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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가 카페] 朴사모 “현정권과 전면전”

    “노무현 대통령이 이달 15일까지 정체성 과오의 고백 등 가시적인 변화가 없으면 전면전을 선포하겠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겨냥한 여권의 공세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대표를 맡고 있는 조철용씨는 5일 “박근혜 대표나 자유민주주의를 저해하는 게 있을 때는 온·오프라인에서 많은 활동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동안 온라인을 통해 활동해 온 박사모는 최근 여권과 ‘안티 박근혜 세력’의 공세를 더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셈이다.박사모는 9일 서울 종로에서 노무현 정권 타도 규탄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중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 3월 결성된 박사모는 하루 평균 200명 이상이 신규 회원으로 가입하는 등 영역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특히 청와대 홈페이지 패러디 사건 이후 확산 속도가 더 빨라졌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고구려유적답사 의원 中 비자 거부

    고구려유적답사 의원 中 비자 거부

    한나라당 국가발전연구회(발전연) 소속 의원 10명이 고구려사 유적지 답사를 위해 중국에 단체 입국하려던 계획이 중국측의 입국 거부로 사실상 무산됐다. 이는 한·중 양국간에 외교 쟁점으로 부상한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과 관련해 중국측이 보복 조치를 단행한 것으로 향후 첨예한 외교분쟁으로 비화되게 됐다. 발전연측은 공성진의원을 제외한 소속 의원 11명을 포함해 보좌관, 발전연 실무자 등 모두 30명으로 고구려사 유적지 답사팀을 구성,1주일전 주한 중국 대사관측에 입국 비자를 신청했었다. 중국측은 그러나 보좌관과 실무자 등에 대해서는 비자를 발급해줬으나 개별적으로 입국 비자를 신청한 2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의원 10명에 대해서는 비자발급을 전면 거부했다. 송영선 의원은 따로 관광비자 신청을 해 발급받았으며 공성진 의원은 역시 관광비자를 발급받아 이틀전 출국한 상태다. 고진화 의원은 이와 관련,“중국측이 외교 마찰을 빚고 있는 고구려사 왜곡문제에 따른 보복 조치로 관용 여권을 가진 한국 국회의원에 대해 입국을 거부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이들 의원들은 당초 6일 오전 8시30분발 대한항공편으로 상하이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중국 대사관측은 발전연측이 강력하게 항의하자 6일 오전 비자발급 문제를 다시 검토하겠다는 입장만을 밝힌 채 5일 밤늦게까지 비자 발급 자체를 거부했다. 발전연측은 6일 외교통상부를 통해 비자발급을 다시 요청해 가능하면 이날 오후 또는 7일 중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지만 불투명한 실정이다. 중국측은 또한 지난 5월 20일 타이완 천수이볜 총통 취임식과 관련해 한국의 여야 의원들이 참석할 경우 보복조치를 단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와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당시 리빈 주한 중국대사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에게 서신을 보내 “민감한 정치 행사인 만큼 소속 의원들이 행사 참가를 취소토록 권유해달라.”고 요청했었다.그러나 한나라당 이강두 당시 정책위의장과 최병국·김광원 의원,민주당 장성민 전 의원 등 야당측은 물론 열린우리당 정세균 당시 정책위의장 등도 참석을 강행했다. 한편 발전연은 6일부터 9일까지 일제 때 임시정부를 세운 상하이와 백두산,옌볜,지안 일대를 둘러본 뒤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대한 의견을 모아 의정활동에 참고한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위험경고지역 여행자 여권 무효·벌금 검토

    위험경고지역 여행자 여권 무효·벌금 검토

    외교부가 정부의 여행 제한 지시에도 불구하고 여행을 강행할 경우 벌금 또는 여권 무효화 등의 벌칙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그러나 기본권인 여행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높아 반발이 거셀 것으로 예상돼 실현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오갑렬 외교부 재외국민영사국 심의관은 5일 서울 서초동 외교안보연구원에서 개최되는 ‘김선일씨 사건 무엇을 남겼나-한국 외교의 교훈과과제’를 주제로 한 제1회 열린외교마당 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재외국민보호 시스템의 문제점과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외교부는 위험지역의 경우 여행 자제를 요청하고 있지만,이에 불응할 때 법적 제재수단이 없어 재외국민 보호업무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반영한 대책으로 마련했다. 한편으로는 “국가의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는 때까지 책임을 지겠다는 이같은 대책보다는,차라리 정부-개인간의 책임 한계를 명확히 주지시키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는 주장도 정부 내에서 제기되고 있어 조율 과정이 주목된다. 4일 반기문 외교부·윤광웅 국방부 장관이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제2,제3의 (김선일씨 사건과 같은) 불행한 사건이 또 일어나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 없다.”고 적시한 것도 이같은 기류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하루 휴가내 괌 놀러갈까

    하루 휴가내 괌 놀러갈까

    |괌 이기철특파원| 출렁이는 야자수,에메랄드빛 바다,온화한 기온,만다라 스파….서태평양의 괌은 최적의 휴양지다.인천에서 4시간 남짓 걸릴 정도로 가깝다.시차도 1시간밖에 나지 않아 금방 적응한다.주5일제를 맞아 직장인들이 주말과 하루 이틀 정도의 휴가를 내면 홀가분하게 다녀올 수 있을 만큼 이웃이다. 괌이 한껏 늘어지는 편안함만 있다면 ‘재미없는 천국’이리라.하지만 호텔 방에서 한발짝만 나가면 다채로운 재미가 쏟아진다.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해양 레포츠.눈이 시리도록 짙푸른 바다에서의 돌고래 투어,돌아오는 길에 기묘한 산호와 형형색색의 열대어를 보는 스노클링,짜릿한 손맛을 볼 수 있는 낚시,이마저 시시하다면 짙푸른 바다를 질주하는 바나나보트,그래도 지겨우면 물보라를 가르며 달리는 제트스키를 만끽할 수 있다.하루가 금세 지나간다. 우리나라의 거제도 크기의 괌은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다.반나절이면 충분하다.호텔이 몰려 있는 투몬만을 출발해 우마탁∼이나라한∼탈로포포를 돌아오는 코스다.서두르면 2∼3시간,쉬엄쉬엄 가도 한나절이면 충분하다.선주민의 문화와 스페인 양식의 건물 등 다양한 문화와 볼거리들이 숨어 있다. 호텔에서 제1번 국도에 해당하는 마린드라이브를 따라 5분가량 올라가면 나오는 ‘사랑의 절벽’을 드라이브 첫 코스로 잡으면 된다.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한 절절한 사연을 담고 있어 신혼부부들이 반드시 찾는 곳이다.투몬만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와 전망도 좋다. 다시 마린드라이브를 따라 내려와 해양 레포츠를 즐기는 아가나만을 지나면 미해군기지다.이곳부터 도심과는 작별하고 원시림과 한적한 시골 마을이 드문드문 보인다.람람산 중턱을 가로지르는 도로 옆에 세티만 전망대가 나온다.해발 407m의 람람산이 무슨 산일까 싶지만 해저를 포함하면 1만 1340m나 된단다.세티 전망대에서 코코스섬이 길게 드러나 보인다.코코스섬 너머 태평양이 하늘과 맞닿아 있다. 세티만을 넘어서면 우마탁이다.1521년 스페인의 탐험가 마젤란이 괌에 첫 발을 디딘 곳이다.괌에서 유일하게 산호가 없어 배가 해변까지 올 수 있었다.작은 포구인 우마탁에는 마젤란의 착륙을 알리는 가게 간판과 기념비만 초라하게 놓여 있다.산 디오니시오 성당과 솔레다드 요새가 스페인 풍이다. 우마탁이 한눈에 보이는 요새에는 파란 창공을 향한 녹슨 대포 3기가 333년간의 스페인 통치를 보여줬다. 괌의 선주민 차모로족의 민속촌이 있는 이나라한을 지나 몇 고개를 넘으면 찰란파고다.이곳이 괌 남부 드라이브의 종착지.서북쪽을 되짚어 가면 호텔이 있는 투몬만이다. 플레저 아일랜드에는 현대적 위락시설이 가득하다.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이 제작한 가상 체험 테마가 가득한 게임웍스,영화와 TV에 활용된 도구를 모은 플래닛 할리우드,열대어를 한눈에 관찰할 수 있는 수족관 언더워터,한 잔의 술을 마실 수 있는 하드록카페,쇼핑과 식사를 즐길 수 있는 DFS 등이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chuli@seoul.co.kr●항공편과 숙소 성수기인 8월 말까지 대한항공이 저녁 8시30분과 9시30분에 매일 2차례씩 출발한다.도착은 현지시간으로 새벽 1시50분과 2시50분.돌아올 땐 괌에서 3시10분과 4시10분 출발,인천에 6시45분과 7시45분 도착한다.아시아나 항공은 지난해 단항했다. 숙소로는 한국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이 괌힐튼호텔이다.서울사무소(02-756-4488)가 있어 한국에서도 예약할 수 있다.괌에서 가장 큰 리조트 호텔인 이곳의 식당과 객실엔 한국어 안내문을 준비하고 있다. 또 종합 레포츠 시설을 갖춘 PIC(02-739-2020)도 많이 찾는다.니코호텔(02-704-0561)도 최근 한국 관광객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음식 괌에선 음식 걱정을 하지 않아도 좋을 듯하다.세계의 음식이 거의 다 몰려 있다.선주민 차모로의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아가나 파세오공원에서 매주 수요일 저녁 7∼9시 열리는 야시장을 찾으면 된다. 아초티 씨를 물에 불려 빨간 물로 지은 밥으로 붉은 색이 감도는 레드라이스도 권할 만하다.특별한 맛은 나지 않지만 쌀밥보다 차지고 쫀득하다. 또 한 가지는 닭고기에 레몬즙과 양파 등의 야채,코코넛을 섞은 켈라구엔도 먹을 만하다.옥수수 가루로 만든 토르티아에 싸서 먹는다.한식당으론 궁전과 세종을 많이 찾는다. ●입국절차 괌은 미국령이지만 비자 없이도 15일은 머무를 수 있다.하지만 여권의 유효기간이 6개월 이상 남아 있어야 된다.6개월 미만일 경우 입국이 허용되지 않을 수도 있으니 미리 체크해야 한다. ●기타 미국 달러를 쓴다.면세점 등에선 한국 돈을 직접 받기도 하지만 1달러에 100∼150원씩 손해를 본다.국내에서 미리 환전하는 것이 유리하다.쇼핑센터나 호텔 로비의 현금 인출기를 이용할 수 있다.20달러 단위로 1회 200달러까지 인출이 가능하다.괌의 국제 통화료는 비싸다.호텔에서 한국으로 1분당 15달러선. 괌은 대중교통이 별로 발달하지 않았지만 관광객이 다니기엔 불편이 없다.대규모 쇼핑몰은 무료 픽업 서비스를 해준다. 호텔·버스·쇼핑센터 등은 냉방이 잘 되어 있으므로 가벼운 긴팔 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문의 괌관광청(02-765-6161).
  • 朴대표 “좌파적 정책 불안감이 투자 막아”

    “좌파적인 정책,사회주의로 가고 있다는 불안감이 투자를 못하게 하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4일 또다시 여권을 겨냥해 초강성(超强聲) 발언을 쏟아냈다.이날 MBN TV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한국이) 투자기피국이 되고 경제가 살아나지 못하는 큰 이유가 뭐냐.”고 자문(自問)하면서 이같이 자답(自答)했다.또 “진정한 개혁은 좌파쪽으로 가는 것만이 아니라 국민들이 잘 살게 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표는 이어 저녁에는 당내 ‘새정치 수요모임’ 소속 의원들과 만찬을 함께 했다.원희룡 정병국 권영세 의원 등 12∼13명이 참석했다.2시간여동안 국가 정체성과 과거사,행정수도 이전문제 등이 주된 화제였다.국가 정체성 문제와 관련,수요모임 소속 의원들이 추상적인 문제로 정쟁하기보다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박 대표는 “정체성 문제로 전면전을 할 생각은 없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모임 소속 의원들은 만찬에서 당 운영을 소장파들이 좌지우지하는 것처럼 비춰져 부담스럽다며 당내 의견을 많이 수렴해달라고 주문했고,박 대표는이에 “당을 시스템으로 운영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박 대표의 그룹별 회동정치 재개가 당과 호흡을 맞추려는 시도로 해석되는 대목이다.박 대표가 ‘단독플레이’에서 ‘팀플레이’로 전환하는 의미로 풀이된다. 박 대표는 정수장학회에 대한 열린우리당의 진상조사 추진에 대해 “나에게 맡겨달라.”는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지금까지 해온대로 강공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셈이다. 한 여론조사에서 “열린우리당의 박근혜 공세 ‘잘못한 일’ 71.7%,박근혜의 정체성 공세 ‘잘한 일’ 54.6%”로 나온 것과 무관치 않은 인상이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헌법과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수호하기 위한 특별기구를 당내에 설치하는 문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5일 상임운영위에서 공식 논의키로 한 것은 팀플레이 전환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박대출기자 dcpark@seoul.co.kr
  • [이경형칼럼] 역사 되쓰기

    [이경형칼럼] 역사 되쓰기

    역사는 흔히들 승자의 기록이라고 하지만,영원한 승자는 없다.그래서 역사는 스스로 그 정직성을 나타내는 힘이 있다고 한다. 지금 정치권에서는 과거사 규명에 대한 논란이 많지만 기본적으로 역사의 진실은 규명되어야 하고,왜곡된 역사는 바로잡아야 한다.“과거에 눈 감으면 현재의 장님이 된다.”는 바이츠제커 독일 전 대통령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과거를 제대로 밝히고 평가하는 것은 오늘의 좌표를 돌아보게 하고 내일의 지향점을 찾게 해준다. 여권은 일제하 친일 행위,6·25전쟁을 전후한 민간인 희생,각종 의문사를 포함한 과거사의 포괄적인 진상 규명을 주장하고 있다.반면 야당은 민생이 캄캄한데 과거만 캐려든다면서 여권의 정체성이 뭐냐고 공박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 살리기는 그것대로 우선적으로 해야겠지만,과거의 진실을 되찾는 작업을 무조건 덮어두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문제는 과거의 진실을 어떻게 찾고,어떤 잣대로 평가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역사의 진실을 밝히고 이를 토대로 역사를 다시 쓰기 위해서는 적어도 몇 가지의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무엇보다 과학적,실증적으로 과거의 진실을 찾아야 한다.정치권은 입법의 기본틀만 짜고,구체적인 사실 규명은 해당 분야 전문가나 학자들에게 맡겨야 한다.여권이 특정 사건 규명 기구를 자신들과 코드가 맞는 인사들로만 구성하려 한다면 과거사 규명은커녕 엉뚱한 이념 논쟁만 확산시킬 것이다. 둘째,정략적 접근은 배제해야 한다.이 같은 주문은 ‘살을 베되 피를 흘려서는 안 된다.’는 조건과 마찬가지로 정치권 현실을 도외시한 말로 들릴지 모르나 그래도 최대한 노력은 해야 한다. 여권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일본군 소위 시절을 캐고,조선일보 사주나 동아일보 창업자의 행적을 추적하려드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차기 대권을 바라보는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정치적 기반을 흔들고,현 정권에 비판적인 두 신문을 흠집내고자 하는 정략이 읽혀지기 때문이다. 설사 그렇다고 해도 청년 박정희가 실제 무슨 일을 했으며,입만 열면 민족지라고 말하는 두 신문의 설립 주역들이 과연 친일 행위를 한 적이 없는지,짚고는 넘어가야 한다.비록 산업화의 공이 크고,일제 아래서 민족 언론으로서 역할을 했다 해도 그들의 ‘굴절’부분까지 덮어두거나 미화하는 것은 결코 옳은 일이 아니다. 셋째,포괄적 과거사 규명은 정직한 역사를 되찾는 데 목표를 둬야지 감정적이고 급진적인 ‘역사 바로 세우기’로 흘러가서는 안 된다.김영삼 전 대통령은 역사 바로 세우기 작업의 하나로 일제 조선총독부 건물이었던 중앙청을 헐어냈다. YS는 회고록에서 “야당 의원 시절,일본의 한 의원 집에 초청받아 갔을 때,그가 중앙청을 배경으로 의기양양한 모습으로 찍은 사진이 응접실에 걸려 있는 것을 보고,저 건물을 반드시 허물고야 말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술회했다. 당시 일제 식민 역사뿐 아니라 대한민국 건국,수도 서울 수복의 역사가 담긴 중앙청 건물을 헐더라도 부분적으로나마 다른 곳에 옮겨 역사의 현장으로 보존하자는 의견이 비등했다.그러나 YS의 이러한 ‘결의’때문인지 그 같은 여론은 빛을 보지 못했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으로서만 남을 수 없다.역사를 패자 혹은 민초(民草)의 눈으로 재조명하는 작업은 필요하다.권력이 살아있을 때는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가 정답일지라도 ‘성공했던 쿠데타도 반드시 처벌된다.’는 것은 이미 교훈으로 돼있다.그래서 역사는 두려운 것이다. 편집제작 이사 khlee@seoul.co.kr
  • 한나라 “수도이전 재검토” 靑에 공식요구

    한나라 “수도이전 재검토” 靑에 공식요구

    한나라당은 4일 이한구 정책위의장 명의로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한 문제점을 11개 항목에 걸쳐 지적한 ‘수도이전에 관한 공개질의서’를 청와대에 전달하고,수도이전 계획의 전면 재검토를 공식 요구했다. 그동안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의 명확한 입장표명을 요구한 데 대한 ‘반격’으로 공을 다시 청와대로 넘긴 셈이다.이로써 행정수도 이전논란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정부가 제시한 행정수도 이전계획의 문제점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해왔다.하지만 이번에 제출한 공개질의서는 정책위가 수개월간 각계 전문가들과 가진 토론 및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마련된 것으로 여전히 정부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데 그쳐 ‘면피용’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한나라당이 이날 청와대에 전달한 공개질의서는 수도권 인구 과밀해소 여부,국토 균형 발전,국가경쟁력 제고 등 정부가 밝힌 수도이전 기대 효과의 과학적 근거를 묻고 있다. 또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의 자료를 인용,수도 이전에 따른 신도시 건설관련 투자의 파급효과는 생산기준으로 52.5%가 충청도에,27.6%는 수도권에 귀속되는 등 투자가 경기남부와 충청권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특히 안보 및 외교상의 부정적 영향을 반영해 수도 이전계획을 재검토해야 되는 것은 아닌지,수도이전 계획이 남북통일 시대를 대비한 것인지 등 쟁점사안들에 대한 여권의 입장을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아울러 헌법소원이 제기되고 국론 분열이 심각한 상황에서 졸속 추진하는 것은 헌법을 경시하는 것이라며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행정절차를 중단할 것과,이전 대상과 범위,시기 등을 국회에서 다시 논의할 것을 요구했다. 최경환 제4정책조정위원장은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질의서를 전달하면서 “너무 중요한 문제이고 국민의 상당수가 반대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열심히 했다지만 미처 고려 못한 부분 있는 것 같아 답변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공개질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 정책실장은 “잘 검토하겠다.”면서 “국무총리가 위원장으로 있는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에서 검토해 답변하도록 하겠다.”고 즉답을 유보했다. 앞서 김만수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부대변인 브리핑에서 “노 대통령이 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하면 질의서 수신 사실 등을 보고받게 될 것”이라며 “답변은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에서 적절한 방식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삼 구혜영기자 hisam@seoul.co.kr
  • [5일 TV하이라이트]

    ●대한민국 음악축제(MBC 오후 11시5분) ‘반항의 음악,저항의 역사’라고 일컬어지는 록에 대한 선입견을 깨버리자.국내의 최고의 록그룹과 로커들이 모여 ‘착하게 놀기’에 도전한다.전인권,NEXT,김경호,크래쉬,피아,스키조,내귀에 도청장치,트랜스픽션,클래지콰이 등 록 그룹들이 총 출동해 열광의 무대를 갖는다. ●생방송 쟁점토론(YTN 오후 3시10분) 여야 국회의원들이 참석해 과거사 진상규명과 국가 정체성 논란을 두고 토론한다.여권이 일제와 군사독재정권 때 일어난 과거사의 진상을 포괄적으로 규명하기로 하고 당내 기구를 출범시키자 야권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최재천 열린우리당 의원,박재완 한나라당 의원이 패널로 참석한다. ●일과 사람들(EBS 오후 8시20분) ‘생생 직업속으로’ 코너에서는 천연가스의 안전한 공급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가스산업 종사자들에 대해 알아본다.‘업그레이드 직장인’ 코너에서는 국내 유일의 가스 전문교육기관으로,철저한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한국가스안전공사 부설 가스안전교육원을 찾아간다. ●강원래의 미스터리 헌터(iTV 오후 10시50분) 뺑소니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아버지.그러나 뺑소니를 친 가해자를 찾지 못하고 장례를 치르게 된다.하지만 이상하게도 묏자리를 팔 때마다 물이 고여 결국 무덤을 3개나 파게 된다.아버지를 묻기 위해 만든 3개의 무덤 속에 숨겨진 충격적인 이야기.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7시5분) 작년 1월,9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중국의 왕가수 할머니.싸늘한 주검이 된지 4시간 후 할머니가 다시 살아났다.더 놀라운 사실은 죽었다 살아난 이후 점점 젊어지고 있다는 것.지붕 위 5층 목탑의 미스터리.의문의 5층 목탑과 괴짜 건축가 김흥령씨를 만나본다. ●달래네 집(KBS2 오후 9시20분) 기현 앞에 운계의 제자였던 이숙이 나타난다.숙은 기현이 학생이었던 시절,키 큰 남자가 좋다며 기현을 따라다니던 여자.여전히 숙은 기현을 좋아한다며 끊임없는 선물 공세와 사랑의 손길로 기현을 압박하고 급기야 흔들리는 기현.과연 그녀의 사랑을 받아줄 것인가? ●금쪽같은 내새끼(KBS1 오후 8시25분) 희수를 통해 영실오빠의 존재를 알게 된 진국은 은수와 함께 단서를 추적해 보기로 하고,이 대리를 통해 박 부장의 동태를 살핀다.정애는 은수를 만나러 온 희수를 반기면서도 시집살이를 걱정한다.민섭을 찾아간 희수는 진수에게 종이공예를 가르칠 선생님을 구해달라고 부탁한다.
  • 한숨짓는 ‘民生’…헌신짝 된 ‘相生’

    한숨짓는 ‘民生’…헌신짝 된 ‘相生’

    답답하다.경제는 극심한 내수 침체 속에 고(高)유가·고물가·주가폭락이라는 3중고에 허덕이며 도무지 회생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머리를 맞대고 타개책을 모색해야 할 정치권은 그럼에도 과거사와 국가정체성 논란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여야 모두 경제회생에 당력을 쏟겠다는 다짐을 되뇌지만 말뿐이다.진정한 경제 위기의 원인은 눈과 귀를 닫은 채 입만 열어 놓은 정치권이라는 지적만 높아간다. ■ 경제는… 우리 경제가 갈수록 내리막길로 치닫고 있다는 ‘신호’가 동시다발로 나타나고 있다. 주가는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금리는 정책수단의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다.환율도 수출 떠받치기에 바쁘다.한마디로 금융지표가 엉망이다.여기다 물가는 올해 목표치인 3%대를 훌쩍 넘어 4%를 넘보고 있고,연일 치솟는 유가,원자재가격 등 대외 여건도 경기회복에 발목을 잡고 있다. 이 여파로 경제 주체인 개인과 기업들의 한숨소리는 날로 커지고 있다.부동산대출 등 260조원을 넘는 은행권 가계부채로 서민·중산층들의 살림살이는 더 어려워지고,기업은 투자는커녕 일할 의욕마저 잃고 있다.경제의 버팀목인 수출 기업의 체감경기도 3개월째 연속 하락해 ‘수출동력’이 멈추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깊어가는 서민·중산층 주름살 서민은 물론 자영업자들도 빚더미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지난 6월말까지 최근 1년간 중소기업의 업종별 연체율 현황을 비교 분석한 결과,경기에 가장 민감한 숙박·음식업종이 지난 6월말 현재 6.4%로 지난해 6월말의 0.5%에 비해 불과 1년 만에 무려 13배로 급등했다.나머지 중소기업 업종도 같은 기간 연체율이 부동산·임대업은 0.9%에서 2.9%,도소매업은 8.1%에서 9.8%,건설업은 1.9%에서 3.5%,제조업은 4.0%에서 5.0% 등으로 상승했다. 가계 부실도 심상찮다.외환위기 때보다 더 심각하다는 분석도 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가계의 자산과 부채,저축률,실업률 등을 토대로 가계부실지수를 산출한 결과,올 1·4분기 127.9로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외환위기가 닥친 1998년에는 123.5였다. 지난 3월말 현재 가계 금융부채 잔액은 535조 5000억원으로 연간 이자 부담액은 33조 1000억원에 달한다. 외환위기 이전에 10% 초반에 머물던 근로자 가계의 처분가능소득 대비 부채 상환 비율이 올 1·4분기에는 25.9%로 상승해 소득의 4분의 1 이상을 부채 상환에 쓰고 있다.문병식 대신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고령화 사회에 따른 노년 부양비 지출 증가,계층별 소득의 양극화현상 심화,임시·일용직 증가 등 고용의 질 악화,주택담보대출 상환과 신용불량자문제 등으로 인해 가계의 소비 부진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내수부진,기업에 부메랑으로 돌아온다 내수부진의 여파로 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생산활동에 대한 체감경기가 악화되고 있다.3일 한국은행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내놓은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이를 여실히 반영한다. 한국은행이 2485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7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 BSI는 70으로 6월의 78보다 8포인트 떨어져 3개월 연속 하락했다.지난해 8월의 67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치다.특히 내수기업의 업황BSI가 75에서 69로 6포인트 떨어진데 비해 수출기업의 업황 BSI는 85에서 74로 11포인트 급락해 내수기업의 하락폭을 크게 웃돌았다.전경련도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월 BSI가 86.4로 지난 6월 이후 3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밑돈 것으로 조사됐다. 내수침체 장기화와 함께 고유가,원자재가격 상승,하반기 수출둔화 우려 등 국내외적인 악재가 겹치면서 향후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주병철 김경두기자 bcjoo@seoul.co.kr ■ 정치는… 여야는 3일에도 과거사 청산과 국가 정체성 문제를 둘러싼 논란을 이어갔다.여야 대표간에 상생과 민생정치를 표방하며 약속한 ‘5·3협약’은 잊어버린 지 오래다.입으로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정쟁을 중단하자.”고 외치면서도 서로에게 쉼 없이 주먹질을 해대는 형국이다.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에 정체성 논란 중단을 촉구하면서도 내부 회의에서는 박근혜 대표를 공격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한나라당 역시 “경제 위기의 본질은 집권세력의 모호한 정체성”이라고 주장하는 한편 민주노동당 등 야4당 공조를 통해 ‘카드대란 국정조사’를 추진키로 하는 등 본격적인 여당 옥죄기에 나섰다.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은 오전 기획자문위 회의에서 “한나라당은 정체성 위기가 경제난의 원인이라고 비약하며 공세를 펴고 있다.”면서 “난데없는 정체성 논란은 색깔론의 연장일 뿐”이라고 공격했다.그러면서 “유신체제는 5·16보다 상위의 헌정질서 유린행위”라고 덧붙였다. 문희상 의원은 “송두율씨 재판과 북방한계선(NLL) 문제,의문사진상조사위 문제를 갖고 정체성 논란을 제기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공격했다.장영달 의원은 “정부 수립 후 6·25전쟁과 박정희 쿠데타,12·12사태 등 세차례의 정체성 위기가 있었으나 박 대표는 유신독재를 구국의 선택이라고 했다.”고 비난했다. 김한길 의원은 “박 대표가 퍼스트레이디를 할 때 긴급조치로 감옥에 있는 아버님 면회가면서 세월을 까먹었다.”고 가세했다.민병두 의원은 “한나라당이야말로 정체성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김희선 의원은 친일반민족진상규명법 문제를 들어 “(박 대표의 반발은)도둑이 제발 저린 격”이라고 비꼬았다. 이에 맞서 박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헌법을 지키는 것은 생명을 지키는 것과 같다.”면서 “헌법을 지키지 못하면 ‘대한민국’이라는 간판을 내려야 한다.”고 국가 정체성 수호를 거듭 강조했다.또 “내가 정체성 얘기만 꺼내면 여당에선 하루종일 아버지 얘기만 한다.”며 “(한나라당은)국가적인 문제를 얘기하는데 여당은 항상 개인적인 얘기만 한다.”고 반박했다.앞서 CBS라디오 인터뷰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을 겨냥,“왜 개인문제만 공격하고 (국가정체성에 대해서는) 당당하게 얘기하지 못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입장 표명을 거듭 요구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여당이 국내에서는 과거사를 청산하겠다고 하면서 왜 일본 앞에서는 과거사 문제가 국내용이라며 비굴하게 구는 것인지 국민은 알고 싶어한다.”며 “이 정권은 국가 정체성을 뒤흔들어 놓은 엄청난 잘못을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야의 공방은 다음 주 열린우리당의 ‘진실·화해·미래위원회’ 추진 구상이 윤곽을 드러내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이 기구는 사실상 여권의 ‘3공 청산’작업으로 전개될 전망이어서 박 대표를 비롯해 한나라당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지난 대선과정에서 불거졌던 ‘노 대통령 3대 의혹사건’을 규명하기 위한 당내특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또 민주노동당·민주당·자민련 등과 카드대란 국정조사를 비롯해 예결특위의 상임위 전환,기금관리기본법 개정,경제 위기 진단 대국민토론회 개최 등을 추진키로 합의하는 등 대여(對與) 야4당 공조에 나섰다. 진경호 전광삼기자 jade@seoul.co.kr
  • [사설] 정쟁 멈추고 민생으로 돌아가라

    고유가,내수 및 투자 부진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우리 경제가 경기침체 속에 물가가 치솟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수렁에 빠져드는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물가 폭등으로 실질 소득마저 줄어들다 보니 서민들은 죽을 지경이다.경제 상황이 이러한데도 정치권은 죽기살기식으로 정쟁에만 골몰하고 있다.그러면서도 여야 모두 정쟁의 명분을 경제 살리기로 포장하고 있으니 국민들로서는 여간 짜증스럽지 않다. 열린우리당이든,한나라당이든 헌법에 규정된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시장경제를 부인한 적이 없다.그런데도 지금 여야간에 진행되고 있는 정쟁을 보면 마치 한쪽이 체제를 부정한 듯이 매도하고 있다.남파 간첩을 민주화운동으로 인정한 의문사위 결정이든,북방한계선(NLL) 침범 보고누락 사건이든,국정홍보처 홈페이지 김일성 조문 글 파문이든 잘못이 있다면 국회에서 관련자들을 불러 따지면 된다.친일문제 등 과거사 역시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역사학자들의 몫으로 넘길 부분과 정치권이 가려야 할 부분을 논의하면 된다.너무도 상식적인 해답이 있음에도 엉뚱한 대립과 오기만 난무하고 있으니 답답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비록 소수당이지만 한화갑 민주당 대표가 어제 기자회견을 통해 아집과 독선,쓸모없는 정쟁으로 날을 지새우고 있는 정치권에 대해 정쟁을 중단하고 민생으로 돌아가자고 제의한 대목을 주목한다.국민들의 심중을 적확하게 짚은 제의로 판단된다.한 대표의 제의대로 여권과 한나라당은 정쟁을 중단하고 서민들의 고단한 삶에 눈길을 돌려야 한다.그리고 힘을 합쳐 기업의 투자 애로요인부터 제거해야 한다.그래야만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 대통령 관저에서 여름휴가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8·15 광복절 경축사에 담을 내용을 구상 중이라고 한다.서민들의 피부에 와닿지 않는 거창한 계획보다는 민생을 살리기 위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고민하는 것이 먼저라고 본다.
  • 박대표 “정수장학회 검증 받겠다”

    여야가 ‘정수 장학회’를 둘러싸고 일대 격돌을 벌일 태세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3일 오전 C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열린우리당이 조사단을 구성해 진상을 밝히겠다고 한 정수장학회와 관련,“이번 기회에 검증받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권력을 이용해 공익법인에 (재산을) 내놓으라 말라 하는 것은 그 자체가 정부가 말하는 독재”라며 여권에 정면 대응 의사를 분명히 했다.‘할 테면 해보라.’는 식이다. ●우리당, 릴레이식 공세 박 대표의 강경 대응은 필연적으로 여야간 치열한 공방을 불러올 수밖에 없어 보인다.열린우리당은 이 문제를 ‘3공 청산’의 시발점으로 삼을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동시에 총선 이후에도 꺼지지 않고 있는 ‘박근혜 바람’을 잠재우기 위한 카드로도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있어 양측간의 마찰은 쉽게 누그러지지 않을 전망이다. 일전에 “대(對) 박근혜 전략 없이는 당에 어려운 상황이 올 수 있다.”고 했던 당의 한 핵심 관계자의 말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정수장학회 카드가 박 대표의 정체성 공격에 대한 ‘방어용’이기보다는 공세용 성격이 짙음을 시사하는 언급이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기획자문위원회에서 경제난 해결에 전력투구하자는 말만 거듭하면서도 정체성 문제로 국정 혼란이 계속되는 게 야당 때문이라는 듯 박 대표를 겨냥,릴레이식 고강도 비판을 이어갔다.“박 대표가 이사장인 정수장학회는 김지태씨의 재산을 빼앗아 만든 것”이라는 주장을 거듭했다. 그러나 박 대표는 이에 대해 “어떤 문제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이날 자신을 겨냥한 내부의 공세에도 강력 대응하며 사안에 대한 전의(戰意)를 천명했다. ●박대표, 이재오의원에도 직격탄 박 대표는 “유신 독재 시절 사실상의 퍼스트레이디로서 권력의 핵심에서 적극적 정치행위를 했으므로 정치적 원죄가 있다.”고 한 이재오 의원에게 “한나라당을 선택할 때는 당의 역사를 다 알고 했던 것 아니냐.또 지난 총선에서는 내가 누구 딸인지 모르고 유세 지원을 부탁했느냐.”고 이 의원의 ‘2중성’을 꼬집었다. 박현갑 박지연기자 eagleduo@seoul.co.kr
  • 부정발급여권 해외판매 적발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 이홍훈)는 3일 허위로 분실신고한 뒤 재발급받은 여권을 해외로 팔아 5000여만원을 챙긴 이모(38)씨를 여권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또 이씨에게 20만∼30만원씩을 받고 여권을 팔아넘긴 조모(27·여)씨 등 공범 12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일명 ‘스티브 박’ 등 해외 판매책 3명을 수배했다. 이씨는 지난 2002년 4월부터 지난 3월까지 재발급받은 여권 11개와 정상발급된 여권 18개를 조씨 등으로부터 구입,중국 및 프랑스 등지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구청에 분실을 이유로 여권재발급 신청을 하면 2회까지는 특별한 확인절차 없이 발급해 주는 점을 악용해 손쉽게 여권을 재발급받아 해외 판매책들에게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이씨의 계좌에 100만원씩 5000여만원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이씨가 여권 1개당 100만원씩 거래한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고 있다. 검찰은 중국으로 흘러들어간 여권은 1개에 5만∼7만위안(약 800만∼1000만원)씩 조선족이나 한족들에게 판매,국내 또는 외국으로 밀입국하는 데 악용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실제 지난 1월 조선족 4명이 대한민국의 여권을 위조,캄보디아에 입국하려다 적발됐다. 검찰은 또 달아난 해외판매책 김모(52)씨의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조선족 김모씨 등 4명의 명의로 개설된 4개의 예금계좌에 100억∼175억원씩 모두 560여억원이 입출금된 사실을 확인,환치기 계좌로 사용됐는지도 수사하고 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서울시 인사]

    ■ 서울 종로구△감사담당관 이상도△총무과장 박기용△민원봉사〃 김주회△여권〃 홍주철△재무〃 심윤보△세무1〃 김옥삼△보건행정〃 정성수△구의회사무국 전문위원 박성열△사직동장 고성구△숭인2〃 이기조
  • [사설] 과거사 규명 정쟁 안되게

    차분히 협의해도 될 일을 정쟁으로 몰고가는 정치권을 보면 한심하다는 생각을 거둘 수 없다.한나라당의 국가정체성 공세로 시작된 여야 공방이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의 포괄적 과거사 청산 추진으로 더욱 가열되고 있다.지난달 말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1.4%가 친일규명 등 과거사 규명에 찬성했다.‘경제를 살리면서,과거의 잘못도 규명하라.’는 것이 국민 다수의 바람이며,우리들의 요구다. 한나라당은 과거에 매달리면 경제회생이 어렵다고 주장한다.경제에 부담을 주는 것은 여야가 소모적 공방으로 할 일을 않기 때문이다.과거사 정리가 경제를 어렵게 한다는 논리는 맞지 않는다.지난 정권이나 국회에서도 과거사 정리 노력이 여러 차례 있었다.5·6공 청산,광주보상·민주화보상 입법 등이 대표적이다.그런 작업이 경제를 나쁘게 했고,특정 정당을 깎아내렸다고 볼 수 없다. 여당도 문제가 있다.과거사 규명은 한 정파가 독점할 사안이 아니다.후손에게 한 시대를 객관적으로 정리해주는 일이다.과거 공권력의 잘못으로 인한 피해를 회복시켜주자는 목적도 있다.열린우리당은 아니라고 강조하지만,현재 여권이 추진하는 과거사 청산은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를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비쳐질 소지가 있다.정수장학회 진상조사 등은 민간에 맡겨도 될 것이다. 여야는 모두 냉정해져야 한다.이런 식으로 정국을 이끌면 경제의 발목도 잡고,과거사 청산도 안 된다.해답은 원내에 있다.국회에서 여야가 협의해서 과거사 청산을 추진해야 한다.열린우리당이 독자적으로 ‘진실과 화해,미래위원회’를 만드는 것이 무슨 효과가 있겠는가.여당은 과거사 청산이 특정인을 흠집내려는 의도가 아니라는 확신을 야당에 주어야 한다.야당은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는 원내 논의에 동참해야 한다.여러갈래의 과거사 관련 법령을 어느 수준에서 포괄 입법할 것인지도 원내에서 협의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한나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한나라당은 박근혜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는 정수장학회에 대해 열린우리당이 진상조사에 착수하자 강력 반발하고 있다.하지만 당 차원에선 뚜렷한 정면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대신 방향을 틀어 정체성 공방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한나라당은 박 대표 개인적인 일에 섣불리 대응할 수도 없고,그렇다고 대표가 여권의 공세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팔짱끼고 구경만 할 수도 없는 처지다. 이재오 의원을 비롯한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민주화세력의 반발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이다.특히 열린우리당에 앞서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정수장학회 문제와 진상 규명을 먼저 거론하며 정수장학회 지분환수 방안까지 검토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지도부를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한나라당 소속이던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지난 1988년 7월 국회 문화공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1962년 김지태 씨 소유의 부산일보를 어떻게 해서 5·16장학회가 착취해 갔느냐…그걸 여기서 밝혀야 된다.”고 주장했다. 박계동 의원은 지난 93년 10월 문화체육공보위 국정감사에서 “정수장학회의 존재가 정당한 것인가.”라며 “정수장학회로부터 부당취득에 대한 환수조치는 법적으로 가능한 것인가.이것도 우리가 고민해야 할 내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원내수석부대표인 남경필 의원도 같은 시기 방송문화진흥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수장학회가 가지고 있는 MBC 주식 30%의 인수문제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인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당 소속 의원들은 “어차피 박 대표가 털고 가야 할 문제라면 일찌감치 속 시원하게 털어내고 가는 것도 방법”이라며 “정수장학회 지분인수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 한들 박 대표가 한 일도 아니고,법적 책임을 져야 할 사안도 아니지 않느냐.”며 박 대표를 지원하는 게 대체적인 기류다. 그러나 정수장학회 진상조사가 ‘박 전 대통령의 잘못’을 전제로 어느 한쪽의 주장만을 받아들인 편파·왜곡 조사로 흐르도록 해서는 안된다는 주장도 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우리당 “강제몰수 여부 초점”

    우리당 “강제몰수 여부 초점”

    열린우리당이 2일 정수장학회에 대한 진상조사에 나섰다.‘박근혜 파일’에 손을 대기 시작한 것으로,상황에 따라 점치기 어려운 파장이 예상된다. 정수장학회 진상조사는 새 국면을 맞이한 여권의 과거사 청산의 신호탄으로 분석된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과거사를 포괄적으로 다루는 국가적 사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신기남 열린우리당 의장은 이틀 뒤 이를 뒷받침할 ‘진실·화해·미래위원회’ 구성 구상을 내놓은데 이어 본격적인 실천에 나선 셈이다. 부산지역 변호사 출신 조성래 의원을 단장으로 한 정수장학회 진상조사단은 이번 주 중 기초자료 수집과 실무진 인선을 매듭지은 뒤 다음 주부터 관련자 증언 청취 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윤원호 조경태 최철국 장향숙 문학진 의원 등이 위원으로 참여해 있다. 조사 시한은 대략 한달로 잡아 놓고 있다.다음달 초에는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래 단장은 오전 상임중앙위 회의에서 “무엇보다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보고했다. 조사의 초점은 고(故) 김지태 삼화고무 사장의 부일장학회가 정수장학회의 전신인 ‘5·16장학회’로 바뀌는 과정에서 정권 차원의 강압이 있었느냐이다.조사단은 이를 위해 김 사장 유족 및 부일장학회 이사회에 참여했던 생존자들과 면담을 갖는 한편 김씨가 소유했던 부산일보 및 부산MBC의 노조와 관련 시민단체에도 자료 제출을 요구하기로 했다. 조 단장은 “정수재단을 원소유주에게 돌려주면 문제될 게 없으나 그렇지 않다면 소송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해 재단이사장인 박 대표를 상대로 한 송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정수장학회 환수 가능성에 대해 “전두환씨가 강제로 빼앗은 재산에 대해 원인무효 판결이 난 사례가 있는 만큼 상당한 법적 근거가 있다.”면서 “최선의 방법은 박 대표가 정수재단을 시민에게 넘겨주는 것으로,박 대표쪽에서 협의하자고 하면 (유족측과)만남을 고려해 보겠다.”고 말했다. 진경호 김준석기자 jade@seoul.co.kr
  • 박근혜 對與 초강공 왜?

    박근혜 對與 초강공 왜?

    요즘 한나라당 사람들은 “도대체 박근혜가 왜?”라는 질문을 입에 달고 산다.1기 체제 때는 입만 열면 ‘상생의 정치’,‘민생 살리기’만 강조하면서 재래시장 바닥을 훑었던 박근혜 대표가 돌연 생경한 언어를 쏟아내며 대여(對與) 강공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당 안팎에서는 박 대표가 스스로 국가 정체성 논란에 불을 댕겨 정쟁을 선점한 것에 일단은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모처럼 야당이 여권을 향해 쓴소리를 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반면 “그 정도면 이제 됐다.”는 자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여권을 공격하면 할수록 ‘유신 독재의 유산’,‘정수장학회 문제’ 등 박 대표를 겨냥한 독화살이 돌아온다는 이유에서다.이 때문에 이쯤에서 박 대표는 살짝 뒤로 물러서고 구체적인 현안으로 접근하자는 의견도 많이 나온 상태다. 그런 점에서 휴가에서 돌아온 박 대표가 주재한 2일 상임운영위 회의는 당 안팎의 시선을 집중시켰다.여러 인사가 ‘자제론’을 전달했던 만큼 박 대표가 과연 대여 공세를 이어갈 것인지에 관심이 쏠렸기 때문이다.그러나 박 대표는 ‘고집’을 꺾지 않았다.평소에도 온화하게 웃고 있다가 그의 소신에 어긋난 의견이나 질문을 접하면 상대가 머쓱해질 정도로 “아니 그렇다면….”,“지금 저하고 싸우자는 말씀이세요.”라는 식으로 ‘맞장’을 떴던 그의 트레이드 마크 그대로였다. 이날 박 대표는 상임위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마이크도 제 앞에 있으니 먼저 한 말씀 올리겠다.”고 포문을 열었다.평소라면 참석자의 말을 다 경청한 뒤 공개 회의 말미에서 비로소 한마디했을 텐데 그만큼 ‘작정’하고 나왔다는 뉘앙스도 풍겼다.특히 “저는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다.얼마든지 비난받아도 좋다.나라만 잘되면 된다.”는 등의 초강성 발언이 ‘작심(作心)’의 정도를 가늠케 한다. 박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비전향 장기수를 민주화 인사로 규정한 것을 사실상 인정하는 발언을 한 것을 거듭 문제삼았다.여당 지도부가 박 대표가 즐겨 사용해온 ‘민생 챙기기’ 이슈로 역공을 펼친 것도 못내 불쾌한 듯했다. 박 대표는 “다 제쳐놓고 민생부터 챙기자고 하는데,바늘 허리에 실을 감아서 바느질을 할 수는 없지 않으냐.”고 운을 뗐다.그는 “우리 경제가 어려운 것은 동물적인 감각을 가지고 있는 기업인들이 (현 정부를) 불안하게 생각해 투자를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면서 “불안하다고 생각하면 (정부가)협박을 하고 별짓을 해도 투자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런 상황에서는 ‘민생’만 외쳐서는 안 된다는 것을 돌려 말한 것이다.그러면서 현 경제를 ‘암에 걸린 환자’에 비유했고,“아스피린이나 먹으면 치료가 되겠는가.오히려 병은 더 깊어진다.”고 일축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에는 “더위만큼이나 힘든 나날”이라고 솔직한 심경을 토로했고,이날 비공개 회의에서는 주요당직자의 말을 경청하며 묵묵하게 메모를 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 당내 역할분담 향배에 따라 박 대표가 한발 뒤로 물러설 가능성은 남아 있다.김덕룡 원내대표가 기자에게 “박 대표가 아닌 다른 사람이라도 대통령의 입장을 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대여 주공격수 교체를 시사한 것도 이와 맞물리는 대목이다. “의문사진상규명위에 대해 이미 대통령이 간접적으로 답변한 것으로 보자.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다.”(공성진 제1정조위원장),“헌법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더 구체적이고 상황에 맞다.”(진영 대표비서실장) 등 다양한 의견을 경청한 박 대표가 앞으로 어떻게 정국을 이끌지 주목된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씨줄날줄] 아침이슬/우득정 논설위원

    ‘전환시대의 논리’‘역사란 무엇인가’‘선구자’,그리고 ‘아침이슬’.1970년대 유신시대를 상징하는 키워드다.‘전환시대‘와 ‘역사란‘을 읽고 처음으로 자신이 암울한 시대를 살고 있음을 인식하게 되고,‘선구자’와 ‘아침이슬’을 합창하면서 까닭 모르게 치밀어오르는 분노를 억누르곤 했다.여기서 한발 더 나가면 ‘훌라송’이었다.하지만 대학가에서 조금이라도 불온한 조짐이 있는 집회 움직임이 있으면 즉각 경찰이 교내 깊숙한 곳까지 진입하던 시절이었던 만큼 막상 스크럼을 짜고 ‘훌라송’을 불렀던 기억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반항정신을 키운다는 이유로 곧 금지곡이 되긴 했지만 어느 술자리에서건 마지막을 장식한 합창곡은 항상 ‘아침이슬’이었다.‘태양은 묘지 위에‘라는 가사가 긴급조치로 지탱되던 유신시대를 은유한 것으로 해석한 정권 담당자들의 제발 저림으로 인해 ‘태양은 대지 위에‘로 바꿨던 것으로 기억된다.그러나 어느 누구도 ‘묘지’를 ‘대지’로 바꿔 부르지는 않았던 것 같다.자그마한 저항,거부였던 셈이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국가 정체성 위기를 거론하며 청와대와 여권을 향해 포문을 열자 유신시절 대학을 다닌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돌격 선봉대를 자임하고 나섰다고 한다.스스로 이름하여 ‘아침이슬 세대’라나.유신과 대척점에 있는 상징적인 용어가 ‘아침이슬’인 점에 착안한 듯하다.또 박 대표와 똑같이 유신시절에 대학을 다녔지만 박 대표는 유신의 칼자루를 쥐고 있었고 자신들은 칼날 앞에서 굴종과 침묵을 강요당했음을 시위한 것이리라. 어쨌든 노무현 대통령까지 정체성 공방에 가세하면서 여권은 25년 전에 숨을 거둔 유신 망령을 되살리기에 안간힘이다.요즘 386에 이어 아침이슬 세대까지 개혁의 선봉장인 양 목청을 높이고 나서자 유신 항거 경력이 있는 여당의 한 중진의원은 “그동안 개혁을 하고 싶어 어떻게 참았느냐.”며 핀잔을 주었다고 한다.자신은 온몸으로 유신에 저항할 때 당신들은 출세를 위해 도서관에 박혀 있지 않았느냐는 비아냥이 깔려있는 말이다. 지금 정치권은 정체성 공방에 사활을 걸다시피 하고 있으나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무더위만큼이나 짜증스럽다.정치인들에게 아침 동산에 올라 작은 미소를 배우기를 권하고 싶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盧대통령 지원 나선 우리당

    여권이 ‘역사 바로세우기’에 올인하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은 30일 의문사 진상위의 일탈행위에 대한 한나라당의 정치공세에 대해 소극적 해명이 아니라 국가 공권력에 의해 잘못 처리된 과거사 문제를 제대로 규명하는 것을 ‘국가적 사업’으로 규정했다. 열린우리당은 이같은 노 대통령 의지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태세다. 열린우리당 안영근 의원은 “국가 공권력에 의한 잘못된 과거사를 바로 세우자는 취지”라면서 “앞으로 야당과 논의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현미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의문사 진상위 문제는 관련 특별법이 한나라당이 다수당일 때 통과됐고 위원들도 한나라당이 다수당일 때 임명됐더라.”면서 “한나라당은 더 이상 딱지붙이기식 색깔론을 중지하고 독재정권하에서 무고하게 죽어간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는 데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이같은 기류는 지난 21일 당·정·청 협의회에서 확인된 바 있다. 우리당이 고위공직자 재산형성 과정을 공개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한길 의원은 “운전하면서 백미러를 보는 것은 과거를 뒤지자는 게 아니라 뒤를 살피면서 앞으로 제대로 가기 위한 것”이라는 말로 공직부패에 대한 사전 방지방안이 필요함을 강조했었다. 한편 민주노동당도 이에 대해 이른바 ‘군사독재청산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히고 나서 동조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같은 역사 바로세우기 작업은 적지 않은 정치적 논란이 예상된다.한나라당이 의문사 진상규명위의 활동을 문제삼아 국회의 관련 상임위 소집을 통해 문책 및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물론 국정조사까지 추진할 의사를 내비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盧대통령 지원 나선 우리당

    여권이 ‘역사 바로세우기’에 올인하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은 30일 의문사 진상위의 일탈행위에 대한 한나라당의 정치공세에 대해 소극적 해명이 아니라 국가 공권력에 의해 잘못 처리된 과거사 문제를 제대로 규명하는 것을 ‘국가적 사업’으로 규정했다. 열린우리당은 이같은 노 대통령 의지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태세다. 열린우리당 안영근 의원은 “국가 공권력에 의한 잘못된 과거사를 바로 세우자는 취지”라면서 “앞으로 야당과 논의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현미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의문사 진상위 문제는 관련 특별법이 한나라당이 다수당일 때 통과됐고 위원들도 한나라당이 다수당일 때 임명됐더라.”면서 “한나라당은 더 이상 딱지붙이기식 색깔론을 중지하고 독재정권하에서 무고하게 죽어간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는 데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이같은 기류는 지난 21일 당·정·청 협의회에서 확인된 바 있다. 우리당이 고위공직자 재산형성 과정을 공개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한길 의원은 “운전하면서 백미러를 보는 것은 과거를 뒤지자는 게 아니라 뒤를 살피면서 앞으로 제대로 가기 위한 것”이라는 말로 공직부패에 대한 사전 방지방안이 필요함을 강조했었다. 한편 민주노동당도 이에 대해 이른바 ‘군사독재청산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히고 나서 동조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같은 역사 바로세우기 작업은 적지 않은 정치적 논란이 예상된다.한나라당이 의문사 진상규명위의 활동을 문제삼아 국회의 관련 상임위 소집을 통해 문책 및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물론 국정조사까지 추진할 의사를 내비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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