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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 ‘두토끼 잡기’ 끙끙

    외교통상부가 ‘재외 영사서비스 강화’ 및 ‘미국비자 면제프로그램 가입’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새해를 맞아 두가지 현안을 모두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으나 전자는 예산문제로, 후자는 미국비자 거부율 3% 미만 기준을 맞추기 힘들어 끙끙대는 모습이다. 3일 외교부에 따르면 송민순 장관 등 장·차관을 비롯, 재외동포영사국 등이 중심이 돼 부처가 안고 있는 최대 대민(對民) 현안인 재외공관 서비스·인력 확충과 미국비자 면제프로그램 가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현재 우리나라 재외공관은 전세계 101개국에 대사관(101개)과 총영사관(36개)을 합해 137개로, 재외공관이 나갈 수 있는 국가(192개국)를 고려할 때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외환위기때 25개를 폐쇄한 뒤 신규 개설은 거의 없다. 또 공관의 70%가 3명 수준의 인력으로 운영되다 보니, 영사서비스가 불편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외교부측은 지난해부터 3개년 계획으로 폐쇄된 공관 25개 등 29개를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3명 수준의 공관 인력도 6∼7명 정도로 확충하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비자 면제프로그램 가입을 위해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다. 최대 현안은 현재 3.5% 수준인 우리나라의 미국비자 거부율을 면제 기준인 3.0% 미만으로 낮추는 것이다. 외교부는 미국 회계연도인 올 9월 말까지 거부율을 3.0%로 맞추고 전자여권을 도입,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미국비자 면제를 실현한다는 로드맵을 추진 중이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Seoul In] 민원심사필 날인제도 폐지

    동대문구(구청장 홍사립) 민원인이 서류를 처리하고 민원실을 들러 도장을 받는 ‘민원심사필 날인제도’를 올해부터 폐지했다. 구민의 민원을 확실하게 처리해 준다는 의미에서 도입한 날인제도가 도리어 민원인에게 불편을 초래하는 결과를 낳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처리가 며칠씩 걸리는 민원의 경우 민원처리 기간만료일 하루 전에 민원담당자가 민원인에게 이메일을 보내 안내를 하도록 했다. 늦어지면 민원인이 독촉장도 보낼 수 있다. 민원여권과 2127-4451.
  • 중구 ‘원스톱 민원증명 발급 서비스’

    중구청이 새해부터 업그레이드된 민원 행정을 펼친다. 이를 위해 구청 및 동사무소의 조직 개편은 물론 구청장의 집무실까지 옮긴다. 2일부터 한 창구에서 모든 민원을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 통합 증명민원 발급’ 서비스가 실시된다. 이를 위해 호적 민원실에 ‘통합증명 발급기’를 설치한다. 증명민원은 주민등록등·초본, 호적(제적)등·초본, 지방세(납세·과세)증명, 자동차등록원부 등이다. 올 상반기에는 지적과에도 통합증명 발급기를 설치해 토지대장, 건축물대장, 토지이용계획 확인원, 지적(임야)도, 공시지가 확인원 등을 원스톱 서비스로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진후 민원행정팀장은 “여권 발급으로 증명 민원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원스톱 증명민원발급 서비스가 시행되면 어느 창구에서나 증명 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민원인들의 대기 시간이 대폭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발급 단계도 간소화된다. 기존 ‘신청→접수→발급→편철→천공→인증→교부’ 등 7단계에서 ‘신청→접수→발급(편철·천공·인증)→교부’의 4단계로 바뀐다. 중구는 또 주민들에게 건강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주기 위해 남산 초등학교와 황학동사무소 등 8곳에 ‘건강 게시판’을 설치한다. 생활습관성 질환 예방 및 치료, 건강한 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알찬 정보를 제공한다. 행정 조직도 1일부터 ‘맞춤형’ 생활지원 서비스 조직으로 확대 개편된다. 생활복지국을 주민생활지원국으로 명칭을 변경하고,‘주민생활지원과’와 ‘가정복지과’를 신설했다. 또 주택 업무의 효율성을 위해 주택과를 신설하고, 도시관리국 소속으로 뒀다. 주민생활지원과는 서비스 계획을 수립하고, 사회안전망과 긴급복지 지원, 푸드마켓 사업, 자원봉사 관련 업무를 다룬다. 사회복지과는 기초생활보장과 차상위계층 지원, 노숙인 보호 등의 업무를 맡는다. 중구는 동사무소에도 주민생활지원담당을 신설했다. 자활 및 노인 일자리 관리, 공공근로 생업자급 융자, 전세자금 안내 등을 처리한다. 정동일 구청장은 3일 투명하고, 친근한 구정을 펼치기 위해 기존 3층 집무실을 1층으로 옮긴다. 특히 벽면을 투명유리로 설치해 누구나 쉽게 구청장을 만날 수 있도록 했다. 또 각 동사무소의 동장실도 1층으로 이전해 주민과의 거리감을 없앴다. 정 구청장은 “문턱없는 구청과 매일 만날 수 있는 구청장이 되겠다는 선거 공약을 이제야 지키게 됐다.”면서 “그동안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들에게 3층 집무실 방문은 불편한 점이 적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전월세 인상 상한제 반대”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일 전월세 인상률을 5%로 제한하자는 여권 일각의 주장에 대해 “현실적으로 시장에 적용하기가 어렵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한 집값은 폭락보다 하향 안정세가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해외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차별과 규제와 세제상 불이익을 없애기로 했다. 권 부총리는 “주택공급이 가시화하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집값이 안정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주택담보대출 규모를 감안할 때 집값이 수십%씩 폭락하는 것은 금융시장에 리스크를 발생시키므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권 부총리는 “전월세 인상을 2년에 5%로 제한한 현행 제도도 시장에선 작동하지 않는 게 현실”이라면서 “선진국처럼 민간에 대한 정책 영향력이 있지 않다면 전월세 인상 상한제는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해외투자 활성화 방안과 관련,“환율에 부담을 주지 않고 실물부분에 경쟁력을 갖추면서 해외로 자본을 많이 나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 규제가 (국내 투자회사들의) 손발을 묶고 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여러가지 불합리한 요소가 있다.”면서 “수익률 측면에서 불리한 조세체계 개편 등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인사]

    ■ 성동구 ◇서기관 전보 △주민생활지원국장 겸임 전성근 행정관리국장 ◇사무관 전보△감사담당관 김용환△도시선진화추진단장 은희소△기획예산과장 위준량△주민생활지원과장 겸임 변창배 사회복지과장△맑은환경과장 김용인△주택과장 박명철△교통행정과장 진복수△교통지도과장 조훈△왕십리제2동장 이한용△금호1가동장 박인범■ 동작구 ◇서기관 승진△도시관리국장 김태일△의회사무국장 김진옥 ◇서기관 전보△재정경제국장 김이기△주민생활지원국장 이호준 ◇사무관 승진△세무1과장 김철수△본동장 오일균△동작동장 양동의△사당제4동장 나영묵 ◇사무관 전보△민원봉사과장 박태숙△지역경제과장 한기영△세무2과장 김한용△주민생활지원과장 유재원△가정복지과장 오태섭△상도제3동장 이수△사당제5동장 최형욱■ 강동구 ◇서기관 승진△문화기획단장 전수정△의회사무국장 방우달 ◇서기관 전보△기획재정국장 정성용△주민생활지원국장 윤한식△건설교통국장 박상춘 ◇사무관 승진△상일동장 한상섭△고덕제2동장 정희진△암사제2동장 최기남 ◇사무관 전보△자치행정과장 최중무△문화체육과장 고병모△민원봉사과장 정완용△여권과장 김시구△기획공보과장 양영선△징수과장 이원근△주민생활지원과장 김영진△가정복지과장 채학도△청소행정과장 홍성욱△주택과장 전기호△경관개선추진반장 신부철△교통관리과장 손규호△명일제2동장 신윤재△천호제1동장 최명화△천호제2동장 전구하△천호제3동장 최상준△성내제1동장 장동오△길제1동장 박승천△둔촌제1동장 김자광
  • 정부, 분양원가 미공개로 가닥

    정부는 민간택지에서 공급되는 아파트의 경우 분양원가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서울신문 2006년 12월25일 1면 보도> 여권 일부에서 반발하고 있지만 다음주 예상되는 고위급 당정회의에서도 표준건축비 상세내역을 공개하는 당정협의안을 수용하는 선에서 분양원가 공개논란을 끝낼 것으로 보인다.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일 “분양가 상한제로 방향을 잡았고 분양가 검증위원회 활동도 활성화할 계획”이라면서 “당정간 한번 더 논의하겠지만 원가공개 문제는 상한제와 적극적인 검증활동을 통해 대응하는 게 정답”이라고 말했다. 분양원가 공개를 공공택지에서 민간택지로 전면 확대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정부가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앞서 박병원 재경부 1차관도 SBS라디오에 출연,“분양원가 공개는 분양 비용을 싸게 해서 이익을 남기겠다는 기업의 가장 기본적인 부분에 장애를 초래하는 부작용이 있다.”면서 “실제 집값의 차이는 건축비가 아니라 땅값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분양가를 제한하는 방안은 시도해 볼 만하다고 상한제에는 찬성의 뜻을 밝혔다. 여권의 한 관계자도 “부동산특위와 정부간 협의 과정에서 표준건축비 상세내역을 공개하기로 한 것도 성과라면 성과”라면서 “고위 당정회의에선 더 이상의 진전은 없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분양원가 공개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될 경우 시장에서 혼선만 초래할 것이라는 데에 당정간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안다.”면서 “공공아파트에는 분양원가 공개 대상을 중·대형으로 확대한 만큼 민간아파트에 대한 논의는 없을 것 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열린세상] 2007년 대선에 바라는 것/이준한 인천대 비교정치학 교수

    또다시 대통령선거의 해가 밝았다. 휘황찬란한 새해가 진흙탕 싸움과 구태의연한 정쟁으로 점철될 것이라 생각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무겁다. 한참 전부터 어떤 당은 11월 대통합을 전제로 서로 갈라서니 어쩌니 난리가 아니다. 또 다른 당은 골프니 성추행이니, 또는 성폭행 미수니 연달아 사고를 치고 면피용 봉사활동 하느라 바쁘다. 이 추운 겨울날 대통령도, 대선 후보도, 어느 정당도 팍팍한 국민의 가슴을 훈훈하게 데워주는 말 한마디, 쪼그라진 희망이라도 부여잡을 수 있는 희망 하나 던져주지 않는다. 새해 벽두에 다짐해 본다. 이번 대선에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 정말 좋은 대통령을 뽑자. 올해에는 무엇을 주의할 것인가. 첫째, 투표율이 더 떨어지지 않도록 무슨 일이 있어도 투표소에 가야 한다. 투표율이 더 낮아지면 당선자의 절대적인 득표수가 적어지고 그만큼 대통령의 대표성과 정통성은 줄어든다.1987년 대선에는 89.2%인 투표율이 81.9%(1992년),80.6%(1997년)로 낮아졌고 2002년에는 70.8%로 더욱 떨어졌다. 이번에는 인센티브제를 도입하고 터치스크린 기계를 제공하며 해외 단기체류자도 투표하도록 추진 중이다. 이왕이면 이동투표소를 많이 만들어 유권자가 더 쉽고 편하게 투표하고 절대 다수 유권자의 지지를 확보한 대통령이 탄생하는 날을 기다려 본다. 대표성 시비가 없는 그런 힘있는 대통령 말이다. 둘째, 지역주의 선거가 되지 않도록 유권자로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과시해야 한다.2000년대 선거에서 지역주의가 약화되는 중이라는 분석이 있다.2002년 대선에는 경상도 출신의 후보가 전라도와 충청도 유권자의 지지를 업고 당선되었다. 며칠 전에는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전라도에서 처음으로 10%를 넘었다고 한다. 괄목할 만한 소식이다. 그러나 올 대선에서 그 추세가 계속될지 매우 의심스럽다. 현재 유력한 한나라당 대선 후보 가운데 경상도 출신이 아니거나 여권 후보 가운데 전라도 출신이 아닌 후보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서민들을 살기 좋게 만드는 정책선거, 매니페스토 공약선거가 정착할 수 있어야 한다.2006년 지방선거부터 도입된 매니페스토 운동은 그야말로 한국 선거에 일대 전기를 마련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허황된 공약이나 백화점식 공약을 나열하는 후보는 큰코 다칠 것이다. 네거티브 선거도 발을 못 들이도록 해야 한다. 경기를 회복시키고 부동산시장을 안정시키며 고용과 성장에 집중하는 동시에 복지에도 힘써야 할 총체적 난국이기 때문이다. 균형발전이라는 정책으로 부동산시장에 토지보상금이 넘쳐 전국이 투기장으로 변한 판에 다시 더 많은 보상금을 풀 대규모 건설정책을 대표 공약으로 제시하는 것은 피해야 할 것이다. 실패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듯이 ‘정치의 질’을 향상시키는 대선이 되어야 한다. 정당이 아무리 권력을 추구하는 조직이라지만 선거에서 질 때마다 정계개편을 운운하고, 선거만 다가오면 이합집산을 통해 이길 것만 생각하는 구태는 호되게 꾸짖어야 한다. 자신을 뽑아준 민초의 생존은 뒷전이고 당리당략과 정치인의 자리가 우선일 수는 없다.1년마다 평균 2개 이상의 정당이 생겼다 없어지고 정당의 수명이 평균 3년에 그치는 한심한 정치를 언제까지 묵인할 것인가. 대선은 향후 5년간 국가의 장래와 자신의 운명을 좌우할 대표를 뽑는 자리다. 기권도 정치적 표현의 하나이고 자유라며, 다른 사람의 결정에 국가와 자신의 미래를 맡겨야 하는가. 유권자들이 투표도 안 하고 정치인들의 수준, 정치의 질만을 탓할 수 없다. 정치인들이 구태에 젖어 있어도 정작 선거에서 심판하는 유권자들이 적다면, 한국 정치의 질이 계속 그 수준에 머무는 것이다.12월 그날 서민의 삶의 질과 한국 정치의 질을 향상시킬 그런 대통령을 뽑자. 이준한 인천대 비교정치학 교수
  • YS·DJ자택 신년하례객 ‘북적’

    김영삼(YS)·김대중(DJ) 전 대통령이 1일 각각 서울 상도동·동교동 자택을 개방, 신년하례를 받았다. 일부 대선주자들은 물론 주요 정치인들이 대거 몰려 성황을 이뤘다. 두 전직 대통령은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의 신년인사를 받은 뒤 “남은 1년을 잘 마무리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YS의 상도동 자택에는 오전 7시30분부터 내방객들이 몰려들었다. 황인성·이홍구·이수성·고건 전 총리를 비롯해 김수한·박관용 전 국회의장, 김덕룡·서청원 한나라당 전 대표, 손학규 전 경기지사, 이재오·권영세 한나라당 최고위원, 김혁규 열린우리당 의원 등 500여명의 방문객들이 찾았다. YS는 고 전 총리 일행과 담소하는 과정에서 직접 쓴 신년휘호 ‘無信不立(무신불립)’을 소개하면서 “논어에 나오는 글로 원래는 ‘民無信不立(민무신불립)’이며, 백성의 믿음이 없으면 나라가 바로 설 수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하고 “금년에 제일 맞는 말 같아서 한번 써봤다.”고 말했다. DJ의 동교동 자택에도 범여권 인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한명숙 국무총리를 시작으로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과 김한길 원내대표, 민주당 장상 대표와 김효석 원내대표, 한나라당 남경필·정병국 의원 등이 예방했다.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는 전날 방문했다. DJ는 “나는 지난 대선에도 개입하지 않았고 이번 대선에서는 더 (개입하지)않을 것”이라면서 “이번 대선은 이기고 지는 것보다 정책중심으로 치러져 정치발전에 도움이 되는 선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이종락 구혜영기자 jrlee@seoul.co.kr
  • [서울신문-KDSC 공동 여론조사(하)] 통합신당 지지도 10%대 부동층 끌어안기 역부족

    범여권에서 논의되는 통합신당 창당을 통한 정계개편이 미치는 파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당 창당의 형태와 관계없이 현재 한나라당에 대한 높은 지지도는 흔들리지 않는다는 관측이다. 범여권 통합신당의 지지도는 열린우리당과 고건 전 총리의 신당 지지자들을 합친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다. 설문에서는 고 전 총리의 행보에 따라 앞으로 신당의 종류를 ‘고건 독자신당’과 고건을 포함한 범여권 통합신당 즉,‘비(非)한나라당 통합신당’ 두 가지로 구분해 각각의 지지 여부를 물었다. 응답자의 38.5%는 한나라당을 지지했다. 현재 41.5%에 달하는 한나라당 지지자의 94%가 여권의 정계개편 방향과는 상관없이 계속 한나라당을 지지한 것이다. 통합신당 자체에 대한 지지도도 10%대에 그쳤다. 고 전 총리가 독자적으로 신당을 만들 경우,10.5%만이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범여권 통합신당의 지지율은 14.0%로 ‘고건 독자 신당’에 비해 높았다. 하지만 고 전 총리의 독자신당 지지율 10.5%와 열린우리당 지지율 3.7%를 합한 것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수치다. KSDC는 “비한나라당 연합을 구성하는 통합신당은 다른 정당들의 지지도가 워낙 낮기 때문에 통합으로 인한 영향력의 증가는 미미한 수준에 머무는 것”이라면서 “결국 통합신당은 고 전 총리의 독자신당과 열린우리당의 지지를 합산한 것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가져오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또 한나라당 지지자는 다른 정당지지자들과 분리돼 있기 때문에 신당이 한나라당 지지자를 끌어오는 역할을 하지 못했다. 실제로 범여권 통합신당 지지자 대부분이 고건 단독신당 지지자의 70%와 열린우리당 지지자의 60%로 이뤄져 있다. 신당은 한나라당 지지자뿐만 아니라 지지정당이 없는 부동층을 끌어오는 데도 역부족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고 전 총리의 독자신당이 창당되어도 지지정당을 선택하지 못한 전체 응답자의 약 25%는 통합신당이 만들어진다 해도 여전히 지지정당이 없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지역별로 보면 통합신당이 만들어져도 호남 지역을 뺀 다른 지역 유권자들의 움직임은 미미하기 짝이 없다. 결국 통합신당은 호남 지지도의 이합집산에 그치는 수준이라는 얘기다.정리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범여권 대통합” VS“10년만의 정권교체”

    “범여권 대통합” VS“10년만의 정권교체”

    대선의 해인 2007년 첫날을 맞아 여야와 대선주자들은 대장정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열린우리당은 범여권의 대통합을 강조했고, 한나라당은 10년 만의 정권 교체에 방점을 찍었다. ●열린우리당,“기죽지 말자”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1일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단배식에서 “상황이 어렵다고 기죽을 필요 없다.”면서 “과거 대선에서 한 차례도 우리가 먼저 앞서본 적이 없으며, 가을이 오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위기를 다잡았다. 원혜영 사무총장은 “정치개혁의 창당 이념을 계승·발전시키고 민주, 개혁, 평화, 미래 세력의 대통합을 이루자.”고 말했다. 단배식에는 의원 20여명과 사무처 요원 등 70여명이 참석, 다소 썰렁한 분위기였다. 정동영 전 의장은 비슷한 시각 경북 포항의 포스코 작업장을 방문,“용광로처럼 갈등과 분열, 대립을 녹여서 새로운 쇳물을 뽑아내고 힘차게 출발해야 한다.”고 대통합의 메시지를 던졌다. ●한나라당,“단합으로 정권교체”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이날 남산타워 앞 마당에서 열린 단배식에서 “공명정대한 경선관리로 당의 단합과 정권 교체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단배식에는 대선주자를 비롯, 현역 의원 50여명, 오세훈 서울시장 등 300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박근혜 전 대표는 인사말에서 “경제를 다시 일으키고 나라의 기틀을 바로 세워 국민에게 희망을 찾아주자.”고 역설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한나라당의 단합과 공정경선에 밑거름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한나라당이 앞장서서 국민이 살림·집·안보·일자리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나라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원희룡 전 최고위원은 “젊은 패기로 당원과 함께 대한민국의 새로운 기적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군소 3당,“우리도 간다” 민주당 장상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단배식을 갖고 “정권 재창출의 쾌거를 이루자.”고 말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열린우리당 정동영·김근태 전·현직 의장이 신당 창당을 선언했으나 동참할 수 없다. 노무현 대통령도 새로운 정계개편의 중심에 나서려 해서는 안 된다.”며 민주당 중심의 정계개편을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는 “진보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자신을 비우고 진보진영 대단결을 이뤄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고, 국민중심당 심대평 공동대표는 “더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전광삼·포항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중도성향서 좌우 勢확장 전략 ‘주효’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언론사별 신년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은 40%대 안팎으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고건 전 총리를 거의 두 배 이상 앞섰다. 대선 1년을 앞둔 시기이지만 초강세 지지임에는 틀림없다.대다수 전문가들은 ‘이명박 대세론’의 근거로 ‘경제와 추진력이 결합된 실체가 있는 리더십’을 꼽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대권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기준 변화와도 무관치 않다.1997년과 2002년 대선이 이미지와 조직에 의해 좌우됐다면 2007년 대선은 정책추진력, 즉 능력이 판세를 결정 짓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형준 국민대 정치대학원 부원장은 “이 전 시장은 여권의 극심한 분열과 지난해 10월 터진 북핵 파문 이후 안보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적임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도성향 포지셔닝’을 구사하며 좌·우측으로 세를 넓혀 나가는 독특한 전략 또한 ‘이명박의 힘’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호남지역에서 지지율 10%대를 보인 것도 이 전 시장의 이같은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박 전 대표와 고 전 총리 등 2위 그룹의 지지도가 동반하락하는 것도 대선정국의 특징으로 볼 수 있다.그러나 ‘이명박 독주체제’는 여권의 전열 정비과정과 오는 6월 한나라당 경선을 거치며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기간 동안 여권에서 강력한 후보가 나와 이 전 시장에 대한 네거티브 공격을 주도하든지, 노무현 대통령이 오는 25일 취임 4주년을 앞두고 판을 뒤흔들 만한 환경을 조성하게 되면 상황이 바뀔 수 있다는 해석이다. 정치 컨설턴트인 김윤재 변호사는 “이 전 시장은 ‘경제’라는 비정치적 부분으로 우위를 점했는데 당내 경선에서 이기기 위해 당 정체성에 부합하는 ‘정치적’ 카드(우경화 전략)를 내놓을 경우 중도지지층의 이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새해 부처별 주요 현안

    새해 부처별 주요 현안

    국방부는 새해 상반기 중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시점을 최종 확정한다. 지난해 말 국방개혁법이 통과됨에 따라 ‘국방개혁 2020’에 본격 시동을 건다. 외교통상부는 북한 핵문제 해결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등에 매진할 계획이다. 산업자원부는 ‘5년내 수출 5000억달러, 무역 1조달러 달성’ 목표를 세우고 첫걸음을 뗀다. 새해를 맞아 정부 각 부처들이 헤쳐나가야 할 주요 현안들을 살펴본다. # 재정경제부 정책 불신 해소를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꼽고 있다. 특히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당정이 합의한 분양가 상한제의 확대 적용과 원가공개 문제에 대해서는 일관성 있는 정책방향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단기적으로는 대선 국면을 맞아 경기활성화에 관심이 쏠린다. 재정을 조기 집행할 것인지 아니면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늘릴 것인지, 경기 부양의 폭을 정해야 한다. 환율 안정을 위해 정부가 운신의 폭을 넓혀야 하는 것도 과제다. 현실적으로 시장 개입에 한계가 있다면 중소기업 종합대책 등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미시적으로는 가계부채 증가와 과잉 유동성 해소 문제, 주택담보대출 규제에 따른 서민경제의 주름살 완화, 한·미 FTA 협정을 앞둔 서비스업의 경쟁력 향상 및 구조조정 강화 등도 현안이 아닐 수 없다. # 교육인적자원부 학교의 교육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 본격화된다. 교원능력개발평가제(교원평가제)가 법제화되고, 경력 중심의 교원승진·인사 제도를 능력 중심으로 바꾼다. 교장공모제를 도입하고 교원양성·선발·연수체제도 개선한다.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꾸준히 진행하고, 방과후학교에 대한 지원을 늘려나간다. 대학특성화 및 구조개혁에도 더욱 박차를 가한다. 대학 통·폐합 등은 물론 특성화를 촉진하는 소프트웨어적 구조개혁을 병행한다. 국립대 법인화를 위한 특별법을 제정한다. ‘살기좋은 지역 만들기’ 실현을 위한 교육 대책으로 누리사업을 확대한다. 산업현장에 맞춤형 인재를 기르기 위한 전문대 특성화와 산학협력도 활성화한다. 학생부 반영 비중을 늘리는 새로운 대입제도를 처음 실시하고, 공교육을 살리기 위한 개방형 자율학교가 첫 선을 보인다. 교육감 주민직선제도 처음 도입한다. # 과학기술부 ‘한국 첫 우주인’ 선발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이 가장 큰 현안이다. 현재 최종 후보 2명이 뽑힌 상태이며, 이들은 3월쯤 러시아 가가린훈련센터에서 기초훈련, 우주 적응 및 우주 과학실험 수행을 위한 임무훈련 등을 받은 뒤 최종 1명이 2008년 4월쯤 러시아 우주왕복선 소유즈호에 탑승하게 된다. 특히 생명공학 분야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새해부터 10년 동안 14조 2881억원을 투자,60조원 규모의 시장을 창출해 2016년쯤에는 생명공학분야 세계 7위의 기술 강국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가생명공학 육성체계 혁신, 연구개발 선진화 기반 확충, 바이오 산업의 발전 가속화 및 글로벌화, 법·제도 정비 및 국민 수용성 제고 등의 4대 전략,14대 실천과제를 수립해 추진하기로 했다. # 통일부 납북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금이 처음으로 지급된다. 국회 상임위 통과를 앞둔 ‘전후 납북자 피해자 지원법안’은 미귀환 납북자 가족과 3년 이상 납북됐다 귀환한 납북자 가족에게 납북기간, 생계 등을 고려해 위로금을 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반기엔 개성공단 본단지 분양이 시작된다.3월부터 10만㎾급 송전이 이뤄지고 6월 1단계 기반시설,7월엔 기술훈련센터가 준공된다. 분양이 본격화되면 200∼300개 국내기업이 입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 외교통상부 북한 핵문제 해결,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한·미 동맹 강화 및 외교 다변화, 내부 인사·조직 혁신 및 외교역량 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현안으로 꼽는다. 북한 핵문제를 포함해 한반도 안보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은 외교부가 최우선으로 내세우는 과제다. 대외 관계의 기본축인 한·미 동맹을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는 것과, 일·중·러 등 주변국들과 동북아 공동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실질적인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것도 당면한 현안이다. 한·미 FTA 등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FTA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시한보다 내용이라는 자세를 갖고 협상에 임할 예정이다. # 법무부 법무행정의 변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특히 권위적이고 변화에 둔감하다는 이미지를 벗어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우선 법무부와 16개 전 소속기관에 성과관리시스템(BSC)을 구축한다. 조직의 임무, 비전, 목표 등을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1800여명의 직원이 16만명에 이르는 보호관찰대상자 및 소년원생을 단일망에서 업무처리를 할 수 있는 보호통합정보시스템도 구축한다. 여권자동판독기 도입 등으로 출입국심사를 현재보다 훨씬 업그레이드시킬 계획이다. # 국방부 상반기 중에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시점이 최종 확정된다. 한·미 양측은 지난해 10월 열린 제38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2009년 10월에서 2012년 3월 사이에 전작권을 전환키로 합의했는데, 그보다 구체적인 환수시점을 정하는 것이다. 현재 2300여명 규모인 이라크 자이툰부대 병력이 4월까지 1200명선으로 감축된다. 상반기 중에 국방부는 ‘임무종료 계획’을 수립, 자이툰부대를 연말에 최종 철군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레바논에 국군이 새로 파병된다. 용산, 동두천 등의 미군기지가 옮겨갈 평택기지 터에 대한 시공이 3∼4월중 시작된다. 지난해 말 국방개혁법 통과에 따라 올해부터 ‘국방개혁 2020’이 본격 시동을 건다. # 행정자치부 공무원 연금 개혁문제가 핫이슈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 연금 개혁은 현재 행자부가 마련한 위원회에서 최종 시안을 마련 중이며, 부처 협의를 거쳐 상반기 중에 국회에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법안이 마련되고, 국회 처리과정에 공무원 노조와 기존 연금 수급자들의 거센 반발이 우려되기 때문에 정부의 입장이 얼마나 확고한지가 관건이다. 아울러 공무원노조 단체와 첫 교섭이 시작될 전망이다. 지난해 공무원 노조가 합법화됐지만, 노조 단체간 교섭위원 선임이 늦어지면서 정부와 노조간 교섭이 이뤄지지 않았었다. 새해엔 역사적인 대면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정부에서도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 # 문화관광부 문화관광부의 새해 최대 목표는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이다. 강원권 관광 자원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다시 한번 대한민국 발전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는 계기다. 1월 유치 신청서 제출을 시작으로 담당 부처와 협의해 국제적인 홍보를 적극적으로 펼친다. 둘째는 사행성 게임에 대한 후속 대책이다. 올해 게임산업진흥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세부적인 후속조치를 만들어 실행할 계획이다. 게임산업의 중장기적인 발전은 물론 경마, 경륜, 경정, 스포츠 토토 등 사행성 게임에 대한 통합적인 감독과 감시를 할 수 있는 새로운 기구와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셋째는 한국 영화 산업의 발전을 위해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책이다. 영화산업진흥기금을 과연 어디다 쓸 것인가에 대한 세부적인 자금 계획 수립과 함께 사용처 등을 선정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 예정이다. # 농림부 개방화 물결에 따른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현안으로 꼽힌다. 쌀과 쇠고기라는 양대 민감한 품목을 둘러싸고 미국 등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양상이라 새해에도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막바지로 치닫는 시점에서 최근 불거져 나온 ‘쇠고기 뼛조각’ 문제를 어떻게 조율하는가도 관건이다. 미국은 수입위생조건을 뼛조각을 포함하는 조건으로 다시 작성하자고 압박하고 있다. 미국이 국제수역사무국(OIE)에 신청한 광우병 위험등급 최종 결과가 나오는 5월전까지는 재협상 자리가 마련될 가능성이 높다. 쌀 수입 문제도 관심거리다.3월을 전후해 중국쌀과 칼로스쌀 등 밥쌀용 쌀 의무수입물량(MMA)의 반입이 이뤄질 전망이다.2006년에는 초반 예상과 달리 중국쌀과 미국산 칼로스 쌀이 큰 호응을 얻었다. # 산업자원부 2006년 수출 3000억달러 달성의 다음 단계로 ‘5년내 수출 5000억달러, 무역 1조달러 달성’ 목표를 세웠다. 세부 실천작업의 첫걸음을 떼게 된다. 악화된 국내외 여건에 대한 대응 강화도 시급한 현안이다. 원화 강세, 인접국과의 경쟁 격화, 고유가, 대·중소기업간의 양극화 등 부문별로 대응책 마련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추진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제도화의 완성’에 무게를 뒀다. 우선 고용 친화적인 산업구조로의 전환을 위해 신산업정책을 추진한다. 부품소재의 글로벌 공급 기지화를 위한 여건 조성도 핵심과제다. 지식기반 서비스 산업 육성 및 바이오·나노·로봇과 같은 미래산업의 성장 동력화도 촉진할 계획이다. # 정보통신부 가장 큰 현안은 방송통신위원회(정통부+방송위원회) 설립과 관련, 정통부의 주장을 얼마만큼 반영하는가이다. 현재 국무조정실은 내년 4∼5월에 통합기구 발족을 위한 관련 법안을 입법예고한 상태다. 입법예고안은 정통부로선 만족할 만한 수준이지만 방송위가 반발하고, 한나라당에서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입법예고안에서 논의가 잠정 보류된 우정사업본부의 독립청(가칭 우정청) 설립 또는 공사화 건도 새해 주요 논란거리로 부각될 것으로 예측된다. 방송통신융합 서비스인 인터넷TV(IPTV)의 상용화 일정을 잡는 일도 중요하다.IPTV는 KT 등에서 기술적으로는 준비돼 있지만 통신과 방송 양 진영의 이해관계가 복잡해 상용화가 1년 이상 지연되고 있다. # 보건복지부 복지정책의 큰 틀인 ‘사회투자국가’ 기반 조성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사회투자국가란 인적자본과 사회자본에 대한 투자를 통해 경제활동 참여기회를 넓히고 더 나은 일자리를 제공해 성장과 사회통합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개념이다. 세부적으로 아동발달 지원계좌, 사회서비스 일자리, 노인특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민연금 개혁에 따른 관련법 시행령 개정, 의료법 전면개정 등 굵직한 입법 현안들도 대기 중이다. 장기수발보험의 2008년 7월 시행에 맞춰 시범사업에 나서고 복지시설을 확충하는 등 준비도 내년에 이뤄져야 한다. 건강보험과 의료급여의 모럴 해저드를 막아 재정 안정을 꾀하는 동시에 보장성을 강화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 환경부 경인운하 건설사업과 군장 국가산업단지(장항단지)조성사업 등을 둘러싼 산업계, 환경단체, 지역주민들의 첨예한 이해대립과 사회적 갈등을 풀어가야 한다. 세계적인 기상이변 사태에 대비, 기후변화에 대응한 온실가스(CO2)저감을 위한 노력도 중요하다. 선진국들의 온실가스 감축의무 동참 유도가 예상된다. 온실가스 저감의무 참여에 대비, 산업계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권 모의거래제 실시, 개도국 매립지의 청정개발체제(CDM)지원 등 온실가스 저감 로드맵 작성과 이행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새해부터 ‘교통환경에너지세’를 도입, 종전 교통세입의 15%를 환경분야에 활용해 에너지세제의 환경친화성을 높일 계획이다. # 노동부 어느 해보다 많은 법·제도 정비 과제들이 대기하고 있다. 우선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등 노사관계 로드맵 관련 입법의 후속법령 정비가 중요한 이슈가 될 전망이다. 공익사업장 파업때 필수 유지업무의 범위, 정확한 대체근로 허용의 범위 등이 주요 쟁점으로 꼽힌다.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비정규직 관련법들이 금년 7월부터 발효되는 만큼 이를 뒷받침할 시행령·시행규칙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특히 파견업무의 확대, 차별의 기준 등이 현안이 될 전망이다. 학습지교사·화물노동자 등 특수형태근로종사자 보호방안, 노사정위원회에서 합의된 산재보험 개혁방안의 법제화 역시 중요한 과제다. 취업알선, 직업훈련, 실업급여의 원스톱 제공 등을 골자로 한 고용서비스 선진화 방안도 중점 추진대상이다.1500억원을 투입, 결식아동·부랑인 지원 등을 하는 사회적 기업 일자리 창출도 핵심 현안 중 하나다. # 여성가족부 올해도 보육, 여성, 가족 등 세 가지 큰 방향에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보육 분야는 90% 이상을 차지하는 민간 보육시설을 점차 국공립으로 전환하고, 민간시설은 부모가 만족할 수준으로 질을 높이면서 보육 비용을 낮추는 것이 목표다. 여성 분야에서는 사회적 지위를 올리고 일자리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경제성장이나 교육 수준에 비해 여성의 권한 척도가 세계적으로 낮은 수준인 점을 감안해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높이자는 취지다. 특히 일하고 싶어하는 여성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취업교육과 시스템을 만들 방침이다. 가족 분야 정책은 기존의 가족 기능이 약화되는데 대해 사회적 책임과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노인부양이나 간병, 보육 등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늘어만 가는 가족 구성원들의 부담을 사회가 맡도록 시스템화하는 게 골자다. 가족 친화적 공동체를 시범운영하는 등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한 정책을 추진한다. # 건설교통부 올해 집값의 주요 변수로 꼽히는 전·월세 문제 대처방안을 비롯, 분양원가 공개 방안, 분당 규모 신도시 공급, 청약제도 개편안 등 굵직한 현안이 산적해 있다.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은 지난해 말 취임 때 전·월세 문제 대처방안과 관련해 수요와 공급, 월세전환 물량 등을 면밀히 파악하는 등 사전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이 장관이 취임 일성으로 올봄 발생할 수 있는 전세난에 대한 선제 대처를 천명한 만큼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관심거리다. 1월 중에는 분양가제도 개선위원회에서 검토 중인 분양원가 공개 여부 및 범위가 발표된다.2∼3월 중에는 분당급 규모의 신도시 예정지가 확정된다. 예정지 발표는 집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도 과제다. 일반 소비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대목은 청약제도 개편안이다. 지난해 12월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올해 상반기로 연기됐다. 차관급 본부장으로 하는 주거복지본부도 1월 말 출범할 예정이었으나 건교부가 주택정책 주도권을 상실하면서 무기 연기되는 분위기다. # 중앙인사위원회 공무원 정년 조정 문제가 가장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인사위는 계급에 따라 차별을 둔 현행 공무원 정년제의 개선(단일화)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단일화의 방향은 확정하지 못한 상태이다. 정년 조정은 우리 사회의 고령화와 청년실업 문제, 민간기업의 고용에 미치는 영향, 공직의 적정인력 유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무원 노조와의 협상에서 정부안을 제시해야 하기 때문에 바쁘다. 비정규직 문제도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처우개선과 고용 안정을 골자로 한 비정규직 법안이 7월 시행됨에 따라 인사정책 분야에서도 공직내 비정규직 처리가 화급한 사안이 될 수 있다. 수십년간 지속돼 온 공무원 시험제도의 개편도 피해갈 수 없는 과제다. 단순한 지식의 평가보다는 응시자의 실제 역량과 자질을 측정할 수 있는 형태로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 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는 2012년 세계박람회 여수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다. 현재 여수를 비롯해 모로코(탕헤르), 폴란드(브로츠와프) 등이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내년 12월 제14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유치국이 결정된다. 올해 부산항에 이어 인천항과 평택항에도 ‘항만 노무공급 상용화’ 도입을 추진한다. 항만의 국제 경쟁력 제고와 물류비 절감을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사항도 확대 시행한다. 원산지 표시에서 현재 ‘원양산’으로 표기되던 것이 7월부터 ‘원양산’ 표시와 함께 해역명(태평양, 대서양, 인도양 등) 또는 그 수역을 관할하는 국가명을 함께 표시해야 한다. 수산물 품질인증제 대상 품목이 늘어난다. 기존 112개에서 135개로 확대되고, 중금속과 항생물질 등을 품질 인증 기준에 포함해 안전성을 강화한다. 양식 수산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산물 양식재해보험제도’도 마련한다. # 공정거래위원회 일단 2월 임시국회에서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되게 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출자총액제한제도(출총제)를 자산 10조원 이상,2조원 이상의 중핵기업으로 한정하고 순자산의 40%까지 투자할 수 있게 했지만 정치권은 중핵기업의 범위를 자산 5조원 이상으로 좁히라고 주문, 논란이 예상된다. 공정위에 준 조사권을 주는 계좌추적권과 경쟁당국과 조사를 받는 사업자가 합의를 통해 사건을 종료하는 동의명령제의 신설 등도 관심이다. 3월28일부터 기존의 소비자보호법이 소비자기본법으로 바뀌는 데 따른 정책과제도 산적해 있다. 소비자기본법이 발동하면 소비자는 시장에서 기업의 판도를 결정짓는 주도적 역할을 한다.
  • [여의도in] 보폭 넓히는 정운찬 前총장

    여야 정치권으로부터 유력한 대권주자 후보로 ‘러브 콜’을 받고 있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과도 접촉한 것으로 전해져 주목되고 있다. 정 전 총장은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과의 단독 회동(서울신문 12월21일자) 이후, 대권도전 의사를 풍기는 발언으로 그의 행보에 대한 관심은 한층 높아만 가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한 의원은 31일 “최근 서울 H호텔에서 정 전 총장과 김 의장을 포함한 5명이 만났다.”면서 “그 중 한사람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라고 전했다. 이 의원은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현 회장과 김 의장이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여권 관계자는 “현대그룹 입장에서 여당의 당의장과는 얼마든지 만날 수는 있는 것 아니냐.”면서 정치 자금 문제 논의 등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현 회장과의 접촉 경위 등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정 전 총장과의 휴대전화 접촉을 시도했으나 휴대전화가 꺼져 있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서울신문-KSDC 공동 여론조사(상)] 이명박 개인실적·경제성장 기대감 작용 ‘高高’

    이번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나타난 가장 큰 특징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 상승, 박근혜 전 대표와 고건 전 국무총리 동반하락’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렇다면 현재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이 전 시장의 지지율 고공행진은 내년 대선 때까지 지속될 것인가. 지난 두번의 대선에서 대선 1년 전에 여론지지율 1위를 달리던 후보들이 대선국면 이후 초반 대세를 유지하지 못한 채 무릎을 꿇고 말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 전 시장의 지지율도 쉽사리 등락을 예측키는 어렵다. 15대 대선을 1년여 앞둔 1996년 말부터 이듬해 초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찬종 후보는 21∼33%의 지지율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하지만, 박찬종 후보의 지지율 1위의 요인은 조직과 능력보다는 이미지가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평가됐다. 또 2001년 말부터 이듬해 초까지 30%대의 지지율로 1위를 고수했던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 초반 강세는 자신의 비전이나 능력보다는 한나라당이라는 조직의 힘과 김대중 정부의 실정에 따른 반사이익 성격이 강했다. 반면,2006년 말 현재 지지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이 전 시장의 경우는 조직이나 이미지보다는 자신의 실적과 시급한 국가 과제인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결합되어 나타나고 있다. 더구나 북한 핵 실험 이후 국가안보위기 상황에서 강력한 리더십에 대한 요구가 여성인 박근혜 전 대표보다는 오히려 이 전 시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론된다. 실제로 차기 대통령이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로 ‘강력한 리더십’을 지적한 사람들의 대선후보 지지도를 살펴 보면, 이 전 시장이 27.2%로 박 전 대표(14.9%)와 고 전 총리(8.2%)를 압도하고 있다. 게다가 여권 유력 후보들의 지지도가 전체적으로 5%를 넘지 못하는데다 여당이 정국 주도권을 단기간에 장악하는 것도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 따라서,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전 시장의 지지율 1위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정리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서울신문-KSDC 공동 여론조사(상)] 대선주자 지지도 알아보니

    [서울신문-KSDC 공동 여론조사(상)] 대선주자 지지도 알아보니

    노무현 대통령의 민주평통 발언으로 촉발된 ‘노무현-고건’설전은 대선 후보 지지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유권자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이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신문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가 지난달 15∼16일과 ‘노무현-고건’설전이 심화됐던 27일 두차례에 걸쳐 실시한 신년특집 국민여론조사에서 고 전 총리의 지지도는 오차범위내의 미세한 변화를 보였다.1,2차조사에서 선두그룹의 지지율은 1위를 달린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25.2%와 25.6%로,2위를 기록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6.3%와 12.5%로, 그뒤를 쫓은 고 전 총리가 9.6%와 10.5%로 각각 나타났다. KSDC는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 2차조사에서 3.8%포인트 하락한 것은 박 전 대표가 ‘노무현-고건’공방과 여권의 통합신당 등의 정치현상에 무대응으로 일관, 입지가 약화되면서 빚어진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또 고 전 총리의 지지도가 “고 총리는 실패한 인사”라는 노 대통령의 발언 이후 양자간의 공방에도 불구하고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돼, 일부 언론에서 ‘고 전 총리의 판정패’라고 보도한 것은 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나머지 후보들은 손학규 전 경기지사,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권영길 민노당 의원단 대표,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 등의 순으로 1.6∼0.1%의 미미한 지지율을 보였다.2차 조사에서 추가한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은 0.3%에 머물렀다. 여권의 러브콜이 아직까지는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1,2차 조사에서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부동층은 42.8∼43.6%로 나타났다. 이들을 대상으로 ‘조금이라도 더 호감이 가는 후보가 누구냐.’고 추가 질문한 결과 이명박(37.7%)-박근혜(22.9%)-고건(14.7%)-손학규(1.8%)-정동영(1.5%)-권영길·김근태·정운찬(각 0.6%)-모름·무응답(19.6%)으로 나타났다. ‘노무현-고건’의 정치공방이 결과적으로 어느 후보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이명박(21.9%)과 고건(20.7%)이라는 응답이 많았다.KSDC는 “노 대통령과 여권의 유력 대선 후보가 이전투구식으로 싸우면 그 혜택은 결국 현재 지지도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는 이 전 시장에게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노 대통령이 그럴듯한 논리로 고 전 총리를 아무리 공격하더라도 고 전 총리는 피해를 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득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주목할 점은 유권자 10명 가운데 6명 정도가 노 대통령의 발언들이 대선 후보지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한 대목이다.‘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22.6%)이라는 답변이 ‘영향을 미칠 것’(58.3%)이라는 응답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반응은 20대(63.2%), 고소득층(69.5%), 서울지역 거주자(62.1%), 호남지역 거주자(60.9%)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KSDC는 “전통적인 여권의 지지기반인 젊은 세대와 호남지역에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 비율이 높다는 것은 유의할 사항”이라면서 “‘노무현-고건’공방이 전통적인 친노세력의 결집을 가져올지 아니면 비노(非盧)·반노(反盧)세력의 결집을 유도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리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이명박 37% 1위… 호남서도 2위

    이명박 37% 1위… 호남서도 2위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부동층이 40%를 넘는 가운데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2,3위 주자들과 큰 격차로 1위를 기록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3위는 고건 전 총리였다. 올 12월19일에 실시될 17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서울신문이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와 공동으로 실시한 2007 신년 국민여론조사 결과다. 이번 조사는 다른 조사와 달리 대선 후보 지지도 설문에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않았다.’를 포함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과 고건 전 총리간 정치공방의 계기가 됐던 노 대통령의 지난해 12월21일 민주평통 모임에서의 발언이 가져온 정치적 파장을 알아 보기 위해 이 모임을 앞뒤로 해서 이례적으로 두차례에 걸쳐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결과, 이 전 시장은 지난해 12월15·16일의 1차 조사에서 25.2%로, 노 대통령과 고 전 총리와의 설전 이후인 12월27일 실시된 2차 조사에서 25.8%로, 모두 1위를 차지했다.2위는 박근혜 전 대표로 1·2차 조사에서 각각 16.3%,12.5%를 기록했다. 고 전 총리는 각각 9.6%와 10.5%를 받았다. 1·2차 조사 당시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않았다.’는 부동층은 각각 42.8%와 43.6%였다. 2차 조사에서 파악된 부동층을 대상으로 호감가는 후보를 추가로 물어 나온 종합적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도 이 전 시장은 37.7%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박 전 대표 22.9%, 고 전 총리 14.7%순이었다. 여권으로부터 대안 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지지도는 한나라당 손학규(1.8%) 전 경기지사와 열린우리당 정동영(1.5%) 전 의장에 이어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과 함께 0.6%에 그쳤다. 이 전 시장은 출신지역별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도 호남과 부산·경남을 제외하고 모두 1위였다. 호남에서는 고건(40.3%) 전 총리에 이어 23.1%로 2위를, 부산·경남에서도 박근혜(36.3%) 전 대표에 이어 35.5%로 2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은 경제성장을 사회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이와 함께 국민들은 차기 대통령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로 ‘국가경영 능력’(33.3%)과 ‘강력한 리더십’(31.6%)을 선호했다. 이어 ‘국가통합 능력’(18.3%),‘도덕성’(8.1%),‘개혁성’(5.7%)순으로 나타났다. 사회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응답자의 59.0%가 경제성장을 꼽았다. 사회차별 및 불평등 해소(11.6%)와 국민통합(11.1%)이 그 뒤를 이었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누적된 ‘개혁 피로감’과 경제난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여권의 통합신당 움직임이 지역주의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부정적 견해도 많았다.“최근 여권에서 일어나고 있는 통합신당이 결국 지역주의를 강화시킬 것”이라는 견해에 대해 ‘동의한다.’는 응답이 37.6%로 ‘동의하지 않는다.’(30.6%)는 응답보다 높았다. KSDC는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이 일관되게 주장하는 ‘통합신당=지역주의’라는 논리가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다는 근거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정치권 새해화두 사자성어 ‘봇물’

    대선의 계절은 말의 성찬에서 시작되는 듯하다.2007년 대선의 해를 맞아 여야 정당과 주요 정치인들이 저마다 사자성어를 쏟아내며 건곤일척(乾坤一擲)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마음을 비우면 구름이 모인다며 무심운집(無心雲集)에 새 출발의 마음을 실었다. 민심을 얻는 것이 대선 필승의 관건이라는 의미다. 한나라당은 잘 드는 칼로 마구 헝클어진 삼 가닥을 시원하게 자른다는 뜻의 쾌도난마(快刀亂麻)를 제시했다. 국민의 지지를 받기 위해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뜻이다. 민주당은 우물을 파서 물을 얻는다는 뜻인 굴정취수(掘井取水)에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가겠다는 각오를 담았다. 민주노동당은 불경을 인용, 높은 백척의 장대 위에서 한걸음을 내딛는다는 뜻인 백척간두 진일보(百尺竿頭 進一步)를 꼽았다.‘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스스로 과감히 내딛지 않으면 진보가 아니다.’라는 뜻이라고 박용진 대변인은 설명했다. 범여권의 통합신당을 추진중인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초심(初心)으로 돌아가 뼈를 깎는 심정으로 다시 시작하겠다며 ‘처음처럼’을 강조했다. 정동영 전 의장은 다른 점이 있더라도 같은 점을 취하면서 이견을 좁혀 나간다는 구동존이(求同存異)를 대통합의 메시지로 던졌다. 고건 전 총리는 주역을 인용, 시원하게 비가 뿌리듯 시대의 요구에 따라 변화를 이뤄 가겠다며 운행우시(雲行雨施)를 화두로 잡았다. 정권 교체를 노리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어지러운 세상이 계속되고 백성이 도탄에 빠지면 하늘이 길을 열어 준다는 뜻으로, 맹자에 나오는 한천작우(旱天作雨)를 제시했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사욕을 버리고 대선 승리와 당의 미래를 위해 힘쓴다는 뜻으로 멸사봉공(滅私奉公)을 화두로 삼았다. 하지만 올해 초 청와대가 천지의 기운이 교합해 양극화 현상이 좁혀질 것이라며 천지교태(天地交泰)에 염원을 모았으나, 연말 교수신문이 구름은 빽빽하나 비는 오지 않는 밀운불우(密雲不雨)의 실망감을 피력했듯이 내년에도 정치인들의 말 세례가 어떤 굴곡을 거칠지 주목된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열린세상] 다음 대통령의 요건/김민환 고려대 신문방송학 교수

    2002년 대선이 있기 전에 학생들에게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 재미삼아 묻곤 했다. 당시 여론조사 결과와는 다르게 많은 학생이 상대적으로 젊은 후보를 선호했다. 이회창 후보보다는 노무현 후보를 좋아하는 학생이 많았고, 노무현 후보보다는 정몽준 후보를 택하는 학생이 많았다. 아마 정몽준 후보가 여권의 단일 후보가 되었다면 정 후보는 이회창 후보를 더 많은 차로 이겼을지 모른다. 최소한 젊은층 정서는 그때 그랬다. 학생들은 왜 이회창 후보보다 노무현 후보를, 노무현 후보보다 정몽준 후보를 좋아했을까? 그들이 든 이유야 다양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움이었다. 그들에게는 이회창 후보보다는 노무현 후보가 새로워 보였고 노무현 후보보다는 정몽준 후보가 더 새로워 보였다. 생물학적인 나이도 그렇지만 이미지는 더 그랬다. 어른들은 이회창 후보가 패배한 대선 결과를 보고 젊은층이 모두 빨갱이가 되어 기막힌 일이 벌어졌다고 한탄했다. 기성세대에게는 이회창 후보가 낙선하고 노무현 후보가 당선한 사실은 젊은층이 좌경화했다는 확실한 방증이었다. 그러나 후보 단일화 이전에 노무현 후보보다 정몽준 후보를 선호한 학생이 많았던 것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사실 이회창 후보의 보수주의보다는 노무현 후보의 진보주의가 덜 낡아 보이지만, 진보주의 역시 그것이 냉전 이데올로기를 바탕 삼은 것이라면 낡은 것이긴 마찬가지다. 포스트모던 시대의 젊은층은 냉전시대의 사고 틀 자체를 뛰어넘는 획기적인 변화를 원했다. 그래서 정당다운 정당의 지원을 받지 못한 정몽준 후보의 약점은 젊은층에게는 오히려 희망의 싹이었다. 학생들이 새로운 후보, 젊은 후보를 좋아한 이유는 어디서 찾아야 할까? 학생들과 만나면서 내가 얻은 답은 간단하다. 전·현직 대통령에 대한 아쉬움 때문이었다. 김영삼 직전 대통령이나 김대중 당시 대통령은 민주화운동의 지도자로서 대통령이 될 만한 조건을 두루 갖춘 분들이다. 그러나 두 분 다 한 십년쯤 전에 대통령이 됐어야 한다. 독재가 무너진 이후 세상은 무섭게 변해 민주화 시대의 이미지, 민주화 시대의 어젠다로는 젊은층을 끌어모을 수 없었다. 젊은층은 더 참신한 리더십을 바랐다. 이제 대선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에는 어떤 후보가 뽑힐까?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게임은 이미 끝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야당의 이명박 박근혜 후보가 여권 후보군을 따돌리고 멀찌감치 앞서 가고 있다. 그러나 두 분에게는 좀 섭섭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지금 하는 여론조사는 별 의미가 없다. 여권 후보가 안개에 묻혀 있는 상황에서 야권 후보가 독주하기는 5년 전에도 마찬가지였다. 이회창 후보는 몇년 동안 부동의 대통령 후보였지만 마지막 두어 주를 남겨놓고 대세는 반전했다. 누가 차기 대통령에 뽑힐지는 아직 단언할 수 없다. 그러나 현 단계에서 확언할 수 있는 것이 하나 있다. 젊은 층이 후보를 고를 때 이번에는 어떤 요인을 중시할 것인가? 이 물음에 대한 답은 쉽게 내놓을 수 있다. 틀림없이 젊은층은 후보의 어떤 자질보다도 품격을 중시할 것이다. 특히 말을 가려 하지 않는 후보는 된서리를 맞을 것이다. 4년 전에 젊은층이 대통령 후보를 선택하는데 김영삼·김대중 대통령이 좋은 반면교사 역할을 했다면 현재의 노무현 대통령은 1년 뒤에 젊은층이 또다른 요인을 중시하도록 반면교사 역할을 어김없이 수행하고 있다. 사실 노무현 시대의 담론은 거칠어도 너무 거칠다. 여·야, 위아래 할 것 없이 경쟁하듯이 내뱉는 막말 때문에 차라리 귀를 막고 살고 싶을 때가 많다. 눈치 빠른 후보는 이 점을 절대로 놓치지 않을 것이다. 세상은 그렇게 하여 조금씩 앞으로 나아간다. 김민환 고려대 신문방송학 교수
  • “현재 우리당으로 안된다는건 알지만 與 신당논의 내용이 없다”

    노무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의 통합신당 추진 움직임에 대해 “신당 논의에 내용이 없다.”고 비판한 것으로 29일 밝혀졌다. 노 대통령은 여권 일각의 ‘영남신당’ 논의에 대해서도 “그렇게(영남신당을 만들게) 되면 호남에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합칠 것”이라며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이 지난 27일 부산 방문 당시 여당의 통합신당 추진과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고 대통령을 수행한 여권의 핵심관계자가 29일 밝혔다. ●“당·청 의사소통 안돼 답답” 이 관계자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당시 ‘통합신당 추진과 관련해 당·청간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고 “저도 답답하다. 직접 얘기를 나누지 않으면 신문을 통해 보는 것이 전부인데, 잘못 전달되고 그런다.”면서 “지금의 열린우리당으로는 안 된다는 인식은 저도 마찬가지다. 다만 지금의 신당 논의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통합신당은 도로 민주당´ 이 같은 언급은 여당의 통합신당 논의에 대한 노 대통령의 인식이 ‘도로 민주당’이란 비판에서 조금도 변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이달초 ‘당원 편지’를 통해 통합신당 논의를 두고 “구(舊)민주당으로의 회귀에 다름 아니라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다.”고 사실상 제동을 걸었다. 노 대통령은 여당 일각의 ‘영남신당’ 논의에 대해서도 최근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여권의 핵심 관계자로부터 ‘영남에서 한나라당에 맞설 수 있는 신당을 만들면 어떻겠느냐.’는 제의를 받고 “취지는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호남에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합치지 않겠느냐. 그럼 그동안의 모든 노력이 도로아미타불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고 이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영남에서 열린우리당이 그(영남신당)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말씀하시면서 당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하셨다.”고 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與후보 뜰때 지지율변화 ‘주목’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대한 여론지지율이 고공비행을 거듭하고 있다.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은 최근 실시된 일부 여론조사에서 40%를 뛰어넘는 등 천정부지로 솟구치고 있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한나라당 대의원을 대상으로 한 지지도에서 처음으로 박근혜 전 대표를 추월했고, 호남지역에서도 한나라당 대선주자로는 드물게 ‘마의 10%’를 훌쩍 넘어섰다는 점이다. 지난 26일 주간동아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한나라당 대의원 9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 전 시장은 39.8%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박 전 대표(36.9%)를 오차범위 내에서 따돌렸다. 또 현대리서치연구소가 지난 22∼23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이 전 시장이 호남에서도 18.7%의 지지율을 얻어 고건(33.6%) 전 총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열린우리당 대의원들이 내년 대선에서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한나라당 후보로 이 전 시장을 꼽은 것도 이같은 추세와 무관치 않다. 여론조사기관인 한길리서치가 지난 23∼26일 4일간 열린우리당 전국 대의원 10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76.4%가 내년 대선에서 가장 상대하기 힘든 경쟁자로 이 전 시장을 꼽았다.●경제이미지로 잡은 40대 민심그렇다면 이 전 시장의 지지율 상승 배경은 무엇일까. 대다수 전문가들은 유권자들의 인식 변화와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꼽는다. 정치컨설턴터인 민기획 박성민 대표는 이 전 시장의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경제상황이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범여권 후보들이 올 하반기까지도 이렇다 할 비전이나 역량을 보여 주지 못함으로써 수도권·40대·고학력층이 대거 이 전 시장 쪽으로 이동한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다른후보와 분점땐 변동소지 그렇다면 이같은 지지율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김헌태 한국사회여론연구소장은 “여당의 정계개편이 어떻게 되고 후보로 누가 나오느냐가 제일 중요한 변수”라고 지적했다.‘범여권 통합 시나리오’가 가시화될 경우, 지금의 여론지지도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민기획의 박성민 대표도 “유권자들이 YS(김영삼)·DJ(김대중) 때처럼 특정후보에게 맹목적 지지를 보내지 않기 때문에 각 후보들의 지지율도 그만큼 유동적일 것”으로 내다봤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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