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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종석 정계 은퇴…박지원 “큰 일할 인물, 방치할 수 없어”

    임종석 정계 은퇴…박지원 “큰 일할 인물, 방치할 수 없어”

    “여권 내 상당한 파장…당정청 쇄신 이어질 것” 김세연 불출마 선언엔 “세게 베팅했다고 해석”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전 실장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사실상 정계를 떠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임 전 실장은 1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며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지원 대안신당(가칭) 의원은 18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정치권에서 임 전 실장을 부른다고 하면 본인도 응할 것”이라며 “정치권에서 삼고초려하면 또 돌아올 수 있다. 큰 일을 할 것이라고 본다”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그러한 인물을 정치권에서 그대로 방치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임 전 실장의 불출마 선언이 이른바 ‘86세대’에 미칠 파급력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촉망받던 386·586세대의 선두주자인 임 전 실장이 그러한 결단을 했다고 하면 여권 내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것”이라며 이같은 결정이 당정청 쇄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임 전 실장은 현재의 남북관계 냉각기를 돌파할 몇 안 되는 인사로 거론되면서 총리나 통일부 장관 등 역할론이 정치권에서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그는 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함께 배석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과 함께 당의 큰 자산이 손실된 것이라며 안타까워하는 의견들이 잇따라 나왔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학생운동 할 때도 홍길동처럼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더니…”라며 “통일운동에 전념하고 싶단 취지라고 들었다. 그것도 그것대로 장하고 훌륭한 뜻이고, 마저 들어보고 평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면서 말을 아꼈다. 박지원 의원은 임 전 실장의 불출마 선언이 이른바 ‘86세대’에 미칠 파급력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촉망받던 386·586세대의 선두주자인 임 전 실장이 그러한 결단을 했다고 하면 여권 내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것”이라며 이같은 결정이 당정청 쇄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백원우 부원장, 임 전 실장까지 이렇게 (불출마)하면 이제 제 길로 가야 한다”면서 “또 그대로 반복된다고 하면 국민들로부터 진짜 많은 비난을 받는다”고 경고했다.그런가하면 같은날 자유한국당 3선 김세연 의원 역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물론 의원 전체가 총사퇴하고 당을 해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한국당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며 “이 당으로는 대선 승리는커녕 총선 승리도 이뤄낼 수 없다. 무너지는 나라를 지켜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다. 생명력을 잃은 좀비 같은 존재라고 손가락질받는다”며 “깨끗하게 해체해야 한다. 완전한 백지상태에서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의원은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선 출구 전략이라고 해석했다. 박 의원은 “(김 의원이) 부산시장이 목표였기 때문에 이번에 출마를 하더라도 2년 있다가 시장으로 출마하려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면서 “그때는 또 명분이 없기 때문에 지금 저는 세게 베팅을 한번 했다, 그렇게 해석한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86그룹’ 대표주자 임종석 불출마… 민주당 중진 용퇴론 불붙나

    ‘86그룹’ 대표주자 임종석 불출마… 민주당 중진 용퇴론 불붙나

    재선 출신… 대통령 비서실장 지낸 ‘중량급’ 페북에 “제도권 정치 떠나 원래 자리 갈 것” 당내 “전혀 몰라… 중요자원 손실” 당혹감 86그룹 연쇄 불출마·험지 출마 파급 예상 40여명 청와대 출신 출마자 영향 받을 듯 임종석, 통일장관·서울시장 등판 가능성도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7일 예고 없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넘어 정계 은퇴까지 시사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안팎에 충격을 던졌다. 임 전 실장은 전대협 3기 의장을 지낸 재선 의원 출신으로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거쳐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지내 정치적 무게감이 남달라 그의 불출마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민주당 중진들 중 첫 공개 불출마인 임 전 실장이 용퇴론이 제기되는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의 대표주자로서 86그룹의 연쇄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임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저는 이제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마음먹은 대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며 내년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또 “제 인생에 가장 소중한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나누고 싶다”며 사실상 정계 은퇴까지 언급했다. 임 전 실장은 올해 1월 자리에서 물러난 뒤 종로로 주소지를 옮기며 정세균 전 국회의장의 지역구인 종로 출마 여부를 타진해 왔다. 일각에서는 정 전 의장의 내년 출마 의지가 강해 임 전 실장의 지역구 준비가 애매해졌고 험지에 전략공천을 해야 한다는 당내 요구도 있었다. 임 전 실장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넘어 정계 은퇴 가능성까지 밝힌 데는 그의 오래된 고민이었다는 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이야기다. 임 전 실장은 그동안 측근들 및 가까운 의원들과 만나 자신의 정치적 미래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고 의견을 구했다고 알려졌다. 임 전 실장 측 관계자는 “총선 출마나 입각 모두 안 한다는 이야기”라며 “애초 정치의 목적이 통일운동과 한반도 평화인데 지금 정부의 남북 관계 의지는 확고하지만 제도권에서 (임 전 실장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보고 민간 영역에서 통일운동에 매진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한 의원은 “지역구 고민은 아주 소소한 부분”이라며 “정치를 계속해야 하는지 고민이 커 보였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은 민간 영역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꿈을 펼쳐 보겠다고 한 데 따라 이사장을 지냈던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임 전 실장의 불출마 의사에 대해 민주당 측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해식 대변인은 “너무 갑작스럽다. 전혀 (관련한 의중을) 듣지 못했다”며 “상당히 중요한 자원인데 어떻게 보면 손실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기자간담회에서 “학생운동 할 때도 홍길동처럼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더니…”라며 “저도 잘 모르는 상황이다. 전혀 알지 못했다”고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임 전 실장이 불출마 결정을) 이 대표와 이야기를 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리 상의를 해서 결정했어야 하는데 아쉬움이 있지만 정치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한 것 같아 만류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정치권은 임 전 실장의 불출마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당내 쇄신 요구가 커질지 주목하고 있다. 그간 이해찬 대표와 초선인 이철희·표창원 의원 등이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중진들은 없었다. 보수 통합 움직임에 맞서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당내 기득권을 쥔 86그룹 운동권 출신 의원들이 물러나야 한다는 요구도 분명히 있다. 여권 관계자는 “누가 보더라도 임 전 실장의 불출마 의사는 총선 승리를 위해 86그룹들도 희생해야 한다는 생각도 깔린 게 아니겠느냐”고 했다. 당내에서 40여명이나 되는 청와대 출신 총선 출마자가 너무 많다는 불만이 나온 상황이어서, 임 전 실장의 불출마가 이들에게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청와대 출신 한 관계자는 “불출마가 서운하고 아쉽지만 본인의 뜻이 확고한데 존중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했다. 조한기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은 페이스북에 “그의 결단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임 전 실장이 정치권을 완전히 떠났다고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꽉 막힌 남북 관계, 이낙연 국무총리에 대한 총선 등판론 등으로 임 전 실장의 역할론이 다소 흩어졌지만 현 정부의 필요에 따라 통일부 장관, 서울시장 출마 등으로 등판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美 법원, 미국 태생 ‘IS 신부’ 입국 거부… “미국시민 아냐”

    美 법원, 미국 태생 ‘IS 신부’ 입국 거부… “미국시민 아냐”

    미국 태생의 ‘이슬람국가(IS) 신부’인 호다 무타나(25)의 미국행이 법적으로 막혔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 연방법원 레지 월튼 판사는 무타나는 미국 시민이 아니며 따라서 미 정부는 다시 그를 본국(미국)으로 오게 할 의무가 없다고 판결했다. 이제는 고국도 등져버린 무타나는 한때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인 IS의 악명높은 선전요원이었다. 사건은 지난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대학생이었던 무타나는 등록금을 여비삼아 그해 11월 미국 앨라배마를 떠나 IS의 상징적 수도인 시리아 라카에 정착했다. 이곳에서 무타나는 IS 조직원인 남편들의 죽음으로 총 세차례 결혼했으며 이 과정에서 현재 2살인 아들도 얻었다. 문제는 IS가 패퇴하면서 무타나가 오갈 데가 없어진 것이다. 결국 체포돼 시리아 난민 캠프에 머물게 됐지만 무타나는 자신이 미국 여권을 가진 미국 태생의 시민권자라는 이유로 다시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과거 인터뷰에서 무타나는 “나는 정말 어렸고 무지했다”며 “미국이 두 번째 기회를 줄 것으로 믿는다. 나는 더이상 IS 추종자들과 같은 이념을 갖고있지 않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인권국가를 자처하는 미국도 무타나의 입국이 달가울 리 없었다. 이에 미 정부가 무타나는 미국 시민권자가 아니라며 입국을 불허하자 그의 가족은 연방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이번에 판결을 받게된 것이다. 그렇다면 미국 태생인 무타나는 왜 시민권자가 아닐까? 보도에 따르면 무타나는 실제로 미국에서 태어났다. 미국은 수정헌법에 따라 불법이민자의 자식이라도 미국 영토에서 출생하면 미국인 자녀와 동등한 권리를 인정한다. 그러나 무타나의 아버지인 아흐메드 알리 무타나가 전직 예멘 외교관 신분이었다는 사실이 문제였다. 면책특권이 있는 외교관의 경우 그 자녀에 대해 시민권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 다만 무타나의 아버지가 딸이 태어나기 전 외교관직을 사임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황이 더 복잡해졌으나 미 정부는 통보를 나중에 받았다며 무타나 측 주장을 반박했다. 무타나 측 변호인은 "법원 판결에 동의하지 않으며 실망했다"면서 "아직 의뢰인의 법적 선택이 끝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文, 국정동력 살리려 리허설 없이 직접 소통

    文, 국정동력 살리려 리허설 없이 직접 소통

    19일 ‘국민과의 대화’ 사회는 배철수 ‘조국사태’ 사과… 국민 지지 구할 듯 DJ 적극 활용·MB 역효과 ‘양날의 칼’고대 그리스 민주주의의 상징인 ‘아고라’(광장)의 변형인 ‘타운홀 미팅’은 계급장을 떼고 수평적 관계에서 질의 응답을 거치기에 국정 현안에 대한 내공부터 성격까지 고스란히 드러난다. 집권 후반기 국정 기조를 ‘소통’으로 잡은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국민패널 300명의 궁금증에 답하는 생방송 ‘2019 국민과의 대화’에 관심이 쏠리는 까닭이다. 문 대통령은 13일 별도 공개 일정을 잡지 않은 가운데 엿새 앞으로 다가온 이 일정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대선 당시 TV토론 때도 리허설을 꺼렸고, 이번에도 없다”며 “연설기획비서관실 등에서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만들겠지만 어디까지나 참고일 뿐, 대부분은 대통령의 평소 철학과 순발력에서 나올 것”이라고 했다. MBC는 이날 방송인 배철수씨를 사회자로 낙점했다. 리스크를 감수하고 직접 소통을 택한 것은 후반기 국정운영 동력을 살려가려면 국민 지지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와 관련, 심경을 밝히고 사과할 기회를 가지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정치인 중 문 대통령만큼 설득력 있는 캐릭터도 드문데 직접 소통 기회가 부족했다”며 “조 전 장관을 왜 선택해야 했는지, 국론 분열을 지켜보면서 든 생각과 진솔한 사과 등이 자연스럽게 나올 것으로 본다”고 했다. 타운홀 미팅은 ‘양날의 칼’이다. 대표적 실패 사례로 2009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꼽힌다. 집권 초 ‘광우병 파동’으로 국민적 저항에 직면한 이 대통령은 취임 6개월 만에 국민 앞에 나섰지만, 패널 선정에 청와대가 개입하고 질문지 검열 의혹까지 제기됐다. 타운홀 미팅은 위험 요인을 품고 있기 때문에 절실함과 설득력이 뒷받침돼야만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외환위기 상황에서 집권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임기 중 3차례 국민과의 대화를 적극 활용하며 경제 개혁과 고통 분담을 요구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檢 출석한 나경원 “與 무도함, 역사가 심판”

    檢 출석한 나경원 “與 무도함, 역사가 심판”

    민주당 “엄정 수사”… 한국당 “야당 탄압”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4월 말 여야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과정에서 회의 진행과 법안 접수를 방해한 혐의 등을 조사받기 위해 13일 검찰에 출석했다. 선거제 개편과 사법제도 개혁 법안의 패스트트랙 처리를 둘러싼 충돌 이후 7개월 만이다. 패스트트랙 법안의 국회 본회의 상정이 가시화하는 가운데 나 원내대표가 검찰에 출석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 반면 한국당은 ‘야당 탄압’이라며 맞서는 등 긴장이 고조됐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하면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연동형 비례제를 통해 권력을 장악하려는 여권의 무도함에 대해 역사는 똑똑히 기억하고 심판할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의회민주주의를 저와 자유한국당은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했다. 지난 4월 말 패스트트랙 처리를 둘러싼 정치권의 충돌 이후 여야의 고소·고발전이 이어졌고 입건된 국회의원 총 110명 가운데 한국당 의원은 60명이다.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물리적으로 방해한 혐의로 고발됐다. 당시 한국당 의원들에게 국회 사법개혁특위원회에 바른미래당 사개특위 위원으로 보임된 채이배 의원을 의원회관에서 나오지 못하도록 막을 것을 지시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밤 늦게까지 조사받은 뒤 귀가했다. 그는 검찰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하지 않고 “패스트트랙 법안 지정 과정에서 발생한 충돌은 정당방위였다”는 등의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황교안 대표는 지난달 1일 검찰 소환 통보가 없었는데도 자진 출석해 5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지만, 진술 거부권을 행사했다. 나 원내대표의 검찰 출석으로 그동안 미뤄져 왔던 한국당 의원들에 대한 수사도 차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법률지원단 석동현 변호사는 “나 원내대표가 제일 먼저 출석해 전체적인 당의 입장과 견해를 설명하고 이후 나머지 의원들에 대한 문제도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에서 “어떤 정치적 고려도 없이, 한국당 모든 의원·당직자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엄중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반면 한국당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겉으로는 공정과 정의, 협치를 내세우는 정권이 불법과 폭력, 야합으로 헌법을 유린하고도 반성도 없이 권력의 힘으로 야당을 압살하려는 데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檢 출석한 나경원 “與 무도함, 역사가 심판”

    檢 출석한 나경원 “與 무도함, 역사가 심판”

    민주당 “엄정 수사”… 한국당 “야당 탄압”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4월 말 여야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과정에서 회의 진행과 법안 접수를 방해한 혐의 등을 조사받기 위해 13일 검찰에 출석했다. 선거제 개편과 사법제도 개혁 법안의 패스트트랙 처리를 둘러싼 충돌 이후 7개월 만이다. 패스트트랙 법안의 국회 본회의 상정이 가시화하는 가운데 나 원내대표가 검찰에 출석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 반면 한국당은 ‘야당 탄압’이라며 맞서는 등 긴장이 고조됐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하면서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와 연동형 비례제를 통해 권력을 장악하려는 여권의 무도함에 대해 역사는 똑똑히 기억하고 심판할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의회민주주의를 저와 자유한국당은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했다.지난 4월 말 패스트트랙 처리를 둘러싼 정치권의 충돌 이후 여야의 고소·고발전이 이어졌고, 입건된 국회의원 총 110명 가운데 한국당 의원은 60명이다.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물리적으로 방해한 혐의로 고발됐다. 당시 한국당 의원들에게 국회 사법개혁특위원회에 바른미래당 사개특위 위원으로 보임된 채이배 의원을 의원회관에서 나오지 못하도록 막을 것을 지시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채 의원 감금을 의원들에게 지시했는지, 검찰에서 진술 거부할 방침인지를 묻는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앞서 황교안 대표는 지난달 1일 검찰 소환 통보가 없었는데도 자진 출석해 5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지만, 진술 거부권을 행사했다.나 원내대표의 검찰 출석으로 그동안 미뤄져 왔던 한국당 의원들에 대한 수사도 차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법률지원단 석동현 변호사는 “나 원내대표가 제일 먼저 출석해 전체적인 당의 입장과 견해를 설명하고, 이후 나머지 의원들에 대한 문제도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에서 “어떤 정치적 고려도 없이, 한국당 모든 의원·당직자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엄중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반면 한국당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겉으로는 공정과 정의, 협치를 내세우는 정권이 불법과 폭력, 야합으로 헌법을 유린하고도 반성도 없이 권력의 힘으로 야당을 압살하려는 데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나경원 “자유한국당 책임있다면 원내대표가 책임져야”

    나경원 “자유한국당 책임있다면 원내대표가 책임져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3일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이 발생한 지 약 7개월 만에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한 지 8시간 40분 만인 오후 10시 40분 검찰청을 나서며 취재진에 “자유한국당이 책임질 일이 있다면 원내대표가 책임져야 한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현재 자행되고 있는 여권의 총체적, 불법·위협적인 상황에 대해 소상히 설명했다. 자유한국당은 의회민주주의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역사적 책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검찰 조사에서 당시 충돌의 직접 원인은 여권의 불법 사·보임이었으며, 이에 따라 헌법에 보장된 저항권을 행사했을 뿐이라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4월 선거법 개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 등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될 당시 벌어진 여야 충돌 상황에서 회의 진행과 법안 접수를 방해한 혐의로 고발당했다. 이 밖에도 검찰은 나 원내대표가 채이배 의원을 감금하도록 지시했는지 등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패스트트랙 고발 사건의 수사 대상 국회의원은 모두 110명이다. 한국당이 60명, 더불어민주당 39명, 바른미래당 7명, 정의당 3명, 무소속 1명(문희상 국회의장) 등이다. 한국당 의원들은 그동안 당 방침에 따라 경찰·검찰의 출석 요구에 단 한 번도 응하지 않았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술 취해 기억 안 나” 승무원 성추행 몽골 헌재소장 벌금 700만원

    “술 취해 기억 안 나” 승무원 성추행 몽골 헌재소장 벌금 700만원

    “몽골 가면 가만 안 둬” 협박성 폭언은피해자가 처벌 원치 않아 불기소 처리기내에서 여성 승무원을 성추행하고도 술에 취해 기억이 안 난다며 오리발을 내밀었던 몽골 헌법재판소장이 벌금 700만원에 약식기소됐다. 인천지검 외사부(양건수 부장검사)는 13일 강제추행 및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드바야르 도르지(52·Odbayar Dorj) 몽골 헌법재판소장을 벌금 7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고 밝혔다. 약식기소는 벌금, 몰수 등 재산형을 선고할 수 있는 사건이라고 검찰이 판단해 법원에 청구하면 공판 절차 없이 약식명령만으로 형을 내릴 수 있는 간소한 절차다. 검찰 관계자는 “벌금 700만원을 선납 받아 약식기소했다”면서 “피의자가 외국인인 점과 다른 유사 사례 등을 고려해 벌금 액수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건이 운항 중인 기내에서 발생했고 피의자가 범행 직후 면책특권을 주장하며 조사를 회피하려 했다”면서 “다른 승객의 안전 운항을 저해한 점 등도 고려해 벌금 액수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강제추행죄의 법정형은 징역 10년 이하, 벌금은 1500만원 이하다. 항공보안법 위반죄의 경우 징역형 없이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만 선고할 수 있다. 도르지 소장은 지난달 31일 오후 8시 5분쯤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 내에서 여성 승무원의 엉덩이를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도르지 소장은 사건 발생 하루 뒤인 지난 1일 첫 조사 때 “뒷좌석에 앉은 다른 몽골인이 승무원을 성추행했는데 자신이 오해를 받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달 6일 2차 조사 때는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후 “피해자들이 그런 주장을 했다면 (내가) 술에 취해 그랬을 수는 있다”며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 도르지 소장은 사건 발생 당시 통역을 담당한 몽골 국적의 또 다른 승무원에게 “몽골에 돌아가면 가만두지 않겠다”며 협박성 폭언을 한 혐의도 받았다. 그러나 경찰은 피해자인 몽골 국적 승무원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협박 혐의는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도르지 소장과 일행인 몽골인 A(42)씨는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지난달 31일 사법경찰 권한이 있는 대한항공 직원들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돼 경찰에 넘겨졌으나 외교 여권을 제시하며 면책특권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외교부나 경찰청 본청 외사과에 면책특권 대상인지 확인조차 하지 않고 이들을 석방해 논란이 일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나경원 검찰 출석 “권력 장악하려는 여권 무도함, 역사 심판받을 것”

    나경원 검찰 출석 “권력 장악하려는 여권 무도함, 역사 심판받을 것”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관련…한국당 의원 중 처음“자유·의회민주주의 저와 한국당이 반드시 지킬 것”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과 관련해 피고발인 신분으로 13일 오후 2시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했다. 지난 4월 국회 패스트트랙 수사가 시작된 이후 한국당 의원이 수사당국의 소환조사에 임한 것은 처음이다. 한국당 의원의 소환 불응으로 그동안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던 검찰이 나 원내대표 출석 이후 추가 소환에 집중할지, 곧바로 기소 절차에 돌입할지 주목된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검찰에 출석하며 취재진에게 “공수처와 연동형 비례제를 통해 권력을 장악하려는 여권의 무도함에 대해 역사는 똑똑히 기억하고 심판할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의회민주주의를 저와 자유한국당은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4월 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과 선거법 개정안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물리적으로 방해한 혐의로 고발됐다. 또한 한국당 의원들이 충돌 당시 국회 사법개혁특위에 바른미래당 사개특위 위원으로 보임된 채이배 의원을 의원회관에서 나오지 못하도록 막을 것을 지시한 의혹도 받고 있다. 현직 국회의원 110명이 관여된 패스트트랙 검찰 수사 대상에서 한국당 현역 의원은 60명에 달한다. 그러나 한국당 의원들은 그간 경찰과 검찰의 소환조사에 불응으로 일관해 왔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달 1일 검찰의 소환 요청이 없었는데도 자진 출석해 약 5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지만 진술 거부권을 행사했다. 나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충돌 수사와 관련해 “한국당은 불법 사보임을 막고자 정당방위를 행사한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한편, 최근 문희상 국회의장은 공수처법과 선거법 개정안 등 패스트트랙 법안들을 다음 달 3일 이후 가능한 이른 시일에 본회의에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당은 강행 처리 시 의원직 총사퇴도 불사하겠단 입장이다. 일각에선 2차 패스트트랙 충돌 사태 발생 가능성 우려도 나온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중도 원혜영 ‘협치 총리’… 야권도 호감 높아, 한국당 출신 진영… ‘탕평 인사’ 상징 될 수도

    중도 원혜영 ‘협치 총리’… 야권도 호감 높아, 한국당 출신 진영… ‘탕평 인사’ 상징 될 수도

    경제통 김진표 ‘민생 경제 성과형’ 물망 국회의장 지낸 정세균도 하마평에 올라총선을 5개월여 앞두고 여권 내 ‘이낙연 역할론’이 부상하면서 연말·연초 이낙연 총리를 포함한 정치인 출신 장관을 대상으로 한 개각이 기정사실화하는 모양새다. 앞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총선과 관련돼 당에서 요구하고 본인이 동의한 분들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놓아 드려야 된다라는 생각은 가지고 있다”고 말한 뒤 정치권에서는 ‘이 총리를 염두에 둔 발언’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때 이른 총리 교체 및 개각설에 당청은 “대통령이 인사 고민을 해야 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지만,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을 이끌 차기 총리 후보를 놓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이 총리의 후임으로는 문재인 정부 후반기 국정운영 키워드인 소통과 협치에 최적화돼야 하는 것은 물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의 교훈에서 보듯 인사청문회 통과 가능성이 우선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청문회 경험이 있거나 대야 관계가 무난한 여권 중진들이 우선 물망에 오른다. 정치권에서는 김진표·원혜영(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진영(오른쪽) 행정안전부·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 여당 현직 의원으로 청문회 통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진·김 장관, 정세균 의원은 지역균형 차원에서 ‘영남 대통령-호남 총리’ 구도에 부합한다. 김 의원은 ‘경제형 총리’ 콘셉트, 원 의원은 야권에서 호감도 높은 인물이라는 점이 포인트다. 총선에 불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5선 원 의원은 중도 성향으로 야권에서도 호감도가 높아 ‘협치 총리’의 이미지를 내세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선 김 의원은 참여정부 재정경제부 장관 겸 부총리를 역임한 경제통으로 ‘민생 경제 성과형’으로 꼽힌다. 4선 진 장관은 인사청문회를 두 번 통과했다는 점과 ‘탕평’의 상징성에서 주목받는다. 자유한국당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진 장관은 지난 3월 행안부 장관에 전격 발탁돼 대표적 탕평 인사로 주목을 받았다. 이날 한 언론은 차기 총리 인선에 대비해 진 장관에 대한 인사검증을 청와대가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라며 “지금은 총리 후보군에 대한 인사 검증 시작 단계가 아니며 다양한 경로로 추천을 받는 단계”라고 했다. 진 장관도 이날 국회서 열린 당정청 지방정부합동회의에 들어가기 전 ‘후임 총리설’을 묻는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말을 아꼈다. 국회의장을 지낸 6선 정 의원도 하마평에 오르내리지만, 본인은 “행정부를 견제했던 국회의장 출신으로서 총리를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다. 정 의원 측 사정에 밝은 여권 관계자도 “정 (전)의장은 총리에 뜻이 없다는 점을 확실히 했으며, 청와대에도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했다. 3선 김 장관은 문 대통령의 당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친문’으로 여성 총리의 상징성 때문에 주목받고 있다. 3기 신도시 발표로 지역구(고양시 정) 여론이 악화된 점도 거론된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총리 교체 하마평이 쏟아지지만 너무 앞서가고 있다”며 “대통령은 섣부른 인사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과 예산안 처리에 변수를 만들지 않겠다는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도 이날 라디오에서 “예산안, 패스트트랙 등 입법과 정기국회가 정리된 뒤 내년 1월 초순쯤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야당 쪽에서도 좋은 분들이 계시면 같이하자고 제안할 것”이라고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경찰, 윤지오 여권무효화 요청…서울경찰청장 “소환조사가 원칙”

    경찰, 윤지오 여권무효화 요청…서울경찰청장 “소환조사가 원칙”

    캐나다 내 주거지 확인 위해 형사사법공조 요청‘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로 나섰다가 후원금 사기 의혹 등에 휩싸인 윤지오씨를 수사하는 경찰이 캐나다로 출국한 윤씨에 대해 외교부에 여권 무효화 조치를 요청했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2일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씨의) 인터폴 적색수배는 완료됐고, 여권 무효화 조치를 외교부에 요청한 상태”라면서 “주거지 확인을 위해 형사사법공조도 요청했고, 조만간 통보가 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윤씨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후원금 사기 등 여러 혐의로 고소·고발됐으나 지난 4월 말 캐나다로 출국한 뒤 현재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다. 이 서울청장은 “사안이 아주 명백하고 다툼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면 서면조사도 가능하지만, 피의자는 기본적으로 소환해서 조사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윤씨 사건처럼 피고소인의 주장과 고소인 주장이 전혀 다른 상황에서는 (윤씨를) 소환해서 조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찰 수사관이 ‘인터넷개통센터’라는 프로필을 한 카카오톡으로 연락해 경찰 신분을 믿기 어려웠다는 윤씨의 주장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업무용 휴대전화로 다른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대화명을 바꾼 것”이라면서 “이후에도 해당 휴대전화로 지속해서 연락했고, 윤씨가 본인 신상 관련 자료를 보내주기도 했다. 신뢰가 안 간다는 말은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한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수사 상황을 유출했다며 박훈 변호사가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들을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서 이 서울청장은 “고발된 검찰 관계자들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검찰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박지원 “국민들 어렵다는데 靑, 경제 괜찮다고 말하면 안 된다”

    박지원 “국민들 어렵다는데 靑, 경제 괜찮다고 말하면 안 된다”

    “야권 인사 영입, 과연 진정성 있게 얘기했는가” 박지원 대안신당(가칭) 의원이 임기 반환점을 맞은 문재인 정부에 대해 “국민들이 어렵다고 하는데 자꾸 청와대는 경제가 괜찮다고 한다”면서 “배신감까지 드는 것 같다”고 평했다. 박지원 의원은 12일 오전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청와대가 자꾸 고용도 좋아진다고 한다. 청와대가 말씀을 조심했으면 좋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의원은 “(문재인 정부 임기 전반기 점수가) 60점이면 낙제점은 아니다”라면서 “초심으로 돌아가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점수를 짜게 드렸다”고 설명했다. 민생경제에 이어 인사 문제도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인사 문제 역시 성공했다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청와대가 출범 후 야권 인사들에게 장관직 제안을 한 적 있었다고 밝힌 데 대해 “(야권에 영입을 제의할 때) 과연 진정성 있게 얘기를 했는가를 청와대와 여권에서 생각해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박지원 의원은 “야권 인사들이 왜 장관직을 고사하셨겠느냐”고 반문하면서 “결과적으로 보면 야권 인사는 한 사람도 등용하지 못하고 결국 우리 식구끼리 하지 않았느냐”고 꼬집었다. 문 대통령을 향해선 “(60점을 받은 데 대해) 마음이 아프셔야 한다”면서 “문 대통령이 자만하면 안 되기 때문에 더 성공하도록 협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검찰 개혁에 대해선 “의구심을 강하게 갖고 있다”고 회의적 전망을 내놓았다. 박지원 의원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이 됐으면 민주당에서 과반수 의석을 하나하나 점검해서 확보를 하고 있어야 하는데, 지금 선거구 조정 문제로 여러 군소정당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면서 “과연 순조롭게 이뤄질지에 대해 어렵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파격 관저 만찬·국민과 대화…집권 후반기 文, 전방위 소통에 건다

    파격 관저 만찬·국민과 대화…집권 후반기 文, 전방위 소통에 건다

    집권 후반기를 맞은 청와대가 국정운영 키워드로 ‘전방위 소통 강화’를 꺼내 든 모양새다. 지난 10일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대통령 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어 언론과의 접촉면을 넓혔고, 사상 처음 대통령의 사적 공간인 관저에서 열린 여야 5당 대표 만찬에서 170여분 동안 흉금을 터놓고 대화했다. 19일에는 국민 패널 300명과 ‘타운홀 미팅’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궁금증에 답할 계획이다. 언론·야당·국민과의 동시다발적 소통을 통해 임기 후반기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 변화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조국 사태 반면교사로 삼는 듯 문 대통령은 11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앞으로 2년 반, 국민들에게나 국가적으로 대단히 중대한 시기로 국민이 바라는 진정한 변화를 만들어 내겠다”며 “더욱 폭넓게 소통하고 다른 의견에도 귀를 기울이며 공감을 넓혀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께 더 낮고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 국민들의 격려와 질책 모두 귀 기울이며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하겠다”며 임기 후반기 첫 공식회의에서 소통과 협치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언제나 국민 지지가 힘”이라며 “국민도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반대 의견을 포용하고 여론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는 생각을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의 소통 강화는 지난 2년 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비약적 전환을 끌어냈으며, 대내외 경제 여건 악화 속에 선방을 했음에도 정작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에는 미흡했다는 안팎의 뼈아픈 평가와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작년 김성식·노회찬 등 野 인사에 입각 제안 취임 첫날 문 대통령이 야당 대표들을 찾아가고, 지난해 지방선거 압승 직후에는 친문(친문재인) 핵심 홍영표 의원 등을 통해 바른미래당 김성식 의원과 정의당 노회찬 의원, 과거 새누리당에서 활동했던 이종훈 전 의원에게 입각을 제안하고, 정두언 전 의원에게 주중 대사를 제의하는 등 ‘협치의 제도화’와 ‘탕평 인사’를 위해 노력했음에도 불발됐던 아쉬움을 간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통 강화와 더불어 개각 준비도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국무총리를 포함한 정치인 출신 장관을 대상으로 한 총선용 개각은 연말 또는 연초에 이뤄질 전망이다. 그보다 앞서 공석인 법무부 장관에 대한 본격 검증이 곧 시작되며 ‘원포인트 개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문 대통령이 직접 검찰개혁을 챙기고 ‘김오수 차관 대행 체제’가 지속돼도 큰 문제가 없다는 점에서 법무부 장관 인선과 총리를 포함한 중폭 개각을 동시 단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법무부 장관 인선은 패스트트랙으로 다음달 3일 본회의에 부의되는 검찰개혁 법안 처리와 맞물려 이뤄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도 지난달 25일 출입기자단 초청행사에서 법무부 장관 인선에 대해 “패스트트랙으로 가 있는 (검찰개혁 법안 등이) 입법이 될지 관심사여서 지켜보면서 판단하겠다. (개각으로) 변수를 만들지 않으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법무부 장관으로는 검찰개혁 제도화를 매듭지을 추진력과 청문회 통과가 우선된다는 점에서 현역 의원에 무게가 실린다. 당 대표를 지냈으며 서울시장 도전설이 나오는 4선 추미애 의원과 재선 박범계·전해철 의원의 이름이 꾸준히 나온다. 변호사 출신으로 문 대통령과 함께 법무법인 부산에 몸담았던 김외숙 청와대 인사수석도 거론된다. ●구로 출마설 윤건영 “제 일 묵묵히 할 뿐” 개각 논의와 맞물려 청와대 개편 가능성도 제기된다. 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지역구인 서울 구로을에 출마할 것이란 관측이 이날 한 언론에서 제기됐다. 이에 윤 실장은 서울신문에 “저는 제 일을 묵묵히 할 뿐”이라고 밝혔다. 여권 핵심관계자도 “구로을 출마설은 많이 나왔던 얘기”라며 “‘대체제’가 있을지가 관건이며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알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청와대는 ‘문재인 정부 2년 반, 이렇게 달라졌습니다’라는 자료에서 문 대통령이 정상외교를 위해 총 42개국을 방문했고, 이동거리는 지구 9바퀴에 해당하는 37만 4696㎞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경북도서관 오는 13일 정식 개관…장서 5만여권 등 갖춰

    경북도서관 오는 13일 정식 개관…장서 5만여권 등 갖춰

    경북도는 도청신도시 내 건립한 ‘경북도서관’을 오는 13일 정식 개관한다고 11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경북도서관은 350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면적 8273㎡ 규모로 건립됐으며, 열람실과 어린이도서관, 북카페 등을 갖췄다. 특히 어린이도서관은 숲을 형상화했으며 영어자료실, 동화구연실 등 특화공간으로 구성됐다. 5만 여권의 각종 장서가 구비된 3층 일반열람실엔 ‘큐-북 서� � ‘평상마루’ ‘그네의자’ 등 다양한 형태의 의자가 마련됐으며, 창가에 마련된 개인 열람석은 책 읽기에 안성맞춤인 공간으로 꾸며졌다. 도서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분수공원을 조망할 수 있고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하는 4층 대규모 자유열람실이다. 이곳은 다양한 좌식 공간과 창밖을 마주보는 조망형 테이블 등을 갖춰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가벼운 대화가 허용되는 개방형 공간으로 운영된다. 간단한 음료와 함께 책을 볼 수 있는 북카페도 들어선다. 도는 앞으로 도서관 자료를 앞으로 21만 권까지 늘릴 예정이다. 개관시간은 평일(월~금)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말(토~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매월 첫째, 셋째 주 월요일과 국경일, 공휴일은 휴관한다. 이철우 도지사는 “앞으로 경북도서관을 중심으로 미술관, 수변공원, 둘레길, 특화상업지구 내 카페거리 등이 조성되면 문화와 여가가 가능한 신도시의 문화콤플렉스 허브지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홍준표 “민주당 2중대와 싸우고 대통령이 말리게 한 黃, 참 부적절”

    홍준표 “민주당 2중대와 싸우고 대통령이 말리게 한 黃, 참 부적절”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11일 전날(10일) 청와대 만찬에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고성을 주고 받은 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향해 “아무런 의미없는 더불어민주당 2중대 노릇하는 사람과 다투고 선거법 개악의 주범인 대통령이 말리는 연출을 하게 했으니 참으로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판에 청와대 회동도 부적절했지만 할 수 없이 갔다면 정국 혼란의 주범인 문재인 대통령과 담판하고 뛰쳐나왔어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부득이하게 청와대 만찬에 갔으면 제1야당 대표가 범여권 군소정당 대표와 논쟁 할 것이 아니라 ‘조국 사태’에 대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철회, 패스트트랙 수사 중지 및 고발 철회를 요구하면서 담판을 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런 기개와 결기 없이 어떻게 무지막지한 문재인 정권을 타도 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홍 전 대표는 황 대표가 보수대통합 논의에 착수한 것과 관련 “원래 야권 통합이란 물밑에서 다 합의된 후에 전격적으로 공개해 사인을 하는 것인데 아무런 준비없이 이를 공개하는 쇼를 연출함으로써 다 죽어가는 (바른미래당) 유승민만 통합의 핵으로 부상하게 했다”며 “노련한 유승민이 정치초년생을 데리고 즐기는 형국이 되었으니 장차 이 일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을은 점점 깊어만 가는데 패스트트랙, 검찰 수사, 보수통합 등 어느 하나 풀리는 것은 없고 우리만 점점 수렁에 빠진다”고 덧붙였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文대통령, 19일 ‘국민과의 대화’…패널 300명과 100분간 질의응답

    文대통령, 19일 ‘국민과의 대화’…패널 300명과 100분간 질의응답

    文 “진솔하고 격의 없는 대화 기대” 검찰 개혁 설명·조국 사태 사과 관측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9일 오후 생중계되는 ‘타운홀 미팅’에서 국민 패널 300명과 직접 소통에 나선다.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서면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19일 오후 8시부터 100분 동안 MBC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국민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며 “방송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대통령에게 묻고 싶은 어떤 질문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진솔하고 격의 없는 국민과의 대화를 기대하며 마음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고 고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이 특정되지 않은 다수 국민과 정책 질의를 주고받는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7월 ‘퇴근길 국민과의 대화’라는 제목으로 서울 광화문 호프집에서 청년구직자와 소상공인, 중소기업인 등을 만났지만, 당시에는 사전에 참가자들을 선정했었다. 이번에는 10~16일 MBC 홈페이지(http://www.imbc.com/broad/tv/culture/toron2019/index.html)를 통해 신청한 이들 중 300명의 패널을 뽑게 된다. 국민 패널의 정치적 성향을 알 수 없다는 점에서 돌발질문 등 적지 않은 리스크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대국민 대화를 추진한 데는 집권 후반기를 맞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와 관련, 문 대통령이 직접 검찰개혁의 절박함과 조 전 장관을 임명했던 배경을 설명하고, 이번 사태에 대한 진솔한 사과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남은 임기 국정운영에서 ‘소통’을 화두로 삼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진정성, 그리고 설득력은 여권 최대자산임에도 충분히 살리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에서 ‘소통’을 역점을 두겠다는 의도”라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공정사회를 향한 반부패정책협의회’를 주재한 뒤 모친인 고 강한옥 여사 묘를 살펴보고자 경남 양산을 방문한 뒤 이날 청와대에 복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3~5일 태국 순방 준비 때문에 2일 열린 삼우제에 참석하지 못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전해철, ‘옛 경쟁자’ 이재명 위해 대법원에 탄원서

    전해철, ‘옛 경쟁자’ 이재명 위해 대법원에 탄원서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경선에서 경쟁했던 전해철 의원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이달 초 대법원에 제출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여권에 따르면 전 의원은 이 지사의 ‘친형 강제입원’ 사건 관련 대법원 최종 심리를 앞두고 “부디 이 지사가 경기도민들의 기대와 바람에 부응하고 경기도정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해주시길 청원한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냈다. 전 의원은 “이 지사는 경기도에 반드시 필요한 정치인”이라며 “강한 추진력과 탁월한 역량을 가진 행정가로 경기도민들의 지지와 호응을 받으며 더 살기 좋은 경기도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해줬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전 의원은 “이 지사가 대법원에서 좋은 결과가 나기를 바라는 맥락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필요하다고 해 흔쾌히, 당연히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에 탄원서를 썼다”고 말했다.이번 일은 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원팀’을 강조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 특히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전 의원이 ‘비문’(비문재인) 대표주자 이 지사와의 ‘갈등설’을 잠재우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친문 핵심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김경수 경남지사가 이 지사와 전격 회동해 당 안팎에 ‘원팀’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당시 전 의원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자신이 간사를 맡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일정 때문에 부득이하게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검찰개혁 등 반부패 시스템 정착해 ‘공정사회’ 앞당겨야

    ‘공정사회를 향한 반부패정책협의회’가 어제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주재로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전관예우 관행과 불법 사교육 행태, 채용비리, 갑질, 사학비리, 탈세 등을 고질적인 병폐로 꼽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과제”로 지목했다. 그러면서 “논의나 의지 표명에만 그치지 않는” “실효성 있는 방안을 총동원한 고강도 대책” 등을 주문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반칙과 특권이 국민에게 깊은 상실감을 주고, 공정한 사회를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높다”고 한 것이나, “조합원 자녀의 우선채용 의혹 등 채용의 공정성”을 언급하며 국민적 불신 해소를 주문한 것은 정의·공정에 대한 국민적 여론을 정확하게 반영한 것으로 평가할 만하다. 다만 정의·공정을 표방하며 출범했지만, ‘조국 사태’로 공정의 문제가 불거졌음을 고려할 때 이에 대한 유감 표명이 없었던 것은 아쉽다. 문 대통령은 ‘시스템을 통한 개혁’을 강조했다. “윤석열 총장이 아닌 다른 어느 누가 검찰총장이 되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공정한 반부패 시스템을 만들어 정착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바꿔말하면, 조국 장관이 아니어도 검찰개혁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한 것이기도 하다. 조국 장관 불가피론이 더이상 제기되지 않는 동시에 청와대 및 여권과 검찰 간의 대립 양상이 해소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이날 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주문과 논의 내용이 풍부했던 것은 바람직하다. 각자 부처의 경험을 공유하고 상대 부처에게 제안을 내놓는 등 자유로운 의견개진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문제 제기가 광범위한 것은 문제 해결이 구체적이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교육분야만 해도 교육 불평등 해소와 대학입시의 공정성부터 사교육 시장의 불공정, 학원가의 탈세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대통령이 열거한 병폐들은 해당 부처도, 업무도 광범위하다. 부처간 총제적 협업으로 개선해나가야 하지만, 청와대와 정부는 일의 우선순위를 정해 필요한 일들을 선별해나가야 할 것이다. 공정과 반부패를 추진할 때 정권 후반기 ‘사정 정국’으로 벌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불식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 후반기에 새롭게 공정과 정의를 꺼내든 만큼 공정사회를 앞당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檢 ‘나경원 자녀 특혜 의혹’ 첫 고발인 조사…“뒤늦은 수사, 엄벌 촉구”

    檢 ‘나경원 자녀 특혜 의혹’ 첫 고발인 조사…“뒤늦은 수사, 엄벌 촉구”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자녀 입시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고발 54일 만에 고발인들을 처음으로 불러 조사했다.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성상헌)는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과 김기태 시민연대 ‘함께’ 공동대표 등을 ‘나 원내대표 자녀 특혜 의혹’ 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안 소장과 김 대표 등 고발인은 이날 검찰 출석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간 대답 없던 검찰이 오늘에서야 고발인 조사를 시작했다”면서 “검찰은 빠른 속도로 수사를 하고, 나 원내대표를 구속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안 소장은 “(나 원내대표 특혜비리는) 최순실·정유라 농단과 비슷하다”면서 “이번 사건이 검찰이 압수수색부터 시작해 강제수사로 나아가 구속 엄벌해야 할 사유라는 것을 충분히 설명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9월부터 나 원내대표에 대해 ▲자녀 입시·성적 비리 의혹 ▲딸 입시·성적비리 추가 의혹 및 최성해 동양대 총장 사학비리 의혹 ▲고발 시민단체 음해 및 명예훼손, 협박 의혹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사유화 및 부당 특혜 의혹 등 4차례에 걸쳐 고발장을 제출했다. 다음주엔 홍신학원 사학비리 건으로 5차 고발을 진행할 방침이다. 고발장에 따르면 나 원내대표 아들은 2014년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며 서울대 의대 윤형진 교수 연구실에서 인턴으로 일했고, 이듬해 8월 미국에서 열린 학술대회에서 의공학 포스터(초록) 1저자로 등재됐다. 이후 김씨는 2016년 예일대 화학과에 진학했다. 여권에선 당시 포스터 공동 저자 중 김씨만 유일한 고등학생이었던 점, 그리고 방학 동안 윤 교수 연구실에서 인턴을 할 수 있었던 점이 어머니 인맥을 이용한 특혜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고발인들은 나 원내대표 딸이 2011년 성신여대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으로 입학하는 과정도 문제 삼았다. 이들은 2012학년도 돌연 계획에 없던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이 신설되고, 면접위원들이 나 원내대표 딸 면접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부여해 합격하는 과정에서도 특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2011년부터 SOK 회장을 지낸 나 원내대표가 2016년 회장직에서 물러난 직후인 같은 해 7월 딸이 SOK 당연직 이사에 이름을 올린 점도 논란의 대상이다. 나 원내대표는 현재 SOK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단독]잔혹살인 북한주민 첫 강제추방, 법적근거는 ‘강제퇴거’

    [단독]잔혹살인 북한주민 첫 강제추방, 법적근거는 ‘강제퇴거’

    16명 살해 도주 북한 주민 강제추방 법적근거 논란일각선 탈북자도 헌법상 한국국민, 국내재판 주장정부관계자 “출입국관리법 강제퇴거 조항으로 추방”탈북자법도 중범죄자 보호 대상서 제외, 난민도 아냐 북한 해상에서 16명의 동료 선원을 살해하고 도주했던 북한 주민 2명을 첫 강제추방하는 데 정부의 입장에서는 수사와 함께 법적근거를 찾는 게 난제였다. 지난 2일 군은 이들이 탄 해당 어선이 남측으로 내려오는 것을 막으려고 했지만 어선은 경고를 듣지 않고 남북의 경계선을 오가면서 남측 진입을 포기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북한 선박을 나포했고, 들은 메뉴얼대로 합동조사를 받았다. 정부는 정확하게 수사과정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들의 진술외에 다른 루트로도 범죄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을 통해 결국 동해상에서 조업 중인 오징어잡이 배에서 동료 승선원을 살해하고 도주한 것이 파악됐지만 법적 처리방안이 문제였다. 남북 사이에는 범죄인인도조약이나 범죄인 인도와 관련한 법적인 근거가 없었다. 또 탈북민은 헌법의 영토조항 상 한국 국민으로 취급된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정식 수사나 재판을 받지 않아 범죄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피의자를 북한으로 돌려보내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있었다. 정부 관계자는 8일 북한주민을 추방한 근거에 대해 “출입국관리법의 ‘강제퇴거’ 조항을 준용했다”고 말했다. 출입국관리법 46조에 따르면 지방출입국·외국인관서의 장은 규정된 절차를 위반한 외국인을 대한민국 밖으로 강제퇴거시킬 수 있다. 여권이 없거나, 허위 초청을 받은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법적근거로만 보면 불법체류자의 추방과 비슷한 조치였던 셈이다. 탈북자를 보호 대상으로 규정하는 북한이탈주민법이 거론됐지만 이 법에도 테러 등 국제형사범죄, 살인 등 중대한 범죄자나 위장탈북자 등은 제외한다는 조항이 있었다. 국제법상 난민의 대상에도 들어가지 않는다는 판단도 있었다. 전날 오후 3시쯤 이들은 북측에 인도됐다. 남측 적십자사가 판문점에서 북측 적십자사에 인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은 해상으로 인계된다. 한편 이들은 지난 8월 동료선원들과 함께 러시아 해역 등을 다니며 오징어잡이를 하던 중 선장의 가혹 행위에 3명이 공모해 선장을 살해했다. 또 범행 은폐를 위해 동료 선원 15명도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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