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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무성 “박원순, 공무원연금 개혁 제대로 알고 발언하나”

    김무성 “박원순, 공무원연금 개혁 제대로 알고 발언하나”

    김무성 “박원순, 공무원연금개혁 제대로 알고 발언하나”  김무성 박원순 공무원연금개혁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6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을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께서 연금개혁에 어깃장을 놓는 발언을 했다”면서 “지금 국가의 재정에 어려움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만한 분으로서 매우 신중하지 못하고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야권의 잠재적인 대권 경쟁자에 대한 정면 공격인 셈이다. 박 시장은 지난 23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공무원들이 박봉에도 기대하는 유일한 희망이 연금”이라면서 “과도한 것이 있으면 조정은 하되 우수한 인재를 공무원으로 남아 있게 만드는 매력을 없애면 안 된다”고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신중론을 제기했다. 김 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에 사실상 반대하는 듯한 이런 발언은 국가와 사회에 대한 사명감으로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많은 분들의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했다. 박 시장이 공무원연금 개혁을 4월까지 마무리짓기로 한 여권의 방침에 대해 ‘시한을 늦출 수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이렇게 되면 과거처럼 개혁이 폭탄돌리기식 미봉책으로 전락해 버릴 수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박 시장은 공무원연금 적자의 규모나 이런 사항이 어떠한가를 과연 제대로 알고 이런 발언을 하는 지 한번 들어보시기 바란다. 오늘 현재 공무원연금 적자를 메우기 위해서 매일 100억원의 정부보전금, 즉 국민 세금이 투입되고 있고 5년 후에는 매일 200억원,10년 뒤엔 매일 300억원의 어마어마한 액수가 세금에서 지원되야할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무원연금 개혁의 가장 직접적인 이해관계자는 정부도 공무원단체도 아닌 바로 우리 국민”이라면서 “지금 개혁하지 못하면 내년에 태어난 아기는 세상에 나온 그 순간부터 평생동안 공무원연금 적자를 메우기 위해서 3870만원의 세금을 더 부담해야 하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라고 부연했다. 김 대표는 “현행 제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막대한 국민 세금이 투입될 수밖에 없는 명백한 현실 때문에 우리 모두 한시라도 빨리 공무원연금개혁을 추진해야하는 숙명을 떠안게 된 것에 대해서 박 시장은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 측은 서울신문 인터뷰 중 연금개혁에 관련된 부분 전문을 공개하며 “연금개혁을 신중히 해야 한다는 뜻이었지 반대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인철 서울시 대변인은 “전문을 보면 알겠지만 공무원 연금에 과도한 게 있으면 조정하되 신중해야 한다는 의도였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면서 “본의가 왜곡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무성 “박원순, 공무원연금개혁 발언 부적절” 이유는?

    김무성 “박원순, 공무원연금개혁 발언 부적절” 이유는?

    김무성 박원순 김무성 “박원순, 공무원연금개혁 발언 부적절” 이유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6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을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께서 연금개혁에 어깃장을 놓는 발언을 했다”면서 “지금 국가의 재정에 어려움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만한 분으로서 매우 신중하지 못하고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야권의 잠재적인 대권 경쟁자에 대한 정면 공격인 셈이다. 박 시장은 지난 23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공무원들이 박봉에도 기대하는 유일한 희망이 연금”이라면서 “과도한 것이 있으면 조정은 하되 우수한 인재를 공무원으로 남아 있게 만드는 매력을 없애면 안 된다”고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신중론을 제기했다. 김 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에 사실상 반대하는 듯한 이런 발언은 국가와 사회에 대한 사명감으로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많은 분들의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했다. 박 시장이 공무원연금 개혁을 4월까지 마무리짓기로 한 여권의 방침에 대해 ‘시한을 늦출 수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이렇게 되면 과거처럼 개혁이 폭탄돌리기식 미봉책으로 전락해 버릴 수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박 시장은 공무원연금 적자의 규모나 이런 사항이 어떠한가를 과연 제대로 알고 이런 발언을 하는 지 한번 들어보시기 바란다. 오늘 현재 공무원연금 적자를 메우기 위해서 매일 100억원의 정부보전금, 즉 국민 세금이 투입되고 있고 5년 후에는 매일 200억원,10년 뒤엔 매일 300억원의 어마어마한 액수가 세금에서 지원되야할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무원연금 개혁의 가장 직접적인 이해관계자는 정부도 공무원단체도 아닌 바로 우리 국민”이라면서 “지금 개혁하지 못하면 내년에 태어난 아기는 세상에 나온 그 순간부터 평생동안 공무원연금 적자를 메우기 위해서 3870만원의 세금을 더 부담해야 하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라고 부연했다. 김 대표는 “현행 제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막대한 국민 세금이 투입될 수밖에 없는 명백한 현실 때문에 우리 모두 한시라도 빨리 공무원연금개혁을 추진해야하는 숙명을 떠안게 된 것에 대해서 박 시장은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 측은 서울신문 인터뷰 중 연금개혁에 관련된 부분 전문을 공개하며 “연금개혁을 신중히 해야 한다는 뜻이었지 반대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인철 서울시 대변인은 “전문을 보면 알겠지만 공무원 연금에 과도한 게 있으면 조정하되 신중해야 한다는 의도였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면서 “본의가 왜곡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당·정·청 첫 정책조정협의회… “계획부터 집행까지 당 중심으로”

    당·정·청 첫 정책조정협의회… “계획부터 집행까지 당 중심으로”

    박근혜 대통령 취임 2주년을 기점으로 청와대와 정부가 쥐고 있던 국정운영의 주도권이 빠른 속도로 여당으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비선 실세 국정개입 의혹, 연말정산 세금 폭탄과 증세 논란 등 연이은 악재로 몸살을 앓았던 여권이 당을 구심점으로 소통을 강화하며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새누리당과 정부, 청와대는 25일 국회에서 첫 정책조정협의회를 열고 정국 현안 해법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80분가량 진행된 이날 회의는 평상시 당정회의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이뤄진 회의가 정부가 당에 협조를 구하는 차원이었다면, 이날 회의는 당이 주도권을 쥐고 정부와 청와대에 제대로 된 역할을 주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박 대통령이 국회에서 계류 중인 법안들을 ‘불어 터진 국수’에 비유한 것이 부적절했음을 지적하며 “야당도 많이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노동시장·공공·금융·교육 등 4대 부문 구조개혁과 관련해 “청와대와 정부가 당과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하는 일이 없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최근 도시가스 요금 인하 발표안을 정부가 단독으로 만든 사실을 ‘불통’의 한 사례로 꼬집었다. 정부 측도 “앞으로 정책 입안 단계부터 당과 긴밀하게 조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책 홍보와 집행에 있어서는 여당이 전면에 나서서 추진하기로 했다. 황우여 사회부총리는 회의를 마친 뒤 “당 중심으로 정책을 추진하자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국회가 중요하고 당이 국민과 가까우니 당 중심으로 해야 국민과 소통이 원활하다”고 말했다. 당·정·청은 이날 국정 현안들의 대략적인 추진 방향을 설정했다. 마찬가지로 당이 주도권을 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유승민 원내대표의 요청에 따라 국회에 계류 중인 11개 경제활성화 법안 등 쟁점 법안 처리를 위한 협상 전권을 당에 일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야당이 의료민영화법이라며 반대하고 있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에 대해 “(의료 민영화와) 관련되는 것을 다 제외하고라도 통과시키고 싶다”면서 원안 수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聯政으로 권한 나누니 정치 잘 굴러가…경기지사 재선 거쳐 2022년 대선 출마”

    “聯政으로 권한 나누니 정치 잘 굴러가…경기지사 재선 거쳐 2022년 대선 출마”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준비를 많이 해 왔다. 그래서인지 편안하고 자신감 있어 보였다. 이번 인터뷰는 양측 일정이 잘 맞지 않아 3월 둘째 주 정도로 미뤄질 뻔했다. 그런데 남 지사 측에서 24일 오후를 고집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2년차를 마치고 3년차를 시작하는 시점에 던지고 싶은 메시지가 있었던 것 같다. 남 지사는 인터뷰에서 정치권의 이른바 ‘잠룡’들 가운데 처음으로 2017년 대통령 선거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리고 2018년 경기도지사 재선 도전을 거쳐 2022년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정치 일정도 밝혔다. 남 지사는 생각보다 멀리 보는 정치인이었다. 그는 10년 전부터 미래의 지도자가 될 만한 여야 정치인들과 함께 중국, 일본, 러시아의 차세대 정치인들과 교류하면서 우리나라와 동북아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정치권의 중심세력이 된다면 현재와는 다른 정치를 할 수 있을까. 남 지사와의 인터뷰는 이도운 부국장 겸 정치부장과의 대담으로 서울신문 편집국 회의실에서 한 시간 동안 진행됐다. →경기도의 여야 연정에 정치권의 관심이 크다. 연정을 해 보니 어떤 효과가 있나. -제가 아침 9시 회의 전까지 출근을 안 한다. 9시부터 일하고 6시면 퇴근한다. 그래도 잘 돌아간다. 권한은 나누는 게 좋고 그래야 정치가 잘 굴러간다. 도 의회와 긴장이 없는 건 아니지만 쓸데없는 갈등은 최소화할 수 있다. →연정은 구성이 힘들었나, 이끌어가는 게 더 힘든가. -가장 힘들었던 건 ‘그게 되겠나’ 하는 냉소적인 시선이다. 편견을 깨는 게 가장 어려웠고 그 다음부터는 어렵지 않았다. →경기도의 연정이 국가 차원에서도 가능할까. -연정 자체가 목표는 아니다. 최종 목표는 도민과 국민 행복이다. ‘경기도가 연정을 했더니 정치가 안정되고, 투자자들도 지갑을 열고, 일자리가 늘고, 세금이 더 걷히고, 복지가 탄탄해지는 선순환 구조가 돼서 경기도가 살기 좋아졌다’ 이렇게 효과가 나야 한다. 그럼 국가에도 자연스레 연정이 적용되기 마련이다. 징후는 좋다. 모든 게 연정의 효과라고 할 순 없지만 지난해 경기도는 세수를 1조 5000억원 더 걷었고 전국에서 창출된 일자리의 44%인 24만 6000개가 경기도에서 나왔다. 국회에선 ‘불어터진 국수’를 말하는데 경기도에선 국수 불 일이 없다. 도지사·의회가 추진하고픈 정책을 같이 올려 여야가 합의하고 의회가 예산으로 반영해 주는 식이다. 정무부지사를 사회통합부지사라는 이름으로 바꿔 야당 인사를 기용한 덕이 크다. →서울시와 충돌할 부분도 있다. 박원순 시장과는 갈등 해결 과정이 원만한 편인가. -아직 충돌이라고 할 만한 게 없었다. 예를 들어 2층 버스 문제도 경기도는 서울에 되도록 많이 집어넣고 싶어 하고 서울은 반대다. 하지만 서로 적당한 수준에서 합의하고 소통이 잘 된다. →박 시장과 라이벌 의식은 없나. -없다. 제가 가끔씩 오후 4시에 직원들에게 피자를 쏜다. 경기도는 부처별로 각종 토론회, 협업 아이디어 논의를 매일 하는 편인데 그중 프레젠테이션을 가장 잘한 부서에 쏘는 식이다. 박 시장한테 배웠다. ‘내가 해 봤다’며 이런 팁을 주더라. →지자체 간 연정도 할 수 있는 분위기다. -수도권 매립지 문제만 해도 인천시장에겐 난제다. 소통하면서 같이 풀자는 말을 (인접 지자체장들끼리) 한다. 앞으론 수도권에서 국제대회를 유치하지 말자는 얘기도 나왔다. 무엇 하러 돈을 갖다 때려붓나. 서울·경기·인천 세 지자체가 기존 인프라를 나눠 쓰면 되는데. →1987년 체제가 수명을 다했다는 논리에서 개헌론이 나온다. 찬성하나. -언젠가는 해야 한다. →그 언젠가가 언제인가. -‘ASAP’(As Soon As Possible),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그러나 ‘해야 한다’와 ‘할 수 있다’는 다르다. 청와대가 반대하고 국민도 적극적이지 않으니 쉽지 않을 것이다. →오스트리아식 이원집정부제를 제안한 적 있다. 여전히 생각이 그런가. -개헌을 추진하는 정치권 지도자들께 두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다. 첫째, 개헌 논의의 방향은 결국 권력 분산이다. 대통령의 권한을 쪼개 국회로 가져가는 것이고, 그러려면 국회의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 국회 선진화법 입법 이전과 이후는 다르다. 몸싸움을 안 하고 예산도 제때 처리하는 여야 합의의 선도적 문화가 여야 이완구·유승민·우윤근 원내대표 체제에서 정착되고 있다. 이 계기를 잘 살려야 한다. 또 하나, 개헌은 통일을 준비하는 차원이어야 한다. 지금 같은 정치구조에서 통일을 포용할 수 있을까 생각해 봐야 한다. 권력 분점의 형태는 오스트리아식일 수도, 미국식일 수도 있다. 어쨌건 행정부와 의회, 중앙과 지방의 권력 분점을 동시에 하지 않으면 통일이란 없다. →옛 한나라당 시절 인재영입위원장을 지냈다. 당 대표라면 내년 총선 공천을 어떤 방식으로 하겠나. -저라면 여야 합의부터 빨리 하겠다. 오픈프라이머리를 여야 합의로 해야만 답이다. 합의 안 된 독자적인 오픈프라이머리는 굉장히 위험하다. 인사가 만사다. 국회의원을 뽑는 인사제도가 공천인 셈인데, 과거에 보면 선거하기 3~4개월 전까지도 공천 방식이 결정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공천권자에게) 줄 서게 된다. 최소한 1년 전엔 공천방식을 만들어야 하는데 올해는 이미 물 건너간 것 아닌가. 최소한 6개월 전엔 일관되게 예측 가능한 인사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 그게 오픈프라이머리냐 여부는 두 번째 문제다. →25일로 박근혜 정부 출범 2주년이 됐다. 국정운영은 몇 점 정도 줄 수 있나. -못 매기겠는데…. →청와대 비서실장 인사가 초미의 관심사다. 어떤 인물이 와야 하나. -소통이 잘 되고 시끄럽지 않게 대통령을 설득할 수 있는 분이 좋다. 실장이 나와서 떠들기 시작하면 골치 아프다. →정부가 4월까지 공무원연금개혁을 마무리한다고 했는데. -공무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많이 듣는 과정을 거쳤으면 한다. 천천히 가는 게 결과는 더 빨리 낼 수 있다. 사실 지난해부터 급하게 추진됐다. 개혁과제는 이해 당사자들의 동의가 수반되어야 한다. 극렬히 반대하면 못 한다. 동의를 끌어내는 게 관건이다. →경기도도 무상급식·보육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 시행해 보니 무상복지는 이대로 가는 게 나은가. -(고개를 저으며) ‘줄이는 게 옳다’는 것과 ‘줄일 수 있다’는 것은 다른 문제다. 지금 (철회)할 수 있을까? 어렵다. 지금까지 나온 복지를 줄일 것인가를 놓고 논쟁하는 것도 무의미하다. 국민적 합의를 통해 검증받은 제도들을 다시 되돌린다는 게 쉽지 않다. 다만 앞으로 확대될 복지에 관해선 엄격한 기준과 토론을 통해 결론 난 것들만 적용해야 한다. →증세 없는 복지는 가능한가. -사실 무상급식·보육 사태는 (일단 벌여 놓은 뒤에) 세수가 계획보다 줄어들고 보니 결론은 ‘빚내서 하자’가 된 것 아닌가. 일단 경제활성화를 통해 세수를 확보해서 현재 짜놓은 정책까진 증세 없이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앞으로 복지 확대는 증세를 정말로 할지 말지에 달려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조세부담률을 높여야 한다. 이 역시 정부의 예산 집행 능력이 신뢰를 받아야 한다. 납세자가 ‘내가 좀 더 내도 나한테 돌아온다’고 생각할 수 있게 만들면 된다. 세금 내 봤자 뜯긴다는 불신을 받으니 증세가 어렵다. 정치권에 몸담고 있을 땐 옳은 얘기, 좋은 얘기만 했는데 현장에 와 보니 할 수 있는 얘기를 해야 되더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유승민 원내대표가 당을 잘 이끌어 가고 있나. -아직은 평가하기 이르다. 정말(을 반복하면서) 잘했으면 좋겠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는 긴장관계가 나은가, 화합이 먼저인가. -(한참 생각한 뒤) 적절한 긴장관계가 맞다. 소통이 잘 되는 긴장관계여야 한다. →그럼 당과 청와대 중 누가 리드해야 하나. -아래 위가 따로 있나. 같이 가는 것 아닌가. 저와 경기도 의회는 소통 잘 되는 긴장관계다. 하하. →도정을 맡아 보니 김문수 전 지사의 자취가 느껴지나. -김 전 지사가 무지하게 일을 많이 하셨더라. 열심히 뛰셨고 사심이 없었다는 게 느껴졌다. 대통령이 되려는 사심은 상당히 많았던 것 같다(웃음). 그것도 사적인 이익이 아니라 국가와 민족에 대한 마음이 투철했던 것 같다. →남 지사도 사심이 있나. -2017년(대선)은 없다. (2022년 대선을 보고 뛰냐고 묻자) 그건 뭐 굳이 얘기 안 해도…(웃음). →2018년 경기지사 재선에 도전하나. -아직은 결정한 게 없다. 김 전 지사가 사실 재선 때도, 삼선 때도 출마를 원하지 않았다. 매번 나한테 나가라고 강요해서 ‘형님, 안 나갈 거면 빨리 후계자를 키우고 불출마한다고 공개하라’고 했는데 ‘안 한다고 말하는 순간 아무도 내 말을 안 듣는다. 그래서 미리 얘기하면 안 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저는 도 공무원들에게 ‘제 임기는 11년 남았다’고 말한다(웃음). →여권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영입론도 나온다. 반 총장의 정치권 입문을 환영하나. -그분을 위해선 환영하지 않는다. 흔히 ‘국회의원은 교도소 담장 위를 걷는 신세’라고 말하는데 대통령 출마는 수준이 다르다. 날 선 작두를 타는 것과 같다고 할까.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발이 쪼개지면서 (정치적) 목숨을 빼앗긴다. 아니 가족들 목숨까지 등에 떠안고 작두를 타는 거라서 그동안 명예를 지켜오신 분이 뭐하러 작두를 타려고 하시겠나. 정리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김무성 “박원순, 공무원연금개혁 어깃장 발언…부적절”

    김무성 “박원순, 공무원연금개혁 어깃장 발언…부적절”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6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을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께서 연금개혁에 어깃장을 놓는 발언을 했다”면서 “지금 국가의 재정에 어려움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만한 분으로서 매우 신중하지 못하고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야권의 잠재적인 대권 경쟁자에 대한 정면 공격인 셈이다. 박 시장은 지난 23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공무원들이 박봉에도 기대하는 유일한 희망이 연금”이라면서 “과도한 것이 있으면 조정은 하되 우수한 인재를 공무원으로 남아 있게 만드는 매력을 없애면 안 된다”고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신중론을 제기했다. 김 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에 사실상 반대하는 듯한 이런 발언은 국가와 사회에 대한 사명감으로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많은 분들의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했다. 박 시장이 공무원연금 개혁을 4월까지 마무리짓기로 한 여권의 방침에 대해 ‘시한을 늦출 수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이렇게 되면 과거처럼 개혁이 폭탄돌리기식 미봉책으로 전락해 버릴 수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박 시장은 공무원연금 적자의 규모나 이런 사항이 어떠한가를 과연 제대로 알고 이런 발언을 하는 지 한번 들어보시기 바란다. 오늘 현재 공무원연금 적자를 메우기 위해서 매일 100억원의 정부보전금, 즉 국민 세금이 투입되고 있고 5년 후에는 매일 200억원,10년 뒤엔 매일 300억원의 어마어마한 액수가 세금에서 지원되야할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무원연금 개혁의 가장 직접적인 이해관계자는 정부도 공무원단체도 아닌 바로 우리 국민”이라면서 “지금 개혁하지 못하면 내년에 태어난 아기는 세상에 나온 그 순간부터 평생동안 공무원연금 적자를 메우기 위해서 3870만원의 세금을 더 부담해야 하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라고 부연했다. 김 대표는 “현행 제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막대한 국민 세금이 투입될 수밖에 없는 명백한 현실 때문에 우리 모두 한시라도 빨리 공무원연금개혁을 추진해야하는 숙명을 떠안게 된 것에 대해서 박 시장은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 측은 서울신문 인터뷰 중 연금개혁에 관련된 부분 전문을 공개하며 “연금개혁을 신중히 해야 한다는 뜻이었지 반대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인철 서울시 대변인은 “전문을 보면 알겠지만 공무원 연금에 과도한 게 있으면 조정하되 신중해야 한다는 의도였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면서 “본의가 왜곡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비서실장 인선 지연에 하마평만 확산

    24일 청와대에서는 한때 “비서실장 공백 상태로 취임 2주년을 맞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민경욱 대변인이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인선과 관련해 특별한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았다”고 한 데다 ‘출범 2주년인 25일 이후에 인사가 있을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지켜보자”고 답했기 때문이다. 김기춘 실장은 이날 출근하지 않았으며 청와대 출입증도 반납한 상태다. 김 실장은 전날에는 청와대 전·현직 수석들과 고별 오찬을 하며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기원했다. 일각에서는 “25일 이전에 비서실장 인사를 단행한다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관계자의 말까지 나돌았다. 그러자 비서실장 인선이 다음달 중동 4개국 순방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마저 거론됐다. 그러나 또 한편에서 “국내에 비서실장이 없는 가운데 대통령이 순방을 떠나려 하겠느냐”는 상반된 관측이 나와 ‘공백 장기화’ 전망 확산은 면했다. “비서실장 사임 당일 후임 발표를 내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일부 여권 인사들은 “경제에도 밝고 정치권과 소통할 수 있는 인물을 물색해 왔고 사실상 낙점이 끝났다”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이런 가운데 여의도에서는 각종 하마평이 급격히 무성해졌고, 특정 정치인 기용설이 오전부터 강력하게 퍼져 나갔다. 모 경제계 인사에 대해서는 “제안이 들어왔으나 고사했다더라”는 말이 유력 정치인의 입을 통해 기정사실화되기도 했다. 현경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과 권영세 주중 대사, 홍사덕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김병호 언론진흥재단 이사장, 김학송 도로공사 사장, 새누리당 이주영·이한구 의원, 허남식 전 부산시장, 황교안 법무부 장관,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등의 이름이 거론됐고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 송상현 국제형사재판소장, 권오곤 유고슬라비아 국제형사재판소 부소장, 현명관 마사회장에 정갑영 연세대 총장 등도 새로이 합류했다. 이날 막판에는 권영세 대사와 김학송 도공 사장이 강력한 후보로 대두되기도 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여권이 소통 강화해 ‘불어 터진 국수’ 막아야

    오늘 임기 3년차를 맞은 박근혜 정부에 드리워진 난기류가 언제쯤 걷힐 것인가. 박 대통령은 그제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설 연휴 기간 드러난 민심도 이와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문제는 청와대와 정부, 그리고 새누리당 등 범여권이 시의적절한 정책을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국정의 무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게 여권의 숙명이 아닌가. 당·정·청은 야당의 발목 잡기만 탓할 게 아니라 보다 적극적으로 야권을 설득하고 국민 여론을 환기해 정책 추동력을 확보하기 바란다. 박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지난해 국회가 부동산 3법을 늑장 처리한 것을 빗대 “아주 퉁퉁 불어 터진 국수”라고 밝혔다. 지난해 여야 대치로 경제 살리기 법안들을 적시에 처리하지 못한 사실을 콕 찍어 지적한 셈이다. 하지만 우리는 대통령이 국정의 발목을 잡은 국회, 특히 야당을 원망하기 전에 자신의 국정 스타일도 한번 돌아봐야 한다고 본다. 법안 통과가 그리 절실하다면 야당 설득과 대(對)국민 호소에 더 적극성을 보였어야 했다는 차원에서다. 그러려고 여당 원내대표단이 있고, 청와대에 정무수석 등을 두는 게 아닌가. 청와대는 남은 임기 3년 동안에는 반대 세력과도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야권이 반대를 위한 반대를 일삼는다면 국민 여론이 심판하지 않겠는가. 다만 후진적인 ‘여의도 정치’가 경제 회복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여야가 ‘경제 정당’ 이미지 선점 경쟁에 돌입한 듯하지만 말과 실천이 따로 노는 게 문제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그제 “민주주의와 복지는 물론 경제에도 유능한 당이 돼야 한다”고 했다. 민심과 맞닿은 주문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행동이 뒤따르지 않는 다짐은 공염불이 될 수밖에 없다. 문 대표는 정부가 지난해 국회에 SOS를 보낸 경제 활성화 법안 중 아직도 11개가 야권의 반대로 표류해 온 사실을 직시하기 바란다. 더구나 야당은 이들 중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의료법, 국제의료사업지원법, 관광진흥법 등은 이번 국회에서도 무조건 처리를 막는다는 입장이라니 자못 걱정스럽다. 동네 상권 약화 등 부작용이 염려된다지만 야권은 서비스산업을 일으키지 않고 무슨 수로 일자리를 창출해 서민경제를 돌볼 것인지를 큰 틀에서 숙고해야 할 것이다. 물론 야당이 이들 법안 처리에 모두 손을 들어 주란 뜻은 아니다. 민생 법안들을 자꾸 표류시키지 말고 가부간 결론을 빨리 내라는 말이다.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이 그랬지 않은가. “최선의 리더십은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고, 두 번째는 잘못된 결정을 하는 것이며, 최악은 아무런 결정도 못 하고 시간만 끄는 일”이라고. 잘못된 결정이라도 빨리 내리면 그 다음 대책을 세울 수 있으나, 제때 결단을 내리지 못하면 도저히 해결하지 못할 국면에 봉착하기 마련이다. 국내외 경제 상황이 급변하고 있는 시점이다. 여야가 말로만 서민과 민생을 읊조릴 게 아니라 ‘불어 터지고 있는’ 법안부터 옥석(玉石)을 가려 신속히 절충해 내기를 거듭 당부한다.
  • [3·1절 ‘태극기 휘날리자’] 900개 무료 배부

    [3·1절 ‘태극기 휘날리자’] 900개 무료 배부

    용산구가 3·1절을 맞아 대형 태극기를 설치하고 태극기 바람개비 및 가로기 게양 시범거리를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학생의 경우 태극기를 게양한 사진을 보내면 자원봉사 1시간을 인정해 준다. 구는 23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구청 외벽에 대형 태극기를, 구청 잔디광장과 구청 앞 도로변에 태극기 바람개비를 설치한다. 오는 27일 오전 10시부터는 후암시장 앞 도로에서 태극기 900개를 배부할 예정이다. 또 녹사평대로(양방향) 약 1㎞와 백범김구기념관 주변도로 약 1.3㎞ 구간을 이날부터 7일간 가로기 게양 시범거리로 운영한다. 오는 28일부터는 주요 도로변에도 가로기를 게양한다. 구청 민원실(민원여권과, 교통행정과)과 동주민센터 민원실에는 25일부터 5일간 소형태극기를 건다. 아파트 등의 태극기 게양률을 높이기 위해 홍보를 하는 한편 오는 27일부터 관리사무소에 임시로 태극기 위탁판매소를 운영한다. 또 학생 및 아동을 대상으로 태극기 달기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학교, 구립 및 직장어린이집을 통해 태극기 게양 인증사진을 제출하면 자원봉사 시간(1시간)을 인정해 준다. 보육아동을 대상으로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성장현 구청장은 “용산에는 나라사랑을 몸소 실천한 백범 김구 선생과 삼의사 등 많은 호국선열의 묘소가 자리하고 있다”면서 “구민 모두가 3·1절을 맞아 호국정신과 민족의 얼을 되살릴 수 있도록 태극기 게양에 동참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反IS 선봉에 선 母情

    “부모들은 흔히 자신의 자녀는 문제가 없다고 장담합니다. 하지만 이슬람 급진주의는 아이들에게 이미 마약이나 무분별한 섹스 못잖게 큰 위험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 사는 가정주부 크리스티앙 보드로의 아들 다미앙 클레르몽은 지난해 1월 시리아 알레포에서 친서방 시리아 민병대와 전투를 벌이다 숨졌다. 불과 22살이던 클레르몽은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로 이슬람국가(IS)를 위해 싸우던 중이었다. 그는 캐나다의 가족에게 아랍어를 배우기 위해 이집트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지만 사실이 아니었다. ●은둔형 외톨이 아들, IS에 투신했다 참변 CNN은 22일(현지시간) 아들을 잃은 뒤 반(反)극단주의 운동에 투신한 한 중년 여성의 이야기를 전했다. 그의 아들이 이슬람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것은 고교 시절인 17세 무렵. 쾌활한 성격의 아들은 고교 진학 이후 급격히 은둔형 외톨이로 돌변했다. 급기야 술과 마약에 손을 댔고, 급우들의 집단 괴롭힘에 시달리다 자살을 시도하기까지 했다. 이런 아들은 이슬람교에 귀의한 뒤 “마음에 평화를 찾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급진주의 성향의 모스크를 찾으며 인생의 갈림길을 맞았다. 클레르몽이 아랍어를 배우겠다며 이집트로 가겠다고 했을 때 어머니는 모든 것을 믿었다. 아들이 IS에 가담한 것을 안 것은 2년 전 경찰이 집을 찾아왔을 때였다. “처음에는 귀를 의심했지만 아들과 전화통화를 한 뒤 시리아에 있다는 걸 알게 됐죠. 고문과 폭격으로부터 여성과 아이를 구하기 위한 행동이라며 그릇된 신념에 차 있었어요. 자신이 진정한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죠.” ●캐나다 거주 어머니, 反극단주의 운동가로 변신 IS에 세뇌당한 아들은 좀처럼 어머니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 아들이 죽은 뒤 1년이 지나 보드로는 부모, 교사, 사회공동체가 합심해 IS와 같은 극단주의 세력의 선동에 맞서야 한다며 한 온라인사이트에서 홍보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자녀들이 IS의 꾐에 넘어가기 전에 실체를 알려줘야 한다”며 “정부가 나서 극단주의에 선동당한 아이들의 여권을 압수하고 상담을 벌이는 등 적극적 예방책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저가담배? 그럴 거면 왜 가격 올렸나”

    설 연휴 동안 지역구를 다녀온 여야 의원들은 우리 정치가 민생을 책임지지 못하고 있다는 ‘쓴소리’를 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예년과 다름없는 냉담한 민심을 더 차갑게 만든 이슈는 단연 담뱃값 인상이었다. 때마침 성난 민심을 달래려는 듯 정치권은 저가담배 도입 논의에 불을 붙였지만 이를 반기는 목소리를 듣기는 어려웠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전남 광양·구례) 원내대표는 22일 기자간담회에서 “담뱃값 인상을 막지 못했다는 비판을 들었고, 저가담배와 관련해 많은 비판을 받았다”며 “담뱃값 인상의 목적이 세수(확충)가 아니라 국민 건강 증진이라고 했는데, (저가담배 도입은) 이러한 설명을 스스로 뒤엎는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권은희(대구 북갑) 의원도 “담뱃값 관련 불만을 직접 말씀하신 분이 많았다”며 “연말정산, 건강보험료 문제는 그때 한 번인데, 담배는 피울 때마다 (담뱃값 인상이) 떠오르는 듯하다”고 밝혔다. 현 정부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진 듯했다. 특히 여권의 ‘텃밭’ 지역인 대구·경북에서도 ‘예전 같지 않은 분위기’가 감지됐다고 한다. 새누리당 제1사무부총장인 강석호(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은 “전과 달리 지역 어르신들이 입도 씰룩쌜룩하시고, 전 같으면 누가 대통령을 욕하느냐고 하셨을 텐데 좀 실망하신 기색이 있었다”면서 “특히 마치 당내 갈등이 있는 것처럼 보여서 그걸 걱정하며 대통령 좀 잘 모시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고 전했다. 한 영남권 초선 의원은 “대통령은 소통 좀 잘해라, 인사 좀 잘해라는 말씀은 여전했는데 정부나 여당 의원에 대한 호감도는 지난 추석 때보다 더 떨어진 것처럼 느껴졌다”고 전하기도 했다. 야당 의원들은 문재인 신임 당 대표 체제에 대한 여론에 귀를 기울였다. 이들은 문재인 체제에 대한 ‘기대 반 우려 반’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전하면서도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과정에서 야당이 함께 표결에 참여한 것은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자평했다. 새정치연합 주승용(전남 여수을) 최고위원은 “인준 표결에서 의원들이 일치된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문재인 대표 체제 이후 ‘당이 달라졌다’는 평가를 들었다”며 “하지만 문 대표의 ‘여론조사 발언’ 등이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있었다”고 전했다. 같은 당 박수현(충남 공주) 의원은 “총리 인준 과정에서 야당이 반대 의사를 의회민주주의를 통해 실현한 것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같은 당 문병호(인천 부평갑) 의원은 “새 당 대표 체제가 시작됨에 따른 ‘컨벤션 효과’와 정부·여당에 실망한 ‘반사이익’이 섞인 것 같다”고 민심을 전했다. 이 총리 임명에 대해 충청권 여당 의원들은 대체로 ‘국정 수행에 대한 기대감’을 접했다고 전했다. 새누리당 박덕흠(충북 옥천) 의원은 “의혹이 일부 나왔지만 그래도 잘했다는 말씀을 많이들 하셨다”며 “또 문 대표가 말했던 ‘호남총리론’을 많이 알고 말씀하셨다. 그에 대한 반발감이 컸다”고 밝혔다. 같은 당 이학재(인천 서·강화갑) 의원도 “일단은 그대로 통과를 잘 시켰다는 말씀이 많았고 특히 여야 소통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朴 ‘연휴 칩거’… 비서실장 인선 막판 고심

    박근혜 대통령은 설 연휴 기간 청와대 관저에 ‘칩거’했다. “오는 25일 집권 2주년을 맞아 지난 2년을 정리하고 3년차 출발을 준비하는 국정 구상의 시간이었을 것”이라고 한 청와대 인사는 전했다. 박 대통령은 설 연휴 첫날인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로운 마음으로 어려움을 이기고 더 행복한 새해가 되길 바란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 한편으로는 여론의 관심이 집중된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 인선을 마무리하는 기간이기도 했다. 앞서 윤두현 홍보수석은 지난 17일 통일부 등 4개 부처 장관에 대한 개각을 발표하면서 청와대 개편과 관련, “설 연휴가 지난 뒤 적절한 시기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예고했었다. 여권에서는 설 직전 이완구 국무총리를 비롯해 내각의 3분의1을 국회의원으로 채운 ‘내각제 실험형’ 개각이 단행된 뒤 후임 비서실장도 정치권과의 소통에 중점을 두길 원하고 있다. 이른바 ‘통합형’ ‘소통형’ 인사가 거론되는 배경이다. 그러나 거꾸로 “내각에 정치인들이 여럿 배치된 만큼 다른 성격의 비서실장형이 더욱 필요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관리형’ ‘보좌형’인 셈이다. 정부 쪽 중심으로는 ‘경제통’ 또는 ‘정책 전문가’도 거론된다. 박 대통령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포함한 각종 정책 과제의 성과에 역점을 두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집권 3년차 골든타임인 만큼 대통령과의 손발도 잘 맞아야 하고, 연령대도 고려해야 하는 데다 인적 쇄신의 효과도 내야 하다 보니 설 직전에는 ‘원점 재검토’설까지 나왔다. 어떤 유형을 비서실장으로 기용하느냐는 지금 집권 3년차 국정운영에 대한 ‘사전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 현경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권영세 주중국대사, 김병호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 김원길 전 보건복지부 장관,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 이경재 전 방송통신위원장, 이명재 대통령 민정특보,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등이 꾸준히 거론돼 왔다. 제3의 인물설도 살아 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靑 ‘비서실장 인적쇄신’ 고심… 25일前 단행 유력

    靑 ‘비서실장 인적쇄신’ 고심… 25일前 단행 유력

    17일 개각 발표에 대통령 비서실장 인사를 내놓지 못한 청와대는 일각에서 제기됐던 김기춘 비서실장 ‘유임설’을 완곡하게 부인했다. 윤두현 홍보수석은 이날 ‘청와대 인사는 언제 발표되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기춘 실장은 그동안 몇 차례 사의를 표명했고 박근혜 대통령도 이를 받아들이신 것으로 안다. 김 실장은 그동안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나라와 대통령을 위해 헌신해 오신 것을 여러분도 잘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가 김 실장의 ‘사의 수용’을 공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설 연휴를 앞두고 ‘오해’를 받기 싫었던 듯 보인다. 윤 수석은 “제일 궁금한 게 비서실장의 거취일 것이라는 것을 안다”면서 민심의 소재를 분명히 알고 있음을 강조했다. 청와대는 아직 김 실장의 후임을 확정하지 못한 듯 보인다. “원점 재검토”라는 얘기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여권에서는 “압축된 몇 개의 카드를 놓고 대통령이 고심 중”이라고도 한다. 청와대 인사들은 “인선을 머뭇거리게 하는 것은 국민들에 대한 ‘메시지’ 때문”이라고 전하고 있다. 통합·화합에 무게를 둘 것인가, 소통 또는 인적쇄신에 초점을 맞출 것인지, 혹은 각각에 얼마만큼의 비중을 둘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일 수 있다. 국회와의 실질적인 소통과 업무 관리, 대통령과의 원활한 소통은 기본 전제라 할 수 있다. 후임 비서실장은 설 연휴 이후 박 대통령 취임 3주년인 25일 이전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는 인사가 기왕 늦어진 만큼 정부 출범 3주년에 맞춰 인적개편의 효과를 극대화하려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인사 발표와 함께 본격적인 3년차 일정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올 초 국민께 약속한 경제활성화와 4대 부문 구조개혁 작업 등 성과 창출을 위해 더욱 속도감 있게 업무를 추진해 달라”고 주문하면서 ‘노동시장 구조개선 문제는 3월까지’ ‘공무원연금 개혁은 여야가 합의한 기한 내’ ‘시급한 경제활성화를 위한 법안들은 이번에는 반드시’ 등의 표현으로 시급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사설] ‘반쪽 쇄신’ 딱지 뗄 소통 역량 보여야

    임기 3년차 박근혜 정부가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그제 이완구 국무총리가 국회 인준투표 관문을 어렵사리 넘은 데 이어 어제 장관 4명을 바꾸는 개각을 단행하면서다. 여권이 새 진용 구축으로 난기류에 빠져든 정국에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건 다행이겠지만 걱정스러운 대목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인사청문 과정에서 드러난 이 총리의 도덕적 흠결도 문제이거니와 개각 내용도 국민을 감동시키기엔 미흡해 보인다. 향후 국정 개혁에 성공하려면 ‘반쪽 쇄신’이란 딱지를 떼낼 소통 역량부터 보여 줘야 할 것이다. 지난해 청와대 비선 문건 파동 이후 박근혜 정부가 큰 위기를 맞은 건 주지의 사실이다.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국정 동력마저 약화되면서다. 진영 논리에 찌들어 정권의 추락을 바라는 인사들은 제쳐 두더라도 다수 국민들은 확실한 인적 쇄신으로 현 정부가 심기일전하기를 바란 이유다. 하지만 이번 총리 임명과 개각 내용은 그런 국민의 눈높이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이 총리만 해도 자격 검증 과정에서 병역이나 부동산 투기 의혹 등으로 만신창이가 되다시피 하지 않았는가. 유일호·유기준 두 친박계 의원을 각각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징발한 개각으로 국민의 감동을 끌어내 국정 동력을 배가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청문회 통과가 관건인 개각은 그렇다 치더라도 후속 청와대 인사만큼은 국정 쇄신의 모멘텀을 주는 데 방점을 찍기 바란다. 그런 맥락에서 비서실장 인사가 요체다. 국민 통합과 소통에 기여할 인물을 발탁해야 한다는 차원에서다. 현 정부 들어 여당 대표, 총리, 청와대 비서실장이 모여 정책을 조율하는 자리는 손꼽을 정도였다. 그나마 김기춘 실장 취임 이후엔 여당 대표 요청으로 딱 한 번 열린 게 다라니 공무원연금과 개헌, 복지와 증세 등 사안마다 당정 간 엇박자가 빚어진 게 아닌가. 더군다나 이제 본격 착수해야 할 노동·공공·금융·교육 등 4대 개혁은 갈등 조정이 전제돼야만 가능한 난제들이다. 하나같이 기득권층이나 야권은 물론 온 국민을 상대로 설득하고 소통해도 될까 말까 한 일들이란 얘기다. 여야나 국민 각계와 두루 소통하는 가교역을 제대로 수행하도록 청와대 진용이 짜여야 한다. 우리는 임기 중반에 접어든 정부의 국정 운영 방식에도 일대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이는 박 대통령이 신임 총리와 머잖아 임명될 새 비서실장을 어떻게 쓰느냐에 달려 있다고도 하겠다. 인준 과정에서 야권의 반대와 부정적 여론이라는 허들을 넘느라 적잖은 내상을 입은 이 총리가 대통령에 대한 직언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하는 건 기본 중의 기본이다. 박 대통령은 어제 “당·정·청 간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총리가 참여하는 고위 당정협의회도 활성화해 달라”고 했다. 당·정·청 정책 조율 과정에서 이 총리의 구심점 역할을 주문한 셈이다. 그러나 공을 총리에게 넘기기에 앞서 대통령의 만기친람식 리더십부터 바꿔 나가야 한다. 대통령의 ‘레이저 눈빛’에 주눅 든 장관과 참모들이 수첩을 펼치기에 바쁜 풍경은 사라져야 한다는 뜻이다. 박 대통령부터 ‘책임총리’나 ‘책임장관’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다져야 한다고 본다.
  • “경제활성화·민생 안정 국정운영 가속화”

    새누리당은 17일 개각을 계기로 경제활성화와 4대 개혁작업 등 집권 중반기 국정 운영 가속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설 연휴 동안 밥상머리 민심 회복을 통해 추락한 국정운영 지지율이 본격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현역 여당 의원들의 입각으로 당·정·청 소통 강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정책 추진이나 정무적 판단 면에서 당정 간 혼선이 줄어들어야 한다는 요구다. 권은희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개각에 대해 “경제활성화와 민생 안정에 사력을 다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며 “장관 후보자들은 전문성과 명망을 두루 갖춘 인사들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정책에 잘 반영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유일호·유기준 장관 후보자는 친박근혜계 출신인 데다 각각 경제통·해양법 전문가로 현 정부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책에 밝은 여당 인사들의 입각으로 정책 추진에 있어 정무적 판단이 한층 매끄러워질 것으로 여권은 관측했다. 김무성 대표는 “박근혜 정권은 곧 새누리당 정권”이라면서 “당과 청와대, 정부가 한 몸이라는 생각을 갖고 적극적인 소통·협력을 통해 떨어진 신뢰를 이른 시일 내 회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개혁성·참신성 면에서 국민 눈높이에 못 미친 인사”라는 비판도 나왔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개각에 대해 “청와대 비서실장을 설 연휴 이후 발표할 것이라고 들었는데, 청와대 개편까지 본 뒤 말씀드리겠다”며 우회적으로 인적쇄신을 압박하기도 했다. 한쪽에선 의원 겸직 국무위원들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연말에 사퇴해야 하는 것을 놓고 국정운영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이완구 임명동의안 통과] 李총리 17일 국무회의 참석… 회의 후 소폭 개각 가능성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오후 국회에서 임명동의를 얻은 이완구 국무총리 임명안을 재가했으며 17일 오전 10시 이 신임 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박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는 1시간 미뤄진 오전 11시부터 진행된다. 이 신임 총리는 임명장을 받은 뒤 총리 자격으로 첫 국무회의에 참석해 부의장 자격으로 회의 안건 심의·의결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총리실에서는 이 신임 총리가 16일 국회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이 통과되면 청와대로 들어가 임명장을 받고 취임식까지 진행하는 것으로 일정을 잡고 있었으나 임명장 수여식이 17일로 잡히면서 이날은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인준안이 처리되자 개각 및 비서실장 교체 인사 타이밍을 놓고 본격 고심하던 청와대는 이 신임 총리가 직접 참석하는 17일 국무회의 이후 소폭 개각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졌다. 인사가 장기화되면서 일부 부처에 피로도가 누적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와 정부 쪽 인사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이후 장관 청문회 일정 등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각이 이뤄지더라도 청와대 비서실장도 함께 교체될지는 미지수다. 여러 후보를 놓고 박 대통령이 한창 고심 중이라는 전언들이 여권을 중심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이 신임 총리가 도덕성 논란으로 상처를 입은 상황에서 비서실장을 뒤이어 임명하는 것은 인적 쇄신 효과 극대화라는 측면에서는 손해일 수 있다. 민심이 일단락되는 설 이후라면 ‘동조화’를 피할 수도 있다. 발표가 임박하면서 하마평의 대상도 더 늘어났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설 연휴를 마치고 정권 출범 2주년을 맞는 오는 25일 이전에 비서실장 교체와 남은 청와대 인사 등을 단행함으로써 정권 3년차를 새롭게 시작하는 분위기를 내보는 것도 방법이라는 얘기들이 나온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이완구 임명동의안 통과] 與 155명 투표해 찬성 148… 표 단속에도 최소 7표 이탈

    [이완구 임명동의안 통과] 與 155명 투표해 찬성 148… 표 단속에도 최소 7표 이탈

    여야는 16일 이완구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배수진을 쳤다. 새누리당은 지도부가 의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거는 등 표 단속에 나섰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오후 1시 의원총회에서 본회의 보이콧, 참석 후 반대표결, 참석 후 퇴장 여부를 놓고 격론을 벌였다. 여당 의원들은 2시 이전부터 본회의장에 착석하기 시작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황우여 사회부총리, 김희정 여성부 장관 등 국무위원들도 속속 입장했다. 새정치연합은 2시 40분쯤 표결 참여를 결정했다. 야당은 전날 심야 비공개회의에서 사실상 표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경파에 휘둘리는 발목잡기 정당 이미지를 벗고, 충청 민심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양수겸장 전략이었다. 특히 문재인 대표의 ‘호남총리’ 발언으로 충청 여론이 뿔난 상황에서 본회의 보이콧을 했다간 총·대선까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충청권 의원들의 반발도 주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는 이날 당론을 정하지 않고 임명안을 자율투표에 부쳤다. 여야 공히 자신들이 원하는 것과 반대결과가 나오거나 예상외로 표 차가 엇갈릴 경우 불어닥칠 역풍을 경계한 조치로 해석됐다. 통합진보당의 해산으로 재적의석이 295석으로 줄어든 가운데 281명이 표결에 참여했다. 새누리당 155명, 새정치연합 124명, 무소속 2명(정의화 의장, 유승우 의원) 등이다. 결과는 찬성 148표, 반대 128표, 무효 5표였다. 가결을 위한 141표보다 간신히 7표가 많았다. 여당에서 예상 밖의 반란표가 나오면서 임명동의안은 턱걸이로 통과됐다. 찬성률(52.7%)은 2000년 인사청문회 제도 도입 이후 이한동 총리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야당이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고 가정했을 때 여당에서 7명의 이탈표가 나왔다. 야당에서도 찬성이 나왔다고 치면 여당 이탈표는 7표 이상이 된다. 정 의장과 무소속 유승우 의원이 여당 소속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여권 반란표는 9표로 늘어난다. 무효표 5표가 전부 여당에서 나왔다고 해도 최소 2표의 반대표가 발생했다. 새누리당은 안도한 가운데 당혹감도 역력했다. 야당은 “새누리당이 표결에선 승리했지만 국민에게 졌다”고 자평했다. 이날 임명동의안 통과에 대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다행”이라고 했고, 유승민 원내대표는 “당론 없이 자유투표에 맡겼는데 일부 극소수 이탈표가 있는 것은 당이 건강하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박완주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국민이 승리했다”면서 “모두에게 환영받지 못한 총리가 된 것은 청와대의 인사검증 실패와 본인의 책임임을 인정하고 각성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정 지역의 총리가 아닌 만큼 낡은 지역주의를 버리고 대한민국 총리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야는 임명동의안 처리를 통해 각자 실리와 명분을 챙긴 셈이 됐다. 여권으로선 안대희·문창극 후보자에 이어 3번째 총리 후보마저 낙마하는 최악의 상황을 면하며 급한 불은 끄게 됐다. ‘반쪽 총리’라는 타격을 입게 된 이완구 총리로선 개각안 제청을 시작으로 책임총리를 구현하며 ‘상처뿐인 영광’을 극복할 과제를 안게 됐다. 새정치연합은 표결 참여를 통해 국정 파트너로서 명분을 살리고 이 총리의 부적격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효과를 얻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완구 어디로… 정국 분수령

    국회가 16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표결에 부친다. 동의안 가결 여부에 따라 박근혜 정부 3년차 정국이 최대 분수령을 맞으며 설 연휴 민심도 향배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는 임명동의안 처리 다음날인 17일 신임 총리 제청을 받아 개각 및 청와대 비서실장 교체 등 인적 쇄신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 임명을 계기로 집권 중반기 국정 분위기를 일신하고, 설 연휴 직후 곧바로 경제활성화를 비롯해 공무원연금 개혁 등 4대 구조 개혁, 연말정산·건강보험료 개편안 재논의에 매진하며 민심을 추스르겠다는 전략이다. 여야는 15일 각각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 통과 및 저지에 마지막 총력을 모았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문재인 대표의 ‘여론조사 총리 인준’ 주장에 이어 이 후보자의 타워팰리스 구입 관련 위증 의혹을 제기하는 등 막판 공세를 가했다. ‘본회의 보이콧’을 고심 중인 야당은 표결 참여를 통해 여당 일부 반란표까지 몰아 ‘반쪽 총리’ 이미지를 부각시켜야 한다는 당내 여론도 높아진 분위기다. 새누리당은 야당이 불참하더라도 표결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굳히고 막판 표 단속에 주력했다. 이 후보자는 12일 이후 강원도 모처에서 칩거하다 이날 상경했다. 여권은 지난해 안대희, 문창극 후보자 낙마에 이어 “세 번째 총리 낙마는 없다”는 배수진을 쳤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당면한 국정 과제에 매진할 수 있도록 총리 인준안이 원만하고 순조롭게 처리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신임 총리 제청을 받아 개각을 하겠다는 원칙을 밝힌 만큼 16일 임명동의안이 처리되면 이 후보자는 17일 국무회의에 신임 총리 자격으로 참석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총리 제청을 받아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각료 제청 협의 과정이 길어지면 설 연휴 이후로 개각이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오늘 이완구 인준안 표결, 野 “단독처리하면 국회일정 올스톱”

    오늘 이완구 인준안 표결, 野 “단독처리하면 국회일정 올스톱”

    오늘 이완구 인준안 표결 오늘 이완구 인준안 표결, 野 “단독처리하면 국회일정 올스톱” 여야가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처리를 놓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16일 오후 2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국회 본회의 표결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여당이 인준안을 단독처리하면 국회일정을 중단하겠다”고 맞섰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이완구 총리후보자 인준 문제와 관련, “국민 뜻과 반대로 임명동의안을 강행 처리하면 이후 벌어질 정치적 책임은 집권 여당에 있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당의 원칙은 첫째도 둘째도 국민의 뜻”이라면서 이같이 경고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민 뜻에 역행하는 건 국민과 싸우는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오늘 의원총회에서 국민 뜻과 지난 주말 지역에서 의원들이 살핀 민심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임명동의안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표는 “총리 임명 문제의 가장 중요한 판단 근거는 국민의 뜻”이라면서 “대다수 국민이 반대하는 후보자를 다수 의석의 힘으로 밀어부치면 안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여권을 향해 “총리는 대통령과 함께 국민 통합을 이끌 사람이어야 한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문 대표는 “한 두번도 아니고 세번이나 부적격 총리 후보를 지켜보는 국민의 상처난 마음을 헤아려달라”며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의 말씀을 한 번 들어보고 국민의 뜻을 거스르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문 대표는 “함께 국민의 뜻에 따르자”면서 “그것이 정치가 가야 할 길이자 우리 정치가 국민에게 해야 할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는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당이 그렇게(단독처리) 한다면 국회 일정은 순탄치 않을 것”이라며 “모든 국회 일정이 스톱(중단)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이날 오후 예정된 본회의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맞섰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이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예정돼 있다”면서 “오늘 본회의는 국회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고 여야간 합의가 존중되고 이행되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설에 의원님들과 당직자 여러분들도 고향을 찾으실텐데 경청하면 사람의 마음을 얻을수 있다는 ‘이청득심’(以聽得心. 들음으로써 마음을 얻는다는 뜻)의 자세로 민심을 새겨 듣고 잘 파악해보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특히 국민이 염원하는 핵심과제가 무엇이며 가장 우선순위를 두는 게 무엇인지 잘 파악해 당은 이런 국민의 목소리를 잘 수렴해서 정부 정책과 국정 전반에 잘 반영하겠다”면서 “이런 노력을 통해 국민이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갖도록 새누리당이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정의화 국회의장도 이완구 총리후보자의 인준표결을 위한 본회의가 예정된 16일 “오늘 반드시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사나이 일언 중천금(남자는 약속한 한 마디 말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이라면서 “오늘은 예정된 대로 오후 2시 정각이나 늦어도 2시 30분까지는 본회의를 열어 표결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야당도 오늘 본회의에는 모두 들어와 표결할 것으로 본다”면서 “인준 절차가 잘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총회에서 본회의 거부로 결론이 나올 경우에도 “더 이상 어쩔 수가 없다. 여야가 합의한 의사일정을 마냥 미룰 수는 없는 것”이라며 새누리당 단독으로라도 표결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 의장은 애초 지난 12일로 예정된 이 후보자에 대한 인준표결을 새정치연합이 반대하자, 일단 일정을 미루되 설연휴 이전 처리하는 중재안을 제시해 새누리당의 단독 표결 강행에 제동을 건 바 있다. 정 의장은 당시 16일에는 반드시 본회의를 열어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를 비롯해 계류중인 13개의 안건을 모두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정 의장은 전날엔 야당 의원 50명에게 일일이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내 ‘선진국회가 되기 위해선 절차 민주주의가 중요하고, 이를 위해 표결에 참여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며 본회의 참여를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장은 “문재인 대표는 여론조사를 이야기했기 때문에 특별히 연락하지 않았지만, 야당 의원 50명에게 일일이 문자를 보내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며 “일부는 밤늦은 시간에 답문자를 보내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정 의장의 한 측근은 “야당의 막연한 반대로 총리 임명이 설 이후로 미뤄질 경우 국정공백의 책임이 국회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게 정 의장의 판단”이라며 “본인이 수차례 강조한 대로 오늘은 예정된 시간에 본회의를 열어 모든 안건을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 이완구 인준안 표결, 여야 셈범은?

    오늘 이완구 인준안 표결, 여야 셈범은?

    오늘 이완구 인준안 표결 오늘 이완구 인준안 표결, 여야 셈범은? 여야가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처리를 놓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16일 오후 2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국회 본회의 표결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여당이 인준안을 단독처리하면 국회일정을 중단하겠다”고 맞섰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이완구 총리후보자 인준 문제와 관련, “국민 뜻과 반대로 임명동의안을 강행 처리하면 이후 벌어질 정치적 책임은 집권 여당에 있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당의 원칙은 첫째도 둘째도 국민의 뜻”이라면서 이같이 경고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민 뜻에 역행하는 건 국민과 싸우는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오늘 의원총회에서 국민 뜻과 지난 주말 지역에서 의원들이 살핀 민심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임명동의안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표는 “총리 임명 문제의 가장 중요한 판단 근거는 국민의 뜻”이라면서 “대다수 국민이 반대하는 후보자를 다수 의석의 힘으로 밀어부치면 안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여권을 향해 “총리는 대통령과 함께 국민 통합을 이끌 사람이어야 한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문 대표는 “한 두번도 아니고 세번이나 부적격 총리 후보를 지켜보는 국민의 상처난 마음을 헤아려달라”며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의 말씀을 한 번 들어보고 국민의 뜻을 거스르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문 대표는 “함께 국민의 뜻에 따르자”면서 “그것이 정치가 가야 할 길이자 우리 정치가 국민에게 해야 할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는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당이 그렇게(단독처리) 한다면 국회 일정은 순탄치 않을 것”이라며 “모든 국회 일정이 스톱(중단)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이날 오후 예정된 본회의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맞섰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이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예정돼 있다”면서 “오늘 본회의는 국회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고 여야간 합의가 존중되고 이행되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설에 의원님들과 당직자 여러분들도 고향을 찾으실텐데 경청하면 사람의 마음을 얻을수 있다는 ‘이청득심’(以聽得心. 들음으로써 마음을 얻는다는 뜻)의 자세로 민심을 새겨 듣고 잘 파악해보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특히 국민이 염원하는 핵심과제가 무엇이며 가장 우선순위를 두는 게 무엇인지 잘 파악해 당은 이런 국민의 목소리를 잘 수렴해서 정부 정책과 국정 전반에 잘 반영하겠다”면서 “이런 노력을 통해 국민이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갖도록 새누리당이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정의화 국회의장도 이완구 총리후보자의 인준표결을 위한 본회의가 예정된 16일 “오늘 반드시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사나이 일언 중천금(남자는 약속한 한 마디 말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이라면서 “오늘은 예정된 대로 오후 2시 정각이나 늦어도 2시 30분까지는 본회의를 열어 표결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야당도 오늘 본회의에는 모두 들어와 표결할 것으로 본다”면서 “인준 절차가 잘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총회에서 본회의 거부로 결론이 나올 경우에도 “더 이상 어쩔 수가 없다. 여야가 합의한 의사일정을 마냥 미룰 수는 없는 것”이라며 새누리당 단독으로라도 표결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 의장은 애초 지난 12일로 예정된 이 후보자에 대한 인준표결을 새정치연합이 반대하자, 일단 일정을 미루되 설연휴 이전 처리하는 중재안을 제시해 새누리당의 단독 표결 강행에 제동을 건 바 있다. 정 의장은 당시 16일에는 반드시 본회의를 열어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를 비롯해 계류중인 13개의 안건을 모두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정 의장은 전날엔 야당 의원 50명에게 일일이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내 ‘선진국회가 되기 위해선 절차 민주주의가 중요하고, 이를 위해 표결에 참여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며 본회의 참여를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장은 “문재인 대표는 여론조사를 이야기했기 때문에 특별히 연락하지 않았지만, 야당 의원 50명에게 일일이 문자를 보내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며 “일부는 밤늦은 시간에 답문자를 보내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정 의장의 한 측근은 “야당의 막연한 반대로 총리 임명이 설 이후로 미뤄질 경우 국정공백의 책임이 국회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게 정 의장의 판단”이라며 “본인이 수차례 강조한 대로 오늘은 예정된 시간에 본회의를 열어 모든 안건을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날개 돋는 김부겸

    날개 돋는 김부겸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이 내년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이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갑에 공을 들여 온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전 의원에게 다시 관심이 쏠린다. 김 전 의원은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수도권 3선의 기득권을 버리고 고향인 대구에 있다. 그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이 의원과 수성갑에서 맞붙어 39.9%의 높은 득표율을 얻고도 아깝게 졌다. 6·4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후보로 나와 야당 후보로는 역대 최다인 40.3%를 얻고 새누리당 권영진 당선자에게 패했지만 당시 수성갑에서는 유일하게 권 당선자를 앞지르기도 했다. ‘지역주의의 벽’ 앞에 석패한 뒤 다음 기회를 바라보던 김 전 의원에게 이 의원이 불출마하기로 한 것은 분명한 호재로 평가된다. 최근 김 전 의원은 2·8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해 달라는 당 안팎의 요청에도 “대구 수성갑에 당선되는 것이 우선”이라며 당 대표에 출마하지 않기도 했다. 하지만 당의 상징과도 같은 지역을 야당에 내줄 수 없다는 여당 내 인식이 팽배하고, 대구·경북(TK) 민심이 그를 선택할지도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특히 불출마 선언으로 과감하게 기득권을 버린 이 의원의 선택이 TK 민심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 김 전 의원이 내건 지역주의 타파 기치가 여권 내 세대교체 바람이라는 ‘벽’에 또다시 부딪힐 수 있다는 의미다. 당장 여권에서는 수성갑에 도전할 후보군으로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과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등이 거론되고, 대구 동구을의 유승민 원내대표나 수성을의 주호영 의원 차출설이 나오기도 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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