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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호미 대신 가래로 막겠다는 韓 대표의 ‘당 게시판’ 대응

    [사설] 호미 대신 가래로 막겠다는 韓 대표의 ‘당 게시판’ 대응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한동훈 대표와 가족 5명의 이름으로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 글’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친윤(친윤석열)계는 당무 감사를 통해 진상을 밝히라고 요구하고, 친한(친한동훈)계는 한 대표 흠집 내기 공세라며 비방 유튜버들에 대한 고발 조치를 예고했다. 한 대표가 본인 명의의 게시글은 동명이인이라고 밝히면서도 가족 연루 의혹에는 가타부타 입장을 표명하지 않아 논란이 더 가열되는 모양새다. 이달 초 한 유튜브 방송을 통해 당원 게시판에 한 대표와 가족 명의로 윤 대통령 부부 비방 글 700여건이 작성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분란은 촉발됐다.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은 본인 인증을 거친 당원이라면 누구나 익명으로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이다. 대통령 부부든 당대표든 가리지 않고 비판하거나 옹호하는 글을 얼마든 올릴 수 있다. 하지만 친윤계 주장처럼 이들이 특정 시간에 비슷한 내용의 글을 집중적으로 게시했다면 일반 당원의 일상적인 의견 표명으로 보기는 쉽지 않다. 의혹이 제기된 이후 가족 명의의 글이 올라오지 않고, 이전 게시글이 전부 삭제된 것도 의아하다. 일각에서 여론 조작을 의심하는 것도 상식과 동떨어진 이런 의문점들 때문이다. 당내 분열을 수습해야 할 한 대표가 가족 연루 의혹에 미온적 태도로 일관하는 이유를 무엇보다 이해하기 어렵다. 한 대표는 “당에서 법적 조치를 예고한 바 있기 때문에 위법이 있다면 철저히 수사하고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며 “불필요한 자중지란에 빠질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과 명태균씨 통화 녹취 공개 때 “지금은 법리를 먼저 앞세울 때가 아니다”라고 했던 사람이 다름 아닌 한 대표다. 그래 놓고 본인 가족의 일에는 딴소리를 하니 더 의아해진다. 여권 쇄신에 밤잠 안 자고 매달려도 모자랄 판에 호미로 막으면 될 것을 가래로 막겠다고 일을 키우는 형국이다. 한 대표의 현실 인식과 지도력 부재가 이 정도인지 답답하다.
  • 與 ‘당원게시판 블랙홀’… 진상은 못 밝히고, 韓 민생 행보 묻혀

    與 ‘당원게시판 블랙홀’… 진상은 못 밝히고, 韓 민생 행보 묻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가족 이름으로 당원 게시판에 다수 비방글이 게시됐다는 이른바 ‘당게 논란’이 국민의힘의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고 있다. 당 법률자문위원회의 전수조사 결과는 진상 규명 요구를 더 자극했다. 2주 넘게 논란이 지속되면서 여당의 민생 행보도 묻히는 양상이다. 여권의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는 한 대표는 이번 논란으로 정치적 시험대에 올랐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2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법률자문위가 한 대표 가족 이름으로 올라온 게시글 1068개를 전수조사했다”며 “한동훈이라는 이름으로 올라온 게시글은 161개”라고 전했다. 이 중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원색적인 욕설과 비방이 포함된 게시글은 12개로 파악됐다. 나머지 907개는 한 대표 가족 이름으로 올라온 게시글로 한 대표를 응원하는 글이 194개,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 사퇴 촉구 등 정치적 현안에 대한 의견을 담은 글이 463개였다. 다만 전수조사에도 논란의 핵심인 한 대표나 가족이 직접 글을 썼는지는 불분명하다. 이 때문에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 거세졌다. 당내 현안에 말을 아껴 온 김은혜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그래서 가족이 썼다는 겁니까, 안 썼다는 겁니까”라고 물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당이 직접 당원 명부를 열람하는 것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도 진상 규명 요구에 힘을 실어 줬다는 평가다. 연일 게시판 논란에 당력과 국민 주목도를 뺏기면서 집권여당의 역할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다. 한 대표가 어떤 민생 일정을 소화하든 관심이 분산되고 정책 메시지에도 힘이 실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전날 연평도 포격전 14주년을 맞아 “굳건한 안보 태세”를 강조하고, 동덕여대 사건과 관련해서도 “이미 벌어진 재산상의 피해 등에 대해 폭력 사태 주동자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산만한 분위기는 계속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여권 잠룡인 한 대표의 ‘상품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것도 문제로 꼽힌다. 한 대표는 법무부 장관 시절 국회에서 야당 의원들의 공세에 위축되지 않고 정면 대응하면서 보수 진영의 관심을 받았고, 윤 대통령에게도 ‘할 말은 한다’는 이미지로 대표직을 수행해 왔다. 그런데 게시판 논란에는 전혀 다른 대응 방식을 보여 ‘내로남불’ 지적까지 받고 있다. 중립지대의 한 의원은 “대선을 치를 우리 대표 상품에 계속 하자가 쌓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친한(친한동훈)계 핵심 인사들이 한 대표에게 사실관계에 대해 직접 묻지 못하는 것도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 ‘건건 대응하면 공격의 빌미를 준다’는 설명도 그동안 친한계가 비판해 온 용산의 대응 방식과 비슷하다. 친한계인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날 “물불 가리지 않고 ‘한동훈 죽이기’에 혈안이 돼 있는 일군의 집단이 실재한다”고 주장했다.
  • [사설] 호미 대신 가래로 막겠다는 韓 대표의 ‘당 게시판’ 대응

    [사설] 호미 대신 가래로 막겠다는 韓 대표의 ‘당 게시판’ 대응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한동훈 대표와 가족 5명의 이름으로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 글’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친윤(친윤석열)계는 당무 감사를 통해 진상을 밝히라고 요구하고, 친한(친한동훈)계는 당원 개인정보 보호와 분열 조장 우려를 들어 반대하고 있다. 한 대표가 본인 명의의 게시글은 동명이인이라고 밝히면서도 가족 연루 의혹에는 가타부타 입장을 표명하지 않아 논란은 더 가열되는 모양새다. 이달 초 한 유튜브 방송을 통해 당원 게시판에 한 대표와 가족 명의로 윤 대통령 부부 비방 글 700여건이 작성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분란은 촉발됐다.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은 본인 인증을 거친 당원이라면 누구나 익명으로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이다. 대통령 부부든 당대표든 가리지 않고 비판하거나 옹호하는 글을 얼마든 올릴 수 있다. 하지만 친윤계 주장처럼 이들이 특정 시간에 비슷한 내용의 글을 집중적으로 게시했다면 일반 당원의 일상적인 의견 표명으로 보기는 쉽지 않다. 의혹이 제기된 이후 가족 명의의 글이 올라오지 않고, 이전 게시글이 전부 삭제된 것도 의아하다. 일각에서 여론 조작을 의심하는 것도 상식과 동떨어진 이런 의문점들 때문이다. 당내 분열을 수습해야 할 한 대표가 가족 연루 의혹에 미온적 태도로 일관하는 이유를 무엇보다 이해하기 어렵다. 한 대표는 “당에서 법적 조치를 예고한 바 있기 때문에 위법이 있다면 철저히 수사하고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며 “불필요한 자중지란에 빠질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과 명태균씨 통화 녹취 공개 때 “지금은 법리를 먼저 앞세울 때가 아니다”라고 했던 사람이 다름 아닌 한 대표다. 그래 놓고 본인 가족의 일에는 딴소리를 하니 더 의아해진다. 여권 쇄신에 밤잠 안 자고 매달려도 모자랄 판에 호미로 막으면 될 것을 가래로 막겠다고 일을 키우는 형국이다. 한 대표의 현실인식과 지도력 부재가 이 정도인지 답답하다.
  • “아내가 나 대신 메시지 답장” 윤 대통령 부부, 논란된 기존 폰 사용중단

    “아내가 나 대신 메시지 답장” 윤 대통령 부부, 논란된 기존 폰 사용중단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취임 전부터 쓰던 개인 휴대전화 사용을 중단하고 새 휴대전화를 개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여권 관계자는 이날 “윤 대통령 부부가 이전의 휴대전화는 사용하지 않고 새 휴대전화를 개통해 사용 중”이라고 전했다.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와 윤 대통령 부부가 취임 이후에도 통화나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윤 대통령 부부의 휴대전화에 관심이 모아졌다. 윤 대통령 역시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가 윤 대통령이 취임 전 사용하던 휴대전화로 지지자들의 메시지에 대신 답장한 사실을 언급하며 “저도, 제 처도 취임 후 휴대전화를 바꿨어야 했다”고 말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검사 때 쓰던 휴대전화를 계속 쓰고 있으니 무조건 바꾸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이게 리스크도 있지만 장점도 있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했는데(바꾸지 않았는데), 이 부분은 리스크를 줄여 나가면서 국민들이 이런 걸로 걱정하고 속상해하는 일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취임 전부터 써온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교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 임명 유지…법원, 효력정지 가처분 ‘기각’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 임명 유지…법원, 효력정지 가처분 ‘기각’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의 임명 효력을 멈춰달라는 야권 성향 KBS 이사들의 청구를 법원이 기각했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수석부장 김우현)는 22일 KBS 야권 성향 이사 4명이 KBS를 상대로 “박장범 후보자에 대한 사장 임명제청 결의 효력을 정지하라”며 낸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번 사건에서는 박 후보자 임명의 전제가 된 방송통신위원회 ‘2인 체제’의 적법성이 주요하게 다퉈졌는데, 재판부는 “무효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서울행정법원에서 같은 쟁점이 문제가 된 사안에서 내린 결론과 서울남부지법은 정반대의 판단이다. 서울행정법원은 방통위 ‘2인 체제’에서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 임명을 결정한 것과 관련한 집행정지 사건에서 “2인 위원으로 방통위에 부여된 중요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것은 방통위법 입법 목적을 저해하는 면이 있다”며 집행정지를 받아들였고 서울고법도 같은 취지로 판단했지만, 이날 서울남부지법의 판단은 반대였다. 이번 사건에서 신청인들은 애초 위원 5인으로 구성돼야 할 방통위가 ‘2인 체제’에서 여권 성향 KBS 이사 7명을 추천한 뒤 대통령이 이들 이사를 임명한 것은 위법하고, 이에 따라 여권 성향 이사진이 박 사장 후보자를 임명 제청한 것도 무효라고 주장했다. “재적위원, 현재 방통위에 적 둔 위원 해석 가능”하지만 재판부는 “대통령이 KBS 이사 7인을 임명한 처분을 무효라고 보기 어렵고, 이에 따라 이 사건 이사회 결의 역시 무효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방통위가 2인체제에서 KBS 이사를 추천 의결한 것을 의결정족수 위반으로 볼 수 없다는 KBS 측의 주장이 잘못됐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방통위법에는 의사정족수에 관한 명시적 규정이 없고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이라는 의결정족수에 관한 규정만 있다”며 “재적의 사전적 의미가 ‘명부에 이름이 올라 있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재적위원은 ‘현재 방통위에 적을 두고 있는 위원’을 뜻한다는 KBS 측의 해석이 잘못됐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적위원의 의미에 관한 다툼의 여지가 있는 점을 고려할 때 2인체제 방통위의 추천의결을 거쳐 대통령이 KBS 이사들을 임명한 것이 객관적으로 명백한 하자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앞서 2인체제 방통위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 6명을 임명한 처분의 효력 정지를 받아들인 서울행정법원 결정에 이어 지난 1일 이어진 서울고법 결정을 이 사건에도 적용해야한다는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방문진법은 방송법과 달리 방통위에 이사의 임명권이 있다고 정한다”며 “대통령의 이사 임명처분이 위법한지가 문제되는 이 사건에 그대로 적용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KBS 이사회는 박장범 당시 ‘뉴스9’ 앵커를 제27대 사장 최종 후보자로 결정했다. 이에 야권 성향 이사진은 표결을 거부한 후 효력정지를 법원에 신청했다.
  • [용산NOW] 4강 외교 끝낸 尹…양극화타개·인적쇄신으로 국정 드라이브

    [용산NOW] 4강 외교 끝낸 尹…양극화타개·인적쇄신으로 국정 드라이브

    尹 22일 두차례 ‘양극화 타개’ 메시지대통령실, ‘디테일’ 살린 민생 정책 준비중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양극화 타개와 인적 쇄신으로 임기 후반기 국정 드라이브를 걸었다.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4강 외교에서 성과를 거두고 온 윤 대통령이 정책 분야에서는 ‘양극화 타개’와 정치 분야에서는 ‘인적 쇄신’을 전면에 내걸고 쇄신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22일 오전 ‘제56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임기 후반기에는 양극화 타개로 국민 모두가 국가 발전에 동참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임기 전반기에 거둔 국정 성과를 강조하기보다는 임기 후반기에 국민들이 실질 성과를 느낄 수 있도록 양극화 타개에 집중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과 오찬 간담회에서도 “국민통합도 양극화가 타개돼야 이뤄질 수 있다”고 밝히며 거듭 양극화 타개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대통령실이나 관계 부처가 책상에 앉아 있지 말고 자영업자·소상공인, 청년층 등 이해 관계자들을 만나 의견을 두루 청취하는 자리를 많이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실제로 대통령실은 민생 관련 정책을 준비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민생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구체화하라는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고 한다. 쉽게 말해 정책의 ‘디테일’을 살리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자영업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배달 수수료 문제 등이 될 수 있다. 인적 쇄신, 다음달 중순부터 진행될듯‘총리 포함’ 쇄신론 대 ‘국회 동의’ 현실론 공존세간의 관심은 인적 쇄신이다. 장관 등 내각과 대통령실 참모 개편 등이 예정돼 있지만, 핵심은 ‘김건희 라인’으로 알려진 대통령실 참모의 정리다. 강기훈 국정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전날 사의를 표명했다. 강 선임행정관은 언론에 “지금이 그만둬야 할 때라고 판단이 서서 사직했을 뿐”이라며 “제가 지금까지 본 분 중에 가장 자유 대한민국을 걱정하고 사랑하는 분은 대통령”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강훈 전 대통령실 정책홍보비서관도 지난 8일 한국관광공사 사장 지원을 자진 철회했다. 이들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한남동 7인회’라고 지칭하며 정리를 요구한 인물로 꼽힌다. 다만 본격적인 개각과 대통령실 개편은 예산안 처리가 마무리되는 다음달 중순부터 진행될 전망이다. 비서실장과 민정수석을 중심으로 검토 중이기는 하지만, 내년도 예산안 통과 등이 끝나야 후보를 추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 거론된 선 대통령실 개편, 후 개각에 대해서는 “순서는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인사에는 상당한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다”며 “시기는 유연하게 봐주면 좋겠다”고 했다. 인적 쇄신 규모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여권에서는 총리를 포함한 전면 개각을 요구하고 있지만, 대통령실은 난색을 표하는 분위기다. 총리는 국회의 인준 동의가 필요한 만큼 섣불리 교체하기 어렵다는 현실론과 내각을 대표하는 총리를 교체해야 한다는 쇄신론이 공존한다. 추측성 보도가 쏟아지는데 대한 불편함도 읽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인사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하지 않기로 했다”며 “당장 인사가 나는 것도 아닌데 개각에 과도하게 보도가 몰리는 것 같다. 당분간은 양극화 타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 대통령실 “개각, 상당한 물리적 시간 필요”

    대통령실 “개각, 상당한 물리적 시간 필요”

    “시기 유연하게 봐달라···검증에 시간 필요” 대통령실이 22일 중폭 이상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인사에는 상당한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순방에서 복귀하면서 본격적으로 개각에 돌입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으나, 이에 선을 그은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각 전망에 대해 “인사에는 지금 말씀 드릴 수 있는 사항이 많지 않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민생을 위한 예산 통과나 트럼프 신행정부 출범 등 대외 일정이 고려돼야 하고, 검증 절차에도 상당한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이 관계자는 “시기는 유연하게 봐주면 좋겠다”며 “(앞서) ‘기다려달라’고 드린 말씀이 유지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개각 및 대통령실 개편 시기는 다음달 중순 이후로 예상된다. 대통령실은 현재 여권이나 관가의 의견을 청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적절한 시기에 인사를 통한 쇄신의 면모를 보여드리기 위해서 벌써부터 인재풀에 대한 물색과 검증에 들어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도 예산 심의와 미국 새 정부 출범 등이 한두 달 사이에 전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 등까지 감안해 시기는 조금 유연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 우원식 “다음 달 10일 내 ‘채 해병 국정조사’ 개문발차…與참여 독려”

    우원식 “다음 달 10일 내 ‘채 해병 국정조사’ 개문발차…與참여 독려”

    우원식 국회의장이 22일 ‘해병대 제1사단 일병 사망사건’(채 해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이번 정기국회 안에 국정조사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정기국회 회기가 다음 달 10일까지인 만큼 국정조사에 반대하는 여당의 참여를 압박하는 한편 야권 주도의 국정조사를 개문발차해서라도 국민적 의혹을 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 뜻에 따라 이번 정기국회 안에 채 해병 순직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절차에 착수하겠다는 보고의 말씀을 드린다”며 “여야 정당에 11월 27일까지 국정조사특위 위원을 선임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채 해병이 순직한 지 1년 4개월이 지났다”며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던 청년이 급류 속에서 맨몸으로 호우 실종자를 수색하다가 목숨을 잃었다. 국가가 나서서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를 밝히는 것은 지체할 이유가 없는 마땅한 책무이자 고인의 죽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설명했다. 우 의장의 요청에 따라 여야가 국정조사 특위 위원을 오는 27일까지 선임하게 되면 이후 구성된 특위에서 국정조사 계획서를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우 의장은 다음 달 10일까지 국회 본회의를 열어 특위에서 통과된 국정조사 계획서를 표결에 부칠 전망이다. 여당과 정부의 반발 속에 야당 단독 국정조사가 추진될 경우 향후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와 민주당의 세 번째 재의결 추진과 더불어 여야 간 정치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 의장은 “그래야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할 수 있다”며 “그런데 이 당연한 책무의 이행이 지연되고 있다. 변명의 여지 없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억울한 죽음의 진상을 규명하라는 국민적 요구가 높다”며 “국민의 절대다수가 사건 수사 과정에서 방해와 외압, 은폐 시도가 있었다는 의혹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 의장은 “의혹이 커질수록, 의혹을 남겨둘수록 국가에 대한 신뢰가 훼손된다”며 “나라를 믿고 자식을 군에 보내고 나라를 지킨다는 명예와 자긍심으로 군 생활을 하는 국방의 의무에 대한 신뢰가 흔들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의혹을 해소하고 국가와 국민 사이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국회가 세 차례에 걸쳐 특검법안을 의결했지만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로 실현되지 못했다”며 “이제 국정조사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국회의장의 판단”이라고 부연했다. 우 의장은 “납득할 수 없는 일로 군 복무 중이던 청년이 목숨을 잃었고, 그 일에 여러 국가기관이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라는 헌법적 책무에 관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진상을 규명해서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라는 것이 국민의 요구”라며 “국회가 응답해야 한다.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그간 관례상 여야 합의로 실시해왔던 국정조사를 야당 단독으로 실시할 수도 있게 된 배경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우 의장은 “그동안 국정조사는 여야 합의로 실시했다. 국회의장도 이 점을 두고 고심했다”며 “국회의 국정조사권은 헌법을 통해 국민께 위임받은 권한이다. 헌법적 가치와 국민의 뜻에 따라 엄격하게 행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국민의 요구와 동의가 분명해야 한다”며 “여야 합의는 바로 이 국민적 동의를 확인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우 의장은 “아직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여야 합의의 목적, 국정조사의 선결 조건인 국민의 요구와 동의는 이미 충분히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는 국민을 대표하는 국가기관”이라며 “채 해병 순직 사건의 진상 규명이 더는 지연되지 않도록 국회가 국정조사에 착수하는 것은 국가기관으로서 헌법적 책무를 이행하는 일”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우 의장은 “국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지키는 일이고 국민의 요구에 부응함으로써 국민의 곁으로 가는 일”이라며 “한시라도 빨리 억울한 죽음의 진상을 밝히고 제도 개선을 위한 진지한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 여당이 그 일을 함께해주기를 바란다. 그것이 국민 보시기에도 합당할 것”이라고 여권의 국정조사 참여를 독려했다. 우 의장은 지난 19일 여야에 국정조사와 관련한 입장을 묻는 공문을 보냈다. 국정조사를 추진해온 민주당은 찬성 입장을 표했지만 이에 반대하는 국민의힘은 수용할 수 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 앞서 2022년 12월에도 민주당 등 야당은 여당의 반대에도 단독으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위를 개문발차한 바 있다. 당시 여당은 하루 만에 특위에 합류하면서 여야 공동 조사가 이뤄지기도 했다.
  • 中 “한국인 놀러오세요”…‘무비자 입국’ 30일로 연장

    中 “한국인 놀러오세요”…‘무비자 입국’ 30일로 연장

    중국 정부가 한국 일반여권 소지자 등에 적용 중인 무비자 입국 기간을 현행 15일에서 30일로 늘리고,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무비자 정책을 중단했던 일본을 다시 무비자 대상에 포함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비즈니스·관광·친지 방문 등으로 제한된 무비자 방문 목적에 ‘교류 방문’을 추가하고, 무비자로 중국에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을 15일에서 30일로 늘린다고 발표했다. 린 대변인은 “중국과 외국의 인적 교류를 더 편리하게 하기 위해 중국은 비자 면제 국가 범위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달 30일부터 내년 12월 31일까지 불가리아·루마니아·크로아티아·몬테네그로·북마케도니아·몰타·에스토니아·라트비아·일본(총 9개국) 일반여권 소지자도 비자 면제 대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무비자 방문 목적과 기간 확대 조치는 새로 추가된 9개국을 포함해 한국 등 종전 38개 무비자 국가에도 적용된다.
  • “북한군 보내더니”…러 쿠르스쿠 결국 ‘이것’ 당했다

    “북한군 보내더니”…러 쿠르스쿠 결국 ‘이것’ 당했다

    북한군이 참전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쿠르스쿠주(州)가 여행금지 구역으로 지정됐다. 외교부는 22일 0시를 기준으로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북한군의 전투가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쿠르스크주에 대해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를 발령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접경 러시아 5개 지역(로스토프·벨고로드·보로네시·쿠르스크·브랸스크)의 일부 구간(국경에서 30㎞)에 대해서만 여행경보 4단계가 발령됐지만 이번 조정으로 쿠르크스 전역이 여행금지 지역이 됐다. 북카프카즈 지역(체첸 등) 및 4단계 발령 지역이 아닌 일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 등은 3단계(출국권고)가 발령 중이다. 4단계 발령 지역에 방문·체류하는 경우 여권법 등 관련 규정에 따라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외교부는 “이번 조정을 통해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된 쿠르스크주 여행을 계획하셨던 국민께서는 취소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쿠르스쿠는 현재 가장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가장 치열하게 다투는 전장으로 꼽힌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타격 금지가 해제된 상황에서 영국의 순항 미사일 ‘스톰섀도’가 러시아 국경을 넘어 날아가 처음 때린 곳도 쿠르스크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와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으며 영국 언론들도 자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스톰섀도의 행선지가 파병 북한군이 배치된 쿠르스크였다고 지목했다. 일간 텔레그래프는 러시아 군사 블로거를 인용해 이날 북한군이 파병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의 마리노 마을에서 스톰섀도 파편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쿠르스크에 배치된 북한군 선발대가 전멸했다는 주장에 이어 유일한 생존자라는 북한 장병 육성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친우크라이나 텔레그램 채널은 “북한군 쿠르스크 투입 결과”라며 생존 북한 장병 동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북한 장병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머리부터 얼굴과 목까지 붕대를 칭칭 감은 채 침대에 누워 있었다. 붕대에는 핏자국이 선명했다. 이 장병은 드문드문 목소리를 내며 자신이 “쿠르스크 교전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러시아군은 저희가 쿠르스크 교전에서 무작정 공격전에 참가하도록 강요했습니다”, “러시아 애기들은 공격 전에 아무런 정찰도 하지 않고 저희들을 건사할 무기도 주지 않았습니다”, “우리 부대 인원이 40명이었는데 제 친구들인 혁철이와 경환이를 비롯하여 모두 전사했습니다” 등의 발언을 했다.
  • 지지율 넉 달 만에 반등한 尹…쇄신 골든타임, 개각폭 커진다

    지지율 넉 달 만에 반등한 尹…쇄신 골든타임, 개각폭 커진다

    尹지지율 2주 만에 8%P 올라 27%‘음주운전 징계’ 강기훈은 사의 표명홍철호 수석 ‘기자 무례’ 발언 사과예산안 처리 지연 땐 내년 초 공 넘겨野, 운영위서 용산 특활비 전액 삭감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남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본격적인 ‘인적 쇄신의 시간’이 찾아왔다. 음주운전으로 징계받고 복귀해 논란이 됐던 강기훈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사의를 표했고, 윤 대통령이 이를 조만간 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 선임행정관을 시작으로 대통령실 참모진 쇄신과 함께 개각 작업도 시작될 전망이다. 강 선임행정관은 음주운전으로 2개월 정직 징계를 받고, 징계 종료 후 업무에 복귀했다. 이에 국민의힘에서는 친윤(친윤석열)·친한(친한동훈) 모두에서 ‘부적절 인사’라는 지적과 신속한 거취 정리 요구가 나왔다. 윤 대통령의 인적 쇄신은 국무총리와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과 대통령실 참모진 교체 ‘두 갈래’로 진행될 전망이다. ‘용산 인적 쇄신’은 지난 4월 총선 후 임명된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등 고위급 인사 교체보다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강력하게 요구한 이른바 ‘김건희 여사 라인’의 교체 여부가 핵심으로 꼽힌다. 한 대표가 부적절 인사로 지목했던 인물들의 교체 없이, ‘보여주기식 인선’에 나선다면 개각 국면에서 한 대표나 당의 뒷받침을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다. 대통령실은 민정수석실을 통해 전 부처를 대상으로 한 인적 쇄신 파일을 만들어 윤 대통령에게 보고할 준비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개각 대상으로는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총리인 한덕수 총리, 임기 2년을 넘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우선 거론된다. 전 부처의 인적 쇄신 파일을 준비한 만큼 취임 시기에 얽매이지 않고 대대적인 교체에 나설 가능성도 나온다. 여기에 9개월째 공석인 여성가족부 장관도 차관 승진 또는 외부 인사 발탁으로 임명해 부처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계속되고 있다. 올해도 국회가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12월 2일)을 맞추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개각 작업은 내년 초까지 해를 넘겨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여권에서는 이번 인적 쇄신 기회를 반드시 반등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절박감이 확산하고 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부족했던 당정이 이번엔 ‘제대로 바뀌겠구나’라는 확신을 국민에게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만에 8% 포인트 올라 27%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18~20일, 전국 유권자 1002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여론조사심의위 참조) 결과가 나온 것도 ‘인적 쇄신의 적기’라는 데 힘을 싣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오는 25일 위증교사 1심 선고가 야권의 지형을 어떻게 흔들지도 관건이다. 국무총리는 야당의 협조 없이는 국회 임명 동의 절차를 넘을 수 없어 고도의 정무적 판단과 협상력을 발휘해야 한다. 지난 9월 심우정 검찰총장 임명까지 윤석열 정부의 ‘야당 동의 없는 장관급 임명 강행’이 30명으로 늘어난 만큼 이를 최소화하는 것도 과제로 남아 있다. 한편 국회 운영위원회는 이날 야당 주도로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의 특수활동비 82억 51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국민의힘은 항의하며 표결에 앞서 전원 퇴장했다. 운영위에 불출석한 홍 수석은 대통령실 공지를 통해 지난 19일 운영위에서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관련 답변을 하던 중 ‘구체적으로 무엇을 사과한 거냐’고 물은 기자에게 “무례”라고 했던 발언에 대해 “정무수석으로서 적절하지 못한 발언을 한 점에 대해 부산일보 기자분과 언론 관계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 日 고고학 거장, 국립중앙박물관에 연구 자료 2600권 전달

    日 고고학 거장, 국립중앙박물관에 연구 자료 2600권 전달

    일본 고고학 거장이 한국에 귀중한 연구 자료를 대거 기증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구라쿠 요시유키(85) 일본 오사카 부립 사야마이케박물관 명예관장이 일본 고고학 및 역사학 관련 도서 2600권을 박물관에 기증했다고 21일 밝혔다. 구라쿠 관장은 60여년간 일본 주요 문화유산 현장을 누비며 고고학 연구에 매진한 학자다. 나라(奈良)국립문화재연구소 아스카(飛鳥) 자료관 학예실장과 매장문화재센터장을 지냈으며 일본 내 토목 고고학 분야에서 권위자다. 이번에 기증한 자료는 그가 평생에 걸쳐 수집·소장해 온 자료와 역사 연구서다. 오사카(大阪)·나라·교토(京都) 등 일본 서부 지방을 중심으로 발굴한 자료, 아스카 고분 조사 자료 등 단행본과 조사 보고서가 약 1900권에 달한다. 일본의 역사와 문화, 동북아 지역 고고학 연구에 도움이 되는 자료로 평가받는다. 그는 앞서 2004년에도 연구 자료 1만 2000여권을 기증한 바 있다. 우리나라 고고학계와 오랫동안 교류해 온 구라쿠 관장은 한일 우호 증진과 연구 협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5년 한국 정부로부터 국민포장을 받기도 했다. 박물관 측은 “구라쿠 관장이 박물관에 기증한 책은 총 1만 4600권”이라며 “국립중앙박물관이 그동안 기증받은 책 가운데 가장 많은 수량”이라고 설명했다.
  • [사설] ‘쇄신’은 뒷전 與, 내분에다 ‘이재명 때리기’ 삼매경

    [사설] ‘쇄신’은 뒷전 與, 내분에다 ‘이재명 때리기’ 삼매경

    국민의힘이 지난 4월 총선에서 참패하고도 쇄신의 노력은커녕 대통령실과 갈등을 이어 가며 국민 신뢰를 잃어 가고 있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것은 여당 입장에서는 민심을 수습할 반전의 기회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지금 여당의 안이한 모습을 보면 민심을 조금이라도 의식하는지 의심스럽다. 국민의힘이 국정운영 주도권을 쥐지 못하는 것이 ‘소수 여당’의 한계 때문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김건희 여사나 명태균씨 문제에 아무런 해법도 내놓지 못하는 지금의 모습은 정치력 부재만 드러낼 뿐이다. 야당은 “세 번째 김 여사 특검법이 대통령 거부권으로 부결되면 다음달 네 번째 특검법을 발의할 것”이라고 외친다. 여당이 지금처럼 무사태평 자세로 일관한다면 아무리 민생특위를 띄우고 정책 행보에 나선들 입법 뒷받침이 필요한 사안에 야당의 협력은 난망해진다. 당원게시판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가족 명의의 ‘대통령 부부 비판글’과 관련한 주장에 당 중진까지 가세해 논란을 증폭시키는 것은 더욱 이해하기 어렵다.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자중지란을 부추기는 모양새에는 당내 세력 잡기에나 관심 있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의지는 읽히지 않는다. 한 대표는 “국민의 실제 삶과 직결된 문제들을 살펴보고 해법을 내놓겠다”고 했다. 그래 놓고 날이면 날마다 당 지도부가 골몰하는 건 유죄 판결을 받은 야당 대표 때리기뿐이다. 그제 국회에서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은 지난 대통령 회견에서의 기자 질문을 놓고 “대통령에 대한 무례로 생각하고 시정해야 한다”는 말도 했다. 민심의 온도를 이 정도로 모르는가 싶다. 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아무리 중차대한 정치적 이슈가 됐다 할지라도 여권은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이재명 유죄’가 가만히 앉아 있어도 여권 지지로 이어진다는 생각은 심각한 오산이다.
  • 민주 ‘김건희 불기소’ 검사 3명 탄핵안 추진…28일 가능성도

    민주 ‘김건희 불기소’ 검사 3명 탄핵안 추진…28일 가능성도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사건에 불기소 처분을 내린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이번 정기국회안에 처리하기로 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사 탄핵은 일종의 상수 개념으로 반드시 하는 것이고, 이번 정기국회 안에 검사 탄핵(소추안)을 올릴 것 같다”고 말했다. 28일 본회의 처리 가능성도 있다는 취지다. 민주당은 이 지검장을 포함해 조상원 서울중앙지검 4차장, 최재훈 서울중앙지검 반부패2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불기소 처분해 면죄부를 줬다는 게 민주당이 검사 탄핵을 추진하는 이유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의 민주당 의원은 “3명 모두 (탄핵을) 해야 한다는 견해가 있었고 실질적인 책임자인 이 지검장 1명이면 됐지, 3명까지 할 필요가 있겠냐는 견해가 있었다”며 “어느 의원이든 (숫자에 대한) 고집을 피우지는 않아서 원내 지도부의 선택을 따를 것 같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28일 본회의 때 김건희여사특검법 재의결과 함께 검사 탄핵소추안을 처리하기로 했지만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선고 이후 여권 결집을 우려해 탄핵소추 시기를 고심해 왔다. 강 대변인은 “시점의 문제는 지금 정해지지 않았다”며 “다음달 2일과 10일에도 본회의가 예정돼 있고 아직 28일 본회의까지도 시간이 남아 전날쯤 정확한 탄핵안 처리 시점이 정해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사라지는 여자대학

    [씨줄날줄] 사라지는 여자대학

    서울의 4년제 여대 6개 중 하나인 동덕여대가 학생들의 시위와 점거 농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학교 측이 추진하는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공학으로 바꿀 거면 폐교하라”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이들은 공학 전환이 “여대의 근간인 여성을 위협한다”고 주장하며 여대 설립 이념과 존재 의의를 상기하라고 학교 측에 촉구하고 있다. 동덕여대의 영향을 받은 성신여대도 내년 입시의 국제학부 남성 입학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인다. 여대로서의 정체성을 고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여대는 여성의 대학 진학이 어렵던 시절 ‘엘리트 여성 교육’의 산실로 문을 열었다. 미국에서도 남녀 차별로 여성의 명문대 입학이 막혔던 1836년에 조지아여대(웨슬리언칼리지)가 세계 최초 여대로 탄생했다. 이후 하나둘씩 늘어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을 배출한 웰즐리여대 등 한때 280여개까지 늘었다. 그러나 여권 신장과 사회 인식의 변화에 따라 양상은 달라졌다. 여대의 남녀공학 전환 또는 공학으로의 흡수로 이어졌다. 미국 내 여대는 현재 26개만 남았다. 우리나라도 다르지 않다. 1970년대 수도여대(세종대)에 이어 90년대 들어 성심여대(가톨릭대), 상명여대(상명대) 등이 남녀공학으로 바뀌었다. 1886년 이화학당(이화여대)을 시작으로 30개에 육박했던 여대(전문대 포함)가 현재 14개로 절반이나 줄었다. 이들 대학의 상당수는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학교 재정과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생존을 위한 자구책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는 환경에 맞닥뜨린 것이다. 동덕여대 캠퍼스 안팎에서는 남녀 간 서로를 공격하는 혐오 발언이 쏟아지고 있다. 청춘들의 젠더 갈등을 학교 울타리 밖에서까지 걱정하게 되니 안타깝다. 공학 전환이라는 백년대계를 대학 측이 독단적으로 추진하지 않고 학생들과의 대화로 차근차근 진행했더라면 어땠을까 아쉽기도 하다. 오늘 열리는 학생총회에서 대화의 실마리를 찾았으면 한다. 김미경 논설위원
  • ‘중폭 개각’ 성패 달린 총리 인선… 주호영·권영세·추경호 등 거론

    ‘중폭 개각’ 성패 달린 총리 인선… 주호영·권영세·추경호 등 거론

    한덕수 총리 교체로 분위기 쇄신여권, 거야 상대할 현역 차출 의견윤재옥, 총리·행안부 장관 하마평‘김 여사 라인’도 동시 물갈이 주목 임기 반환점을 돈 윤석열 대통령이 ‘중폭 개각’을 통해 국정 쇄신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192석 ‘거야’가 동의할 신임 국무총리 후보군으로 현역 중진 의원들이 거론되고 있다. 한덕수 총리의 뒤를 이를 후임 선정 작업은 신중하게 진행하지만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카드’여야 한다는 데 당정 의견이 일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9일 통화에서 인사 대상과 방향에 대해 “국회 예산안이 처리되면 구체적인 얘기가 나올 것 같다”고 내다봤다. 예산안 처리 법정 기한(12월 2일) 이후 개각을 추진하겠다는 취지로 윤 대통령이 21일 남미 순방에서 돌아오면 인적 쇄신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2년 6개월 동안 격무를 이어 온 한 총리 교체는 여권의 쇄신 분위기를 다잡을 카드로 여겨진다. 장관급 개각만으로는 쇄신 의지 부각에 역부족인 만큼 한 총리 교체는 ‘순리’라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국민의힘 한 다선 의원은 통화에서 “야당이 설사 국회 인준을 거부해 총리 교체가 불발되더라도 후임 총리 교체로 윤석열 정부의 쇄신 의지를 보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인물보다는 상황이 문제인 만큼 야당이 정치적 부담을 질 수 있는 후보를 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권에서는 현역 의원의 총리 차출이 우선 거론된다. 지난 4월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한 이후 ‘배지 국무위원’ 차출이 전무한 상황이지만, 야당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선 ‘깜짝 인선’보다는 ‘여의도 인사’를 후보로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국무위원은 국회 상임위원회에 배정하더라도 소위원회에 참여할 수 없어 현역 차출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민주당이 이미 거침없는 국회 운영을 해 온 만큼 소위 활동에 매일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도 “소위 구성을 이유로 현역 차출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총리 후보군으로는 국회부의장인 6선의 주호영 의원, 윤석열 정부 개국공신인 5선의 권영세 의원 등이 거론된다.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낸 추경호(3선) 원내대표도 주요 후보군이다. 4선의 윤재옥 의원은 총리와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 모두에 거론된다. 원외에서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자리를 옮겨 총리를 맡는 방안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기용할 가능성 등이 나온다. 대구·경북(TK)의 지지가 필요한 만큼 홍준표 대구시장을 발탁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동의 여부도 변수로 꼽힌다. 국무위원 인사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지만 총리 인선에는 한 대표가 ‘국민 눈높이’를 내세워 ‘비토’를 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한 대표가 박한 평가를 내놓는 순간 정부의 쇄신 의지는 산산조각 나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에 한 대표가 요구한 용산 ‘김건희 여사 라인’의 완전한 정리가 동시 진행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 ‘비명 움직이면 죽인다’ 野최민희, 논란에 결국 “발언 너무 셌다”

    ‘비명 움직이면 죽인다’ 野최민희, 논란에 결국 “발언 너무 셌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비명(비이재명)계를 향해 “움직이면 죽는다”고 한 자신의 발언이 “너무 셌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9일 최 의원은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 청문회로 다른 일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 기자님들 전화 그만하시라. 공개적으로 답을 드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 의원은 “민주당이 똘똘 뭉쳐 정치검찰과 맞서고, ‘정적 죽이기’에 고통받는 당 대표를 지켜내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징역형 집행유예 선고 이튿날인 지난 16일 언론 인터뷰에서 “이미 일부 언론이 ‘민주당에 숨죽이던 비명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보도를 한다)”며 “움직이면 죽는다. 제가 당원과 함께 죽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최 의원의 발언을 두고 여권은 물론 민주당 내에서도 과격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국민의힘은 “‘친명 완장’을 차고 홍위병 노릇만 자행한다”고 비난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18일 기자들에게 “(최 의원 발언은) 당 차원의 입장은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친명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최 의원의 발언이 당내 통합에 도움이 되는 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박수현 의원 또한 이날 KBS 라디오에 나와 “(국민에게) 불편함을 드렸다면 이 문제는 좀 사과드린다는 말씀이나 설명을 (최 의원이) 직접 하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같은 당 정성호 의원은 전날 YTN 라디오에서 “개별 의원들이 이 충격적 판결에 대해서 불만이 있고 또 분노가 생긴다고 하더라도 어쨌든 판결은 판결”이라며 “사법부의 판결은 존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 한성진)는 지난 15일 이 대표가 지난 대선에서 허위 발언을 해 선거법을 위반한 혐의에 대해 유죄로 인정하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21년 12월 방송에서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몰랐다’, ‘김 전 처장과 해외 골프를 치는 것처럼 사진이 조작됐다’고 발언했다. 당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힌 김 전 처장과의 관계를 부인하며 의혹과 무관하다는 주장에서 비롯된 발언이었다. 또 2021년 9월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를 용도 변경해 민간업자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이 대표는 국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용도 변경은 국토교통부가 협박해 어쩔 수 없이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 2022년 9월 이 대표의 두 발언에 대해 허위사실 공표(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공직선거법 제250조 1항은 선거 당선을 목적으로 연설·방송·통신 등의 방법으로 출생지·가족관계·직업·경력·재산·행위 등에 관해 허위 사실 공표를 금지하고 있다.
  • [이미경의 경이로운 미술] 기록을 공유하는 사람

    [이미경의 경이로운 미술] 기록을 공유하는 사람

    요즘 작가들은 아카이브 전시 방식을 선호한다. 아카이브 전시는 작가의 스케치, 메모, 일기, 작품 제작 일지 등을 보여 주는 방식이다. 그 일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이 있다. 아키비스트다. 아카이브는 문서의 기록, 수집, 보관, 분류, 연구하는 곳을 말하며 아키비스트란 그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미술 관련 아카이빙을 해 온 곳은 김달진 미술자료박물관(이하 ‘미술자료박물관’)과 서울 시립 미술아카이브(이하 ‘미술아카이브’)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4월 초 미술아카이브가 ‘기록과 예술이 함께하는 미술관’으로 평창동에 개관했다. 이곳은 한국 현대 미술가들과 관련된 기록물을 수집, 분류, 연구하며 전시도 연다. 미술아카이브가 개관하기 전 국내에는 미술자료박물관이 아카이브 기능을 먼저 수행하고 있었다. 미술자료박물관의 김달진 관장은 30여년간 한국 현대미술 자료를 수집하고, 분류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일에 앞장섰다. 김 관장은 전시회 팸플릿이나 일간지 모퉁이에 실린 작은 미술 기사마저 열심히 모았다. 덕분에 미술자료박물관에는 8000여권에 달하는 작가 화집, 1만 4000여점의 팸플릿, 1996년 이후 일간지 미술 기사를 볼 수 있다. 미술자료박물관은 기록물을 모으는 일뿐 아니라 2002년부터 서울아트가이드를 창간해 스스로 기록물을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쏟아지는 자료들의 분류뿐 아니라 보관할 공간이 부족하다는 데 있다. 그래서 김 관장은 상명대 입구에 자리한 미술자료박물관뿐 아니라 충북 옥천의 형님 집과 길 건너 작은 사무실을 임대해 자료들을 보관하고 있다. 그러나 자료를 위한 공간은 여전히 부족하다. 가을 어느 날 미술자료박물관을 찾았다. 박물관 사무실은 사람보다 자료 중심 공간이라 자료와 집기들을 피해 걸어야 할 정도로 비좁았다. 1990년대 김 관장은 늘 어깨가 무너질 만큼 무거운 가방을 메고 인사동 화랑을 돌며 팸플릿과 전시 도록을 모으러 다녔다. 이제 김 관장은 자료를 수집하는 일에서 자료를 공유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고 한다. 그에게 이 많은 자료들이 데이터화됐는지 물었다. 그러자 깊은 한숨과 함께 빨라진 목소리로 그 문제가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했다. 그 작업은 일일이 자료를 분류하고 스캔하고 검색해야 하는 시간과 노동이 집약된 일이다. 공간과 재원과 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아카이브와 아키비스트는 영미권에서 나온 말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보다 먼저 조선왕조실록을 통해 기록의 힘을 보여 준 민족이다. 우리 조상들은 전쟁이나 화재로 기록물이 유실될 것이 두려워 원본뿐 아니라 사본을 두고 관리했다. 이뿐만 아니라 정부는 1995년 조선왕조실록을 우리말로 번역해 전산화 작업을 마무리했다. 자료를 데이터화해 보존하는 일은 미래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김 관장이 가슴에 새긴 ‘오늘의 정확한 기록이 내일이면 정확한 역사로 남는다’는 말을 허투루 들어선 안 된다. 이미경 미술사학자
  • [길섶에서] 청계천과 한강

    [길섶에서] 청계천과 한강

    오랜만에 점심 후 청계천을 찾았다. 백로와 왜가리 친구들이 어디 있나 두리번거리는 순간 물가에 주욱 늘어선 빨간색 의자들과 책바구니들이 눈에 띄었다. 서울도서관이 청계천 모전교~광통교 인근에서 운영한 야외도서관 ‘책읽는 맑은 냇가’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혼자 또는 데이트족, 삼삼오오 동료들끼리 앉아 책을 읽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잠시 앉아 책을 읽고 싶었지만 걷기 운동을 한 뒤 다음을 기약하며 발길을 돌렸다. 며칠 뒤 청계천을 다시 찾았다. 책바구니에는 신간과 교양도서, 그림책 등 2000여권이 비치돼 있다고 했다. 무슨 책을 읽어 볼까 책바구니들을 살피는데 산책로 한쪽에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책 코너가 마련돼 있었다.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 등 그의 책이 한자리에 모여 있으니 외국인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도심 속 자연을 벗 삼아 ‘물멍, 책멍’을 할 수 있는 주변 환경이 소중하게 느껴졌다. 게다가 청계천에서 만난 한강의 책이라니. ‘한강 효과’가 바쁜 일상 속 책 읽기로 계속 스며들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 한동훈의 투트랙… “李, 유죄 계속 나올 것” 대야 공세·“대출이자 낮춰야” 민생 행보

    한동훈의 투트랙… “李, 유죄 계속 나올 것” 대야 공세·“대출이자 낮춰야” 민생 행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현실화되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대야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또 동시에 민생 행보까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명태균씨 관련 의혹 등 여권 내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만큼 반사이익에만 기대지 않고 쇄신과 차별화로 당 분위기를 다잡겠다는 의지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앞으로 이 대표에 대한 유죄 판결들이 계속 나올 것”이라며 “(공직)선거법 재판은 이 대표에 대해 진행되는 형사재판 중에서 어쩌면 가장 가벼운 범위에 속하는 내용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급심) 재판이 빨리 확정돼야 한다”고 이 대표를 압박했다. 한 대표는 또 “‘너희는 더 낫냐’라는 국민의 질문에 ‘우리가 더 민생을 챙기고 더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변화와 쇄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20일 ‘재판지연방지 태스크포스’(TF)를 정식 발족하고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항소심 재판 절차의 왜곡 여부를 감시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 측에서 변호인 교체, 기일 변경, 재판부 기피신청, 판사 탄핵 추진 등을 동원해 재판을 연기시킬 수 있다고 본다. 다만 한 대표는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이 의원 단체 카톡방에서 제안했던 ‘이재명 즉각 사퇴 촉구 위원회’나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 등은 불쾌감을 드러내며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이날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간담회’에서는 “기준금리가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더 내려갈 수도 있는데도 기업이나 가계가 부담하는 대출금리는 내려가지 않고 있다”며 예대마진(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 및 대출 이자 축소를 약속했다. 육아휴직 대체인력금 지원 신설 및 인센티브 강화도 거론했다. 19일에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을 예방해 중도층 외연 확장에 나선다. 21일 충북 청주에서 열리는 충북도당 당원 교육 강연을 시작으로 내부 결속도 다질 예정이다. 당 지도부는 ‘국민 기준’에 맞춘 민생 정책 추진을 위해 고위당정 개최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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