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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기철의 플레이볼] 마이너리그 이벤트 배워라

    미국의 마이너리그는 메이저리그와 선수 계약 협정을 맺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지만, 아무래도 관중을 모으는 경쟁력에서는 메이저리그보다 열악하다. 하지만 나름대로 강점이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하기가 불가능하거나 껄끄러운 마케팅 아이디어를 과감하게 시도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이너리그에서 펼쳐지는 기상천외한 손님 끌기 작전을 소개한다. 플로리다의 포트마이어스 미러클 구단은 지난 6월28일 10주년 기념 프로모션을 펼쳤다. 그런데 10주년 기념의 대상이 1997년 6월28일 복서 마이크 타이슨이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에반더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뜯은 사건이다. 경기장은 커다란 귀로 장식했고 선착순 1000명에게 가짜 귀를 선물했다. 원하는 관중에게는 타이슨 문신도 서비스했다. 인터내셔널 리그의 루이빌 배트 구단은 누가 가장 털북숭이인가에 대한 지역사회의 계속된 논란을 잠재운다. 구장에서 루이빌 최고 털북숭이 선발대회를 연다. 우승자에게는 털을 없애주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싱글A 소속인 피오리아 치프도 10주년 행사를 연다. 컵스가 학수고대하는 기대주 마크 그레이스가 10년 전 피오리아 소속으로 뛴 것을 기념한다. 그해 그레이스는 .342의 타율,15개의 홈런과 95타점을 올리며 피오리아 팬들을 기쁘게 했었다. 선착순 1500명에게 그레이스의 복제 유니폼을 선물한다. 캐롤라이나 리그의 프레드릭 키스는 경기 전 대형 젖소 우유 짜기 대회를 연다. 싱글A 소속의 어번 더블데이스는 요리대회를 연다. 우리나라에서는 요리대회가 참신하겠지만 워낙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는 미국에서 요리 대회만으로는 관심을 끌지 못한다. 이번에 열리는 요리대회에는 홈구장 매점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만 요리를 해야 한다. 여기까지는 우리에게는 신선하지만 미국에서는 그래도 점잖다. 관중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는 이들의 아이디어는 상상을 초월한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에 있는 찰스턴 구단은 공식 관중 0명에 도전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공식 경기가 성립되는 5회까지 관중 출입을 봉쇄했다. 대신 구장 밖에서는 맥주와 핫도그를 할인가격에 제공했다.5회 이후에 입장한 관중은 무려 7800명. 찰스턴 구단의 또 다른 이벤트는 ‘고요한 밤’이다.5회까지 모든 관중은 입에 테이프를 붙여야 한다. 대신 야유와 응원, 그리고 맥주 판매원을 부를 때를 위해 플래카드가 제공된다. 경기장의 안내원은 도서관 사서와 ‘조용히 해주세요.’의 간판은 들고 다니는 골프 진행 요원으로 교체됐다. 세인트 폴 세인츠 구단은 한 타석 참여권을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 올렸다.5600달러에 권리를 따낸 팬이 플라이 아웃되자 감독은 서비스로 다음날 경기에 선발 출장시켰다. 안타는 없었지만 이 팬은 무려 네 타석이나 더 프로 경기를 경험했다. 우리나라의 정서에서 이런 이벤트는 무리일까? 하지만 정신은 배워야 한다. ‘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cobb76@gmail.com
  • 李 “참여정부 사업 계속 추진” 朴측 “李,재산헌납 선언할 수도”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2일 지방 세몰이를 시작했다. 이명박 후보는 호남을 찾았다. 박근혜 후보는 대구·경북 지역에 이틀째 머물렀다.●李,“참여정부에서 시작한 사업도 성공시키기 위해 고민할 것” 현장을 누비며 CEO 출신의 면모를 발휘하고 있는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전남 나주시 금천면 ‘광주·전남 공동 혁신도시’ 추진현장에 갔다. 신정훈 나주시장 등 관계자들이 이 후보 일행을 상대로 사업 추진 현황과 토지보상, 환경오염 문제 등을 설명했다. 이 후보는 “행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책의 연속성”이라고 말해 정권이 바뀌더라도 현 정부가 추진해온 행정중심복합도시나 공공기관 지방 이전, 혁신도시 건설 계획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근처 영산강 수질이 안 좋은데, 조금만 준설하면 2급수 수질이 될 것”이라며 ‘대운하’ 공약 홍보도 잊지 않았다.●朴,“땀 흘린 만큼 보상받는 나라 만들 것” 텃밭인 대구에서 이틀째 당원교육을 이어간 박 후보는 자신의 공약인 ‘5년 안에 만들 선진국’ 모습을 제시했다. 그는 “정직하게 사는 사람이 성공하고, 땀 흘린 만큼 보상을 얻고, 법을 지키는 게 손해 보는 게 아닌 나라가 선진국”이라고 말했다. 지원에 나선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 사람들의 공통점은 성격이 급하다는 것이다. 다른 점으로 PK는 생각을 해서 결론이 나면 뛰는데,TK는 한참 뛰다가 생각한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이어 “한 후보가 시달리다가 전 재산을 헌납하겠다는 선언을 할지 모르는데, 그럼 가장 먼저 반응할 분들이 TK”라고 했다. 여기까지 말한 뒤 그는 “재산을 헌납하고, 대통령이 안 되면 어쩔 것인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경선에서 이 후보를 선택하면, 이후 여권과의 후보 검증 과정에서 밀리게 되고 정권교체가 요원해진다는 게 홍 위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본선에서 여권은 김재정씨의 금융거래 내역 등의 문서를 갖고 와 김씨가 무슨 돈으로 땅을 사고 다스를 인수했는지 의혹을 증폭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홍희경 김지훈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국민 우습게 보는 범여의 ‘묻지마’ 출마

    범여권 인사들의 대선 출마선언이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다. 그제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이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참여정부 국무총리를 지낸 이해찬·한명숙 의원과, 김혁규·신기남·김원웅 의원, 천정배 전 법무·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 등이 이미 출사표를 올렸거나 의사를 비친 상태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 전 경기지사, 민주당 김영환·추미애 전 의원, 출마를 저울질 중인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등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만 20여명선이다. 원론적으로 대선 출마는 피선거권을 지닌 개인의 권리이기에 탓할 수만 없다. 하지만 작금의 범여권 후보 난립은 도가 지나치다는 게 문제다. 열린우리당 스스로 이대로는 전국순회 유세나 TV 토론 등 경선절차를 밟는 게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자인하고 있을 정도다. 대선을 6개월도 안 남겨놓은 상황에서 이는 우선 국민에게 도리가 아니다. 이미 범여권은 탈당과 이합집산 과정에서 책임정치를 팽개쳤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터다. 정체성 차이도 없는 고만고만한 후보들이 ‘나요, 나’라고 나서는 일은 유권자의 선택만 어렵게 할 뿐이다. 여론조사상 지지율이 1%에도 못 미치는 후보들의 ‘묻지마 출마’에 깔린 정치적 복선은 더 심각한 문제다. 출마선언만으로 범여권 통합과정에서 지분을 챙기려 든다면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내년 총선에 앞서 이름과 얼굴을 팔아보자는 뜻이라면 정치판을 아예 희화화하는 일일 것이다. 까닭에 우리는 범여권 스스로 후보난립을 여과하는 메커니즘을 찾기를 당부한다. 각 정당내 후보자 자격심사위원회를 가동하든, 범여권 주자 연석회의를 통해서든 교통정리를 하란 얘기다. 물론 이에 앞서 국민을 감동시킬 비전도, 당선가능성에 대한 확신도 없는 범여권 예비후보라면 출마의사를 스스로 접는 게 옳다고 본다.
  • 한·과테말라 무비자 협정 체결

    |과테말라시티 박찬구특파원| 한국과 과테말라 국민이 상대국을 90일 이내 기간 방문할 경우 비자없이 입국·체류가 가능해진다. 과테말라를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과테말라 대통령궁에서 오스카 베르쉐 과테말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일반여권 사증면제 협정을 체결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양국은 또 교육정보화 대외경제협력기금차관(EDCF) 공여약정을 체결했다.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과테말라 교육정보화 사업을 위해 미화 2360만달러 상당의 차관을 제공키로 했다.ckpark@seoul.co.kr
  • 親盧·非盧 ‘분화·통합’ 분수령

    대선주자 연석회의(4일)→시민사회단체 신당창당준비위원회 출범(8일)→국민경선추진협(국경추) 연석회의(10일). 그동안 물밑에서 논의되던 후보 중심의 범여권 대통합 방안이 가닥을 잡게 되는 주요 일정이다. 특히 범여권 대선주자 연석회의가 열리는 4일은 친노진영과 비노진영간 대격돌이 예상된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부산 강연에서 정치구상을 밝히고,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장관은 이날 대선출마를 선언한다. 범여권의 통합과 분화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대선주자 6인이 참석하는 연석회의는 국민경선을 합의하는 자리로 알려져 있다. 국민경선추진협의회는 경선규칙을 논의하게 된다. 범여권도 사실상 경선 레이스에 돌입했다고 할 수 있다. 지난달 11일 창당을 선언한 ‘새로운 정당 창당준비위’는 오는 8일 발기인대회를 열고 창당준비위원회로 전환한다. 이같은 활발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범여권의 방향타가 정해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연석회의, 독일까 약일까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기반을 마련한 대선주자 연석회의에 동참의사를 밝힌 후보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이해찬·한명숙 전 국무총리,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김혁규·천정배 의원 등 6인이다. 간사격인 우상호 의원은 “범여권 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오픈프라이머리를 결의하고 모든 정파에 동참을 요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합과 국민경선 태풍을 일게 하는 모멘텀이라는 설명이다. 연석회의가 비전을 선포하는 기능을 한다면 국민경선추진협의회는 참석대상을 확대해 13명을 초청, 경선규칙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두 기구 모두 ‘후보 중심’의 논의구조지만 국경추는 그동안 중단됐던 세력중심 통합까지 기대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러나 민주당 주자들과 강경 친노세력들은 불참의사를 밝히거나, 참석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국경추가 ‘반쪽 논의’에 그칠 경우 범여권은 후보 중심 논의를 접어야 할 공산이 크다. 그렇게 되면 범여권 대통합은 ‘후보와 세력’의 병행전략에서, 오픈프라이머리의 배경이 될 창당 작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게 된다.●신당, 정치권과의 접점이 변수 한편 ‘새로운 정당 창당추진위원회’는 늦어도 이달 말 창당을 준비 중이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창당준비위원장에 거론되고 있다. 이들의 가장 큰 고민은 자체 후보를 먼저 ‘꽃가마’에 태워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지 않으면 ‘도로 열린우리당’이라는 비판에 직면한다. 자체 후보로는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이 집중 거론된다.문 사장은 국민경선에는 동의하지만 연석회의 참석에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이미 국민에게 심판받은 사람들이 모여서 무슨 논의를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문 사장은 출마여부도 다음달이나 돼야 결정날 것이라고 했다. 시민사회 진영 내부에는 여전히 ‘선 독자세력화’를 고집하는 기류가 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측근이 본 ‘범여 4룡’의 장단점

    범여권 대선 주자들이 7월 들어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4일 대선주자 연석회의를 계기로 국민경선(오픈 프라이머리)이 가시화되는 등 후보간 경쟁이 가열되면서 선거전략 수립과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주자들이 난립, 우열을 가리기는 이르다. 하지만 출마를 공식 선언하거나 기정 사실화한 뒤 발빠르게 움직이는 주자들은 나머지 후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조직적이다. 대변인이나 측근들의 ‘입’을 통해 ‘범여 잠룡’ 4명의 장·단점을 알아본다. ●조정식 의원(손학규 전 경기지사측) 손 전 지사가 ‘선진국으로의 도약’‘한반도 평화’‘국민통합’ 등 지금의 시대정신에 가장 부합한 인물이다. 경기지사 재직 시절 ‘비즈니스형 도지사’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냈다. 이런 점들이 한나라당의 유력 주자들과 경쟁해서 이길 수 있는 장점이다. 그러나 범여권내 지지기반이 약한 것은 약점이다. 한나라당을 탈당해 여권내 반대 정서가 일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1일 시작된 ‘2차 민심 대장정’을 통해 서민의 삶에 깊게 파고드는 ‘현장형 지도자’행보를 집중 부각시키겠다. ●김현미 의원(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측) 정 전 의장은 평화민주개혁세력의 정통성을 가진 인물이다. 시대가 변화와 개혁을 요구할 때 주저하지 않고 나서서 말하고 행동했다. 당 의장과 통일부 장관을 거치며 풍부한 국정 경험도 쌓았다. 특히 통일부장관 재직 시절 유일하게 남북관계의 큰 진전을 이뤄냈다. 단점은 성품이 착하고 순해서 결단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경선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길 주문하고 있다. ●양승조 의원(이해찬 전 총리측) 이 전 총리만큼 풍부한 국정 경험과 역량, 비전을 제시하는 후보는 없다. 대통령에 당선되면 연습 기간이 하루도 필요없이 충실히 국정을 수행할 수 있는 유일한 주자다. 참여정부와 국민의 정부의 공과를 계승할 수 있는 후보라는 장점도 있다. 단점은 대중 친화력이 약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렇지 않아도 국민이 보기에 그렇다면 문제다. 국민과 접촉기회를 늘리면서 능력과 비전을 호소하겠다. ●김형주 의원(한명숙 전 총리측) 한 전 총리는 민주개혁평화 세력을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이다.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고, 포용하는 원만한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 계층간 화합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한 리더십이 없다. 특정 부문의 전문가나 대표자 이미지가 약하다. 앞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이번엔 ‘여론조사 역선택 배제’ 논란

    “역선택을 어떻게 배제할 것이냐.” 한나라당 대선 후보를 뽑기 위한 여론조사 방식을 놓고 ‘역선택 배제’문제가 논란의 또다른 한 축으로 떠오를 조짐이다. 선호도(이명박 후보측)냐, 지지도(박근혜 후보측)냐의 양상으로 전개돼 온 양측의 신경전이 더욱 복잡해질 공산이 커졌다. 한나라당은 대선 후보 경선에서 20%를 여론조사로 반영하기로 한 상태다. 역선택이란 반(反)한나라당 성향의 유권자가 경선 여론조사 때는 한나라당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것을 말한다. 반한나라당 후보가 본선에서 상대하기 쉬운 한나라당 후보를 일단 고르는 것이다. 쉽게 말해 최종 결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이다. 한나라당에 이들은 ‘숨은 적(敵)’인 셈이다. 역선택 배제를 놓고는 이-박 진영 모두 원칙적으로는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방법을 찾기가 쉽지 않다. 2002년 대선의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 과정 여론조사에서 먼저 모든 후보를 열거하고 야당 후보를 지지한 사람을 빼고 추려낸 방식을 벤치마킹하자는 의견이 나온다. 하지만 범여권 후보경선이라는 외부 변수가 남아 있다. 이 후보측은 ‘제3의 대안’을 연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누구를 대선후보로 선호하느냐.”와 “투표일이라면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라는 방식을 놓고 밀고당기기를 계속하고 있다. 전자는 이 후보측이 주장하는 ‘선호도’ 조사 방식이고, 후자는 박 후보측이 주장하는 ‘지지도’ 조사 방식이다. 이런 입장 차이는 어떤 방식을 취하느냐에 따라 후보간 지지율에 변화가 있어서다. 이 후보측은 “경선에서 묻는 여론조사에서는 적합도 또는 선호도로 묻는 게 맞다. 지지도는 여야 대결구도가 명확할 때 묻는 게 맞다.”고 말한다. 반면 박 후보측은 “선호도는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는 방식으로 한나라당도 이런 방식을 적용한 적이 없다.”면서 “여론 조사에서만 선호도 조사로 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한다. 한편 당 경선관리위원회 산하 여론조사 전문가위원회는 지난 29일 5명의 대선주자 대리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첫 회의를 가졌다. 홍희경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범여권주자 연석회의 규모·경선룰 ‘주판알 튕기기’

    범여권 대선 주자들이 4일 연석회의를 앞두고 회의 참여범위와 경선규칙 관련 신경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각자 대선 행보에 시동을 거는 등 경선 채비를 서두르는 형국이다. ●연석회의 참여규모 놓고 샅바싸움 범여권 대선 주자들은 4일 연석회의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참석 범위를 놓고는 이견을 노출하고 있다. 연석회의를 주도한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효율성을 이유로 손학규 전 경기지사, 이해찬 전 총리,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한명숙 전 총리, 김혁규·천정배 의원,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등 7명을 참석 대상으로 제한했다. 그러나 한 전 총리는 1일 김 전 의장과의 회동에서 “본선 전부터 후보를 제한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 신기남 전 열린우리당 의장, 김원웅 의원은 물론 민주당 이인제 의원과 추미애·김영환 전 의원도 포함시키자는 것이다. 이들 13명을 참석시키는 국민경선추진협의회의 제안과 입장이 같다. 손 전 지사측은 지난 17일 선진평화연대 출범식에 자신의 정통성 문제를 제기한 한 전 총리를 초청하지 않는 등 후보를 선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선규칙 줄다리기도 치열 대선 주자들은 범여권 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의 ‘게임 규칙’을 놓고도 손익계산에 분주하다. 범여권 내에서 여론조사 지지도 1위인 손 전 지사측은 일반 국민의 참여비율을 확대해 당심보다 민심이 최대한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 전 총리는 참여정치연대 등 열린우리당 내 친노그룹과 외곽의 참여정부평가포럼, 노사모 등이 잠재적 우호세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로 당심을 철저히 반영할 것을 주문한다. 정 전 의장측은 국민경선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원칙적 입장을 견지한 채 유리한 경선규칙을 모색 중이다. 국민경선추진위원회는 당원과 일반국민의 구분 없이 최소 200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100% 완전 국민경선을 추진하되, 경선 시기는 9월 초·중순에 시작해 10월7일 또는 14일 끝내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대선 행보도 제각각 손 전 지사는 1일 16일간의 ‘2차 민심대장정’ 행보를 시작하며 ‘민심 파고 들기’ 카드를 다시 꺼냈다. 이날 용산역에서 ‘민생정책 발표회 및 민심대장정 1주년 기념식’을 갖고 ‘실사구시’ 4대 정책을 발표했다. 이 전 총리는 2일 광주의 김대중 컨벤션센터를 방문하는 등 지난주부터 시작한 호남과 충청을 아우르는 ‘서부벨트 구축’에 주력 중이다. 정 전 의장은 3일 출마 선언을 계기로 총리와의 권력 분점을 토대로 한 ‘중통령’을 선언하며 대선행보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 전 총리는 ‘친노(親盧) 후보’라는 꼬리표를 떼는 통합형 후보로의 이미지 메이킹에 나섰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유시민 “나도 대선출마 권리있는 국민”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사실상 대선 출마의지를 굳힌 것으로 보인다. 유 전 장관은 지난달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정당 발전과 정치발전, 나아가 국가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면 출마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 전 장관은 글에서 “나는 헌법과 법률에 따라 대통령 후보로 출마할 권리를 지닌 선량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서 “지지자들과 토론하고, 존경하는 분들과 상의해서 어느 시점에 스스로 최종 판단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른 누군가를 위한 자원봉사를 하는 일부터 직접 후보로 나서는 것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했다. 그러나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금은 판단을 내리기에 적절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더 고민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대선을 앞둔 범여권의 이합집산을 의식한 듯 “눈앞에 닥친 선거에서의 유·불리만을 기준으로 선택한다면 그것은 하루살이 정치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유 전 장관이 대선주자 출발선에 서게 되면 범여권 통합구도의 변화는 물론 친노진영의 후보 재편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 측근은 “유 전 장관은 세력과 계층을 대표하는 정치인이다. 개인 판단과 상관없이 나설 수밖에 없다.”며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이와 관련, 유 전 장관의 지지모임인 참여시민광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의 한 오피스텔에서 개소식을 가졌다. 한 참석자는 사무실 임대료 2000여만원을 모금한 결과 하루 만에 걷혔다고 전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노무현 프레임’의 그늘

    이번 대선에 ‘노무현 프레임(frame, 구도·틀)’은 있는가.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문희상 의원은 “대통합의 흐름에 ‘노무현 프레임’은 없다.”고 잘라 말한다. 모든 정치 논의와 행위를 노 대통령과 연계해서 해석하는 ‘노무현 프레임’은 “친노(親盧) 프레임이든, 반노(反盧) 프레임이든, 노 대통령을 빼놓고는 아무 것도 창조해내지 못하는 사고의 오류”라는 것이다. 반론도 있다. 참여정부의 공과나 노선, 역사성을 계승하지 않고는 반(反)한나라당 세력이 분열될 수밖에 없다는 논리가 그것이다. 김형준(정치학) 명지대 교수는 “노무현 프레임 없이 범여권은 승리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역’과 노 대통령의 ‘노선’이 결합하지 않으면 진보개혁 진영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해석이다. 이는 일부 친노 세력의 ‘총선 직행’과 이에 따른 범여권의 분열 시나리오와 맞물린다. 반한나라당 진영의 대선 주자들이 오는 4일 연석회의 형식으로 ‘마침내’ 한 자리에 모인다.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주도하는 국민경선추진협의회가 물밑 조율에 나선 결과다. 참석 대상자는 일단 김혁규 손학규 이해찬 정동영 천정배 한명숙(가나다순) 등이다. 어렵사리 한 자리에 모이지만, 각자의 속내는 복잡하다. 무엇보다 노 대통령의 정치 공간을 인정하는 주자와 그렇지 않은 주자 사이의 간극은 협상 테이블에 한랭기류를 형성할 수밖에 없다. 친노 주자는 ‘노무현 프레임’을 부정하는 흐름 속에서 들러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질 것이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나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등은 친노 세력의 진정성을 끊임없이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의장의 핵심 측근은 “7월을 기점으로 노무현 프레임이 서서히 사라질 것”이라면서 “대선 논의의 중심이 연석회의로 이동하고 후보 구도가 가시화되면 노무현 프레임을 밀고 가려는 친노 진영의 동력이 탄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지사 측 이수원공보실장은 “특정 세력이 의도를 갖고 대선 구도를 기획하겠다는 것은 국민의 뜻이나 시대의식과 배치된다.”고 경계했다. 노 대통령과 첨예한 대립각을 세운 김 전 의장이 손 전 지사의 연석회의 합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점도 이같은 기류를 뒷받침한다. 나아가 정 전 의장은 “다음 권력을 창출하는 과정에서 ‘노무현의 구도’에 갇혀야 할 이유가 없다. 친노와 반노, 비노(非盧)로 분화하고, 구분짓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열린우리당 민병두의원도 “대선에서는 각 주자가 노선과 정책 과제, 비전을 걸고 싸우는 것”이라면서 “노 대통령을 중심으로 인위적으로 정파를 나누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의도와 청와대의 온도 차이는 극명하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참여정부의 가치와 역사성을 지키려다 야당을 하면 어떠냐.”면서 “정권을 놓지 않으려고 집착하는 건 정책정당의 착근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역설했다. 적어도 청와대와 친노 진영에서는 ‘노무현 프레임’이 생존과 가치의 문제로 뿌리깊게 작동하고 있는 셈이다. 친노 세력의 독자 행보가 9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의 분열과 같은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노무현 프레임’을 극복하지 않고는 반한나라당 진영의 앞길이 결코 순탄치 않아 보이는 이유다. ckpark@seoul.co.kr
  • 親盧주자들 갈라서나

    친노 진영이 범여권 ‘통합로’(路)의 갈림길에 섰다. 현재 후보 중심으로 양분 기류가 감지된다.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와 김혁규 의원은 대통합신당에 기울어 있다. 반면 유시민·김두관 전 장관과 신기남·김원웅 의원은 당 사수쪽에 가깝다. 특히 유 전 장관은 첫 대선주자 연석회의가 열리는 새달 4일 부산지역 전·현직 당원협의회장들 모임인 ‘희망부산21’ 주최 강연회에 강사로 나설 예정이다. 당 골간 조직인 당원협의회장들이 나서서 유 전 장관을 초청한 것은 당 재건 운동의 전초전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이들은 지난 2·14전당대회에서 대통합에 동의한다고 결의했다. 그러나 전제가 있다.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의 정통성을 인정하라는 것이다. 민주당까지 포함한 대통합 원칙이다. 현재 친노진영이 열린우리당과 탈당파, 시민사회세력의 연대를 일컫는 중통합에 찬성하냐, 하지 않느냐는 중요하지 않다는 역설이 된다. 대통합 과정에서 이들의 합류를 놓고 통합민주당의 반대와 탈당파 일부의 반대가 온존하는 상황이 지속되면 언제든지 당 사수로 회군할 수 있다. 대통합파들이 ‘참여정부·열린우리당 계승론’을 강경 친노 고립화 전략으로 몰아붙이게 되면 당 잔류 후보들의 연대도 예측 가능하다. 이들이 단 한 사람의 잔류도 없이 대통합호에 몸을 실을 경우, 범여권 지형은 ‘대통합신당 VS 통합민주당’으로 양분된다. 하지만 당 잔류를 선언하면 ‘대통합신당 VS 통합민주당 VS 열린우리당’의 3각구도가 형성된다. 단순한 3각구도가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2강1약이 될 수도 있고,3강으로 굳어질 수 있다. 이 전 총리의 행보가 관건이다. 그는 친노진영과 함께 신당에 합류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당 사수 의지를 밝힌 다른 친노 후보들이 당에 남을 경우 이 전 총리는 곤혹스러워진다. 친노의 대표성도, 유력 범여권 주자로서의 입지도 흔들리게 된다. 특히 유 전 장관이 거부하고 당에 잔류하면 친노진영은 뚜렷하게 양분된다. 민병두 의원은 “범여권 내부가 대통합 노정에서 (친노진영에 대해)단계 흡수론과 동시 흡수론으로 엇갈려 있다.”고 할 정도다. 이래저래 친노의 선택은 범여권 새판짜기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5 vs 13+α

    ‘5 vs 13’. 아니 ‘5 vs 13+α’가 더 정확할 듯싶다. 핸드볼 경기 점수가 아니다. 범여권과 한나라당에서 연말 대통령선거 공식후보가 되려고 출사표를 던졌거나 던질 인물의 숫자다.5명은 알다시피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고,13명은 범여권의 국민경선추진협의회가 선정한 예비후보들이다. 후보들의 이름을 다 기억하기도 힘들다. 5명의 후보도 적은 수는 아니다. 게다가 13명은 많다는 게 상식적 판단일 게다. 이마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예비후보 명단에 친노진영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 그리고 통합민주당의 조순형 의원이 빠져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후보 난립이다. 그런 탓에 초등학교 회장 선거보다 못하다는 얘기마저 나온다. 요즘 초등학교 회장 선거는 같은 반 친구들끼리 조정을 해서 기껏해야 네댓명이 나온다고 한다. 한번뿐인 선거 유세에서도 상대방에 대한 인신공격은 하지 않는다.‘우리 반을 이렇게 이끌겠다.’며 미래지향적인 공약을 제시하는 게 상식이다. 특히 선거 결과에는 모두 승복한다. 초등학생들이 정치인보다 낫다는 우스갯소리는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범여권의 후보 난립은 외부적 요인과 내부적 요인이 혼재한다. 진흙탕 검증 싸움을 계속 중인 한나라당의 사태가 범여권 입장에선 소생의 계기를 만들어준 호재다. 내부적으로도 살신성인의 결단을 내린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중재 노력으로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대통합에 함께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하는 등 단일대오 형성의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그래선지 범여권 인사들의 표정은 밝다. 정권 재창출의 자신감도 되찾은 듯하다.4,5월까지의 지리멸렬하던 모습과는 전혀 딴판이다. 이런 현상에는 ‘노무현 효과’도 배어 있다. 국민경선이 이뤄진 2002년 선거 초반에는 이인제 후보에게 한참 뒤져 있던 노무현 후보가 토론과 연설의 특장을 잘 살려 대역전극을 이끌어냈듯이 ‘나도 할 수 있다.’며 앞다퉈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범여권 ‘빅 3’라는 손학규·정동영·이해찬 예비후보 모두 단자리 수 지지율에 그치고 있는 것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고만고만한 후보들 사이에서 뭔가 큰 작품을 만들어내면 대통령후보를 거머쥘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충분히 승부를 겨뤄볼 만하고, 승산도 적지 않다는 판단인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게 있다. 출사표를 던지는 것은 자유이지만, 자신을 냉철하게 되돌아보는 모습을 보이는 게 먼저여야 하지 않을까. 내가 과연 이 나라를 이끌 자질과 능력을 갖췄는지 객관적 관점에서 점검해야 한다. 단순히 정치판에 오래 있었다고, 또 다선 의원이라고, 국무총리나 당 대표를 지냈다고 당연히 후보 경선에 나서야 한다는 것은 억지 아닐까. 저 사람이 나오는데, 나라고 가만히 있을 수 있나 식의 ‘충동성 출마’는 국민들만 피곤하게 할 뿐이다. 이인제 의원처럼 대선 때마다 후보가 되려고 기웃거리는 것도 정치의 식상함만 더할 뿐이다. 오로지 반(反)한나라당만 외치는 것도 문제다. 한나라당 후보들에 맞서 영양가 만점의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 현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은 차갑다. 적어도 열린우리당 출신이라면 이런 점에 대해 진솔한 대국민사과를 하는 게 순서다.100년 이상 가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큰소리 친 것에 대해서도 말이다. 대선 경선에 나서려는 정치인이라면 민심을 똑바로 알았으면 한다. 그것이 시대정신에 다가가는 길이다. jthan@seoul.co.kr
  • [서울광장] 대선 고소·고발전과 검찰의 중립/황진선 편집국 수석부국장

    [서울광장] 대선 고소·고발전과 검찰의 중립/황진선 편집국 수석부국장

    ‘검찰의 계절´이 가까워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행정관을 불러 ‘이명박 죽이기’공방을 둘러싼 청와대와 이명박 대선 예비 후보의 명예훼손 맞고소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대선이 6개월이나 남았는데도 정치권은 무차별적 헐뜯기와 의혹 제기, 폭로전, 고소·고발전으로 진흙탕 싸움이다. 폭로전은 대선 후보가 확정된 뒤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장영달 열린우리당 대표가 대선 본선에서 이명박·박근혜 후보를 필패(必敗)케할 검증자료를 갖고 있는 것처럼 말한 데서도 짐작할 수 있다. 검찰은 원치 않는 일이겠지만, 고소·고발전의 심판자 역할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수사권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정치권을 재단하려 들어서는 안 된다. 검찰과 정치의 관계가 어떠해야 하는지 시사해주는 사례들이 있다.1997년 10월22일 김태정 검찰총장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비자금 고발 사건의 수사를 전격적으로 유보했다. 대선이 2개월이 남지 않은 시점이었다. 당시 김 총장은 대선 전에 수사를 끝내는 것은 불가능하고, 정치자금 수사는 야권뿐 아니라 여권의 이회창 총재쪽도 해야 하지 않느냐는 형평론을 내세웠다. 이를 두고 검찰이 수사권을 포기하는 것이라는 비난이 적지 않았지만 김 총장의 판단이 옳았다. 야당 후보만의 비자금을 조사한다는 것은 공정 선거의 원칙, 무기 대등의 원칙을 깨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송광수 전 검찰총장이 숭실대 강의에 초빙돼 2003년 12월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과정을 소개하면서 노무현 대통령 캠프의 불법자금이 한나라당의 10분의2,3정도에 이르자 대통령 측근들이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를 거론했다고 얘기했다는 것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송 전 총장은 노 대통령이 “한나라당 불법 대선자금의 10분의1보다 더 썼다면 그만두겠다.”고 말한 것에 발목이 잡혀 측근들이 그런 행태를 보였다고 말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노 대통령의 어법에도 문제는 있었다. 그러나 10분의1이 넘으면 대통령을 그만두어야 한다는 야당의 정치공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노 대통령의 대선자금을 더 조사해야 했는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노 대통령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물론 어느 대통령보다도 대선 자금을 덜 썼을 것이다. 검증 공세에 시달리는 이명박 캠프에서 자주 인용하는 ‘김대업 사건’도 상기해야 한다.2002년 7월 김대업씨가 제기한 이 회창 후보의 두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은 대선 정국을 뒤흔들어 이 후보 낙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게 중론이다. 당시 검찰로서는 여론 때문에 김대업씨의 폭로를 무시하고 수사를 안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김대업씨는 대선이 끝난 뒤 수사관 자격을 사칭하고 의무사령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역 1년10월형이 확정됐다. 검찰은 두 아들의 병역 면제 경위는 밝혀내지 못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미완의 수사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 선에서 마무리한 것이 최선이었는지도 모른다. 검찰은 허위 폭로, 흑색선전이 대선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신속하게 가려내 관련자를 엄벌해야 한다. 하지만 정치권이 검찰을 통치의 수단으로 여겨서는 안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검찰 역시 정치권에 대한 수사에는 절제의 지혜가 필요하다. 당리 당략에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 공정하고 중립적이어야 한다. 자칫 잘못했다가는 정치권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황진선 편집국 수석부국장 jshwang@seoul.co.kr
  • 부시 “한국, 美비자 면제 검토” 금명 성명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30일(현지시간)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VWP) 가입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이후 미 행정부가 한국의 VWP 가입에 적극 나서면서 미 의회에 계류 중인 관련법 개정이 앞당겨질 것인지 주목된다.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29일 “조속한 시일 안에 부시 대통령이 한국과 동구권 일부 국가들의 VWP 가입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는 취지의 성명을 낼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한국이 VWP에 조속히 가입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추진 중인 한국의 VWP 가입 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VWP 가입을 위해 내년 초를 목표로 전자여권 도입을 추진 중이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大選 의식 우리당·한나라 ‘주고받기’

    大選 의식 우리당·한나라 ‘주고받기’

    6월 임시국회의 3대 쟁점법안을 둘러싼 협상이 29일 한나라당의 전격 양보로 타결됐다. 최대 난관이던 사학법 재개정안에 대해 열린우리당의 수정안을 한나라당이 받아들인 것이다. 지난 2005년 12월 열린우리당이 강행 처리한 뒤 한나라당은 장외투쟁까지 벌여 왔다.1년 7개월간 계속된 양당의 밀고당기기가 마침내 종지부를 찍게 된 셈이다. 이틀 전 대국민 담화를 통해 민생·개혁법안 처리를 거듭 촉구한 노무현 대통령이나 전격 양보로 극적 타결을 이끌어낸 한나라당 모두 ‘윈-윈’으로 평가된다. ●사학법 개정 합의로 쟁점법안 처리 가능성 높아져 사립학교법은 1년 7개월 동안 국회 파행과 장외투쟁 등을 불러온 최대 쟁점 법안이다. 개방형 이사제 도입을 골자로 한 사학법 개정안이 열린우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것은 2005년 12월9일. 당시 한나라당과 사학단체들은 사학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제도라며 강력 반발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지난해 2월 개방형 이사제 도입을 사학자율에 맡긴다는 것을 골자로 한 사학법 재개정안을 마련하고 열린우리당과 이번 합의에 이르기까지 줄달리기를 해왔다. 사학법 처리의 물꼬는 “모든 책임은 내가 지겠다.”고 밝힌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가 텄다. 김 원내대표는 사학법 재개정안의 핵심 쟁점이던 개방형 이사 추천위 구성비율과 관련해 열린우리당 안(학교운영위 또는 대학평의원회 추천 6인, 이사회 추천 5인)을 그대로 수용했다. 3대 쟁점 법안 가운데 국민연금법은 이날 보건복지위 전체회의를 통과, 마지막 관문인 본회의만을 남겨 놓고 있다. 로스쿨법은 교육위에 맡겨졌다. ●민생 외면한다는 비판 의식한 결정? 정치권 안팎에서는 양당이 극한 대립각을 세웠던 이 법안 처리에 전격 합의한 데는 범여권의 정계개편과 한나라당의 대선후보 경선 등 복잡한 정치상황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원내 1당인 한나라당으로서는 내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대선 경선 후보들의 합동순회 연설회를 앞둔 상황이어서 이 법안들을 서둘러 정리함으로써 민심을 등에 업으려 했다는 것이다. 연말 대선을 앞두고 “민생·개혁법안의 발목을 잡는다.”는 청와대나 범여권의 공격을 미리 차단하겠다는 뜻도 읽혀진다. 대국민 담화로 국민연금법 등의 조속한 처리를 강력 요구한 바 있는 노무현 대통령도 소기의 성과를 어느 정도 거둔 것으로 볼 수 있다. 물론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의 압박에 백기를 드는 모양새로 비쳐지는 데는 펄쩍 뛴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노 대통령의 담화와는 무관한 결정”이라고 못박았다. 김 원내대표는 또 “사학법 처리가 하반기로 넘어가면 사학들의 고통이 너무 크기 때문에, 솔로몬의 재판에 임하는 생모의 심정으로 최소한 개정이라도 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집권하면 또 개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의 발언은 당내 강경파와 사학재단의 반발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강경파들은 열린우리당의 제안을 고스란히 수용한 사학법 재개정안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열린우리당 소속 교육위 의원들이 사학법 재개정안 처리를 거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어제 교육위 파행 과정에서도 우리당 교육위원들은 아예 사학법은 논의조차 하지 않겠다는 기조였던 만큼, 당 지도부가 교육위원들을 실제로 제어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전광삼 나길회기자 hisam@seoul.co.kr
  • 지지율도 낮은데…범여 “후보난립 고민되네”

    지지율도 낮은데…범여 “후보난립 고민되네”

    “가뜩이나 지지율이 낮은데, 이렇게 주자들이 많이 나서면 국민들이 어떻게 볼지….” 29일 범여권의 한 의원이 기자에게 털어놓은 푸념이다. 범여권의 대선주자 난립상이 갈 길 바쁜 범여권에 또다른 고민거리로 등장한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범여권의 대선주자 수는 역대 최다라 할 만큼 많다. 2002년 민주당 경선에 참가한 대선주자는 6명이었다. 반면 지금 범여권에는 대선 출마를 이미 선언했거나 선언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인사는 16명에 이른다. 여기에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장영달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주위에서 출마 권유를 받고 있는 조순형 의원까지 뛰어든다면 출마자가 무려 20명선에 육박하게 된다. 범여권에 지지율 두 자릿수를 넘는 유력 주자가 전무한 데다, 대선보다는 내년 총선을 겨냥한 이미지 부각용 출마까지 뒤섞여 난립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범여권에서는 TV토론 등 정상적인 경선 절차가 가능하려면 주자가 아무리 많아도 8명을 넘어서는 안 된다는 시각이 대세다. 열린우리당 송영길 사무총장은 28일 “개인적으로는 TV토론이 가능한 5∼7명선이 적정하다고 본다.”며 “숫자가 많으면 당연히 거르는 절차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범여권 국민경선을 추진 중인 이목희 의원도 “TV토론을 1차,2차로 나누어 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와 관련, 범여권에서는 ‘예비후보 감축’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열린우리당 쪽에서는 당원 1000명 및 일반국민 1만명 이상의 추천을 받은 주자만 경선에 출마토록 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 참가비 액수를 최대한 높여 출마포기를 유도하는 방법도 거론된다. 범여권 관계자는 “참가비를 고액으로 한 뒤 일정 득표수 이상을 얻은 주자에게만 경선 후 참가비중 일부를 환급해주는 방안을 검토할 만하다.”고 했다. 또 여론조사 등으로 ‘컷오프’를 실시하는 방안 등도 거론된다. 그러나 대통합 등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예비후보 감축론’은 무의미하다는 시각도 있다. 대통합이 실패할 경우 열린우리당과 통합민주당 등 각 정파가 따로따로 예선을 치러야 하는 상황으로 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범여권 관계자는 “상황이 워낙 가변적이라 지금 누가 누구보고 그만둬라 마라 할 상황이 아니다.”면서 “대통합 문제가 가닥이 잡힐 때까지는 난립상이 해소되기 어렵다.”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투표 공정성 확보’ 최대 난제

    ‘투표 공정성 확보’ 최대 난제

    헌법재판소의 “재외국민에게도 선거권을 줘야 한다.”는 결정은 우리 국적을 포기하지 않는 한 완전한 선거권을 부여해야 하고, 국민이면 누구나 향유해야 할 기본권을 국가가 보장해야 한다는 데 의미가 크다. 제반 법규정과 제도 운영 방안 등을 마련하는 데는 앞으로 1년반 가량 남아 있긴 하지만 넘어야 할 과제가 한 둘이 아니라는 점에서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당장 입법권을 가진 정치권과 실무를 담당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공직선거법 등을 개정하는 데 전제는 ‘재외국민’의 범위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의 개념으로 보면 우리나라는 이중국적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대한민국 국적을 갖고 있으면서 해외에 거주하는 사람들이다. 북한 주민이나 조총련계 재일동포 등은 한국 여권이 없기 때문에 재외국민에서 제외된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현재 외교관·유학생·주재원 등의 해외 체류자는 114만명이며, 재일동포 등 영주권자는 171만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가운데 선거권이 있는 19세 이상 인구는 210만명 가량이다. 가장 난제는 선거기술적 측면과 공정성 확보를 어떻게 할 것인가이다. 예를 들어 국민투표권을 행사하도록 할 경우 선거관리를 담당할 기구와 투표소의 설치, 재외국민 등에 대한 신분확인 절차, 투표방식, 선거운동 방법, 공정선거를 위한 방법 등을 마련해야 한다. 부재자 투표는 어떤 방식으로 가능한지 등도 과제다.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선거비용 문제와 재외 국민의 납세·국방의무 불이행 문제·사회 변화에 대한 인식 부족 문제 등으로 ‘시기상조’라는 의견들이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안순철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재외국민이 전 세계에 사방팔방 흩어져 있는데 어떻게 투표를 하게 할지 연구해 봐야 한다.”면서 “우편으로 투표하는 방법을 떠올릴 수 있지만 본인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어 공정성 확보 방안을 시급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헌법이 직접 투표 원칙을 밝히고 있지만 우편투표를 허용하면 진짜 선거인이 직접 투표를 한 것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강순택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외국 영주권자의 경우 생활 기반 자체가 해당 외국에 있는 사람들이고 한국 사회의 변화에 대한 인식이 부족할 수 있는데 현재의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변화와 흐름에 맞는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선관위 관계자는 “우편 투표 방법을 채택하면 대리 투표 문제가 생길 수 있고, 공관외에 투표소를 설치하면 보안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들도 있다.”면서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선거법 개정안들이 어떻게 확정될지 모르지만 갖가지 상황에 따른 방안과 문제점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최근 재외 국민들을 대상으로 투표 방법, 투표 참여 여부 등을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새 제도 마련에 여론 조사 결과를 반영할 계획도 밝혔다. 한편 헌재는 “재외국민도 병역 의무를 이행할 수 있고 병역의무와 무관한 여자들과 병역을 마친 사람들도 있는 점을 감안하면 차별할 필요가 없다.”면서 “재외국민은 한국 여권을 갖고 있어 북한주민이나 조총련계 재일동포와도 쉽게 구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재외국민에 선거권 줘야”

    헌법재판소가 국내에 주소가 없는 ‘재외국민’에게 선거권을 부여하지 않은 현행 공직선거법과 주민투표법에 대해 28일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법불합치란 해당 법률 조항의 위헌성을 인정하면서도 위헌 결정에 따른 법적 공백을 막기 위해 법 개정 때까지 일정기간 해당 조항의 효력을 유지하거나 한시적으로 중지시키는 결정이다. 헌재는 2008년 12월31일까지 입법자가 법을 개정할 때까지는 해당 법률 조항 부분들이 잠정 적용된다고 결정했다. 헌재는 헌법불합치 결정에 대해 “법률조항은 위헌이지만 즉시 효력이 상실되면 올 연말로 예정된 17대 대통령 선거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법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어서 충분한 법적·기술적 대책을 검토하도록 시간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헌재의 이같은 결정으로 국회에서 법률 개정이 이뤄지면 국외 체류자를 포함해 외국 영주권자인 재외국민도 대한민국 국적을 갖고 있으면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연말 대선과 내년 총선 등에서 어떤 형태로 선거권을 행사하게 될지는 입법부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관련기관이 부재자투표나 해외 선거구 획정 등 어떤 형태의 선거권 행사 절차를 마련하는가에 달려 있다. 재외국민은 285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헌법불합치 결정이 내려진 조항은 선거법 15조 2항 1호,16조 3항,37조 1항 중 ‘관할구역 안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자’에 관한 부분,38조 1항 중 ‘선거인명부에 오를 자격이 있는 등록이 된 투표권자’에 관한 부분, 국민투표법 14조 1항 중 ‘그 관할구역 안에 주민등록이 된 투표권자’에 관한 부분이다. 헌재 전원재판부(주심 김종대 재판관)는 “주민등록을 할 수 없는 재외국민 또는 국외거주자가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한 것은 기본권을 침해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권 제한은 그 제한을 불가피하게 요청하는 개별적ㆍ구체적 사유가 존재함이 명백할 경우에만 정당화될 수 있으며, 기술상의 어려움이나 장애 등의 사유로는 정당화될 수 없다.”고 결정했다. 앞서 최모씨 등 10명은 “대통령 및 국회의원 선거권, 지방선거 선거권 및 피선거권, 국민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요건으로 주민등록이 돼 있을 것을 규정한 공직선거법은 재외국민의 참정권을 침해해 위헌”이라며 공직선거법 위헌 확인 소송을 냈다. 각 사안별로는 대통령ㆍ국회의원 선거권의 경우 재판부는 “단지 주민등록이 돼 있는지 여부에 따라 선거인명부에 오를 자격을 결정해 선거권 행사 여부가 결정되도록 함으로써 주민등록을 할 수 없는 재외국민의 선거권 행사를 전면 부정하는 선거법 37조 1항 등의 조항은 정당한 목적을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 지방선거 참여권(선거권 및 피선거권)에 대해서는 “국내거주 재외국민에 대해 주민등록만을 기준으로 체류기간을 불문하고 전면적·획일적으로 지방선거권을 박탈하는 선거법 15조 2항 등의 조항은 헌법상 평등원칙에 어긋날 뿐 아니라 기본권 제한의 한계를 넘은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국민투표권의 경우 재판부는 “주권자인 국민의 지위에 아무런 영향을 미칠 수 없는 주민등록 여부만을 기준으로 해 재외국민의 국민투표권 행사를 전면 배제하는 국민투표법 14조 1항은 국민투표권을 침해한다.”고 밝혔다. 헌재는 또 외항선원 및 원양어선 선원 10명이 “국외 항해 선원들에게 아무런 선거방법을 마련하지 않는 것은 위헌”이라며 낸 선거법 위헌소송과 일본 영주권자 이모씨 등 4명이 “주민등록이 돼 있는 자에게만 주민투표권을 준 것은 위헌”이라며 낸 주민투표법 위헌소송에서도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주병철 홍성규기자 bcjoo@seoul.co.kr
  • 신기남·김혁규 출정 “이해찬 親盧대표 아니다” 공세

    신기남·김혁규 출정 “이해찬 親盧대표 아니다” 공세

    범여권의 대통합 구도가 후보중심으로 굳어가고 있는 가운데 28일 열린우리당의 신기남·김혁규 의원의 대선출마 선언으로 열린우리당내 친노진영 대선주자간 세 대결 양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대통합신당과 연석회의 참여’를 선언한 이해찬 전 총리를 겨냥한 다른 친노 후보들의 견제가 가시화되면서 범여권내 권력다툼 양상이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신기남·김혁규 “참여정부 공과 계승” 28일 신기남·김혁규 의원이 국회의원회관에서 출정식을 치렀다. 김 의원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10년을 계승하겠다.”고 선언했다.‘경제 대통령’,‘주식회사 대한민국 사장’이란 기치 속에 ‘경제강국·사회대통합·남북경제공동체’라는 3대 비전을 제시했다. 범여권 통합구도에 대해서는 “대통합 뒤 후보를 선출해 한나라당과 일 대 일 구도로 가야 한다.”며 대통합 신당행을 암시했다. 그러나 선대위 부위원장인 윤원호 의원은 “한번에 후보를 뽑는 게 좋은데 차선은 후보단일화”라며 당 잔류 의사도 배제하지 않았다. 신기남 의원은 “새로운 진보개혁 노선으로 한나라당의 수구보수 노선에 맞서 치열한 가치 싸움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다음 정부는 복지정부여야 한다.”며 국가가 ‘교육·주거·직업·건강·노후’를 보장하는 ‘5대 보장국가’ 비전을 제시했다. 향후 행보와 관련,“민주개혁정부 10년을 계승하고 평화복지세력이 동참하는 대통합에는 열려 있다.”면서도 “대통합이 지역주의 회귀로 흐를 경우 열린우리당의 독자적 대선후보 선출이 필요하다.”며 당 사수 입장을 강조했다. ●친노 후보들, 이해찬과 차별화 주목되는 점은 이해찬 전 총리에 대한 나머지 친노 주자들의 공격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다. 이 전 총리가 이날 김근태 전 의장과의 회동에서 대선주자 연석회의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뒤부터다. 전날 김두관 전 장관에 이어 김혁규·신기남 의원이 공세에 가담했다. 김 의원은 이날 “노심이 이 전 총리에 실려 있다는 의견은 이 전 총리 측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총재직도 하지 않은 대통령인데 노심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특히 신기남·김두관·김원웅 후보는 당 사수 입장을 밝혔다. 유시민 전 장관도 ‘열린우리당 중심의 대통합’을 강조했다. 친노 진영까지 책임지고 대통합신당에 데려 가겠다는 이 전 총리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의중이 엿보인다. 이 전 총리의 대표성을 차단해 차별화하겠다는 의사로도 읽힌다. 이에 대해 이 전 총리측은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이 전 총리와 한명숙 전 총리가 대통합신당을 선택할 경우 범여권은 2강1약(신당·통합민주당 VS 열린우리당) 구도가 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인사]

    용산구 ◇3급 승진 △부구청장 정재진 ◇4급 승진 △재정경제국장 박기순△주민생활지원〃 이종두△도시관리〃 이종남△구의회사무〃 장덕진 ◇5급 전보 △감사담담관 신동국△총무과장 박종대△주민자치〃 주정상△기획예산 김유태△여권〃 김희준△재무〃 이판수△주민생활지원〃 송용훈△사회복지〃 김호권△문화체육〃 박경윤△교통행정〃 윤두용△한남제2동장 강대호△구의회 전문위원 안중규△청파1동장 직무대리 김재전△한강로1동〃 천제연△이촌1동〃 임상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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