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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국경 30초간 넘었다가…”

    4개월간의 억류, 전직 대통령의 전격적인 방북 등 전세계 이목을 집중시킨 미국 여기자 사건의 발단은 단 30초 간의 월경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기자 중 한 명인 로라 링의 언니 리사는 6일(현지시간) CN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동생이) 아주 아주 잠깐(very very briefly) 국경을 넘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동생은 ‘아마도 30초 정도 됐을 것이다. 그 이후 모든 것이 혼돈 상태에 빠졌다.’고 하더라.”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나 리사는 “미국을 떠나기 전에는 북한 국경을 넘을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국경을 넘은 것이 사전 계획에 의한 것이 아닌, 우발적인 상황이었음을 강조했다. 리사에 따르면 로라 기자는 감시원 2명이 밤낮으로 지키고 있는 방에서 지냈다. 뭔가를 읽거나 운동 삼아 방을 돌면서 시간을 보냈다. 물 공급 시간이 일정치 않았기 때문에 머리를 언제 감을까 고민하기도 했다. 인간적인 대우는 받았지만 통화는 감청당했고 식사는 매우 부실했다. 이와 관련,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날 클린턴 재단 행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기자들이 미국으로 돌아오는 특별기 안에서 제공된 음식을 받고는 뭐가 들어있나 주의깊에 살펴봤다는 일화를 전했다. 이어 리사는 “우리는 그 사건에 대해 아주 간단히 얘기를 나눴다. 로라는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폭로하고 싶어한다.”며 동생이 직접 당시 상황을 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라는 7일 밤(현지시간) CNN ‘앤더슨 쿠퍼 360’에 출연, 북한 억류 상황 전말을 공개할 예정이다. 리사는 동생의 귀국 후 상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몇달 간의 고립 생활 탓인지 혼자 있는 것을 극도로 꺼리고 있다고 했다. 그녀는 “낮잠을 자러 가면서 ‘내가 다시 오면 언니가 여기 있을까.’라고 물어봤다고 전했다. 엄마와 오래 떨어져 지낸 4살배기 딸 역시 엄마가 다시 사라질 것을 두려워해 엄마를 졸졸 따라다니고 있다고 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유씨·연안호 문제 정부 믿고 지켜봐달라”

    이명박 대통령은 7일 “오늘로 13 1일째 억류돼 있는 개성공단 근로자와 ‘800 연안호’ 선원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는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등으로부터 북한의 미국 여기자 석방과 이후 남북 및 북·미관계에 대한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고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이 사안을 바라보는 국민의 걱정과 관심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국민도 정부를 믿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북한에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와 연안호 선원들의 석방이 가시화됐음을 시사한 것으로도 해석돼 주목된다. 이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수면 위에서 뭐가 잘 안 보인다고 해서 수면 아래 움직임들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 하고 있는 것을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실제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이종혁 부위원장은 최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게 “유씨 문제가 긍정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신문 8월7일자 1면> 한편 현대아산 조건식 사장은 유모씨의 석방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10~12일 개성공단을 방문할 예정이다. 조 사장의 방북과 관련, 유씨 석방 및 대북사업 재개를 위한 남북간의 협상이 급물살을 타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유씨가 광복절 전에 석방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종락 김정은기자 jrlee@seoul.co.kr
  • [씨줄날줄] 세금 불감증/오일만 논설위원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의 ‘여기자 구하기’가 엄청난 성공작으로 막을 내렸다. 감동적인 막전 막후의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 중에서도 세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이번 임무를 수행한 것이 눈길을 끈다. 이번 방북에 자신의 정·재계의 인맥을 총동원해 전세기를 포함, 일체의 비용을 조달했다. 오직 전직 대통령 경호를 위해 동승한 비밀경호국 요원의 급여만이 세금으로 지출됐다고 한다. 오바마 행정부는 애초부터 이번 방북을 ‘개인의 인도주의적 임무’로 거리를 뒀다. 연방법에는 ‘사적 업무’에 세금을 쓸 경우 공금유용죄를 적용, 엄벌에 처한다. 선진국에서는 세금과 관련된 사안은 냉정한 시각으로 바라본다. 탈세는 물론 공직자의 세금 유용은 패가망신의 지름길이다. 이번 방북으로 영웅이 된 클린턴 전 대통령의 르윈스키 스캔들을 보자. 미 국민들이 분개한 것은 대통령의 애정 행각이 아니라 국민세금을 낭비했다는 점이다. 즉, 국가 세금으로 지어진 백악관에서, 월급을 받는 근무 시간 중에 르윈스키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는 대목이다. 근무시간 뒤 백악관 이외의 장소였다면 ‘사적인 애정문제’로 끝날 수 있다는 논리다. 영국 브라운 총리의 경우 자신의 관저 청소부를 동생 집에 보내 청소를 시켰다가 구설수에 올라 고생하고 있다. 몇몇 노동당 각료들도 별장을 리모델링하고 사저의 호화가구를 사들이는 데 공금을 사용했다고 사임 압력에 직면해 있다.‘세금 도둑’에 대해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격하다. 우리의 경우 ‘세금은 주인 없는 돈이자 눈 먼 돈’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세금낭비에 대한 불감증도 이런 맥락에서 시작된다. 금융부채가 10조원이 넘는 토지공사가 지난해 600억원의 전세금을 직원들에게 무상 제공하고, 석유공사 등 일부 공기업들은 직원에 대한 과도한 퍼주기식 복리후생이 문제가 됐다. 이런 신의 직장들이 어찌 한둘이겠는가. 차고에서 잠자는 고급 관용차들이 셀 수 없이 많다. 멀쩡한 도로를 뜯어내고 보도를 교체하는 데 쓰인 세금만 지난해 54억원이 넘는다. 그런데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세금에 대한 국민 의식이 변하지 않는 한 ‘흥청망청식 세금 낭비’는 치유할 수 없는 고질병이 될 것이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클린턴, 北 核계속땐 더 고립 경고”

    북한을 방문해 억류된 여기자 문제를 해결하고 돌아온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에 관한 방북 결과를 백악관에 직접 전달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클린턴 전 대통령이 전날 국가안보회의(NSC)에 방북 결과를 전화로 우선 보고했으며, 조만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심층적인 추가 브리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면담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는 없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소식통의 말을 인용, “양측이 안보 및 지역 현안 등 광범위한 문제를 논의했다. 이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핵 프로그램 종식 필요성에 대해 말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ABC방송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핵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할 경우 추가적인 국제적 고립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한편 기브스 대변인은 이번 만남이 대북 제재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기브스 대변인은 “앞서 밝혀왔던 것처럼 여기자 석방과 북핵문제를 분리 접근해 왔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가 이행돼야 한다는 정책은 변한 게 없다.”고 강조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여기자協·성주그룹 해외연수 MOU

    김영미(오른쪽) 한국여기자협회장과 김성주 성주그룹 대표가 6일 ‘MCM 한국여기자협회 해외연수 지원사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협회는 언론계 및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통해 대상자를 선정하고, 그룹은 매년 기자 1명의 해외 연수를 지원한다.
  • 빌 클린턴 ‘訪北 정보’ 뭘까

    미국이 억류된 여기자들의 석방과 북핵 문제는 별개 사안임을 강조하면서 이번 사건이 가져올 영향 분석을 시작했다. 특히 방북 인사들의 정보가 미국 정부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물론 국무부 관리들은 “기존 정책의 재언급이 이번 방북이 가져올 수 있는 긍정적 기회를 포기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밝히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정점으로 미 행정부는 이번 여기자 석방은 북핵과는 별개 사안임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국무부의 한 고위관리는 “이번 사태가 북한 주민들의 심리 상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무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북한 언론들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문을 우호적인 시각으로 보도했다. 또 교착상태에 빠진 북핵 문제는 여기자들의 석방 없이는 진전될 가능성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이번 여기자 석방이 양국간 협상의 전기를 마련한 셈이다. 미국 관리들은 방북 인사들이 내놓을 정보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가장 큰 관심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한 정보다. 그는 만찬을 포함, 김 위원장과 3시간가량을 함께 보냈다. 지난해 뇌출혈로 쓰러진 것으로 알려진 뒤 언론에 노출되지 않았던 김 위원장은 오히려 더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클린턴 전 대통령의 관찰은 행정부의 셈법에 더욱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무부 관리들은 이번 방북에 동행했던 데이비드 스트로브 전 국무부 한국 과장을 만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스탠퍼드대 한국학 연구소 부소장으로 재직 중인 그는 한국어를 구사하고 있어 누구보다도 북한 관리들의 감정을 세세히 읽어낼 수 있다고 여겨지고 있다. 이번 방북을 성사시킨 북·미간 대화채널인 ‘뉴욕채널’도 앞으로의 협상에서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클린턴 전 대통령을 포함, 방북팀은 말을 아끼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고하기 전까지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꺼리는 것으로 관측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클린턴 방북 비행기·비용 할리우드 제작자가 제공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이번 방북에 쓰인 비행기는 할리우드의 영화 제작자인 스티븐 빙의 소유로 확인됐다. 26시간 비행에 쓰인 연료비 10만달러(약 1억 2000만원)를 포함, 해당 비용도 그가 지불할 예정이다. 식사제공과 위성전화 사용 등에도 5만달러에서 10만달러가 쓰인 것으로 추정된다. AP통신은 이 항공기를 관리하는 애브제트사의 마크 풀크러드 회장의 말을 인용, 5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억류됐다 풀려난 여기자 로라 링은 미국 도착 직후 빙과 그의 승무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어떤 표식도 없는 민간인 소유의 항공기를 쓰고, 돈도 민간인이 부담함으로써 미 행정부는 이번 방문이 인도주의적 방문임을 거듭 강조한 셈이다.안석기자 ccto@seoul.co.kr
  • 바깥출입 않고 휴식 “北서 돌 섞인 밥먹어”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미국 여기자들은 5일(현지시간) 바깥출입은 삼간 채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계 여기자 유나 리는 가족들조차 외부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중국계 여기자 로라 링은 언니 리사 링을 통해 간간이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두 여기자는 억류 기간 동안 대부분 격리돼 있었다고 AP통신이 리사 링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리 기자의 집은 로스앤젤레스(LA) 시내 서쪽에 자리잡은 코리아타운 외곽의 주택가에 있다. 2층짜리 다세대 주택인 리 기자의 집 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무사 귀환을 축하하는 꽃다발과 샴페인은 배달부가 초인종을 눌러도 문이 열리지 않아 모두 대문 앞에 놓여졌다. 리 기자는 억류 기간 동안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들은 조만간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리 기자의 부모가 방문할 수도 있어 여전히 집앞을 지키고 있다. 링 기자는 LA 북서쪽 샌페르난도 밸리 지역에 산다. 그의 언니 리사 링은 기자들과 만나 “동생이 신선한 음식과 회를 먹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링 기자는 위궤양을 앓아 북한 억류 기간 동안 간간이 의사의 진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두 여기자는 북한의 한 초대소에 머물렀으며 식사로 제공된 밥에는 돌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뉴스&분석] 北억류 유씨 8·15前 석방 ‘실마리’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 억류된 여기자 2명과 함께 귀국함에 따라 북한에 억류 중인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의 석방문제에 관심이 더 쏠리고 있다. 6일로 140일째 억류 중인 유씨의 석방문제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는 기류가 보인다. 6일 대북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이종혁 부위원장이 지난 4일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6주기 행사를 위해 금강산을 방문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게 “유씨 문제가 긍정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위원장이 ‘이례적으로’ 평양에서 금강산으로 내려와 추도식에 참석한 게 유씨 문제 때문이었다는 말도 흘러나온다. 4일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한 날이다. 정부와 현대그룹은 유씨 석방을 위해 ‘투트랙 전략’을 구사해 왔다. 정부는 3차례 남북 당국자간 실무 개성접촉을 통해 “유씨 석방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현대아산은 중국 단둥 등에서 유씨 해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북측 인사와 물밑접촉을 해왔다. 현대아산측은 유씨를 풀어주면 컨소시엄 형태의 인도적 지원이 가능하도록 다른 단체들과 매칭펀드 형식의 인도 지원안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북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안에 북측은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차원에서 북한에 직접 현금을 지원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북한은 현대아산측의 제안을 매력적인 대안으로 받아들인 것 같다는 게 대북소식통의 전언이다. 정부도 최근 북한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 통일부는 지난 2일 민간단체 대북 지원을 위해 남북협력기금 35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이 6일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 차원의 노력은 물론 유씨가 현대아산의 근로자이기 때문에 사업자도 필요한 노력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것도 ‘투트랙 전략’과 맥을 같이한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방북 때 “유씨와 최근 북한 경비정에 예인된 어선 ‘800연안호’ 선원을 석방하면 매우 전향적인 진전이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북측 관리들에게 전달한 것도 유씨와 선원의 조기석방 가능성을 높여주는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북측이 8·15 광복절 전에 유씨를 추방형식으로 석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늦어도 이달 안에는 유씨가 풀려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대북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북측의 태도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대북정책과 관련, 전향적인 메시지를 발표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남북관계가 개선될지 악화될지 광복절을 전후한 남북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오바마 “北 핵 포기해야 관계개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우리는 북한에 관계개선을 위한 길이 있음을 말해왔다.”며 “더 이상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고 도발적 행위를 하지 않는 것이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NBC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여기자 석방 조치가 북·미 양자관계 및 협상의 시작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면서 “우리는 이것(빌 클린턴 방북)이 인도적 임무임을 매우 명확히 했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으로부터 특별한 정보를 들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없다.”면서 “미래의 어느 시점에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클린턴 전 대통령이 여행(북한 방문) 중 흥미로운 관찰을 했을 것이고 그것들이 나에게 제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도 오바마 대통령의 인디애나주 방문길에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기자 석방과 북핵 문제를 분리한다는 기본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아프리카를 방문 중인 힐러리 클린턴 국무부 장관도 “북·미관계의 미래는 북한에 달려 있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美여기자 석방] ‘클린턴 1박2일’ 깔끔한 진행

    [美여기자 석방] ‘클린턴 1박2일’ 깔끔한 진행

    클린턴의 ‘1박2일’은 숨가빴다. 전격적인 방북부터 여기자 석방, 고국 송환까지 시나리오를 짠 듯 치밀하고 군더더기 없이 진행됐다. 22시간가량의 방북 일정 중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 1시간15분, 만찬 2시간, 모두 3시간15분을 보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민간 항공기를 타고 직항으로 평양 순안공항에 발을 디딘 건 4일 오전 10시48분. 도착 1시간 전에야 방북 소식이 언론에 타전될 정도로 극비리에 이뤄졌다. 트랩에서 내려온 클린턴은 영접 나온 양형섭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인사를 나누며 짧은 환영식을 가졌다. 이후 북측이 제공한 리무진을 타고 외국 국빈들이 이용하는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대면한 건 이날 오후. 클린턴은 김 위원장과 유나 리, 로라 링 두 여기자의 석방문제를 논의하고 기념촬영을 가졌다. 저녁에는 북한 국방위원회가 주최한 VIP 만찬을 대접받았다. 회동 중에는 때로 긴장감이 흘렀지만 양측은 결국 원하는 것을 거머쥐었다. 김 위원장은 이들에 대해 특별사면을 실시, 석방을 전격 지시했다. 클린턴은 이날 두 여기자와도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ABC는 이 순간이 “매우 감동적이었다.”며 정부소식통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클린턴은 지체하지 않았다. 다음날 오전 8시30분 바로 두 기자를 데리고 전세기에 탑승,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향했다. 이들을 태운 비행기는 미국 서부 현지시간으로 5일 새벽 6시30분쯤 고국에 내려앉았다. ‘1박2일’의 여정 동안 북한이 시시각각 홍보전을 폈던 것과 달리 미국 정부는 김 위원장의 사면 조치가 떨어질 때까지 일체의 반응을 삼가며 신중함을 지켰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美여기자 석방] “대북채널 복원·특사 파견해야”

    여야는 5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과 여기자 석방을 계기로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북한의 ‘통미봉남’ 정책의 현실화를 우려해 대북 채널 복원과 특사 파견 등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민간 차원의 방북이라고는 하지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비중을 생각하면 그가 미국 정부와 많은 협의를 한 것으로 보인다. 과연 우리 정부와도 충분한 협의가 있었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남북간에 대화 채널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데, 클린턴 전 대통령이 새로운 대화 채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고 말해 남북간 대화채널 단절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순자 최고위원은 “정부는 남북간 대화채널이 단절된 상태에서 북한의 태도가 바뀌기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제 우리 손으로 (현대아산 직원과 나포된 연안호 선원 등) 5명의 국민을 구해낼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봐야 한다. 특사가 될 수도 있고, 더한 것이 될 수도 있다.”며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 묘안을 주문했다. 야당은 대북 특사파견 등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을 위해 근본적인 관계 개선을 촉구했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도 8·15 광복절을 계기로 대북정책을 전면 수정해 대통령이 새로운 메시지를 제안해야 한다.”며 대북 특사 파견을 주장했다. 무소속 정동영 의원은 “정부는 8·15를 계기로 그동안의 냉전적·강압적·반(反) 포용적 정책을 폐기하고 다시 화해와 협력 정책으로 ‘대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美여기자 석방] 억류 국민 해법 못찾아 난감한 정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회동 이후 장기간 억류됐던 여기자 2명이 5일 풀려났다. 이를 계기로 129일째 북한에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와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월선, 북측에 나포된 ‘800연안호’ 선원의 석방을 위해 특사를 파견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지만 정부는 뾰족한 해결책이 없어 고심 중이다.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유씨 문제와 관련, “정부로서는 이 문제가 남북간에 가장 먼저 해결해야 될 최우선 과제라는 인식을 하고 있다.”며 “지금까지도 (유씨 석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했고 앞으로도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사 파견 등 남북 당국간 대화 추진에 대해서는 “현 단계에서는 유씨나 연안호 문제와 관련, 특사 파견이나 별도의 남북회담과 관련한 논의가 진행 중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의 남북관계는 특사를 파견할 분위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 부대변인은 “여기자 문제가 유씨와 연안호 선원 문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부도 주의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대북 특사 파견 등 과감한 대북 접근을 서둘러 모색하기보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 이후 상황을 관망하면서 차분히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가동할 수 있는 남북간 협의 채널이 마땅치 않고 북한이 앞으로 어떤 대남 기조를 보일지 모르는 상황이란 판단 때문이다. 또한 정부 내에 유씨 석방을 위한 대북특사 파견은 남북간 신뢰가 구축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진될 경우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이란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사파견은 양쪽의 신뢰가 이뤄져야 성공할 수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정부의 관망 자세가 길어짐에 따라 유씨의 억류기간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북한이 특별히 큰 잘못이 없는 유씨와 선원들을 조속히 석방하는 것이 도리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사설] ‘급진전 북미관계’ 우리 전략 세워라

    ‘김정일 체제’가 들어선 이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만난 첫 전직 미국 대통령이다. 김 위원장과 클린턴 전 대통령이 나눈 대화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행동으로 서서히 가시화될 것 같다. 여기자 문제 사과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 전달여부를 놓고 북·미간에 말이 엇갈리고 있는 것은 기대치 차이 때문일 것이다. 북한은 클린턴 전 대통령 방북을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할 절호의 기회로 삼으려 할 것이다. 한반도 정세는 빠른 속도로 엄청나게 변화할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1994년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방북해 김일성 주석을 면담한 이후에도 한반도 정세는 급변했다. 북 핵시설 공격 시나리오는 제네바 고위급 협상으로 대체됐다. 북한과 미국은 지금 대화와 협상의 준비단계를 마친 상태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 과정에서 뉴욕채널을 통한 긴밀한 협의가 있었고,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 조치를 취하면 관계정상화를 비롯한 포괄적 패키지 방안이 제시돼 있다.북·미관계 개선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가져온다는 점에서 환영한다. 그렇지만 제네바 협상 당시처럼 한국이 소외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북한이 남한은 제쳐두고 미국하고만 대화하는 통미봉남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오는 게 사실이다.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이 남북 정상회담 합의로 진전됐듯 클린턴 전 대통령의 평양 방문도 남북한 당사자 해결 원칙을 지키는 쪽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정부는 이런 원칙을 미국에 분명히 전달하고 한·미 공조를 더욱 굳건하게 다지기 바란다. 북·미관계가 급진전할 경우에 대비한 내부 전략을 다듬어야 한다. 연내에 전격적으로 수교까지 치달을지도 모른다는 시나리오도 마련해야 한다. 단절돼 있는 남북 대화 채널을 복원하기 위한 노력은 빠를수록 좋을 것이다.
  • [美여기자 석방] 클린턴 오랜 측근 2명 동행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에 클린턴 재임 시절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내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권인수팀장을 맡았던 존 포데스타(60) 진보센터회장과 데이비드 스트로브 전 국무부 한국 과장이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동행인은 클린턴재단 직원 더글러스 J 밴드와 저스틴 쿠퍼로 클린턴의 오랜 측근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정부 관리는 포함돼 있지 않았지만 ‘준(準) 공무원’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포데스타 회장은 클린턴 행정부에서 4번째이자 마지막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냈다. 당시 클린턴 전 대통령은 교착상태에 빠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방북을 시도했으나 임기말 등의 이유로 무산된 바 있다. 포데스타 회장이 활동하고 있는 진보센터는 자유주의 성향의 연구소이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 출신으로 민주당 상원 원내 대표를 역임한 톰 대슐의 자문역으로 일한 경력이 있다. 대슐은 오바마의 정치적 스승으로 그의 대선 출마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런 인연 등으로 지난해 11월 오바마의 대선 승리 이후 포데스타는 정권 인수팀의 공동팀장을 맡았고 현재도 오바마와 밀접하게 선이 닿아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스트로브는 클린턴 행정부 시절은 물론 부시 행정부에서도 미국과 북한의 대화채널인 이른바 ‘뉴욕채널’에서 북한 관리들을 상대한 바 있다. 현재는 스탠퍼드대 한국학 연구소 부소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등 한국통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수단 ‘바지재판’ 여성들 손 들어줄까

    공공 장소에서 너무 꽉 끼는 바지를 입었다는 이유로 기소된 수단 여기자에 대한 공판이 다음달 7일로 연기됐다고 CNN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재판부는 이날 2차 공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루브나 아흐메드 알 후세인의 변호사가 밝혔다. 이 기간 동안 법원은 외교부와 함께 유엔 직원이었던 후세인이 면책 특권을 누릴 수 있는지 논의하게 된다. 후세인은 지난 3일 체포되자 일부러 유엔에 사표를 제출하고 재판에 응했다. 재판을 통해 명예를 회복하고 형법 제152조가 위헌임을 밝히기 위해서다. 1991년 제정된 형법 제152조에 따르면 공공 도덕을 위반하거나 음란한 옷차림을 한 경우 태형 40대에 처하게 된다. 그녀는 지난 3일 수단의 수도 하르툼의 한 식당에서 여성들의 복장 단속을 하는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당시 경찰은 히잡은 쓰고 있었지만 바지가 너무 몸에 붙고 블라우스는 얇다며 그녀의 복장을 ‘단정하지 못한 옷차림’으로 보고 단속했다. BBC와의 인터뷰에서 후세인은 “태형은 두렵지 않다. 하지만 태형은 모욕이다.”라며 “바지를 입고 식당에 앉아 있었다는 이유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걸 한번 상상해 보라.”고 호소했다. 그녀는 공판에서도 체포 당시 옷을 그대로 입었다. 이날 공판이 열리는 동안 법정 밖에서는 여성의 복장을 규제하는 법 조항 폐지를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100명가량의 여성들은 바지 혹은 전통 의상을 입고 “여성을 억압하는 법에 반대한다.”고 외쳤다. 이에 경찰은 시위대 해산을 위해 여성들을 폭행하고 최루탄을 쐈다고 AP통신이 전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美여기자 석방] 北, 美에 판정승 대내외 강조…체제 결속 선전 강화

    북한이 거물급 대어(大魚)인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을 대내외에 활용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돌파구를 찾지 못했던 북·미 관계를 개선하려는 호재로 쓰려는 ‘희망사항’이 묻어 있다. 체제 결속을 위해 북한 주민들에 대한 선전도 강화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5일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을 결산하는 보도 형식을 통해 클린턴 전 대통령이 여기자들의 불법입국과 적대적 행위에 대해 사과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북한의 사법 체계를 어긴 여기자들 문제에 대해 사과함으로써 북한의 자주권을 인정했음을 대외적으로 과시하고 선전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미국은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은혜’를 베풀어 석방했다는 것도 강조하고 있다. 억류된 여기자들을 석방한 것은 인도주의와 평화를 사랑하는 정책 때문이라는 점을 주장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북측은 북·미관계 개선 방도에 관한 오바마 대통령의 ‘구두메시지’가 전달됐다고 주장하는 등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이 북·미 사이의 이해를 깊이하고 신뢰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도 하고 있다. 2명의 여기자를 ‘인질’로 최대한 활용해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을 성사시킨 것을 계기로 꼬일 대로 꼬인 북·미관계를 풀어 나갈 실마리를 마련하고, 대내외적으로 김정일 위원장의 건재를 과시하려는 측면이 강하다.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이 북한체제를 장악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점도 과시하려는 듯하다. 북한 언론들이 클린턴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함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 대화의 방법으로 문제를 풀어 나가야 한다는 데 견해를 같이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제2차 핵실험 등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제재를 받은 상황에서 돌파구를 마련해 보려는 희망이 담겨 있다. 북한 언론들은 4일에 이어 5일에도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소식을 계속해서 보도했다. 이는 대외용보다는 대내용의 성격이 짙다. 북한은 외국 지도자들의 방북과 관련, ‘김정일 장군님이 위대하고 선군정치로 강력한 군사력을 갖게 됨으로써 강대국들이 저마다 머리를 숙이고 찾아온다.’는 식으로 주민들에게 선전해 왔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 5월 2차 핵실험 이후 미국의 주도로 유엔 제재를 받는 상황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과 그의 사과 등의 내용을 선전, 김 위원장이 미국과의 대결에서 승리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분석했다. 한편 북한의 언론들은 4일에 이어 5일에도 방송사고를 내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5일 오전 5시58분쯤 영문 뉴스를 통해 “클린턴 전 대통령 일행이 항공편으로 평양을 떠났으며 공항에서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전송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오전 7시54분쯤 “빌 클린턴 대통령이 떠났다는 뉴스를 취소한다.”고 짤막하게 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 일행은 8시가 넘어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평양방송과 조선중앙방송은 클린턴 전 대통령 일행의 평양 도착 소식을 전하며 방송사고를 냈다. 북한의 대외용 라디오방송인 평양방송은 이날 정오 뉴스시간에 정각을 알리는 시보를 내보내고 약 8초가 흐른 뒤 아나운서가 “미국 전 대…”라고 말하다가 갑자기 말을 멈췄다. 약 10여초가 흐른 다음 평양방송은 5∼6분간 경음악을 내보낸 뒤에야 뉴스 보도를 시작, “미국 전 대통령 빌 클린턴 일행이 4일 비행기로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美여기자 석방] “김정일 체면 살려주면서 북핵 협상의 문 열었다”

    [美여기자 석방] “김정일 체면 살려주면서 북핵 협상의 문 열었다”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베이징 박홍환 특파원│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20시간가량의 방북을 마치면서 4개월 동안 억류돼 있던 미국인 여기자 2명과 함께 귀국하는 성과를 거뒀다. 개인 자격이라고는 하나 전직 대통령에 힐러리 미 국무장관의 남편이라는 점, 수행원들의 면면을 볼 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회담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들어 첫 북·미 직접 접촉으로 봐도 무리는 없어 보인다. 여기자 2명의 석방은 대외적으로 북한의 체면과 명분을 살려주면서 지난 5월 북한의 2차 핵실험 이후 고조됐던 긴장이 다소 완화되고 중단됐던 북·미간 대화를 재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미·중·일 3개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 성과 및 전망, 과제 등을 짚어봤다.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 클린턴 전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나 비핵화 약속을 이행한다면 다시 협상을 할 수 있다는 오바마 행정부의 입장을 설명했을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이번 방북은 이런 측면에서 지난 5월 핵실험 이후 고조된 긴장을 완화하고 대화의 문을 열어놓는 계기를 제공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으로 북한에 협상으로 복귀하는 데 필요한 명분을 제공했는데, 앞으로 예상되는 중국과 러시아의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의 이행 중단 요구 가능성에 오바마 행정부가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대북정책과 관련된 가장 큰 도전이 될 것이다. ●고든 플레이크 맨드필드 재단 소장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은 협상을 위한 것이라기보다 상징적 의미가 크다. 김정일 위원장의 체면을 살려주면서 앞으로 북핵 문제 협상과 관련해 양보의 길을 열어주었다. 여기자들이 석방됐다고 해도 유엔 안보리 결의는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실험 발사와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여전히 유효하고 미국이나 북한 모두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밝힌 입장을 당장에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으로 제공된 양보의 기회를 잡을지는 전적으로 북한에 달려 있기 때문에 앞으로 북한의 반응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북한이 2005년 9·19 공동선언을 지키겠다거나 김일성 주석의 유훈인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힐지 여부가 관건이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은 여기자들의 석방이라는 결실을 거뒀지만 북한의 핵포기를 위해 진행 중인 국제사회의 제재노력을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방북을 북·미간의 외교적 돌파구로 인식해 북한에 대한 안보리 제재를 철회하는 구실로 삼으려 할 것이다. 북한이 유엔 결의를 준수하는 의미있는 조치를 취하기 전에 제재를 중단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완전한 북한 비핵화 목표를 약화시키는 또 다른 위험스러운 조짐이 될 수 있다. 오바마 행정부는 공식채널이 아닌 개인자격으로 벌이는 ‘프리랜스 외교’ 유혹에 빠지지 말고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 등 기존의 외교채널을 통해 핵문제 해결을 시도해야 한다. ●진징이 베이징대 한반도연구센터 부주임 교착상태에 빠진 한반도 정세에 분명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여기자 석방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 전에 확정됐다고 보고, 김정일 위원장과 클린턴 전 대통령의 만남은 북핵문제 등에 대한 상대방의 의중을 헤아리는 자리가 됐을 것이다. 이제 공은 미국에 넘어갔다. 상당한 경색 국면이어서 쉽게 풀리지는 않겠지만 미국이 어떤 카드를 내놓느냐에 따라 의외로 쉽게 풀릴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포괄적 패키지’의 내용이 중요하다. 북한으로서는 과연 핵을 포기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가 가장 중요한데 이에 대한 확신을 줘야 한다. 현재 상황에서 6자회담의 재개 시기를 전망하는 것은 어렵지만 6자회담은 북핵문제 해결의 유일한 틀인 만큼 미국도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려고 노력할 것이다. 6자회담 속에서 북·미 양자회담을 하거나 6자와 양자대화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본다. 여기자 사건은 우발적으로 발생했지만 중요한 계기가 된 것이 사실이다. 북한도 이 문제를 적절하게 이용했고 미국도 이 문제를 통해 북한의 의도 파악이라는 수확을 얻었다. ●이소자키 아쓰히토 게이오대 조교수 북·미간 대화가 실마리를 찾았다. 대화의 시작이나 다름없다. 클린턴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구체적인 회담 내용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북한 측이 ‘깊이 있는 논의가 됐다.’고 높이 평가한 점으로 미뤄 의미가 적잖다. 두 여기자의 석방에만 국한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미국은 북핵의 완전 폐기 등 포괄적 해결을 위해 한층 속도를 낼 가능성이 크다. 북한도 체제의 안전보장 등 확실한 약속을 받아내기 위해 미국과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 같다. 김 위원장의 건강도 고려사항이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은 오바마 정권의 초기라는 사실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다. 클린턴 정권 말기 때와 다른 접근법이다. 오마바 정권의 경우 시간이 많은 만큼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다고 보는 측면이 강하다. 오바마 대통령도 북한을 통해 ‘핵 없는 세상’의 실현을 위한 전략을 펼 것이다. 이르면 올해 안에 북·미간의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향후 북·미간의 협상 과정에 실질적인 권한을 가진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나 선거 때 밝혔듯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나설 수도 있다. kmkim@seoul.co.kr
  • [美여기자 석방] 여기자들 가족들과 재회 기쁨의 눈물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지난 142일 동안 인생에서 가장 비통한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언제든 힘든 노동수용소로 보내질 수 있다는 두려움에 떨었어요.” 넉달 반 동안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 커런트TV 소속 유나 리와 로라 링 기자가 마침내 가족들의 품에 안겼다. 5일 오전 5시50분(현지시간) 이들을 태운 비행기가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외곽의 버뱅크 밥호프공항에 미끄러져 들어오자 공항에 모여 있던 가족과 직장 동료들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커런트TV의 설립자 앨 고어 전 미 부통령도 이 자리에 나와 환영인사를 건넸다. 오전 6시 10분. 밥호프공항 여객청사에서 3㎞ 떨어진 한 격납고의 문이 열렸다. 흰색 특별기가 서서히 안으로 들어오자 ‘웰컴 홈(Welcome Home)’이라는 플래카드가 붙은 트랩이 전세기 앞문 쪽으로 옮겨졌다. 마침내 집으로 돌아온 유나 리와 로라 링은 트랩에서 내려와 애타게 기다리던 가족들과 한참 동안 포옹을 풀 줄 몰랐다. 특히 유나 리는 4살 된 딸 해나를 끌어안고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가족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위로했다. 취재진과 가족들 앞에 흰 종이를 들고 나선 로라 링 기자는 울먹이는 목소리를 애써 억누르며 “30시간 전만 해도 우리는 북한의 죄수였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는 전날 클린턴 전 대통령을 처음 봤을 때의 감격을 전하며 “우리를 성공적으로 석방시킨 클린턴 전 대통령과 그의 최고의 팀(supercool team)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존 포데스타 진보센터 회장과 데이비드 스트로브 전 국무부 한국과장 등 클린턴 방북팀의 노력을 치켜세웠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도 이날 이들의 도착 직후 “크게 안도한다.”고 소감을 밝히며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앨 고어 전 부통령의 탁월한 노력에 모든 미국 국민이 감사해할 것”이라고 이들의 성과를 높이 샀다. 앨 고어 전 부통령도 클린턴 전 대통령과 오바마 행정부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한국계인 유나 리 기자의 가족은 남편과 딸, 시아버지와 시어머니가 공항에 나왔고 한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친정 부모 등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중국계인 로라 링의 가족은 남편과 언니, 어머니 등 가족 6명이 참석했다. 여기자들은 비행기가 격납고에 들어가기 전 기내에서 건강진단을 받기도 했다. 이날의 극적인 가족 상봉과 기자회견은 20분 만에 끝났다. 가족들은 함께 손을 맞잡고 밝은 얼굴로 격납고를 나섰다. 이날 공항에는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 언론사 취재진 200명이 몰려 생중계로 특별기 도착 순간을 내보내는 등 열띤 취재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kmkim@seoul.co.kr
  • [美여기자 석방] 클린턴, 방북전 정부브리핑 받아… 사실상 ‘특사’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미국 여기자 2명이 풀려나 귀국하면서 방북과 관련된 뒷얘기들이 미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 5일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클린턴의 방북은 지난 7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당시 북한에 억류된 여기자 중 한 명이 미국의 가족과 통화하면서 북한측 관계자로부터 클린턴 전 대통령이 온다면 석방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가족들은 앨 고어 전 부통령에게 이 같은 사실을 전달했고, 고어는 백악관에 전했다. 열흘 전쯤 고어 전 부통령은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여기자들 석방을 위해 북한에 가 줄 것을 요청했고, 클린턴은 오바마 행정부가 거절하지 않는 한 그렇게 하겠다는 뜻을 밝혀 성사됐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방북에 앞서 버락 오바마 정부 당국자들로부터 여러 차례 브리핑을 받았다. 방북 직전인 지난 1일에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함께 워싱턴의 자택에서 브리핑을 듣기도 했다. 그의 방북이 개인 자격이 아님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하지만 고어 전 부통령의 경우 오바마 대통령과 여기자 석방문제를 상의했지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방북과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과 직접 논의하지는 않았다고 당국자들은 밝혔다.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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