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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권 신청 본인이 하세요”

    ‘신청자가 여권 서류를 직접 접수해야 합니다.’ 전남도가 여권법 개정으로 인해 바뀐 여권 발급 절차에 대한 홍보에 나섰다. 여권법은 연말 전자여권 시행과 미국 비자 면제에 따라 보안성 강화를 위해 바뀌었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부터 발급 희망자가 직접 사진과 신분증을 갖고 신청서를 기록해야 여권을 받는다. 또 전남지역 거주자라도 광주시 5개 구청에서 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 전남 북부지역인 장성·담양·화순군 주민은 인근 광주 각 구청을 이용해도 된다. 그러나 섬이 많은 전남의 경우 섬 주민들이 여권을 발급하려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내 276개 유인도에는 20만 772명이 살고 있다. 현재 전남도에서 여권 발급기관은 전남도청과 여수·광양시청 등 3곳이다. 새로 16일부터 순천시청과 영암군청이 외교부가 요구하는 여권 발급 전산망을 갖춰 여권 업무를 시작했다. 여권 발급에는 기존보다 절반이 준 5일이 걸린다. 그동안 도내 22개 시·군 대부분이 서류를 접수받은 뒤 전남도청 민원실로 재접수해 여권을 발급받았다. 또 여행사가 여행자들의 여권 업무를 대행해 단체로 발급받았다. 지난해 전남도내 여권 발급은 10만 200건으로 올 들어 지난달까지 3만 5000여건으로 나타났다. 강유신 도 민원실 여권담당자는 “여권법이 바뀌면서 섬 주민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정부에 여러 차례 개선안을 건의했으나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송파 “주민입장에서 일합니다”

    “주민의 입장에서 역지사지(易地思之), 거꾸로 생각하라.” 송파구가 민선 4기 후반기를 맞아 출발선상에 서서 새롭게 생각하는 ‘역발상 프로세스 혁신 100일 작전’에 돌입한다고 16일 밝혔다. 프로세스 혁신 100일 작전은 구청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민원의 처리과정을 주민의 입장에서 새로 시작한다는 가정 아래 모든 업무를 원점에서 재설계하고 개선 효과를 극대화시킨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구는 9월17일까지 전직원의 소관 업무를 대상으로 현상 진단과 혁신안을 발굴할 계획이다. 업무처리가 복잡한 민원 사무는 매뉴얼을 단순화시키고 2회이상 방문이 필요한 민원사무는 1회 방문처리 또는 택배서비스를 하도록 개선한다. 민원인이 여러 창구를 찾아야 하는 사무는 통합해 절차를 줄이고, 구술회의나 서면 통보 등으로 처리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예정이다. 또 민원인 모니터링 제도, 아이디어 공모, 주부구정평가단 활동, 프로세스 혁신방 개설 등으로 성공적인 혁신을 꾀할 방침이다. 김영순 구청장은 “지난해 획기적인 행정 절차 개선의 대표적인 사례가 된 긴급여권발급과 같이 변화가 필요한 민원 업무가 많다.”면서 “늘 새로운 물이 샘솟듯 쉼없이 주민의 필요에 맞춘 정책과 대안들을 이루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기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靑·내각 쇄신 이번주 가닥

    이명박 대통령의 인적쇄신 작업이 초읽기에 들어간 듯하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6일 “이번 주 중에는 큰 가닥이 잡힐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최종적으로 이렇게 한다 저렇게 한다를 두고 여러 가지 검증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개봉박두라고 할까 하는 정도의 분위기는 조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큰 가닥’에 대해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총리와 대통령실장의 교체 여부”라고 부연 설명했다. 총리와 실장 모두 교체되느냐, 둘 중 한 명만 교체되느냐가 결정되고 나아가 후임까지도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는 말이다.●심대평 총리설 부침과 연관 있는듯난항을 겪던 인선작업이 이처럼 급류를 타기 시작한 것은 ‘심대평 총리설’의 부침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15일 이 대통령과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의 오찬 회동 직후만 해도 청와대는 ‘심대평 총리’를 매개로 한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의 연대, 범보수 연합 가능성에 기대를 걸기도 했다. 그러나 16일 선진당내 기류가 심대평 대표의 총리 기용 가능성에 반발하는 쪽으로 기울자 청와대도 ‘심대평 카드’에 대한 기대감을 접는 모습이다. 실제 이날 선진당에서는 “여당이 위기 탈출을 위해 선진당을 이용하려 한다.”“선진당 보고 한나라당 2중대를 맡으라는 거냐.”며 강하게 반발하는 목소리들이 터져 나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범보수연합이라는 측면에서 ‘심대평 총리’는 분명 매력적인 카드지만, 지금 정국에서 신부측이 환영하지 않는 결혼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면서 “이 총재와 선진당의 기류를 좀더 지켜보겠지만 별다른 상황변화는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심대평 카드’가 사그라들면서 이 대통령은 고심의 대상을 총리와 대통령실장 동시 교체 여부로 좁혀가고 있다고 한다. 관측은 엇갈린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한승수 총리는 교체가 확실시되고, 류우익 대통령실장도 6대4 정도로 교체 가능성이 높다.”며 동반퇴진 쪽에 무게를 실었다. 반면 다른 여권 인사는 “한 총리는 유임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안다.”고 말해 류 실장만 교체될 것으로 내다봤다. ●총리 후임 강현욱·최인기 등 거론한 총리가 교체된다면 후임엔 탕평 성격의 인물이 발탁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호남 출신인 강현욱 전 전북지사와 최인기 통합민주당 정책위의장, 충청 출신의 이원종 전 충북지사 등이 거명된다. 교체 여부와 관계없이 류 실장 후임으론 이 대통령의 측근인 윤진식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과 맹형규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 ‘투톱’의 향배와 관계없이 각료와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의 인선 작업도 상당부분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개각과 청와대 수석인사를 나눠 할 이유가 없다.”고 말해 인사가 동시에 이뤄질 가능성을 내비쳤다.18∼19일쯤 미국과의 쇠고기 추가협상이 타결되는 시점에 인선 카운트도 종료될 전망이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전문가들이 말하는 ‘성공적 민영화’ 해법

    전문가들이 말하는 ‘성공적 민영화’ 해법

    이명박 정부가 출범 전부터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공기업 민영화 방안을 놓고 여권 내에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기업 민영화의 당위성을 강조하면서도 쇠고기 파동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지난 11일 공기업 민영화 일정을 당분간 연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산 쇠고기 문제로 민심이 새 정부에 등을 돌린 마당에 자칫 ‘설익은’ 공기업 민영화 방안으로 수습할 수 없는 상황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와대 일부 인사들은 공기업 개혁안을 7월 이전에 공식발표하고 그 추진을 본격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러자 임 의장이 14일 “민생 고통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다른 정책을 쓰기 어려워진다. 공기업 민영화를 후순위 과제로 미뤄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늦어도 8월 안에는 민영화 방안을 발표한다는 복안이다. ●민영화 방안 발표 연기될 듯 재정부는 ‘공기업 민영화와 대운하 문제를 후순위로 미루겠다.’는 임 의장의 언급대로 공기업 민영화 방안 발표를 늦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장영철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은 “당으로부터 공기업 민영화에 대한 입장을 전달받았고, 이를 존중한다.”면서 “공기업 민영화는 법 개정 요소가 있기 때문에 정기국회 때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 국장은 “(공기업 민영화) 시기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국민들의 컨센서스(합의)도 중요하다.”면서 “내실 있는 합의가 이뤄지면 시기와 상관없이 (공기업 민영화를) 추진할 수 있고, 그것보다 추진력이 강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러한 정부의 입장은 공기업 민영화 방안이 해당 공기업의 반발을 불러올 수밖에 없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 정책의 추진력이 높은 정권 초반에 마무리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정권초기에 개혁 안하면 좌초될 수도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당장 7월에라도 민영화 방안을 발표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당·정·청 사이에 의견 조율이 아직 안 된 듯한 분위기다. 현진권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는 “공기업 민영화는 정치적 사안이기 때문에 초기에 잡지 않으면 좌초될 수 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당선 당시 공기업 민영화를 최고의 정책 상품으로 민 덕분에 민심을 얻은 만큼, 지금처럼 꼬리를 내리지 말고 공기업 민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중 추진” 목소리도 커져 민영화를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권영준 경희대 국제경영학부 교수는 “공기업 민영화는 전문가와 여론의 합의가 어느 정도 이뤄져 있지만 정책 추진에 워낙 시간이 많이 걸리는 특성상 준비를 더 많이 해야 한다.”면서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해서 민영화 문제를 공론화하고, 국민의 신뢰가 충분하 높아졌을 때 그때부터 액션을 취해도 늦지 않다.”고 조언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공기업 민영화 일정이 늦춰지는 것은 쇠고기 수입과 대운하 문제 등에 대한 국민 반발이 심하기 때문”이라면서 “결국 정부는 쇠고기 문제와 대운하에 대해 빨리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공기업 민영화 문제는 좌초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교수는 또 “밀어붙이기만 해도 가능했던 과거 독재정권과 달리 요즘은 각종 이익집단의 역할 때문에 일방적인 민영화나 구조조정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 등의 비효율적인 부분을 빨리 효율화시켜야 한다.”면서 “다만 상수도, 전력, 발전, 가스 등 민영화를 과도하게 밀어붙일 때 국민들의 물가상승 불안감을 자극할 분야는 속도를 늦추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안현호 대구대 사회교육학부 교수는 “지금까지 공기업 민영화는 항상 정권 초반에 반짝하다가 사회적인 갈등만 부추기고 흐지부지된 만큼, 시간을 두고 원점에서부터 합의를 이루면서 추진돼야 한다.”면서 “민영화 공론화 과정에서 각자의 이해당사자 모두 의견을 낼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적으로 가장 바람직한 대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李·昌 ‘심대평총리 카드’로 손잡나

    李·昌 ‘심대평총리 카드’로 손잡나

    15일 이명박 대통령과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의 회동을 계기로 여권에서 ‘심대평 총리론´이 정국 돌파카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개각 등 인적 쇄신과 함께 갈라진 보수를 다시 결집시켜 안정적 국정기반을 확보하자는 구상이다. 설익은 단계지만, 성사된다면 정국은 200석에 가까운 국회의석을 확보한 범보수연합세력과 중도·진보세력으로 양분된다는 점에서 향배가 주목된다. 15일 청와대에서 이뤄진 이 대통령과 선진당 이 총재의 회동 중에서 두 사람이 배석자를 물리고 따로 만난 ‘1시간30분’에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달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의 회동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풍경이다. 청와대와 선진당은 두 사람의 단독 회동에서 쇠고기와 고유가 등 민생 대책이 주로 논의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심대평 총리’ 등 이 총재가 최근 제기한 거국내각 구성에 대해 깊숙한 논의가 이뤄졌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어느 단계까지 논의됐는지는 알 수 없으나 선진당 심대평 대표가 차기 총리를 맡는 방안이 거론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심대평 총리 카드는 현재 ‘쿠킹(cooking)단계’”라고 말해 청와대가 ‘심대평 총리’를 통해 한나라당과 선진당을 정책연합의 틀로 묶는 범보수연합을 구상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다만 “‘심대평 총리’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이 대통령과 이 총재의 교감뿐 아니라 선진당 내부의 의견을 결집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해 향후 며칠이 분수령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오찬 회동에서 이 대통령은 이 총재를 깍듯이 예우했다. 청와대 안 녹지원에서 이 총재를 영접한 이 대통령은 오찬 장소인 상춘재까지 몸소 안내하며 3분여 동안 담소를 나눴다.2시간30분이라는 회동 시간도 파격적이다. 회동에서도 이 대통령은 최대한 몸을 낮췄다. 주로 이 총재가 의견을 개진하고 이 대통령은 경청했다고 한다. 쇠고기 문제, 양극화와 사회통합 문제 등 현안 전반을 논의하면서 다소간 이견도 있었으나 전체적으로는 매우 우호적인 분위기였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밝혔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 총재는 두 차례나 한나라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하셨던 분이고 감사원장과 국무총리를 지내신, 한국 보수를 대표하는 지도자”라면서 “중요한 당의 총재로서 당연히 예우를 갖추고 현안을 푸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이 총재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 이 대통령은 마무리에 “앞으로 시국을 풀어가는 데 도움이 되거나 뜻을 같이하는 정책에 대해서는 협조하고 도와달라.”고 이 총재의 협력을 요청했다. 이 총재도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좋은 정책에 확실히 협조하면서 야당으로서 할 일도 제대로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대변인은 “두 분이 흉금을 터놓고 얘기하면서 진정성을 확인한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전했다. 진경호 윤설영기자 jade@seoul.co.kr
  • [단독]“盧, 주요인물 40만명 파일 가져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 직전, 청와대 업무전산망이던 e-지원 시스템에서 자신의 사저가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가져간 200만건의 내부자료 가운데에는 40만명에 달하는 방대한 ‘인사파일’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인사파일에는 고위 공무원 4000명을 포함한 공직 인사 2만 5000여명과 기자 700명을 비롯해 기업임원, 학계인사, 시민단체 등 민간 인사 35만여명 등이 들어 있다. 여권 관계자는 15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저로 가져간 자료 200만건에는 국가의 기밀까지 총망라돼 있다.”면서 “이중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공직비서관실이 작성한 총리와 장·차관 후보자 등 2만 5000여명에 이르는 ‘존안 파일’을 비롯해 기업임원, 언론인 등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주요 인물들의 인사 파일까지도 가져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새 정부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당시, 야당 의원들이 질의한 후보자의 비리 등은 언론의 검증 작업에서 나온 것도 있지만, 국가기관이 접근하지 않으면 확보하기 어려운 중요한 자료들도 많았다.”고 말해 과거 정부의 존안파일 유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또 “노 전 대통령측이 자료를 별도 장소에 옮겼다고 하지만 200만건의 자료에는 FTA협상, 쇠고기 협상 등 주요 기밀이 있기 때문에 지금 다른 나라는 물론 국내외 기업 등에서도 과거 정부의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해킹을 시도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노 전 대통령 측에 자료의 조속한 반환과 훼손 방지를 위한 보안 강화를 공식 요청했지만, 전직 대통령의 신분이다 보니 사안의 중대성에도 조사 등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자료 유출 여부는 수사기관을 통해서만 밝혀질 수 있는 내용이 아니냐.”고 말해 검찰의 수사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밖에 유출된 자료 가운데는 대운하와 관련된 검토 보고서 등 현재 진행 중이거나, 앞으로 추진할 주요 정책 전반에 대한 내용이 상당수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각료·수석 교체 추가협상 타결뒤에”

    오는 17일쯤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 타결에 맞춰 청와대 수석비서관 인사와 개각이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13일 “이명박 대통령이 쇠고기 추가협상이 타결되는 대로 인적 쇄신을 단행할 생각인 것으로 안다.”면서 “17일쯤 추가협상이 매듭지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적 쇄신도 이에 맞춰 이뤄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추가협상이 매듭지어지면 청와대 수석비서관 인사부터 한 뒤 시차를 두고 정부 개각을 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은 한·미 추가협상이 타결되면 17일쯤 청와대 수석 인사를 단행한 뒤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기준을 고시하고 이에 맞춰 다음주 말이나 그 다음주 초 개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한승수 국무총리와 류우익 대통령실장 가운데 류 실장만 경질하고 한 총리는 유임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의 한 인사는 “자원외교에 역점을 둬 온 한 총리에게 쇠고기 파동의 직접적인 책임을 묻는 것이 적절한가에 대한 의문이 여권 내부에 있는 데다 마땅한 후임을 물색하기도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말해 한 총리 유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또 “한 총리가 유임되면 인적 쇄신의 상징성을 확보하기 위해 류우익 대통령실장 교체는 불가피하다.”고 말하고 “다음 주 인사는 장관 4∼5명, 청와대 수석 4∼5명을 교체하는 선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시간이 갈수록 인사 폭에 대한 이 대통령의 구상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해 한 총리와 류 실장의 동반 퇴진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진경호 홍희경기자 jade@seoul.co.kr
  • [서울광장] ‘박근혜 총리’카드 버리지 말라/ 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박근혜 총리’카드 버리지 말라/ 함혜리 논설위원

    촛불민심 달래기에 나선 이명박 대통령이 이번 인사에서 대통령실장과 국무총리를 교체하는 문제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전면 쇄신이라는 말에 걸맞게 새 총리는 ‘새 출발’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인물이 바람직하다. 난국 타개를 위해 정치적 영향력과 함께 대중적 지지도 받아야 한다. 지난 10일 내각의 일괄 사의 표명 직후 여권 일각에서 급부상했던 ‘박근혜 총리론’이 설득력을 얻었던 이유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가 어제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박 전 대표를 총리로 임명하는 데에 50.6%가 찬성했을 정도로 일반 여론도 ‘박근혜 총리’를 선호한다. 그런데 ‘박근혜 총리론’이 급격히 가라앉는 분위기다. 여당 지도부와 청와대는 ‘유효한 카드’라는 당초의 입장에서 한발짝 물러나 “현재로선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이다. 박 전대표 측도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총리직을 정식 제의받은 적이 없다.”면서 설사 제의하더라도 수락할 생각이 없다고 확실하게 선을 긋고 있다. 물론 여러가지 정치적 고려에 따른 판단으로 짐작된다. 각자의 유·불리를 따져 본 결과 없던 일로 하는 게 오히려 이익이라는 결론을 내렸을 것이다. 두 사람 사이 깊게 파인 감정의 골도 여전히 치유가 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이런저런 이유를 떠나 이번이야말로 이 대통령이 ‘박근혜 총리’ 카드를 쓸 적기라고 본다. 박근혜 전 대표가 총리로 나서야 하는 이유는 여러가지다. 무엇보다 박 전 대표는 소통부재인 당·정·청의 메신저 역할을 할 수 있는 적임자다.50여명의 국회의원을 거느린 박 전 대표가 총리로 나서면 이 대통령은 당내 지지기반 확보로 안정적인 국정을 도모할 수 있다. 박근혜 총리론은 여권 화합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음은 물론이다. 박근혜 총리론은 한나라당내 친이·친박 분란을 비롯한 여권내 권력 다툼이 해소됐다는 것이 전제돼야 하기 때문이다. 원칙과 애국을 트레이드마크로 삼는 박 전 대표라면 책임있는 정치인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 마지막 이유다.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로서 위기상황을 수수방관한다는 것은 책임있는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다. 요동치는 정국에서 총리직을 맡는 것이 정치적 리스크가 큰 모험인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위기타개책으로 한번 쓰고 버리는 카드가 될지언정 잃을 것은 없다고 본다. 더구나 차기 대권을 꿈꾸는 본인에게 행정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구정물에 손을 담그고 온몸을 던져 국정을 돌본다면 고고한 ‘근혜공주’의 이미지를 깰 절호의 찬스가 될 수 있다. 다만 박근혜 총리론은 책임총리 이상의 권한을 전제로 한다. 현재와 같이 ‘자원외교’나 하면서 외곽으로 도는 그런 총리는 의미가 없고, 해서도 안 된다. 책임 총리제를 강화해 각 부처의 정책 조정기능을 국무총리에게 줘야 한다. 따라서 이 대통령에게는 권력을 나눠야 하는 부담이 있다. 그러나 남은 5년 순탄하게 국정을 수행하려면 이 대통령은 빨리 권력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 아직 갈 길은 멀고, 할 일은 너무 많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에서 촉발된 촛불집회가 정권퇴진 운동으로까지 치닫는 상황이다. 무정부 상태를 방불케 할 정도로 온 나라가 혼란스럽다. 뻔히 보이는 승부수를 외면해선 안 된다. 문제의 원인이 이 대통령 본인에게 있었듯이 해결의 열쇠 또한 본인이 쥐고 있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MB “이런 하마평 어디서 만드나” 역정

    MB “이런 하마평 어디서 만드나” 역정

    이명박 대통령이 개각을 앞두고 한나라당에서 이런저런 하마평이 흘러나오고 있는 데 대해 13일 아침 역정을 냈다고 한다. 아무 것도 정해진 것이 없는데 마치 누가누가 유력하다는 식으로 몇몇 한나라당 인사들이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개각과 관련해 이런저런 인물들이 유력한 것처럼 최근 보도되는 데 대해 이 대통령이 오전 한 회의에서 ‘대체 어디서 이런 얘기들을 만드는 거냐.’며 강한 어조로 불쾌감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사권자인 자신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는데 마치 여권 주변에선 이미 누구를 내정해놓은 것처럼 언론에 흘리면서 인사에 개입하려 든다는 게 이 대통령의 생각인 듯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대통령실장 교체설과 함께 유력 주자로 한나라당에서 거명되고 있는 Y씨에 대해 “비서실장은 누구보다도 대통령과 철학을 같이하는 인물이어야 하는데, 그분은 이 부분에 있어서 전혀 이 대통령과 교감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발탁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또 이 대통령이 청와대 밖 비선조직을 통해 개각 및 수석 인선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외부로부터 이 대통령이 이런저런 추천을 받을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외부에 별도 팀을 두고 인선작업을 벌이는 것처럼 알려진 건 사실과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외부 추천의 경우에도 결국 청와대 민정·인사팀에서 실무적으로 검증 작업을 벌일 수밖에 없으며, 실제로 그런 방식으로 인선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박영준 기획조정비서관을 경질한 데 대해 “계속 그 자리에 두면 본인이 더 힘들어질 것 같아 물러나도록 한 것”이라고 말해 여전히 그를 신임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인사 폭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뜻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장관 4∼5명, 청와대 수석 4∼5명이다. 그동안 언론에 알려진 대상자들이다. 다만 국무총리와 대통령실장에 대해서는 아직도 결심을 굳히지 못했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다만 “총리와 대통령실장을 모두 유임시킨다면 제 아무리 인사 폭이 크더라도 민심을 달래기 힘들다는 점에서 최소한 두 분 중 한 분은 교체가 불가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개각 시기도 유동적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다음주 초 한·미 추가협상 결과가 나오면 청와대 인사부터 단행하지 않겠느냐.”면서도 “다만 숙고를 거듭하는 이 대통령 스타일을 감안할 때 개각 시점을 가늠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시론] 인사의 삼비와 삼정 원칙/문명재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시론] 인사의 삼비와 삼정 원칙/문명재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인사(人事)는 만사(萬事)임과 동시에 망사(亡事)라고 한다.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면 모든 일을 순리대로 풀어나갈 수 있지만 이에 실패하면 실타래 엉키듯 일이 꼬이게 된다는 말이다. 이명박 대통령 정부는 정권 출범을 자축하는 승리의 샴페인을 터트리기가 무섭게 내각과 청와대 등 새 정부 주요직 인사 문제로 혼선을 겪었다. 인재를 발굴하고 검증하는 과정에서 권력 내부의 갈등과 불신이 커지고 인사에 관련된 잡음이 꼬리를 이었다. 이명박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뜨거운 기대감은 소위 ‘고소영 인사’,‘강부자 인사’라는 신조어를 낳으면서 빠르게 냉각되더니 미국산 쇠고기 수입개방 파동을 겪으며 급기야 얼음장으로 변해 갔다. 얼어 붙은 국민의 마음은 이 대통령이 나서서 녹여야 한다. 엉킨 실타래는 중간이 아닌 처음부터 찬찬히 풀어야 다시 엉키지 않는다. 인사망사로 꼬인 실타래를 인사만사로 바꾸는 감동의 인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인사 원칙을 세우고 유능한 인재를 폭넓게 찾아 나서야 한다. 투명한 인재발굴 절차와 철저한 인사 검증시스템을 통해 윤리성, 전문성, 그리고 정치적 감각을 두루 겸비한 숨어 있는 진주들을 찾아 내어야 한다. 비선조직을 통한 음지 인사는 인사의 편향성과 독단의 위험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권력 내부의 갈등과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불신만 키운다. 우리 선조들이 시행한 인사 제도와 인사 원칙도 눈여겨 볼 만하다. 조선 후기 영조는 당쟁을 해소하기 위하여 널리 인재를 등용하려고 탕평책을 펼쳤다. 궁중음식의 하나인 탕평채는 탕평책의 경륜을 펴는 자리에서 나누던 음식이라 탕평채로 불리게 되었다. 탕평채는 청포묵에 여러 가지 야채와 계란 등을 고명으로 섞어 맛을 내는 궁중음식이다. 탕평채의 맛은 널리 인재를 발굴하고 골고루 이들을 등용하고자 하는 탕평책의 인사 원칙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고려와 조선시대에 서경이란 제도도 있었다. 서경은 관원의 인사결정이나 법령을 공표할 때 감찰을 하는 대관(臺官)과 왕에게 간언을 하는 간관(諫官)인 대간(臺諫)의 서명을 받는 제도이다. 다양한 검증절차를 제도화하고 혹시 있을 인사상의 잘못된 판단과 독단을 피하려는 선조들의 지혜가 담겨 있다. 개방성과 균형성을 지향하고 독단적인 인사를 막으려는 옛 선조들의 인사원칙은 되새겨봄직한 기준이다. 최근 여권 인사가 대통령에게 삼비(三非)원칙을 제시했다고 한다. 비(非)영남, 비(非)고려대, 그리고 10억 이상의 재산을 가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고소영 인사’와 ‘강부자 인사’에 대한 반작용이다. 전직 대통령이 굵은 붓글씨로 젊은 학생들에게 미래의 지도자가 되라고 써준 글귀를 본 적이 있다. 내용은 정지(正知), 정판(正判), 정행(正行)이었다. 국정을 담당할 인재상이 삼정도(三正道)에 함축적으로 담겨져 있다. 바르게 알고, 바르게 판단하며, 바르게 행동할 수 있는 인재를 찾는 삼정(三正)원칙과 여권 인사가 제시한 삼비(三非)원칙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는 이 대통령의 몫이다. 어쩌면 이 대통령이 삼정도를 먼저 마음에 새기고 탕평채의 오묘한 맛을 음미하면서 엉킨 국정과 인사의 실타래를 풀어 가야 하지 않을까. 문명재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 대통령실장 윤여준 급부상

    대통령실장 윤여준 급부상

    차기 청와대 대통령실장에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급부상 하고 있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유임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여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12일 “류우익 대통령실장의 후임으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적임”이라며 “정무적 감각이 탁월하고, 개인적인 야망이 없어 대통령을 보좌해 민심이반을 정리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현재 류 실장을 대신해 이명박 대통령의 개각과 청와대 수석 인선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장관은 김영삼 정부 시절 청와대 공보수석과 환경부 장관을 지낸 여권의 전략기획통이다. 여권 관계자는 “한승수 총리의 경우 처음부터 ‘자원외교’로 역할이 한정돼 역량을 발휘할 기회가 없었다.”고 말해 유임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교체가 확실시되는 민정수석에는 대통령직 인수위 당시 법무행정분과 법령정비팀장을 지낸 정선태 검사와 정종복 전 의원이 경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무수석에는 맹형규 전 의원과 함께 권오을·박형준 전 의원이 거명되고 있다. 경제수석에는 김석동·진동수 전 재경부 차관과 김대기 통계청장 등이 오르내린다. 진경호 전광삼기자 jade@seoul.co.kr
  • [Local] 광주 5개 구청 여권 발급

    광주시는 12일 “시청에서만 해오던 여권 발급 업무를 오는 16일부터 5개 구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권 관련 민원인은 시청이나 가까운 구청을 방문해 일반여권의 신규 발급, 재발급, 기재사항 변경 등을 신청하고 교부받을 수 있게 됐다. 단 거주여권, 관용여권, 긴급여권 발급 등의 업무는 기존과 같이 시청에서만 가능하다. 이와 함께 여권법 개정에 따라 여권의 보안성 강화를 위해 여권 본인 신청제가 29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여행사나 대리인 등을 통한 대리신청을 할 수 없다. 시 관계자는 “여권 관련 업무가 구청까지 확대됨에 따라 시청을 방문해 장시간 대기하는 등의 민원인의 불편이 많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현장 행정]마포구, 고객 맞춤 뉴스레터 발송

    [현장 행정]마포구, 고객 맞춤 뉴스레터 발송

    서울 목동 KT 정보전산센터에 근무하는 조준호(37·마포구 도화동)씨. 월요일 아침 조씨의 하루는 인터넷 편지함을 열어 주말새 쌓인 스팸 메일을 ‘분리 수거’하는 일로 시작된다. 모니터를 가득 채운 메일 목록의 ‘스크롤 압박’을 견뎌가며 진성(眞性) 메일을 찾아 갈무리하는 일을 그는 ‘보물 찾기’에 비유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구청에서 발송한 뉴스레터가 그의 보물 리스트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 “각종 강좌 소개부터 재개발·재건축 정보에 민방위 훈련 일정까지 생활에 필요한 일급 정보들이 다 들어있으니 제겐 ‘증권가 지라시’ 이상이지요.” ●PCRM 도입 후 개봉률 25~31%로 조씨가 구청 뉴스레터의 정기 독자가 된 것은 지난 4월 여권 발급을 위해 방문한 여권과 접수창구에서 마포구의 ‘고객 맞춤형 정책정보 서비스(PCRM)’ 홍보물을 접하면서부터다.PCRM은 고객 정보를 분석해 개인별 특성에 맞춰 마케팅을 기획·실행하는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을 정부·지방자치단체의 공보 분야로 확장한 새로운 정책마케팅 기법이다. 중앙 부처 가운데는 농식품부와 국세청, 관세청 등이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지자체에서는 마포구가 지난 4월 처음 시작했다. 마포구 PCRM 서비스의 특징은 주민들의 관심사를 ▲교육 ▲문화 ▲생활정보 ▲경제 ▲건강 ▲복지 6개 분야로 나눠 독자에 따라 차별화된 뉴스레터를 매주 발송한다는 것. 조준호씨는 “아내와 함께 생활·교육에 특화된 맞춤 정보를 받아보고 있다.”면서 “뉴스레터에서 정보를 얻어 구청에서 개설한 컴퓨터 강좌를 수강하고, 아들과 함께 마포나루굿 행사에도 다녀오는 등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포구에는 조씨처럼 PCRM 서비스를 제공받는 주민이 5만여명에 달한다. 주민 8명 가운데 1명꼴이다. 호응도 역시 높은 편이어서 7∼8%에 지나지 않았던 뉴스레터 개봉률이 PCRM 도입 후 25∼31%로 3배 이상 증가했다. ●답신·설문 보강… 피드백 실현 인터넷 메일을 이용하기 때문에 전달속도가 빠르고 비용도 거의 들지 않는다는 점도 PCRM의 강점이다. 하지만 마포구가 주목하는 것은 PCRM을 통한 ‘쌍방향 소통’ 기능이다. 독자의 관심사가 분야별로 특화돼 있어 특정 분야의 정책을 수립하거나 집행하기 전 보다 정확하고 세밀한 여론을 청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명수 마포구 홍보팀장은 “뉴스레터의 답신과 설문기능을 보강해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높아진 뉴스레터 개봉률만큼 독자들의 응답률도 높아져 ‘피드백 구정’ 실현의 든든한 자산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열린세상] 정석(定石)을 찾아라/김명곤 전 문화부장관·연극인

    [열린세상] 정석(定石)을 찾아라/김명곤 전 문화부장관·연극인

    바둑은 흑과 백 두 사람이 공격과 방어를 통해 진행하는 땅따먹기 전투 놀이다. 이 전투를 위해 맨 처음 하는 공방은 ‘포석(布石)’이다. 포석을 통해 자기 진영을 정비하는 작업이 끝나면, 서로 상대방 진영에 뛰어 들어 전초전을 벌인다. 이때 반드시 알아야 할 수순이 바로 ‘정석(定石)’이다. 정석은 수천 년 동안, 수많은 고수들이, 수없는 시행착오를 거쳐 만든 공인된 착점이다. 정석에 맞게 둔 바둑은 흑·백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고 균형 잡힌 형세를 이룬다. 정석을 익히지 않으면 초반전에서 불리한 형세가 되기 때문에, 고수가 되려면 필수적으로 정석의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그러나 하나의 정석에는 수십 또는 수백 가지의 변화가 있고, 각각의 경우에 따른 정석이 수없이 많기 때문에 그걸 완벽하게 익히려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든다. 그래서 프로기사가 아닌 아마추어 바둑인들은 대표적인 정석 몇십 개 또는 몇백 개쯤을 익힌 실력으로 바둑을 즐긴다. 그러나 프로기사가 되려면 수천 개의 정석을 낱낱이 연구하고, 변화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나아가서 초절정 고수들은 기존의 정석을 뛰어 넘어 새로운 정석을 창안하기도 한다. 그런데 바둑 격언 중에 정석을 알고 나면, 정석을 잊으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정석에 얽매어 새로운 시도를 못하거나, 정석을 벗어난 상대편의 공격에 임기응변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를 경계하는 말이다. 그래서 정석을 뛰어 넘어 ‘묘수(妙手)’,‘기수(奇手)’,‘신수(新手)’ 등으로 천변만화하는 형세에 맞춰 변통할 수 있어야 진정한 고수라 할 수 있다. 세상사에도 정석이 있다. 세상의 일처리에 필요한 여러 가지 방법 중 역사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공인되고 통용되는 방식이나 규범, 그것이 곧 정석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에만 매달리면 다양하게 변화하는 현실에서 한계에 부딪히기 때문에 사업가든 정치인이든 일정한 방식이나 규범을 벗어나 변화와 새로운 도전으로 훌륭한 업적을 이루기도 한다. 그런데 고수도 아닌 아마추어가 정석도 익히지 않고, 고수의 묘수를 흉내내면 반드시 패배하게 된다. 왜냐하면 고수는 수십 수 또는 수백 수 앞을 내다보고 묘수를 두지만, 몇 수 또는 몇십 수 앞밖에 볼 줄 모르는 아마추어는 묘수 다음의 착점에서 ‘악수(惡手)’를 두어 큰 낭패를 보기 때문이다. 쇠고기 파동, 대운하 사업, 교육 정책, 인사 파문 등 요즘 정부에서 계속 두고 있는 수를 보노라면,‘잃어 버린 십 년’ 동안 포석과 정석의 기초를 ‘잊어 버린’ 아마추어가 고수 흉내를 내며 묘수와 기수와 신수를 둔답시고 여기저기 들쑤시다 초반 형세를 망친 바둑 꼴이 떠오른다. 이 형세를 만회하려면 이제부터라도 정치의 정석부터 다시 익혀야 할 것이다. 그 첫 번째 정석으로 “국민과의 정직한 소통 정석”을 되찾아야 한다. 중요한 정책을 결정할 때 국민의 뜻을 충분히 살피고, 미처 살피지 못한 채 잘못된 정책이 결정됐으면 빨리 사죄한 뒤 바로 잡기 위해 혼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정석이다. 국민들이 몰라서 반대한다고 오만한 태도로 화를 돋우고, 배후세력이나 선동자라는 구시대적 발언으로 놀림감이 되고, 잘못된 협상의 증거가 드러나면 구차한 변명을 늘어 놓고, 책임지는 사람 하나 없이 서로 남에게 잘못을 전가하는 악수를 계속 두지 말아야 한다. 말로만 ‘소통’하겠다고 떠들면서 소통을 위한 정석은 두지 않고 꼼수와 악수만 두는 통에 재·보선 패배, 청와대 수석 총사퇴 등 여권의 진영이 무너지고 있지 않은가? 이러다가 어느 순간, 치명적인 패착이 나와 만회하기 어려운 형국이 되고 나면 누구를 원망할 것인가? 김명곤 전 문화부장관·연극인
  • [Seoul in] 20일까지 ‘한글서예전’

    [Seoul in] 20일까지 ‘한글서예전’

    광진구(구청장 정송학) 오는 20일까지 구청 민원실에서 한글서예전을 연다. 서예전은 군자동 주민자치센터에서 먼저 시작한 전시회로 한글서예교실 회원 16명의 작품 25점을 전시한다. 군자동 서예교실은 2000년부터 31기째 진행되면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민원여권과 450-7172.
  • 윤여준·박형준, 인선에 모종의 역할?

    윤여준·박형준, 인선에 모종의 역할?

    이명박 대통령이 국정 난맥상 타개를 위한 인적 쇄신 작업에 착수, 당과 외부의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밖에서는 청와대와 내각 인적 쇄신 작업에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과 박형준 전 의원이 모종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또 당내에선 홍준표 원내대표와 임태희 정책위의장, 주호영 원내수석부대표 등 신(新)주류로 부상한 원내라인도 이번 인선에 직·간접적으로 조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의 핵심관계자는 12일 “박 전 의원이 인선 작업에 일정 역할을 하고 있고, 며칠 전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을 면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는 한나라당 강경파가 대통령 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에 대해 “인사에서 손을 떼라.”고 요구한 데 따른 것으로, 박영준 기획조정비서관이 사퇴한 상황에서 이 전 부의장의 측근인 류우익 비서실장은 이번 인사에서 한발 물러섰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류 실장이 여전히 인선과 관련한 조언을 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윤여준-박형준’라인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구성 때도 인선과 관련,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에도 기획통이자 합리적인 성품을 지닌 윤 전 장관이 인수위원장으로 거명되기도 했다. 이번 인사와 관련해서 윤 전 장관의 대통령실장 기용설이 계속 거론되고 있고, 박 전 의원은 정무기능을 갖춘 홍보수석(특보) 또는 정무수석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윤 전 장관이나 박 전 의원과 절친한 것으로 알려진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도 대통령실장 등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윤 전 장관은 “인사에 관한 한 어떤 얘기도 들은 바 없고, 어떤 일도 하지 않고 있다.”고 부인했다. 박 전 의원도 “어떤 역할도 하지 않고 조용히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신주류로 부상한 홍 원내대표와 임 정책위의장, 주 원내수석부대표 등도 청와대 개편 및 내각 구성과 관련해 이 대통령에게 다각도의 조언을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여권의 또 다른 핵심관계자는 “어느 한 곳에서만 인선작업을 한다고는 보기 어렵다.”며 “여러 채널을 통해 의견을 듣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인사에 관한 한 여러 경로를 통해 의견을 청취하며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조각(組閣) 인선 때도 이 대통령은 여러 팀에 인사 준비를 맡기며 검증 과정을 거쳤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인적쇄신 ‘3禁’

    이명박 대통령이 다음주 초나 중반쯤 내놓을 개각안은 철저히 국민 눈높이에 맞춰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새 정부 출범 때 논란을 빚었던 이른바 ‘강부자’(강남 부동산 부자)‘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출신)‘S라인’(서울시·소망교회 출신) 등 지연·학연에 얽혀 있거나 재산이 많은 인사는 최대한 배제될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1일 “실용과 능력을 강조하던 이 대통령의 인식이 촛불시위를 겪으면서 상당히 바뀌었다.”면서 “이번 개각에서는 최소한 ‘강부자’나 ‘고소영’과 같은 지적을 받을 인사는 철저히 배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중소기업 성공전략회의에서 “어젯밤 6·10민주항쟁 촛불집회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정부도 새로운 각오로 출발하려고 한다.”고 말해 종래와 다른 인선을 통해 새로운 국정 운영을 펼쳐 나갈 뜻임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나도 학생 때 민주화운동에 참여하면서 고통을 겪었던 민주화 1세대”라며 이같이 말하고 “이번 (고유가) 위기도 국민과 기업, 근로자, 정부, 정치권이 합심하면 어떤 나라보다 잘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非영남·非고려대… 땅부자 제외 이 대통령은 또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 청와대 수석과 내각의 일괄 사의표명으로 많은 국민들이 국정을 걱정하고 있으나 한 치의 공백이 없도록 철저히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여권 인사와 만나 영남·고려대 출신 등 지연·학연은 가급적 배제하고, 재산도 철저히 검증해 논란의 소지가 없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밖 인사검증 채널 가동 이 대통령은 특히 류우익 대통령실장과 청와대 수석비서관들 대신 청와대 밖의 인사검증 채널을 직접 가동하며 인선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검증 작업에 최소한 일주일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개각은 빨라야 다음주 초 또는 중반이 될 것”이라며 “청와대 참모진을 먼저 개편한 뒤 국회 개원 상황을 봐가며 개각이 이뤄질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승수 국무총리와 류우익 대통령실장의 동반 교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아직 뜻을 굳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부정적 의사에도 불구하고 여권 내부에서 박 전 대표가 총리를 맡아 국정을 분담해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어 향배가 주목된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위기의 MB, 朴에 SOS?

    위기의 MB, 朴에 SOS?

    날이 갈수록 여권 내의 ‘박근혜(얼굴) 총리론’이 몸피를 불리고 있다. 조만간 이명박 대통령이 박 전 대표에게 총리직을 공식 제의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심지어 이 대통령의 구상이 무엇이든, 이와 관계없이 박 전 대표를 총리로 내세워 국정을 함께 꾸려가야 한다는 당위론이 한나라당 안에서 커져가고 있다. 여권에서 ‘박근혜 총리론’을 강력히 주장하는 쪽은 친이(친이명박) 진영내 온건파다. 박희태 전 의원과 홍준표 원내대표 등이 앞장서 있다. 박 전 의원은 10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근혜 총리 카드는 아주 좋은 카드”라고 했다. 권영세 사무총장도 1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의 큰 기둥 중 한 분”이라며 가세했고, 이 대통령의 측근인 백성운 의원은 “박 전 대표가 기꺼이 총리직을 수락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친이 진영 강경파와 친박 진영 초선의원들 사이에서도 같은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임태희·전재희·원희룡 의원 등 중진들이 가세하는 형국이고, 소속의원 100명 서명운동을 펴겠다는 초선 의원도 등장했다. 갈라진 보수진영을 결집함으로써 안정적인 국정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것이 이들이 내세우는 논거다. 그러나 이들의 희망대로 박근혜 총리 카드가 성사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박 전 대표 본인부터가 탐탁지 않은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이 대통령에 대한 불신이 가시지 않았다는 얘기다. 한 측근은 11일 “(총리를) 안 하겠다고 하지 않았느냐. 그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새 정부 출범 때 총리직을 거절했던 입장과 같다는 얘기다. 박 전 대표도 이념이나 정치 스타일 등이 판이한 이 대통령과 국정 운영의 책임을 나누는 데 대해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대선 가도에 미칠 영향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대통령도 박 전 대표에 대해서는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화합과 보수진영 결집이라는 덧셈과, 권력을 나눠야 하는 뺄셈이 부닥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확고한 당내 지분과 대중성을 갖춘 그에게 총리를 맡긴다면 국정의 상당부분을 공동운영하는 모양새가 된다. 이 대통령으로서는 취임 초 가졌던 국정운영의 구상을 큰 틀에서 바꿔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이 때문에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박 전 대표는 아직 컨베이어 벨트(이 대통령의 구상)에 오르지 않았다. 이걸 올릴까 저걸 올릴까 구상 중 하나일지는 모르지만 진행형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선을 그었다. 양측의 이같은 기류를 종합하면 ‘박근혜 총리론’은 설익은 상태다. 양측 모두 부담스럽고, 덜 급하다. 청와대측이 총리를 공식 제의키로 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지만 양측 모두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가능성은 존재한다. 향후 일주일 정국 상황이 변수다.2∼3일 안에 나올 미국과의 쇠고기 추가협의 결과가 촛불시위를 달래지 못하고, 반정부·반미 시위로 번진다면 이 대통령이든 박 전 대표든 특단의 결심을 강요받는 상황에 놓일 공산이 크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해외여행 가려거든 세금부터”

    5000만원 이상 거액의 지방세를 체납하고도 수시로 해외여행을 다니며 재산을 해외로 빼돌리는 등 호화생활 체납자가 상당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11일 고액체납자 129명에 대해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요청하는 등 강경대처 방침을 세웠다. 최모씨는 주민세 등 지방세 6400만원을 내지 않은 채 2001년부터 50차례에 걸쳐 외국을 드나들었다. 여행지는 괌, 사이판, 방콕 등 휴양지가 대부분이어서 염치없이 놀러간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배우자 명의로 영등포구 당산동에 상가 2채를 소유하고 중형자동차 2대도 굴리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또 배우자 이름으로 경기 파주의 아파트를 고가에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모씨는 10건 6500만원을 체납했음에도 64차례나 해외여행을 다녔다. 또 수도권에 아파트, 주상복합건물 등을 여러 채 보유하고 있다. 세금을 상습적으로 체납하고 있는 사람들은 해외 출국이 빈번한 게 특히 눈에 띈다. 휴양지에 놀러 가는 경우도 흔했지만, 숨겨둔 재산을 해외로 빼돌리기 위해 출입국이 잦은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체납자들의 출국을 제한하기로 한 것이다. 현행 법의 테두리에서는 세금을 체납해도 법무부에서 따로 요청하지 않으면 출국금지를 할 수 없다. 출금 조치가 여권 소지자로 한정되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여권 기간이 만료되는 체납자는 여권 발급제한을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서울시는 올 들어 5000만원 이상 고액 체납자에 대해 부동산·동산 압류, 공매처분, 채권 압류, 회원권 압류, 소송 등을 통한 징수활동을 강화해 전체 체납액 4519억원 가운데 지난달까지 240억여원을 징수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씨줄날줄] 박근혜 총리론/오풍연 논설위원

    조선 시대 정치와 모든 관리를 총관(總管)하는 최고의 관청을 의정부라 했다. 이 의정부를 관장하는 벼슬이 영의정(領議政)이다. 영의정이 직접 관장하는 하부기구는 승정원·의금부·사헌부·사간원·집현전·규장각·훈련도감·포도청·한성부·개성부·종친부·충훈부·의빈부·돈녕부·봉조하·중추부·내금위·겸사복·오위도총부·경연 등이 있다. 이조·예조·병조·호조·공조·형조 등 육조도 휘하에 있었다. 그래서 영의정을 일인지하 만인지상(一人之下 萬人之上)이라고 했다. 오늘날은 국무총리를 빗대 그렇게 부른다. 총리에겐 어떤 덕목이 가장 필요할까.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2001년 5월 펴낸 ‘최고의 총리 최악의 총리’가 눈길을 끈다.15년간 총리실에 근무하면서 18명의 총리를 지근에서 보았다고 했다. 그는 부지런하고 똑똑한 유형으로 노재봉·강영훈·이회창·박태준씨, 게으르고 똑똑한 유형으로 이홍구·이수성·김종필씨 등을 꼽았다. 나머지 유형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았다. 그러나 찬찬히 들여다보면 추론해 볼 수는 있다. 의외로 학자 출신들이 무능한 경우가 많았단다. 교수 시절에도 공부하고는 담을 쌓고 산, 자기 기본 임무마저 소홀히 하며 살아온 분들에게는 나랏일을 맡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 지론이었다.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의 총리 기용설이 피어오르고 있다. 진원지는 여권이다. 하지만 청와대나 박 의원측 모두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 의원의 의중이 맞아떨어져야 이 방정식은 성립된다. 박 의원이 비록 ‘무관의 제왕’이지만 차기 유력 대선주자라는 점에서 파괴력이 적지 않다. 이는 지난 4·9 총선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 인사의 대거 당선이 방증한다. 그들은 박 의원의 이름을 빌려 금배지를 달았다. 그런 만큼 이 대통령에게 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박 의원의 대중적 인기는 현역 정치인 중 으뜸이다. 노련한 정치권 인사는 “당을 만들어 독자적으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인물은 박 의원밖에 없다.”고 단언한다. 그러다 보니 박 의원의 행보 또한 신중하다. 박 의원이 총리직(?)을 수락한다면, 어떤 유형의 총리로 남을까.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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