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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book특집] 美 킨들보다 휴대성 탁월… 깜박이는 화면 거슬려

    [e-book특집] 美 킨들보다 휴대성 탁월… 깜박이는 화면 거슬려

    국내에서도 ‘전자책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전자책(e-book)은 말 그대로 종이가 아닌 파일 형태로 만들어진 책을 볼 수 있는 디지털 기기이다. 기원후 105년 중국에서 종이가 발명된 뒤 인류와 함께 ‘진보’를 이끌어 왔던 책이 ‘크고 무겁다.’는 숙명을 떨쳐 버리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최근에는 아이폰으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석권한 애플이 미국 등 세계시장에서 ‘아이패드’로 선풍을 이어가면서 전자책에 대한 관심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인 국내 시장에서 대표적인 전자책인 삼성전자 ‘파피루스(SNE-60)’와 아이리버 ‘스토리’, 인터파크 ‘비스킷’을 1주일 동안 직접 사용해 봤다. 9일 전자책 업계에 따르면 스토리는 지난해 11월, 파피루스는 지난 2월에 가장 최신 제품이 출시됐다. 비스킷은 이달 중순부터 시판된다. 화면 크기는 6인치로 셋 다 똑같다. 전체 크기는 다이어리 수준으로 9.7인치인 아마존 킨들과 비교했을 때 휴대성이 월등하다. 대신 컴퓨터 자판과 유사한 쿼티 자판이 달려 있는 스토리나 비스킷이 파피루스보다 세로가 3㎝ 정도 길지만 들고 다니기에 큰 문제는 없다. 되레 파피루스가 스토리 등보다 두껍다. 무게는 모두 300g 내외. 스토리와 파피루스는 2GB, 비스킷은 4GB의 메모리를 갖춰 각각 1400권, 2800권의 책을 내장할 수 있다. ●인류의 지식 전달 ‘혁명’ 이끈다 세 기종 모두 전원을 켰을 때 실제 책을 보는 듯한 흑백 화면의 디스플레이를 선보인다. 액정표시장치(LCD) 등이 사용되는 일반 컴퓨터 화면과 달리 전자잉크 기술이 쓰인 덕분이다. 이는 미세한 전자잉크 알갱이들을 흩어지게 했다가 모아서 글자와 이미지를 표시하는 방식이다. 종이에 인쇄된 느낌을 주면서 가독성이 일반 서적과 크게 다르지 않다. 화면 뒤의 조명이 필요 없어 전력 소모가 적고, 반사각이 넓어 야외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한 번 충전해 9000여쪽을 읽을 수 있다. 또 MP3 파일 등 재생 기능도 갖추고 있어 책을 읽으며 음악을 듣는 데 무리가 없다. 대신에 페이지를 넘길 때 반응 속도는 스토리와 파피루스가 2~3초 정도 걸린다. 전자잉크 기술 자체의 한계 때문이다. 최근에 나온 비스킷은 1초 정도로 이를 줄였다. 화면 전환 과정에서 화면이 깜박이는 것도 눈에 거슬린다. 전자책을 읽다가 중요한 부분은 책갈피 기능으로 모두 표시할 수 있다. 대신 터치스크린 기능은 파피루스만 제공한다. 스타일러스 펜으로 콘텐츠에 직접 줄긋기나 간단한 메모, 그림그리기 등을 할 수 있다. 책의 내용을 음성으로 들을 수 있는 TTS 기능도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활용할 만하다. 콘텐츠 소화 능력은 스토리가 뛰어나다. PDF나 TXT 파일은 물론 한글과 파워포인트 등 MS 오피스, OGG 파일까지 지원한다. 32GB SD 외장메모리로 확장도 가능하다. 출고가 기준으로 셋 중에서 스토리가 37만 8000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비스킷은 39만 8000원, 파피루스는 42만 9000원이다. 최근 벤처기업 넥스트파피루스가 내놓은 전자책 ‘페이지원’은 23만 4000원에 불과할 정도로 가격도 많이 떨어지고 있다. 콘텐츠를 내려받을 때 가장 편한 제품은 비스킷이다. 파피루스는 무선랜(와이파이) 기능을 갖추고 있지만 비스킷은 통합LG텔레콤의 3G(세대) 통신망을 무료로 활용할 수 있다. 달리는 차 안에서도 무리 없이 콘텐츠를 받을 수 있다. 무선랜이 없는 스토리는 컴퓨터에서 콘텐츠를 내려받고, 이를 다시 스토리로 옮기는 수고를 감수해야 한다. ●아직까지 읽을거리 부족 전자책 확대의 가장 큰 걸림돌은 콘텐츠 문제. 그러나 이는 조금씩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 교보문고 전자책뿐만 아니라 e-콘텐츠 사이트 ‘텍스토어’ 서비스도 시작했다. 월 3000~8000원의 구독료로 신문도 구독할 수 있다. 조만간 대형서점들이 공동 설립한 한국이퍼브와 KT 스토어의 콘텐츠도 쓸 수 있을 전망이다. 아이리버도 온라인 전자책 사이트 ‘북투’를 통해 7000권 이상의 전자책을 공급한다. 연말까지 웅진씽크빅과 민음사 등과 계약을 통해 전자책 3만여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인터파크는 국내 서적 2만 5000여권과 외국 원서 100여만권 등을 확보하고, 올해 말까지 거의 모든 신문의 콘텐츠도 제공하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여전히 ‘읽을거리’가 부족하다. 가벼운 장르 소설이나 실용서가 대부분이고, 인문·사회과학서적 등은 찾아보기 어렵다. 한 업계 관계자는 “킨들이 미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60만권이 넘는 방대한 콘텐츠 덕분”이라면서 “폭넓은 독자들이 읽을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게 기기를 만드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이재오 위원장의 힘

    여권의 실세중 한명인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반세기 동안 묶여 있던 지역의 고질민원을 해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군용 비행안전구역에 묶여 수십차례의 집단민원이 제기됐던 강원도 속초비행장 일대 1422만㎡(약 430만평) 부지가 권익위 중재로 고도제한이 완화됐다. 이 위원장은 18일 강원 양양군청에서 김진호 속초비행장비행안전구역 해제추진위원장, 장수만 국방부 차관, 국토해양부, 한국전력, 양양군청 등 관계부처 책임자들이 참석한 현장조정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중재했다. 고도제한이 완화된 곳은 1961년 개항된 강원도 양양군의 속초비행장 주변 비행안전구역 일부이다. 여의도 면적(848만㎡)의 1.7배나 된다. 그동안 지역주민들은 집단 민원을 제기해왔다. 속초비행장으로 인해 주변지역 1억 1400만㎡는 비행안전구역으로 지정돼 아파트, 상가 등을 지을 수 없는 등 고도제한을 받았다. 이에 따라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불편을 겪어왔다. 국방부 등은 당초 주민들의 건축이 비행안전고도를 초과해 비상시 군비행기 운항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는 이유로 고도제한 완화에 부정적이었다. 특히 국방부, 한국도로공사 등 굵직한 ‘파워’ 기관들을 주민들이 상대하기에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된 데에는 이 위원장의 영향력이 가장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권익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에는 관련된 기관들이 고도제한에 부정적이었다.”면서 “힘있는 이재오 위원장이 나섰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주민의 재산권 행사와 지역발전은 물론 국토부와 한국도로공사·한전이 국책사업을 차질없이 수행할 수 있게 됐고, 국방부는 속초비행장의 현대화가 가능해졌다.”며 “모두가 ‘윈윈’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17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방부 등 관련부처와 기관에 감사의 표시를 하기도 했다. 고도제한이 완화됨에 따라 비행장 주변에 살아온 양양군 주민들은 재산권을 행사하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콘도, 숙박시설, 음식점 등 상업시설을 지을 수도 있게 됐다. 집값도 뛸 것으로 예상했다. 또 우회 예산 없이 속초~주문진 간 동해고속도로 건설, 신양양 분기 송전선로 건설 등도 예정대로 추진하게 돼 예산 309억원을 절감하게 됐다고 권익위는 설명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비행안전구역이 완화되면서 해당지역의 공시지가가 1㎡당 1500원에서 인근 지역(2만 1400원)과 비슷해지면서 약 2829억원의 재산가치 상승효과뿐 아니라 건물 증축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달 취임한 이후 자전거로 출·퇴근을 해왔으며 날씨가 다소 쌀쌀해진 최근에는 출근은 버스로, 퇴근은 지하철로 하면서 서민들의 애환과 고민을 듣는다. 이 위원장은 “공직자들은 현장에 가야 제대로 실상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여의도 찾는 靑

    청와대의 여의도 나들이가 활발해지고 있다. 여당 의원들과 사적 만남은 물론 공개 접촉도 활발하다. 4대강, 감세, 미디어법 등 주요 정책이 구체화 단계로 넘어가면서 무게중심이 정무 분야로 옮겨간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정길 대통령실장은 지난 22일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한나라당 내 공직자 출신 의원 모임인 상록회 회원 30여명과 조찬을 함께 하며 이명박 대통령의 ‘중도실용’ 철학을 설파했다. 정 실장은 모임의 회장인 이해봉 의원과 경북고·서울법대·행정고시 6회 동기다.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정 실장은 이 자리에서 “여당에서도 중도실용이 뭔지 잘 모르는 의원이 많은 것 같다. 그 철학을 공유하고 싶다.”고 운을 뗀 뒤 파워포인트를 이용, ‘특강’에 나섰다. 정 실장은 중도실용의 궁극적인 목표가 잘사는 국민, 따뜻한 사회, 강한 국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민정책은 대선 공약에서부터 나온 것으로 전혀 생뚱맞은 게 아니다. 열심히 할테니 도와달라.”고 협조를 당부했다. 40분간 진행된 모임에는 당내 중도파 및 친이계는 물론 김무성·진영 의원 등 친박계 핵심도 대거 참석했다. 비슷한 시간 마포의 한 음식점에서는 박형준 청와대 정무수석이 이은재·임동규·신지호·유정현·조진래·배은희 의원 등 한나라당 초선 10여명과 조찬 회동을 가졌다. 대선 캠프에서 함께 일했던 강승규 의원이 자리를 마련했다. 박 수석은 세종시특별법, 행정구역 및 선거구제 개편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에 따르면 박 수석이 “세종시를 어떻게 추진하면 좋겠냐.”고 질문하자, 많은 의원들이 “국회에서 세종시특별법을 이미 마련했으니, 어떤 부처가 옮겨가야 하는지 등 그 내용에 대해서는 정부가 정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박 수석은 별다른 의견 표명 없이 주로 듣기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 실장은 전날 서울대 행정대학원 제자인 현경병 의원의 주선으로 당내 일부 의원들과 만찬을 가졌다. 의원들은 “이 대통령이 ‘여의도식 정치는 멀리 하더라도 여의도 정치를 멀리해선 안 된다.’는 인식의 전환이 있었던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어떤 의원들은 직접 전화를 받기도 했다. 정무기능의 강화는 체제의 안정과 지지율 상승에 따른 자신감의 표현으로 볼 수도 있지만, 여의도와 소통하겠다는 의지는 환영할 일이라는 게 당내 의원들의 대체적인 분위기다. 여권 관계자는 23일 “이 대통령이 정치를 중시하는 패러다임은 내년 지방선거 이후에도 계속 갈 것”이라면서 “여의도가 정치의 전면으로 나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박근혜 ‘퇴짜’에 한나라 혼돈 속으로

    쇄신과 단합을 위한 청와대와 여권 주류의 구상이 단 하루 만에 어그러졌다. ‘친박계 인사 원내대표 추대’를 축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도리어 ‘갈등의 싹’을 틔우고 말았다. 강연차 미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전 대표는 7일 “(경선을 규정한) 당헌·당규를 어겨가면서 그런 식으로 원내대표를 하는 것은 나는 반대”라고 밝혔다. 여권 주류의 반응은 ‘충격-당혹-격앙’의 순으로 이어졌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난감하다. 지켜보자.”며 입을 닫았다. “너무하는 것 아니냐.”, “도대체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냐.” 등 박 전 대표를 향한 불만도 쏟아졌다. 무엇보다 당헌·당규라는 ‘원칙’의 덫에 걸린 터라 향후 행보도 이날 표정만큼이나 굳어지게 됐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당 쇄신론에 대해서는 “당이 잘해서 국민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집권 세력의 주류답게 국정 행위로 승부를 내라.”는 뜻이라고 한 친박 의원은 설명했다. “일체의 다른 행동은 꼼수밖에 안 된다.”는 것이다. 방미길에 함께한 이정현 의원은 “합의 추대한다며 경선을 준비해온 정의화·안상수·황우여 의원 등을 주저앉히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청와대 구상이 좌초될 위기에 처하자 한나라당에서는 저마다 조금씩 다른 색깔을 드러냈다. 주류의 또 다른 핵심인 정두언 의원은 “엉뚱한 데를 긁고 있다. 문제의 핵심을 비껴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쇄신론을 처음 주창했던 ‘민본21’의 토론회에서다. 정 의원은 “여럿이 모이면 내용이 두루뭉술해진다. 3, 4명이 확실한 내용을 가지고 말하는 게 파워풀하다.”며 핵심을 짚자고 했다. 김성식 의원이 “자기 주장은 안 하느냐.”고 반문하자 정 의원은 “용기가 없어서….”라고 말끝을 흐렸다. 언제고 ‘핵심 인사 인책론’이 제기될 수 있음을 보여준 장면이다. 이번 일로 한나라당은 한동안 안갯속에 잠기게 됐다. 당의 한 인사는 “모두 엉클어졌다. 당분간 ‘두 나라당’으로 가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계파간 손익 계산도 쉽게 따져보기 어려운 상태다. 재·보선 책임론에 ‘화합책 무산 책임’까지 더해진 상태다. “한동안 친이·친박 양 진영에서 강경파들의 목소리만 커질 것”이라는 전망 정도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나마 여권은 이날 쇄신위의 출범에서 위안을 찾으려 했다. 칼을 꺼내 들었으니 무라도 썰어야 하는 여권이다. 인사를 통한 화합책이 삐걱거린 뒤끝이라 쇄신위에 더욱 힘이 실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쇄신위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이 이뤄질 수도 있다. 친이·친박간 전선도 쇄신위로 옮겨져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원조 소장파’인 남경필 의원은 “현 대표 체제의 퇴진까지 포함해 쇄신위 결정에 맡겨야 한다. ‘현 대표 퇴진’으로 결론 나면 따라주는 게 옳다.”며 불을 지폈다. 일각에서는 ‘조기 전당대회’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어머니로 살기 좋은 나라’ 한국 50위… 스웨덴 1위 시급 550원 소녀가 연봉 10억 보험왕으로 逆이민 급증…왜 해외이주자들 돌아올까 화폭에 담은 모녀사랑 여성학자 10만원짜리 한식상에 뭐가 들어갈까
  • 문근영, 팬들과 생일파티 ‘파워댄스’ 눈길

    문근영, 팬들과 생일파티 ‘파워댄스’ 눈길

    배우 문근영이 팬들과 함께 한 생일파티에서 파워댄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문근영은 지난 2일 성균관대학교 새천년홀에서 23번째 생일파티 겸 팬미팅 갖고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후 6시부터 진행된 팬미팅은 시작 전부터 700명이 넘는 팬들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문근영이 무대에 오르자 팬들은 야광봉을 흔들며 열광적인 환호를 보냈다. 이날 팬미팅은 1, 2부로 나눠져 1부에서는 팬들의 정성어린 생일 선물을 풀어보는 시간과 함께 김태희 등 선배, 동료 배우들의 축하 메시지를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지난해 방영됐던 SBS ‘바람의 화원’에서 ‘닷냥커플’로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 문채원이 특별 게스트로 현장을 찾아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생일파티의 최고 하이라이트는 바로 문근영의 파워댄스. 문근영은 팬미팅 2부에서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역동적이고 파격적인 댄스를 선보였다. 문근영은 이번 팬미팅을 위해 댄스팀 ‘프렌즈’의 김동진 안무 팀장과 함께 2주 동안 구슬땀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이날 문근영의 팬카페 ‘엔젤스’ 회원들은 문근영 모르게 해남 땅끝 마을 공부방 아이들에게 회원들이 직접 모금한 후원금으로 책장과 370여권이 넘는 도서, 장난감, 학습 기자재 등을 기부한 사실을 처음 공개했다. 문근영은 땅끝마을 공부방 아이들의 생일 축하 영상 메시지를 확인 한 후 감동의 눈물을 쏟았다. 문근영은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알고 그 사랑을 실천할 줄 아는 여러분이야 말로 정말 아름다운 사람들”이라며 “팬들에게 더 큰 사랑을 배워간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문근영은 이런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듯 보보의 ‘늦은 후회’를 열창해 팬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DJ로 깜짝변신한 문근영은 평소에 즐겨 듣는 곡들을 팬들에게 소개하며 음악에 얽힌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문근영은 “시간이 날 때마다 ‘사카디 투어’(싸이월드-카페-디씨인사이드 문근영 갤러리)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며 팬들과 친근감을 과시했다. 장장 3시간 30분에 걸친 시간동안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선보인 문근영은 팬들과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사진제공=나무엑터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中 국민아나운서’ 알고보니 정협간부 내연녀

    최근 중국 정부 고위 간부가 부정부패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국가 1급 아나운서가 이에 연루됐을 뿐 아니라 내연 관계였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국가 1급 아나운서로서 CCTV 및 ‘광둥위성TV뉴스’를 진행한 리융(李泳·33)은 지난 2004년 중국광전총국이 TV방송 프로그램 최고의 사회자에게 수여하는 진화퉁(金話筒)을 수상하면서 ‘국민 아나운서’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최근 광둥성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천샤오지(陳紹基·63)가 부패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으면서 리융의 존재도 밝혀지게 됐다. 현재 반부패 인터넷사이트는 부패에 연루된 천샤오지 및 리융과 관련된 각종 이슈로 빼곡히 덮인 상태다. 천샤오지의 뇌물수수혐의가 발표된 당시 베이징에 머물고 있던 리융은 홍콩으로 도주하기 위해 여권을 준비하던 중 들이닥친 공안에 체포됐다. 이후 국가 1급 아나운서인 리융이 천샤오지의 내연녀였다는 사실까지 밝혀지면서 전 중국은 충격에 휩싸였다. 조사 결과 리융은 아나운서로 활동하면서 찬샤오지 등 고위 관료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천샤오지 사건이 발생하기 직전에 회사 측에 휴직계를 냈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도 고급 외제 승용차를 소유하는 등 평소 호화로운 생활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져 리융의 부정부패 개입 혐의는 점차 짙어지고 있다. 현재 광둥TV 관계자들은 리융과 관련된 사안을 처리하기 위해 베이징에 머물고 있으며 리융이 진행한 프로그램 자료를 홈페이지에서 삭제하는 등 뒤처리에 애쓰고 있다. 경찰 관계자들은 리융과 천샤오지 등이 홍콩과 마카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범죄조직과도 연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조사 중에 있다. 그러나 광둥TV의 일부 관계자들은 “방송국 내의 그녀의 파워가 막강해서 쉽게 처벌을 내리기 힘들 것”이라고 예측해 세간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한편 1976년생으로 미혼인 리융은 지린TV방송국에서 광둥TV로 옮긴 뒤 뛰어난 외모와 말솜씨로 황금시간대 뉴스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동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Let’s Go] 추위 빼곤 多있다 ‘마닐라의 재발견’

    [Let’s Go] 추위 빼곤 多있다 ‘마닐라의 재발견’

    │글 사진 마닐라(필리핀) 전준영특파원│이럴 줄 몰랐다. 메트로 마닐라를 보기 전까지 필리핀 하면 빈민과 마약, 강도가 먼저 떠올랐다. 기막힌 반전이다. 거리마다 여유가 넘치고 한국에서 보던 세계적인 브랜드의 간판이 널려 있다. 빈민보다는 벤츠를 모는 사람이 먼저 보인다. 오해하지 말 것. 메트로 마닐라의 하늘 아래 못사는 사람이 없다는 게 아니다. 메트로 마닐라에 생각보다 세련되고 즐길거리가 많다는 뜻이다. 쇼핑과 도심 휴양을 즐기는 20~30대 여성이라면 메트로 마닐라에 충분히 매력을 느낄 것이다. 인천공항에서 비행시간 3시간40분. 비교적 짧은 거리의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여행객에게 무난하다. 무엇보다 마주치는 사람 대부분이 영어를 구사할 수 있어 젊은층의 자유여행에 알맞다. 새로운 도시 휴양을 꿈꾼다면 메트로 마닐라는 어떨까? SM MoA - 아시아 최대쇼핑몰… 750여 상점·식당 밀집 메트로 마닐라의 30개 남짓한 쇼핑몰은 제 각각 특색을 지녀 아이쇼핑으로도 지루할 틈이 없다. 특히 마닐라베이의 ‘SM Mall of Asia(SM MoA)’는 38만 6000㎡ 규모로 세계에서 세 번째, 아시아에서 가장 큰 쇼핑몰이다. 마닐라를 경유해 보라카이 등 휴양지로 가는 여행자라면 공항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이곳을 둘러보자. SM MoA에는 600개의 현지 및 다국적 상점과 150개의 식당이 있다. 놓치지 말아야 할 곳은 기념품 전문상점 ‘Kultra’. 세련된 기념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다. 그린벨트- 원스톱 고가 명품부터 현지 부티크 제품까지 한곳에 명품 쇼핑을 원한다면 마카티 상업지역의 그린벨트가 제격이다. 작은 공원을 둘러싸고 5개의 구역으로 구성되었다. 루이뷔통, 프라다 등 명품부터 중저가 다국적 브랜드, 현지 디자이너 부티크까지 종류에서 다른 쇼핑몰을 압도한다. 요즘 같은 고환율에 해외여행의 다국적 브랜드 쇼핑은 더 이상 매력이 없을 터. 현지 디자이너 부티크에서 10만원 이하의 가격표가 붙어 있는 나만의 옷을 갖는 건 어떨까. 그린벨트 5구역은 여러 디자이너 부티크가 입점해 현지 패션 트렌드를 한눈에 읽을 수 있다. 특히 ‘barba’는 모던한 디자인을 기본으로 필리핀 전통 디테일을 재치 있게 가미했다. 무엇보다 한 디자인을 사이즈별로 한 벌만 만들기 때문에 세상에서 하나뿐인 옷을 구매할 수 있다. 그린힐스·티엔테시타스- 진주쇼핑 메카+전통 앤티크제품 천국 현지 느낌이 물씬 풍기는 장소를 찾는다면 오르티가스 가도를 사이에 두고 있는 그린힐스와 티엔테시타스가 좋겠다. 우리나라 동대문 쇼핑센터 같은 그린힐스는 진주쇼핑의 메카이다. 30페소짜리 담수진주부터 최상품 남양진주까지 종류별 크기별 품질별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용도에 맞게 현명하게 구매하는 것이 관건. 도매시장의 특성상 가격흥정도 가능하나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흥정가에 수수료 7%가 붙고, 여권도 확인하자고 하니 현금준비는 필수. 그린힐스에서 무료셔틀을 타고 5분 정도 가면 전통 가옥 형태의 쇼핑지역 티엔테시타스에 도착한다. 필리핀의 색채가 가장 잘 나타나 있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다. 앤티크 제품과 현지 예술가의 작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자개용품은 진주만큼 싸게 살 수 있는 특산품이니 눈여겨볼 것. 동남아 가구에 관심 있는 여행객이라면 가구 코너에서 필리핀 전통가구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흘러들어온 앤티크 가구도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 스파 -100여곳 즐비… 건강체크·휴식까지 원스톱 스파는 동남아 여행을 떠나는 여성들이 빼놓지 않고 챙기는 코스. 메트로 마닐라에만 100개에 이르는 스파가 있어 도심 어디에서나 마사지 등을 즐길 수 있다. 특급호텔에서 스파를 받고 싶지만 1시간에 100달러를 호가하는 가격에 망설였던 여행객이라면 EDSA 샹그릴라 치스파의 프로모션 상품을 추천한다. 4종류의 전신 아로마 마사지를 1800페소에 제공한다. 1페소는 34원 수준이다. 마사지 시작 전에 체질 및 건강을 체크해 개인별 특성에 맞춘 마시지를 받을 수 있다. 9개의 커플룸이 마련되어 있어 예약하는 것이 좋다. 중저가 스파 브랜드인 더스파는 방콕이나 상하이의 고급 스파 수준 서비스를 제공한다. 딜럭스 메뉴는 스팀 사우나와 자쿠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1시간짜리 아로마 마사지는 1000페소 수준. 보니파시오 글로벌시티 - 유럽풍 유흥가… 필리핀판 ‘F4’ 거니는듯 필리핀판 ‘구준표’를 보고 싶다면 보니파시오 글로벌시티가 딱이다. 미군 주둔지였던 포트지역에 들어선 240만㎢의 보니파시오 글로벌시티는 1995년부터 유럽풍의 유흥가로 개발됐다. 빈부격차가 극심한 필리핀은 초상류층이 그들만의 문화를 즐기는 곳이 명확하게 구분된다. 보니파시오 글로벌시티의 1㎞ 이르는 하이스트리트에 길게 뻗은 노천 카페 길은 마치 유럽에 온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필리핀의 ‘F4’가 보고 싶다면 늦은 밤 상류층 젊은이들의 아지트인 엠버시 바를 찾아갈 것. 자정 무렵 줄 서 있는 페라리를 볼 수 있다. 하지만 한국판 F4의 외모를 기대하지는 마시라. 록웰센터의 파워플랜트몰은 상점 수가 적지만 각 상점의 면적이 넓어 한 브랜드의 많은 제품을 볼 수 있다. 필리핀의 인기 브랜드 ‘BAYO’는 현지 특색이 강하지 않고 색상과 프린트가 여성스러워 무난하게 입을 수 있다. 원피스 한 벌이 1200페소인 ‘착한’ 가격도 강점이다. SM MoA 시사이드 - 해변산책 코스… 가족 놀이시설도 다채 도심 관광에 지쳤다면 마닐라베이 ‘SM MoA 시사이드’로 가자. 해변의 정취를 느끼며 산책하기에 좋다. 2㎞가 넘는 거리 곳곳에 야자수와 분수,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한 놀이시설, 음식점이 잘 정비되어 현지인들의 놀이문화를 엿볼 수 있다. 메트로 마닐라의 야경을 보고 싶다면 이웃한 다이아몬드호텔 스카이 라운지를 이용하는 것도 좋겠다. 일상의 도시를 벗어나 새로운 도시를 발견하는 일. 여행이 주는 또 다른 선물일 것이다. 메트로 마닐라는 웬만한 동남아 시티투어를 해본 사람에게도 눈을 비비고 다시 보게 만든다. june0e@seoul.co.kr ●여행수첩 ▲가는 길:인천~마닐라 노선은 매일 출발한다. ▲치안:법적으로 총기소유가 가능해 쇼핑몰에 들어갈 때 가방검사를 한다. 하지만 사설경찰이 있어 쇼핑몰, 휴양지 치안은 안전한 편. ▲대중교통:현지인의 대중교통 수단은 지프를 개조한 지프니, 하지만 여행자라면 이용하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마카티시티에서 공항 및 도시지역 택시비가 150페소면 가능하다. 지프니는 기본요금 7페소. 택시 기본요금 30페소. ▲쇼핑:거의 모든 쇼핑몰에서 해외 유명 브랜드를 살 수 있다. 하지만 고환율이므로 구입에 앞서 신중히 계산해야 할 것. 한국보다 40% 이상 싼 아이템은 와코루 여성 속옷. ▲숙소:가족단위 관광객 및 한적한 휴식을 원한다면 마닐라베이, 쇼핑에 주력한다면 마카티시티가 좋다.
  • 가장 친절한 구는 어디? 도봉구

    가장 친절한 구는 어디? 도봉구

    ‘도봉구가 서울에서 가장 친절한 구청이에요.’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실시한 ‘전화민원응대 서비스 품질점검’에서 최우수 부서로 도봉구의 민원여권과를 선정했다. 또 ‘최우수 친절 전화응대자’로는 민원여권과 최은주(사진 오른쪽), 최연경씨를 선정했다고 도봉구가 12일 밝혔다. 또 구 보건소도 서울시 25개 보건소 중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번 점검은 서울시 63개 부서, 산하 사업소, 출연기관 46곳, 자치구 민원실 및 보건소 50곳 등 모두 159개 부서를 대상으로 서울시 고객만족추진단의 미스터리샤퍼(고객을 가장한 모니터요원)가 전화로 평가했다. 객관성과 공정한 평가를 위해 상담태도 등 5개 분야, 12개 항목에 대해 개별 부서(기관)당 10회씩 모두 1590회 복수점검을 실시했다. 직원의 친절도 평가를 위해 전화응대자의 음성, 언어표현, 어감 등 작은 부분까지 점수화했다. 이번 결과는 그동안 도봉구가 주민만족을 위해 다양한 친절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 성과다. 도봉구는 전국 최초로 친절과 창의를 접목시킨 ‘스마일 파워 100일 운동’을 시작으로 ‘스마일아카데미’ 친절교육 홈페이지, 친절 스타 아카데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최은주씨는 “이번 상은 도봉구 모든 직원들을 대표해서 제가 받게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각종 친절교육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가해 주민들에게 따뜻하고 친절한 마음이 전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MB 악법” vs “MB 약법” 설 민심잡기 메시지 전쟁

    ‘MB 악법(惡法)’ VS ‘MB 약법(藥法)’ 2월 입법대치전을 앞두고 여야가 메시지 개발과 전파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민주당이 지난 12월 임시국회에서 한나라당의 쟁점법안을 ‘재벌은행법’, ‘휴대전화도청법’, ‘네티즌탄압법’ 등으로 규정하며 여론전을 이끌었다는 분석 때문이다. 여야는 2월 입법대치전에서도 간결하고 명확한 메시지가 여론의 지지를 이끌 주요 수단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나라당은 1차 입법대치전에서 사실상 패배한 이후 민주당의 ‘재벌언론법’ 주장에, ‘경제살리기 보약법’으로, ‘방송 마저 재벌 줄래’ 구호에 ‘방송 몽땅 외국 줄래’로 맞서는 등 홍보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폭력정당’ 공세에 ,‘청와대 하청정당’으로 반박하고 있다. ●시각적 효과 노린 동영상도 여야는 이같은 메시지와 함께 법안 찬반 요지를 담은 홍보지침서나 특별당보를 만들어 이번 설 연휴 기간에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당원 교육 등을 목적으로 시각적 효과를 노린 파워포인트 자료나 동영상까지 준비하고 있다. 여야는 메시지 전략을 바탕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바닥민심 훑기에 나섰다. 2월 임시국회 직전인 이번 설 명절이 여론전의 승패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나라당은 14일 대구·대전을 시작으로, 오는 22일까지 권역별 법안 알리기에 들어갔다. 박희태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각 지역을 동시다발로 순회하며 국민에게 중점법안과 법안의 2월 국회 통과 당위성을 홍보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당 지도부는 대구·대전을 거쳐 창원·충북·천안·전북·부산(15일), 서울·광주·전남·울산(16일),춘천(20일), 제주(22일) 등을 찾는다. 지역 홍보를 위해 소속 의원들에게 145쪽 분량의 ‘주요법안 해설자료’도 배포했다. ●여야 전국 순회 홍보전 주력 민주당은 15일 대전·충남을 시작으로 전국 시·도별로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MB악법 규탄 및 철회촉구 결의대회’를 연다. 쟁점법안의 문제점과 국회 폭력사태의 원인을 알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소속 의원들에게는 법안관련 홍보지침서도 배포키로 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시도당 연석회의에서 “여권의 행태는 물건을 훔치려다 들킨 도둑이 주인에게 몽둥이를 드는 적반하장격”이라며 전의를 다졌다. 구혜영 주현진기자 koohy@seoul.co.kr
  • 도서관은 엄마 “커피숍” 아이 “놀이터”

    도서관은 엄마 “커피숍” 아이 “놀이터”

    “우리 도서관 가서 커피 한 잔 하고 책 한 권 읽을까요?” “엄마! 빨리 도서관 가요. 책읽기 모임이 벌써 시작됐어요.” 어느 나라 이야기일까? 최근 2~3년 사이에 수도권에 정착되고 있는 새로운 문화형태다. 신도시에는 아파트만 높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동네마다 크고 작은 도서관들이 지어졌다. 그리고 지역 커뮤니티 형성의 핵심적 역할을 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정착하고 있다.부럽다고 질투하지 마라. 올해 당신이 살고 있는 동네나 아주 가까운 주변에 근사한 도서관들이 생겨날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6일 발표한 ‘도서관 선진화’계획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 크고 작은 도서관 182개가 개관하거나 시설이 완공된다. 전국적으로 대형 공공도서관이 63개, ‘작은 도서관’이 119개다. 전국 16개 시·도에 따르면 이 가운데 공공도서관은 올해 52곳이 문을 열 예정이다. ●올해 전국 182곳 개관·완공 대통령 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위원장 한상완)가 2013년까지 계획한 ‘도서관발전종합계획’에 따른 것이다. 도서관 서비스 수준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선진국 수준으로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재정 등 4354억원이 투입된다. 구체적으로 정부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779억원, 교육과학기술부가 405억원, 국방부가 52억원을, 16개 시ㆍ도에서는 경기도가 990억원으로 가장 많은 재정을 투입하는 가운데 경남 626억원, 서울 430억원, 전남 334억원, 대구 333억원 등의 순이다. 또한 올해 전체 장서 510만여권을 확충하는 등 2013년까지 국민 1인당 장서를 선진국의 1인당 1.5~2권 수준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올해 국고·지방비·민간투자부문을 합쳐 5428억원을 투입한다. 학교도서관의 경우 학생 1인당 장서를 12.5권을 목표로 2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문화부 도서관정책과 관계자는 “이같은 계획은 도서관이 과거처럼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이나 재수생, 취업 준비생들의 독서실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는 복합문화공간이 되도록 해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선진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소프트 파워가 중요한데 소프트 파워는 책을 많이 읽고 생각을 깊게 한 결과물로서의 창의력이 발휘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독서실 분위기 벗고 지역문화 허브로 주민 밀착형, 또는 생활 밀착형을 추구하고 있는 작은 도서관은 새로 시설을 짓기보다는 기존 건물이나 유휴시설의 리모델링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문화부 관계자는 “작은 도서관의 경우 1960~1970년대 세워진 ‘새마을 문고’을 리모델링하는 것을 비롯해 동사무소 등 각 지역의 유휴시설을 활용하는 등 기존 건물을 최대한 활용하고, 신간보급, 사서기능 확충, 대형 공공 도서관과의 네트워킹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미네르바 전스틴 뜨고 리만 브러더스 지고

    이맘 때면 언론은 앞다퉈 뜬 별 진 별 기사를 내보냅니다.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자와 조지 W 부시 현 대통령을 비교하면 가장 그럴듯한 예가 되겠지요.여전히 차기 대권 0순위로 거론되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여권내 2인자로 불리는 이재오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의 예를 들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인터넷 세상에선 이와 조금 또는 많이 달라지겠지요.이 차이는 무얼 의미하는 걸까요.아무래도 신문이나 방송에서 매기는 순위나 인물 선정에는 현실적인 영향력이나 파워 같은 걸 고려해야 하는 반면,넷 세상에선 철저히 재미 위주로 흐르기 때문은 아닐까요.  이래서 모아봤습니다.디시인사이드에서 최근 여론조사한 결과와 인터넷서울신문 온라인뉴스부와 나우뉴스팀 기자 9명의 의견을 취합해 비교했더니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뜬 별 ●김연아  이제 그에겐 더이상 피겨의 요정이니 여왕이니 하는 수사가 거추장스럽다.지금은 상업광고와 음악,영화,자체제작 동영상(UCC)을 넘나드는 하나의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동료 기자가 기사를 쓸 때 김연아를 주제로 쓴다면 “어찌됐든 클릭수 일정 정도는 보장되겠네.”라고 말을 건네는 게 자연스러울 만큼 사람들은 마법에 걸린 듯 그의 이름이 등장하는 기사를 클릭하고 있다.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3연패에 아쉽게 실패했지만 25일 성탄 자선 아이스 쇼에서 입증했듯이 그의 가창력은 조만간 더 넓은 무대에서 조우할 것이란 예감을 갖게 한다.   ●미네르바  기자 사회에선 미네르바의 정체를 밝혀내는 기자는 평생 취재 안해도 먹고 살 것이란 농담이 회자되고 있다.포털 다음의 토론 사이트 아고라에 그가 처음 등장하면서 한국 경제의 추락을 예측했을 때만 해도 그저 그런 나쁜 예측 중의 하나였지만 실물경기가 그의 예측대로 맞아떨어지면서 ‘경제대통령’으로 불리게 됐고 이제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색을 하고 반박을 해야 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한 매체가 이달 초 그의 정체가 드러났다고 오보를 내자 한 유력 일간지의 인터넷 매체가 확인할 겨를도 없이 이를 인용해 톱으로 보도하는 촌극도 벌어졌다.해서 인터넷 언론은 그의 정체를 밝히기 위한 특별취재반이라도 꾸려야 할 상황.그러나 주가 반토막,집값 반토막 등 그의 예측이 빗나가기만을 바라는 건 모두 마찬가지일 듯.   ●빠삐놈  지난해 ‘텔미’가 있었다면 올해는 ‘빠삐놈’이 있었다는 분석도 있다. 원더걸스의 ‘텔미’ 춤을 그대로 따라 한 동영상으로 UCC 열풍을 일으켰던 누리꾼들은 1년여 만에 진화,여러 소스를 하나로 버무려 완전히 새로운 UCC와 신조어를 탄생시키는 프로슈머로 자리매김 했다.여름에 등장한 ‘빠삐놈’은 빙과류인 빠삐코의 CF 배경음과 여름 극장가를 도배하다시피 하며 물량공세에 나선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OST가 엉뚱한 곳에서 만나 대박으로 터진 것.전진의 안무까지 결합된 ‘전삐놈’ 등으로 다시 진화했다.덕분에 빠삐코의 매출도 크게 늘었다는 후문.   ●전스틴  5월 발매한 그의 첫 정규 앨범 타이틀곡 ‘와’ 뮤직 비디오에서 중독성 강한 후렴구와 독특한 헤어스타일, 차별화된 무대 매너를 버무려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유저들로부터 주목받았다.특히 노래 가운데 ‘다가와 다가와 줘 베이비’ 대목에서 양팔을 흔드는 전진의 춤 동작이 이 게임의 유닛 중 하나인 뮤탈리스크가 이동할 때의 모습과 닮았다며 이 대목이 플래시파일로 급속히 확산됐다.전진은 미국 팝스타 저스틴 팀버레이크에 빗대 ‘전스틴 진버레이크’란 별명까지 얻었다.바보같은 동작에도 한없이 진지하게 빠져드는 그의 모습은 진입 장벽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MBC ‘무한도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문근영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달 12일 고액 기부자 순위를 발표하면서 익명의 1위 기부자가 5년간 8억 5000만원을 기부한 인기여성 탤런트라고 했다.사람들의 끈질긴 추측 끝에 결국 모금회측은 이 기부자가 문근영이라고 확인하기에 이르렀다.하지만 뜻하지 않게 그의 가족사가 도마에 올랐고 비아냥과 악플이 판을 치는 등 엉뚱한 방향으로 치달았다.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오히려 기부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로 작용했다.   ●마에니즘  남에게 상처를 안기는 캐릭터가 이토록 인기를 얻었던 적이 있던가.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주인공인 까칠한 지휘자 강마에는 기존 드라마 주인공들이 지녔던 긍정적인 페르소나를 정면으로 뒤집는 까칠한 캐릭터로 주목받았다.”거지근성을 버려라.” “천박하다.” “ 똥덩어리” “구제 불능” 등의 독설을 내뿜을 때 시청자들은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꼈던 것이다.어떤 상황에서도 ‘자기 할 말은 하는’ 통렬함은 불황과 침체에 끙끙 앓는 서민들의 마음을 후련하게 해줬다는 분석이다.   ●김용철 변호사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어찌 됐든 경영 일선에서 후퇴시킨 공로가 작지 않다.물론 검찰은 뜨뜻미지근한 기소로 대응했고 법원 역시 해를 넘겨 판결을 미루는 ‘재치’로 은근슬쩍 넘어가려 하고 있어 그의 폭로가 가져다 준 의미가 반감되는 감은 있다.하지만 앞으로 재벌들에게 경영 투명성을 위한 최소한의 판단 기준,나아가 경영 세습을 하려면 더욱 더 정교해져야 한다는 교훈 하나는 던졌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이 모든 일이 온전히 한 개인의 폭로와 희생에 터잡았다는 점이 안타깝지만 그래서 그의 희생은 오히려 더 빛나는 것이 아닐까.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언제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나타나는 쾌도난마 평론가.장르의 경계에 구애받지 않고 보수 진영이 조금이라도 빈 틈과 허점을 보일라치면 어김없이 그의 카운터 펀치에 고스란히 노출되어야 했다.발 빠르고 전황의 유불리에 기 죽거나 주눅들지 않고 주먹을 날리는 진정한 인파이터.그가 2009년에 또 어떤 활약을 펼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진 별 ●강만수  그가 이명박 대통령의 입각 제의를 받았을 때부터 시작된 회의와 의심이 결코 그릇되지 않았음을 1년동안 보여줬다.대통령과 같은 소망교회에 다니면서 열심히 기도 올려 입각하고 환율 위기 등에 적절한 대처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대통령의 나홀로 신임은 절대 불변이다.미네르바의 예측과 전망이 황당하다는 신동아 인터뷰 직후 부동산 규제 완화책을 국토해양부에 일임하고 정작 자신이 지휘하는 기획재정부 차관이나 직원들과 너무 바빠 협의할 시간이 없었다고 둘러댄 대목에선 아연 실소가 터져나왔다.여북했으면 동아일보마저 연말 물러나기로 했다는 결정타를 날리기에 이르렀고 그 뒤 그의 퇴진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29일자 신문들은 5점 만점에 1.93점에 불과한 그에 대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교수 설문 결과를 전했다.   ●강병규  ’화불단행’이란 말이 이처럼 어울리는 이는 없을 것이다.8월 중국 베이징올림픽 연예인응원단 논란에 이어 도박사건에 연루돼 자신이 진행하던 프로그램에서 인사말조차 못한 채 물러나는 수모를 겪었다.국고 2억 1000여만원을 지원받아 연예인응원단을 구성,현지에서 응원을 펼쳤지만 항공료와 숙박비 등으로 국고를 축냈다는 비난에 휩싸여 결국 프로그램에서 물러났고 곧바로 불법 인터넷 도박에 연루돼 검찰 조사 끝에 최근 불구속 기소됐다.당시 매니저의 해명 ‘강병규는 고스톱도 못 친다.’는 해명은 과연 바카라가 고스톱보다 더 기술이 필요한가라는 쓸데없는 입방아까지 불러일으켰다.   ●지만원  진중권이 진보진영의 이해와 관점을 반영하면서 여지없는 적시타를 날린 경우라면 지만원은 툭하면 이념을 잣대로 들이대 모든 사안을 왜곡하는 보수진영의 ‘파울볼 메이커’로 평가받았다.가장 두드러진 건 문근영의 천사표 행적이 연일 언론과 인터넷에 등장하는 것이 궁지에 몰린 좌파의 선전선동술이란 주장.문근영 집안의 내력을 끌어들여 이처럼 엉뚱한 주장을 늘어놓자 진중권 교수는 ‘지만원씨를 그렇게 키운 지씨 집안이 문제’라고 ‘똥침’을 날렸다.   ●최홍만  무슨 다른 설명이 필요하겠는가.시작은 창대했으나 끝은 아무래도 미미할 것 같다.격투기 무대에 서네 마네 엄청난 논란을 상반기 일으키더니 최근들어 연전연패하고 있다.물론 31일 크로캅과의 결전에서 대역전 승부수가 터져나올 수도 있겠지만 팬들의 실망감을 쉬 돌려놓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그의 기량이 형편없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격투기 시장에 등을 돌리는 팬들의 외면 또한 어쩔 수 없이 늘어나고 있다.특히 인터넷에선 그의 기량에 대한 절망감이 그득했다.   ●’쥐박이’  ’명박산성’ 성주로 촛불시위에 참여한 이들의 공분을 샀던 주인공.서너달의 침체를 뚫고 보수세력의 재결집에 힘입어 최근 속도전을 통해 입법전쟁에 이르기까지 온갖 우파 정책들을 밀어붙이고 있으나 집권 2년차를 앞두고 산적한 난제 앞에 국민의 힘을 결집시킬 역량이 있는지에 대해선 여전히 회의적인 시선이 많다.   ●안재환-정선희 최진실-조성민 옥소리-박철  유난히 연예인 관련 궂긴 일이 많았던 2008년.앞에 4명은 모두 상대 배우자에게 감당할 수 없는 아픔을 남겼다.정선희는 여전히 안재환의 자살을 방조했다는 의심을,조성민은 한때 포기했던 친권까지 회복해 이혼한 아내의 재산을 가로채려 했다는 혐의를 거둬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옥소리의 경우는 조금 달리 봐야 할 것 같다.가부장적인 질서와 규율이 아직도 엄존하는 우리 사회에서 간통죄 헌법소원을 낸 용기와 카메라 플래시와 인터넷 악플에도 꿋꿋이 견뎌내며 “행복하고 싶다.”를 외치는 데는 귀를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아빠도 뿔났다

    아빠도 뿔났다

    TV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가 어마어마한 시청률을 올린 채 지난 9월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 드라마를 본 많은 사람들이 갖게 된 생각 하나가 있다. ‘아빠는 그럼 뭐야? 오히려 아빠가 더 뿔이 날 지경이 아닌가?’ 그렇다. 아빠도 뿔났다. 김수현 작가가 은근히 노린 점도 이것일는지 모른다. 김 작가라면 충분히 그걸 계산에 넣었을 것이다. 이 드라마에는 아빠들이 여러 명 등장한다. 우선 제일 나이가 많은 아빠로 이순재 할아버지가 있고, 백일섭, 김용건, 김정현, 그리고 류진 등이 있다. 그렇다면 아빠들은 뿔이 나지 않을 만큼 만족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는 것인가? 극 중 할아버지 역을 맡았던 이순재 씨를 만나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정홍택(이하 정): 축하합니다. TV 드라마에서 키스신을 한 최고령자가 되셨더군요. 이순재(이하 이): 허허허, 그런가요? 그거 제가 아이디어 낸 겁니다. 처음엔 대본에 없었는데 노인들도 연애하는 내용을 집어넣자고 김수현 작가하고 연출자에게 제안했죠. 요즘 노인 인구가 많아졌잖아요. 65세 이상이 500만 명이라는데 그분들에게 힘을 드려야죠. 내 생각에는 이런 연애 장면을 본 많은 노인들이 자기관리를 할 것입니다. 노인들이 연애를 하면 집안에서 투정이 없어진답니다. 물론 불륜 말고 혼자 사는 노인들 이야기죠. 정: <엄마가 뿔났다>라는 드라마가 인기가 있었던 이유는? 이: 리얼리티(Reality)가 아닐까요? 어느 집에서나 있을 수 있는 스토리 전개, 대가족의 모습에 대한 시청자들의 부러움 등이죠. 자칫하면 무관심해질 수 있는 일상에서 서로 낄낄거리며 부딪치며 사는 재미, 그리고 이른바 스킨쉽 같은 것을 느끼는 점이 김수현 작가의 장점인 것 같습니다. 페이소스가 있는 상황 전개가 시종 지켜지는 것 말입니다. 온기가 느껴지는. 정: 드라마에서 보면 아빠들도 뿔날 일들이 많은데 거의 화를 내지 않더군요. 이: 제목이 <엄마가 뿔났다>인데 아빠까지 뿔내면 복잡해지지 않을까요? 허허허. 그렇지만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아빠들이 뿔날 일이 많이 있는 것을 시청자들이 느낄 겁니다. 정: 제일 연세 많은 아빠, 즉 할아버지 역을 하면서 화날 일이 많던데요. 강부자 씨가 술 마시고 엉엉 운다든지 미국 간 막내아들 김상중이 이혼을 한다든지. 이: 그럼요, 많았죠. 그러나 화내는 대신 연애하는 것으로 풀었잖아요. 허허허. 그런데 지금 강부자 이야기를 했는데, 이번에 또 느낀 거지만 그녀는 정말로 몸을 던져서 연기를 했어요. 진짜 연기 잘하는 배우예요. 장미희도 오랜만에 좋은 역할을 맡았고. 다들 잘했습니다. 정: 드라마도 드라마지만 요즘 세상에 아빠들이 뿔날 일이 너무 많지 않습니까? 이: 그래요, 그래요. 아빠들, 또는 남편들이 뿔날 일들이 많아요. 주도권이 남편한테서 부인에게로 이전이 되었거든요. 통장 주도권이 여인들, 엄마들에게로 가 있습니다. 자연히 남자들이 왜소해집니다. 그리고 잠재해 있던 여자들의 권리가 표출되게 되죠. 학교에서도 보면 우먼파워가 강합니다. 여권상승입니다. 내가 늘 보는 것이지만 골프장 주변에 있는 고급스럽고 비싼 식당에 가면 여자 분들이 더 많아요. 이거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현실이 그렇다는 것이죠. 정: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사사건건 아빠들이 뿔낼 수도 없고. 이: 편하게 살아야지요. 하지만 정말로 뿔날 때는 뿔내야죠. 화날 때 화를 안 내고 살 수만 있다면 좋은 일이죠. 하지만 어디 그게 쉬운 일입니까? 어떤 때 보면 아빠들이 불쌍할 때가 많아요. 드라마에서 일어나는 것들 좀 보십시오. 아빠들, 그러니까 남자들이 완전히 기죽어서 살고 있잖아요? 문제는 인간의 가치관, 가족의 가치관 등이 중요하게 다뤄져야 합니다. 정: 진짜, 말이 나왔으니까 얘긴데 이순재 씨는 거의 대부분 카리스마가 강한 아버지 역을 많이 했는데, 요즘 드라마에서 남자들이 기를 피지 못하는 모습으로 비치는 걸 보면 어때요? 이: 딱하죠. 그거 왜 그런 줄 아세요? 모두 다 그런 거는 아니지만, 드라마 작가들이 편모 슬하에서 자란 사람들이 많아요. 이상한 일이죠. 우연한 일이겠지만, 사실 그래요. 그러다 보니까, 아버지의 마음을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아버지가 어떤 위치인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슬플 때가 언제인지, 기쁠 때는 또 언제인지, 그런 것들을 섬세하게 알고 있지를 못한듯 해요. 이를테면 아버지라는 자리에 대한 편견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런 면이 어느 정도 드라마에 반영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정: 이 선생은 가정에서 뿔날 일이 없나요? 이: 나라고 왜 없겠어요. 많이 있겠죠. 하지만 나는 집에서 별로 뿔낼 일 없이 살려고 노력합니다. 아내(최희정 씨)가 한국무용을 했는데 나한테 시집오느라고 꿈을 접었죠. 정: 그럼 부인께서 뿔이 나시겠네요? 이: 웬걸요. 잘 안 내요. 화나는 일이야 많겠죠. 촬영한다고, 녹화한다고 허구헌날 늦게 들어오고, 좋기만 하겠어요? 정: 정치할 때 부인께서 고생 좀 하셨겠네요. 이: 했죠. 집사람이 고생 많았어요. 사실 나는 정치를 하려고 마음먹지는 않았습니다. 하려고 했으면 일찌감치 했지, 그렇게 늦게 합니까? 13대 국회의원 선거(1988년)에서 내 의지와는 관계없이 갑자기 서울 중랑갑에 출마를 해서 실패를 했죠. 700표 차로 떨어졌습니다. 너무 시간이 짧았거든요. 4년 뒤 14대 선거에 다시 출마해서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이 되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출마를 안 했습니다. 한 번 했으면 되지 뭘 자꾸 합니까.” 정: 정치를 하면서 뿔날 일이 많았나요? 이: 아이구, 많다 뿐입니까? 하지만 ‘정치는 제대로만 하면 예술이다’라는 것이 내 생각입니다. 예술적으로 하면 얼마나 좋습니까? 그리고 대통령이나 권력층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행복권을 포기해야 합니다. 그야말로 개인적인 이익을 생각하면 안됩니다. 현직에 있을 때 국가를 위해서 큰일도 못한 사람들이 고향 집을 크게 만들고, 이것저것 꾸미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정: 정치는 이제 다시 안 합니까? 이: 현재로서는 그렇습니다. 직업이 배우니까 연기로 봉사해야죠. 정: 자녀들이 있을 텐데 아빠로서 뿔날 때는? 이: 아들하고 딸이 있어요. 근데 딸이 결혼을 해서 남매를 낳는 바람에 내가 외할아버지가 되었죠. 아이들 때문에 화날 일이 있으면 나는 화를 냅니다. 그러나 운이 좋아서 그런지 아이들 때문에 뿔날 일이 그리 많지는 않은 것 같아요. 정: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는? 이: 11월 초에 시작되는 MBC-TV 일일 연속극 <사랑해, 울지마>에 나갑니다. 박정란 작, 김사현 연출입니다. 지금 한창 연습 중이죠. 이순재 씨와의 인터뷰는 여기서 끝났다. 그는 노인들이 주인공이 되어 얘기를 이끌어 가는 드라마를 하고 싶다고 했다. 신구 씨, 최불암 씨 등과 함께 연기를 하면서 뿔날 때는 뿔을 내고, 낄낄거리고 웃기도 하는 그런 드라마를 하고 싶다고 했다. 할아버지이면서 아버지이기도 한 역할을 재미있게 엮어나가고 싶다는 것이다. ‘아빠가 뿔났다’가 아닌 ‘아빠가 신났다’를 만들고 싶은 듯하다. 뿔날 때 제대로 한 번 뿔을 내보지도 못하는 ‘아버지’의 위치는 어디일까. 영국의 소설가 찰스 디킨스는 아들이 진 빚을 갚아 주느라고 쩔쩔 매다가 “내가 왜 아버지가 되었는고?” 하고 한탄을 했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딸을 시집보내 놓고 허전함을 못 이겨서 계속 편지를 보낸 아버지가 있다. “이 집은 언제나 너의 집이니 아무 때나 집에 오렴”이라는 편지를 보낸 아버지는 영국의 왕 ‘조지 6세’이고, 시집간 딸은 바로 오늘날의 ‘엘리자베스 여왕’이다. 글 정홍택 한국저작권단체연합회 이사장 월간 <삶과꿈> 2008년 11월호 구독문의:02-319-3791
  • [데스크시각] 총리보다 힘센 감사원장/ 최광숙 공공정책부 차장

    [데스크시각] 총리보다 힘센 감사원장/ 최광숙 공공정책부 차장

    ‘국무총리와 감사원장 중 누가 더 권한이 많을까?’ 전윤철 전 감사원장이 물러나면서 후임 감사원장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뜬금없는 듯하지만 감사원의 사령탑을 누가 맡는가에 따라 감사원의 역할과 위상이 완전히 달라질 수밖에 없기에 던져 본 질문이다. 서열로 따지자면 감사원장은 부총리급이다. 총리보다 한 수 아래다. 하지만 총리실과 감사원 역할로서 그들의 역학 관계를 들여다보면 실상은 좀 다를 수 있다. 감사원장의 파워가 실질적으로 훨씬 셀 수 있기 때문이다.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1993년 2월 당시 대쪽같은 성격의 대법관 출신의 이회창씨를 문민정부 초대 감사원장으로 임명했다. 그의 감사원장 수명은 오래가지 못했다. 그해 12월 총리로 영전했기 때문이다. 감사원장이던 이씨는 정부 조직들의 비리에 거침없이 ‘칼’을 들이댔다.‘성역은 없다.’며 율곡비리 문제로 전직 대통령까지 조사하기에 이르렀다. 국민들은 이런 감사원장에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하지만 YS를 비롯, 권력 핵심부의 생각은 달랐다. 감사원장의 행보에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국민적 지지를 받는 이씨를 자를 수는 없고, 그렇다고 감사원장으로 두자니 더욱 부담이다 보니 결국 이씨를 총리로 발탁하는 방법으로 감사원장직에서 물러나도록 한 듯싶다.”고 회고했다. 대통령의 입장에서 보면 감사원장보다는 총리가 더 상대하기 쉬운 자리라는 설명이다. 이는 감사원이 대통령 직속기관이지만 최대한 독립성을 보장하도록 법률에 규정함으로써 함부로 할 수 없는 특수성을 가진 덕분이다. 본래 임무를 철저히 수행하도록 행정부나 권력으로부터 독립성을 부여하다 보니 대통령도 함부로 할 수 없는 곳이 감사원이다. 감사원장이 마음만 먹는다면 각종 권력기관은 물론 행정수반인 대통령도 감사의 표적이 될 수 있다. 최근 감사원이 혁신도시 재검토 보고서 등과 관련해 ‘코드 감사’논란으로 시끄러웠던 것은 국민들이 감사원에 대해 어떤 기대를 가지고 있는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권력에 코드를 맞추는 ‘권력의 시녀’가 아니라 권력과 팽팽한 긴장관계를 유지하는 감사원을 국민들은 원하고 있는 것이다. 전 전 원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감사원장 후보로 김종빈 전 검찰총장을 비롯해 여러 사람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후임자는 사실상 이명박 정부의 첫 감사원장이다. 현재 정치권 기류를 보면 감사원장 인사청문회가 그리 순탄치 않아 보인다. 쇠고기 협상,FTA 협상 등으로 대립각이 선 여야 대치 정국에서 과연 야당이 순순히 감사원장의 임명동의안에 찬성표를 던질 리 만무하다. 5년 전 노무현 정부 출범시 윤성식 초대 감사원장 내정자도 야당의 정치공세로 인사청문회 문턱을 넘지 못해 낙마한 적이 있다. 당시 감사원장 임명동의안은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분당하는 바람에 민주당과 한나라당이라는 거대 야당이 손잡고 반대해 부결됐다. 야당이 반대한 이유는 윤 내정자가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것이었지만 사실은 야당의 국정 발목잡기였다. 전 전 원장이 헌법에 보장된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자진 사퇴 형식으로 물러난 것도 부담이다. 적어도 후임자는 업무 능력이나 도덕적 측면에서 전임자에 뒤지지 않아야 한다. 그보다 못한 사람을 내세우면서 전임자를 물러나게 했다고 야당이 공세를 펴면 여권은 궁색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정말 권력에 휘둘리지 않고 독립적, 중립적으로 일할 감사원장감을 찾기란 쉬워 보이지 않는다. 국민들은 감사원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라는 분명한 철학과 비전을 가진 인물을 원하지만 실제로는 청문회 통과 가능성이 감사원장 인선의 주요 변수가 될 것 같아 벌써부터 걱정스럽다. 최광숙 공공정책부 차장 bori@seoul.co.kr
  • 與당권 박희태-홍준표 투톱 ‘가닥’

    與당권 박희태-홍준표 투톱 ‘가닥’

    한나라당 차기 당권 주자들의 물밑 경쟁이 서서히 달아오르는 가운데 주류측은 박희태(사진 왼쪽) 전 국회부의장과 홍준표(오른쪽) 의원을 투톱으로 내세우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18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에는 당내에서 유일하게 5선 고지에 오른 김형오 의원이, 국회부의장에는 4선의 안상수 원내대표가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를 비롯한 여권 핵심부 사정에 정통한 당 관계자는 7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당 지도부는 ‘박희태 당 대표-홍준표 원내대표-임태희 정책위의장-권영세 사무총장’ 라인이, 국회의장단은 ‘김형오-안상수’ 투톱체제가 가장 유력한 카드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당내에 친이(친 이명박)-친박(친 박근혜)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는 만큼 양측 모두 만족스럽지는 않겠지만 그런 대로 무난한 카드라고 생각할 것으로 본다.”면서 “조만간 양측의 막후 조율이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또 다른 핵심관계자도 “차기 대표는 ‘친박 복당’ 문제 등 민감한 당내 현안을 어떤 형태로든 처리해야 하고, 자유선진당과 친박연대를 아우르는 범여권은 물론이고 야권과도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소통과 화합이라는 측면에서 가장 무난한 카드가 되지 않겠느냐.”고 평가했다. 그동안 차기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돼 온 홍준표·임태희 의원이 오는 22일 실시되는 원내대표·정책위의장 경선에 러닝메이트로 나서기로 합의한 것도 이같은 지도부 구성안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임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18대 원구성과 이명박 정부의 집권 초기 원내전략을 주도할 차기 원내대표로 전략적 마인드와 추진력을 갖춘 홍 의원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해 홍 의원의 제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차기 사무총장에는 권영세 사무총장의 유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 후보로 거론돼 온 정병국 의원은 국회 문화관광위원장을 맡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이같은 구성안은 박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와 정몽준 최고위원의 반발 여부에 따라 크게 요동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 전 대표가 주류측의 구성안을 거부하고 직접 출마를 선언할 경우, 당권 경쟁은 ‘박희태-박근혜-정몽준’의 거대한 파워게임에 휩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안상수-이한구 ‘또다른 파워게임’

    한나라당의 원내 컨트롤타워인 안상수 원내대표와 이한구 정책위의장이 중요 정책 결정권을 놓고 연일 날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추가경정 예산 편성 등 정책현안을 둘러싼 당정 갈등에서 비롯된 두 사람의 대립은 정책 처리방향에 대한 견해차를 넘어 여권 핵심부의 ‘또다른 파워게임’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추경 무산 등의 과정에서 당과 정부에 대한 이한구 의장의 영향력이 커지는 조짐을 보이자 안상수 원내대표가 이를 견제하려 한다는 것이다. 안 원내대표는 29일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앞으로 중요 정책을 원내대책회의에서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전날에 이어 거듭 천명했다. 안 원내대표는 “그동안 주요정책을 거의 정책위에 맡겼는데 아무래도 정책위에서 정책을 맡기보다는 중요 정책은 원내대책회의에서 각 상임위 간사, 부대표 이런 분들이 참석한 가운데서 하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이는 정책위의 고유 권한인 정책 결정권을 당 직제상 상위기구인 원내대책회의가 행사하겠다는 것으로, 사실상 정책위를 무력화하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에 대해 “당헌·당규상 정책 결정권은 정책위가 갖고 있다.”면서 “원내대책회의는 정책위가 결정한 정책을 가지고 여야 협상을 어떻게 할 것인지 원내대책을 세우라고 있는 기구이지 정책결정권을 행사하라고 만든 기구가 아니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이 정책위의장은 특히 “그동안 당정 협의과정에서 추경 편성과 국가재정법 개정 요구 등을 거부했던 것은 개인적인 판단이나 고집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당론을 일관되게 주장한 것일 뿐”이라며 “여당이 됐다고 당의 경제 원칙과 당론을 무시해서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임기를 얼마 남기지 않은 주요 당직자가 필요 이상의 마찰음을 내고 있는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당 고위 관계자는 “원내대책회의가 정책 결정권을 행사하겠다고 하는 것은 당헌·당규를 무시하고 정책위를 무력화하는 처사”라며 안 원내대표를 비판했다. 다른 관계자는 “당론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부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있는 유연성도 정책위의장에겐 필요한 덕목”이라고 지적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선택 4·9총선] 관심지역 10곳 판세

    [선택 4·9총선] 관심지역 10곳 판세

    여야의 주요 후보가 맞붙은 선거구들의 승부는 이번 총선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결과에 따라 후보의 위상은 물론, 정당의 명운까지 좌우할 수 있다. 출정 하루를 남겨둔 8일까지 거물 후보들의 벼랑끝 승부는 계속됐다. 구혜영 홍지민 박창규기자 koohy@seoul.co.kr ■ 서울 종로 서울 종로는 총선 기간 내내 집중조명을 받았다.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 정치생명을 건 승부수를 던졌다. 초·중반전엔 박 의원이 손 대표에 10%포인트 넘게 앞서다가 종반 들어 손 대표가 추격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박 의원측은 “여론조사하면서 단 한번도 승기를 뺏기지 않았다. 승리를 자신한다.”며 굳히기 전략을 내세웠다. 반면 손 대표측도 “젊은 유권자의 호응이 높아지고 있다. 견제와 균형이 먹힌다.”며 뒤집기를 다짐했다. 손 대표가 승리하면 당내 입지가 확고해진다. 차기 대권가도에도 먼저 오를 수 있는 위상을 갖게 된다. 반면, 박 의원은 승리할 경우 야당의 거물을 꺾은 ‘프리미엄’으로 차기 주자의 리더십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서울 은평을 서울 은평을은 대운하 공방의 장(場)이다.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가 대운하 전도사를,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대운하 저지 전도사를 자임하며 혈전을 벌였다. 문 후보가 이 후보를 줄곧 두 자릿수 격차로 따돌리는 추세였다. 하지만 전날 친박연대 장재완 후보가 사실상 이 후보를 위한 ‘지원 사퇴’에 나서면서 접전이 예상된다. 이 후보측은 “막판이 되자 그간 다져온 바닥 민심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자평했다. 문 후보측은 “승부를 뒤엎진 못할 것”이라며 승리를 확신했다. 문 후보가 여의도에 입성할 경우, 초선이지만 대선 후보급 정치인으로 부활하게 된다. 이 후보가 역전하면 공천 논란 등 불협화음을 덮고 총선 후 당내 파워게임의 핵으로 재부상할 것으로 예측된다. ■ 전남 무안·신안 전남 무안·신안 선거구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군 하의도가 자리잡고 있다. 그만큼 ‘DJ 향수’가 진하게 남아 있는 곳이다. 하지만 통합민주당은 이번 공천에서 부패전력자라는 이유로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후보를 탈락시켰다. 김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지고 민주당 황호순 후보를 바짝 뒤따르는 판세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vs DJ 또는 민주당 vs 동교동’의 대결 구도로 바라보고 있다. 정통 민주세력 후보임을 강조하는 황 후보는 막판 추격을 뿌리쳤다며 승리를 장담한다. 황 후보가 이기면 ‘DJ 없는 민주당 브랜드’가 효과를 발휘하는 셈이다. 반면 어머니인 이희호 여사까지 지원유세에 나선 김 후보가 뒤집는다면 ‘선생님’의 영향력을 재확인하게 된다. ■ 경기 고양 일산갑 경기 일산갑은 전·현직 정권의 실세전으로 불렸다. 민주당 한명숙 후보와 한나라당 백성운 후보가 맞붙었다. 이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일산의 개발 문제가 주요 이슈 가운데 하나다. 한 후보는 ‘검증된 인재론’을, 백 후보는 ‘명품 신도시’ 건설을 화두로 내세웠다. 한 후보측은 “당선이 유력한 한 후보에게 정부여당 차원의 음해가 집중되고 있지만 이미 판은 기울었다.”고 확신했다. 백 후보측은 “지역발전을 위해선 큰 일꾼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받아쳤다. 한 후보가 3선에 성공하면 당권과 대권을 동시에 겨냥할 수 있다. 백 후보가 뒤집기에 성공하면 이명박 정부의 국정수행 과정에서 탄탄대로 입지를 보장받는다. ■ 전남 목포 전남 목포는 무안·신안과 더불어 호남권에 대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시험대에 오른 곳이다.‘DJ의 복심’인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통합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정영식 후보를 따돌리고 1위를 유지해 왔다. DJ 후광과 함께 ‘큰 인물론’을 설파하는 박 후보가 끝까지 승리를 지키면 크게는 ‘김심(金心)’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고, 개인적으로는 대북송금 의혹 특검으로 옥살이를 치른 이후 중앙 정치 무대로 복귀하게 되는 셈이다. 다만 막판 변수가 있다. ‘지역일꾼’임을 내세운 정 후보와 무소속 이상열 후보가 지난 5일 정 후보로 단일화에 합의,‘반(反)DJ 연대’를 형성한 것이다. ■ 대전 중구 대전 중구에서는 ‘토박이’의 6선 도전이 자유선진당 바람 때문에 흔들리고 있다. 한나라당 강창희 후보는 설욕전과 동시에 6선에 도전한다. 총선을 앞두고 공천심사위원을 맡아 뒤늦게 선거를 준비했으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유지해 왔다. 선거 막판에 박근혜 전 대표가 사무실을 깜짝 방문, 탄력을 받았다고 자평했다. 원내 입성할 경우 당 대표나 국회의장을 맡을 ‘거물’임을 강조하고 있다. 선진당 권선택 후보측은 처음에 강 후보에게 크게 뒤졌지만 ‘선진당 바람’을 타고 지지율이 점점 상승, 지난 주말부터 오차 범위 접전에 돌입했다고 분석한다. 특히 공무원 정원 감축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대전시 행정·정무부시장 출신으로 ‘공무원의 마음’을 아는 권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 서울 동작을 서울 동작을에서는 말 그대로 대선 전초전이 펼쳐졌다. 구 여권의 대선 후보였던 민주당 정동영 후보와 5선의 터전을 버리고 서울로 입성한 한나라당 정몽준 후보의 진검승부처다. 여론조사 추이로 볼 때 정동영 후보가 정몽준 후보에게 20%포인트 안팎으로 밀린다. 정동영 후보로서는 빠듯한 추격전이다. 정동영 후보측이 “여기자 성희롱 사건 파문 이후 격차가 줄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정몽준 후보측은 “상대가 네거티브에만 매달리고 있다.”며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정치 거물들인 만큼 생환 여부에 따라 당권은 물론 차기 대권의 명암이 갈린다. 정몽준 후보가 생환하면 전국 후보로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고, 정동영 후보가 이긴다면 다시 한번 대선 레이스를 준비할 수 있다. ■ 부산 남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비서실에서 각각 실장과 차장을 맡으며 10여개월 동안 동고동락했던 ‘동반자’ 관계에서 이젠 ‘적’으로 만났다. 부산남을의 친박 무소속연대 좌장 격인 김무성 후보는 공천 탈락 뒤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지자마자 부산 시·도 의원과 지역 당원들이 집단 탈당으로 힘을 실어줘 초반에 기선을 제압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40∼50%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며 무소속 돌풍을 일으켰다. 반면 ‘대운하 전도사’인 이재오 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정태윤 후보는 이에 맞서 ‘한나라당 공인 후보’임을 내세워 경제살리기를 강조하는 등 추격전을 펼치고 있으나 역전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 서울 중구 서울 중구는 전·현직 여야 대변인의 각축전으로 유명세를 탔다. 한나라당 전 대변인 나경원 후보와 자유선진당 대변인인 신은경 후보의 싸움에 전 새천년민주당 대변인이었던 민주당 정범구 후보가 가세했다. 현재 나 후보의 질주에 정·신 후보가 추격하는 구도다. 나 후보는 이미 대세를 굳혔다고 보고 지난 주말엔 충청지역 지원유세에 나서기도 했다. 각 당 지도부가 서울 중구를 방문한 횟수에서도 판세를 엿볼 수 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1차례 지원한 데 반해, 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4차례, 민주당 강금실 선대위원장은 3차례 이 지역을 찾았다. 후보들의 지명도가 높고, 서울의 중심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각 당이 끝까지 심혈을 기울인 지역구가 됐다는 평가다. ■ 대구 서구 대구 서구는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16년 동안 아성을 쌓아온 곳이다.‘공천 파문’으로 강 대표가 불출마 선언을 한 뒤 강 대표와 박근혜 전 대표의 대리전 양상을 띠게 됐다. 친박연대 홍사덕 후보와 한나라당 이종현 후보 모두 뒤늦게 뛰어들었다. 여론조사초반엔 홍 후보가 앞섰지만 ‘지역일꾼론’을 강조하는 이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며 막판엔 오차 범위 접전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홍 후보가 이기면 당선이 점쳐지는 서청원(친박연대 비례대표 2번), 김무성(부산 남을 무소속) 후보 등과 오는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박 전 대표에게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이 후보가 당선되면 강 대표의 리더십이 빛을 발하게 되는 셈이다.
  • [선택 4·9총선] 관심지역 10곳 판세

    운명의 날…정치거물들 ‘死線’에 서다 여야의 주요 후보가 맞붙은 선거구들의 승부는 이번 총선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결과에 따라 후보의 위상은 물론, 정당의 명운까지 좌우할 수 있다. 출정 하루를 남겨둔 8일까지 거물 후보들의 벼랑끝 승부는 계속됐다. ■ 서울 종로 서울 종로는 총선 기간 내내 집중조명을 받았다.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 정치생명을 건 승부수를 던졌다. 초·중반전엔 박 의원이 손 대표에 10%포인트 넘게 앞서다가 종반 들어 손 대표가 추격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박 의원측은 “여론조사하면서 단 한번도 승기를 뺏기지 않았다. 승리를 자신한다.”며 굳히기 전략을 내세웠다. 반면 손 대표측도 “젊은 유권자의 호응이 높아지고 있다. 견제와 균형이 먹힌다.”며 뒤집기를 다짐했다. 손 대표가 승리하면 당내 입지가 확고해진다. 차기 대권가도에도 먼저 오를 수 있는 위상을 갖게 된다. 반면, 박 의원은 승리할 경우 야당의 거물을 꺾은 ‘프리미엄’으로 차기 주자의 리더십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서울 은평을 서울 은평을은 대운하 공방의 장(場)이다.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가 대운하 전도사를,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대운하 저지 전도사를 자임하며 혈전을 벌였다. 문 후보가 이 후보를 줄곧 두 자릿수 격차로 따돌리는 추세였다. 하지만 전날 친박연대 장재완 후보가 사실상 이 후보를 위한 ‘지원 사퇴’에 나서면서 접전이 예상된다. 이 후보측은 “막판이 되자 그간 다져온 바닥 민심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자평했다. 문 후보측은 “승부를 뒤엎진 못할 것”이라며 승리를 확신했다. 문 후보가 여의도에 입성할 경우, 초선이지만 대선 후보급 정치인으로 부활하게 된다. 이 후보가 역전하면 공천 논란 등 불협화음을 덮고 총선 후 당내 파워게임의 핵으로 재부상할 것으로 예측된다. ■ 전남 무안·신안 전남 무안·신안 선거구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군 하의도가 자리잡고 있다. 그만큼 ‘DJ 향수’가 진하게 남아 있는 곳이다. 하지만 통합민주당은 이번 공천에서 부패전력자라는 이유로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후보를 탈락시켰다. 김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지고 민주당 황호순 후보를 바짝 뒤따르는 판세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vs DJ 또는 민주당 vs 동교동’의 대결 구도로 바라보고 있다. 정통 민주세력 후보임을 강조하는 황 후보는 막판 추격을 뿌리쳤다며 승리를 장담한다. 황 후보가 이기면 ‘DJ 없는 민주당 브랜드’가 효과를 발휘하는 셈이다. 반면 어머니인 이희호 여사까지 지원유세에 나선 김 후보가 뒤집는다면 ‘선생님’의 영향력을 재확인하게 된다. ■ 경기 고양 일산갑 경기 일산갑은 전·현직 정권의 실세전으로 불렸다. 민주당 한명숙 후보와 한나라당 백성운 후보가 맞붙었다. 이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일산의 개발 문제가 주요 이슈 가운데 하나다. 한 후보는 ‘검증된 인재론’을, 백 후보는 ‘명품 신도시’ 건설을 화두로 내세웠다. 한 후보측은 “당선이 유력한 한 후보에게 정부여당 차원의 음해가 집중되고 있지만 이미 판은 기울었다.”고 확신했다. 백 후보측은 “지역발전을 위해선 큰 일꾼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받아쳤다. 한 후보가 3선에 성공하면 당권과 대권을 동시에 겨냥할 수 있다. 백 후보가 뒤집기에 성공하면 이명박 정부의 국정수행 과정에서 탄탄대로 입지를 보장받는다. ■ 전남 목포 전남 목포는 무안·신안과 더불어 호남권에 대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시험대에 오른 곳이다.‘DJ의 복심’인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통합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정영식 후보를 따돌리고 1위를 유지해 왔다. DJ 후광과 함께 ‘큰 인물론’을 설파하는 박 후보가 끝까지 승리를 지키면 크게는 ‘김심(金心)’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고, 개인적으로는 대북송금 의혹 특검으로 옥살이를 치른 이후 중앙 정치 무대로 복귀하게 되는 셈이다. 다만 막판 변수가 있다. ‘지역일꾼’임을 내세운 정 후보와 무소속 이상열 후보가 지난 5일 정 후보로 단일화에 합의,‘반(反)DJ 연대’를 형성한 것이다. ■ 대전 중구 대전 중구에서는 ‘토박이’의 6선 도전이 자유선진당 바람 때문에 흔들리고 있다. 한나라당 강창희 후보는 설욕전과 동시에 6선에 도전한다. 총선을 앞두고 공천심사위원을 맡아 뒤늦게 선거를 준비했으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유지해 왔다. 선거 막판에 박근혜 전 대표가 사무실을 깜짝 방문, 탄력을 받았다고 자평했다. 원내 입성할 경우 당 대표나 국회의장을 맡을 ‘거물’임을 강조하고 있다. 선진당 권선택 후보측은 처음에 강 후보에게 크게 뒤졌지만 ‘선진당 바람’을 타고 지지율이 점점 상승, 지난 주말부터 오차 범위 접전에 돌입했다고 분석한다. 특히 공무원 정원 감축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대전시 행정·정무부시장 출신으로 ‘공무원의 마음’을 아는 권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 서울 동작을 서울 동작을에서는 말 그대로 대선 전초전이 펼쳐졌다. 구 여권의 대선 후보였던 민주당 정동영 후보와 5선의 터전을 버리고 서울로 입성한 한나라당 정몽준 후보의 진검승부처다. 여론조사 추이로 볼 때 정동영 후보가 정몽준 후보에게 20%포인트 안팎으로 밀린다. 정동영 후보로서는 빠듯한 추격전이다. 정동영 후보측이 “여기자 성희롱 사건 파문 이후 격차가 줄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정몽준 후보측은 “상대가 네거티브에만 매달리고 있다.”며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정치 거물들인 만큼 생환 여부에 따라 당권은 물론 차기 대권의 명암이 갈린다. 정몽준 후보가 생환하면 전국 후보로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고, 정동영 후보가 이긴다면 다시 한번 대선 레이스를 준비할 수 있다. ■ 부산 남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비서실에서 각각 실장과 차장을 맡으며 10여개월 동안 동고동락했던 ‘동반자’ 관계에서 이젠 ‘적’으로 만났다. 부산남을의 친박 무소속연대 좌장 격인 김무성 후보는 공천 탈락 뒤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지자마자 부산 시·도 의원과 지역 당원들이 집단 탈당으로 힘을 실어줘 초반에 기선을 제압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40∼50%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며 무소속 돌풍을 일으켰다. 반면 ‘대운하 전도사’인 이재오 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정태윤 후보는 이에 맞서 ‘한나라당 공인 후보’임을 내세워 경제살리기를 강조하는 등 추격전을 펼치고 있으나 역전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 서울 중구 서울 중구는 전·현직 여야 대변인의 각축전으로 유명세를 탔다. 한나라당 전 대변인 나경원 후보와 자유선진당 대변인인 신은경 후보의 싸움에 전 새천년민주당 대변인이었던 민주당 정범구 후보가 가세했다. 현재 나 후보의 질주에 정·신 후보가 추격하는 구도다. 나 후보는 이미 대세를 굳혔다고 보고 지난 주말엔 충청지역 지원유세에 나서기도 했다. 각 당 지도부가 서울 중구를 방문한 횟수에서도 판세를 엿볼 수 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1차례 지원한 데 반해, 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4차례, 민주당 강금실 선대위원장은 3차례 이 지역을 찾았다. 후보들의 지명도가 높고, 서울의 중심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각 당이 끝까지 심혈을 기울인 지역구가 됐다는 평가다. ■ 대구 서구 대구 서구는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16년 동안 아성을 쌓아온 곳이다.‘공천 파문’으로 강 대표가 불출마 선언을 한 뒤 강 대표와 박근혜 전 대표의 대리전 양상을 띠게 됐다. 친박연대 홍사덕 후보와 한나라당 이종현 후보 모두 뒤늦게 뛰어들었다. 여론조사초반엔 홍 후보가 앞섰지만 ‘지역일꾼론’을 강조하는 이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며 막판엔 오차 범위 접전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홍 후보가 이기면 당선이 점쳐지는 서청원(친박연대 비례대표 2번), 김무성(부산 남을 무소속) 후보 등과 오는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박 전 대표에게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이 후보가 당선되면 강 대표의 리더십이 빛을 발하게 되는 셈이다. 글 / 서울신문 구혜영 홍지민 박창규기자 koohy@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책꽂이]

    ●4천만의 이슈경제학(윤창현 지음, 세경 펴냄) 국제금융시장을 일목요연하게 설명. 국제금융 용어와 시장의 작동원리, 파생금융상품 등 국제금융시장에 관한 기초 지식이 담겼다. 저자는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1만 5000원.●미래사회 리더의 경영키워드(신동기 지음, 북오션 펴냄)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의 경영철학을 6개의 키워드로 풀어 냈다. 경영컨설턴트인 저자가 드러커의 저술 30여권을 다각적으로 분석한 끝에 뽑은 6개 경영핵심 키워드는 지식사회와 지식근로자, 미래사회, 조직경영, 혁신, 자기경영, 리더십. 저자는 이를 통해 기업을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1만 2800원.●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 지음, 고즈윈 펴냄) 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창조적 부적응자’ 6명의 좌충우돌 성공기.‘산맥타기’ ‘몰입경험 분석’ ‘피드백 분석’ 등 창조적 부적응자들의 구체적인 성공법칙을 제시한다. 1만 2800원.●학습파워(유영만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지식정보화 시대에 걸맞은 학습의 진정한 의미와 실행방법 등을 제시. 지식 투자를 강조하는 저자(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는 학습이라는 ‘지적 호흡’을 통한 변화와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1만원.●부자 멘토와 꼬마 제자(오마타 간타 지음, 최수진 옮김, 다산북스 펴냄) 일본 최고의 부자 사이토 히토리의 부와 성공비결을 소개. 사이토의 애제자인 저자는 사이토의 성공과 부의 비결은 바로 ‘일을 즐겁게 하는 것’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밝힌다.1만원.
  • [총선 D-15] “그렇게까지 갈줄은…” 화난 이상득

    “나도 화 좀 내볼까?” 여권 ‘권력 투쟁’의 한복판에 선 이상득 국회부의장이 24일 낮 포항시 죽도시장의 곰탕집에서 기자들과 마주앉자마자 불쑥 한 마디를 던졌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화가 나느냐?”고 묻자 이 부의장은 “인간들이…그렇게까지 갈지는 몰랐다.”라고 말했다. 전날 이재오 의원과 가까운 한나라당 공천자 55명이 이 부의장의 공천 반납을 요구한 것을 말하는 것이다. 이 부의장은 “그래놓고는 또 뒤로는 본의가 아니라고 변명하고…” 이 부의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 공천 갈등 및 여권 내 파워 게임과 관련한 불만을 쏟아낸 뒤 출마 의지도 분명히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즘 고민이 많을 것 같다. -왜 고민 안 되겠나. 나도 사람인데. 고민 안 된다면 거짓말이지. ▶최근 당 상황을 어떻게 보나? -요새 싸운다는 인상을 주는데 이재오와 싸울 이유가 없다. 권력 싸움처럼 보이는데 권력 싸움이 아니다. 자기들 권력 잡는 데 내가 방해되는 게 문제다. ▶공천 파문에 이 부의장의 책임도 있다는데. -공천 잘못됐다면 당 대표나 심사위원이나 책임질 일이다. 자기들이 뒤에서 개입해놓고 왜 나한테 그러느냐. 나는 확실히 공천에 개입하지 않았다. ▶시중엔 ‘상왕정치’ ‘형통령’이란 말도 있는데. -들은 적은 없지만, 이 세상에 거짓말도 있고 이명박이가 내말 들을 것 같나? 이명박이를 잘 몰라서 그래. 차라리 공심위에서 나를 잘랐으면 좋았지. 안 잘라서 이 고생을 시키네. 포항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이상득 공천갈등’ 봉합됐지만…

    ‘이상득 공천갈등’ 봉합됐지만…

    이명박 정부의 장관 인선 파동의 후폭풍으로 파워게임 양상을 보이던 한나라당의 갈등이 가까스로 봉합됐다. 이재오 최고위원측의 ‘제동’으로 파문이 일기 시작한 이상득 부의장 공천문제는 29일 공천심사위원회에서 이 부의장 공천을 확정지음으로써 하루 만에 일단락됐다. 이로써 친이 내부의 원로그룹, 소장그룹,‘이재오계’의 3각 갈등은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하지만 이번 파문을 계기로 여권 내 권력구도가 재편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 부의장의 공천 문제로 불거진 권력 투쟁은 친이 내부의 복잡미묘한 권력 구도를 그대로 보여준 사건이었다. 앞으로 여권 내 실세그룹간의 견제 혹은 갈등이 언제든지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를 수 있는 잠복성을 입증한 셈이다. 이 부의장을 중심으로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 김덕룡 의원, 최시중 고문, 유종하 전 장관 등 원로그룹과 이재오 전 최고위원, 진수희·안경률·이군현 의원 등 ‘이재오 그룹’, 그리고 정두언 의원을 중심으로 주호영, 박형준, 임태희 의원 등 소장그룹이 권력의 함수 관계에 따라 대립과 연대를 보였다. 이 부의장의 공천 배제를 주장했던 측에서는 원로그룹이 주도한 각료 인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용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왔다. 이 부의장측은 개혁공천을 명분으로 자신의 ‘용퇴론’을 주장하는 진원지로 소장그룹을 지목하는 분위기다. 소장그룹의 대표격인 정 의원은 지난 25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지금 진행되고 있는 정부 인선이나 공천은 총선에서 압승한다는 전제 하에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내에서는 장관 인선과 검증작업의 실무를 책임진 박영준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을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 비서관은 이 부의장을 11년간 보좌한 ‘이상득 사람’이다. 이에 화답하듯 이재오 전 최고위원은 28일 김경한 법무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재산이 많은 사람들은 공직 제의가 오면 스스로 사양해야 한다.”며 소장그룹을 지원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그러나 이 전 최고위원측은 29일 ‘이상득 공천배제’에 대해 “이 부의장 공천에 반대하지 않는다. 그런 입장을 공심위원들에게 전달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친이 진영 내부의 갈등은 지난 경선 과정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선 과정에서 원로그룹과 소장그룹 두 축이 중심을 이뤄 왔으나 대선 승리 후 원로그룹이 중심이 돼 인사 문제를 장악하자 소장그룹의 불만이 누적돼 왔다. 이재오계 역시 경선 때부터 원로·소장그룹으로부터 소외된 채 재기의 기회만 엿보고 있었다. 친박 진영은 친이측 권력 핵심들의 갈등을 관망하면서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친박 진영이 경계하는 것은 이번 사태로 지난달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만나 합의한 ‘공정 공천’이 깨지는 것이다. 또 거중조정 역할을 해온 이 부의장이 물러난다면 이재오계를 견제할 사람이 없어진다는 것도 친박 진영에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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