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여권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치료법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연장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코치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회상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635
  • 박희태·정세균 대표, 나란히 서청원 대표 면회

    한나라당 박희태·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지난 19일 수감 중인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를 각각 면회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친박연대 김세현 대변인은 21일 “박 대표와 정 대표가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서 대표를 만났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지난 19일 오후 3시50분쯤 서 대표를 찾아가 30여분간 이야기를 나눴다. 주로 건강을 염려하며 위로의 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박 대표는 지난 10일 한나라당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서 대표 문제를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고, 그 연장 선상에서 위로를 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박 대표의 면회가 최근 불거진 한나라당의 쇄신 논의와 연관된 ‘친박 끌어안기’ 차원으로 해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나라당과 친박연대간 당대 당 통합 얘기가 오가지 않았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정 대표는 박 대표의 면회가 끝난 뒤인 오후 4시25분쯤 서울구치소로 혼자 찾아와 서 대표를 40여분간 만났다. 정 대표는 “위로차 면회를 했다.”면서 “건강을 돌보시라고 거듭 당부했고 정치적인 이야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특히 친박연대가 지난 1~2월 국회 투쟁 때 여권의 쟁점법안 강행 처리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내준 데 대해 고맙다는 뜻를 전했으며 단식을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서 대표는 현 정권의 정치보복 문제를 많이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대표는 무죄를 호소하며 지난 3일부터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총선에서 비례대표 공천 명목으로 특별당비를 받은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의 대법원 확정 판결을 받았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MB ‘근원적 처방’ 입장표명 추진

    MB ‘근원적 처방’ 입장표명 추진

    이명박 대통령이 향후 국정운영과 관련한 대국민 입장 표명을 하는 방안을 조심스럽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일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와 가진 회동에서, 최근 라디오연설에서 “대중요법보다 근원적 처방이 필요하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기회를 봐서 ‘근원적 처방’의 내용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할 수 있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회동에서 “현 상황에 대해 ‘근원적 처방’이라는 얘기는 평소 고민하던 것을 내놓은 것인데,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더라.”며 “한번 기회가 닿으면 국민들에게 입장을 밝혀야 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기회가 되면 한번 입장을 밝히는 기회를 가질 생각이지만 언제 하겠다고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여권 내부에서 제기되는 인적 쇄신론과 관련, “장관을 수시로 바꾸는 것은 국정 운영에 바람직하지 않다.”며 “개각이 국면 전환용으로 사용되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다음 달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의 중폭 이상 개편이 있을 것이라는 정치권 일각의 예상을 깨고 국면전환용 개각은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받아들여져 주목된다. 한나라당 내 개혁성향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이 21일 청와대와 내각의 조속한 인적쇄신을 요구한 것도 사실상 거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프가니스탄 파병문제와 관련한 브리핑 내용을 놓고 청와대와 자유선진당 사이에 한때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회동이 끝난 직후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이 자진해서 파병해줄 것을 요청하는 발언을 했다. 전투병력 파병은 불가능하고 평화유지군 형식으로 파병하는 것은 고려해 보겠다.’고 말했다.”고 전해 논란이 일었다. 청와대측은 회동 녹취록까지 공개하면서 “한·미정상회담에서 아프가니스탄 파병 문제는 사실상 거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전(前) 정부 때 했던 평화사업과 재건사업을 확대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자유선진당에서 오해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여권 쇄신론 재점화

    여권의 쇄신론이 재점화됐다. 청와대가 인적쇄신에 부정적인 의견을 밝힌 가운데 한나라당내 쇄신파가 다시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여권내 갈등이 재현되는 양상이다. 한나라당 개혁성향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 21’의 권영진·김성식 의원 등은 2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쇄신안을 발표했다. 이들은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의 인적쇄신은 국면전환용 이벤트가 아니라 새로운 국정운영과 국민통합을 알리는 청신호가 돼야 한다.”면서 “조속한 단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靑·내각 인적쇄신 조속히 단행해야” 또 탈(脫)이념과 중도실용의 국정기조 재확립도 요구했다. 관리형 당 대표 체제의 종식과 지도부 면모 일신을 위한 조기 전당대회 실시를 촉구하면서 “박희태 대표와 당 지도부는 국정쇄신과 ‘박근혜 전 대표와의 국정동반자 약속’ 이행 등을 대통령에게 직(職)을 걸고 건의한 뒤 용퇴할 것을 다시 한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모임의 공동간사인 김 의원은 “민심은 대통령의 변화를 기대하고 있고 부지런한 ‘최고경영자(CEO)형’을 넘어 국민통합을 이끌어내는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범여권 운영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인물을 폭넓게 기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민본 21’이 발표한 쇄신안에는 공정한 공천제도 확립, 오는 10월 재·보궐선거 공천 시 청와대 영향력 배제, 강제적 당론 금지, 사회적 이슈와 정책현안에 대한 국회 청문회 및 국정조사 적극 활용, 능력 위주의 당직 탕평인사 등이 담겼다. ‘민본 21’이 마련한 쇄신안은 이제까지 논의됐던 국정쇄신과 당·정·청 쇄신의 모든 분야를 망라해 A4용지 20쪽 분량이나 됐다. ‘민본 21’은 이를 당 쇄신특위에 제출했으며 곧 청와대와 박희대 대표에게도 전달할 예정이다. 쇄신특위는 이번주 초 쇄신안을 최종 확정해 청와대와 당 지도부에 공식 건의한다. 쇄신특위의 안은 국민통합과 민생중심으로 국정 운영기조 전환, 국무총리를 포함한 내각 쇄신 및 청와대 개편 등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성 친이 ‘성명파 7인’ 활동 재개 움직임 권력 핵심부의 거센 반발을 불러온, 강성의 친이 직계인 정두언·정태근 의원 등 ‘쇄신 성명파 7인’도 활동을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강경 쇄신파는 쇄신특위의 안이 전달된 뒤 청와대 반응을 지켜보며 공식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강경파는 청와대의 조치가 기대에 못 미치면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반면 청와대는 당장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민본 21’의 쇄신안이 나온 직후 “새로운 게 없다.”면서 “스스로를 어떻게 쇄신하겠다는 것도 없지 않으냐.”며 평가 절하했다. 조해진·김영우·강승규 의원 등 온건 성향의 친이 직계가 주도하는 초선 48명도 이번주 초 구체적인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강경파가 주도하는 쇄신론에 분명한 반대 목소리를 내면서 청와대와 보조를 맞출 것으로 보여 친이 내부의 정면 충돌 가능성도 감지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개각설 부인 MB 쇄신 승부수는?

    개각설 부인 MB 쇄신 승부수는?

    미국 순방을 마친 이명박(얼굴) 대통령의 귀국으로 여권의 시선이 온통 청와대로 쏠리고 있다. 한나라당 쇄신파는 이 대통령이 여권 쇄신과 관련해 어떤 처방을 내놓을지에 촉각을 세우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MB “현재로선 개각 구상 없다” 이 대통령은 19일 “현재로선 개각에 대한 구상이나 복안, 방향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지금은 북핵과 개성공단 문제, 경제위기 등 국가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개각설과 관련해 이같이 전하고 “추측성 관측 같은 것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것은 민의나 당 쪽에서 얘기하는 쇄신 요구를 거부하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얘기”라면서 “그런 요구를 겸허하게 경청하고 숙고하고 있다. 그것이 구체적인 제안이고 진정성이 있고 국민적 명분이 있는 요청이라면 겸허히 수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인사 단행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인사 수요가 급한 검찰총장과 국세청장 인사를 시작으로 청와대 참모진·내각 등의 순으로 순차적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를 위한 청와대와 여당 의원 등의 접촉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정두언·정태근·김용태 의원 등 ‘쇄신 성명파 7인’은 수시로 접촉을 갖고 청와대의 쇄신안을 이끌어낼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김 의원은 “청와대가 어떤 방안을 내놓느냐에 따라 우리의 대응도 달라질 것”이라면서 “우리 요구를 총족시키지 못하는 것이라면 다시 행동에 나서야 하지 않겠느냐.”고 압박했다. 남경필·원희룡·정병국 의원 등 원조 소장파와 권영세·정두언·진영 의원 등 ‘6인회’도 일단 ‘청와대 보따리’를 봐야겠다는 입장이다. 당내 개혁성향의 초선 모임인 ‘민본 21’은 21일 다시 논의를 갖고 자체 쇄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공동간사인 김성식 의원은 “그동안 모임에서 논의된 것들을 총망라해 구체적이고 세세한 내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위, 내주초 쇄신안 청 전달 당내 쇄신특위도 잠정적으로 확정한 쇄신안을 이르면 다음주 초에 청와대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쇄신위원은 “이 대통령이 귀국했으니 원희룡 위원장이 적절한 방법으로 전달할 것”이라면서 “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친이 직계인 조해진 의원은 “우리 내부 체질에 대한 쇄신이 아니라 누가 책임져야 한다는 쪽으로 가는 순간 이는 쇄신이 아니고 정쟁이며 권력투쟁”이라면서 “쇄신의 출발이 당 쇄신이었기 때문에 당 쇄신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해 청와대를 겨냥하고 있는 쇄신파에게 일침을 놓았다. 이종락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개각? 개헌?… MB 귀국 보따리에 숨죽인 정치권

    개각? 개헌?… MB 귀국 보따리에 숨죽인 정치권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2박3일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18일 오후 특별기편으로 귀국했다. 이 대통령 내외는 정정길 대통령실장 등의 박수 속에 특별기에서 내렸으며, 별도의 환영행사 없이 곧바로 청와대로 향했다. 이번 방미기간 이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동맹을 위한 공동비전’을 채택, 양국간 공고한 안보 공조체제를 구축했다. 하지만 정치권은 이 대통령의 이런 외교적 성과와 별개로 난마처럼 얽혀있는 국내 문제를 풀 귀국 보따리가 무엇인지를 주목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방미 직전 라디오연설을 통해 이념·지역에 따른 분열, 권력 비리, 정쟁 등을 언급하며 ‘대증요법보다 근원적 처방이 필요하다.’는 화두를 정치권에 던져 놓고 미국으로 떠났다. 이 대통령의 발언 시기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구시대적 이념 논쟁이 심화되고 여권 내부에서 국정 쇄신론이 제기된 미묘한 시점이란 점에서 그 의미가 심상치 않다는 관측이 나돌았다. 이 대통령의 언급이 각계각층의 의견을 ‘열린’ 태도로 듣고 최선의 해결책을 함께 찾겠다는 뜻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해 관계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정치권 일각에선 지역과 정파를 아우르는 화합형 인적 쇄신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고, 나아가 개헌과 선거구제 및 행정구역 개편 등을 포함한 정치구조 개편 등을 시사한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이런 흐름속에 당 쇄신특별위원회가 최근 국민통합과 민생중심의 국정기조 전환, 국민통합형 내각구성 등을 담은 국정쇄신안을 잠정 확정, 청와대에 건의할 것으로 알려져 이 대통령의 선택이 주목된다. 반면 이 대통령이 당 일각의 요구에 떼밀려 쇄신책을 내놓는 게 아니라 당초 구상한 정치일정에 맞춰 기존의 틀을 뛰어넘는 대대적인 개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처럼 갖가지 관측이 꼬리를 물었지만 그 동안 청와대에선 한·미정상회담 기간임을 들어 이 대통령의 발언 의미에 대해 공식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이 대통령도 방미기간인 지난 17일(현지시간) 오찬 기자간담회를 예정해 놓았다가 국내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지대한 관심을 우려해 취소를 요청했다. 말을 아끼고 있는 이 대통령이 귀국 후 어떤 후속 구상을 내놓을지 정치권이 숨을 죽이고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서울플러스] 알뜰도서 무료 교환시장

    광진구(구청장 정송학)22~24일 문화예술회관 분수대광장에서 ‘알뜰도서 무료 교환시장 및 독서캠페인’을 벌인다. 새마을문고 광진구지부가 교양·문학 도서 등 책 3000여권을 제공한다. 주민들은 집안의 헌 책을 교환할 수 있다. 교환가능한 도서는 2005년 이후 발행된 것이며, 1인당 3권으로 한정된다. 이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자치행정과 450-7156.
  • PD수첩 작가 이메일 공개 청와대까지 가세 난타전

     지난 18일 검찰이 지난해 4월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보도한 MBC TV ‘PD수첩’ 제작진을 불구속 기소한 것을 놓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청와대를 비롯한 여권에서는 검찰 조사를 통해 PD수첩이 의도적인 오보를 통해 국민들을 우롱했다며 비난을 이어가는 반면 야당과 진보진영은 검찰의 수사가 정치적인 보복이며 언론탄압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청와대는 19일 검찰의 PD수첩 수사발표와 관련,”외국에서 일어난 일이면 (방송국)경영진이 총사퇴할 일”이라며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청와대는 전날 PD수첩 사건을 놓고 “충격과 공포”라며 맹공을 가했었지만 이날 발언은 경영진의 사퇴를 거론하는 등 더 수위가 높아져 주목된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작은 오보에도 책임을 지는데 하물며 사회적으로 혼란을 야기한 편파 왜곡방송을 한 것으로 드러난 것을 거꾸로 언론탄압,정치적 탄압이라고 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이 대변인은 특히 그 동안 민감한 사안의 경우 실명을 거론하지 않는 ‘백그라운드 브리핑’을 하는 관행을 깨고 실명을 써줄 것을 요청하는 등 그 동안 쌓인 불만을 강도높은 어조로 질타했다.  이어 PD저널리즘에 대한 비판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게이트키핑 기능이 없는 주관적인 판단이 객관적 진실을 압도하는 것은 언론의 본령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그는 PD수첩을 겨냥,”음주운전 하는 사람에게 차를 맡긴 것 같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이어 “이런 언론은 사회의 공기(公器)가 아니라 흉기”라면서 “반성과 사죄는 하지 않고 ‘언론탄압’ ‘정치수사’ 운운하는 것은 국민을 다시 한 번 호도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역시 PD수첩을 향해 비판을 이어갔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같은 날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결국 온 국민이 PD수첩에 속은 것”이라면서 “PD수첩의 의도적인 왜곡 조작 방송은 국민을 호도하고 갈등을 유발하는 등 천문학적인 국가손실 사회적 비용 치르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비판했다.안 원내대표는 특히 검찰이 공개한 PD수첩 김은희 작가의 이메일 내용을 언급하면서 “경악 금할 수 없다.그리고 전율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국민적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장광근 사무총장 역시 “PD수첩의 광우병 보도는 정부의 명줄을 끊기 위해 먹거리를 가지고 시대와 국민을 우롱한 사건”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민주당 등 야권과 진보진영 시민단체는 검찰의 수사가 정치적 보복이라며 반발하고 있다.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을 통해 “검찰의 기소는 MBC를 무너뜨리겠다는 정권 차원의 정치보복 행위”라고 꼬집었다.노 대변인은 PD수첩 사건을 조사했던 임수빈 전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이 “처벌이 어렵다.”며 사표를 제출한 것을 언급하면서 “이제와 무슨 정당성을 가지고 수사하는 것이며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말했다.이어 “검찰의 기소방침에서는 언론의 자유를 감옥에 가두겠다는 의지만을 볼 수 있을 뿐”이라며 거듭 비판했다.  정세균 대표 역시 확대간부회의에서 검찰이 PD수첩 수사과정 중 김은희 작가의 이메일 내용을 수색한 것과 관련,”명백한 현행법 위반이고 70년대 막걸리 보안법 시절 검찰의 행태”라고 질타했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전문가 자문위원회도 기자회견을 통해 “검찰이 정권의 입맛에 맞게 과학적 사실까지 왜곡하며 무리하게 PD수첩 제작진을 기소했다.”면서 “검찰이 이메일 내용을 공개하면서까지 무리하게 제작진의 의도가 왜곡됐다는 것을 보여주려 한 것은 민주주의가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를 원천적으로 부정하려는 음모”라고 비판했다.  검찰이 이메일을 공개한 김은희 작가 역시 “검찰이 비열한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이라며 자신은 검찰과 언론의 합작으로 인해 사생활이 짓밟힌 피해자라고 호소했다.  김 작가는 18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검찰은 수백 통의 이메일을 검토한 것 같다.”면서 “그중에서 자기들 입맛에 맞는 몇 개를 찾아서 ‘김은희는 이런 사람’이라고 몰아갔다.”고 주장했다.그는 “하지만 PD수첩이 왜곡된 정보를 제공했다고 생각하면 프로그램 내용에 대해 수사를 해야지,왜 일개 프리랜서 작가의 이메일 내용을 조사했는지 묻고 싶다.”며 이번 수사가 MBC에 불온한 낙인을 찍으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한나라 너도나도… 청와대에 줄서기

    한나라 너도나도… 청와대에 줄서기

    여권의 무게중심이 다시 청와대로 향하고 있다. 자체의 쇄신 동력을 상실한 한나라당은 18일 귀국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보따리에 온통 시선을 쏟고 있다. 청와대를 쇄신 대상으로 언급하던 목소리는 사라지고, 오히려 청와대를 향해 줄을 서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이 대통령의 귀국 이후 예상되는 인적·제도적 쇄신안을 놓고 그럴싸한 시나리오까지 거론되고 있다. 당내 쇄신파의 입지는 확연히 줄어들었다. 친이 초선 48명이 지난 15일 “대통령과 국정기조를 흔들지 말라.”고 성명을 낸 것을 계기로 ‘청와대 옹호론’이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지난 2일 정두언 의원을 필두로 정태근·김용태 의원 등 친이 직계 7명이 “민심이반이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에 대한 심판”이라고 직격탄을 날린 것에 이 대통령이 격노한 것으로 알려지자 당내 여론이 청와대 쪽으로 급속히 선회했다는 후문이다. 이 대통령은 “천방지축 날뛴다.”는 취지로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쇄신파동을 주도한 정 의원은 곤란한 처지에 빠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17일 “우리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쇄신파 사이에서는 “정 의원에게 당했다.”는 말까지 나온다. 치밀한 전략도 없이 밀어붙이다 쇄신론이 명분을 잃은 채 역풍을 맞았다는 것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촛불 정국 이후 내각과 청와대를 개편한 지 1년이 되는 오는 27일쯤 여권 개편을 준비해왔는데, 당에서 요란하게 밀어붙이는 것에 이 대통령이 불쾌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당과 여론에 떠밀리는 듯한 모양새를 못마땅하게 여긴다는 것이다. 한편 여권 내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청와대는 경제수석과 외교안보수석을 뺀 거의 모든 수석을 교체하는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행정관들의 자리 이동과 물갈이도 대폭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청와대는 이미 행정관들이 어떤 인사와의 인연으로 청와대에 근무하게 됐는지, 주어진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조사·평가 작업을 마쳤다. 행정관의 40%가 물갈이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내각에서도 총리를 포함해 중폭 이상의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정치인 입각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도 들린다. 그동안 당 인사가 소외됐다는 불만을 일부 수용하고, 탕평·화합 인사 차원에서 ‘친박 입각설’이 조심스레 제기된다. 하지만 6월 말 한·일 정상회담 등 이 대통령의 일정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조문 정국’ 등의 여파로 청와대 및 내각의 개편 시기와 폭이 다소 유동적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 박형준 청와대 홍보기획관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 대통령의 ‘근원적 처방론’을 언급하며 “정치 선진화라는 큰 과제를 중심에 놓고 모든 문제에 대해 열어놓고 생각하고 의견을 듣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권력구조 개편과 행정구역 변경 등 전방위적 의제를 공론화함으로써 국정의 틀을 한 단계 높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80억 들인 한강전망대 먼지만 수북 후반 36분 해결사 박지성 동점골 신종플루 변종 첫 확인 지방직 공무원 합격선 3~6점 상승 MB 보란듯 시국선언? 회사 옆자리 그녀가 나를? 촌스럽다? 화끈하다! 비키니보다 원피스
  • [사설] 정상회담 자신감, 국정쇄신 이어가야

    이명박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오늘 귀국한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이번 정상회담 결과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수세에 몰렸던 국면을 반전시킬 기회라고 반색하는 분위기다. 대통령과 여권이 자신감을 갖는 것은 국가를 위해 나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정쇄신을 뒤로 제쳐놓아서는 안 된다. 노 전 대통령 조문정국에서 나타났듯이 현재 여권의 국정운영 체계에는 허점이 많다. 빨리 이를 보완해야 한다.이 대통령은 방미 출국에 앞서 라디오연설을 통해 최근의 시국 문제와 관련해 ‘근원적인 처방’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력구조 개편과 행정구역 및 선거구제 변경 등이 국정쇄신의 거대 담론으로 거론된다. 지역 및 이념대립, 권력형 비리, 부정부패, 정쟁의 정치문화를 바꿔 나가기 위한 노력을 당장 시작해야 마땅하다. 그와 더불어 검찰 수사와 관련해 이 대통령이 유감을 표명할 부분은 과감히 해야 한다. 또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우는 인적 쇄신과 당·정·청 소통로 확장 조치가 있어야 한다.이 대통령은 야권으로부터 일방독주, 독재라는 비난을 받는 한편으로 보수지지층에서는 결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는다. 국정을 명쾌하게 정리해 국민에게 전달하는 면에서 부족한 탓이라고 본다. 대통령이 기자회견 혹은 담화를 통해 난마같이 꼬인 현안을 정리하는 게 필요하다. 그리고 약속은 반드시 실천하는 결기를 보여주어야 한다. 한나라당 쇄신위가 만들어 곧 제출할 건의안이 참고가 될 것이다. 사회적 약자를 보호한다는 이미지를 다시 시작한다는 기분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임시국회 개회를 외면하고 여러 조건을 내걸고 있는 민주당의 태도가 올바르지 않지만 여권은 대화와 타협으로 야당을 설득하겠다는 자세를 버려선 안 된다. 한·미 정상회담으로 안보 불안이 조금은 불식된 상황을 국정면모 일신의 계기로 삼기 바란다.
  • 與, 국민화합형 내각 구성 공감

    한나라당발(發) 여권 쇄신 바람이 주춤거리는 모양새다. 당내 쇄신특위는 16일 잠정합의 수준의 국정쇄신안을 발표하기로 했으나 이명박 대통령이 국내에 없다는 이유로 이를 연기했다. 김선동 특위 대변인은 “대통령이 국익을 위해 방미(訪美) 외교 활동을 하고 있는데 국정쇄신 방안을 발표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면서 “합의안은 도출됐지만, 발표는 대통령 귀국 후 보고 절차를 거쳐 하겠다.”고 말했다.쇄신안에는 인적 쇄신과 대국민 소통방안, 국민화합 조치, 민생안정 대책 등 세부적인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을 현재의 ‘실무형 CEO’ 리더십에서 ‘국민 화합형’ 리더십으로 바꿀 것을 요구하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인적쇄신 분야에서는 특정 지역·학맥에서 벗어난 국민통합형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실질적인 국정동반자 관계 회복, 당내 계파 및 여야 구분 없는 탕평인사 실시 등도 쇄신안의 하나로 거론됐다. 이런 가운데 쇄신파가 줄기차게 요구한 당 지도부 사퇴와 조기 전당대회 개최는 슬그머니 물밑으로 들어가는 분위기다. 전날 친이 초선 48명이 “대통령과 국정기조를 흔들지 말라.”며 대통령에게 힘을 싣자, 쇄신파도 동력을 잃은 모습이다. ‘48인 성명’이 청와대의 뜻이 담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쇄신파의 활동 공간도 위축되는 양상이다.정두언·정태근·김용태 의원 등 친이 소장파 7명은 당분간 특위 논의 결과를 지켜 보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누가 뭐래도 6월말이 쇄신의 시한이며, 쇄신특위와 당 지도부는 시한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예멘 피랍 한국인 피살] 여행경보제 구속력 없어 위험국가 무방비 입국

    정부는 지난 12일 예멘 북부 사다지역에서 납치된 엄영선(34·여)씨가 피살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국민들에게 예멘 여행을 자제하도록 하고 예멘에 거주하는 교민에 대해서는 귀국을 권유하기로 했다.정부는 16일 문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엄씨의 피살과 관련) 분노와 경악을 금할 수 없으며 이를 엄중히 규탄한다.”면서 “국민 여러분은 정부가 위험지역으로 지정한 국가나 지역에 방문하거나 체류하는 것을 삼가 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특히 외교부는 현지 치안이 극심하게 불안한 사다 지역에 남아 있는 교민 7명에 대해선 철수를 강력히 권고키로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긴급한 용무가 아니면 예멘에 거주중인 교민 170여명에게도 귀국을 권고할 것”이라고 밝혔다.지난 3월 예멘을 여행하던 관광객 4명이 폭탄테러로 숨진 데 이어 엄씨가 피살되면서 정부의 재외국민 보호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인은 2004년 이후에만 10여개국에서 총 90여명이 피랍됐다. 이중 10여명이 피랍·테러로 사망했다.정부는 ‘여행 유의·자제·제한·금지’ 등 4단계 여행경보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여권법에 따라 소말리아·아프가니스탄·이라크 등 3개국을 가장 높은 4단계인 여행금지국으로 지정한 상태다.예멘은 여행금지국보다는 한단계 낮은 3단계 ‘여행 제한’지역이다. 그러나 금지국 외에는 법적 구속력이 없어 여행경보제도가 형식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기본권 침해 소지가 있어 법적으로 강제하기 어렵다.”는 말만 한다.여행객 스스로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얻고, 자신을 보호할 수 있도록 여행수칙 등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게 정부 관계자의 얘기다. 그러나 여행경보제도 등 여행지 정보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정보 부재 탓에 발생하는 사건도 적지 않다. 여행사와 여행 가이드는 물론 관계 당국도 여행경보제 등 정보에 대한 홍보가 부족한 상황이다. 또 여행을 떠나기 전 여행 정보를 입력, 문제가 생기면 영사 조력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지난 2월 시작한 ‘해외여행자 인터넷 등록제’도 별 효과가 없다. 정부는 여행금지국 관련 정보를 여권 케이스에 명시하는 제도를 도입했으나 이것도 실효성은 거의 없다.오는 9월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광진흥법개정안’이 발효되면 여행사는 여행객에게 방문국의 안전 수준 정보를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정부의 대국민 홍보 한계를 다소 보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의 여행경보제도 활성화 등을 통한 재외국민 보호 강화와 함께 국민 개개인도 위험지역 방문시 정보를 미리 숙지하고 피랍·테러 등 대응법에 따라 주의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김미경 김정은기자 chaplin7@seoul.co.kr
  • [예멘 피랍 한국인 피살] “위험하단 말 한마디 안한 속깊은 아이였는데…”

    “두 달 뒤면 귀국한다고 그렇게 좋아했는데…” 예멘의 사다에서 납치된 한국인 엄영선씨의 피살소식을 전해들은 가족들은 16일 “도저히 믿을 수 없다.”며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고인이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8월에 귀국했다가 올해 말쯤 다시 터키로 가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었다는 내용이 알려지자 가족들의 애통함은 더했다. 수원시 세류동 자신의 아파트에서 두문불출하던 엄씨의 아버지(63)는 맏딸이 테러범에 의해 잔인하게 피살됐다는 비보를 접하고 이날 오전 10시30분쯤 둘째딸 미선(31)씨와 함께 집을 나섰다. 엄씨의 아버지는 “딸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을 어젯밤 정부로부터 전해 들었다.”며 말끝을 흐렸다. 그는 “지난해 8월 예멘으로 떠난 뒤 종종 연락이 왔지만 위험하다거나 힘들다는 이야기는 꺼내지 않을 정도로 속 깊은 아이였다.”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엄씨는 “이제 와서 무슨 말을 해도 아무 소용없는 것 아니냐.”며 입술만 깨물었다. 그러더니 미선씨의 손을 꼭 붙잡은 채 수원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서울 도렴동에 있는 외교통상부 청사로 향했다. 이역만리 외국 땅에서 참혹하게 죽은 딸을 보기 위해 긴급여권을 발급받으러 가는 길이었다. 엄씨는 이날 저녁 국적기를 타고 미선씨와 함께 출국했다. 이날 오전 유족을 위로하기 위해 엄씨의 아파트를 찾은 세류2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고인의 아버지는 몇년 전 아내와 사별한 뒤 두 딸을 의지하며 살아왔다.”면서 “조용한 성품에 인상이 좋았는데 이런 일을 당해 안타깝다.”며 슬퍼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정세균 민주당 대표에 듣는다]“개헌은 필요하지만 본격 논의할 시점 아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에 듣는다]“개헌은 필요하지만 본격 논의할 시점 아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16일 “현 시점에서는 서민경제와 남북문제 파탄을 막아 내는 게 급하다.”면서 “개헌논의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그러나 국회의원 선거구제 개편문제는 언제든지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가 이날 국회 대표실에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리더십을 스스로 평가한다면. -신뢰가 기본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잘 소통하고 원칙을 지킨다. 신뢰를 받으려면 우선, 오해가 없어야 한다. 그러려면 소통해야 한다. 그 다음에 원칙을 지켜야 한다. 자꾸 왔다갔다하면 누가 신뢰하겠나. →영수회담을 제의하거나 제의가 온다면 응할 생각이 있나. -현 단계에서는 만날 필요 없다고 본다. 이명박 대통령이 전혀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지 않는 것 아닌가. 야당을 무시하는 건 그렇다 치더라도 국민의 목소리도 경청하지 않아 (만나 봐야) 바위에다 계란 던지기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 대통령 사과부터 해야 한다. →대통령 사과를 비롯한 소위 다섯가지 조건을 내걸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6월 임시국회에 안 들어가나. -5대 조건과 임시국회를 꼭 연계시킨 것은 아니었다. 5대 조건은 무리하게 내건 것이 아니고 국민들이 이런 정도는 꼭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얘기한 것이다. 그런데 원내에서 그것(다섯가지 조건)을 (임시국회와) 걸었다. 대통령과 여권이 성의를 보여야 국민들이 납득할 것 아닌가. 국민들이 납득해야 (국회에서 여당과) 머리를 맞댈 수 있다. →장외집회 더 참석 안 하나. -한나라당이나 이명박 대통령이 하기 나름이다. 당 대표 되면서 (원내·장외) 병행투쟁을 밝혔다. 한나라당이 국회의원 숫자 가지고 일방통행 하겠다는 것이라면 국회에만 머물면 아무것도 못할 것 아닌가. 도저히 원내에서 문제 해결 안 되면 언제든 국민에 호소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원내에서만 정치 하라는 법 있나. 우리가 의석이 상당히 되고 야당이 연합해 여당 독주를 견제할 수 있으면 뭐하러 장외로 나가겠나. 지금은 국무위원 해임건의안 하나를 못내고 탄핵발의조차 못하는 상황 아닌가. 그런 상태에서 항상 다수결 원리를 따르면 바보고 직무유기다. →6월 임시국회에서 미디어법이 처리되나. ‘표결처리’하기로 합의했다는 게 한나라당의 얘기인데. -1월6일에는 여야가 합의처리하기로 됐다. 그런데 3월2일 한나라당과 국회의장이 합작해서 ‘국민여론을 수렴해서 국회법 절차에 따라 표결처리’하는 것으로 했다. 국민여론은 미디어법 반대가 훨씬 다수 아닌가. 그래서 여론을 반영해서 미디어법을 처리하지 말아야 한다는 게 민주당의 주장이다. 한나라당은 여론과 관계없이 (표결로 하자고 했으니) 숫자로 해보자고 하니까 접점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국회에서 표결처리하는 것에 우리는 응할 수 없다. →그동안 민주당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았는데 서거 이후 180도 달라졌다는 말이 있다. -민주당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일부 인사들이 그랬던 적은 있다.그건 부인하지 않는다. 민주당 차원에서 노 전 대통령을 부정한 적은 없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최근 독재자 발언을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일부에서는 야당이 DJ에 의존하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오는데. -(독재자 발언을 할 때) 현장에 있었는데 하실 말씀을 하셨다고 본다. 우리가 지적해도 제대로 어필이 안 되니까 국가의 원로로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금까지 추구해온 민주주의라는 가치가 위기에 처하게 되면 당연히 말씀을 하셔야 되는 것 아닌가. →현 정부들어 남북관계가 냉각됐다. 북한은 개성공단에서 토지임대료로 5억달러를 내라고 하고 근로자 월급을 300달러로 올리라는 무리한 요구를 했는데, 정부가 어떻게 해야 하나. -북한이 개성공단과 관련해 비현실적인 요구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만 따로 보지 말고 남북관계 전체적인 걸로 봐야 된다. 기본적으로 개성공단 문제를 어떻게 남북관계에서 떼어 생각할 수 있나. 이 정권은 대북 적대시정책을 빨리 바꿔야 한다. 남북이 평화번영 정책으로 나아가야 한다. →북한이 바꿔야 할 것은 없나 -북한도 잘못하고 있다는 것은 부인하지 않는다. 북한의 벼랑끝 전술은 국제사회로부터 신뢰를 잃은 거 아니냐. 핵실험을 포기해야 한다. 포기시키려면 남북 대화가 돼야 한다. 남북관계에 있어 가장 큰 당사자가 우리인데 중국이나 미국에 맡겨서 구경하는 걸로 되겠나. →이명박 대통령이 이념과 지역으로 갈라진 민심과 관련해 개헌을 제의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도 나오는데. -개헌은 원래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금은 개헌을 연구할 때이지 본격적으로 논의할 타이밍은 아니라는 게 당의 입장이다. 지금 개헌 정국으로 끌고 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 이 대통령은 개헌보다는 우선 민심수습부터 하고 서민경제를 살리고 남북문제 파탄을 막아 내는 게 급하다. 엉뚱한 것 얘기해서 상황을 호도하면 안된다. →국회의원 선거구제를 바꾸는 것에 대한 생각은. -민주당은 중선거구제를 선호하고 있다. 그런 논의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 →현역 국회의원들은 현재의 소선거구제를 선호하는 편인데. -그래서 빨리하는 게 좋다. 다음 총선(2012년)이 가까울수록 국회의원 이해관계 때문에 선거구제를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다. 정리 홍성규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여·야, 비정규직·미디어법 대치 접점이 안보인다

    여·야, 비정규직·미디어법 대치 접점이 안보인다

    6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여야가 비정규직법과 미디어 관련법을 놓고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국회가 본격 가동되면 여야 간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비정규직법에서는 비정규직의 사용기간을 2년으로 규정한 현행 법 조항을 그대로 실시할 것이냐, 아니면 해당 조항의 적용을 일정 기간 유예할 것이냐가 핵심이다. 한나라당은 후자를, 민주당은 전자를 주장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해당 조항이 첫 적용되는 7월부터 대량 실업사태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경제난 때문에 기업들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대신 해고할 것이라는 논리다. 이에 한나라당은 해당 조항의 적용 시기를 2~4년 정도 유예하는 쪽으로 현행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민주당은 생각이 다르다. 한나라당 주장처럼 사용기간 적용 시기를 유예하면 그 기간만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늦어지고 이에 따라 비정규직이 대량 양산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때문에 민주당은 해당 조항이 첫 적용되는 7월 이후 기업들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지원을 강화하자고 주장한다. 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법안 처리의 열쇠를 쥔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여야의 신경전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다만 실제 대량 실업사태가 발생할 조짐이 생기거나 재계나 노동계의 압박이 거세지면 여야가 어떤 형태로든 절충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관련법은 여야를 정면 충돌로 몰고갈 뇌관이다. 한나라당은 여야 간 합의 정신을 강조한다. 여야 원내대표가 지난 3월 방송법을 비롯해 4개 미디어관련법을 여론수렴 등을 거쳐 6월 국회에서 표결 처리하기로 합의한 것을 말한다. 반면 민주당은 당시 합의에 따라 구성한 미디어발전위원회에서 여론수렴 과정을 거치지 않은 만큼 합의 자체가 파기됐다고 주장한다. 민주당 내에서는 6월 임시국회를 미디어관련법과 연계하자는 얘기도 나온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연일 “공당으로서 약속을 지켜라.”라고 압박하고 있고,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출발이 잘못된 악법이므로, 중단하는 게 답”이라고 쐐기를 박고 있다. 문제는 미디어관련법에 대한 여권 핵심의 강력한 의지다. 청와대 기류를 감안하면 정면 충돌을 피할 여지가 적어 보인다. 다시 한번 국회와 정국이 격랑에 빠져들 수도 있다. 한편 한나라당 안상수·민주당 이강래·선진과 창조의 모임 문국현 원내대표는 14일 오후 6월 임시국회 개회를 위한 비공개 회담을 가졌으나 기존 입장만 확인하는 등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따른 5대 선결 조건을 거듭 언급했고, 한나라당은 ‘선(先) 등원’을 촉구했다. 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 [인사]

    ■외교통상부 ◇과장급 전보 <담당관>△공보 이두영△정책홍보 김병연△의전총괄 김태진△의전행사 구홍석△의전외빈 허승재△재외공관 안민식△외교통신 이경훈<과장>△동남아 김동찬△서남아태평양 선남국△한미안보협력 최형찬△남미 김두식△서유럽 우성규△중유럽 금창록△중동1 여성준△군축비확산 구현모△국제안보 배한진△조약 태준열△국제법규 배종인△문화외교정책 유혜란△영사서비스 홍성욱△여권 김래혁△북미유럽연합통상 권기창△자유무역협정이행 김영재△자유무역협정서비스투자 정홍근△북핵정책 정연두△대북정책협력 박지은△기획조사 박지현△외국어교육 최종호<팀장>△외교정보보안 엄주천△국유재산 김종석△외교역량평가 정석균◇내정△북미1과장 이충면△정책총괄〃 이명렬 ■CBS △기획조정실장 정복수△경영본부장 김세환△마케팅〃 이길형△문화사업〃 지웅△방송〃 윤병대△방송본부 보도위원 김준옥 임형섭△TV본부 선교협력국장 김창수◇방송본부장△대구 박영환△부산 변상욱△전북 손호상△춘천 박만석△대전 권주만△포항 문영기△경남 윤기화△제주 김봉남△울산 양경주
  • 홍준표 “박근혜 前대표 패자 길 가야” 친박 이정현 “홍 의원이 쇄신대상 1호”

    홍준표 “박근혜 前대표 패자 길 가야” 친박 이정현 “홍 의원이 쇄신대상 1호”

    한나라당 홍준표(왼쪽) 의원이 박근혜 전 대표의 정치 행보를 공개 비판하자,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오른쪽) 의원이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홍 의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홍 의원은 지난 13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여권 쇄신론에 대한 박 전 대표의 침묵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는 2년 전에 승부가 나 대립구도가 없어졌다. 박 전 대표는 패자의 길로 가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경선 국면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패자는 패자의 길로 가는 것이 다음에 자기가 승자가 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비판했다. “승자에게 진정성을 요구하는 처신을 하는 것은 잘못이며, 큰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고쳐야 할 점”이라고도 했다. 이에 이 의원은 14일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쇄신대상 1호는 홍준표 전 원내대표 같은 당직자로, 이런 분들이 다시는 당직·공직에 발을 못 붙이게 하는 것이 진정한 변화와 쇄신의 길”이라고 맞받았다. 그는 “홍 의원이 집권 후 실세 원내대표가 됐음에도 청와대 시녀 노릇에 앞장섰다. 힘 가진 쪽에 아부하고 힘 없는 쪽에 돌팔매질하는 일은 4선 의원이 아니어도 할 사람이 지천으로 널려 있다.”고 꼬집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박연차 게이트 수사결과] 野 “비겁한 검찰에 절망” 與 “권력 부패 근절돼야”

    12일 검찰의 ‘박연차 게이트’ 수사결과 발표를 놓고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여권에 대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민주당은 검찰을 맹비난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검찰은 무슨 지은 죄가 그리 많아 변명이 저리 많은지 쓴웃음이 난다.”면서 “표적·보복 수사가 아니었다는 치졸한 변명, 살아 있는 권력에 하염없이 작아지고 비겁한 검찰,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놓고도 여전히 반성 없는 모습에 절망감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과 한상률 전 국세청장에 대한 수사 종결을 놓고도 “대선자금 수사는 처음부터 아예 금 그어 놓고 안 하겠다고 선언했다.”면서 “어찌 그리 ‘친절한 검찰’인지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박연차-천신일 특검’ 도입 및 국정조사, 김경한 법무부장관과 이인규 대검 중수부장의 즉각 파면 등을 거듭 촉구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핵심 몸통과 거물, 전·현직 대통령 식구의 언저리는 불구속하고, ‘전직’인 깃털 6명만 구속기소했다.”며 부실 수사를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국민이 궁금해하는 노 전 대통령 관련 수사 내용을 밝히지 않음으로써 국민의 눈과 입, 귀를 막은 것은 국민의 검찰이 아니다.”면서 “무기력한 검찰에 농락당한 기분”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지도층부터 사회의 모범이 돼야 한다는 교훈을 줬다.”며 검찰에 힘을 실어 줬다. 조윤선 대변인은 “권력형 부패의 근절을 향한 검찰의 지난한 노력이 앞으로 이런 사건의 재발을 막는 데 큰 역할을 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다만 조 대변인은 노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검찰이 법과 공정함이라는 방패와 칼만 갖춘다면 아무리 외롭고 험한 전장에서도 국민은 검찰의 편에 설 것”이라고 에둘러 지적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100년 전 칼데콧 그림 살아나다

    100년 전 칼데콧 그림 살아나다

    엄마들이 그림책을 고를 때 ‘칼데콧 수상작’이란 이름표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 1938년 제정돼 해마다 미국에서 가장 우수한 그림책을 펴낸 작가에게 수여해온 칼데콧 상은 ‘그림책의 노벨상’으로 대접받을 정도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그림책 표지에 붙어 있는, 수상작임을 알리는 번쩍거리는 금색의 딱지는 즉각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는 ‘보증수표’ 같은 것이 됐다. 랜돌프 칼데콧이란 이름은 수없이 들어봤지만 정작 그의 작품에 대해서는 아무런 정보가 없었다. 얼마나 대단했기에 그의 이름을 딴 상까지 생겨났을까 하는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있다. 도서출판 도담도담이 100년도 훨씬 전에 활동하며 그림책의 전성기를 열었던 이 위대한 작가의 작품들을 되살려 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칼데콧뿐만 아니다. 그와 함께 근대 그림책의 3대 거장으로 알려지는 월터 크레인의 작품도 국내에서 빛을 보게 됐다. 멀게는 120년 전의 작품들을 새롭게 복원하는 작업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1년간 공을 들여 긴 세월 동안 퇴화됐던 색과 선을 선명하고 풍성하게 살려내 원화에 가까운 경지로 올려놨다. 아이들 연령대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책(4~8세)’ ‘세상의 어린이들이 가장 사랑한 그림책의 고전(8~11세)’ 시리즈의 일환으로 나란히 나온 두 작가의 작품집은 마치 미술관에 걸린 옛 그림을 보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우리에게 낯선 서양의 구전 민요·민담을 재기 넘치는 그림으로 담아내 호기심을 자극한다. ‘개구리왕자’ ‘아라비안나이트’ 등 익숙한 작품들을 그림책의 아버지들이 어떻게 표현했는지를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도담도담은 앞으로 두 작가의 작품을 계속 발굴해 세상에 내놓는 것은 물론 최초의 여성 일러스트레이터인 케이트 그린어웨이의 그림책도 복원해 발간할 예정이다. 이 출판사의 임상락 차장은 “후대 작가들이 깊은 영향을 받은 그림책의 효시들을 되돌아 봄으로써 현대 그림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자는 취지”라며 “향후 20여권 정도 출간이 계획돼 있다.”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사설] 국회 역할 광장에 넘기려 하나

    6·10항쟁 22주년인 어제 하루 종일 서울광장을 둘러싼 대치가 빚어졌다. 범국민대회 주최 측을 못 믿어 서울광장을 흔쾌히 열어 주지 못한 정부 당국의 소심함이 우선 안타깝다. 광장정치에 매달리는 야당 역시 매섭게 비판받아야 한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서울광장에서 천막을 치고 1박2일 노숙투쟁을 벌였다. 법적으로 6월 임시국회를 열게 되었는데 국회 문은 닫아 놓고 거리투쟁에 전념하는 것은 대의정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태다. 서울광장이 국민과 소통하는 통로가 되는 것이 물론 바람직하다. 하지만 엄연히 민의의 전당을 여의도에 갖고 있는 정당마저 광장정치에 매몰되어서는 안 된다. 광장에서 나타난 민의를 국회의사당에서 수렴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광장의 민의가 과격해지지 않도록 미리 알아서 살피는 것도 국회에 맡겨진 책무다. 과거 군사정권 시절 국회가 제 역할을 못할 때 정치인들이 길거리로 뛰쳐나가는 것은 나름의 명분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러하지 못하다. 국회 역할을 광장에 맡겨서는 안 된다고 본다. 그제 관훈클럽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여야 원내대표는 사사건건 대립했다. 대화·타협의 여지는 조금도 없는 듯 비쳤다. 이렇게 팽팽하게 대치할 때 양쪽이 한 발씩 물러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한나라당은 야당의 요구 가운데 들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숙고하기 바란다. 여권 쇄신과 유감표명 정도는 수용을 검토해야 한다. 여당이 정치력을 발휘하는 것과는 별개로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즉시 국회로 복귀해야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추모하는 열기와 맞물려 당장은 광장정치가 효과가 있는 것처럼 생각되겠지만 그것이 얼마나 가겠는가. 국회를 열어 비정규직법 등 민생현안을 처리하면서 조문정국과 관련된 공세를 취하는 것이 일거양득의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야당 지도부가 냉정을 되찾아 현명하게 판단하기를 기대한다.
  • ‘광장 정치’ 이후 민주당 수순은?

    이틀간의 ‘광장 정치’를 마무리한 민주당의 다음 수순은 무엇일까.국회 개회에 대한 압박이 거센 마당에 제1야당이 거리만 헤맬 수는 없다. 스스로도 “시한부 행사”라고 강조해 왔다.그렇다고 현 정권을 겨냥한 민주당의 ‘칼날’이 무뎌질 것 같지는 않다. 강도 높은 장내·외 투쟁을 병행한다는 방침엔 변함이 없다. 14일 6·15 남북공동선언 9돌 문화행사에도 참석한다. 일각에서는 ‘게릴라성 광장 정치’라고 이름 붙였다.민주당은 6월 국회와 이후 정국의 동력을 광장의 민심에서 끌어모은다는 생각이다. 10일 서울광장에서 만난 일부 의원은 “응원하는 시민의 목소리에서 거대 여당을 막아낼 방책을 확인했다.”고 자평했다. 당내 분위기를 보더라도 민주당의 대여(對與) 전선은 한치도 흐트러질 것 같지 않다. 당 관계자는 “단일화된 전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기류가 당내에 팽배하다.”면서 “주류니 비주류니, 복당이니 복당 불가니, 이런 얘기는 꺼낼 수조차 없다.”고 전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엄청난 동력을 제공 받은 마당에 스스로 찬물을 끼얹는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한편에선 제1야당이 의회정치는 뒤로 하고 조문 정국을 이용하려 한다는 비판 여론이 생길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한 중진 의원은 “우린 국회를 버린 적이 없다.”면서 “14일 이후에는 원내 정치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다음주 미국을 방문하고, 여당이 쇄신 문제로 시끄럽다.”면서 “정국 추이를 지켜본 뒤 항로를 결정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여권의 움직임에 따라 맞춤 전략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이다.하지만 거리 정치를 대안 정치로 승화시키지 못하면 민주당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치컨설팅업체 포스의 이경헌 대표는 “광장에 나선 것만으로 민심을 국정운영의 동력으로 얻기는 쉽지 않다.”면서 “제1야당으로서 정치현안에 대한 대안을 내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민주당은 이날 서울광장에서 열린 ‘6월항쟁 계승, 민주회복 범국민대회’에서 ‘국민은 민주회복과 전면적 국정기조 전환을 염원한다.’는 결의문을 냈다. 또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따른 이 대통령의 사과와 검경의 강압통치 중단, 반민생·반민주 악법 철회, 부자편향 정책 중단과 서민 살리기 정책 최우선 시행, 남북간 교전반대 및 평화적 관계 회복 등 4대 요구안을 냈다.정세균 대표는 연설에서 “현 정권은 공안통치와 정치보복으로 노 전 대통령을 서거하게 만들었다.”면서 “민주개혁진영이 하나가 되면 아무리 현 정권이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려고 해도 막아낼 수 있다. 2012년 다시 민주개혁 정권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국민의 뜻을 받들지 않는 정권의 말로는 항상 불행하다.”면서 “불통과 배제, 독주의 이명박 정권을 우리 함께 심판하자.”고 강조했다.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