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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료 여권 재발급때 영문이름 변경 가능

    여권 유효기간이 만료돼 재발급을 받는 사람이 이름의 영문 표기 변경을 원하면 바꿔줘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박정화)는 김모씨가 “여권 영문 이름을 변경해 다시 발급해 달라는 신청을 거부한 것은 위법하다.”며 외교통상부장관을 상대로 낸 행정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재판부는 “외교부는 여권 재발급 사유가 되지 않는다며 김씨의 신청을 거부했지만, 유효기간 만료에 따른 발급 신청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기간 만료로 여권을 다시 발급받는 사람이 신규 발급자와 달리 취급될 법적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김씨는 기존 여권에 자신의 이름 중 한 글자인 ‘연’을 ‘YOUN’으로 표기하는 바람에 ‘윤’으로 불리는 등 불편을 겪다가 유효기간(5년)이 만료되자 재발급 신청을 하면서 ‘YEON’으로 영문표기를 바꿔달라고 했지만, 외교부가 이를 거부하자 행정소송을 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北 김정은 3대세습 공식화] 베일에 싸인 김정은 누구

    [北 김정은 3대세습 공식화] 베일에 싸인 김정은 누구

    김정은은 김정일의 성격과 외모를 쏙 빼닮아 어릴 적부터 아버지의 총애를 받았다. 야심이 강하고 저돌적인 성격으로 알려진다. 이복형 정남에 대해 암살을 기도했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성품이 포악하고 잔인하다는 얘기도 있다. 김정은은 당초 1983년 1월8일생으로 알려졌지만 지난해 중반부터 북한 당국은 1982년생이라는 말을 은근히 퍼뜨려 왔다. 할아버지 김일성(1912년생)의 출생 100주년인 2012년에 김정일이 70세(1942년생)가 되고 김정은은 30세가 된다는 북한 특유의 ‘끝자리 맞추기’ 식 우상화 논리 때문이다. 정부 당국자는 28일 “김정은의 진짜 나이는 1984년생이라는 정보도 있다.”고 했다. 김정은은 형 김정남이 2001년 디즈니랜드를 가려다 일본에서 위조 여권으로 붙잡힌 사건 등으로 김정일의 눈밖에 나면서 후계자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둘째 형 김정철은 록 콘서트에 자주 가는 등 정치에 전혀 관심이 없어 김정일의 인정을 못 받았다. 김정은은 어머니 고영희의 관저가 있는 평북 창성에서 태어났다. 유년시절엔 두 형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았다. 1998년 형 정철과 함께 스위스 베른의 국제학교로 유학, 2000년까지 공부했다. 스위스에서 김정은은 ‘자본주의에 물들면 안 된다.’는 김정일의 지시에 따라 학교와 집을 오가며 거의 외출을 하지 않았지만 저택 안에 음악단원들을 상주시키다시피 하며 호화로운 생활을 즐겼다. 미성년자 시절부터 술·담배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평양으로 돌아온 김정은은 2002~2007년 군 간부 양성기관인 김일성군사종합대 특설반에서 공부했고 2009년 후계자로 낙점된 것으로 알려진다. 10년간 김정일의 요리사를 지낸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는 자서전에서 “김정은이 악수할 때 험악한 얼굴로 나를 노려봤다. ‘이 녀석은 증오스러운 일본 사람이다.’라고 생각하는 듯한 왕자의 눈빛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기술했다. 또 “김정은은 만능 스포츠맨이다. 특히 농구를 좋아했다. 미국 프로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맨의 팬으로 항상 로드맨의 등번호가 새겨진 시카고 불스 티셔츠를 입고 농구를 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영화광으로 알려진다. 키는 175㎝라는 얘기도 있고 168㎝라는 설도 있다. 몸무게가 90㎏을 넘어 20대인데도 고혈압과 당뇨를 앓고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씨줄날줄]서울수복 60주년/노주석 논설위원

    한국전쟁(1950년 6월25일~1953년 7월27일) 기간 중 서울의 주인이 네 번 바뀌었다. 북진 통일을 한다고 큰소리쳤던 이승만 정권은 인민군이 남침한 지 사흘 만에 서울을 내주고 피란길에 올랐다. 성공확률 5000분의1의 도박이었던 맥아더의 인천상륙작전이 기적적으로 성공해 9월28일 수복할 때까지 서울은 인민공화국 치하였다. 백두산까지 치고 올라갔던 연합군의 등등한 기세가 중공군에 의해 맥없이 꺾이면서 1951년 1월4일 서울은 다시 적의 수중에 떨어졌다. 치욕의 1·4 후퇴이다. 1951년 3월15일 재탈환 때까지 서울은 ‘붉은 완장’에 의해 재장악됐다. 석 달마다 주인이 바뀌는 세상에서 서울사람들은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한 손에는 태극기를, 또 한 손에는 인공기를 흔들며 낮과 밤이 다른 생활을 했을 것이다. 인민군이 들어오면 인민군 편이 돼야 했고, 국군이 점령하면 국군 편이 돼야 했다. 전쟁발발 전 150만명이 살던, 동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 서울인구는 1·4 후퇴 후 20만명으로 줄었다. 서울사람들은 마치 폐허 속 유령의 도시에 사는 야누스 같았다. 전쟁통 서울사람들의 일상을 담은 글이 있다. ‘역사 앞에서’는 서울대 사학과 김성칠 교수가 서울에서 몸소 겪은 생생한 전쟁관찰일기다. 일생 30여권의 한국전쟁 관련 소설을 쓴 김원일은 체험기 ‘서울에서 겪은 인공치하 석 달’을 통해 몸서리쳐지는 전쟁의 상흔을 절절히 토해냈다.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의 ‘전쟁과 사회’는 한국전쟁을 사회학적 시각으로 보았다. 한국전쟁이 한국사람들에게 남긴 정치적, 사회적 영향을 조명했다. 우익의 부역자 처단과 좌익의 인민재판이 번갈아 벌어진 배경을 분석했다. 학살에 대한 분류는 독창적이다. 제주 4·3사건처럼 공권력에 의해 저질러진 학살과 퇴각하던 인민군에 의한 처형적 성격의 우익포로 학살로 나눴다. 개인에 의해 자행된 보복성 학살이 가장 불행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수복 60주년 행사가 어제 도심에서 대대적으로 치러졌다. 미국 사람들은 한국전쟁을 ‘잊혀진 전쟁’이라고 즐겨 부른다. 한국전쟁은 미국인뿐 아니라 당사자인 한국인에게도 잊혀 가고 있다. 서울 사람, 나아가 한국민에게 서울수복 60년의 의미는 무엇일까. 김동춘 교수의 설명처럼 권력에 대한 기회주의적, 순응주의적 태도의 기원이 돼버렸는지도 모른다. ‘이기는 편이 우리 편’이란 왜곡된 사회통념 말이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오세훈·김문수 당무회의 참석 결론”

    한나라당이 당 소속 시도지사들을 최고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당의 공식회의에 참석해 발언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이 같은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27일 공고하고 오는 30일 전국위원회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표면적으로는 당정청 소통과 함께 시·도와의 소통을 강화한다는 취지이지만 이 같은 내용이 결정되기까지 한 차례 논란을 빚었다.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지사 등이 중앙정치에서 보폭을 넓히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특히 친박근혜계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를 견제하기 위해 잠재적 주자들을 키우기 위한 ‘차기 주자 육성 프로젝트’라는 부정적 시각이 강했다. ●친박계 서병수 의원 “책임성 망각” 친박계 서병수 최고위원은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무직 공무원으로서의 지위와 의무는 존중돼야 마땅하다.”면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서 최고위원은 특히 “일부에서 본격적인 대권 레이스에 앞선 흥행성공을 위해서는 잠재적 대권주자의 무한경쟁이 절실하다는 이유로 당무회의 참석을 주장하고 있는데 당무회의가 정치적인 논쟁으로 소모된다는 것은 정책정당으로서의 책임성을 망각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권후보는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자기 역할에 집중하고 성과를 만들어내서 그것이 해당지역 주민들과 국민들로부터 먼저 사랑을 받는 것이 우선”이라고도 일침을 가했다. ●정두언 의원 “당력키우려는 취지일 뿐” 이러한 내용의 당헌 개정안은 지난 20일 정두언 최고위원이 제안했고 그 자리에서 다른 참석자들도 동의해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서 최고위원과 홍준표 최고위원은 불참한 상태였고, 이들은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또 정 최고위원이 지난 7·14 전당대회에 출마하면서 내걸은 공약이기도 했다. 정 최고위원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당 자산을 활용해서 당력을 키우자는 취지였다.”면서 “결과적으로 대권주자를 키우는 효과가 있으면 더 좋은 것 아니냐.”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를 견제하기 위한 의도라는 시각에 대해서는 “큰 정치인은 누구나 견제를 받기 마련이고 그것이 박 전 대표에게도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사무총장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결과적으로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분들이 당무회의에 나와 잘 활용하는 것은 본인들의 몫”이라면서 “경쟁은 무제한, 다다익선이라야 하며 박 전 대표도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치열한 다자경쟁 구도가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에서 마찰이 생기자 결국 안 대표와 원 사무총장에게 결정을 위임하기로 했고, 오후 서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의 요청으로’라는 전제를 붙인 수정안을 제시해 최종 결정됐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잠적’ 신정환, 강제수사 가능성..”올바른 판단 필요”

    ‘잠적’ 신정환, 강제수사 가능성..”올바른 판단 필요”

    원정도박 혐의로 논란을 빚고있는 방송인 신정환에 대한 강제수사 가능성이 제기됐다. 27일 방송된 SBS ‘배기완 최영아 조형기의 좋은아침’에서는 최근 원정도박혐의에 뎅기열 거짓말 파문으로 도마 위에 오른 신정환의 사건이 소개됐다. 방송에 따르면 신정환이 수사에 응하지 않을 경우 검찰이 강제수사를 할 수도 있으며 해외 체류 기간이 길어질수록 불법 체류란 죄목이 추가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방송 말미엔 “신정환의 올바른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신정환은 지난 9월 5일 방송녹화를 무단으로 불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필리핀으로 원정도박을 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이에 신정환은 "현지병인 ‘뎅기열’에 걸려 병원에 입원했다"고 해명했으나 이는 곧 거짓말인 것으로 들통 났다. 이어 13일 이후부터는 행방이 묘연한 상황이라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현재 신정환은 한 시민에 의해 ‘도박 및 외환 관리법, 여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데다 귀국을 거부하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이진, 면접서 ‘연예인 남친’ 집중 추궁에 ‘급당황’▶ 최희진, 상반신 누드 논란 "연예인 데뷔 준비?"▶ 아이유, 우월한 댄스+노래…전교1등까지 ‘엄친딸 인증’▶ 김정근-이지애, 단아함 물씬 풍기는 웨딩사진 공개▶ 박칼린 눈물 속 남격합창단 종영…시청자도 눈물
  • “사방이 적… 힘들어 못하겠다”

    “사방이 적… 힘들어 못하겠다”

    “빨리 (비대위 대표직에서) 벗어나야지, 너무 힘들어요.” 민주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요즘 괴롭다. 전당대회를 앞둔 어수선한 당을 이끌어야 하고, 원내대표로서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국정감사도 지휘해 한다. 인사청문회 비공개 요청 발언으로 청와대와 한나라당으로부터 집중타를 맞았고, 다른 야당으로부터는 김황식 총리 후보자를 비호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받았다. 노련한 정치 협상으로 정국을 주도하다 갑자기 사방에서 적을 만난 박 대표가 24일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심경을 털어 놓았다. 1주일 뒤 새 대표가 뽑히면 비대위 대표직함을 내려놓는 그는 “굉장히 힘들다. 원내대표를 안 하면 모르겠지만 둘 다 하려니 벅차다. 정세균 전 대표가 정말 고생을 했겠더라.”며 운을 뗐다. “봐주지도 않는데 행사 참석은 다 해야 하고, 가면 민주당을 다들 욕하지만 그래도 민주당은 해야한다고 하고….” 그는 이번 주말에 열리는 서울시당 개편대회에도 참석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보폭을 넓히면 안 좋은 얘기가 나온다는 게 이유였다. 한 언론에서 자신을 ‘부통령’에 비유하며 김대중 전대통령의 교활하고 야수적인 정치의 복사판이라고 평가한데 대해 “대통령 비서실장에서 ‘부통령’이 됐네요.”라며 씁쓸해 했다. 한편 박 대표는 오전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을 둘러싼 여권과의 사전 교감설에 대해 “한나라당이나 정부 측과 여러 차례 의견을 교환한 것은 사실이지만 제가 총리를 추천할 입장도 아니고, 그분들이 몇 분을 물어서 의견을 조율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또 여권이 ‘비공개 도덕성 청문회’를 제의했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로 확인된 것이고, 그래서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와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이 와서 미안하다고 말 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분단의 상처 한땀한땀 꿰매는 중”

    “분단의 상처 한땀한땀 꿰매는 중”

    천안함 사태 이후 냉각됐던 남북 관계에 훈풍이 불 조짐이 보인다. 양측 정부의 이산가족상봉 재개 논의 소식은 모처럼 반가웠다. 그러나 이산가족 상봉 예정자의 34%가 이미 사망했다는 보도에 반가움이 줄어들었다. 한 달 평균 250명 가까이 세상을 등지고 있다고 하니 안타깝다. 한반도가 반으로 갈라진 지 60년. 가고 싶은 고향 땅과 그리운 가족을 끝내 다시 보지 못하고 세상을 등지는 실향민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뉴스는 마치 우리 민족의 통일에 대한 염원이 희미해지고 있음을 꼬집는 것처럼 들려 가슴 한쪽이 뜨끔하다. 서울과 평양은 자동차로 한 시간도 못 되는 거리에 있지만 심리적 거리는 더욱 멀어지고 있는 듯하다. 북녘에 고향을 둔 실향민들이 하나둘씩 사라진다는 것은 그들의 절절한 목소리를 들을 기회를 잃어버린다는 것과 같다. 애끓는 절규가 없으니 젊은 세대들이 통일에 대한 염원과 당위성을 가지기란 쉽지 않다. 무엇보다 경제적 효율성을 따지는 요즘 일부 젊은이들은 통일을 귀찮은 짐으로 여기기도 한다. 통일세 문제가 나왔을 때의 반응만 봐도 그렇다. 현실 가능한 대북지원책은 제쳐 두고 통일세를 불쑥 꺼낸 정부의 처사가 거북했기 때문이라지만, 이 문제가 언제 다시 나오든 심리적 저항감을 누그러뜨리기는 어려워 보인다. 갈라진 땅이, 사람이 반드시 하나가 돼야 한다는 진지한 ‘발성’(發聲)이 끊임없이 나오는 것은 그런 까닭에 더욱 심장한 의미를 가진다. 성공한 재미 한인 의사이면서 통일운동가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오인동(71) 박사가 쓴 두 권의 책에는 그러한 목소리가 실려 있다. 나란히 출간돼 더욱 눈길을 끄는 ‘평양에 두고 온 수술가방’(창비 펴냄)과 ‘통일의 날이 참다운 광복의 날이다’(솔문 펴냄)는 남북문제와 통일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준다. 저명한 정형외과 의사인 저자는 황해도 옹진 출신으로 가톨릭 의대를 졸업하고 1970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인공고관절수술법 개발과 고관절기 고안으로 11종의 발명특허를 획득하고 수차례 학술상을 받은 그가 남북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계기는 1992년 재미한인의사회 대표단으로 북녘 땅을 처음 밟으면서. ‘평양에 두고 온 수술가방’은 그의 네 차례에 걸친 생생한 방북기다. 천안함 사건으로 남북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던 지난 6월까지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지켜본 북한과 그곳 사람들의 변화상, 소통에 대한 희망과 통일에 대한 깨달음 등을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 놓고 있다. 그가 전해 주는 북한 이야기는 우리가 여전히 막연하게 품고 있는 편견을 깨뜨리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누구에게나 그렇듯 그도 시작은 어려웠다. 북한의 의료실태 파악을 위해 처음 북녘 의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그는 답답한 마음에 분통을 터뜨리고 만다. “저는 여러분들과 함께 의학을 얘기하러 온 사람이지 여러분들의 의술을 훔치러 온 사람이 아닙니다. 저는 미국 CIA 지시를 받고 온 사람도, 남한의 안기부 끄나풀로 온 사람도 아닙니다. 그런데 여러분, 이럴 수가 있습니까?” 화끈하고 솔직한 그의 면모는 마음의 장벽을 걷어내게 했다. 17년 만에 다시 만난 그때 그 의사들과 의기투합해 첫 합동 수술을 집도한 저자의 감격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같은 말을 하면서 의학 용어가 서로 달라 어려움을 겪는 대목에선 분단의 골이 더이상 깊어져서는 안 되겠다는 자성이 저절로 들게 한다. “북한 방문 뒤 통일의 상대방인 북녘은 미국과 적대관계이고, 남녘은 미국과 동맹이라는 이 묘한 삼각관계, 그 속에서 어리석게 희생되고 있는 우리 민족의 참담함이 실질적으로 보였다.” 이 같은 자각은 밀려드는 환자 보기에도 벅찰 저자가 “분단의 시원과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모국의 근현대사를 다시 공부”하는 계기가 됐다. 의사이자 통일운동가로 자신의 사회적 정체성을 다시 정립한 그는 1997년 뜻을 같이하는 동포들과 ‘Korea-2000’이라는 통일연구 모임까지 만들었다. 그는 통일에 대한 한민족의 견해를 알리기 위해 왕성한 기고 활동을 펼쳤다. 뉴욕타임스,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노틸러스 등 미국 유력 매체가 그의 글을 실었고 지지했다. 이뿐 아니다. 1998년 남북한 양측 정부에 통일정책건의서를 보내기도 했고, 클린턴 정부는 물론 오바마 정부에도 정책 건의서를 전달하는 등 조국 통일을 위해 쉬지 않고 달렸다. ‘통일의 날이 참다운 광복의 날이다’는 그동안 발표했던 논문과 칼럼을 묶어 낸 책이다. 그의 견해는 서재에서 나 홀로 형성된 것이 아니다. 북한을 방문하면서 만난 여러 고위 관계자들과 나눈 대화, 남한의 정부 관계자, 지식인들과 끊임없이 교류하면서 객관적 타당성을 지니려고 노력했다. 미국 여권을 소지한 한인이자 남·북·미 3국 사이에 낀 운동가인 그가 한반도 바깥에서 바라본 남북문제에 대한 애정 어린 제언은 잔잔한 감동까지 일으킨다. 각 1만 5000원, 1만 8000원.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외교부, 류우익 대사 장관설로 시끌

    외교부, 류우익 대사 장관설로 시끌

    외교통상부가 류우익 주중 대사의 장관 부임 가능성을 놓고 시끌시끌하다. 만일 류 대사가 장관으로 온다면 개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과 외교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반론이 맞서는 형국이다. 류 대사 장관론은 유명환 전 장관 딸 특채 사건으로 외교부 개혁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외교부를 뜯어고치려면 외교관 출신이 아닌 외부인사를 장관으로 기용해야 한다는 논리가 깔려있었다. 이후 청와대 쪽에서 장관 후보로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외에 교수 출신 외부인사 발탁 가능성이 거론되고, 대통령 측근인 실세가 장관으로 와야 개혁이 추진력을 받을 수 있다는 논리가 어우러지면서 외교부 내에서 류 대사의 이름이 거의 공개적으로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19일에는 류 대사가 청와대로부터 200여개 항목의 검증 질문서를 받고 ‘답안지’를 제출했다는 얘기가 들렸다. 또 류 대사 본인이 장관이 되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는 소문도 돌았다. 하지만 외교부 안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해야 할 임기 후반에 외부인사가 장관으로 부임해 개혁의 칼을 휘두르다가는 조직에 갈등만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외교부 장관은 매일 암호와 같은 전문(외교부 내부 보고서)를 읽고 정책을 결정해야 하는데, 외부 인사가 오면 그와 관련된 업무를 처음부터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여권 관계자는 “외부인사 기용이 가져오는 문제점들 때문에 이 대통령의 마음 속에는 김성환 수석이 여전히 유력한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김 수석은 ‘외교부 주류’의 이미지가 강해 신선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이재오 ‘TK인사 배제’ 발언 논란

    이재오 특임장관이 ‘대구·경북(TK) 인사 발탁 배제’ 발언을 했다고 민주당이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장관은 전날 저녁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박지원 비대위 대표 등 민주당 원내대표단과 만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이 “가급적 TK 인사는 주요 공직에 앉히지 않겠다. 앞으로 TK 인사를 너무 추천하지 말라고 했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 내용을 소개했다는 것이 민주당측의 주장이다. 이 장관 측은 여권 일각에서 ‘TK 역차별’ 논란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는 등 파장이 일자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하지만 회동에 참석했던 민주당 의원들은 ‘이 장관이 그런 발언을 했고, (이 대통령의 뜻이)아직 실무선까지 전달이 안 된 모양이라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반박했다. 이런 와중에 여권의 TK 출신들은 “그동안 탕평인사에 치이고, 부산·경남(PK) 출신들에 치이며 역차별 받아온 게 얼마인데 이럴수 있느냐.”는 불만을 터뜨렸다. TK 출신의 한 의원은 “국회의장단, 당 대표, 원내대표 모두 PK(부산·경남) 출신이고, 주요 공직 인사가 있을 때마다 탕평인사라는 명목으로 호남·충남 출신 인사들에게 밀려왔는데 앞으로 TK 민심이 흔들릴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 측은 “민주당 의원들이 ‘TK 인사가 너무 많지 않느냐. 탕평책을 좀 써달라고 이 대통령에게 얘기해 달라.’고 요구해 이 장관이 ‘알았다’고 답했을 뿐”이라고 거듭 해명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특파원 칼럼]중국의 정치개혁이 성공하려면/박홍환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중국의 정치개혁이 성공하려면/박홍환 베이징 특파원

    중국에서 정치개혁 논의가 뜨겁다. 지난달 경제특구 건설 30주년을 맞아 중국 최초의 경제개혁 현장인 광둥성 선전을 방문한 원자바오 총리의 발언에서 시작한 정치개혁론은 서구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면서 차츰 확대되는 양상이다. “정치개혁을 보장하지 못하면 지금까지 이룩한 경제적 성과를 모두 잃는 것은 물론 현대화 목표도 달성할 수 없다.” 원 총리가 던진 화두는 분명해 보인다. 경제개혁과 함께 정치체제 개혁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절실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무엇’이 없다. 원 총리 발언 2주일 뒤 후진타오 주석 역시 선전을 방문, 정치개혁을 거론했다. 후 주석은 그나마 원 총리에 비해 압축적 설명을 내놓긴 했다. 법에 따라 민주선거와 민주적 결정, 민주관리, 민주감독(4대 민주)을 실행하고 인민의 알 권리와 참여권, 표현권, 감독권(4대 권리)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석은 구구했다. 두 지도자가 정치개혁에 뜻을 같이했다는 분석부터 정치개혁을 놓고 노선투쟁이 시작됐다는 해석까지, 전혀 상반된 관전평이 나왔다. 그러자 이번에는 중국 공산당의 이론가들이 교통정리에 나섰다. 중국의 정치개혁은 결코 서구식 자본주의 민주정치의 길을 답습해서는 안 되며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민주정치를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발간하는 ‘구시(求是)’는 최근호에서 다당제로 대표되는 서구식 민주정치를 ‘달러 민주주의’라고 혹평한 뒤 “중국은 인민들의 요구와 국가 상황에 부합하는 중국 특색 사회주의 민주정치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에서 정치개혁 논의가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후 주석이 강조한 ‘4대 민주론’ 등 ‘사회주의 민주정치’는 후 주석의 2기 임기가 시작된 2007년 17차 당대회 때부터 강조된 정치개혁 목표다. 당시에도 공산당 이론가들은 중국 특색 사회주의 민주정치의 우월성을 강조하면서 정치개혁의 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했다. 공산당의 통치가 유지되는 선에서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참정권 확대 등도 꾸준히 추진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중국 국민들은 정치개혁을 절실히 원하고 있다. 공산당 간부 교육기관인 중앙당교의 허우샤오원 교수는 “이런 국민들의 뜻을 거역하면 모든 개혁이 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만큼 현 체제에서 느끼는 박탈감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급속한 경제발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중국 서민들은 “경제발전의 성과가 소수의 공산당 간부 및 자본가들에게 돌아가고 있다.”며 분개하고 있다. 지난해 건국 60주년을 앞두고 찾은 마오쩌둥 전 주석의 고향 후난성에서 만난 한 택시기사는 “모든 게 다 공산당 일당독재 때문”이라고 거침없이 말했다. 빈부격차의 확대와 만연한 부정부패에 염증을 느끼는 체제 도전 세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얘기다. 중국의 지도자들이 정치개혁을 꺼내든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문제는 ‘중국식’의 한계다. 관료주의·권력집중 등의 폐단을 안고 있는 기존 체제를 유지하면서 권력을 분산하고 일부 계층의 특권을 견제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중국이 정치개혁을 소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사회·정치적 불안이 장기화되는 ‘라틴아메리카의 길’을 답습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그럴 경우, 국민들의 민주화 요구와 정치적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민족주의를 고취시킬 가능성이 높다. 벌써 그런 조짐이 엿보인다. 중국의 정치적 미래는 한국의 진로와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크게 우려되는 대목이다. 정치개혁은 단순히 선언적 메아리로만 끝나서는 안 된다. 결단이 과감하면 행동도 적극적이어야 한다. 중앙당교의 허우 교수는 “정치체제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놀랄 만한 얘기까지 했다. ‘내 것을 모두 버릴 수 있다’는 각오가 중국 지도부에 필요한 시점인 듯하다. stinger@seoul.co.kr
  • 달빛에 물들어 신화가 된 이병주

    달빛에 물들어 신화가 된 이병주

    ‘태양에 바래지면 역사가 되고, 월광(月光)에 물들면 신화가 된다.’ 대하소설 ‘지리산’으로 잘 알려진 선 굵은 소설가 이병주(1921~1992)가 평소 즐겨 내뱉곤 했던 말이다. 그의 호방한 문체 속에 감춰진 대표적 아포리즘이다. 고향인 경남 하동 섬진강가에 세워진 문학비에 새겨졌음은 물론이다. ‘알렉산드리아’, ‘관부연락선’, ‘지리산’, ‘산하’, ‘소설 남로당’, ‘그해 5월’ 등 우리 민족의 굴곡진 역사와 그 골짜기 어느 자락에서 신음해온 사람들의 모습을 다뤘던 대가의 통찰과 혜안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그는 일제 강점기 때 학병으로 징집됐고, 한국전쟁의 혼돈을 겪은 뒤 1956년부터 부산의 ‘국제신보’ 주필 겸 편집국장을 역임했다. 4·19혁명 뒤에는 경남교원노조활동을 했고, 5·16 쿠데타에 대한 비판을 담은 필화사건으로 10년형을 선고받고 2년 7개월간 복역하기도 했다. 이렇게 이병주는 한국 현대사의 한복판에 버티고 서 있었다. 이러한 극적인 체험은 마흔 넷의 나이에 늦깎이로 등단한 뒤 써내는 작품마다 핍진한 서사를 풀어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이병주는 실제 문단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다산(多産), 다작(多作)이었다. 등단 이후 27년 동안 한 달 평균 원고지 1000장 분량을 집필, 80여권의 저서를 남겼으니 초인적이라는 평가가 늘 뒤따른다. 그럼에도 그가 남긴 에세이, 산문 등은 아직도 발굴되지 않은 것들이 허다하다. 문학평론가 김윤식·김종회가 그의 18주기를 맞아 최근 엮어낸 에세이집 ‘문학을 위한 변명’(바이북스 펴냄)에 시선이 가는 이유다. ‘문학’ 은 이병주가 품고 있던 문학 정신의 근간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1부는 자전적 에세이다. 문학과 역사, 철학에 대한 이병주의 고뇌와 즐거움을 함께 보여준다. ‘지적 생활의 즐거움’은 그의 독서 편력이 대단히 광범위하면서도 균형잡힌 체계성을 갖고 있음을 알게 한다. 2부 ‘이병주 문학론’에 담긴 ‘문학의 고갈’을 보면 일본 문예평론가 가라타니 고진이 던진 ‘문학의 종언’이라는 화두를 붙든 채 여전히 논란 중에 있는 요즘 한국 문단의 상황을 일찌감치 갈파 예언했음에 새삼 놀라게 된다. 그는 ‘이 각박한 정신의 풍토는 문학의 고갈에 그 원인이 있는 것’이라면서 ‘정치적 지식과 경제적 지식, 법률적 지식의 인간화를 위해 괴테, 도스토옙스키, 김동리, 안수길의 문학이 좀 더 깊고 넓게 침투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문학에 인구를 흡수하지 못한 것은 문학자의 정열과 기능이 부족한 탓’이라고 일갈하며 ‘문학자가 정신 지도의 주류에 서지 못했다는 사실에도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문단 내부의 반성을 촉구했다. 에세이집과 함께 그의 소설집 ‘변명’(바이북스 펴냄)도 나왔다. 이병주의 문학적 뿌리와 삶의 곡진한 체험 내역을 새삼 확인할 수 있는 중·단편 소설 3편을 모아놓았다. 세 편 모두 한결같이 분단이 낳은 비극, 또는 일제에 학병으로 끌려간 내용 등을 담고 있다. ●16~18일 하동서 ‘이병주 국제문학제’ 열려 때마침 고인의 고향인 경남 하동에서는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2010 이병주 하동 국제문학제’가 열렸다. 이병주 추모식과 함께 소설가 조정래의 ‘세계 문학 속의 민족 문학’을 주제로 한 강연, 김윤식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참석한 국제문학 심포지엄 등이 진행됐다. 3회째를 맞은 이병주 국제문학상은 일본 작가 가라 주로(60)가 차지했다. 메이지대학 출신인 가라는 일본 문단에서도 아쿠타가와상, 기시다 희곡상 등을 받았다. 이병주가 떠난 지도 벌써 18년이 됐다. 1960~1970년대 한국 문단의 활화산과 같았던 이병주는 지금 역사가 됐을까, 아니면 신화가 됐을까. ‘문단 최후의 거인’, ‘한국의 발자크’ 등으로 평가 받는 이병주를 내리쬐고 있는 것은 태양과 달빛 모두다. 굳이 표현하자면 ‘신화가 된 역사’쯤 될까.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김황식 총리내정 이후] 김빠진 민주당

    민주당이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를 앞두고 허둥대는 모습이다. 당내에선 “원내 사령탑들이 미리 김을 다 빼 놓아 청문회가 ‘맹탕’으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박지원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17일 비대위 회의에서 “역시 이명박 정권은 4대 필수 과목 중 몇개를 이수해야만 총리나 장관이 된다는 것을 이번에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면서 “4대강 감사 결과를 계속 발표하지 않고, 한나라당 공천 탈락자인 은진수 감사위원을 해임하지 않으면 불행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김 후보자에게 경고장을 날렸다. 전날 조영택 대변인의 “영남독식 인사 해소 차원에서 긍정적”이라는 논평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당 안팎에서 ‘호남 인사 봐주기’, ‘여권과의 사전 교감’ 등의 비판이 거세게 일자 강경 모드로 바뀐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박 대표가 ‘더 이상 발목잡기를 안 하겠다.’거나 ‘여권과 여러 차례 상의했다.’는 등의 불필요한 말을 해 청문회도 하기 전에 ‘역시 민주당은 호남당’이라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비대위원인 박병석 의원은 회의에서 “출신지역에 따라 잣대가 달라진다면 제1야당으로서의 의무를 포기한 정당이다.”며 공개 비판했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의 동향이나 동문 의원들을 배제하고, 김유정·정범구·최영희 의원을 청문위원으로 결정했다. 특위 위원장을 맡은 4선의 문희상 의원도 여차하면 공격수로 전환시키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러나 사기가 크게 꺾인 상태다. 한 청문위원은 “김태호 후보자 청문회 때는 야당 청문위원들이 모두 ‘스타’가 됐는데, 이번에는 잘해야 본전”이라면서 “동료 의원들이 서로 맡지 않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새총리 후보 김황식 내정] 도덕성·지역안배 주안점… 靑 모의청문회 ‘통과’

    [새총리 후보 김황식 내정] 도덕성·지역안배 주안점… 靑 모의청문회 ‘통과’

    이명박 대통령이 새 국무총리 후보자로 ‘김황식 카드’를 꺼내 든 것은 다목적 포석으로 읽힌다. 우선 이 대통령은 김 후보자를 집권 후반기 핵심 국정기조로 강조하고 있는 ‘공정한 사회’를 실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태호 전 총리 후보자가 ‘거짓말’ 논란으로 낙마했다는 점에서 차기 총리의 첫 번째 조건은 ‘도덕성’이었다. 그 때문에 대법관 출신의 감사원장인 김 후보자가 이런 기준을 놓고 보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김 후보자가 총리에 내정되면서 향후 공정 사회의 기치를 각 분야에 뿌리내리기 위한 이 대통령의 행보에는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지역안배도 작용했다. 호남(전남 장성) 출신인 김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하면 최초의 전남 출신 총리가 된다는 점도 이 대통령이 결심을 굳히는 데 영향을 미쳤다. 민주당 등 야당에서 평가가 좋다는 점도 감안했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김 후보자를 총리로 발탁하는 문제와 관련, 이미 민주당 쪽과 만나 일정한 교감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지난 15일 라디오에 출연, “여권 인사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총리 인선에)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 여당은 전날 원희룡 사무총장이 박 대표를 신랄하게 비판한 데 대해 사과하고, 청문특위 위원장 자리를 야당에 내줄 수 있다고 제의하는 등 유화적 제스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여권 일각에서는 이번 총리 인선이 빌미가 되어 향후 야당에 정국주도권을 빼앗기면서 이 대통령의 ‘레임 덕(권력 누수현상)’이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김태호 학습효과’도 크다. ‘세대교체’를 내세우면서 등장한 40대 후반의 ‘김태호카드’가 실패로 끝나면서 이번에는 경륜을 갖춘 60대의 김 후보자를 선택하는 무난한 길을 택했다는 것이다. 김 후보자에 대한 ‘모의인사청문회’는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사전에 작성한 200개의 자기검증서를 토대로 임태희 실장, 백용호 정책실장, 홍상표 홍보·정진석 정무·권재진 민정수석 등이 인사추천위원으로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군대문제를 비롯, 누님에게서 빌린 2억원의 변제 여부, 대학원 자녀에 대한 부당 소득공제 문제 등 실제 청문회에서 나올 수 있는 사안들에 대한 질의와 답변이 이뤄졌다. 임 실장은 “모의 청문회에서는 정책실장을 비롯해 모든 수석들의 (총리로 추천하기에 문제가 없다는 데)의견이 일치해 더 이상 발표를 늦추는 게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 후보자가 총리로 내정된 16일은 음력 8월9일로 김 후보자의 생일이며, 김 후보자가 감사원장에 임명된 것은 지난 2008년 9월8일로 이날도 음력 8월9일로 회갑을 맞은 날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김 후보 ‘지상청문회’ 16일 내정된 김황식 총리 후보자는 두 차례나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검증된 인물이라고는 하지만, 병역문제와 탈세 등 의혹이 있다. 2008년9월 감사원장·2005년11월 대법관 임명동의 인사청문특위에서 제기됐던 의혹과 문제점 등을 짚어봤다. 우선 김 후보자는 양쪽 눈의 시력차이가 크게 나는 시력장애의 일종인 부동시(不同視) 판정을 받고 군대에 가지 않았다. 김 후보자는 이 때문에 수차례 총리직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가 신체검사 통지서를 받은 것은 1968년인데, 학사연기를 통해 69년으로 미뤘다. 이어 70년과 71년 신검에서는 무종 재신체검사 대상(무종 7급)으로 분류돼 징병처분이 연기됐다. 병무청은 “당시 기록은 이미 폐기됐고, 질병에 의한 것으로만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이듬해인 72년 신검에서 부동시라는 결과가 나와 면제대상인 병종 제2국민역 일병 판정을 받았다. 당시 시력검사에서 양쪽 눈의 시력은 -7, -2였다. 문제는 법관임용을 위해 불과 2년 뒤인 74년 받은 임관신체검사에서는 좌우 시력이 각각 0.2와 0.1로 큰 차이가 나지 않은 데다 교정시력은 0.5로 나온 것이다. 김 후보자는 이에 대해 청문회에서 “74년 신체검사는 공무원 임관을 위해 대충 한 것이지 기계적으로 정확히 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세금 탈루와 관련해서는 두 가지 의혹이 나왔다. 첫 번째로 2007년 두 누나에게 이자 없이 2억 4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것은 증여의 성격이 짙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감사원장 인사청문회 당시 백원우 의원은 “후보자가 ‘이자나 변제가 약정되지 않은 금액을 빌린 것은 그에 대한 금융이익에 해당하는 뇌물을 수수한 것’이라는 판결을 한 적이 있다.”고 압박했다. 공제대상이 아닌 대학원생 자녀의 교육비 700만원을 소득공제 받은 문제도 불거졌다. 김 후보자는 “대학원이 소득공제 대상이 안 된다는 것을 몰랐다.”고 했다. 유지혜·오이석기자 wisepen@seoul.co.kr ●김황식 후보자 프로필 ▲전남 장성(62) ▲광주 제일고 ▲서울 법대 ▲서울민사지법 판사 ▲서울지법 부장판사 ▲광주고법 부장판사 ▲대법원 선임재판연구관 ▲서울고법 부장판사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 ▲광주지법원장 ▲법원행정처 차장 ▲대법관 ▲감사원장
  • [사설] 새 총리 인사청문회 새 여야관계 계기 삼자

    이명박 대통령은 어제 새 국무총리 후보로 김황식 감사원장을 지명했다. 이 대통령은 김태호 총리 후보자가 지난달 29일 자진사퇴한 지 18일 만에 새 총리 후보자를 선택했다. 김 총리 내정자는 대법관을 지내는 등 경륜도 있고 업무능력도 인정 받는 편이다. 또 호남 출신(전남 장성)이라는 점에서 제1 야당인 민주당 의원들도 대체로 호감을 갖고 있다. 김 내정자가 인준을 받게 되면 본적 기준 전남 출신으로는 정부수립 이후 첫 총리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청와대는 김태호 총리 후보자가 낙마한 이후 도덕성을 최우선 인선 기준으로 삼고 후임자를 찾아왔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이 대통령은 김 총리 내정자가 청렴성과 도덕성을 인정 받고 있는 데다 공정한 사회를 통해 기회균등의 헌법정신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총리의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김 내정자가 호남 출신이라는 것이 총리로 발탁된 주요 배경 중 하나다. 청문회 통과와 지역화합, 통합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내정자는 병역면제와 관련한 의혹을 받기도 했지만 결정적인 흠은 아니라는 게 청와대의 판단이다. 총리 내정자 발표에 앞서 여권은 민주당과 의견을 나눴다. 민주당과 어느 정도 교감이 있었던 것은 바람직하지만 지나칠 정도로 의식한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현재 한나라당 의원은 172명으로 과반을 여유있게 넘는 상황이다. 총리 내정자가 큰 문제가 없다면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통과될 수 있지만, 제1 야당과 협의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여야관계의 계기로 삼을 만하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납득할 만한 인사를 하면 발목 잡지 않고 협력하겠다.”고 말한 약속을 지켜야한다. 여야 모두 김황식 총리 인사청문회에서는 청문회의 본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동안의 청문회에서는 정책에 대한 검증보다는 도덕성 쪽만 지나치게 부각된 면이 많았다. 총리로서의 도덕성도 당연히 검증해야 하지만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정책 및 능력에 대한 검증도 정밀하게 이뤄져야 한다. 야당은 청문회 일정을 가능한 앞당겨 국정공백을 줄이는 데에도 협조해야 한다. 지나칠 정도로 발목만 잡는 것으로 비춰지면 역풍을 맞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여야 모두 상생의 새로운 협력모델을 가꿔 나가기를 기대한다.
  • 김무성 “北 전쟁비축미 100만t”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가 16일 “북한이 전쟁 비축미로 100만t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인도적 차원의 대북 쌀지원이 시작되면서 시민사회단체와 야권은 물론이고 여권 일각에서도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자 ‘퍼주기’에는 쐐기를 박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김 원내대표는 오후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밝힌 뒤 “어려움에 처해 있는 북한에 대한 인도적 식량지원이 필요하지만, 좌파정권 10년간 남북관계가 다수 국민정서에 반하는 분위기로 형성됐고 무분별한 대북지원이 있었다.”면서 “지난 10년간 남북관계는 바람직하지 않았고, 이명박 정부는 그동안 잘못 형성됐던 남북관계를 바로잡는 과정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북한은 쌀을 지원받으면 군량미로 비축하고, 기존의 비축 쌀을 푸는 것으로 안다.”면서 대북 쌀지원에 회의적인 입장을 피력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앞서 여권 내부에서는 대한적십자사가 북한에 쌀 5000t을 전달하기로 하면서 대북 쌀 지원 규모가 너무 적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한나라당 정의화 국회 부의장은 전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대한적십자사가 북한에 쌀을 보내기로 결정한 것은 환영하지만, 문제는 양이 너무 적다는 것”이라면서 “천안함 사건에 상응한 북한의 조처나 사과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민주당이 주장하는 10만t은 무리가 있으나 최소한 5만t 이내의 수준은 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행안부, 우수시책 발표·전시회

    서울시 노원구의 구술전자민원시스템은 민원인이 양면모니터를 이용해 글 대신 말로 민원신청 서식을 채우고 전자 서명패드에 서명만 하면 신청이 완료되는 민원서비스다. 일명 ‘일꾼시스템’이다. 지난해 9월부터 구 19개동 주민센터에서 활용 중이다. 건당 신청서 작성 및 처리 시간이 10~20분에서 2분 이내로 단축돼 처리속도가 10배 이상 증가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부산시 기장군은 365일 매일 오후 10시까지 군수실을 개방하는 ‘잠들지 않는 군수실’을 운영하고 있다. 도농복합지역에서 생업에 바쁜 군민들의 늦은 시간 방문민원을 군수가 직접 챙기기 위해서다. 올해 7월8일 시작한 이후 50일간 813명이 방문해 494건의 민원을 접수했다. 올해 2월 문을 연 경기도의 ‘365·24 언제나 민원실’은 연중무휴로 개방된다. 일반민원은 물론 여권발급·교부, 일자리지원센터 상담까지 이뤄진다. 경기 안산시의 ‘Wonder~Full 25시 민원감동센터’에선 전국 최초로 24시간 민원서류를 발급해 호평을 받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런 지자체의 우수 민원시책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15일 전남 순천시 문화예술회관에서 ‘우수 민원시책 발표 및 체험전시회’를 열었다. 이번 전시회는 전국 16개 시·도, 228개 시·군·구 민원담당과장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서필언 행안부 조직실장은 “전국 민원 담당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전시회에서 다른 기관의 앞선 민원행정을 직접 체험하고 벤치마킹해 지자체별 실정에 맞는 맞춤형 민원 시책을 전파해 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당·정 대북정책 ‘강 vs 온’ 엇박자

    대북정책을 유화기조로 전환할지를 놓고 정부와 여당이 이견을 보이며 물밑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15일 “지금부터라도 대북정책을 대화국면으로 돌리지 않으면 차기 총선과 대선에서 안보불안 심리로 불리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한나라당 쪽에서 정부에 유화책을 주문하고 있다.”면서 “반면 정부는 북한의 태도가 변하지 않은 마당에 대북기조를 무원칙하게 바꾸면 지금까지 어렵게 유지해온 압박의 효과가 물거품이 된다며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장을 간헐적으로 밝힌 한나라당과 달리 정부는 입조심을 하면서 갈등이 아직 표면화하지는 않았지만 위험수위에 육박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당국자는 최근 “46명이나 희생된 천안함 사건이 일어난 지 몇달도 안 돼 북한의 사과도 없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대화를 할 수 있느냐.”고 기자들에게 불만을 드러냈다. 당정 갈등은 대북 쌀 지원 문제로 노골화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쌀 지원에 적극적인 것은 쌀값 하락에 따른 농촌 유권자들의 불만 때문이다. 실제 한나라당 이군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달 24일 “정부가 추석 전에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농민들에게 비상이 걸리고 민심이 크게 이반될 것”이라고 속내를 내비쳤다. 반면 정부는 북한에 주는 쌀이 군부로 흘러들어가 북한 정권의 숨통을 틔워 줄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통일부는 지난달 “정부는 대북 쌀 지원 문제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여당에 ‘호기 있게’ 맞섰다. 하지만 쌀 지원에 있어서만큼은 여야가 한목소리를 내고 북한이 전격적인 이산가족 상봉 제안으로 가세하자 결국 정부가 밀렸고, 지난 13일 대한적십자사는 대북 쌀 지원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지원 규모를 5000t으로 국한함으로써 정치권의 요구를 마지못해 들어주는 태도를 보였다. 논란은 쌀 지원량 쪽으로 옮겨붙고 있다. 한나라당 소속인 정의화 국회부의장은 “(쌀 지원량이) 5만t 이내 수준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지원 비상대책위 대표도 40만~50만t 이상 대폭 늘릴 것을 촉구했다.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은 이날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한국국방안보포럼 주최 세미나에서 “수십만t 수준의 대규모 대북 인도적 지원은 천안함 사과가 전제돼야 하고 6자회담 재개는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관건”이라고 못박았다. 김상연·강주리기자 carlos@seoul.co.kr
  • 박지원 대표 ‘MB, 러 방문 급조·청문회 도덕성 검증 비공개’ 발언 논란

    박지원 대표 ‘MB, 러 방문 급조·청문회 도덕성 검증 비공개’ 발언 논란

    청와대가 단단히 화가 났다. 박지원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최근 발언 때문이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제1야당의 원내대표를 맡고 계시는 분의 거짓말이 지나치다.”면서 “공당의 대표라는 분이 무책임하게 발언하는 것은 상식 밖의 일로 유감스럽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무책임한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앞으로는 책임 있게 행동하시길 부탁드린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거짓말’, ‘무책임한 발언’, ‘사과’라는 직설적인 표현에서 드러나듯 청와대의 분위기는 상당히 격앙돼 있다. 청와대가 문제 삼는 발언은 크게 두 가지다.‘이명박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급조 의혹’과 ‘청와대가 도덕성 검증 인사청문회를 비공개로 하자고 제안했다.’는 내용이다. 박 대표는 이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9~11일) 일정에 대해 지난 10일 라디오에 출연, “최근 러시아의 천안함 조사 보고서가 우리 정부와 차이가 있다는 도널드 그레그 전 미국 대사의 발언도 있었는데, 대통령이 당초 계획에 없던 방문을 하는 것은 우연치고는 기가 막힌 일”이라며 “친분을 쌓기 위해 간다는 청와대의 말을 그대로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천안함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러시아에 갑자기 가게 됐다는 얘기처럼 해석될 수 있다. 청와대는 엄연히 상대방이 있는 국가 간 정상외교 문제를 야당 대표가 아무 근거도 없이 폄훼한 것은 ‘구태정치’의 전형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특히 방러 기간 중 러시아 측이 이 대통령을 초청했다는 사실을 재차 확인해 줬다는 점을 들어 박 대표의 ‘의혹제기’는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다른 하나는 지난 14일 나온 인사청문회를 둘러싼 박 대표의 발언으로 이 역시 거짓말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박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청와대에서) ‘잘 검증된 사람을 국회로 보낼 테니까 인사청문회를 두 가지로 나누자. 도덕성을 검증하는 것은 비공개로 하고 자질을 검증하는 것은 공개로 하자’는 얘기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에 대해 “청와대 어느 누구도 그런 제안을 한 적이 없다고 이미 확인했다.”면서 “지금껏 참고 참았지만, 야당 대표라는 분이 이런 식으로 거짓말을 계속 하는 것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나라당도 청와대와 비슷한 분위기다. 원희룡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금도를 넘어섰다.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지내신 분이 작은 정치적인 이익을 얻기 위해 정치 수법에 의지하며 상생의 정치를 부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원 총장은 특히 “대기업에서 1억원씩 받고 휠체어 타고 다니던 때가 언제인데 너무 손바람 내다가 ‘덜컥수’를 둘 수 있다.”고 직설적으로 경고했다. 안형환 대변인도 “박 대표는 자신의 무책임한 발언에 대해 사죄하고 공당의 대표로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전현희 대변인은 “박 대표가 청와대를 직접 거명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다만 박 대표는 오후 라디오 방송에 출연, “(총리 인선과 관련)여권 인사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 야당도 상당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김성수·이창구·허백윤기자 sskim@seoul.co.kr
  • ‘원정도박’ 신정환 연락두절에 소속사 공식입장 발표

    ‘원정도박’ 신정환 연락두절에 소속사 공식입장 발표

    해외 원정 도박과 거짓 해명으로 물의를 빚은 신정환의 소속사 아이에스엔터미디어그룹 측이 첫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신정환의 소속사 아이에스엔터미디어그룹 측은 15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신정환은 현재 한국으로 입국할 의향이 없으며, 그 이유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정환 본인의 한국 입국 의향의지에 따른 ‘은퇴’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시사해 관심이 집중된다. 소속사 측은 “신정환의 담당 매니저가 지난 9일 밤 9시께 필리핀 세부 현지로 출국해 현지 사정을 정확하게 파악하도록 조치했다. 하지만 신정환이 현 사태를 침묵으로 일관했고 귀국여부에 대한 그 어떤 확답도 하지 않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매니저의 설명에 따르면 신정환은 ‘억류설’ 내용과 관계없이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고 신정환의 신병이나 건강상의 문제는 없었다. 신정환은 귀국을 종용하는 매니저에게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청했고 12일 오전 현지 지인일행과 함께 숙소를 빠져나갔다. 매니저는 현지 파견 후 정확한 사건 진위를 파악에 나섰으나 신정환이 ‘연락두절’ 상태가 되자 지금까지의 상황을 알리고 홀로 귀국하게 됐다. 소속사 측은 공식입장 발표가 더뎌진 이유에 대해 “사건의 정확한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신정환 본인과의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하였으나 원활하게 이루어 지지 않았음은 물론, 현지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네티즌들은 도박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팬카페를 찾아 거짓 해명과 알리바이로 상황을 악화시킨 신정환의 태도를 강력 비판하면서도 타국에서 느낄 두려움의 깊이와 죄책감의 정도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소속사 측은 “신정환의 귀국을 종용하는 데에 최선을 노력을 다하고 있다. 차후 새로운 소식이 파악 되거나 귀국 일시가 정해지면 신속하고 정확한 사실을 알려드리겠다”고 전했다. 사진 = 신정환 팬카페 ‘아이리스’ 서울신문NTN 전설 기자 legend@seoulntn.com ▶ ’키스커플’ 원빈-신민아, 사랑의 클라이맥스를 말하다▶ 이유진, ‘한살 연하’ 남친 공개프러포즈 성공…’10월 결혼’▶ ’영웅호걸’ 서인영 vs 가희, 오피스룩 대결…’섹시+당당’▶ 한예슬, ‘섹시 쇄골’ 한껏 드러내며 ‘아찔한 시선’▶ 스티브잡스, 日서 ‘닌자표창’ 슈리켄 굴욕 "다신 안와!"
  • ‘퇴출위기’ 신정환 측 공식입장 “입국의향 없어 설득중”

    ‘퇴출위기’ 신정환 측 공식입장 “입국의향 없어 설득중”

    방송 퇴출위기에 몰린 신정환 소속사 측이 그의 신병과 관련 공식입장을 밝혔다. 신정환의 소속사 아이에스엔터미디어그룹 측은 15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신정환은 현재 한국으로 입국할 의향이 없으며, 그 이유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정환은 최근 해외 원정 도박과 거짓 해명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소속사 측은 “신정환의 담당 매니저가 지난 9일 밤 9시께 필리핀 세부 현지로 출국해 현지 사정을 정확하게 파악하도록 조치했다. 하지만 신정환이 현 사태를 침묵으로 일관했고 귀국여부에 대한 그 어떤 확답도 하지 않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매니저의 설명에 따르면 신정환은 ‘억류설’ 내용과 관계없이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고 신정환의 신병이나 건강상의 문제는 없었다. 신정환은 귀국을 종용하는 매니저에게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청했고 12일 오전 현지 지인일행과 함께 숙소를 빠져나갔다. 매니저는 정확한 사건 진위를 파악에 나섰으나 신정환이 ‘연락두절’ 상태가 되자 지금까지의 상황을 알리고 홀로 귀국하게 됐다. 소속사 측은 “신정환의 귀국을 종용하는 데에 최선을 노력을 다하고 있다. 차후 신속하고 정확한 사실을 알려드리겠다”고 전했다. 사진 = 신정환 팬카페 ‘아이리스’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장미인애, 일상사진 속옷노출 논란...의도VS실수▶ 소녀시대 서현, 급 물오른 미모 ‘눈부셔’▶ 소희-선혜-혜림 최근 사진 공개…’섹시+귀염+도도’▶ 가희, 파격변신 화제...섹시 시스루룩 화보 공개▶ [NTN포토] 속옷 훌렁 벗는 네이키드걸스 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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