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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 아이’ ‘허스토리’ 등 신선… 국수주의적 관점은 경계해야”

    “‘런던 아이’ ‘허스토리’ 등 신선… 국수주의적 관점은 경계해야”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이문형 산업연구원 국제산업협력센터소장)는 29일 제53차 회의를 열고 런던올림픽과 관련한 서울신문 지면 평가 및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독자권익위원들은 서울신문이 독창적인 코너로 신선한 시각을 선보였지만 국수주의적인 관점으로 기사를 다루거나 심도 있는 해설이 적은 것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위원들은 대부분 서울신문의 ‘런던 아이(eye)’와 ‘허스토리’ ‘올림픽과 나’ 등 기획성 칼럼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런던 아이’는 김민희·조은지 기자가 올림픽 현장에서 보고 듣고 접한 다양한 상황을 이야기하듯 풀어 쓴 칼럼이었으며 ‘허스토리’는 여자 선수들의 뒷얘기를 다룬 코너였다. 런던올림픽이 최초의 양성평등 올림픽으로 치러지는 점에 착안했다. ‘올림픽과 나’는 칼럼니스트들이 올림픽을 즐기는 방법과 독창적인 시각을 제시한 기고물이었다. ●“런던서 직접 올림픽 보는 느낌” 김형진(변호사) 위원은 “스포츠 뉴스에 대한 신문 보도는 실시간 중계를 하는 TV와 차별성을 갖는 게 중요하다.”며 “서울신문이 ‘런던 아이’ 등의 코너를 마련한 것은 성공적인 접근이었다.”고 평가했다. 표정의(전 이화여대 학보사 편집장) 위원도 “서울신문만의 콘텐츠인 ‘런던 아이’ 등은 영국 문화와 올림픽 진행 상황을 심도 있게 전해 마치 영국에서 직접 올림픽을 보고 있는 느낌이 들게 했다.”고 말했다. 이청수(연세대 행정대학원 겸임교수) 위원은 8월 24일자 24면에 게재된 ‘런던 아이-외국의 한국인 감독님 은메달까지만 봐 드릴게요.’를 들며 신선한 시각에서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런던올림픽 양궁에 출전한 40개국 중 16개국의 지도자가 한국인이란 정보를 재치 있게 소개해 흥미를 끌었다는 것이다. 이들 칼럼이 연성의 주제만 다뤘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 위원은 “‘런던 아이’를 집필한 기자가 모두 여기자여서인지 일부 내용은 소소한 잡담처럼 보이기도 했다.”며 “좀 더 큰 주제로 대국적인 내용을 다뤘다면 어땠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아람 오심’ 타임키퍼 비판 지적 올림픽과 같은 국제 스포츠 이벤트를 다룰 때는 지나치게 국수주의적인 시각을 경계해야 한다는 주문이 많았다. 김 위원은 여자 펜싱 에페 준결승에서의 신아람 오심 논란을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타임키퍼’(시간기록원)가 16세 여학생이란 비판이 제기됐는데 다른 경기도 비슷한 또래의 자원봉사자들이 진행하는 만큼 ‘음모론’으로 몰고 가는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 위원은 또 대다수 언론이 잉글랜드와의 축구 8강전에서 승리한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지만 잉글랜드는 올림픽 축구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 우리만 흥분하는 태도를 경계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서울신문이 8월 7일자 30면 ‘데스크 시각’을 통해 “약소국 콤플렉스를 버리자.”고 제안하는 등 새로운 시각을 보였지만 신아람 등 일부 선수를 다룰 때는 국수주의적인 태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외국 선수 보도·분석성 기사 부족 서울신문 보도가 메달리스트와 한국 선수 위주로 치우쳐 정작 감동적인 이야기를 남긴 외국 선수들에 대한 보도는 미진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표 위원은 “수영의 마이클 펠프스(미국)와 육상의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외국 선수 소식이 거의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스포츠 기사를 보면 ‘잘 싸웠다’ ‘꺾었다’ 등의 전투적인 표현을 쓰는 경우가 많다.”며 “서울신문도 선수를 영웅화하고 전투에서 승리했다는 식의 표현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신문의 특성상 중계식 보도보다 독자의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분석 기사가 많아야 한다는 주문도 제기됐다. 이문형 위원장은 “한국이 올림픽 종합 5위에 올랐지만 우리 국민이 과연 세계 다섯 번째의 행복을 느끼고 있는가는 의문”이라며 “한국이 사격과 양궁, 무술 등 전투와 관련한 종목에서는 강하지만 기초 종목이 약한 원인 등을 학계 설명을 곁들여 상세히 다뤘으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표 위원은 “조준호가 유도 준결승에서 심판 판정이 번복돼 졌을 때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독자로서 궁금했다.”며 “그러나 서울신문도 당시 상황만 전달했을 뿐 자세한 설명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은 여자 사격 권총에서 금메달을 딴 김장미가 학창 시설 소총에서 권총으로 종목을 바꿨다는 기사, 잉글랜드 축구팀이 단일팀을 구성했다고 했지만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가 빠진 ‘반쪽팀’이었다는 기사 등을 흥미롭게 읽었다고 돌아봤다. 손성진 서울신문 편집국장은 “지나치게 금메달 중심의 보도를 하지 않았나 반성했다.”며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우리를 이긴 상대도 칭찬하는 아량을 지면에 반영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리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항일운동, 경쾌하게 그릴 순 없나요? 코믹·반전의 팩션사극 만들고 싶어”

    “항일운동, 경쾌하게 그릴 순 없나요? 코믹·반전의 팩션사극 만들고 싶어”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가 주최하고 서울신문사가 후원하는 ‘2012년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시나리오 공모대전’ 대상(상금 5000만원)에 팩션 사극 ‘상하이 시대’를 출품한 정원경(41)씨가 뽑혔다. 협회는 25일 ‘상하이 시대’를 비롯해 총 5편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조연출·기고 등 활동하며 작품 완성 정씨는 “시나리오작가협회 회원도 아니고 부설 교육원을 다닌 적도 없어서 기대하지 않았는데 대상을 받아 믿기지 않는다. 심사는 정말 공정했던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중국 로케이션이 필요한 시대극이어서 제작 규모도 커질 수밖에 없다. 신인에게 기회가 올지 모르지만, 직접 메가폰을 잡고 싶다.”고 말했다. ‘상하이 시대’의 배경은 1932년 중국 상하이다. 아버지를 살해한 친일 경찰에게 복수하려고 남사당패 살판쇠(‘잘하면 살판이지만 못하면 죽을 판’이라는 말에서 비롯된 높은 난이도의 기예를 펼치는 재주꾼) 출신 홍동이는 상하이로 흘러들어 간다. 우연히 임시정부 요인 김구, 이봉창, 윤봉길과 인연이 닿는가 하면, 삼합회의 전신인 청방의 중간보스와도 친분을 쌓는다. 이발사의 딸 메이와의 사랑도 곁들여진다. 장르는 코믹·액션을 버무린 팩션 사극에 가깝다. 정씨는 “대학 때 강만길 교수의 사학과 수업을 들으면서 독립운동사 이면과 독립운동가 발굴에 관심을 두게 됐다.”면서 “5~6년 전 다른 시나리오를 쓰다가 아이디어가 막혀 끙끙대던 중 문득 착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독립운동사는 실패한 의거들이 많아서 단절된 역사처럼 잊혀졌지만, 과정을 뜯어보면 재미있는 캐릭터도 많고 알려지지 않은 디테일도 많다.”고 덧붙였다. 지금껏 독립운동 소재 영화는 비장한 최후로 끝을 맺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정씨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한국영화에서 항일독립운동은 지나치게 엄숙했다. 때론 경쾌하고 재밌을 필요도 있다. 수많은 의거 중 성공에 속하는 윤봉길 의사의 홍구공원 의거(1932년 4월 29일)를 다룬 것도 같은 이유”라고 말했다. 또한 “액션도 누아르풍 총격전보다 주인공이 남사당패 살판쇠인 점을 활용해 슬랩스틱 액션을 강조했다. 반전을 통해 속편도 가능한 열린 결말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고려대 철학과를 졸업한 정씨는 곧바로 연출부 생활을 했다. 박중훈·송윤아의 ‘불후의 명작’(2000년·심광진 감독)과 신하균의 ‘예의없는 것들’(2006년·박철희 감독) 조감독을 했다. 생계를 위해 건설일용직과 외주 프로덕션 VJ, 영화평론 기고 등 15가지쯤 되는 아르바이트를 했다. 3년 전부터 ‘상하이 시대’ 집필을 시작했고, 3개월 전부터 모든 알바를 끊고 마무리에 매달렸다. ●최우수 김효민씨 ‘개팔자’ 등 5편 수상 이밖에 최우수작(상금 2000만원)에는 김효민씨의 ‘개팔자’, 우수작(상금 각 1000만원)은 윤종희씨의 ‘여현’, 강철수씨의 ‘칼잡이’, 이란씨의 ‘조선 여기자 최은희’가 뽑혔다. 시상식은 새달 14일 서울 인현동 PJ호텔에서 열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日여기자, 시리아 취재 중 총격 사망

    내전을 겪고 있는 시리아에서 일본인 여기자가 사망하는 등 종군 기자들이 목숨을 잃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21일 AP·AFP 등에 따르면 재팬 프레스사의 베테랑 종군 특파원인 야마모토 미카(45) 기자가 시리아 반군의 본거지인 북서부 도시 알레포에서 취재 도중 총격으로 숨졌다고 일본 외무성이 밝혔다. 영국에 본부를 둔 민간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도 정부군과 반군이 충돌하고 있는 알레포 동쪽 술레이만 알 할라 비에서 일본 여기자 1명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여기자의 시신은 일본 영사 담당 관리들이 있는 터키로 옮겨졌다.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는 일본 여기자의 시신을 담았다고 주장하는 반군의 동영상이 공개됐다. 동영상 속 여성 시신의 오른팔에는 큰 상처가 보였고, 동료로 보이는 아시아계 남성이 의료진의 도움을 청하는 장면도 있었다. 야마모토 기자와 일했던 AP 기자는 동영상을 본 뒤 이 여성이 야마모토 기자임을 확인했다. 동영상에서 반군 관계자는 친정부 민병대가 여기자를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기자의 죽음이 국제사회의 행동을 촉진하기를 희망한다.”며 시리아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정치권, 피해 여기자는 안중에 없다

    ‘미디어오늘’ 여기자가 민주통합당 당직자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사건이 정치권 공방으로 비화되고 있다. 2006년 최연희 당시 한나라당 의원의 여기자 성추행 사건, 2010년 강용석 전 한나라당 의원의 여대생 성희롱 발언 모두 여야 공방의 대상이 됐지만 이번은 경우가 다르다. 두 사건과 달리 피해자가 사건의 공론화를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성추행 사건을 덮으려 했다고 공격하고 있고, 민주당은 피해자와 한마디 상의 없이 새누리당이 사건을 공개한 배경을 문제 삼는 데에만 초점을 맞출 뿐 공개 사과 한마디 없다. 피해 여기자가 현재 어떤 심정이고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는 두 당의 관심 밖이다. 사건은 지난달 5일 민주당 소속 국회 수석전문위원이 미디어오늘 기자들과 가진 술자리에서 발생했다. 미디어오늘 관계자는 “A수석전문위원과 미디어오늘 B기자가 피해자인 C기자에게 어깨에 팔을 두르는 것 이상의 성추행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31일 이 당직자를 해임 조치했고 해당 언론사는 남성 기자에게 정직 처분을 내렸다. 피해자가 비공개를 원해 민주당은 사건을 함구했지만 지난 10일 신의진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의 폭로로 세간에 드러나게 됐다. 신 원내대변인은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13일 민주당이 ‘여기자 성추행 사건을 폭로한 새누리당을 2차 가해자’라고 주장한 데 대해 “2차 피해라는 것은 그 사건이 떠올랐을 때 부정적·왜곡적 이미지가 함께 떠오르는 것을 말한다.”며 “오히려 민주당처럼 더 시끄럽게 떠들거나 가해자가 고개를 떳떳하게 들고 다니도록 한 게 ‘2차 피해’”라고 반박했다. 과연 그럴까. 피해 여기자는 사건 발생 직후 부서를 옮겨 일하다가 자신의 일이 공론화되자 충격을 받고 휴가를 낸 상태다. 포털사이트에는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제목을 곁들인 관련 게시글이 떠돌고 있다. 신 원내대변인의 말처럼 ‘부정적·왜곡적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게 2차 피해라면 새누리당은 분명한 ‘2차 가해자’다. 민주당은 가해자 징계로 할일을 다 했다는 태도다. 이 사건에 충격을 받은 국민들에게 공당으로서의 공식 사과는 없었다. 민주당 핵심 당직자는 오히려 “가해자를 징계한 게 최고 수위의 ‘사과’인데 더 이상 어떤 사과를 하라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가장 자세를 낮춰야 할 가해자인 당직자는 “성추행 사실이 없다.”며 지난 8일 재심을 청구했다. 기자이기 이전에 여성인 피해자의 인권은 온데 간데 없고 뻔뻔한 정치권의 당리당략을 앞세운 기싸움만 남았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여기자 성추행 ‘시끌시끌’ 그날밤 노래방서 무슨일이

    여기자 성추행 ‘시끌시끌’ 그날밤 노래방서 무슨일이

    민주당과 새누리당이 이종걸 의원 ‘그년’ 막말 파문에 이어 민주 당직자의 여기자 성추행 사건을 싸고 연일 치고받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12일 자당 당직자의 여기자 성추행 은폐 의혹을 제기한 새누리당 신의진 원내대변인에 대해 당직 사퇴를 요구했다. 신 대변인이 지난 10일 “최근 한 여기자가 택시 안에서 민주당 당직자로부터 성추행을 당했고, 이를 회사에 알렸지만 해당 언론사와 민주당은 이를 숨기고 함구령을 내린 상태라고 한다.”고 의혹을 제기한데 따른 것이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모든 시발점은 새누리당이 이 것(이번 사건)을 정쟁화하겠다고 마음먹고 상식 밖의 일을 한데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성추행’ 역공은 적반하장”이라며 즉각 재반격에 나섰다. 신의진 대변인은 이날 다시 “민주당이 역공을 취하는 것은 또 다른 2차 피해를 조장하는 것”이라면서 “면피를 하려고 2차 피해를 과장하면서 더 야비하게 이용하는 것 같다.”고 맞섰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10일 한 당직자가 여기자를 성추행했다는 논란이 제기된 뒤 이 당직자를 해임 조치했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해당 언론사에 따르면 민주당 전문위원인 A씨는 지난 달 5일 모 언론사 여기자 B씨를 포함해 4명이 참석한 저녁 식사 자리를 가졌다. 이들은 저녁 식사를 끝낸 후 인근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겼고, B씨와 같은 언론사의 남자 기자 C씨도 합석했다. B씨는 A씨가 노래방에서 자신의 어깨에 손을 올리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문제 삼았다. 해당 언론사는 사건 다음날 진상을 조사해 그 결과와 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상담확인서를 지난달 24일 민주당 감사국에 제출하고 A씨 처벌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31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A씨를 해임 처분했다. 해당 언론사도 C씨가 성추행을 했다며 정직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A씨는 자신이 성추행을 하지 않았다고 반박하며 민주당에 재심을 신청했다. A씨는 “여기자를 추행했다면 당시 동석했던 사람들이 가만히 있었겠느냐.”면사 “당에서 제대로 진상조사도 하지 않은 채 해임 처분을 내린 만큼 조만간 해임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해외 수감 국민 숫자도 모르는 까막눈 외교

    정부가 해외에 수감된 우리 국민 현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외교통상부가 북한 인권운동가 김영환씨 고문 사건을 계기로 해외 수감자의 실태조사에 착수한 결과 내놓은 통계가 오락가락한다고 한다. 해외 수감자를 제대로 보살피기는커녕 기본적인 수감자 숫자도 파악하지 못한 외교부를 보니 한심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지난달 27일 김성환 외교부장관의 국회 보고 시에는 수감자가 전 세계 1780명, 이 가운데 중국이 619명이라더니 지난 3일 36개국 1169명, 중국 346명으로 통계가 바뀌었다. 불과 2주일 사이에 전 세계 수감자는 34%, 중국 수감자는 50% 가까이 감소한 것이다. 외교부는 ‘기술적인 착오’라고 하지만 국민이 볼 때는 단순 착오로 보이지 않는다. 평소 해외를 방문하는 정치인 등 권력자들에게는 굽실거리고, 교포 등 재외국민에게 무관심하던 외교관들을 봐 왔기에 외교관들이 현지에서 범죄를 저질러 수감된 이들에게 얼마나 관심과 성의를 보였을지는 안 봐도 알 것 같다. 가뜩이나 외교부는 중국 공안당국에 구금된 김영환씨가 전기고문을 당한 사실을 알고도 중국과의 외교마찰이 염려돼 쉬쉬했다는 의혹까지 사고 있으니 재외 국민 보호에 소홀하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2001년 중국 정부는 한 한국인을 사형한 뒤 팩스로 통보해 외교 문제로 비화됐던 적이 있다. 그런 일을 당하고도 우리 정부는 자국민 보호를 하는 데 한 걸음도 진전된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는 것이다. 반면 미국은 2009년 취재차 북한 국경을 넘어 체포됐던 두 여기자를 데려오기 위해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까지 나서 평양으로 날아가는 등 자국민 보호에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자국민 보호에서 왜 이렇게 하늘과 땅 차이가 나는가. 국가가 국민 보호를 최우선시하지 않으면 국민은 정부를 믿고 따를 수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
  • 결선 못 가도 스타 인터뷰 2시간 걸려

    ‘올림픽의 꽃’ 육상 남자 400m 준결선이 열린 5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런던 스트랫퍼드의 올림픽스타디움.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남아공)가 4번 레인 출발대에 섰다. 두 다리 없이 태어나 장애인 최초로 비장애인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 ‘블레이드 러너’다. 미소를 지으며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였지만 긴장감이 역력했다. 출발 총성이 울렸다. 8명의 선수들은 터질 듯한 심장을 안고 내달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챔피언 키라니 제임스(20·그레나다)가 앞서기 시작했다. 스타트가 늦었던 피스토리우스는 보폭을 넓히며 막판 스퍼트했지만 격차는 그대로였다. 46초54, 8명 중 꼴찌. 4일 예선 기록이자 올해 최고기록이었던 45초44는 물론 자신의 최고인 45초07에도 한참 못 미쳤다. 망연자실하면서도 그는 관중에게 손 들어 인사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잠시 고요했던 지하의 믹스트존은 다시 전쟁터가 됐다. 그런데 기다린 지 30분이 넘어도 그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혹시 기록에 실망해 그대로 믹스트존을 빠져나간 게 아닐까.”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언제쯤 나오느냐고 진행요원에게 슬쩍 물어봤다. “한참 멀었어요. 예선 때도 경기가 끝나고 1시간은 있다가 나왔는 걸요. 기록은 안 좋아도 스타잖아요.”라고 그가 답했다. 지난해 대구에서 난처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기자들의 질문에 일일이 답해 준 모습이 떠올라 “피스토리우스는 정말 착한 것 같다.”고 했다. 그때 옆에 있던 한 여기자가 퉁명스럽게 대꾸했다. “그렇지도 않아요. 피스토리우스는 지금 ‘미디어 프렌들리’에 골몰한 거예요.” 사실, 그는 현재 나이키와 브리티시텔레콤(BT), 오클리, 티에리 뮈글러의 후원을 받고 있다. 경기 1시간이 지난 오후 9시 50분. 마침내 피스토리우스가 나왔다. 기자들이 몰려들었고, 마이크까지 설치됐다. 성적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내 목표는 준결승이었다. 올림픽 무대에 선 것만 해도 꿈만 같다.”면서 “남은 400m 계주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44초대는 언제쯤일까라는 질문에는 “내년에는 되지 않을까? 꼭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그가 선수 대기실에 들어간 건 경기가 끝난 지 2시간이 지난 오후 10시 30분이 넘어서였다. 꼴찌지만 그는 분명히 스타였다. 런던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김민희·조은지 기자 런던 her story] (1) 정부 수립도 안된 64년전과 지금

    홍콩을 경유했지만 런던에 도착하기까지 12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얼마 전부터 런던 올림픽파크 내 선수촌이나 대한체육회가 사상 처음 마련한 런던 브루넬대학 훈련 캠프에서 현지 적응에 몰두하는 대표 선수들이나, 또 양궁대표팀처럼 마인드컨트롤을 위해 호텔에 묵는 이들 모두 비슷한 비행시간 끝에 결전의 땅에 당도했다. 1948년 정부 수립 한달 전에 배와 비행기를 갈아타고 18박 19일 만에 런던에 도착했던 대한민국 선수단과 너무 다른 행보다. 당시 자랑스러운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런던에 도착한 선수들은 배 위에서, 갈아탈 비행기를 기다리는 공항에서 뛰고 또 뛰었다고 했다. 정부 수립도 안 된 나라의 국민들이 복권을 사서 모은 8만 달러로 여행경비를 썼으나 64년 뒤의 후배들은 태릉선수촌의 조리사 8명을 함께 브루넬 대학에 데려갈 정도로 든든한 정부와 기업 지원, 연금 혜택, 안락하기까지 한 훈련 여건을 누리고 있다. 1948년 런던올림픽에 대한민국이란 국호로 사상 처음 참가한 선수단 단복은 겨울 양복지로 만들어져 선수들은 무더운 날씨에 무척 고생해야 했지만 이번 선수단 단복은 뉴욕타임스가 뽑은 베스트 단복 가운데 하나로 뽑혔다. 완전 독립이 이뤄지지 않은 한국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참가 자격을 얻느라 소중한 목숨을 바치기도 했다. 스톡홀름 IOC 총회로 향하던 전경무 대책위 부위원장이 비행기 사고로 숨진 것. 미국에 있던 이원순씨가 대신 총회에 달려와 절박한 호소 끝에 승인을 얻었다. 사정이 이랬으니 신생 대한민국을 알리겠다는 각오로 런던에 도착한 선배들은 비장했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제 우리 선수들은 그보다 훨씬 편한 마음으로 올림픽을 즐길 것이다. 예전처럼 목숨 걸고 경기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즐겁게 하는 경기에 몰두할 때 선수들이 가장 아름다워 보인다는 점을 이제 적지 않은 이들이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있다. 더욱이 이번 올림픽은 모든 참가국이 여성을 출전시키고 모든 정식종목에서 금녀(禁女)의 벽을 허문, 첫 양성(兩性) 평등 올림픽이다. 올림픽 취재에서도 여성의 접근을 막는 걸음이 조금씩 걷히고 있지만 서울신문이 이번 올림픽에 두 여기자를 파견하는 것도 결코 우연만은 아닌 것 같다. 런던의 관문 히스로 공항에 내리며 112년 만에 이뤄진 양성평등 올림픽을 여성의 시각으로 독특하게 전달할 것을 다짐해 본다. haru@seoul.co.kr
  • [책꽂이]

    ●인도에서 살며 사랑하며(미란다 케네디 지음, 송정애 옮김, 프리뷰 펴냄) 어느 날 훌쩍 인도로 떠난 한 미국 여기자의 생생한 체험담이 담긴 책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인도는 매력적인 여행지로 꼽히지만, 사실 그 속살을 제대로 체험해 보기란 쉽지 않다. 여기자로서 인도인들의 사생활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놨다. 1만 6500원. ●콰이어트(수전 케인 지음, 김우열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저자는 유수 법대를 나와 협상법을 다루는 기업변호사다. 이 정도면 화려하고 적극적인 커리어우먼을 떠올릴 법하다. 그러나 저자는 내향적인 사고의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이다. 사회적으로 외면당하다시피 한 내향적 성격의 가치가 무엇인지 찾아내 설명한다. 1만 4000원. ●잇 주얼리(윤성원 지음, 웅진리빙하우스 펴냄) 보석, 그것도 고급 보석이라면 위화감부터 느끼기 쉽다. 저자 역시 그렇게만 생각하다 우연한 기회에 보석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라이프스타일과 보석 간의 관계를 파고들다 아예 전공으로 삼았고, 이 경험을 녹여 책으로 풀어냈다. 보석의 종류, 세공법 등 상세한 지식이 담겼다. 일반인들 눈에 띄일 부분은 보석에 얽힌 이야기들. 선물할 때 의미를 담고 싶다면 활용할 만하다. 1만 5000원.
  • ‘여기자 스캔들’ 논란 이라크 주재 美대사 후보자 ‘불륜관계’ 이메일 공개 파장 사퇴

    ‘여기자 스캔들’로 논란을 빚은 브렛 맥거크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 후보자가 18일(현지시간) 사퇴했다. 맥거크는 2008년 국가안보회의(NSC) 이라크 담당 국장으로 이라크에서 근무하던 중 월스트리트저널(WSJ)의 한국계 종군 여기자 지나 천과 사귀게 됐다. 당시 유부남과 유부녀였기 때문에 불륜이었던 이들은 미국에 돌아와 각자 이혼을 한 뒤 결혼했다. 맥거크의 전 부인은 중국계 미국인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두 사람이 이라크에서 연애할 때 주고받은 낯뜨거운 이메일이 지난 5일 알 수 없는 경로를 통해 일부 웹사이트에 공개되면서 커지기 시작했다. 공개된 메일에서 맥거크는 “어젯밤 끝내줬다. 성관계에 이르지 못해 고통스러웠지만 혼자서 해소했다.”거나 남성 성기를 뜻하는 ‘블루 볼스’(blue balls) 등과 같은 성적 표현이 포함된 메일을 천 기자에게 보냈고 천 기자도 블루 볼스를 언급하며 성적 농담을 즐겼다. 맥거크는 또 자신이 고위 당국자로서 기삿거리를 줄 수 있다는 암시를 천 기자에게 하기도 했다. WSJ는 천 기자가 회사 내 ‘정보보고’ 내용을 맥거크에게 보여 준 것이 회사 윤리규정 위반이라는 이유로 사직을 압박했고, 그녀는 지난 12일 사표를 냈다. 천 기자는 15일 지인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나는 맥거크에게 민감한 정보를 제공한 적이 없고 그 역시 내 환심을 사기 위해 정보를 흘린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단지 바그다드에서 만나 사랑에 빠졌고 결혼에 이르게 됐을 뿐”이라며 “문제의 이메일들은 서로를 즐겁게 하기 위해 농담을 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상원 외교위 공화당 의원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이라크에서 국가 중대사를 수행하던 중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람을 어떻게 대사로 임명할 수 있겠느냐.”고 지명 철회를 압박해 왔다. 결국 맥거크는 외교위 인준안 표결 하루 전날 오바마와 클린턴에게 사퇴 의사를 담은 서한을 보냈다. 서한에서 맥거크는 “내 아내는 내게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라면서 “사람들이 우리 관계를 이상하게 묘사하는 게 가슴 아프다.”고 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중국통신]’영지버섯’ 정체 알고보니 ‘헉’

    영지버섯인줄 알고 우물서 건져 올린 물체가 알고보니 남성용 ‘자위기구’로 밝혀지면서 취재에 나선 여기자가 웃음거리가 된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시나닷컴 19일자 내용에 따르면 산시(陝西) 시안(西安)방송국 ‘링쥐리’(零距離)의 한 기자는 취재 도중 농촌의 한 주민이 우물에서 끌어올렸다는 ‘물체’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살색 기둥 양 옆으로 둥그런 부분이 달린 물체를 본 여기자는 “괴기한 물체는 버섯과 닮았다.”며 이리저리 만지고 사진을 찍고 크기까지 재보더니 “영지 버섯일 것”이라고 잠정 결론 내렸다. 이어 “전문 감정가에게 보내 의뢰를 부탁하겠다.”고 덧붙였다. 그 때 취재 구경을 위해 몰려든 마을 주민들은 예리한 눈초리로 예리한 물체의 정체를 단번에 밝혀냈다. 의심의 여부도 없는 남성용 자위기구라는 것. 현장에 있던 기자는 일순간 웃음거리로 전락했고, 방송국은 기자의 실수라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com
  • 왜 디트라니가 북한에 갔나

    왜 디트라니가 북한에 갔나

    지난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특명을 받고 극비 방북한 조지프 디트라니 국가정보국(DNI) 산하 국가비확산센터(NCPC) 소장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대북협상 특사를 지냈고 오바마 행정부 들어서 2009년 말까지 국가정보국(DNI) 북한담당관을 맡았다. 특히 2009년 억류 여기자 석방을 위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 당시 막후에서 큰 역할을 발휘하면서 ‘능력’이 부각됐다. 이번에 오바마 대통령이 2009년에 이어 또 다시 비선인 디트라니에게 손을 벌린 것은, 오바마 행정부 내에 그만큼 제대로 된 북한 전문가가 없다는 얘기도 된다. 공직생활 대부분을 음지에서 보낸 정보맨 디트라니는 뉴욕 출신으로 통 큰 스타일 때문에 ‘브로드웨이 조’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몰래카메라로 성추행 하는 의사 잡은 여기자

    몰래카메라로 성추행 하는 의사 잡은 여기자

    날씬한 몸매를 원하는 여자들을 농락한 이탈리아의 한 의사가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됐다. 여자환자들에게 몹쓸 짓을 하던 의사는 환자로 가장한 여기자의 몰래카메라에 잡혀 부인할 수 없는 증거를 남겼다. 외신에 따르면 문제의 의사는 다이어트 관리를 해준다며 자신의 병원에서 여자환자들을 맞았다. 그는 환자가 들어오면 침대에 눕힌 뒤 옷을 벗기고 신체를 만지거나 키스를 하는 등 대담하게 성추행을 했다. 의사가 성추행을 했다는 여자들의 불만이 방송국에 접수되자 시사고발프로그램 ‘스트리치아 라 노티치아’는 여기자를 병원에 투입했다. 몰래카메라로 무장(?)한 여기자는 의사가 자신에게 못된 짓을 하는 모습을 선명하게 잡아냈다. 증거를 잡은 프로그램 팀은 카메라를 앞세우고 문제의 의사를 찾아갔다. 그러나 “왜 여자들을 성추행하는가”라고 따지는 기자를 의사는 폭력을 휘두르며 병원에서 쫓아냈다.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았던지 의사는 여러 겹 케이블을 손에 들고 길까지 따라 나와 기자와 카메라기자를 폭행했다. 방송국 카메라는 결국 바닥에 떨어져 깨졌다. 취재를 나갔던 기자들은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그가 주먹을 휘두르는 모습이 TV에 방영되고, “TV에 나온 의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고발이 빗발치자 이탈리아 검찰은 문제의 의사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스트리치아 라 노티치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25대 여기자협회장 정성희씨

    한국여기자협회는 30일 정기총회를 열어 정성희 동아일보 논설위원을 제25대 회장으로 선임했다. 부회장에는 이귀영 YTN 보도제작국장과 채경옥 매일경제 뉴스속보부장이, 감사에는 김균미 서울신문 국제부장과 황정미 세계일보 부국장이 각각 선임됐다.
  • ‘성추행’ 부장검사에 관대한 檢

    여기자들을 성추행, 물의를 빚은 부장검사가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법무부는 20일 검사징계위원회를 열어 출입기자단과의 회식자리에서 여기자 2명을 성추행하는 등 부적절한 언행을 한 최재호 전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장에 대해 정직 3개월 징계 결정을 내렸다. 성범죄에 해당하는 성추행에 대해 검사징계위가 해임이나 면직이 아닌 정직 3개월 결정을 내림으로써 ‘솜방망이’ 징계가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피해 여기자들도 “명확한 성추행 피해자가 있는 범죄를 저지른 검사에게 이처럼 약한 징계를 내린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검찰이 제 식구에게 솜방망이 징계를 내린 만큼 대응방안을 모색하겠다.”며 반발했다. 정직 3개월 징계는 최 부장검사에 대해 중징계 의견으로 징계위에 회부한 대검찰청의 당초 의지와도 어긋난다. 검사징계법에 따르면 징계 종류는 해임, 면직, 정직, 감봉, 견책 등을 규정하고 있다. 중징계는 해임, 면직, 정직, 감봉 등이 포함된다. 징계위가 최 부장검사에 대해 정직을 결정, 형식상으로는 중징계를 내린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최 부장검사를 봐줬다는 비판을 자초했다. 최고 징계수위인 해임 조치가 내려지면 검사 자격박탈은 물론 변호사 개업도 3년간 제한되고, 퇴직금도 일부만 수령할 수 있다. 그러나 최 부장검사의 경우, 정직 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사표가 수리된 뒤 곧바로 변호사 개업을 할 수 있다. 변호사 자격미달 사유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검사와 외부인사로 구성된 징계위에서 경중을 따져 결정한 것”이라면서 “형사 사건에 비춰 봤을 때 성추행(강제추행)은 일반적으로 벌금 200만~300만원에 처해지지만 ‘향응’은 뇌물 비슷한 것이어서 처벌 강도가 더 크다.”고 해명했다. 법무부는 이미 사표를 제출한 최 부장검사에 대해 징계 후속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사표를 수리하기로 했다. 최 부장검사는 지난달 28일 사건 발생 직후 광주고검으로 발령난 뒤 사의를 표명했지만 징계절차가 진행되는 탓에 사표는 반려됐다. 대검은 지난 3일 최 부장검사를 징계위에 회부했었다. 한편 법무부는 이날 2009년 2월에서 2010년 2월 사이에 경북 포항 소재 유흥주점에서 변호사로부터 85만원 상당의 향응을 받은 박모 검사와 74만원 상당의 접대를 받은 김모 검사를 ‘검사로서의 위신을 손상했다.’며 면직처분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혹시 나도?…” 우리 회사 성희롱 지수는

    “혹시 나도?…” 우리 회사 성희롱 지수는

    성희롱은 업무, 고용, 그 밖의 관계에서 성과 관련한 말과 행동으로 상대방에게 불쾌하고 굴욕적인 느낌을 주는 것을 일컫는다. 그러나 머릿속에서 이해할 뿐 어떠한 행위가 성희롱에 해당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최근 일어난 부장검사의 여기자 성추행 사건, 고려대·중앙대 등에서 불거진 교수의 여학생 성희롱 논란도 성희롱에 대한 무지에다 전통적인 남성중심적 사고와 우월적 지위의 남용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서로 존중하는 건전한 가치관의 부재도 한몫하고 있다. 법제화된 성희롱 예방교육도 여전히 부실하다. 자신의 일터에서 성희롱이 일어나고 있는지, 일어났었는지를 스스로 점검해 보는 것도 성희롱을 막는 한 방법이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오늘의 눈] 성폭력 피해자에 책임묻는 사회/백민경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성폭력 피해자에 책임묻는 사회/백민경 사회부 기자

    이쯤 되면 ‘피해자에게 책임 묻는 사회’다. 대한변호사협회에 이어 이젠 현직 경찰관까지 성폭력 피해자를 비난하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인권을 옹호하고 약자들을 보호해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되레 피해자들에게 2차 피해를 주고 있는 것이다. 피해를 당하고도 신고를 못하게 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짓이나 마찬가지다. 2004년 ‘경남 밀양 여중생 집단성폭행 사건’ 당시 가해자를 옹호하는 글을 미니홈피에 남겼던 여학생이 경남경찰청 소속 여경으로 근무하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남경찰청 홈페이지는 비난 글로 접속이 마비됐다. 이 여경은 경찰이 되면서도 “범죄자의 입장도 생각한다. 여자가 성폭행을 당하게끔 하고 다니지는 않았는지…” 라는 글도 올렸다. 대한변협 역시 성추행을 당한 여기자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논평을 낸 뒤 사과까지 해놓고 일주일 만에 다시 “검찰과 언론의 부적절한 술자리 모임이 없어져야 한다.”며 여기자들의 처신을 문제 삼았다. 대한변협의 해당 기사 중심에 가해자는 없다. 원인 제공이 있었느니, 없었느니 피해자만 난도질할 뿐이다. 시민단체와 네티즌 등의 질타 목소리도 높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피해자로부터 귀책사유를 찾아내고자 하는 남성우월주의적이고 집단이기주의적인 미개한 사고방식이 근절되지 않은 탓”이라고 진단했다. 무엇보다 피해자나 잠재적 피해자에게 공포감을 확산시킬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업무의 연장으로 출입처 검사들과 공식적인 회식자리에 참석한 기자들을 괴롭힌 건 분명 검사다. 해서는 안 될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것은 밀양 여중생 자매가 아니라 44명의 남학생들이다. 그런데도 화살은 엉뚱한 곳을 향하고 있다. 법조인과 경찰은 법과 사회 정의에 앞장서야 할 위치에 있다. 단순히 개인적 의견 표명이라 해도 자리 때문에 큰 파급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 본질에서 벗어난 책임공방, 개념 없는 막말은 피해자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줄 뿐이다. 한마디만 묻고 싶다. 당신 딸이 그런 일을 당했다면 그렇게 말할 수 있는지. white@seoul.co.kr
  • ‘몰상식 논평’ 변협, 이번엔 몰상식 기사

    대한변호사협회 기관지인 주간 대한변협신문이 엄상익 변협 공보이사의 해임을 요구한 법원 출입 기자단의 결정을 비판하는 1면 톱기사와 사설을 게재, 또다시 물의를 빚고 있다. 기자단은 지난 2일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가 여기자 2명을 성추행한 것과 관련, 대한변협이 피해자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듯한 내용의 몰상식한 논평을 내자 대한변협의 공식적인 사과와 엄 공보이사의 해임을 정식 요구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대한변협은 3일 노영희 대변인 명의로 “공보이사의 논평과 관련해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성명서를 낸 뒤 일주일 만에 기관지에 언론을 공격하는 기사와 사설을 실었다. 대한변협신문은 최근 호인 9일 자에서 ‘대한변협, 맞아도 이제 바른말 할 터’라는 제목으로 “언론에 대한 상식적인 지적을 감정적으로 왜곡보도해서는 안 된다. 언론이 성역화되면 안 된다.”는 주장을 폈다. 또 “논평은 ‘취재라는 명분으로 폭탄주가 오가는 술자리를 이용하는 것은 정당하지 못하다는 취지’였다.”고 밝혔지만 실제 논평은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은 채 기자의 처신을 문제 삼거나 피해자들에게 책임을 따지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사설에서도 ‘일부 언론의 변협 공격’이라는 제목으로 언론이 정당한 절차를 거쳐 취재를 하고, 기사를 쓰는 행위를 부적절하다는 식으로 매도했다. 또 “공보이사가 규정에 따라 논평을 냈으며 일부 언론의 무자비한 반격이 있었다.”고 억지를 썼다. 대한변협은 9일 이사회를 열고 엄 공보이사의 유임을 결정했다. 기자단은 앞으로 대한변협과 관련된 모든 취재를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생방송 중 CNN 여기자, 여과없이 ‘욕설’ 리포팅 논란

    생방송 중 CNN 여기자, 여과없이 ‘욕설’ 리포팅 논란

    최근 미국사회에 큰 충격을 던진 백인 청년들의 흑인 총격사건을 전하던 CNN기자가 여과없이 욕설을 전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벌어진 총격사건을 생방송으로 리포팅하던 CNN 수잔 캔디오티 기자는 용의자의 페이스북에 담긴 욕설(f******)과 인종차별적(n*****)인 글을 여과없이 읽어 내려갔다. 이 장면은 전세계로 고스란히 생중계됐고 스튜디오에서 방송중이던 프레드리카 윗필드 앵커는 “욕설이 방송을 타 시청자에게 사과드린다.”며 서둘러 상황을 수습했다. 그러나 흑인 혐오와 관련된 살인 사건에 대한 뉴스에서 흑인 비하 언어가 방송되자 흑인 사회를 중심으로 파문은 더욱 확산됐다.   논란이 일자 캔디오티 기자는 “방송중 용의자의 글을 인용하며 반복적으로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했다.” 면서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6일 털사에서 백인 청년 2명이 흑인 5명에게 총격을 가해 흑인 3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는 참사가 벌어졌다. 현지 경찰은 이번 총격사건의 희생자들이 모두 흑인이고 용의자들은 백인이라는 점을 들어 인종 혐오범죄로 파악하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 [씨줄날줄] 금녀(禁女)구역/최용규 논설위원

    그리스 북부 마케도니아 지방에 있는 그리스 정교회 성지인 아토스산은 ‘금녀(禁女) 구역’이다. 지금도 여성은 물론 가축이나 동물의 암컷조차 발을 들여놓을 수 없다. 1045년 비잔틴 제국의 콘스탄틴 황제가 순결을 철칙으로 삼고 있는 수도사에게 여성은 수도에 방해가 된다며 이 반도를 금녀의 땅으로 선포했기 때문이다. 100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반성(半性)의 원칙이 이토록 잘 유지되는 것을 보면 신비롭기까지 하다. 그러나 금녀의 벽을 깨기 위한 여성들의 도전이 멈추지 않는 한 짙푸른 에게해를 끼고 깎아지른 벼랑 위에 위태위태하게 서 있는 저 수도원도 영원히 빗장을 걸어 둘 수만은 없을 것이다. 1세기 이상 금녀의 공간이었던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클럽하우스도 한 ‘독한’ 여기자의 소송으로 철옹성이 깨졌다. 1977년 월드시리즈 취재차 뉴욕 양키스타디움에 갔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지의 여기자 멜리사 러트케는 경기 후 클럽하우스 출입을 거부당하자 성차별이라며 소송을 냈다. 클럽하우스에서 인터뷰가 안 되면 남성 기자들과 공정한 경쟁이 불가능하다는 논리였다. 메이저리그 측은 경기 후 옷을 벗고 입어야 하는 선수들의 프라이버시 보호 명분을 내세웠지만 이듬해 뉴욕 법원은 러트케의 손을 들어줬다. 사회의 변화에 순응하기 위해서건 여성의 도전에 의해서건 금녀의 벽은 허물어지기 마련이다. 우리나라 공군사관학교가 1997년 창군 이래 첫 여성 생도를 모집하자 1998년에는 육사가, 1999년엔 해사가 불문율을 폐지했다. 공사가 여생도를 받자 ‘여자가 하늘’이란 신조어가 나오기도 했다. 남자만 뽑았던 국립 한국해양대학도 개교 45년 만인 1980학년도에 금녀의 벽을 허물었다. 당시 19세인 부산사대부고 출신 김정리(해사법학과)양 등 여학생 3명이 합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세계 최고 권위의 메이저골프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열리고 있다. 대회 장소인 오거스타 내셔널 GC는 1932년 개장 이래 여성을 회원으로 받지 않고 있다. 그러나 최근 마스터스 후원사인 IBM의 최고경영자에 여성인 버지니아 로메티가 임명되면서 그녀의 회원 허용 여부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뉴욕타임스 골프담당 여기자 캐런 크루즈가 빌리 페인 오거스타 회장에게 “버지니아 로메티를 회원으로 받아들일 것인가?”라고 물었지만 페인은 “개인적인 사안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그러자 백악관까지 나섰다. 오거스타의 금녀의 벽은 과연 허물어질까. 최용규 논설위원 yk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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