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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북구 교육 승부수 ‘독서 동아리’ 바람

    강북구 교육 승부수 ‘독서 동아리’ 바람

    “명품가방을 들고 다니는 강남 아주머니들보다 책을 들고 다니는 강북 아주머니가 더 아름답습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이 지난 4일 집무실에서 독서 동아리 모임을 열며 학부모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그는 지난 4월부터 줄곧 주부들을 초빙해 독서 동아리의 필요성을 설파해 왔다. 책 사랑에 빠진 것이다. 4월 유치원 학부모들을 초청했고, 5월엔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를 중심으로 클럽을 만들었다. 그렇다고 책벌레라는 얘기는 아니다. 그럼 주부들을 매일같이 만나 독서 예찬론을 펼치는 이유는 뭘까. ●4월부터 학부모 중심 동아리 조성… 구청장 집무실서 토론 “하버드대에서 가장 성공한 중퇴자 빌 게이츠가 대학을 그만둔 이유에 대해 이런 말을 했다는군요. 어린 시절 너무 많은 책을 읽어 세상에 빨리 나가 그 지식들을 사회에 접목하고 싶었다고요. 독서를 많이 하는 사람은 세상 변화를 읽을 수 있는 지혜가 생겨서 그런 게 아닐까요.” 그는 이렇게도 말했다. “우리 아이들도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책을 가까이해야 합니다. 책 읽는 아이는 저절로 공부를 잘하게 되고 지식인이 아닌 지혜로운 인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구립율곡어린이집과 해맞이어린이집에 자녀들을 맡기고 있는 주부들로 구성된 독서 동아리 회원 11명은 구청장의 말 한마디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받아 적었다. “사실 저도 책을 즐겨 읽지 않아요. 하지만 아이들 앞에서는 TV를 보지 않으려고 합니다. 여러분도 3년만 TV 대신 책을 가까이해 자녀들에게 책읽는 습관을 길러 주길 바랍니다.” 박 구청장은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에게 ‘선생님께 뭘 배웠니’라는 질문보다 ‘선생님께 어떤 질문을 했니’라고 묻는 부모가 되길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질문하려면 자연스럽게 예습과 복습을 하고 성적도 덩달아 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그는 “책 읽는 습관에 따라 교육도 승부가 날 것”이라며 “독서 동아리가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1월부터 U도서관 시스템 구축… 어디서나 30만권 대출 가능 원종심(33·송중동)씨는 “구청장을 가까이서 만나기도 쉽지 않은데 이렇게 집무실에서 독서 모임을 하니까 막연했던 자녀교육에 대한 확신이 서는 느낌”이라며 “구청장이 단 하루도 빠짐없이 주부들을 만나는 열정을 보니 믿음이 간다.”고 미소를 지었다. 최은숙(37·송천동)씨 또한 “명문학원도 없어 아이들이 크면 강남으로 이사갈까 고민했는데 이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직접 확인하니 속이 후련하다.”면서 “열심히 활동해 아이를 지혜롭게 키우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 구청장과 대화를 마친 주부들은 U도서관을 어떻게 이용하면 좋은지 스크린으로 익히고, 구 홈페이지 ‘리더스클럽’에서 동아리로 활동하는 방법을 익혔다. 구가 1월부터 4개 구립도서관과 14개 새마을문고, 지하철역 3곳에 U도서관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해 30만여권의 책을 언제 어디서든 대출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갖춘 것이다. 박 구청장은 이렇게 말을 맺었다. “독서 동아리 붐이 일어나 4·19국립묘지, 솔밭공원, 북서울 꿈의 숲 등에서 삼삼오오 모여 책읽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두고 보세요. 3년 뒤면 명문학원 10개를 유치하는 것보다 더 큰 결실을 맺을 테니까요.”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열린세상] 전자주민증 발급때 주민번호 체계 바꾸자/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전자주민증 발급때 주민번호 체계 바꾸자/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개인정보보호법이 시행을 앞두고 있다. 개인정보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우리가 빈번하게 사용하는 주민등록번호에는 매우 민감한 개인정보가 노출되어 있다. 생년월일, 성별, 출생지 등을 알 수 있도록 번호체계가 설계되어 있는 탓이다. 주민등록번호는 사람의 성명과 결합할 경우 얼마든지 개인의 특성을 식별할 수 있기 때문에 이들 정보가 누출될 경우 심각한 개인정보 침해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법률에서는 인터넷서비스의 회원 가입 시 주민등록번호의 사용을 제한하고, 본인 확인을 위해 주민등록번호 대신 i-PIN을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온라인, 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주민등록번호는 본인(신원)확인 수단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작년에 가수 애프터스쿨의 멤버인 나나, 그리고 아이비의 주민등록번호가 방송에 노출되는 사고가 있었다. 나나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자격증과 아이비의 번지점프 인증서에 기재된 주민등록번호가 그대로 방송된 것이다. 주민등록번호가 얼마나 광범위하고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인지? 그리고, 단지 주민등록번호의 노출만으로도 당사자에게는 얼마나 치명적인 침해가 발생하였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 할 것이다. 이처럼 민감정보가 그대로 드러나는 주민등록의 번호체계를 개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전자주민증의 도입과 연계시켜 주민등록번호에 대한 관리체계를 개편하자는 것이다. 원래 주민등록번호란 주민등록대장을 관리하기 위해 편의상 부여한 행정적 관리번호이다. 그런데 이 번호를 주민등록증에 그대로 수록해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따라서 이 관리번호는 정말 행정적 대장관리를 위해서만 사용하고 새로 발급할 전자주민증에는 의미 없는 무작위 발행번호만을 수록하자는 것이다. 발행번호와 주민등록번호를 시스템적으로만 연동시켜 두면 발행번호만으로 얼마든지 본인확인이 가능하다. 이렇게 될 경우 주민등록번호는 행정안전부의 시스템 상에만 존재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알 수도 없고 또한 알 필요도 없게 된다. 발행번호는 주민등록증 발급일자나 유효기간 등과 결합시키는 방법으로, 현재 인터넷에서 사용되고 있는 공공 i-PIN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화나 인터넷에서 카드결제를 할 때 카드번호와 유효기간을 결합시켜 본인확인을 하는 방식을 생각하면 될 것이다. 발행번호는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을 때마다 변경이 가능하기 때문에 평생 바꾸지 못하는 주민등록번호에 비하여 개인정보침해사고를 상당히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전자주민증 도입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아마도 전자주민증이 도입되고 나면 정부가 수록정보를 조금씩 확대하여 궁극적으로는 통합신분증이 될 것이며, 그렇게 될 경우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다는 주장인 것 같다. 또한 전자칩의 해킹이나 복제에 대한 우려도 있다. 수록정보의 대상과 범위를 국회에서 입법적으로 정하도록 하여 국회의 통제를 받도록 하거나 당사자 스스로가 수록 대상정보의 범위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제도적 보완을 한다면 개인의 모든 정보가 하나의 칩에 저장되어 인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주장은 기우일 수 있다. IC칩의 해킹이나 복제의 문제는 비단 전자주민증의 문제만이 아니라 정보보안의 일반적인 문제로서 기술적 보안조치를 강화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미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전 세계적으로 80여개의 나라가 전자여권을 운영하는 점에 비추어 볼 때 전자칩의 보안문제 때문에 전자주민증의 도입을 반대하는 것은 설득력이 부족하다. 전자주민증을 도입할 경우 주민등록번호 체계의 개편을 통해 개인정보 보호를 더욱 강화할 수 있고 주민등록증의 위·변조를 방지할 수 있다는 긍정적 효과가 분명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자주민증에 대한 막연한 의심만으로 도입 자체를 막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금이라도 전자주민증의 유용성을 극대화하면서 동시에 역기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여야 할 것이다.
  • 책愛 빠진 구청장

    책愛 빠진 구청장

     “명품가방을 들고 다니는 강남 아주머니들보다 책을 들고 다니는 강북 아주머니가 더 아름답습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이 지난 4일 집무실에서 독서 동아리 모임을 열며 학부모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그는 지난 4월부터 줄곧 주부들을 초빙해 독서 동아리의 필요성을 설파해 왔다. 책 사랑에 빠진 것이다. 4월 유치원 학부모들을 초청했고, 5월엔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를 중심으로 클럽을 만들었다. 그렇다고 책벌레라는 얘기는 아니다. 그럼 주부들을 매일같이 만나 독서 예찬론을 펼치는 이유는 뭘까.  “하버드대에서 가장 성공한 중퇴자 빌 게이츠가 대학을 그만둔 이유에 대해 이런 말을 했다는군요. 어린 시절 너무 많은 책을 읽어 세상에 빨리 나가 그 지식들을 사회에 접목하고 싶었다고요. 독서를 많이 하는 사람은 세상 변화를 읽을 수 있는 지혜가 생겨서 그런 게 아닐까요.”  그는 이렇게도 말했다. “우리 아이들도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책을 가까이해야 합니다. 책 읽는 아이는 저절로 공부를 잘하게 되고 지식인이 아닌 지혜로운 인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구립율곡어린이집과 해맞이어린이집에 자녀들을 맡기고 있는 주부들로 구성된 독서 동아리 회원 11명은 구청장의 말 한마디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받아 적었다. 박 구청장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했다. 박 구청장은 경청하는 주부들이 따분해할까 봐 배려도 잊지 않았다. “내 말에 너무 집중하지 말고 감잎차와 방울토마토를 맘껏 리필해 즐기세요.”라며 웃음을 지었다. “사실 저도 책을 즐겨 읽지 않아요. 하지만 아이들 앞에서는 TV를 보지 않으려고 합니다. 여러분도 3년만 TV 대신 책을 가까이해 자녀들에게 책읽는 습관을 길러 주길 바랍니다.”  박 구청장은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에게 ‘선생님께 뭘 배웠니’라는 질문보다 ‘선생님께 어떤 질문을 했니’라고 묻는 부모가 되길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질문하려면 자연스럽게 예습과 복습을 하고 성적도 덩달아 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그는 “책 읽는 습관에 따라 교육도 승부가 날 것”이라며 “독서 동아리가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원종심(33·송중동)씨는 “구청장을 가까이서 만나기도 쉽지 않은데 이렇게 집무실에서 독서 모임을 하니까 막연했던 자녀교육에 대한 확신이 서는 느낌”이라며 “구청장이 단 하루도 빠짐없이 주부들을 만나는 열정을 보니 믿음이 간다.”고 미소를 지었다. 최은숙(37·송천동)씨 또한 “명문학원도 없어 아이들이 크면 강남으로 이사갈까 고민했는데 이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직접 확인하니 속이 후련하다.”면서 “열심히 활동해 아이를 지혜롭게 키우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 구청장과 대화를 마친 주부들은 U도서관을 어떻게 이용하면 좋은지 스크린으로 익히고, 구 홈페이지 ‘리더스클럽’에서 동아리로 활동하는 방법을 익혔다. 구가 1월부터 4개 구립도서관과 14개 새마을문고, 지하철역 3곳에 U도서관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해 30만여권의 책을 언제 어디서든 대출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갖춘 것이다.  박 구청장은 이렇게 말을 맺었다. “독서 동아리 붐이 일어나 4·19국립묘지, 솔밭공원, 북서울 꿈의 숲 등에서 삼삼오오 모여 책읽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두고 보세요. 3년 뒤면 명문학원 10개를 유치하는 것보다 더 큰 결실을 맺을 테니까요.”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남편 사생아 ‘진실’알고 3차례나 도주 시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수영선수 출신으로 모나코 왕비가 된 샤를렌 위트스톡(33)이 지난 2일(현지시간) 결혼식에서 눈물을 훔치자 호사가들은 남편의 문란한 사생활에 마음고생을 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입방아를 찧었다. 결혼식을 앞두고 모나코 공국 국왕 알베르 2세(52)의 사생활과 관련된 가십성 기사가 흘러나오고, 샤를렌의 도피설이 나돌던 터여서 더욱 그랬다. 결혼식은 끝났지만, 바람둥이 남편과 눈물로 얼룩진 왕비는 여전히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공항서 여권 압수당하고 혼인 설득 가장 최신 소식은 샤를렌이 결혼식을 앞두고 3차례나 고향인 남아공으로 달아나려 했다는 내용이다. 프랑스와 영국 등의 외신들은 4일 “샤를렌이 지난 5월 웨딩드레스를 입어보기 위해 파리를 방문했을 때 현지에 있는 남아공 대사관을 통해 고향으로 돌아가려 했고, 5월 말 ‘F1 모나코 그랑프리’ 기간 중에도 역시 탈출을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샤를렌은 이어 지난달 21일 고향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려다 프랑스 니스 공항에서 왕실 경찰에 의해 제지당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당시 모나코 왕실의 고위 관리는 샤를렌의 여권을 압수하고, 결혼식에 참석할 것을 설득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이와 관련, 프랑스 주간 르 주르날 뒤 디망슈는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결혼식 이전에) 미래의 신랑과 신부 사이에 어떤 협의가 이뤄졌다.”고 전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현지 언론들은 “익명의 관리들이 두 사람의 불화설과 알베르 국왕의 친자확인 검사 수용에 대한 ‘진실’을 얘기했다.”는 정도로만 언급했다. 알베르 국왕은 혼외정사로 19세 딸 재스민과 6세 아들 알렉산더를 각각 두고 있으며, 이탈리아 여성 작가와의 사이에 낳은 18개월 된 아들을 포함해 2명의 사생아가 더 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알렉산더를 낳은 전직 스튜어디스 니콜 코스테와의 사이에 두 번째 아이를 낳았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모나코 주민 왕실커플 지지 여전 온갖 풍문을 뒤로한 채 이들은 5일 남아공으로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조세피난처인 모나코 주민들은 왕실 커플을 지지하고 있으며, 국왕의 옛 애인들이 질투와 복수심으로 소문을 퍼뜨리고 있다고 여긴다.”고 전했다. 하지만 불씨는 여전하다. 한 왕실 관계자는 “소문으로 떠도는 사생아가 실제로 있다면 언제 태어났느냐가 핵심”이라면서 “두 사람이 공식적으로 5년 동안 교제해 왔기 때문에 (어떤 사생아든) 5세 이상이냐 아니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MB “홍준표 잘할 것” 민주 “만만치 않을 것”

    이명박 대통령은 4일 “홍준표 대표는 경륜과 식견을 갖추고 있어서 당을 잘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아프리카 더반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지원 중인 이 대통령은 전당대회 결과를 보고받고 이렇게 밝혔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 선출된 당대표를 중심으로 한나라당이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아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친박(친박근혜)계 및 중립 의원들이 약진하고 예상보다 친이계(친이명박)의 조직 약화가 두드러지면서 당혹해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그러나 일단 새 지도부가 출범한 만큼 이들을 신뢰하고 당·청 관계를 더욱 강화한다는 기류가 지배적이다. 야권은 홍준표 신임 한나라당 대표 체제를 다소 복잡한 심경으로 바라봤다. 수도권·중도 강화라는 측면은 버겁게 받아들인다. 개혁·서민 이미지에 대한 차별화 우려도 있다. 하지만 현 여권 구도가 홍 신임 대표의 안정적인 리더십을 보장하지 못하고, 원희룡·나경원 후보 등에 견줘 세대 교체의 상징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한숨 돌리는 분위기도 있다. 민주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홍준표 체제’를 택한 것은 2012년 총선과 대선 과정의 결집을 위한 보수 진영의 정치적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지역(수도권)과 노선(서민·중도), 강한 정치력이 근거가 된다. 젊은 지도부로 진용이 짜여졌다. 민주당 지도부와 선명한 대비 효과를 띠게 됐다. ‘버겁다, 만만치 않다’는 평가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다. 더반 김성수·서울 구혜영기자 sskim@seoul.co.kr
  • 수능시험 원서접수 8월24일~ 9월8일

    수능시험 원서접수 8월24일~ 9월8일

    오는 11월 10일 시행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원서접수가 8월 24일부터 9월 8일까지 이뤄진다. 원서 제출 뒤 응시영역과 과목을 변경하고 싶으면 9월 6~8일 변경신청서를 내야 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세부계획’을 4일 자로 공고한다고 3일 밝혔다. 세부계획에 따르면 올해 수능은 11월 10일(목요일)에 시행되고, 성적은 11월 30일(수요일)에 통지된다. 응시원서는 8월 24일~9월 8일 고3 수험생은 재학 중인 고교, 재수생은 출신고교, 검정고시 출신자 등은 주소지 관할 시·도교육감이 정하는 장소에 각각 내면 된다. 원서에 붙이는 사진은 최근 6개월 이내에 양쪽 귀가 나오도록 정면 상반신을 촬영한 여권용 규격의 동일원판 천연색 사진이어야 하며, 짙은 색 안경이나 모자를 쓰면 안 된다. 응시 수수료는 3개 영역 이하는 3만 7000원, 4개 영역은 4만 2000원, 5개 영역을 보면 4만 7000원이다. 당초 방침대로 EBS 교재와의 연계율은 70%, 영역별 만점자가 1% 수준이 되도록 출제키로 했다. 수리 ‘나’형의 시험범위에 미적분과 통계 기본이 포함되며,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최대 선택과목수는 4과목에서 3과목으로 줄어든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이재오 특임장관이 남수단 가는 까닭은

    이재오 특임장관이 남수단 가는 까닭은

    이재오(얼굴) 특임장관이 오는 9일 아프리카 남수단 독립 기념 행사에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자 그 배경과 남수단과의 각별한 인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이 장관은 지난 2일부터 시작된 이명박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을 수행할 예정이었지만, 남수단 독립 기념 행사에 장관급 특사가 가는 것이 좋다는 이유로 돌연 일정이 변경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 장관의 여권 내 위상이 예전 같지 못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었다. 하지만 4·27 재·보궐 선거와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 이후 ‘비주류’를 자처하며 독자 활로를 모색해온 이 장관은 대통령 수행 취소에는 별로 연연해하지 않는 분위기다. 오히려 특사로 가게 된 남수단과의 남다른 인연을 강조했다. 남수단은 지난해 1월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고(故) 이태석 신부가 8년 동안 의료·교육 봉사를 벌여온 톤즈마을이 위치한 곳으로, 이 신부의 헌신을 담은 영화 ‘울지마 톤즈’로 널리 알려졌다. 이 장관은 지난해 12월 31일 특임장관실 직원들과 ‘울지마 톤즈’를 단체 관람하는 것으로 종무식을 대신했고, 영화에 크게 감명받아 이 신부의 뜻을 잇는 봉사단체 ‘아름다운 공동체’에 회원으로 가입해 후원을 계속해왔다. 조만간 의사인 유병국·김혜경씨 부부가 남수단으로 봉사활동을 떠나기로 예정된 가운데 이 장관의 남수단 방문에 대해 ‘아름다운 공동체’에서도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톤즈는 내전 중이라 이 장관은 톤즈 인근에 있는 와우마을을 방문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3일 트위터를 통해 “‘아름다운 공동체’에서 회원이 특사로 가게 돼 연결고리가 확실해졌다고 좋아한다.”고 전했다. 또 페이스북에는 “수단은 지금 내전 중이어서 ‘수단은 수단껏 가지 말라’는 곳이라고 한다. 그럴수록 내가 가야지, 힘들다고 다른 사람에게 미룰 수는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연금 해제된 스트로스칸, 촉각 곤두세운 사르코지

    연금 해제된 스트로스칸, 촉각 곤두세운 사르코지

     ‘스트로스칸은 웃고 사르코지는 떤다.’  성폭행 기도 혐의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자리까지 내줬던 도미니크 스트로스칸이 호텔 여직원의 거짓 진술에 힘 입어(?) 1일(현지시간) 가택연금에서 풀려나면서 내년 프랑스 대선의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지난 5월 뉴욕에서 체포되기 전까지 유력한 사회당 대선 후보였던 스트로스칸이 무죄로 판명날 경우, 가장 큰 피해자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된다. 스트로스칸이 이번 재판 과정에서 신뢰와 지지를 새로 다진 데다 동정여론까지 샀기 때문이다.  뉴욕 검찰은 이날 스트로스칸 전 총재의 혐의를 계속 조사 중이라며 기소를 유지했다. 검찰로부터 여권을 압류 당한 만큼 그는 미국 안에서 움직일 수는 있어도 해외로 나갈 수는 없다.  하지만 스트로스칸의의 정계 복귀는 프랑스 내에서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사회당 출신인 리오넬 조스팽 전 프랑스 총리, 자크 랑 문화장관 등 그의 측근들은 “스트로스칸이 전보다 더 큰 인기를 등에 업고 프랑스로 복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트로스칸 자신도 연금에서 해제된 이날 저녁 아내, 친구들과 함께 뉴욕의 한 고급 식당에서 한 접시에 100달러(약 10만 7000원)나 하는 파스타를 먹는 등, ‘샴페인 사회주의자’(사치스러운 생활을 하는 좌파)라는 프랑스 일각의 비판여론마저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당초 오는 13일로 예정됐던 사회당 대선 후보 등록 시한이 늦춰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 재판 심리일이 후보 등록 시한 5일 뒤인 18일이기 때문이다. 사회당 대선 후보 가운데 지지율 1위를 기록 중인 프랑수아 올란드도 후보 등록을 8월 말로 미루자는 스트로스칸 측근들의 주장에 대해 “전혀 문제가 없다.”고 했다.  스캔들에 관대한 프랑스 내에서는 이미 각종 여론조사에서 스트로스칸에 대한 지지도가 급속히 올라가고 있다. 일부 지지자들은 그를 무고한 희생양, 순교자, 영웅으로까지 떠받든다. 프랑스 좌파 철학자 베르나르 앙리 레비는 르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스트로스칸은 미국 내 소수파에 가격 당했다.”면서 “피해 여성은 가난한 이민자이기 때문에 무죄인 것으로, 스트로스칸은 권력자이기 때문에 유죄인 것으로 여겨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스트로스칸의 혐의가 완전히 무죄로 입증되지 못하면 그의 사생활과 여성을 대하는 태도 등이 프랑스 정치에 오점을 남길 것을 우려한다. 중도좌파 언론 리베라시옹은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프랑스는 성과 권력 간의 관계를 무시하는 구태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의 복귀를 반대했다.  논란은 미국 사법체계에 대한 비난으로도 옮겨붙었다. 스트로스칸 기소에 앞장섰던 사이러스 밴스 주니어 맨해튼 지방검사가 피해자의 배경이나 증언의 진위를 알아보기도 전에 서둘러 스트로스칸을 기소한 것은 패착이었다는 것이다. 검찰 내에서도 밴스 검사가 대중의 관심을 받는 데에만 집착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밴스 검사 사무실은 수주 전 뉴욕 경찰 2명이 술 취한 여성을 성폭행했다며 기소했으나 패소한 전력도 있다.  피해 여성의 미심쩍은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이 여성은 사건 다음 날 마약복용 혐의로 애리조나주 교도소에 수감 중인 남자친구와의 전화 통화에서 “걱정하지 말라.”면서 “이 남자는 돈이 많다. 나는 내가 하는 일을 잘 알고 있다.”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서울변회 “경찰 인권침해 개선 전제돼야”

    서울지방변호사회는 1일 경찰 독자적으로 수사개시권을 명문화하는 형사소송법개정에 대해 인권침해가 우려된다고 발표했다. 서울변회는 서초구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권 조정은 경찰의 인권침해에 대한 수사관행의 제도적 개선을 전제로 이뤄져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서울변회는 양천경찰서 고문사건과 위헌 결정이 난 서울광장 ‘경찰차벽’ 봉쇄 등을 언급하면서 형사소송법 개정에 대한 간접적인 반대의사를 밝혔다. 또한 지난 3월 회원 78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경찰의 수사관행이 고압적이고, 변호인 조사참여권과 접견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고 있다는 문제점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반경찰과 사법경찰의 인사권 이원화, 사법경찰에 대한 정치적 중립성 확보, 자치경찰제 전면 도입, 수사인력에 대한 인권교육 강화, 과학적 수사기법 정착 등이 필요하며 장차 일선 경찰서 수사과장을 변호사 자격이 있는 법률가 가운데 임명하자고 제안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서울변회 “수사권 조정, 국민 인권보장과 경찰개혁 전제돼야”

     서울지방변호사회는 1일 경찰 독자적으로 수사개시권을 명문화하는 형사소송법개정에 대해 인권침해가 우려된다고 발표했다.  서울변회는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권 조정은 경찰의 인권침해에 대한 수사관행의 제도적 개선을 전제로 이뤄져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서울변회는 양천경찰서 고문사건과 위헌 결정이 난 서울광장 ‘경찰차벽’ 봉쇄 등을 언급하면서 형사소송법 개정에 대한 간접적인 반대의사를 밝혔다. 또한 지난 3월 회원 78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경찰의 수사관행이 고압적이고, 변호인 조사참여권과 접견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고 있다는 문제점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반경찰과 사법경찰의 인사권 이원화, 사법경찰에 대한 정치적 중립성 확보, 자치경찰제 전면 도입, 수사인력에 대한 인권교육 강화, 과학적 수사기법 정착 등이 필요하며 장차 일선 경찰서 수사과장을 변호사 자격이 있는 법률가 가운데 임명하자고 제안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것들] 미용 성형·애완동물 진료비에 부가세…유치원비 월별 납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것들] 미용 성형·애완동물 진료비에 부가세…유치원비 월별 납부

    7월 1일부터 쌍꺼풀 수술과 코 성형 등 미형 목적 성형수술과 애완동물 진료용역에 대한 부가가치세가 부과된다. 모든 기업에 복수노조가 허용되며 SK텔레콤의 통신 기본요금이 1000원 내려간다. 보이스피싱 환급절차가 개선돼 9월 30일부터 피해자가 별도의 소송 없이 3개월 안에 피해금액을 환급받을 수 있다. 정부는 29일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와 법규 사항을 정리한 ‘하반기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라는 책자를 발간했다. 도시형 생활주택 규모가 현행 150가구 미만에서 300가구 미만으로 확대된다. 150가구 이상으로 지을 경우 주거환경을 고려해 일부 부대·복리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공공택지 개발에 민간이 참여할 수 있다. 고소득자의 건강보험료 상한선이 상향 조정돼 직장가입자의 보험료 상한선은 월 186만원에서 220만원으로, 지역가입자는 월 182만원에서 210만원으로 각각 오른다. 분기별로만 내던 유치원비를 월별로도 낼 수 있다. 아동 성폭력범 중 재범 위험이 높은 성도착증 환자들이 약물치료를 받게 된다. 7월 29일부터 인터넷쇼핑몰 등에서 상품을 살 때 결제대금예치제도(에스크로) 등 구매안전서비스 적용대상 금액이 10만원에서 5만원 이상 거래로 확대된다. 도로명 주소가 법적 주소로 효력을 갖게 돼 각종 공적 장부에 쓰인다. 11월 25일부터 고의로 신체를 훼손해 병역을 기피했다고 의심되는 사람에 대해서 확인신체검사를 통해 병역처분을 변경할 수 있다. 같은 날부터 입영 후 자녀를 출산한 현역병(전·의경, 해경, 의무소방대, 경비교도 포함)은 상근 예비역으로 편입된다. 9월 말부터 익산부터 여수까지 KTX 전라선 운행이 시작된다. 익산역에서 환승해야 하는 불편이 사라지고 익산에서 여수까지 걸리는 시간이 43분 단축된다. 올해 말에는 경춘선에 좌석형 급행열차가 운행돼 용산까지 환승 없이 앉아서 갈 수 있게 된다. 춘천에서 용산까지 69분 걸린다. 전경하·이경주기자 lark3@seoul.co.kr [건설·교통] 공공택지 개발 민간 참여… 이륜차도 의무보험 가입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 실구획 허용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은 욕실을 제외하고는 하나의 공간으로만 구성해야 했다. 7월부터는 2~3인 가구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침실이 허용된다. ●이륜자동차 자동차의무보험 시행 자동차관리법 개정으로 스쿠터 등 50cc 미만의 이륜자동차도 11월 25일부터 의무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자동차 토털 이력관리 온라인서비스 제작·등록·정비·검사·매매 등 차량의 이력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자동차 토털 이력관리 시스템’이 구축된다. 11월부터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통해 본인 소유 차량에 대한 이력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교통약자의 특별교통수단 이용권 강화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 증진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현재 지방자치단체 관할 구역 주민 위주로 운행되던 장애인 콜택시를 거주 지역에 관계없이 탈 수 있다. ●타이어 에너지 효율등급제 자동차 운행단계에서부터 에너지 소비효율을 높이기 위해 11월부터 타이어 에너지 효율등급제가 시험적으로 도입된다. 국내에서 생산·수입되는 교체용·신차용 타이어 제품의 회전저항(마찰력)과 젖은 노면 제동력을 측정해 1∼5등급화하는 방식으로 내년 11월부터 의무화된다. ●택지지구 내 단독주택 층수제한 완화 택지지구 내 단독주택의 가구 수 규제 폐지, 전용면적 85㎡ 이하의 공동주택 건설용지 배분비율 상향 조정 등을 담은 택지개발업무처리지침이 지난 5월 말 개정됨에 따라 하반기부터 지구단위계획 변경 절차 등을 거쳐 완화된 내용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사업계획승인 인허가 의제협의절차 단축 주택건설사업 및 대지조성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주택법 17조에 따른 인허가 의제 기간이 종전 30일에서 20일로 단축된다. 행정기관 협의 시 의견 제출이 없으면 협의된 것으로 간주된다. [보건·복지] 대형병원 경증환자 약값 인상… 보육료 온라인 신청 ●대형병원 이용 경증 환자 약값 인상 10월부터 대형병원을 이용하는 경증 환자가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하면 약제비 본인부담률은 요양급여비용 총액의 30%에서 50%로, 종합병원은 30%에서 40%로 인상된다. ●30∼39세 지역가입자 및 피부양자 여성 자궁경부암 검진 대상 포함 30세 이상의 모든 여성이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을 수 있게 되며 추가 검진 적용 대상은 약 120만명(30~39세 추가대상자 중 홀수년 출생자)이다. ●소급분 연금보험료 분할납부 가능 12월 8일부터 기준소득월액 정정, 자격변동확인 지연 등으로 연금보험료를 소급해 추가 징수하는 경우 분할납부가 가능하다. ●보육료·양육수당 온라인 신청 9월부터 보육료·양육수당을 신청하는 경우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교육·과학] 9월부터 교원능력개발평가 시도별·학교별 자율성 강화 ●교원능력개발평가 자율성 확대 9월부터 전국 단일 모형에 의한 교원능력개발평가에 시·도별, 학교별 자율성이 강화된다. 전국 공통기준과 시·도 자율영역, 학교 자율영역 등 3가지를 합친 평가모형이 도입되며,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과 연계한 온라인 평가시스템이 구축돼 익명성과 보안성이 강화된다. ●학교운영위원회 참여권 확대 학교운영위원회가 직장인 학부모를 위해 일과 후나 주말 등에도 열리며 학부모가 경비를 부담하는 사항을 심의할 때는 미리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하게 된다. ●연구실 안전 환경 강화 연구실 안전을 확보하고 연구실 사고에 대한 피해보상의 근거를 만드는 연구실 안전환경 조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9월 10일부터 시행된다. 연구실 안전 실태조사 실시, 안전환경 관리자 지정·운영 등의 조항이 포함됐다. [중소기업·산업] 전통시장·상업 상권 묶어 지원 20인 미만 사업장 주40시간제 ●5인 이상 20인 미만 사업장 주 40시간제 도입 7월부터 5인 이상 20인 미만 사업장에서 법정근로시간이 주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줄어든다. ●상권활성화 구역 지원사업 실시 전통시장과 인근 상점, 상업지역 등을 하나의 상권으로 묶어 지원하는 ‘상권활성화구역 지원사업’이 시행된다. 전국 7곳 상권이 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7월부터 3년간 중소기업청과 지자체의 지원으로 특화거리 조성 및 주차장 설치 등 다양한 사업이 추진된다. ●전통시장 특별법 시행 전통시장의 빈 점포를 장애인·노인·임산부를 위한 편의시설로 활용하면 정부에서 임대나 개축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한다. 현대화사업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던 점포 50개 미만의 영세 전통시장도 지원대상에 포함된다. ●전기요금 연료비 연동제 석탄류, 액화천연가스(LNG), 석유류 등 연료의 3개월간 평균 수입가격 변화를 2개월 시차로 전기요금에 매월 반영하는 방식이다. ±3% 이내의 연료비 변동은 반영하지 않으며 조정 상한은 150%다. ●산업단지 건축기준 강화 산업단지에 대한 땅 투기를 막고자 아파트형 공장과 비제조업 부지의 건축 기준이 강화된다. 아파트형 공장은 2층, 3층 바닥면적을 1층 면적의 90% 이상으로 하고 공장 1개의 면적도 500㎡ 이상이 돼야 한다. 비제조업 업체는 제조업보다 최고 2배 강화된 기준건축면적률이 적용된다. [행안·경찰] 도로명 주소 법정 주소로 사용 아동 성폭력범 약물 치료 시행 ●도로명 주소를 법정 주소로 사용 가능 7월 29일부터 도로명 주소가 대국민 일제고시 후 법정 주소로 확정되고 행정기관에서는 각종 공적 장부의 주소를 도로명 주소로 변경하게 된다. 당분간은 지번 주소와 도로명 주소가 함께 사용된다. 2014년까지 두 주소를 병행 사용하는 법안이 현재 국회에 계류돼 있다. ●경찰관 채용시험 체력 비중 확대 올해 하반기부터 필기 65%, 체력·적성·면접 각 10%, 가산점 5%인 경찰관 채용 시험에서 필기시험 비중이 50%로 낮아지는 대신 체력시험이 25%로 늘어난다. ●개인정보보호법 시행 9월 30일 개인정보보호법이 공포되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 시에 원칙적으로 정보주체의 동의 또는 법령의 근거가 있어야 한다. 공개된 장소에 폐쇄회로(CC) TV를 설치할 때는 범죄예방 등 특정한 목적으로만 가능하다. ●공익침해행위 신고자 보호 9월 30일부터 현재 보호하는 공직자 부패행위 신고뿐 아니라 국민의 건강과 안전, 환경, 소비자이익 등 공익침해행위를 신고해 불이익을 당한 경우 국민권익위원회를 통해 원상복직 등 보호를 받을 수 있다. [방송·통신] SKT 기본료 1000원 인하 개인정보 보호 선택권 강화 ●이동통신 요금인하 9월부터 SK텔레콤의 모든 요금제에서 기본료가 1000원 인하되고 문자 50건도 무료로 제공된다. 7월부터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음성통화와 데이터 및 문자 사용량을 이용패턴에 맞게 고를 수 있는 ‘선택형 스마트폰 요금제’가 선보이며 선불요금은 1초에 4.5원(기존 4.8원)으로 인하된다. 전체적으로 1인당 2만 8000원의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정보 보호 제3자 제공 시 이용자 선택권 강화 7월 6일부터 인터넷 사업자가 개인정보의 제3자 제공에 동의하지 않는 사용자에게 서비스 제공을 거부할 수 없도록 웹사이트 등의 회원가입 절차가 개선된다. [세제] 10월부터 신용카드 포인트로 모든 국세 납부 가능 ●경마장 등 장외발매소 입장 때 개별소비세 7월부터 경마장 장외발매소와 경륜·경정장의 장외매장에 입장할 때도 경마·경륜·경정장처럼 개별소비세를 과세한다. 1명 1회에 경마 장외발매소는 500원, 경륜·경정 장외매장은 200원이다. ●부동산 허위계약서 작성에 양도세 비과세·감면 제한 7월부터 부동산 거래분에 대해서 허위(다운 또는 업) 계약서를 작성한 거래 당사자는 양도소득세 세제혜택(1세대1주택 비과세 및 8년 자경농지 감면)을 제한한다. 계약서상의 거래가액과 실지거래가액과의 차액을 양도소득세 비과세·감면대상 세액에서 제외해 과세하는 방식이다. ●하반기 할당관세 111개 품목에 적용 돼지고기와 고등어는 일정 물량에 한해 관세를 물리지 않고, 밀과 원당, 섬유 원자재인 면사와 견사에 대해서도 할당관세를 계속 적용한다. 번식용 어미돼지 3만 1000마리에 무관세를 적용하는 것을 포함해 망간, 규소, 석영유리 등 14개 품목이 추가됐다. 상반기 할당관세 혜택을 받은 과자, 명태필렛, 오렌지농축액, 아동복, 귀금속회, 화장품, 화장수(향수 포함), 두발용품(샴푸 포함), 화장비누, 목욕용품, 종합비타민 등 11개 품목은 6월 말로 끝난다. ●신용카드 포인트로 국세납부 10월부터 신용카드 포인트를 활용해 종합소득세와 부가가치세 등 모든 국세를 납부할 수 있다. 법인도 법인카드에 적립된 포인트를 활용할 수 있다. 참여 의사를 밝힌 신용카드사는 KB국민, 비씨, 신한, 삼성, 롯데, NH농협, 씨티, 하나SK, 외환, 제주은행 등 10개사다. [외교·법무·국방] 외교관 최하위 등급 3번땐 퇴출 학점은행제 수강자도 입영연기 ●새 외교관 선발제도 도입 공개경쟁시험을 통해 2013년부터 국립외교원에 입학한 뒤 교육과정을 마친 사람 가운데 외교관을 채용할 수 있다. 외교관 후보자는 채용 예정 인원의 150% 범위 내에서 선발하며 선발 및 최종 임용기준 등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재외공관장 통합성과평가제도 시행 공관활동 평가 기준과 절차가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정해진다. 평가 체계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교수·언론인·공기업 인사·전직 공관장 등으로 ‘공관장 성과평가 자문단’이 구성돼 평가의 전 과정을 점검·자문한다. ●외무공무원 검증체제 강화 참사관 및 고위공무원단 자격 심사에서 일정 횟수(5회 이내) 탈락 시 일정 기간(10년 이내) 동안 재응시가 금지된다. 인사 평정에서 최하위 등급을 3회 이상 받거나 무보직 기간이 3년을 넘고, 외국어 점수가 낮거나 해외공관 근무 중 2차례 이상 소환된 직원은 적격심사에 회부된다. 부적격자 판정을 받으면 대기 명령과 교육 기간을 거쳐 직권면직될 수 있다. ●재외공관 직위 외부 개방 외교부의 개방형 직위에 재외 공관직이 포함된다. 모든 직원의 인사를 실장급으로 구성된 인사위원회에서 심의했으나 실무직원 인사는 국장급으로 구성된 제2인사위원회에서 심의한다. ●보장성 보험금 압류 제한 채권자는 채무자의 보험계약을 강제로 해지해 해약환급금을 받을 수 없게 된다. 또 치료·수술·입원비 등의 보장성 보험금과 한 달 최저생계비에 해당하는 150만원 이하의 예금을 채무자한테서 압류할 수 없다. ●외국인 지문 확인제 확대 지난해 우범 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외국인 지문 확인제’를 등록 외국인까지 확대한다. ●학점은행제 학습기관 수강자도 입영연기 가능 7월부터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이 평가 인정한 학점은행제 학습기관에서 학위취득을 위해 수강 중인 사람도 입영연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외이주자 중 현역복무 지원자 가산점 8월부터 사실상 병역이 면제됐음에도 자진해서 각 군 병 모집에 지원하는 영주권자 등 국외 이주자는 선발 시 가산점을 받는다. ●거주지 이동 공익근무요원 복무기관 재지정 11월 25일부터 공익근무요원의 동거 가족 일부가 거주지를 이전하고 옮긴 거주지에서 사실상 출퇴근이 불가능하다면 복무지를 가까운 곳으로 옮길 수 있다. ●근무태만 공익근무요원 처벌 강화 11월 25일부터 공익근무요원이 복무기관장 허가 없이 무단으로 지각·조퇴·근무지 이탈을 해 8회 이상 경고처분을 받으면 복무기관장이 수사기관에 고발할 수 있다.
  • ‘총선 출마조’ 정리 7~8월 소폭 개각설

    7~8월 소폭 개각설이 여권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몇 가지 근거가 있다. 내년 4월 총선에 나갈 정치인 출신 장관과 차관을 교체해야 하기 때문이다. 교체 시점은 예측하기 어렵지만, 통상 올 하반기쯤은 거취를 정리해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시기를 앞당겨 7~8월 총선출마자들을 모두 정리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명박 대통령이 예상보다 이른 지난달 총선에 나갈 청와대 참모진을 대폭 교체한 사례에서 알 수 있듯 내각에서도 ‘출마조’를 일찌감치 정리할 것이라는 추론이다. 현재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장관으로는 이재오 특임, 진수희 보건복지,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3명 정도가 거론된다. 특히 이재오 특임장관은 다음 달 초 이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을 수행한 뒤 한나라당에 복귀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출마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로서는 장관 직에 전념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까지 총선 출마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개각 시점이 7~8월이라는 근거는 김준규 검찰총장의 임기가 8월 19일에 끝나는 것과 맞물려 있다. 검찰총장을 바꾸는 검찰인사를 하면서 취임 만 2년 가까이 되는 이귀남 법무부 장관도 함께 교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법무장관 인사는 7월 중이나 늦어도 8월 초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청와대는 검찰 총장 후보에 대한 인사검증작업을 이미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7~8월 개각이 단행된다면 ‘출마조’를 포함해 법무, 특임, 복지, 문화 등 4개 부처 장관이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일부 차관도 교체 수요가 생긴다. 이재오 장관이 교체되면 최측근인 김해진 특임차관 역시 거취를 같이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장관이 바뀌는 부처에서 차관이 장관으로 승진하면 차관 인사도 잇따르게 된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그러나 7~8월 개각설과 관련, “검찰총장 교체 때 법무장관을 바꾸면서 함께 일부 장관을 교체할 수 있지만, 인사는 항상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개각 시기나 폭을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박태규 캐나다서 강제송환 돌입

    박태규 캐나다서 강제송환 돌입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캐나다로 도피한 부산저축은행의 거물 로비스트 박태규(72)씨의 여권 무효화를 통해 강제송환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박씨는 검찰 수사 초기인 지난 4월 캐나다 밴쿠버로 출국했다. 검찰이 박씨의 여권 무효화 조치에 나선 것은 범죄인 인도청구 절차에만 의존할 경우 실제 송환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과거 BBK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45)씨는 검찰이 범죄인 인도청구를 한 지 3년 10개월이 지나서야 한국으로 송환됐다. 그러나 여권 무효화 조치를 취할 경우 체류 국가 이민국의 강제 퇴거 절차를 거쳐 이르면 1~2주 내에 송환이 가능하다. 박씨에 대한 검찰의 여권 무효화 조치는 “3년 이상의 징역형에 해당하는 죄를 범하고 국외로 도피해 기소중지된 사람은 여권 반납을 명할 수 있고, 2회 이상 응하지 않을 경우 여권 무효화 조치를 할 수 있다.”고 규정한 여권법 제12조 등에 따른 것이다. 실례로 2009년 장자연씨 자살사건 당시 경찰이 일본에 체류 중이던 장씨 소속사 대표 김모씨를 송환하기 위해 여권 무효화 조치를 진행한 전례가 있다. 검찰 관계자는 “박씨의 빠른 송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이날 신용정보업체인 서울신용평가정보의 서울 상수동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 부산저축은행 관련 자료와 회계장부,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부산저축은행그룹은 영업 정지 하루 전날인 2월 16일 특수목적법인(SPC)인 에스비파트너스를 통해 관리해 오던 서울신용평가의 지분(43.6%)을 사모펀드인 칸서스파트너스에 159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부산저축은행이 넘긴 서울신용평가의 지분은 200억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져 헐값 매각 논란이 일었고, 영업정지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자산을 빼돌린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검찰은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출신인 서울신용평가 김영재(64) 회장이 부산저축은행그룹 박연호(61·구속기소) 회장 등 주요 경영진과 광주일고 동문인 점에 주목, 유착관계 등 비리 여부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주식을 급하게 매각한 만큼, 누군가 중간에 개입해 브로커 역할을 하고 이득을 챙겼을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칸서스파트너스 측은 “서울신용평가정보 인수 양해각서는 지난해 말 이미 체결했다.”며 부산저축은행 영업정지와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인천지검 유진승 IAP ‘올해의 검사상’

    인천지검 유진승 IAP ‘올해의 검사상’

    국제검사협회(IAP)는 26일 제1회 ‘올해의 검사상’ 대한민국 수상자로 인천지검 유진승(37·사법연수원 33기) 검사를 선정했다. 유 검사는 외사 범죄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과학수사 기법’ 창안과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높게 평가받았다. 그는 강제출국된 뒤 중국 공안당국에 뇌물을 주고 신원을 세탁해 재입국한 불법체류자 수십 명을 구속기소한 사건과 유전자 감정 결과를 조작해 한국 국적을 취득하려 한 일당을 적발한 사건 등이 대표적이다. ‘신원세탁 사건’의 경우 불법체류자가 단순히 여권 위조에 그치지 않고 아예 자신의 이름과 생년월일까지 바꾼다는 점이 수사 과정에서 새롭게 드러나 외국인 입국 심사 때 지문 등을 제공하도록 하는 제도 변경까지 이끌어냈다. 유 검사는 “마약·테러 자금 등은 전 세계에 걸쳐 자금을 세탁해, 기존 계좌추적 기법으로는 수사하기가 어렵다.”며 “세계적인 단위의 자료를 받았을 때 그것을 분석하는 새로운 ‘과학수사 틀’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IAP는 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준규 검찰총장의 제안으로 올해 초 이 상을 신설했다. 시상식은 27일 열리는 제16차 IAP 연례 총회 개막식에서 치러진다. 한편 IAP 연례총회는 26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리는 환영 리셉션을 시작으로 29일까지 계속된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반핵’ 앞장 선 폴링의 주체적 삶 오롯이

    노벨상 수여는 1901년부터 시작됐으니 110년의 역사을 갖고 있다. 누군가는 단 한 번의 영광조차 간절한가 하면 두 번씩 받은 이도 있다. 이제껏 딱 네 명뿐이다. 퀴리 부인으로 잘 알려진 마리 퀴리, 존 바딘, 프레드릭 생어, 그리고 라이너스 폴링이다. 모두 물리학자 또는 화학자로 해당 분야에서 쌓은 각기 다른 업적을 인정받은 결과다. 단 한 명의 예외가 있다. 라이너스 폴링(1901~1994)이다. 그는 20세기 화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저서 중 하나로 꼽히는 ‘화학 결합의 본질, 분자와 결정 구조’로 1954년 노벨화학상을 받았고, 냉전의 복판을 살며 ‘공산주의자’라는 매카시즘적 비난을 무릅쓰고 원폭 반대, 핵실험 반대 운동을 펼친 공로로 1963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라이너스 폴링 평전’(테드 고어츨·벤 고어츨 지음, 박경서 옮김, 실천문학 펴냄)은 결코 실험실에만 머물지 않은 화학자이면서 적극적인 사회적 행동을 펼친 폴링의 삶을 꼼꼼하고도 입체적으로 풀어냈다. 순수과학은 직접 의도하지 않더라도 궁극적으로 인간의 삶을 이롭게 하고 이바지한다. 그러나 치열한 현실과 대면하며 실천적 지성의 형태를 띠기란 쉽지 않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운영한 731부대의 잔혹한 생체실험을 진행한 의학자, 생물학자들이나, 이 연구 결과를 그대로 가져가 생화학무기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한 미국의 과학자들에게는 ‘순수한 연구 열정’만이 가득했다.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알프레드 노벨, 원자폭탄 제조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 아인슈타인 등 역시 과학이 현실 정치와 불화했던 또 다른 대표적 사례다. 폴링의 삶이 더욱 빛나는 이유다. 미국 포틀랜드에서 태어난 그는 2차 세계대전을 끝맺는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를 보며 과학자로서의 양심과 사회적 책임을 절실히 느껴 반전 운동을 결심한다. 아인슈타인이 의장으로 있던 핵과학자 비상위원회에 가입해 핵무기 사용을 반대하는 주장을 펼쳤고, 전 세계 과학자 1만 1000명에게 편지를 보내 핵실험 금지 서명을 받아냈으며, 핵실험에 의한 방사능 낙진 위험성을 세계에 알리고자 했다. 미국 정부로부터 여권 발급이 거부됐고, 공산주의자 색출 명목으로 미 상원에 소환되는 등 혹독한 시련을 겪기도 했다. 미국에서 매카시즘 광풍의 희생양이 됐을 뿐 아니라 소련에서도 비난을 받아야 했다. 소련의 핵실험 또한 거세게 비판한 탓이었다. 냉전의 기운이 걷히고 미·소 핵협정이 이뤄지자 폴링의 반핵운동은 비로소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받았고, 소련의 최고훈장인 레닌상까지 받게 됐다. 사실 그는 ‘비타민C의 아버지’로 더 유명하다. 그는 ‘비타민C가 암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이라고 주장하며 미국 전역에 비타민C 신드롬을 일으켰다. 과학자로서의 삶과 연구 내용을 비로소 대중적이면서도 공공적인 부분에 직접적으로 접목시킨 것이다. 평전은 고어츨 가문에서 3대에 걸쳐 30년 동안 자료를 모으고 취재하며 쓴 ‘폴링 평전의 정본’으로 통한다. 2만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사설] 부산저축銀 대출금 행방 끝까지 추적해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및 특혜인출 의혹 수사 중간발표 내용은 실망스럽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하기 전 한 달 동안 빠져나간 돈이 1조원이 넘지만 이 중 불법 특혜인출로 의심되는 896억원만 조사했다. 그마저도 불법 특혜인출로 결론을 내리고 환수하기로 한 것은 85억원에 불과하다. 최정예 검사들이 있다는 대검 중수부의 수사 결과치고는 매우 부끄럽고 초라할 정도다. 검찰의 능력이 이 정도밖에 되지 않느냐고 실망하는 국민들이 적지 않다. 검찰은 특혜인출을 제대로 밝혀내기는커녕 특혜인출에 책임이 있는 금융감독 당국에는 오히려 면죄부만 줬다. 특혜인출에 대한 수사 결과가 미진하자 국민, 야당, 시민단체는 물론 여권에서도 비판이 나오는 게 당연하다. 국회 저축은행 국정조사특별위원장으로 선임된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 어제 “부실 수사를 내놓았으니까 납득이 안 되는 것”이라며 “원점에서 다시 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오 특임장관은 “국무위원인 나도 못 믿겠다.”고 말했다. 특혜인출 의혹 수사에 대해서는 검찰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검찰은 불법대출금 행방만은 끝까지 제대로 추적해 실추된 명예를 되찾아야 한다. 박연호 부산저축은행그룹 회장을 비롯한 대주주와 주요 임원은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4조 5942억원의 사업자금을 불법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서민들은 한푼 두푼 모은 돈을 부산저축은행에 맡겼으나, 대주주와 임원들은 이 돈을 멋대로 썼다. 검찰은 불법대출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찾아내 환수해야 한다. 지금도 거리에서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예금주들을 위로할 수 있어야 한다. 선량한 예금주들의 손해를 최소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기 바란다. 검찰의 수사 의지와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측도 적지 않은 만큼 검찰은 불법대출금을 회수하는 데 전력을 기울여 성과를 내야 한다. 그래야 검찰의 존재 이유도 찾을 수 있고 일각에서 거론되는 특검 주장도 잦아들 것이다. 경찰과의 밥그릇 싸움으로 비쳐지는 수사권 문제에는 프로처럼 대응하면서 정작 서민들을 위한 수사에는 아마추어라는 비아냥도 씻어 낼 수 있다. 검찰은 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이라는 말을 듣지 않도록 남은 부분에 대한 수사에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
  • [표류하는 국정] 與 복지논쟁 가열

    한나라당 내 복지 논쟁이 과열되고 있다. 반값 등록금, 무상급식 등을 둘러싸고 촉발된 전면·선별적 복지정책 논란에 23일 당 지도부가 정부와 최종 조율되지 않은 설익은 대학 등록금 완화 방안을 내놓으며 방점을 찍었다. 여권의 차기 대선 주자 중 한 명인 정몽준 전 대표도 직접 복지정책 구상을 선보이며 논쟁에 가세했다. 정 전 대표는 24일 오전 국회에서 싱크탱크인 ‘해밀을 찾는 소망’ 주최로 ‘지속 가능한 복지’ 정책 발표회를 갖고 “경제 분야의 압축 성장에 따른 불균형을 치유하기 위해 압축 복지가 필요하지만 무분별한 포퓰리즘은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최근 정치권의 복지정책 대결을 두고 “전면 무상급식과 같은 몇 개의 포퓰리즘을 막는다고 해도 미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면 복지 포퓰리즘의 홍수를 막을 수 없다.”면서 “현재 우리 정치인들은 보수, 진보 어느 쪽도 국가 발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아르헨티나가 국가 발전을 포기하고 포퓰리즘에 빠지기 시작하던 때와 매우 유사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중진 의원들도 잇따라 복지 포퓰리즘에 대한 경계를 드러냈다. 김무성 전 원내대표는 “우파를 대표하는 한나라당이 토론 과정을 거쳐 가능한 한 절대 다수의 공감대를 형성해서 국민들의 좌파 무상복지 포퓰리즘에 싸워 이겨야 함에도 그렇지 못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을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심재철 전 정책위의장도 “복지 정책은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굉장히 조심해야 한다.”고 했고 최병국 의원은 “공짜는 양잿물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려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정두언 전 최고위원은 “재원 대책이 있으면 포퓰리즘이 아니다.”라고 맞섰고 남경필 의원도 “당에서 포퓰리즘이라는 비판 등 생각의 차이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매우 좋은 현상”이라고 거들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여야, 저축銀 국조 요구서 제출

    여야, 저축銀 국조 요구서 제출

    여야가 23일 저축은행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하는 등 국정조사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한나라당, 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등은 의원 282명 명의로 ‘저축은행 비리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조사범위는 부실 저축은행 예금자·후순위채 투자자 피해 현황 및 피해 대책, 부실 저축은행 대주주 및 임직원 등의 은닉재산 및 범죄수익 환수 추진계획,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들의 사전 예금인출 경위 및 조치, 저축은행 제도 개선 대책 등이다. 또 금융당국의 정책결정과정과 감사원의 저축은행 감사 등 부실 감독에 대해 책임 문제도 규명하기로 했다. 다만 민주당이 요구한 청와대와 일부 여권 인사들의 부실 은폐, 구명로비 개입 의혹 등은 여당의 반대로 조사범위에서 제외됐다. 민주당 김동철 의원은 부산저축은행 사건위임계약서를 입수, 공개하며 “정동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대검 중수부장 출신 이인규 변호사가 대검 중수부를 상대로 부산저축은행의 변호 활동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은 착수금으로 3억원, 성공보수금으로 최대 9억 9000만원을 약정했다.”면서 검찰의 부실수사를 비판했다. 여야는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18명의 국조 특위를 구성, 29일 본회의에서 국조 계획서를 채택, 새달 초 활동에 들어간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현역 줄탈락? 여야 초박빙?

    2012년 경기지역 총선에서 현역 의원 지지율이 약 10%에 그쳐 유권자들의 인적 쇄신 요구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51개 지역구 가운데 19곳에서 여야의 대접전이 예상된다. 인터넷신문 뉴스톡이 경기 지역 선거구 51곳에 거주하는 유권자를 대상으로 2012년 총선 가상 대결을 실시해 2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우세한 곳은 각각 17곳, 14곳이다. 안정적 우세를 보인 지역은 한나라당의 경우, 수원 팔달구(남경필)와 성남 중원구(신상진), 성남 분당갑(고흥길), 광명을(전재희), 용인 수지(한선교) 등이다. 민주당은 수원 영통구(김진표)와 의정부갑(문희상), 부천 오정구(원혜영), 평택을(정장선), 안산 단원갑(천정배) 등이다. 한나라당 출신인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양평·가평 지역구에서 52.1%의 지지율을 얻어 민주당 김봉현 지역위원장(13.1%)을 39% 차로 크게 앞섰다. ●현역 안정권 원유철·정병국·박기춘·원혜영·정장선 5명뿐 수원 권선구와 장안구, 안양 만안구, 안산 상록구 등 19곳은 오차 범위 안팎의 경합 지역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 조사는 한나라당의 상대적인 위기감을 반영했다. 지난 18대 총선 결과(한나라당 포함 범여권 34곳, 민주당 17곳)에 견주면 불안 지수가 더 높아진다. 오차 범위를 넘어 재지지를 받은 현역 의원의 경우 한나라당은 원유철·정병국 의원뿐이다. 민주당은 박기춘·원혜영·정장선 의원 등 3명이다. 특히 정당 지지도보다 의원 지지도가 높은 지역의 경우, 민주당이 한나라당보다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야권 단일화 위력도 예상된다. 두 당 이외에 각각 진보신당과 미래연합 후보를 넣어 3자 구도로 가상 대결을 벌인 고양 덕양갑과 이천·여주의 결과가 단적인 예다. 두 지역 모두 한나라당이 우세하지만, 이천·여주는 야권 단일화를 이루면 오차 범위를 넘어 앞섰다. 고양 덕양갑은 야권 단일화가 될 경우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야권 단일화땐 승부 예측 어려워 하지만 경기 지역은 승패를 예단하기 어렵다. 2012년 총선은 더더욱 안갯속이다. 여야 지도부가 수도권에 포진돼 있어 정치 중심지가 된 데다, 반값 등록금과 전·월세 상한제 등 대형 이슈가 쌓여 있다. 그만큼 ‘바람’의 향배에 영향을 받는 곳이다. 4·27 재·보선에서 승리한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가상 대결에서 강재섭 한나라당 전 대표에게 6.7% 차로 뒤처진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MRCK가 지난 15~19일까지 5일 동안 경기지역 선거구 유권자를 대상으로 전화 자동응답 방식을 통해 실시했다. 지역구별 500표본, 95% 신뢰 수준에 표본 오차 ±4.4%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충북학사, 호텔 부럽지 않아요”

    “충북학사, 호텔 부럽지 않아요”

    충북도가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운영하는 ‘충북학사’는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충북학사는 총 395억원을 들여 2009년 9월에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로 지어졌다. 충북도는 1992년부터 운영하던 강남구 개포동의 낡고 좁은 기존 학사를 매각한 뒤 당산동에 새로 건립한 것이다. 설계 때부터 학생들의 의견이 골고루 반영돼, 편의시설 등이 꽤 쓸모 있게 갖춰졌다. 2인이 함께 사용하는 30㎡ 크기의 방(162실)마다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고, 인터넷 전용선도 깔렸다. 침대, 책상은 물론 큼직한 옷장이 있고 수납공간도 충분하다. 기숙방이 몰려 있는 4층에서 9층까지는 각 층마다 드럼형 세탁기를 갖춘 세탁실과 텔레비전, 정수기가 비치된 공동휴게실이 꾸며져 있다. 9층에는 운동량이 부족한 학생들을 위해 러닝머신 5대 등 헬스기구 30여종을 갖춘 체력단련실이 있다. 통유리 밖으로 화려한 서울 야경을 감상하며 뛸 수 있기 때문에 여느 호텔의 헬스클럽이 부럽지 않다. 120명이 사용할 수 있는 24시간 개방 정독실, 교양서적 1만여권이 구비된 도서관, 공용컴퓨터 5대가 설치된 정보검색실도 있다. 건물 옥상에는 학생들이 머리를 식힐 수 있도록 조경시설과 벤치로 꾸며진 ‘하늘정원’이란 소공원도 있다. 서비스도 돋보인다. 1식4찬으로 제공되는 식사는 1년에 두 차례씩 만족도조사를 해서 학생들이 선호하는 식단으로 짜여진다. 아침식사가 시작되는 오전 6시 이전에 등교하는 학생들을 위해 별도의 빵과 우유도 준비된다. 또 동아리 활동을 하면 1인당 연간 2만원의 활동비가 지원된다. 현재 학사에는 탁구, 농구 등 7개의 동아리가 있다. 이런 충북학사의 이용료는 월 15만원. 해마다 군 입대와 어학연수 등으로 결원이 발생할 때마다 학생들을 선발하는데, 올해 초 70명 모집에 560명이 신청해 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선발은 성적 80%와 가정형편 20%로 한다. 입주 후 2학기 연속해 성적이 B학점 미만을 기록하지 않으면 그대로 4년간 생활할 수 있다. 복학생 등은 재입주를 신청할 수 있다. 현재 충북학사에는 재학생 318명이 생활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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