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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로의 아침] 이낙연의 가시밭길/최광숙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이낙연의 가시밭길/최광숙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so far, so good.”(지금까지는 좋다) ‘최장수 총리’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선주자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낙연 총리에 대해 한 관료가 한 말이다. “총리에서 물러나도 계속 1위를 유지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했다.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얘기다. 많은 이들이 이 총리에 대해 후한 점수를 준다. 국정 운영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보완재’로서 총리 역할을 잘했다는 것이다. 균형감과 안정감을 갖췄고, 강원도 산불과 포항 지진 등 각종 재난 앞에서 위기관리 능력도 인정받았다. 대법원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경색된 한일 관계의 대화 복원을 위해 나름 외교적 역량도 보여 줬다. 하지만 총리에서 물러나면 ‘거품이 걷힐 수 있다’는 지적도 있는 게 사실이다. 현직 총리 프리미엄을 무시할 수 없어서다. 잠재적 대권 라이벌들이 타격을 입으면서 여권의 강력한 대권 후보로서 반사이익도 챙겼다. 정치 환경이 그의 위상을 끌어올리는 데 한몫했다는 반론이 만만찮다. 이 총리는 기자, 4선 국회의원, 전남도지사, 총리에 이르기까지 탄탄대로를 걸었다. 이제는 다르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가시밭길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진검승부의 칼을 내보일 때다. 사방이 적으로 가득한 무대에서 말이다. 우선 민주당 복귀가 난코스다. 당장 넘어야 할 산은 ‘이해찬’이다. 여권의 한 인사는 “이 대표는 자신이 책임지고 선거를 치르겠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의원 등이 제기하는 ‘이낙연 활용법’에 대해서도 이 대표 측은 “소수일 뿐”이라고 일축한다. 공천 전 이 총리의 당 합류에는 거의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 다음달 10일 민주당 선대위의 때 이른 출범도 이 대표에게 쏟아지는 쇄신론을 잠재우고, 이 총리 배제를 위한 ‘도랑 치고 가재 잡는’ 전략이라는 얘기까지 나돈다. 하지만 당을 위해 두 사람이 손을 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대표가 핵심 지지층인 ‘집토끼’를 잡고, 중도 외연 확장 폭이 큰 이 총리는 ‘산토끼’를 잡는 역할 분담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취약한 당내 세력과 호남 출신이라는 점도 약점이다. 친문이 아니기에 집권 핵심 세력과의 신뢰의 밀도 역시 높지 않다. 이를 극복하려면 세력에 의존하는 기존의 정치 공학이 아닌 국민 지지를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 그러려면 청와대 등 권력과의 관계에서 늘 ‘선’을 넘지 않으려는 2인자로서의 처신으로는 국민의 마음을 얻기에 역부족이다. 이 총리는 해외 순방 시 대통령 전용기를 타도 절대로 대통령의 침실에서 눕지 않고 책상 의자에 앉아 쪽잠을 잘 정도로 자신의 좌표를 정확히 인식하고 움직이는 사람이다. 이런 처신이 조국 사태 등 현안이 터졌을 때 ‘국민의 목소리’를 강하게 대변하지 못하는 한계로 작용한 측면이 있다. 주어진 틀을 깨는 결정적인 ‘한 방’이 없다는 소리를 듣는 이유다. 총리 때는 용인됐던 일도 ‘정치인 이낙연’이 되면 달라진다. 국민의 눈이 더 매서워진다. 리더십의 권위자 리처드 뉴스타트 전 하버드대 교수는 “권력은 설득력에서 나온다”고 했다. 앞으로 얼마나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느냐에 따라 그의 정치 운명이 갈릴 것이다. bori@seoul.co.kr
  • 로동당출판까지 뒤졌다… ‘김원봉의 진실’ 담았다

    로동당출판까지 뒤졌다… ‘김원봉의 진실’ 담았다

    “2005년 당시 책을 낼 때에는 중국이나 북한 자료를 구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오류도, 부족한 부분도 많았는데, 마침 지난해 서울신문과 현장 동행취재를 거쳐 사료를 보완해 책을 내게 됐습니다.” 6일 서울 중구 순화동천에서 기자들과 만난 소설가 이원규씨는 신간 ‘민족혁명가 김원봉’(한길사)을 소개하면서 자료 수집의 고충을 털어놨다. 약산 김원봉은 1919년 의열단을 결성하고 1938년 조선의용대를 창설했다. 해방 후 북한으로 가 1948년 국가검열상, 1952년 노동상을 거친 뒤 1958년 김일성에게 숙청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혁혁한 공을 세웠지만 한국전쟁 시기를 포함해 그가 북한의 고위직을 맡았던 행적이 문제가 되면서 그를 역사적으로 재조명하는 연구는 전무하다시피 했다. “미국과 소련, 일본은 물론 북한 로동당출판사가 발간한 김일성 저작집까지 조사했다”는 이 작가는 그동안 국내외에서 다양하게 수집한 참고서적 80여권, 논문·잡지·신문 등이 130여편, 각종 문서 등이 30여편을 이 책에 녹여냈다. 저자가 수집하고 직접 촬영한 사진 116장도 담겼다. 김원봉 육촌동생 김태근이 50년간 숨겨뒀다 처음 내놓은 사진부터 가장 최근 발견한 북한에서의 김원봉의 모습도 들어 있다. 북한에 주재했던 푸자노프 소련대사 일지 등은 학계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내용이다. 책은 김원봉에 대한 가장 많은 사료를 품은 셈이다. 저자는 책을 두고 “김원봉 일대기를 설명하면서 약간의 가공을 한 일종의 ‘팩션’(팩트+픽션)”이라면서 “사료가 충돌하거나 빠진 부분은 저자의 상상력으로 메우고, 관련해 300개의 주석을 붙여 혼란을 줄였다”고 했다. 이어 “이념 논란 때문에 학계 연구가 부족해 여전히 자료가 미흡하다. 팩트가 70%, 상상력이 30% 정도라고 봐 달라”고 덧붙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황교안 ‘보수통합’ 깜짝 카드에… 유승민 “탄핵의 강 건너면 대화”

    황교안 ‘보수통합’ 깜짝 카드에… 유승민 “탄핵의 강 건너면 대화”

    黃, 보수통합협의 기구 설치 전격 제안 劉 “보수재건 수용 한다면” 조건부 화답 黃 “대의 나누면 당내 반발도 극복 가능” 우리공화 “급작 제안… 리더십 붕괴 징조” 향후 보수통합 논의 급물살 탈지 주목 홍준표, 페북에 “내용 없는 보수 대통합” 비례대표 유민봉은 총선 불출마 선언 초선들 ‘3선이상 용퇴’ 논의… 내홍 양상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6일 범보수 야권을 향해 보수통합협의기구 설치를 전격적으로 제안했다. 이에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행동’(변혁)을 이끄는 유승민 의원은 자신이 제시한 ‘보수 재건’ 원칙이 받아들여지면 대화할 수 있다고 화답해 향후 보수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앞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책임론 문제가 보수통합의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날 한국당이 갑자기 황 대표의 긴급 기자간담회를 공지했을 때는 쇄신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으나 오후 3시 간담회 내용은 뜻밖에도 보수통합이었다. 황 대표는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자유 우파의 모든 뜻 있는 분과 함께 구체적인 논의를 위한 통합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한다”고 했다. 이어 “이 통합협의기구에서 통합정치세력의 가치와 노선, 통합의 방식과 일정이 협의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물밑에서 하던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고 과정마다 국민의 뜻을 받들어 반영하려 한다. 이를 위해 당내 통합논의기구를 설치하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한국당 간판을 내리고 새로운 간판을 걸 가능성도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부분도 포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정의당이 300명인 국회의원 수를 10% 늘리자고 제안한 데 대해 “국회의원을 270명으로 줄이겠다. 범여권 정치 세력의 야합을 막아 내겠다”고 했다. 유 의원은 황 대표 제안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저는 이미 보수 재건 원칙으로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 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자’고 제안했다”며 “한국당이 이 원칙을 받아들일 진정한 의지가 있다면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혁적 중도보수 신당을 추진하겠다는 변혁의 계획과 의지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황 대표는 오후 행사차 방문한 부산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 의원이 내세운 ‘조건부 대화’에 대해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유 의원이 얘기한 부분은 앞으로 통합협의체가 만들어지면 거기서 논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대의를 나누면 유 의원에 대한 당내 반대·반발도 극복해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우리공화당은 황 대표의 제안에 부정적 입장을 내놨다. 홍문종 공동대표는 “한국당 내부에서 쇄신을 요구하며 비상대책위원회 등의 얘기가 나오니까 황 대표가 놀라서 급하게 기자회견을 연 것 같다”며 “최소한 상대방에 대한 예우를 갖춰 사전교감이라도 했어야지 지금은 ‘내가 안을 던졌으니 오려면 오고 아니면 말라’는 건가. 황 대표가 혼자서 댄스(춤)하고 있는 거다. 이번 일은 황 대표의 리더십이 무너지고 있다는 징조”라고 했다. 또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불편한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내용도 없는 보수대통합을 발표하기보다는 진심을 갖고 난국을 헤쳐나가야 한다”며 “당 대표를 누가 자문하는지 참 안타깝다”고 썼다.이런 가운데 한국당 비례대표 유민봉 의원이 이날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쇄신론이 분출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을 지낸 유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6월 페이스북에서 밝힌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을 이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밝힌다”며 “황 대표가 다양한 의견을 모두 아우르는 리더십을 보여 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전날 재선 김태흠 의원이 ‘영남권과 서울 강남 3구 3선 이상 용퇴’를 촉구한 데 이어 한국당 초선 의원들이 7일 회동을 갖고 ‘지역에 관계없이 3선 이상 의원들의 자발적 용퇴’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자신들은 불출마 희생을 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의 용퇴를 요구하는 데 대해 당사자들이 반발하면서 내홍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부산 남구갑의 4선 김정훈 의원은 이날 “당내에서 ‘특정 지역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불출마하거나 험지로 가야 한다’는 말이 나왔는데, 감정 생기게 누가 ‘나가라 말라’ 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자신의 정치 역정에 비춰 불출마할 사람은 불출마하고 험지로 갈 사람은 험지로 가고, 그래도 안 되면 공천 절차에 따라 교체하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스틸웰 “文·아베 대화 고무적 신호”… 지소미아 공개 압박은 없었다

    스틸웰 “文·아베 대화 고무적 신호”… 지소미아 공개 압박은 없었다

    23일 종료 앞두고 외교·국방부 연쇄접촉 김현종 회동 뒤 “미래지향적 협의 가졌다” 불만 표출 없이 한일관계 개선 독려 중점 與 “성과 없이 지소미아 접는 건 최악의 수” 靑 “日, 기조변화 선행돼야” 기존 입장 고수 美 방위비협상 대표, 윤상현 의원과 만찬한일 관계 복원의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이는 오는 23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가 17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한미일이 긴박하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방한 중인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등은 6일 청와대와 외교·국방부 고위 당국자들을 연쇄 접촉했다. 앞서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지난 주말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한미일 정보기관 회동에서 이 문제를 논의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을 만난 뒤 기자들에게 “(지난 4일 태국 방콕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지소미아는 강 장관과의 면담에서는 다뤄지지 않았고, 조 차관과의 회동에선 거론됐지만 서로 압박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틸웰 차관보는 이어 청와대 밖 서별관에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 70분간 만났다. 청와대는 “지소미아, 방위비 분담 협상 등 동맹 현안에 대해 구체적이고 건설적이고 미래 지향적 협의를 가졌다”며 “김 차장은 현안에 대한 우리 입장을 상세히 설명했고, 스틸웰 차관보는 한미 동맹이 동북아 안보에 있어 핵심축(linchpin)임을 누차 강조했다”고 전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오후에는 정석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의 면담에 앞서 기자들이 ‘오늘 오전 한국 측과 지소미아에 대해 논의했느냐’고 묻자 “우리는 아주 좋은(fantastic) 논의를 오늘 했다. 협정들의 주제에 대해, 특히 이번 주 방콕에서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이후 매우 긍정적으로”라고 답했다. 하지만 잠시 후 외교부는 스틸웰 차관보가 말한 ‘fantastic’은 지소미아가 아니라 EAS에서의 논의에 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쨌든 그간 미국 당국자들이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던 것과 달리 이번엔 공개 압박 대신 한일 관계 개선을 독려한 것이어서 차이를 보인다.일각에서는 한미일 물밑 논의가 진전되면서 지소미아 종료에 대한 한국 정부의 기조에 변화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4일 아베 총리와 13개월여 만에 대화를 나눈 다음날 “대화의 시작이 될 수도 있는 의미 있는 만남을 가졌다”고 말했고, 이날 스틸웰 차관보가 그 만남에 대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기 때문이다. 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지난 4일 일본의 수출 규제 해제를 전제로 “우리 안보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지소미아는) 유지돼야 한다”고 했고, 같은 날 서 원장 역시 지소미아 복구 가능성에 대해 “어렵지만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한일 간 대화로 풀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하지만 미국의 압박이 불 보듯 훤한 상황에서도 지소미아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꺼내 든 문재인 정부가 일본의 수출 규제 철회 등 성과 없이 카드를 접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 아직까진 우세하다. 일본도 강제징용 해법 도출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지소미아 종료 전까지 접점을 찾기는 힘들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 주말 워싱턴에서의 한미일 정보기관 회동도 정례적 성격으로 안보공조에 이상이 없음을 재확인하는 수준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외교 소식통은 “한미일 정보당국 관계자 회동에서 미사일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의미 있는 대화의 시작’ 언급은 적어도 대화를 제대로 해 볼 수 있는 상황이 됐다는 의미”라며 “성과 없이 지소미아 카드를 접는 건 최악의 수다. 일단 물꼬는 터졌으니 일본의 전향적 변화를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도 “일본의 수출 규제 철회가 선행되거나 지소미아와 동시적 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확실한 시그널이 있어야 하는데 아직은 일본의 기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청와대도 지소미아 중단과 관련, 달라진 건 없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일본이 ‘안보상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로 수출 규제를 촉발했기 때문에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며 현재로서는 입장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5일 깜짝 방한한 제임스 드하트 한미방위비분담협상 미국 대표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과 만찬을 하고, 이달 말로 예정된 3차 회의를 앞두고 우리 측 여론을 확인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충주 중앙탑면에 책읽는 버스승강장 등장

    충주 중앙탑면에 책읽는 버스승강장 등장

    충북 충주시는 중앙탑중학교 앞 버스승강장을 책 읽는 버스승강장으로 만들었다고 6일 밝혔다. 독서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태어난 책 읽는 버스승강장은 중앙탑면행정복지센터와 중앙탑중학교가 손을 잡고 꾸몄다. 16㎡ 규모의 작은 승강장에는 가로 60㎝, 세로 180㎝ 크기 책장이 설치돼 소설, 수필집 등 책 100여권이 비치됐다. 책장은 복지센터가, 책은 중앙탑중학교가 각각 마련했다. 양 기관은 승강장을 수시로 점검하며 분실된 책을 채워놓거나 다른 책으로 바꿔 놓기로 했다. 중앙탑면 관계자는 “주민들이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에 스마트폰 대신 자유롭게 책을 볼 수 있게 됐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줄거리나 제목이라도 읽으며 책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승강장 이용객은 주로 학생들과 젊은층이다. 중앙탑면은 책 읽는 버스승강장을 늘리고 독서문화축제, 북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황교안 “국민 뜻에 합당한 인적쇄신할 것…의원 270명으로 감축”

    황교안 “국민 뜻에 합당한 인적쇄신할 것…의원 270명으로 감축”

    黃 “유승민과도 소통…우리공화당도 통합논의”변혁·우리공화당, 黃 회견 발언 평가절하유승민계 “리더십 논란에 진정성 없이 연 듯”우리공화당 “탄핵 5적 유승민 정리 못하면서”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공관병 갑질 논란’에 이어 ‘삼청교육대 발언’으로 재차 구설수에 오른 박찬주 전 육군대장에 대한 인재영입을 보류하면서 “국민 뜻에 합당한 인적쇄신을 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행동’의 유승민 대표와 우리공화당과의 통합 논의를 언급하며 “자유 우파의 모든 뜻있는 분과 함께 구체적인 논의를 위한 통합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한다”고 보수통합 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황 대표는 정의당이 300명인 국회의원 수를 10% 늘리자고 제안한 데 대해 “국회의원을 270명으로 줄이겠다”며 10% 감축하는 안을 내놓았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물밑에서 하던 논의를 본격화하고, 과정마다 국민 뜻을 받들어 반영하려고 한다”며 보수통합 논의를 공론화했다. 황 대표는 “통합협의기구에서 통합정치세력의 가치와 노선, 통합의 방식과 일정이 협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헌법가치를 받드는 모든 분과의 정치적 통합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을 선언한다”면서 “유승민 대표와도 직·간접적 소통을 해왔다”고 공개했다. 황 대표는 또 “우리공화당과도 직·간접적인 논의들을 나눈 바가 있다”고 소개했다. 황 대표는 유 대표가 ‘새로운 집’, 즉 기존 한국당의 틀을 벗어날 것을 또 하나의 원칙으로 제시한 데 대해서는 “나라를 살리기 위한 대통합에 필요한 일이 있다면 폭넓게 뜻을 같이 모아가도록 할 것”이라고 반응했다. 황 대표는 특히 “우리가 분열을 방치해 좌파 정권의 질주를 멈추지 못하면 역사에 또 한 번 큰 죄를 짓는 일이 될 것”이라면서 “내년 총선에서 확실히 승리하고 미래의 대안이 될 수 있는 강력한 정치 세력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총선 일정을 감안할 때 통합 논의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면서 “물밑에서 하던 논의를 본격화하고 과정마다 국민의 뜻을 반영하고 당내 통합 논의기구를 설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지금은 총선을 앞둔 시점이다. 그 시기가 늦으면 통합의 의미도 많이 감쇄할 수밖에 없다”면서 “총선에 대비하기에 충분한 조기 통합이 이뤄지길 기대하면서, 그렇게 노력을 해가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탄핵된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을 언급하며 자신의 책임이며 자유 우파 정치인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탄핵 과정에서 보수가 분열돼 정권을 내주고, 두 전직 대통령이 영어의 몸이 되면서 자유 우파가 정치적 상처를 입은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면서 “자유 우파 정치인 모두 책임을 남에게 돌릴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성찰해야 한다. 대표인 저의 책임이고, 한국당의 책임이며, 자유 우파 정치인 모두의 책임”이라고 말했다.그는 “국민이 자율적으로 활발하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선 총선 승리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선 자유 우파 대통합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국민의 신임에서 멀어지고, 권력을 지키지 못했는지, 과감한 혁신을 못 했는지 국민 관점에서 바라보고 반성, 성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회복이 불가능하다”면서 “우리는 무능·오만·비리로 점철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한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우선 현재 300명인 국회의원 수를 270명으로 줄이겠다”면서 “여당과 2중대, 3중대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패스트트랙에 태워 장기 집권을 도모함으로써 자유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다. 범여권 야합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 “한국당과 합의한 대로 현행 300석에서 10% 범위(30석) 내에서 확대하는 합의가 이뤄진다면 가장 바람직한 방안”이라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의원 세비 총액을 동결한다는 전제 위에서 의원정수 확대를 검토하자는 것은 오래된 논의로 그 논의가 바탕이 돼 지난해 12월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까지 함께 현행 300석에서 10% 범위 내에서 확대하는 합의를 했다”고 재차 강조했다.정의당에 따르면 해당 합의 이후 한국당은 선거법 개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대했고, 결국 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이 지난 4월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한 선거법 개정안에 의원정수 확대 방안이 빠졌다. 이에 대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30일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면서 “없는 합의를 운운하며 정치인으로서 도를 넘는 발언에 한 데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바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황 대표가 통합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한 데 대해 유승민계인 변혁 측과 우리공화당의 반응은 냉랭했다. 변혁 소속 한 의원은 언론에 “황 대표가 자신을 둘러싼 리더십 논란을 돌파하려고 다급한 마음에 진정성 없이 연 기자회견 같다”면서 “황 대표 말대로 물밑에서 논의가 잘 돼왔으면 유승민 대표도 그 자리(회견장)에 나왔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지연 우리공화당 수석대변인도 서면 논평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묻어버리면서 하자고 하는 보수통합 논의는 불의한 자들의 야합이요, 모래 위의 성일 뿐”이라면서 “유승민 포함 ‘탄핵 5적’을 정리도 못 하면서 무슨 통합을 말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찰, ‘성추행 혐의’ 몽골 헌재소장 체포영장 발부받아 연행

    경찰, ‘성추행 혐의’ 몽골 헌재소장 체포영장 발부받아 연행

    경찰이 기내 성추행 혐의를 받고 드바야르 도르지(52) 몽골 헌법재판소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연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지방경찰청은 도르지 소장에 대해 전날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르지 소장은 인도네시아 발리 덴파사르 공항을 출발한 비행기를 타고 이날 오전 8시 29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발리에서 열린 아시아헌법재판소연합(AACC) 회의를 마치고 몽골행 비행기 환승을 위해 한국에 다시 들른 도르지 소장은 당초 이날 오전 9시 20분쯤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1시간가량 일찍 입국했다. 도르지 소장은 지난달 31일 오후 8시 5분쯤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항공기 내에서 여성 승무원의 엉덩이를 만지는 등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사건 발생 당시 통역을 담당한 몽골 국적의 또 다른 승무원에게도 “몽골에 돌아가면 가만두지 않겠다”며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르지 소장과 함께 비행기를 탄 일행인 몽골인 A(42)씨도 다른 여성 승무원의 어깨를 감싸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사법경찰 권한이 있는 대한항공 직원들이 도르지 소장과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뒤 경찰에 신고했지만 이들은 경찰에 외교 여권을 제시하며 면책특권이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당시 이들이 면책특권 대상인지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석방해 논란이 일었다. 또 도르지 소장 일행을 석방하기 전 외교부나 경찰청 본청 외사과에 면책특권 대상인지 확인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르지 소장은 결국 지난 1일 오후 인천공항 보안 구역 내 경찰 조사실에서 1시간 30분가량 조사를 받고 아시아헌법재판소연합 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로 출국했다. 도르지 소장은 1차 경찰 조사에서 뒷좌석에 앉은 다른 몽골인이 승무원을 성추행했는데 자신이 오해를 받고 있다며 외교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여권까지 압류...日기업들 외국인 노동자 인권침해 잇따라

    여권까지 압류...日기업들 외국인 노동자 인권침해 잇따라

    일본에서 동남아시아 등지 출신의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인권침해 관련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6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에 있는 어드밴스컨설팅이라는 행정사 사무소가 외국인 노동자의 여권을 담보로 잡고 고용계약을 맺은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일본에서 ‘기능실습생’(과거 한국의 산업기술연수생) 신분으로 들어오는 외국인 노동자의 여권을 기업이 담보로 잡는 것은 법으로 금지돼 있지만, 그 이외의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서는 뚜렷한 규정이 없다. 피해자 중 한 명인 30대 필리핀 여성 A씨는 2017년 4월 일본에 입국해 일본어학교를 다닌 뒤 어드밴스컨설팅에 고용돼 통역 등 업무를 해왔다. A씨는 지난 7월 다른 직장으로 옮기려고 했지만, 회사 측은 퇴사 절차를 밟아주지 않고 여권은 물론 밀린 임금도 주지 않고 있다. A씨는 “현재 수입이 한푼도 없는데 회사에서 여권을 돌려주지 않아 필리핀에 돌아가지도 이직도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부당한 피해를 당한 외국인 노동자를 지원하는 시민단체 POSSE는 “입지가 취약한 외국인 노동자를 속박하는 행위”라며 여권 반환과 체불임금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어드밴스컨설팅은 응하지 않고 있다. 사이토 요시히사 고베대 교수(노동법)는 “기업이 외국인 노동자의 여권을 담보로 잡는 것은 정신적인 구속에 해당한다”며 “고용계약과 체류자격이 연동되는 등 신분이 불안정한 외국인 노동자의 약점을 이용해 이직의 자유를 제약하는 행위은 부당하다”고 도쿄신문에 말했다. 임신한 기능실습생에 대해 중도귀국이나 낙태를 강요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일본의 한 제지공장에서 기능실습생으로 일하던 20대 베트남인 여성이 임신을 하자 인력관리기관에서 “낙태를 하든지 베트남으로 돌아가든지 선택하라. 낙태 약을 줄 수도 있다”고 압박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을 일으켰다. 실제로 많은 일본의 외국인 기능실습생 연수시설에서는 ‘이성과의 연애 일절 금지’, ‘외출은 2명 이상 단위로 하고 단독행동 절대 금지’ 등 조항을 두고 있다. ‘남자와 여자는 서로의 방을 왕래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있다. 일본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는 지난해 10월 말 기준 146만명으로 10년 새 약 3배로 늘었다. 사이토 교수는 “외국인 노동자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텐데 일본은 이들에 대한 보호정책이 너무 약하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탄자니아 학생들에게 책을…‘작은도서관’ 3곳 개관

    탄자니아 학생들에게 책을…‘작은도서관’ 3곳 개관

    문화체육관광부가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지역 미나지 미레푸 초등학교, 응웬지 초등학교, 음반데 중학교 3곳에 ‘작은도서관’을 조성했다고 6일 밝혔다. 문체부는 탄자니아 정부가 지정한 필독 도서 6000여권을 포함해 한국 애니메이션 ‘뽀로로’와 각종 영화 등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콘텐츠, 텔레비전과 DVD 재생기 등 멀티미디어 기자재, 가구 등을 지원했다. 1개 관 당 5000만원씩 3곳에 모두 1억 5000만원이 들었다. 뷰디 음셍가 미레푸 초등학교) 교장은 “낙후한 학교 시설과 교육 환경 때문에 학생 수가 감소했지만, 작은도서관 개관 소식을 듣고 학부모들의 문의가 늘어나기 시작했다”면서 “도서관을 개방해 학생들이 독서를 통해 상상력과 창의력을 증진하고, 지역 주민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병극 문체부 지역문화정책관은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일은 미래 사회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는 인재를 키우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교육 문화 환경을 개선하고 교육 불평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세계 곳곳에 도서관을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작은도서관은 우리 정부가 외국에서 추진하는 교육·문화 분야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일환이다. 이번에 3곳을 추가해 탄자니아에 조성한 ‘작은도서관’은 21개 관으로 늘었다. 문체부는 2007년부터 올해까지 ‘해외 작은도서관 조성 지원 사업’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13개국에 모두 132개의 작은도서관을 조성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여승무원 추행’ 몽골 헌재소장, 한국 재입국해 2차 경찰 조사

    ‘여승무원 추행’ 몽골 헌재소장, 한국 재입국해 2차 경찰 조사

    몽골 헌재소장 측 “다른 사람이 추행…외교적 문제 제기하겠다” 국내 항공사 기내에서 여승무원을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드바야르 도르지(52·Odbayar Dorj) 몽골 헌법재판소장이 6일 경찰의 추가 조사를 받기 위해 한국에 재입국했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도르지 소장은 인도네시아 발리 덴파사르 공항을 출발한 비행기를 타고 이날 오전 8시 29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발리에서 열린 아시아헌법재판소연합(AACC) 회의를 마치고 몽골행 비행기 환승을 위해 한국에 다시 들른 도르지 소장은 애초 이날 오전 9시 20분께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1시간가량 일찍 입국했다. 경찰은 곧바로 도르지 소장을 상대로 2차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를 다시 조사할 예정”이라면서도 “피의자의 입국 시각과 조사 장소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도르지 소장은 지난달 31일 오후 8시 5분쯤 대한항공 여객기 내에서 여승무원의 엉덩이를 1차례 만지는 등 강제추행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사건 발생 당시 통역을 담당한 몽골 국적의 또 다른 승무원에게도 “몽골에 돌아가면 가만두지 않겠다”며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르지 소장과 함께 비행기를 탄 일행인 몽골인 A(42)씨도 다른 여성 승무원의 어깨를 감싸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사법경찰 권한이 있는 대한항공 직원들이 도르지 소장과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뒤 경찰에 신고했으나 이들은 경찰에 외교 여권을 제시하며 면책특권이 있다고 주장하며 석방을 요구했다. 경찰은 도르지 소장이 면책특권 대상인지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1차례 풀어줘 논란이 됐다. 경찰은 다음날 외교부 측 확인을 거쳐 도르지 소장이 면책 특권 대상이 아님을 확인하고 신병을 확보해 1차 조사를 벌였다. 도르지 소장은 결국 지난 1일 오후 인천공항 보안 구역 내 경찰 조사실에서 1시간 30분가량 조사를 받고 아시아헌법재판소연합 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로 출국했다. 강제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다른 일행 A씨는 사건 발생 당일인 지난달 31일 아무런 조사를 받지 않고 싱가포르로 떠났다. 도르지 소장은 1차 경찰 조사에서 뒷좌석에 앉은 다른 몽골인이 승무원을 성추행했는데 자신이 오해를 받고 있다며 외교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가짜 신분으로 결혼했다 자진신고한 귀화 여성...법원 “무죄”

    가짜 신분으로 결혼했다 자진신고한 귀화 여성...법원 “무죄”

    전 남편 연락두절에 미혼으로 속여한국인 남편 사망 후 세탁 신분으로 귀화법원 “귀화취소할 중대한 하자 아냐”중국인 남편과 연락이 끊겨 이혼절차를 밟지 못한 까닭에 가짜 신분으로 한국 남성과 결혼해 살다 이를 출입국사무소에 자진 신고한 결혼이주여성에게 법원이 무죄를 선고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13단독 박강민 판사는 가짜 신분으로 한국인과 재혼하고서 한국 국적을 취득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중국 출신 이주여성 김모(51)씨에게 최근 무죄를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가짜 신분으로 여권을 신청해 사용한 혐의 등으로 김씨를 기소했다. 법원에 따르면 중국에 살던 김씨는 중국인 남편과 별거하던 중 친구로부터 한국인 배모(61)씨를 소개받아 결혼하려 했지만, 당시 남편과 연락이 끊겨 이혼절차를 진행할 수 없었다. 이에 입국 알선 브로커에게 중국 돈 3만 위안(약 500만원)을 주고 미혼 중국인으로 신분을 바꾼 후 2001년 배씨의 초청증을 통해 방문 동거(F-1) 사증을 발급받아 한국에 들어왔다. 이후 김씨가 한국에서 새 남편과의 결혼생활을 이어가던 중 3년 만에 남편이 암 투병으로 사망하게 됐다. 김씨는 남편 사망(혼인파탄)을 이유로 법무부에 한국 국적을 신청해 귀화했다. 그러다 최근 뉴스를 통해 “불법체류자 등 특별자진 출국 기간에 자진 신고하는 사람은 출국 이후에도 입국금지를 유예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보고 서울 남부출입국사무소에 자진 신고했다. 법원은 김씨의 귀화허가 효력 여부를 이 사건 쟁점으로 봤다. 허가의 유·무효가 가려지면 이후 행위에 대한 정당성도 판가름난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김씨의 그간 삶을 참작할 때 김씨의 귀화허가에는 취소해야 할 정도의 중대한 하자가 없다고 봤다. 재판부는 “국적법과 과거 판례를 종합하면 부정한 방법으로 귀화 허가를 받았더라도 무조건 귀화 허가를 취소하는 것이 아니라, 당시 위법의 정도·귀화 허가 후 피고인의 생활 내용·귀화허가 취소 시 받게 될 당사자의 불이익 등 제반 사정 고려해 귀화 허가 취소할 수 있도록 법무부장관에게 일정한 재량을 인정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에 “김씨는 특별한 범죄를 목적으로 허위 신분을 내세운 것이 아니라 배씨와의 혼인이 목적으로 보이는 점, 입국 이후 국내에서 취업생활을 이어온 점, 한국인 남편의 암 투병 중 사망 이후 국적법에 따라 귀화 절차를 밟은 데에는 허위가 없는 점 등을 고려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 이번 사건이 김씨의 자진신고를 통해 드러났다는 점 등을 참작해 모든 혐의에 무죄를 선고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윤지오 여권 무효화” 경찰, 인터폴 적색 수배 요청

    “윤지오 여권 무효화” 경찰, 인터폴 적색 수배 요청

    경찰이 ‘고(故) 장자연 사건’ 증언자 윤지오 씨의 여권을 무효화 하는 조치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윤지오씨에 대한 고소·고발 사건 수사와 관련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여권 발급 거부 및 반납 명령 등 행정 제재를 외교부에 신청했다. 경찰은 아울러 관계부처를 통해 윤씨에 대한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 적색 수배도 요청했다. 윤씨에 대한 적색 수배는 인터폴 사무국 심의를 거쳐 추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윤지오 씨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후원금 사기 등 여러 혐의로 고소·고발됐으나 지난 4월 말 캐나다로 출국한 뒤 현재까지 귀국하고 있지 않다. 지난 4월 김수민 작가는 윤씨 증언의 신빙성에 의혹을 제기하며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윤씨를 고소했다. 김 작가의 법률 대리인인 박훈 변호사 역시 후원금 문제를 지적하며 윤씨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장자연 리스트’의 주요 증언자인 윤 씨는 증언자 보호를 위한 비영리단체를 만든다며 후원금을 받았다. 윤씨를 후원했던 후원자들은 6월 법률사무소를 통해 후원금 반환과 위자료 지급 등 총 3천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소송에 참여한 후원자는 439명이었다. 경찰은 그간 3차례 출석요구서를 전달했으나 윤씨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경찰은 두 차례 영장을 신청한 끝에 지난달 29일 법원으로부터 윤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은 지난 6월에는 캐나다 현지 수사당국에 형사사법 공조 요청을 하기도 했다. 윤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건강상 문제로 한국에 돌아갈 수 없는 상태라고 설명한 바 있다. 최근에는 경찰이 카카오톡 메신저로 출석요구서를 보낸 것에 대해 인스타그램을 통해 “카카오톡을 이용하여 경찰에게서 연락 온다는 것도 의아했고 경찰의 신변(신분을 뜻하는 듯)도 확실히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獨 베를린 도심서 백주대낮 총격 살인... 배후는

    獨 베를린 도심서 백주대낮 총격 살인... 배후는

    최근 25년여만에 최저 범죄율을 기록한 독일 베를린 도심에서 백주 대낮에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어느 도시에서건 살인사건을 일어날 수 있지만 지난 8월 23일 정오에 일어난 이 사건은 주목을 끌 수밖에 없었다.피해자는 체첸계 조지아인 젤림칸 칸고슈빌리(40)로, 그는 과거 체첸 무장봉기 당시 반군 지도자로 활동했다. 칸고슈빌리는 사건 당시 모아비트 지구의 이슬람 회당에 정오기도를 하러 가던 길이었다. 한 남성이 전동자전거를 타고 따라오더니 칸고슈빌리에게 다가가 가까운 거리에서 머리에 두 발, 어깨에 한 발을 발사했다. 칸고슈빌리는 즉사했고, 용의자는 몇 시간 뒤 체포됐다. 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당시 용의자는 은밀히 범행할 생각이었던 걸로 보이지만 그 계획은 실패했다. 주변에 있던 십대 두 명은 그가 권총과 가발, 전동자전거를 스프리 강에 던지는 걸 봤다. 용의자는 러시아 여권을 갖고 있었으며, 미국은 러시아 정부를 배후로 지목했다. 베를린서 러시아인이 머리 등에 총격... 즉사美는 러시아가 배후라는데 獨 “개별적 사건”피해자 수차례 보호신청 했지만 獨당국은 묵살 유럽에 살고 있는 체첸 이민자들은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앞서 2009년에 체첸 반군 출신 오마르 이스레일로브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살해당한 뒤 이런 일은 일어난 적이 없었다. 당시 오스트리아 당국은 살인에 체첸 정부가 개입돼 있다고 믿었다. 스웨덴에 있는 체첸 인권 단체인 바예폰드의 만수르 사둘레예브 대표는 “아무도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날지 몰랐다”면서 “처음은 실수일 수 있지만 두번째는 하나의 신호다. 이건 명백하다”고 말했다. 물론 모스크바는 개입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자국에서 타국 정부가 개입된 걸로 추정되는 살인사건이 발생했는데 독일은 조용했다. 오히려 사건이 자꾸 회자되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라고 CNN은 설명했다. 사둘레예브 대표는 칸고슈빌리가 숨지기 전 독일에서 3차례나 망명을 신청했지만 모두 거부됐다고 밝혔다. 독일 당국은 칸고슈빌리가 제출한 망명 신청서가 몇 장인지 확인해 주지 않았다. 제2차 체첸전쟁에서 활동한 칸고슈빌리가 2005년 저항운동을 중단한 뒤 수차례 암살 위협을 받았다는 점, 당시 그의 아내는 조지야 수도 트빌리시에 있는 유명 사립병원 의사였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그의 모든 망명 신청이 거부됐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사둘레예브 대표는 설명했다. 마침내 독일에서 죽임을 당하기 전까지 칸고슈빌리의 삶은 위태로웠다. 그는 2000년대 후반 트빌리시에 정착했지만 이 때부터 그를 향한 암살기도가 시작됐다. 2009년 한 조직이 그를 독살하려다 실패했는데, 그와 오랜 우정을 이어 오던 조지아 국제전략문제연구소의 알렉산드르 크바하쩨 연구원에 따르면 조지아 보안국은 이 조직이 러시아 정보기관과 체첸 지도자인 람잔 카디로프와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카디로프는 잔학성과 블리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한 충성심으로 유명하다. 칸고슈빌리가 친 러시아 세력에게 미움을 산 건 일면 당연하다. 그는 체첸전쟁 뿐 아니라 2008년 러시아-조지아 전쟁에서도 200명 자결단을 구성해 러시아와 싸웠다. 당시 자결단은 조지야 정규군에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수도 방어를 도왔다.칸고슈빌리는 2015년 트빌리시에서 자신의 차로 걸어가던 중 뒤에서 총격을 받았다. 그는 팔과 상체에 네 발의 총탄을 맞고 쓰러졌지만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하지만 2013년 친러시아 정부로 교체된 조지아의 수사당국은 백주대낮에 대로변에서 일어난 사건의 폐쇄회로(CC)TV 영상 자료가 없다는 등 수사 중 의심스러운 행태를 보였다. 분명히 정치적인 공격이었지만 사소한 범죄로 다뤘고, 칸고슈빌리가 호신 목적으로 받아 놨던 총기 소지 허가가 총격을 받을 때까지 몇 달 동안 취소됐었다. 당국은 이에 대해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았다. 칸고슈빌리는 조지아 당국이 총격 사건을 묵인했다는 걸 알았고, 살아남기 위해 떠나기로 결심했다. 그는 2015년 우크라이나 오데사로 피신했고 2016년 독일에 도착했다. 하지만 독일에서의 삶도 편안하지 못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례적인 독일 당국의 침묵에 의문을 갖고 있다. 그의 전 부인인 마나나 차티예바는 “독일 정부에 수차례 보호를 요청했지만 끝내 거부된 사람이 다른나라에서 온 사람이 쏜 총에 맞아 살해 당하는 게 정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인간적인 대응을 기대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CNN의 취재에 독일 연방이주난민국과 법무장관실 등은 “개별 사건에 관해 논평하지 않겠다”고 응대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실 대변인은 지난 9월 말 언론 브리핑에서 “독일은 이 범죄에 대한 포괄적인 조사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만을 내놨다. 사둘레예브 대표는 “러시아는 강대국이며, 독일은 이 문제로 관계를 해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체첸은 단지 불편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귀도 스타인버그 독일 국제안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독일의 정치 흐름과 반이민 정서 상승이 이 사건에 관한 반응에 한몫을 했다”면서 “2016년 이후 망명 신청자들에 대한 저항이 급격히 증가했고 체첸은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독일 관리들은 칸고슈빌리의 친형 쥬라브에게 동생 사건의 수사가 진행 중이며 몇달 안에 법원 판결이 날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경찰, 윤지오 ‘여권 무효화’ 조치…인터폴 ‘적색수배’도 요청

    경찰, 윤지오 ‘여권 무효화’ 조치…인터폴 ‘적색수배’도 요청

    경찰이 ‘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를 자처하다 후원금 사기 의혹에 휩싸인 윤지오씨를 강제 귀국시키기 위한 조치에 착수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윤씨에 대한 고소·고발 사건 수사와 관련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여권 발급 거부 및 반납 명령 등 행정 제재를 외교부에 신청했다. 경찰은 관계부처를 통해 윤씨에 대한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 수배도 요청했다. 윤씨에 대한 적색 수배는 인터폴 사무국 심의를 거쳐 추후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윤씨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후원금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됐지만 지난 4월 말 캐나다로 출국한 뒤 현재까지 귀국하고 있지 않다. 지난 4월 김수민 작가는 윤씨 증언의 신빙성에 의혹을 제기하며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윤씨를 고소했다. 김 작가의 법률 대리인인 박훈 변호사도 후원금 문제를 지적하며 윤씨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장자연 리스트’의 주요 증언자인 윤씨는 증언자 보호를 위한 비영리단체를 만든다며 후원금을 받았다. 윤씨를 후원했던 후원자들은 6월 법률사무소를 통해 후원금 반환과 위자료 지급 등 3000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소송에 참여한 후원자는 439명이었다. 경찰은 지금까지 3차례 출석요구서를 전달했지만 윤씨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경찰은 두 차례 영장을 신청한 끝에 지난달 29일 법원으로부터 윤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은 6월 캐나다 현지 수사당국에 형사사법 공조 요청을 하기도 했다. 윤씨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건강상 문제로 한국에 돌아갈 수 없는 상태라고 주장해왔다. 윤씨는 최근 경찰이 카카오톡 메신저로 출석요구서를 보낸 것과 관련해 인스타그램에 “카카오톡을 이용해 경찰에게서 연락 온다는 것도 의아했고 경찰의 신분도 확실히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나경원, 국감 뒤 檢 출석할 듯 “헌법 지키려 패스트트랙 저지”

    나경원, 국감 뒤 檢 출석할 듯 “헌법 지키려 패스트트랙 저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과 관련한 검찰의 소환조사 요구에 조만간 응하겠다고 4일 밝혔다. 한국당 법률지원단 소속 석동현 변호사를 비롯한 변호인단은 이날 오후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의견서를 제출했다. 의견서에는 지난 4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과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의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상정을 물리적으로 저지하려다가 당 소속 의원 60명과 보좌진이 고발된 사건에 대한 나 원내대표의 입장이 담겼다. 석 변호사는 의견서 제출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나 원내대표가) 머지않은 시일 내 출석할 것”이라며 “수사기관과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의견서에서 당시 패스트트랙 저지 시도가 ‘불법 행위’를 정당하게 저지했던 행위이며 정당방위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 정당의 헌법 유린 행위와 법치 파괴적 패스트트랙 추진에 대해 국회의원들이 침묵하면 그것은 오히려 국민과 대한민국에 대한 직무유기”라는 의미에서 집단행동이 불가피했다는 주장이다.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 의원들이 법의 테두리 내에서 평화적인 연좌농성 등으로 패스트트랙 시도에 문제를 제기했는데, 문희상 국회의장이 국회법에 맞지 않게 불법 경호권을 행사했고, 민주당과 정의당 관계자들은 외부인들을 불러들여 빠루와 해머를 들고 국회 기물을 파손했다”며 “한국당 의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해 상해를 입혔다”고도 했다.또 “한국당 원내대표로서, 상대적으로 소수인 야당 국회의원이자 국민 대표자로서 헌법수호 행위를 위해 희생했던 의원과 관계자들을 대표해 모든 책임을 질 생각”이라는 입장이라고 석 변호사는 전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번 주에 국감이 종료되면 곧바로 검찰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해서는 안 된다고 한 황교안 대표와 조율됐느냐’는 질문에 석 변호사는 “나 원내대표의 출석에 대해서만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유승민, 문 대통령에 “강기정 해임하고 국회에 사과해야”

    유승민, 문 대통령에 “강기정 해임하고 국회에 사과해야”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4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반말과 손가락질 등으로 논란을 빚은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정무수석을 당장 해임하고, 국회에 대해 사과하셔야 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이날 당내 ‘변화와 혁신을 위한 행동’(변혁) 모임에서 “정무수석이 뒷자리에 앉아서 오만과 무식으로 국민을 상대로 우긴다는 그 표현에, 막말도 아니고 우긴다는 표현에 정무수석이 종이를 흔들며 삿대질하고 고함지르는 모습을 보고 기가 막혔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청와대가 우리 국회, 국민의 대표인 국회를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취급하는지 분명히 드러난 회의였다”며 “오만하고 무식한 청와대가 운영위 회의장에서 국민의 대표인 국회를 상대로 일부러 싸움을 거는 모습을 보면서 ‘저게 국정을 책임지는 그런 집단이냐’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조국 사태를 겪은 지 얼마 안 된 문 대통령이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는 비서실장”, “안보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 안보실장”, “경제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 경제수석” 등의 표현으로 청와대 참모들을 혹평했다. 그는 “만약 (대통령이) 사과하지 않으면, 오신환 원내대표와 운영위원들께 부탁드리는데, 앞으로 절대 청와대 인사들과 접촉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유 의원은 한일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이 오는 22일 자정을 기해 파기되는 것과 관련해 “여권 인사들이 지소미아라는 중요한 안보를 갖고 마치 (일본을) 협박하는 수단으로 삼은 그 생각이 잘못됐음이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일본의 치졸한 경제보복에 대해선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하되, 국가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께서 지금이라도 결단을 내려서 지소미아가 이대로 종료되고 한미일 공조체제가 무너지지 않게 해달라”고 촉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文, 모친상 이후 靑 복귀… 오늘부터 업무, APEC 취소로 중남미 순방 차질 불가피

    文, 모친상 이후 靑 복귀… 오늘부터 업무, APEC 취소로 중남미 순방 차질 불가피

    여권 인사들 장례 미사에 대거 참석 13~14일 멕시코 방문 여부 결정 고민문재인 대통령이 31일 모친 강한옥(92) 여사의 마지막 길을 눈물로 배웅했다. 문 대통령 부부와 유족들은 이날 오전 부산 남천성당에서 장례미사를 본 뒤 경남 양산 하늘공원에 고인을 안장했다. 하늘공원은 1978년 별세한 문 대통령 부친이 안장된 곳이다. 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와 친지, 신도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 40분간 거행된 미사는 손삼석 천주교 부산교구장의 집전으로 치러졌다. ‘가족장’으로 치러져 전날까지 야당 대표를 제외한 정치권 조문을 받지 않았던 터라 미사에는 여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문희상 국회의장, 정세균·임채정·김원기 전 국회의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오거돈 부산시장은 물론 ‘최측근’이지만 조문을 못 했던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이호철 전 청와대 수석 등이 함께했다. 미사가 끝난 뒤 준용씨가 영정을 들고 운구 차량으로 향하자 침통한 얼굴의 문 대통령은 참았던 눈물을 떨구며 손으로 두 번 훔쳤다. 문 대통령은 안장식에서 “어머님께서 이산과 피난 이후 파란만장했던 삶을 마치시고 영원한 안식을 얻으셨다”면서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해 주신 국민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고 고민정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오후 청와대로 돌아온 문 대통령은 1일부터 정상근무를 한다. 한편 이달 칠레에서 예정됐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취소됨에 따라 문 대통령의 13~19일 중남미 순방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문제는 멕시코 공식방문(13~14일)이다. 외교 관례상 임박해 취소가 쉽지 않지만, 멕시코만 방문하기는 부담스럽기 때문에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복귀까지 결정을 미뤘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여당의 쇄신, 책임지는 자세 없이는 공허하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어제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검찰개혁이라는 대의에 집중하다 보니 청년들이 느꼈을 박탈감을 깊이 헤아리지 못했다. 국민께 송구하다”고 뒤늦게 사과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퇴한 지 보름 만의 입장 표명이다. 국정 안정의 무한책임이 있는 집권 여당 대표로서 대국민 사과의 말을 꺼내기가 이렇게 어려웠던 것인지 답답할 따름이다. ‘조국 정국’ 이후 여권의 변화와 쇄신이 시급하다는 지적은 전방위에서 끊이지 않았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임명 강행에서 사퇴까지 근 두 달을 여론이 갈라져 생몸살을 앓았는데도 여권 지도부에서는 누구 한 사람 책임을 입에 올리는 이조차 없었다. 이철희·표창원 등 초선 의원들이 지켜보다 못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통렬한 자성을 촉구했을 판이다. 내부 구성원들이 이런 자괴감에 시달렸다면 집권당의 소통력 부재와 무책임을 보고만 있어야 했던 국민 심정은 오죽했을지 짐작해 봐야 한다. 이 대표의 뒤늦은 사과가 과연 진정성이 있는지는 의구심을 떨치기 어렵다. “(조국 사태로) 지옥을 맛봤다”는 당 내부의 지도부에 대한 원색적인 불만과 비판 여론에 등 떠밀려 열었던 기자간담회에서조차 여당의 역할 부족을 성찰하기보다는 하고 싶은 말만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소불위의 오만한 검찰 권력을 다시 확인했고, 검찰개혁의 국민 열망을 절감했다”거나, “정치 인생 30년에 이런 야당은 처음 본다”며 검찰과 야당을 공격했다. 대국민 사과를 하는 자리였던 만큼 검찰과 야당의 문제를 지적하기보다는 “내 탓이오”를 강조했더라면 더 많은 공감을 얻었을 것이다. ‘조국 정국’의 국정 난맥과 민심 갈등은 무엇보다 여당의 정치력 부재에 일차적 책임이 있다. 검찰개혁이 국정의 최우선 과제일지라도 민심을 먼저 얻지 못하고서는 지속적인 개혁의 동력은 기대난망이다. 공수처 설치만 하더라도 찬성 여론(리얼미터)이 61.5%로 33.7%의 반대 여론보다 여전히 압도적이지만, 지난해 말 80%에 육박했던 찬성 여론에 비한다면 크게 떨어진 수준이다. 조국 사태로 정국이 블랙홀이 돼 갈 때 민심의 경고를 예민하게 읽고 청와대에 직언하는 것이 여당 대표의 역할이 아닌가. 청와대와 여당은 검찰개혁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지만, 정치개혁에 대한 열망도 높다. 국정 혼선을 초래한 책임을 통감한다면 조국 정국에서 소외됐던 20·30대와 노동계 경제계 등의 다양한 민심을 경청할 시스템을 당내에 확보하고, 국민 갈등과 정치 불신을 수습하는 데 진력하는 자세부터 보여야 한다.
  • [미래유산 톡톡] 미당 친일 행적에 방치됐던 봉산산방… 뜰에는 쓸쓸함이

    [미래유산 톡톡] 미당 친일 행적에 방치됐던 봉산산방… 뜰에는 쓸쓸함이

    1970년 예술인들의 생활을 지원하고 창작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사당동(현 남현동)에 예술인마을이 조성됐고 미당 서정주는 25년 동안 살았던 마포구 공덕동을 떠나 황순원, 이원수, 이해랑 등과 함께 이곳으로 이주하게 된다. “마누라 없인 살아도 장화 없이는 못 살았지”라는 서정주의 말처럼 기반시설이 없어 초반에 고생도 했지만 지하 1층, 지상 2층의 벽돌집을 짓고 곰이 쑥과 마늘을 먹고 웅녀가 됐다는 단군신화에서 따온 ‘봉산산방’을 지었다. 이곳에서 서정주는 관악산에서 들려오는 뻐꾹새 소리 듣기를 즐겼다. 초기의 개척민들은 하나둘 다른 곳으로 옮겨 갔지만 서정주는 이 집에서 2000년까지 30여년을 살게 된다. 6번째 시집 ‘질마재 신화’(1972년)부터 15번째 시집 ‘80소년 떠돌이의 시’(1997년)까지 10권의 시집을 발표하는 등 서정주 후반기 대부분의 주옥같은 시들이 이 집에서 탄생한다. 서정주는 2000년 ‘겨울 어느 날의 늙은 아내와 나’를 발표하는데 이 시가 그의 유작이 되고, 10월 10일 63년을 해로한 아내 방옥숙을 떠나보낸다. 서정주는 70여일 후 함박눈이 내리는 12월 24일 아내를 따라 떠났다.서울시는 2001년 봉산산방을 미당 기념관으로 조성해 보존하겠다고 발표한다. 그러나 70여년에 걸쳐 1000여편의 시를 남긴 ‘대시인’이었지만 ‘친일’이라는 그의 발자취는 거센 반대 여론에 부딪히게 되고 봉산산방은 10여년간 방치된다. 그러다 2010년 원형 복원 및 보수공사를 시작하고, 동국대에 보관하고 있던 유품 중 60여점을 다시 가져와 전시하며 ‘미당 서정주의 집’으로 2012년 3월 개관했다. 말년에 서정주가 사용한 돋보기와 안경, 파이프, 여권 등의 소품과 한복과 모자, 가방, 지팡이 등 다양한 패션 소품, 생전 사진 및 시들도 전시돼 있어 시인의 체취와 일상을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다. 특히 부엌 식탁 위에 놓여 있는 시인이 마지막 마시던 맥주캔은 이곳이 실제 생활의 터전이며 현장이었음을 보여 준다. 뜰 앞에 내려서니 주인 없는 마당에 쓸쓸함이 감돌았다. 황미선 서울도시문화지도사
  • 음란물 사이트의 원조 ‘소라넷’ 운영 40대女, 징역 4년 확정

    국내 최대 규모 음란물 사이트 ‘소라넷’을 운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여성에게 징역 4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제작·배포 등) 방조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송모(46)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송씨는 2003년 11월부터 2016년 4월까지 남편 윤모씨와 친구인 박모씨 부부 등과 해외에 서버를 두고 소라넷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회원들이 불법 음란물을 공유하는 것을 방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 655개를 비롯해 8만 7358개의 음란 사진 또는 영상 등의 공유를 방조했다고 공소사실에 기재됐다. 송씨는 2015년 검찰 수사가 시작할 즈음 남편 등과 해외로 출국한 뒤 뉴질랜드 등으로 옮겨 다니며 도피해오다가 외교부의 여권 무효화 조치로 지난해 6월 자진 귀국해 구속됐다. 남편과 다른 공범들은 아직 도피 중이다. 1심은 징역 4년과 추징금 14억여원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다만 2심에서 “소라넷 운영에 따른 불법 수익금으로 볼 증거가 없다”며 추징금 부분이 파기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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