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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IN] 유복지 “與도 1% 가능성 있다”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은 27일 범여권 통합신당의 대선승리 확률과 관련,“정치는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 행위다. 그 1%가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유 장관은 KBS 라디오에 출연,“한나라당이 대선에서 이길 확률이 99%”란 자신의 최근 발언에 대해 “패배주의 같은 게 아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든 전문가의 진단이 한나라당이 99% 이긴다는 게 일반적”이라며 “잘하자는 뜻에서 한 말인데 아 다르고 어 다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전황이 불리할 때는 불리한 전황을 제대로 인식해야 벗어날 수 있지, 막연히 잘 될 것이라든가 절대 불가능할 것이란 체념은 다 옳지 않다.”며 “국민의 믿음이 없으니 어려운 것이고, 국민의 믿음이 있으면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유 장관은 또 자신이 차기주자로 분류되는 것과 관련,“기자들이 여권에 뉴스가 없다보니 재미삼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김종인 의원이 본 ‘정운찬 경쟁력’

    정치권이 연일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거취를 둘러싸고 시끄럽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도가 미미함에도 범여권은 정 전 총장을 치켜세우며 러브콜을 보내고 한나라당은 깎아내리며 경계심을 비치고 있다. 정 전 총장이 현재 유일하게 믿고 만나는 정치인이라고 밝힌,‘정치적 멘토’인 민주당 김종인 의원으로부터 27일 ‘정운찬의 경쟁력’에 대해 들어봤다. 두 사람의 오랜 인연은 1986년 전두환정권 때 직선제 개헌을 주도, 해직 위기에 처해 있던 정 전 총장을 김 의원이 구명해주면서 시작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선 주자로서 정 전 총장이 경쟁력이 있다고 보는가. -그 사람을 단순히 성공한 경제학 교수, 서울대 총장 정도로만 봐서는 안 된다. 최소한 지금 나와 있거나 언급되는 다른 대선 후보보다 훨씬 낫다. ▶정 전 총장이 비(非)정치인 출신이라는 점에서 고건 전 국무총리, 조순 전 서울시장 등과 비교되는데. -그 두 사람과 비교하지 말라. 고 전 총리는 불출마 선언하기 전에도 안될 거라고 말하지 않았냐. 조순 전 시장은 (대통령) 그릇이 아닌데 본인이 스스로 붕 떠서 출마했다가 잘 안 된 케이스다. 하지만 정 총장은 다르다. 본인 스스로도 결단력 있는 사람이고 승산없는 게임은 안 한다고 말하지 않았나. 일단 (대선 도전)하면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정 전 총장에 대한 회의론으로 돈과 조직이 없다는 점이 꼽힌다. -돈과 조직으로 하는 선거는 1987년 이후로 유효하지 않다. 김대중·노무현 후보가 상대 후보보다 돈과 조직이 많아서 대통령이 됐나. 대통령은 시대의 흐름이 만드는 거다. ▶오픈프라이머리가 대세라고 하고 요즘 같은 시대에는 예전처럼 한 후보를 추대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하는데. -요즘 같은 시대가 어떤 시대를 말하는 거냐. 왜 말이 안 되냐. 후보가 없으면 한 사람을 추대해서 가는 거다. 오픈프라이머리는 정당 정치를 모르고 하는 얘기다. 대선 두번 치르자는 소리랑 뭐가 다르냐. ▶정치권에 들어오면 당장이라도 지지 선언할 국회의원이 얼마나 될까. -20∼30명을 훨씬 넘어선다. ▶이명박 전 시장과 비교하면? -이 전 시장과는 구악 vs 새인물 구도를 형성할 것이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는? -지식이 있고 없음의 차이가 부각될 것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정치플러스] 김정훈, 이병완·윤승용 맞고소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은 26일 당내 대선후보 ‘검증논란’과 관련, 청와대 배후 가능성을 제기한 자신을 청와대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데 대한 대응조치로 이병완 비서실장과 윤승용 홍보수석 겸 대변인을 각각 무고,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검에 맞고소했다. 김 의원은 지난 14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청와대가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자료를 여당의 M의원을 통해 흘렸다는 정보가 있는데 각 후보측이 이를 활용한다면 여권의 의도에 휘말려 그들이 바라는 바대로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고, 청와대는 이를 문제 삼아 지난 23일 김 의원을 고소했다.
  • [본지-KSDC 공동여론조사] “한나라 지지” 39.3%·우리 4.3%·없다 46.9%

    [본지-KSDC 공동여론조사] “한나라 지지” 39.3%·우리 4.3%·없다 46.9%

    서울신문이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와 공동으로 지난 21일과 22일 이틀 동안 전국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10명 가운데 4명은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에 대한 질문에서 한나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39.3%로 압도적이다. 나머지는 열린우리당 4.3%, 민주당 2.2%, 민주노동당 2.4%, 국민중심당 0.1%, 열린우리당 탈당파 0.3%로 매우 미미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이는 2개월전 신년조사 결과인 한나라당 지지(41.5%) 열린우리당 지지(4.4%)와 거의 비슷한 수치다. 이러한 한나라당의 독주는 열린우리당에 대한 지지 저하에 따른 반사적 현상인 것으로 해석된다. 응답자의 절반에 해당하는 유권자가 ‘지지 정당이 없다.’거나(46.9%), 혹은 ‘모르겠다.’(4.4%)고 답한 사실은 향후 정국 변화에 따라 정당 지지도의 분포가 크게 달라질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한나라당의 지지를 자세히 분석해 보면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에서 50%가 넘는 지지를 얻어 20∼30대와 많은 차이가 났다.29세 이하(29.5%)와 30대(28.6%)는 30% 미만의 지지도를 보인 반면,40대는 42.1%,50대 이상은 51.4%의 지지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젊은 층에서 나타난 한나라당에 대한 낮은 지지도가 열린우리당이나 다른 정당에 대한 지지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 대부분의 젊은 유권자들이 아직 지지 정당을 유보하고 있다는 점을 가리킨다. 지역별로는 서울(47.2%), 대구-경북(56.0%), 부산-경남(47.2%) 지역에서 한나라당의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반면 대전-충청(30.2%)과 광주-전라(8.6%) 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도를 보이고 있다. 광주-전라 지역은 열린우리당(9.1%)과 민주당(12.0%)에 대한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는 있지만 역시 대다수 유권자는 지지 정당을 유보하고 있다. 이념성향의 영향도 매우 뚜렷하다. 진보 성향 유권자의 한나라당 지지도는 27.8%에 그친 데 비해, 중도 성향이 33.7%, 그리고 보수 성향의 유권자는 57.5%의 지지도를 보였다. 진보와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간의 지지도 차이는 무려 30% 포인트에 달하고 있다. 이는 정치이념이 정당 지지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변수이며, 향후 대선에서도 엄청난 영향력을 보일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하고 있다. 정리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대북문제 후보결정에 영향” 51.8% 이번 조사결과 올해 대통령 선거에서 북한 문제는 유권자들의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나타났다. 북핵위기에 이은 6자회담 타결 그리고 남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까지 점쳐지는 등 그 어느 해보다 남북관계가 급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대북·안보문제가 올해 대선후보 결정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1.8%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39.3%였다. 대북·안보 문제의 영향력은 이념성향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보수성향을 가진 유권자는 58.0%가 ‘영향이 있다.’고 응답한 반면, 진보성향의 유권자는 49.7%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보수적 유권자 가운데 16.9%는 ‘매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해 북한 문제가 후보선택의 핵심 변수임을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향후 북한 문제에서 ‘남북정상회담’이나 ‘김정일의 서울 방문’ 등 획기적인 변화가 발생할 경우 보수적 유권자 표심이 크게 변화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20대 젊은층이 30대보다 대북·안보문제에 대해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40대와 50대 이상의 연령대는 각각 54.2%,56.6%가 대북·안보문제가 대선후보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한 반면,30대는 42.3%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해 큰 차이를 보였다. 그런데 20대의 경우 52.7%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답해 30대보다 10%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특히 20대 응답자의 16%는 ‘매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해 보수성향 유권자의 응답분포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6자회담 타결이 어느 대선주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정동영 9.6%, 박근혜 8.7%, 이명박 7.6%, 김근태 3.7%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응답자의 67.4%가 ‘모름·무응답’이라고 답해 6자회담 타결 자체만으로는 한 특정 후보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됐다. 정리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유권자 이념’ 진보 27.2%·보수30.7% 유권자의 이념성향 분포는 진보 27.2%, 중도 35.5%, 보수 30.7%로 나타났다. 진보와 보수가 균형을 이루고 있는 상태다. 2개월 전 신년조사에서는 보수 성향의 응답자가 진보 성향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높았던 것과 비교하면, 보수화 현상이 다소 약화됐다. 이는 6자회담 타결로 북핵 문제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유권자의 이념성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은 연령, 학력, 지역이다. 연령이 낮을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그리고 영남지역에 비해 호남지역 유권자일수록 진보적 성향을 갖는다는 일반적인 인식이 조사 결과에도 그대로 드러났다. 그 중에서도 학력에 따른 이념성향 격차가 가장 컸다. 대학 재학 이상의 경우 진보라고 답한 비율이 33.8%로 고졸(22.7%), 중졸 이하(19.1%)보다 높아 학력이 높을수록 뚜렷한 진보 성향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지역에서 진보라고 답한 비율이 35.9%로 높게 나왔고, 대구·경북의 경우 진보라고 답한 비율은 20.5%로 전 지역에서 가장 낮은 비율을 나타냈다. 반면 자신을 보수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부산·경남(36.9%)이었다. 흥미로운 것은 서울지역의 이념 성향이다. 서울지역에서 자신을 진보라고 답한 비율이 24.0%인데 비해 보수라고 답한 비율은 34.3%였다. 전통적으로 진보 성향이 강한 서울 지역 유권자가 상대적으로 보수적 성향을 띠고 있는데, 이러한 ‘서울의 보수화’가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지속적인 현상으로 굳어질지는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연령에 따른 이념성향도 예상대로 20대에서 진보성향이 가장 높았다.20대 중 자신을 진보라고 답한 응답자는 35.8%로 30대(31.8%),40대(29.9%),50대 이상(16.2%)보다 높았다. 특히 여론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 ‘민심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40대는 진보(29.9%), 중도(34.6%), 보수(31.0%)의 비율이 전체 유권자의 이념 성향과 거의 흡사해 눈길을 끌었다. 정리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통합신당 주체 질문엔 60.5% “답변 유보” 최근 열린우리당이 분열되고 있는 가운데 정개계편을 통해 누가 범여권 통합신당의 주체가 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 대부분의 응답자(60.5%)가 답을 유보했다. 현재 통합신당 주체가 가능한 집단으로는 열린우리당 세력, 통합신당모임(김한길 의원 등 집단탈당파), 민생정치모임(천정배 의원 등 개별탈당파) 정도를 꼽을 수 있다. 응답자의 16.1%는 현재 열린우리당 세력이 통합 주체가 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이와 비슷한 비율로 15.3%가 통합신당모임이 범여권 통합의 중심 세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민생정치모임이 통합신당의 주체가 될 것으로 보는 응답자의 비율은 4.8%로 다른 두 집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응답자 출신 지역별로는 서울의 경우 현재 열린우리당 세력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가 19%로 가장 많았다. 광주·전라도에서도 가장 많은 응답자(16.7%)가 열린우리당을 꼽았다. 이념별로는 진보 성향을 가진 응답자는 20.5%가 통합신당모임이 통합의 주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도 성향을 가진 이들의 17.6%가, 보수 성향 응답자는 16.8%가 열린우리당 세력을 통합 주체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직업별로는 자영업(25.5%), 블루칼라(23.8%), 화이트칼라(19.1%)가 통합주체로 통합신당모임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열린우리당을 통합의 주체로 먼저 꼽은 직업군은 전문직(17.8%), 학생(18.4%), 주부(14.7%)였다. 정리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사설] 원내 1당 되고도 국회 발목잡을 텐가

    한나라당이 원내 제1당이 된 지 20여일이 지났다. 그런데도 민생국회를 표방한 2월 임시국회에서 한나라당이 보여준 독선적 당리당략은 매우 실망스럽다. 집값 안정을 위한 주택법 개정은 시장원리에 반하거나, 주택공급을 위축시킨다는 이유로 미적거리고 있다. 사학법 재개정의 결의를 보이겠다며 원내부대표인 김충환·이군현·신상진 의원은 어제 삭발까지 했다.1당으로서의 성숙한 면모를 보이기는커녕 민생을 볼모삼아 소수 야당처럼 정치투쟁으로 일관하는 듯한 모습이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지난 9일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 민생문제에 적극 협조하기로 약속했다. 그래놓고는 핵심 민생법안인 주택법에 대해 분양가상한제와 원가공개 중 하나만 선택하자며 입법을 지연시키고 있다.2004년 총선 때 분양원가 전면 공개를 공약한 정당이 그럼 한나라당이 아니었단 말인가. 주택법의 입법이 지연되면서 지금 부동산 시장의 불신은 가중되고 있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으면 시장불안은 현실화될 우려가 크다. 이 법이 시장원리에 반한다면 제대로 된 절충안이라도 내놓고 반대 정당을 설득시키고 있는가.1당이란 수적 우세로 시간을 끌면서 표결 자체를 가로막는 것은 횡포나 다름없다. 한나라당이 얼떨결에 1당이 되었다고는 하나, 이런 무책임한 행태를 보인다면 갈가리 찢어진 열린우리당과 뭐가 다른가. 임시국회를 열어놓고 한달동안 무얼 했는지 돌아보라.1당이 되자마자 민생과는 아무 상관없는 상임위원장 배분에 눈독들이고 있는데, 그게 그리 시급하고 중차대한 문제인가. 민생을 돌보기로 약속했으면 당 차원을 뛰어넘는 정치를 보여야 한다. 여권이 분열된 마당에 원내 1당이나마 중심을 잡고 믿음을 줘야 할 것 아닌가.
  • [한나라 빅3 세갈래 행보] 손학규 “나는 경선 들러리가 아닌 주연”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 가운데 한 사람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언행이 심상찮다. 좀처럼 감정을 표출하지 않던 그가 최근 들어서는 종종 격앙된 모습을 표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손 전 지사는 지난 25일 당 지도부와 대선주자 간담회에서 “경선 들러리는 안 서겠다.”며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중심의 경선논의에 제동을 건 데 이어 26일엔 전남 목포를 찾아 당내 경선의 ‘들러리’가 아닌 ‘주연’임을 강조하며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을 겨냥한 날 선 공세를 펼쳤다. 손 전 지사는 목포 상공회의소 초청 특강에서 “개발시대와 산업화시대의 전설을 팔아먹는 과거회귀로는 안 된다.”며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을 정면 비판했다. 이어 “여권이 지리멸렬하니 한나라당은 벌써 대세론에 빠져 줄세우기 구태정치를 일삼고 과거회귀적인 기류가 기승을 부리는 상황”이라고 맹비난했다. 이는 당내 세력판도가 ‘빅2’ 위주로 재편되면서, 손 전 지사가 설 공간이 좁아지고 있는 데 대한 강력한 항의 메시지인 셈이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사학법 vs 주택법 격돌

    사학법 vs 주택법 격돌

    2월 임시국회는 ‘사학법 재개정’과 ‘주택법 개정’을 놓고 정치권의 씨름판이 될 것 같다. 한나라당은 1년 이상 당력을 쏟아온 사학법 재개정을 관철시킨다는 각오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민간택지 분양원가 공개와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주택법 개정안을 반드시 처리한다는 입장이다. ●한, 사학법 재개정 위해 삭발도 한나라당은 사학법 문제와 국회 운영의 연계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어 소속 의원 집단 삭발, 여야 장로의원 8인 모임 등을 통해 범여권을 겨냥한 다각도의 압박작전을 구사하고 있다. 원내부대표인 김충환·신상진·이군현 의원 등 3명은 26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삭발을 강행했다. 당의 사학법 재개정 관철 의지를 알리기 위한 극단 처방이다. 의원들이 종교·사학 단체들의 삭발 행렬에 동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나라당은 또 이날 여야 장로의원 8인 모임을 주선하며 국회 내 공감대 확산에도 나섰다. 정파의 이해관계를 떠나 진정한 사학의 자율성 확보 방안이 무엇인지를 고민해 보자는 취지다. 여권 내의 동조세력 규합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 보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을 비롯한 범여권은 사학법 재개정 불가 입장에 큰 변화가 없다. 이 때문에 2월 임시국회가 ‘만신창이 국회’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권 ‘주택법 개정안’ 반드시 관철 열린우리당은 ‘주택법 개정안’을 2월 임시국회 회기 내에 반드시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분양가 상한제와 분양원가 공개가 핵심인 주택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주택시장이 불안정해질 게 뻔하다는 우려에서다. 정세균 의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은 ‘반값아파트’ 주장은 어디에 두고 주택법 개정을 저지하고 있느냐.”면서 “겉 다르고 속 다르고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당”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나라당이 2004년 총선 직전 분양원가를 민간부문까지 전면 공개하겠다고 했고 언론이 대서특필했는데, 며칠 지나니까 ‘당 일부 의원들 주장’이라고 했다. 챙겨 먹고 나서는 딴소리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27일 ‘마지막 고위 당정협의’를 갖고 주택법 개정안 등 부동산 관련 법안의 2월 임시국회 처리와 관련한 원내대책을 논의한다. 전광삼 황장석기자 hisam@seoul.co.kr
  • [지방시대] ‘기업하기 좋은 도시,부산’/임정덕 부산대 경제학과 교수

    부산인구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한때 400만명에 육박하던 인구수가 최근 370여만명으로 떨어졌다. 또한 부산을 떠나는 기업체도 늘고 있다. 이처럼 인구가 줄어드는 와중에 기업체마저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기업하기 좋은 공간 창출이 대안이다. 항구도시인 부산은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우수한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런데도 부산에는 전국 30대 기업에 들어가는 변변한 기업체조차 없는 실정이다. 우선 대규모 공장이 들어설 수 있는 공장부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배산임해의 지형을 가진 부산은 산을 깎지 않고는 토지 확보가 쉽지 않다. 그러나 환경보존을 위해 자연녹지와 그린벨트로 묶여있는 곳을 공장부지로 개발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1960∼70년대 옛 공장부지가 이전한 자리에는 아파트 등 주거 시설로 채워졌고 신흥 공장 부지는 땅값이 웬만한 주거용 택지와 맞먹는 수준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조업을 하는 중소기업체들이 보다 땅값이 저렴하고 민원 발생 소지가 덜한 인근 경남 양산과 김해 등지로 자리를 옮기고 있다. 기업체의 이탈은 자연스레 인구 감소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된다. 직장 따라 부산을 떠나는 것이다. 기업이탈과 인구감소의 악순환을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부산을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싼 값에 기업용지를 제공해야 한다. 그리고 각종 규제와 민원을 풀어 창업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본의 아이치현 고로모시는 세계 자동차 시장에 성가를 드날리고 있는 도요타 공장이 들어서자 도시이름을 아예 도요타로 바꾸어 버렸다. 이는 도요타회사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애정과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유망 기업체가 그 도시 전체를 먹여살리는 것을 우리는 흔히 볼 수 있다. 부산도 대기업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서야 한다. 그리고 이들 기업이 부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세제 혜택 등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최근 부산시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기업인 전용 여권 발급 창구를 개설하고 기업을 직접 찾아가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하는 등 발로 뛰는 행정을 펴고 있는 것도 좋은 방안중 하나이다. 부산시는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두달여간 녹산국가산업단지와 신평장림산업단지 등 기업 관련 유관 기관을 방문,55건의 기업 애로·건의사항을 수렴해 긴급 해결해 주었다. 부산시는 이들 업체들의 건의사항에 대해 해당 기관이나 부서에 법규 제·개정 및 제도 개선사항을 통보했고 기업 경영상 드러난 애로사항이나 문제점은 개선책을 강구했다. 자동차부품조합에서 부산과학산단 내 조합 공장용지를 종업원 후생복지를 위한 지원시설 용도로 변경할 수 있도록 요청한 것에 대해서도 이를 수용했다. 또 공업지역 내 공장건물에 대한 건폐율을 상향(80%이상)조정해 달라는 요구에 대해 법률 개정 건의를 추진 중이다. 신평장림산단에서 발생하는 산업폐기물의 처리비용 지원 및 간소화에 대해서도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부산’을 만드는 것은 시 당국과 시민들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이 모든 것이 다 부산시와 부산 시민들의 몫이다. 임정덕 부산대 경제학과 교수
  • [본지-KSDC 공동여론조사] 30대 미만 51.7%가 “개헌발의 지지”

    대통령의 헌법 개정안 발의에 대한 유권자의 평가는 연령, 교육수준, 성별, 수입, 직업 등 사회·경제적 조건에 따라 일정한 경향성을 보였다. 우선 응답자의 나이가 많을수록 개헌 발의에 찬성하는 비율이 점차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대통령은 자신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결과와 상관없이 헌법 개정안을 국회에 발의해야 한다.’는 항목에 대해 ‘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30대 미만은 51.7%,30대는 49.1%,40대는 47.1%,50대 이상은 39.8%로 조사됐다. 교육 수준에 있어서는 학력이 높을수록 헌법 개정안 발의에 찬성하는 비율이 감소했다. 중졸 이하 응답자들은 50.4%, 고졸은 47.6%, 대학 재학 이상의 경우 45%가 개헌 발의에 대해 공감했다. 수입이 상대적으로 낮을수록 노 대통령의 헌법개정안 발의에 대하여 긍정적인 답변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이 최상위 또는 중상위층의 경우는 43.0%, 중간층은 45.6%, 중하위 또는 최하위층인 응답자는 51.5%가 헌법개정안을 발의해야 한다는 주장에 찬성했다. 직업별로는 블루칼라(57.3%)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화이트칼라(56.7%), 학생(52.3%), 전문직(51.1%), 농림어업(50.8%), 주부(44.3%), 무직(40.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긍정적인 답변이 부정적인 답변보다 많은 곳은 광주·전라, 제주지역에 그쳤다. 이념별로는 대통령의 헌법개정안에 찬성하는 비율이 높은 경우는 진보성향의 응답자밖에 없었다. 2002년 16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무현 후보에게 투표한 이들은 다른 후보에게 투표했던 응답자보다 개헌발의에 대해 더 긍정적이었다. 이회창 후보에게 투표한 응답자들의 35.6%, 권영길 후보에게 투표한 이들의 50.0%가 개헌발의를 해야 하냐는 질문에 ‘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는 답을 했다. 반면 노무현 후보에게 투표한 이들 가운데 과반수를 넘는 55.4%가 개헌발의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 4년간 노무현 대통령 지지기반의 절반가량이 사라졌다는 사실 또한 보여준다. 한편 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사람들은 부정적인 평가를 하는 이들과 비교하여 개헌 발의에 호의적인 태도(‘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를 갖고 있었다.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가 매우 부정적인 경우 개헌 발의에 대하여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비율은 33.8%에 불과했다. 하지만 국정 운영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일수록 개헌 발의 태도 역시 긍정적으로 바뀌어 매우 긍정적으로 국정 운영을 평가한 경우 79.2%에 달하는 개헌 발의 찬성으로 이어졌다. 정리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여론조사 총평 노 무현 대통령 취임 4주년이다. 지난 4년간 한국의 정치는 소용돌이의 연속이었고 그 소용돌이의 중심에는 항상 노 대통령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유형의 사회적 갈등이 표출되었다. 보수와 진보 사이의 이념적 갈등, 경제적 양극화로 인한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와의 갈등을 중심으로 정치·경제·사회 영역에서 다양한 분열과 대립이 첨예화되어왔다. 이번 조사는 노 대통령에 대한 국정운영평가와 헌법개정에 대한 의견, 그리고 대통령의 현실정치 개입에 대한 태도 등을 조사하였다. 그리고 정당지지도, 이념성향, 대북안보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조사하였다. 이제 우리 국민은 금년 말에 대통령선거를 다시 치러야 한다. 노 대통령에 대한 국민 지지도가 취약한 상황에서 대선 예비후보들의 각축이 시작되고 있다. 아직 각 정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시점이지만 예비후보들의 정치적 움직임은 국민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조사에 대선후보 지지도, 지지의 충성도, 부동층, 여권후보 적합도 등 다양한 변수들을 포함시켰다.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전 대표가 추격하고 있으나 지지율의 격차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이-박 두 후보의 지지는 소폭으로 동반 하락하고 있으나 여권 후보의 지지도 상승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오히려 부동층만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부동층이 19.7%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36.3%로 16.7%포인트 급상승했다. 향후 부동층이 어떻게 움직여나갈 것인가의 문제가 주목된다. 여권에서 거론되는 후보들에 대해 우리 국민은 그리 만족하고 있지 못하다. 이러한 조사결과는 여권의 차기대권 후보로 정동영·김근태보다는 새로운 인물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상황 변화에 따라 열린우리당 지지계층에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 ‘정동영·김근태 2선후퇴론’이 강도높게 제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결과가 노 대통령 집권 4년에 대한 평가와 대통령 선거과정의 현 주소를 점검해보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그것이 바로 ‘국민의 알 권리’의 요체이기 때문이다. 이남영 KSDC 소장·숙명여대 교수 nlee@ksdc.re.kr
  • 정의장, 통합신당 당내 통추위장에

    열린우리당은 25일 밤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26일 발족될 범여권 대통합신당 추진을 위한 당내 통합추진위원장에 정세균 당의장을 임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통추위 고문단에는 정대철·조세형 고문과 문희상 전 의장이, 위원에는 유인태·이미경·김부겸·박병석·임종석 의원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정계개편 세력 새이름 ‘고민중’

    정계개편 세력 새이름 ‘고민중’

    정계개편 주도권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는 범여권이 최근 이름을 두고 또다른 고민에 빠졌다. 노무현 대통령이 탈당계를 제출해 여당이 사라지면 기존의 ‘여(與)’ 개념을 대체할 말이 없다는 게 첫번째 고민.‘여야관계’는 물론 정계개편 흐름 속에서 자주 사용되는 ‘범여권’이라는 용어가 생명을 다하게 된다. 이에 ‘비(非)여권’에서 ‘범열(범 열린우리당)권’ 등 다양한 대안이 나오고 있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우리당을 여당 대신 ‘열당’이라고 부르는 게 가장 싫었다.”면서 “차라리 지도부에서 자주 쓰는 ‘반(反)한나라당 세력’이 낫겠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의원들이 직면한 골칫거리는 ‘탈당파’라는 꼬리표다. 통합신당모임이라는 정식 명칭보다는 ‘집단탈당파’‘선도탈당파’로 자주 불리고 있다. 통합신당모임의 전병헌 의원은 언론에 “설문조사시 고유 명칭을 사용해 달라.”고 요청할 정도다. 이 모임은 정식모임 명칭을 정착시키기 위해 CRU(Centrist Reformists United)라는 영문 명칭도 만들었다. 궁극적인 문제는 신당 이름이다. 그간 수많은 당이 만들어지고 분해돼 쓸 만한 이름이 바닥났다. 김효석 민주당 원내대표는 “신당 명칭에는 ‘통합민주당’처럼 ‘민주당’이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통합신당모임의 강봉균 의원은 주변에 “당 이름을 지어주면 포상하겠다.”는 말을 하고 있다. 양형일 통합신당모임 대변인은 “이름이 없다 보니 어떤 지인은 ‘좋은당’은 어떠냐고까지 했다.”면서 “다른 건 몰라도 지지도 조사에는 확실히 유리할 것 같다.”고 전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본지-KSDC 공동여론조사] 지지율 이명박 35.5% 박근혜 19.9%

    [본지-KSDC 공동여론조사] 지지율 이명박 35.5% 박근혜 19.9%

    서울신문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가 실시한 2월 여론조사 결과의 특징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검증 공방을 거치면서 지지율이 동반하락했다는 점이다. 또 이·박 두 대선주자간 지지율 차이가 그대로 유지된 가운데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한 점도 눈에 띈다. ●‘이-박’ 지지도 2.2%,3.0% 동반하락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은 지난해 12월 37.7%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35.5%로 2.2% 포인트 하락했다. 박 전 대표도 22.9%에서 19.9%로 3.0% 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손 전 지사는 1.8%에서 2.3%로 약간 상승했다. 연말 조사에서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간의 차이는 14.8% 포인트였다. 검증 논란으로 두 주자의 지지율은 함께 떨어졌지만 격차는 15.6% 포인트로 큰 변화가 없었다. 때문에 검증 공방이 이 전 시장의 지지율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 전 시장은 특히 블루칼라층에서 낙폭이 15.3% 포인트로 가장 컸다. 이어 천주교(-13.3% 포인트),20대(-10.7% 〃), 중산층(-9.1% 〃) 순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광주·전라 지역에서는 오히려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12.0% 포인트나 올라간 것이다. 대구·경북에서는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11.7% 포인트나 빠졌지만,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단지 1.5% 포인트만 하락했다.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농림어업층(-14.3% 포인트), 주부(-8.7% 〃), 여성(-8.4% 〃), 고졸 학력층(-7.0% 〃),50대 이상 고연령층(-6.2% 〃) 등 핵심 지지계층에서 크게 떨어졌다. 다만 이 전 시장의 전통적인 핵심 지지계층으로 간주되어 온 화이트칼라층에서 지지율이 8.2% 포인트 상승한 점은 ‘위안거리’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1.6% 포인트 올랐지만 부산·경남에서는 5.4%포인트 떨어졌다. ●응답자 36.1%,“지지후보 바꿀 수 있다.” 유권자들의 대선 후보 지지는 상당히 유동적이다.‘현재 지지하고 있는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느냐.’라는 질문에 10명중 4명 가량(36.1%)이 ‘상황에 따라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했다. 20대(46.8%), 대재 이상 고학력층(39.5%), 학생(52.7%), 호남(41.5%), 진보층(39.0%) 등 전통적으로 여당을 지지했던 계층의 비율이 높았다. 현재 이·박 두 주자의 지지율에 적잖게 거품이 끼어 있다는 점으로 분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또 여권의 유력 주자가 뜨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여권 성향의 유권자들이 일시적으로 이·박 두 주자를 지지하고 있다는 추론도 가능하다. 정리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본지·KSDC 여론조사] ‘검증 공방’ 부동층 16.7%P↑

    [본지·KSDC 여론조사] ‘검증 공방’ 부동층 16.7%P↑

    한나라당내 대선 후보검증 공방이 대선후보 지지도 변화에 큰 영향을 주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로 인해 부동층이 급상승, 앞으로 후보공방전이 뜨거워지면 부동층이 더욱더 늘 것으로 전망됐다. 또 국민 10명 가운데 9명 정도는 참여정부의 4년간 국정운영이 낙제점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신문이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와 공동으로 실시한 2007 신년 국민여론조사 결과다. 조사는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조사 방식으로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간 치열한 검증공방이 전개된 이후인 지난 21·22일 이틀 동안 전국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결과 이 전 시장은 35.5%의 지지도로 1위를 고수했다.2위는 박 전 대표로 19.9%였다. 정동영 등 여권 유력 후보들의 지지도는 모두 합쳐도 10%를 넘지 못했다. 이·박 두 후보 지지도의 동반하락 현상과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유지 현상도 나타났다. 지난 연말 이 전 시장 지지도는 37.7%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35.5%로 2.2%포인트 하락했다. 박 전 대표 지지도는 22.9%에서 19.9%로 3.0%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따른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도 14.8%포인트에서 15.6%포인트로 큰 변화가 없었다. 이는 검증폭로 효과가 이 전 시장 지지도에 사실상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방증이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지지도는 1.8%에서 2.3%로 약간 상승했다. 특히 이·박 두 후보 지지도의 동반하락으로 부동층 증가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 주목됐다. 지난해 12월 19.7%이던 부동층이 이번 조사에서는 36.3%로 16.7%포인트나 늘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이와 관련,“검증공방으로 유권자들이 일시적으로 두 후보 지지를 철회하거나 유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두 후보간 검증공방이 치열해지면 질수록 부동층이 더욱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참여정부 4년에 대한 국정운영 평가에서는 응답자의 87.3%가 60점 이하의 낙제점을 부여했다.“그런대로 성공적이었다.”고 한 청와대의 자체평가와 상반된 것이다. 참여정부 업적 가운데 가장 잘한 일을 묻는 평가에서 10명 가운데 7명(68.9%) 정도는 ‘없다’고 응답했다. 가장 잘못한 일에 대한 평가에서는 경제정책의 실패(47.6%)가 가장 높게 꼽혔다. 이어 부동산 정책 실패 20.9%, 노무현 대통령의 가벼운 언행 11.6% 순이었다. “대통령은 정치인이기 때문에 선거는 중립적으로 관리하더라도 정치에 개입하는 것은 무방하다.”는 질문에 53.6%가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긍정적 의견은 46.4%였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본지-KSDC 공동여론조사] 부동층 대전-광주권 크게 늘어

    [본지-KSDC 공동여론조사] 부동층 대전-광주권 크게 늘어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도 동반하락에서 주목할 점은 급격히 늘어난 부동층이다. 이번 조사결과 파악된 부동층 규모는 36.3%다. 지난해 말 19.7%에서 16.7%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말 대비 권역별 부동층 변화추이를 보면 (표 참조) 범여권의 핵심 지지기반인 대전·충청(24.7%→49.9%)과 광주·전라지역(24.3%→47.6%)에서 상승세가 가장 높았다. 각각 25.2%·23.3%포인트에 이른다. 향후 여권의 정계개편 향배에 따라 호남 표심의 ‘전략적 선택’을 가늠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강원과 부산·경남지역은 각각 7.1%·8.5%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종합적으로 50대 이상의 고연령층과 중산층, 서울지역, 여성 등의 영역에서 부동층 증가세가 전국 평균치인 16.7%보다 높았다. 이같은 결과는 고건 전 총리의 대선 불출마 선언과 두 유력 후보 간의 네거티브성 검증 공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과거 고 전 총리를 지지했다가 최근 지지후보를 변경한 사람들의 규모가 다른 지지후보 변경자들보다 큰 23.5%에 이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지난해 말 조사에서 열린우리당 정동영·김근태 전 의장의 지지율은 각각 1.5%,0.8%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각각 2.0%,1.0%로 거의 변동이 없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상대방 흠집내기식 검증공방으로 유권자들이 두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거나 또는 지지를 유보하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의 공방이 치열해질수록 부동층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정리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본지-KSDC 공동여론조사] 여권후보 적합…정동영 7.1%·김근태 3.9%順

    [본지-KSDC 공동여론조사] 여권후보 적합…정동영 7.1%·김근태 3.9%順

    ‘여권 대선후보로 가장 적합한 인물’을 스스로 밝혀 달라는 주관식 질문에 정동영 열린우리당 전 의장을 거론한 응답자가 7.1%로 가장 높았다. 김근태 전 의장은 3.9%로 그 뒤를 이었다. 각종 여론조사의 여권 후보 적합도 순위에서 수위를 차지해온 한나라당의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이번 조사에선 1.9%에 그쳤다. 대부분 유권자들이 손 전 지사를 선뜻 여권 후보감으로 보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여권에서 대선후보 옹립 움직임이 일고 있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은 1%, 지난 1월 대권 도전 포기를 선언한 고건 전 총리는 0.6%였다. 하지만 조사 대상자의 84.9%가 마땅한 후보감을 밝히지 않은 점으로 볼 때 인물별 수치에 큰 의미를 두긴 어려웠다. 조사 대상자의 60%는 무응답층이었고,24.9%는 ‘적합한 인물이 없다.’는 대안부재층이었다. 무응답·대안부재층은 여권의 전통적인 표밭으로 불려온 지역에서도 마찬가지 분포였다. 호남에선 조사 대상자의 51.3%가 무응답층이었고 29.9%가 대안부재층이었다. 서울은 무응답층이 55%였고 대안부재층이 30.4%였다. 인천·경기는 무응답층과 대안부재층이 각각 59.4%와 22.7%였다. 여권이 최대 공략대상으로 꼽는 충청 지역은 무응답층이 74.3%, 대안부재층이 18.4%로 모두 92.7%가 후보를 꼽지 않거나 떠올리지 못했다. 충청 출신 정운찬 전 총장을 여권의 적합한 후보로 꼽은 충청인이 전체 100명 가운데 1명도 없는 게 눈길을 끌었다. 정리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범여권 ‘정운찬 모시기’ 가열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마음만 먹으면 금방이라도 의원 20∼30명은 모일 것 같다.”(선병렬 의원) “정 전 총장 영입에 공감하는 의원들이 너무 많아 질서유지가 필요한 상황이다.”(김현미 의원) 노무현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탈당으로 고삐가 풀린 범여권 각 정파가 ‘정운찬’이란 블랙홀로 급속히 빨려들고 있다.정 전 총장이 과연 모래알처럼 따로 놀고 있는 범여권의 ‘교집합’ 역할을 할지, 그래서 무기력증에 빠진 범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부상할지가 범여권의 최대 관건으로 떠오른 것이다. 지난 23일 비공개로 만나 ‘정운찬 옹립’을 논의했던 열린우리당·민주당·선도탈당파 의원들이 25일 보인 반응은 예상보다 강했다. 열린우리당 김현미 의원은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하루 속히 정 전 총장 영입에 나서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면서 “통합신당 출범 전이라도 외부에 일정한 ‘공간’을 만들어 정 전 총장을 영입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선병렬 의원도 “정계개편에서 정 전 총장이 빠지면 얘기가 안되지 않으냐. 앙꼬없는 찐빵이 아니냐.”면서 “다만 열린우리당에 대한 정 전 총장의 평가가 좋지 않은 만큼 우리당 차원이 아닌, 계파를 초월한 모임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천정배 의원 주도의 선도탈당파인 우윤근 의원도 “정파를 떠나 새로운 분들을 모셔야지, 우리끼리는 안된다.”고 말해 정 전 총장의 옹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이한 점은 범여권 각 정파 가운데 김한길 의원 주도의 집단탈당파가 ‘정운찬 옹립’ 모임에 일단 빠져 있는 것이다.선병렬 의원은 “그쪽(집단탈당파)은 헤게모니를 통째로 가져가려는 것 같다.”고 말해 약간의 ‘장벽’이 있음을 시사했다.그러자 집단탈당파 전병헌 의원은 이날 정 전 총장에 대해 “미래형 지도자로서 많은 희망을 보여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극찬, 정계개편 주도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겠다는 의중을 드러냈다.김상연 나길회기자 carlos@seoul.co.kr
  • 범여권 ‘옹립’ 경쟁 정운찬 前총장 단독 인터뷰

    범여권 각 정파가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을 대선주자로 옹립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당사자인 정 전 총장은 2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데, 정치를 절대 안 한다고는 말 못한다.”며 전에 비해 보다 적극적으로 현실정치 참여의 의중을 드러냈다. 충남 공주 출신인 정 전 총장은 지난 23일 “충청도 덕을 많이 봤고 지역을 위해 조금이나마 공헌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는 자신의 공주대 강연 내용에 대한 한나라당의 비판과 관련, 예전과는 달리 작심한 듯 조목조목 반박하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공주대에서 지역주의 발언을 했다는 비판이 있는데. -고향을 위해 뭔가 하겠다는 말이 무슨 문제냐. 당연한 얘기 아니냐. ▶한나라당이 세게 비판했던데. -소심한 기회주의라고 했던데, 어떤 면에서 소심하고, 어떤 면에서 기회주의자라는 건지 모르겠다. 가만히 있는다고 소심하다는 건가. ▶정치에 대해 결정을 못내렸다는 23일 발언은 정치를 할 수 있다는 여운을 남기는 것 아닌가. -정치에 대한 내 생각은 진전이 없다. ▶정치를 하느냐, 마느냐로 계속 얘기가 많은데 확실하게 안 한다고 하면 될 것 아닌가.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데 어떻게 정치를 절대 안 한다고 하나. 그래서 ‘안전장치’로 그렇게 얘기했다. ▶범여권 의원 10여명이 23일 모여 영입을 논의했다는데.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 몰라 대답하기 어렵다. ▶열린우리당에서 통합추진기구를 만들어 접촉해 오면 만날 의향이 있나. -우리당이고 남의 당이고 상당한 마음이 정해지기 전까지는 정치인들을 안 만날 거다. ▶이미 접촉한 정치권 인사들이 꽤 많다는데. -이거 좀 제발 써줘라. 난 민주당 김종인 의원을 제외한 어떤 정치인도 본 적이 없다. 누가 나를 만났다고 말하고 다니는지는 알고 있다. 그런데 작년에 봤거나 아예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靑, 탄핵3주년 즈음 개헌안 발의”

    노무현 대통령은 탄핵소추안 가결 3주년인 다음달 12일에 즈음해 개헌안을 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이어 5공 정권이 호헌조치를 내린 날짜인 4월13일과 헌법재판소가 3년 전 탄핵소추안을 기각시킨 5월14일,6·10민주항쟁 기념일인 6월10일 등을 주요 기점으로 개헌 찬성 여론 조성과 개헌 관철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3·12→4·13→5·14→6·10으로 이어지는 ‘개헌 벨트’를 형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권 소식통은 23일 “노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 시점은 3월12일로 시작되는 다음달 셋째주가 될 것”이라며 “이는 ‘탄핵 역풍’을 여론에 상기시켜 국회를 압박하기 위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4·13,5·14,6·10 등 역사상 주요 고비가 된 날짜들이 향후 개헌안 처리 일정과 겹치는 점도 발의 시점을 3월12일로 잡은 것과 연관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행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이 다음달 12일쯤 개헌안을 발의하면 국회는 60일이내에 의결해야 한다.‘발의 후 60일’은 절묘하게도 3년 전 헌재의 탄핵소추안 기각으로 노 대통령이 대통령직에 복귀한 5월14일과 일치한다. 앞서 노 대통령은 4월13일쯤 기자회견 등을 통해 과거 4·13 호헌조치와 대비, 이번 개헌의 ‘정(正)방향성’을 강조함으로써 찬성 여론 확산을 노린다는 복안이다. 만약 노 대통령의 ‘희망’대로 개헌안이 5월14일 이전에 국회를 통과한다면 30일 이내에, 즉 6월10일쯤 국민투표에 부치게 된다. 이는 마침 1987년 4·13 호헌조치에 반발한 국민들의 저항이 일어난 날짜로, 당시 그 결과로 직선제 개헌안이 채택됐었다. 물론 현재로선 개헌안이 재적 의원 3분의2의 지지를 얻어 국회를 통과할지 예단하기 어렵다. 여권 관계자는 “현행 국민투표법상 일단 개헌안이 발의되면 대통령을 포함한 공무원은 개헌 운동을 할 수 없고,‘공’은 여론과 국회로 넘어가게 된다.”며 “따라서 대통령은 주요 고비마다 기자회견 등을 통해 답변하는 형식으로 개헌에 관한 의견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정운찬 옹립’ 모임 생기나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을 범여권의 대선주자군으로 영입하기 위한 각 계파 의원들의 모임이 태동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열린우리당은 23일 충남 천안에서 의원 워크숍을 갖고 오는 26일 통합의 전권을 갖는 기구를 발족하기로 하는 등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 선언을 계기로 여권내 통합 작업이 급류를 타고 있다. 열린우리당 박영선·민병두·선병렬·김현미, 민주당 김종인, 선도탈당파 우윤근·이계안 의원 등 10여명은 23일 국회에서 비공개모임을 갖고 범여권 정계개편 작업을 가속화하기 위해 정 전 총장을 추대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여권내에서 정 전 총장이 깃발을 들면 모일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이 모임이 현재는 ‘느슨한 연대’ 형태지만 앞으로 정 전 총장을 중심으로 한 ‘발전적 연대’ 차원으로 꾸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는 “오늘 모임에서 정 전 총장이 정치에 뛰어들면 정계개편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얘기는 많이 오갔지만 아직까지 정 전 총장을 지지하는 모임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열린우리당 워크숍에서 오영식 전략기획위원장은 “26일 대통합추진위원회를 발족할 것”이라면서 “6월까지 대통합신당을 완결하고 오픈 프라이머리를 추진할 준비를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통합추진위는 정치권 안팎의 인물과 세력을 끌어와 신당 창당에 참여하도록 하는 역할을 전담하고 그와 관련한 모든 권한을 행사할 전망이다. 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통합추진위는 신당의 노선과 비전을 제시하고 시민사회영역과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 민주당과 국민중심당 등 정치권 세력과의 협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의 통합신당 추진은 정세균 의장 체제가 출범한 지 한 달을 맞는 다음달 중순쯤 1차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2·14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 의장과 중진들의 설득으로 탈당을 미룬 의원들이 상당수 있어서다.천안 황장석 나길회기자 surono@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착각과 오만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착각과 오만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위증 교사’ 의혹으로 촉발된 도덕성 검증 공방은 대체적으로 이명박·박근혜 두 후보의 지지율 동반 하락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떨어진 것은 예상대로다. 여론조사 결과를 봐도 절반에 가까운 국민들은 이 의혹이 사실일 거라고 믿는 분위기다. 하지만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율 역시 하락한 것은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이 전 시장이 죽을 쑤면 박 전 대표가 이득을 봐야 하는 게 상식적이다. 그런데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아마도 국민들은 이번 파문이 ‘박 전 대표와 무관’보다는 ‘박근혜 배후설’에 좀더 무게를 두는 것 같다. 이 전 시장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 출신인 김유찬씨의 잇따른 폭로 뒤에는 박 전 대표 캠프가 ‘보이지 않는 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인식이다. 또 과거사 캐기에 치중된 네거티브 검증 공방에 대해 국민들이 식상한 측면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전 시장의 떨어진 지지율이 박 전 대표에게 흡수되지 않은 채 부동층으로 유입되고 박 전 대표의 지지율마저 하락한 것은 무슨 의미를 띨까. 물론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다지 대세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박 후보가 끝내 갈라서고 독자 출마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과반으로 나온 것은 지지율 동반 하락과 관련은 없을까. 두 후보의 지지율을 합치면 70%를 넘나든다. 범여권 후보군 중에서 5%를 넘는 후보는 없다. 과거 대선에서도 이런 일은 없었다. 독자 출마론이 양 캠프에서 힘을 얻는 이유다. 만약 이것이 현실화할 경우 손학규 전 지사도 가만히 앉아서 당을 지킨다고 보기 어렵다. 그야말로 사분오열이다. 바로 이 가능성이 이·박 후보의 지지율 동반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본다. 다시 말해 혼자 잘나서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경고인 셈이다. 섣부른 착각과 오만을 그만두라는 시그널이다. 무엇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지금은 별반 차이가 없는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하락할 공산은 얼마든지 있다. 더구나 여러 갈래인 범여권이 연말쯤 단일후보를 내세울 가능성은 충분하고 결과적으로 올 대선도 오차범위 내에서 승부를 다툴 것으로 보인다. 지난 네 번의 대선도 ‘분열은 패배, 통합은 승리’라는 방정식을 실증적으로 가르쳐 준다.13대 대선에선 양김(김영삼, 김대중)의 분열로 노태우 후보에게 승리를 헌납했고,14대 대선에선 김영삼 후보가 3당 통합의 승부수로 여유 있게 대권을 거머쥐었다.15대 대선은 분열과 통합이 공존했다. 이회창 후보와 이인제 후보가 갈라선 반면 김대중 후보는 김종필 자민련 총재와 DJP연합을 이끌어내 권좌에 올랐다.16대 대선은 노무현 후보가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에 성공한 것이 결정적 승인이었다. 당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 후보들에게 끌려가는 ‘나약한 조정자’여서는 곤란하다.3월10일이 활동 시한인 경선준비위원회도 탄력적으로 운용해야 할 것이다. 각 후보가 일찌감치 대권·당권 분리 선언을 하고, 특히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18대 공천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지금 양 캠프의 사생결단식 행태는 따지고 보면 대통령직 인수위가 18대 공천을 좌지우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인식 때문이다. 이 전 시장도 이번 의혹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직접 설명할 필요가 있다. 이런 것들을 당이 주도했으면 한다. jt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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