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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김대통령 탈당 새 당정협의 고심/ “민주·한나라 똑같이 대접하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6일 민주당을 탈당함에 따라 앞으로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정부와 정당간,또 정부와 국회간 새로운 정책협의 모델 확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과거 노태우(盧泰愚)·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도 여당을 탈당했지만 시기적으로 대선을 불과 1∼3개월 앞둔 상태여서 새로운 정책협조체제 구축의 필요성은 크지 않았다.하지만 지금은 대선까지 7개월이나 남아 있다. ▲정부 대책 고심=이한동(李漢東)총리가 “고위당정 정책조정회의가 없어지긴 했지만 정치권과 정책협의를 잘 하라.”고 지시한 점은 정부의 고심을 잘 보여주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 ‘사안별로’ ‘수시로’ 원내 정당들과당정협의를 갖고 정치권의 협조를 구한다는 방침이다.과거 여당과는 당정회의를 통해 사전 정책조율을 하고,야당에는 간단한 정책설명회를 갖던 관행에서 이제는 민주당과한나라당 모두 공평하게 당정협의를 열어 현안을 논의할계획이다.법적으로 원내 1,2,3당만 있을 뿐 여야 구분은의미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정부는 각 정당과 ‘등거리 당정협의'를 위한 훈령제정을검토 중이다. 재정경제부 등 경제부처에서는 여러 정당과협의회를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안법안 많아=정부는 당장 대외신인도와 관련 있는 예금보험공사채권기금 차환발행 동의안을 처리해야 하나 한나라당의 반대로 전전긍긍하고 있다.이달 임시국회에 정부가 제출할 법안만 해도 교육공무원법,국유재산법 등 모두24건에 이른다. 원내 정당을 모두 설득하려면 시간이나 효율성 면에서 힘들고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특히 원내 1당인 한나라당의 정치적 목소리가 커질 가능성이 높아 정부로선 걱정이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는 “다수당인 한나라당도 이제는 과거처럼 정부에 시비를 걸 수 없고 책임정치를 해야 하는상황이어서 오히려 정책협조가 잘될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만만치 않을 예산심의=올해 예산심의는 예년보다 훨씬까다로워질 것으로 기획예산처는 전망하고 있다. 8월 말∼9월 초 열리는 예산안 당정회의의 분과토의를 통해 정부는 다음해의 주요 정책을 미리 설명하고 국회 심의과정에서 제기될 수 있는 문제들을 미리 조율하는 데 여당이 사라져 이 절차가 어렵게 됐다. 변양균(卞良均) 예산처 기획관리실장은 “앞으로는 국회심의에 앞서 모든 정책을 원내 1,2,3당에 골고루 설명하고 각각의 협의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훨씬 복잡해질 것”이라고 말했다.배국환(裵國煥) 예산총괄과장은 “올해예산안 심의는 새로운 정책결정 모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 견해=반부패국민연대 김거성(金巨性) 사무총장은 “신뢰를 가지고 열린 대화를 통해 국정현안의 방향을 잡아가는 정치권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그동안 야당이 가지고 있었던 국정 불신을 청산하는 계기가될 수 있다.”면서 “정부는 상호신뢰와 존중을 원칙으로한 쌍방향 대화로 각 정당과 긴밀하게 연결됨으로써 난맥정국을 풀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경실련 고계현(高桂鉉) 정책실장은 “여야 국회의원으로 구성된 국회 상임위를 부처별로 활용하면 된다.”면서 “정부도 초당적인 협의를구하려는 노력을 배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중 최광숙기자 bori@
  • 대통령탈당 노무현측 반응/ “”盧-YS연대 걸림돌 해소””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의 민주당 탈당이 역대 대통령의 전례와 다른 측면은 당 대통령후보와의 관계가 원만하다는 점이다. 노태우(盧泰愚)·김영삼(金泳三·YS) 등 전임 대통령의 탈당 때는 여당후보가 자신의 유불리에 따라 대통령의 탈당을 비난하거나,빨리 탈당하라고 노골적으로 압력을 가했었다.반면 노무현(盧武鉉) 민주당 대통령후보는 전혀 김 대통령을 비난하거나 실망감을 표시하지 않고 있다.오히려 6일 야당의 ‘위장탈당’ 공세에 대해 “정치인과 국민도 선의로해석할 것은 선의로 해석해야 한다.”며 옹호하고 나섰다.노 후보측 유종필(柳鍾珌) 공보특보도 탈당에 따른 이해득실에 대해 “곱하기로 하면 1이고,더하기로 하면 0”이라며 변수가 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노 후보가 앞으로도 DJ를 비판하는 등의 ‘차별화’는 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그것은 노 후보가 영남출신으로서 호남 유권자들을 안심시켜야하는 ‘특수한’ 처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노 후보가 이날 김 대통령에 대한 고마움의 심정을 기자들에게 털어놓은 배경에도 이같은 속사정이 작용하고 있는 듯하다.노 후보는 “나로서는 고맙다고 생각해야 하는데,고맙다고 말하면 시비가 생기지 않느냐.”고 말해 탈당이 도움이 된다는 점을 시인했다. 노 후보측은 굳이 차별화를 시도하지 않더라도 대통령의탈당을 계기로 자연스럽게 ‘민주당=DJ당’란 등식이 깨져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무엇보다 당장 부산·경남(PK)지역 공략을 위한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과의 연대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민주당 관계자는 “YS로서는 부산시장 후보공천 등에서 노 후보의 민주당 편을 들어주고 싶어도 DJ 때문에 선뜻 다가가기가 힘들었을 텐데 이번에 걸림돌이 제거된 셈”이라고분석했다.민주당 안팎에서는 DJ가 탈당에 이어 아들을 엄정하게 사법처리할 경우,정치적 라이벌인 YS가 앙금을 씻고노 후보에 대한 지원에 본격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이날 노 후보는 YS와의 회동을 둘러싼 비난여론과 관련,“나도 현실 정치인이다.”고 전제한 뒤“과오있는 사람은아무도 만나지 말라고 하면 김대중 대통령도 당을 떠나는마당에 누구와 정치를 하란 말이냐.과오도 반역에 해당하는 과오가 있고 그냥 과오가 있다.”는 말로 YS와의 연대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김상연기자 carlos@
  • 민주경선 ‘슈퍼 토요일’/ ‘노무현의 민주號’ 닻 올릴듯

    27일 서울지역 경선과 이어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민주당대선후보와 당대표 등 지도부 구성을 마치게 되면 지난해 11월8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후 6개월 가까이 계속된 집권여당의 과도체제가 막을 내리게 된다. 민주당은 그러나 올초 당내 민주화의 일환으로 당정분리 원칙을 도입한 상황이다. 지방선거대책위원장 임명 등 대선이외의 당무에 대해서는 대표가 관할하도록 한 새로운 체제로 당을 정비해야 할 판이다. ■대선후보 선출 이후 상대적으로 대선후보의 권한은 제한되고, 대표의 권한이 강해진다는 의미다. 따라서 대선후보와 당 대표의 협조에 이상이 생길 경우 긴장관계에 돌입할 수도 있다. 특히 6·13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그럴 가능성이 커 보인다.김대중 대통령과 대선후보의 관계도 김 대통령의 조기탈당 여부에 따라 성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대선후보쪽에 무게가 실릴 수밖에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벌써부터 민주당내 움직임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노무현 후보를 축으로 무게중심이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 민주당은 대선후보와 새 지도부 진용이 갖춰지면 28일 오전 대선후보와 새 대표 및 최고위원단이 상견례를 가질 예정이다.이 자리에는 김 대통령의 축하 난과 함께 조순용정무수석이 축하인사를 전한다. 노무현(盧武鉉) 경선후보는 대선후보로 확정될 경우,지도부 상견례를 마친뒤 백범 김구(金九) 선생의 묘역도 참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아울러 당과 협의해 마련한 후보수락연설에서 ▲통합의 사회 ▲타협이 통하는 사회 ▲원칙과 신뢰가 선 사회 건설을 다짐하는 대국민공약의 일단을 내보일 예정이다.다음 주부터는 대선후보로서 행보를본격화,29일 오후 최고위원단과 함께 김 대통령을 예방한뒤엔 광주 5·18묘역과 시조묘를 참배하고 출신 초등학교등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후보 사무실을 당사 8층에 마련한 것도 상징성이 커보인다.이 방은 김대중 대통령이 총재실로 사용했고,총재직 사퇴 뒤에는 당 쇄신을 위한 특대위와 당 선관위 사무실로 차례로 사용했을 정도로 의미있는 장소다.후보는 이사무실을 29일 오전부터 사용하면서 당에 공식 합류하게된다. 이렇게 되면 민주당은 사실상 ‘노무현 대선후보 체제’로 전환돼 지방선거와 대선체제 가동 준비작업에 들어갈것으로 보인다.특히 대선을 앞두고 당을 쇄신하는 모습을보이기 위해 당직자의 일괄 사표를 받아 당직을 일신하고,사무처 직원들에 대한 대대적 쇄신작업도 단행할 것으로알려졌다. 대선후보 확정에 따른 분위기 제고방안도 병행,추진할 예정이다.27일엔 당사 외벽에 국민경선에 보내준 국민들의성원에 감사하고,당 대선후보의 탄생을 자축하는 현수막을 내걸 예정이다.대선후보를 국민에게 알리는 다양한 홍보작업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규기자 taein@ ■민주 서울경선 전야 민주당 대선후보 순회경선의 종착지인 서울대회를 하루앞둔 26일 노무현(盧武鉉)·정동영(鄭東泳) 후보는 서울시내 각 지구당을 돌며 선거인단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등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두 후보는 특히 지난 17일 이인제(李仁濟) 전 상임고문의후보직 사퇴 이후 경선 분위기가 상당히 가라앉았고,서울경선이 대선후보를 확정짓는 축제적 성격을 갖고 있는 만큼 선거인단의 참여를 앞장서 독려했다. 사실상 대선후보로 확정된 노무현 후보는 이날 강동,서초,강서 지구당 등을 돌며 “사실상 승부는 거의 끝났다.”,“미리 감사인사를 드리겠다.”고 말하는 등 선거인단에게 사전 당선사례(當選謝禮)하는 여유를 보였다. 특히 당내 경선 경쟁자인 정 후보보다는 한나라당의 유력한 대선예비주자인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와 대립각을 세우는 데 치중하는 모습이었다.그는 “우리 사회의 가장 나쁜 독소는 특권의식,분열주의,냉전주의인데,이는 이 전 총재와 항상 충돌한다.”면서 “그래서 한나라당은 안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한 라디오 대담프로그램에 출연해서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탈당문제와 관련,“대통령께서 적절하게 판단할 것으로 본다.”고 말하는 등 반대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대통령 세 아들의 문제에 대해선 “제게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하면서도 “구시대정치행태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더 가까운 만큼 심각한 타격은 받지 않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동안 성공적인 경선 완수를 주창해온 정동영 후보는 송파,서초,강남,영등포 지구당을 방문,지난 경기경선에서 노 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던 이변을 부각시키는 데 치중했다.그는 “국민경선을 하면서 꼴찌에서 1등까지 많은경험을 했다.”고 운을 뗀 뒤 “그러나 일부 언론이 경기경선을 ‘코미디’라고 하는 것을 보면서 조금 속상했다.”며 경기 경선 결과에 의미를 부여했다.정 후보는 이어“서울 경선에서 선거인단 2만여명이 다 참석해 마음만 먹으면 (경선 결과를)뒤집을 수 있다.”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경선 완주 의지를 다졌다. 홍원상기자 wshong@ ■민주당 대표 누가 될까 민주당 지도부를 구성할 최고위원 경선을 하루 앞둔 26일 1위 득표로 대표를 노리는 후보들간 신경전이 가열되고있다.당직자와 대의원들도 대표 당선권에 포함된 후보자들의 당 운영 방식과 향후 전개될 당내 역학관계에 비상한관심을기울이고 있다. 한화갑(韓和甲) 후보는 당내 경선 내내 ‘노무현(盧武鉉)-한화갑’ 연대설이 불거져 나왔다는 점에서 노 대선후보와 가장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는 인물임을 강조하고 있다.한 후보는 국민경선제를 이끌어낸 개혁파의 지지를 받고있다는 점에서 대표 당선 시에는 이들을 전면에 포진하는당직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대선정국에서 대통령 아들들과 가신들에 대한 야당의 공격이 거세질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 후보도 공격대상이 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찌감치 표밭갈이에 나섰던 박상천(朴相千) 후보는 한화갑 후보와 팽팽한 각축전을 벌일 정도로 선전하고 있다는평가를 듣고 있다.특히 당내 일각에서 동교동계 퇴출이 가속화되면서 새로운 체제의 출범을 갈망하는 대의원들 사이에 대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박 후보는 한 라디오프로에 출연,“3년간 세번 원내총무를 하며 여러 난관을 뚫고 정권교체를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여야간 극한대결의 ‘해결사’임을 내세웠다. 한광옥(韓光玉) 후보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당 특별대책위원회에서 대타협을 이뤄낸 경험이 있다.”고 강조한 데서 알 수 있듯이 대표로 당선되면 당내 각 계파를 아우르는 화합형 지도부를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의 배정도 관심거리다.현재 김중권(金重權) 전 대표와 김근태(金槿泰) 의원의 임명 가능성이 점쳐지고있다.하지만 지방선거에서 충청권 공략을 위해 이인제(李仁濟) 전 고문의 영입을 주장하는 여론이 많고,노 후보가경선과정에서 지대한 공헌을 한 김원기(金元基) 의원을 추천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어 새 대표의 선택이 주목된다. 이종락기자 jrlee@
  • 印尼 최대실세는 대통령 남편?

    ‘인도네시아 최대의 실세는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남편인 타우픽 키마스(59)?’ 부인을 인도네시아 최초의 여성 대통령 자리에 오르게 한일등공신인 키마스는 최근 정치와 주요 정책 결정과정에깊숙이 관여하면서 권력의 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주유소 체인을 경영하는 사업가로서의 영향력이 대통령에 버금간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키마스는 커튼 뒤에서 부인인 대통령에게 정치 현안들에대해 자문을 해주고,주요 장관들과 정기적으로 면담을 하는가 하면 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천연가스 공급협상을 위해 중국을 다녀왔다.이번 남북한 동시 방문 때도 대통령을수행한다. 동시에 부정부패 의혹을 받고 있는 인도네시아 최대의 재벌들과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며 대통령과 정권 실세들을연결해주는 역할도 거리낌없이 도맡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메가와티 대통령이 소속된 민주투쟁당의 지도자였던 딤야티 하르토노는 “키마스의 영향력이 너무 막강해졌다.당의 동료들에게 이미 그같은 사실을 경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달 전키마스의 월권이 여당의 개혁의지에 반한다며 탈당했다. 조각 과정에 깊이 관여했던 그는 최근 한걸음 나아가 대통령 비서실장 등 메가와티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들을 자기 사람들로 갈아치우려고 하고 있다.이들이 ‘인의 장막’을 치고 언로를 통제하고 여론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고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하지만 이보다는 자신의 영향력을키우려는 포석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키마스는 18일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주위의이같은 비난을 의식,“대통령이 제대로 결정할 수 있도록비공식적인 정보들을 전달할 뿐”이라고 자신의 역할을 과소평가했다. 지난 1월에는 외교사절 접대용으로 쓰라며 승용차 21대를희사했다. 기존의 승용차들이 너무 낡아 대통령과 나라의위신이 안 선다는 것이었다.하지만 반부패 시민단체들은키마스가 자신과 가까운 재계 인사들이 곤경에 빠질 경우에 대비,‘보험’에 들어둔 것이라며 맹비난했다.특히 키마스와 재벌들과의 유착관계는 97년 외환위기 때 정부로부터 빌린 수억달러에 대한 차환협상에서 재벌들에게 유리하도록 정부에 압력을 가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1972년 만나 결혼한 뒤 줄곧 정치 후견인 역할을 해왔다고는 하지만 도를 넘어선 남편의 정치 개입은 부패 척결과대통령 친·인척 비리 근절을 선언한 메가와티 대통령에게부담이 되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지방선거 D-100/ 수도권 승패 ‘大選 가늠자’

    6·13 지방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16명의 광역자치단체장과 232명의 기초단체장,600여명의 광역의원,3400여명의 기초의원 등 총 4300여명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는 12월대통령 선거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여야간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이번 선거에서 눈여겨 볼 대목을 점검한다. ■이것이 관전 포인트. [지역감정의 변화] 망국병이라 할 지역감정이 어느 정도 표심(票心)을 좌우하느냐가 정치발전 측면에서 눈여겨 봐야할 대목이다.이른바 ‘3김(金)시대’의 퇴조와 더불어 지역주의가 어느 정도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지만 아직속단은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다만 당선자 수와 별개로 영·호남에서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득표율이 과거 선거와 비교해 어떻게 달라지느냐도 중요한 관전포인트이다. [수도권의 향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3곳은 여야가가장 심혈을 쏟는 지역이다. 이곳의 향배가 지방선거 전체의 승패로 간주될 정도다.특히 전체 유권자의 절반이 살고있고,지역색이 혼재돼 있는 수도권 지방선거 결과는 대선의향배를 점칠 수 있는 풍향계이기도 하다. 지난 98년 2기 지방선거때 수도권은 민주당(서울·경기)과자민련(인천) 등 공동여당이 광역단체장을 석권했었다. 그러나 이후 공동정권 붕괴와 최근의 권력형 비리에 따른 민심 동요 등을 감안할 때 민주당은 98년과 같은 압승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2곳 당선이면 좋고,최소한 1곳만은 차지해야 한다는 생각이다.한나라당은 최근의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3곳에서 모두 승리,이른바 ‘이회창(李會昌) 대세론’을 굳히겠다는 복안이다. 한나라당이 수도권 3곳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정국은 정계개편의 소용돌이로 빨려들 공산이 크다.4월 전당대회에서선출될 민주당 대선후보가 누구이든 그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면서 다른 정파·후보와의 연대를 향한 이합집산이 급류를 탈 가능성이 높다. [자민련의 충청권 수성] 자민련의 아성인 대전,충남북을 다른 거대정당들이 얼마나 파고드느냐가 관심이다.현재 자민련은 광역단체장의 경우 3곳 모두를 차지하고 있다. 기초단체장에 있어서도 대전의 5곳 전체와 충남 11곳(총 15곳),충북 5곳(총 11곳)의 단체장이 자민련 소속이다. 그러나 최근 이원종(李元鐘) 충북지사가 한나라당으로의이적을 심각히 검토하고 있는데다 각 기초단체에서도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거세게 공략하고 있어 수성이 여의치만은않은 실정이다. [박근혜 바람과 TK의 향배] 대구·경북지역은 당초 한나라당의 압승이 예상됐으나 최근 박근혜(朴槿惠) 의원의 탈당으로 관심지역으로 떠올랐다.지방선거 전에 박 의원이 중심이 된 정계개편이 이뤄진다면 그 파괴력 정도에 따라 향배가 달라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진경호기자 jade@ ■전국 표밭 분위기. D-100일 시점에서 관찰되는 전국 표밭의 공통적 표정은 ‘떡줄 사람은 생각도 안하는데 떡먹을 사람은 김칫국부터 마시는’ 형국이다.출마자들만 요란스러울 뿐 정작 유권자들은 지극히 냉담한 대조적인 모습이다. [호떡집에 불난 출마자들] 이미 6·13을 겨냥한 입지자들의표밭갈이가 본격화됐고 암투도 치열하다. 현직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은 수성을 위해,도전자들은 성을함락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경로당,영농현장,시장,결혼식장,상갓집,공원 등은 말할 것도 없고 최근 각급 학교에서 있은 졸업식은 이들에게 아주반가운 운동장소였다. 물론 이에 따른 행정공백도 심각한 실정이다.주민에게 다가가는 현장행정을 한다는 미명 아래 현직들이 행정은 뒷전인 채 표밭 다지기에만 몰두하기 때문이다. [제철 만난 선거꾼들] 대구 A구청장은 최근 불쑥 사무실을찾아온 40대 중반 남자로부터 권유를 받았다.자신에게 믿을만한 확실한 무더기표가 있으니 미리 인사나 하라는 것이었다. A구청장은 정중히 사양했으나 “나를 박대한 대가로낙선하게 될 것”이라는 협박성 발언을 들어야 했다. 요즘 현직 단체장과 출마예정자들의 주변에는 이처럼 ‘확실한 뭉치표가 있다.’ ‘상대 약점은 내가 잘 안다.’며선거꾼들이 몰려들고 있다.선거는 아직도 3개월여가 넘게남았지만 선거꾼들은 벌써 제철을 만난 듯 설치고 있는 것이다. 선거특수를 겨냥한 급조 단체들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있다.‘○○지방자치연구소’,‘○○발전동우회’‘○○산악회’등 이름은 거창하지만 모두가 출마예정자들이 선거를겨냥해 급조한 단체나 모임들이다. 모정당 대구 중구청장 후보경선에 참여했던 대의원 김모(44)씨는 “정당생활 7년만에 처음 현직 단체장후보로부터 당원 대접을 제대로 받았다.”고 말했다. [냉담한 유권자들] 정치권의 정파주의적 행태와 잇따르는게이트 파문,체감경기 불황 등의 탓인지 주민들의 선거에대한 반응은 거의 ‘얼음’같다.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에 대한 관심도 선거가 생활권으로 파고들지 못하는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사는 주부 구모(38)씨는 “나뿐만아니라 이웃 주민들도 아직 누가 시장이나 구청장 후보로거론되는지 모르는 것 같다.”며 “지방선거가 주민들의 관심을 끌 이슈를 제공하지 못한 것이 원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종합. ■최대 승부처 서울 예선부터 '열기'. 올해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에 대비,여야의 당내 ‘예선전’이 열기를 더해 가고 있다. [민주당]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의 어느 후보보다 지지도 면에서 우위를보여온 고건(高建) 현 서울시장이 민주당 소속 서울시의원·구청장 등의 재추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불출마’ 의사를 고수하면서 3선의 이상수(李相洙)의원과 재선인 김민석(金民錫) 의원이 당내 경선 출마를 선언,각축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측은 누가 후보가 돼도 힘겨운 승부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고 시장이 “민주당 인기가 급락하고서울지역 각종 선거에서 한나라당 강세현상이 이어지고 있어 여론조사는 몰라도 본선은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들어재출마를 주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때문에 민주당 지도부는 여전히 고 시장에 강한 미련을 두고 막판 영입을 시도하려는 기류가 남아 있다. [한나라당] 오는 18일 경선을 앞두고 홍사덕(洪思德)의원과이명박(李明博) 전 의원이 불꽃튀는 접전을 펼치고 있다. 최근 서울지역 대의원 상대 당내 여론조사에선 홍 의원이 4% 포인트 정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기존 대의원을 상대로 한 것으로,오는 7일까지 선거인단 1만 1000명이 새로 구성된다는 점에서향배를점치기가 쉽지 않다. 당내에선 홍 의원이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우세를 보이는반면 이 전 의원은 강북지역에서 우위에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 홍 의원은 소장층 위원장과 젊은 대의원들에게 보다 넓은 지지세를 확보한 반면 이 전 의원은 구 여권 지구당위원장 및 중장년층 대의원들을 기반으로 조직력에서 앞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춘규 진경호기자 taein@ ■선거법 위반 사례. 경기도 K시 단체장은 연초 자서전 4000여권을 주민들에게무상으로 배포했다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적발돼 선거법 위반혐의로 당국에 고발조치됐다. 지방의 한 광역단체장은 지난해 7월 재임기간중 치적이 담긴 서한문을 직원들에게 대거 발송했다가 과도한 홍보물을찍어낸 혐의로 경고를 받았다. 제3회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선관위에 적발된 선거법 위반사례도 크게 늘고 있다.2회 지방선거가 끝난 지난 98년 6월이후 올 2월말까지 선관위에 집계된 선거법 위반사례는모두 2621건에 이른다고 중앙선관위는 4일 밝혔다. 선관위는 이 가운데 혐의가 무거운 62건은 고발하고,28건은 사법당국에 수사를 의뢰했다.또 878건은 경고,1648건은주의조치를 각각 내렸으며 5건은 유관기관에 넘겼다. 위반 유형별로는 시설물이나 인쇄물 관련 위반이 955건으로 가장 많았다.이어 금품이나 음식물·교통편의 제공 602건,신문·방송 등 부정이용 358건,홍보물 발행 257건 등의순이다.또 집회 모임 등 이용(112건),허위 학·경력 게재(153건),의정활동 관련(48건),사이버 이용(28건) 등이 뒤를이었다. 신분별로는 광역단체장 위반사례가 21건,기초단체장이 382건으로 현직단체장 위반사례가 403건을 차지했다.또 단체장을 제외한 현직 공무원의 위반사례도 200여건이나 돼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무원의 줄서기 행태가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대통령 선거일정 때문에 지방선거의 분위기가 과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자원봉사자를 비롯,최대한의 인력을 투입해 선거법 위반사례를 집중단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국회 파행 안팎/ 송석찬의원 도망다니며 질의

    18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에 대한 민주당 송석찬(宋錫贊) 의원의 직설적 공격에 따른 한나라당의 반발과 욕설에 이어 몸싸움으로 얼룩졌다. 한때 본회의를 보이콧했던 한나라당은 이를 속개할 태세였으나 민주당이 오히려 야당측의 발언 방해를 빌미로 부정적 반응을 보이는 등 여야가 뒤바뀐 모습이었다.이는 추가적 대여 공세를 펴려는 야당과 부시 방한을 앞두고 멍석을 깔아주지 않으려는 여당의 엇갈린 속내를 반영한다는분석이다. ◆송 의원 질의=민주당 송석찬 의원이 단상에 오르는 순간부터 사단이 생겨났다.한나라당 김무성(金武星) 의원 등은 “지금 (질의서를) 받아보니 전부 욕이야.”라며 단상 앞까지 나가 항의했다.송 의원이 질의중 “망국적인 발언으로 민족을 파괴하려는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라고 하자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의원 등은 “의장,중단시켜”라고 거칠게 항의했다.이재오(李在五) 총무는 송 의원이 “이 총재 장남 정연씨가 재벌 2세들과 대규모로 주가조작을 공모,수백억원의 정치자금을 수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하자 “이 빨갱이 같은 놈아,그만해.”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한나라당 윤두환(尹斗煥)·이규택·김무성·김성조(金晟祚) 의원 등 10여명은 단상에 올라가 송 의원를 끌어내리려 했고,송 의원은 몸싸움을 하거나 도망다니면서까지 이회창 총재의 민족일보 조용수 사장의 사형판결을 문제삼는 등 질의를 계속했다.이에 한나라당 의원들은 전원 퇴장했다. 민주당 김옥두(金玉斗) 의원은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이 “상대방을 자극하는 발언은 삼가 달라.”고 주문하자“야당이 대통령을 비판해도 아무 말 안해 놓고선….”이라고 반박,이 의장과 말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한나라당 의총=송 의원에 대한 강력한 성토가 이어졌다. 안상수(安商守) 의원은 “국회와 정국을 ‘파토’내려는수작이며 당 지도부가 시킨 것”이라며 흥분했다.이규택의원은 “송 의원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고문 사람”이라며 “이는 이 고문의 작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의총에서는 본회의 속개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우세했다.한 참석자는 “우선 ▲우리가 폭로거리를 더 많이갖고 있고 ▲이회창 총재 개인의 문제라 파행을 시킨다면이 총재에게 누가 될 수 있으며 ▲명백히 여당의 잘못인데 국회를 파행으로 몰고가면 ‘양비론’의 역풍을 맞을 수있다.”면서 본회의 참석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민주당 의총=민주당 의원들은 의총에서 “송 의원이 부시 미 대통령에 대해 ‘악의 화신’이라는 식으로 한 발언은 적절치 않은 표현이고,당의 입장은 아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그러나 송 의원을 발언대에서 끌어낸 한나라당 의원들을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으며,한나라당 차원의 사과가 없으면 본회의를 계속 거부하기로결정했다. 이상수(李相洙) 총무는 “정치 입문 15년 만에 마이크를빼앗고 단상을 점거하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그러나 ‘악의 화신’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는우려를 표명했다. 이지운 홍원상기자 jj@
  • 신총장 사퇴이후의 정국/ 한고비 넘긴 게이트공방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의 사퇴로 정면대치 정국이 한고비를 넘겼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대여 압박을 계속할 태세이고,민주당 역시 야당의원에대한 검찰수사를 촉구하며 국면전환을 시도하고 있어 각종 게이트를 둘러싼 여야간 첨예한 공방전은 이어질 전망이다. 신 총장 사퇴 이후 정국은 일단 두가지 변수에 의해 향배가 갈릴 듯하다.우선 한나라당이 추진키로 한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도입여부다.한나라당은 신 총장 사퇴 직후 후임총장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는 대세몰이 전략을 세웠다.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14일 오전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총무에게 전화를 걸어 인사청문회법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하자고 압박했다.이재오 총무는 “다시는 정치검찰이 설수 없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하며,그중 하나가 검찰총장과 국가정보원장을 인사청문회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이라며 여당에 관련법 조기개정을 요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검찰의 독립성을 해칠 수 있다는 점을들어 이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설령 도입하더라도국회정치개혁특위에서 논의할 사안이므로 당장 신 총장 후임부터 청문회를 실시하는 것은 무리라는 시각이다.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도입문제는 여야의 관점에서 볼 때각종 선거가 잇따른 올해 정국 주도권과 직결된다.서로 물러서기 힘든 대목인 셈이다. 각종 권력형 비리에 대한 검찰 및 특검의 향후 수사상황도 정국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한나라당은 “신 총장 사퇴가 면죄부는 아니다”라며 강도높은 수사를 촉구하는 등강공드라이브로 일관했다.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윤태식 게이트 수사가 핵심을 비켜가고 있다”고 지적했다.“전현직 청와대 인사 및 국가정보원 직원 등 권력기관의 개입 여부를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것이다.정두언(鄭斗彦)부대변인도 “진승현 게이트 재수사가 20일간이나 개점휴업상태”라며 검찰을 압박했다.한나라당은 이들 사건에 대한 특검제 도입을 정국운영의 ‘카드’로 쥐고 있다.언제든 뽑아들 자세다. 반면 민주당은 신 총장 사퇴로 수세(守勢)정국이 매듭지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여야 가리지 말고 수사하라고 검찰에촉구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협(李協) 사무총장은“검찰은 여야나 지위고하를 가릴 것 없이 전방위 수사를 펴야 한다”고 촉구했다.일부 야당의원들도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를 파헤쳐 부담을 덜자는 판단인것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검찰이 위상 재정립 차원에서 정치권에대해 강도높은 사정활동을 펼 것이라는 관측도 나돈다.그러나 이는 여야의 극한대치를 불러온다는 점에서 여의치않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진경호기자 jade@
  • 새해맞이 여론조사/ 경제 전망

    우리 국민들은 올해 경제상황을 비교적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다.10명 중 8명 이상이 올해 살림살이가 최소한 지난해보다는 나빠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절반 정도는 경기가 올해 안에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한다.지난해말부터 각종 거시경제 지표가 좋게 바뀐 영향이 커 보인다. 또 당장의 가시효과(경기부양)보다는 우리 경제의 체질개선(구조조정)에 초점을 맞춰 경제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이런 생각들은 젊고 소득수준이 높을수록,그리고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더 두드러진다. ‘2002년 가계생활이 2001년보다 더 나아질 것으로 보는가’라는 물음에 35.0%는 ‘(지난해보다 더)나아질 것’이라고 했다.‘약간 나아진다’는 32.2%,‘매우 나아진다’는 2.8%였다. 반대로 ‘나빠질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13.5%(약간 11.5%, 매우 2.0%)였다.가장 많은 50.9%는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대한매일이 지난해,새해를 맞아 똑같은 내용으로 했던 설문조사와 크게 상반되는 결과다.지난해에는 가장 많은47.8%의 응답자가가계생활이 전년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었다.‘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13.9%에 불과했다. 새해 전망이 1년새 확연히 달라진 것은 지난 연말부터 본격화된 생산·소비·투자 등 실물경제지표 호전과 환율 안정·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여성(31.1%)보다는 남성(39%)에게서 더 많이 나왔다.또 20대 41.8%,30대 35.3%,40대 32.7%,50대 26.3% 등 젊을수록,전문대 이상 38.2%,고졸 이하 34.1%,중졸 이하 27.5% 등 학력이 높을수록 낙관적인 생각이 강했다.직업별로 학생과 판매서비스업자,사무관리직 종사자들은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지만 농림·축산·어업 종사자들은 조사대상 가운데 가장 비관적이었다.42.2%가 새해생활이 더 힘들어질 것으로 전망했다.쌀값 폭락,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뉴라운드) 출범,일본 등 주변국의 배타적 어업정책 등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국내외 산업환경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소득규모별로도 큰 차이를 보였다.월 소득 100만원 이하인사람들은 ‘나아진다’와 ‘나빠진다’가 각각 25.4%와 26. 9%로 비슷했지만 ‘200만원대’와 ‘300만원 이상’은 긍정과 부정이 각각 39.0%와 9.5%,40.5%와 10.3%였다. ‘경기가 언제쯤 회복될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는 ‘올해’(47.9%)와 ‘내년 이후’(47.5%)가 엇비슷하게 나왔다. 올해 안에 경기가 회복된다고 답한 479명 가운데서는 3·4분기를 꼽은 사람이 198명으로 가장 많았다.4·4분기,2·4분기,1·4분기 순이었다.연내에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응답은 광주·호남(56.7%)과 서울(55.6%) 충청(49.6%)에서 많이 나왔으며 2003년 이후라는 응답은 강원(63.6%) 대구·경북(61%)이 다른 곳보다 10%포인트 이상 비중이 높았다. 직업별로 자영업자와 사무관리직·생산기술직 종사자들이연내 경기회복에 가장 큰 기대를 걸었다. 반면 올해 가계생활 전망에 대해 가장 비관적인 반응을 보였던 농림·축산·어업 종사자들은 이 문항에서도 가장 많은 53.0%가 내년 이후라고 답해 비슷한 기조를 유지했다. ‘구조조정과 경기부양 중 어디에 경제정책의 역점을 두어야 하나’라는 질문에는 55.4%가 ‘경기회복이 늦어지더라도 확실한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적극적인 경기부양이 우선’이라는 응답은 42.5%였다. 기업·금융 구조조정의 직접 영향에서 비껴나 있는 자영업자,농림·축산·어업 종사자들은 구조조정에 더 많은 무게를 실었다.반면 주부와 샐러리맨(사무관리직·생산기술직)들에게서는 경기부양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답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나왔다. 자신이나 남편에게 닥칠 수 있는 명예퇴직 등 고용불안에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남성은 61.8%가 구조조정 우선론을 편 반면 여성은 49. 2%만이 구조조정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주부들의 가장 실직에 대한 우려는 물론이고,여성들에게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돼 있는 국내 노동시장의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여당의 지지기반인 광주·호남지역 응답자들은 65%가 구조조정에 무게를 뒀다.정부가 주도적으로 추진해온구조조정에 대한 지지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반면야당 성향이 강한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에서는 경기부양이 55.1%, 50.0%로 구조조정보다 더 많이 나왔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사설] 결국 ‘탄핵 격돌’로 가는가

    신승남(愼承男)검찰총장이 어제 국회 법사위에 ‘증인 출석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하고 끝내 출석을 거부했다.한나라당은 즉각 신 총장에 대한 탄핵소추 절차에 들어갔고 민주당은 탄핵안 총력 저지를 다짐하고 있어 긴장이 고조되고있다. 자민련의 태도가 다소 모호하지만 한나라당이 ‘수(數)의 힘’으로 탄핵안을 밀어붙이게 되면 민주당 또한 물리적 저지도 불사한다는 방침이어서 여야 격돌이 불 보듯뻔하다.탄핵안이 국회에 보고되면 24시간 이후 72시간 안에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 주말이 ‘탄핵 격돌’의 고비가 될 것 같다.여야가 정기국회 회기말에 예산안과 민생법안들을 팽개친 채 탄핵안 처리를 둘러싸고 몸싸움이라도 벌이게 되면 국민들이 그런 국회를 어떻게 보겠는가. 우리는 이같은 사태를 우려해서 신 총장의 국회출석 문제와 관련해서 ‘해법(解法)’을 제시한 바 있다.법사위의 의결이 여당이 퇴장한 가운데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표결로 이뤄진 것이긴 하지만,신 총장은 국회의 의결을 존중해서 법사위에 출석하여 증언을 하되 검찰 수사에영향을 미칠 사안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하라는 것이었다.신 총장은 ‘답변서’에서 “검찰총장이 국회에 출석해 증언하면 검찰권행사에 적잖은 정치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하며 검찰의중립성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불출석 이유를 밝혔다. 그 주장에도 일리가 있으나 사태가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은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만에 하나, 한나라당이 수적 우세로 탄핵안을 가결시킨다하더라도 그 뒤에 벌어질 사태가 간단하지만은 않다.검찰은‘검찰총장은 탄핵 대상이 아니다’는 이유로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제출할 것이라고 한다.헌재는 탄핵심판에 앞서 헌법소원부터 심리해야 한다.헌법소원 문제는 일단 접어두더라도 심각한 문제가 따로 있다. 국회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는 순간부터 검찰총장은 직무가 정지되고 직무대행 체제로 들어간다.헌법재판소는 6개월안에 탄핵심판을 마쳐야 하는데 탄핵심판이 끝날 때까지는대통령도 검찰총장을 해임할 수 없다.헌재의 심리가 장기화될 경우 ‘검찰총장 대행 체제’에 따른 혼선이 빚어질 수도 있다.한나라당은 이같은 사태를 충분히 고려하여 사려깊은 판단을 해야 할 것이다.
  • 야당의 검찰총장·국정원장 탄핵사유 헌법규정 합당여부 논란

    야당이 내세우는 검찰총장과 국가정보원장에 대한 탄핵사유가 헌법 규정에 합당한지에 논란이 일고 있다. 헌법 65조 1항은 직무집행에 있어서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때라고 탄핵의 사유를 규정하고 있다. 야당은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 사유로 3대 게이트를 축소·은폐한데 대한 지휘 책임을,국정원장은 벤처 비리에 연루돼 검찰 수사에 부당하게 개입한데 대한 책임을 들고 있다.이런 지휘 책임이 헌법이나 법률을 어긴 행위인지에 대해서는 법률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견해차가 있다.야당과 법조계 일각에서는 총장과 국정원장이 관련 법률을 명백히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김주덕(金周德) 변호사는 “정치권 주장만으로는헌법상 탄핵의 사유로 부족하다”면서 “직무상 행한 상당한 위법행위를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검찰총장과 국정원장 직책이 탄핵 대상인지도 논란거리다. 검찰총장은 ‘검사는 탄핵 등에 의하지 아니하면 파면 등의 처분을 받지 않는다’라는 검찰청법 조항을 역으로 해석할 때 대상이된다는 시각이 일단우세하다.역대 총장 가운데 김도언(金道彦)·김태정(金泰政)·박순용(朴舜用) 전총장에 대해 탄핵안이 발의된 사례도 있다.그러나 법무부관계자는 “검찰청법 조항이 총장의 탄핵을 가능하게 하는 직접적인 규정으로 볼 수 없고 탄핵안이 통과돼 헌법재판소의 심판을 받은 사례는 없기 때문에 합헌으로 확정된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국정원장의 경우도 의견차가 있다.여당은 국정원장은 국무위원이 아니고 행정 각 부의 장으로 보기도 어려운데다국정원법에도 탄핵에 관한 규정이 없어 대상이 아니라고주장한다. 그러나 학계에서는 탄핵 대상이 된다는 의견이 많다.고려대 법학과 김일수(金日秀) 교수는 “헌법에 명문화돼 있지않더라도 대통령의 직속기관의 장인 국정원장이 탄핵 대상에 포함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여야 ‘남북협력기금’ 충돌 예고

    정부와 여당이 남북협력기금의 조성과 사용에 대한 국회동의를 의무화하려는 야당의 방침에 반대한다는 견해를 밝힌 가운데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 관련 법안 개정을 강행할 방침이어서 진통이 예상된다. 현재 각각 136석,15석인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국회 의석수를 합치면 의결정족수인 과반수(137석)를 훨씬 웃돌기때문에 개정안을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할 경우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대북문제에 보수 성향을 보여온 한나라당과 자민련등 2야가 국회 의석 과반수를 넘는 ‘수의 우세’를 앞세워 현 정부의 햇볕정책에 제동을 걸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돼 여야간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2야가 본회의 법안 처리를 강행하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고,2야가 일부 문구만 수정한 개정안을 다시제출하는 등 실력대결 양상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제기되고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 與몰이 ‘동상’ 票몰이 ‘이몽’

    한나라당과 자민련간 선택적 정책공조가 보다 구체화되고있다. 그러나 ‘영역’을 놓고 신경전을 펼치는 등 불협화음의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정책공조에서 양당은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의 ‘수의힘’을 과시하고 있다.양당은 5일 소속 의원 전원이 공동서명한 ‘구속 언론사주 석방 건의서’를 서울지법과 해당재판부에 제출한다. 서명 인원이 한나라당 136명,자민련 15명 등 151명으로 국회의원 의석 과반수(137명)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원내총무는 “2야의 힘을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양당 공조는 민감한 법안의 심의·처리에서도 ‘위력’을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양당은 남북협력기금을 조성·사용할 때 의무적으로 국회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남북교류협력법과 남북협력기금법 개정안을 빠르면 금주중 공동 제출,이번 회기 내에 처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이 “대북 포용정책의 발목을 잡으려는 처사”라며반발하고 있지만 과반수를 넘는 2야의 의석분포상 본회의저지가 쉽지 않다.특히 2야의 ‘여당 옥죄기’는 언론개혁과 대북 포용정책등 현 정권이 주요 성과로 내세우는 분야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러나 2야의 공조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충청권의 세력 경쟁이나 향후 정치권의 지각변동 등을 감안하면 2야 공조는 동상이몽(同床異夢)에 그칠 것이라는 견해가 오히려 우세하다.2야의 정책 공조가 한결같이 보수색깔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한나라당 내 개혁세력의 불만도 양당 공조의 변수로 꼽힌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가 한나라당의 충청권 공략을겨냥, “충무공은 11척의 배로 130여척의 왜군을 무찔렀다”고 경고하자 한나라당 지도부가 경계심을 늦추지 못하는것도 이같은 복잡한 속내를 반영하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 ‘惡手’ 예방 나선 이총재

    ■한나라 정국운영 어떻게. 10·25 재보선에서 완승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향후 정국 대처 방식이 관심사다.과반수에 1석 못미치는 136석은 거대야당이 마음만 먹으면 정국은 그대로 흘러갈 수도 있는 힘을 가졌다. 그러나 이 총재는 바짝 몸을 낮추려는 모습이다.28일에도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수에 의한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계개편] 이를 막겠다는 뜻을 거듭 천명했다.적어도 당분간은 현 구도대로 두겠다는 방침을 확고히 한 듯하다.이총재는 정치권 일각에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자민련의원 영입설을 잠재우기 위해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을 통해“정국안정을 위해 정계개편 등의 편법을 동원하지 않을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여 관계] ‘부드럽게’로 잡은 것 같다.이 총재는 최근당 대변인실에 “험구를 동원한 대여 공세를 지양하라”고지시한 것으로 알려진다.권 대변인은 “여권의 국정운영에대해 야당으로서 충고와 대안제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다수의 오만한 모습’으로 비쳐지지 않으면서 한편으로는 여권에 내부 정비의 시간을 줌으로써현행 정치 구도를 그대로 유지하는 효과를 겨냥한다. [국회 활동] 자민련과의 공조로 힘의 우위를 지켜갈 것으로 보인다.수권 정당,정책 정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기위해서는 각종 법안 통과에서 주도권을 쥐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지금까지 합의한 언론사 세무조사,이용호게이트 등에 대한 국정조사를 통해 여권을 적절히 압박하기 위해서도 그렇다. [정치일정] 대선 행보를 더욱 가속화한다는 복안이다. 이총재는 오는 31일 충북 청주를 시작으로 한동안 쉬었던 ‘민생투어’를 재개한다.다음달 1일과 4일에는 각각 대구와울산을 방문하고 경기, 충청,부산·경남 지역 등도 순방할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재·보선승리의 여세를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으로 연결시키기 위한 다목적 포석으로여겨진다. [향후 전망] 이 총재는 이날도 대통령의 여당 총재직 사퇴를 요구하며 여권을 은근히 압박했다.향후 정국은 여권의정치적 이니셔티브뿐만 아니라 이처럼 서서히 여권을 조여가는 야당과 이에 대한 여당의 반응에 따라 끊임없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이지운기자 jj@. ■한나라 비주류 행보/ 김덕룡씨 대선출마 선언 유예. 10·25 재·보선을 기점으로 한나라당의 잠재적 대권주자들과 비주류들의 입지는 좁아지고 있는 양상이다.선거 완승으로 ‘이회창(李會昌) 대세론’이 한층 탄력이 붙으면서 이 총재와 주류들의 당 장악력이 제고될 것으로 보이기때문이다. 수세로 시작한 선거 초반,뚜렷하게 감지됐던 ‘공천 실패’에 따른 지도부 인책론도 흐지부지 사라졌다.이부영(李富榮) 부총재는 선거 다음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당 운영과 관련,별다른 얘기를 꺼내지 못했다.최근 강연에서는 이총재의 통일관과 부친의 전력시비에 대해 “수구·반통일은 아니며 이 총재 집안도 국가보안법으로 피해를 봤다”고 오히려 엄호하기까지 했다. 조만간 있을 후원회에서 대권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진 김덕룡(金德龍·DR)의원도 이를 미룰 것이라는 전언이다. 물론 이들은 “선거결과와 상관없이 당 운영에 대해 할말을 하고 소신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며 독자적 행보를강조하고 있지만 당장은 상황이 녹록치 않다. 이 총재 역시 비주류 껴안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있다.이 총재는 선거 직후 DR에게 “선거지원에 애써줘 감사하다”는 뜻을 전달했다. 지난 26일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의 22주기 추도식에는최병렬(崔秉烈) 부총재와 김무성 (金武星) 총재비서실장을보내 박근혜(朴槿惠) 부총재를 배려하기도 했다.이 총재는또한 유연한 정국 대처로 비판의 여지를 줄이는 데 노력할방침이다. 이런 까닭에 비주류들은 정기국회 중 크로스보팅 관철에주력하는 등 한동안 정중동(靜中動)의 행보를 이어가며 활로를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내년 대선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있고, 정국에 돌발변수가발생할 여지도 얼마든지 있는 만큼 굳이 서두를 이유가 없지 않겠느냐는 시각에서다. 이지운기자
  • [데스크칼럼] 재·보선의 숨은 의미

    지난 열흘 정국이 뭐가 뭔지도 모르게 지나갔다.‘이용호(李容湖) 게이트’와 ‘분당 백궁·정자지구’ 관련 의혹들이 연일 신문지면을 도배질했고,막판에는 현정부 초·중반청와대를 출입했던 한겨레신문 정치부기자가 펴낸 책까지화제에 올랐다.모두 10·25 재·보선을 겨냥한 정치적 공방이었고,의혹제기였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조폭들이 대통령 아들과의 친분을들먹이며 호가호위(狐假虎威)한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을지울 수 없었고, ‘대통령 아들은 휴가도 가지말고 아무도만나지 말아야 하느냐’는 눈물어린 하소연도 들었다.경찰관의 임기말 줄서기도 목도했고,검찰 고위 간부가 대통령아들과 여름휴가를 함께 보내는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면 파면공세를 받을 만한 큰 일이라는 것도 알았다.온 나라가 부패와 의혹으로 곧 거덜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의열흘이었다. 열흘간의 치열했던 정국은 결국 3개지역 재·보선에서 야당의 압승으로 결론이 났다.여당 스스로도 ‘민심이반’으로 정리할 만큼 예상을 뛰어넘는 표차로 패배했다.벌써 자민련과의 공조붕괴로 인한 충청표의 이탈과 같은 여러 패인분석들이 제기되고 있지만, 불변의 진리는 패장은 유구무언(有口無言)이다.야당은 선거의미를 확대하고 싶을 게고,여당은 서울 두 지역의 제한된 선거라고 축소하고 싶을 테지만,민심의 현주소를 알 수 있는 결과였다.여권이 전통적인우세를 보였던 서울 구로을에서 핵심인물을 공천했지만,3,500여 표차로 패배한 게 그것을 말해준다. 이번 선거는 본질적인 측면에서 보면 여야간 세력균형을이뤘다는 점이다.싸움도 서로 힘이 비슷할 때 하는 법이다. 한나라당은 이번 승리로 사실상 국회의석 과반을 확보함으로써 ‘국회 권력’의 장악력을 더욱 강화했다.정부 권력을여권이 잡고 있다면 정치쪽은 한나라당이 집권당인 셈이다. 현 정부 집권초기 한나라당 박희태(朴熺太) 부총재는 TV토론회에서 “완전한 정권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국회 권력은 아직 우리 한나라당에 있다”며 권력분점을 강조한 바있다. 어찌보면 지난 3년반 동안의 정쟁은 다수가 되려는민주당과 다수를 지키려는 한나라당간의 힘겨루기였다고 할수 있다. 지난 총선전 민주당을 창당하고,의원 꿔주기를 강행하고,공작·음모정치라고 윽박질렀던 사생결단식 정쟁도결국은 국회에서 다수가 되려는,다수를 유지하려는 다툼이었다. 이제 그 지루한 다툼도 종반으로 접어든 형국이다.민심은정부와 국회를 양분하는 확실한 권력분점을 선택했다.당분간 정치는 조용히 굴러갈 것이다.갖가지 의혹도 공론의 장인 국회에서 수렴,논의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한나라당이회창(李會昌) 총재도 승리 일성으로 민생 안정을 위한 상생의 정치를 거듭 천명했고,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도민생 안정과 국정개혁을 예고하고 있는 터이다.의혹 폭로정치가 여야 동반 타락정치를 불러온 만큼 우선 급한 불을 끄고 볼 일이다.정치권이 정쟁으로 밤을 지새우는 동안 믿었던 반도체 산업은 물론 철강산업도 위기에 직면해 있다. 깊어가는 이 가을,소용돌이 속에 택한 민심이 꺼져가는 한생명을 지킨 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처럼 새로운 출발의희망이 되길 바란다. 양승현 정치팀장
  • [오늘의 눈] 정치권의 의혹 부풀리기

    ‘눈에는 눈으로,이에는 이로’-정치권이 연일 장군멍군식각종 의혹 공방에 몰입해 있다. 민의의 전당이라는 국회가오로지 당리당략을 위한 정쟁(政爭)의 장으로 변하고,행정부의 잘잘못을 따진다는 대정부 질문 역시 근거없는 루머의확대재생산 창구로 변질되고 있는 것이다. 야당 의원 사정설을 야당 인사 비리 연루설로 맞받아 치고,여당 중진의원의 수사외압 논란에 야당 총재 측근의 벤처자금 비리 의혹이 뒤따른다.과거 사례로 미뤄 끝내 진실을가리기 어려운 ‘아니면 그만’이라는 식의 정치 발언이 강물을 이룬다. 게다가 누가 어떤 속셈으로 녹음했는지 검증되지 않은 검사와 진정인간 녹취록이 일부 언론을 통해 폭로돼 인구에회자되고 있고,급기야 해당 검사는 옷을 벗었다.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반테러 전쟁과 생화학 테러의 공포,우리 어민의 목을 옥죄는 꽁치 분쟁,불투명한 한반도 주변정세 등 현안이 산적한 터에 민심은 ‘정치’의 부재로 더욱 황량하다.영화나 소설에서나 나옴직한 조폭과 권력의 커넥션,수억원의 검은 돈이 오가는 각종 비리의혹에 서민은아연실색할 뿐이다. 그런데도 ‘민생과 경제엔 여야가 없다‘고 외쳐온 정치지도자들은 제갈길 가기에 여념없다.어디에서도 ‘이래선공멸’이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없다.재보선 유세현장으로향하는 여야 지도부의 뒷모습에서,대규모 후원회에서 서로의 덕목을 치켜세우기에 바쁜 정치권 인사들의 말잔치에서국회와 정치권 본연의 위상은 찾기 힘들다. 특히 최근 여야의 의혹 공방이 오는 25일 3개 지역 재보궐선거와 이후 정국 주도권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씁쓸한심정을 지울 수 없다.인물과 정책대결이 아닌 당대 당의 싸움으로 선거판을 몰고가려는 야당의 전략과 현 ‘백중우세‘인 판세를 지키려는 여당의 굳히기 작전이 충돌하는 접점에서 각종 의혹제기가 잇따르고 있다는 판단이다. 물론 선거 때가 아니라 해도 비리와 굴곡은 바로잡아야 한다.하지만 선거전략 차원에서 의혹 부풀리기에 매달린다면,결국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게 자명하다.국민은 ‘늑대가온다’고 외치는 소년의 거짓말에 한두번은 넘어갈지 모르나 계속 속아주지 않는까닭이다. 박찬구 정치팀 기자
  • 2野공조 ‘언론’증인 채택

    국회는 11일 재경·문광·정무·과기정·보건복지위 등 14개 상임위별로 재정경제부 등 34개 소관부처와 산하기관을 상대로 이틀째 국정감사를 실시했으나 재경위에서는 언론사 세무조사 증인채택을 놓고 야당이 표결을 강행하고,문광위는 감사가 중단되는 등 파행으로 얼룩졌다. 이날 국감파행은 여소야대 정국재편에 따른 야당의 수적우세 속에 한나라당과 자민련간 공동 보조로 여당인 민주당이 무력화되는 등 여소야대 정국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특히 국회 재경위에서는 오는 13일로 예정된 서울지방국세청에 대한 국정감사를 19일로 연기하고,건교장관으로 자리를 옮긴 안정남(安正男) 전 국세청장을 서울국세청 국정감사 일반증인으로 채택하는 내용의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 의원이 제출한 동의안을 한나라당 의원 10명과 자민련의원 1명만이 표결에 참여, 통과시켰다. 민주당 의원들은표결에 반대해 불참했다. 재경위는 또 23개 중앙언론사 가운데 조선·동아·국민일보·대한매일·MBC에 대한 현장 세무조사를 지휘한 조사팀장 5명도 기관 증인으로 채택했다. 그러나 민주당 정세균(丁世均) 의원 등은 “국정감사계획서는 국회 본회의 의결을 받아야 하는 만큼 한나라당이 낸 동의안은 불법”이라며 수용하지 않을 것임을 밝혀 감사파행이 예고되고 있다. 야당은 수적 우세를 바탕으로 쟁점 사안에 대해 표결을주장,한나라당과 자민련간 ‘한·자 동맹’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문광위 역시 국정홍보처 국감에서 언론사 세무조사 국감증인 채택문제와 관련,박지원(朴智元)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을 비롯한 전·현직 수석 비서진과 손영래(孫永來) 국세청장,이남기(李南基) 공정거래위원장,이종찬(李鍾贊) 전 국정원장 등 7명을 증인으로 채택하려는 야당과 이에반대하는 여당간 의견이 엇갈려 오전 국감이 아예 열리지못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오는 28일 문화관광부에 대한 확인감사때 증인으로 출석하게 됐다. 여야는 언론문건과 관련해 한나라당이 요구한 이종찬 전국정원장의 증인채택 문제를 놓고 막판까지 줄다리기를 벌이다 민주당이 이를 전격 수용함으로써 합의를 이뤘다. 문광위는 국정홍보처에 대한 국감에서 언론사 세무조사증인채택 문제를 놓고 10시간 동안 국감을 공전시켰다. 재경위에서는 13일로 예정된 서울지방국세청에 대한 국정감사를 19일로 연기하고,건교장관으로 자리를 옮긴 안정남(安正男) 전 국세청장을 서울국세청 국정감사 일반증인으로 채택하자며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 의원이 제출한 동의안을 한나라당과 자민련 의원들만의 투표로 통과시켰다. 재경위는 또 23개 중앙언론사 가운데 조선·동아·국민일보·대한매일·MBC에 대한 현장 세무조사를 지휘한 조사팀장 5명도 기관 증인으로 채택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새대표 민주당 진로/ 대선주자·소장파 행보 촉각

    한광옥(韓光玉) 대표 체제가 들어섬으로써 민주당은 김중권(金重權) 대표 때보다 강한 응집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한 대표의 경우 대권주자가 아닌 데다,‘색깔’면에서도 전통적인 민주당의 분위기와 부합되기 때문에 구성원들로부터 보다 강한 자발적 협조를 끌어들일 만하다. 여권의 실권을 쥐고 있는 동교동계 구파와 가깝다는 점에서 당과 청와대,당과 행정부 간의 불협화음도 줄어들면서여당이 한층 일사불란한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그러나 한 대표와 대권주자간 친소관계에 조금씩 차이가있다는 점과,소장파들이 한때 한 대표를 쇄신 대상으로 지목했었다는 측면에서는 분란의 소지도 엿보인다. [대권구도] 무엇보다 한 대표는 관리형 대표이기 때문에당 운영에 있어 유력 대권주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할 수 있다.김중권 전 대표의 경우,본인이 대권에 뜻이 있었기 때문에 경쟁자들의 견제를 많이 받았고,그 만큼 당의단합을 어렵게 한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한 대표의 경우 대선경쟁의 ‘심판관’이란 점이오히려 대선주자들을 더 피곤하게 할수도 있다.대권주자들은 한 대표가 누구와 더 친한지,누구에게 더 기우는지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다. 특히 한 대표가 당에 별다른 인연이 없는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동교동계 구파와 가깝다는 점에서 당장 누구누구가 유리하고 누구누구가 불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상황이다. 현 상황에서는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이 ‘수혜자’일것이란 관측이 많은 편이다.동교동계 구파가 이 위원과 가깝다는 관측에서다.실제 이 위원과 한 대표가 6일 시내 모처에서 비밀리에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동교동계 신파로 분류되면서 구파의 견제를 받고 있는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은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만일 한 대표와 한 위원 간의 대립이 첨예화할 경우당내에 심각한 파워게임이 불거질 소지는 충분히 있다. 이와 함께 김중권 전 대표도 최근 ‘10월 구로을 재선거’ 공천을 둘러싸고 한 대표와 정면 대립하는 등 불편한관계다. [소장파와의 관계] 과거 쇄신을 요구했던 소장파들이 한대표에게 어떤 자세를 취할 지 주목된다.한 초선의원은한 대표의 내정 소식을 듣고 “결국 우려할 만한 상황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결정에 정면으로 반박하기는 힘들 것이란 점에서 즉각적 반발은 없을 것이란 분석이우세하다.한 재선 의원은 “일단 전체적인 당정개편의 틀을 보고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한나라당 ‘시계 제로’ 일단 관망

    여소야대 정국으로 재편 이후 한나라당의 행보는 ‘일단멈춤’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한나라당은 4일 “국회법,영수회담에 대한 당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국정현안에 대해 유연성을 갖고 정국 주도권 장악에 나설것이라는 일각의 예측과는 다른 신중한 자세다.거야(巨野)인 원내 1당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함으로써 혹시 불어올지모르는 역풍에 대비하고 있는 셈이다. 당 지도부는 당분간 관망자세에서 공동여당이 완전 결별한 것인지,다시 뭉칠 여지는 없는 지 이리저리 두드려볼심산이다.민주당과 자민련이 완전 결별을 한다면 향후 양당의 갈등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있다. 이회창(李會昌) 총재도 이날 당직자들에게 “정치적인 일에 빠져들지 말라”고 당부했다.정치적인 논란거리를 제공하지 말고 언행에 신중을 기하라는 주문이다. 한 당직자는“휘몰아치는 소용돌이 속으로 굳이 뛰어들 필요가 있느냐”면서 “지금은 상대의 카드를 집중 분석할 때”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일단 오는 10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에 당력을 집중할 태세다.국감이 끝나는 이달 말까지 의정활동에 몰두하다 보면 당의 이미지 제고에도 좋고,그 때쯤이면난마처럼 얽힌 정국지형도 대충 정리되면서 운신(運身)의폭을 넓힐 공간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정황으로 볼 때 자민련과의 ‘한·자 동맹’은 당분간 관망세로 돌아설 공산이 크다.따라서 원내 교섭단체구성요건을 완화할 국회법 협상도 제대로 진전되기 어려울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지운기자 jj@
  • ‘공조’ 벼랑끝으로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의 거취문제를 둘러싸고 청와대와 자민련간 대치가 심각하다.공조균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생겨나고 있다.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는 시간이 흐를 수록 임 장관 자진사퇴 요구의 강도를 높여가고,청와대는 자민련과의 대화에 무게중심을 두면서 임 장관을경질할 때가 아니라는 인식이다. 외형상 자민련은 공세적이고,청와대는 수세적으로 보인다. 양측의 대치는 민심의 향배에서 비롯된다.자민련은 평양대축전 파문이후 보수진영의 목소리가 활기를 띠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임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여론이 우세하다고 판단,이번 기회에 자민련의 정체성을 강화해 내년선거와 대선에 대비하려는 포석도 엿보인다.또한 ‘JP 후보론’을 이슈화할 수 있다고 여기는 것 같다.지난 총선때 피해를 준 진보·개혁성향의 시민단체들에 대한 불만도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자민련의 한 관계자는 “햇볕정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아니므로 임 장관이 자진사퇴하는 것이 공조유지의 순리”라고 주장한다. 반면 청와대는 조계종 등 7대 종단 대표들이 임 장관의 사퇴를 반대하고 있다. 민주당내 소장·개혁파 의원들의 기류를 감안했다.보수언론의 주도로 일견 해임 여론이 비등한것 처럼 보이지만,아직 다수가 일부 인사들의 돌출행동으로장관을 경질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돌출행동만이 부각됨으로써 성과가 제대로 국민에전달되지 않았다는 아쉬움도 엿보인다.물론 그 근저에는 햇볕정책의 위기라는 인식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 명예총재의 자진사퇴 요구를 거부한 것이 아니라 평양대축전과 관련된 정확한 사태파악을한뒤 결정을 내려도 늦지않다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후통첩성’ 김 명예총재의 이날 언급은 이미돌아오기 어려운 강을 건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청와대측이 희망하고 있는 대화·설득의 여지가 거의 없다고 할수 있다.시간이 지날 수록 갈등의 골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다만 아직은 양측에서 공조를 둘러싼 막말은 없는 형국이다.김 명예총재도 “공조를 부수지는 않겠다”고 말하고 있다.청와대측이 설득노력을 포기하지 않은 것도 김 명예총재의 이같은 인식에 기초한다. 이렇게 볼 때 이번 공동여당의 정면대치가 공조파괴로 이어지리라고 속단하기는 어렵다.갈등의 골이 깊어지고,상처를 입고있는 위기국면이라는 게 지배적인 평가다. 노주석기자 joo@
  • 김중권 대표 한때 당무거부 안팎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가 27일 자신의 구로을 출마에 제동을 건 청와대측에 불만을 표시하는 방편으로 한때당무를 거부해 여권내 파장을 일으켰다.이는 대선을 앞두고 있는 ‘여권의 소용돌이’를 예고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 대표는 결국 한나절의 당무거부 뒤 청와대와 당측의설득에 따라 3여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참석하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 청와대 만찬에는 참석했지만 여진은 계속될 것 같다.그는 여전히 청와대비서진에 대한 불신을 거두지 않았으며,청와대 비서진 또한 “김 대표가 사심을 앞세워 여권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냉랭한 시선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김 대표가 24일 청와대 당무보고에서 김 대통령에게자신까지도 포함한 여권의 ‘인적 쇄신’을 요구했다고 이호웅(李浩雄) 대표비서실장이 밝혀 그의 노림수가 관심을끈다.나아가 김 대통령이 인적 쇄신 요구를 어떻게 수용,답을 할지 여부도 향후 여권으로선 버거운 과제가 아닐 수없다. 이에 따라 김 대표의 재선거 출마문제로 폭발한 김 대표와 청와대·동교동간 갈등이 잘못 정리될 경우 현 정부 출범후 여권의 최대 분열 위기를 몰고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 [파장과 반응] 김 대표는 이날 이호웅 비서실장 등에게 “병원에 간다”며 회의에 불참,외부와 연락을 끊고 ‘버티기’에 들어갔다.김 대표는 전날 오후엔 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이 비서실장과 모대학교수 등 10여명과 함께 수도권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한 뒤저녁식사를 하면서 청와대 비서진이 자신을 흔들어댄다며강한 불만을 토로하면서 당무 거부를 예고했다. 김 대표는 이처럼 청와대와 동교동 일각에 대한 골깊은불만 때문에 당무거부에 들어가긴 했지만,예상 이상으로파문이 번지자 김 대표 자신이나 청와대는 당무 거부설을덮기 위해 애썼다.김 대표는 결국 청와대 남궁진(南宮鎭)정무수석 등의 간곡한 설득으로 한나절만에 ‘결근 시위’를 풀고,28일 당무복귀를 선언했다.김대표로선 의외로 강한 청와대분위기가 감당키 어려웠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당무거부 노림수] 김 대표측은 구로을 출마 의지의 순수성을강조키 위해 이 비서실장이 이날 김 대표의 인적쇄신요구 사실을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즉 김 대표는 자리에연연치 않고 있으며,구로을 출마도 여권 전체의 승리를 위한 고육지책이란 입장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다.나아가 당무거부를 통해 여권 핵심부에 “상황을 조기에 정리해 달라”고 압박하는 뜻도 있는 것같다. 이와 함께 자신을 포함해 국무총리, 청와대 비서실장 등소위 ‘빅 3’의 교체도 함께 건의, 자신을 견제해왔다고보는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 등의 정국구상을 교란시켜자신의 여권내 입지를 강화시켜보겠다는 의지도 있어 보인다. 즉 당무거부 카드는 자신에 대한 동정심을 유발하면서여권내 권력구도를 흔들어 보려는 노림수가 강하게 작용했다는 관측인 셈이다. 따라서 김 대표 당무 거부 파문은 앞으로도 집권후반기를맞은 여권의 당과 청와대간 갈등은 물론 차기 주자군들의복잡한 권력투쟁의 서곡이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춘규기자 ta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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