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여권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시한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압수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대국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모집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635
  • [‘시민 박원순’ 택했다] 박근혜 ‘대세론’ 경고 메시지… 안철수, 차기주자 입지 굳혀

    [‘시민 박원순’ 택했다] 박근혜 ‘대세론’ 경고 메시지… 안철수, 차기주자 입지 굳혀

    범야권 박원순 후보의 서울시장 당선은 차기 유력 대선 주자인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 레이스가 본격 점화됐음을 뜻한다. 일단 서울시장 보선 결과만 놓고 보면 서울시민들은 박 전 대표보다는 안 원장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박 전 대표는 일찌감치 나경원 후보를 지원하고 나섰다. 안 원장도 선거전 막판 박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따라서 이번 선거 결과는 두 사람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도 내포하고 있다. 두 사람의 향후 행보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비록 박 전 대표의 지원 유세에 힘입어 부산 동구청장, 대구 서구청장, 충북 충주시장, 충남 서산시장 등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선거전 초반 열세를 딛고 승리하긴 했지만 서울에서의 대패는 향후 박 전 대표의 대선 행보에 먹구름을 드리운 셈이다. 반면 안 원장에겐 박 당선자의 승리가 크나큰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안풍’(안철수 바람)의 실체를 확인시켜 준 데다 새로운 정치에 대한 시민들의 갈망을 보여준 것이다. 안 원장은 본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대선 주자 반열에 우뚝 섰다. 안 원장을 중심으로 한 제3세력이 정치 전면에 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서울시장 보선과 관련한 방송 3사 출구 조사에서 박 당선자는 54.4%, 나 후보는 45.2%로 무려 9.2% 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이는 서울신문과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엠브레인이 지난 24~25일 이틀간 서울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와 엇비슷한 수치다. 서울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49.9%를 얻은 데 비해 나 후보는 38.9%를 얻는 데 그쳤다. 두 후보의 여론지지율 차이는 11% 포인트였다. 이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 주자로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박 전 대표는 34.0%, 안 원장은 46.3%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나 후보와 박 후보의 격차보다 큰 13.4% 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물론 서울시장 보선 결과만으로 두 사람의 우열을 말하기는 이르다. 아직 1년이 넘게 남았다. 박 전 대표는 여전히 여권의 유력 대선 주자로 확고한 지지층을 지니고 있다. 더욱이 지난 2007년 이명박 대통령과의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혹독한 검증도 거쳤다. 반면 안 원장은 이제 갓 정치에 발을 내디딘 신인이다. 대선 주자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받지 않으면 안 된다. 그에겐 지금까지 한번도 겪어 보지 못한 혹독한 시간이 될 것이다. 그를 중심으로 한 제3세력이 내년 총선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도 아직은 미지수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서울시장 보선 결과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인 동시에 ‘박근혜 대세론’에 안주하려 했던 친박(친박근혜) 진영을 향한 분명하고도 준엄한 경고 메시지”라며 “박 전 대표도 이번 선거에서 확인된 서울시민들의 민심을 겸허히 수용하고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영남과 충청 지역의 민심만으로는 내년 대선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얘기다.”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나도 일어섰는데… 성실히 일하면 꼭 좋은 날이”

    “나도 일어섰는데… 성실히 일하면 꼭 좋은 날이”

    “가진 것 없이 몸 약하고 기억력 부족한 나도 자활에 성공했어요. 다른 이들도 성실하게 일하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겁니다.” ●새달 식자재 파는 어엿한 사업가로 지난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대 정문 앞. 오렌지색 모자와 조끼를 착용한 노숙인 홍삼용(56)씨는 노숙인 자활을 위한 잡지 ‘빅이슈’를 팔고 있었다. 얼굴에 밝은 미소를 머금은 채 지나가는 여대생과 시민들에게 일일이 잡지를 소개했다. 홍씨는 다음 달 말 1년 4개월 동안 계속한 ‘빅이슈 판매원’(빅판)을 그만두고 식자재 판매업을 하는 어엿한 1인 사업가가 된다. ‘국내 1호 빅판 출신 자활인’인 셈이다. 잡지를 팔아 모은 돈으로 작은 봉고차를 구입해 식당에 식자재를 납품할 계획이다. ●암으로 아내 잃고 10여년 거리 떠돌아 홍씨는 1998년 부인이 전신암 판정을 받은 지 두달 만에 세상을 떠나자 상실감에 세 차례나 자살을 기도했다. 비교적 잘되던 마늘 장사도 정부의 중국산 마늘 수입 제한에 따라 접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 장만했던 트럭도 버리고 거리로 나서 서울역과 노숙인 쉼터 등을 전전했다. 지난해 7월 국내에서 빅이슈가 창간됐을 때 판매원으로 들어갔다. ‘술·담배를 하지 않고 하루 수익의 절반 이상을 저축한다.’는 빅이슈의 활동 수칙을 충실히 따랐다. ●“혼자 힘으로 살아갈 생각하니 꿈 같아” 홍씨의 마지막 과제는 현재 갖고 있는 잡지 300여권을 모두 파는 일이다. “나 혼자만의 힘으로 살아갈 것을 생각하니 꿈만 같습니다. 매일 응원해준 학생과 손님들을 생각해서라도 더욱 성실히, 열심히 일할 겁니다.” 글 사진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사막서 태어나 사막에 묻힌 카다피

    사막서 태어나 사막에 묻힌 카다피

    사막의 텐트에서 태어나 영욕의 삶을 살다 간 무아마르 카다피가 사막에 묻혔다. 리비아 과도국가위원회(NTC) 압델 마지드 믈레그타 사령관은 25일(현지시간) “카다피와 4남 무타심을 오늘 새벽 비공개 장소에 묻었다.”고 말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다른 NTC 관계자는 카다피에 충성하던 이슬람 종교지도자 3명이 “적절한 예의를 갖춰” 카다피를 매장했다고 덧붙였다. NTC는 당초 미스라타에 있는 한 정육점 냉동 창고에 전시했지만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시신이 부패하자 신속하게 매장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카다피의 무덤 위치를 밝힐 경우 지지자가 모여들어 성지화될 수 있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카다피가 체포되는 과정을 담은 동영상을 통해 제기된 시민군의 총격 정황과 시신의 모욕적인 처리 등을 둘러싼 논란은 향후 부족 간 갈등의 불씨로 남아 있다. NTC의 한 관계자는 “(시신 인도를 두고) 카다파 부족과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카다피의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은 현재 니제르와 알제리의 국경지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TC 관계자는 사이프 알이슬람이 카다피의 처남 압둘라 알 세누시의 도움을 받아 위조 여권을 이용, 리비아를 빠져나가려 한다고 밝혔다. 카다피의 자녀 8명 중 정확한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사람은 사이프 알이슬람뿐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전국 42곳 재보선 오늘 꼭 투표하세요

    전국 42곳 재보선 오늘 꼭 투표하세요

    서울시장 보궐선거 등 10·26 재·보선이 26일 실시된다. 이날 선거에서는 서울시장을 비롯해 기초단체장 11명, 광역의원 11명, 기초의원 19명을 새로 뽑는다. 투표는 전국 42곳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실시된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범야권 단일후보인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맞붙은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여야 대선 주자들이 총출동한 선거여서 내년 총선과 대선의 ‘풍향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선 지지율 1, 2위를 다투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각각 나 후보와 박 후보를 지지해 대선 전초전 성격도 짙다. 24일 안 원장이 박 후보 지지를 전격 선언한 데 이어 25일은 박 전 대표가 나 후보 사무실을 방문해 격려한 뒤 함께 ‘도보 유세’를 펼쳤다. 이처럼 서울시장 선거가 ‘대선급’으로 격상되면서 여야를 막론하고 패하는 쪽은 큰 후폭풍에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 선거 이후 정계 개편이 뒤따를 것이라는 전망도 여야 모두에서 나오고 있다. 부산 동구, 대구 서구, 강원 인제, 충북 충주, 충남 서산, 전북 남원·순창, 경북 칠곡·울릉, 경남 함양 등 전국 각지에서 치러지는 기초단체장 재·보선도 전국의 민심이 그대로 드러난다는 점에서 여야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범여권과 범야권이 첨예하게 맞붙은 이번 선거는 부동층이 줄어 누가 더 자기 지지층을 실제 투표소로 많이 끌고 나오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강남과 강북 간 ‘지역대결’이 옅어진 것으로 나타나 젊은 층과 장·노년 층의 ‘세대대결’도 눈여겨 봐야 할 핵심 변수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내일 재보선] 보선 결과 따라 메가톤급 파장 예고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누가 이기고 지든 관계없이 정치권에 메가톤급 파장을 예고해 놓고 있다. 사상 유례없이 기성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정면 충돌한 데다 내년 총선·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어 선거 이후 정치권의 지각 변동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민주당 손학규 대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등 여야 대선주자들의 입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승자가 누구냐에 따라 파장의 강도는 다소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승리하면, 여권은 정국 주도권을 잡게 된다.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논란 등으로 촉발된 위기를 수습하고, 내년 총선·대선에 임할 수 있게 된다.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세론’은 더욱 힘을 얻게 될 것 같다. 나 후보의 정치적 위상도 범여권의 차차기 대선주자로 뛰어오르게 된다. 반면 범야권은 대혼란에 휩싸이게 된다. 당 후보를 내지 못한 민주당은 단기적으로 크나큰 위기를 맞게 된다. 지도부 책임론과 함께 손학규 체제는 막을 내리고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가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올 하반기 기성 정치권을 강타한 ‘안풍’(안철수 바람)이 잦아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범야권의 무게중심이 다시 민주당으로 쏠리게 된다. 내년 대선을 염두에 둔 야권 통합 논의도 민주당을 중심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 범야권 박원순 후보가 이긴다면 한나라당은 말할 것도 없고, 민주당 등 야당까지 존립 기반이 흔들리게 된다. 비록 야권이 합심해 박 후보를 밀었다 하더라도 결과적으로는 여야 기성 정치권 모두가 시민세력에 무릎을 꿇은 셈이기 때문이다. 안풍은 확실한 ‘실체’로 자리잡게 된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안 원장을 중심으로 한 제3세력이 전면에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반해 여권은 공황상태에 직면할 것 같다. 국정 장악력을 잃게 되고, 총선과 대선가도에도 비상이 걸리게 된다. 지도부 책임론에 휩싸여 자중지란에 빠질 공산이 크다. 변화와 쇄신 요구가 쏟아질 것 같다. 한나라당 내에선 일부 인사들의 탈당 러시나 분당(分黨) 사태를 우려하는 얘기까지 나온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카다피, 사막에 묻힌다...시신, 심하게 부패해

    카다피, 사막에 묻힌다...시신, 심하게 부패해

    사막의 텐트에서 태어나 영욕의 삶을 살다 간 무아마르 카다피가 사막에 묻힌다. 리비아 과도국가위원회(NTC)의 한 관계자는 24일(현지시간) “카다피와 그의 넷째 아들 무타심의 시신을 리비아 사막의 비공개 묘지에 묻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또 시신 매장에 앞서 일부 이슬람 지도자가 간단한 의식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NTC의 시신 매장 계획은 무스타파 압델 잘릴 NTC 위원장이 카다피의 사망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약속한 지 불과 몇 시간 뒤에 발표됐다. 앞서 NTC는 국제사회와 인권단체로부터 “카다피가 교전 과정에서 숨졌는지 또는 처형당했는지를 명확하게 밝혀내야 한다.”는 압박을 받아왔다. NTC 측은 미스라타의 한 정육점 냉동 창고에 전시됐던 카다피와 무타심의 시신은 더이상 방치할 수 없을 만큼 부패해 땅에 묻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카다피의 무덤 위치를 밝힐 경우 지지자가 모여들어 성지화될 수 있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NTC의 한 관계자는 “(시신 인도를 두고) 카다피 부족과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카다피의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은 리비아에서 벗어나기 위해 현재 니제르와 알제리의 국경지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TC 관계자는 사이프 알이슬람이 카다피의 처남이자 정부기관 수장이었던 압둘라 알 세누시의 도움을 받아 위조 여권을 이용해 리비아를 빠져나가려 한다고 밝혔다. 카다피의 자녀 8명 중 정확한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사람은 사이프 알이슬람뿐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혼란스러운 안철수의 ‘정치기술’

    “(서울시장 출마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9월 2일) “(서울시장 출마) 결심이 서면 직접 말하겠다.”(9월 3일) “이상한 사람이 서울시를 망치면 분통 터질 것이다. 그것이 서울시장 출마 고민의 시작점이었다.”(9월 4일) “(불출마 선언 직전) 한나라당도 지지할 수 있다. 바뀌기만 한다면….”(9월 6일 불출마 선언 직전) “제가 국가 공무원 신분이라…선거에 관여하지 않겠다.”(9월 6일 불출마 선언 직후) “대권 도전 생각해 본 일 없다. 학교로 돌아가 학교 일에 집중하고 있다.”(9월 9일) “(박원순 후보 쪽에서 지원 요청하면) 그때 가서 고민해 보겠다.”(10월 9일) “(박 후보 지원 여부 관련) 제가 인문학은 아는데 정치 쪽은 모른다.”(10월 12일) “(박 후보에게) 바라시는 바 이루시길 바란다.”(10월 24일)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기 시작한 뒤 24일 무소속 박원순 후보를 공식 지원하고 나서기까지 기자들에게 한 말들이다. 그간 그의 행보를 보면 일관성을 찾기 어려울 만큼 혼란스럽다. 후보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가 1주일도 안 돼 박 후보에게 양보한 뒤 학교로 돌아갔지만 잊혀질 만하면 다시 등장해 한마디씩 던지며 자신의 존재를 확인시켜 온 셈이다. 스스로 정치 쪽은 모른다고 했지만 정치적 언행을 멈추지는 않았다. 서울시장 선거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박 후보를 공식 지지하고 나섰다. 그때그때 말이 달랐다. 대권 도전을 생각해 본 적 없다고 했지만 그 말 역시 곧이 들리지 않는다. 물론 그의 언행에 대한 반응도 엇갈린다. 범야권에서는 사람이 순수하고 진정성이 느껴진다고 말한다. 반면 범여권에선 고도로 계산된 정치적 술사로 보고 있다. 분명한 사실은 그간의 말들이 ‘치고 빠지기’였다는 점이다. 정치권 일각에선 안 원장을 중심으로 한 제3의 정당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더욱이 차기 대선주자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상황이다. 이쯤 되면 분명한 입장을 보여줄 때도 된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바람처럼 일어나 단기간에 목적을 달성하겠다는 복안이라면 기성 정치권보다 더 정치적이지 않은가. 정치를 하려거든 이제라도 당당하게 나서서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소신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안 원장은 앞으로의 정치행보에 대해 확실한 자세를 취하는 것이 정치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D-2] 내년 4·11총선 첫 재외선거… Q&A

    내년 4·11 총선에서는 사상 처음 재외동포들도 선거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투표권이 있는 재외국민은 270여만명에 이른다. 재외선거 신청일(11월 13일)이 20여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여전히 많은 재외국민들이 투표 방법 등을 잘 모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외교통상부가 23일 배포한 ‘재외선거 질의답변 자료’를 토대로 재외선거에 대해 알아봤다. →누가 재외선거권을 갖나. -외국에 거주하는 한국 국적의 재외국민으로 투표당일 선거권이 있어야 한다. 선거인 명부에 이름을 올렸더라도 그 이후에 한국 국적을 상실했다면 투표할 수 없다. 재외국민이라고 해도 한국에 주민등록이 돼 있거나 거소신고가 돼 있는 사람은 재외선거가 아닌 국외 부재자투표를 해야 한다. →언제 신청하고 투표하나. -4·11 총선의 재외선거 신청은 오는 11월 13일부터 내년 2월 11일까지 진행된다. 투표는 내년 3월 28일부터 4월 2일까지 진행되며, 투표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개표는 4월 11일 한국에서 한다. →무슨 서류가 필요할까. -선거를 신청하려면 한국 국적을 증명할 서류를 갖춰 재외공관을 직접 방문해야 한다. 이때 여권이나 영주권·비자·장기체류증·외국인등록부 등본 중 하나(사본)를 첨부해야 한다. 투표할 때에는 여권, 주민등록증, 공무원증, 운전면허증 등 우리 정부나 공공기관이 발행한 증명서가 있어야 한다. 이런 증명서가 없으면 현재 살고 있는 나라의 정부가 발행한 증명서(사진 첨부·성명 및 생년월일 기재)를 제시해야 한다. →투표는 어디에서 하나. -재외투표소가 설치된 공관에서는 어디에서나 투표할 수 있다. 이를테면 멕시코에 사는 재외동포가 투표 기간에 미국으로 출장을 갔을 경우 미국 현지의 공관 어디에서나 투표할 수 있다. →재외국민도 정당에 가입할 수 있나. -공무원과 같이 정치활동이 금지된 경우가 아니면 정당에 가입해 당비를 낼 수 있다. →정당은 해외조직을 만들 수 있나. -정당법상 정당의 하부조직인 해외조직은 설립할 수 없다. 다만 국외의 당원이 자발적으로 당원 모임을 만들거나 특정 정책을 지지하는 동포들이 공직선거와 무관하게 단체를 설립하는 것은 가능하다. →일반 재외국민도 선거운동을 할 수 있나. -단순한 의견개진 및 의사표시, 정당 후보자 추천 등은 무방하다. 그러나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집회 등을 개최하는 것은 선거법 위반이다. →미국 시민권자가 특정 후보를 홍보할 수 있나. -국내에서처럼 재외선거에서도 외국 시민권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국외 단체가 선거운동을 할 수 있나. -모든 단체는 그 단체나 대표자 명의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그러나 자발적이고 순수한 투표 참여 등은 일부 가능하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안철수 원장, 게릴라 아니면 아웃복서?

     “(서울시장 출마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9월 2일) “(서울시장 출마) 결심이 서면 직접 말하겠다.”(9월 3일) “이상한 사람이 서울시를 망치면 분통 터질 것이다. 그것이 서울시장 출마 고민의 시작점이었다.”(9월 4일) “(불출마 선언 직전) 한나라당도 지지할 수 있다. 바뀌기만 한다면?.”(9월 6일 불출마 선언 직전) “제가 국가 공무원 신분이라?선거에 관여하지 않겠다.”(9월 6일 불출마 선언 직후) “대권 도전 생각해 본 일 없다. 학교로 돌아가 학교 일에 집중하고 있다.”(9월 9일) “(박원순 후보 쪽에서 지원 요청하면) 그때 가서 고민해 보겠다.”(10월 9일) “(박 후보 지원 여부 관련) 제가 인문학은 아는데 정치 쪽은 모른다.”(10월 12일) “(박 후보에게) 바라시는 바 이루시길 바란다.”(10월 24일)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기 시작한 뒤 24일 무소속 박원순 후보를 공식 지원하고 나서기까지 기자들에게 한 말들이다.  그간 그의 행보를 보면 일관성을 찾기 어려울 만큼 혼란스럽다. 후보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가 1주일도 안 돼 박 후보에게 양보한 뒤 학교로 돌아갔지만 잊혀질 만하면 다시 등장해 한마디씩 던지며 자신의 존재를 확인시켜 온 셈이다. 스스로 정치 쪽은 모른다고 했지만 정치적 언행을 멈추지는 않았다. 서울시장 선거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박 후보를 공식 지지하고 나섰다. 그때그때 말이 달랐다. 대권 도전을 생각해 본 적 없다고 했지만 그 말 역시 곧이 들리지 않는다.  물론 그의 언행에 대한 반응도 엇갈린다. 범야권에서는 사람이 순수하고 진정성이 느껴진다고 말한다. 반면 범여권에선 고도로 계산된 정치적 술사로 보고 있다. 분명한 사실은 그간의 말들이 ‘일관성 없는 치고 빠지기’였다는 점이다. 극단적으로 얘기하면 ‘게릴라식 선동 전술’을 구사해 왔다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정치권 일각에선 안 원장을 중심으로 한 제3의 정당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더욱이 차기 대선주자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상황이다. 이쯤 되면 분명한 입장을 보여줄 때도 된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바람처럼 일어나 단기간에 목적을 달성하겠다는 복안이라면 기성 정치권보다 더 정치적이지 않은가. 정치를 하려거든 이제라도 당당하게 나서서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소신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더 이상 대학을 정치적 은신처로 활용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독한 네거티브戰 지지층 결집 효과… ‘숨은표’ 아군? 적군?

    독한 네거티브戰 지지층 결집 효과… ‘숨은표’ 아군? 적군?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시시각각 다가오면서 긴장감이 절정에 이르고 있다. 여야는 주말 민심 변화에 승패가 달렸다고 보고 자기 지지층을 묶고, 상대 지지층을 해체하기 위한 ‘묘수’를 짜내느라 머리를 싸매고 있다. 그동안 실시된 여론조사와 각 캠프의 전략에서 나타난 승부처를 분석해 봤다. ●“이젠 집토끼 지켜야” 무상급식 주민투표로 촉발된 이번 선거는 당초 ‘복지 전쟁’으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정책 논쟁’은 아예 점화되지도 못했다. 오직 ‘누가 더 부적절한 인생을 살았느냐.’는 네거티브전만 남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이 줄어들었음을 확인한 이상 ‘집토끼’를 확실하게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하고 있다. 네거티브 전략은 한나라당이 범야권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 대한 검증 공세를 취하면서 효과를 봤다. 하지만 막판에 접어들면서 오히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수세에 몰리는 형국이다. 야당은 특히 ‘나경원 후보가 1억원짜리 피부숍에 다녔다.’는 의혹을 부각시키고 있다. 나 후보를 ‘기득권 후보’로 몰아세우는 데 적절한 소재이기 때문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박 후보의 시민운동 행적을 ‘협찬인생’으로 규정해 중도층이 야권으로 쏠리는 것을 필사적으로 막고 있다. 다른 한편에선 “종북세력이 서울을 장악해선 안 된다.”며 ‘사상 검증’을 강화해 보수층의 결집을 도모하고 있다. ●숨은 표 어디에 있나 ‘숨은 표’의 위력이 가장 크게 발휘된 선거는 지난해 6·2 지방선거다. 당시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는 민주당 한명숙 후보를 15% 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왔지만, 막상 투표함을 열어보니 표차는 0.6% 포인트(오세훈 47.4%, 한명숙 46.8%)였다. 천안함 사건 등으로 야권이 수세에 몰리면서 야당 지지자들의 상당수가 속마음을 숨겼던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부동층이 상당히 줄었고, 박원순 후보가 ‘안철수 바람’까지 업고 출발해 야권 성향의 숨은 표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특히 박 후보에 대한 검증이 계속되면서 숨은 표가 ‘실망표’로 변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논란 및 측근 비리에 실망한 여권 지지층이 여론조사에서는 소극적이나, 막상 투표장에서는 나 후보를 찍을 여지도 있다. ●세대별·지역별 투표율 변수로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를 보면 두 후보의 지지가 세대와 지역에서 극명하게 갈린다. 서울신문과 엠브레인의 지난 19일 조사에서 30대의 박 후보 지지율은 62.4%(나 후보 지지율 31.2%)에 이르렀고, 60대 이상의 나 후보 지지율은 62.8%(박 후보 지지율 21.9%)였다. 주목할 만한 점은 20~30대 투표율이 부쩍 높아졌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의 압승으로 끝난 2008년 18대 총선에서 20대의 투표율은 28.5%, 30대 투표율은 35.5%였지만, 야권이 승리한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20대 투표율은 41.6%, 30대 투표율은 46.2%였다. 이번 선거에서도 20~30대가 많이 참여하면 박 후보가 절대 유리할 것으로 보이지만, 평일에 투표가 치러지기 때문에 50대 이상이 투표층의 주류가 될 가능성도 있다. 엠브레인 조사에서 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의 나 후보 지지율은 48.1%인 반면 박 후보 지지율은 37.0%였다. 그러나 서남권(구로·금천·관악·동작·영등포·강서·양천)의 나 후보 지지율은 35.2%에 머물렀고, 박 후보 지지율은 51.0%였다. 서북권과 강북권 등 다른 비강남 권역에서도 박 후보의 지지율이 높다. 지역별 분포로 보면 박 후보가 다소 유리한 것처럼 보이나 강남권의 나 후보 지지가 부쩍 커졌고, 용산·도봉 등 지난 주민투표 때 투표율이 높았던 강북지역에서 여권 세력이 꾸준히 확산되는 추세를 감안하면 예측 불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재외국민투표 ‘北공작’ 비상

    재외국민투표 ‘北공작’ 비상

    재외국민들이 유권자로서 처음 한 표를 행사하게 될 내년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앞두고 북한 당국이 조총련(재일조선인총연합회) 등 친북세력에 한국 국적을 ‘위장취득’하게 한 뒤 선거에 참여토록 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공안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공안당국의 관계자는 20일 “조총련이 전통적으로 북한 국적을 생명처럼 여겼지만 최근에는 북한 당국으로부터 ‘한국 국적을 취득해 내년 선거에 참여하라’는 지령이 내려오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면서 “남한 내 친북 좌파정권 수립이 목적으로 보이는 만큼, 이와 관련된 국적회복 절차를 지금보다 더 까다롭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일본 조총련 쪽이 두드러진데, 현재는 국적 회복을 신청하면 별다른 어려움 없이 2~3주 만에 여권을 발급받아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현재 재외국민 유권자는 240여만명으로 추정되는데 1997년 대선 때는 39만표, 2002년 대선 때는 57만표 차이로 당락이 갈렸던 만큼 무시할 수 없는 규모다. 이런 움직임을 반영하듯 해외동포의 국적 회복 신청도 꾸준히 늘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국적 회복을 신청한 해외동포는 2008년 894명, 2009년 997명, 지난해 1251명으로 증가했으며 올해는 8월까지 1604명에 이른다. 한국인으로의 귀화 신청도 2008년 이후 매년 2만여명씩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이 조총련계 인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당국은 이들 중 상당수가 ‘위장국적’ 취득으로 내년 선거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북한 당국이 외국 내 친북단체들에도 선거참여를 독려하고, 이를 위해 북한 공작원들이 재외동포 사회에 조직적으로 침투하고 있는 정황도 파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달 법무부와 국정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외교통상부 등 관계부처가 모여 대책회의를 했지만 해결책을 내놓지는 못했다. 국적을 바꾸는 문제는 기본권에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조치를 취하려면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법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이런 움직임이 더 구체화되고 현실화되면 어떤 방안이 있을 수 있을지 추가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법적으로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기본권과 관련된 문제라 행정적으로 막거나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선관위 차원에서도 조총련계 한국 국적자의 선거권 제한을 검토한 적은 있지만, 여전히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친북세력인 조총련과 한국민주통일연합 등 단체 관계자들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는 사례가 상당한 것으로 법무부 등에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이들에 대한 선거권 제한에 대해서는 “국적 취득 자체는 법무부 소관이고 선거권 제한은 위헌 소지가 있어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윤상현 의원이 지난달 제출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은 한반도 안보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재외동포의 선거인 명부 등재를 차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반국가적’ 재외동포의 성격은 법안 통과 이후 시행령에서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한다. 윤 의원은 “법안 통과 이후 실질적인 선거권 제한 대상을 가리는 문제가 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동안 여권 내부에서 조총련의 선거권 제한 방안이 거론돼온 만큼 조총련계 한국 국적자가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지만 이 과정에서 사상·이념의 자유 문제가 제기되면서 또 한 번 논란이 될 소지도 남아 있다. 김성수·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학원, 보충수업비 등 징수금지

    학원에서 교재비나 보충수업비 등의 명목으로 별도로 징수해오던 기타경비 항목이 앞으로는 기존의 절반 이하로 크게 줄어든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8일 이같은 내용의 ‘학원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그동안 학원 등에서 교습비와 별도로 징수해 온 16개 항목의 기타경비가 6개 항목으로 한정된다. 모의고사비·재료비·피복비·급식비·기숙사비·차량비 등 6가지 비용은 기타경비로 인정되지만 교재비·보충수업비·자율학습비·문제출제비 등은 수강료에 포함시켜야 한다. 학원은 또 외국인 강사를 채용할 때 법이 정한 범죄경력증명서·건강진단서·학력증명서 외에 여권·비자 및 외국인등록증도 추가로 확인하는 등 의무적으로 불법 체류자에 대한 검증을 거쳐야 한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교습정지 등의 행정처분과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여야 잠룡들 주연급 활약] 문재인, 부산 상주하며 서울 유세도 원격지원

    [여야 잠룡들 주연급 활약] 문재인, 부산 상주하며 서울 유세도 원격지원

    야권의 잠재적 대선주자로 꼽히는 문재인(얼굴)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10·26 재·보선 지원 유세에 적극 나서고 있다. 문 이사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박원순 범야권 후보와 22회 사법시험 동기로서 박 후보 측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다. 정치권에 첫발을 내딛는 그가 대권주자로서 정치력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박 후보의 당선이 필수적이다. 그가 서울시장 선거에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문 이사장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범외식인 10만인 결의대회’를 찾아 박 후보의 선거유세를 지원했다. 박 후보와 함께 행사장 곳곳을 돌며 외식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한 문 이사장은 박 후보에게 쏟아지는 여권의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 “젊은 유권자들이 정치를 불신하고 비웃게 만들도록 해 반사이익을 보려는 것 같은데, 이는 구태정치의 전형”이라면서 “시민들이 단호히 나서서 투표를 통해 네거티브하면 안 된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논란에 대해서도 맹비난했다. 문 이사장은 “나경원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에 대해 아방궁이라고 비난했는데 명예훼손 행위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면서 “내곡동 사저는 충분히 가졌으면서도 탐욕을 부리는 것으로, 공공선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해 온 박 후보와 뚜렷하게 대비된다.”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20일부터 선거 직전까지 부산에 상주하며 부산 동구청장 선거 지원에 주력할 예정이다. 동구청장 재선거는 한나라당의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대권을 놓고 벌이는 대리전으로도 불린다. 여당의 텃밭인 부산에서 민주당 이해성 야권단일후보가 당선된다면 문 이사장은 손학규 민주당 대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함께 대권주자로 급부상하게 된다. 문 이사장은 부산 동구청장 재선거 판세에 대해 “부산 판세는 좋다. 우세한 판세가 투표에 반영돼야 한다.”면서 “투표율을 높이는 게 관건이다. 앞으로 동구에 상주하며 투표율을 높이는 데 노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靑 ‘내곡동 사저’ 추가 문책론 확산… 野주장 3대 의혹엔 반박

    靑 ‘내곡동 사저’ 추가 문책론 확산… 野주장 3대 의혹엔 반박

    ‘내곡동 사저’를 둘러싼 파문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총책임자인 김인종 경호처장이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추가 문책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당장 사저와 경호훈련 시설 부지 조성 계획에 관여했던 경호처 실무자들은 어떤 식으로든 문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업무 성격상 ‘보안’이 필요하긴 하지만 대통령실장이나 홍보·정무수석실, 기획관리실 등 청와대 주요라인도 배제한 채 경호처가 독단적으로 일을 처리했고, 그로 인해 결국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이 지난 17일 “사저 문제를 (경호처가 아닌) 대통령실장을 중심으로 빠른 시간 내에 전면 재검토하라.”고 지시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또 소관 부서인 청와대 총무 비서관실도 관련 업무를 다루는 만큼 일정한 책임이 있다는 목소리가 여권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때문에 ‘꼬리 자르기’라는 야권의 비난이 아니더라도 이번 사태가 김 처장의 사표수리로 일단락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에 대해 “일단은 일부터 수습해 놓고 (문책은) 나중에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문제의 발단은 무리해서 ‘내곡동 사저’로 옮기려는 계획을 실행한 경호처였지만, 이후 국민 여론이 악화되고 있는데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사태를 키운 것은 당쪽에서 ‘백지화’ 요구를 할 때까지 미봉책으로 일관했던 청와대 정무라인의 판단 착오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민주당이 제기한 내곡동 사저와 관련된 세 가지 주요 의혹에 대해 청와대와 경호처는 18일 해명을 내놓았다. 80억원을 호가하는 한정식집 수양이 영업의사가 있었는데도 54억원에 헐값 매각한 것은 다른 특혜의혹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수양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미 문을 닫고 영업을 안했으며, 80억원은 말 그대로 호가일 뿐 그 가격 그대로 매매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반박했다. 이 대통령 아들 시형(33)씨 명의의 부지는 감정평가액보다 싸게 사고, 대통령실(경호처) 명의의 부지는 감정평가액보다 비싸게 사서 결과적으로 국가예산에 손해를 끼쳤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3월 23일에 감정을 의뢰했는데 결과가 5월 20일에 나왔다. 그런데 시형씨는 감정결과가 나오기 전인 5월 13일에 계약을 체결해 감정가가 얼마 나오는지 알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감정가를 알았을 경호처가 땅을 비싸게 산 이유에 대해서는 “필요한 땅이었고 땅 소유자가 그 가격 이하로는 팔지 않겠다고 버텨서 할 수 없었다. 소유자 유모씨가 처음에는 60억원을 불렀다가 55억원을 불렀다. 감정가보다는 높게 주고 샀지만, 경호처 관계자가 협의를 잘해서 가격을 낮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정 개발연구원 박모 팀장이 땅 소유주 유씨에게 내곡동 부지 지분을 증여해 두 사람이 특수관계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처음 듣는 이야기이며, 유씨를 원소유자로 알고 있고 그 전 소유자가 누구인지는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D-7] “이제 ‘집토끼’ 사수”… 羅 보수층 품고, 朴 야당표 잡고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전이 초박빙으로 전개되면서 선거 일주일을 앞두고 여야가 지지층 결집, 이른바 ‘집토끼’ 단속에 주력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여야의 표 결집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다수의 지지층을 실제 투표로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인 데다, 이런 전략이 얼마 남지 않은 부동층을 흡수하는 데도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나라당 나경원·범야권 박원순 후보의 접전은 지난 10~11일 이뤄진 서울신문·엠브레인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드러난 뒤, 일주일째 이어져 오고 있다. 지상파 방송 3사가 18일 발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 박 후보가 40.5%로 나 후보(38.2%)를 2.3% 포인트 앞섰지만 적극 투표층에서는 박 후보 42.9%, 나 후보 42%로 접전 추세였다. 이 같은 추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당초 ‘조용한 선거’, ‘인물·정책 선거’ 전략의 완급을 조절하는 분위기다. 박근혜 전 대표가 뛰어든 후 범야권의 텃밭인 서남권의 약진이 뚜렷해지고 있고 상대적으로 범여권의 결집력이 강한 만큼 보수 지지층 견인에 집중하고 있다. 박 후보에 대한 검증 공세를 강화하며 범야권의 심판론에 대응하는 한편 ‘안철수의 등장’을 사전 차단하는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서울 당협위원장 회의에서 “조용한 선거로는 초박빙 구도를 깰 수 없다.”면서 “지지세를 결집시키고 이들이 총력으로 투표장에 나오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또 “민주당은 이미 맹렬하게 각 지역마다 중앙을 동원해 선거유세에 나서고 있다.”면서 “이제는 선거 양태를 바꿔야 할 시점에 왔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에 대한 공세의 고삐도 더욱 죌 태세다. 김정권 사무총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후보 측은 흑색선전, 막말정치를 추방하자면서 네티즌들에 대한 고소·고발을 검토한다고 하는데 이는 ‘내가 하면 검증이고 남이 하면 네거티브’라는 자가당착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과 박 후보는 ‘정권 심판론’과 반(反)네거티브전을 강화하고 있다. 선거 초반 ‘낡은 정치 대 새로운 정치’ 구도로 ‘숨겨진’(부동층) 표심 공략에 나섰던 것에서 ‘반이명박’(MB) 구호를 내세워 ‘드러난’(지지층) 표심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게임의 룰을 바꾼 것이다. 박 후보에 대한 전통적 지지층의 지원세가 약한 데다 선거 초반 한나라당의 검증 프레임에 밀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쉽지 않다.”면서 “지역위원장들이 이리저리 뛰고 해도 전체적인 분위기가 냉랭한 것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후보를 내지 못한 안타까움이 아직도 가시지 않고 있지만, 박 후보는 야권단일후보이자 민주당의 후보”라면서 “박 후보의 승리는 민주당의 승리라는 마음으로 지지층이 적극 호응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의원들이 힘써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후보 측은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문제를 질타하며 ‘심판론’에 가세했다. 박 후보 측 선대위의 우상호 대변인은 “대통령이 퇴임 준비를 불법 행위로 시작했다.”면서 “이번 선거는 이명박 정권에 대한 심판의 장이다. 반드시 투표로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혜영·장세훈기자 koohy@seoul.co.kr
  • STX, 다문화도서관 안산에 7호점

    STX, 다문화도서관 안산에 7호점

    STX는 다문화어린이도서관 ‘모두’ 7호점을 경기도 안산에서 18일 개관했다고 밝혔다.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다문화마을 특구 중앙에 자리잡은 ‘모두’는 다양한 문화가 모두 모인다는 뜻으로, 다문화 가정 자녀가 자국 문화를 접하며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다. ‘모두’ 안산점은 다문화 가정 자녀가 쉽게 구할 수 없는 중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13개국 언어로 출판된 도서 1만여권과 세계 음악자료, 만화영화, 동요 등의 동영상을 소장하고 있다. 안산은 62개국 3만여명 이상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고, 전국에서 처음으로 다문화특구가 지정된 다문화 중심도시다. STX는 이번 도서관 개관으로 지난 2008년부터 서울, 창원, 부산, 구미 등 총 7곳의 다문화도서관 ‘모두’를 통해 13개국의 아동도서를 비롯해 총 6만여권을 지역사회에 기증하게 됐다. 이희범 STX중공업·STX건설 회장은 “‘모두’가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의 따뜻한 지지기반이자 지역사회 소통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與 보선 악재·임기말 국정운영 부담… 백지화로 정면승부

    與 보선 악재·임기말 국정운영 부담… 백지화로 정면승부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바로 다음 날인 17일 논란을 빚었던 ‘내곡동 사저’ 문제를 백지화하고, 취임 전 살았던 논현동 자택으로 퇴임 후 돌아가기로 신속하게 결론을 낸 것은 더 이상 이 문제를 끌면 임기 말 국정 운영에 부담이 된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과정상 오해나 실수가 있었을 뿐 결코 비리나 그런 것은 아니다.”(청와대 핵심 관계자)라는 설명에도 불구하고 야권으로부터 편법증여, 용도변경 의혹 등이 끊이지 않고 있는 데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를 비롯, 여권에서조차 내곡동 사저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라.”는 요구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내곡동 사저’를 둘러싼 정치공방이 장기화되면 당장 코앞으로 닥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도 ‘악재’가 될 수밖에 없는 만큼 서둘러 ‘백지화’ 쪽으로 결론을 냈으며, 청와대 수석비서관들도 이미 이런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다만 당의 요구를 청와대가 전폭적으로 받아들이는 모양새를 취했기 때문에 앞으로 당의 목소리에 더욱 무게가 실리면서, 이미 가속이 붙은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 현상)은 더욱 빨라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내곡동 사저를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발표를 두고서도 이런 분위기가 읽혀졌다. 청와대가 소극적인 반면 당쪽에서는 보다 구체적이고, 진전된 정보가 전해졌다. 홍 대표는 이날 이 대통령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돌아와 “이 대통령이 퇴임 후 논현동 사저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5부 요인 및 야당 대표와 함께 이 대통령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으며, 이 대통령, 임태희 대통령실장, 김효재 정무수석과 함께 4명이 30여분간 따로 티타임을 갖고 이 같은 얘기를 나눴다고 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그러나 “홍 대표가 그런 요구를 했으며, 논현동 자택으로 가는 게 유력하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 여지를 남겼다. 이 대통령이 퇴임 후 논현동으로 돌아가게 되면 현재 논현동 자택을 개·보수해 사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논현동 자택으로 돌아가기 어려웠던 것은 주변에 3~4층 건물이 밀집해 있어 전직 대통령 사저를 그대로 들여다볼 수 있어 안전상의 문제가 있고, 주변에 경호시설을 지으려면 내곡동보다 오히려 비용이 더 들 수 있다는 점에서였다. 그러나 논현동 자택으로 옮길 경우 굳이 경호훈련 시설을 사저 옆에 따로 지을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고, 이렇게 되면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이 부분에 대한 논의가 추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사들인 내곡동 사저 부지의 처리 문제도 쉽지 않다. 현재로서는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33)씨 명의로 된 땅을 모두 국고로 사들이는 방안이 유력하다. 홍 대표도 이날 “내곡동 사저 부지는 국고에 귀속시키고 (활용 방안을 포함한) 후속 절차는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경우 관련 예산을 다른 항목에서 전용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국고 매입 등 다양한 방안을 놓고 추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이재오 “靑, 싹 바꿔야”

    이재오 “靑, 싹 바꿔야”

    이재오 전 특임장관이 국회로 복귀한 지 19일로 한 달이다. 현 정권의 2인자, 왕의 남자라는 평가를 들어온 그는 국회 복귀 뒤 토의종군(土衣從軍)하겠다며 언론 접촉을 피한 채 지역구(서울 은평을)만 누비고 다녔다. 쌀쌀한 17일 새벽부터 자전거를 타고 불광동 일대를 돌고 있는 그를 다짜고짜 찾아갔다. 허름한 해장국집에서 국회 복귀 한 달의 소회를 들었다. 해장국 값은 지역구민이 내주고 갔다. 그는 시종 말을 아끼다 1시간 30여분이 지나자 실세로서 책임감 때문이라며 “이 기회에 청와대를 전면 쇄신해야 한다. 국민에 대한 도리이기에 반발을 무릅쓰고 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장관 퇴임한 지 한 달이 지났는데 계속 낮은 자세로 갈 건가. -내가 좀 얘기를 하면 파장이 있지 않나. 2인자, 왕의 남자란 얘기가 따라다니고…. 당에서도 잠잠하다가 내가 조금 말하면 친이, 친박으로 나가잖나. 나를 갈등의 고리로 삼으려는 분위기가 있다. 그저 낮은 자세, 토의종군하는 길뿐이다. →나경원 후보가 박원순 후보를 역전하거나 접전을 펼치고 있는데. -TV 토론 등을 거치며 지지율이 상승했다. 그런데 기대했던 것보단 안 올라간다. 여성으로서 서울시장을 잘해 나갈까 하는 분위기도 있는 것 같다. →네거티브 선거운동이 심하다고 한다. -국민들은 네거티브를 하면 정치권이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 네거티브는 여론조사는 몰라도 표 찍는 데는 영향을 못 미친다. 그걸 주된 선거운동으로 삼는 건 시대에 맞지 않는다. →그게 안철수 바람의 토양 아닌가. -기성 정치권이 불신을 받고 있다. 그걸 상징하는 게 안철수 바람이다. 그러나 안철수 개인은 서민적 삶을 살아본 적이 없다. 그 사람은 기성 정치권에 발을 담그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새롭게 보는 것이다. 안철수 바람에 대한 대책이 중요한 게 아니고 기성 정치권 내부가 정말로 변화와 개혁을 해야 한다. →제3세력화론이 뜨거운데. -총선 이전에 정치권이 대결단을 통해 자기성찰과 자기개혁을 하지 않으면 제3세력은 언제든지 나올 수 있다. →1985년 2·12 총선과 유사한가.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제3세력이란 것도 뻔하다. 상당부분 정치권에 걸치고 있고, 자원이 빈약하다. 그들이 정치를 하면 그들도 검증당한다. 하루아침에 제3세력이 부각되지 않을 것이다. 권력독점도 문제다. 그래서 내가 개헌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권력을 독점적으로 유지하면서 성공한 대통령은 없다. 정책적인 면에서는 몰라도 한 대통령의 역사적 면에서 그 끝은 아름답지 못하다. 분권형 대통령제를 해야 한다. 10·26 재·보궐선거가 끝나고 여야가 마지막 선택을 하라고 내가 제언할 계획이다. 올해 안에 내놓으려 한다. →박근혜 대세론은 어찌 보나. -대세론이라는 것은 항상 허구다. 이회창 대세론을 두 번이나 경험하지 않았나. 내년 4월 총선이 지나봐야 본격적으로 윤곽이 드러난다. 4월이 지나면 여권 안에서도 어떤 사람이 경선을 준비하는지 알려질 것이다. →현 정부 실세로서 측근 비리 등에 대한 책임 의식은. -나도 책임이 있다. 다 역사의 죄인이다. 정치를 잘 못했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 대통령과 가깝다는 사람들의 책임이 크다. 나도 그 일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고 한다면 무책임한 것이다. →현 정권의 소통 부족이 지적된다. -많이 부족했다. 군사독재 시절 이후 오랫동안 누적된 문제들이 사회 전반에 퍼져 있다. 나도 정권 운영을 해 보니 쉽게 되는 게 없더라.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는. -나는 지지한다. 결말이 어찌될지 모르지만 선진자본, 금융시장의 횡포가 심하다. 한국의 금융자본이 반성하고, 공생하지 않으면 서민들의 분노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대통령 주변이 어수선한데. -이 정권에서는 측근 비리가 없다고 자랑했는데, 김두우 사건 등 측근 비리가 터져 나온다. 이 기회에 청와대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 국민들이 원하고 있다. 청와대 쇄신 차원에서 비서실을 전면 개편, 희망과 기대를 모아 후반기 국정을 이끌어가야 한다. →전면 개편이라면. -대통령실장이 모든 것을 관장하지 않나. 성역 없이 해야 한다. 그게 국민에 대한 도리다. 청와대 수석과 비서들에게 문제가 생겼으니 비서실 관리를 잘못한 책임도 있고, 대통령 보필을 잘못한 책임도 있는 것이다. 지금은 임시방편으로 넘어갈 때가 아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北 “나경원 낙선” 비난 급증

    북한이 대내외 매체를 통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보도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및 나경원 후보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면서 사실상 여권 후보에 대한 낙선운동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은 서울시장 보선이 확정된 지난 8월 26일 이후 지금까지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과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모두 48건의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특히 한나라당의 정책과 최근 불거진 현 정권의 비리 의혹을 부각시키고 있다. ‘우리민족끼리’는 17일 ‘선거를 겨냥한 공안탄압’이라는 기사에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는 민권연대 소식을 전하며 “이번에도 보수 당국은 10·26선거를 계기로 진보 민주 세력에 대한 탄압을 강화함으로써 야권 연합을 분열·와해시키려 책동하고 있다.”며 “한나라당의 파멸을 더욱 촉진시키게 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지난 14일에는 ‘망조가 든 세상’ ‘비열한 정적 제거 놀음’ ‘부정비리로 가득 찬 한나라당’ ‘한나라당의 기만적인 복지정책 공약’ ‘병역 기피와 한나라당’ 등 한나라당 비난 기사만 5건을 쏟아냈다. 지난 6일에는 “청와대 측근들의 부정부패 사건이 연이어 폭로되고 있다.”며 “보수 집권 세력의 진면모를 더욱 낱낱이 드러내 놓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또 나 후보를 직접 겨냥하며 한때 논란이 됐던 ‘장애아동 목욕봉사’에 대해 “격에 맞지 않는 장애인 봉사놀음”이라고 공세를 폈다. 반면 북한은 야권 후보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우호적이다.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 대해서는 “야당과 많은 시민단체의 관심 속에 단일 후보 경선에서 시민사회단체를 대표해 나선 박원순 후보가 야권 통합 후보로 선출됐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안철수 돌풍’에 대해서도 원인을 분석하는 등 정권 교체를 강조하기도 했다. 북한의 이중적 행보는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남한 내 반(反)한나라당 분위기를 부추겨 여당 후보를 낙선시키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보수 집권 세력 심판’을 위한 ‘진보 세력 단결’ 등을 선동하고 있다.”며 “‘남남 갈등’을 증폭시키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다문화사회 외치며 피부색 차별은 또 뭔가

    피부색이 다르다고 목욕탕에서 쫓겨난 우즈베키스탄 출신 귀화 여성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이 여성은 귀화한 한국인이라며 여권과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까지 보여줬지만 피부색이 다르면 손님들이 싫어한다며 목욕탕 주인이 탕에 들어가는 것을 끝내 거부했다는 것이다. 자신은 그렇다손 쳐도 곧 학교에 들어갈 아이까지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인종차별금지 특별법 마련을 촉구하는 활동을 하고 민사소송까지 제기하겠다고 이 여성은 밝혔다. 결론부터 말하면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목욕탕 주인의 입장을 전혀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명백한 인종차별이다. 우리는 외국인 130만명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나라 총인구가 4858만명임을 감안하면 37명 중 1명이 외국인인 셈이다. 원했든, 원치 않았든 다문화 사회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그래서 정부도 수년 전부터 다문화 사회를 표방하고, 관련 예산과 정책을 확충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단일민족 국가라는 자부심에 차 있는 우리 국민의 정서로 볼 때 다문화 사회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 또한 사실이다. 예산을 늘리고 각종 정책을 편다고 해서 다문화 사회의 모순과 갈등이 하루아침에 봄눈 녹듯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정부가 다문화 사회에 대한 배려를 하면 할수록 자국민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배려는 하되 신중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국회에도 일부 의원들이 외국인 인종차별금지법안을 제출한 바 있다. 인종차별 시 징역과 벌금형에 처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법을 만든다고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고 보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다. 법률 제정 이전에 사회적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법으로 강제해서가 아니라 히틀러의 ‘집시 청소’에서 보듯 인종차별은 죄악이라는 국민의 자발적인 인식 전환이 선행돼야 한다. 국내 거주 외국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탈피하고 공존공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부도 다문화 정책의 허와 실을 냉정하게 되돌아보고 보완책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 됐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