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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고위당정정책협의회 개최…매주 정례화, 정책 협력 강화한다

    첫 고위당정정책협의회 개최…매주 정례화, 정책 협력 강화한다

    “개별 부처 정책 스크린이 기능 강화”해외 직구 계기…“서민·중산층 시대 정책도” 대통령실이 주관하는 고위 당정 정책협의회가 22일 처음으로 개최됐다. 해외 직구 사태를 계기로 대통령실과 정부, 여당이 정책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매주 한 차례 회의를 열기로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22일) 오전 당정 간 정책 협의를 강화하기 위한 고위 당정 정책협의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고위 당정 정책협의회에는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나왔다. 이들은 고위 당정 정책협의회를 매주 정례화하기로 했다. 또 개별 현안에 대한 당·정·대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정부의 정책 스크리닝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실이 모든 정책을 사전에 스크리닝할 순 없다”며 “그래서 개별 부처의 정책 스크리닝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했다. 고위 당정 정책협의회는 비정기적으로 열리는 고위 당정 협의회와 달리 정책 사안에만 초점을 맞춘다. 한덕수 국무총리, 정 실장,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여하는 기존 고위 당정 협의회도 매주 일요일 여는 것으로 정례화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매주 일요일에 열리는 고위 당정이 정책뿐 아니라 큰 틀의 논의가 이뤄진다면, 고위 당정 정책협의회는 정책이 한층 구체적으로 논의되는 당정 간 협의체”라고 설명했다. 이날 첫 회의의 구체적인 안건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해외 직구 사태’에 대한 후속 조치가 논의된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서민과 중산층 시대를 열 정책과 산업 강화 정책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실무급이 참석하는 실무 정책협의회도 별도로 개최한다. 개별 안건마다 참석자는 바뀌고, 당에서는 정책위 부의장, 수석전문위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당정 협의를 위한 회의는 여러 형태로 자주 있을 것”이라며 “이번 주에도 여러 장관이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정 정책위의장도 “수시로 공식적인 고위 당정뿐 아니라 장·차관들과 함께 국회 내에서 정책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책 발표의 주도권을 당 중심적으로 하겠다는 것인가’는 질문엔 “주관 부처에서 하더라도 당과 사전에 협의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답했다.
  • [열린세상] 양곡법·농안법 개정과 정부의 역할

    [열린세상] 양곡법·농안법 개정과 정부의 역할

    양곡관리법(이하 양곡법)과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 안정에 대한 법률(이하 농안법) 개정안을 두고 정부·여당(국민의힘)과 야당(더불어민주당)의 자존심 싸움이 뜨겁다. 양곡법 개정안의 골자는 쌀값이 기준 이상으로 폭락하면 생산자·소비자단체 등이 포함된 ‘양곡수급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초과 생산량을 정부가 의무적으로 사들이도록 하는 것이다. 농안법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양곡, 채소, 과일 등 주요 농산물값이 기준치 미만으로 하락하면 정부가 그 차액의 일정 비율을 보전해 주는 ‘농산물 가격안정제’의 시행이다. 위의 법안 개정을 주도한 민주당은 지금까지 정부가 쌀과 주요 농산물의 가격 안정을 위해 재량적으로 시행해 온 정책들이 한계가 있다는 측면에서 양곡법과 농안법 개정을 추진해 왔다. 반면에 정부·여당은 이 법안들이 그대로 통과되면 쌀을 비롯한 특정 농산물의 과잉생산을 유도해 오히려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고, 이들 제도를 유지하기 위해 막대한 재원이 사용될 가능성이 높아 청년 농업인 육성과 같은 미래 농업 발전을 위한 투자재원 확보에 어려움을 초래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또한 농산물 가격 안정제 시행을 위한 핵심적 요소인 대상 품목, 기준 가격, 차액 보전 비율 등이 이해관계자가 포함된 위원회에서 추후 결정된다면 농작물 생산자 간 갈등 유발과 함께 세계무역기구(WTO) 농업보조금 위반 가능성도 있어 지속가능한 제도로 유지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양곡법과 농안법 개정안을 주도하고 있는 민주당은 정부·여당의 대안 없는 반대로 더이상 법 개정을 미룰 수 없다고 맞선다.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리는 이달 말에 이를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런데 문제는 쌀 및 주요 농산물 가격 안정제도 도입을 둘러싼 논쟁이 지금처럼 정부·여당과 야당 간 극한 대치 속에 정쟁으로만 치닫는다면 결국 다시 한번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이어져 사회적 갈등만 증폭시킨 채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는 좋은 의도로 개정안을 주도한 야당뿐만 아니라 이를 반대해 온 정부·여당에도 큰 부담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농업 부문은 전혀 얻은 것 없이 사회적 논란과 갈등만 유발했다는 부정적 이미지만 주고 상처만 얻게 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스럽다. 어느 국가나 주요 농산물의 가격을 안정화하고, 농가의 경영 위험을 줄여 주기 위한 제도를 마련하는 것은 중요한 정책 과제다. 헌법 제123조 4항에 “국가는 농수산물의 수급 균형과 유통구조의 개선에 노력하여 가격 안정을 도모함으로써 농어민의 이익을 보호한다”는 규정을 통해 특별히 농산물의 가격 안정을 위한 국가의 역할을 명문화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사실 우리의 농산물 가격 안정제도와 농업경영 위험 완충장치는 선진국에 비해 미흡하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다. 농산물 가격 등락에 대응한 안정화 정책이 시장 논리에 어긋나는 구태의연한 정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으나 이것은 미국, 일본과 같은 선진국과 같이 어떤 방식과 내용으로 정책을 디자인하고 운영하느냐가 관건이다. 농산물 가격을 안정화하고, 농가의 경영 위험을 줄여 주기 위한 제도를 마련해 시행하는 것은 정권을 초월한 국가의 기본적 책무다. 이런 측면에서 정부는 야당의 심기만 건드리는 개정안 반대 홍보에만 매달려서는 안 된다. 보다 심층적인 검토와 엄정한 분석을 통해 초당적으로 합의 가능한 청사진과 대안을 조속히 마련한 뒤 여야 정치권 설득에 적극 나서야 한다. 야당도 정부에 좀더 시간을 주고 정부·여당과의 치밀한 논의와 조율을 통해 보다 구체적이고 실효적인 개정안을 마련한 뒤 22대 국회에서 신중하게 처리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
  • 추경호 “민생 정책, 당과 협의를”… 당정 관계 재정립 신호탄 되나

    추경호 “민생 정책, 당과 협의를”… 당정 관계 재정립 신호탄 되나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앞으로 정부 각 부처는 국민 민생에 영향을 끼치는 주요 정책 입안 과정에서 당과 충분히 협의해 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정부가 KC 인증(국내 안전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에 대해 ‘해외직구(직접 구매) 금지’를 추진하다 사흘 만에 철회하자 사전 당정 협의를 강조한 것이다. 이번 사태가 당정관계 재정립의 신호탄이 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당정 협의 없이 설익은 정책이 발표돼 국민의 우려와 혼선이 커질 경우 당도 주저 없이 정부에 대해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번 사례에서 보듯 주요 정책은 그 취지도 중요하다. 하지만 정책 발표 내용이 치밀하게 성안되지 못하고, 국민에게 미칠 영향과 여론 반향 등도 사전에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해 국민 공감을 얻지 못할 경우 혼란과 불신이 가중된다는 것을 정부는 명심하고 다시는 이런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의 해외직구 금지 정책 및 철회 발표는 여당과 구체적인 협의 없이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추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나는 처음 들은 것”이라며 “보고할 때 포인트를 잡아서 ‘무엇이 중요하고 이런 쟁점이 있을 수 있다’는 식으로 보고해야지, 그냥 덤덤하게 보고해 놓고 ‘보고하지 않았느냐’는 식으로 얘기해서는 잘 모른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지난 19일 열린 비공개 고위 당정 협의회에서도 정부 측에 정책 혼선 문제를 제기했다. 당권 주자들도 일제히 날을 세웠고 여권 내 비판으로까지 확산하자 정부는 전날 직구 금지 방침을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여권 일각에선 이번 사태를 계기로 그동안 주요 정책 결정 과정에서 소극적이었던 당의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4·10 총선 참패 이후 혼란에 빠졌던 여당이 정책과 예산 주도권을 쥐고 활로를 모색할 것이라는 얘기다. 22대 국회에선 당이 정부와 주요 민생정책을 이끌면서 여소야대 정국에 대응하고 국면 전환을 노릴 수도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앞서 국민의힘 비대위 및 초선 당선인과의 만찬 회동에서 “당정관계에서 주인은 당연히 당이 돼야 한다”며 당이 주도하는 당정관계를 여러 차례 주문했다. 대통령실 역시 범야권의 각종 특검 공세를 막고 정국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 여당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PK(부산·경남) 당선인과의 만찬에서도 ‘당과 원활히 소통할 테니 대통령실에 의견을 달라’, ‘대통령의 헌법상 권한에 대해서도 당에서 민심을 살펴 의견을 주면 잘 반영하겠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정부·여당이 민생정책으로 활로를 모색하면서 정부와 대통령실, 국민의힘이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고위 당정 협의회가 정례화될 경우 수평적 당정관계에 상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미 황우여 비대위원장 취임 후부터 2주 연속 고위 당정 협의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민생정책은 물론 채 상병 특검법, 의료 개혁, 라인야후 사태, 저출생대응기획부(가칭) 신설 등 현안이 폭넓게 논의됐다. 한 참석자는 “특별한 이슈가 없더라도 자주 만나 소통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 툭하면 ‘졸속’… 여전히 ‘네 탓’ [뉴스 분석]

    툭하면 ‘졸속’… 여전히 ‘네 탓’ [뉴스 분석]

    정부가 국가통합인증마크(KC) 미인증 제품의 해외 직접구매(직구) 금지를 추진하다 역풍을 맞고 사흘 만에 철회했지만 여진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 3월부터 해외직구 종합대책 범정부 태스크포스(TF)에 참여했던 14개 정부기관은 논란이 커지자 약속이나 한 듯 “우리 담당이 아니다”란 식으로 책임 공방에서 비켜서려는 모양새다. 설익은 대책 발표와 철회에 이어 정책 혼선에 대한 무책임까지 맞물린 볼썽 사나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20일 서울신문이 접촉한 산업통상자원부 등 해외직구 TF 참여 부처의 담당자들은 “이번 일은 국무조정실과 (KC 인증을 담당하는) 국가기술표준원이 주도했다”고 밝혔다. 실무를 담당했던 국표원 관계자는 “(상급 기관인) 국조실이 보도자료와 발표 자료까지 직접 작성했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6일 국정 현안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대책을 직접 발표했지만 국조실도 오롯이 책임을 인정하진 않았다. 이정원 국조실 국무2차장은 지난 19일 브리핑에서 “갑자기 해외직구를 차단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검토하지도 않았다”면서 KC 미인증 제품 전면 금지 방침은 ‘오해’라고 밝혔다. 16일 발표를 전면 부인한 것임에도 국민과 언론의 이해도 부족을 문제삼았다. 국조실 관계자는 “국민 편의성 문제에 있어 정책이 세심하지 못하고 부족한 점도 있었으나 언론과 여론을 통해 국민 안전과 관련한 정부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해 달라는 요구가 있었던 만큼 이 원칙에 따라 총리실이 빠르게 각 부처 간 이견을 조율했다는 점을 봐 달라”고 말했다.책임을 인정하는 기관은 없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면세 제도 관련만 담당했다”고 말했고 공정거래위원회 측은 “문제가 된 건 소비자 안전 분야인데, 우리는 소비자 보호만 맡았다”고 밝혔다. TF 회의에 직접 참여한 정부기관 관계자는 “TF에서 유해한 직구 제품에 대한 강화된 조치를 논의했고, 전면 차단이 아니라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한 뒤 조치를 마련하기로 했는데 발표 과정에서 갑자기 ‘금지·원천 차단’이라는 과한 표현이 들어갔다”면서 “이럴 거면 합동 브리핑을 왜 했나 싶다”고 털어놓았다. 이번 파문은 애초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으니 너는 대답만 하면 돼) 방식의 접근부터 잘못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C커머스(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유통되는 ‘발암물질 범벅’ 제품으로부터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제재한다는 방향성이 처음부터 확고했다는 것이다. 현 정부와 껄끄러운 중국의 플랫폼이었기에 가능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그러는 동안 ‘소비자 안전’에 과몰입한 정부는 정작 해외직구가 일상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놓쳤다. KC 미인증 제품 반입 금지 결정으로 소비자 선택권이 침해당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사회 변화에 둔감한 관료 조직이 ‘탁상행정’에서 벗어나지 못해 생긴 일이란 지적도 나온다. 16~18일 직구족들의 분노가 쏟아지고 여권 유력 정치인들마저 호응하자 당국자들은 “이렇게 반발이 거셀 일이냐”고 기자들에게 되물었다. 고물가에 초특가 해외직구로 생활비를 아끼려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들여다보지 못했다. TF에서 “소비자 반발이 예상된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정부는 20여번의 회의 과정에서 ‘소비자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KC 인증을 의무화하면 제품 가격이 올라 국민 부담이 커진다는 점도 고려하지 못한 결정이었다. 실제 정부 대책 발표 이후 해외직구 카페와 블로그에서는 영양제·피규어·전자기기·유아용품·전자책·가방 등을 해외직구하지 못하게 될까 봐 걱정하는 글이 쇄도했다. 총선 민심에 호되게 당한 뒤 여론에 더욱 민감해진 여당과도 정책 발표 전 아무런 협의를 거치지 않았고 전문가 자문을 충분히 거치지 않은 것도 패착이었다.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출신인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앞으로 정부 각 부처는 민생 각 정책, 특히 국민 민생에 영향을 끼치는 주요 정책 입안 과정에서 당과 충분히 협의해 주길 촉구한다”면서 “당정 협의 없이 설익은 정책이 발표돼 국민 우려와 혼선이 커지면 당도 주저하지 않고 비판의 목소리를 낼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여과 없이 수용한 것도 악수가 됐다. 국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C커머스의 초특가 공습에 “국내에서 제품을 팔려면 일정 비용을 내고 반드시 KC 인증을 받아야 하지만 해외직구 제품은 KC 인증을 받지 않기 때문에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쟁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2월 고광효 관세청장과의 간담회에서 해외직구 플랫폼과 국내 소상공인 간의 형평성을 고려해 ▲직구 상품에 대한 과세 ▲KC 인증 의무 부여 ▲연간 결제 한도 설정 등을 요청했다. 정부는 국내 소상공인이 역차별당한다는 판단 아래 ‘해외직구 제품 KC 인증 의무화’를 수용했다. 소상공인을 지원한다는 명분만 생각하다가 침묵하는 소비자의 선택권에 미칠 파급효과는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반면 소상공인 권익을 대변하는 대한상의는 “해외직구 제품 KC 인증 의무화를 정부에 공식 건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 정부 들어 ‘아님 말고식’의 정책 발표 및 철회는 처음이 아니다. 박순애 전 교육부 장관은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5세로 낮추자고 주장했다가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현실을 도외시한 ‘주 최대 69시간 근로제’도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지난해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가 1년 만에 복원하기로 한 것도 대표적인 정책 실패 사례로 꼽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위’에서 방향성을 정해 두고 가는 정책에 대해서는 일부 문제가 있더라도 부처에서 큰 줄기를 틀기는 어렵다”고 토로했다.
  • 尹, 내일 ‘채 상병 특검’ 거부권 전망… 野 6당 “장외투쟁” 전운 고조

    尹, 내일 ‘채 상병 특검’ 거부권 전망… 野 6당 “장외투쟁” 전운 고조

    고위 당정대 비공개 협의서 논의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 가능성민주당, 25일 대규모 집회 예고 윤석열 대통령이 야권이 단독 처리한 ‘채 상병 사망 사건 외압 의혹 특검법’에 대해 21일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전망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거부권 행사 금지 촉구 기자회견과 대규모 장외 집회를 예고하면서, 21대 국회의 마무리 국면에서 이번 주가 여야 간 ‘대치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덕수 국무총리,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19일 오후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비공개 고위 당정대 협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채 상병 특검법, 의대 증원, 민생 입법 등 각종 현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채 상병 특검법 관련 거부권은 21일 국무회의에 상정돼 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개최하는 것으로 돼 있지만, 윤 대통령 주재로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이 주도해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한 채 상병 특검법은 지난 7일 정부로 이송됐다. 국회를 통과해 정부로 이송된 법안은 15일 이내에 공포하거나 거부권을 행사해야 하는데, 채 상병 특검법은 22일이 처리 시한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특검 취지를 보더라도 진행 중인 수사와 사법 절차를 지켜보는 것이 더 옳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은 ‘범야권 공조’로 대여 투쟁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재의결을 추진하는데, 본회의 직전 주말인 25일 다른 5개 야당 및 시민단체와 함께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장외 집회를 개최한다. 이들 6당은 앞서 20일에는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거부권 행사 금지 촉구 기자회견을 연다.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민이 윤석열 정권을 거부하는 수습하지 못할 사태로 발전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과반 출석 및 출석 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의 재의결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여당 의원들 설득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재의결을 위해서는 여당의 이탈표가 17석이 필요하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21대에서 안 되면 22대 국회에서 1호 법안으로 재발의하는 부분을 고려 중”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여당 지도부는 재표결에 대비해 ‘단일대오’ 유지와 이탈표 방어에 주력하고 있다.
  • [사설] 巨野 국회 독식, 협치와 거리 멀다

    [사설] 巨野 국회 독식, 협치와 거리 멀다

    22대 국회가 더불어민주당의 친명(친이재명) 강성 의원들이 주도하게 되고 협치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은 국회 상임위원장을 그동안 3선 이상 가운데 나이순으로 맡아 왔던 관례와 달리 이번에는 3선 이상만 되면 나이보다는 전문성과 실력을 최우선으로 보겠다는 방침이라고 한다. 강성 친명 의원들을 내세워 대여 강공투쟁 체제를 갖추려는 속내로 읽힌다. 실제 거론되는 상임위원장 후보들도 죄다 강성 친명들이다. 더욱이 박찬대 원내대표는 관례상 원내 2당에 배분됐던 법사위원장과 여당이 맡아 왔던 운영위원장 자리를 “반드시 사수하겠다”고 공언했다. 국민의힘이 거부한다면 17개 전 상임위를 독식할 수 있다고 으름장도 놓았다. 법사위는 각종 특검법으로, 운영위는 대통령실을 둘러싼 정치적 공방으로 뜨거울 전망이다. 이런 상임위들의 의사봉을 힘으로 독차지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경선도 목불인견이다. 이재명 대표가 조정식, 정성호 의원을 물러앉히고 추미애 당선인을 미는 ‘교통정리’가 이뤄진 것처럼 알려진 것도 민주주의와는 거리가 멀다. 오죽하면 4선의 우상호 의원이 “대한민국 서열 2위(국회의장)를 (의원들이 아닌) 당대표가 결정하는 건 잘못”이라고 비판을 했겠나. 실제 추 당선인은 “당심이 곧 명심(이재명의 마음)이고 명심이 곧 민심”이라거나 “(자신이 의장이 되면) 차기 유력 주자인 이 대표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대놓고 말하고 있다. 중립적인 국회 운영에는 관심도 없고 국회를 이 대표의 대권행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겠다는 충성 맹세처럼 들린다. 이에 경쟁자인 우원식 의원은 어제 ‘개딸’(민주당 강성지지층)들이 즐겨 보는 유튜브 방송에 나가 “이 대표가 ‘국회는 단호하게 싸워야 되지만 한편으로 안정감 있게 성과를 내야 된다는 점에서 우원식 형님이 딱 적격이죠’라고 (내게) 말했다”고 주장했다. 명색이 국회의장을 하겠다는 중진들이 국민 시선은 안중에 없이 이 대표의 ‘낙점’만 앞세우고 있는 판이니 ‘이재명 대통령’이라는 방송 앵커의 말실수도 그냥 나온 게 아닌 모양이다. 171석의 민주당이 이 대표의 뜻에 지배되고, 이 대표를 ‘최고 존엄’으로 떠받드는 당이 지배하는 국회라면 여야 협치는 숨쉴 공간을 찾기 어려울 일이다. 윤석열 정부에 회초리를 들었다 해서 총선 민심이 일당 지배체제마저 허용한 게 아님을 민주당은 깨달아야 한다.
  • 선발 등판론 vs 패장 책임론… 與 전대 이슈 삼키는 한동훈

    선발 등판론 vs 패장 책임론… 與 전대 이슈 삼키는 한동훈

    국민의힘이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선발투수 등판론’과 ‘총선 완패 책임론’이 맞서며 초반 이슈를 빨아들이고 있다. 전당대회 시기와 당대표 선출 방식 손질에 대한 논의가 더디고 한 전 위원장의 일상만 소비되면서 ‘혁신 전당대회’와 멀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4월 총선 ‘낙동강벨트’에서 낙선한 조해진(3선)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한 전 위원장이 정치에 뜻이 있고 당과 국민에 대해 소명 의식이 있다면 이제 그 역할에 출사(出仕)해야 한다”며 “총선 때는 구원투수로 출전했다가 패전 처리 투수로 끝났는데 이제는 선발투수, 주전 투수로 나서야 한다”고 썼다. 한 전 위원장의 출마에 대한 여당 내 첫 공개 지지다. 총선을 앞두고 한 전 위원장의 영입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이적한 이상민(5선) 의원은 라디오에서 “한 전 위원장이 (총선에서) 지고 물러나 있기 때문에 책임을 압도할 만한 명분만 있다면 나오려 할 것”이라며 “마음이 기울지 않았느냐는 추측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한동훈 불가론’을 띄운 홍준표 대구시장의 발언 등이 외려 한 전 위원장이 출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다만 한 전 위원장의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키우는 당내 인사들이 2019년 황교안 전 총리를 입당 43일 만에 당대표로 만들었던 ‘친황’(친황교안) 그룹의 역할을 할지는 불투명하다. 당시 유기준(4선) 의원 등은 2·27 전당대회가 열리기 6개월 전부터 황 전 총리와 초·재선 의원들의 그룹별 만남을 주선하며 조직적으로 등판 준비를 했다. ‘팬덤’은 증명됐으나 인적 기반이 미약한 한 전 위원장이 ‘여름 전당대회’까지 얼마나 사람을 모으느냐도 관건이다. 계파색이 옅은 한 국민의힘 의원은 “팬덤이 강하다고는 하지만 이준석(개혁신당 대표)처럼 조직과 돈 없이도 전당대회를 치를 능력이 있느냐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의 당권 도전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당내 주류인 친윤(친윤석열)계 내부는 반복된 ‘윤·한 갈등’, 총선 과정에서 확인된 한 전 위원장의 미숙한 정치력 등을 이유로 내세운다. 다만 지난 3·8 전당대회처럼 비윤(비윤석열) 후보를 공개적으로 비토하거나 거칠게 주저앉힐 가능성은 크지 않다. 친윤계 내에서도 아직 당대표로 나설 ‘대표 선수’를 확정하지 못한 만큼 신중 모드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전날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총선 백서에 “개인의 책임을 추궁하는 식으로 하지 말고, 당대표가 사퇴한 것으로 정치적 책임을 봉합하자”고 했지만 한 전 위원장이 주도한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 실패 등을 감안하면 패배 책임에서 자유롭기는 힘든 상황이다. 다만 전날 오후 8시부터 14시간 동안 ‘끝장 토론’을 벌인 수도권 3040 낙선자 모임인 ‘첫목회’의 이승환 전 서울 중랑을 조직위원장은 “선거 패장이 전당대회에 나가는 게 맞느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례를 보면 된다. 한 전 위원장 본인이 결단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한 중진 의원은 “한 전 위원장도 우리의 소중한 자산인데 목격담 피로도만 커지면 안 된다. 빠른 전당대회로 경쟁과 흥행을 이끌어야 당이 산다”고 했다.
  • 날 세운 여야 원내대표… 朴 “특검·추경 협조를” 秋 “상견례 자린데”

    날 세운 여야 원내대표… 朴 “특검·추경 협조를” 秋 “상견례 자린데”

    “기대가 크다” “보라 넥타이 맸다”시작은 덕담… 주 1회 만남도 약속尹, 21일 ‘채상병 특검’ 거부할 듯 22대 국회에서 108석의 여당을 이끄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171석 제1야당의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처음 만나 탐색전을 치렀다. ‘싸우는 야당’을 예고했던 박 원내대표는 첫 만남부터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채 상병 특검법 수용과 ‘라인야후 사태’ 관련 국회 상임위원회의 즉시 개최 등을 요구했다. 이날 회동은 추 원내대표가 민주당 원내대표실을 찾아가 예방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추 원내대표는 “일하기 좋은 파트너가 되겠다는 기대가 크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제가 가진 넥타이 중 가장 붉은 기가 있는, 하지만 파란색이 섞인 보라색 넥타이를 맸다”고 덕담을 건넸지만 곧바로 추 원내대표를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경제 침체가 심각한데 집권 여당이 민생회복지원금 편성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추경)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기대한다”며 민주당이 22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법제화를 통해 추진할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을 꺼냈다. 이어 “채 상병 특검법 때문에 많이 긴장되는데, 총선 민심 수용 여부를 가르는 상징적 사안”이라며 “국민의힘이 대통령에게 수용을 건의하는 것이 민심을 받드는 길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말씀드린다”고 했다. 지난 2일 본회의에서 민주당 주도로 강행 처리된 채 상병 특검에 대해 윤 대통령은 오는 21일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해진다. 살짝 표정이 굳어진 추 원내대표는 “공개적으로 드릴 말씀은 없다”며 “인사차 상견례 자리인데, 구체적 사안에 대해 갑자기 들어오고 제가 혹 견해를 얘기하면 우리가 더이상 대화를 못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어 “(대화로) 정국을 잘 풀어 나간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시간을 좀 가지자”고 제안했다. 이후 비공개 회동은 약 10분 만에 끝났고 별다른 현안 논의는 없었다고 한다. 여야 원내대표는 관례대로 주 1회 만나 식사하며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 [데스크 시각] 복지국가를 위한 국민연금 개혁

    [데스크 시각] 복지국가를 위한 국민연금 개혁

    가정의달 5월에 어린이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동물은 무엇일까. 코끼리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 거다. 하지만 경제 쪽에선 풀기 어려운 과제로 종종 비유된다. 특히 국민연금을 개혁하는 건 코끼리를 옮기는 것만큼 힘들다. 둘 다 덩치가 크고 회색(노년의 머리카락을 떠올리면 된다)인 데다 비둔해서다. 경제학자 브랑코 밀라노비치의 유명한 ‘코끼리 곡선’ 역시 글로벌 불평등 양상이 워낙 다층적이라 쉽사리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 연금개혁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는 점은 자명하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가 2년 가까운 활동 끝에 최근 ‘빈손’의 결론을 내린 건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할 일이다. 다만 여야가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13%로 올리는 데 합의한 건 그나마 다행스러운 대목이다. ‘얼마나 더 받을지’에 대한 결정만 남아 있어서다. 발언의 진의나 실현 가능성은 차치하더라도 임기 내에 반드시 연금개혁을 성사시키겠다는 지난 9일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도 마냥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중요한 건 개혁의 실천이다. 정부ㆍ여당은 말할 것도 없고 거대 야당 역시 이러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2년 뒤 지방선거, 그 이듬해 대선이라는 정치일정을 감안하면 시간이 촉박하다. 2년 안에 성사시키지 않으면 하세월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건 정부의 역할이다. 국회나 공론화위원회 등에 떠넘길 게 아니다. 사실 최근 국민연금 개혁이 좌초된 가장 큰 단초는 행정부가 제공했다. 지난해 10월 제5차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을 발표하면서 보험료율, 소득대체율 등의 중요 목표치는 모두 공란으로 놔뒀다. 팔짱만 끼고 있으라고 국민 혈세로 공무원들이 월급을 받는 게 아니다. 특히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이 주도적으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설득해야 한다. 정치적 부담을 회피하려고만 하면 권력을 행사할 자격도 없다. 여야가 각각 밀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나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등보다 연금개혁이 훨씬 중요한 과제다. 무익한 정쟁에 시간과 여력을 낭비해선 안 된다. 2년 남짓이 우리에게 그나마 허락된 시간이다. 22대 국회는 이미 합의한 보험료율은 그대로 두고 보완율을 도출하는 데에만 주력해야 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논의가 늦어질수록 매년 50조원의 생돈이 날아간다. 다만 이와 별개로 어떤 형태의 복지국가를 건설할 것인가라는 고민은 심화돼야 한다. 우리 헌법 34조는 모든 국민은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가지고, 국가는 사회보장 증진에 노력할 의무를 지닌다고 명시하고 있다. 당초 연금개혁을 하려던 이유는 기금 소진과 더불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의 노인 빈곤율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었다. 물론 부담률을 아무리 높여도 언젠가는 적자로 전환되고 기금이 바닥난다. 그렇다고 소득대체율을 무작정 높이는 건 과도한 짐을 미래세대에게 떠넘긴다는 점에서 부적절하다. 가뜩이나 있는 사람만 더 가져가는 현 국민연금의 한계도 증폭시킨다. 언젠가는 재정 투입을 피할 수 없지만 최대한 시점을 늦춰야 한다. 미래세대에게 불리하게 제도가 설계된다면 그 어떤 저출산 정책이 효력을 지닐까. 그래서 조심스럽게 증세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증세는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하는 정책이다. 부작용도 작지 않다. 하지만 전후 유럽식 복지국가 모델은 적정 수준으로 경제가 성장하고 일자리가 창출되고, 적정 수준의 출산율을 통해 새로운 납세자들이 은퇴한 부모 세대를 부양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공급된다는 두 전제가 깔려 있다. 이젠 가능할까라는 의구심이 큰 과제다. 그래서다. 복지국가 구현이라는 헌법상 가치를 조금씩 내려놓을지, 아니면 실현을 위해 각자의 지갑을 더 열지에 대한 허심탄회한 논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연금개혁을 바라보며 든 솔직한 심정이다. 이두걸 전국부장
  • 野정무위 ‘전현희 표적감사 제보 의혹’ 권익위 전 실장 고발

    국회 정무위원회는 9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의 비위 의혹을 감사원에 제보한 인물로 지목된 임윤주 권익위 전 기획조정실장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하기로 했다. 민주당이 주도해 지난 2일 채 상병 특검법을 강행 처리한 이후 합의되지 않은 의사 일정을 보이콧 중인 국민의힘은 불참했다. 정무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야당 단독으로 공수처에서 요청한 임 전 실장에 대한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 고발의 건’을 처리했다. 공수처는 지난 1일 정무위 측에 임 전 실장을 고발해 달라는 내용의 수사 협조 요청서를 보냈다. 임 전 실장은 2022년과 2023년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이 자신을 ‘표적 감사’ 제보자로 지목하자 “제보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국회증언감정법에 따라 선서한 증인이 허위 진술을 하면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오기형 민주당 의원은 “국회에서 감사 권한을 확보하기 위해 허위 증언한 사람에 대해 고발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허위 증언을 남발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정무위 여당 간사인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법 위반에 대해 고발하는 경우는 헌정사상 드문 현상”이라며 “2년 동안 공수처가 여러 번 권익위를 수사했는데 지금 와서 고발한다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 오직 정쟁으로만 덮으려는 민주당 태도가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날 민주당은 문체위에서도 정부·여당이 불참한 가운데 웹콘텐츠(웹툰·웹소설 등)에 도서정가제가 적용되지 않도록 하는 출판문화산업진흥법 일부개정 법률안 등 총 51개 법안을 법안심사소위원회로 회부했다.
  • 與원내사령탑 추경호 “거야에 맞서 단일대오”

    與원내사령탑 추경호 “거야에 맞서 단일대오”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 3선이 되는 추경호(64·대구 달성) 의원이 9일 선출됐다. 추 신임 원내대표는 4·10 총선 패배 이후 여소야대 국면이 이어지는 22대 국회의 첫 원내 사령탑으로서 당내 단합 주도, 수직적 당정 관계 재정립, 전당대회 개최 준비 같은 무거운 과제를 안게 됐다. ●TK 3선… “유능한 민생 정당으로” 추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당선인 102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절반을 훌쩍 넘는 70표를 얻어 결선투표 없이 당선됐다. 이종배(4선·충북 충주) 의원은 21표, 송석준(3선·경기 이천) 의원은 11표를 얻었다. 추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소감에서 “당이 지향하고자 하는 것은 유능한 민생정당, 정책정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거대 야당에 맞서 원 구성 협상을 하고, 총선 참패 이후 위기에 빠진 당을 수습하는 중대 과제를 안게 됐다. 추 신임 원내대표는 행정고시 25회로 기획재정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 등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이다. 20대 총선(대구 달성)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고 22대까지 같은 곳에서 내리 3선에 성공했다. 당내 경제통으로 윤석열 정부에서 초대 기재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를 지냈다.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지만 계파색이 옅고, 합리적 성품으로 여야 의원과 두루 원만한 관계를 맺었다. 재선 때 원내수석부대표를 역임하는 등 다양한 원내 경험도 있다.●당정관계 재정립·‘도로 영남당’ 과제로 다만 그의 당선으로 제기된 ‘도로 영남당’이라는 시선은 풀어야 할 숙제다. 그는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 영남권의 유일한 후보였다. 이 때문에 전체의 70%에 가까운 표를 받아 당선된 것에 대해 영남권(59명)과 초선 그룹(44명), 친윤계 등의 지지가 컸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오는 7~8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신임 당대표로는 ‘수도권 출신 중진’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추 신임 원내대표는 “다들 (원내대표직을) 독배라고 하는데 이럴 때 대구·경북(TK), 영남에서 독배라도 마시고 나서야 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특정 지역을 운운하는 것은 지금 시각에서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추 신임 원내대표의 첫 과제는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일 선출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대여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어 여당 내 이탈표를 단속해야 한다. 추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제일 중요한 것은 108명이 똘똘 뭉쳐야 한다는 거다. 단일대오가 흐트러지면 192석의 거대 여당은 그 틈새를 노리고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헌법상 108석의 무기는 대단하다”고 말했다. 또 원외 당협위원장과 수시로 소통할 창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간 수직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당정 관계의 새로운 정립도 추 신임 원내대표가 마주할 과제다. 이와 관련해 추 신임 원내대표는 “특정한 몇 가지 사안들이 진행될 때 당이 상대적으로 위축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 같다”며 “민심에 기반을 두고 국민의 신뢰를 받는 정당이 되기 위해 그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해야 한다. 수평, 수직이 아니라 운명 공동체”라고 말했다. 추 신임 원내대표는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에 당연직(원내대표·정책위의장)으로 참여해 황 위원장과 호흡을 맞추며 전당대회를 관리하는 역할도 맡게 된다.
  • 정무위, ‘전현희 제보’ 의혹 권익위 기조실장 고발…여당은 불참

    정무위, ‘전현희 제보’ 의혹 권익위 기조실장 고발…여당은 불참

    국회 정무위원회는 9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의 비위 의혹을 감사원에 제보한 인물로 지목된 임윤주 권익위 전 기획조정실장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하기로 했다. 민주당이 주도해 지난 2일 채 상병 특검법을 강행 처리한 이후 합의되지 않은 의사일정을 보이콧 중인 국민의힘은 불참했다. 정무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야당 단독으로 공수처에서 요청한 임 전 실장에 대한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 고발의 건’을 처리했다. 공수처는 지난 1일 정무위 측에 임 전 실장을 고발해달라는 내용의 수사 협조 요청서를 보냈다. 임 전 실장은 2022년과 2023년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이 자신을 ‘표적 감사’ 제보자로 지목하자 “제보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국회증언감정법에 따라 선서한 증인이 허위 진술을 하면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오기형 민주당 의원은 “국회에서 감사 권한을 확보하기 위해 허위 증언한 사람에 대해 고발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허위 증언을 남발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정무위 여당 간사인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법 위반에 대해 고발하는 경우는 헌정사상 드문 현상”이라며 “2년 동안 공수처가 여러 번 권익위를 수사했는데 지금 와서 고발한다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 오직 정쟁으로만 덮으려는 민주당 태도가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날 민주당은 문체위에서도 정부·여당이 불참한 가운데 웹콘텐츠(웹툰·웹 소설 등)에 도서정가제가 적용되지 않도록 하는 출판문화산업진흥법 일부 개정법률안 등 총 51개 법안을 법안심사소위원회로 회부했다.
  • 윤 대통령 “아내 처신으로 걱정 끼쳐 사과…특검은 정치공세”

    윤 대통령 “아내 처신으로 걱정 끼쳐 사과…특검은 정치공세”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관련 질문에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을 끼쳐드려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검찰이 해당 사안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 데 대해 “검찰 수사에 대해 어떤 입장을 언급하는 것은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해가 일어날 수 있다”며 “따로 언급하지 않고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야당에서 요구하는 김 여사 관련 특검에 대해서는 “특검은 검·경 공수처 같은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일축하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정부에서 2년 반 정도 사실상 저를 타깃으로 치열하게 수사를 했다”면서 “그런 수사가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인지, 부실하게 했다는 것인지에 관해서 묻지 않을 수 없다. 그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여전히 할 만큼 해 놓고 또 하자는 것은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라며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야당이 단독 처리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는 “저는 이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수사관계자들이나 향후 여기에 대한 재판을 담당할 관계자들도 모두 저나 우리 국민과 똑같이, 채상병의 가족들과 똑같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열심히 진상규명을 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면서 “수사 관계자들의 마음가짐과 자세를 우리가 일단 믿고 더 지켜보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이 사건을 대충할 수 있겠느냐”면서 “수사를 하면 다 드러날 수밖에 없는 일들”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당시 순직 소식을 듣고 국방부 장관에게 질책을 했다”며 “앞으로 대민 작전을 하더라도 이런 일은 절대 일어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군에서 하는 것도 아니고 민간사법기관에 넘어가서 진상규명을 하는 것”이라며 “진실을 왜곡해서 책임 있는 사람을 봐주고, 책임이 없는 사람 또는 책임이 약한 사람에게 모든 걸 뒤집어씌우는 자체가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면 수사당국에서 국민 여러분께 상세하게 수사 경과와 결과를 잘 설명할 것”이라며 “그걸 보고 만약 국민들께서 ‘이건 봐주기 의혹이 있다’, ‘납득 안 된다’고 하시면 그때는 제가 특검하자고 먼저 주장하겠다”고 밝혔다.여당 참패로 나타난 4·10 총선 결과에 대한 질문에 윤 대통령은 “총선은 정부에 대한 그간의 국정운영 평가가 가장 중요하다고 하겠다”며 “제가 국정운영을 해온 것에 대해 국민들의 평가가 ‘많이 부족했다’는 것이 담긴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제가 미흡했던 부분들을 생각하고 부족한 부분이 뭐였는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결국 민생에 있어서 아무리 노력했더라도 국민들께서 체감하는 변화가 많이 부족했다, 그리고 정부의 정책과 국민들께 설명해드리고 소통하는 게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언론과의 소통을 더 자주 갖고 언론을 통해서 또 국민들께 설명하고 이해시켜드리고 저희가 미흡한 부분을 부족한 부분도 솔직히 말씀드리는 이런 기회를 계속 가져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야당의 국정 기조 전환 요구에 대해 “시장경제와 민간 주도 시스템으로 우리 경제 기조를 잡는 것은 헌법 원칙에 충실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더욱 소통하는 정부, 또 민생에 관해 국민의 목소리를 더욱 경청하는 정부고 바꿔야 한다는 기조 변화는 맞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시장경제, 민간 주도 경제 기조는 유지하겠다는 뜻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그 기조는 일관성을 유지하고, 고쳐야 할 것들을 세심히 가려서 고칠 것은 고치고 일관성을 지킬 것은 지키고 이렇게 하겠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갈등설에 대해 “한동훈 위원장의 문제는 바로 풀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 전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점심 자리에서 그런 얘기가 나온 것 같은데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이렇게 답했다. 이어 “한 전 위원장은 정치입문 기간은 짧지만 주요 정당의 비대위원장 겸 총괄 선대위원장으로 총선을 지휘했기 때문에 정치인으로서 확고하게 자리매김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정치인으로서의 길을 잘 걸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전 위원장과 만날 계획이 있는지 묻자 윤 대통령은 “한 전 위원장은 저와 20년 넘도록 교분을 맺어왔다”며 “언제든지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 이후 본인도 지치고 재충전이 필요한 것 같아 부담을 주지 않고 기다리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며 “언제든지 식사도 하고 만나게 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차기 국무총리 인선 등 개각과 관련해서는 “개각이 필요하다”면서도 “조급하게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부터 지금까지 개각을 정국 국면 돌파용으로 쓰지는 않겠다고 이야기해왔다”면서 “부처의 분위기를 바꾸고 소통과 민생 문제에 더욱 다가가기 위해 내각 인선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 대상이 되는 분들을 면밀하게 검토해서 국민을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분들을 찾아 인사하겠다”고 말했다.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 관련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주호주대사로 임명한 데 대해서는 “이 전 장관이 공수처에 고발된 사실은 알았지만 출국금지 사실은 알지 못했다”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소환하거나 (수사가) 진행됐다면 저희도 검토를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출국금지를 두 번을 연장하면서 소환하지 않았다는 건 저도 오랜 기간 수사업무를 해왔지만 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출국금지는 인사 검증을 하는 정부기관에서도 전혀 알 수 없는 보안 사항이고, 유출은 형사처벌 대상”이라며 “공수처에 작년 9월경 고발됐다는 건 기사를 보고 알았지만, 공수처에서 소환하거나 진행됐다면 저희들도 검토를 했을 텐데 공수처에는 사실 굉장히 많은 사건들이 고발돼 있다”고 했다. 이어 “실질적인 수사가 이루어져서 소환을 한다든지 여기에 대한 조사가 진행이 된다든지 하면 거기에 대해서 저희들이 사법리스크를 검토해서 인사발령 낼 때 재고를 할 수 있지만, 고발됐다는 것만으로는 인사를 하지 않는다면 아마 공직 인사를 하기가 대단히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장관 임명에 대해서는 “호주는 미국을 제외하고 우리와 유일하게 외교국방 ‘2+2’ 회담을 하는 경제와 안보에 깊은 관련이 있는 국가”라며 “이 전 장관은 재직 중 방산 수출을 위해 굉장히 많은 노력을 했고, 상당한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미국 대선에 출마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군의 한국 방위 필요성을 부정적으로 언급한 데 대해 한미동맹을 확신한다는 원론만 언급하며 말을 아꼈다. 윤 대통령은 “미국 대선 결과를 예측하고 가정해서 언급하는 건 한 국가의 대통령으로서 적절하지 않다”며 “한 가지 분명한 건 한미동맹에 관해 미국 조야, 양당, 상하원, 행정부의 강력한 지지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한미의 이런 탄탄한 동맹관계는 변치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거기에 기반해서 문제를 푼다면 원만하게 여러 가지 협상과 문제가 잘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러시아 측에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북한의 공격용 무기 수출이라는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해서 불법적 전쟁 수행을 지원한다는 측면도 있지만, 유엔 안보리의 북핵 관련 대북제재 결의에도 명백히 위반”이라며 “저희들이 유엔과 국제사회를 통해 필요한 대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로 국제법상 허용되지 않는 불법 공격”이라고 규정하고 북한의 무기 제공 의혹을 규탄하며 “저희는 공격용 살상무기는 어디에도 지원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방침을 가지고 우크라이나 지원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헌법 정신에 따라서, 자유와 평화를 존중하는 정신에 따라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 재건지원에 우리 재정 여건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러 관계 악화 상황에 대해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북한의 무기 도입 관련 우리와 서로 다른 입장, 불편한 관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는 오랜 세월 우리와 좋은 관계를 맺어온 국가”라며 “사안별로 협력할 건 협력하고 또 입장 차이에 따라서 우리가 반대하거나 경계할 건 그렇게 하면서 한러관계를 가급적 원만하게 경제협력과 공동의 이익은 함께 추구해나가는 관계로 잘 관리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폐지하지 않으면 국내 증시의 타격이 상당할 것이라며 국회에 협조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금투세를 폐지하지 않는다면 우리 증시에서 엄청난 자금이 이탈할 것”이라며 “1400만명의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막대한 타격”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는 금융투자, 주식투자와 관련해 배당소득세 등이 선진국에 비해 매우 높다”며 “금투세까지 얹게 되면 별로 남는 게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만 같은 경우는 금투세를 시행하겠다는 발표만 했는데 증시가 난리가 나고, 막대한 자금이 이탈돼 결국 추진을 못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금투세 문제가 개인 투자자, 자본시장 등과 긴밀하게 연결됐다며 “앞으로도 이 문제는 국회에 강력히 협력을 요청하고, 특히 야당의 협조를 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산업 지원과 관련해서는 “우리 정부는 시간이 보조금이라는 생각으로 규제를 풀고 속도감 있는 사업 진행을 도와주려고 한다”면서 “모든 나라들이 자국 산업 전반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도체 기업에 대해서는 재정 여건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지원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또 “대기업 감세, 부자 감세라는 비판에 직면하면서도 반도체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제 지원을 추진했다”며 “어떤 식으로든 우리 기업이 국제 경쟁력에서 밀리지 않도록 지원을 강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남은 임기 동안 세금 정책에 대한 질의에 윤 대통령은 “과도한 부동산 세금이 부과되면 경제적 약자인 임차인에게 조세전가가 이뤄진다”면서 “있는 사람에게 더 걷겠다는 당초의 의도가 결국은 더 어려운 사람에게 부담으로 돌아가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정부에서 부동산 매매가격과 전세가가 폭등했다”며 “이 문제는 부동산이라는 자산에 대해 시장원리를 무시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세금이라는 것도 과도하게 들어가면 시장을 왜곡시킨다”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은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의료수요를 감안할 때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면서 “정부는 저희가 생각하는 로드맵에 따라 뚜벅뚜벅 국민을 위한 의료 개혁의 길을 걸어 나갈 것”라고 밝혔다. 정부가 제시한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방안에 대한 의료계의 반발과 관련해선 “자유민주주의적 설득의 방식에 따라 풀어나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어느 날 갑자기 의사 2000명 증원이라고 발표한 것이 아니라 정부 출범 거의 직후부터 의료계와 이 문제를 다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료계는 통일된 의견이 나오기가 어려운 것 같다”며 “이것이 대화의 걸림돌이고 의료계와 협의하는 데 매우 어려웠지만 마냥 미룰 수는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의료 개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모들이 아이들이 아프면 발만 동동 구르고 신속하게 치료받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이들을 위한 필수 의료, 지역의료 체계가 제대로 갖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 [사설] 정치 사라진 尹정부 2년, 모두의 반성 절실하다

    [사설] 정치 사라진 尹정부 2년, 모두의 반성 절실하다

    오늘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념 기자회견을 바라보는 국민의 마음은 무겁고 착잡하다. 지난달 29일 윤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첫 회담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치는 여전히 출구 없이 꽉 막혀 있기 때문이다. 윤 정부는 지난 2년간 자유시장경제를 국정 철학으로 소득주도성장과 탈원전 정책 폐기, 한미동맹 강화 및 일본과의 관계 정상화, 한미일 안보협력 체제 구축 등 외교안보 분야의 성과가 작지 않았다. 경제에서는 4월 수출이 전년 대비 13.8% 급증한 562억 6000만 달러(약 78조 800억원)를 기록했고 고용도 되살아나는 등 거시경제가 회복될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침체된 내수 회복과 고환율, 유가변동성, 고물가 등 국민의 피부에 와닿는 생활경제는 온기를 느끼기 어렵다. 특히 성장잠재력 회복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연금·노동·교육·규제 등의 구조개혁과 저출산ㆍ고령화 대책 등은 속도를 내지 못한 채 사회적 갈등만 깊어지고 있다. 더이상 앞으로 나아가지도 못하고 뒤로도 돌아갈 수 없는 함정에 빠진 것은 무엇보다 ‘정치의 부재’가 결정적 원인이라고 많은 국민은 걱정하고 있다. 민주당은 물가 자극, 재정 부담, 위헌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의 총선 공약인 ‘전 국민 25만원 민생지원금’ 지급을 171석 다수당의 힘으로 밀어붙이려 한다. 민주당의 국회의장 후보들은 대놓고 국회 중립을 무시하겠다고 연일 목청을 높이고 있다. 총선 3연패를 당한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독주와 횡포를 비난하는 ‘논평 정치’만 하고 있을 뿐 통절한 반성과 환골탈태 의지 없이 대통령실만 쳐다보고 있는 형국이다. 여당과 야당, 그리고 정부의 지도자들이 주요 정책의 이견을 좁히기 위해 만나서 대화하고 서로 설득해 합의를 도출하는 정상적 정치가 작동을 멈춰 버린 지 오래다. 어렵사리 첫발을 뗀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회담이 비선 논란으로 얼룩지고 있는 것 자체가 그동안 여야정 지도부 간 소통 채널이 얼마나 심각하게 막혀 있었는지 단적으로 보여 준다 하겠다. 윤 정부의 남은 3년이 정쟁에 발목 잡혀 수렁을 헤매게 하는 것은 국민에게 죄를 짓는 일일 것이다. 여야 따질 것 없이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기점 삼아 소모적 갈등의 악순환을 내가 먼저 끊겠다는 반성으로 정치 복원에 나서 주길 바란다. 윤 대통령이 어제 병원 치료를 앞둔 이 대표에게 안부 전화를 한 것은 작지만 좋은 조짐이다
  • ‘반쪽’ 된 환노위 회의… ‘채 상병 특검 반발’ 與·정부 측 불참

    ‘반쪽’ 된 환노위 회의… ‘채 상병 특검 반발’ 與·정부 측 불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7일 열렸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채 상병 특검법’ 강행 처리에 반발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해 30분 만에 끝이 났다. 여야는 이날 회의에서 법안심사소위원회에 계류 중인 ‘모성보호 3법’(남녀고용평등법·고용보험법·근로기준법 개정안)과 ‘임금체불 방지법’ 같은 민생 법안을 협의할 예정이었지만 무산됐다. 특히 법안심사소위는 국회 일정을 보이콧 중인 여당 소속 위원장이 개최 권한을 쥐고 있어서 오는 28일 열리는 21대 국회의 마지막 본회의까지 해당 법안의 처리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날 환노위 전체회의에는 여당 의원들은 물론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화진 환경부 장관 등 정부 측 관계자도 전원 불참했다. 민주당 소속 박정 환노위원장은 “지난 2일 본회의장에서 국민의힘 간사도 오늘 회의에 합의했다”며 “갑자기 채 상병 특검법이 통과하며 국민의힘은 회의 불가를 일방적으로 통보해 왔다”고 비판했다. 노웅래 민주당 의원도 “민생 법안을 처리 안 한 노동부·환경부 장관의 해임 촉구결의안 채택을 요청한다”고 했다. 야당 의원들은 여당 의원들의 불참 속에 2023년도 국정감사 결과보고서를 채택하고 고용보험법 개정안과 기후위기·미세먼지 저감책 등 환경 법안을 포함해 93건의 소관 법률을 일괄 상정해 법안심사소위원회에 회부했다. 이날 여야는 부모의 육아휴직을 최대 3년까지 보장하는 내용을 담은 ‘모성보호 3법’과 ‘임금체불 방지법’ 등 기존에 소위에 계류 중인 주요 법안에 대해 협의를 하려 했지만 불발됐다. 정부·여당도 이 2개 법안에 대해서는 입법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지만, 채 상병 특검법 처리 이후 국민의힘은 합의되지 않은 모든 국회 일정에 보이콧을 선언한 상태다. 여당 소속 임이자 의원이 위원장인 법안심사소위가 열리지 않으면 해당 법안들은 오는 29일 21대 국회 종료와 함께 폐기된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오는 17일 열기로 한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을 의결했다.
  • 보증금 범위·재원 우려 여전한데… 전세사기 피해자 눈물 닦아줄까

    보증금 범위·재원 우려 여전한데… 전세사기 피해자 눈물 닦아줄까

    ‘선(先)구제 후(後)회수’를 담은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문턱을 넘을 가능성이 커졌다. 법안이 개정되면 당장 한 달 뒤부터 효력이 발생하는데 보증금 범위와 재원 마련 방안이 개정안에 모호하게 담겨 있고 다가구, 신탁사기 피해 등 사각지대 우려가 여전해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28일 본회의를 열고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개정안의 핵심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 공공이 전세사기 피해자의 보증금 반환 채권을 매입해 먼저 구제한 뒤, 비용은 경·공매와 매각을 통해 추후 회수하는 게 골자다. 그동안 정부·여당은 국가 재원을 통해 사인 계약 피해를 보전하는 데 부정적이었지만 개정안 처리 가능성이 커지자 실무 절차를 들여다보고 있다. 특별법 개정으로 선구제 후회수 방안이 시행되더라도 법 조항이 모호해 보증금 범위를 둔 해석이 분분할 것으로 관측된다. 개정안은 전세사기 피해자가 보증금 반환 채권의 공공 매입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고, 채권 매입기관은 ‘공정한 가치 평가’를 거쳐 채권을 매입하도록 했다. ‘공정한 가치 평가’란 표현에는 해석의 여지가 있어 또 다른 논란이 될 수도 있다. 또 개정 법률안은 채권 매입 가격 하한선에 대해 ‘주택임대차보호법 제8조에 따라 우선 변제를 받을 보증금 비율 이상으로 한다’면서도, 보증금 비율을 규정하지 않았다. 최우선변제금 수준으로 이해되지만 보증금의 30%로 해석될 수도 있어 보완이 필요하다. 재원 마련 방안도 불명확하다. 재정 투입 규모 자체에 대한 입장 차가 크다. 정부는 피해자의 보증금 반환 채권을 사들이는 데 대략 3조~4조원을 투입해야 한다고 보는 데 반해 피해자 측은 추후 회수 비용을 빼면 최대 5850억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한다.개정안은 피해자를 선구제하는 데 드는 재원을 주택도시기금을 통해 지원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그런데 주택도시기금은 청약가입자 등에게 돌려줘야 할 부채성 자금이다. 게다가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수입이 줄고 수요자 대출이 늘면서 여유 자금이 줄어드는 추세다. HUG에 따르면 주택도시기금의 여유 자금은 2021년 49조원에서 올해 3월 13조 9800억원까지 감소했다. 기금 활용의 적정성 여부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까닭이다. 아울러 개정안에는 다가구 주택이나 신탁 사기, 근린생활시설 등 위반 건축물 피해 등에 대한 구제책은 담기지 않았다. 정부에서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된 1만 5433명 중에 2670명(17.3%)은 다가구 주택 피해자다. 다가구 주택은 권리관계가 복잡해 우선매수권 활용과 경·공매 유예가 힘든 대표적인 사각지대다. 민주당은 본회의 이전에 여당에서 수정 제안이 있을 경우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민주당 관계자는 “여당에서 법 자체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수정 제안을 해 올 확률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전세사기 특별법이 그간 반쪽 법안이란 비판을 받은 만큼 개정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보완이 돼야 한다고 말한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피해자에게 선지원을 해 줘도 나중에 구상권으로 회수할 수 있는 돈은 극히 제한적”이라면서 “주택도시기금을 보증금 채권을 반환 못하는 집주인에게 저리 신용대출 형식으로 빌려주고 채무로 남겨 장기적으로 갚도록 하는 개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野박찬대 “22대 국회 첫 법안은 25만원 지원금”

    野박찬대 “22대 국회 첫 법안은 25만원 지원금”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제22대 국회의 1호 법안으로 이재명 대표가 총선 공약으로 내놓았던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포함해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한 8개 법안을 ‘패키지’로 재발의하겠다는 방침도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진행자가 22대 국회에서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을 묻자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는 법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원내대표 경선 정견 발표에서 민생회복지원금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확보를 위해 여당과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김건희 여사 특검법뿐 아니라 방송3법,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 양곡관리법, 간호법 등 ‘거부권 8개 법안’에 대해 “8개 법안의 우선순위를 정해 재발의할 수도 있고 만일 필요하다면 전체 법안을 패키지로 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총선 완패로 속수무책인 여당을 향해 전방위 압박에 나서고 있다. 이미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여당의 반대에도 ‘채 상병 특검법’ 통과를 주도했고, 채 상병 특검법 사태 전에 여야가 합의했던 국회 상임위원회 일정도 단독으로 열어 법안 처리에 나선다.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정족수가 되면 상임위를 열 수 있다. 어떻게든 민생법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7일 환경노동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를, 9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열겠다고 통보했으나 국민의힘은 불참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채 상병 특검법 처리 본회의 이후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의사일정에 응할 수 없다고 했다. 이충형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의 태도는 ‘민생’은 없고 ‘입법 폭주’만 난무했던 21대 국회를 또다시 22대에서 재연할 우려를 낳고 있다”며 “민주당의 일방적 독선과 오만함은 벌써 ‘여의도 대통령’이라는 말이 나오게 한다”고 비판했다.
  • ‘국회의장 중립불필요’ 민주당 후보 비판한 김진표 “공부해보면 부끄러울 것”

    ‘국회의장 중립불필요’ 민주당 후보 비판한 김진표 “공부해보면 부끄러울 것”

    김진표 국회의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차기 국회의장 후보들이 ‘의장이 되면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겠다’고 공공연히 말하는 것을 두고 “조금 더 공부하고 우리 의회의 역사를 보면 그런 소리 한 사람 스스로 부끄러워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장은 5일 방송된 MBN 인터뷰에서 “한쪽 당적을 계속 가지고 편파된 행정과 편파된 의장 역할을 하면 그 의장은 꼭두각시에 불과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회의장이 되면서 탈당하기 전까지 민주당에서 정치 인생을 펼쳐온 그는 “2002년에 정치 개혁을 하면서 적어도 행정부를 견제하고 비판하고 감독하려면 국회의장은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해서 영국 등의 예를 들어 국회의장이 당적을 안 갖도록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의장의 역할과 관련해 민주당 내부에서는 “국회의장은 좌파도 우파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중립도 아니다”(추미애), “기계적 중립만 지켜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다음 선거 승리를 위해 토대를 깔아줘야 한다”(정성호), “이재명 대표와 당과 호흡을 잘 맞추는 사람이 국회의장이 돼야 성과를 제대로 만들어 국회를 이끌 수 있다”(조정식) 등의 발언이 쏟아졌다. 개별 경쟁에서는 압도적으로 이겼지만 전체 득표를 따지면 지역구에서 민주당이 약 1475만표, 국민의힘이 약 1317만표였음에도 민주당의 국회의장을 강조하는 발언에 당 안팎에서 우려가 나왔다. 김 의장은 지난 2일 민주당 의원들이 ‘채상병 특검법’ 표결을 위한 본회의를 열어주지 않을 경우 출국 저지까지 불사하겠다면서 자신을 압박했던 데 대해선 “요새 너무 성질들이 급해졌는지 아니면 팬덤정치, 진영정치 영향으로 ‘묻지마 공격’하는 게 습관화가 돼서 그런 얘기를 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믹타(MIKTA) 회의가 얼마나 중요한지, 한국이 주도하는 회의이고 다음에는 우리가 회의 의장국이라는 것을 알아보고 얘기했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김의장은 멕시코·인도네시아·대한민국·튀르키예·호주 의회로 구성된 협의체인 믹타 회의 참석 등을 위해 전날부터 오는 18일까지 회의 개최국인 멕시코를 비롯해 브라질, 아르헨티나, 미국을 공식 방문 중이다. 그는 여당의 반대에도 2일 본회의에 채상병 특검법을 상정해 표결에 부친 데 대해선 “특검법에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이 행사되면 다시 본회의에서 재의 투표를 해야 하는데, 오는 20~28일 사이에 한 번 더 (재의 투표를 위한) 본회의를 하기 위해서도 어쩔 수 없이 표결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 尹, 2주년 기자회견 9일 유력… ‘채 상병·김건희 특검’ 입장 밝힌다

    尹, 2주년 기자회견 9일 유력… ‘채 상병·김건희 특검’ 입장 밝힌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로 예상되는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 관련 입장을 밝힌다. 채 상병 특검법뿐 아니라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기자들이 질문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가감 없이 설명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취임 2주년(10일) 기자회견에서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 관련 입장을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10일 전후로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것을 검토했고, 취임 2주년 전날인 9일 하는 것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관건은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채 상병 특검법이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채 상병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강한 유감을 표하는 등 사실상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예고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부처 의견과 여론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거부권 행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선 수사, 후 특검’ 방식의 조건부 수용 가능성도 거론된다. 대통령실은 역대 특검법 중에 여야 합의 없이 처리된 전례가 없다는 입장이다. 1999년 ‘조폐공사 파업 유도 사건’을 시작으로 13차례 특검 모두 여야 합의로 통과됐지만, 단 한 차례 예외는 있었다. 2007년 ‘BBK 특검법’의 경우 여당인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은 표결 처리에 불참했다. 다만 당시 이명박 대선 후보가 특검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여야 합의가 이뤄진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이 재의요구권 행사 여부를 고민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이 여야 합의”라고 강조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점도 대통령실이 지적하는 부분이다. 공수처는 지난 4일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을 소환 조사하는 등 피의자 조사를 본격화했으며,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태원 특별법은 경찰 수사가 종료되고 기소까지 한 사안인데도 수사가 미진하다고 하니 처리한 것이지만 채 상병 특검법은 한창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2주년 기자회견에서는 주제를 제한하지 않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질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의 모두발언 후 기자들이 자유롭게 질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어떤 질문이든 모두 대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용산NOW]尹 ‘채 상병 특검’ 거부권 전망… 협치 배신한 野에 대치 전환

    [용산NOW]尹 ‘채 상병 특검’ 거부권 전망… 협치 배신한 野에 대치 전환

    한 주의 대통령실 이슈와 국정 관련 소식을 전하는 ‘용산 NOW’입니다. 대통령실 연일 강도 높게 野 비판 이어가9일 유력 기자회견에서 尹 입장 밝힐 듯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 이르면 14일 대통령실이 야당 주도의 ‘채 상병 특검법’ 국회 통과를 연일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열 번째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달 29일 윤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담 이후 물꼬를 튼 여·야·정 간 협치 분위기는 회담 사흘 만에 다시 대치 국면으로 전환됐다.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2일 채상병 특검법 법안 처리 1시간 30분만에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민주당의 특검법 강행 처리는 채상병의 안타까운 죽음을 이용해서 정치적인 목적으로 악용하려는 나쁜 정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방 처리된 특검법이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뜨리는 사례로 남을 것이란 우려가 큰 만큼 대통령실은 향후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거부권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것으로 읽힌다.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3일에만 두 번 방송에 출연해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시사하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홍 수석은 국회 해병대전우회 회장 출신이다. 홍 수석은 오전에는 MBC라디오에서 민주당의 채 상병 특검법 국회 단독 처리에 대해 “사법 절차에 상당히 어긋나는 입법 폭거”라고 비판했다. 홍 수석은 “대통령께서 이걸 받아들이면 나쁜 선례를 남기는 것이고 나아가서 직무유가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대통령께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하고 공수처가 수사 중인 사건이다. 이 절차가 끝나는 것을 기다려야 합법적”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오후 연합뉴스TV에 출연한 홍 수석은 “채 상병 특검법은 공수처가 수사 중인 사건인데 그걸 뛰어넘는 문제가 하나 있고. 여야가 합의 안 됐다는 문제가 있다”라고 말했다.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정치적 부담이 따를 수 있다는 우려에 관해서는 “횟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용이 중요하다. 이번 건처럼 초법적인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건 별 건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야당에서 우리가 받을 수 없는 것을 단독으로 처리해서 올리면 우리는 거부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고, 그게 쌓이면 야당 입장에서는 정부와 대통령실을 공격할 자료가 누적된다”고 부연했다. 대통령실은 그러면서도 여야 협치의 끈은 아직 놓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홍 수석은 연합뉴스TV에서 “소통을 먼저 하고 신뢰를 구축하고 자연스럽게 협치 과정으로 넘어가야 한다는 기조는 변함이 없다. 그대로 일관된 생각”이라고 밝혔다. 거부권 정국이 반복되면 대통령실과 여당의 정치적 부담은 커질 전망이다. 때문에 대통령실은 거부권 행사 전 여론을 전방위적으로 청취할 것으로 보인다. 2일 공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21대 국회 종료 전 채 상병 특검법을 처리해야 한다는 여론이 67%에 달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9일부터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채 상병 특검법 처리 찬성은 67%, 반대는 19%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은 오는 9일로 유력 검토되고 있는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거부권 행사가 불가피한 이유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할 가능성이 크다. 거부권은 이르면 오는 14일 국무회의에서 행사할 것이 유력하다. 국회를 통과한 채 상병 특검법은 행정 절차상 다음주 금요일(10일) 정부로 이송될 전망이다. 언급된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4.6%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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