.1g에서 17.7g으로 늘어나 배꼽티를 입은 여성들의 체중이 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다리를 노출한 여성은 허리 피하 지방층이 8.4㎜에서 8.1㎜로 약간 얇아졌으나, 배꼽티를 착용해 허리를 노출시킨 여성은 허리의 피하지방층이 7.1㎜에서 7.7㎜로 두꺼워진 것으로 조사됐다. 혈압 역시 배꼽티를 입은 여성들은 실험 초기에 73.1∼108.0㎜Hg이었지만 실험 말기에는 74.7∼109.5㎜Hg으로 높아져 불리한 생리적 반응이 일어났다. 염씨는 “피하지방이 발달한 여성은 특정 신체 부위가 서늘한 날씨에 정기적으로 노출되면 피하 지방층이 두꺼워진다.”면서 “배꼽티를 입어 허리 부위가 노출된 여성은 허리둘레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마리화나·섹스파티 현장

    마리화나·섹스파티 현장

    「마리화나」와「프리·섹스」로 뒤범벅이 되고 있는 미국의「히피」들은 어떤 몰골일까.「뉴요크」의「그리니치·빌리지」에 잠입(潜入)한 어느 동양인 산부인과(産婦人科)의사의 생생한 체험은-. 상대가 누구거나 사랑 느끼면 서슴없이 중국계 미국인 D군의 안내로「뉴요크」시내「워싱턴」광장에 도착한 것은 어둑어둑해진 저녁 8시께였다. 우리는 어느 영화관 앞에서 어떤 여자「히피」와 선을 대기로 되어 있었다. D군의 말을 빌면「뉴요크」대학의 학생인 그녀의 승낙으로「히피」들이 모이는「아파트」로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가 찾던「히피」여대생도 약속대로 영화관 앞에 서 있었다. 『언제든지 와도 좋다는 거예요. 사진을 찍어도 괜찮다는 거예요』 어깨를 덮는듯「블론드」머리를 가진 그녀의 이름은「메리」. 우리를 재촉하듯 B라는 다방으로 안내했다. D군의 말을 빌면 그녀는 어떤 시인과「섹스·프렌드」라는 것이었으나 나의 직감으로는 D군과도 같은 관계를 맺고 있는듯 보였다. 이들은 서로 만나서 사랑르 느끼면「섹스」까지 가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이런 이야기는 그 다방에서「메리」와 같은「테이블」에 앉은 한쌍의「히피」에게서도 들었다. 이들은 불과 30분전에 처음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남자는 무전여행으로「샌프런시스코」에서 온 19세의 학생. 그 옆에 가지런히 앉은 여자의 목덜미를 보니「키스·마크」가 서너개나 보인다. 「엘리자」라는 이름의 그녀는 『상대가 어떤 남성이건 저는 사랑을 느끼면 미치게 돼요. 그래서 오늘 저녁은 저이와「섹스」를 즐기기로 했어요』라고 자랑스레 말했다. 그러나 그녀의 얼굴에는 아직도 어린 티가 남아 있었다. 나는 그녀의 나이를 물었다. 『13살이에요. 아직도 중학생이죠. 그러나 성의 경험은 꽤 있죠. 교섭한 남자가 몇명이나 되느냐고요? 몰라요. 그런 것 기억할 필요있나요?』-아랫 입술을 짓씹고 있는 그녀의 표정에는 그러나 후회의 빛은 없었다.「뉴요크」토박이로 아버지는 화가(畵家)라는 것이었다. 『임신을 하면 어떡하려고…』 『맥주를 마시고 있으니 걱정 없어요』 『맥주를 마시는 것을 잊고 별안간 상대방에 대해 사랑을 느꼈다면…』 『그런 일도 없지만 그래도 임신을 하면「히피」의 소개로「뉴·멕시코」에 가서 애를 떼면 되잖아요?』 그러나 4월7일부터「뉴요크」주에서도 합법적으로 임신중절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이야기. 우리 다섯명이 결국「히피」의 중심인물의 한 사람인「전위시인」의 집을 찾았다. 그의「아파트」는 4간 정도 넓이의 거실과 그 옆으로 같은 크기의 침실로 되어 있었다. 거실에는 낡아서 삐걱거리는 긴 의자가 하나 있었다. 나는 의자에 걸터 앉았다.「전위시인」은 책상에 기댄채 나와 마주 앉았다. 침실에는 한쌍의 남녀가 누워 있었다. 진짜 자유를 맛보기 위해 원시적 생활을 원한다고 이미「트립」(「마리화나」를 마시고 최면환각상태에 들어가는 것)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D군과「메리」는 바닥의 융단 위에 앉고「샌프런시스코」에서 온 학생과「엘리자」는 침실의 한쪽가에 자리 잡았다. 전등도 없는 방안은 다만 두개의 촛불이 책상위와 침대머리에서 비쳐줄 뿐 어두컴컴했다. 『우리는 원시적인 생활을 그리워 합니다. 그 속에는 진정한 자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깃불도 필요없는거죠. 촛불은 때로는 환상적이고 즐거운 것입니다』 「전위시인」은「히피」의 효용성을 마구 선전했다. 침실에서는 소곤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얼굴이 창백한「피터」라는 이「히피」시인은 그의 생활을 설명했다. 『나는 반전·평화·자유 그리고 사랑을「테마」로 하는 시를 써서 그것으로 생활하고 있읍니다. 적어도 나에게는 사상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요즘 나도는 가짜「히피」에게는 그것이 없다는 것이에요』 이야기를 나누는중에도 침실쪽에서 여자의 비명 『그들은「히피」를 모방해서 나태한 생활에 탐닉하고 있을 뿐이지요. 그들에게는「섹스」와「마리화나」와 LSD만 있으면 그만이니까요』 그런 이야기를 듣고 있는중에도 침실쪽에서 때때로 비명에 가까운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걱정할 것 없어요. 그들은 지금 한창 재미보고 있는 것입니다.「마리화나」는 습관성이 없는데도 단속을 한다니 알 수 없는 일입니다.「알콜」은 중독에 걸리면 사회에 해를 끼치는데도 그냥 내버려두고…』 시인은 손으로 만 담배 하나를 나에게 권했다. 이들은 썬 담배를 깡통에 넣어 언제나 갖고 다닌다. 이 담배속에는 대마(大麻)를 말린 것이나 「마리화나」가루가 섞여 있고 이것을 솜씨있게 말아 피우는 것이다. 나는 아무생각도 없이 보통담배인 것으로만 여기고 한모금 쑥 들이마셨다. 오래된 쓴 담배맛이 풍기면서 곰팡이 냄새가 났다. 다음 순간 무엇이라고 말할 수 없는 감각이 양쪽 볼에 느껴졌다. 어딘지 무겁고 씁쓸한 감각이었다. 마치 공복에 한잔 마신 기분이었다. 거나해지는 기분이었다. 의식과는 달리 마구 말이 튀어 나왔다. D군이「플래시」를 터뜨린 것 같았다. 순간임에도 불구하고 오래 오래 방안이 밝아지는 것 같았다. 『술의 명정상태에서 최면으로 옮겨간다』는 것이「마리화나」의 임상관찰이지만 의식은 뜻밖에도 또렷했다. 촛불이 퍽이나 눈부셨다. 환각제에 취했다 깨보니 눈앞엔 믿을 수 없는 광경 몇분이나 지났을까? 퍽 오랜시간이 흘러간 것 같았으나 초는 그렇게 녹지 않았다. 시인은 어느새 알몸이 되었다. 여대생과 그는 내 눈앞에서 믿을 수 없는 짓을 하고 있었다. 「슬랙스」의「지퍼」가 열려져 있고「팬티」도 내려졌으며 그녀는 시인의 애무를 받고 있었다. 빈약한 그녀의 가슴팍은 파도치고 있었다. 그녀의 손가락이 시인의 다리 사이를 집요하게 훑고 있었다. 둘은 「트립」을 하면서 충동을 만족시키고 있는 것이다. 「엘리자」쪽도 기묘한 사랑을 즐기고 있었다.「베드」위에 누운 한쌍은 너무나 동물적이었다. 남자의 하반신을 덮고 엎드린 여자의 몸은 옆으로 나뒹굴면서 쩍 벌어진 여자의 다리가 허공에 뿌옇게 떠올랐다. 남자는 미친듯 여자의 이곳 저곳을 핥고 있었다. 여자의 입에서는 목마른 신음소리가 들렸다. 이들은 마치 두마리의 짐승이었다. [선데이서울 70년 6월 21일호 제3권 25호 통권 제 90호]
  • 술집 숫처녀 20세 못넘겨

    술집 숫처녀 20세 못넘겨

    「섹스」라는 낱말은 현대인의 일상용어가 되다시피 누구의 입에서도 쉽게 오르내리게 되었다. 그러나 그만큼 일반이「섹스」에 관해 알고 있는가 하는 것은 의문이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의 이낙경(李洛炅)씨가 최근 조사한 접객업자들의 성백서(性白書)는 그런 뜻에서 재미있는 참고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조사한 1천1백78명중 총각있어도 처녀는 없어 더우기 이 조사의 대상은 남녀간의 접촉기회가 가장 많은 서울시내의 「바」「카바레」 술집 요정 다방 식당 이발소 미용원 여관 「호텔」 목욕탕 등의 남녀 종업원들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를 모으고 있다. 1천1백78명의 조사대상자 중에서 결혼전에 이미 성의 경험을 가진 남녀는 65%나 되었고, 거의 17~18세에 첫 경험을 가졌다는 응답이 나왔다. 남자의 경우 27세가 넘는 「숫총각」(?)도 4명이 있었지만 여자는 26세까지 예외없이 모두 「경험자」들이었다. 13~14세에 벌써 처녀 총각을 면한 조숙한 사람도 있었지만 성 경험의 「피크」는 남녀가 모두 17~20세 사이. 결혼전의 성경험율은 식품위생관계업소(식당 다방 술집 「카바레」 「바」 요정등)에서 일하고 있는 종업원이 환경위생관계의 업소(이용 미용 여관 「호텔」 목욕탕등)의 종업원보다 훨씬 많았다. 이들의 교육정도별로 따진 「섹스」의 경험율을 보면 국문해득 정도가 가장 높았으며, 다음이 중학교졸업, 고등학교졸업, 국민학교졸업의 순서였고, 무학과 대학졸업 또는 재학생은 두명중의 한명꼴로서 가장 낮았다. 그런데 대학졸업이나 재학생의 수는 전체의 4%(49명)이나 되어 「카바레」나 또는 다방에서 일하고 있는 여자중에 밤에만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여대생들이 뜻밖에도 많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 낙태 기혼자 3명에 한명 세번까지 수술한 미혼도 여자가 생리적인 변화기를 맞는 시기는 이들의 경우 평균 14.2세였고, 남자의 자위행위를 처음 경험한 것은 여자의 초경 연령보다 거의 1년이 늦은 15.1세였다. 이들이 「섹스」에 관한 지식을 처음 얻은 길은 세사람중 한사람은 친구로부터 알거나 배운다는 것이었다. 또 책이나 「매스콤」의 영향도 커서 28%가 이런 경로를 통해 알게 된다는 것이었다. 그중에서도 여자의 경우는 특히 어머니나 학교의 교사들로부터 「섹스」의 지식을 얻을 기회가 남자보다 훨씬 많다고 응답하고 있다. 이들의 결혼관계를 보면 미혼자가 기혼자보다 2배나 많았는데, 결혼방법은 둘중 하나의 꼴로 중매결혼을 하고 있다. 그러나 연애 결혼을 한 비율도 기혼자 4명에 한사람 꼴로 되어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기혼자 중에서 동거를 하고 있는 사람은 전체의 70%나 되지만 나머지는 별거나 이혼, 배우자의 사망등 불행한 과거를 가지고 있다. 기혼자 중 3명에 한명꼴로 인공유산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데, 한두번의 경험이 가장 많았으나 다섯번 이상의 낙태경험을 가진 사람도 있었다. 미혼자의 경우도 세번까지의 인공유산 경험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 한편 「섹스」의 개방으로 가장 문제가 되고있는 성병은 남자 10명중 1명꼴로, 여자는 25명중 1명꼴로 앓은 경험이 있다고 했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높은 비율일 것이라는 추측에서 큰 문젯점을 안고 있다고 하겠다. 그것은 성병이 무서운 병이라는 것을 올바로 인식하고 있는 사람이 전체의 반정도 밖에 안된다는 사실로 미루어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섹스」경험을 성병과 관련시킬 때 거의 무방비상태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여자의 경우는 성병에 대한 지식이 남자보다 뚝 떨어져서 열이면 여섯은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신통하게도(?) 성병이 어떻게 옮겨진다는 것은 남녀가 다같이 열이면 아홉은 알고 있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 처녀 18세가 가장 위험해 총각의 고비는 20세까지 이번 조사결과 특히 재미있는 사실은 여성의 초조(初潮) 나이가 무척 앞당겨졌다는 점이다. 1923년 이영춘(李永春)씨가 조사한 한국여학생의 평균 초조나이는 15세, 그리고 12년 뒤인 1935년 박용해(朴容海)씨가 조사한 바로는 평균 14.9세, 1962년 김고성(金固成)씨의 조사에선 14.8세, 68년 권이혁(權彛赫)·박순영(朴淳永)씨의 조사에선 14.5세로 나타났는데, 이번 조사에선 평균 14.2세로 나타났다. 이 평균치는 한국 일반부인의 평균 초조나이인 15.2세보단 엄청나게 빠른 것. 이런 결과는 생활수준의 향상, 급식개선에 따른 영양, 그리고 현재 종사하고 있는 직업의 차이등으로 생긴 것이라고 조사자는 분석했다. 첫 성경험의 나이를 살펴보면 사춘기인 17세에서 20세가 가장 위험한 고빗길. 17~18세에 처녀를 잃은 아가씨가 43.3%이며, 19~20세가 29.7%. 그러니까 17~20세의 4년동안 전체 아가씨의 73%가 첫성경험을 갖는다는 「쇼킹」한 사실이다. 남자쪽도 마찬가지. 면(免)숫총각한 나이를 보면 17~18세에서 38.4%, 19~20세에서 37.6%로 17~20세 사이에 동정을 잃은 총각이 76%나 된다. 여성쪽에 비해 남성쪽이 17~18세에 첫경험을 가진 숫자가 더 적다는 것은 여성쪽이 더 조숙(?)하다는 의미. 이래서 남녀를 불문하고 17~20세에 초혼(初婚)한 사람은 44.2%. 그러니까 아무리 좋게 보아 주어도 결혼상대 아닌 첫 경험이 30%나 된다는 얘기다. 남성의 경우는 더욱 심하다. 20~23세에 결혼한 남성이 불과 34%로 17~20세에 동정을 잃은 남성 76%에 비하면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접객업소 종사자의 65%가 미혼이며 특히 여성쪽이 미혼경향이 더 많다는 점은 접객업소 영업에 미혼여성이 가장 알맞기 때문. 그러니까 처녀 아닌 처녀가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셈이다. [선데이서울 70년 6월 7일호 제3권 23호 통권 제 88호]
  • “대학교가 ‘성폭행’하는 방법을 가르치나요”

    “대학에 들어가서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못된 짓만 배웠나?” 중국 대륙에 어린 소녀만을 상습적으로 성폭행·성추행하는 ‘대학생 발바리’가 꼬리를 잡혀 경악케 하고 있다. ‘대학생 발바리’ 사건의 장본인은 중국 동북부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에 살고 있는 대학생 왕(王)모씨.작달막한 키에 강파른 얼굴인 그는 철저하게 어린 초등학교 여학생만 전문적으로 타겟으로 삼아 희생양으로 만들었다. 최근 대련만보(大連晩報)에 따르면 왕씨는 지난 2003년 12월 이후 칼 등으로 욱대기며 10여명의 나이어린 초등학교 여학생을 강간·성추행한 혐의로 쇠고랑을 찼다.특히 지난해 2월 이후 5건 이상의 성폭행·성추행을 자행하며 ‘대학생 발바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지난해 2월 중순 어느날 오후 3시쯤,12살의 초등학교 여학생 리(李)모양이 수업을 마치고 즐거운 마음으로 발걸음도 경쾌하게 귀가하고 있었다.그녀가 열쇠를 꺼내 대문을 열고 들어가는 모습을 본 왕은 집에 아무도 없는줄 알고 담을 넘어 들어가 호시탐탐 기회를 엿봤다. 잠시 후 그는 조용히 리양의 방으로 몰래 들어갔다.칼로 그녀를 위협,성폭행을 자행하려고 했으나,실패하고 말았다.성공 일보 직전 주방쪽에 있던 리양의 아버지가 그녀의 방쪽으로 오며 “무슨 일 있느냐?”고 말하며 다가오는 바람에 ‘안타깝게도’ 미수에 그쳐 줄행랑쳤다. 5월 상순 어느날 오후,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여학생 천(陳·11)모양이 왕의 사정권 안에 들어왔다.왕은 몰래 그녀의 뒤를 밟아 기회를 엿봤다.때마침 집에는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그는 곧바로 들어가 천양의 목에 칼을 들이대고 위협해 짐승보다 못한 짓을 저질렀다. 6월 상순 어느날 오후에는 장(江·11)모양이,그달 19일 오후 9시에는 여대생 뤼(呂·19)모씨,7월 4일 오후에는 초등학생 다이(戴·12)모양 등이 모두 왕의 ‘제물’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지난해 6월 왕에게 성폭행을 당한 천양이 최근 시내 중심가를 가다가 우연히 핀둥거리며 시내를 쏘다니는 왕을 발견했다.그녀는 곧바로 어머니에게 전화하자,천양의 어머니가 즉각 현지 파출소에 신고하는 바람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 조사결과 왕은 지난 2003년 12월부터 초등학교 여학생을 대상으로 성폭행 미수 2건 등 10여건의 성폭행을 저질렀다.경찰 관계자는 “자식의 장래를 생각해 잘 신고를 하지 않는 만큼 신고돼 확인한 건수가 10여건이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왕이 저지를 사건 건수는 실제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中 취업난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자장면도 못 만들고, 다림질도 그렇고….” 여대생 가정부를 쓴 한 중국 고객의 평가다. 높은 기대와 관심 속에 여대생 가정부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얼마 못 가 쫓겨나기 일쑤다. 19일 베이징의 한 신문이 전한 한 가정부 소개소.10여명의 여대생들이 다리미 훈련을 하고 있다. 이 가운데 5명은 이미 일자리가 정해졌다. 월 수입은 1800원(약 22만원) 정도.20%가량의 수수료를 소개소에 떼어줘도 높은 보수다. 최근 대학생 보모 인기라는 말이 실감난다. 의사소통이 쉽고 자녀 교육 등에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에서 여대생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도대체 하는 일이 엉성하다. 집안 일을 하고 자란 여대생이 없기 때문이다. 단기 교육만으로 일 솜씨를 갖추기 어렵다. 양(梁)군과 그의 동창은 2006년 6월 간쑤(甘肅)성 중의학대학을 졸업했다. 두 사람은 골절 전문으로 본과 5년을 공부했으나 지금 닝샤(寧夏)에서 발안마사로 일하고 있다. 그들은 병원에서도 잠시 일한 적이 있지만,“경쟁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 고민끝에 발안마사를 선택했다.”고 했다.“첫 달에 1000원을 넘게 받고 3개월만에 점포에서 강사 노릇을 할 수 있어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아직 집에는 얘기하지 못하고 있다.“언젠가는 나의 일을 이해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정(呈)군 역시 란저우(蘭州) 출신의 의과대학생. 그 역시 취업난으로 지금 발안마사를 하고 있다.“생각을 바꾸면 취업을 할 수 있는데, 사회의 편견이 가장 큰 부담”이라면서 “용기와 시간이 동시에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쓰촨(四川)성의 한 행정대학 졸업생으로 호텔관리를 전공한 이(李)군도 발 안마사다. 그는 호텔관리사의 꿈을 접었다. 이제 발안마 점포장이 되는 게 목표다. 일부는 “의대생이 발안마사를 하고 여대생이 가정부를 하는 게 재능과 노력을 다 하는 일이냐.”고 개탄하고 있지만, 대학생 취업난이 사회 문제가 된 현실에서 큰 목소리로 들리지 않는다.jj@seoul.co.kr
  • 화성 ‘공포’

    최근 한달사이 경기도 수원과 화성에서 4명의 여성이 잇따라 실종돼 주민들이 ‘화성 연쇄 살인사건’을 떠올리며 불안에 떨고 있다. 경찰은 실종자 2명이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고 있는 데다 연락이 두절된 지점이 화성 비봉나들목 일대 반경 2㎞이내로 확인됨에 따라 동일범 소행여부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10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4일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는 박모(37·여)씨가 수원시 권선구 집을 나선 후 귀가하지 않아 가족들이 4일 뒤인 28일 실종신고를 했다. 박씨의 가족은 “경찰에 신고하고 친구찾기 서비스로 위치추적을 한 결과 최종위치는 24일 오전 4시30분 서해안고속도로 비봉IC 인근이었고 이후 휴대전화는 계속 꺼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12월14일 오전 3시55분쯤에는 노래방에서 도우미로 일하던 배모(45·여·안양시)씨가 비봉면 자안리 지역에서 동료와 통화를 한 뒤 연락이 두절됐으며 배씨의 딸(22)이 일주일이 지난 21일 경찰에 신고했다. 또 지난달 3일 오후 5시30분쯤 화성시 신남동 모기업 경리담당인 박모(52·여·군포시)씨가 퇴근한 뒤 귀가하지 않아 가족이 이튿날 오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의 휴대전화 위치추적결과 박씨의 휴대전화는 회사에서 10여㎞ 떨어진 화성시 비봉면 양노리에서 전원이 꺼진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는 평소 회사에서 마을버스를 이용,5분 거리의 남양동 시외버스터스널로 이동해 좌석버스를 갈아타고 군포시 집으로 퇴근해 왔으며 휴대전화가 꺼진 곳은 퇴근길 중간 정도의 위치다. 지난 7윌 오후 5시30분쯤에는 수원시 권선구에 사는 여대생 연모(20)씨가 성당에 간다며 집을 나가 연락이 끊긴 뒤 현재까지 소식이 없다. 경찰은 이들 실종사건이 별개의 사건으로 판단하면서도 이 중 2명이 노래방 도우미이고, 화성시 비봉면 비봉나들목 인근에서 휴대전화가 끊긴 점 등으로 미뤄 동일범 소행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수사착수 20여일이 지나도록 혐의를 둘 용의자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등 사건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여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화성시 비봉면 양노리에 사는 주부 강모(41)씨는 “부녀자 실종 얘기를 듣고 밤에는 무서워서 밖에 나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화성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20&30] 대선축제로, 그와 같이가자 젊음아!

    대통령 선거는 일종의 ‘정치 축제’다. 하지만 예전에는 이 ‘정치 축제’에서 20∼30대 젊은이들은 ‘주변인’에 불과했다. 젊은이들이 기성 정치인을 좋아하는 것은 이를테면 ‘젊음에 대한 배신’이었으며,‘터부’처럼 여겨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7년 현재 20∼30대의 모습은 과거와 전혀 다르다. 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예비 대선주자의 팬클럽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면서, 호불호(好不好)를 숨기지 않는다. 또 젊은이답게 지역이나 학벌 따위에 신경쓰지 않고, 직접 예비 대선주자를 만난 경험을 바탕으로 판단한다. 고건·김근태·박근혜·손학규·원희룡·이명박·정동영(가나다 순) 등 예비 대선주자 7인의 팬클럽에서 활동하는 20&30의 눈으로 예비 대선주자들을 살짝 엿봤다. 김기용 서재희기자 kiyong@seoul.co.kr ■김근태 팬 ‘김친’ 김비오씨 “우리 ‘대장’님은 너무 점잖아서 문제죠.”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의 공식팬클럽 ‘김근태친구들(이하 김친)’의 회장인 김비오(38)씨는 이렇게 운을 뗀다.2005∼2006년 전국운영위원장을 맡으면서 김근태 의장과는 한층 친밀해졌다.“대학교 때부터 대장님을 알고 있었죠. 민주주의 역사를 되돌려보면 우리 대장님 빼놓고는 얘기가 안 되더라고요.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참 순한 사람이에요.” 김씨는 인간적인 김 의장의 모습에 반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고 한다. “지난해 10월 회원 한 명이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그때 대장님이 병원으로 직접 달려가 가족에게 위로를 전했어요.” 김씨는 이같은 김 의장을 대선주자라는 느낌보다 형님이나 아버지처럼 생각한다. 김씨는 “대장은 회원 2000명의 이름을 다 기억한다.”면서 “행사장에서 꼭 대장이 먼저 와서 아는 체하고는 고맙다는 말을 빼놓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근혜 박사모 정함철씨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에서 활동하는 정함철(34)씨는 2004년 3월30일 오후 10시를 잊지 못한다. 이날 당 정강 정책을 발표하며 눈물을 흘리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모습이 그의 마음을 움직였고,‘박사모’ 회원으로까지 가입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 이후 3년간 정씨는 ‘박사모’의 중앙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씨는 지난해 12월에는 박 전 대표를 따라 강원도 춘천까지 가기도 했다. 당시 정씨는 북핵 사태를 염려하는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예비군복에 전투모까지 갖추고 따라 다녔다. 정씨는 “박 전 대표가 공항에서 군복을 입은 내 모습을 보곤 흠칫 놀라더라.”면서 “그래도 ‘여기까지 오셨어요.’라고 내게 말해줘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정씨가 가장 행복하게 기억하는 박 전 대표와의 한순간이다. 정씨는 “수많은 ‘근혜님’ 지지자 가운데 하나인 나를 기억해 주는 자상함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고건 팬 대학생 김다미씨 “탄핵 발표가 나자마자 헌법 책부터 보셨대요. 총리가 대통령 임무를 대행한다는 얘기는 있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관한 자세한 설명은 없었다더군요. 곰곰이 생각해본 뒤 차근차근 일에 우선순위를 매겨 안보부터 챙겼다고 하셨어요.” 희망연대 대학생 자문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단비(23·여)씨는 지난해 9월 고건 전 총리와의 간담회에서 생생한 경험담에 입이 딱 벌어졌다. 그는 “‘행정학의 달인’이란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그토록 침착하고 치밀하게 대응했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행정학을 전공한 김씨는 “정치적 지지자보다는 같은 전공자로서 존경심이 앞섰어요.”라면서 지지 배경을 설명했다. 이후 4∼5차례 고 전 총리를 직접 만나봤다는 김씨는 그의 정치 색깔보다 행정력과 인간적인 면모에 더욱 반했다고 말했다. “곧은 심지로 청렴하게 일하는 점은 제가 생각하는 대통령의 ‘이상향’에 가깝죠.” ■손학규 팬 ‘山♥’ 김진환씨 평소 사회·정치 문제에 관심이 많아 하루에 신문 3∼4개씩을 꼬박꼬박 읽는다는 김진환(27)씨는 두 달 전부터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팬클럽인 ‘민심산악회’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그는 “신문에 등장하는 모든 대선 주자의 장단점을 꼼꼼히 분석해 보면 이 시대에 가장 잘 맞는 사람이 손 전 지사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얼마전 동티모르 봉사활동 과정에서 본 손 전 지사의 ‘땀에 젖은 바지’를 보고 감동을 받았다. ‘평화 메신저’라는 봉사활동에 참여한 김씨는 당시 동티모르에서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를 건설하는 작업을 손 전 지사 등과 함께 하게 됐다. 너무 더운 날씨 때문에 젊은 사람들도 그늘을 찾아 쉬는 시간이 일하는 시간보다 많았다. 그런데 손 전 지사는 일을 쉬지 않았다고 한다. 김씨는 “손 전 지사의 행동에는 ‘정치적 쇼’가 전혀 없다.”면서 “다만 직접 모범을 보이고 앞장서려는 리더십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팬클럽 정유진씨 “외모만으로 따지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사실 ‘비호감’이잖아요. 하지만 알면 알수록, 만나면 만날수록 ‘호감’의 비중을 커지게 만드는 것이 이 전 시장의 최대 장점이자 매력이죠.”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팬클럽 가운데 하나인 ‘명박이랑 대학생’에서 활동하는 정유진(24)씨는 처음엔 이 전 시장이 무서웠다고 솔직히 털어놓는다. 하지만 외모와는 달리 유머와 배려가 넘쳐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정씨는 “많은 여대생들이 당시 이명박 시장과 함께 청계천을 탐방하고, 야외에서 도시락을 먹을 기회가 있었다.”면서 “이 시장은 ‘햇볕에 여학생들 얼굴이 타면 안 된다.’면서 많은 학생들을 일일이 신경 써 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또 “이 전 시장은 분위기를 맞출 줄 아는 사람”이라고 전했다. 맥주 500㏄를 ‘원샷’하라는 학생들의 짓궂은 요구에 흔쾌히 응하기도 한 것. 정씨는 당시 이 전 시장의 모습에서 패기와 열정을 느꼈다고 한다. ■정동영 ‘정통사’ 김다미씨 “‘정샘’의 매력요? 부드러운 카리스마죠.”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 회원들이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을 부르는 애칭 ‘정샘’이 서울 서부지역 대표 배선장(37·사단법인 자녀보호운동본부 사무총장)씨에게는 너무 자연스럽다. 그만큼 그를 친근하게 느껴서다. 지난 대선 때 그는 마지막까지 아름다운 경선 문화를 만들어 낸 것을 보며 정 후보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항상 양보하는 자세로 대화를 통해 다양한 가치와 사고를 한 방향으로 끌어 모으고 해결책을 찾는 점이 정샘의 큰 장점이죠. 북핵 문제도 평화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지난달 지지 모임에서 주관한 워크숍에 정 후보가 함께한 점도 인상 깊게 남았다. 그는 “정치인들이 으레 그렇듯이 워크숍 장소에 잠시 들렀다가 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행사의 시작부터 끝까지 1박 2일 동안 자리를 내내 지켜 참석자들을 모두 감동케 했다.”고 말했다. ■원희룡 팬카페 김진경씨 “‘꿈이 사무치면 이루어진다.´이 말이 제 가슴을 쳤습니다.” 원희룡 의원의 팬카페 ‘I Like Won´ 회장 김진경(26·충남대 언론정보 4학년)씨는 ‘나는 서브쓰리를 꿈꾼다´는 책을 읽은 뒤 원 의원의 지지자가 됐다. 팬카페를 만든 이유도 “누구나 원희룡을 알면 좋아하게 되기 때문에 널리 알리고 싶어서”라고 설명한다. 그의 팬카페가 다른 대선 주자와의 팬카페와 다른 것은 회원들이 젊다는 것. 회원들의 나이는 대부분 19세에서 39세다. 또 정당에 대한 지지보다 원 의원에 대한 지지로 모인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정치색도 다양한 편이라고 그는 자랑한다. 그가 꼽는 원 의원의 최대 장점은 ‘탈권위성´. 그는 “카페 모임에서 게임 스타크래프트에 대해 얘기하고, 영화 스타워즈의 광선검을 직접 챙겨와 회원들에게 내보일 정도로 소탈하고 권위적이지 않다.”면서 “해맑게 웃는 모습을 보면 순수함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배아은행/함혜리 논설위원

    1997년 제작된 영화 ‘가타카’는 인간의 유전자에 의해 신분이 결정되는 미래사회가 배경이다. 제목 ‘가타카(GATTACA)’는 DNA를 구성하는 염기 아데닌(A), 티민(T), 시토신(C), 구아닌(G)을 이용해 조합한 것이다. 우수한 유전자만을 지닌 맞춤형 아기들만이 주류사회에서 엘리트로 성장할 수 있는 세계에서 주인공 빈센트 프리먼은 열성인자가 제거되지 않은 ‘신(神)의 아이’로 부적격자로 분류된다. 우주항공회사 가타카에서 청소부로 일하던 주인공은 자신의 운명에 맞서기로 하고 하반신이 마비된 전직 수영선수 제롬 유진 머로의 우성인자를 빌려 우주비행사의 꿈을 이룬다는 줄거리다. 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단순하다. 인간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유전자가 아니라 유전자를 지닌 인간 자체라는 것이다. 맞춤형 아기의 탄생은 유전공학과 의학의 발달로 더 이상 불가능한 문제가 아니다. 다만 난자와 정자의 수정 이후 어느 시점부터 생명체를 인정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여전히 진행 중이고, 생명을 상품화하는 것은 생명윤리에 어긋나기 때문에 실현하지 않을 뿐이다. 그런데 영화 속의 상황이 실제로 일어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불임부부나 독신여성 등 자연스런 방법으로 아기를 가질 수 없는 사람들이 난자와 정자 제공자의 신상 정보 등을 검토한 후 마음에 맞는 배아(胚芽)를 골라 임신할 수 있는 배아은행 서비스가 등장한 것이다.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의 샌안토니오에 설립된 에이브러햄 생명센터는 세계 최초로 한 백인 여대생으로부터 기증받은 난자와 정자은행에서 구한 백인 남성 변호사의 정자로 22개의 배아를 만들어 2명의 여성에게 각각 배아 2개씩의 임신 시술을 마쳤다. 이 회사는 항공사 여승무원 난자와 의사 남성의 정자로 만든 배아를 곧 주문여성에게 판매할 예정이라고 한다. 유전자 정보는 부모에게서 물려받아 복제를 거듭하면서 대물림된다. 이것이 자연의 순리다. 이를 거스르고 우성인자만을 골라내겠다는 발상이 얼마나 위험한 결과를 내는지는 역사를 통해 이미 배웠다. 우리는 자연을 함부로 바꾸려 하지만, 자연도 우릴 바꾸려 할 것이라는 경고를 잊지 말아야 한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美 ‘맞춤형 배아’ 판매 논란

    ‘원하는 아기를 입맛대로 고른다?’ 인간의 정자와 난자로 만든 배아 판매를 둘러싸고 윤리적 논란이 거세다. 정자와 난자 제공자들의 학력, 외모, 성격, 건강 등 자세한 신상정보를 참고하고 미래에 태어날 아기의 가상 컴퓨터 사진까지 미리 본 뒤 마음에 맞는 배아를 골라 임신하는 서비스가 제공된 탓이다. 미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은 6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샌 앤토니오에 있는 ‘에이브러햄 생명센터’란 회사가 세계 최초로 배아 판매를 시작하면서 이 같은 논쟁이 불붙고 있다고 전했다. 생명이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다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애리조나주의 한 백인 여대생으로부터 기증받은 난자와 정자은행에서 구한 백인 남성 변호사의 정자로 22개의 배아를 만들었다. 이미 2명의 여성 고객에게 각각 배아 2개씩 임신 시술까지 마쳤다. 캘리포니아주의 한 40대 여성은 두 차례의 배아 시술을 받는 계약을 맺었다. 또 유타주의 항공사 여승무원 난자와 뉴욕주 의사 남성의 정자로 만든 배아도 판매를 앞두고 있다. 배아 가격은 2500달러. 임신 시술까지 포함한 비용은 1만달러 미만이다. 벌써 150명 이상의 부부들이 배아 시술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고객들은 난자와 정자 제공자의 학력, 외모, 성격, 건강 등 구체적인 신상 정보를 설명듣는다. 태어날 아기의 모습과 성인이 된 모습도 컴퓨터 사진으로 제공된다. 신장, 지능지수, 머리색깔로 사전에 디자인하는 ‘맞춤형 아기’까지 가능해진다. 회사측은 난자 제공자의 경우 대졸 학력 이상의 20대이고 정자 제공자는 박사·변호사 등 고학력자로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자·난자 제공자에 대한 신체검사와 성장 환경, 가족사도 조사한다고 큰소리를 치고 있다. 회사측은 “아기 갖고 싶은 사람들을 도울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프린스턴대 로버트 조지 교수는 “인류가 경고해온 ‘신세계’로 인간이 옮겨가고 있다.”면서 “인간의 상품화를 막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켄터키주 루이스빌대의 마크 로드스타인 생명윤리학 교수도 “아기를 상품처럼 취급하고 있다.”면서 “규격을 주고 원하는 컴퓨터를 주문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