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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 자금수수 파장] APC 연결계좌 모두 확보… ‘1000억 퍼즐’ 거의 풀었다

    [노무현 자금수수 파장] APC 연결계좌 모두 확보… ‘1000억 퍼즐’ 거의 풀었다

    현재 검찰의 수사방향은 크게 두 갈래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구명로비’에 연루된 여권 실세들에게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사실상 ‘확인 작업’만 남겨 둔 상태다. 목적지에 거의 다 왔다는 것이다. 검찰은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받은 돈이 노 전 대통령에게 흘러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의 사과문이란 초강수를 받은 대검 중수부가 ‘끝내기’라는 승부수로 받아친 이유다. 부산·경남 지역을 떨게 했던 전·현직 지자체장 소환 조사도, 국회의원 수사도 일정기간 미뤄질 전망이다.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8일 “(노 전 대통령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수사는) 1과에서 하고 전·현직 지자체장 및 정치인에 대한 조사는 2과에서 하고 있다.”면서 “2과의 여력이 되면 소환조사하겠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쪽에 총력을 기울이는 만큼 지금은 여력이 없다는 의미다. 검찰은 박 회장이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씨에게 준 500만달러의 용처와 다른 뭉칫돈의 흐름을 규명할 ‘블랙박스’인 홍콩 APC계좌 자료에 대한 분석을 거의 끝냈다. APC계좌와 연결된 다른 해외계좌 및 국내계좌 자료도 모두 확보했다. “다른 계좌는 더 이상 필요없다.”는 홍 기획관의 말에서 수사가 거의 마무리됐음을 읽을 수 있다. 간단히 말하면 검찰이 10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박 회장의 비자금 흐름도를 대부분 완성했음을 뜻한다. 박 회장의 진술과 돈이 건너간 정황, 사용처가 확인된 만큼 당사자의 확인절차만 남은 셈이다. 검찰의 첫번째 타깃은 의문의 500만달러다. 그 다음은 노 전 대통령이 사과문에서 밝혔던 “저의 집에서 부탁”해서 박 회장에게 받아 사용한 돈이다. 검찰은 또 다른 뭉칫돈이 노 전 대통령에게 흘러들어간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 노 전 대통령을 둘러싼 의혹을 풀어 줄 열쇠인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잘 말하고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박 회장에게서 3억여원의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로 체포돼 9일 새벽 구속영장이 청구된 정 전 비서관은 전 정권의 처음부터 끝까지 노 전 대통령과 함께했던 청와대 ‘집사’다. 따라서 그가 노 전 대통령과 영부인에게 들어가는 모든 돈을 직접 챙겼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정 전 비서관은 박 회장이 연씨에게 500만달러를 줄 때 모종의 역할을 한 인물이다. 박 회장의 돈이 권양숙 여사에게 넘어가는 다리 역할도 했다. 검찰의 말을 풀어보면 정 전 총무비서관이 ‘다 털어놓고 있다.’고 봐야 한다. 검찰은 또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비서관이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실세’ 이상득 의원과 정두언 의원 등 여권 인사들에게 박연차 구명을 요청한 정황도 포착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방침을 분명히 했다. 검찰이 공언한 대로 ‘성역 없는 수사’의 완결판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병역기피 155명 해외여행 제한 누락

    병무청의 병역자원 관리 부실로 병역기피자 등 155명이 해외여행 제한명단에서 무더기로 누락됐다는 감사결과가 나왔다.감사원은 8일 ‘병역자원 관리실태’ 감사결과를 공개하고 “병역기피자 120명과 병역면탈 의심자 35명 등 155명에 대해 해외여행 제한조치를 하고, 관련자들에게 주의를 촉구하라.”고 병무청장에게 요구했다.감사원에 따르면 병무청은 24세 이하 병역기피자가 발생할 경우 외교통상부와 법무부에 여권발급 제한과 출국금지 등 해외여행 제한을 요청해야 하지만 2007~2008년 파악된 병역기피자 220명에 대해 해외여행 제한조치를 관계부처에 요청하지 않았다. 감사원은 “220명 중 100명은 입영과 형집행확정 등으로 해외여행 제한사유가 해소됐으나 120명에 대해선 해외여행 제한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국외도피의 우려가 있다.”면서 “실제로 서울시 강남구에 거주하는 병역기피자 한 명은 2008년 2월 태국 여행을 다녀왔다.”고 밝혔다.병무청은 또 2007~2008년 고의적인 신체손상으로 병역면탈이 의심되는 35명에 대해서도 해외여행 제한조치를 하지 않았고,실제로 이들 가운데 두 사람이 각각 터키와 일본 여행을 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감사원은 아울러 “2004년 야구선수 병역비리가 불거지면서 병무청이 사구체신염을 사위행위(병무행정당국을 속여 병역의무를 감면 받으려고 시도하는 행위)가 우려되는 질환으로 선정했음에도 사구체신염을 악용한 병역비리 의심사례가 여전하다.”고 밝혔다. 사구체신염이란 사구체(신장에서 혈액을 여과하는 기본 단위인 모세혈관 덩어리로 이루어진 조직)에 생긴 염증 등으로 신장기능이 점차 나빠지는 질환을 말한다. 2006~2008년 사구체신염으로 제2국민역을 받은 922명을 감사원이 조사한 결과 17명은 진단서 발급을 위한 진료 이외에는 사구체신염과 관련한 치료·투약 기록이 없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김문 전문기자 인물 프리즘] 남극전문가 장순근 해양硏 극지연구소 명예연구원

    [김문 전문기자 인물 프리즘] 남극전문가 장순근 해양硏 극지연구소 명예연구원

    지천에 꽃이 노래하는 계절이다. 하지만 지금부터 겨울이 시작되는 곳이 있다. 지구 아래쪽에 있는 남극이다. 4월부터 8월까지 최저 온도가 영하 89.5도까지 내려가는 혹독한 추위가 계속된다. 눈보라로 앞을 분간하기도 힘들다. ‘남극전문가’로 알려진 장순근(63) 박사. 현재 직함은 한국해양연구원 부설 극지연구소 명예연구원이다. 1985년 남극에 첫발을 내디딘 후 지금까지 남극 세종기지에서만 7년을 지냈고 이곳에서 네번의 겨울을 보냈다. 기술자가 아닌 연구원으로는 유일하다. ●‘남극탐험의 꿈’ 등 20여권 펴내 그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야! 가자,남극으로’ ‘남극의 영웅들’ ‘남극탐험의 꿈’ 등 관련 서적만 20여권을 펴냈다. 자연과학자가 일반 대중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써 친근하다는 평을 듣는다. 지난 2월 남극에서 귀국한 요즘에도 저술활동에 여념이 없다. 이번에 집필 중인 내용은 ‘남극 세종기지 주변의 자연환경’으로 남극의 얼음, 후퇴하는 빙벽, 남극의 바다와 생물 등을 주로 다루고 있다. 아울러 기후변화와 남극대륙에서 제2의 기지를 세우기 위한 제언도 담겨져 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연구소에서 장 박사를 만났다. “남극에서는 입춘, 입동처럼 특정한 날에 계절이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날씨와 추위에 따라 계절을 나누지요. 세종기지에서는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의 월평균 기온이 영상이고 비가 오고 물이 흐릅니다. 3월 하순 들어 낮이 밤보다 짧아지고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서 여름에서 겨울로 바뀌지요. 방수복에 튄 바닷물이 얼어붙어 겨울이 왔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또 4월이 되면 기지 둘레에는 온통 하얀 눈으로 덮이며 핀타도 페트렐이나 남극제비갈매기처럼 검은 깃의 새들이 사라지고 대신 눈 페트렐이나 남극비둘기 같은 하얀 깃의 새들이 나타난다고 했다. 5월 중순들어 세종호는 얼음이 덮이고 또 해안의 얼음덩어리들도 점점 두꺼워지고 커져 성벽처럼 보인다는 것. 6월 초순에는 썰물에 드러난 평탄한 조간대의 바닥은 얼어붙으며 물이 들어온 뒤에도 녹지 않는 앵커 아이스(anchor ice)가 생긴다. 남반구 동짓날인 6월21일 무렵에는 오전 10시쯤 밝아졌다가 오후 2시쯤 어두워진다. 이때 남극에 월동기지를 둔 20개국 나라의 대통령이나 장관들이 월동대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격려한다는 것. “남극은 중국의 1.4배 크기인 거대한 대륙입니다. 세종기지는 바닷가에 있어 덜 추운 편이지만 거센 바람으로 상당히 춥게 느껴지고 특히 6월에는 계속된 눈보라로 아무리 방한복을 잘 여며도 눈이 모래알처럼 파고들어 살을 아프게 때리지요. 또 10~20m 앞을 분간하지 못해 조난당하기 십상입니다. 눈보라가 사라지는 다음날에는 찬란한 태양이 떠올라 옥색빙벽, 얼어붙은 바다, 기지의 텃새인 자이언트 페트렐의 비행모습 등으로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습니다.” ●“남극박물관 세우는 일 앞장” 그가 남극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85년 11월 한국해양소년단연맹에서 남극 관측탐험을 할 때 지질학자로 참가하면서였다. 이어 1986년 11월 남극조약에 가입하고 다음해 4~5월 기지후보지를 답사했다. 1988년 2월 기지를 준공한 후 첫 월동을 하면서 1년간 살았다. 이후 1990~1992년, 1994~1995년, 2000~2001년 등을 기지에서 지내며 남극에 푹 빠졌다. 그는 “21세기 우주시대를 맞아 연구 가능성과 자원이 무궁무진한 남극이기에 언젠가는 이를 개발할 터이므로 우리나라도 이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남극을 소재로 저술활동을 할 것이며 남극박물관을 세우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박연차→盧전대통령 돈 흐름 포착

    박연차→盧전대통령 돈 흐름 포착

    박연차(64·구속기소)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인규 검사장)는 8일 박 회장의 비자금 일부가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노 전 대통령이 밝힌 사과글과 관계 없이 권양숙 여사와 노 전 대통령 등을 다음주쯤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권 여사가 빚을 갚는다며 정 전 비서관을 통해 박 회장한테서 받은 돈이 3억원이 아니라 10억원’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수사를 더 해 나가야 한다.”고 밝혀 3억원 이상임을 내비쳤다. 또 태광실업의 홍콩 현지법인인 APC계좌에서 빠져나온 500만달러(지난해 2월 당시 환율로 50억원)의 최종 수령자를 파악하기 위해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연철호(36)씨와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36)씨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연씨는 해외 사업 투자금 명목으로 500만달러를 박 회장에게서 송금받았다고 밝혔었다. 박 회장은 이와 관련, “건호씨와 연씨가 나를 함께 찾아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박 회장이 연씨에게 건넨 500만달러가 라응찬(71)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박 회장에게 비슷한 시기에 송금한 50억원과의 연관성을 파악하기 위해 라 회장의 실명과 차명 등 60여개의 계좌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이 박 회장한테서 빌렸다는 15억원은 퇴임 후 정상적으로 이뤄진 사인간의 거래로 판단해 무혐의 처리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박 회장이 국세청의 세무조사 무마를 위해 추부길(53) 전 청와대 홍보비서관을 통해 현 여권 실세인 이상득(74) 의원과 정두언(52) 의원에게 선처를 부탁한 정황을 잡고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추 전 비서관은 검찰에서 박 회장 문제로(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 의원과 통화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도 검찰 조사에서 “이 의원이 국세청에 태광실업 세무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보고 이 의원과 접촉해 이를 무마하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의원측은 “박 회장과 관련해 어떤 청탁도 받은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추 전 비서관을 박 회장에게 소개해 준 이명박 대통령의 친구 천신일(66) 세중나모여행 회장도 수사를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9일 새벽에 박 회장한테서 3억여원의 돈을 받은 혐의로 정상문(63)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노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강금원(57) 창신섬유 회장도 이날 대전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정은주 오이석기자 ejung@seoul.co.kr
  • [캠퍼스 라이프]

    ●충북대 8일 자연과학대학 제4자연관을 개관했다. 지하 1층, 지상 6층, 연면적 8196㎡ 규모로 모두 93억원을 투입했다. ●제주 한라대 금호미술관 1층에 들어서는 ‘공자학원’ 개소식을 가졌다. 공자학원은 중국 정부가 중국어와 문화 보급을 위해 설립을 지원하고 교사를 파견한 공익 교육기관이다. 중국 정부가 기증한 중국학 관련 서적 5000여권을 비치했다. ●전주대 외식산업학과 제1기 졸업생 취업률이 100%를 기록했다. 외식산업학과는 2005년 신설돼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졸업생들은 국내 유수 외식업체 조리파트와 외식 관련 저널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했다. ●순천대 8일 지하 1층, 지상 3층에 연면적 5864㎡로 단장된 박물관을 열었다. 관람은 월~금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061)750-5042).
  • [노무현 자금수수 파장] ‘꼬리무는 추문’에 떠는 여권

    검찰 수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 치닫자 여권 실세들이 오히려 떨고 있다. 신·구 여권간에 ‘절묘한 균형’을 맞추던 검찰의 투 트랙 수사가 한쪽으로 기울면서, 다른 쪽도 깊고 넓게 파고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옛 여권의 수사가 ‘박연차 리스트’라면, 현 여권의 수사는 ‘세무조사 무마 로비’이다. 세무조사 무마 로비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추부길 전 청와대 비서관을 통해 세무조사와 검찰 고발을 막으려 했다는 의혹이다. 추 전 비서관은 지난해 9월 박 회장에게서 2억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24일 구속됐다. 이후 구명 로비 수사는 답보상태다.그러나 현 정권 창업공신인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최근 추 전 비서관이 박연차 구명을 위해 찾아왔었다고 밝혀 구명 로비가 실제 있었음이 드러났다. 추 전 비서관은 또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박 회장을 부탁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세무조사가 이 의원의 지시로 시작됐다고 보고 이 의원과 접촉하려고 무던히 애를 썼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명 로비에 거론된 여권 실세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추 비서관에게 건넨 돈의 액수가 ‘고작’ 2억원이라는 것도 의문이다. 전별금으로 억대의 현금을 찔러주고, 일면식도 없는 지역 정치인에게 10억원을 선뜻 전달한 ‘통 큰’ 박 회장이 명운이 걸려 있는 구명 로비에 2억원만 썼다는 데에 고개가 갸웃해진다. 2억원은 추 전 비서관의 활동비에 불과하고 거액의 로비 자금이 추 전 비서관을 통해 ‘제3자’에게 건네졌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거론된 여권 실세는 이상득 의원과 정두언 의원, 이 대통령의 오랜 친구인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회장, 현 정권의 첫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이종찬(63) 변호사, 추 전 비서관이 구속되기 직전 미국으로 출국한 한상률(56) 전 국세청장 등이다. 의혹 해소를 위해서라도 검찰은 이들을 조사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칼날이 무뎌지면 ‘정권의 하수인’이라는 여론의 비판을 감내하며 떠밀리듯 수사해야 하기 때문이다. 12년 전 정태수 한보 회장의 정·관계 로비를 수사할 때 대검 중수부는 ‘꼬리 자르기 수사’를 시도하다 수사팀 교체와 재수사라는 굴욕을 당했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北 로켓발사 이후] 힘받는 대북특사론

    대북 특사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발사를 계기로 경색된 남북 관계의 숨통을 틀 묘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여권을 포함한 정치권에서도 남북 대화통로 단절 및 현대아산 직원 억류 등을 포함한 남북 현안의 일괄타결을 위한 한 방안으로 특사론이 거론되고 있다. 7일 국회 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한 정부 대응 차원에서 공론화됐다. 대북특사 파견 의향을 묻는 민주당 김성곤 의원의 질문에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현 시점에서 아직 구체적으로 대북 특사 문제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정부 고위관계자도 이날 “지금으로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정 등을 본 뒤 고려할 문제”라고 말했다. 선후 순서에 있어서 대북 특사가 앞에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정부가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한 안보리의 결정사항을 본 뒤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 참여 등을 결정하고 그에 따라 당분간 냉각기도 불가피하기 때문이란 것이다. PSI 참여를 결정하고 북한측이 반발하는 상황에서 특사 파견은 당장은 현실적으로 어렵기도 하다. 여기자 억류 등 북·미간 현안이 가닥을 잡고 6자회담이 재개되는 시점에서 남북 특사도 구체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여름쯤은 돼야 특사 파견을 구체화할 수 있는 상황과 조건이 갖춰질 것으로 보는 시각들도 있다. 서재진 통일연구원 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특사관련 발언은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과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대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북·미 관계 진전에 뒤떨어지지 않고 따라가겠다는 의사를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대화 가능성이 성숙되고 있는 국면에서 남북 관계를 정상화시킬 한 방안으로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것이다. 남북 최고 지도자간의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특사 교환외에는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현실론도 깔고 있다. 북한이 기존 남북간 정치·군사 관련 합의 무효화를 선언하고 일체 당국간 대화를 거부하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성사만 된다면 효율적인 카드라는 데도 이견이 없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박연차 로비 수사] 與실세 겨누는 사정칼날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현 정권 실세 의원을 통해 실제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를 벌인 사실이 드러나면서 검찰의 칼날이 여권 실세를 정면으로 겨누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추 전 비서관의 통화내역이나 진술에서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며 ‘실패한 구명 로비’라 판단하고 수사의 한계를 분명히 해왔다. 그러나 추 전 비서관이 정치권과 접촉한 사실이 로비 당사자인 한나라당 J의원을 통해 확인됨으로써 검찰의 수사는 불가피해졌다.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6일 J의원의 소환과 관련, “맡겨 달라.”고 말해 기존 입장을 바꿔 수사할 뜻이 있음을 드러냈다. 추 전 비서관에 대한 기소를 미룬 채 “드러난 의혹을 다 살펴보겠다.”는 입장에서도 수사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홍 기획관은 또 “추 전 비서관이 J의원에게 박 회장 구명을 부탁한 시점을 전후로 추 전 비서관의 통화내역을 다 확보하고 있다.”고 밝혀 수사에 진전이 있음을 은연중에 내비쳤다. 추 전 비서관은 지난해 8월30일 박 회장한테서 “세무조사와 검찰 고발을 막아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즉답을 회피하던 추 전 비서관은 열흘 뒤인 9월9일 “알아보고 힘써 보겠다.”고 구명 로비에 나설 뜻을 밝힌 뒤 박 회장한테서 2억원을 건네받았다. 그리고 현 정권의 창업공신인 J의원을 만나 박 회장에 대한 선처를 부탁했다. 이와 관련, J의원은 5일 일부 기자들과 만나 추 전 비서관의 부탁을 받았지만 “흘려버렸다.”고 ‘자복’했다. J의원이 느닷없이 옛이야기를 꺼낸 이유에 대해 검찰 안팎에서는 자신을 향한 검찰의 칼날을 감지한 J의원이 방어차원에서 선수를 친 것이 아니냐고 분석한다. 결국 진실은 검찰 수사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추 전 비서관은 J의원 외에 김영삼 정부 때 친분을 쌓은 국세청 전 간부를 통해 현직을 접촉하려 했다는 얘기도 꾸준히 흘러 나왔다. 때문에 검찰이 구명 로비를 수사하는 이상 당시 세무조사를 진두 지휘했던 한상률(56) 전 청장과 박 회장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이명박 정부의 첫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이종찬(63) 변호사도 수사 범위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하지만 김경한 법무부장관은 한 전 청장에 대해 “수사할 단서가 없다.”고 이례적으로 선을 분명히 그었다. 수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다만 세무조사 직전까지 민정수석을 지낸 이종찬 변호사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얘기를 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일각에서 이 전 수석에 대한 수사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이 전 수석은 2003년 변호사 사무실을 임대할 때 박 회장에게서 5억 3000만원을 빌렸고, 세무조사와 관련해 전화 자문을 받는 등 돈독한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세무조사 무마를 위해 박 회장의 사돈인 김정복(63) 전 국가보훈처장이 대책팀을 꾸리고 이 변호사, 이 대통령의 오랜 친구인 천신일(65) 세중나모 여행사 대표에게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황이다. 현 정권을 강타할 초특급 태풍이 몰려 오고 있는 셈이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김 법무 “박연차 리스트 없는 걸로 알고 있다”

    김 법무 “박연차 리스트 없는 걸로 알고 있다”

    6일 본회의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박연차 리스트’에 관한 게 많았다. 김경한 법무부 장관은 이날 검찰의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수사와 관련, “‘박연차 리스트’ 같은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이같이 말하며 “박 회장의 변호인 등이 말할 수는 있지만 검찰에는 리스트가 없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또 민주당 정장선 의원이 “전직 국회의장이 검찰에 갔고, 앞으로 전직 대통령이 가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지적하자 “수사 일정에 대해 말하기는 어렵지만 의혹이 있으면 누구를 막론하고 수사하겠다.”고 답했다. 검찰이 이번 수사에서 구속영장 청구 기준을 ‘불법 자금 1억원’으로 설정했다는 일부의 관측에 대해 김 장관은 “그런 사실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나라당 이사철 의원은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에 정치적 타격을 주기 위해 노무현 정권의 검찰 간부를 지낸 사람이 박 회장을 변호하면서 한나라당 의원에 대해 근거 없는 얘기를 퍼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홍일표 의원은 “부패와의 전쟁 수준으로 단호한 심판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고, 박민식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이 박 회장에게서 수십억원을 빌리고 조카사위에게 수십억원이 넘어갔는데 무관하다면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은 “무제한으로 수사해야 하고, 특히 살아 있는 권력부터 수사한 다음에 죽은 권력을 해야 한다.”면서 “이종찬 전 민정수석과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은 박연차 회장과도 가깝고 금전거래도 있었다는데 왜 수사하지 않느냐.”고 따졌다.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대통령의 친구 천신일씨는 박연차 로비에 올인했고, 한상률 전 국세청장은 권력의 비호 아래 해외로 도피시킨 의혹이 짙다.”며 “검찰은 청와대 진두지휘에 따라 짜맞추기 수사를 하는데, 깃털수사만 한다면 특검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정장선 의원도 “박연차 사건의 핵심인 현 여권 인사를 대상으로 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검찰의 불공정성을 질타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수사라는 게 어차피 과거 사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면서 “정권이 바뀌면 과거 여러 가지 은폐됐던 단서가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의도적으로 과거, 현재 정권을 구분하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여야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 각각 전·현 정부의 책임론을 거론하며 대북 대응력 강화 방안을 놓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민주당 강창일 의원은 “현 정부의 ‘비핵 개방 3000’ 정책이 극단적인 대결국면을 부추긴다는 견해가 있다.”면서 “대북 특사 파견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 이범래 의원은 북한이 최근 개성공단 통행을 차단했다가 재개한 점을 지적한 뒤 “(북한이)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우리 인력을 억류할 수 있다.”고 맞불을 놓았다. 행정도시인 세종시에 대한 지원책을 주문하는 요구도 나왔다.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은 “현재로선 세종시의 자족기능이 어렵다.”면서 “세종시를 기업도시로 전환할 생각은 없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한 총리는 “정부도 대안을 신중히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김지훈 허백윤기자 kjh@seoul.co.kr
  • [사설] 대통령 패밀리 건드리지 말자 했다니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의 파렴치한 범죄혐의는 어디까지인가. 지난해 9월 건평씨가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만나 “서로 대통령 패밀리까지는 건드리지 않도록 하자. 우리 쪽 패밀리에는 박연차씨도 포함시켜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신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로비 및 브로커 행각에 대해 영화 ‘대부’의 마피아 조직의 범죄를 연상케 하는 표현까지 썼다는 것이다. ‘시골의 별 볼일 없는 노인’ 건평씨는 추잡한 짓도 마다하지 않은 ‘봉하대군’임이 계속 확인되고 있다. 세종증권의 농협 인수 사례금 명목으로 정화삼씨 형제에게 스스로 3억원을 받았는가 하면 2004년 6월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와 2005년 4월 김해갑 재선거 때에는 박 회장에게 선거비용으로 각각 8억원과 5억원을 열린우리당 후보에게 지원토록 했다. 노 전 대통령은 2003년 초 인수위 시절 “인사 청탁을 하면 패가망신시키겠다”고 하고 재임기간 내내 ‘깨끗한 정치’를 외쳤지만 건평씨는 로비스트 및 정치 브로커 역할을 자임했다. 검찰은 ‘패밀리’ 보호 청탁이 추 전 비서관뿐 아니라 여권의 실세에까지 전달됐는지 조사해야 한다. 추 전 비서관은 여권에도 노씨의 언급을 전하며 “민정수석이나 검찰에 얘기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김영삼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와 김대중 대통령의 세아들도 정권이 교체된 뒤 모두 법망을 피하지 못했다. 검찰은 ‘봉하대군’의 비리를 엄벌해야 한다. 그래서 전직 대통령 친인척의 비리로 더이상 국민이 분노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 與실세에 박연차 세무조사 무마 청탁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사업 근거를 두고 있는 경남지역이 폭풍전야다.검찰이 박 회장으로부터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경남지역의 전·현직 지자체 단체장 등을 이번 주부터 본격 소환한다. 여기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씨가 박 회장 등에 대한 세무조사 무마를 위해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통해 정치권으로 로비를 벌였다는 사실이 새로 불거지면서 박 회장의 세무조사 관련 비리 의혹도 전방위로 파헤쳐질 전망이다. 대검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회기 중인 국회의원과 달리 지자체장들은 소환에 별다른 제약이 없다.”면서 “지금까지 해 왔듯 박 회장의 계좌추적을 통해 나온 결과를 두고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지자체장들을 차례로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검찰은 지자체장들의 금품 수수가 주로 박 회장이 지역에서 추진하던 사업과 관련한 로비 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중앙정치인들은 보험의 성격이었지만, 지자체장들은 특정 사안에 대해 편의를 봐주거나 특혜를 주고 돈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같은 의혹은 검찰이 박 회장을 소환할 때부터 이 지역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박 회장의 사업 근거지이자 주무대가 경남지역이기 때문에 사업 추진과정에서 지역 관가의 도움이 절실했고, 따라서 지자체장들과 지역 고위 관료 등이 박 회장의 꾸준한 ‘관리’ 아래 있었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정산개발 등 태광실업 계열사들의 본사가 있는 김해와 정산개발 소유의 땅이 있는 진해 등의 지자체는 이미 초긴장 상태다. 지자체들은 각종 건설 및 개발사업 관련 인·허가 과정에서 박 회장에 대한 특혜로 받아들여질 만한 것들이 있는지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특히 박 회장의 탈세 부분에도 주목하고 있다. 박 회장의 탈세는 지금까지 밝혀진 것보다 더 많을 수 있고, 이 과정에 지자체장은 물론 정치권, 세무 관련 공무원들도 포함돼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태광실업의 홍콩법인인 APC 계좌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면 그동안 베일에 가려 있던 박 회장의 탈세 전모를 밝혀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검찰 관계자가 “이번 소환조사는 지역 기업인의 공직부패 행위라는 차원에서 접근하지만, 나중에 탈세도 있으니까 박 회장이 이를 막기 위한 행동도 있었다.”고 밝혀 박 회장의 탈세 부분도 주요 수사 대상임을 내비쳤다. 이런 가운데 여권의 한 실세 의원이 박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 무마를 위해 건평씨가 추 전 비서관에게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혀 박 회장의 사업 관련 로비뿐만 아니라 세무조사 무마 비리에 대한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김해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서울대 ‘류무종 기부문화 전시회’ 6일 22일 중앙도서관 메인홀

    서울대 중앙도서관은 6~22일까지 ‘류무종 가족 기부문화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행사 기간동안 도서관 4층 메인홀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는 이 학교 류무종 동문(중어중문과 59년졸)이 기부한 도서관 발전기금 3억원을 토대로 축한 가족 기부문화 데이터베이스(you.snu.ac.kr)가 오픈되는 것을 기념해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기부관련 전문서적 300여권과 함께 학내 학생봉사단체 활동, 아름다운재단의 류무종 기부문화도서관 코너 소개 등으로 짜여졌다. 가족 기부문화 데이터베이스는 앞으로 기부문화, 기금모금, 사회복지 등 분야에서 전문적인 학술자료 등을 계속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전시회 개막 행사에서 류무종 동문은 ‘기부자는 뭘 원하는가?’라는 주제로 기념 강연회도 갖는다. 류씨는 2000년 해외에서 수집한 기부 서적을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해 우리나라 최초로 기부문화 전문 도서관을 설립한 주인공이다. 서울대 중앙도서관장인 김종서 교수는 “기부문화 데이터베이스에는 기부와 관련된 서적 및 전자자료와 검색 가이드 등을 수록하고 있어 기부 분야의 학내·외 연구자들에게 유용한 정보원이 될 것”이라면서 “류씨의 뜻처럼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나라에도 체계적인 모금 전문가(Fundraiser)가 양성되고 기부문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영등포구청 민원실 지역中企 제품 전시

    영등포구가 구청 민원실을 지역 중소기업 제품 전시장으로 활용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구는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의 제품 홍보를 돕기 위해 구청 1층 민원여권과 내부에 중소기업제품 홍보 전시관을 설치했다고 2일 밝혔다. 구는 제품 홍보를 희망하는 지역의 중소기업 가운데 우수 제품을 보유한 10개 기업을 선정, 9월10일까지 6개월간 제품을 전시한다. 전시기업은 6개월 단위로 교체 운영된다. 홍보 전시관은 제품이 눈에 띌 수 있도록 심플한 디자인의 투명한 소재로 제작됐다. 구는 지역 중소기업에 생산한 아토피 피부용 잠옷, 이·미용 기기, 컴퓨터 저장장치, 초음파 얼룩제거기 등 각종 아이디어 상품 및 생활용품을 전시하고 있다.구 관계자는 “실물 경기가 위축되면서 대다수 중소기업들이 자금난과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작은 규모이긴 하지만 홍보 전시관 운영이 지역 중소·벤처 기업들의 우수한 제품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돼 기업의 판로 확보 및 마케팅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만나고 싶었습니다] MB특보출신 6인회 멤버 여권서 드물게 DJ와 교류

    이명박 대통령의 국민통합 특보이면서 정권 창출의 실세 모임인 6인회 멤버이기도 한 김덕룡 민화협 대표 상임의장은 최근엔 대통령과 만나지 않았다고 한다. 시중의 여론을 수집해 가감 없이 전달하는 역할의 특보인데도 “요청하면 (대통령 면담을)가질 수 있겠지만 보궐 선거 문제 때문에 피했다.”고 한다. 세간에 무성했던 김 대표의 4·29 재보선 출마설이 민화협 대표 선출에 따라 불출마로 자연스럽게 정리된 셈이다.그렇지만 그가 여의도 복귀의 꿈마저 접은 것은 아니다. “18대 선거 과정에서 제 의사와 관계없이 (출마가)좌절됐어요. 의회 진출에 집착이 있는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이번 재보선 지역은 특별히 연고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제가 나설 입장도 아니었고요. 적당한 시기에 적당한 기회가 있으면 의회에서 마지막 열정을 쏟고 싶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습니다.”지난해 여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자리 제안을 거절한 것도 “솔직히 얘기해서 정치권을 떠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같은 6인회 멤버인 이재오 전 의원의 귀국을 바라보는 시선에서도 정치에 대한 집념의 일단이 엿보인다. “스스로 정치권을 떠난 것도 아닌데 마음을 정리하기가 쉬운 일이 아닐 겁니다. 이 나라 정치를 위해서는 경륜 있는 많은 사람들이 필요해요. 그런 의미에서 이 의원이 담당할 몫이 있습니다.”여권에선 드물게 김대중 전 대통령과 교류가 있는 그는 “정월 초하룻날에는 꼭 세배를 다니는데 작년에는 남북관계를 비롯해 많은 말씀을 주셨는데 올해에는 많지 않더라고요.”라고 말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는 “가끔 뵌다.”면서 “오는 9일에도 거제도 생가 주변 기념관 착공식에 참석해 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김대표 체포영장 신청후 범죄인 인도요청

    숨진 탤런트 장자연씨의 소속 연예기획사 대표 김모(40)씨에 대해 체포영장이 발부될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장씨를 포함한 신인 여배우들에게 폭행, 협박 및 강요를 통해 유력 인사들의 술자리 등에 동석하도록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그러나 장씨의 유족이 성매매특별법 위반 혐의로 고소한 유력 인사들에 대한 본격 수사에는 여전히 발을 빼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1일 “김씨가 국내에서 로밍해 사용 중인 휴대전화의 위치추적을 위해서는 일본내 기지국을 수사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체포영장을 발부할 계획이며, 영장 발부후 범죄인 인도요청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와 함께 지난 31일 오후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김씨의 개인 및 법인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압수, 이날도 술시중 장소와 일시를 최종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지방경찰청 이명균 강력계장은 “회계 관련 자료와 법인카드 사용내역 등 45품목, 87점을 압수해 분석 중이며, 이 조사를 사실관계 확인의 마지막 순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장씨의 동료 배우 등 20여명의 참고인을 통한 인지수사의 진행 과정에서 수사대상자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성매매특별법 위반으로 고소당한 유력 인사들의 소환 조사에 대해서는 “강요죄로 동석한 것이 확인된 뒤 성매매 혐의를 조사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이 때문에 경찰이 한정된 수사인력으로 수사대상자의 폭만 넓혀 결국 사건의 본질을 흐리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경찰이 내린 김씨의 여권무효화 조치는 지난 31일 외교통상부에서 김씨에 대해 여권반납명령서를 발송했음에도 불구하고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50일가량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일간 2차에 걸친 통지기간이 지나더라도 30일간의 공지 후 강제로 여권을 무효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찰은 절차가 진행되는 사이 김씨의 제3국 출국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본 인터폴에 적색 수배가 돼 한국 경찰에 통지가 오기 때문에 해외 도주의 우려는 전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경찰은 ‘장자연 문건’ 보도와 관련해 언론사 기자 5명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전 매니저인 유장호(30)씨를 곧 재소환할 계획이다. 윤상돈 이은주기자 yoonsang@seoul.co.kr
  • 경찰 “日체류 장자연 前대표 체포영장발부 추진”

    경찰 “日체류 장자연 前대표 체포영장발부 추진”

    故장자연의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고인의 전 소속사 김대표의 여권 반납을 통지했다. 경기 지방경찰정 이명균 강력계장은 1일 오전 분당경찰서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김씨의 여권 반납 명령과 관련해 오는 10일까지 여권을 반납하라고 지난달 31일 통지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고인의 사건과 중요한 관계에 있는 김씨의 귀국을 종용하기 위해 전화통화, 가족을 통한 연락 등 많은 방법을 동원했으나 귀국을 하지 않자 김씨에 대한 여권무효화조치를 진행했다. 여권이 무효화가 되면 김씨는 불법체류 신분이 된다. 휴대전화 국제 로밍을 통한 위치 추적 방안에 대해 이 계장은 “김씨가 국내 휴대전화 로밍을 사용하고 있어 교환국까지 위치추적이 가능하다. 위치추적에 대해서도 영장이 필요해 폭행과 협박, 강요 혐의로 김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얻으려고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김씨의 통화 내역을 대조해 술자리에 동석한 사람들을 파악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 계장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수사대상자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며 “주변인 진술을 통해 문건 외 인사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리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신문NTN 이동준기자(분당) juni3416@seoulntn.com / 사진=한윤종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현장 행정]강동구 멀티도서관

    [현장 행정]강동구 멀티도서관

    주부 강영이(38·강동구 성내동)씨는 요즘 걱정 한 가지를 덜었다. 커갈수록 산만해지는 아이들 탓에 늘 마음이 조마조마했지만 우연찮은 기회에 걱정을 털어버렸다. 비법은 다름 아닌 도서관과 친해지기. 오주연(5)·승민(3) 남매를 이끌고 근처 도서관을 찾은 지 한 달여 만에 아이들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강씨는 “가까운 도서관에서 아이 교육에 관한 오랜 고민을 풀어가고 있다.”고 살짝 귀띔했다. ‘행복한 교육도시’를 표방하는 강동구가 도서관을 통한 주민복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동구에는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도서관이 이미 6개나 있다. 내년 4월이면 모두 8개에 이른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많다. 강동구가 단순히 도서관 수를 늘리거나 보유장서를 확대하는 등 ‘규모의 경제’에 몰두하는 것은 아니다. 구의 올해 목표는 복지구현과 지역경제 활성화.친환경학교급식,명문고 육성을 위한 매칭펀드 조성과 함께 도서관 건립은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야심찬 계획 가운데 하나다. 현재 건립 중인 강일도서관과 암사도서관은 한 곳당 50억원가량의 건설비가 투입된다. 구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으로 분류된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하다. ●내년 4월 도서관 8개로 확장 31일 낮 성내동의 성내도서관. “씨~씨 씨를 뿌렸죠. 꼬옥~꼭꼭 물을 주었죠. 하룻밤~ 이틀밤, 쉿.” “까르르르~.” 신나는 노래와 율동으로 시작한 구연동화에 까르르 웃음소리가 터져 나온다. 아이들과 함께 옹기종기 앉은 엄마들도 선생님의 손동작을 따라 하느라 여념이 없다. 매주 화요일 아이들은 구연동화를 통해 책과 친구가 된다. 2년 전부터 동화구연 자원봉사를 해온 노춘희(63)씨는 “똑똑한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아이들 손을 잡고 도서관을 찾으라.”고 조언했다. 노씨의 넉넉한 입담은 거미줄처럼 얽힌 강동구의 도서관 시스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집 주변 어디든 걸어서 10분 이내에 도서관을 찾을 수 있다. 시립도서관 2곳(강동·고덕), 사립도서관 1곳(명성교회), 특수도서관 1곳(점자도서관)에 이어 지난해 4월 성내도서관, 6월에는 해공도서관이 각각 문을 열었다. 성내 도서관은 하루 평균 방문자가 1100여명, 해공도서관은 2100여명에 이른다. 올 10월 강일도서관, 내년 4월 암사도서관이 각각 개관하면 도서관만 8곳에 달한다. 새마을문고 18곳과 사립문고까지 감안하면 접근성은 더욱 높아진다. 3월 기준으로 강동구가 보유한 장서는 51만 6000여권으로 주민 한 사람당 한 권이 조금 넘는다. ●보유장서 총 51만 6000여권 강동구의 도서관 정책은 브라질의 혁신도시 쿠리치바를 닮았다. 쿠리치바의 지역 도서관인 ‘지혜의 등대’가 밤 늦도록 불을 밝히듯 강동구도 문호를 개방했다. 영상 학습관을 갖춘 해공도서관은 요즘 밤 11시까지 불을 밝힌다. 도서관마다 20~70여개의 문화·특별강좌도 운영된다. 어린이를 위한 논술·미술·스피치교실과 성인을 위한 심리학교실 등이 대표적이다. 도서관은 주말에는 영화관으로 변신, 애니메이션 등 무료영화를 상영한다. 천호역에 무인 대출도서 반납기를 설치해 바쁜 지역민들이 출퇴근시간에 지하철역에서 인터넷을 통해 미리 신청한 책을 빌려간 뒤 반납하도록 했다. 이해식 구청장은 “규모가 작은 도서관을 특화시켜 접근성을 높이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게 목적”이라며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행복한 교육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장자연 문건 수사 ‘시간끌기’

    ‘시간끌기냐, 눈치보기냐.’ 탤런트 장자연씨 자살사건의 수사 시작 때부터 ‘뒷북 수사’ 논란에 시달렸던 경찰이 이번에는 문건에 등장한 유력 인사들의 소환을 앞두고 ‘시간끌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고 외치고 있지만 정작 이렇다 할 결과는 내놓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유족으로부터 성매매특별법 위반 혐의로 고소당한 유력 인사 3명을 포함해 1차 수사대상자 10여명에 대해 “장씨에게 술시중 등을 받았다는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조사를 본격화하겠다.”고 했으나 압수수색 등을 통해 정황이 포착된 이후에도 소환 일정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문건 등장 인사들이 워낙 사회적으로 거물급 인사여서 전형적인 눈치보기라는 말도 나온다. 경찰은 장씨의 문건에서 언급된 사실관계 확인을 대부분 마치고 지난 30일부터 문건을 돌려본 유력 신문사 기자 등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전화통화 내역을 파악하면서 장씨가 수사대상자들에게 술시중 등을 한 정황도 어느 정도 확인을 마쳤다. 그러나 경찰은 31일 “사전 수사가 마무리되면 소환 일정 등을 알려주겠다.”고 했다. 성매매특별법 위반 등 범죄 혐의 입증에 대해서도 “수사대상자들이 술자리에 동석했다는 이유만으로 범죄 혐의를 판단할 근거는 아무것도 없다.”면서 “동석한 사실이 확인되더라도 술시중의 강요에 대한 교사 및 방조, 대가를 주고 성매매를 한 사실 등을 조사할 수 있다.”며 물러섰다. 일본에서 잠적한 장씨의 전 소속사 대표 김모(40)씨의 여권무효화 조치가 진행 중이지만 그의 귀국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이명균 경기지방경찰청 강력계장은 이날 “두루뭉술하게 나온 문건 하나 갖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지만, 김 대표가 없는 상태에서 처음부터 수사가 어려운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경찰이 문건을 본 기자 등에 대한 조사를 이틀만에 마치고 이번 주 안에 전 매니저 유장호씨를 재소환하는 등 문건과 관련된 주변인과 수사용의자에 대한 수사가 빠르게 진행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때문에 경찰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유력 인사들의 소환은 뒤로 미룬 채 장씨와 김씨의 단순한 알력 다툼으로 사건을 몰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씨의 서울 삼성동 옛 사무실 건물에서 채취한 DNA 시료(전체 96건) 중 아직 감정결과가 나오지 않은 43건은 주말쯤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결과를 통보할 것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술자리에 동석한 것으로 확인된 대상자는 소환 조사하고, 혐의점이 드러나지 않은 대상자는 출장조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윤상돈 이은주기자 yoonsang@seoul.co.kr
  • 장자연 문건 유력인사 소환 저울질

    자살한 탤런트 장자연씨 ‘문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전 연예소속사 대표 김모(40)씨의 귀국 여부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전 매니저 유장호(30)씨가 문건의 작성, 유포 등에 관련된 ‘수사용의자’라면 김씨는 문건의 내용, 즉 장씨의 술시중과 성상납 등의 강요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다. 그러나 김씨는 “문건은 조작된 것이며, 일본에서 귀국해 조사받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김씨는 현재 잠적한 상태이고 경찰은 그를 강제 소환해야 문건 내용에 대한 본격 수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부르지 않아서 안 들어간다”김씨는 처음엔 “(경찰이) 부르지 않아서 안 들어간 것이다.”며 당당한 자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금은 귀국을 종용하는 경찰의 전화조차 받지 않은 채 피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김씨는 국내 변호인을 통해 유씨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변호인과도 착신전화만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30일 오전 김씨의 여권반납명령 의뢰서를 공문으로 만들어 외교통상부에 제출했다. 정부가 반납명령의 사유를 인정하면 이번 주중에 김씨의 여권이 무효화되고 김씨의 제3국행 차단 및 강제추방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그가 일본 경찰마저 무시한다면 귀국 가능성은 더욱 불투명해지고 문건 내용에 대한 수사로 오리무중에 빠질 공산이 크다.경찰은 “우리나라도 기소 중에 불법체류를 하더라도 다 못 잡지 않느냐. 최소한 들어올 수 있는 여건이라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일단 수배자나 불법체류 신분을 이유로 강제추방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술시중 강요 등에 대해 정황을 포착해도 김씨가 없는 상태에서는 기소 요건을 갖춘 사실관계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김씨가 들어오지 않더라도 신용카드 사용내역 조사 등을 통해 (술자리에 함께 참석했던) 사람들이 장씨 자살 사건과 상관성이 있다면 모두 부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지난해 12월2일 일본으로 출국한 뒤 중간에 여권기간을 연장받아 6월1일까지 머물 수 있다. ●카드내역 조회뒤 소환 대상 결정경찰은 장씨의 동료 여배우 등 참고인 20여명의 진술을 통해 술시중 등을 강요한 참석 인사들의 신원을 대부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장씨 유족에게 성매매특별법 위반 혐의로 고소된 유력 신문사 대표 등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의 등장 인물들에 대한 소환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이날 “전화통화 내역 등을 통해 고인과 김씨, 10여명의 수사 대상자들이 여러 술자리에서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김씨의 법인카드 사용내역만 확인되면 고인이 언제 강남지역 유흥업소 9곳(2곳 폐업)에서 누구와 만났는지를 확인해 관련자들을 부르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사 대상자들의 혐의 입증에 대해 “(대상자들이) 김씨에게 술시중 자리에 신인 여배우를 데려오도록 교사했는지, (김씨가) 여배우를 데려오는 줄 알면서도 방조했는지 등 주로 강요(형법324조) 여부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경찰은 이날 오전 김씨 회사의 세무대행 업체인 D회계법인을 압수수색해 사과상자 반 개 분량의 회계서류 등을 압수했다. 또 문건 유출과 관련된 언론사 기자 3명을 피고소인 등의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윤상돈 이은주기자 yoonsang@seoul.co.kr
  • 이재오 前의원 “현실정치는 현역이… 미래연구 전념”

    이재오 前의원 “현실정치는 현역이… 미래연구 전념”

    한나라당 이재오 전 의원이 28일 마침내 귀국했다. 18대 총선 낙선 후 자의반 타의반으로 미국으로 건너간 지 10개월 만이다. 그는 공언한 대로 일부 극소수 인사 외에 아무에게도 자신의 귀국 일정과 경로 등을 알리지 않고 조용히 귀국했다.이 전 의원은 귀국 후 기자들과 만나 “유력 정치인들이 귀국할 때 많은 사람들이 공항에 나오는 것은 세(勢)를 과시하는 것 같아 평소 좋지 않게 느꼈다.”고 설명했다. 공항에서는 수행비서만이 이 전 의원을 맞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귀국 직후 그는 고향인 경북 영양으로 향했다. 선산의 부모님 선영에 참배하고 이날 오후 서울로 올라왔다. 이 전 의원은 29일 저녁 은평구 자택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가 현역(의원)이 아니므로 아무래도 현실정치는 현역에게 맡겨놓고 나라의 50년, 100년후 미래 등을 종합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동안 미국과 중국에서 해온 경제학, 통일 한국의 동북아에서의 위상과 관련해 좀 더 깊이 연구하려 하며, ‘나의 꿈 조국의 꿈‘을 집필하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과의 면담 계획에 대해 “아직 통화도 못했으며, 정치적 일정이 계획된 것은 없다.”면서도 “나갈 때도 인사했으니 들어와서도 당연히 인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의원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우리 당의 어른 아니냐.”며 “당의 어른들을 다 찾아뵙고 인사드릴 것이며 그것이 당연한 도리”라고 답했다. 박근혜 전 대표와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계획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조용히 지내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여권의 긴장은 높아질 전망이다. 이 전 의원의 존재 자체가 여권의 역학구도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구심점 없이 표류해 온 주류측이 이 전 의원을 중심으로 결집할 수도 있다. 당장 4월 재·보선과 당협위원장 교체 문제, 차기 원내대표 선출 등 줄줄이 예정된 민감한 현안에서, 이재오계와 친이(친이명박) 일부가 이 전 의원에게 역할을 요구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이는 곧 주류 내부의 주도권 다툼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다. 친박(친박근혜) 진영도 이 전 의원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과거 친이·친박의 최전선에는 언제나 이 전 의원이 있었다. 지난 총선 공천 때의 앙금이 아직도 풀리지 않은 친박 의원들은 여전히 이 전 의원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 이 전 의원이 “정치와 거리를 두겠다.”고 했지만 친박 진영은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다. 한 친박 의원은 “지켜보겠다.”면서 “이 전 의원이 이 정권의 성공을 위해 진심으로 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의 귀국을 놓고 다양한 해석들이 분분하지만 당분간은 그가 낮은 자세로 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전 의원의 측근인 진수희 의원도 “현재 정치권에서 나돌고 있는 각종 추측과 달리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행보는 절대 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전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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