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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국/“정국안정 책임질 집권당 지지를”

    ◎DJ 수도권 9곳서 부동표잡기 총력­국민회의/KT “부산에 야당 없다면 역사에 오점” 민주/새깔론 내세우며 충청 텃밭서 표몰이­자민련 15대총선 투표일을 사흘앞둔 8일 여야 선거지도부는 수도권과 충남북등에서 정당연설회등을 갖고 부동표 흡수등 막바지 총력전을 펼쳤다. ▷신한국당◁ 이회창 선대위의장은 제천·충주·증평·청주·보은·옥천 등 충북지역 6개 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후보자를 격려하며 자민련 바람차단을 위한 마지막 결의를 다졌다. 이의장은 충주 현대타운 주차장에서 열린 충주지구당 정당연설회에서 『이번 선거는 대통령선거가 아닌 국회의원선거』라고 전제한 뒤 『현 정권의 남은 임기가 1년반인만큼 미우나 고우나 책임지고 일할 수 있도록 여당에 표를 몰아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6공초기 여소야대 때 혼란을 우려,3당합당을 주도한 김종필총재가 지금 여소야대를 주장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자민련측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자민련의 내각제주장과 관련,『지역을 볼모로 한 우리정당제도에서는 정권을 수시로 바뀌게하는 결과만 초래할 뿐』이라며 특히 북한의 비무장지대 불인정선언과 독도문제를 들어 내각제의 불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했다. 이의장은 경제문제에 대해 『일부 정부의 잘못도 인정한다』며 『그러나 남은 임기동안 이러한 어려움을 고칠 수 있도록 여당을 밀어달라』고 당부했다.또 11일 선거에 빠짐없이 투표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충북지역 정당연설회에는 가수 태진아,탤런트 나한일·김자옥씨등이 나와 연설에 앞서 분위기를 돋우었다.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은 서울도봉갑 정당연설회를 시작으로 동두천 양주·고양 일산·고양 덕양·마포을·서대문갑·은평갑등 7개 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수도권 세몰이에 나섰다.일산 구청앞 광장에서 열린 고양·일산정당연설회에서 박위원장은 『붕괴 조짐의 김정일체제는 우리의 통제범위 밖에서 전쟁의지와 호전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고 국민은 불안을 느끼고 있다』며 『정치지도자들은 개인이나 당파의 이익에 연연하지 않고 대승적인 자세로 문제에 대처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어야한다』며 여야를 초월한 단합된 모습을 강조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서울마포·부천·안양·수원·성남 등 수도권지역 9군데 정당연설회를 돌며 노인·장애인·서민 등 소외계층 표흡수에 주력했다. 김총재는 『이번 선거에서 서울·경기·인천 등에서 60석,호남에서 36석 등을 얻고 다른 몇개 지역과 전국구를 합칠 경우 1백20석를 얻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이어 여권의 부정선거행태를 비난한 뒤 『만일 김영삼대통령이 검찰과 경찰의 부당한 선거간섭과 여권의 금품살포를 즉각 중지시키지 않는다면 선거후에 이 문제에 대한 중대한 결단을 내리겠다』고 경고했다. 김총재는 『지금 우리나라 노인의 30%가 점심을 굶고 있고 80%가 용돈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10만명이 집없이 거리를 방황하고 있다』『일할 수 있는 장애인이 일자리가 없어 인간다운 생활을 못하고 있다』『서민은 물가고에 시달려 말할 수 없는 고생을 하고 있다』면서 『소외된 계층을 외면하고 있는 부도덕한 현정권을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심판하자』고 말했다. 김총재는 연설말미마다 『제가 전국구 몇번인지 아시죠』라고 청중들의 대답을 유도한 뒤 『당선이 문제가 아니라 압승을 거두도록 표를 몰아줘야 득표율이 높아진다』며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김상연 기자〉 ▷민주당◁ 이기택 고문의 정치생명이 걸린 부산 해운대·기장갑과 홍성우 선거대책위원장이 출전한 서울 강남갑등에서 대규모 정당연설회를 갖고 승패의 관건인 부동층을 집중 공략했다. 하오8시 반송초등학교에서 열린 부산 해운대 연설회는 신한국당 김운환 의원과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격전지답게 청중들이 대거 운집한 가운데 김홍신 대변인과 박계동 의원등 찬조연사들의 강도높은 대여공세가 이어지면서 열띤 분위기속에 진행됐다.행사에는 이기택 고문의 모교인 고려대 농구단 선수들이 나와 팬사인회를 가져 눈길을 모았다. 유세에서 이고문은 『부산에 야당이 없다면 이는 문민 1당독재요 민주화의 기수라던 부산시민은 역사에 오점을 남길 것』이라며 『부산시민의 자존심을 보여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이고문은 이어 『이번 선거에 낙선하면 정치를 그만둘 것』이라고 배수진을 친 뒤 『김영삼 대통령을 이어 부산의 차기주자로 나를 밀어 달라』고 역설했다.이고문측은 전날 김운환 의원측이 『이고문측이 선거운동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고 주장한데 대해 김의원을 허위사실 유포등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하는 등 파상공세를 폈다. 이와 별도로 홍성우 선대위원장과 이부영 최고위원,이철 총무등은 서울 강남 그랜드백화점앞에서 정당연설회를 갖고 젊은 층과 부동층의 지지를 끌어모으기 위해 진력했다.홍위원장은 최근 잇따른 북한의 비무장지대 병력투입과 관련,『북한의 정전협정 파기행위는 절대 용납될 수 없는 도발행위』라고 비난하면서도 『신한국당이 이를 총선에 이용하려 해서는 안된다』고 촉구하는 등 이 지역 중산층의 안정희구심리가 신한국당 지지로 연결되는 것을 차단하느라 부심했다.이철 총무는 『이번 선거에서도 지역할거구도가 계속된다면 우리 정치는 영원히 4류를 면치 못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투표참여를 호소했다.〈진경호 기자〉▷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고향인 충남 부여를 비롯,서천 보령 청양에 이어 대전과 충북 청주등에서 유세를 갖고 막판 「텃밭 굳히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김총재는 『이미 자민련 지지를 결심하셨겠지만 직접 찾아뵙고 호소를 올리는 것이 도리인 것 같아 이렇게 왔다』고 「자민련바람」을 당부한 뒤 『개발시대에는 강력한 지도력을 갖춘 대통령이 필요했으나 지금은 국민과 더불어 나라를 꾸려나가는 민주적 제도가 필요하다』고 내각제를 강조했다. 김총재는 이어 김영삼 대통령을 겨냥,『「인사가 만사」라고 하더니 대법원장과 국회의장을 맘대로 내쫓고 국무총리도 6개월마다 갈아치웠다』며 『무소불위의 초법적 존재인 김대통령에게 국민의 무서움을 깨우치도록 이번 선거에서 여소야대를 만들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또 『김일성이 죽었을 때 조문보내자던 사람과 간첩과 밥먹고 술마신 사람들이 각당에 수두룩하고 보안법 위반자들이 활개치고 있다』며 『이런 사람들이 스며든 정당으로부터 우리 체제를 지키기 위해 방어민주주의 차원에서결연히 맞서겠다』고 색깔론을 제기했다.〈대전=정승민 기자〉
  • 「북 도발」 쟁점 주말대회전

    ◎여 “정국 안정”·야 “견제의석 확보” 역설 15대총선 투표일을 닷새 앞둔 마지막 주말인 6일 여야는 전국에서 63회의 합동연설회를 포함,정당연설회와 개연연설회및 대규모 집회를 열고 부동표 흡수등 치열한 득표전을 계속했다. 신한국당은 이날 각종 연설회를 통해 북한군의 판문점 무력시위등 안보문제와 관련,정국안정을 위한 집권여당 지지를 호소했으며 자민련등 야권은 최근 안보문제가 정부의 대북외교및 안보정책 실패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야는 일요일인 7일 전국 1백63개 선거구에서 일제히 열리는 합동연설회를 끝으로 8일부터는 최대 승부처인 서울등 수도권에서 각종 집회를 통해 대세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신한국당의 이회창 선대위의장은 충남 예산 홍성 보령 공주 연기 정당연설회와 대전 4개지역 정당연설회에 참석,휴전선 일대의 긴장고조를 거론하면서 여당의 안정의석 확보를 통한 정국안정을 역설했다. 이의장은 『여당 승리가 국가안위를 위한 기초』라면서 『나라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지역감정을 부추기거나 내각제 개헌을 주장하여 당리당략에 얽매이는 정당을 엄중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회의의 김대중 총재는 고흥,함평등 전남지역 8개지역 순회 유세에서 『이번 선거에서 우리가 성공하여 목표인 3분의1 의석을 얻으면 정국주도권을 갖게되고 내년 대선에서 이길수 있게된다』고 대권도전의사를 거듭 밝혔다. 민주당의 이중재 선대위공동위원장은 이날 하오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서 『낡고 부패한 3김씨는 민족과 나라의 장래는 생각하지 않고 오직 자신들의 정치생명만을 연장하고 또 권력야욕을 달성하기 위해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조장해 지역할거구도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하고 『이제 3김정치는 정치사 박물관의 창고속으로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민련의 김종필 총재는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 광장에서 열린 서울집회에서 『호남출신 한분이 대통령을 4수하겠다는데 사심이 없어야 이나라가 잘 되는 것』이라면서 『지역할거주의를 없애기 위해서라도 한사람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대통령제를 그만두고 내각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총재는 북한군 위협에 대해 『오늘의 사태는 대미외교의 맹점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정부는 미국에 대해 경수로사업을 포함,제네바합의 이행을 중지하고 일본에 대해서도 대북수교교섭 중지를 촉구해야한다』고 말했다.〈총선합동취재단〉
  • 양천을/북 무장병력 투입 등 통일문제로 설전

    ◎지역주의 타파·3김청산 싸고 공방­강남갑/“동서남북 모르는…” 토박이공방 가열­광명갑/“시독립·혐오시설 반대 내가 첫 주장” 분당 ▷강남갑◁ 서울 강남구 역삼중학교에서 열린 강남갑 2차 합동연설회에서 여야후보들은 북한의 무력시위 등 안보문제,경제난,장학로 사건과 대선자금,지역주의 타파와 3김청산 등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전을 전개. 맨 먼저 등단한 노재봉 후보(무소속)는 북한의 무력시위등과 관련,『북한은 휴전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영구분단을 획책하고 있는데 그 많은 통일론자들은 다 어디 갔느냐』며 『이런때 말 한마디 없는 「위장보수」들을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비난. 이어 나선 서상목 후보(신한국)는 『당만들기를 밥먹듯이 한다고 3김정치를 비난하면서 신당을 만들겠다고 하지 않나,정치병을 고친다면서 공천헌금을 받는 모래알 정당에 몸담은 사람이 무슨 일을 할수 있겠는가』라고 노 전 총리와 민주당 홍성우 변호사를 비난. 홍성우 후보(민주)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갖가지 병폐의 뿌리는도덕불감증에 걸린 3김씨의 정치병에서 연유한 것』이라며 ▲대선자금 공개 ▲부패한 가신그룹 사정 ▲양김씨 등 부패정치인 정치자금수수 실상공개 등을 김대통령에게 촉구. 김명연 후보(자민련)는 『21세기는 기술경제시대로 전문가가 주도하는 서비스정치가 이뤄져야 한다』며 『기술을 생명으로 하는 나같은 정책전문가를 국회로 보내 제2 경제도약의 불길을 활활 타오르게 하자』고 지지를 호소. 이밖에 무소속 성명선 김종영 이경태 후보등은 지역할거주의에 근거한 3김정치의 병폐를 일제히 비판하는 한편 강남구를 제1의 문화경제도시로 만들겠다는 등의 지역개발공약을 제시. ▷송파갑◁ 잠실초등학교에서 열린 서울송파갑 합동연설회는 봄비탓인지 5백여명의 청중만이 몰렸으나 여야후보들은 장학로 사건·3김청산·대선자금공개 등을 거론하며 열띤 설전. 첫 연사로 나선 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먼저 『나 자신과 이회창,박찬종씨 등 3명이 만나 차례로 신한국당에 입당,집권당을 변화시키기로 약속한 바 있다』고 여당 입당배경을 설명.이어 장학로사건과 관련,『슬롯머신사건을 수사하던 93년 4월에 장씨가 자신에게 압력을 가해와 혼내준 적이 있다』고 설명한 뒤 『내가 검사라면 21억은 떡값이 아니라 뇌물이라고 했을 것』이라고 주장,자신의 「소신이미지」를 부각.홍후보는 또 『내가 박철언씨를 수사할 때 차명계좌 2백여개에 2백50억이 분산,예치돼 있었으며 검사를 퇴임할 때 확인해 보니 85억이 남아있었다』고 폭로. 민주당 양문희 후보는 『3김에 의한 3당 공천자들은 30년간 1인이 지배해 온 「보스정치」의 하수인에 불과하다』고 규정한 뒤 『이들에게 투표하는 것은 꼭두각시에 대한 투표로 우리 정치를 30년이나 후퇴시키게 된다』며 다른 세 후보를 싸잡아 비난. 자민련 조순환 후보는 『30년동안 신문사에서 야근하면서 4억원밖에 못 모았는데 어떻게 청와대실장이 떡값으로 21억원이나 모았는가』고 반문하며 『15대국회에 보내준다면 청문회를 열어 대선자금과 각종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 끝으로 등단한 국민회의 김희완 후보는 『이번 선거는 김영삼 정권 3년을 심판하는중간평가』라고 규정하고 『그동안 김영삼 정권이 잘 했으면 여당을 찍고 못했으면 한표도 주지말자』고 강조. ▷은평을◁ 서울 은평구 대조국민학교에서 열린 은평을 합동연설회에서는 현직 의원 2명과 재야출신 여당후보 등이 나선 가운데 지역감정 및 3김정치 타파,현정권 개혁의 허점 등을 둘러싸고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 첫 연사로 나선 자민련 노양학 후보는 『YS정권은 사고공화국,부도덕공화국,부도공화국』이라고 규정하고 『다른 사람은 몰라도 노씨 돈으로 대통령에 당선된 YS는 전두환·노태우씨를 욕해서는 안된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이장희 의원은 『사고공화국을 낳은 신한국당은 노씨로부터 받은 대선자금을 공개하라』며 『20억원을 받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80년 대선 불출마약속을 번복한 뒤부터 번복정치가 있어왔으며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5·16쿠데타 원흉으로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있다』고 3김씨를 싸잡아 공격했다. 신한국당 이재오 후보는 『30년 살아온 토박이로 도덕성 정통성,깨끗한 재야운동가,세계화시대의 일꾼,안정속의개혁』이라고 당선되어야 할 「5가론」(오가론)과 함께 『야당은 민주화에 기여못했고,능력이 없고,의정활동이 시원치 않고,구시대 정치풍토에 물들고,정국이 불안정해진다』며 「5불론」(오부론)을 역설했다. 국민회의 이원형 후보는 장학로 사건을 들어 『측근들의 부패척결을 위해 특별검사제를 도입하자』고 주장했다. ▷양천을◁ 서울 신정2동 양강중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양천을 선거구 합동유세에서는 통일문제 전문가를 자처하는 신한국당 후보와 야당후보들간에 최근 북한의 무장병력 투입 등 통일문제를 놓고 공방전을 벌였다. 먼저 등단한 민주당 이두엽 후보는 『이진삼 이상재 고명승씨등을 포함시킨 신한국당은 개혁을 말할 자격이 없고,민주당을 쪼개 나간 국민회의도 수평적 정권교체를 논할 자격이 없으며,자민련 또한 지역감정을 악용한 향우회 정당에 불과하다』며 상대당을 싸잡아 비난. 이어 국민회의 김영배 후보는 『북한에 쌀을 원조하고도 북한에 굴복하는 모습을 보인 김영삼 정권과 통일원 출신에게 통일을 기대하는 것은 연목구어』라면서 통일원출신의 신한국당 구본태 후보를 겨냥한뒤 『평화적 정권교체를 위해 큰 정치를 할 사람을 밀어달라』고 호소. 신한국당 구본태 후보는 『동족인 북한에게 준 쌀은 「지원」이지 「원조」가 아닌만큼 야당의 통일전문가인 김대중씨에게 좀더 배워오라』고 국민회의 김후보를 힐난한 뒤 『국가안보없이 지역발전 없는 만큼 야당의 안보불감증부터 고쳐나가야 한다』며 안보의 중요성을 역설. 자민련 탁형춘 후보는 『항공기 소음으로 매일 고생하는 양천에 소음 하나 없는 성산동 사람들이 출마했다』며 신한국당과 민주당후보의 낙하산공천을 부각시킨뒤 『16년간 큰 정치했다는 분이 지역을 위해 한일이 뭐 있느냐』며 국민회의 김후보를 비난. ○“눈물로 군민 못속여” ▷광명갑◁ ○…경기도 광명시 남초등학교에서 열린 광명 갑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은 「토박이」논쟁으로 열띤 공방. 자민련 김재주 후보는 『나는 30여년동안 광명의 골목을 누비며 이곳을 지켜온 사람』이라며 『교육문제·교통문제등 시민의 모든 요구사항을 훤하게 알고 있는 광명 토박이를 찍어달라』고 호소. 국민회의 남궁진 후보는 『광명시 시의원의 대부분이 국민회의 소속』이라고 지적,『시의원들과 손잡고 광명시를 꾸며갈 능력을 가진 사람을 지지해 달라』며 고교증설,초등학교 급식시설 등을 공약으로 제시. 민주당 최정택 후보는 『6개월전에 이사와서 동서남북도 못가리는 사람이 광명을 위해 무슨 일을 하겠느냐』고 신한국당 이덕화 후보를 겨냥한 뒤 『광명에서 출마해 3번이나 떨어졌지만 광명을 떠나지 않고 일해온 뚝심있고 배짱있는 사람을 지지해 달라』고 기염. 신한국당 이덕화 후보는 『서울에서 살다 조금 늦게 이사왔지만 지금은 광명에서 사는 엄연한 광명시민』이라며 『지역감정만 부추겨 자신의 정치야욕을 채우려는 사람보다는 생활정치의 대변인으로 광명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광명에 뼈를 묻을 각오가 돼 있는 이덕화에게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열변. 무당파 김석영 후보는 『광명에서 학교를 다니고 자수성가한 사람으로 지역의 낙후된 모습이 안타까워 출마했다』며 『광명이 서울을 위해 봉사했던 모든 것을 보상받는 방법은 서울시 행정권으로의 편입뿐』이라고 주장. ▷구리◁ ○…경기 구리시 교문초등학교에서 열린 구리 합동연설회에서 민주당 조정무후보는 『장학노 떡값 48억원은 겉으로는 깨끗한 척,속으로는 부패한 김영삼 정권을 단적으로 나타낸 것』이라고 공박하고 『김대중씨는 민주당을 분당시켰으며 김종필씨는 군사정권의 원흉』이라고 3김씨를 비난. 무소속 정춘상 후보는 『초등학교 졸업에 노동현장 근로자』라고 소개한 뒤 『당선보다는 깨끗한 정치의 모범을 보여 주기 위해 출마했다』고 역설. 무소속 박수천 후보는 『노동운동을 해 온 나를 뽑아 달라』고 호소했다. 자민련 박한영 후보는 『강원도 두메산골에서 태어난 사람』이라며 『구리를 황금도시로 만들기 위해 경제 전문가를 뽑아 달라』고 호소. 국민회의 박영순 후보는 최근 모후보의 자연녹지내 땅이 주거지역으로 해제된 것을 상기시키며 특혜라고 주장하고 『내가 시장 재임때 모후보가 「이 땅을 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시켜 주지 않으면 시장직을 수행하지 못할 것」이라고 협박하기도 했다』고 주장. ○“깨끗한 정치 보이려” 신한국당 전용원 후보는 『자연녹지내 땅의 용도변경은 소유자의 정당한 재산권 행사였다』고 반박하고 『박후보는 명백한 허위사실을 공표한 죄가 있음을 밝혀 둔다』고 역공. ▷분당◁ ○…경기 성남시 매송초등학교에서 열린 분당 합동연설회에서 민주당의 성유보 후보는 『시민과 함께하는 정치』를 역설하며 분당시 독립,남부저유소 공사 전면 재검토,매화마을 도축장 이전 등을 약속. 국민회의 나필열 후보는 『총선은 현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이자 정당정치의 방향을 결정하는 선거』라고 전제하고 『분당을 각종 편의시설을 두루 갖춘 쾌적한 신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약. 무소속 김종우 후보는 『분당이 성남의 일부로 남아있는 것은 주민 다수의사에 반한 것』이라며 『국회의원이 되면 분당독립은 물론 각종 혐오시설 이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 신한국당 오세응 후보는 『집권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해야 정치는 물론 경제가 안정될 수 있다』고 안정론을 피력하고 분당 독립시와 각종 혐오시설 건설 반대등을 공약하며 지지를 호소. 무소속 염형민 후보는 『분당시 독립과 혐오시설 반대를 첫주장한 사람은 바로 나』라며 『처음에는 독립을 반대하다 이제와서 찬성하는 것처럼 행세하는 후보는 찍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 자민련 권헌성 후보는 『사람이 바뀌어야 정치가 맑아질 수 있다.
  • 서울 동대문갑/경기 과천·의왕(표밭 현장을 가다:43)

    ◎서울 동대문갑­선두주자 없이 박빙의 혼전 거듭/신한국 노승우후보 「맨발 유세」로 승부 『본인을 밀어주면 15대 국회에서 반드시 대선자금의혹을 밝혀 내겠습니다』(민주당 장광근 후보),『동대문에 필요한 인물은 지난 4년간 지역발전에 기여한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어야 합니다』(신한국당 노승우 후보),『현정부는 독주·독단·독선을 일삼고 있습니다』(국민회의 김희선 후보),『당선되면 화려한 백화점 위력에 밀려 신음하고 있는 경동시장,청량리시장 등 재래시장의 상인들이 마음놓고 살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자민련 손윤준 후보),『부도덕과 부패로 찌든 기성 정치권을 갈아치웁시다』(무소속 이근규 후보) 최근 잇따라 열리고 있는 동대문갑 지역구의 합동연설회와 개인연설회 등에서 내세운 각 후보의 주장의 단면들이다. 현재로서는 걸출하게 떠오르는 「스타 후보」 없어 선택이 어렵다는게 유권자들의 설명이다. 이 지역은 일찌감치 서울의 접전지역으로 꼽혀왔다.14대 때 여당의 노후보가 당선되면서 약 30년간 야당의 텃밭이던 이곳이 여야어느 쪽도 우위를 장담할 수 없는 혼전지역이 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었다. 선거초반에는 노의원이 앞선 형국이었으나 장학로사건 등 여권에 불리한 악재들이 돌출하면서 선거를 8일 가량 앞둔 지금은 누구의 우세도 자신있게 얘기할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노후보는 『「마당발」이라 불릴 만큼 4년간 지역구를 부지런히 뛰어다녔으나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까 걱정』이라면서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라고 한다.그래서 선거운동도 가능한한 확성기를 동원한 개인연설회는 지양하고 조용히 지역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는 등 유권자들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국민회의 김후보는 민주화운동으로 인한 두차례의 투옥과 3년 동안의 수배경력을 「훈장」으로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그러나 이 지역 출신이 아닌데다 「강성」 이미지가 강해 25%에 이르는 호남표외의 새로운 지지층을 만드는데 골몰하고 있다. 민주당 장후보는 민주화투쟁 경력과 이 지역에 40년간 살아온 「토박이론」을 앞세우고 있다. 또 자민련의 손후보는 18% 가량되는 충청표와 광범위한 보수표를 노리는 한편 꾸준히 지역을 지켜온 점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김상연 기자〉 ◎경기 과천·의왕­안상수씨 “소신·참신성” 무기 공략/민주 김부겸씨 대주유세 장기로 추격 경기 과천·의왕 지역은 수도권에서 도시와 농촌이 혼재된 대표적인 곳이다.행정도시인 과천은 친여성향이,시승격 6년의 의왕은 친야기질이 높다는게 선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6·27 지방선거 때 과천은 민자당,의왕은 통합 민주당 시장이 당선된 것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후보자들도 이같은 지역특성을 감안,의왕에서는 지역개발을,과천에서는 인물론을 각각 내세워 표몰이를 시도하고 있다. 87년 5공몰락의 기폭제였던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 수사검사출신인 신한국당 안상수 후보(49)는 최근 합동연설회등에서 『검사시절 직위와 생명을 걸고 박군 고문치사사건을 밝혀내 6·29선언까지 이끈 장본인』이라며 소신과 참신성을 부각했다.그는 당시 사건때의 소회등을 담은 저서 「이제야 마침표를 찍습니다」의 제목을 인용,『낡은 정치,부패정치 이제야 마침표를 찍읍시다』라며 득표를 호소하고 있다.지명도에서 앞선 이점을 바탕으로 60%에 이르는 20∼30대를 어느 정도 공략하는데 성공했다는 자평이다. 민주당 김부겸 후보(38)는 80년 「서울의 봄」 당시 학생운동을 주도한 경력 등 재야경력을 바탕으로 청년층에 파고들고 있다.『지역감정을 이용해 득표하는 정객들은 사라져야 한다』며 후보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유세전이 가열 될수록 대중연설이 뛰어난 그의 장기가 발휘되고 있다는 것이다. 충북출신으로 아태재단후원회장인 국민회의 이동진 후보(61)는 김대중 총재의 「신측근」임을 부각시켜 50%에 가까운 호남·충청표를 엮는다는 전략이다.과천에서 17년 이상 산 토박이란 점과 3선의원(6,11,13대) 경력을 중점 홍보,「참일꾼」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여기에다 신한국당 공천탈락 뒤 말을 바꿔 탄 자민련 박제상 후보(60)와 국민회의 공천에서 밀려나 무소속으로 나선 이희숙 후보(55·여)도 나름대로 다져온 기반을 바탕으로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자민련을 탈당한신하철 전 후보(61)도 무당파국민연합으로 합류중이다.〈과천·의왕=오일만 기자〉
  • 신한국/“4·11은 지역병 폐기처분의 날”

    ◎“공천헌금 사건 조작됐다” 목소리 높여­국민회의/“깨끗한 당 압도적으로 밀어달라” 당부­민주당/중부권 세몰이… 양평참사 유족 위로도­자민련 여야 지도부는 총선을 1주일 앞둔 4일 서울·경기 등 수도권과 충청·영남권을 돌며 부동표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중반 여세로 막판 세굳히기를 시도한다는 전략이다. ▷신한국당◁ 이회창 중앙선대위의장은 이날 서울 강북갑·을,도봉갑·을,동대문갑,강동갑·을 등 7개 지구당 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21세기 대안세력으로서 신한국당의 필승을 독려했다. 이의장은 『4·11총선은 안정속의 국리민복이냐,혼란속의 견제냐를 결정짓는 중요한 계기』라고 전제한뒤 『개혁완성 과정에서 물가문제등 국민의사를 존중하는 국민의 정당,국민과 함께 새로나는 정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특히 청년층을 겨냥,『지역주의에 때묻지않은 청년이 주체가 되어 앞선 세대가 만들어 놓은 망국적인 지역주의를 타파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윤환 대표는 대구 서을 정당연설회에서 『정치굴절은 있었다 하더라도 나라를 이끌 수 있는 정치주체는 신한국당내 개혁적 보수세력』이라며 『저를 중심으로 한 당 주체세력한테 힘을 몰아달라』고 보수세력의 결집을 강조했다.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은 경북 경산·청도와 영천·군위·칠곡 정당연설회에 참석,4월11일을 「지역병 폐기처분의 날」이라고 선언했다.박위원장은 자민련등 일부 야권을 겨냥,『이번 선거는 「통큰」 TK의 정의감으로 양김씨가 물러나도록 본때를 보여야 한다』고 공략했다.〈박준석 기자〉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영등포·관악·서초·송파 등 서울 강남지역과 하남·분당 등 경기지역의 13군데 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정부여당의 「부정선거」,검찰의 「편파수사」등을 맹렬히 비난했다. 서울 강서갑(신기남)정당연설회에서 김총재는 『지금 여당은 중앙당에서 각 지구당에 수억원씩의 돈을 내려보내는 등 이성을 잃은 돈선거를 일삼고 있다』면서 『시중에 10억원을 쓰면 떨어지고 20억원을 쓰면 당선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또 『우리당 박태영의원의 비서관을 불러내 터무니없이공천헌금사건을 조작했다』며 『지금 검찰과 경찰은 야당후보 떨어뜨리는 데만 혈안이 돼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총재는 이어 『지난번 국회에서 당대표가 나에 대한 용공조작사실에 대해 정식으로 사과해 놓고도 또다시 용공조작을 하려 한다』고 비난한 뒤 『이러한 정부여당의 금권·관권·모략선거를 막고 버르장머리를 고치기 위해서는 신한국당에게 한 표도 줘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김총재는 이곳의 박계동 민주당 후보와의 접전지임을 의식한 듯 『지난번 대통령비자금폭로는 권력층을 대신해서 폭로했다는 말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앞으로 봐도 뒤로 봐도 분명한 야당인 국민회의에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김상연 기자〉 ▷민주당◁ 홍성우 선거대책위원장은 수원과 안양·과천·군포·시흥등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 참석,『수도권에서 깨끗하고 정직한 민주당을 압도적으로 밀어주어야 새로운 정치를 실현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홍위원장은 『총선이 끝나면 신한국당은 분열할 것이고 민주당은 정국주도권을 장악,대선자금 청문회를 열어 3김 부패정치의 실상을 밝히고 정치판을 바꿀 것』이라며 『신한국당이 정말 세대교체,3김정치 청산을 원한다면 김영삼 대통령부터 탈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에 앞서 상오 서울 강남 현대백화점에서 홍위원장과 이부영 최고위원·유인태의원·김홍신 대변인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부들과의 대화」시간을 갖고 청소년문제·교육문제등에 대한 민주당의 공약을 제시했다.〈진경호 기자〉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경기 구리를 시작으로 여주·양평·하남과 충북 음성·청주등에서 지원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양평에서는 3일 버스추락 사고로 숨진 사망자들의 분향소가 마련된 농촌지도소에 들러 분향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김총재는 정당연설회에서 『지금 대통령은 별별 수단을 가리지 않고 자금을 모은 뒤 이 돈을 전국에 뿌려 당선된 사람』이라고 대선자금 의혹을 제기하며 『이번 선거는 김영삼 대통령의 3년 치적에 대해 준엄한 심판을 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규정했다. 김총재는 또 『오늘날 필요한 지도자는 「저사람 넣어라」하는 지도자가 아니라 국민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나라의 앞날을 열어가는 민주적이고 현명한 지도자』라고 현정권의 「과거청산」 작업을 비난한 뒤 『여소야대를 만들어 안하무인격인 현정권을 혼내주자』고 호소했다.〈양평=정승민 기자〉
  • 축제 발목잡는 지역구도(이동화 칼럼)

    한 신도시에서 출퇴근하는 필자는 요즘 매일 여러후보의 선거운동원들과 자연스럽게 만난다.스스로 찾아서 만나는 것이 아니라 차가 지체하거나 서행하는 길목에는 예외없이 후보자신이나 후보의 사진을 도배질하다시피 둘러친 선거차량과 함께 특색있는 복장을 차려입은 운동원들의 공세와 만나게 된다. 이들은 소속정당의 이름이나 색깔을 나타내는 모자와 띠를 두르고 후보의 이름과 기호를 알리려고 손짓발짓에 명함과 유인물 돌리기와 악수공세,90도 절하기등 정성을 다 쏟는다.자전거부대의 무언의 시위가 있는가 하면 운동경기장에서나 볼 수 있는 응원단차림이 등장하기도 한다. ○선거분위기,겉은 변해 합동연설회장 입구의 모습은 더 화려하다.고무풍선이 날아오르고 한복대열의 큰절을 받으며 회장에 들어서는 유권자의 모습은 절로 흥이 날것처럼 보인다.지난번 선거때에 비해 겉모습으로는 축제나 기념행사같이 들뜬 분위기가 확연히 보인다.얕은 맛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이런 표면적 변화와는 달리 선거전의 내용은 구태의연하다.아니 더 후퇴한 부분도 적지않다.우선 연설내용을 보면 상대방 비방이 노골화되고 있다. 국회의원에 출마하면 3대의 잘못이 다 들춰진다는 얘기가 있지만 잘못한 것이 없거나 본인도 모르는 일이 조작되어 나오는 판이다.우리나라 정치를 주도한다는 정당들조차 중앙당차원에서 「폭로으름장」과 「대응폭로의지」로 맞붙어 있으니 지역구에서야 「폭로가 미덕」이라는 잘못된 생각으로 한술더 뜰법하다.이것도 표피적이고 감각적인 선거운동과 무관해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정책이나 공약을 내놓는 것조차 무게가 실리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다.사업성 공약을 많이 내어놓지만 구체적 계획이나 소요재원 등에 대한 설명이 없어 신뢰성이 적다. 미약 또 지방선거도 아닌데 개발공약이 많다.혐오시설의 기피등 님비현상에 편승하려는 자세도 뚜렷하다.국가전체와 미래를 보는 눈이 전반적으로 무디다. ○국가미래 보는 눈 마약 통일에 대한 견해같은 것은 한마디도 없고 선진화를 위한 비전제시도 미약하다.쓸데없이 내각제다,아니다 하면서 비뚤어진 정치놀음에 국민들을 끌어들이는데는 능하다. 한마디로 이번 총선이 국회의원선거로서의 특성을 살리지 못하고 행태는 지방선거,성격은 대선의 전초전이 되고 만 것이다.이렇게 된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것은 이번 총선도 역시 3김정치의 구도속에서 치러지기 때문이다. 3김정치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지역감정이나 지역분할이라 할 수 있다.이번 총선에 국민적 역량과 힘이 제대로 모이지 않는 것은 역시 지역감정의 탓이다.호남이다,충청이다,PK다 하면서 총선결과가 몰표,무더기당선으로 이미 결론지어진채 나머지 지역에서나 각축을 벌이니 국민적 관심이 그만치 적을 수밖에 없다. ○미리 정해진 총선판도 따라서 결과를 놓고 축제를 벌일 마음은 멀리 떠나고 불안한 마음이 앞선다.특히 여당의 과반수의석 확보가 잘안보이니 이제 정국이 불안하겠구나 하고 염려하는 사람을 많이 보게된다.이제 총선직후부터 벌어질 대권공방,이합집산을 거듭하는 정계개편등을 생각하며 이와 맞물린 정국불안을 걱정하는 소리도 적지아니 들린다.지역감정에 농락당한 결과라 하겠다. 이런 지역감정은 한때 재미를 본 일부 야당에도 이제는 크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과거 지역감정이 없을때 제1야당이 만끽한적이 있던 「야당바람」역시 차단된 것이다.이제 관권선거도 없고 자금조차 충분한 좋은 여건속에서 제1야당이 의석의 3분의1만 얻게해 달라고 애걸하는 지경이 된것은 역시 지역감정 때문이다. ○정치지도자들이 풀어야 따라서 정말 대권을 바란다면 지역싹쓸이를 하려 할것이 아니라 상대에게 이삭이라도 줍도록 만들어야한다는 역설적 얘기가 서슴지않고 나오고 있다.이는 정치지도자들의 각성을 촉구하는 말이기도 하다.3김정치는 인간수명에 따라 끝나겠지만 이제 지역감정이 쉽게 치유되리라고 보는 사람은 없다. 다만 완화시켜나가려는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정치지도자들이 나서는 것이다.지역감정을 이용하려다가 거기에 얽매이지 말고 이의 해소에 총력을 다한다면 오히려 길은 쉽게 열릴 수도 있을 것이다.〈주필〉
  • 신한국당 중진들 “대권도전” 발언/“득표력 높이기” 고차원전략

    ◎독창적인 발언으로 자신역할 강조­이회창 의장/“전국구 1번 제의 거절”… 속마음 표출­김윤환 대표/개혁 연합론 주장… 대권도전 배수진­박찬종 위원장 총선이 종반에 접어들면서 신한국당 대표급 중진들의 발언이 위험수위를 오르내리고 있다.이를테면 과거 여당에서는 금기에 가까웠던 대권도전 선언이라든가 권력핵심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다. 그러나 김영삼 대통령이나 청와대측에서는 이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다.간접적으로나마 섭섭한 감정의 표현도 없다.단순히 선거에 임하는 중진들의 영향력을 높여 득표에 도움을 주도록하기 위해서만 침묵하는 것 같지는 않다.득표에 도움도 기대하기는 하지만 달라진 여당의 풍토를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 적확한 듯하다.여권인사의 정치행태가 그만큼 바뀌었다는 이야기다. 국민회의나 자민련의 대권후보는 결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다.김대중 총재나 김종필 총재에 대한 도전은 곧 소속정당에서의 이탈을 의미한다.과거 여당처럼 1인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기껏해야 국민회의의 신기하의원이나 김태식후보가「김대중 총재 이후의 차차기에 도전하겠다」는 발언을 하는 정도로 핵심을 피해가고 있는 정도이다.이는 도전이라기 보다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깝다. 그러나 여당에서는 김윤환 대표위원,이한동 국회부의장,김종호 정책위의장이 지역을 돌며 노골적으로 대권도전을 시사하고 있다.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은 아예 대권도전을 목표삼아 배수진을 치고 있고,이회창 선대위의장도 독창적인 발언으로 자신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최근 터진 장학노사건이나 대선자금 문제도 언급하며 권력핵심부를 곤혹스럽게 하기도 한다.여권의 약점을 덮어두기 보다는 오히려 「불거지게」하는 인상마저 준다. 신한국당의 김대표는 2일 구미지역 정당연설회에서 『김영삼 대통령이 전국구 1번을 제의했지만 탈당하게 되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되기 때문에 거절했다』고 말했다.전국구 1번인 이회창 선대위의장을 겨냥한 말일수도 있지만 대통령을 겨냥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이한동 국회부의장도 경기·강원지역등 중부권의 지원유세를 통해 차기대권 및 중부권 역할론을 내세우고있다.박찬종수도권선대위의장은 신한국당의 체질개선과 개혁세력대연합론을 펼치며 대권욕을 숨기지 않고 있다.충북지역의 김종호 정책위의장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국가를 위해 봉사를 하겠다며 대권도전을 시사했다. 어찌보면 집권당의 기강이 흐트러진 것처럼 보이는 현상을 두고 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여당이 민주정당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니냐』고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신한국당의 중진들의 수위 높은 발언은 득표와 함께 개인적인 영향력을 높이는 복합적인 전략이 작용하고 있지만 달라진 여권의 풍토를 나타내는 큰 변화라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김경홍 기자〉
  • 파주/“1등시 건설”·“개발억제법 철폐”

    ◎황강 취수장 설치여부싸고 공방전­경남 거창·합천/여 인물론·야 철새정치인 청산 역서­서귀포·남제주 ▷수도권◁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1천5백여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3일 경기도 파주시 문산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파주시 합동연설회에서 7명의 여·야후보들은 각기 자신이 지역발전의 선봉임을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열띤 공방을 벌였다. 첫 연사로 나선 민주당 박영석후보는 『2천년대 통일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지역할거정치 탈피가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인후 『당선되면 「수도권북부지역 발전대책위」를 당내에 구성,각종 개발억제법을 철폐해 나가겠다』고 지지를 호소. 국민회의 김병호후보는 『현정권의 역사바로세우기는 대선자금 미공개와 좌충우돌 대북정책으로 역사거꾸로 세우기가 됐다』고 비난의 강도를 높이고 『파주를 통일시대 도·농복합시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여력을 바치겠다』고 역설.신한국당 박명근후보는 『개인적인 욕심에서 5선에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 파주를 세계 1등시로 키워내기 위한 욕심에서출마했다』고 털어놓고 『통일시대 파주발전을 위한 「접적지역 개발지원 특별법을 제정,군사시설보호구역 등 각종 재한법을 단계적으로 풀어 나가겠다』고 공약. ▷중부권◁ ○…대전고 동문들인 민주당 김원웅후보가 선거공보를 통해 땅투기했다고 한 자민련 이인구후보를 검찰에 고발한 가운데 신탄진초등학교에서 열린 대전 대덕 합동연설회 역시 이전투구로 일관. 김후보는 『전혀 있지도 않은 일을 선거용 책자에까지 기재 배포하는 행위는 전례가 없는 위법』이라며 『허위사실을 날포해서라도 당선되면 된다는 식의 낡은 작태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성토한 뒤 이후보의 구속을 촉구. 이후보는 『특정후보를 지칭한 적은 없다』며 2중대(민주당을 지칭)가 녹색바람이 두려워 한 것이라고 비난한 뒤 『포크레인 앞에서 호미질하는 일을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대응. 신한국당 최상진후보는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비도덕적인 후보를 떨어뜨려 대전의 자존심을 찾자』며 『나에게 몰표를 주는 것이 지역감정을 해소하는 길』이라고 호소한 뒤 지하철조기착공등 공약을 제시. ▷호남권◁ ○…역대 선거에서 여권성향표가 적지 않았던 동광양지역 중마동 임시운동장에서 이날 열린 합동연설회는 후보 5명이 97년말 완공될 컨테이너부두 1단계 공사에 따른 공업도시 기반구축을 강조. 국민회의 김명규후보는 지난 4년동안 국회건설교통위 간사 및 예결위원으로활동하면서 컨부두 공사비 4천5백억원 유치를 비롯,초남 산업도로 확장과 중마동 중복도로 개설 등을 내세우며 공장을 끌어올 자신을 밀어달라고 호소. 신한국당 김광영후보는 공군사관학교·미 공군대학과 우주비행학교를 마친뒤 대학교수로 지내온 이론가임을 강조하며 포항공대 규모의 대학설립과 광양발전연구소 개설 등의 청사진을 제시. ▷영남권◁ ○…합천공설운동장에서 열린 거창·합천 선거구 합동연설회는 합천 장날을 맞아 2천3백여명의 많은 군민이 모인 가운데 진행. 지난 14대선거에서 옥중당선됐던 신한국당 이강두후보는 『지역을 볼모로 잇속을 차리는 낡은 정치는 청산돼야 한다』고 강조한 뒤 『30년동안 경제기획원에 근무하면서 한강의 경제기적을 이룬 경험을 살려 황강의 경제기적을 이루겠다』고 기염. 자민련 김용균후보는 『당선이 되면 정치생명을 걸고 몸으로 막아서라도 황강취수장 설치를 철회하겠다』면서 『정부와 여당이 지난 3년동안 거듭한 실정에 대해 경남인은 더욱 큰 역사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호소. 민주당 백신종후보는 『이미 공사가 시작된 황강취수장은 군민에게 이익이 되는 방안을 강구하면서 설치를 하는게 바람직하다』며 다른 후보들의 한결 같은 설치반대 주장을 반박하면서 차별화를 꾀해 관심. ▷제주권◁ ○…2천여명의 청중이 운집한 가운데 남원초등학교에서 열린 서귀포·남제주선거구 1차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은 나름대로의 공약제시와 함께 여당후보는 「인물론」을,타후보들은 여당후보 공격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 국민회의 고진부후보는 국회 4·3특위 구성및 4·3특별법 제정등의 공약을 제시한후 신한국당 변정일후보의 이름을 머릿글자로 해 『이제는 서귀포 남제주군 지역이 「변절정치 일번지」라는 오명을 씻을 때가 됐다』며 공격. 제주도지사를 지낸 무소속 김문탁후보는 『이당저당으로 옮긴 철새 정치인을 뽑아야 되나』라는 질문으로 변후보를 꼬집은뒤 이지역이 감귤 주산지인 점을 의식,『감귤을 쌀처럼 보호하는 「감귤대통령」이 되겠다』고 기염. 3선에 도전하는 신한국당 변정일후보는 『학력이 높을수록 실력도 늘어가는 법』이라고 「다선」을 강조해 비교우위론을 편뒤 『현역의원인 나에게 더더욱 힘을 실어달라』고 역설.〈특별취재단〉
  • 신한국 “3김구도 지속땐 21세기 암운”

    ◎전철타고 이동유세… 공천헌금 해명도­국민회의/“지역감정 굴레 벗는게 이시대의 사명”­민주당/수도권 집중공략… 내각제·견제론 강조­자민련 총선을 열흘앞둔 1일 여야 지도부는 수도권과 충남·전북·경북 등 전략지역을 돌며 세몰이를 가속화했다.중반전 표밭 다지기로 필승을 굳힌다는 전략이다. ▷신한국당◁ 이회창 중앙선대위 의장은 충남 청양·홍성과 금산·논산지구당,전북 익산갑·을과 정읍,군산갑지구당 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지지를 호소했다. 헬기를 타고 강행군한 이의장은 『21세기에도 몇몇 당수들사이에 정권을 놓고 싸우는 3김구도가 계속되면 나라 발전은 당리당략에 희생되고 말 것』이라며 총선 승리를 통한 새정치 구현을 역설했다.특히 『신한국당은 PK당도 TK당도 아니고 호남당과 충청당은 더더욱 아닌 전국을 포용하는 국민정당』이라면서 압승을 독려했다. 그는 야권의 여소야대 안정론을 겨냥,『여소야대의 6공때 3개 야당이 서로 다투고 세력다툼을 하는 바람에 정부가 제대로 일을 하지 못했다』고 반박한뒤 『오죽하면 3당합당을 했겠느냐』고 반문했다.이어 장학로사건을 언급,『비리 규명과 이를 빌미로 한 야당견제론은 별개의 문제』라면서 『지역당의 한계를 초월해 정부를 비판,견제하고 정국안정을 유도하는 것은 신한국당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도 경북 청송·영덕,울산지역 정당연설회에서 정치발전을 위한 여당의 필승을 다짐했다.박위원장은 『김대중·김종필씨가 지역할거를 무기로 다시 정치중심에 서서 21세기 나라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려고 한다』면서 『진짜로 견제가 필요한 사람은 물러갈 김영삼 대통령이 아니라 대권욕심으로 정치의 모래시계를 거꾸로 돌리려는 DJ와 JP』라고 비난했다. 박위원장은 『DJ와 JP뿐만 아니라 우리도 이번 총선이 대선 전초전이며 대권의 향배와 직결되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대통령 후보로 이미 정해진 70대의 노정객을 선택하느냐,끊임없는 자기변신으로 국민적 정당으로 거듭나는 우리 당의 젊고 애국적인 지도자를 뽑느냐는 유권자들의 몫』이라며 현명한 선택을 촉구했다.〈금산·익산=박찬구 기자〉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인천·부천·안양·안산등 경인지역 9개 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이번 선거에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공략에 주력했다. 김총재는 상오 10시30분쯤 영등포역에서 전철에 탑승,시민들과 물가·교육등을 화제로 대화를 나누며 첫유세지인 부평역까지 이동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인천 동아시티백화점앞에서 열린 부평갑 정당연설회에서 김총재는 『검찰이 장학로씨 비리금액 27억원중 21억원은 떡값 명목이었기 때문에 처벌하지 않는다는 파렴치한 결정을 내렸다』며 『김영삼 대통령은 검찰의 엄정한 재수사를 지시하라』고 요구했다. 김총재는 또 공천헌금파동과 관련,『관련자인 국창근씨와 박태영의원이 혐의사실을 전면 부인하는데도 검찰이 사건을 조작하고 있다』고 말한 뒤 『만일 내가 돈을 받았다면 책임을 지겠지만 그런 일은 절대 없기 때문에 자신있다』고 주장했다. 정대철 선대위의장은 하오 5시 서울 오류동에서 그린유세를 갖고 「장학노 떡잔치」「만우절 시사퀴즈」등의 이벤트를 통해 지지를호소했다.〈인천=김상연 기자〉 ▷민주당◁ 서울과 부산·대전·인천·충남등 전국 11곳에 김원기 공동대표와 이기택 고문·홍성우 선대위원장 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동시다발적으로 정당연설회를 열었다.민주당은 특히 대전역 광장에서 대전지역 7개 지구당 연합유세를 갖고 자민련의 아성인 이곳에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진력했다. 김원기 대표는 이 유세에서 『지역감정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것은 이 시대를 사는 한국인의 사명』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홍성우 선대위원장은 자민련 김종필 총재를 겨냥,『굴욕적인 한일협정을 주도한 대가로 일본기업에게서 거액의 비밀정치자금을 받아 쓴 김종필씨의 본질은 보수가 아니라 친일매국』이라고 비난하고 그의 정계은퇴를 촉구했다. 이기택 고문은 반산초등학교에서 열린 부산 해운대·기장갑 유세에서 『이번 선거에 투표하지 않는 사람이 많을 수록 제2의 노태우,제2의 장학로가 줄줄이 양산될 것』이라며 투표참여를 호소했다.〈진경호 기자〉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서울 송파 강동 동작 관악 서대문과 인천 서구 부평 계양 강화,경기 안양 과천 군포등 수도권에서 정당연설회를 갖고 내각제 개헌등을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김영삼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하는 일을 보면 「권력이 이런거구나」하는 생각이 들만큼 독단적이고 비민주적』이라고 비난한 뒤 『김대통령이 임기후 여생을 편안히 보내기 위해선 여소야대 정국을 만들어 현정권을 견제해야 한다』고 안정·견제론을 강조했다. 5·18특별법 제정과 관련,『자민련이 반대한 것은 현행법으로도 광주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 신한국/“여소야대되면 개혁은 끝장”

    ◎국민회의―“견제세력 키워달라” DJ 제주 표몰이/민주­“깨끗한 정당 우리뿐”… 등산객 상대 유세/자민련­충청권 지역정서 부추기며 “몰표” 호소 휴일인 31일 여야 지도부는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을 누비며 세확산에 부심했다.총선을 11일 앞두고 경합지역을 집중 공략,승세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신한국당◁ 이회창 중앙선대위의장은 안성·평택·안양·성남 등 경기 일대를 돌며 정당연설회와 지구당 방문,농민과의 대화 등을 통해 필승을 호소했다. 이의장은 하오 평택역 광장에서 열린 평택을지구당(위원장 이자헌) 정당연설회에서 안정속의 개혁을 위해 집권여당에 표를 몰아줄 것을 당부했다.다소 쌀쌀한 날씨속에서도 1천5백여명의 유권자들이 귀를 기울였다. 이의장은 『이번 선거에서 여소야대가 되면 개혁정권뿐만 아니라 개혁자체가 주저앉는다』면서 『개인이나 특정정당의 이해나 당리당략을 떠나 겨레의 앞날을 생각한다면 현명한 선택을 해달라』고 힘주었다. 그는 이어 견제안정론에 대해 『본인도 대통령이나 집권당이 견제없이 독단으로 치닫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고 전제한뒤 『그러나 6공당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정치인들이 싸우기만 했던 점을 생각한다면 여소야대라야만 정치와 경제,국민생활이 안정된다는 논리에는 찬성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안성·평택=박찬구 기자〉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서귀포시와 남제주군등 제주 3개 지구당 정당연설회에서 견제세력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제주도 교두보 확보를 시도했다. 김총재는 김영삼 대통령을 「하프라인 넘어서까지 혼자 뛰어 다니는 골키퍼」「비탈길을 달리는 브레이크 고장난 자동차」로 비유하며 집중비난했다.특히 검찰의 장학로씨 수사결과 발표와 관련,『시프린스호 사건때 자기 돈을 4천만원이나 쓰고 1천만원을 받은 신순범의원을 기소한 검찰이 장씨 사건에서는 20억원이 넘은 돈을 떡값이라며 기소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검찰은 공익을 지키는 대변자가 아니라 대통령 한사람의 사익을 지키는 도구』라고 공격했다.〈양승현 기자〉 ▷민주당◁ 상오 9시 경기도 과천시 관악산 입구에 홍성우 선대위원장과 이미경 선대위부위원장,출마자인 김부겸후보등이 나가 휴일나들이에 나선 등산객들을 상대로 정당연설회를 가졌다. 홍위원장은 장학로씨 수뢰,국민회의 공천헌금설,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일본기업자금 수수시비등 최근 쟁점으로 떠오른 현안들을 열거하며 다른 세 당을 싸잡아 비난한 뒤 『민주당만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당』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충북 보은을 시작으로 충주·괴산·경북 문경·경기 오산등에서 잇따라 정당연설회를 갖고 「녹색바람」 일으키기에 진력했다. 김총재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신한국당에 참패를 안겨준 것처럼 이번에도 충북이 앞장서 여소야대 정국을 만들어 절대권력을 견제하자』고 충청정서에 호소했다.〈백문일 기자〉
  • DJ·JP,텃밭 유세 세몰이 나서

    ◎「물갈이」·접전지역 중점… 초반 「바람」 노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30일 서로 약속이나 한듯 텃밭인 호남과 충남지역 공략에 나선 것은 「표밭 지키기」를 위한 시동의 성격을 갖는다.선거운동 초반에 고정표를 고리로 세불리기 및 바람몰이에 나선 셈이다. 먼저 두 김총재가 「초반부터 지역감정을 부추길 소지가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나란히 텃밭나들이를 강행한 이유는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한 때문이다.선거전에 돌입하면서 공천 후유증과 헌금시비 등으로 가시화되는 일부 지역의 이반움직임을 서둘러 다독거려야 할 필요성을 느낀 것이다. 두 김총재의 유세일정과 방식도 이러한 풀이를 뒷받침한다.먼저 국민회의 김총재는 유세일정을 전남의 여수와 순천,곡성·구례,그리고 전북의 남원과 임실·순창,전주등 전남·북 동부지역을 북상하는 형식으로 잡았다.이어 전주에서 1박한 뒤 31일에는 군산을 거쳐 제주도 유세에 나선다. 이들 가운데 일부지역은 지난 공천에서 호남물갈이가이뤄진 곳이거나 여당의원이 현역인,아니면 여당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선거구들이다.특히 첫 포문을 연 여수·여천·광양·순천은 시프린스호 기름유출 사건으로 직접 피해를 입은 지역으로 최근 신순범의원의 수뢰사건 이후 지역여론이 썩 좋지않아 득표율에 문제가 있는 지역으로 꼽혀왔다.실제 당내 일각에는 전남·북 일부지역에서 「인물론」과 「홀로서기」가 먹혀들어 목표인 「호남 싹쓸이」가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게 사실이다. 자민련 김총재 역시 사정은 엇비슷하다.지난해 지방선거이후 자민련의 녹색바람이 충남·북과 대전을 휩쓸고 있는 게 사실이긴 하지만,신한국당 이회창 선대의장의 등장에 이어 최근 독도문제와 전국구 공천헌금 파문으로 대전 일부지역과 충남 예산과 서산·태안등이 흔들리는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주병덕 충북지사의 탈당이후 신한국당의 「녹색바람 차단」 전략이 거세지면서 김총재의 대전과 충남·북 석권 전략에 상당한 위협이 되고 있다.〈양승현 기자〉
  • 「김 대통령 개혁3년」 한­중학술회의/서진영 고려대교수 주제발표

    ◎“문민개혁은 잘못된 관행 바로잡기”/군부통치·고성장정책속 누적된 문제 청산/일부의 비판 수용… 개혁 지속추진에 힘써야 중국사회과학원 한국연구센터는 28일 북경 사회과학원 회의실에서 「김영삼 대통령의 개혁정치 3년」을 주제로한 학술회의를 가졌다.여신사회과학원부원장등 50여명의 한·중 두나라 학자들이 참석,열띤 토론을 벌인 이날 학술회의에서 서진영 고대교수(대통령자문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가 발표한 「김영삼 대통령정부의 개혁성과와 전망」을 요약,소개한다.〈편집자주〉 93년2월 출범한 김영삼정부는 지난 수십년동안 누적된 권위주의 지배와 경제성장 제일주의로 인한 정통성·도덕성·효율성의 위기를 한국병이라 규정하고 「변화와 개혁」을 위한 신한국건설을 국정이념으로 제시했다.지난 3년간 추진된 과감한 개혁은 깨끗하고 공정한 정치질서 및 건전하고 효율적인 시장경제확립을 위한 것이었으며 삶의 질 향상,21세기 일류국가의 실현과 그 기틀마련을 구체적인 목표로 삼았다. 이러한 개혁은 ▲위로부터의 개혁 ▲단계적 개혁 ▲사회 틀을 바꾸는 개혁이라는 특징으로 요약된다.대통령이 정치자금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며 재산공개를 비롯해 개혁을 주도,몸소 실천했다.주요 개혁정책이 대통령 자신의 결단과 실천으로 추진됐다는 사실은 「위로부터의 개혁」의 성격을 분명히 한다. 이 개혁은 또 단계적으로 추진됐다.1단계 개혁작업은 군부통치와 고도성장과정에서 산출된 잘못된 관행,의식,제도를 개혁하고 사회기강을 바로잡는 「정상화」를 위한 개혁에 초점을 맞췄다.군의 정치개입 방지,권력형비리등 각종 사회비리,정경유착 비리 근절을 위해 법률·제도적 장치도 마련됐다.공직자 재산공개,공직자 윤리법 강화및 경제정의 기틀마련을 위한 금융실명제도 단행됐다. 김영삼정부는 이같은 과거 권위주의 통치와 고도 성장과정에서 누적된 잘못된 관행,제도를 정상화하는 일련의 「변화,개혁」을 집중적으로 추진한 뒤 2단계 세계화개혁에 들어갔다.94년 11월 발표된 김대통령의 세계화구상은 문명사적 전기를 맞아 정치,경제,사회,문화등 모든 부문에서 세계수준의 가치및 제도를 창출,국가경쟁력 강화와 21세기의 새로운 문명시대에 대비하자는 신한국의 21세기 비전이며 전략이다.우리경제의 경쟁력제고를 위한 개방화와 경제구조 조정등 경제질서 재편,지식정보시대를 준비하는 정보화추진전략,사회복지구상,사법개혁,교육개혁등도 같은 맥락에서 추진됐다. 이 점에서 세계화개혁은 우리사회의 근본틀을 바꾸는 개혁으로 발전돼 나갔다.잘못된 관행 혁파와 21세기에 대비한 새 제도,의식 건설이 김영삼정부가 추진하는 개혁정책의 세번째 특징이며 목표다.이런 의미에서 집권초 추진된 부패척결 및 사정작업이 과거 권위주의아래 누적된 잘못된 것을 정상화하는 작업으로 대내지향적이라면 세계화개혁은 탈냉전 세계화시대에 대응,우리사회의 근본틀을 재구성하자는 대외적,미래지향적 성격을 갖는다. 최근 추진되고 있는 역사바로 세우기는 「정상화개혁」­「세계화개혁」의 연장선에서 이뤄지고 있다.권력형비리 군사반란에 관여한 두 전직 대통령의 처벌은 금융실명제 실시등 개혁조치 진전을 통해 전모가 드러났고 처벌을 피할수 없게됐다.이같은 「역사 바로세우기」는 잘못된 과거를 바로잡으려는 개혁정치의 일관된 논리에서 나온 것이다.역사청산작업을 마무리하고 미래와 세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김대통령의 의지,비전의 반영으로 봐야 한다. 「변화와 개혁」이 시대적 과제라해도 이로인해 기득권을 상실하는 계층의 반대와 비판을 피할수 없다.개혁이 국민들의 생활과 의식 변화를 요구하므로 국민들의 즉각적인 찬성,지지를 기대하기도 어렵다.그러나 한편 개혁의 기본방향과 목표를 찬성하더라도 구체적 절차와 방법에 대한 비판에 대해선 유념의 필요가 있다.첫째는 위로부터의 개혁이 가지는 단점인 개혁정책 결정과정의 공개 및 공식성이다.「밑으로부터의 개혁」이 결합돼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국민들에게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전직 두대통령의 구속과 같은 사항은 사실 일관된 개혁정책의 소산이었지만 항간에는 정치상황에 따른 즉흥적인것으로 치부하는 점등이다.셋째,국민들이 생활에서 감지할 수 있는 민생개혁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개혁정치가 심화되면서 개혁반대,비판자세력이 확산돼 개혁정치의 정치적 입지는 상당히 약화됐다.이번 총선에서 여당이 패배한다면 더욱 그럴 것이다.그러나 앞에서 지적했듯 「변화와 개혁」은 세계적,역사적 과제란 점에서 정치적 지지도와 관계없이 개혁은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정리=이석우 북경특파원〉
  • 불붙은 득표전… 여야 비상체제로

    ◎신한국당­공명선거단·유세단 등 24시간 풀가동/국민회의­지도부 유세일정 확정… 총선체제 가동/민주·자민련도 상황실 개소… 본격유세 돌입 15대 총선 선거운동 개시일을 하루 앞둔 25일 야권이 선거상황실을 가동함으로써 여야 4당간 전략싸움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필승대책수립을 위한 사령탑의 두뇌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신한국당◁ 여의도 중앙당사 3층에 종합상황실을 마련,가동중이다.강용식 종합상황실장 아래에 공명선거단,기획단,조직단,유세단 등 4개단을 두었다.「글로리 4·11」이라는 총선기본계획을 바탕으로 공세적 선거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강실장은 특히 종래 여당식 전략에서 벗어나 즉각 대응체제를 구축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능동적인 선제공세 전략이 핵심이다.주3회 강삼재 선대본부장이 주재하는 실무회의에서 「총론」을 수립하고 이를 토대로 매일 상오 강실장이 일일회의를 열어 「각론」을 정한다.야간에 2명의 직원이 숙직,24시간체제로 운영된다. 공명선거단은 통합선거법 안내와 상대당 불법선거운동에 대한지침을 하달하고 고소고발 대책을 컨설팅하는 법률자문팀으로 이뤄졌다.기획단은 선거전략과 이벤트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기획1·2반과 「신한국 텔」등 PC통신을 통해 선거전을 주도하는 정세분석반,언론동향과 야당 움직임을 파악,대책을 제시하는 정보관리반으로 구성됐다. 조직단 소속 4개반은 수도권,호남,영남,중부 등 4개 권역별로 나눠 일선 지구당 선거운동과 상대당 동향을 보고받고 대책을 세운다.유세단은 지도부의 유세일정,일선 지구당 정당연설회 일정 등을 조정하면서 연예인자원봉사단과 전문연사단도 운영하고 있다. 상황발생때마다 단기전략을 마련하는 「전략기획팀」은 상황실내의 비밀병기에 속한다.외곽에서는 과학적 여론조사를 통해 민심흐름을 제시하는 사회개발연구소가 활동중이다.〈박찬구 기자〉 ▷야권◁ 국민회의는 이날 상오 9시 중앙당사에서 김대중 총재 등 당 지도부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거상황실 개소식을 가진데 이어 유세대형버스 시승식,대형 현수막 부착 등으로 공식 총선체제에 돌입했다.특히 김대중총재 등 지도부의 유세일정을 최종 확정하고 이에 따른 구체적인 준비지시를 전국 지구당에 내려보냈다. 또 당내에 설치된 중진반,「그린 캠프 21」등의 이벤트식 행사에 대한 준비도 마치고 공식 선거전에 돌입하면 곧바로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상오 9시 마포당사 5층에서 홍성우·이중재 선거대책위원장과 주요 당직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선종합상황실」개소식을 갖고 본격선거전에 대비한 비상체제에 들어갔다.유인태의원을 실장으로 20여명의 실무요원이 투입된 이 상황실은 총선개표가 완료되는 4월12일까지 24시간 가동체제를 통해 전국의 선거상황을 점검·지휘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와 별도로 서울,부산,인천·경기,대전·충남,충북·강원,대구·경북,경남,호남·제주 등 8대 권역에도 지역상황실을 설치했다. 자민련도 이날 중앙선대위 직속 기구로 종합상황실(실장 윤재기)을 구성하고 기획·조직·총무·홍보·유세·부정선거대책·여성 등 7개단으로 판세분석과 선거진행,유세활동 등에 들어갔다. 자민련은 또 김종필 총재를 비롯해 24명의 중진인사로 총선유세반을 구성,오는 27일부터 상오 1차례·하오 3차례의 권역별 지원유세 일정을 확보했다.김총재는 27일 대구·경북 지역의 유세를 시작으로 선거일까지 총 24차례의 권역별 지원유세를 계획하고 있다.〈진경호·백문일 기자〉
  • 4·11총선 「열전 16일」 돌입/오늘부터 공식 선거운동

    ◎4당 수뇌 “필승” 다짐/신한국당­“과반의석 확보해야 정국 안정”/국민회의­“총체적 「3독정치」 심판을”/민주당­“70석 이상 차지… 정계개편 주도”/자민련­공명선거 4당영수회담 제의 여야 4당 총재와 선대위의장은 공식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25일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에 임하는 입장을 밝히고 필승을 다짐했다.〈관련기사 5면〉 신한국당의 이회창 중앙선대위의장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집권여당의 과반수 안정의석 확보가 진정한 국가·정치·경제안정을 이루는 길』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이의장은 「국민여러분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여소야대의 정국하에서 당리당략에 치우친 견제는 정치불안과 혼란을 가져올 뿐』이라고 강조했다.그는 『2백53명 후보 전원을 선정한 국민정당은 신한국당밖에 없다』면서 『특정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정치세력으로는 국민 통합을 이루어낼 수 없다』고 야권을 겨냥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도 상오 기자회견에서 『3분의 1 의석을 얻지 못하면 정국은 내각 책임제 개헌의 소용돌이와 정당간 이합집산으로 큰 혼란에 빠져들 것』이라며 표몰이를 촉구했다.김총재는 『이번 선거의 의미는 독선,독주,독단의 3독정치를 통해 나라일을 총체적인 실패와 혼란속으로 몰고온 김영삼 3년통치에 대한 심판』이라며 『비자금등 정부 비리에 대해 국정조사권을 발동,진실을 밝힐 것』이라며 거듭 청문회 개최를 약속했다. 민주당 홍성우 선대위공동위원장도 기자회견에서 『총선에서 70석의 의석을 확보하고 전국적으로 고른 득표율을 바탕으로 전국정당,국민정당임을 평가받아 이를 통해 총선후 정계개편을 주도할 것』이라며 승리를 자신했다.홍위원장은 『도덕정당이자 국민정당인 민주당이 승리해야 우리 정치가 바로 선다』며 이번 총선을 통해 3김정치 구도에 쐐기를 박을 것을 주장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회견에서 『이번 선거가 깨끗하고 공명정대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대통령과 각당 총재가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만나는게 바람직하다』며 여야 영수회담 개최를 공식 제의했다.김총재는 『캐스팅 보트는 소수당만 행사하는 것이아니라 제1당도,제2당도 행사할 수 있는 것』이라며 총선에서의 도약 가능성을 시사했다.〈양승현·박찬구 기자〉
  • 신한국·국민회의·민주·자민련(4·11총선 4당 수뇌 출사표)

    ◎신한국/“안정속 개혁으로 지역주의 깨겠다” 결전의 날이 가까워졌다.여야 4당은 15대 총선 후보등록일을 하루 앞둔 25일 선대위의장 또는 당총재 기자회견 등을 통해 본격적인 득표활동을 겨냥한 「출사표」를 던졌다. 이회창 선대위의장의 25일 기자회견은 당체제를 전면적인 총선체제로 전환하는 신호탄이라고 볼 수 있다. 이의장은 이날 회견에서 여당의 과반수 안정의석 확보의 당위성을 역설하면서 인물중심의 선택을 해달라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즉 집권여당의 과반수 의석 확보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경제,사회적 발전이 가능하다는 논리를 폈다.특히 여당의 압승으로 끝난 대만 총통선거와 최근 북한동향을 예로 『그 어느 것보다 우선해 정치가 안정되어야만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상대당에 대한 비방은 극력 자제했다.이를테면 여당으로서 악재랄 수 있는 장학노씨 사건에 대한 야측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야권의 공천헌금 비리 등을 굳이 언급하지 않았다.이는 야당에 대한 공격으로 반사이익을 얻기보다는 가능한한 신한국당의 개혁의지를설파하는 「포지티브 게임」으로 총선기조를 이끌겠다는 의지의 표시로 이해된다. 다른 한편 장씨 사건에 대해서는 『변화와 개혁이라는 문민정부의 전체흐름에 역행하는 불상사』라는 등 구조적이 아닌 개인비리로 간주했다.그러면서도 유감과 엄정한 사법처리 의지를 표시했다.즉 『철저히 진실을 밝혀 엄정하게 처리하면 국민들도 정부의 도덕성에 신뢰를 보낼 것으로 생각한다』며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는 자세를 분명히 한 것이다. 이처럼 신한국당으로선 장씨 수뢰사건에 대해선 정공법으로 대응하는 것 이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고 보는 듯하다.이는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이 이날 광명갑 등의 필승대회에 참석,『신한국당은 장학로식 비리를 용납하지 않고 싸우기 위해서 존재한다』고 선언한데서도 감지된다. 신한국당은 지역주의 구도를 여하히 깨느냐가 안정의석 확보의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이의장이 이날 국민회의와 자민련을 겨냥,『특정지역만을 기반으로 하는 정치세력으로는 국민통합을 이뤄낼 수 없다』고 강조한 까닭도 여기에 있다.다시 말해 『전국 2백53개 선거구에서 후보자조차 전부 내놓지 못한 정당이 어떻게 국민의 힘을 한군데 모으겠느냐』는 반어법으로 신한국당 지지를 호소한 셈이다.신한국당이 26일 전국구의원 명단발표에 이어 같은 시간대에 일제히 2백53개 지역구후보들의 등록을 하기로 한것도 유일한 「전국당」임을 천명하기 위한 수순이다.〈구본영 기자〉 ◎국민회의/“1백석 확보 못하면 정국 대혼란 올것” 국민회의 김대중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지구당을 돌며 강조했던 견제를 위한 3분의1 의석 확보,경제제1주의 실현,비자금 진실규명,청년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여성에게 기회를 주는 정치를 5대 쟁점으로 종합 정리하는 식으로 출사표를 던졌다.이는 이번 총선에 임하는 국민회의의 선거운동 기법을 가늠하게 하는 잣대이기도 했다. 김총재는 이날 『젖먹던 힘까지 보태면 1백석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이제부터 당력을 총집결,전력투구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에 대한 고리로 여권과 일부 야권의 내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정계개편론을 적절히 활용할 심산임을 내비쳤다.김총재가 『우리당이 1백석을 확보하지 못하면 내각제 논의로 정국은 커다란 혼란 속으로 들어가고 이합집산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언급한 대목에서 이를 읽을 수 있다.또 최근 국민회의 폭로로 불거진 장학노씨 부정폭로사건도 이와 연계,여권에 대한 「공격카드」로 구사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그러면서도 여권의 반격을 경계하는 듯한 인상을 강하게 풍겼다.『김대통령이 맞대응의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김대통령의 책임론을 제기,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김총재는 일단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과 호남말고 취약지역에서의 교두보 확보가 어렵다는 점을 솔직히 토로했다.그러면서도 『취약지역에서 비록 의석은 얻지 못하더라도 전국구 몇석에는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해 강원과 충청,제주는 기대를 걸었다.김총재가 『전국구 14번을 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언급한 점도 이를 반증하는 대목 가운데 하나다.〈오일만 기자〉 ◎민주/“3김과의 대결… 수도권바람 일으킬 터” 홍성우·이중재 선거대책위원장이 상오 마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에 임하는 당의 각오와 선거전략,총선후 예상되는 정계개편에 대한 구상 등을 밝히는 것으로 포문을 열었다.주요 당직자 10여명이 배석한 가운데 당사 5층 회의실에서 가진 회견에서 홍공동위원장은 『이번 총선은 지역주의를 기반으로 한 3김정당과 국민정당인 민주당의 대결』이라며 『민주당은 70석의 의석을 확보,총선후의 정계개편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다시 말해 이번 선거를 3김(김)과 민주당의 대결로 몰고가겠다는 의지의 천명이다. 홍위원장이 『일부 여론조사가 민주당이 열세인것으로 전하고 있으나 사실과 다르다』면서 『본격 선거전에 들어가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민주당 바람이 일것』이라고 자신한 부분도 같은 맥락이다.즉 선거전이 시작되면 부동표에 민주당 바람이 일것이라는 기대의 표현인것이다. 이중재 공동위원장도 『장학노씨 사건은 3김정치의 부패실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며 『유일하게 깨끗한 정당인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급상승할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부영 최고위원,제정구총장,이철총무,노무현 전 부총재,홍기훈 총선기획단장,박계동 의원 등 당내 「스타급」인사 18명으로 구성된 「새정치주체선언」그룹도 별도의 기자회견에서 적극적인 대여공세를 펴겠다고 밝혔다.이들은 「반신한국당 선언」을 통해 『신한국당은 한국정치의 위기와 혼란의 원천』이라면서 『김영삼 대통령의 대선자금을 공개하지 않는한 김대통령과 신한국당은 역사청산의 대상에서 제외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이들은 또 『신한국당은 총선이후 김대통령의 통제가 불가능해지면서 해체의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새주체그룹이 총선이후 정치개편을 주도할것』이라고 밝혔다. ◎자민련/“보수안정층 공략… 캐스팅 보트 잡겠다” 김종필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총선결과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수 있는 의석을 확보할것』이라며 총선에 임하는 각오를 밝혀 자민련 바람에 시동을 걸었다. 김총재는 『캐스팅 보트는 소수당의 전유물이 아니라 제1당이나 2당도 행사할 수있는것』이라고 강조한 뒤 『선거기간 동안 특별한 이벤트는 만들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실상을 보여줘 국민들로부터 현명한 선택을 받겠다』는 식으로 선거전략을 피력했다. 김총재는 이례적으로 『공명선거를 정착시키기 위해 대통령과 야당 총재가 한 자리에서 만나 각당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야영수 회담을 제의했다. 김총재는 이 이유로 『지방자치 시대에는 야당도 국정의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영수회담의 형식과 관련,『본격적인 선거가 시작되는 26일쯤 각당의 총재가 TV에 출연,정책과 비전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TV좌담회 형식을 시사해 여당과의 차별화를 시도하려는 공세적인 태도를 취했다.김총재가 야당총재와의 영수회담에는 별 비중을 두지않은 것도 이러한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총재는 장학노씨 사건 와중에 영수회담을 제의하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 『다르게 해석할 이유가 없다』며 일축한 뒤 『정치인들이 흑백논리에 빠져 「전부 아니면 아무 것도 아니다」고 생각하는데 민주주의는 건설적이고 합리적인 타협을 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구구 공천과 관련,김총재가 『우리는 겸손하게 20여명선에서 후보자를 낼것』이라고 언급한 부분은 자민련에 대한 보수안정층의 지지를 노린 이미지 작업의 하나라는 지적이다.〈백문일 기자〉
  • 평택갑·대구 수성을(4·11 총선 표밭 현장을 가다:31)

    ◎평택갑/김영광 의원에 언론·출판인 도전/여 강세지역… 송탄주민 표심이 변수 경기 평택갑 선거구는 전통적으로 여당강세 지역이다.당이나 연령별 차이보다 지난해 송탄과 평택이 평택시로 합쳐진후 통합에 반대했던 사람들의 표심이 주요변수다.이름이 없어진 송탄유권자는 전체의 75%다.평택시가 갑·을로 나누어지면서 생활감정에 맞지 않는 분할이라고 느끼는 지역주민의 불만도 한 목소리를 이룬다. 신한국당은 4선에 도전하는 김영광 의원(63)을 내세웠다.국민회의는 오늘신문 편집위원 이미경 위원장(여·38)을 출전시켰다.민주당은 출판사대표 박정수 위원장(48),자민련은 정당인 조성진 위원장(50)으로 가세했다. 국민회의 공천탈락으로 전지구당위원장 김용한씨(40)가 무소속으로 나오고 21세기 황해포럼대표 원유철씨(33)가 가세했다. 신한국당의 김의원은 의정보고활동 위주로 바닥다지기에 나섰다.통합의 당위성을 주장하며 『평택북부지역(송탄)의 발전을 위해 능력과 경륜있는 인물이 되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한다.송탄 관광특구 지정,미군기지내 비행장 민간항공 취항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국민회의 이위원장은 『여성·소외층과 함께 질적 삶을 추구하기 위해 나섰다』며 한표를 호소한다.4년제 대학을 유치하고 여성의 고용을 촉진시키겠다고 공약했다. 민주당 박위원장은 30%의 20∼30대 유권자를 기반으로 오랜 야당생활과 참신성을 주무기로 내세운다.『주민 의사가 아닌 강압에 의한 통합을 원위치시키겠다』며 송탄주민의 자존심에 호소한다.여성복지공간의 확충과 인터체인지건설이 공약이다. 자민련의 조위원장은 유권자 20%를 이루는 충청향우회 활동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깨끗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고 40대 이상의 많은 호응이 있다』고 자평한다. 무소속의 김후보는 미군범죄 피해자 구호사업을 해온 경력을 바탕으로 『미군기지 임대기간을 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원후보는 젊은 층 지지를 기반으로 『황해경제권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평택광역시건설』을 공약으로 내세운다.『사표방지를 위해 될 사람을 밀어주자』며 자신의 승리를 자신한다.〈평택=전경하 기자〉 ◎대구 수성을/윤여악·박구일·이치호씨 3파전/TK정서 업고 무소속 후보들 난립 대구 수성을은 이른바 「TK정서」를 업고 「춘추전국시대」인 양 무소속후보가 난립하는 대표적 혼전지역이다. 3선고지를 노리는 신한국당의 윤영탁 의원(63)에게 야3당후보 이외에 이치호 전 의원(58)등 무려 11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그런 만큼 경쟁양상이 선거공고일이 다가오면서 백병전으로 치닫고 있다.한 개인택시기사가 『모후보로부터 하루 일당을 줄 테니 선거캠프에 와서 교육을 받으라는 제의를 받았으나 거절했다』고 토로할 정도다. 그러나 대구·경북지역에 흐르고 있는 정치적 냉소주의를 반영하듯 여론조사결과에서는 아직 부동층이 많다는 소식이다.15만1천여명의 유권자중 50%이상이 중산층으로 추산되는 아파트밀집지역으로 유권자가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아 후보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는 얘기다. 신한국당의 윤후보는 이같은 지역분위기를 감안,『권력의 핵심에 있을 때는 대구을 거들떠보지 않던 몇몇 독불장군이 이제 와서 대구 푸대접 운운하며 지역민심을 자극하고 있다』며 「TK정서」를 들먹이는 야권유력후보들을 정면공격하고 있다.공조직은 물론 2년전부터 운영해온 이동도서관회원 1만여명등 사조직을 풀가동하고 있다. 특히 자신이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을 지낸 실물경제통임을 내세우면서 도심 슬럼화의 주원인인 경부선 도심통과구간의 시외곽 이전등 각종 경제공약으로 지지세 확산에 나서고 있다. 14대총선에서 여당후보로 나와 당시 국민당후보로 나온 윤의원에게 2천표차로 분루를 삼킨 이전의원(무당파국민연합)은 대구·경북의 명예회복을 슬로건으로 설욕을 다짐했다. 11·12·13대 연속당선과 국회법사위원장으로 쌓은 관록과 지명도를 바탕으로 한 「인물론」으로 대륜고 5년선배인 윤의원과 맞선다는 전략이다. 해병대사령관 출신의 박구일 의원도 자민련의 녹색바람의 대구·경북지역 상륙을 기다리면서 동생인 박정은시의원의 사조직을 발판으로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시의원을 지낸 김시입 태성주택회장과 김중태 녹색물결시민운동본부의장,박철언 자민련부총재의 비서출신인 남칠우21세기생활정치연구소장,박상필 영남민간공익활동연구소장등 무소속군단의 기세도 만만찮다.이들 이외에도 박양식 경주대교수,이우태 21세기대구정책발전연구소장등이 무소속출마를 준비중인데다,선거법 위반혐의로 구속중인 홍무흠 대경연구소장도 옥중출마를 불사할 태세다.〈대구=구본영 기자〉
  • 「동아시아의 정치개혁 전망」/손주환 본사 사장 영 RIIA 연설

    ◎“한국의 민주개혁 돌이킬수 없는 대세”/일본­「보·혁」서 「보·보」 구도 전환… 정치 불확실성 지속/중국­일당지배·민주 요인 혼재… 체제변혁 어려워 오늘 이 자리에서 언급하는 동아시아의 몇몇 나라들―한국과 일본 중국―은 아시아에서도 가장 다이내믹한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나라들이다.이들 나라들은 괄목할만한 경제성장을 거듭해온 나라들일뿐아니라 대부분 정치적으로도 변화와 개혁의 소용돌이속에 묻혀있다. 먼저 한국은 경이적인 경제성장과 함께 권위주의체제에서 탈피해 민주화를 실현하고 있는,보기 드문 경험을 축적하고 있는 나라이다.일본은 세계일류의 경제선진국이면서도 아직도 국내정치적 개혁의 높은 파도에 휩싸여 있다.중국은 이른바 「사회주의 시장경제」(Socialist Market Economy)를 지향하는,역사적으로 아주 희귀한 정치·경제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이들 나라에서 진행중인 변화와 개혁 또는 안정의 정치적 실험은 그것의 성공과 실패여부를 떠나서 그 과정 자체만으로도 세계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왜냐하면 그자체가 국가발전의 전형에서 보아 보편성과 특수성의 양면을 지니며 매우 상징적인 의미를 던져주기 때문이다. ▷한국의 정치개혁◁ 최근 한국의 두 전직대통령이 정치비자금과 과거 쿠데타에 의한 집권혐의로 각각 구속된 사건은 한국 국내는 물론 세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이 사건에 대한 외국의 시각은 대체로 두가지인 것 같다.하나는 일종의 정치보복이라는 부정적인 것이며 다른 하나는 민주개혁의 발전적 귀결이라는 긍정적 견해다. 한마디로 두 전직대통령의 구속은 김영삼 대통령이 지난 30여년에 걸쳐 누적된 권위주의 체제의 잔재를 청산하고 민주주의의 확고한 기반을 닦음으로써 한국을 진정한 선진국으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취한 일련의 민주개혁과정의 결과라 볼 수 있다.김대통령의 개혁비전과 철학 아래 진행중인 한국의 개혁은 사회 전 영역을 망라하는 포괄적이며 총체적이고 다층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군의 정치개입 청산 첫 조치 한국에서 가장 먼저 취해진 개혁조치는 군부의 정치개입 청산이다.61년 쿠데타로 등장한 박정희 정권과그를 이은 전두환·노태우 정권당시 군부는 이들 정권의 버팀목이었으며 또한 수혜자였다.특히 군부내에는 소수의 고급장교로 구성된 사조직이 있었으며 이들은 정권의 철저한 비호속에 군부는 물론 정치를 좌우해왔다.따라서 개혁의 첫 과녁은 이들에게 맞춰졌다.이들을 성공적으로 군에서 축출함으로써 군에 대한 문민통제가 이룩됐다.이 결과 불과 3년 남짓한 지금 군부를 비롯한 한국국민 대다수는 한국에서 더이상 과거처럼 군부가 쿠데타등으로 정치전면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믿지 않게 됐다. 민주화로의 두번째 개혁은 고위공직자들의 재산공개를 통해 부패고리를 끊고 선거비용을 보다 엄격히 통제하도록 선거법을 개정하고 정치자금법을 고쳐 정치자금의 모금한도액과 국고보조금을 늘리는 제도개혁을 단행한 것이다. 세번째는 금융실명제와 토지거래실명제를 통한 경제개혁을 이룬 것이다.금융실명제는 가·차명으로 돈을 숨길 수 있는 은행계좌를 불법화함으로써 비자금이나 깨끗하지 못한 돈의 은닉을 불가능하게 했다.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스캔들도 이 제도에 의해 드러난 것이다.정치자금모금제도가 확립되지 않았던 권위주의시대에 대통령은 통치자금이라는 명목 아래 기업으로부터 돈을 받아 정당운영비와 선거자금으로 사용함으로써 체제를 유지해왔다.금융실명제로 인해 전직대통령들이 재임시 사용하고 남은 이른바 통치자금의 은닉이 더 이상 불가능해지면서 이번 스캔들이 터진 것이다. 토지거래실명제는 부동산투기나 이에따른 불법적인 세금의 포탈등을 근절함으로써 경제정의를 실현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넷째는 작고 능률적인 정부를 지향하는 행정개혁을 단행함으로써 선진민주주의국가로 발전하기위한 제도적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이에따라 교육·사법·환경·보건·문화등 사회 모든 분야에서 제도와 관행,규칙들이 개정되거나 보완되는 개혁이 추진되었다. 다섯째는 과거의 잘못된 역사를 청산하는 것이다.「역사바로세우기」라는 구호로 상징되는 이 작업은 특히 전두환 전 대통령의 집권과정과 연결돼있다.즉 지난 79년 12월12일의 실질적인 쿠데타와 80년 5월 광주시위에 대한 유혈진압을 심판하는 것이다.한국사회를 진정한 민주주의로 탈바꿈시키려는 김대통령의 개혁은 위에서 언급한 몇가지 내용만으로도 그 폭과 깊이가 얼마나 넓고 깊은지를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의 개혁은 김대통령의 리더십에 의해 주도된 전형적인 「위로부터의 개혁」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따라서 엄청난 성과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 개혁추진방법과 속도를 두고 반발이 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하지만 지금까지는 적어도 커다란 사회적 혼란이나 동요없이 국민적 합의와 성원 아래 개혁이 진행돼왔다고 할 수 있다.그것은 김대통령의 민주적 정통성과 집권 이후 행해온 도덕정치에 대한 국민적 신뢰의 축적에 힘입은 바 크다고 할 수 있다.향후 한국 정치개혁의 성패여부는 과연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는냐에 달려있다.판단의 1차 바로미터는 4월11일의 총선과 내년 대통령선거가 될 것이다.그러나 선거의 결과에 상관없이 한국에서의 민주적 개혁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대세이며 이는 한국이 앞으로 후퇴없는 민주발전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일본의 정치적 교착상태◁ 일본은 지금 정치적으로 불확실성의 시대에 있다는 것이 가장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이는 93년 7월 38년에 걸친 자민당의 일당지배체제가 무너진데 따른 것이다.일본의 변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일본의 정치변화는 다른 선진국에서 보듯 여당과 야당간 정권교체나 단순한 인물교체가 아닌 정치체제 전반에 걸친 구조적 변화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일 사회당 세력 대폭 악화돼 93년 정치적 대격변은 무엇보다 자민당의 장기집권종결과 함께 사회당의 소멸에 가까운 약화로 시작됐다.사회당은 지난 55년 출범 이후 제1야당으로서 자민당정권의 독주를 견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그러나 소련과 동구 붕괴에 따라 탈사회주의 바람이 불면서,가뜩이나 일본자위대와 남한 불인정 등 비현실적 노선을 고집해온 사회당은 국민의 지지를 잃고 있다. 일본정치개혁의 또 다른 중요한 특징은 일본정치가 자민당과 사회당으로 대변되던 보수·혁신 구도에서 자민당과 자민당을 이탈한 개혁보수세력인 신진당의 2대 보수당이 양립하는 양대 보수세력 대결이라는 새로운 구도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같은 보수 대 보수의 구도는 그 간 얼굴마담에 그쳤던 무라야마 총리(사회당출신)의 사퇴이후 연립제1당인 자민당의 하시모토 류타로 총재가 총리에 오르면서 실질적인 막이 올랐다.제1야당인 신진당에서도 그간 막후에서 역할을 수행하던 실질적인 보스 오자와 이치로가 지난 12월 당수에 취임함으로써 자민당 대 신진당의 양대보수진영의 대결구도가 이루어진 것이다. 앞으로 일본정치는 이들 두 세력의 치열한 다툼에 의해 불확실성을 띠게 될 전망이다.이 과정에서 주시해야 할 몇가지 대목이 있다.첫째는 과연 일본에서 양대 보수세력이 미국의 민주·공화 양당의 관계처럼 체제 내 상호교체세력으로 뿌리내릴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하시모토나 오자와 모두 국가중심주의를 부르짖고 있어 차별성이 없다.따라서 이들 두사람 간의 경쟁이 일본 정치개혁의 종착역이 될지는 의문이다.둘째는 일본은 경제대국에 걸맞는 세계 정치·군사적 대국으로 등장할 수 있을까 하는 대목이다.일본이 세계정치무대에서 종속변수로 머무는 한 일본국내의 변화욕구가 분출될 것은 뻔하다.반면 일본의 정치및 군사대국화는 다른 아시아권 국가들과 마찰을 빚는 딜레마를 보이게 될 것이다.셋째,일본은 역사문제로 주변국들과 갈등을 빚는등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수용하는 풍토가 조성돼있지 못하다.이는 일본 정치세력이 국제화를 지향할 때 가장 큰 장애물이 될 것이다. ▷중국 공산당의 장래◁ 동아시아의 정치발전 또는 민주화와 관련하여 또하나의 중요한 요소는 중국정치체제의 향방이다.중국의 정치변화는 북한·베트남등 같은 사회주의국가 뿐아니라 일반 개발도상국의 정치발전과 민주화에 시사하는 바가 많다.따라서 중국정치체제의 장래,보다 구체적으로 중국공산당 일당지배체제의 장래는 커다란 관심사다.결론부터 먼저 말하면 중국의 대내외적 환경과 그 진전 추세로 미루어 볼 때 공산당일당지배체제를 유지하도록하는 요인과 정치적 민주화를 자극하는 요인이 혼재해 있다고 할 수 있다. 먼저 공산당지배를 존속시키는 요인으로는 중국의 민주시민의식의 결여를 꼽을 수 있다.중국인민들은 오랜 전체주의에 길들여져 있으며 높은 문맹률과 민주주의의 기반이 되는 자율의식,주인의식이 부족하다.또 안정된 민주주의에 적합한 경제기반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개혁개방 이후 괄목할만한 경제성장을 이루었으나 일부 경제특구를 제외하고는 낙후성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지역별 계층별 소득격차는 민주주의 실현에 많은 장애를 가져다 줄 것이다. ○중 소수민족 독립운동 우려 아울러 중국지도부는 복수정당제 등 서구식 민주주의가 지역주의와 소수민족 분할독립운동을 자극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중국은 티베트 대만 신강 홍콩등 소수민족 및 지역주의 문제를 가지고 있기때문에 일사분란한 일당지배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게 대체적인 인식이다.이는 인구 90%이상을 점하는 한족민족주의와 그 맥을 같이하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중국의 정치적 다원화와 민주화를 촉진시키는 요인도 적지않다.무엇보다도 시장경제체제의 도입을 통한 경제발전이 그것이다.「사회주의적 시장경제」는 필연적으로 중국사회를 정치·경제·사회적으로 다원화시킬 것이며 따라서 일당지배체제는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둘째,범세계적인 민주화추세와 중국의 경제발전으로 인한 국제경제구조와의 연계성이 심화되는 현상은 중국의 국내정치 및 사회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셋째,과학기술발전으로 상대적으로 세계는 축소된 지구촌으로 변하고 있다.지역간 교류가 빈번해지고 체제와 제도간 상호비교가 용이해지면서 과거처럼 문을 닫고 한 이데올로기를 일방적으로 강요하고 선전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다. 이같은 요인을 종합해 보면 중국이 가까운 장래(4∼5년)에 공산당 일당지배체제를 포기하고 다당제로 표현되는 서구식 민주주의를 도입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그러나 이데올로기가 희석되는 반면 민족주의 요소가 강조되며 행정 개혁을 추진하는등 공산당지배양식이 달라질 가능성은 크다.즉,이른바 개발독재형 권위주의체제와 유사한 통치형태를 취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결론◁ 지금 아시아에서 일고 있는 이러한 다이내미즘은 이들 지역에 새로운 희망과 자신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이들 지역은 경제적 번영과 민주주의 확립이라는,또는 경제적 번영과 그것과 조화를 이루는 체제확립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짧은 시일안에 잡아야 하는 매우 벅찬 과제를 안고 있다. 유럽이 수세기에 걸쳐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성취한 결과를 동아시아가 짧은 시일안에 얻기 위해서는 상당정도의 모순과 혼란을 감내하지 않을 수 없다.그러나 유럽과 세계선진국들의 앞선 경험이 동아시아의 진로에 좋은 교훈이 되리라는 것은 분명하다.동아시아의 국가들은 나라와 시기별로 차이는 있지만 종국에는 민주주의라는 인류 보편적인 가치를 공유하면서 경제성장을 이룩해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
  • 민주당·국민회의/「공천헌금」 진흙탕 싸움

    ◎KT­공개토론·사과 요구 등 강공/양측 “여만 유리” 내세워 봉합 움직임도/국민회의­“파문확산땐 타격” 일제 함구 14대 총선 당시의 공천헌금을 둘러싼 국민회의와 민주당의 공방이 16일 민주당 이기택고문의 공개토론 제의와 공식사과 요구 등으로 이어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양측은 이날 공천헌금 문제를 제기한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며 전날에 이어 이전투구를 계속했다.그러나 양측 모두 더이상의 확전은 공멸로 이어질 뿐이라는 위기의식 속에서 사태를 봉합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민주당의 이기택 고문은 이날 아침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자청,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에게 공개토론을 제의하면서도 야당간의 싸움은 여당만 이롭게 할 뿐이라는 모순된 주장을 펴 곤궁한 처지를 반영했다.회견에서 이고문은 짐짓 강공제스처를 취했다.『14대 총선 공천때 헌금기준 등은 모두 공동대표였던 김총재가 제의했고 나는 동의만 했다』고 애써 김총재가 헌금모금을 주도했음을 강조했다.공천과정에서 두 사람의 역할을 공개하기도 했다.전국구 당선가능선을 24명으로 정해 직능대표와 당료,헌금영입자 등을 각각 8명씩 선정키로 하고 김총재가 각각 5명씩,자신이 3명씩 추천했다는 것이다. 이고문은 『최근 공천탈락자들이 김대중씨의 생일이나 명절에 헌금을 냈던 비리가 노출되는 등 악재가 계속되자 이를 모면하기 위해 국민회의가 느닷없이 지난 공천헌금 문제를 들고 나왔다』고 비난했다.이고문은 이어 『공천과정에 의혹이 있다면 국민앞에 나서 모든 것을 밝히자』고 공개토론과 국민회의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김홍신대변인도 즉각 논평을 통해 『국민회의가 발작적 증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공개토론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날 이고문 회견의 무게는 사태봉합쪽에 쏠린 인상이 짙다는 게 당 안팎의 중론이다.『야당끼리의 싸움은 여당만 이롭게 할 뿐』『구체적인 내용으로 일일이 대응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는 말로 국민회의측에 휴전의사를 전달했다.특히 김총재의 헌금사용 부분등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아 애써 국민회의측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속내를 내비쳤다. ○…국민회의는 더이상 파문이 확산되어서는 총선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다고 판단,김한길 대변인의 논평만 내고는 모든 당직자들이 일체 함구로 일관하며 사태를 애써 진화하려는 모습을 보였다.특히 이날 하오 국회에서 열린 비상중앙위원회에서는 김영삼 대통령의 대선자금 공개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국면을 대선자금 공방으로 몰아 신한국당을 압박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김대변인은 논평에서 『야당끼리 싸워서는 안된다는 민주당 이고문의 말에 동의한다』면서 『지금은 김영삼 대통령의 대선자금을 규명하는 데 야당이 총력을 기울일 때』라고 사실상 휴전을 제의했다.김대변인은 이어 민주당 김홍신 대변인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당 공천탈락자의 음해를 민주당이 앞다퉈 다뤘기 때문에 빚어진 일』이라며 유감의 뜻과 함께 사태진화를 바라는 뜻을 완곡히 전달했다. ◎이기택 고문 문답/공천과정 지금은 밝힐때 아니다/특별당비 개인적으로 사용한일 없어 민주당의 이기택 고문은 16일 상오 마포당사 3층 회의실에서공천헌금파문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에게 공개토론을 제의했다.이중재 선대위원장과 함께 가진 회견에서 이고문은 격앙된 표정으로 김총재를 비난하면서도 위험수위를 넘는 발언은 애써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14대 총선 당시의 전국구 공천과정은. ▲김총재가 후보 24번까지를 당선가능권으로 보고 순수영입,당비영입,당직자를 각각 8명씩 공천하자고 제의했다.김총재와 나의 당내 지분은 6대4였지만 전국구 배분은 5대3으로 정했다. ­전국구후보들에게 특별당비를 받았나. ▲이는 야당의 오랜 관행이다.다만 개인적으로 사용하지는 않았다. ­신진욱 의원의 헌금을 착복했다는데. ▲14대 국회가 개원한 뒤 내게 찾아와 거액을 내놓으며 상임위원장을 달라고 했으나 거절했다.그 뒤 신의원은 김대중씨를 찾아가 경제과학위원장직을 받아냈다.아마 김총재에게 돈을 보태 가져갔을 것이다.내가 거절하자 헌금의 절반을 착복했다고 거짓소문을 퍼뜨린 것이다. ­15일 조광한 부대변인의 공천헌금발언은 사실인가. ▲14대 공천의 내용은 김대중씨와 나만 안다.15일 조부대변인의 발언은 정확하지 않아 취소하라고 했다. ­공천과정의 전모를 밝힐 용의는. ▲지금은 밝힐 때가 아니다.최근 공천 탈락자들에 의해 당내 헌금비리가 계속 노출되면서 궁지에 몰리자 국민회의가 정략적으로 이 문제를 들고 나온 것이다.구체적인 내용으로 일일이 대응하고 싶지는 않다. ­앞으로의 대응은. ▲공천과정에 의혹이 있다면 김대중씨와 내가 언론 앞에서 공개토론을 해야 한다.김대중씨가 받아들이기 바란다.김대중씨부터 재산공개와 함께 공천과정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
  • “전남서 최소 2곳이상 승리”/전석홍 신한국 전남선대본부장

    ◎고민들간 반DJ 정서 확산 실감 『이번 총선에서만은 우리 도민이 자신을 위해 투표를 하도록 설득해 그것이 현실로 나타나도록 할 생각입니다』 신한국당 전남도지부 선거대책본부장직을 맡은 전석홍본부장은 15일 이번 총선에 임하는 자신의 포부를 이렇게 밝히고 『지금까지 전남도민이 DJ를 위해 할만큼 해주었다』며 이번 만은 우리자신과 지역을 위해 일꾼노릇을 할 수 있는 인물을 뽑아주도록 도민에게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전본부장은 또 『도대체 우리가 수년동안 DJ를 위해 거의 맹목적이다 시피 그와 그의 추종세력들을 도와주었지만 얻는 것이 무엇이고 변한 것이 무엇이냐』는 공감대가 도민들간에 광범위하게 형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6·27 지방선거 때 여당 공천으로 도지사에 출마해 26.5%의 득표율을 기록했던 전본부장은 『비록 나는 낙선됐지만 지역정서가 점차 변화해 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이번 총선에서는 그같은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총선에서 전남지역구 가운데 최소 2개 이상의 승리를 예측한 전본부장은 『아무리 좋은 노래도 3번 들으면 싫증이 나는 것』이라며 DJ의 3번째 대권도전과 3번째 총선(13대 평민당부터 15대 국민회의까지)에 대한 도민의 희생을 간접적으로 비난했다.
  • 국민회의­민주 공천헌금 싸움/「4·11총선」 새변수로 부상

    ◎양당,상대 격렬 비난… 파문 확산/돈낸 당사자는 부인·함구 일관/“전면전땐 공감” 판단 조기진화 가능성도 국민회의 공천에서 탈락한 유준상 의원의 폭로로 불거진 총선공천헌금 시비가 국민회의와 민주당의 무차별 폭로전으로 비화되면서 총선정국에 일파만파의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특히 국민회의와 민주당은 15일 김대중 총재와 이기택고 문이 92년 14대 총선때 민주당 공동대표로 있으면서 받은 공천헌금의 규모등 구체적인 내역까지 들춰내며 일전불사의 「돈싸움」을 시작,4·11총선에 중요한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다만 급작스런 전면전이 서로의 공멸로 이어질 뿐이라는 양측 내부의 우려도 적지않아 경우에 따라서는 조기진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국민회의 공천후유증으로 그칠 듯 했던 공천헌금시비는 15일 국민회의 김상현 지도위의장이 민주당 이고문의 헌금착복 의혹을 제기하면서 순식간에 불거졌다.김의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14대 총선 당시 이기택 공동대표가 신진욱 의원으로부터 공천을 조건으로 받은30억원중 10억원을 당에 입금시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의장의 발언내용이 알려지자 이고문의 측근인 민주당 조광한 부대변인은 이같은 사실을 전면 부인하면서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를 겨냥,14대 총선 당시의 공천헌금 내역을 소상하게 공개하고 나섰다. 조부대변인은 『당시 김대중 공동대표는 두 K의원에게 각각 40억원,L의원에게 30억원,Y·P의원에게 각각 10억원씩 받는 등 모두 1백30억원을 모금,80억원을 당비로 내고 50억원을 대표지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조부대변인은 또 『이대표 역시 S·K의원에게 40억원씩,또다른 K의원에게 25억원등 1백5억원을 받아 80억원을 당비로 냈다』고 말했다. 조부대변인은 『당시 신의원이 「전국구공천자들의 헌금액에 차이가 난다」며 이대표의 착복설을 주장했으나 사실무근임이 밝혀졌다』면서 『이대표는 나머지 25억원을 모두 자파 후보들의 총선지원금으로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양측의 공방이 가열되는 가운데 양당의 전국구의원들은 이같은 헌금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거나 함구로 일관했다.국민회의 박지원 전 의원은 『한푼의 헌금도 낸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민주당의 주장은 여당 2중대로서의 새빨간 음해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민주당 양문희 의원도 『직능대표로서 전국구 공천을 받았으며 한푼의 헌금도 내지 않았다』고 부인했다.그러나 민주당의 이동근 의원은 『공천헌금을 낸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김대중 대표에게 낸 것이 아니라 그의 비서실장인 조승형씨를 통해 당에 납부했다』고 밝혔다.국민회의 김옥천의원은 『당차원에서 논의할 문제』라며 『지난 얘기는 일체 하지 않겠다』고 사실확인요청을 거절했다. ○…국민회의와 민주당은 공천헌금파문이 이처럼 삽시간에 확산되자 미처 예상치 못한 듯 당혹해 하면서 사태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특히 양측 내부에서는 이같은 이전투구가 총선의 결정적 악재라며 조기진화를 주장하는 여론이 비등하는 등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특히 국민회의측은 김상현 의장이 느닷없이 기자간담회를 자청,이기택고문을 공격하고 나선 데 대해 『야당간의 이런 이전투구가 신한국당만 이롭게 할 뿐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 사람이 이런 발언을 했다는 게 이해가 안된다』며 김의장의 「저의」를 의심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의 이기택 고문은 16일 아침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천헌금시비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어서 발언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한편 공천헌금내용을 공개한 민주당 조부대변인은 이날 저녁 기자들과 만나 『14대 총선 당시 당 주변에 떠돌던 얘기를 밝힌 것일 뿐으로 구체적인 내용이 확인된 공식발언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공천헌금 공방이 가열되면서 국민회의측도 이 문제에 대해 정면대응 방침을 신중히 고려하는 분위기다.이날 빔 제주도방문을 마치고 귀경한 김대중 총재는 기자들과 만나 『이고문의 기자간담회 내용을 듣고 사실을 밝히겠다』고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으나,측근인 권의원이 일단 이 문제에 대해 부분적인 진상을 소개하고 나섰다.그러면서도 『이제 돈문제는 그만 거론됐으면 좋겠다』고 말해 확전을 기피하는 눈치였다. 권의원은 『내가 알기로는 김총재가 받은 공천헌금은 84억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며 『이는 현재 민주당에 남아있는 명세표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의원은 또 『40억원을 받아 10억원은 대표들의 유세지원금으로 사용하자고 했다는 이고문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김총재는 공천헌금의 경우 당에 모두 내고 개인적으로 지원금을 마련해 사용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에 무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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