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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까지 싸우겠단 의지 표명한 尹…“좌파들 강력한 카르텔 형성”

    끝까지 싸우겠단 의지 표명한 尹…“좌파들 강력한 카르텔 형성”

    윤석열 대통령이 7일 국민의힘 의원들과 접견에서 “민주당이나 좌파는 강력하게 카르텔을 형성하고 집요하게 싸운다”고 옥중메시지를 낸 데에는 지지층 결집을 통해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윤상현·김민전 국민의힘 의원과 30분가량 접견하며 “우리는 모래알이 돼선 안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젊은 세대를 포함한 국민에게도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접견 내내 의연한 모습을 견지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이 ‘좌파 카르텔’을 언급하며 ‘모래알’이 돼선 안 된 된다고 강조한 데에는 지지층 결집을 통해 자유민주주의 체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강력한 자세 견지”도 강조했는데 국민의힘이 탄핵 국면에서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윤 대통령은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지지층과 여당에 밝힌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윤 대통령은 지지층 결집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3일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을 접견하면서는 “당이 하나가 돼 2030 청년을 비롯해 국민께 희망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자리서 윤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의 1당 독재를 경계해야 한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 소속 석동현 변호사가 최근 공개한 ‘대통령 국민변호인단’ 모집 사이트 가입자는 이날 9만명을 넘어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변론에 직접 출석한 것을 언급하며 “나가 보니 이런 식으로 곡해가 돼 있구나”라고도 했다.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등이 헌재에 증인으로 출석해 내놓은 증언들이 훼손됐거나 내용 일부가 바뀌었다는 주장에 힘을 싣는 말이다. 최수영 정치평론가는 “헌재에서 불리한 증언들 일부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면서 파고들 공간이 생겼다고 윤 대통령은 판단하는 것 같다”며 “이 가운데 강력한 메시지를 통해 지지층 결집 강도를 높이고, 국민의힘도 함께 해야 한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 이재명 “與, ‘모수개혁 먼저’ 말과 행동 일치하길”

    이재명 “與, ‘모수개혁 먼저’ 말과 행동 일치하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이 연금개혁과 관련해 모수개혁을 먼저 하겠다는 것을 두고 “이번에는 ‘문워크’ 같은 행보를 보이지 말아달라”며 “말과 행동이 일치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뭘 하자고 하고는 마지막에 가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걸어 실제로 무산되게 하는데, 이번 연금개혁은 그렇게 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21대 국회 막바지에 이뤄졌던 연금개혁 협상 과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21대 국회 연금개혁특위는 연금 모수개혁의 한 축인 소득대체율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는데, 이 대표는 당시 여당 내에서 절충안으로 거론됐던 44% 안을 받겠다고 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사실상 합의가 됐는데 왜 이러실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1년이 또 지났는데 앞에서는 ‘하자’고 하고 뒤로는 실질적으로 발목을 잡는 행태를 이번에는 보여주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이러다가 마지막에 가서 이상한 조건 붙이지 않길 바란다”라며 “자동안정화 조항을 넣자느니 또 이렇게 해서 사실상 거부하는 일 없길 바란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부의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인공지능(AI) 연구를 해야 하는데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부족해서 연구를 못하고 해외로 나간다고 한다”며 “AI 연구를 위해 GPU 최고급 사양 3000개 살 수 있는 돈을 ‘대왕 사기시추’를 한 번 하는 데 다 털어넣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 [세종로의 아침] 吳 시장의 우군들

    [세종로의 아침] 吳 시장의 우군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서울의 A구청장은 자신을 오세훈 서울시장의 ‘참모’라고 자임한다. 오 시장과 소속 정당은 다르지만 조언할 것은 조언하고 필요할 때는 구청 행사에도 초청한다는 것이다. 선거 때야 민주당 소속으로 뛰지만 구청장이 되고부터 가장 중요한 파트너는 중앙당도, 중앙정부도 아닌 서울시일 수밖에 없다. A구청장은 “시 정무직들에게는 진짜 강북의 발전이 무엇인지, 진짜 균형발전이 무엇인지를 만날 때마다 설명한다”고도 했다. 탄핵 정국만 보면 나라 전체가 두 동강이 난 것 같지만, 사실 여의도 정치에서 눈을 돌려 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오 시장과 서울시구청장협의회의 간담회를 가 보라. 여의도식 이분법으로 보면 국민의힘 구청장들만 와 있어야 할 것 같지만, 민주당 소속 구청장들도 바쁜 시간을 쪼개 오 시장, 시 간부들과 얼굴을 마주한다. 고성과 상스러운 폭언이 난무하는 국회와 비교하면 지금 오 시장과 기초단체장들은 점잖은 ‘양반’에 가깝다. 지자체가 원래 그런 게 아니냐고도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명색이 광역단체장이라고 해도 모두 오 시장만큼 위신을 세워 주는 것은 아니다. 남경필 경기지사 시절 경기도와 기초단체의 회의 때 당시 민주당 소속의 한 기초단체장은 ‘내가 왜 당신을 만나야 하냐’는 듯 남 전 지사에게 단 한 번도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고 한다. 기초단체장에게까지 무시를 당한 남 전 지사에 비하면 ‘민주당 출신 참모’까지 가진 오 시장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 아닌가. 한 여권 인사는 사석에서 우스갯소리로 “아직도 김문수가 도지사인 줄 아는 경기도민도 있다”고도 말한다. 서울시장 정도라면 인지도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겠지만, 다른 지자체장들은 웬만한 이슈가 아니고서는 중앙 언론에 이름 한 번 나오기가 어렵다. 오 시장 주변에선 기대만큼 대선 지지율이 오르지 않아 답답할 수도 있겠지만, 지구 100바퀴를 돌아도 존재감이 없는 다른 광역단체장들에 비하면 서울시장의 사정은 그나마 낫다. 전·후반기 계속해서 여당 우위인 시의회는 어떤가. 임기 내내 극단적 여소야대를 겪은 윤석열 대통령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서울 시정을 둘러싼 환경은 우호적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물론 오 시장도 한때 윤 대통령 못지않은 극단적 여소야대를 겪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대선 잠룡으로서 오 시장은 정치 기사 댓글마다 자신을 ‘계엄에 반대한 기회주의자’라고 비난하는 보수층을 어떻게 달랠지, 모든 선거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중도층을 어떻게 우군으로 만들지, 여론조사마다 유독 낮게 나오는 20대의 마음을 어떻게 돌릴 수 있을지가 고민일 것이다. 하지만 그를 둘러싼 우군들을 생각하면 마음은 한결 가벼워질 수 있다. 소속 정당이 다르더라도 서울이라는 ‘한배’를 탄 25명의 구청장들, 기후동행카드와 손목닥터9988, 책 읽는 서울광장과 같은 시정의 혜택을 일상에서 누리는 평범한 시민들이 바로 오 시장의 우군이다. 오 시장의 생각을 어떤 식으로든 결과물로 만들어 내는 공무원들도 고마운 존재다. 영국 런던의 템스강을 바라보며 “한강에 수상버스를 띄우겠다’”는 말 한마디에 1년 8개월 만에 ‘뚝딱’ 하고 배를 만들어 띄우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안 되는 이유야 만들면 수백 가지일 텐데,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미뤘다면 한강버스는 시작도 못 하고 잊혔을 것이다. 물론 시 공무원들이 특정한 누군가를 대선주자로 만들기 위해 일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들의 노력 덕분에 그나마 오 시장은 조기 대선이 열린다면 얼굴은 내밀어 볼 수 있는 위치까지 오른 게 아닐까. 적을 알고 나를 아는 것만큼 나의 우군이 누구인지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 오 시장은 물론 다른 대선주자들도 한 번쯤 차분하게 우군이 누구인지를 살펴보며 자신의 위치를 돌아봤으면 좋겠다. 안석 사회2부 기자
  • [사설] 與 연금 모수개혁 합의하고, 野 반도체법 결단을

    [사설] 與 연금 모수개혁 합의하고, 野 반도체법 결단을

    여야가 탄핵 공방 속에서도 정책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집권플랜본부는 어제 ‘성장우선’(Gross First) 대선 전략을 발표했다. 인공지능(AI), 문화, 안보 3축의 성장동력을 구축하는 등 경제성장을 견인해 경제성장률을 5년 내 3%대, 10년 내 4%대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급 헥토콘 기업(기업가치 100조원 이상 비상장기업) 6개를 키워 내고, 서아시아·오세아니아·북아프리카 등 30억명 인구 시장을 개척하는 ‘신아시아 전략’도 제시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도 어제 기자간담회에서 “정책을 앞세워 당의 변화·쇄신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여야가 침체된 경제의 활로를 열기 위해 이제라도 정책 경쟁을 벌이겠다니 다행스럽다. 민주당은 지난 대선 때는 구체적인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민주당이 진보 진영의 전통적 가치인 분배와 복지는 유지하겠다면서도 “성장의 회복이 절박한 과제”라고 강조하고 나선 배경은 분명해 보인다.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중도·보수로의 지지층 확장을 노린 전략인 것이다. 민주당이 기왕 친성장, 친기업 행보에 나서겠다면 주 52시간 근무 허용을 포함하는 반도체특별법 개정부터 결단할 필요가 있다. 또한 AI 반도체 산업에 필수적인 전력망 확보를 위한 국가기간전력망확충법·고준위방폐장특별법·해상풍력특별법 등 ‘에너지 3법’ 처리에도 인색할 이유가 없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이런 친기업 행보를 ‘선거용 변신’이라고 폄하할 명분은 없다. 오히려 그동안 야당의 반기업적 행보로 처리하지 못한 경제입법들을 서둘러 매듭짓겠다는 적극적 자세를 보이는 것이 집권당다운 처신이다. 지금의 분위기를 십분 활용해 여당이 주도해야 마땅한 입법이 한둘인가. 원전 건설을 뒷받침할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방산기업 수출 지원, 상속세와 증여세 통폐합, 산업현장을 마비시킬 노란봉투법과 기업에 대한 소송 남발을 부추길 상법 개정안 철회 등 시급히 해결할 사안이 줄줄이다. 야당을 설득하는 정치력을 발휘하는 것이 지금 여당의 할 일이다. 국민의힘은 지금까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특위를 구성해 모수·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하자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어제 권 위원장은 “연금특위를 하루빨리 구성해 우선 급한 (보험료율) 13%부터 확정하고 소득대체율은 다른 구조개혁 문제와 연관해 가급적 빨리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연금개혁이 하루 지체될 때마다 885억원씩, 1년에 32조원의 기금 적자가 불어난다. 야당은 특위 구성을, 여당은 단계적 처리를 수용하는 것으로 미래세대의 부담을 최소화해 줘야 한다.
  • 원로 만나고 ‘언더 73’ 움직이고… 한동훈 ‘측근 정치’ 등판 시동

    원로 만나고 ‘언더 73’ 움직이고… 한동훈 ‘측근 정치’ 등판 시동

    당대표 사퇴 후 잠행 중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당 내외 인사들을 동원한 ‘측근 정치’로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다. 탄핵심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견조세를 이어 가자 당내 비판 여론을 고려해 공개 행보 대신 간접 행보로 지지층을 다지는 모습이다. 한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16일 사퇴 이후 공개 행보를 자제하고 있다. 반면 최근 친한(친한동훈)계는 일제히 스피커를 가동해 한 전 대표 띄우기에 나서는 분위기다.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6일 YTN라디오에서 “한 전 대표가 공식적으로 재등판을 안 했다 뿐이지, 여러 인사들을 만나 뵙고 또 의견을 나누는 것 자체가 이미 활동을 시작한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친한계 원외 인사들은 지난해 한 전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주장한 ‘사전투표 폐지’를 꺼내 들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1973년생 이하 친한계 모임인 ‘언더73’ 류제화 국민의힘 세종시갑 당협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정치권이 이번에 부정선거론을 뿌리 뽑았으면 좋겠다”며 “사전투표부터 없애자”고 주장했다. 비상계엄 이후 극우 의제로 분류됐던 부정선거 논란을 친한계에서 들고 나온 것은 기존에 중도층을 겨냥했던 한 전 대표가 보수층으로까지 외연을 넓히려는 시도로 보인다. 언더73은 7일 김영삼도서관을 찾아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도 만날 예정이다. 군부 세력에 맞선 YS와 비상계엄 해제에 나섰던 한 전 대표를 잇겠다는 전략이다. 한 전 대표와 회동했던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CBS라디오에서 “계엄이 선포된 날 즉각 ‘계엄을 막겠다’고 선언한 것은 여당 대표로서 굉장히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별의 순간이 아무한테나 오는 건 아니다”라며 선을 긋기도 했다. 한 전 대표는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등 원로 인사들과도 최근 만났다. 한편 한 전 대표 측이 움직이면서 보수 진영의 ‘반한’(반한동훈)계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범시민사회단체연합(범사련)의 이갑산 회장은 이날 여당 의원들이 참여한 토론회에서 “한 전 대표가 보수 국민을 배신했고 윤 대통령을 탄핵시켰다”며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와 마찬가지로 ‘세대교체론’을 내세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날을 세웠다. 이 의원은 “한 전 대표는 콘셉트가 잘못 잡혔다. 53세는 예전 같으면 손자 볼 나이”라고 지적했다.
  • ‘법적 정년 연장’ 카드 꺼내든 野… “국회 차원 논의 시작해야”

    ‘법적 정년 연장’ 카드 꺼내든 野… “국회 차원 논의 시작해야”

    더불어민주당이 현재 60세로 규정돼 있는 ‘법적 정년’ 연장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정년 연장은 정부와 여당도 큰 틀에서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어 향후 조기 대선 등을 겨냥한 정치권의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6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급속한 고령화와 저출생으로 국민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법정 정년의 연장을 논의하는 문제도 이제 시작할 때가 됐다”며 “현행 정년 제도를 고수하게 되면 정년 퇴임과 연금 수령 시기 사이 5년여간의 공백을 메우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진 의장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서 이 문제를 논의해 왔지만 내란 사태로 한국노총이 철수해 논의가 중단된 상태로, 국회에서 본격 나설 때가 됐다”며 “여야 간, 노사 간 큰 쟁점이 정리되면 당의 입장을 정리하기 위한 정책 디베이트(토론)를 열 수 있다”고 했다. 정년 연장에 대해 현재 재계는 법정 정년을 유지한 채 정년이 끝난 노동자와 단기 촉탁 계약을 맺는 재고용 방식 등을 주장하고 있으며, 노동계는 법정 정년을 65세로 연장하자고 주장하며 대립 중이다. 기존에 민주당은 정년 연장과 정년 폐지, 재고용 등 다양한 선택지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다 이날 정년 연장 논의를 전면화하자고 나선 것은 최근 지지층 확장에 적극적인 이재명 대표의 행보와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대선 당시 이 대표는 “정년 연장이라는 걸 통해서 청년들한테 이중의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정년 연장 논의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민주당이 기존 논의 과정을 흔드는 것에 대해 비판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입장문에서 “정년 연장의 사회적 합의를 위해서는 현재 중단된 경사노위의 사회적 대화를 재개하는 것이 먼저”라고 밝혔다. 이어 “정년 연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청년 고용 어려움의 해소 방안, 임금체계 개편, 고용의 유연성 담보 등도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은 기존의 경제 분배 대신 ‘성장 우선 전략’ 카드도 꺼내 들었다. 이날 당 대선 준비 기구인 민주당 집권플랜본부는 ‘성장은 민주당, 대한민국 성장전략’을 주제로 신년 세미나를 열고 향후 5년간 현재 1%대 경제성장률에서 5년 내 3%대 성장률, 10년 내 4%대 성장률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 상법개정안 경영활동 발목 잡아… 재계 “기업 옥죄기 법안 안 돼”

    상법개정안 경영활동 발목 잡아… 재계 “기업 옥죄기 법안 안 돼”

    재계에선 상법 개정안과 국회증언감정법 개정안을 놓고 ‘기업 옥죄기’ 법안이라며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6일 재계에서 반대해 온 상법 대안으로 자본시장법 개정의 필요성을 언급했지만 여전히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상법 개정안 통과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증언감정법 역시 지난달 폐기됐지만 야당은 입법 추진 의지가 여전하다. 상법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와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사가 회사뿐만 아니라 주주 개인에 대해서도 충실해야 한다고 명확히 규정한 것이다. 이에 대해 재계 관계자는 “소송 남발과 해외 투기 자본의 공격에 시달려서 이사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어려운 상황에 봉착할 것”이라면서 “신성장 동력 발굴과 인수합병(M&A), 새로운 신사업 투자도 사실상 작동하지 못할 거란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상법 개정은 회사 경영활동에 제약을 준다는 여당의 반대와 주주 보호를 주장하는 야당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상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 제1소위에 계류돼 있다. 당초 민주당이 단독 처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지난달 22일 소위에서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처리가 미뤄진 상태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달 중에 소위가 다시 열릴 수 있지만 상법 처리 가능성은 불투명하다”며 “워낙 정치 현안이 많기 때문에 상법 개정이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법 개정 대안으로 거론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지난해 12월 3일 윤한홍 정무위원장이 대표 발의했다. 이 법안은 상장법인의 합병 등에서 이사회가 주주의 정당한 이익 보호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또 상법 개정안은 100만곳이 넘는 상장·비상장 법인을 대상으로 하는 반면 자본시장법안은 2500여곳의 상장법인만을 대상으로 한다. 재계도 소액주주 보호가 필요하기 때문에 자본시장법 개정 등을 통해 ‘핀셋’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재계 관계자는 “자본시장법 개정안 중에서 합병비율 산정 방식 개선과 물적 분할 시 모회사 일반 주주에 대한 자회사 공모 신주 우선 배정 등을 담은 윤 위원장 안은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자본시장법 개정에 대해 반대하지 않으면서도 좀더 넓은 범위로 주주를 보호할 수 있다며 상법 개정을 최우선으로 내세우는 건 변수다. 재계는 또 국회가 자료 제출이나 증인 출석을 요구하면 기업이 개인정보나 영업비밀을 이유로 거부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국회증언감정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반대하고 있다. 영업비밀 유출 우려와 헌법상 기본권 침해 가능성, 정치적 목적의 남용 가능성 등과 같은 이유에서다. 앞서 이 법안은 야당 주도로 추진됐으나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이었던 한덕수 국무총리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이후 지난달 재의결에서 부결돼 폐기됐다. 그러나 야당의 입법 추진 의지가 여전해 재발의 가능성도 있다.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상법 개정으로 소수주주보다는 오히려 투기 자본의 권리를 보호하게 되는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며 “(정치권이) 기업가 정신을 말살하는 법안을 자꾸 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재열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상법 개정안에 대해 “회사와 주주 간 이익 충돌 시 이사회 역할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국조특위’ 최 대행, 마은혁 임명 보류에 “여야 합의 확인 못해”

    ‘국조특위’ 최 대행, 마은혁 임명 보류에 “여야 합의 확인 못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보류한 이유에 대해 6일 국회에서 “여야의 합의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내란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처럼 답했다. 주 의원은 헌법재판관 임명 당시 상황에 대해 “기본적으로 이때까지 헌정사상 여당 1명, 야당 1명, 여야 합의 1명으로 국회에서 추천해 왔다”며 “여야가 후보자에 대해서 어느 정도 협의가 된 상황에서 인사청문회를 하더라도 인사청문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하거나 적정한 후보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언제든지 의사는 철회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 당시 상황에서 민주당에서 관행을 무시하고 버티면서 헌법재판소의 공백 상태가 생겼기 때문에 헌법재판소장을 임명하는 문제와 연계해서 협의가 됐던 것”이라며 “(헌법재판관 임명) 표결 시점에 국민의힘에서는 명확히 반대하는 입장에서 인사청문회조차 들어가지 않았다. 그런 판단하에서 마은혁 후보는 여야 합의가 되지 않은 후보”라고 강조했다. 최 대행은 이에 “헌재에서 심리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그 당시의 판단은 여야 합의를 확인할 수 없었다는 게 제 판단”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합의해 주시면 임명하겠다”고 덧붙였다.
  • [마감 후] 비판에 손 내밀 용기

    [마감 후] 비판에 손 내밀 용기

    한 더불어민주당 인사는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김경수, 김부겸, 임종석 등은 이제 민주당을 나가줬으면 한다”고 썼다. 이게 무슨 뜬금없는 소리인가 싶었다. 그 말의 속내는 진짜 탈당하라는 게 아니었다. 윤석열 대통령 계엄·탄핵 국면에도 오르기는커녕 국민의힘에 밀린 민주당의 지지율을 놓고 반성을 촉구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에게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이 “너나 잘하라”는 식의 반박 글이 이어지자 소통이 어려워진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격하게 표현한 것이다. 실제로 친문(친문재인)계인 김 전 지사 등이 당의 자성을 촉구한 건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기록했을 때다. 즉각 친명계에서는 ‘내부 총질’이라고 비판했다. 이들과 가까운 인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내용에는 공감하지만, 타이밍이 아쉽다는 반응이 많았다.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이 끝나지 않아서다. 과거는 반복되기 마련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시절인 2017년 초 정치 상황을 복기해 보자. 그때 주류는 친문이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되는 것이 흐린 눈을 하고 봐도 유력했다.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대표는 사실상 들러리에 불과했지만, 특유의 선명함으로 경선 3위를 기록하며 대선주자로서의 존재감을 보였다. 다만 이 대표는 다 된 밥상을 지나치게 공격했다며 문 전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그 후 민주당 대선의 화두는 ‘원팀’이었다. 한 친명계 인사는 당시 “패잔병은 조용히 있어야지”라고도 말했다. 이런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대선을 치를 수는 없었기에 원팀을 강조한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은 당선 후 이 대표 캠프, 안희정 전 충남지사 캠프 등 경쟁자 인사들을 청와대 참모로 임명하면서 ‘통합’ 메시지를 던졌다. 물론 오래가진 않았다. 이후 친문 아래 신친문, 찐문 등 누가 진짜 핵심이냐 경쟁이 치열했다. 그 모습을 본 한 비문(비문재인) 성향 유력 인사는 “그 자리(대통령직)에 가면 다 사람이 변하나 봐요”라고 말한 적도 있다. 주류만 바뀌었을 뿐 큰 흐름은 반복되고 있다. 최근 이 대표를 만난 문 전 대통령은 “통합과 포용의 행보를 동시에 진행하는 게 필요하다”며 이 대표를 비판하는 사람들도 끌어안으라 조언했다. 반복된 집안싸움이 정권 운영의 동력을 떨어뜨리는 과거 경험이 우러난 조언이었다. 이 대표는 지난 3일 페이스북에 다양성을 강조하면서도 “작은 차이로 싸우는 일은 멈추고 총구는 밖으로 향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 탄핵에 주력하자는 의도로 보인다. 하지만 모두를 아우를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이 대표가 자신을 비판하는 이들에게 더 손을 내미는 것은 어떨까. 이 대표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정치 보복은 절대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말이 여당을 향한 것만이 아닌 민주당에도 적용되는 말이어야 한다. 이 대표의 고민인 중도층을 끌어들이는 데 포용만큼 강력한 메시지는 없을 것이다. 김진아 정치부 차장
  • [단독] 이재명, 10일 국회서 ‘추경 연설’… 최대 30조 추진 계획 밝힌다

    [단독] 이재명, 10일 국회서 ‘추경 연설’… 최대 30조 추진 계획 밝힌다

    AI 집중 등 추경 방향 설명 나설 듯“민생지원금 고집 안 해… 이달 편성”‘5년 내 3% 성장’ 집권 구상 곧 제시李 ‘반도체 52시간 발목’ 여당 비판4대그룹 특별한 반응 내놓지 않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10일 예정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추가경정예산(추경)의 구체적인 규모와 방향을 제시하는 ‘추경 연설’로 준비 중인 것으로 5일 확인됐다. 12·3 비상계엄 이후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정치적 대립보다는 민생 살리기에 방점을 찍겠다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대표가 교섭단체 연설에서 추경의 방향성에 대해 제시할 것”이라며 “이후 탄력을 받아 세부적인 논의를 더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당대표실에선 정책위원회·민생경제회복단·민주연구원으로부터 추경 관련 자료들을 취합해 살펴보는 중이라고 한다. 이 대표는 최대 30조원 수준의 추경을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책위와 민주연구원은 30조원, 민생경제회복단은 20조원의 추경 규모를 명시한 자료를 대표 측에 전달했는데, 이 대표는 그 사이에서 규모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항목으로는 ‘인공지능(AI) 추경’이 집중 언급될 가능성이 크다. 대신 민주당이 강조해 왔던 ‘지역화폐’나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 지원금’에 대해선 양보하는 자세를 취할 예정이다. 다만 비상계엄으로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 재정 및 금융 지원은 추경 항목에 포함될 수 있다. 당대표실 관계자는 “지역화폐와 민생회복 지원금 모두 고집하지 않는다. 지원금도 선별 지급을 하자고 했으며 필요하면 빼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다음주 초 국정협의회에서 정부·여당과 추경 논의를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우리도 자체안을 만들겠지만 어차피 추경은 정부가 하는 것인 만큼 정부가 안을 가져오면 세부적인 항목을 넣고 뺄 것을 주장할 예정”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경제 회복의 시급성을 고려해 우선 이달 안에 추경을 편성하고 추후 2·3차 추경을 이어 가자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5년 내 3% 성장률 달성’을 골자로 하는 집권 구상을 내놓을 예정이다. K-먹사니즘본부장인 주형철 전 경기연구원장은 6일 당내 차기 대선 준비 조직인 집권플랜본부 세미나에서 AI와 문화·안보 등 3축의 성장동력을 구축하고 경제성장률을 5년 내 3%대, 10년 내 4%대로 끌어올리는 ‘성장 우선 전략’을 제시한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4대 그룹 관계자 초청 간담회에서 “반도체특별법에 대하여 여야가 거의 합의에 이르렀으나 52시간 안 되면 다른 모든 것이 안 된다는 태도는 이해가 안 된다”며 여당의 반도체법 발목잡기 행태를 비판했다고 조승래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그룹 관계자들은 이에 특별한 반응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尹·김용현 불출석…내란 국조특위 구치소 현장조사 ‘빈손’

    尹·김용현 불출석…내란 국조특위 구치소 현장조사 ‘빈손’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가 5일 야당 주도로 현장조사 형태의 구치소 청문회를 개최하려고 했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장관 등 주요 증인들이 출석을 거부하면서 불발됐다. 국조특위는 이날 오전 서울 동부구치소를 방문해 김 전 장관을 상대로 현장 청문회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김 전 장관은 재판 준비, 변호인 접견을 사유로 불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조특위 위원들은 구치소 내부의 보안구역으로 들어가 수감된 김 전 장관을 직접 면담하는 방식의 비공개 조사를 시도했지만, 김 전 장관은 여기에도 응하지 않았다. 안규백 국조특위 위원장은 “국민 여론과 국회를 무시하는 무례한 증인의 태도에 깊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청문회의 동행명령을 거부하고, 출석하지 않는 증인에 대해 간사 간 협의를 거쳐서 고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국조특위는 오후에는 윤 대통령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등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수감된 수도방위사령부 미결수용소를 찾았으나 이들도 출석을 거부하며 현장 조사는 빈손으로 끝나게 됐다. 국민의힘 소속 특위 위원들도 윤 대통령의 증인 채택 등을 두고 반발하며 현장 조사에 불참했다. 야당 소속의 국조특위 위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증인들이 ‘진상규명 방해 행위’를 하고 있다며 6일 3차 청문회 출석을 촉구했다. 안 위원장은 “윤석열, 김용현은 공직자로서, 내란 주동자로서 국민 앞에 증언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며 “지금이라도 청문회에 출석해서 국민 앞에 서길 호소드린다. 대통령으로서, (전) 장관으로서 여러분에게 주어진 마지막 책임”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조사는 ‘2016년도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이후 처음 시도된 현장 조사였지만 결국 불발돼 국조특위 ‘무용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특위 야당 간사인 한병도 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 등이 국조를 아예 보이콧하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국정조사 기간을 연기하는 것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 ‘악성 미분양’ 10년만 최대… 비수도권에 80% 집중

    ‘악성 미분양’ 10년만 최대… 비수도권에 80% 집중

    주택 건설을 하고도 분양하지 못한 악성 미분양 주택이 2만 가구를 넘어섰다. 10여 년 만에 가장 많이 쌓인 것으로 악성 미분양 10채 중 8채는 비수도권에 위치했다. 5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기준 주택통계에 따르면,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전월보다 15.2% 늘면서 2만 1480가구로 집계됐다. 악성 미분양 주택이 2만가구를 넘긴 건 2014년 7월(2만 428가구) 이후 10년 5개월 만이다. 준공 후 미분양은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으로 분류된다. 특히 지방에서 적체 현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의 지난달 악성 미분양 주택은 1만 7229가구로 전월보다 16.4% 증가했다. 전체 악성 미분양 물량의 80.2%가 지방에 쏠린 것이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 대구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2674가구로 가장 많았고, 전남(2450가구), 경북(2237가구)이 뒤를 이었다. 이를 포함한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7만 173가구다.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6월 7만 4037가구로 정점을 찍고 감소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11월 6만 5146가구로 상승 전환한 후에 한 달 만에 7만가구를 넘어섰다. 전월 대비 7.7% 증가한 수치다. 정부와 여당은 미분양 적체로 주택 시장이 얼어붙지 않도록 오는 7월부터 적용되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의 한시적 완화를 요청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방 미분양 주택을 매입하는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가 올해 상반기 내 출시되도록 총력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연간 주택 인허가 물량은 42만 8422채로 전년보다 0.1%(500가구) 줄면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공공부문 인허가가 2023년 7만 7891가구에서 지난해 12만 9047가구로 65.7% 급증하며 주택 공급 부족 우려에 물량 확대에 나선 공공이 전체를 힘겹게 떠받쳤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민간부문 인허가 물량은 35만 853가구에서 29만 9197가구로 14.7% 쪼그라들었다.
  • 지지층 결집으로 尹 ‘탄핵기각’ 46.9%…“보수궤멸 위기감” 분석

    지지층 결집으로 尹 ‘탄핵기각’ 46.9%…“보수궤멸 위기감” 분석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헌법재판소가 인용해야 한다는 의견과 기각해야 한다는 의견이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나왔다. 윤 대통령이 ‘옥중 메시지’를 내고 헌재 탄핵 심판에 직접 출석하는 모습을 보이며, 지지층 결집 효과를 불러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 기관 에이스리서치가 이날 뉴시스 의뢰로 지난 1~2일 이틀 간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관련 의견’을 ARS 조사(무선 RDD 100%) 방식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응답률 4.5%·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한 결과 ‘인용돼야 한다’가 51.4%, ‘기각돼야 한다’가 46.9%로 집계됐다. 같은 기관이 지난 12월 5주차에 실시한 조사와 비교해 ‘탄핵 인용’(61.2%) 응답은 9.8%포인트 하락하고, ‘탄핵 기각’(37.0%)은 9.9%포인트 오른 수치다. 이처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의견이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이유로는 윤 대통령이 옥중에서 국민의힘 지도부, 대통령실 참모 등을 접견하며 내는 메시지가 지지층 결집을 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3일 윤 대통령 변호인단 소속 석동현 변호사가 공개한 ‘대통령 국민변호인단’ 모집 사이트 가입자도 이날 5만명을 넘어섰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윤 대통령이 메시지를 내고, 여당에서 반응하며 지지층도 힘을 받게 된 것”이라며 “보수가 궤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 똘똘 뭉치고 있다”고 봤다. 이번 조사를 지역별로 따지면 부산·울산·경남(인용 43.2%, 기각 56.2%), 대구·경북(47.4%, 51.7%), 대전·충청·세종·강원(47.1%, 52.3%)으로 영남권과 충청권에서 ‘탄핵 기각’이 ‘탄핵 인용’ 의견보다 높았다. 반면 서울(인용 52%, 기각 45.2%), 인천·경기(55.3%, 42.7%), 광주·전라·제주(58.6%, 38.2%) 등 수도권과 호남권에선 인용 의견이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30대(인용 46.6%, 기각 51%), 60대(45.6%, 52.3%), 70대 이상(34.1%, 62.4%)에서는 ‘탄핵 기각’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20대(인용 57.4%, 기각 40.9%), 40대(63%, 35.5%), 50대(58.2%, 41.8%)에서 ‘탄핵 인용’ 응답이 높았다.
  • “동덕여대 폭동은 착한 폭력?” 이준석, 학생들 만난 민주당 비판

    “동덕여대 폭동은 착한 폭력?” 이준석, 학생들 만난 민주당 비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의원 10여명이 최근 남녀공학 전환 추진을 두고 학교 측과 갈등을 빚었던 동덕여대 학생들과 만난 데 이어 조만간 국회에서 관련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고 전해진 데 대해 “동덕여대 사태의 본질을 왜곡하고자 하는 시도임이 분명해 보인다”며 해당 민주당 의원들을 비판했다. 이 의원은 3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지난달 17일 동덕여대 학생들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고 향후 기자회견과 토론회까지 할 예정이라고 한다”며 관련 기사를 링크했다. 더팩트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의원 10여명은 지난달 17일 국회를 방문한 동덕여대 학생 5명과 40분가량 만났다. 학교 곳곳이 래커로 칠해진 이른바 ‘래커 시위’가 동덕여대 사태의 이미지로 남게 된 가운데 학생들은 학교 측이 소통하지 않고 갈등 해소 노력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는 주장을 민주당 의원들에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오는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동덕여대 사태 공론화를 이어가는 한편 동덕여대를 운영하는 동덕학원의 사학비리 의혹도 들여다볼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동덕여대 사태의 본질은 소통의 부재가 아니라 소통을 시도하기도 전에 반지성·반문명적 행위로 본인들의 의견을 표출한 ‘야만적 폭력’에 있다”면서 “본인들의 의견이 관철되지 않자 극단적 폭력을 선택한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와 문명적 방법이 아닌 방법으로 공공의 재물을 손괴한 동덕여대 사태는 수법과 본질이 동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에게 서부지법 폭동은 나쁜 폭력이고, 동덕여대 폭동은 불쌍한 학생들의 착한 폭력이라는 것이냐”며 “민주사회에서 폭력적 수단은 무조건 배척되어야 한다는 대원칙은 그 대상이 극우 유튜버든 대학생이든 동일하게 적용돼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여당은 법원에서의 폭동을 용인하는듯한 태도를 취하고, 야당은 대학 캠퍼스에서의 폭력에 이중잣대를 취하는 혼란스러운 시대”라며 “저와 개혁신당은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착한 폭력, 나쁜 폭력을 입맛에 맞게 구분하지 않고 일체의 폭력을 단호히 배척하겠다”고 밝혔다.
  • [최광숙 칼럼] 느닷없이 연금개혁 들고 나온 속셈은

    [최광숙 칼럼] 느닷없이 연금개혁 들고 나온 속셈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이념과 진영이 밥 먹여 주지 않는다. 고양이가 검든 희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며 성장과 실용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전 국민 25만원 지원’, ‘반도체 주52시간’ 재검토도 밝혔다. 하지만 이 대표의 난데없는 우클릭 행보가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선거 전략이라는 것을 모르는 국민은 없다. 세계 정치사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29번의 탄핵과 특검을 일삼고 글로벌 경쟁에 내몰린 기업의 발목을 잡는 법안만 발의하던 이가 이 대표 아니던가. 민주당이 갑자기 “국민연금을 2월 중 모수개혁 입법하자”고 연금개혁을 들고 나온 것 역시 마찬가지로 보인다. 전 국민 25만원 지원이야 일회성이지만 대신 연금을 평생 더 얹어주는 ‘퍼주기 포퓰리즘’을 연금개혁으로 멋지게 포장할 수 있으니 이보다 좋은 선거 전략도 없을 것이다. 자기 진영의 요구를 들어주고 표심을 잡는 회심의 카드가 ‘연금개혁’이기도 하다. 민주당의 연금개혁을 지지하는 단체가 바로 민주노총 등이 이끌고 있는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300여 노동시민사회단체 참여)이다. 민주당의 모수개혁안은 현행 보험료율(내는 돈) 9%를 13%로 인상하면서 소득대체율(받는 돈)은 40%에서 44%로 올리자는 내용이다. 연금을 4%(소득대체율 40%의 10분의1) 더 주자는 것은 매달 받는 연금을 월급으로 치면 10% 올리는 것이나 다름없다. 요즘 단박에 월급을 10%나 올리는 회사는 없다. 반도체 실적이 좋은 SK하이닉스도 일시 성과급으로 보상했지 월급을 팍팍 올리지는 않았다. 게다가 2055년 기금이 고갈되는 국민연금의 사정을 감안한다면 정신이 나가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연금 역사가 긴 일본만 해도 보험료율은 18.3%, 소득대체율은 32% 수준이다. 일본의 연금담당 공무원은 “일본보다 보험료를 훨씬 적게 부과하는 한국이 일본보다 연금을 훨씬 더 많이 줄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이냐”고 우리 연금 전문가한테 물었다고 한다. 도쿄대 수학과 출신들이 정년 퇴직할 때까지 연금 재정추계 한우물만 파는데도, 한국이 적게 내면서 많이 받으니 비밀 병기가 있는지 궁금했던 모양이다. 비결은 무슨 비결. 실상은 미래세대에게 빚을 떠넘기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오죽하면 청년세대들이 연금 거부 운동을 하고, “연금개혁의 목적은 미래세대가 부당하게 짊어질 막대한 빚을 줄이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일까. 고령화 추세에 세계는 나라마다 사정은 조금씩 다르지만 ‘더 내고 덜 받는’ 방향으로 개혁이 이루어지고 있다. 독일, 노르웨이 등도 보험료를 2배나 더 내지만 우리보다 조금 더 받는다. 이런데도 더 주겠다는 것은 연금개혁의 ABC를 무시하는 역주행이다. 민주당이 이런 사실을 모른다면 무능한 것이고, 알고도 추진한다면 국민 특히 미래세대를 기만하고 사기를 치는 것이다. 연금제도가 파탄이 나든 말든, 자식 세대에 빚을 떠넘겨 그들이 고통을 받든 말든 부모 세대가 연금을 더 챙기겠다는 것은 경제학자 프레데리크 바스티아가 말한 ‘법적 약탈’이다. 국민의힘 역시 지난 21대 국회 연금특위에서 ‘소득대체율 44%’로 논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뻘짓을 하는 바람에 민주당에 퍼주기 빌미를 제공했다는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막판에 국힘이 구조개혁을 들고 나오면서 잘못된 연금개혁을 좌초시키긴 했지만 국힘은 이번에도 민주당의 시대착오적인 연금개혁을 막는 것으로 여당의 책임을 마지막까지 다해야 한다. 민주당은 모수개혁이 시급하고 중요하다면 소득대체율은 손대지 말고 여야가 합의한 보험료율만 13%로 올리는 게 맞다. 그래야 소득대체율을 60%에서 40%로 어렵사리 낮춘 노무현 정부의 연금개혁 정신에 그나마 부합한다. 노무현 정부 때 보험료율도 12.9%로 올리려고 했지만 불발됐으니 이번에 보험료율을 13%로 올리면 나머지 ‘반쪽 개혁’을 완성하는 셈이 된다. 그렇지 않으면 국회 차원에서 좀더 논의를 거쳐 제대로 된 연금개혁을 하는 것이 엉터리 개악보다 천배 낫다. 70년, 100년 뒤를 내다보고 추진해야 하는 국가적 과제인 연금개혁이 한 사람의 대선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 최광숙 대기자
  • [사설] 국정협의회 4자 회담, 반도체법·추경 반드시 성과 내야

    [사설] 국정협의회 4자 회담, 반도체법·추경 반드시 성과 내야

    여야정 국정협의회가 어제 한 달여 만에 실무협의를 갖고 다음주 초 4자 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여야 정책위의장은 실무협의 직후 “오늘 논의한 의제에 대해 다음주 국정협의회에서 결론을 도출하기로 했다”고 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4인이 민생 경제 회복과 첨단 산업 육성 등 주요 현안을 두고 머리를 맞대는 것은 지난해 12월 26일 협의체 출범 이후 처음이다. 여야정 협의회는 지난달 9일 첫 번째 실무협의에서 참여 주체를 정하는 데 그쳤을 뿐 이후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 이제라도 4자 회담을 열기로 했으니 반드시 성과를 도출해 내겠다는 비상한 각오를 다져야 할 것이다. 여야가 실무협의에서 제시한 의제는 반도체특별법과 전력망확충특별법·고준위방폐장법·해상풍력특별법 등 에너지 3법의 2월 국회 처리,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 연금개혁 등이다. 하나같이 촌각을 다투는 시급한 사안인데도 여야는 이견을 조율해 합의를 끌어내기는커녕 정략에 따라 상대 당의 발목을 잡는 데만 골몰해 귀중한 시간을 흘려보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이 현실화하고, 중국 AI 딥시크 쇼크가 터지자 뒤늦게 여야가 민생과 경제, 첨단 산업에 앞다퉈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니 한심한 노릇이다. 지금 우리 경제 상황은 그렇게 한가하게 허송세월할 때가 아니다. 2003년 이후 22년 만에 최악의 내수 침체를 맞은 엄중한 시기다. 반도체특별법부터 당장 4자 회담에서 처리해야 한다. 이재명 대표는 그제 반도체특별법 토론회에서 “‘특정 산업의 연구개발 분야 고소득 전문가들이 동의할 경우 예외로 몰아서 일하게 해 주자는 게 왜 안 되냐’ 하니 할 말이 없더라”고 했다. 조기 대선을 겨냥한 보여주기식 ‘우클릭’ 행보가 아니라면 주52시간제 예외를 포함한 반도체법 처리에 적극 협조해 진정성을 입증하는 게 순리다. 추경도 여야가 한 발씩 양보한다면 합의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이 대표는 추경과 관련해서도 “정부나 여당이 민생지원금 때문에 추경을 못 하겠단 태도라면 민생지원금을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도 앞서 여야정 협의체에서 추경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한 만큼 이견을 좁히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추경은 속도가 중요하다. 최 대행은 어제 국무회의에서도 추경을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을 정치권에 당부했다. 여야 모두 줄다리기를 멈추고 민생과 국익을 위한 실질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
  • ‘머스크 픽’ 영국개혁당 지지율 1위… 170년 英 양당 구도 깨지나

    ‘머스크 픽’ 영국개혁당 지지율 1위… 170년 英 양당 구도 깨지나

    170년 이상 이어져 오던 영국의 ‘양당제’가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극우 포퓰리즘 정당 ‘영국개혁당’이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올라서면서다. 영국 의회에서 보수당이나 노동당이 아닌 원내 제3당이 제1당 지위에 오르는 건 영국 현대정치사에서 전례 없는 일이다. 더타임스는 3일(현지시간)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나이절 패라지가 이끄는 영국개혁당이 지지율 25%로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집권 여당인 노동당은 24%로 2위, 제1야당인 보수당은 21%로 3위에 올랐다. 소선거구제를 채택한 영국 선거제도 특성상 영국개혁당은 지난해 총선에서 전체 득표율 14.3%를 득표했음에도 전체 650석 중 단 5석만 얻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총선을 치르면 영국개혁당은 집권 여당이 돼 총리를 배출할 수 있다는 의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5년 임기의 의회가 출범한 지 12개월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실시된 여론조사가 다음 총선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투표할지 정확하게 예측하는 경우는 드물다”면서도 “그러나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영국개혁당이 강세를 보인 건 다우닝가 모두에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차기 지도자에 대한 호감과 비호감 점수를 합산한 순호감 지수에서 패라지는 -27점을 차지해 케미 베이드녹 보수당 대표(-29점)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36점)를 앞섰다. 자유민주당 에드 데이비 대표는 -9점을 받아 가장 높았지만, 인물에 대한 호감이 정당 지지로 이어지진 않았다고 스카이뉴스는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취임 7개월도 안 된 스타머 총리에 대한 영국 유권자의 여론이 악화된 결과라고 로이터통신은 짚었다. 2016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악화일로를 걷는 영국 경제 실정에 분노한 유권자들은 지난 10년간 보수당 총리를 4번이나 갈아치운 끝에 노동당에 정권을 돌려줬다. 지난해 치른 조기 총선에서 노동당을 압승으로 이끌고 14년간의 보수당 통치를 종식시킨 스타머 총리는 초기부터 여러 난관에 봉착했다. 특히 영국이 극도의 경기 침체를 맞은 가운데 올해 세금 인상을 골자로 한 예산안을 통과시킨 여파가 컸다. 기성 정치권에 대한 실망감이 큰 유권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패라지 대표에게 눈길을 돌리고 있다. ‘영국판 트럼프’로 불리는 패라지 대표는 2016년 브렉시트를 주도한 시민운동가로, 이민 제한과 감세 정책을 지지한다. 특히 ‘이민자 추방’을 요구하는 패라지의 극우 성향은 영국개혁당이 거대 양당에 비해 지지율 우위를 점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여기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끈끈한 ‘브로맨스’도 한몫했다. 다만 패라지 대표는 최근 주류 정치 진입을 위해 일부 폭력적인 극우 세력과의 단절을 추진하다 머스크 CEO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엑스(X·옛 트위터)에서 “패라지는 영국개혁당 대표직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 김영록 전남지사 조기 대선 출마 결심

    김영록 전남지사 조기 대선 출마 결심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인용될 경우 치러질 조기 대선에 김영록 전남지사가 출마 의사를 밝혀 그 배경이 주목된다. 김 지사는 지난 3일 국회에서 광주전남 언론인들을 만나 대선 출마 질문을 받고 “결심을 굳혔다”고 밝혔다. 다만 출마 시기는 시국 상황을 보면서 도민 의견을 들어 적절한 시점에 하겠다는 취지다. 김 지사는 출마 이유에 대해 “김대중 대통령 이후 호남 인물론이 부각되지 못한 상황에서 유력한 호남 주자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다수 있어 탄핵정국을 바라보면서 대선 참여를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87년 헌법 체제를 이제는 새롭게 재창조해야 하고 이를 통해 국가 대개혁과 정치 리모델링, 사회 대개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또 “대선 경선에 참여하더라도 민생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면서 도정에 흔들림이 없도록 도지사로서 책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그동안 비상계엄 사태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중요 국면마다 강한 어조로 정치적 문제점을 지적해 왔다. 특히 비상계엄이 발표된 직후 페이스북에 “헌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한 비상계엄은 즉시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한데 이어 탁핵을 주저했던 ‘여당 지도자’들을 강하게 비판해 대선 출마가 예견되기도 했다. 지역 일각에서는 김 지사가 지사직을 버리지 않으면서 민주당 경선을 치를 수 있고 경선에서 떨어지더라도 자신의 정치적 존재감을 키울 수 있는 만큼 경선을 통해 다음 지사직을 확실하게 하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는다. 김 지사 측근 인사는 “윤석열 정부는 호남 인사를 비롯해 지역을 하나도 챙기지 않았다”며 “김 지사가 민주당에서 호남 출신 정치인으로서 어느 정도 역할을 해야 한다는 당위성 때문에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지방 아파트 구매 문턱 낮아질까?…與 “DSR 일시 완화 요청”

    지방 아파트 구매 문턱 낮아질까?…與 “DSR 일시 완화 요청”

    정부가 비수도권의 심각한 미분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는 여당의 요청에 정부가 화답한 것으로 최근 심화되고 있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부동산 시장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4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민생대책 점검 당정협의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비수도권 준공 미분양 해소를 위해 DSR 대출 규제의 한시적 완화를 금융위원회와 국토부에 요청했다”며 “금융위에서 면밀하게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DSR은 연간 대출 원금과 이자 상환액이 연 소득의 40%를 넘지 않도록 하는 대출 규제다. 이 규제를 완화하면 지방의 주택 구매자들이 더 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김 의장은 “현 상황이 지속되면 지역 간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며 “비수도권 미분양 해소를 위해 당정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지원방안으로는 준공 후 미분양주택 구입 시 1세대 1주택 세제 특례 유지, 사업자의 원시취득세 50% 감면 등이 제시됐다. 이는 올해부터 시행되는 미분양해소 맞춤형 지원방안의 일환이다. 아울러 민간임대주택법, 종부세법, 지방세법 시행령 등 미분양 해소 지원을 위한 후속 법령 개정안도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적체된 미분양을 직접 매입하는 비수도권 미분양 매입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를 상반기 중 출시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와 관련해 권성동 원내대표도 당정협의회 모두발언에서 “지방 미분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파격을 넘어 충격의 처방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 국민의힘, 故오요안나 진상규명 청문회 추진 “사회적 파장 커”

    국민의힘, 故오요안나 진상규명 청문회 추진 “사회적 파장 커”

    국민의힘은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가 생전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과 관련, 진상규명을 위한 청문회를 추진하기로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도중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최형두 의원에게 “오요안나씨 사건 진상규명에 대한 청문회 개최를 (야당에) 요구했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사회적으로 굉장히 파장이 크다. (야당에) 청문회를 요구해서 진상규명에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 의원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오씨의 안타까운 죽음 이후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어떻게 공영방송 내에서 젊은 방송인을 죽음에 이르게 할 만큼 직장 내 차별이 자행됐는지 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 문제를 외면하지 않겠다”며 “우선 MBC 이사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는 이 문제를 철저히 진상조사해서 이런 차별행위가 어떻게 방치될 수 있었는지, 그리고 어떤 재발방지책을 세워줄 것인지 등 철저히 대책을 마련해서 과방위에 보고하길 바란다”고 했다. 과방위 소속 박충권 의원은 “이 문제는 고인의 죽음을 단순히 정쟁으로 다루려는 것이 아니라 공영방송 MBC의 최승호·박성제 사장 시절부터 있어 온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살펴보는 차원”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이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고에 대해서는 특별근로 감독 대상이 된다고 한다”며 “고용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을) 적극 검토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형동 의원에게 “오요안나씨 사망 관련해서 특별감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려달라”고 했고, 이에 김 의원은 “상임위 차원에서도 청문회를 포함한 후속 절차를 상의하도록 했다”고 답했다. 고인은 202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에 합격해 활동해 오다 지난해 9월 15일 2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사망 소식은 3개월 후인 지난해 12월에야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달 27일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동료 기상캐스터들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해왔다는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유족은 고인의 생전 통화 내용과 카카오톡 대화 등을 모아 가해자로 지목된 직장 동료 2명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MBC는 고인이 사망한 지 4개월 만에 직장 내 괴롭힘 의혹 관련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도 해당 사건을 수사해 달라는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해 내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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