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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이명박 후보 BBK 주가조작 증거 없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BBK 주가조작 공모 의혹에서 벗어났다.적어도 검찰 수사 차원에서는 혐의가 입증되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이 후보는 또 BBK의 실소유주이고,(주)다스를 소유했으며 (주)다스의 BBK 190억 투자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에서도 벗어날 수 있게 됐다.검찰은 이들 부분에 대해서도 ‘증거 없음’이란 결론을 내리고 이 후보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BBK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김경준씨 구속시한 마감일인 5일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명박 후보에 대해 ‘주가조작 혐의 없음’이라는 결과를 내놓았다.50명 이상의 수사 인력이 동원된 가운데 1개월여에 걸쳐 이뤄진 수사에도 불구하고 이 후보가 김경준 전 BBK 대표와 주가 조작을 공모했다는 사실을 입증할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었다. 이날 검찰은 김홍일 3차장 검사가 낭독한 발표문을 통해 “김경준은 자신의 주가 조작 혐의는 물론 이명박 후보와 이를 공모한 혐의도 부인했다.”며 “이 후보가 김경준과 주가 조작에 관여했다고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못박았다. 검찰은 또 논란이 됐던 이면계약서에 대해 ‘조작’이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이 후보는 BBK 실소유주이며 (주)다스 소유주라는 의혹은 물론 (주)다스의 BBK 투자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에서도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주)다스 실소유주 논란과 관련,검찰은 이 회사의 돈이 이 후보에게 흘러들어간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함으로써 한나라당측의 손을 들어 주었다. BBK 실소유주 논란에 대해서도 검찰은 “김씨 본인이 100% 지분을 소유했다고 진술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김경준씨의 혐의 내용과 관련,김 차장검사는 옵셔널 벤처스의 주가를 조작하고 여권 7장과 법인설립 인가서를 위조한 사실 등이 인정됐다고 말했다.김경준씨는 이들 혐의로 인해 이날 구속기소됐다. 그러나 김경준씨 본인은 이같은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고 있다고 김 차장검사는 덧붙였다. 한편 검찰의 이같은 발표를 미리 예견한 다른 대통령 후보들이 진작부터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BBK 주가조작’ 의혹을 둘러싼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다른 대선 후보들의 반발을 의식한 듯,김 차장 검사는 검찰이 그 동안의 수사 과정에서 ▲불편부당하고 엄정하게 ▲최대한 신속하게 ▲실체적 진실 규명을 위해 ▲수사보안을 유지하면서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쏟았다고 강조했다. 검찰의 이날 중간 수사발표는 미리 작성된 발표문을 낭독하는 형식으로 5분여 동안 이뤄졌다.이후 일문일답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글 / 서울신문 온라인뉴스부 영상 /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형준 정치비평] ‘좋은 유권자’가 되는 길

    [김형준 정치비평] ‘좋은 유권자’가 되는 길

    대선이 이제 14일 남았다. 역대 대선과 비교해 이번 대선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라면 선거구도(프레임)의 실종이다. 전통적인 여권 대 야권의 구도뿐만 아니라 진보와 보수간의 이념 구도도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의 무소속 출마로 정통 보수 대 실용 보수간의 ‘보수내전’이라는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은 구도가 등장했다. 더구나,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 프레임도 만들어지지 않는 참으로 이상한 선거이다. 지난 2002년 대선에서는 행정수도 이전, 정치개혁 등과 같은 이슈를 둘러싸고 첨예한 구도가 만들어졌다. 후보 단일화 문제도 단순한 인물 연대의 차원을 넘어 이슈 프레임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후보 등록일 한국 갤럽이 실시한 조사에서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가 ‘부패정권을 위한 수단’(24.7%)보다는 ’정치개혁을 위한 연대‘(50.9%)라는 견해가 훨씬 높았던 것이 이를 입증해 준다. 다시 말해 2002년 대선에서는 강력한 선거 프레임이 존재했고, 이것이 유권자들의 선택을 용이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선택에 확신을 갖게 했다. 결과적으로 선거에 임박해 부동층이 줄어들면서 예측불허의 승부가 펼쳐졌다. 이번 대선에서는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명박 대 반이명박 구도속에서 시대정신을 담은 이슈 프레임은 없고 오직 BBK 한방 신화와 후보 단일화만 부각되고 있다. 선거 구도가 만들어지지 않는 극도의 불확실한 상황속에서 부동층이 증가하는 것은 당연하다. 지난 1일 서울신문·KSDC가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무려 37.0%였다. 이러한 부동층은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마음속에는 지지하는 후보가 있지만 말하기를 꺼리는 ’은폐형 부동층‘, 후보나 공약에 대해 잘 모르거나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어서 방황하는 ‘순수 부동층’, 선거에는 관심이 없어 결국 기권하는 ‘정치 무관심 부동층’으로 구별된다. 그런데, 이번 서울신문 조사에 따르면 이들 부동층들이 각각 30%,50%,20% 정도인 것으로 밝혀졌다. 보통 은폐형 부동층에서는 1위를 뒤쫓는 후보들이 강세이고, 순수 부동층에서는 지지도 1위 후보가 유리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하지만, 주목할 만한 사실은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이유로 ‘말하기를 꺼려서’라고 응답한 ‘은폐형 부동층’에서 ‘꼭 투표 할 것이다’라는 응답은 81.6%였다. 이 수치는 ‘후보의 정책 공약을 잘 몰라서’라고 응답한 순수 부동층의 ‘적극적 투표 의사층’(64.3%)보다 훨씬 높았다. 이유야 어쨌든 여론 조사결과 발표가 허용되는 남은 1주일 동안의 흐름이 이번 대선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다. 검찰의 BBK 수사 발표 파장, 정몽준의원의 한나라당 입당과 이명박 지지 선언, 이회창-심대평의 보수 연대, 정동영-문국현의 진보 연대 등의 변수들이 부동층에 영향을 줘서 소위 지지율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가 최대 관건이다. 더구나, 내일 실시될 첫 번째 후보 TV 토론도 부쩍 늘어난 부동층의 향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물론,TV 토론이 대선에 미치는 파괴력은 시간이 갈수록 퇴조하고 유례없이 후보가 난립한 상황에서 영향력은 감소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보들의 리더십과 정책, 비전에 대한 직접적인 비교가 가능한 TV 토론은 부동층으로 하여금 혼돈에서 벗어나 투표에 참여하도록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다. 토론은 관심을 낳고, 관심은 필연적으로 참여를 낳기 때문이다. 성숙한 유권자들은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선거 민주주의를 지킨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후보 TV 토론을 시청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좋은 유권자만이 좋은 대통령을 뽑아서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명지대 정치학 교수
  • [선택2007 D-14] 권영길·이인제 마이웨이 행보

    민주노동당 권영길·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4일 각각 서울·수도권과 충청지역을 돌며 ‘표심잡기 행보’를 이어갔다. 후보들간 합종연횡으로 어지러운 날이었다. 그러나 두 후보는 ‘어렵지만 내 갈길을 간다.’는 태도를 분명히 했다. 권 후보는 이날 오전 청와대 입구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유세전을 벌였다. 그는 “수많은 대중 유세를 포기하고 국무회의 중인 노무현 대통령을 상대로 연설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유세장에는 20명의 당원과 비슷한 수의 경찰 그리고 경호원들이 자리했다. 노 대통령은 같은 시각 국무회의에서 삼성 비자금 특검법을 심의·의결했다. 권 후보는 “노 대통령은 특검을 받아들이는 순간에도 ‘국회가 특검법을 통과시킨 것은 횡포이자 지위의 남용’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면서 “이는 국회의 횡포가 아니라 노무현 대통령의 폭언”이라고 비난했다. 또 “청와대는 특검 대상이고 노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은 특검의 잠재적 피의자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도 했다. 이후 권 후보는 성남시장과 수원역 앞에서 유세전을 계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전·충남지역을 찾았다. 그는 다시 한번 범여권 단일화 논의를 일축했다. 이 후보는 “자신과 민주당에 범여권 후보단일화를 또 다시 제안한다면 그것은 민주당을 죽이려는 음모로밖에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다. 그는 통합신당 측에서 ‘민주당과의 협상채널이 복원됐다.’고 말한데 대해 “그런 일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더 이상 그들의 노리개감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대전 어정동 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충청남도 곳곳에서 유세전을 벌였다. 오전에는 대전 서구 가장동에서 열린 ‘사랑의 연탄 나누기’ 현장에 참여, 연탄을 직접 배달하기도 했다. 그는 충청지방 일정을 마친 뒤 ‘김대중 전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7주년 기념식’ 참석이 예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행사시작 30분 전 돌연 불참을 통보했다. 통합신당의 한 관계자는 “단일화 압박에 부담을 느낀 것 아니겠냐.”고 분석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선택2007 D-14] 합종연횡으로 지역·이념 ‘三國志’

    [선택2007 D-14] 합종연횡으로 지역·이념 ‘三國志’

    17대 대선 투표일을 코앞에 두고 세력간 합종연횡이 본격화하면서 지역적·이념적 판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후보 난립으로 흐트러져 있던 충청·영남·호남 등 3대 지역의 경계선과 우익 보수·중도 보수·진보 등 이념적 분화선이 차츰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가장 혼잡스러운 구도를 보여온 충청권은 점차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팽팽한 양자구도로 좁혀지는 양상이다. 이 지역에 연고를 갖고 있는 이회창 후보는 3일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와의 단일화로 약진의 발판을 마련했다. 단순 지지율로는 아직 이명박 후보에 뒤지지만 주인 없이 방황해 온 충청권 표심에 ‘제대로 된’ 충청권 신당의 기대감이 확산될 경우 그 파괴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세에 몰린 이명박 후보측은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와의 연대를 저울질하는 등 세 확산에 비상이 걸렸다. 이 후보측은 이 지역에 외가(外家) 연고를 갖고 있는 “대전은요?” 신화의 박근혜 전 대표가 적극 유세에 나설 경우 우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보수 원조 논쟁으로 어지러운 영남권은 이명박 후보가 울산 지역에 기반을 갖고 있는 정몽준 의원의 지지를 이끌어냄으로써 한층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만약 이명박 후보의 BBK 의혹이 무혐의로 결론날 경우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유세가 더해지면서 이 후보쪽으로 표 쏠림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범여권 후보의 난립으로 좌표를 잃고 방황해 온 호남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의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순식간에 결집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범여권은 영남과 충청에 좀처럼 교두보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강원지역의 경우 이명박 후보의 강세 속에 이 지역에 연고를 둔 정몽준 의원이 가세함으로써 보다 두터운 지지기반을 갖추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각 후보들의 ‘색깔’도 짙어지고 있다. 이명박 후보는 정 의원 영입으로 중도 색채가 더욱 강해졌다. 보수+중도의 광활한 외연을 유지하려는 대세론 전략이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반면 원조 보수를 자처하고 있는 이회창 후보는 보수대연합을 주창해온 심대평 후보와 연대함으로써 보수 색채가 더욱 강화됐다. 이 후보측은 추가로 참주인연합 정근모 후보의 지지를 끌어 내는 등 보수의 몸집을 나날이 불려 이명박 후보를 중간지대로 밀어 내는 전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진보를 기반으로 중도로의 외연 확장에 주력해온 정동영·문국현 후보는 단일화를 통해 우선 진보 표심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심산이다. 결국 남은 2주 동안은 이명박 후보가 차지하고 있는 너른 이념의 중원을 이회창 후보와 정동영·문국현 후보가 좌우 양쪽에서 협공하는 그림이 펼쳐질 전망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선택2007 D-14] DJ, 鄭·文 후보단일화 촉매?

    후보 단일화 논의에 나선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4일 김대중 전 대통령 앞에 모였다. 둘은 ‘김대중 전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7주년 기념행사’에 나란히 참석했다. 정동영·문국현 두 후보는 이날 오전 문 후보의 단일화 제의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후보 단일화 작업에 착수한 상황이다.문 후보는 특히 단일화의 방안으로 시민사회세력들이 두 후보의 토론을 주관하고 단일화 방안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만큼 범여권 지지층의 향배가 중요하고, 특히 김 전 대통령의 김심(金心)이 후보 단일화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할 구도가 형성됐다. 행사 시작 전 범여권의 한 관계자는 “김 전 대통령이 두 후보들에게 단일화에 관한 메시지를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나 만남은 싱거웠다. 정 후보와 문 후보가 함께한 시간은 10분이 채 안 됐다. 김 전 대통령은 나란히 않은 둘을 향해 “둘이 앉아 있으니 보기 좋네요.”라고 덕담했다.정 후보는 “대통령님 덕분에 이렇게 자리가 마련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걱정 안 끼치도록 협력해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문 후보는 고개를 한번 끄덕일 뿐 대답이 없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선택2007 D-14] 내년 총선에 눈독들이는 그들

    [선택2007 D-14] 내년 총선에 눈독들이는 그들

    “이번 대선이야 이제 남은 변수가 있겠나. 사람들은 대선보다 내년 총선 얘기를 더 많이 한다.” 4일 여의도 정치권의 한 관계자가 한 말이다.15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보다는 5개월 뒤에 있을 내년 4월 총선과 5년 뒤 차차기 대권 경쟁에 관심이 간다는 얘기다. 특히 ‘금배지’를 목표로 하는 사람들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멍하니 있다간 ‘밥그릇’ 빼앗긴다는 정치권의 무한경쟁 생리를 보면 그렇다. 우선 전날 이회창-심대평 후보 단일화가 이런 논의에 불을 지폈다. 김종필(JP) 전 총재 이후에는 이렇다 할 ‘맹주’가 없었던 충청권이 이-심 연대로 다시 주목받으면서다. 대선에서 충청권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이-심 연대의 ‘충청권 신당 창당’이 힘을 받으리라는 전망이 있다. 이회창 후보가 “이번 대선 하나만 어떻게 잘 이겨보자는 생각은 아니다.”고 한 것이 같은 맥락으로 읽혔다. 그가 대선에서 진다고 해도 5년 전처럼 정계 은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분위기다. 이왕 재개한 정치를 어떻게 또 접겠냐는 현실적인 관측도 나돈다. 한나라당이 지난 총선에서 대전과 충남·북을 통틀어 홍문표 의원의 지역구 딱 한 곳만 깃발을 꽂았을 정도로 복잡한 표심을 보였다. 당초 이명박-박근혜 ‘빅2’가 경쟁할 것으로 비쳐졌던 한나라당 내 권력구도도 무소속 정몽준 의원이 전격 입당하면서 복잡해졌다. 현재로서야 정 의원이 혈혈단신이지만 그가 지지세력을 모으고, 이번 대선에서 일정 지분을 확보하면 그 역시도 새로운 세력화의 구심점이 되기를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근혜 전 대표측에서 정 의원의 입당을 ‘박근혜 견제용’으로 불편하게 보는 시각은 바로 그래서다. 한 측근 의원은 “정 의원이 국회의원이나 한 번 더 하려고 입당한 것은 아니지 않으냐.”면서 “당장은 어떻게 될지 몰라도 어쨌든 박 전 대표 입장으로는 경쟁자가 하나 더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차차기 대권까지 볼 것도 없이 5개월 뒤 총선을 앞두고 공천을 놓고서부터 피말리는 줄다리기가 실현될 수 있다는 거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 창조한국당 등으로 나뉜 범여권의 단일화 문제도 남아 있다. 일단 통합신당 정동영·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어떤 식으로든 후보 단일화를 하기로 합의한 상태이기 때문에 대선 결과에 따라 어느 한 쪽이 책임을 질 수도, 아닐 수도 있다. 어떤 경우든 제3의 신당 창당 같은 정치세력화도 가능하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당장 하루 앞일도 예측하지 못하는 게 정치인데 어떻게 5개월 뒤,5년 뒤를 논하겠느냐.”면서도 “다만 15일 뒤 대선이 끝나면 복잡한 권력경쟁 구도가 생길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단독] 鄭·DJ측 왜 비밀회동?

    ‘김대중과 정동영의 브레인’들이 만난 까닭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측의 민병두 전략기획본부장과 김대중 전 대통령측 박지원 비서실장이 지난달 30일 비공개 회동을 가진 것으로 4일 알려졌다. 두 사람의 회동은 동교동측의 요청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범여권 핵심세력의 최측근 참모들이 대선정국이 요동치는 시점에 만난 것만으로도 각별한 관심이 모아지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범여권 후보단일화와 BBK사건에 대한 검찰 중간발표 이후의 정국 등을 놓고 긴밀한 논의가 오갔을 것으로 관측된다. 민 의원은 회동 다음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달 7∼8일이 단일화의 데드라인”이라고 강조했다. 단일화 대상으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를 지목하면서 “지금 만나서 정책연대와 미래정부의 상을 논의하면서 가치 연정을 꾸려야 한다.”고 했다. 후보 등록 이후 단일화보다 당분간 독자 행보에 주력하겠다는 정 후보측의 전략이 궤도수정됐음을 시사한다. 민 의원은 민주당 이인제 후보에 대해 ‘2단계 연대 대상’이라고 규정했다. 민주당과의 단일화는 문 후보와 먼저 단일화한 뒤 단일후보에게 위임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정 후보측이 줄곧 ‘원샷(동시) 대통합’을 견지해왔다는 점에서 동교동의 조력을 예측해볼 수 있다. 최근 김 전 대통령은 “세력통합이 되면 좋지만 어려우면 후보끼리 먼저 단일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미얀마(버마) 민주화의 밤 기념식에서 미얀마 민주화 운동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번 대선에서 민주개혁 세력의 역할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선택 2007 D-15] 다음에는 누가 합칠까?

    대선을 보름 정도 남겨놓고 후보간 합종연횡이 본격화된 가운데 군소후보와 주요 정치인의 선택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참주인연합 정근모 후보는 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후보간 정책 연대와 연합을 제안하며 무소속 이회창 후보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그는 “대선에 나오신 후보들을 칭찬하는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면서 “이 후보의 ‘법치혁명을 통한 부정부패 척결로 법과 원칙이 바로서는 사회’는 올바른 정책”이라고 피력했다. 화합과도약을위한국민연대 이수성 후보는 후보단일화에 유연한 입장이다. 김혁연 공보특보는 “여야 어느 후보와도 단일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고 말했다. 한때 범여권 후보 지지도 2∼3위를 넘나들다 민주당 경선에서 중도하차한 뒤 탈당한 무소속 조순형 의원의 행보도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당장 특정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은 많지 않다는 게 조 의원측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민주당을 탈당한 상황인데 이인제 후보를 지지하겠느냐 아니면 대통합민주신당과 합당을 반대했는데 이제 와서 정동영 후보를 밀겠느냐.”면서 “17대 국회는 의정활동에 전념하는 것으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11만명 주민등록·호적기록 ‘제각각’

    국가기관의 잘못으로 주민등록과 호적이 서로 다른 국민이 11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혼인·상속·연금·정년 등 일상생활에서 피해를 볼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3일 행정자치부·국민고충처리위원회·대법원에 따르면 주민등록 인구 4900여만명과 재외국민을 포함한 호적 인구 5400여만명의 전산기록을 대조한 결과, 두 문서의 기재내용이 서로 다른 국민이 11만명으로 집계됐다.●행정기관 업무착오가 원인 주민등록·호적 기록은 출생신고 당시 작성된다. 호적관서(시·구·읍·면사무소)에 출생증명서나 출생신고서를 제출하면 주민등록지(주소지 동주민센터)로 관련 내용이 보내져 주민등록이 된다. 반대로 주민등록지에서 출생신고를 하면 주민등록 후 호적관서로 기록을 보낸다. 이 과정을 거쳐 주민등록번호가 정해지고 이는 다시 법원으로 통보돼 호적에 등재된다. 주민등록번호는 1975년 도입됐다. 당시는 주민등록과 호적이 전산화되지 않아 개인 신고에 의존해 주민번호를 부여했다. 이 과정에서 기재착오 등이 있었고 이후 전산화 과정에서 입력오류 등이 겹쳐 차이가 발생했다. 이 중 취학·입영연기·정년연장 등을 위해 의도적으로 신고를 하지 않은 일부 사례를 제외하면 대부분은 행정기관의 업무착오라는 분석이다.●피해는 고스란히 국민 몫 두 기록상의 주민등록번호가 일치하지 않으면 혼인신고, 상속, 여권발급, 비자연장, 연금수급, 정년인정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실제 고충위에는 관련 민원이 100여건 접수됐다. 유학생 A씨는 호적과 주민등록의 생년월일이 달라 비자연장이 거부되자 “국가가 본인임을 입증해달라.”는 민원을 냈다. 회사원 B씨는 두 기록을 일치시킨 데 이어 자격증·은행통장·학적기록·보험계약 등 각종 서류를 정정한 뒤 “수수료와 불편 등 모든 비용을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국가 차원 대책은 전무 그러나 호적과 주민등록 사무가 대법원과 행정부로 이원화돼 있고, 기관 협조가 이뤄지지 않아 현재로선 유사 피해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호주제 폐지 등으로 내년 가족관계등록부제도가 시행되면 그동안 기록 불일치를 몰랐던 잠재적 피해자들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주민등록번호 13자리 가운데 성별·출생지역 등의 정보가 담긴 뒤의 7자리는 거주지 읍·면·동사무소에 호적등(초)본을 제출하면 간단히 정정할 수 있다. 생년월일을 나타내는 앞의 6자리는 호적을 기준으로 주민등록은 손쉽게 바꿀 수 있다. 하지만 주민등록을 기준으로 호적을 바꾸려면 재판을 거쳐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정부 관계자는 “국가 차원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기록 불일치로 인한 국민 불편은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다.”면서 “대법원과 주민등록·호적의 원본 대조작업을 거쳐 정정 여부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합종연횡이 시작됐다

    17대 대선 투표일을 16일 남겨놓은 3일 보수와 개혁진영에서 일제히 합종연횡이 급물살을 타면서 막판 세대결이 달아오르고 있다.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무소속 정몽준 의원을 영입했고,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의 지지를 끌어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의 단일화 논의도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정몽준 의원은 이날 이명박 후보와 회동한 뒤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입당과 이명박 후보 지지를 전격 선언했다. 정 의원은 “지금은 정권교체가 필요한 시기로 저의 선택이 많은 국민의 선택과 일치하기를 믿고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비슷한 시간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 후보는 이회창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다른 지역은 몰라도 우리 충청도는 오만한 것은 못 참는다.”고 말했다. 이로써 심 후보는 후보직을 사퇴한 첫 후보가 됐으며,17대 대선 후보자는 모두 11명으로 줄었다. 범여권의 세력통합 작업도 긴박해졌다. 문 후보는 이날 공식일정을 전격 취소하고 정동영 후보와의 단일화를 놓고 장고에 들어갔다. 문 후보측 김갑수 대변인은 “오늘 내일 사이에 숙고 과정을 거쳐 승부수를 던지는 구체적 ‘액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측 다른 관계자는 “이번 주 안에 단일화 논의에 분명한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정동영 후보도 이날 “형식과 내용에 상관없이 백지상태에서 단일화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단일화 의지를 거듭 밝혔다. 정 후보는 이날 강금실 전 법무장관을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고, 박선숙 전 청와대 대변인을 선대위 공동 전략기획위원장에, 이무영 전 경찰청장을 선대위 고문에 각각 선임하는 등 세력 보강에 힘을 쏟았다. 김상연 박창규기자 carlos@seoul.co.kr
  • [사설] 주민등록 誤記 정부가 일괄 정정하라

    주민등록·호적 업무 관련 국가기관들이 최근 주민등록 인구와 호적인구를 대상으로 두 문서의 전산 기록을 대조한 결과 기재내용이 서로 다른 사람이 무려 11만명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당사자들이 고의로 기재 내용을 위조하거나 변경한 경우는 극히 드물고 대부분 국가기관의 실수로 이같은 오류가 빚어졌다고 한다. 출생신고 기록을 접수해 기록하는 과정에서 잘못 적었거나, 제대로 기록됐더라도 전산화 과정에서 잘못 입력한 탓이라고 하니 더욱 어이가 없다. 주민등록번호는 개인정보의 기초가 될 뿐 아니라 각종 증명서 발급과 신원확인에서 빼놓을 수 없다. 본적지 호적과 주민등록번호가 다르면 일상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입는 것은 물론이다. 본적지 호적과 주민등록번호가 다를 경우 호적법이 우선이기 때문에 주민등록증부터 여권, 운전면허증 등 모든 증명서를 새로 발급받아야 한다. 이런 불편을 피하려면 호적에 있는 주민등록 번호를 바꿔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출생증명서를 법원에 제출해 생년월일 정정판결을 받아야 한다. 병원에서 태어났다면 출생증명서를 확보하는 것이 쉬운 일이지만 출생증명서가 없다면 일은 복잡해진다. 지금까지는 호적과 다른 주민등록번호를 수정하거나, 호적정정 절차를 거치는 것 모두가 피해자의 몫이었다. 기재오류 벌금을 낸 사람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주민등록 오기의 책임이 국가기관에 있으므로 바로잡아야 할 책임도 당연히 국가에 있다고 본다. 정부는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해당자들로부터 기록정정 신청을 받아 일괄적으로 정정해 줄 것을 촉구한다. 아울러 대법원과 행정자치부로 이원화돼 있는 호적과 주민등록 사무를 일원화해 오류의 소지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것을 당부한다.
  • [선택 2007 D-15] 권영길·이인제 “마이웨이”

    보수와 개혁진영에서 합종연횡과 외부인사 영입작업이 급물살을 탄 3일 민주노동당 권영길,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마이 웨이’를 외치며 표심 공략에 진력했다. 권 후보는 국제통화기금(IMF) 양해각서 체결일이기도 한 이날 광주와 전주를 연이어 방문해 IMF 사태 이후 10년간의 양극화 문제를 파고 들면서 서민 표심 끌어 안기에 공을 들였다. 권 후보는 광주 유세에서 “IMF를 불러온 수구보수 세력들은 ‘잃어버린 10년’을 이야기하고 IMF 이후 10년 동안 집권해 온 무능보수세력들은 ‘다시 찾은 10년’을 이야기하는데 거꾸로 매달려온 50년, 뒤집혀 매달려온 10년이었다.”며 범여권과 한나라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권 후보는 또 ▲장애인 의무고용비율 5%로 상향조정 ▲장애인 노동권보장을 위한 산별협약 체결 등을 골자로 한 장애인 공약도 발표했다. 사흘째 호남 표심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는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이날 호남의 심장부인 광주를 방문, 득표 활동을 벌였다. 이 후보는 이날도 통합신당과 한나라당을 각각 ‘무능정당’‘부패정당’으로 비판하고 스스로를 ‘야당 투사’라고 지칭하면서 대안 후보로서의 입지를 확보하는 데 진력했다. 이 후보는 남광주 시장 유세에서 “10년 전 독자 출마해 500만표를 획득했고, 영남에서만 260만표를 얻어 마침내 민주개혁세력이 정권을 잡고 호남정권이 막을 올리는 데 기여했다.”며 “국민과 고통을 함께 한 야당 투사 이인제가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호남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선택 2007 D-15] 文 칩거… 단일화 ‘고비’

    [선택 2007 D-15] 文 칩거… 단일화 ‘고비’

    3일 창조한국당 문국현(얼굴) 후보의 칩거 배경에는 범여권 단일화가 작동하고 있다. 문 후보는 그간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의 단일화에 손사래를 쳤지만 한 자릿수 지지율이 고착화되면서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이날 칩거 소식이 알려지자 ‘후보 사퇴설’까지 흘러나왔다. 문 후보는 최근 광주와 수도권 유세에서 “부패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라면 모든 걸 다하겠다.”며 결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측근들의 반응을 종합하면 문 후보는 4일 오전 ▲현 정국에 대한 입장 ▲대통합민주신당과 정동영 후보에 대한 제안 ▲향후 문 후보의 자세 등이 담긴 대국민호소문 형태의 글을 발표할 예정이다. 핵심 측근은 4일 발표문에 대해 “부패·수구세력의 집권 저지를 위해 백의종군하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걸겠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면서 “(단일화에 대한 모든 원칙은)사회 원로들과 진보진영 인사들이 주축이 된 ‘의제 27’에 맡기자고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 후보에게 정책연합을 위한 토론회를 제안할 방침이다. 문 후보의 현실적인 고민은 두 가지로 모아진다. 단일화 주도권을 정 후보에게 내줄 것인지, 아니면 직접 주도권을 쥘 것인지가 될 것이다. 문 후보측 김갑수 사이버 대변인은 “어떤 무기로 앞장설 수 있을지 고민하는 중”이라고 했다. 문 후보는 출마 선언 이후부터 지금까지 지지율 정체와 재정 압박으로 고민했다고 한다. 대선은 고사하고 대선 이후 ‘의미있는 정치세력’을 창출해 내기 위한 동력조차 마련하기 어렵다는 자성도 들린다. 단일화 선결조건으로 정 후보에게 사퇴를 요구했던 제안을 스스로 풀어버린 것도 이같은 연장선상에 있다. 이런 가운데 정 후보는 이날 자신의 취약지역인 경남지역을 돌며 표몰이를 이어나갔다. 그는 울산의 한 중소기업을 방문 ▲10년간 고용 유지시 상속세 감면 ▲중소기업 개척영역에 대기업 무차별 진출 억제 ▲지식중소기업부 신설 등 중소기업 관련 공약을 거듭 확인했다. 이어 울산·창원 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鄭측 “백지상태서 단일화 노력 최선” 정 후보는 거리유세에서 “거짓말쟁이가 대통령이 된다면 이 나라 장래는 다시 한번 위기와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그는 ▲북항 재개발 ▲남부권 신공항 개발 ▲2020년 하계올림픽 부산·평양 공동개최 추진 ▲낙동강 상수원 1급수 프로젝트 추진 등 지역 공약을 강조했다. 정 후보는 문 후보의 칩거에 대해 “범죄혐의의 꼬리표를 달고 있는 범죄 정부, 부패 정부, 거짓말하는 대통령을 허용하느냐 차단하느냐에 대해 (문 후보가) 상황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형식과 내용에 일절 구애됨 없이 백지상태에서 단일화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구혜영 울산·창원·부산 나길회기자 koohy@seoul.co.kr
  • [선택 2007 D-15] 정몽준의원 李 지지 의미

    3일 오전 10시50분쯤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6층 대회의실. 무소속 정몽준 의원이 입당원에 서명하고 인사말을 하는 사이 이명박 후보가 들어섰다. 그는 정 의원에게 다가가 “아, 환영합니다. 환영합니다.”라며 덥석 껴안았다. 이 후보는 “큰 힘이 될 것”,“국민에게 신뢰감을 줄 것”이라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축구대통령´ 영입에 한껏 고무한나라당은 정 의원 입당을 크게 반겼다.‘대세론 굳히기’의 상징이라는 주장이다. 이 후보가 “정 의원은 경제뿐 아니라 외교, 특히 스포츠외교 분야에서 국위를 선양한, 대한민국에서 몇 안 되는 인재 중 하나”라고 치켜세운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한나라당은 정 의원을 영입하기 위해 무척 공을 들였다. 그와 가까운 의원들이 나서 설득하는 작업을 계속해 왔다. 한나라당은 정 의원의 합류로 세간에 알려진 이 후보와 현대가(家)와의 껄끄러운 20년 인연을 털어버릴 수 있게 됐고, 무엇보다 정 의원이 ‘축구 대통령’으로 젊은층에 인기가 많다는 점에 고무돼 있다. 하지만 2002년 대선 당시에는 노무현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노 후보 표의 결집을 도와주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대선을 보름 앞두고도 24∼37%까지로 집계된 부동층 표심에 그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정 의원의 지지에 힘을 얻은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의정부에서 유세를 갖고 “우리가 살 길은 정권교체”라고 강조했다. 검찰의 BBK수사 발표가 임박한 것과 관련해서는 “검찰 수사에 책임지겠다. 조사할 것을 다 했으면 오늘이고 내일이고 당장 발표하라.”며 “나를 음해하고 모략하고 공작하던 세력들도 그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김경준씨측의 BBK 의혹 공세에 대해 “나는 범죄자 혼자 일을 저질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여권의 ‘정치공작’을 겨냥했다. 이날 유세에는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 대사관 관계자들이 따라다니며 이 후보의 유세현장을 지켜봤고 미국의 AP, 일본의 교도통신 등 외신 기자들도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李 유세중 50대 남자가 던진 계란에 맞아 유세 도중 이 후보는 단상에 오르다 승려 복장을 한 50대 남성이 던진 계란을 허리부분에 맞는 봉변을 당했다. 이 남성은 “부패하고 정직하지 못한 이명박은 사퇴하라.”,“검찰은 즉각 전모를 밝히라.”는 내용이 담긴 유인물을 뿌리려다 경호원에게 제지당했다. 앞서 이 후보는 오전에 무작정 당사 집무실을 찾아온 이순희(79·여)씨에게 동전이 가득 찬 저금통 2개를 선물받아 눈길을 끌었다.박지연·의정부 김지훈기자 anne02@seoul.co.kr
  • [선택 2007 D-15] 昌은 ‘충청 포옹’

    대통령 선거일을 보름 남짓 앞둔 3일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를 끌어안았다. 이번 대선에서 ‘심대평 카드’는 충청권 지지층을 공고하게 하고, 보수의 적자(嫡字)임을 유권자에게 설득하는 수단으로 여겨졌다. 충청과 영남을 지역적 기반으로, 원조보수를 이념적 기반으로 삼는 이 후보에게 심 후보와의 단일화는 호재 중의 호재인 셈이다. ●내년 총선 이후도 연대 밝혀 이 후보는 내친김에 이날 회견에서 “대선 후에도 우리는 뜻을 같이하면서 정치의 장을 열려고 한다.”며 내년 4월 총선 이후에도 심 후보와 연대해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그는 한편으로 “이명박 후보가 저희가 말한 ‘정권교체다운 정권교체를 위한 보수연합’을 원하면 쌍수를 들고 환영할 것”이라며 보수후보 단일화 논의에 여지를 남겼다. 심 후보도 ‘이명박 후보로의 정권교체는 제대로 된 정권교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판단은 국민의 몫이고, 국중당은 깨끗한 보수로의 교체가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일단 ‘깨끗한 보수’를 내세우며 이명박 후보와 차별화를 꾀했지만, 검찰의 BBK 수사결과와 지지율 추이, 범여권 단일화 등 남은 변수에 따라 상황이 변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두 후보는 보수연합 구상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인상도 풍겼다. 심 후보는 이날 ‘이회창-심대평-박근혜-고건 4자연대’를 다시 제안했다. 그는 “국정경험을 가진 사람과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모여야 정치가 바뀔 수 있다.”면서 “그 역할을 자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朴 전 대표 볼모 풀어야” 이회창 후보는 더 노골적으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이 후보는 이날 대구 동성로 유세에서 “대구가 사랑하는 박 전 대표가 볼모가 돼있다. 제대로 된 결단을 해서 볼모를 풀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무엇 때문에 한나라당을 사랑하는 애국 시민 여러분이 공허하겠느냐.”라며 각종 비리 의혹에 연루된 이명박 후보를 은근히 깎아 내렸다. 이 후보측의 강삼재 전략기획팀장은 “이 후보가 지난주에 말한 ‘경천동지할 일’이 이번 단일화를 말한 것이냐.”는 질문에 “이것이 그 중 하나일 수 있지만, 앞으로도 있을 수 있으니 지켜봐 달라.”며 민주당을 탈당한 조순형 의원까지 염두에 둔 광범위한 보수연합 구축 움직임이 진행중임을 암시했다. 홍희경·대구 구동회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혼란스러운 대선후보들의 이합집산

    대선을 보름여 앞두고 정치권과 대선후보들의 이합집산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 대선서 노무현 후보와의 후보단일화로 선거판도를 바꿨던 정몽준 의원이 어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반면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는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이런 야권의 연대가 범여권의 결집도 촉진할 것이란 전망을 낳고 있다. 야권의 짝짓기는 낮은 지지도로 고민하는 범여권의 합종연횡을 자극하고 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어제 유세일정도 중단한 채 범여 후보단일화를 놓고 숙고에 들어갔다. 하지만, 여든 야든 투표일을 코앞에 두고 새삼 헤쳐모이겠다는 것은 후진적 정치행태가 아닐 수 없다. 사상 최다인 12명의 후보 등록 그 자체가 국민의 입장에선 혼란스러웠다. 그런데도 기탁금 5억원을 건 후보들이 이제 와서 사퇴한다면 국가에 선거관리 부담을 지운 것은 차치하고, 주권자인 국민을 우습게 보는 처사다. 물론 “(이명박 후보는)나라를 미래로 이끌 분”(정몽준 의원),“보수대통합을 위한 역할”(심대평 후보)이라며 저마다 지지 및 연대의 명분을 설명하고 있긴 하다. 그러나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긴 어렵다. 후보사퇴나 연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밀실거래의 흔적이 엿보이기 때문이다. 충청권 기반의 심 후보와 손을 잡은 이회창 후보는 대선 후 국중당과 함께 창당할 의사를 내비쳤다. 후보간 제휴가 일종의 ‘총선용 알박기’라는 심증을 떨쳐버리기 어려운 이유다. 투표일 직전까지도 정치적 복선이 깔린 연대나 후보단일화 이벤트가 이어질 조짐이다. 하지만, 각 후보 진영이 정치판의 어지러운 이합집산을 신물나게 지켜본 국민이 여기에 감동할 것으로 기대한다면 오산이다. 후보들은 남은 선거기간이라도 정략적 줄세우기보다 비전과 정책이란 자신의 고유 브랜드로 승부하기 바란다.
  • [Seoul In] 민원접수 길라잡이 배부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각종 민원사무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한 책자 ‘민원접수 길라잡이’ 5000부를 제작해 구청 민원실과 동사무소에 배부했다. 주로 이용하는 민원사무처리에 대한 안내 절차와 구비서류, 수수료 등에 대한 안내와 내년에 시행되는 가족관계등록부 등에 대한 사항을 상세하게 수록하고 있다. 민원여권과 490-3435.
  • [사설] ‘대선 핵폭탄’ BBK 수사결과 주목한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연루 여부로 이번 대선의 최대 쟁점이 돼온 BBK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가 이번 주 중 발표된다. 이르면 오늘, 늦어도 주가조작 주모자인 김경준씨를 기소하는 5일에는 발표된다. 이 후보 연루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유권자가 이 후보 지지자의 3분의1에 해당할 정도여서 검찰의 수사결과는 ‘핵 폭발력’을 갖고 있다. 본사와 KSDC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처음으로 20%대로 떨어지고 부동층이 보름만에 두 배에 가까운 37%로 급증한 것이 BBK 사건에 따른 유권자들의 혼란을 반영한 결과라고 본다. 판단을 유보하는 유권자가 크게 늘었다는 것은 정치권의 네거티브 선거전략이 먹혀들었다는 방증도 된다. 정책 선거, 포지티브 선거를 요구해온 우리로서는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정치권의 기류를 감안하면 검찰이 어떤 수사결과를 내놓든 유불리에 따라 여권이나 한나라당이 불복으로 맞설 가능성이 농후하다. 하지만 검찰은 자금추적 결과 드러난 실체적 진실을 있는 그대로 발표하면 된다. 임채진 검찰총장이 취임사에서 밝혔듯 “있으면 있다. 없으면 없다.”라고 분명히 결론을 내리라는 얘기다. 도곡동 땅 수사의 전철을 밟아선 안 된다. 우리는 제 논에 물대기 식으로 BBK 사건의 결론을 내려놓고 검찰을 윽박지르는 정치권 행태에 대해 누차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정치권은 이제라도 ‘BBK 의혹’의 진실은 검찰에 맡기고 집권 청사진을 두고 경쟁을 해야 한다. 상대 흠집내기로는 떠도는 표심을 잡지 못한다. 어떤 수사결과가 나오든 승복하겠다는 선언을 해야 한다. 유권자들은 바로 이러한 대통령감을 원하고 있다.BBK 사건이 앞으로 5년간 국가와 민족의 운명을 떠맡을 대통령의 선택 기준이 된다면 불행이다. 지금이야말로 유권자들의 깨어 있는 표심이 중요하다.
  • 공략할 표심-노동자·농민 든든한 지원군

    노동자·농민은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여기에 삼성 비자금 특검법 추진으로 수도권 30∼40대가 원군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이 권 후보의 1차 타깃층이다. 권 후보측 박용진 대변인은 “비정규직법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투쟁에 힘입어 영남지역 노동자와 호남지역 농민 등 전통적 지지층이 복원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비정규직 대표를 비례대표 1번에 할당하기로 결정하면서 그동안 소원했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새로운 지지층으로 형성됐다. 동성 커플과 이성 동거커플 등을 위한 ‘동반자 등록법’ 제정 운동 등 우리 사회의 금기를 깨기 위한 정책간담회를 통해 사회적 소수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때문에 권 후보와 캠프에서는 민노당이 범여권 후보단일화의 한 대상으로 지목받는 시선에 쐐기를 박는다. 전통적 지지층과 새로운 지지층을 탄탄히 묶어 세우려면 진보정당의 정체성을 지켜야 한다고 확신한다. 권 후보측 문명학 정무특보는 “그동안 후보 지지율이 당 지지율의 3분의2 수준에 그쳤지만, 후보 난립상이 정리되고 구도가 분명해지면 지지율 상승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BBK 수사 발표와 대선정국

    상처투성이의 대선이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위증교사와 위장전입, 위장취업에 BBK 의혹까지 겹쳐 만신창이 신세다. 그래도 여론조사 지지율에서는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정당정치와 두 차례의 대선패배를 부정하고도 미래세대에게 ‘반듯한’ 나라를 안겨주겠다며 이율배반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범여권 후보들은 한줌도 되지 않는 기득권에 매달려 요행수만 바라고 있다. 정치 후진국이나 삼류(三流) 정치 드라마에서나 연출될 만한, 희한한 풍경이다. 가치 실종의 대선이다. 오는 4~5일쯤으로 예상되는 검찰의 BBK수사 결과 발표에 각 후보와 정파의 신경이 곤두서 있다.17대 대선의 최대 분수령을 정책과 비전이 아닌, 검찰 수사가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이명박 후보가 간신히 버텨낸다면 1강 2중 구도가 유지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보수 양강(兩强) 구도가 부각될 것이다. 범여권이 바라는 3강 구도는 이명박 후보의 추락과 범여권 후보간 단일화 가속화라는 두 가지 변수가 합쳐져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보수 전면전의 대선이다. 이명박·이회창 어느 후보도 검찰 발표 이후 중도 사퇴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사안의 성격으로 보나, 정치적 부담으로 보나 검찰이 칼로 두부를 자르듯 명쾌한 해답을 내놓긴 어려울 것이다. 이회창 후보의 한 측근은 검찰 발표 이후의 상황을 “이명박 후보와의 전면전”이라고 요약했다. 그는 “당선자가 BBK 특검법의 수사대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주변에서는 소속 국회의원 10명 안팎의 추가 탈당 리스트까지 돌고 있다. 이명박 후보쪽은 지지율이 30% 안팎으로 고착화하는 상황을 내심 걱정하고 있다. 우려가 현실이 되면 보수 후보간 오차범위 내의 격전이 불가피하다. 진보 무력화의 대선이다. 대선 종반전이 보수 양강의 사투로 흐른다면 범여권은 끝내 17대 대선의 종속 변수로 전락할 것이다. 범여권 후보들에게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해답은 명확해 보인다.“자기 희생과 헌신에 노력한 후보와 세력이 승리할 수 있다.”는 정치 원칙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정 후보는 거대 세력과 조직을 이끌고 있지만 참여정부 책임론에서 벗어날 수 없고, 다른 범여권 후보들은 참여정부 책임론에서는 자유롭지만 내년 4월 총선에서 독자세력으로 생존하기 어렵다는 고민을 안고 있다. 역설적으로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는 과정에서 시너지 효과와 극적 드라마의 단초를 마련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정치컨설팅업체인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정 후보가 먼저 한계를 인정하고 중대선거구제, 섀도캐비넷, 정당명부제 등을 고리로 권력 분점 논의를 공식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도권 40대를 중심으로 참여정부에 등을 돌린 지지층에게 결집과 회귀의 명분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범여권이 늦어도 검찰 발표 이전에 단일화 테이블을 선보여야 할 것이다. 현 상태로는 ‘BBK 수혜´마저 누리기 힘들 정도로 범여권의 처지가 옹색해 보인다.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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