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여당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 봉화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 출생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 라요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 재벌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8,775
  • 친윤·비윤·친한 3040세대 뭉친 ‘첫목회’ 참패 조목조목 따져 ‘상향식 혁신’ 노린다

    친윤·비윤·친한 3040세대 뭉친 ‘첫목회’ 참패 조목조목 따져 ‘상향식 혁신’ 노린다

    4·10 총선 참패 수습 국면에서 친윤(친윤석열)계와 비윤(비윤석열)계의 신경전이 한창인 가운데 계파와 무관하게 3040세대 낙선자를 중심으로 자생적으로 결성된 공부모임 ‘첫목회’의 조직화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은 대통령실과 여당 사이의 ‘책임 공방’보다 지역 조직의 붕괴, 세부 선거 전략의 부재 등 현장에 완패의 진짜 이유가 있다며 ‘밑으로부터의 혁신’을 꾀하는 모습이다. 첫목회 간사인 이재영 전 의원은 1일 통화에서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첫목회의) 참여를 요구한다면 당연히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혁신 방향에 현장의 체질 개선이 포함돼야 한다는 취지로 향후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을 배출하자는 의견도 있다고 한다. 이들은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총선 참패와 우리의 대안’ 세미나를 열어 총선 패배의 원인을 분석하고 국민의힘이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 논의한다. 첫목회에서는 ‘정권 심판론’과 함께 지역별·세대별 맞춤형 전략의 부재 등을 패배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승환(서울 중랑을) 조직위원장은 “지역구 주민을 두 유형으로 나눠 생각해야 한다. 일과 내내 지역구에서 보내는 주민과 일과 시간을 지역구 밖에서 보내는 사람”이라며 “이들을 구분해 선거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식 선거 시작 직전에 (당에서) 전략서를 배포했다. 이미 공약과 공보물을 다 만든 상황에서 받았다. 전쟁 끝나고 총알을 준 것”이라고 했다. 박상수(인천 서구갑) 조직위원장은 “‘전 국민 25만원 지원금’ 얘기가 나왔을 때 우리는 금융투자소득세(폐지)로 맞받아칠 수 있었다”며 “금투세를 3040세대를 목표로 해 던졌으면 얼마나 강력했을까. 고민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서울 강북에서 낙선한 한 회원은 “선거마다 지다 보니 수도권 조직에 젊은 사람은 거의 없고 인적 자원도 없다”며 “강북 지역은 더 없다”고 설명했다. 매달 첫째 주 목요일에 모이는 첫목회에는 친윤·비윤·친한(친한동훈) 등 여러 계파의 인사 20명이 참여하고 있다. 김재섭(서울 도봉갑) 당선인과 김소희(비례대표) 당선인 등이 첫목회의 ‘서포터’ 역할을 자원했다. 첫목회의 이상규(서울 성북을)·류제화(세종 세종갑)·김효은(경기 오산) 조직위원장이 총선 백서 태스크포스(TF)에 합류하는 등 당내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이들에 대해 원외 모임이라는 점에서 개혁 동력을 넘어 차기 총선의 인재풀이 될지는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친명(친이재명) 선명성을 중심으로 뭉쳐 이번 총선에서 31명의 당선인을 배출한 더불어민주당의 원외 조직인 ‘더민주혁신회의’처럼 발전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 전 의원은 “당원뿐 아니라 젊은 세대, 이념·가치 또는 정책 방향에 대해 같이 공유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문호를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이태원 유가족·시민단체 “159명 희생된 참사 진상규명에 첫걸음”

    이태원 유가족·시민단체 “159명 희생된 참사 진상규명에 첫걸음”

    참사 1년 6개월 만에 특별법 통과특조위 설치·조사 자체가 큰 의미“정부·여당, 조사에 적극 임해야”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를 꾸리는 내용을 담은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이 합의되자 그동안 진상규명을 요구했던 유가족과 시민단체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여야 협의 과정에서 특조위의 압수수색 영장 청구의뢰 등 조사 방법과 관련한 조항이 삭제됐지만, 유가족은 독립적인 기관이 설치돼 참사에 대한 조사에 나서는 것 자체가 큰 의미라고 봤다.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면 특별법 통과가 22대 국회로 넘어가게 되고 특조위 구성이나 활동은 무기한 연기됐을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1일 논평을 통해 “이태원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해 진작에 처리됐어야 하는 특별법이 참사 발생 1년 6개월 만에 통과됐다”며 “특별법의 여야 합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유가족협의회는 “159명의 희생자를 낳은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에 첫걸음을 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남아 있는 조사위원 추천과 구성, 특조위 설치와 운영 과정에서도 정부와 국회가 역할을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은 과정이 더이상 지체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가족협의회는 여야 합의로 ▲특조위의 불송치·수사중지 사건자료조사 권한 ▲압수수색 영장 청구의뢰권이 삭제된 것에 대해선 “아쉬운 게 사실이지만 자료 제출 요구와 진상조사에 성실하게 협조할 것이기 때문에 (두 조항이) 필요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이정민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21대 국회에서 여야 합의가 이뤄진 것을 너무나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그동안 특조위원장이 될 국회의장 추천 몫의 상임위원을 대한변호사협회 추천 인사 중 여야 합의된 사람으로 주장해 왔다”며 “정부 기관과 공직자들을 조사의 대상으로 삼아야 하는 특조위의 특성상 중요한 요구 사안이었던 국회의장의 특조위원 추천권을 지켜내면서 독립적인 진상조사기구를 구성하기 위한 최소한의 요건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이창민 변호사는 “정부와 여당이 재발 방지라는 중립적인 입장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 자료 제출이나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설] 원내사령탑 구인난 與, 이러니 웰빙당 소리 듣는 것

    [사설] 원내사령탑 구인난 與, 이러니 웰빙당 소리 듣는 것

    국민의힘이 차기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심각한 구인난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 친윤석열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 추대설만 나돌 뿐 누구도 선뜻 나서려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자칫 다른 후보 없이 이 의원과의 맞대결에 나설 경우 윤석열 대통령에 맞서는 모습이 될까 우려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어제 5월 3일로 예정됐던 원내대표 선거를 9일로 전격 연기했다. 후보 등록일도 당초 1일에서 5일로 미뤘다. 이 의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누군가는 악역을 담당해야 할 것”이라며 출마 의사를 시사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패한 뒤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4·10 총선에선 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아 총선 공천에 깊이 관여했던 인물인 만큼 우선 총선 패배에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이는 게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비판도 그다지 설득력 있게 들리지 않는다. 무엇보다 4선 김도읍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뒤로는 아예 이 의원에 맞서겠다고 나서는 인물조차 없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과의 원활한 소통이 가능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으나 구인난의 진짜 이유는 원내대표가 되더라도 총선 참패 이후 정부·여당의 낮은 지지율 속에서 192석의 거대 범야권을 상대할 자신이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보다 솔직해 보인다. 22대 국회 구성 협상과 특검법 정국에 이르기까지 거대 야당의 완력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는 자리다 보니 죄다 몸을 사린다는 것이다. 여당 의원들이 정녕 제 한 몸 건사할 궁리만 하고 있다면 개탄스런 일이다. 총선 참패로 당이 풍비박산 났는데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으려고만 하니 웰빙당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다.
  • “상속세 60% 세계 최고 수준… 잘 키운 기업, 해외 큰손 먹잇감 될 수도”[최광숙의 Inside]

    “상속세 60% 세계 최고 수준… 잘 키운 기업, 해외 큰손 먹잇감 될 수도”[최광숙의 Inside]

    상속세 과도하면 경영권 위협넥슨, 승계 막히며 中 인수 우려소득세 납부한 자산에 이중과세주식 처분할 때까지 과세 미뤄야 법인세 낮춰도 ‘부자 감세 ’아니다법인에 차등 세율 적용하고 있어이미 누진세로 빈자 배려하는 중세금 줄이면 기업 활동에 도움 돼조세 정책 정치적 접근 신중해야 금투세, 소액 투자자 손실 외면가상자산, 결손금 공제 허용해야 종부세 높이니 집값 더욱 치솟아정부가 추진하는 상속세 개편 등 세제개혁이 총선 참패로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벌써부터 내년 예정된 금융투자소득세 제도를 놓고 정부는 민생 문제인 만큼 재검토하자는 입장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그대로 시행하자며 맞서고 있다. 한미약품의 갈등을 촉발한 과도한 상속세 문제를 비롯해 법인세 인하 등 정부의 각종 감세정책은 ‘부자 감세’로 도마에 오르면서 찬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조세 전문가인 오문성 한국조세정책학회장(한양여대 교수)을 만나 여러 세제 현안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대한상공회의소가 얼마 전 상속세 등 조세 개편을 건의했는데. “우리나라 상속세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부의 대물림을 막고 재분배하는 순기능이 있지만 기업의 경우 과도한 세율이 여러 부작용을 낳고 있다. 과도한 상속세를 내기 위해 회사 지분을 팔면 회사 지분 변동이 생기고 경영권에 위협을 받는다. 일부 기업에서는 기업 경영을 포기하고 회사를 외국 자본에 넘기는 경우도 있다.” ● 기업 의욕·연속성 꺾이면 일자리 위협 -넥슨의 2대 주주가 기획재정부라는데. “김정주 넥슨 창업자의 유가족이 높은 상속세의 일부를 넥슨그룹 지주사 NXC 지분 29.3%(4조 7000억원)로 국가에 물납(物納)하면서 기재부가 넥슨의 2대 주주가 됐다. 기재부는 지분을 팔아 세수만 확보하면 되지 좋은 주주가 들어오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 중국 등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최고의 상속세율로 잘 키운 글로벌 게임사가 중국 등의 먹잇감이 될 우려가 커졌다.” -기업의 상속세 문제는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상속세가 기업의 승계에 걸림돌이 되면 대주주뿐만 아니라 일자리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근로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기업들의 사업에 대한 의욕 자체가 많이 줄어드는 것도 문제다. 넥슨의 경우 창업자가 추진하던 애완동물 사료 기업 등 비게임 신사업을 정리했다고 한다.” -왜 이런 상속세 문제가 발생하나. “우리나라의 상속세와 증여세의 최고세율은 50%다. 그런데 최대주주 할증 과세가 20% 있어 합치면 60%에 이른다. 일본은 55%인데 할증까지 하면 우리가 일본보다 높다. 넥슨처럼 한 차례 상속으로 회사 지분 30%가 날아가는 것이 말이 되느냐.” -이중과세 논란도 있다. “재산을 물려주거나 증여하는 이가 재산 형성 과정에서 이미 소득세 등을 부담했기 때문이다. OECD 국가 중 많은 나라가 상속세를 폐지하고 증여세의 경우 비과세되는 공제 한도를 늘려 부담을 줄여 주는 것도 그래서다.” -상속세 폐지가 어렵다면 대안은. “상속재산 중 기업의 영속성에 직접 영향을 주는 주식 등의 재산에 대해서는 처분할 때까지 상속세를 연기해 주는 과세이연이 해법이 될 수 있다. 캐나다와 스웨덴처럼 자본이득세로 대체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스웨덴은 상속 시점에 세금을 매기도록 한 상속세를 2005년 폐지하고 2세 경영인이 회사를 물려받아도 이를 팔 때만 세금(30%)을 물린다. 현실적으로 당장 상속세를 폐지하기 어려운 만큼 이들 국가처럼 상속세를 자본이득세로 대체하는 것도 한 방안이다.” -상속세 과세 방식도 바꾸자는 목소리가 있다. “상속세는 유산취득세, 즉 상속인이 각자 물려받은 재산에 한해 상속세율을 정하지 않고 상속재산 전체에 대해 누진세율을 적용하는 유산과세여서 세 부담이 커진다. 상속세제를 운영하는 OECD 21개국 중 우리나라 등 5개국만이 유산과세 방식이다. 앞으로 상속세는 우선 유산취득세, 궁극적으로 자본이득세로 대체해야 한다.”● 금투세 도입되면 증권거래세 없애야 -금융투자소득세와 관련해 정부는 재검토를, 민주당은 예정대로 시행하자며 충돌하고 있다. “민주당이 주식 등 금융투자소득에 과세하는 금투세에도 부자 감세로 접근하고 있다. 주식 인구가 1400만명인데 이들 모두 부자라고 할 수는 없지 않으냐. 여권이 소액투자자들을 의식해 민생 문제라고 하는 것도 그래서다. 주식이라는 위험자산에 투자한 투자 이익에 대해 과세한다면 향후 투자 손실도 기간이 얼마가 되든 투자 이익에서 차감해 주는 것이 맞다. 1988년 대만의 경우 이를 시행했다가 주가 폭락으로 장관이 물러나고 주식양도차익 과세가 폐지되기도 했다.” -금투세가 도입되면 현재 시행되는 증권거래세는 폐지하는 게 맞지 않나. “금투세가 시행되면 이익이 나든 손실이 나든 과세할 수 있는 증권거래세는 폐지 또는 대폭 축소해야 한다.” -종합부동산세 인하에 대한 부자 감세 논란도 있다. “부자 감세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종부세는 누진세율 체계인 재산세와 과세 대상이 동일해 이중과세라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장기적으로 재산세와 통합해 운영해야 한다. 재산세의 누진세율 자체가 차등적으로 세금을 내고 있다는 것인데 거기에 또 인별 합산 과세를 해 누진에 누진을 하는 방식이다. 해외에서도 보기 드문 케이스로 부동산 세금이 너무 가혹하다.” -법인세 인하는 어떤가. “국내외 기업의 무한 경쟁 속에서 세계적으로 법인세를 인하하는 추세다. 미국의 경우 삼성전자에 엄청난 반도체 보조금까지 주면서 기업을 유치하고 있지 않은가. 법인이 벌어들인 소득에 대해 법인세를 부과하고 난 나머지 부분을 법인주주나 개인주주에게 배당하기 때문에 결국 법인세와 소득세의 이중과세를 하는 셈이다. OECD 국가 대부분이 법인세율을 소득에 따라 차등을 두지 않는 단일세율로 하는 이유다. 법인을 부자와 빈자로 구분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법인에 대해 부자와 빈자 개념으로 나눠 세율을 달리한다. 그럼에도 부자 감세라고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종부세·법인세 인하 방향으로 가야 -부의 양극화가 심해지는 현실에서 부의 이전이 필요하지 않은가. “기업이 이익을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에 환원하는 등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부의 이전은 세금을 징수할 때 컨트롤하는 것보다 세금을 거둬 복지 분야 예산을 늘리는 등 배분하는 과정에서 해야 한다. 이미 우리의 누진세율 구조 자체가 부자들한테 더 많은 세금을 거두고 있는 것은 암묵적으로 가난한 이들에 대한 배려다.” -정부의 감세정책이 세수 부족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제가 힘든 상황에서 긴축재정을 계속 펴면 더 힘들어진다. 법인세 인하 등이 감세정책인 것은 맞다. 감세정책은 ‘비정상의 정상화’ 과정이다.” -여소야대 정국이라 감세정책의 차질이 예상된다. “민주당이 여권의 세제 개편에 반대하는 것은 민주당은 약자 보호를 하는 반면 여권은 부자들의 편에 선다는 부자 감세 프레임으로 정치적 이익을 얻기 위해서다. 기업 승계와 관련된 상속세와 법인세는 기업이 활동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줘야지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 여당은 야당을 설득하고, 야당은 협조해야 한다.” -조세정책에도 정치 논리가 작용하는 것 같다. “조세정책은 정치적으로 접근해 방향을 잘못 정하거나 잘못된 수단을 사용하면 자본주의경제의 근간을 흔들고 납세자에게 엄청난 고통을 주면서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집값을 잡는다고 종부세 등 세금 폭탄을 때렸지만 집값은 오히려 천정부지로 치솟고 부동산 양도세 등 세법이 누더기가 됐다.” -가상자산에 대한 과세 입장은. “가상자산을 무형자산으로 보고 기타소득세를 부과하면 차익에 대해서는 과세하면서 반대로 차손에 대한 결손금의 이월공제는 허용하지 않게 돼 적절하지 않다. 따라서 가상자산을 주식과 같은 성격의 금융자산으로 보고 과세하는 것이 타당하다.” ●오문성 교수는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세제발전심의위원, 국세청 국세심사위원, 조세심판원 비상임심판관 등을 역임한 조세 전문가다. 상속세와 증여세, 종합부동산세의 조세개혁을 주도하고 있고 가상자산을 금융자산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처음 주장했다. 한반도선진화재단 조세재정연구회 회장 등을 맡고 있으며 한양여대 세무회계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최광숙 대기자
  • 여소야대 국회 문턱, 尹정책 줄줄이 스톱…무기력증 번진 관가

    여소야대 국회 문턱, 尹정책 줄줄이 스톱…무기력증 번진 관가

    4·10 총선이 야당 승리로 끝나면서 ‘여소야대’ 지형이 윤석열 정부 내내 이어지게 됐다. 올해 들어 24차례 진행된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내놓았던 수많은 약속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할 가능성이 커 원점 재검토가 불가피하다. 설상가상 정부가 반대하던 법안들이 야당의 ‘본회의 직회부’ 열차에 속속 올라타면서 ‘입법 무기력증’에 빠진 관가에선 자조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야심 차게 추진한 감세 정책이 좌초 위기에 놓여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윤 대통령이 공언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가 대표적이다. 현재 분위기로는 고소득자 감세, 부자 감세라는 이유로 반대하는 더불어민주당의 벽을 넘기 어려워 보인다. 그럼에도 기재부는 금투세 폐지를 목표로 야당을 설득할 계획이다. 금투세는 ‘반기 원천징수 세금’이어서 내년 1월 1일 시행되더라도 세금 징수가 이뤄지지 않는 상반기까진 ‘폐지 골든타임’이 지속된다.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부터 검토가 이뤄진 상속세제 개편안은 수면 위로 꺼내 놓지도 못할 상황이다. 물려주는 세금에 과세하는 ‘유산세’ 방식의 상속세제를 물려받는 세금에 과세하는 ‘유산취득세’로 개편해 세 부담을 덜자는 취지였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3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책을 추진하려면 법 개정이 필수다. 시행령 개정으론 한계가 있다”면서 “(정치 성향과는 무관하게) 정책 법안이 좀 수월하게 국회를 통과하도록 총선에서 여당이 이기기를 바랐는데 아쉽다”고 했다. 행정안전부가 추진하는 중점 법안인 부산글로벌허브특별법(부산특별법), 새마을금고혁신법, ‘전산망 먹통’ 재발 방지를 위한 전자정부법 등도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표류가 불가피하다. 21대 국회 임기 종료(5월 29일)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아 현재로선 폐기될 가능성이 크다. 행안부 관계자는 “5월 국회 처리가 어려울 것 같아 22대 국회에 법안을 다시 제출해야겠다”면서 “여소야대가 처음은 아니니까 앞으로도 야당 의원들을 설득하겠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반면 국토교통부가 처리를 원하는 ‘부동산 규제 완화법’은 국회에서 소화되지 않고, 막대한 재정이 필요한 ‘전세사기 피해지원 특별법’은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돼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 폐지를 위한 부동산공시법, 재건축에 신속히 착수하도록 하는 도시재정비촉진 특별법 등 부동산 규제를 푸는 개정 법안들은 야당의 반대 속에 계류 중이다. 반면 야당이 단독으로 의결한 ‘선(先)구제 후(後)회수’ 방식의 전세사기 피해지원 특별법 개정안은 다음달 2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국토부는 “3조~4조원의 재정이 드는 법”이라며 반대해 왔다. 대형 마트의 주말 의무휴업 규제를 완화하고 새벽 배송을 허용하는 내용의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민이 원하는 민생 법안”이라고 강조했지만 21대 국회 임기 종료가 임박하면서 ‘폐기 후 재발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수산물의 유통 단계를 단순화해 유통 비용을 줄이는 ‘온라인 도매시장법’ 제정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법 제정이 시급한 상황이다. 하지만 야당이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이후 재발의한 ‘제2양곡관리법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하면서 뒷전이 돼 버렸다. 보건복지부가 중점 추진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진흥 및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 촉진법’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계류 중이다. 야당은 “의료 영리화 가능성이 있으며, 의료 데이터가 상업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21대 국회 내 처리가 어렵다고 보고 하반기 재발의를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답보 상태에 빠진 플랫폼 공정경쟁 촉진법을 22대 국회에서 재추진한다. 네이버·카카오 등 거대 공룡 플랫폼을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 지정하고 이들의 반칙 행위를 규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 출마후보 0명… 與 원내대표 경선 9일로 연기

    출마후보 0명… 與 원내대표 경선 9일로 연기

    여당이 차기 원내대표 경선을 오는 3일에서 9일로 엿새 연기했다. 당초 후보자 등록 마감일을 하루 앞둔 30일까지 공식 출마한 후보가 없어서다. ●5일까지 후보자 신청 받아 이양수 원내대표선출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4월 29일 당선자 총회에서 후보의 정견 발표와 철학을 알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초선 당선인들 중심으로 같은 요청이 다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5일까지 후보자 신청을 받고 9일 오후 2시 투표로 원내대표를 뽑는다. ●“후보 정견 발표 알 기회 마련 요청” 현재 하마평에 오른 주요 후보 가운데 친윤(윤석열) 핵심인 이철규 의원만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다만 이 의원도 반대 목소리를 의식한 듯 후보자 등록을 하지 않았다. 앞서 4선에 성공한 김도읍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고, 이날은 3선이 되는 김성원 의원이 “더 훌륭한 분이 하는 게 맞다”며 뒤를 따랐다. 이 위원장은 이 의원 단독 출마 시사에 ‘도로 친윤당’이라는 비판이 커지면서 선거일이 미뤄졌다는 관측에 대해선 “억측이고 빗나간 예측”이라고 선을 그었다. ●친윤 이철규 출마 비판 탓 관측엔 “억측” ‘이철규 대세론’을 둘러싼 공방은 이날도 계속됐다. 유상범 의원은 라디오에서 “이 의원이 맡는다고 하면 당과 국가를 위해 본인이 희생한다는 자세로 맡는 것이지 영광의 자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자숙도 모자랄 판에 무슨 낯으로 원내대표설이냐”며 “그렇게 민심을 읽지 못하고 몰염치하니 총선에 대패한 것”이라고 썼다. 배현진 의원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부터 총선까지 충분하지 않으냐”며 “이 의원의 불출마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 협치 꺼낸 오세훈 “야당과 정기적으로 만나겠다”

    민주 서울시당 의원·당선인 초청TBS·이승만 기념관 등 현안 논의與 총선 패배 후 존재감 드러내민주당, 민주연합과 합당 마무리 여권의 ‘잠룡’으로 평가되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당선인들과 단체 오찬을 가졌다. 오 시장이 이례적으로 야당 당선인을 초청해 만나면서, 여당의 4·10 총선 참패 이후 협치 행보로 보폭을 넓히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양측은 정기적인 추가 만남에도 동의했다. 오 시장이 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서울시장 공관에서 연 오찬에는 민주당 서울시당 위원장인 김영호(서대문을) 의원을 비롯해 이해식(강동을)·오기형(도봉을)·이용선(양천을) 등 시당 운영위원회 소속 의원 6명이 참석했다. 또 곽상언(종로)·김동아(서대문갑)·한민수(강북을)·김남근(성북을) 등 국회에 처음 입성하게 된 당선인들도 자리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행복하고 복지 체계가 잘 갖춰진 서울시를 만들자는 공통의 목적이 있다. 협치의 중요한 시작을 알리는 오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고 오 시장은 “언제라도 만나서 함께 필요한 사안을 논의할 수 있는 협치 관계로 가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오 시장과 당선인들은 서울 경전철 목동선 사업, 기후동행카드와 경기도 ‘K패스’의 호환 문제 등 지역 현안뿐 아니라 이승만 기념관 건립, 서울시사회서비스원 폐지, 학생인권조례 폐지, 서울교통방송(TBS) 지원 문제 등 정쟁 사안에 대해 폭넓게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지만 민감한 사안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고 한다. 오찬에 참석한 한 의원은 “오 시장 취임 이후 민주당 의원들과 처음으로 모인 자리인데 앞으로도 회의체처럼 보기로 했다”며 “이승만 기념관, 학생인권조례 등 정치적으로 맞붙는 얘기도 오갔지만 오 시장이 민주당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 합리적으로 받아들이는 자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앞서 오 시장은 서울지역 국민의힘 낙선자들과 당선인들도 차례로 만났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중앙위원회를 열고 ‘민주연합과 합당 결의 및 합당 수임 기관 지정의 건’을 의결했다. 이로써 민주당은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의 합당 절차를 마무리했다.
  • 오세훈, 민주당 당선인과 오찬…“언제든 만나 협치하자”

    오세훈, 민주당 당선인과 오찬…“언제든 만나 협치하자”

    여권의 ‘잠룡’으로 평가되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당선인들과 단체 오찬을 가졌다. 오 시장이 이례적으로 야당 당선인을 초청해 만나면서, 여당의 4·10 총선 참패 이후 협치 행보로 보폭을 넓히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양측은 정기적인 추가 만남에도 동의했다. 오 시장이 3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서울시장 공관에서 연 오찬에는 민주당 서울시당 위원장인 김영호(서대문갑) 의원을 비롯해 이해식(강동을)·오기형(도봉을)·이용선(양천을) 등 시당 운영위원회 소속 의원 6명이 참석했다. 또 곽상언(종로)·김동아(서대문을)·한민수(강북을)·김남근(성북을) 등 국회에 처음 입성하게 된 당선인들도 자리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행복하고 복지 체계가 잘 갖춰진 서울시를 만들자는 공통의 목적이 있다. 협치의 중요한 시작을 알리는 오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고, 오 시장은 “언제라도 만나서 함께 필요한 사안을 논의할 수 있는 협치 관계로 가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오 시장과 당선인들은 서울 경전철 목동선 사업, 기후동행카드와 경기도 ‘K패스’의 호환 문제 등 지역 현안뿐 아니라 이승만 기념관 건립, 서울시사회서비스원 폐지, 학생인권조례 폐지, 서울교통방송(TBS) 지원 문제 등 정쟁 사안에 대해 폭넓게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지만, 민감한 사안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고 한다. 오찬에 참석한 한 의원은 “오 시장 취임 이후 민주당 의원들과 처음으로 모인 자리인데, 앞으로도 회의체처럼 보기로 했다”며 “이승만 기념관, 학생인권조례 등 정치적으로 맞붙는 얘기도 오갔지만, 오 시장이 민주당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 합리적으로 받아들이는 자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앞서 오 시장은 서울지역 국민의힘 낙선자들과 당선자들도 차례로 만났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중앙위원회를 열고 ‘민주연합과 합당 결의 및 합당 수임 기관 지정의 건’을 의결했다. 이로써 민주당은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의 합당 절차를 마무리했다.
  • “쉬는시간에도 금지”…초·중·고 휴대폰 사용 전면금지한 ‘이 나라’

    “쉬는시간에도 금지”…초·중·고 휴대폰 사용 전면금지한 ‘이 나라’

    뉴질랜드가 전국의 모든 초·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30일(현지시간) 뉴질랜드 헤럴드 등에 따르면 뉴질랜드 정부는 지난 29일 시작된 2024학년도 2학기부터 전국 모든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 금지 정책을 시행했다. 이에 학생들은 등교하면서 휴대전화를 끄고 가방 속에 넣어 두거나, 학교에 제출해야 한다. 쉬는시간과 점심시간에도 휴대전화는 사용할 수 없으며, 학부모는 자녀에게 연락해야 할 일이 생기면 학교 사무실을 통해서 연락해야 한다. 다만 학생에게 장애가 있거나 특정 교육을 위해 휴대전화가 필요한 경우 등 예외적인 상황에서는 학교가 자율적으로 판단해 휴대전화 사용을 승인할 수 있다. 노트북과 태블릿의 경우는 대부분의 학교에 노트북·태블릿의 적절한 사용에 관한 정책이 마련돼 있기 때문에, 지역 사회와 학교가 이에 관해 협의 후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만약 금지 규정을 어길 경우 학생에게 내리는 제재 역시 학교가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다. 교내 휴대전화 사용 금지는 여당인 국민당이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내놨던 공약이며,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가 취임 후 가장 먼저 시행해야 할 우선순위 정책으로 꼽혔다. 럭슨 총리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행복한 학교 내 휴대전화 금지의 날”이라며 “전국 모든 학교에서 휴대전화 사용이 금지됐다. 지금은 아이들이 배우고 성취할 수 있도록 방해 요소를 줄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교내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면 수업 집중도가 올라가 학업 성취도가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휴대전화 금지’에 학교·학생들 반응 엇갈려 그러나 라디오 뉴질랜드(RNZ) 방송은 이번 조치에 대한 학교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와이라라파 칼리지(고등학교)의 매트 화이트 교장은 RNZ와 인터뷰에서 “학생들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휴대전화를 확인하는 것이 습관이 됐다”며 “휴대전화 금지령을 시행하면서 이런 모습이 사라졌고, 교직원과 학부모의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전했다. 반면 파파모아 칼리지(고등학교) 이바 로파티 교장은 해당 정책에 대해 “도를 넘어섰다”며 “이사회에서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일을 중앙 정부가 나서서 불필요하게 권한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학생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뉴질랜드 헤럴드에 따르면 웰링턴의 한 학생은 “이제 학생들은 컴퓨터를 휴대전화처럼 사용할 것”이라며 “무의미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반대로 웰링턴 동부의 한 학생은 “처음에는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는 일을) 잘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미 적응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조국 “尹, 백지 답안 낸 꼴…SNS 사진 올리려 이재명 만났나”

    조국 “尹, 백지 답안 낸 꼴…SNS 사진 올리려 이재명 만났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첫 회담을 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소셜미디어(SNS)에 사진 올리려고 이재명 대표를 만난 거냐”고 비판했다. 30일 조 대표의 페이스북에 따르면 그는 “대통령은 국민의 물음에 답변해야 한다. 야당 대표가 총선에서 확인된 국민 물음을 질문지로 만들어 들고 갔다”며 “그러나 윤 대통령은 아무런 답변도 내놓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시험에서 백지 답안을 낸 꼴”이라고 했다. 조 대표는 “더는 안 된다. 민생 위기가 심각하다. 둑이 터져 물이 턱까지 찬 격이다. 당장의 둑을 막고 물을 빼야 한다”면서 “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정치적 사안과 별도로 이 문제만 집중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요청한다.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국회의장이 여야를 불러 모으라”면서 “국회가 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토록 하고 즉각 실행해야 한다. 그만큼 민생은 백척간두(百尺竿頭·몹시 어렵고 위태로운 지경을 이르는 말)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이 대표는 윤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모두 발언을 통해 A4용지 10장 분량의 원고를 15분간 읽으며 윤 대통령의 국정 기조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정국 현안을 폭넓게 논의했지만 대부분 사안에서 인식 차를 좁히지 못했다. 여당은 “소통과 협치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으나 야당은 “큰 기대를 했지만 변화를 찾아볼 수 없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 與 관리형 비대위원장, 보수 원로 황우여 지명

    與 관리형 비대위원장, 보수 원로 황우여 지명

    국민의힘이 4·10 총선 참패로 인한 지도부 공백 이후 18일 만인 29일 황우여(77) 당 상임고문을 차기 비상대책위원장에 지명했다. 오는 6월 말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관리형 비대위원장에 보수 원로인 황 고문이 낙점된 것은 구인난의 결과물이자, 당권 교체기에 ‘안정적 운영’에 무게를 둔 선택으로 보인다. 황 고문은 향후 약 2개월간 당대표 선출 과정에서 친윤(친윤석열)과 비윤(비윤석열) 간 갈등의 뇌관이 될 수 있는 ‘전당대회 룰’을 결정해야 한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3차 당선인 총회 후 “공정하게 전당대회를 관리할 사람, 당과 정치를 잘 아는 사람, 당대표로서 덕망과 신망을 받을 수 있는 사람 등 세 가지 기준으로 후보를 물색했다”며 황 고문을 비대위원장으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정식 임명은 상임전국위, 전국위를 거쳐 원내대표 선거(5월 3일) 전날인 2일에 마칠 계획이다. 온화하고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황 고문은 15대 전국구(현 비례대표)를 거쳐 16대 이후 인천 연수구에서 내리 4선을 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1년 5월부터 2012년 2월까지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지냈고 같은 해 5월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로 선출돼 2년간 여당을 이끌었다. 이후 박근혜 정부에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지냈다.여당은 당초 4선 이상 현역 중진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려 했으나 전권 없는 ‘관리형 비대위원장’인 탓에 구인난에 시달렸고, 윤 원내대표는 지난 26일 황 상임고문에게 비대위원장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이날 당선인 총회에서 반대 의견은 크게 없었지만, 비대위원장이 전권을 쥐는 ‘혁신형 비대위’를 주장해 온 윤상현 의원은 “합리적인 분”이라면서도 “혁신, 쇄신의 그림을 그려 나갈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 “불난 집에 콩 줍기를 하듯이 패장(敗將)이 나와서 설치는 건 정치 도의도 아니고 예의도 아니다”라고 했다. ‘황우여 비대위’는 쇄신보다 안정적인 전당대회 개최가 목표다. 이와 관련해 가장 큰 과제는 현재 ‘당심 100%’인 전당대회 룰을 재조정하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3월 당원투표 100%로 전대 룰을 변경했고, 이는 유승민 전 의원을 비롯해 비윤계의 당권 도전을 막는 조치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따라 당원과 일반국민 투표 비율을 최소 7대3으로 되돌려야 한다는 요구가 총선 참패 후 비윤계와 수도권 인사들을 중심으로 분출하고 있다. 반면 친윤과 영남권에서는 현행 유지를 주장한다. 황 고문은 최근 통화에서 “당원이 아닌 5000만 국민 중에서도 보수 가치를 지향하는 국민의 의사가 반영돼야 한다”며 ‘전대 룰 변경’에 힘을 실었다. 다만 이날 통화에서는 “비대위원장이 되면 전체를 아울러야 하니까 무슨 얘기든지 다 듣고 토론하고 나중에 표결할 수밖에 없다”며 다양한 소통을 통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안정형’인 황 고문이 낙점되자 안철수 의원은 총회 후 “(비대위원의 경우) 가능하면 강북에서 어렵게 당선된 분이라든지 또 낙선한 분들까지 다 포함하는 그런 비대위를 구성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형두 의원은 “자칫 천수답 정당이 될지 모르는 우리 당을 근본적으로 혁파할 수 있는 그런 분들을 (비대위원으로) 뽑아야 국민의힘에 대해 국민이 새 기대를 갖게 되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다음달 1일 후보 등록을 마감하는 신임 원내대표로는 ‘찐윤’ 이철규 의원의 대세론이 굳어지는 분위기다. 전날 유력 후보 중 하나였던 김도읍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고 4선이 되는 박대출 의원과 3선이 되는 김성원·성일종·송석준·이철규·추경호 의원 등이 거론되나 출마 의사를 밝힌 이는 없다.
  • [사설] 첫술 뜬 尹·李 회담… 협치 불씨 살려 가야

    [사설] 첫술 뜬 尹·李 회담… 협치 불씨 살려 가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어제 윤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이뤄진 양자회담에서 의료개혁의 필요성과 의대 증원의 불가피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향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앞으로도 양자 또는 여당 대표를 포함한 3자 회동 등 다양한 형식으로 계속 만나기로 했다. 이 대표가 제안한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서는 물가·금리·재정상황과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우선 지원 필요성 등을 내세운 정부 측과의 시각 차이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회동 결과에 대해 대통령실은 “야당과의 소통·협치의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답답하고 아쉬웠다”면서도 “소통의 첫 장을 열었다는 데 의미를 두겠다”고 말했다. 실제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회동은 합의문 채택도 없었지만, 일단 소통과 협치의 가능성을 보여 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이 대표가 회담 초입에 A4 용지 10매 분량의 모두발언문을 꺼내 15분간 조목조목 읽으며 압박하는 장면은 역설적으로 그동안 여야 간 대화 단절이 컸음을 상징하는 대목이다. 물론 정부와 야당 간에 민생의 중요성과 의료개혁의 시급성에 대한 공감대에도 불구하고 정책적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도 확인됐다. 민생회복지원금과 함께 ‘이태원 참사 특별법’과 연금개혁 등에 대해서는 각론을 둘러싼 견해차로 향후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대통령실은 향후 논의의 여지를 남겼다고 자평했지만 민주당은 “거부당했다”고 할 만큼 회동에 대한 해석 차이도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이견이 클수록 두 사람이 이번 한 번에 그치지 않고 정기적으로 만남을 이어 간다는 약속이 중요하다. 자주 만나다 보면 상호 이해의 폭도 넓어지고,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는 정치의 정상적 원리가 작동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윤 대통령으로서는 남은 3년간 압도적 여소야대 국회를 상대해야 한다. 민주당도 국회에서의 다수 의석만으로는 원하는 정책의 성과를 만들어 내기 어렵다. 고물가, 고금리 등 민생 현안부터 노동·연금·교육 개혁, 저성장 및 인구위기 해법에 이르기까지 여야가 초당적으로 머리를 맞대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어제 회동이 일회용 사진 찍기가 아니라 진정한 협치를 위한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대화와 협의가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
  • 김재섭 “야당 수적 압도에도 소신껏 정치… 여야 청년 의원들과 비판적 동지 관계로”[초선 열전]

    김재섭 “야당 수적 압도에도 소신껏 정치… 여야 청년 의원들과 비판적 동지 관계로”[초선 열전]

    김재섭(37) 국민의힘 당선인은 여당의 4·10 총선 참패에도 ‘보수의 무덤’, ‘강북 험지’ 서울 도봉갑에서 자력으로 생환했다. 22대 국회 등원 준비에 바쁜 김 당선인은 29일 “여야 청년 의원들과 건설적 비판을 주고받는 동지 관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4·10 총선 후 3주가 지났다. 어떤 일에 가장 집중했나. “사과의 말씀을 드리는 게 우선이었다. 국민의힘을 지지해 주신 분들께 좋은 결과를 보여 드리지 못해 매우 송구했다. 여당인데도 이 정도 의석밖에 얻지 못했다는 것은 우리가 민심에 역행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국회의원 김재섭’은 ‘원외위원장 김재섭’과 어떻게 달라질 예정인가. “창동역에 들어오는 GTX C노선을 SRT, KTX와 연결하는 데 속도를 내 창동역에서 곧바로 호남선, 경부선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하려고 한다. 임기 내 관내 초중고 운동장에 잔디를 깔겠다는 공약은 이미 서울시가 예산을 짜고 있다. 진짜 ‘헬스부 장관’이 맞느냐고 묻던 동네 아이들과의 약속이다.” -야권 지지 성향 주민들도 많은 표를 던졌는데. “22대 국회에서 제가 소신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중심을 잡고 소신을 지키는 데 대한 응원이 컸다. 또 ‘김재섭에게 맡기면 바뀐다’는 것을 많이 알아주셨다. 운동권 대부·대모에게 아무리 이야기해도 아무것도 바뀌지 않던 지난 24년과 다르게 ‘차원이 다른 반응속도’로 움직였다. ‘이 동네가 바뀌었다’는 말씀을 많이 듣고 있다.” -인근 지역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인데 협치 방안은. “얼마 전 사찰 행사에 성북, 강북, 도봉 당선자가 모두 모였는데 민주당 6명, 저만 혼자였다. 수적으로 압도된다는 게 뭔지 느꼈다. 국회가 문을 열면 192석 야권의 수적인 압도는 엄청날 것이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이 주눅들지 않고 당당한 의정활동을 해야 한다.” -희망 상임위원회와 1호 법안 구상은. “먼저 국토교통위원회에서 도봉 주민들을 위한 현안을 챙기고 싶다. 소액주주 권한과 역할을 전체적으로 손보고 금융노조 개혁과 금융 혁신을 이끌 정무위원회에도 관심이 크다. 1호 법안은 도봉 주민들과 함께 마련하려고 한다.” -개혁신당의 이준석·천하람 등 가까웠던 청년 정치인들과의 관계 설정은. “건설적인 파트너십을 만들고 싶다.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제가 정치적 견해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두 사람 자체는 존중하고 동의한다. 국민의힘이라고 뭐든 다 잘하는 것은 아니고 야당도 다 잘하는 것은 아니다. 서로에게 건강한 채찍질을 하는 사이를 이어 가고 싶다.”
  • 李 “가족 의혹 정리를” 특검 수용 압박… 여야정협의체엔 이견도

    李 “가족 의혹 정리를” 특검 수용 압박… 여야정협의체엔 이견도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취임 후 처음으로 양자 회담을 갖고 민생과 국내 정치 등 현안을 논의한 가운데 A4 10장 분량의 원고를 가져온 이 대표는 국정기조 변화,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특검법 수용 등 민주당의 정책 의제들을 사실상 모두 나열했다. 이어 “국회를 존중하고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인정해 달라”고 했고, 윤 대통령은 이를 경청한 뒤 민생지원금 수용 불가 등 각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회담을 ‘정치의 복원’, ‘협치의 시작’으로 평가했고 “총선을 통해 표출된 민심에 순응하는 과정”이라고 자평했다. ‘윤·이 회담’ 내용을 의제별로 정리했다.민생회복지원금李 “1인당 25만원, 꼭 수용해달라”尹 “어려운 분들 지원이 더 효과적” 윤 대통령는 이날 이 대표가 제안한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 사실상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서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한 선별적 지원 방식으로 접점을 찾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현재 건전재정 기조를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물가와 금리, 재정 상황 등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지금 상황에서는 더 어려운 분들을 더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 뒤 소상공인 지원, 서민금융 확대, 전세사기 지원 등 정부 정책을 소개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큰 규모로 지원하고 있고, 지금 민주당이 제기하는 부분은 그것에 추가로 지원을 요청하는 부분”이라며 “정부 정책을 먼저 추진하고 필요한 경우 야당이 제기한 부분에 대해 여야가 협의하면서 시행 여부를 논의하자”고 말했다. 이도운 홍보수석은 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브리핑에서 “민생이 가장 중요한 정치적, 정책적 현안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다만 민생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개선할지는 대통령실, 여당과 정책적 차이가 존재하고 조금은 이견이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연구개발(R&D) 카르텔’을 지적한 후 대폭 삭감한 R&D 예산을 추가경정예산 편성으로 복원하자고 제안했고, 윤 대통령은 이에 “R&D 예산은 이제 국가경쟁력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두 사람은 민생 협의를 위한 대화 방식을 두고도 이견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민생 협의를 위한 여야정 협의체가 필요할 수 있다”고 했지만, 이 대표는 “국회라는 공간을 활용하자”며 이견을 나타냈다. 이 대표는 “(민생은) 국회에서 끊임없이 협의되고 있고, 여야정 협의체는 잘못하면 책임을 떠넘길 수 있는 문제가 있다”고도 반박했다. 이태원 특별법李, 거부권 사과·국정기조 변화 촉구尹, 독소조항 삭제 전제 땐 논의 뜻 이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사실 지난 2년은 정치는 실종되고 지배와 통치만 있었다는 평가가 많다”며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또 윤 대통령의 과거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대해 유감을 표명해 달라고 요구하며 현재 국정기조의 변화를 촉구했다. 윤 대통령의 ‘거부권 남발’을 지적한 이 대표는 이어 해병대 채 상병 특검 및 이태원 참사 특별법 수용을 직접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이태원 특별법에 대해 “이 사건의 조사, 재발 방지책, 피해자 유족 지원에 대해서 공감한다”면서도 “다만 국회에 제출된 법안이 법리적으로 볼 때 민간조사위의 영장 청구권 등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고 논의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독소조항을 삭제하는 것을 전제로 ‘논의의 여지’를 남긴 것이지만, 민주당은 사실상 거부 의사를 나타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날 이 대표는 “이번 기회에 국정 운영에 큰 부담이 되는 가족 등 주변 인사들의 여러 의혹도 정리하고 넘어가면 좋겠다”며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특검법 수용을 에둘러 압박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윤 대통령 면전에서 이 대표가 직접 김 여사 문제를 언급해야 한다는 강경파와 특검법 수용 요구로 폭넓게 표현하자는 온건파가 맞섰던 만큼 이 대표가 김 여사 논란에 대해 ‘가족’이라는 우회적인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풀이된다.의료개혁시급성 공감… ‘공론화특위’ 주목李 “연금개혁도 적극 협력할 것” 이날 회담에서 양측이 공감대를 나타낸 의제는 의료개혁이었다.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의대 정원 확대 같은 의료 개혁은 반드시 해야 할 주요 과제이기 때문에 우리 민주당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고, 대통령실은 이에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의대 증원 등 의료개혁의 시급성에 대해 공감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제안했던 국회 공론화 특위를 언급하며 “여야와 의료계가 함께 논의한다면 좋은 해법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제안한 공론화 기구는 지난달 윤 대통령이 의대 증원 문제를 비롯한 의료개혁 전반을 논의하기 위해 국무총리실·보건복지부 등 관련 부처, 의료계, 일반 국민을 중심으로 협의체를 만들라고 지시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만큼 ‘급물살’을 타게 될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여기에 정치권과 시민사회도 함께하자는 주장이다. 연금개혁과 관련, 이 대표는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공론화위원회에 대해 정부 방안을 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지만 윤 대통령은 “국회가 결정 내릴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데이터를 제출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회담 후 “중요한 문제여서 양측 간 협의가 (조만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정부·여당이 책임 의식을 갖고 개혁안 처리에 나서도록 독려해주기를 바라고 우리 민주당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사 관련신임 국무총리 관한 논의는 없어尹, 민정수석 필요성… 부활 시사 이날 회담에서 신임 총리 등 인사 관련 대화는 오가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윤 대통령은 “국정 운영을 하다 보니까 정책이 현장에서 이뤄질 때 어떤 문제점과 개선점이 있는지 정보가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그래서 김대중 정부에서도 민정수석을 없앴다가 2년 뒤에 다시 만들었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왜 그런 판단을 했는지 조금 이해가 가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현 정부에서 폐지된 민정수석의 부활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당초 윤 대통령이 이날 회담에서 국무총리 인선과 관련한 의견을 구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제기됐지만 실제 자리에선 이와 관련한 대화는 오가지 않았다. 대통령의 인사권이 자칫 여야 간 ‘주고받기식’ 협상의 대상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내부적으로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저출산 등 미래 의제결혼·양육·교육 등 종합대책 추진기후 위기 대응 정책에도 ‘공감대’ 이날 회담에선 저출산 등 미래 의제도 논의됐다. 이 대표는 “국가 역량을 총동원해서 결혼, 출산, 양육, 교육, 취업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했고, 윤 대통령은 이에 크게 동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윤 대통령이 평소 강조해온 기후 위기 대응에 대해서도 두 사람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표는 “기후 위기, 그리고 에너지 전환 시대를 맞이해서 재생에너지 정책의 일대 변화가 필요하다”며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제품만 구매하겠다는 이런 세계적 추세에 맞춰서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 불황기인 지금이 바로 에너지 고속도로와 같은 재생에너지 산업 기반 확충에 대대적으로 투자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외교·안보“한반도 평화 관심·실용외교 전환대일관계, 국민 자긍심 지켜주길” 이외 이 대표는 외교부문에서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대화와 협력에도 조금 더 관심 가져 주시기를 당부드린다. 가치 중심의 진영 외교만으로는 국익도 국가도 지킬 수가 없다”며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로 전환을 검토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독도, 과거사, 핵오염수 같은 이런 대일관계 문제에서 국민의 자긍심이 훼손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이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어진 비공개 회담에서는 한일 관계 등 외교 현안은 별도로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 성과 없이 끝나자 격앙된 민주… 국정 현안 강대강 대치 이어질 듯

    성과 없이 끝나자 격앙된 민주… 국정 현안 강대강 대치 이어질 듯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첫 회담에서 의료개혁 방향 등 일부 현안에 대해 공감했지만 민주당이 비판하고 나서면서 경색된 정국은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의 여야정 협의체 제안에 대해 이 대표가 국회를 활용하자고 맞서고, 다른 의제에 대해서는 이견을 드러내면서 합의문 없는 ‘빈손 회담’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 등 주요 쟁점 법안을 둘러싼 여당과 야당의 강대강 대치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첫 회담은 윤 대통령의 4·10 총선 패배 후 국정운영에서 주요 키워드가 ‘소통’과 ‘협치’가 될 것임을 시사한다. 윤 대통령으로선 야권에 적극적으로 손을 내미는 ‘소통’을 통해 남은 임기 3년 동안에도 계속될 여소야대 정국의 돌파구를 찾겠다는 계산이 이번 회담에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일단은 소통을 통해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와 가족 의혹 등을 거론하고, 민주당이 실망감을 드러내면서 회담이 일회성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여권은 이번 회담에 대해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만남 자체에 더 의의를 두는 모습이다. 여당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처음 만나서 협치의 물꼬를 텄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이 대표처럼 백화점식으로 요구해서는 당장 결과물이 나오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야당과의 회담이라는 큰 숙제를 마친 윤 대통령은 취임 2주년을 계기로 한 대국민 소통 강화로 시선을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 내부에선 취임 2주년 기자회견 개최를 진지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각 등 인적 쇄신과 관련해선 별도로 언급하지 않은 가운데 총리 인선과 대통령실 내부 개편 등에 대한 준비도 본격화한다. 이날 회담에서 차기 총리와 관련해 특정 이름이 거론되지는 않았지만 야당을 의식해 ‘협치형·중도형’ 인물을 인선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국회에서는 거대 양당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갖기로 했으나 오찬으로 대체했다. 민주당은 윤·이 회담이 성과 없이 마무리됐다고 판단하는 한편 21대 국회 마지막 임시국회와 22대 국회에서도 대여 공세를 이어 나갈 전망이다. 이번 회담에서 어느 안건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의 확실한 동의를 얻지 못했다는 점에서 민주당의 단독·강행 처리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임시회 개의에 반대하는 것은 본회의 협상을 지연하기 위한 정치적 이유인데 명분이 없다”며 “총선 민의를 받들겠다면서 임시회를 정쟁화하는 것은 총선 민의와 정반대로 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법안 처리를 위한 대여 압박도 계속 전개할 예정이다. 야 4당은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태원 참사 특별법 처리를 촉구한다. 남인순 민주당 의원, 장혜영 정의당 의원, 용혜인 새진보연합 의원, 강성희 진보당 의원 등이 참석한다. 같은 날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은 이시원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의 채 상병 사건 외압 의혹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방문한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생 법안만 처리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일방적인 본회의 개의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윤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합의한 민생법안을 처리하겠다고 하면 열어도 상관이 없다”며 “정치적으로 쟁점이 많은 법안을 무리하게 임기 말에 처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 與 “李, 본인 할 말만”… 회담 정례화 의지엔 긍정적

    與 “李, 본인 할 말만”… 회담 정례화 의지엔 긍정적

    국민의힘은 29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담에 대해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며 양측이 회담 정례화 의지를 보이고 의료개혁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이 대표가 채 상병 특검법과 이태원 참사 특별법 수용을 요구한 것은 국정에 도움이 안 되는 ‘일방적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배준영 사무총장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고 본인의 입장만 일방적으로 얘기하는 게 앞으로 정국을 풀어 나갈 때 어떤 도움이 될지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정희용 수석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나 “미래지향적인 얘기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이 제시한 ‘여야정 협의체’에 민주당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도 아쉬운 대목이라고 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일방적으로 민생 문제 해결이 안 되고 있어서 (윤 대통령이) 여야정 협의체를 제안한 것 같다. 제안의 의미나 국민이 원하는 바를 민주당이 잘못 생각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배 직무대행은 “(회담) 정례화 의지를 민주당에서 일부 밝힌 것 같아 긍정적”이라고 했다. 정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오늘을 시작으로 대통령과 야당은 물론 여당도 함께하며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만남을 계속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 배 직무대행은 양측이 의사 증원 등 의료개혁 문제에 공감대를 형성한 데 대해 “의료개혁이라는 것은 여야가 따로 있을 수도 없고, 인구감소 지역이라든지 도서·산간·벽지 이런 데는 의사가 너무 부족하다”며 “여야를 떠나 꼭 해야 하는 일인데 민주당에서도 공동 대응을 해야 할 것 같다. 회담을 통해서 그런 의지를 밝혔으니 긍정적”이라고 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여당이 이번 회담에서 패싱당했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텄다는 데서, (두 사람이) 가감 없이 의견을 나누는 취지가 빛날 수 있도록 (우리도) 역할을 했다”고 답했다.
  • 尹·李, 의료개혁 공감… 민생 해법엔 ‘빈손’

    尹·李, 의료개혁 공감… 민생 해법엔 ‘빈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취임 후 처음으로 가진 양자 회담에서 의료개혁에는 공감했지만, 기대가 컸던 민생 정책 부문에선 결과물이 없었다. 다만 양측이 추후 다시 만나기로 하면서 ‘정치 복원 및 협치’의 씨앗은 심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회담 후 브리핑에서 “오후 2시 4분부터 약 2시간 10분 동안 진행된 차담회에서 민생 경제와 의료개혁을 중심으로 다양한 현안을 논의했다”며 “별도의 합의문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합의에 이르지 않았지만 총론·대승적으로 인식을 같이한 부분이 있다”며 일례로 의료개혁과 의대 정원 증원의 불가피성을 언급했다. 또 “민생이 가장 중요한 정치적, 정책적 현안이라는 데도 인식을 함께 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앞으로 종종 만나겠다고도 했다”고 전했다. 여당 대표 선출 후 ‘3자 회동’도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각론에서는 양측이 기존의 이견을 재확인했다. 이 수석은 민생 문제 부문에서 “어떻게 개선할지에 대해서는 여야의 정책적 차이가 존재하고 이견도 확인했다”며 윤 대통령은 ‘여야정 협의체’를, 이 대표는 국회 활용을 원했다고 전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공론화위원회의 소득보장론(소득대체율 50%·보험료 13%)을 정부도 지원해 달라는 이 대표의 제안에 윤 대통령은 “21대 국회에서는 어려우니 22대 국회에서 논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 특히 이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전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내세웠지만 윤 대통령은 “물가와 금리, 재정 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어려운 분들을 더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이 수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해 조사, 재발 방지책, 피해자 유족에 대한 지원에는 공감하나 “민간조사위원회에서 영장 청구권을 갖는 건 법리적인 문제가 있어 이런 부분을 해소하고 다시 논의하면 좋겠다. 무조건 반대는 아니라는 취지의 설명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회담 종료 후 “답답하고 아쉬웠다. 소통의 첫 장을 열었다는 데 의미를 둬야겠다”고 말했다고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전했다.
  • 與 “李, 본인 할 말만”…회담 정례화엔 긍정적

    與 “李, 본인 할 말만”…회담 정례화엔 긍정적

    국민의힘은 29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담에 대해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며 양측이 회담 정례화 의지를 보이고 의료개혁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이 대표가 채 상병 특검법과 이태원 참사 특별법 수용을 요구한 것은 국정에 도움이 안 되는 ‘일방적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배준영 사무총장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고 본인의 입장만 일방적으로 얘기하는 게 앞으로 정국을 풀어 나갈 때 어떤 도움이 될지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정희용 수석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나 “미래지향적인 얘기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이 제시한 ‘여야정 협의체’에 민주당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도 아쉬운 대목이라고 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일방적으로 민생 문제 해결이 안 되고 있어서 (윤 대통령이) 여야정 협의체를 제안한 것 같다. 제안의 의미나 국민이 원하는 바를 민주당이 잘못 생각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배 직무대행은 “(회담) 정례화 의지를 민주당에서 일부 밝힌 것 같아 긍정적”이라고 했다. 정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오늘을 시작으로 대통령과 야당은 물론 여당도 함께하며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만남을 계속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 배 직무대행은 양측이 의사 증원 등 의료개혁 문제에 공감대를 형성한 데 대해 “의료개혁이라는 것은 여야가 따로 있을 수도 없고, 인구감소 지역이라든지 도서·산간·벽지 이런 데는 의사가 너무 부족하다”며 “여야를 떠나 꼭 해야 하는 일인데 민주당에서도 공동 대응을 해야 할 것 같다. 회담을 통해서 그런 의지를 밝혔으니 긍정적”이라고 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여당이 이번 회담에서 패싱당했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텄다는 데서, (두 사람이) 가감 없이 의견을 나누는 취지가 빛날 수 있도록 (우리도) 역할을 했다”고 답했다.
  • 尹대통령-이재명, ‘의료개혁’ 공감…“의대 증원 불가피”

    尹대통령-이재명, ‘의료개혁’ 공감…“의대 증원 불가피”

    윤석열 정부 출범 722일만에 성사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첫 영수회담은 ‘합의문’ 없는 빈손으로 끝났다. 하지만 135분간의 소통을 통해 협치의 첫발을 뗐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2시간15분 간 차담회 형식의 회담을 열어 의대 증원 필요성에 공감하고 앞으로 계속 만남을 이어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총론적·대승적으로 인식을 같이 한 부분은 있었다”면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의료 개혁이 필요하고, 의대 정원 증원이 불가피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표는 의료 개혁이 시급한 과제이며, 대통령의 정책 방향이 옳고 민주당도 협력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 수석은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앞으로도 종종 만나기로 했다”며 “두 분이 만날 수도 있고 여당 지도체제가 들어서면 3자 회동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민생이 가장 중요한 정치적·정책적 현안이라는 데도 인식을 같이했다”면서도 “다만 민생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대통령실과 야당 간 정책적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민생협의를 위해 여야정 협의체 같은 기구가 필요할 수 있다”고 했지만, 이 대표는 “여야가 국회라는 공간을 우선 활용하자”는 입장을 내비쳤다고 이 수석은 전했다. 한편 회담에는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민주당에서는 진성준 정책위의장, 천준호 대표비서실장, 박성준 수석대변인이 배석했다.
  • ‘에르도안 라이벌’ 이스탄불 시장 “하마스는 테러 조직…가자 전쟁은 즉각 멈춰야”

    ‘에르도안 라이벌’ 이스탄불 시장 “하마스는 테러 조직…가자 전쟁은 즉각 멈춰야”

    오는 2028년 튀르키예 대선에서 유력한 야당 후보로 여겨지는 에크렘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테러 조직”이라고 부르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28일(현지시간) 이마모을루 시장은 이날 CNN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물론 하마스는 이스라엘에서 우리를 매우 슬프게 하는 (지난해 10월 7일) 공격을 감행했다”며 “우리는 테러를 감행해 사람들을 한꺼번에 죽이는 모든 집단을 테러 조직으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또 “불행하게도 오늘날 이스라엘에서도 무고한 팔레스타인인들에게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나는 이 두 가지 문제를 이 같은 맥락에서 바라보고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잔혹한 탄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하마스의 공격은 나쁜 공격, 매우 나쁜 상황, 테러범들의 공격으로 해석한다. 우리는 그러나 팔레스타인에 대한 억압 뿐 아니라 여성 및 어린이 살해에 반대하는 이해를 대표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마모을루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하마스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하마스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을 독설적으로 비판하는 에르도안 대통령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를 자행한 나치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에 빗대며 독설을 퍼부었다. 지난 20일에는 이스탄불로 하마스 정치국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를 불러 회담을 가졌는 데, 당시 이 자리에서 하마스 지도부를 카타르에서 이 나라로 이전하는 방안이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르도안 대통령과 그가 이끄는 집권여당이자 이슬람계 정당인 정의개발당(AKP)은 지난달 야당 이마모을루 시장의 재선 성공으로 20여 년 만에 가장 큰 패배를 기록했다. 이마모을루 시장이 속한 야당인 공화인민당(CHP)은 튀르키예 81개 지역 중 이스탄불, 수도 앙카라를 포함한 36개 지역에서 승리를 차지했다. 이번 선거 결과는 표면적으로 튀르키예의 분열된 정치 지형 변화를 예고했지만, 전문가들은 유권자들이 대체로 경제 문제로 인해 여당을 심판했다고 분석했다. 외즈구르 외젤 CHP 대표는 2028년 대선에서 이마모을루 시장을 당의 대통령 후보로 내세우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기세를 올린 야당 CHP가 2028년 대선 일정을 앞당겨 치르자고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현행 튀르키예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중임까지만 허용하지만, 중임 대통령 임기 도중 조기 대선이 치러질 때 다시 한번 대통령 후보 자격이 주어진다고 규정한다. 튀르키예 헌법은 “의회 전체 의원의 5분의 3 다수결로 대통령 선거를 다시 치를 것을 결정할 수 있으며 이 경우 대선과 총선이 함께 치러진다. 이렇게 선출된 대통령과 의원의 임기도 5년”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올해 조기 대선을 치러 당선된다면 2029년까지, 현 임기 마지막 해인 2028년 초로 대선을 앞당길 경우 최장 2033년까지 집권할 수 있는 셈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지방선거의 패배를 빠르게 만회하고자 조기 대선 승부수를 던질 수 있지만, 패배할 경우 실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기 대선은 ‘양날의 검’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003년 총리로 선출된 뒤 2014년 처음 대통령에 당선됐으며, 2019년과 2023년 재선에 성공하며 현재 3연임 중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