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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노사모’ 출신” 전한길 “비상계엄 아닌 평화적 계몽령…尹 탄핵 반대”

    “난 ‘노사모’ 출신” 전한길 “비상계엄 아닌 평화적 계몽령…尹 탄핵 반대”

    한국사 강사 전한길이 부정선거 의혹을 거듭 강조하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25일 전한길은 유튜브 채널 ‘꽃보다 전한길’에 ‘2030세대와 국민들께 드리는 호소문’이라는 제목으로 약 44분 분량의 영상을 게재했다. 전한길은 “저는 지난 26년간 좌나 우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된 시각에서 늘 역사를 가르쳐왔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가르침을 본보기로 삼아 정직하게 가르쳐왔다고 자부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 12월 3일 비상계엄 이후로 그리고 탄핵 정국 속에서 국가는 너무나 힘든 상황이고 정치적 갈등은 극에 달하고 있다”면서 “국민들은 지금 현혹되고 있고 선동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관위(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해 여당이든 야당이든 부정선거 의혹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투명하게 하자고 한 건데 뭐가 잘못됐냐?”면서 “선관위를 내가 비판했는데 더불어민주당에서 날 고발했다. 선관위와 민주당이 무슨 상관이 있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이건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고 북한이나 중국처럼 표현의 자유가 제한되는 전체주의나 공산주의와 다를 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한길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 중 하나가 선관위의 부정선거 의혹과 비리를 감사원을 통해서, 국정원을 통해서 수사해보고자 하는데 너무나 비협조적이었다는 거다”라며 “부정선거에 대한 건 여당 대표도, 야당 대표도, 대통령도 의혹을 제기했으니 탈탈 털어서 의혹이 없도록 하는 것이 모든 국민들을 위해서 필요한 거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국민들 사이에서는 비상계엄이 아닌 계몽령이라는 말이 많이 돌아다닌다. 천천히 따져보니 내란이라고 하는데 유혈 사태가 일어난 것도 아니고, 사이렌이 울리지도 않았고, 교통을 통제하지도 않았다”며 “국회에서 바로 비상계엄 해제 의결하고, 대통령이 6시간 만에 공식 해제했다. 이날 잠들어서 다음 날 비상계엄이 있었는지 모르는 사람들도 많았다. 너무 평화롭게 끝나서 다행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5·16군사정변 때는 계엄군이 3만 5000명 동원됐고, 12·12 사태 당시에는 2만여명이 동원됐다. 그때와 비교하면 비상계엄 때는 100분의 1도 안 되는 군인이 투입됐다. 실탄도 장전하지 않았다”라며 “비상계엄이 잘못됐다는 생각은 들지만, 재판이 끝나봐야 안다”고 윤 대통령을 두둔했다. 또 자신에게 ‘극우 프레임’이 씌워진 것에 대해 “극우도 극좌도 아니고 상식을 존중한다”며 “저는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 ‘노사모’ 출신이고, 얼마 전 노무현 새해 달력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전한길은 “대통령 구속해 놓고 대통령이 거부하니 수사도 못 한다. 괜히 대통령 망신 주기 위함이었는지 참 어이가 없다. 공수처는 부끄럽지도 않냐”며 “전 이런 무능하고 원칙도 지키지 못하는 공수처가 당연히 없어지는 게 국민을 위해서도, 국가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한길은 “마침 아는 목사님께서 연락이 와 대한민국 살리자는 ‘Save Korea’ 집회를 하고 있는데 오라고 했다. 이날 오후 2시 여의도에서 뵙겠다. 마지막 연사로 나설 것 같다. 윤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께 드리는 메시지도 전달할 것”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저는 앞으로도 선출직 국회의원이나 대통령 출마 등 정치하지 않는다. 강사로서 내가 가르친 2030 세대들의 앞날과 국가를 위해 도산 안창호 선생처럼 가고자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만큼은 무조건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튜브 데이터 집계 사이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전한길의 유튜브 채널 ‘꽃보다 전한길’ 채널 구독자 수는 78만명을 기록했다. 지난 19일 57만명대였던 구독자 수는 5일 만에 20만명이나 폭증했다. 신규 구독자가 가장 많았던 날은 지난 20일로 하루에만 8만3000명이 유입됐다. 이후로도 2만~3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평균 1000~3000명대의 구독자가 신규 유입되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10배 이상 증가했다.
  • 정치 전문가들 “설 밥상 화두는 탄핵·조기 대선… 가족 불화 조심”

    정치 전문가들 “설 밥상 화두는 탄핵·조기 대선… 가족 불화 조심”

    전문가들, 정치 대화 많은 설 명절 예상尹 탄핵, 이재명 심판론 등 주제될 전망“싸울까봐 정치 얘기 안할 수도 있어”“대통령 탄핵 심판 얘기를 안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설 연휴를 앞두고 정치 전문가들은 ‘명절 밥상머리 민심의 최대 화두는 무엇일까’란 질문에 ‘시국 이야기’가 공통 화두가 될 것이라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구체적으로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이유에 대한 토론부터 탄핵 인용 또는 기각에 대한 전망, 조기 대통령 선거의 가시화에 따른 대권주자 호불호 등의 이야기가 설 명절 밥상에 오를 것이라 예상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2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번 설 연휴 밥상머리 대화의 1순위 주제는 정치 이슈라 본다. 역대 가장 정치적인 대화가 풍성한 설 연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평론가는 “현직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구속, 탄핵 심판 등은 우리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젊은 세대가 어른들에게 계엄과 탄핵에 대해 묻기도 하고, ‘대선을 치른다면 누가 되겠느냐’라며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최근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을 역전한 것을 언급하면서 “윤 대통령은 (국민이) ‘이미 심판했다’고 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심판론을 얘기할 것 같다”고 답변했다. 엄 소장은 “일부 보수층을 제외하고 (많은 사람들은) ‘윤 대통령은 저렇게 심판받았는데 이재명은 뭐냐’ 이런 여론들이 많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거꾸로 정치 관련 대화가 가족 간 갈등을 초래할 것을 우려해 연휴 동안 정치 이슈 자체를 거론하길 꺼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이강윤 정치평론가는 “가족들끼리 가급적이면 정치 얘기는 잘 안 하려고 하겠지만 계엄 얘기가 안 나올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부도 잘해서 좋은 대학에 가고 검사도 했던 윤 대통령이 왜 그렇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되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했을까, 야권과 소통해야 했던 것 아니었나 등의 이야기를 나누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계엄은 모두가 ‘잘못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탄핵은 찬성과 반대가 갈릴 것이다. 그러면 더 얘기를 안하려 할 것”이라고 했다. 신 교수는 “정보 홍수의 시대다. 굳이 가족들이 만나서 정보를 교환할 이유도 없고 양극화가 심해서 가족끼리 정치 얘기를 잘 안한다”라고 말했다. 가짜 뉴스와 유튜브 등이 화두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박창환 정치평론가는 “정치 이슈에서 본질까지 들어가기는 쉽지 않으니까 가볍게 대화 소재로 삼을 수 있는 유튜브에서 본 이야기 등을 할 것”이라면서 “그러면 ‘그건 가짜 뉴스다’라던지, ‘유튜브 너무 많이 보면 안된다’라던지 하는 대화들이 오갈 것”이라고 했다. 탄핵 정국과 맞물려 경제가 국가적 위기에 처한 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답했다. 명절 제사상 준비 과정에서 느낀 물가에 대한 평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및 환율 상승으로 인한 경제 위기 우려, 일자리 감소 취업난에 대한 걱정 등이 언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은 연휴 기간 형성될 대선 주자 관련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박상병 평론가는 “설 민심은 여당에게도 야당에게도 중요하다. 여론 앞에는 장사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당에서는 명절동안 대선 주자 1순위로 떠오른 사람이 주도권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면서 “야당은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토’ 심리가 연휴 기간에 더 강화되면 곤란할 것”이라고 말했다.
  • 권성동 “이재명에 필적할 與 후보들 많다”

    권성동 “이재명에 필적할 與 후보들 많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맞서 싸울 국민의힘 후보가 많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실상에 대해 국민들이 인식하기 시작했다. (그것이) 여론조사 지지율에 반영되고 있다”며 “충분히 싸워볼 만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당 내에 이 대표에 필적할 후보가 있을까’라는 질문에 “많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 당은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면서도 “만에 하나 조기 대선이 이뤄진다고 가정하면 우리 당의 많은 후보가 나와서 경쟁하면 국민적 관심이 우리 당으로 올 것이다. 민주당은 이재명 일극 체제이니 더 이상 경선에서 관심받을 게 전혀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전날 기자회견에서 ‘실용’ 메시지를 내세운 것을 두고도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혀있고, 여기서 탈출하고 싶어서 이런 것을 발표한 것 같다”고 했다. 최근 여권의 대권주자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선 “그분의 일관성과 국회에 장관으로 나와서 민주당의 각종 공세에 대한 의연한 대처에 당원이나 국민이 높은 평가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 ‘9살 소녀’와 강제 결혼 합법되나…이라크, 가족법 개정안 통과

    ‘9살 소녀’와 강제 결혼 합법되나…이라크, 가족법 개정안 통과

    이라크 의회가 여성의 법적 결혼 허용 나이를 9세로 낮추는 내용이 포함된 개정안을 결국 통과 시켰다고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수성향의 이슬람 시아파 정당 연합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이라크 의회는 일명 ‘188호법’으로 알려진 가족법 개정안 통과를 준비해 왔다. 이라크의 188호법은 종교와 관계없이 결혼과 이혼, 양육 등의 가족 문제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보장한 법으로, 1959년 도입됐을 당시 중동에서 가장 진보적인 법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의회를 통과한 개정안은 여성의 자녀 양육권과 이혼의 자유, 재산 상속권을 없애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여성의 법적 결혼 허용 나이를 18세에서 9세로 낮추는 내용이 포함돼 아동 인권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재 이라크에는 이웃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달리 여성이 결혼할 때 아버지 등 남성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남성 후견인 제도가 없다. 그러나 가족법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결혼과 이혼, 양육 등 가족과 관련한 사안을 법치주의가 아닌 이슬람 교리에 의해 결정해야 한다. 새 법률이 시행되면 성직자들의 율법 해석에 따라 10대 초반의 여자아이들이 강제로 결혼하는 사례가 나올 가능성이 다분하다. 심지어 시아파 일부가 신봉하는 자파리 학파의 해석을 따른다면, 고작 9세 여자 아이도 혼인할 수 있다. 문제의 법률 개정을 주장해 온 보수 시아파 의원들은 이라크의 헌법을 이슬람 원칙에 맞추고, 이라크 문화에 대한 서방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개정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11월 개정안을 제출했던 여당 연합 역시 “가족법 개정안 추진은 이슬람법에 대한 엄격한 해석과 일치하며, 어린 소녀들을 ‘부도덕한 관계’로부터 보호한다”고 밝혔다. “미성년자와 결혼하는 게 무슨 문제야?”이라크의 시아파 정당이 가족법 개정을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4년과 2017년에도 개정 시도가 있었으나 여성단체와 인권단체의 반발로 실패했다. 지난해 8월 또 다시 개정안 초안이 공개됐을 때도 지지자들과 반대파가 이라크 곳곳에서 격렬하게 대치했다. 당시 이라크 의회 소속 여성 의원 25명이 개정안을 반대했지만 보수적인 여당 연합이 의회에서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어 개정안 의회 통과를 막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여성 국회의원인 알리아 나시프는 영국 가디언에 “이 법을 지지하는 남성 의원들은 미성년자와 결혼하는 게 무슨 문제냐고 주장한다”면서 “(개정안을 찬성하는) 의원들은 입법자가 아닌 남성으로서만 이 모든 사안을 취급한다”고 지적했다. 이라크 의회가 9세 여자아이도 합법적으로 결혼시킬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이 법안을 반대하는 운동을 해온 변호사 모하메드 주마는 가디언에 “이란에서 여성 권리와 아동 권리의 종말이 왔다”고 말했다. 이라크 기자인 사자 하심은 성직자들이 여성의 운명을 결정하는 권한을 갖게 된 것은 공포스러운 일이라며 “여성으로서 나의 삶에 온갖 일이 벌어질까봐 두렵다”고 말했다. 이라크 의회가 논란의 개정법 통과시킨 진짜 이유수년 간 논란이 돼 온 이라크 ‘188호법’ 가족법 개정안은 종교와 이념의 전통성을 재확립하려는 시아파 집단의 정치적 행위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채텀하우스)의 수석 연구원인 레나드 만수르 박사는 텔레그래프에 “이번 개정안은 이슬람 시아파 집단이 권력을 통합하고 정통성을 되찾으려는 광범위한 정치적 움직임의 일부”라면서 “그들은 종교적 측면을 강조함으로써 지난 몇 년간 약해졌던 이념적 전통성을 되찾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남성 정치인들이 이라크 사회 내에서 여성의 역할이 강조되면서 자신의 권력을 위협받는다고 느끼자 여성 억압을 위해 가족법 개정을 추진했다고 분석한다. 여성 연합의 공동 설립자인 나디아 마흐무드는 지난해 8월 가디언에 “2019년 이라크에서 대규모 청소년 시위가 발생한 이후, (남성) 정치인들은 사회에서 여성의 역할이 강화되기 시작했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남성) 정치인들은 시민사회와 여성단체 활동가들이 자신의 권력과 지위에 위협이 된다고 느끼자 그들을 억합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2023년 유엔(UN) 산하 아동구호기관인 유니세프에 따르면 이라크 여성의 28%는 18세가 되기 전에 결혼한다.
  • 與, 지지율 상승에도 냉랭한 서울역…이재명은 고속터미널에서 ‘셀카’

    與, 지지율 상승에도 냉랭한 서울역…이재명은 고속터미널에서 ‘셀카’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이후 첫 명절을 맞은 여야가 24일 각각 귀성 인사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역전한 정당지지율 상승에도 서울역에서 만난 강경 지지층의 쓴소리를 들었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시민들을 만났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역 역사를 찾아 시민들을 만났다. 서울역은 ‘경부선’으로 상징되는 국민의힘 보수 지지층이 설맞이를 위해 출발하는 상징적 장소다. 국민의힘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경제를 힘차게, 국민을 힘 나게’라는 문구가 적힌 띠를 두르고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권 위원장은 연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명절 잘 보내십쇼”라고 시민에게 악수를 건넸다. 그러나 급상승한 지지율 달리 현장 민심은 냉담했다. 일부 시민은 여당 의원들의 인사를 무시하고 지나가거나 욕을 하며 고성을 치기도 했다. 지도부는 “대통령이나 지키지 여기와서 뭐하고 있는거냐”, “민주당보다 더 나쁜 놈들이야. 나라가 이렇게 힘든데”라는 고함이 이어졌다. 이 대표는 지도부와 함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민주당은 통상적으로 호남선이 다니는 용산역에서 설 귀성 인사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서부지법 폭동 사태’ 이후 이 대표 등에 대한 신변 안전 문제로 장소를 급하게 용산역에서 서울고속버스터미널로 변경했다. 이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등은 ‘다시 뛰는 대한민국’, ‘희망 가득한 새해’라고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민심 잡기에 나섰다. 정국을 주도하고 있는 민주당의 수권 정당으로서 입지를 부각하는 취지다. 이 대표는 시민들과 악수하며 “잘 다녀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를 전했다. 한 고령의 시민과는 “시절이 하수상하긴 한데 곧 정리될 겁니다”라고 이야기를 건네기도 했다. 유력 대권 주자인만큼 일부 시민은 이 대표를 향해 셀카를 요청하기도 했다.
  • [열린세상] 거리의 정치를 넘어서

    [열린세상] 거리의 정치를 넘어서

    지난해 12월에 시작된 계엄과 탄핵 정국은 많은 이들의 당초 예상과는 몹시 다른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되고, 조기 대선이 치러져 야당으로 정권이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을 이제는 쉽사리 확언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여당과 윤 대통령 지지율은 꾸준히 상승해 야당을 앞지르고 있다. 게다가 보수 진영이 진보 진영의 주무대로 인식됐던 거리와 광장에서 더 대단한 존재감을 보이기까지 한다. 심지어 이 분노가 무력으로 법원에 난입한 폭동 사태로 폭발하기까지 했다. 삼권분립하에서 엘리트들이 이끄는 제도권 정치 대신에, 급진화된 대중이 주인공이 되는 거리의 정치가 시작된 것이다. 정국을 돌아보면 거리의 대중 정치에 여야가 고양감을 표출했음을 쉽사리 떠올릴 수 있다. 12월 여의도에서 열린 탄핵 촉구 집회 당시 진보 진영에서는 전통적인 진보 시민운동에 아이돌 팬덤 응원봉을 든 청년 여성이 대거 참여한 사실에 희망을 느꼈다. 하지만 거리의 정치는 진보 진영만의 전유물은 아니었음이 곧 드러났다. 수면 아래에서 끓던 분노가 가시화되며 보수도 본격적인 ‘광장의 계절’을 맞이하게 됐다. 물론 보수 진영은 거리의 정치가 폭력 사태로까지 번진 것에 당황하고 있지만 청년층이 보수 시민 집회에 대거 참여하고, 계엄령 이후 최저점을 찍었던 지지율이 순식간에 상승하며 회복되는 모습이 반갑지 않을 리는 없다. 광장과 거리의 정치는 현재의 제도권 정치가 국민 상당수의 불만을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 주는 하나의 증상이다. 제도권 엘리트들이 이 증상에 제대로 대처한다면 사회가 인지하고 있지 못하던 기저의 불만이 치유되는 과정에 접어들 수 있다. 반면에 끓어넘치는 거리의 분노에 과도하게 편승하거나, 반대로 철저한 억압 일변도로만 대응한다면 공동체의 신뢰가 모조리 해체되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가 생긴다. 안타깝게도 2010년대에 세계를 강타한 여러 거리의 정치는 대부분 후자로 귀결됐다. 2011년 이집트 혁명은 무바라크 독재를 끝냈지만, 이후 정치 혼란에 이은 쿠데타로 끝났다. 2014년 우크라이나의 유로마이단 혁명 역시 부패한 과두재벌 체제를 악화만 시켰다. 2016년 박근혜 정부 탄핵 역시 결과를 보자면 마찬가지다. 한국 사회의 좌우 갈등은 해결되기는커녕 더 악화되기만 했다. 왜 이렇게 됐을까. 이 운동들은 모두 반대 세력을 끌어내리는 데는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대안 세력은 권력을 장악한 다음에 사회의 모순을 해결하고, 국가의 상처를 봉합하며 더 나은 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일에는 서툴렀다. 운동은 ‘운동 이후’를 생각하지 않으면 언제나 실패한다는 것이 2010년대의 교훈이다. 현재 윤석열 대통령의 거취를 놓고 펼쳐지는 거리의 정치도 마찬가지다. 거리의 이편은 대통령을 끌어내리자고 소리치고, 저편은 대통령을 다시 복귀시켜야 한다고 외친다. 그다음에 이 대한민국 공동체의 ‘적’들을 몰아내는 성전에 나서야 한다고 믿는다. 이 목소리들은 이 사회가 무언가 커다란 상처를 품고 있음을 알리는 것이다. 그런데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혹은 지켜내고, 적까지 전부 제압하고 난 이후엔 무엇을 할 것인가. 거리의 정치를 무조건 경원시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새로운 도전에 대처하기에는 너무 낡아버린 대한민국의 시스템 문제를 지적하고, 어떻게 이를 혁신해 낼지 얘기하는 사람들이 아예 없다는 것은 두려운 일이다. 저출산, 지방소멸, 제조업의 위기, AI 혁명, 도널드 트럼프의 귀환, 중국의 도전에 이르기까지 숱한 문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 이 문제들에 대한 대안 없이는 그 어떤 정권도 장기적인 지지를 얻지 못할 것이고, 또 새로운 거리의 정치가 시작되며 혼란은 갈수록 심해질 것이다. 우리는 거리와 광장이 환멸만을 남겼던 2010년대의 실수를 더 나쁜 형태로 반복하고 마는 것일까. 임명묵 작가
  • [세종로의 아침] 2030의 법원 습격, 기성세대의 잘못이다

    [세종로의 아침] 2030의 법원 습격, 기성세대의 잘못이다

    사법부를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라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삼권분립 개념을 제시한 몽테스키외의 저서 ‘법의 정신’에서 찾아볼 수 있다. 몽테스키외는 재판을 하는 권한이 입법부, 행정부와 분리돼 있지 않으면 자유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법을 만들고 정책을 집행하는 권력자가 심판을 내리는 역할까지 하게 되면 압제자의 힘을 갖는다고 우려했다. 그래서 사법부를 별도로 독립시키고 모든 분쟁을 매조지는 권한을 부여하는 대신 국민의 기본권과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책무를 맡겼다. 지난 19일 서울서부지법 습격 사태는 민주주의 보루가 유린당한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판사를 살해하겠다’거나 ‘헌법재판소에 불을 지르겠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는 등 우리 사회 법과 질서가 큰 위기에 처했다. 극소수이긴 하지만 법원 습격이 정당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도 심각함을 더한다. 법원에 난입한 일부 시위대는 경찰을 밀치고 청사를 부수면서 “국민 저항권이다”라고 소리쳤다. 법원 습격을 자유민주항쟁이라고 떠받드는 글이 온라인상에서 돌고 있다. 법원 습격으로 체포된 시위대 절반 이상이 2030세대라는 건 시사하는 바가 많다. 여러 원인이 거론되지만 기득권층과 기성세대의 잘못이 크다. 사회의 중심인 이들이 사법부를 부정하고 법 위에 군림하려는 행태를 보인 게 젊은 세대에게 전이된 것이다. 대통령이 법원에서 발부된 체포영장을 스스로 불법이라고 규정하고 응하지 않았다. 구속영장이 발부됐음에도 수사기관의 조사에 불응하며 ‘버티기 모드’를 시전했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법치가 죽고 법 양심이 사라졌다’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말조차 차마 꺼내기 어려울 정도의 엉터리 구속영장”이라고 주장했다. 정치권은 법을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며 유불리에 따라 가져다 썼다. 집권여당은 정권을 빼앗길까 봐 사법부를 부정하는 대통령의 행태를 두둔했다. 탄핵심판을 진행할 헌법재판관을 추천해 놓고도 대통령 권한대행에겐 임명권이 없다는 논리로 임명을 지연시켰다. 거대야당은 정부·여당과 극단적으로 대치하고 걸핏하면 탄핵을 남발해 분란을 초래했다. 당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자 이 법에 따른 처벌을 완화하는 내용의 개정 입법안을 냈다. 항소심에 임한 당대표는 선고를 늦추고자 온갖 지연 전략을 펼친다는 비판을 받았다. 대통령과 정치권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통령 경호 책임자는 부하들에게 물리력을 써서라도 수사기관의 영장 집행을 막으라고 지시했다. 한 목사는 집회에서 “국민 저항권이 발동된 상태라 구속된 대통령을 구치소에서 데리고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극단적인 정치 성향을 지닌 일부 유튜버는 가짜뉴스와 허황된 주장을 퍼뜨리며 돈을 벌었다. 특정 노동단체는 불법 시위를 일삼아 국민적 지탄을 받은지 오래다. 일각에선 사법부가 국민 신뢰를 잃은 것도 한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사법부가 사법농단과 재판지연으로 인해 권위를 스스로 깎아버린 건 맞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번 사태에 일말의 정당성도 부여해선 안 된다. 폭행을 당한 피해자에게 그간 처신을 잘못한 탓이라고 덮어씌우는 것과 다르지 않다. 지금은 과거의 잘못을 들추기보다 무너진 법치주의를 바로 세우는 게 우선이다. 몽테스키외는 “법이 지탱되는 것은 그것이 공정해서가 아니라 법 자체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스스로가 법관이 돼 법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자신에게 불리하다고 부정해선 안 된다. 군사독재를 물리치고 민주주의를 구현한 우리 사회는 법이 부당할 경우 법의 테두리 안에서 다툴 수 있는 제도가 충분히 마련돼 있다. 법원 습격 사태는 숱한 고초 끝에 구축한 민주주의 시곗바늘을 수십 년 전으로 되돌려 버렸다. 우리 모두가 책임을 통감해야 할 대한민국 오욕사다. 임주형 사회1부 차장
  • 기본소득과 거리 둔 이재명 “성장이 가장 시급”

    기본소득과 거리 둔 이재명 “성장이 가장 시급”

    중도층 확보 나선 李 “정치보복 안 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이념과 진영이 밥 먹여 주지 않는다”며 윤석열 대통령 계엄·탄핵 사태의 극복 방안으로 ‘실용주의’를 내세웠다. 혼란스러운 정세를 극복하기 위해 보수·진보 이념과 관계없이 필요한 정책을 쓰겠다는 취지다. ‘정치 보복은 않는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유력 대선 주자로서 중도층 확보를 위해 메시지를 강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년여간 윤석열 정권의 실정과 시대착오적 친위 쿠데타 때문에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이 파괴되고 상실됐다”면서 “이제 ‘회복과 성장’이 이 시대의 가장 다급하고 중대한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검든 희든 쥐만 잘 잡으면 좋은 고양이 아닌가”라며 이틀 연속 ‘흑묘백묘론’을 인용하면서 “탈이념·탈진영의 현실적 실용주의가 위기 극복과 성장 발전의 동력”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기존에 찬반 논쟁이 뜨거웠던 기본소득 정책 등과 거리를 두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이 대표는 ‘기본사회 공약 재검토’ 언론 보도에 대한 질문에 “지금은 (부를) 나누는 문제보다 만들어 가는 게 더 중요한 상황”이라며 “경제 안정과 회복, 성장이 가장 시급한 만큼 (기본사회 정책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실용주의를 강조하며 기본소득 등과 거리를 둔 것은 대권 주자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힌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중도 확장 필요성이 커지면서 진보적인 정책보다는 중도층에 소구할 수 있는 성장, 실용 등의 가치를 언급한 것이다. 이 대표는 “정책이란 것은 어떤 것을 더 우선할 것인가 하는 선택의 문제”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으로 지칭한 것과 관련해 “북미 대화가 재개될 경우 대한민국 ‘패싱’ 우려가 큰 만큼 북한을 설득하고 길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당 지지율이 비상계엄 선포 이전으로 돌아갔다는 지적에 대해선 “민주당에 더 큰 책임과 역할을 기대한다고 보고 더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책임감을 갖고 임하는 게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가짜뉴스 유포 행위를 고발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선 “(여당이 주장하는) 카톡 검열이라는 용어는 옳지 않다”고 했다. 정치 보복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할 의향이 있는지 묻자 “정치 보복은 절대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된 건 정치 보복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언급하며 “사회 분열을 막기 위해서라도, 우리 사회가 좀더 미래 지향적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라도, 국민 통합이라는 당연히 해야 될 일을 위해서라도 정치 보복 이런 건 더이상 단어조차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모두발언에서도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대한 날 선 비판적 언급은 거의 없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계엄 사태 이후 계속된 국정 혼란에 지친 국민에게 부정적인 이야기보다는 희망을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하며 주변에선 이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을 만류하는 목소리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대표가 현안에 대한 강한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내며 회견이 진행됐다.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회견에서 이 대표는 각종 질문에 막힘 없이 답했다.
  • ‘기본소득’ 대신 ‘실용주의’…이재명이 달라진 이유

    ‘기본소득’ 대신 ‘실용주의’…이재명이 달라진 이유

    “이념과 진영이 밥 먹여 주지 않는다…검든 희든 쥐만 잘 잡으면 좋은 고양이 아닌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3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제 ‘회복과 성장’이 이 시대의 가장 다급하고 중대한 과제가 됐다”고 강조했다. 과거 ‘기본소득’을 강조하며 평등을 앞세웠던 이 대표가 누구보다 ‘성장’을 앞세우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이 대표가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대표는 기본소득과 거리를 둔 데 대해 “세상에 해야 할 일은 산더미같이 많고 정책이란 어떤 것은 하고 어떤 것은 안 하고가 아니라 어떤 것을 더 우선할 것인가 하는 선택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순위 문제에 있어 지금 대한민국이 너무 많이 부서지고 너무 많이 어려워졌다”며 “국민들의 삶이 너무 어렵고 누구나 걱정하는 것처럼 경제적 토대가 훼손되고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자신의 소신인 기본소득을 추진하기에는 이처럼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 계엄·탄핵 사태 이후 증시와 환율 등이 직격탄을 맞은 것도 기본소득을 잠시 접어둔 배경으로 꼽힌다. 지지율 박스권에 갇힌 이 대표가 중도층 표심을 확보하기 위해 직접 ‘성장’ 카드를 꺼냈다는 분석도 있다. ‘회복과 성장’이란 표현도 이 대표가 직접 정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 대표는 회복과 성장을 위한 방법론으로 ‘실용주의’를 내세웠다. 이 대표는 “탈이념·탈진영의 현실적 실용주의가 위기 극복과 성장 발전의 동력”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실용주의 노선을 강조한 건 계엄 사태 이전부터 예고된 일이었다. 이 대표는 지난해 11월 정부·여당이 추진했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에 대해 동의하면서 ‘우클릭’에 나섰다는 지적을 받았다. 당시 이 대표는 “현재 대한민국 주식시장이 너무 어렵고 주식시장에 기대고 있는 1500만명 주식 투자자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이유를 밝혔다. 민주당이 지난해 12월 가상자산(암호화폐) 과세 공제한도를 올려서라도 올해부터 과세를 시행하기로 했지만 이를 접고 정부·여당의 2년 추가 유예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한 배경에도 이 대표의 의중이 반영됐다. 상황에 따라 바뀌는 이 대표의 실용주의 노선에 대해 당내에서는 유연하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지만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내 원칙과 논의 흐름이 실용주의라는 명목 하에 바뀌면서 혼란이 생긴다는 불만도 있다. 다만 국정 혼란 속에 민주당이 집권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어쩔 수 없는 변화라는 의견도 많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27일 “지금은 무엇보다 성과를 낼 때”라며 “성과를 보여줘야 민심이 따라오게 된다”고 밝혔다.
  • “나, 사면하지 마” ‘1·6 폭동’ 동참했던 ‘마가 할머니’의 반전 [핫이슈]

    “나, 사면하지 마” ‘1·6 폭동’ 동참했던 ‘마가 할머니’의 반전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재선이 불발되자 미국 의회에 난입해 폭력사태를 일으킨 ‘1·6 의사당 폭동’ 가담자 중 한 명이 트럼프의 사면을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였던 그는 오히려 불법 행위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내놨다. 22일(현지시간) BBC방송,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파멜라 헴필(71)은 4년 전 미 의사당 폭동에 가담했다가 징역 60일, 보호관찰 3년을 선고받았다. 헴필은 BBC 인터뷰에서 “사면을 받아들이는 것은 의사당 경찰과 법치주의, 그리고 우리 국가를 모욕하는 일”이라면서 “나는 죄를 지었기에 유죄를 인정했는데, 사면을 받아들이게 되면 그들의 심리적 지배와 거짓된 이야기에 이바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헴필은 소셜미디어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마가(MAGA) 할머니’로 불리는 유명인사였다. 마가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트럼프의 선거 구호다. 헴필은 또 “(트럼프 2기 정부가) 역사를 다시 쓰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나는 그런 일의 일부가 되고 싶지 않다”면서 “우리는 그날 잘못했고, 법을 어겼다. 사면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헴필은 NYT 인터뷰에서도 더는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확인하면서 “2020년 대선이 도난당했다는 (트럼프의) ‘거짓말’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과거 자신의 폭당 가담에 대해서는 “비판적 사고를 잃고 있었다. 나는 이제야 내가 광신적인 집단에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지난 20일 1·6 의사당 폭동 관련자 1500여명을 사면하고 14명을 감형했다. 여기엔 경찰관을 폭행해 1심에서 징역 22년과 18년이 선고된 중범죄 2명도 포함돼 논란을 불렀다. 트럼프의 사면에 대해 여당인 공화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톰 틸리스 공화당 상원의원(노스캐롤라이나)은 이번 조치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며 “의사당의 안전 문제를 일으킨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제임스 랭크포드 상원의원(오클라호마)도 CNN에 “경찰을 공격한다면 그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다.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 주진우, 헌재의 문형배·이재명 친분 반박에 “공정성 의심받지 말아야”

    주진우, 헌재의 문형배·이재명 친분 반박에 “공정성 의심받지 말아야”

    트위터 등 근거 들며 “친분 부인할 수 없다”친명 좌장 정성호 2023년 발언 근거로 제시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모친상을 방문했다고 국민의힘이 제기한 의혹을 전날 헌재가 전면 부인한 가운데, 여당에서 “친분을 부인할 수 없다”는 지적이 다시 나왔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서 “문 대행은 공정성 의심받지 말아야 한다”며 “이재명 가족 상가에 가지 않았다지만, 친분을 부인할 수 없다”라고 썼다. 전날 헌재는 ‘문 대행이 2020년 이 대표의 모친상에 문상했다’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주장에 “문상을 한 적이 없으며 조의금을 낸 사실조차 없다”고 반박했다. 주 의원은 “문 대행은 이재명, 정성호 의원과 사법연수원 동기(18기)이고,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이 꼽은 몇 안 되는 가까운 법조인”이라고 했다. 주 의원은 그 근거로 2023년 12월 12일 CBS 라디오 내용을 거론했다. 당시 정 의원은 “제일 가까웠던 저희 동기가 지금 당 대표 이재명, 법조계는 문무일 전 검찰총장, 지금 현직에는 문병호 전 의원의 배우자인 민유숙 대법관, 문형배 헌법재판관 이런 분들이 또 가까웠던 분들”이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문 대행의 트위터를 이재명 대표가 팔로우하고 있고, 문 대행이 팔로우하는 상당수 사람들은 ‘윤석열 구속’을 외치고 있다”며 “문 대행이 이끄는 헌재는 ‘절차적 공정성’에 의심을 사고 있다”라고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속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주 의원은 “문 대행은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해 4월 18일이면 곧 임기가 만료된다”며 “대통령 탄핵은 법률상 180일 내 재판하면 된다. 문 대행은 본인의 임기가 만료되는 그 날까지 충실히 심리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헌법재판관 임기에 재판 일정을 맞추는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라고 덧붙였다.
  • 민주 “이재명 대표 ‘선거법’ 위헌법률심판 제청 검토 중”

    민주 “이재명 대표 ‘선거법’ 위헌법률심판 제청 검토 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본인의 ‘공직선거법’ 2심 재판에서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을 통해 재판을 지연시키려 한다는 여당 측 주장에 대해 민주당이 “아직 제청을 신청하지 않았고 검토 중”이라며 “이는 피고인의 권리”라고 밝혔다. 이건태 민주당 법률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이 대표 변호인은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을 하지 않았다”면서도 “변호인단에서 신청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위헌법률심판이란 헌법재판소에 법 조항 위헌 여부를 판단해달라고 헌법재판소에 심판을 요청하는 절차다. 헌재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해당 재판은 중지된다. 검찰은 이 대표가 기소된 혐의인 공직선거법 250조1항과 관련한 위헌법률심판 제청이 불필요하다는 의견서를 전날 재판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에서는 이 대표가 위헌법률심판으로 재판을 지연시키려고 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주진우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공직선거법 처벌 규정은 수십년간 적용돼온 규정이므로 위헌일 리 없다”면서 “고법 재판부는 즉시 이번 신청을 기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 대변인은 “공직선거법 허위사실공표죄는 구성요건의 명확성에 문제가 있어서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국민의힘은 이러한 종합적 검토를 편협하게 재단해 정치적 공방을 하려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재판 지연을 한 사실이 없다. 공직선거법 사건 재판은 절차대로 정상 진행 중이고 오히려 검찰이 재판을 지연시켜온 것은 다 아는 사실”이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중간에 2주간의 법원 휴정기가 있었음을 고려할 때 오히려 통상적인 형사 항소심에 비춰 보면 첫 공판기일이 빨리 잡힌 셈”이라고 주장했다.
  • [데스크 시각] 유튜브에 방울 달기

    [데스크 시각] 유튜브에 방울 달기

    지난 19일 새벽 시위대가 서울서부지법 유리창을 깨고 청사로 난입하는 모습은, 지난해 12월 3일 밤 계엄군이 국회 유리창을 깨고 난입하는 장면과 정확히 겹쳐졌다. 계엄의 밤의 총부리는 대한민국의 입법부와 사법부를, 그리고 누구보다 국민들을 겨냥했다. 깊은 사회적 상흔을 남겼다는 면에서 11년 전 세월호 참사와 12·3 계엄은 닮은꼴이다. ‘비동시성의 동시성’은 각기 다른 역사적 시간에 존재하는 요소들이 공존하는, 전근대와 근대의 양상이 혼재된 형국을 말한다. 압축적 근대화를 통해 피식민지 국가 중 유일하게 선진국으로 도약한 우리의 숙명이었다. 민족상잔과 후진국을 겪어 낸 노년 세대와, 중진국에서 성장했던 중장년 세대와, 선진국의 풍요만 만끽한 젊은 세대가 공존하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갈등이 없는 게 오히려 이상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의 비극은, 가장 극단적이고 폭력적인 방식으로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근대성의 표상인 민주주의와 법치를 수호한다면서 무속에 기대고 부정선거론에 휘둘려 계엄을 선포한 대통령과, 본인의 형사재판을 회피하는 야당 대표가 공존한다. 이들을 맹종하는 이들은 사실상 ‘내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의 투쟁의 최전선엔 유튜브가 자리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보수 유튜브에 오랫동안 노출돼 왔고, 이들의 부정선거론을 신봉하고 있다는 점은 널리 알려져 있다. 탄핵 뒤에도 “유튜브를 통해 여러분께서 애쓰시는 모습을 보고 있다”며 사실상 폭력 사태를 조장했다. 여당은 ‘백골단’을 자청하는 반공청년단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하기도 했다. 반공청년단 대표는 극우 강성 유튜버다. 야당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부정선거 음모론의 원조는 친민주당 유튜버인 김어준씨다. ‘K값 의혹’을 내세우며 2012년 18대 대선 결과를 걸고 넘어졌다. 그의 유튜브 채널은 ‘친명’(친이재명)의 집합소다. 지난 총선 당시 안귀령 후보와 이언주 후보 등과 현역 의원들은 김어준 유튜브에 나가 지지를 호소했다. 강성 유튜버들이 갈등과 분열을 부추기는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돈’이다.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주간 슈퍼챗 순위 상위 10위 중 9개 채널이 보수 성향이었다. 이들의 주간 수익은 1억 6706만원이었다. 서부지법에 난입했다가 연행된 한 유튜버는 난입 당일 슈퍼챗으로만 850여만원을 벌어들였다.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는 강성 유튜버에 대한 제어가 반드시 필요하다. 단순한 개인의 거짓말이나 주장을 처벌의 대상으로 삼자는 건 전혀 아니다. 해악성 여부를 판단하는 주체도 국가가 돼서는 안 된다. 시민사회의 자기교정 기능과 사상의 자유시장에 맡기는 게 바람직하다. 하지만 보도 형식의 표현물은 표현의 자유 영역으로 인정하기 어렵다. 특히 가짜뉴스는 정치 영역에서 선거에 부당한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생산되면서 민주주의를 직접적으로 위협한다. 또한 유튜브 등 뉴미디어 매체의 경우 확산 가능성이 전통적인 미디어보다 훨씬 크다. 전통적 미디어처럼 규제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는 뜻이다. 해외 사례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프랑스의 ‘정보조작규제법’은 판사에게 허위성이 명백하고 인위적이면서도 대량 유포될 수 있는 가짜뉴스를 즉각 삭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가짜뉴스 심의는 고등시청각위원회(CSA)와 시청각 디지털 통신 규제기관이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독일은 유대인 학살을 부정하는 주장이나 선전물을 공개적으로 표현하는 행위를 형법 130조로 금지하고 있다. 제도가 모든 걸 해결해 줄 수 없다. 하지만 민주주의의 수호와 사회의 진보를 위해서는 개인의 선의에만 기댈 수 없다. 사상의 자유시장이 지닌 힘은 막강하다. 그러나 시장의 실패를 인정하고, ‘비정상의 정상화’를 제도화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에 해당한다. 유튜브라는 ‘고양이’의 목에 방울을 달아야 하는 이유다. 이두걸 사회2부장
  • [사설] 물꼬 트인 ‘추경’… 포퓰리즘 뺀 경기회복 마중물 돼야

    [사설] 물꼬 트인 ‘추경’… 포퓰리즘 뺀 경기회복 마중물 돼야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논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사실상 조기 추경의 물꼬가 트였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그제 국무회의에서 “민생 지원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가적인 재정 투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정치권뿐만 아니라 일선 현장에서 제기되고 있다”면서 “세금을 가장 효과적으로 써야 한다는 재정의 기본 원칙하에 국회와 정부가 함께 논의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정부는 상반기 중 전체 예산의 67%를 조기 집행한 뒤 효과를 살펴보자며 추경에 선을 그어 왔다. 하지만 최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5조~20조원 규모의 추경 편성 필요성을 이례적으로 언급할 정도로 내수 침체가 심각해지면서 기존 입장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저성장 쇼크에도 환율 불안을 고려해 고육지책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년 만에 우리 경제에 경기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수출, 내수, 투자, 고용 등 전방위적으로 빨간불이 켜진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재정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기왕에 추경을 하겠다면 가급적 빠른 시기에 실시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관건은 여야 합의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역화폐 발행을 위한 추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말 예산안 처리에서 지역화폐 예산 2조원 증액이 무산된 만큼 추경을 통해 2조~3조원을 투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어제 지역화폐법 개정안도 재발의했다. 지역사랑상품권의 운영에 필요한 재정적 지원을 국가가 의무적으로 하도록 규정하는 법안으로 지난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정부의 거부권 행사로 재표결에서 부결돼 폐기됐다. 지역화폐로 전 국민에게 25만원 지원금을 지급하는 데 들어가는 세금은 13조원이다. 이재명 대표의 대선 행보를 위한 포퓰리즘성 정책이라는 비판에도 민주당은 밀어붙일 태세다. 여야 정책위의장은 어제 회동에서 추경 편성을 논의했지만 의미 있는 진전은 없었다. 국민의힘은 “현재는 추경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내수 진작 효과가 미미한 지역화폐 관련 추경을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민주당이 경기 회복을 위한 추경에 진심이라면 여당이 반대하는 지역화폐 정책은 재고하는 것이 마땅하다. “전 국민 지원보다는 자영업자 타깃 지원이 맞다”고 한 이 총재의 제언도 귀담아들어야 한다. 여야와 정부가 국정협의회에서 적재적소에 재정을 투입하는 방안에 머리를 맞대길 바란다. 국회에 계류된 각종 민생 법안들도 하루빨리 통과시켜야 한다.
  • 재판관 임명 ‘여야 합의’ 캐물은 헌재… “崔대행 측 변론 겉돈다”며 중단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 중 2명만 임명한 게 정당한지를 따지는 헌법 재판의 변론이 22일 처음 열렸다. 헌법재판관들은 최 대행이 재판관을 선별 임명한 이유로 든 ‘여야 합의’를 집중적으로 캐물었고, 최 대행 측이 질문 취지에서 벗어난 답변을 반복하자 재판장은 ‘겉돌고 있다’며 변론을 중단시켰다. 헌재는 이날 대심판정에서 최 대행이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선별 임명해 국회의 권한을 침해했다며 우원식 국회의장이 청구한 권한쟁의심판의 1차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이미선·김형두 재판관은 국회와 최 대행 측이 제출한 답변 자료를 근거로 사건의 쟁점을 요약하고 구체적으로 질의했다. 특히 최 대행이 여당과 야당이 각각 추천한 조한창·정계선 재판관은 임명하고 야당 몫의 마은혁 후보자에 대해선 ‘여야 합의가 확인되면 임명하겠다’며 보류한 데 대해 많은 질문을 했다. 이 재판관은 최 대행 측에 “여야 합의가 재판관 선출의 절차적 요건에 해당한다고 보는가”라고 물었고, 최 대행 측은 “선출 전 조건이라고 보기 어렵지만 오랜 정치적 관행”이라고 답했다. 이에 이 재판관은 “법적·절차적 요건은 아니라는 것인가”라고 재차 질문했고, 최 대행 측은 “절차적 요건은 아니다”라면서도 “정치적 관행을 넘어 법적 확신을 취득한 수준이기에 존중돼야 한다”고 했다. 김 재판관은 최 대행 측이 답변서에서 ‘헌법에서 정한 재판관 자격이 없는 경우와 선출 절차에 문제가 있는 경우 대통령이 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마 후보자가 여기에 해당하는지 질문했다. 이에 대해 최 대행 측이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자 문형배 소장 권한대행은 “답변이 계속 겉돌고 있어 변론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닌 듯하다”며 질의를 마무리했다. 한편 헌재는 23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첫 증인으로 불러 신문을 진행한다. 윤 대통령이 지난 21일에 이어 이날도 출석하겠다고 밝히면서 두 사람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처음으로 마주하게 됐다. 김 전 장관의 증인 신문에서는 계엄사령부 포고령 1호의 작성 책임이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 중 누구에게 있는지가 다뤄질 전망이다. 또 ‘비상입법기구 설치’ 쪽지가 최 대행에게 전달됐는지 여부, 윤 대통령이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표결 당시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지시를 내렸는지에 대해서도 확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 “문형배, 이재명 모친상 조문” 주장에 헌재 “조의금도 안 냈는데”

    “문형배, 이재명 모친상 조문” 주장에 헌재 “조의금도 안 냈는데”

    여당이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과 가까운 사이”라고 주장하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심리하는 헌재의 공정성에 의혹을 제기하자 헌재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헌재는 22일 기자단에 “문 대행은 이 대표의 모친상에 문상을 한 적이 없으며, 조의금을 낸 사실조차 없다”면서 여당의 이같은 주장에 “명백히 사실에 반한다”고 공지했다. 앞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헌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행이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면 재판(윤 대통령 탄핵심판) 제척 내지 기피 사유가 된다”며 이같은 주장을 폈다. 권 원내대표는 “2020년 이 대표 모친상 때 문 대행이 상가에 방문했으며, 문 대행이 헌재 관계자들에게 이를 자랑삼아 이야기할 정도”라며 “문 대행은 평소 정부·여당 비판을 많이 하고 이 대표와의 친분을 굉장히 과시했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감사원장, 법무부 장관 등의 탄핵 심판을 대통령 심판보다 먼저 하거나 같이 해야 하지만, 헌재는 대통령 탄핵 심판만 성급하게 빨리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이면에는 이 대표의 ‘절친’인 문 대행의 편향된 가치관이 작용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헌재의 명예와 재판의 공정·신뢰성을 담보하기 위해서 문 권한대행이 명백히 자기 입장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내 주장이 사실이라면 문 권한대행은 재판을 기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대행과 이 대표는 사법시험 28회와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연수원 수료 후 이 대표는 변호사로 개업해 활동했으며 문 대행은 부산·경남에서 판사의 길을 걸었다.
  • 유승민 “이재명 위험…내가 후보 돼야 이겨” 출마 시사

    유승민 “이재명 위험…내가 후보 돼야 이겨” 출마 시사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내가 후보가 돼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이길 수 있다”며 조기 대선 시 출마 가능성을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공개된 MBN 유튜브 ‘나는 정치인이다’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결과에 따라 조기 대선을 치르게 될 경우 출마를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유 전 의원은 “내게 출마 여부를 묻는 것은 필요 없는 질문이다. 다만 출마 선언은 탄핵 심판이 되는 것을 봐야 한다”며 “탄핵 심판의 결론도 안 났는데 벌써 손들고 ‘나 출마한다’고 하는 것은 야당이면 모르겠지만 최소한 여당에서는 그러면 안 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그러면서 “내가 후보가 돼야 이재명 대표를 이길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당원과 국민의힘 지지층에 약하다는 게 경선 통과의 최대 어려움”이라면서도 “나는 이재명이 민주당 후보로 나와서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얼마나 위험해질지에 대해서 문제의식이 누구보다 분명하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에 대해선 “헌법과 법률을 위반했고, 실패한 내란”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저지른 중대한 잘못에 대해 우리가 진짜 반성하고 사과하고 여기에서부터 보수 재건의 새로운 길을 찾아 나가야 한다”고 했다.
  • 與, 헌재 사무처장 면담 불발…권성동 “헌재 면담 전면 거부 강력 유감”

    與, 헌재 사무처장 면담 불발…권성동 “헌재 면담 전면 거부 강력 유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2일 “국민의힘의 요구사항을 전달하기 위해 (김정원 헌법재판소 사무처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는데 이를 전면 거부한 것에 대해서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에 앞서 최재해 감사원장,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박성재 법무부 장관 등에 대한 탄핵 심리가 우선해서 진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방문했으나 헌재 관계자와의 만남이 불발된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 등과 함께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헌재에 항의 방문했다. 당초 국민의힘은 전날 헌재를 찾아 요구사항을 전달하려고 했으나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와 이날 방문했다고 한다. 면담이 예정됐던 김 사무처장과의 만남이 불발되자 여당은 일제히 반발했다. 권 원내대표는 “사무처장, 사무차장, 기획조정실장 모두가 면담을 거부하는 건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런 것이 헌재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훼손하는 일. 헌재가 자초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법사위 여당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본질적으로 민감하고 관심이 많을수록 국민들의 목소리를 잘 듣는게 헌재의 역할”이라며 “그런데 헌재가 이렇게 면담하고 국민 목소리 전달하는 걸 스스로 거부하는 모습 자체가 헌재가 지금 국민 목소리를 듣지 않겠다는 걸로 비쳐져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정재 의원은 “죄를 저지른 것이 없는데 피하긴 왜 피하는가. 당당히 나와서 얘기해야 한다”라며 “헌재가 법과 양심에 따라 재판하면 거리낄 것이 뭐가 있느냐. 정치 재판을 하니까 신뢰를 잃은 것이다. 원내대표랑 당당하게 면담하면 되지 않나, 재판에 영향을 주는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항의 방문이 불발되자 권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헌재 일정을 보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사건은 매우 성급하게, 일주일에 두번씩 변론기일을 잡는 등 빨리 진행이 되고 있다”며 “그보다 먼저 접수된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법무부 장관 등에 대한 탄핵소추사건의 진행속도는 늦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형배 헌재 소장대행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친분 관계가 있다는 의혹을 재차 언급했다. 권 원내대표는 “(친분관계에 대한) 적절한 해명을 하지 못하면 헌재 결정에 대해서도 국민이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제가 주장한 내용이 사실이라면 문 대행은 최소한 재판 기피를 해야된다. 그래서 문 대행은 제가 주장한 내용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해야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서부지법 폭력 사태가 재발해서는 안된다고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탄핵심판 절차가 진행 중에는 탄핵찬반 집회와 시위가 굉장히 격화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시 한번 경찰에 요구한다. 헌재에서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최대한 경력을 동원하고 최선의 경비를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尹 지지’ 유퉁 “유튜브 돈 때문에? 댓글 이름 ‘라이터 화형’…서부지법 사태 반면교사 삼아야”

    ‘尹 지지’ 유퉁 “유튜브 돈 때문에? 댓글 이름 ‘라이터 화형’…서부지법 사태 반면교사 삼아야”

    난동 가담자 두둔했다가 “평화집회 해야” 주장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구속되자 일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일으켰던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와 관련해 가담자들을 두둔했던 배우 유퉁(67)이 해당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면서 평화 집회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윤 대통령을 지지해온 유퉁은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유퉁tv’(구독자 19만명)에 올린 영상에서 “윤 대통령은 유혈사태를 방지하게 위해서 스스로 걸어 나와 구치소에 갇혔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이제는 설치지 말아야 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설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의 내란 혐의 등을 수사하는 공수처를 비판했다. 유퉁은 시청자들에게 “우리는 이 시점에 한 가지만 생각하면 된다. 대통령이 국민한테 드린 호소문 맨 마지막에 ‘저는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울 것이다’”라며 “윤 대통령은 국민을 위해 목숨을 걸고 혁명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유퉁은 윤 대통령이 핍박받을수록 국민은 모인다는 취지로 주장하면서 “지난번 서울서부지법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평화 집회가 돼야지 쳐들어가고 드러눕고 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유퉁은 지난 20일 유튜브 영상에선 “서부지법에서 우리 젊은 청년들이 결국 울분을 참지 못하고 폭력 사태가 일어났다”며 “깨어있는 변호사님들께서 청년들에 대한 변호를 맡아서 보호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유퉁은 또 서부지법 난동 사태가 일어났던 지난 19일 현장 상황이 담긴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에 올렸다가 가해자 신변노출 문제가 있을 것 같다며 삭제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을 유퉁이 촬영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영상 아래에 후원 계좌번호를 적어 놓은 유퉁은 이를 조롱하는 네티즌들을 향해서도 한마디했다. 그는 “현장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뒤에서 댓글로 바람 잡은 사람들, 뒤에서 숨어서 ‘돈 때문에 그러나’ 하는 사람들, 댓글 이름을 보고 라이터 불로 지글지글 불태워버린다. 건드리면 가만히 안 있고 화형을 시킨다. 그 살이 맞아서 잘 되겠나”라고 했다. 유퉁은 끝으로 시청자들에게 “윤 대통령을 국민을 위한 혁명을 하고 있다”며 “집에 있지 말고 광화문으로 나오시라. 각 지역 애국집회에 나오시라. (여당) 국회의원들한텐 ‘빨리 대통령 구출하라’는 투서를 넣으라”고 독려했다. 한편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20일 서부지법 내부에 침입해 기물을 파손한 혐의 등으로 체포된 4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 [사설] ‘지지율 역전’ 성찰 없이 여론조사 검증한다는 민주당

    [사설] ‘지지율 역전’ 성찰 없이 여론조사 검증한다는 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정국에서 당에 불리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여론조사 검증 및 제도개선 특별위원회를 운영하기로 했다. 위헌적인 비상계엄 선포로 대통령 직무가 정지된 상황인데도 정권연장론이 교체 여론을 앞서고 당 지지도마저 국민의힘에 뒤지는 여론조사에 오류나 왜곡이 없는지 검증하겠다는 것이다. 특위는 검증을 한 뒤 문제가 있으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하겠다고 한다. 딱한 노릇이다. 민주당의 이런 대응은 여론조사에 대한 이중적 잣대가 아닐 수 없다. 지난해 12월 셋째 주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인 48%로 여당의 두 배였을 때에는 아무 문제도 제기하지 않았다. 그 무렵 정권교체론이 정권연장론을 거의 두 배로 압도했을 때 역시 여론조사의 타당성을 따지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 16~17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정권연장론(48.6%)이 정권교체론(46.2%)을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고, 지난 17일 나온 한국갤럽의 당 지지도가 여당보다 낮아지자 여론조사를 검증하겠다는 것이다. ‘여론조사 계엄’이라는 빈축을 살 만도 하다. 최근의 여론 변화는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보수층이 결집한 것이 큰 배경으로 보인다. 거기에다 거대 야당의 밀어붙이기식 독주에 중도층의 거부감이 복합적으로 투영된 결과라고 봐야 한다. 여론조사 수치에 일희일비할 일도 아니지만 엄중한 여론을 폄훼하려는 듯한 거야의 태도는 오만하게 비친다. 여론은 생물 같아서 시시각각 움직인다. 대통령 탄핵정국에도 지지율이 역전됐다면 지금 민주당의 어떤 모습에 국민이 경고를 보내려는 것인지 점검하고 성찰하는 일이 먼저다. 불리한 가짜정보가 떠돈다고 대뜸 전 국민 카카오톡을 검열하겠다더니 그런 패착을 또 반복하고 있다. 이러니 잘하는 것 하나 없는 여당이 가만히 앉아서 지지율 반사이익을 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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