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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감 후보들 ‘색깔대로 뭉치기’

    서울시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이념 성향별로 단일화와 연대 움직임이 구체화하고 있는 가운데 진보 측의 후보 간에 추가 단일화가 성사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진보 측 1명 대 보수 측 6명의 일 대 다자 간 대결구도가 형성됐다. 보수 후보들도 선거 막판 단일화를 성사시킨다면 다음달 2일 교육감 선거 투표지에는 ‘X’ 표가 칠해진 후보 이름이 줄줄이 이어질 수도 있다. 19일 박명기 후보의 사퇴로 진보 진영 단일화 후보가 된 곽노현 후보는 “명실상부한 민주 단일후보 대오를 형성하게 됐다.”면서 “썩고 낡은 교육을 몰아내고, 행복한 교육혁명을 이루기 위한 대장정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보수진영 후보들은 여전히 은연중 여권의 적통임을 내세우는 ‘정통성’을 선전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 서울시 이원희 후보와 경기도 정진곤, 인천 권진수, 대구 우동기 후보 등은 이날 오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범보수 교육감 단일후보 연대 기자회견’을 갖고 세를 과시했다. 바른교육국민연합은 “대한민국 교육을 수렁에 빠뜨린 친전교조 세력을 뿌리 뽑아야 한다.”며 다른 보수 측 후보들에게 우회적으로 단일화를 촉구했다. 하지만 이런 보수진영의 움직임과 달리 또 다른 보수 후보군인 서울의 남승희, 경기의 문종철, 부산의 임혜경 후보 등은 ‘탈정치·학부모 연대’를 결성, 정당의 지원을 등에 업은 특정 후보들을 겨냥해 공세의 고삐를 당겼다. 이들이 본격적으로 ‘교육감의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하고 나서면서 선거가 보혁 대결구도에서 진보 대 보수 대 중립의 3파전 구도로 치러질지도 막판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단일화 실패로 후보 난립사태를 자초한 후보들은 여전히 시민들을 상대로 교육공약을 설명하기보다 진보·보수 간 성향에 따라 연대를 결성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 이를 보는 교육계의 시각은 곱지 않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지난번 선거에서 막판 ‘반전교조’ 구호를 내세워 교육감에 당선된 공정택 학습효과 때문인지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후보들이 공약 대결보다 색깔 공세에 치중하는 모습”이라며 “이 때문에 정작 중요한 정책과 공약이 도외시돼 또다시 ‘묻지마’식 투표가 반복되지나 않을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민종기 당진군수 ‘비리의 화수분’?

    민종기 충남 당진군수가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난 비리 외에 건설업자에게 12억 2000만원 상당의 아파트 분양대금을 대납시키는 등 뇌물을 받은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민 군수는 또 감사원 감사 결과 발표 이전인 지난 3월 중국의 전문 여권 위조단으로부터 위조 여권을 입수하는 등 사전에 치밀하게 해외도피를 준비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대전지검 서산지청(지청장 황인규)은 18일 민 군수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및 공문서 위조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민 군수에게 뇌물을 준 A건설 대표 강모(59)씨를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B건설 대표 김모(54)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민 군수는 2008년 1월 당진지역에서 도시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던 건설업자 강씨에게 인·허가 과정에서 특혜를 주겠다는 약속과 함께 경기 용인의 70평형 아파트 분양대금 12억 2000만원을 대납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7월 또 다른 건설업자 김씨에게 관급공사 수주 대가로 건축비 2억 9000만원 상당의 별장 건축공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혐의다. 검찰 조사 결과 민 군수는 건설업자들에게 먼저 노골적으로 거액의 뇌물을 요구했으며 아파트 대금을 입금시킬 때 계약 명의자가 직접 돈을 입금하는 것처럼 위장하는 등 자금추적을 피하기 위해 치밀한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현장 행정] 광진구, 장애인 예산 대폭 확대

    [현장 행정] 광진구, 장애인 예산 대폭 확대

    “공공기관에서 장애인들이 행정업무를 볼 때 의사소통 문제로 어려움이 많은데 편안하게 민원을 볼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겠습니다.” 박종용 광진구청장 권한대행은 17일 “올해부터 공공기관에 영상전화기와 확대경, 화면 낭독프로그램 등 보조기구를 설치해 장애인들의 손과 발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광진구의 등록 장애인은 모두 1만 3112명으로, 이 가운데 신체거동이 불편한 지체장애인이 53%인 6961명에 달한다. 구는 최우선적으로 장애인 방문이 많은 구청 민원여권과와 중곡4동 주민센터에 청각·언어장애인을 위한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가 추가된 영상전화기를 시범 설치했다. 청각·시각 장애인들이 한국농아인협회 수화통역센터에 전화하거나 서울시청 다산콜센터(120번)에 영상전화를 하면 수화통역사가 의사소통을 도와 민원을 해결해 주는 서비스다. 구는 이용결과를 봐 가며 전 동주민센터로 확대할 예정이다. 구청 민원여권과, 사회복지과와 각 동 주민센터 17곳에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확대경을 설치했다. 시력별로 사용할 수 있도록 2.5배에서 10배율까지 다양한 배율의 확대경 7개를 비치해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시각장애인을 위해 3월부터 구청 및 동 주민센터 민원인용 컴퓨터에 설치한 화면낭독프로그램도 관심을 끌고 있다. 단축키를 이용하여 원하는 웹사이트, 문서 등을 음성으로 읽어준다. 시각장애인뿐만 아니라 시력이 약한 노인, 문맹인 등 문자해독이 어려운 주민들에게도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체장애 또는 뇌병변장애 등 보행 장애로 휠체어, 전동스쿠터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에게는 장애인보장구 수리비를 지원한다.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장애인을 대상으로 개인당 연간 20만원까지, 일반 장애인은 수리비의 50% 범위에서 연간 10만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 장애인보장구 수리 신청서를 제출하면 담당자가 수리 의뢰서를 발급해 주고, 보장구 수리 지정업체의 담당기사가 방문해 말끔하게 수리해 준다. 비용은 지정업체가 구에 청구하면 된다. 휠체어나 전동스쿠터 관련 배터리, 바퀴, 안장 등 소모품 수리까지 가능하다. 보장구 수리사업을 이용한 장애인은 지난해 90명이었다. 올해 불편이 없도록 방문 수리업체를 3곳으로 늘렸다. 이달부터 각 동 주민센터, 장애인단체 및 시설, 장애인보장구 수리업체 등에 야광표지판 1000개도 배부했다. 휠체어 및 전동스쿠터 사용 장애인들이 야간 운행 때 불의의 사고를 막기 위한 것이다. 박 구청장 권한대행은 “각 동마다 다르긴 하지만, 한 동에 민원을 보러오는 장애인은 평균 10명 정도인데 올 들어서는 2배 이상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장애인들이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예산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이스라엘, 유대인 촘스키 입국 불허

    이스라엘, 유대인 촘스키 입국 불허

    진보적인 유대인 지식인인 놈 촘스키(82)가 이스라엘 입국을 거부 당했다. 영국 BBC방송은 17일 촘스키 교수가 이스라엘-요르단 국경인 알렌비 다리를 통해 이스라엘 입국을 시도했으나 이스라엘 당국이 입국을 불허했다고 보도했다. 촘스키는 강연 차 요르단 서안에 있는 비르 자이트 팔레스타인 대학을 방문하기 위해 이스라엘에 입국하려고 했다. 세계적인 언어학자이자 철학자로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 재직 중인 촘스키는 유대인으로서는 드물게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을 비판하는 등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서 반 이스라엘 노선을 견지해 왔다. 촘스키는 “이스라엘 출입국 당국이 정중하게 대했지만 자신의 여권에 ‘입국 거부’ 도장을 찍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이스라엘 당국)은 내가 말해온 것을 좋아하지 않았고 내가 단지 비르 자이트 팔레스타인 대학에서만 강연을 하고 이스라엘의 대학에서는 강연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사비네 하다드 이스라엘 내무부 대변인은 “문제 해결을 위해 (출입국을 담당한) 군 관계자들과 접촉 중”이며 “요르단 서안에 한해 입국을 허가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2008년에도 유대계 미국 정치학자 노먼 핀켈슈타인 전 드폴대 교수에 대해 추방 및 10년간 입국 금지조치를 취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생존자를 부모로 두기도 한 그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정책을 게슈타포의 방법과 비교하며 비판하면서, 팔레스타인인의 비폭력 저항을 지지해 왔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지방선거 D-15] 천안함 ‘北風 공방’ 가열

    20일로 예정된 정부의 천안함 사태 진상조사 결과 발표가 다가오면서 17일 정치권은 극도로 예민해진 모습을 보였다. 조사 결과 발표가 이번 선거의 1차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난 10일 보도된 서울신문의 여론조사 결과 이번 6·2 지방선거를 좌우할 최대이슈로 천안함 사건이 꼽혔었다. 이날 여권은 ‘어뢰 공격으로 배가 동강 났다고 판단할 수 있는 사실적 근거를 못 주고 있다.’고 주장한 유시민 국민참여당 경기지사 후보에 맹폭을 가했다. 야권은 조사 결과 발표 때 핵심 자료를 공개하라며 성명서를 냈다. 한나라당 중앙선대위원장인 정몽준 대표는 이날 수원시 경기도당에서 열린 ‘살려라 경제 희망캠프’ 회의에서 야당의 ‘북풍 전략’ 주장에 “정략적 정치 공세”라고 반격하면서 “불안정한 후보에게 경기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맡길 수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한나라당은 나아가 유 후보에 대해 ‘떠돌이 철새 정치인’, ‘정치 낭인’ 등의 용어를 써 가며 총공세를 퍼부었다. 안상수 경기지역 명예선대위원장은 “일산, 대구, 서울, 경기를 떠돈 철새 정치인이 어떻게 경기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나.”라고 비난했다. 이에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천안함 사고가 행여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국회 진상조사특위의 즉각 가동과 함께 대통령 담화를 선거 이후로 연기할 것을 요구했다. 당 천안함 사건 진상규명특위 및 북풍저지 특위 위원장인 김효석 의원은 “20일 정부의 발표는 관제조사이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다.”며 “국회가 주도해 원점부터 다시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당과 민노당, 창조한국당, 국민참여당 등 야 4당은 참여연대, 정의구현사제단 등 단체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천안함 침몰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국방장관 등 군 지휘라인의 즉각 파면 등 5가지 요구 사항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대표단은 “명확한 증거의 공개, 국제적 공인이 없는 섣부른 결론은 국민적, 국제적 불신과 질타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관련 자료를 전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부산 지하철역 북카페 인기

    독서광인 주부 이모(53)씨는 짬날 때마다 집 인근에 있는 부산시청역 북카페를 찾는다. 이씨에게는 작년 9월 생긴 이곳 북카페가 개인 도서관이나 마찬가지다. 신간서적과 각종 잡지 등을 무료로 마음껏 볼 수 있는 데다 무엇보다 집에서 가까워 무척 편리하다. 부산도시철도 지하공간이 문화 예술공간으로 거듭나면서 시민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부산시는 18일 부산지하철 2호선과 3호선 환승역인 덕천역에 고품격 문화공간인 ‘아트폼(Art-form) 북카페’ 문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아트폼(Art-form)은 Art와 Platform의 합성어로 도시철도 내 문화공간인 예술정거장을 의미한다. 이 북카페는 23.37㎡ 규모로 각종 도서 1000여권를 갖춰 놓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누구나 책과 그림을 마음껏 볼 수 있다. 특히 북카페는 부산예술인들이 참가해 공간 자체가 설치 미술작품이 되는 신개념의 문화 예술 공간으로 조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곳 내부를 신예 설치예술가인 김정민씨의 작품인 ‘기억집합체’라는 제목의 책꽂이와 의자 등으로 꾸며 이용객들에게 색다른 느낌을 제공한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이곳에서 미니갤러리, 작가와의 만남, 독서토론회 등의 문화행사도 함께 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곳 덕천역 아트폼 북카페는 부산교통공사가 장소를 무상임대하고 설치비용은 부산시가 지원했다. 또 운영비는 부산문화재단과 후원기관으로 참여한 부경대학교가 공동으로 부담한다. 이번 덕천역 북카페에 이어 다음 달 초에는 연산동역에 문화공간 기능을 갖춘 북카페를 개소할 예정이다. 연산역 북카페는 안창마을 등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오픈스페이 배(대표서상호) 의 작품 ‘비온후’로 꾸밀 예정이다. 한편 시는 지난해 9월 도시철도 1호선 시청역 입구에 도서 1500여권을 갖춘 북카페(15㎡)를 개설했다. 이곳은 하루 100여명이 이용하는 등 성공적으로 운영되며 생활 속의 독서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부산교통공사 안준태 사장은 “앞으로 테마역사 구축, 문화공간 확충 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민종기 당진군수 수뢰액 10억 넘어

    위조여권을 이용해 해외로 도피하려다 검찰에 체포, 구속된 민종기 충남 당진군수의 뇌물수수 의혹이 상당부분 사실로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대전지검 서산지청에 따르면 민 군수는 재임 당시 관내 건설업체에 ‘관급공사 몰아주기’ 등 특혜를 주는 대가로 최소 10억원 이상의 뇌물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검찰은 구속시한인 19일쯤 민 군수를 뇌물수수 및 여권위조 등 혐의로 기소하고 뇌물수수 부분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민 군수가 전문위조단에 의뢰, 제작해 해외도피 시도시 이용한 여권의 위조수법과 입수경위도 자세히 설명할 계획이다. 민 군수는 지난달 말 감사원 감사에서 2005~2008년 사이 100억원대의 관급공사 7건을 C건설업체에 몰아주고 건축비 3억원 정도의 별장, 2006년 11월 H사에 아파트 36가구를 추가 건축할 수 있도록 해주고 처제 명의로 3억 3000만원 정도의 아파트를 각각 받았다는 발표가 있자 지난달 24일 위조여권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도피하려다가 실패했고, 잠적 4일 만에 검찰에 붙잡혀 지난 1일 구속됐다. 서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지방선거 D-16] 북풍…노풍…역풍

    ‘북풍(北風)’과 ‘노풍(風)’이 6·2지방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북풍은 보수층의 결집을, 노풍은 진보층의 단결을 추동하는 변수여서 여야 모두 이를 매개로 전통적 지지층을 묶어 놓고 다른 정책 이슈로 부동층을 포섭할 계획이다. 특히 천안함 사건 이후 처음으로 북한 경비정이 주말을 틈타 잇따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자 정치권이 민감해졌다. 한나라당 정미경 대변인은 “북한이 천안함 사태 이후 우리 군대가 어떤 상황인지 시험해 보는 것이라면 용납할 수 없는 철면피 같은 짓”이라면서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북한은 공연히 남한을 자극하지 말라.”면서도 “정부·여당도 이 문제를 국내 정치에 활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북풍은 오는 20일쯤 발표되는 천안함 사태 조사결과에 따라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북한 연계설이 점점 굳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구체적 물증을 통해 북한의 소행으로 드러날 경우 안보정국이 조성돼, 보수표가 더 단단하게 결집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천안함 사태는 그동안에도 세종시와 4대강, 정권 심판론 등 여권에 불리한 악재를 덮는 방어막 역할을 해 왔다는 평가가 많다.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열기는 오는 23일 서거 1주기에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가 극적으로 경기도지사 야권 단일후보가 되면서 노풍이 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주당 등 야권은 “수도권의 후보단일화로 여당 후보들과의 격차가 많이 좁혀졌다.”고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두 변수는 자기 진영은 물론 상대 진영의 결집까지 자극하는 성격이어서 노골적으로 선거에 이용하면 ‘역풍’이 될 수도 있다. 한나라당이 안보국면을 인위적으로 조성하면 ‘안보 무능론’ 역시 더 강하게 제기될 것이고, 야권이 추모 열기를 강제하면 오히려 ‘실패한 정권론’이 거세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씨줄날줄] 야간 재판/이순녀 논설위원

    경기도 안산시가 시청 인근에 추가로 건립 중인 새 청사의 명칭은 ‘25시 시청’(Night City Hall)이다. 지난해 11월11일부터 청사 민원실을 야간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25시 시청’사무실로 운영해 안산 시민은 물론 서울, 인천, 수원 등 수도권 민원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안산시가 이를 확대 개편하기 위해 아예 별도의 야간 청사를 계획한 것이다. 내년 3월까지 총 75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완공될 이 청사는 편의점처럼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국내 첫 야간 시청이 될 전망이다. 오후 6시면 칼같이 업무를 끝내고, 주말·휴일은 예외 없이 굳게 문을 잠그던 콧대 높은 행정 관서는 옛말이 됐다. 안산시처럼 24시간 모든 민원 업무를 제공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자치단체마다 실정에 맞게 야간 민원 서비스를 점차 늘리는 추세다. 경기도는 지난 3월 야간 여권 발급, 자격증 발급 등을 처리하는 ‘언제나 민원실’을 열었다. 강원 태백시와 경남 거창군은 올해부터 매주 화·목요일에 야간 여권예약접수제를, 울산시는 지난해부터 매주 월·화요일에 여권 발급 야간 민원실을 운영하고 있다. 근무시간에 짬을 내기 어려운 민원인을 위해 행정업무 시간을 늘리고, 휴일 빈 청사 공간을 지역민의 휴식처로 제공하는 지자체들의 변신은 대민 서비스에 대한 공직사회의 달라진 인식을 보여준다. 직장에 매여 있거나 생업에 쫓겨 낮시간을 낼 수 없는 서민을 배려한 섬김의 행정이다. 관공서 중에서도 유독 문턱이 높은 것으로 인식돼온 법원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휴일·야간 개정 제도가 도입된 이래 처음으로 지난 14일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야간 재판이 열렸다. 야간 개정 제도는 1990년 1월 소액사건심판제도 개정 당시 제7조 2항에 ‘판사는 필요한 경우 근무시간 외 또는 공휴일에도 개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면서 법적 근거가 마련됐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실시되지 않았다. 소액사건심판법이 소송가액 2000만원 이하의 민사사건으로 서민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됐음에도 20년간 야간 재판을 외면함으로써 서민의 불편을 가중시킨 법원이 뒤늦게나마 대민 서비스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된 것 같아 반갑기 그지없다. 대법원은 안산지원의 야간 재판 사례를 다른 법원으로 확산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한다. ‘잠들지 않는 도시에서 정의의 수레바퀴는 계속 돌아간다.‘는 뉴욕시 형사간이법원의 모토가 새롭게 다가온다. 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총을 든 인도주의를 성찰하라

    총을 든 인도주의를 성찰하라

    “구 유고슬라비아 시절에는 마르크스주의 시험을 통과해야 했기에 무조건 외웠죠. 그때는 공산주의자들이 지배했고 지금은 당신들이 지배한다는 점만 다를 뿐 상황은 마찬가지인 겁니다.” 유니세프 소속 변호사가 설명하는 1989년 발효된 ‘아동의 권리에 관한 협약’을 묵묵히 들으며 받아 적기만 하던 코소보 사회복지사가 던진 얘기다. 충분히 문화적 이질감이 있는 내용임에도 그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그들의 처지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는 세계 곳곳에서 인도주의를 명분 삼아 펼쳐지는 구호 활동의 일방성 및 서구 중심 인권 개념의 문제점을 함께 보여 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왜 인도주의는 전쟁으로 치닫는가?’(카너 폴리 지음, 노시내 옮김, 마티 펴냄)에서는 ‘국경없는 의사회’, 앰네스티, 적십자 등 국제사회의 인도주의적 구호 활동을 통해 보편적 인권의 개념이 확대되고 있지만, 같은 곳에서 전쟁과 파괴 또한 늘어가는 현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또 이런 인도주의 단체들이 펼치는 활동의 공과(功過)에 대해서도 냉철하게 분석하며 비판한다. 저자는 영국 노팅엄대 인권법센터 객원연구원으로 20여년 동안 국제앰네스티, 유엔난민기구 등 각종 인권단체와 인도주의 기구에서 근무했다. 또 코소보와 아프가니스탄 등 세계 곳곳의 분쟁 지역에서 활동했다. 자신의 실제 경험이 생생히 녹아 있어 문제 제기는 더욱 실질적이다. 책은 인도주의적 개입에 의한 활동이 오히려 많은 문제점을 낳았다고 지적한다. 문제점은 코소보, 르완다, 소말리아, 아프가니스탄, 스리랑카, 동티모르 등 세계 곳곳에서 비슷하거나 다른 유형들로 표출됐다. 구호 활동은 이제 수십억달러 규모의 ‘산업’이 됐다. 특정한 사인보드의 자동차를 탄, 특정한 로고가 박힌 티셔츠를 입은 이들은 맨 먼저 현장으로 달려간다. 또 구호기구의 언론 담당관들은 세간의 관심과 양심을 자극해 모금활동을 벌인다. 유엔의 개입이 실패로 드러난 소말리아 내전에서도 구호활동가들과 병사들이 거의 접촉하지 않았던 과거와 달리 군대를 ‘동지’로 인식할 정도로 바뀌었음을 지적한다. 심지어 어떤 경우에는 구호물자를 보호하기 위해 적십자 스스로가 기관총으로 중무장한 무장 경비원을 고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무력을 빌린 보호는 총격전으로 이어졌고, 강력한 유엔 군사개입으로 확대되는 악순환을 낳았음을 고백한다. 코소보의 경우 전쟁이 끝난 지 3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유엔이 행정명령으로 다스리고 있으며 우표, 여권, 운전면허증도 유엔이 발행한다. 의회가 내린 결정은 유엔 행정가의 서명이 없으면 무효다. 인도주의 기구가 마치 식민지 총독의 역할을 하고 있음을 지적하는 것이다. 오늘날 코소보가 부정부패가 창궐하고 국제원조에만 의지하는 사회가 된 것에 대한 비판이다. 국제사회가 만들어낸 ‘고문방지협약’, ‘집단살해방지협약’은 국가 주권에 우선해 적용될 국제인권법의 이론적 체계 형성에 기여했다. 그러나 ‘내정 불간섭 원칙’을 포기할 만한 상황이냐는 판단이 누구의 몫인지에 대해서는 논쟁이 뜨겁다. 간섭은 언제 정당화되며, 결정의 주체는 누구이고, 그 개입은 어떤 형태로 이뤄지는가. 또 개입하는 자의 책임은 어떻게 묻나 등 여러 질문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저자는 이렇게 반성과 성찰의 소재들을 한 무더기 던져 놓으면서도 뚜렷한 해답을 내놓지 않는다. 그저 “인도주의는 해답이 아니라 ‘문제’의 일부인 것”이라는 신중한 비판으로 마무리할 뿐이다. 저자 자신이 워낙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는 데다 직접 겪은 실제의 사례와 각종 보고서의 인용, 서로 다른 입장의 발언 소개 등이 엉켜 있어 자칫 글의 논지가 흐려지는 문제점이 있다. 또 인도주의 기구, 인도주의 단체, 인권단체, 구호단체 등 용어를 마구 섞어 사용한 점도 책 읽기에 불편함을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주의적 개입의 공과, 인권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성찰하게 만드는 분명한 과제를 제시했다. 1만 5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지방선거 후보 마감] 최대승부처 수도권 ‘트로이카 전쟁’

    [지방선거 후보 마감] 최대승부처 수도권 ‘트로이카 전쟁’

    6·2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14일 마감되면서 선거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선거 구도가 ‘노무현 정권 심판 대 이명박 정권 심판’ 구도로 짜여진 데다 이념·지역 대결은 물론 4대강, 무상급식 등 정책에서도 견해차가 뚜렷해 여야의 기선 잡기가 치열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여권, 친노 공격 정권 심판론 상쇄 한나라당은 야권의 유력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친노 인사로 꾸려지자 ‘과거 정부 심판론’을 내세워 ‘현 정권 심판론’에 맞불을 놓고 있다. 정병국 사무총장은 “한국의 금융위기 극복은 세계의 교과서로서 경제 하나만은 확실히 살린다는 공약은 지구촌에서 인정받고 있다.”면서 “그러나 친노 집권 5년 동안 잠재성장률은 추락했고, 양극화는 심화됐으며, 기업은 부도로 쓰러졌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중앙선거대책위 서울위원장인 홍준표 의원은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가 경기지사 후보로 확정되면서 이번 선거구도는 보수개혁론 대 좌파부활론이 됐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민주당이 ‘친노 좌파세력’으로부터 탈피하려고 몸부림쳤지만 결국 민주당 후보는 없고 친노 좌파가 전면에 포진했다.”면서 “오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를 맞아 친노 세력이 노이즈 마케팅을 하려고 대들 것이며 또다시 선동과 분열세력에 의해 지방정부가 잠식될 수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한편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복지 이슈’를 선점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야권 후보들이 지난 4년의 서울시정을 ‘무분별한 개발’로 규정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야권, 단일화 바람몰이 민주당 등 야권은 ‘정권 심판론’을 고리로 단일화 바람몰이를 하고 있다. 민주당 한명숙 후보와 민주노동당 이상규 후보는 이날 한 후보를 단일 후보로 하는 데 합의했다. 민주당과 민노당은 한 후보가 당선되면 ‘공동시정운영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무상급식 전면 실시, 서민·청년 일자리 창출, 서민 주거안전망 확충을 3대 과제로 정했다. 전날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의 경기지사 단일 후보로 선출된 유시민 후보는 이날 민노당 안동섭 후보와의 단일화에도 성공했다. 지금까지 진보신당을 제외한 야권의 후보 단일화는 광역단체장의 경우 서울, 경기, 인천, 울산, 경남에서 이뤄졌다. 경기 고양시는 시장과 모든 시·도의원 단일화가 이뤄졌고, 울산 5개 구청장 후보도 단일화됐다. 여권의 ‘친노 때리기’에도 적극적으로 방어선을 치고 있다. 한명숙 후보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노무현 바람과 선거를 직결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 여권에서 자꾸 (야권이 노풍을) 선거에 이용하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그 자체가 선거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노무현 바람은 어디까지나 노무현 정신을 기리는 국민들의 자발적인 몸짓”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은 “친노 대 현정권 구도로 몰아가려는 정권과 보수 언론의 프레임은 분열을 획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고, 한광옥 상임고문은 “친노라는 말은 적절치 않고 민주 대 반민주, 독재 대 반독재”라고 반박했다. ●뜨거워지는 ‘트로이카 전쟁’ 한나라당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가 오세훈-김문수-안상수 등 현직 시·도지사로 이뤄지고, 이에 맞서는 야권의 후보는 한명숙-유시민-송영길 후보로 짜여져 지방선거의 승부를 가를 수도권 ‘트로이카’ 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한나라당 후보들은 최근 수도권 공동정책을 내놓는 등 결속을 다지고 있다. 친노 또는 386그룹의 선두주자로 짜여진 야권의 세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공원에서 친환경 무상급식, 4대강 문제 등에 대한 공동실천 선언식을 가졌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지방선거 D-19] 광역단체장 친노 9명 출마… 전·현 정권 대결구도로

    [지방선거 D-19] 광역단체장 친노 9명 출마… 전·현 정권 대결구도로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가 13일 경기지사 야권 단일후보로 확정되면서 6·2지방선거가 ‘전 정권 대 현 정권’의 대결 구도로 흐를 가능성이 커졌다. 여야 지지세력이 결집할 ‘이유’가 생기면서 선거전이 보다 역동적으로 변하겠지만, 정당 간 정책 대결이나 지방선거 고유의 ‘풀뿌리 공약’ 경쟁이 정치 이슈에 묻힐 우려도 깊어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이었던 유 후보의 가세로 광역단체장에 도전하는 친노 인사는 모두 9명이 됐다.<그래픽 참조> 특히 유 후보를 비롯해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 안희정 충남지사 후보, 이광재 강원지사 후보, 김두관 경남지사 후보(무소속) 등 이른바 ‘친노 직계’는 야권의 단일후보로 당선 가능성이 있는 주요 지역에서 한나라당 후보들과 격전을 벌인다. 한나라당은 16개 광역단체장 후보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 등 수도권 ‘빅 3’를 포함해 모두 9명이 현역 시장·지사이고, 정용화(광주)·정운천(전북)·김대식(전남)·이달곤(경남) 후보 등이 이명박 대통령의 직계여서 ‘현 정권 심판론’ 대 ‘실패한 전 정권론’ 대결이 도드라져 보인다. 역대 선거에서 형성됐던 여야 ‘1대1’ 구도가 전·현직 정권 대결로 변하면서 어느 진영에 유리한지 가늠하기가 더 어렵게 됐다. 야권은 오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국면이 도래하면 ‘유시민 바람’이 수도권으로 확산돼 숨어 있던 야당 지지표를 깨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직력에서 절대 불리했던 유 후보가 민주당 김진표 후보를 누른 것은 본선 경쟁력을 염두에 둔 지지층의 전략적 선택인 만큼 정체된 한명숙 후보의 지지율도 끌어올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친노 이외의 후보를 배출하지 못한 민주당의 허약함이 이번 단일화 경선에서 여실히 드러난 것은 치명적이다. 제1야당의 이미지가 ‘수권 정당’보다는 ‘분열 정당’으로 흐를 수도 있다. 여권은 추모 분위기가 투표로 직접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여러 불리한 악재가 있었지만 천안함 침몰사건 등으로 오히려 여권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고,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도 높아 관리만 잘하면 ‘정권의 무덤’으로 작용했던 중간평가 분위기를 희석시킬 수 있다는 판단이다. 결국 야당은 ‘친노 벨트’ 이미지를 감추고 ‘정권심판’의 목소리를 낼 것이고, 여당은 국정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실패한 정권’을 부각시켜 나갈 것으로 보인다. 정치컨설턴트 이경헌씨는 “유시민 후보의 승리로 야권에 활력이 생겼지만, 친노에 거부감을 느끼는 유권자들도 많다.”면서 “‘정치적 노마드’층으로 자리잡은 40대의 마음을 누가 사로 잡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유시민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이명박 정권의 무능과 폭정을 심판함으로써 4대강 사업과 부자감세, 인권탄압과 언론장악 등 국민이 반대하는 나쁜 정책을 중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노무현 정권의 핵심 인사들이 민주당과 국민참여당,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면서 “한나라당은 역사의 물줄기를 과거로 돌리려는 세력에 맞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느 주장에 손을 들어줘야 하는지를 결정해야 하는 유권자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닥스 신사, 가제트형사 ’7 pocket’재킷 출시

    닥스 신사, 가제트형사 ’7 pocket’재킷 출시

    LG패션 닥스 신사는 14일 가제트 형사처럼 만능 팔을 갖고 싶은 남성들을 위해 기능성과 스타일을 모두 갖춘 7 pocket재킷을 출시했다고 밝혔다.7 pocket 재킷은 재킷 안에 7개의 포켓을 달아 여행 시 필요한 여권과 지갑, 다양한 서류 등을 편리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일반 재킷의 경우 포켓의 수가 늘어나면 재킷 전체가 늘어져 실루엣이 망가지지만 7 pocket 재킷은 이런 단점을 보완해 완벽한 스타일링을 할 수 있게끔 디자인 됐다.포켓은 탄탄한 박음질과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이 강한 소재를 사용해 입으면 자신의 몸에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피트 되는 라인을 확인할 수 있다. 편리한 기능과 디자인으로 어디서든 가제트형사로 변신할 수 있는 7 pocket 재킷은 트래블 재킷 시리즈 첫 번째로 아프리카 대자연의 초원을 떠올리게 하는 “Flying to Kenya” 컨셉으로 했다. 비즈니스와 휴양을 목적으로 여행의 떠나는 이들을 위한 최적의 아이템이다.사진 = LG패션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경제플러스] 남아공 희망원정대 신청접수

    롯데백화점은 오는 23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봉사활동을 할 ‘남아공 희망 원정대’ 16명을 모집한다. 해외 여행에 결격 사유가 없는 만 20세 이상 여권 소지자들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백화점을 방문해 남아공 축구 꿈나무들에게 전하는 문자메시지 16자를 작성하거나, 홈페이지나 트위터(lotteMKT)에 매시지를 남기면 참가 신청이 접수된다. 원정대는 다음달 11∼19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와 포체프스트룸 등지를 방문해 봉사하고, 이 기간 중에 월드컵 본선 경기인 한국-아르헨티나 경기도 관람한다.
  • 이대통령 국정지지도 52%로 상승 왜?

    이대통령 국정지지도 52%로 상승 왜?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51.7%를 기록했다. 지난 9일 청와대가 자체 조사한 결과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가서 원전수주에 성공한 직후인 올초 지지율(51.9%)에 육박하는 취임 후 최고수준이다. 이 같은 현상은 극히 이례적이다. 대통령 지지율은 ‘뱅크 어카운트(Bank Account·은행계좌) 모델’로 설명된다. 은행에 넣어둔 돈을 조금씩 꺼내 쓰면 돈이 줄어들 듯 시간이 지날수록 지지율은 떨어진다는 것이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등 역대 정권이 모두 같은 패턴을 보였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집권 3년차에도 지지율 50%를 넘긴 것은 경제위기를 무사히 넘겼고, 외교성과도 평가를 받은 덕이다. 초기에 우왕좌왕했지만, 천안함 사건도 일관된 대응을 한 점이 국민의 신뢰를 얻었다. 집권 첫해 미국산 쇠고기 파동으로 지지율이 20%대 초반으로 떨어지며 휘청거렸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중도실용’ 노선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40%대 후반의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천안함 사건이 터진 직후인 지난달 11일 43.8%(청와대 조사)까지 떨어졌지만, 곧 회복세로 전환했다. 특히 최근 ‘스폰서 검찰’과 관련한 이 대통령의 검찰개혁 방향에 대해서는 국민들도 동의하면서 지지율 상승에 도움이 됐다. 청와대가 조사한 올해(1~5월) 평균 지지율이 48%대다. 리얼미터(47.9%), 여의도 연구소(47.2%) 등 다른 기관의 최근 조사결과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은 ‘중간평가’ 성격이 짙은 6월 지방선거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직이 모두 재출마한 서울·인천·경기 등 여권 후보들로서는 ‘반사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이 같은 혜택은 일시적일 뿐, 양자구도의 대결에서 섣부른 예측은 어렵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수도권 판세를 보면 여당이 많이 앞서는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인천은 경합·열세, 서울과 경기도 5%포인트 이내로 격차가 좁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지방선거 D-21] 여야 지도부 현장 총출동

    여야 지도부가 후보등록일을 이틀 앞둔 11일 현장으로 총출동했다. 한나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23일)를 앞두고 ‘노풍(風)’을 차단하는 한편 그에 따른 보수층 결집 효과를 살리는 데 주력했다. 민주당은 이명박 정권의 임기 한복판에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정권 심판론’에 불을 지피는 데 힘을 쏟았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박해춘 충남지사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찾아 각각 민주당의 상대 후보로 나선 한명숙 전 총리와 안희정 최고위원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상대 측의 두 후보 모두 친노 진영의 대표 주자인 만큼 친노 공략에 총력을 기울인 것이다. ●한나라, 친노 핵심 공격 정 대표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오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2006년 평택 미군기지 이전시 강제수용을 반대한 시민단체와 공권력 간 충돌이 발생한 이른바 ‘대추리 사건’을 거론하면서 한명숙 후보가 “공직에 대한 DNA가 없다.”고 공격했다. “당시 한 총리가 폭력 시위대와 군·경찰이 한 걸음씩 물러나라고 했는데 이는 불법 시위대와 정당한 국가권력을 구분하지 못한 부적절한 발언이자, 국가가 왜 존재하는지 기본 개념조차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당시 한 후보 남편은 시위대 소속 단체의 공동대표였다.”면서 “남편을 설득해 시위를 하지 말라든지, 남편의 생각이 옳다면 총리를 그만둬야 했는데 아무것도 안 했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이어 충남 천안에서 열린 박 후보의 개소식에서는 “안희정 후보는 한나라당 공천 기준으로 보면 공천 신청 자격도 없는 사람이다. 한나라당은 불법정치자금 수수 등 4대 범죄를 저지르면 공천을 주지 않는다.”며 안 후보를 깎아내렸다. ●민주, 노풍 점화 시도 민주당 지도부는 광주로 향했다. 2002년 대선 때 ‘노풍’이 광주에서 점화된 것을 상기시키며 이번 선거도 광주에서 바람몰이를 시작해 수도권에까지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정세균 대표 등 당 지도부와 광주·전남지역 공천자들은 광주 북구 국립 5·18묘역을 참배했다. 또 광주 동구문화센터에서 정 대표와 박주선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강운태 광주시장 후보와 박준영 전남도지사 후보를 비롯한 광주·전남지역 후보자 350여명에게 공천장을 수여하고 필승·결의를 다졌다. 정 대표는 수여식에서 최근 여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립 논의에 대한 한나라당의 진정성을 지적했다. 그는 “문제는 혹시 이것이 선거용이 아니냐는 것이다. 선거 후 공수처 설치에 대한 한나라당의 입장이 변하면 안 된다.”고 압박했다. 당장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대적인 정권심판론을 희석하기 위해 여권이 검찰개혁을 빼든 게 아니냐는 문제제기다. 앞서 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선 선거 공약으로 “4대강 공사를 중단시키고, 민생예산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동작 ‘거리도서관’ 주민사랑 듬뿍

    서울 동작구가 지난 1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조성한 ‘거리도서관’이 지역 명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10일 구에 따르면 신대방동 경남교수아파트 앞 대방로 인도 한쪽에 폭 4m·길이 12m의 정자형 거리 도서관이 들어서 있다. 두 개의 정자 아래 자리 잡은 이 도서관은 지역주민들이 생활속에서 자연스럽게 책을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조성됐다. 3000여권의 책을 꽂을 수 있는 책장에는 숭실대학교, 국회도서관, 구·시립 도서관 등에서 기증한 1000여권의 책들이 꽂혀 있다. 대리석 벤치도 있다. 거리도서관 앞 보도와 차도 사이에는 옛 정취가 물씬 풍기는 쟁기 등 소품과 꽃시 푯말도 있어 도서관으로서의 운치를 더한다. 고강주 건설교통국 토목과 팀장은 “지하보도시설을 정비하다 보니 정자 뒤 옹벽이 도시 미관을 해치고 주변을 삭막하게 하는 것 같아 책읽는 쉼터를 생각하게 됐다.”면서 “많은 기증을 바란다.”고 말했다. 거리도서관은 관리자나 운영자가 따로 없다. 모든 게 주민자율로 운영되고 있다. 책을 집에 가져가 읽고 반납하지 않아도 그만이다. 그렇다고 해서 책들이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신기하게도 가져간 책들만큼 항상 새로운 책들로 거리의 책방이 채워진다. 이용하는 주민들이 집에 쌓인 오래된 책들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책 교환 장소로 이용되기를 바라는 원래 취지와 맞아 떨어진 것이다. 대방동에 사는 김경아(29)씨는 “어느 날 귀가하던 중 버스정류장 근처 길위의 낯선 풍경에 발걸음을 옮겨 가 보니 그늘이 있는 쉼터에 각종 서적들이 꽂힌 거리도서관을 보고 너무 반가웠다.”면서 “올여름엔 버스를 기다리면서 독서삼매경에 흠뻑 빠져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구는 일반 도서뿐만 아니라 인근 학교의 협조를 받아 교과서, 참고서 등 초·중·고생들을 위한 학습도서 교환의 장으로도 거리도서관을 활용할 계획이다. 김만식 토목과장은 “내년쯤에는 유리문을 설치해 꽃과 나무를 심고 신간서적들도 지원받아 주민들이 보다 편하고 쾌적하게 책을 읽고 쉬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범죄피해자도 국선변호인 선임

    각종 범죄의 피해자도 국선변호인을 선임해 가해자에 대한 공판 등 형사절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법무부는 범죄 피해자에게 국선변호인제도를 확대 적용하고 형사절차의 참여권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형사소송법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현행 형사소송법은 국선변호인제의 적용 대상을 피고인에 한정하고 있다. 피고인이 빈곤 등의 이유로 변호인을 선임할 수 없을 때 법원이 직권으로 국선변호인을 선임해 준다. 형사소추권을 가진 검사와 피고인의 변호인이 대립하는 구조인 현재의 형사재판에서 범죄피해자가 별도로 변호인을 선임해 공판에서 의견을 제시하는 등 형사절차적 주체가 되기 위해서는 형사소송법의 근본적인 뼈대를 바꿔야 한다. 이에 따라 법무장관 자문기구인 형사소송법개정특별위원회는 이미 진행중인 ‘피해자 재판 참가제도’ 도입 논의와 함께 국선변호인제도의 손질 방안도 조만간 주요 안건으로 올려 검토에 나설 예정이다. 일본은 살인이나 성폭력 등 흉악범죄의 피해자나 유족이 재판에 참여해 피고인을 신문하고 양형 의견을 제시하는 제도를 2008년 12월부터 시행중이며, 미국은 피해자의 변호인 선임권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 양형이나 가석방 결정에도 피해자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與 선거 앞두고 檢 손보나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권(與圈)이 ‘검찰옥죄기’에 들어간 듯한 모양새다. ‘스폰서 검사’ 사건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야당이 요구하는 스폰서 검사와 관련한 특검을 수용할 의사까지 내비쳤다.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공수처)를 설치하자는 요구도 여권 내에서 다시 불거지고 있다. 검찰의 기소독점주의를 완화하는 방안까지 검토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선거용으로 ‘검찰 손보기’를 통해 악화된 여론을 전환하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스폰서 검사’ 사건이 터지지 않았어도 청와대가 시기의 문제였을 뿐 검찰을 한번은 손봤을 것이라는 분석에도 힘이 실린다. ●일각선 여론 전환 선거용 시각도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10일 “‘스폰서 검사’ 사건은 그동안 우리 검찰이 도덕성을 요구하는 국민의 요구에 얼마나 무관심했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라면서 “야당에서 특검을 주장하는데 우리도 특검을 고려해야겠다.”고 말했다. 당 지방선거기획단장인 정두언 의원도 지방선거 판세와 관련, “방심은 금물이고, 지속적으로 긴장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검찰·경찰·군·노사개혁 등 국정쇄신에 앞장서야 하는데 특히 검찰개혁에 대해서는 당이 전향적 자세를 취해야 한다. 특위 설치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교롭게도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도 이날 정부 발행 주간지 ‘위클리 공감’과의 인터뷰에서 검사 향응·접대 의혹 사건과 관련, “별도의 사정기관이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그래야 평가와 감시기능이 제대로 작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靑도 기소독점주의 부정적 청와대의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검찰 기소독점주의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법무부 등에서 다양한 검찰개혁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공수처 설립에 대해서 청와대는 일단 부정적인 입장이며 이른 시일 내에 결론을 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기소 독점주의 완화 방안으로 특검 상설화 등 여러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청와대가 전면에 나서서 풀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 안팎 공수처 반대 많아 실현 불투명 여권의 이런 움직임이 현실화되려면 넘어야 할 벽도 많다. 검사 출신의 한 중진의원은 “대통령 직속의 공수처는 검찰보다 불투명할 수밖에 없다.”면서 “검찰의 힘을 빼는 것은 제대로 된 검찰개혁이라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17대 국회에서 당시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이 강력히 추진했던 공수처를 막았다가 이제와서 돌아서게 된 것에 대한 납득할 만한 설명도 필요하다. 여권 내부에서 검찰 개혁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에 검찰도 겉으론 태연하지만 속내는 위기감이 묻어난다. 검찰 관계자는 “공수처 얘기는 전부터 나왔던 거 아니냐.”며 “진상규명위원회가 ‘스폰서 검사’를 조사 중이고 결과가 나오면 검찰 조직문화에 대해서도 검찰총장에게 건의한다고 하니 좀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착잡하게 말했다. 검찰 안팎에선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기 힘들 것”이라는 얘기도 끊이지 않고 있다. 김지훈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데스크 시각] 그 나물에 그 밥/류찬희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 그 나물에 그 밥/류찬희 사회2부장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속담이 있다. 서로 격이 어울리는 것끼리 짝이 되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져오는 경우를 이르는 말이다. 이 표현은 흔히 어떠한 변화를 주어도 결국 매한가지일 때 쓰인다. 최근 지방자치단체장과 소속 공무원들의 행태를 꼬집는 데 딱 어울리는 속담인 것 같다. 적나라하게 표현하면 ‘그 놈이 그 놈이다’는 말이 될 것이다. 감사원이 검찰에 통보한 비리 공직자 실태를 보면 지방 공무원들의 비리가 극에 달했음을 짐작하게 한다. 당진군수는 건설업자에게 이권을 넘긴 대가로 별장과 아파트를 받고 여직원에게 비자금 관리까지 맡겼다고 한다. 검찰 수사가 좁혀오자 여권을 위조, 해외로 빠져나가려다 붙잡히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공천뇌물 현금을 건네려다 현행범으로 붙잡힌 단체장도 나왔다. 영양군수는 공공공사 발주 과정에서 담합을 주도, 특정업체가 공사를 싹쓸이할 수 있게 도와주고 부인 명의로 돈을 받아 적발되기도 했다. 단체장들은 한결같이 주민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떠들어대지만 과연 청렴결백한 단체장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다. 감사원이 이번에 적발한 경우는 빙산의 일각이다. 지방선거 일정을 감안, 비리가 확실하게 드러난 지자체를 감사한 결과를 내놓은 것으로 토착비리의 꼬리를 겨우 잡았을 뿐이다. 감사원도 많은 지자체 단체장의 비리첩보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죽했으면 대통령이 “토착비리와 교육비리, 권력형 비리 등 3대 비리를 발본색원하라.”고 지시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더 화나게 하는 것은 각종 비리로 얼룩진 후보들의 뻔뻔스러운 행동이다.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런저런 비리로 구속·조사를 받거나 공천에 탈락한 후보들이 대거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한다. 주민들을 무시하고 무서워하지 않는 파렴치한 행위다. 주민들은 “해먹어도 너무 해먹는다.”고 울분을 터뜨리고 있지만, 단체장들은 극에 이른 주민들의 분노를 아는지 모르겠다. 선거에서 이기면 그만이라는 어리석은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 단체장이 그럴진대 민원인과 직접 접하는 하위직 공무원은 오죽하겠냐는 생각이 든다. 영양군에서는 군수 비리 충격이 아물기도 전에 직원들의 비리가 드러나 무더기 입건됐다. 지방 공무원 비리가 개인 차원이 아니라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뇌물 보따리만 작을 뿐 비리는 매한가지였다. 비리 단체장 그늘 밑에 비리 공무원들이 활개치고 있었던 것이다. 주민자치를 통한 풀뿌리 민주주의를 내걸고 출발한 지방자치가 토착비리 천국을 키운 영양분밖에 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거세다. 지방 공무원 비리를 키운 데는 유일한 감시 시스템인 지방의회도 한몫 했다. 의원들의 무능은 결국 공무원들의 비리를 엄호하는 결과를 낳았다. 무능을 넘어 아예 비리 공무원과 한통속으로 놀아난 의원도 부지기수다. 정당도 문제가 심각하다. 검증도 제대로 하지 않고 비리투성이인 후보를 공천했다가 뒤늦게 철회하는 어리석음도 보였다. 공천 과정이 허술했다는 방증이다. 새로운 선택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앞으로 4년 지방자치는 이들의 손에 달려 있다. 참신한 인물을 뽑지 못하면 주민 자치는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말라죽는다. 이제는 주민들이 나설 차례다. 정치적 구호나 헛된 공약을 들고 나오는 요란스러운 후보는 제쳐버려야 한다. 지연·학연·혈연에 얽매여서도 안 된다. 비리가 만연하면 골탕 먹는 것은 주민들이다. 비리 개연성이 있는 후보는 이번 기회에 도태시켜야 한다. 그래야 지역발전이 가능해지고 주민이 행복해진다. 설령 비리 개연성이 포착된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선거 이후 이들의 비리를 낱낱이 밝혀 결과를 물어야 한다. 주민들은 새 밥상을 기다리고 있다.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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