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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모님 따라 강남 간 화랑… 가로수길에 예술이 피어났다

    사모님 따라 강남 간 화랑… 가로수길에 예술이 피어났다

    서울미래유산 투어로 가는 길. 지하철 속에서 사람들은 똑같은 모습으로 핸드폰 화면에 고개를 박고 있지만 보고 있는 것은 제각각이다. 지하철 한 칸이라는 공간 안에 있는 사람들의 시선과 마음은 핸드폰 화면을 통해 가까이는 집에서부터 학교, 일터, 부산, 먼 이국으로 가 있다.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을 만나는 투어를 앞두고 있어서일까? 공간에 가득 이어진 가상의 선들이 보이는 듯했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20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6회 ‘백남준 만나기’는 비 내리는 한남대교를 바라보며 시작됐다. 예술로 소통을 시도했던 백남준의 투어를 소통의 관문인 한남대교에서 시작한 전혜경 해설사의 선택이 탁월했다.●서울미래유산 지정된 ‘제3한강교’ 한남대교가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이유는 서울 강남 시대를 여는 출발점인 교량이고, 경부고속도로와 연결돼 서울과 전국이 소통하는 관문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다리는 용산구 한남동과 강남구 신사동 사이를 잇는 한강에서는 네 번째로 건설된 교량이다. 개통 당시 광진교를 제외한 인도교 중에서 세 번째로 지어졌기 때문에 제3한강교로 불려서 1979년 가수 혜은이가 부른 ‘제3한강교’라는 노래가 공전의 히트를 했다. 1985년 한강종합개발사업을 하면서 한남대교로 이름이 변경됐다. 한남대교는 한양과 삼남(충청·전라·경상) 지방을 연결하는 선상에 위치한 교통 요충지로 한양의 ‘한’, 삼남의 ‘남’에서 한 글자씩을 따와 붙여진 명칭이다. 경부고속도로의 종점은 양재IC이지만 한남대교 남단이 경부간선도로의 종점이다 보니 일반적으로 경부고속도로 입구라고 부른다. 투어단 일행은 발걸음을 옮겨 길 입구에 노란 은행잎 문양의 표지판이 세워져 있는 가로수길로 들어섰다. 1980년대 중반 자발적으로 길가에 심은 은행나무 때문에 가로수길이란 명칭을 얻게 됐다. 신사동 가로수길의 중요한 특색은 갤러리와 패션 관련 업종의 입점을 들 수 있다. 갤러리는 신사동 가로수길 형성 과정에서 문화적 이미지 활성화의 촉매 역할을 했다. 미술품을 향유하던 부유층이 강남 지역으로 대거 이동하자 인사동 지역의 화랑들도 강남으로 이전했다. 1997년 17곳이던 갤러리는 신사동 가로수길이 문화 브랜드로 발전할 수 있는 밑거름 역할을 했다. 그러다 1997년 외환위기와 함께 미술품 수요가 사라지면서 강남의 미술품 수요가 위축됐고 화랑들은 다시 강북으로 회귀하게 된다.●파리 패션전문기관 에스모드 분교 개교 패션 관련 업종으로 프랑스 파리의 패션 전문교육기관인 에스모드(ESMOD)가 1989년 신사동에 서울분교를 개교했고, 1991년에는 서울모드 패션전문학교가 문을 열었다. 이로 인해 신사동 가로수길 일대는 패션 디자이너 지망생과 해외 유학을 다녀온 디자이너들이 자리잡게 되는 계기가 되면서 ‘패션 거리’, ‘디자이너 거리’로 불리게 됐다. 2011년에는 패션 관련 업종이 45.7%를 차지할 만큼 가로수길의 상업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가로수길처럼 자생적인 변화를 겪어 온 장소들은 대부분 일정한 변화의 패턴을 거친다. 먼저 특정 문화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자신들에게 도움이 되는 조건을 찾아 모여든다. 두 번째 단계는 이들이 선호하는 예술적 분위기를 가진 카페, 다양한 외국 음식점 등이 생겨난다. 이용자들의 특색에 맞춰 형성된 독특한 분위기에 매혹된 다수의 일반인들이 유입된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방문자의 증가가 지역 상권 확대로 이어지며 지대와 임대료를 끌어올리게 된다. 이 과정에서 임대료를 부담할 수 없는 업소는 결국 떠나게 된다. 사람들이 가로수길로 모이는 이유는 분위기 때문인데, 현재 가로수길에는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대형 프랜차이즈 상점들이 들어서며 예전의 독특한 매력과 정체성을 지닌 분위기는 사라졌다. 압구정로에서 가로수길로 들어서 잠시 걷다 보면 오른편에 거대한 캔버스를 연상시키는 예화랑이 보인다. 예화랑은 1978년 개관해 백남준 관련 작품전을 기획했고, 강남의 첫 화랑으로서 신사미술제를 개최하는 등 강남 지역의 미술문화를 선도한 화랑으로 지난해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예화랑 건물은 장운규 건축가가 설계했다. 이 건축물은 2006년 한국건축가협회상, 2006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제24회 서울시건축상 등을 받았다. 외벽을 하나의 공간으로 설계한 입체적인 건축물은 벽이면서 동시에 무한한 가능성을 표현하는 입체 조각물이다. 정면보다 골목을 돌아 측면에서 봐야 외벽 사이 공간으로 새로운 시야를 경험할 수 있다. 건물 자체가 예술이다.●화랑 ‘강남 시대’ 연 이숙영 관장 우리나라 화랑의 강남 시대를 연 어머니 이숙영 관장의 뒤를 이어 예화랑을 이끄는 2세대 김방은 관장은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예술을 지향한다. 갤러리 공간 안에서의 전시기획뿐 아니라 도시의 문화 환경을 조성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와 외부 전시 기획, 기업과의 문화 마케팅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미술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키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층에는 니콜라스 보데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었는데 계단 사이로 비추는 빛과 조도를 달리한 조명등에 보이는 작품들은 공간과 소통하는 듯 생생한 감동을 전달해 준다. 이날 참석자들은 2016년 백남준 타계 10주년을 기념해 예화랑에서 개최했던 특별전 ‘백남준 쇼’ 관련 영상을 3층 영상실에서 보면서 김 관장의 특별해설을 들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상황에서 중요한 사회적 화두로 언급되는 것 중 하나가 ‘소통’인데, 백남준은 50여년 전부터 ‘참여와 소통’을 주제로 작품 활동을 했다. 그는 한국의 무속이 신과 인간을 연결해 주는 소통이요 커뮤니케이션이라고 말하며, 자신을 ‘굿쟁이’로 규정하며 예술가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무당에 비유했다. 백남준의 여권 번호는 7번이었다. 그만큼 해외로 나가기 어려웠던 시절에 일찍부터 일본과 독일에서 음악 공부를 한다. 1958년에는 전위음악가 존 케이지를 만나 인생과 예술세계에 일대 전환을 맞는다. 이후 1963년 독일에서 열린 첫 개인전 ‘음악의 전시-전자TV’로 비디오아트의 선구적 활동을 전개하고, 1964년 뉴욕에서 음악, 퍼포먼스, 비디오를 결합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비디오아트에 관심이 많았던 백남준은 TV 기술 연구에 몰두해 영상제작 기계인 비디오 신시사이저를 개발한다. 그는 자신의 작품을 기술과 예술을 합친 비빔밥이라고 칭한다.이러한 백남준의 경력은 그를 세계적 예술가로 평가하게 하는 데 손색이 없지만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의견이 많다. 하지만 백남준은 자신의 인생을 결정지은 사상이나 예술의 바탕은 한국을 떠나기 전에 모두 흡수했고 자신의 뿌리는 한국에 있다고 말한다. 그의 어린 시절 추억은 예술 창조에서 영감의 원천으로 작용한다. 특히 여러 사람이 소리를 지르고 춤을 추도록 부추기는 굿하는 장면은 그가 작품을 만들 때 가장 큰 영향을 준다고 고백한다. 한 예로 샴페인을 구두에 따라 마시기 같은 해프닝은 어린 시절 새참과 함께 나온 막걸리를 고무신에 받아 마시는 것을 봤던 기억에서 비롯된 의식이라고 한다. 백남준의 작품 ‘다다익선’은 ‘많음’의 대상이 물건이 아니라 ‘수신(受信)의 절대 수’, 즉 커뮤니케이션을 뜻한다. 차별 없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의 장을 열어 많은 사람들이 서로 말하고 들으면서 효율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결국 현대의 소통 부재인 조직의 혁신까지도 가능하게 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처럼 백남준은 일생 ‘참여와 소통’이라는 분야를 개척하고 예술로 승화시켰다. 백남준은 첨단 테크놀로지를 과감하게 예술에 도입해 새로운 장르들을 열며 시간을 앞서간 개척자다. 이는 그가 예술뿐 아니라 기술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다양한 예술과 기술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각 영역을 넘나들면서 새로운 예술의 가능성을 끊임없이 추구한 점에서 그는 ‘현대예술의 르네상스 맨’으로 평가받고 있다.이날 투어의 마지막 코스는 도산공원이었다. 도산공원에는 도산기념관과 도산 안창호 선생 내외 묘소, 동상이 있다. 도산 안창호 기념관은 코로나19로 관람할 수 없었는데 입구에 도산 안창호 선생이 앉아 있는 포토존 벤치가 마련돼 있다. 16세에 조국과 민족을 위해 평생을 바치기로 했다는 안창호 선생의 애국심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백남준과 안창호 두 사람은 서로 다른 길을 걸어간 이들이다. 업적의 경중을 따지기보다 각자의 위치에서 보여 준 열정에서 다시금 힘을 얻을 수 있었다. 글 이소영 동화작가 사진 김학영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연구위원 ■다음 일정 제17회 풍납동 전설 ●일시 : 9월 19일(토) 오전 10시 ●신청: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 : 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발음 부정확 이유로 여권 영문이름 변경 안 돼”

    “발음 부정확 이유로 여권 영문이름 변경 안 돼”

    발음이 부정확하다는 이유로는 여권의 영문 이름 표기를 바꿀 수 없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부장 이정민)는 A씨가 외교부 장관을 상대로 낸 여권 영문 성명 변경 거부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A씨는 1995년 자신의 이름에 들어가는 ‘원’을 영문 ‘WEON’으로 작성해 여권을 발급받았다. 이후 A씨는 2018년 여권 유효기간이 만료되자 그간 사용해 오던 ‘WEON’을 ‘WON’으로 변경해 새 여권 발급을 신청했지만, 외교부는 이를 반려했다. ‘WEON’ 역시 ‘원’의 표기 방식으로 통용되고 있으므로 여권법이 변경 사유로 정하고 있는 ‘여권의 로마자 성명이 한글 성명의 발음과 명백하게 일치하지 않는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게 외교부의 반려 이유였다. 중앙행정심판위원회 역시 외교부와 같은 결론을 내리자 A씨는 소송을 제기했다. A씨 측 대리인은 “A씨는 해외 출국이 빈번하고, 여권과 신용카드에 기재된 영문 성명(WON)이 달라 해외 사용을 거부당하거나 여권에 기재된 영문 성명의 발음이 부정확하다는 지적을 받는 등 불편함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여권의 로마자 성명은 외국 정부가 우리나라 여권을 발급받은 사람에 대해 출입국 심사 및 체류자 관리를 하는 데 가장 중요한 정보”라면서 “변경을 폭넓게 허용하면 외국에서 우리 국민에 대한 출입국을 심사하고 체류 상황을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갖게 되고, 한국 여권에 대한 신뢰도가 저하돼 우리 국민의 해외 출입에 상당한 제한과 불편을 받을 수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단순한 발음 불일치를 모두 변경 사유로 규정하면 로마자 성명 변경의 대상이 과도하게 많아질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우리가 추미애 #내가 당직사병… 친문·야당 ‘해시태그 전쟁’

    #우리가 추미애 #내가 당직사병… 친문·야당 ‘해시태그 전쟁’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특혜 의혹을 제보한 당시 당직사병 A씨에 대한 여권 지지자들의 비판 공세가 잇따르자 야권은 제보자 옹호를 위한 ‘내가 당직사병이다’ 캠페인으로 맞불을 놨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14일 “민주당은 ‘내가 추미애다’ 캠페인을 한다던데 우리는 ‘내가 당직사병이다’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며 “김웅 의원이 발의했고 ‘요즘것들연구소’가 함께한다”고 밝혔다. ‘요즘것들연구소’는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청년 정책 연구를 위해 꾸린 모임이다. ‘요즘것들연구소’는 당직사병 A씨가 원한다면 법률자문 및 무료변론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민주당은 당직사병을 범죄자 취급하지만 우리는 대한민국 공정 가치를 지켜낸 영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또한 제보자 실명을 언급하며 비판한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카투사 현직 모임인 페이스북 페이지 ‘카투사’에서는 ‘#우리가현병장이다’라는 해시태그 운동도 시작했다. 이들은 추 장관과 아들 서씨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주당 당원 게시판과 친문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추 장관을 옹호하는 글과 함께 ‘#우리가추미애다’ 해시 태그를 붙이는 캠페인을 벌였다. 추 장관 아들 의혹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진행한 여론조사(지난 7~11일·2521명 대상)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2.5% 포인트 하락한 45.6%로 조사됐다. 특히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으로 꼽히던 주부층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직업별로 주부가 9.8% 포인트나 하락한 39.5%를 기록했고 학생층도 34.0%로 전주보다 5.7% 포인트나 빠졌다. 성별로는 남성(42.2%·6.6% 포인트↓)에서, 연령대별로는 50대(45.4%·3.4% 포인트↓)에서 하락폭이 컸다. 병역 이슈에 민감한 학생과 엄마들이 반감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조국 비판했던 이낙연, 추미애는 엄호 나섰다

    조국 비판했던 이낙연, 추미애는 엄호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특혜 의혹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지 약 2주 만인 14일 “정쟁을 자제하고 검찰 수사 결과를 기다리는 게 옳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날 추 장관이 페이스북에서 “국민께 정말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며 사과하자 이 대표가 직접 추 장관 엄호에 나선 것이다. 다만 이 대표의 발언은 일부 국민 정서와는 거리가 있는데다 총리 재임 시절 조국 법무장관 논란에 대해 “공정성에 대한 깊은 회의가 국민 사이에 싹 텄다”며 비판적 입장을 취했던 것과도 사뭇 결이 다르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추 장관 사과문을 언급하며 “우리가 충분히 알지 못했던 가족 이야기와 검찰개혁을 향한 충정을 말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러나 더 확실한 진실은 검찰 수사로 가려질 것”이라며 “검찰은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은 정쟁을 자제하면서 검찰 수사를 돕고 그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옳다”며 “야당이 정치공세를 계속하면 우리는 사실로 대응하고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직접 나선 데는 추 장관의 사과를 터닝포인트로 여권 수뇌부가 총력 대응 기조로 전환한 것과 맞물려 있다. 국민의힘이 추 장관 아들 의혹을 공정성 이슈로 몰아가며 제2의 조국 사태로 전선을 키우려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이 대표의 발언은 지난해 9월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조 전 장관 사태에 대해 비판적 접근을 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추 장관 의혹에 대해 따져본 결과 법적·도덕적으로 심각한 문제는 아니라는 판단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현재 당대표이지만 당내 기반이 약하다는 점에서 보편적 국민감정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추 장관을 옹호하는 친문(친문재인) 지지자들의 목소리를 더 신경 쓰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김태년 원내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도 추 장관을 감싸는 한편 배후설을 제기했다. 김 원내대표는 “근거 없는 의혹 제기나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행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고 정치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협 의원은 페이스북에 “최초 제보자인 당직 사병은 육본 대위의 외압이라고 왜 거짓말했을까. 누가 시켰는지 배후를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친문·야당은 해시태그 전쟁 중…#우리가추미애 #내가당직사병

    친문·야당은 해시태그 전쟁 중…#우리가추미애 #내가당직사병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특혜 의혹을 제보한 당시 당직사병 A씨에 대한 여권 지지자들의 비판 공세가 잇따르자 야권은 제보자 옹호를 위한 ‘내가 당직사병이다’ 캠페인으로 맞불을 놨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14일 “민주당은 ‘내가 추미애다’ 캠페인을 한다던데 우리는 ‘내가 당직사병이다’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며 “김웅 의원이 발의했고 ‘요즘것들연구소’가 함께한다”고 밝혔다. ‘요즘것들연구소’는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청년 정책 연구를 위해 꾸린 모임이다. ‘요즘것들연구소’는 당직사병 A씨가 원한다면 법률자문 및 무료변론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민주당은 당직사병을 범죄자 취급하지만 우리는 대한민국 공정 가치를 지켜낸 영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또한 제보자 실명을 언급하며 비판한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카투사 현직 모임인 페이스북 페이지 ‘카투사’에서는 ‘#우리가현병장이다’라는 해시태그 운동도 시작했다. 이들은 추 장관과 아들 서씨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주당 당원 게시판과 친문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추 장관을 옹호하는 글과 함께 ‘#우리가추미애다’, ‘#내가추미애다’ 등 해시 태그를 붙이는 캠페인을 벌였다. 추 장관 아들 의혹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진행한 여론조사(지난 7~11일·2521명 대상)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2.5% 포인트 하락한 45.6%로 조사됐다. 특히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으로 꼽히던 주부층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직업별로 주부가 9.8% 포인트나 하락한 39.5%를 기록했고 학생층도 34.0%로 전주보다 5.7% 포인트나 빠졌다. 성별로는 남성(42.2%·6.6% 포인트↓)에서, 연령대별로는 50대(45.4%·3.4% 포인트↓)에서 하락폭이 컸다. 병역 이슈에 민감한 학생과 엄마들이 반감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법원 “발음 부정확 이유로 여권 영문 이름 변경 안 돼”

    법원 “발음 부정확 이유로 여권 영문 이름 변경 안 돼”

    발음이 부정확하다는 이유로는 여권의 영문 이름 표기를 바꿀 수 없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부장 이정민)는 A씨가 외교부 장관을 상대로 낸 여권 영문 성명 변경 거부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A씨는 1995년 자신의 이름에 들어가는 ‘원’을 영문 ‘WEON’으로 작성해 여권을 발급받았다. 이후 A씨는 2018년 여권 유효기간이 만료되자 그간 사용해오던 ‘WEON’을 ‘WON’으로 변경해 새 여권 발급을 신청했지만, 외교부는 이를 반려했다. ‘WEON’ 역시 ‘원’의 표기 방식으로 통용되고 있으므로 여권법이 변경 사유로 정하고 있는 ‘여권의 로마자 성명이 한글 성명의 발음과 명백하게 일치하지 않는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게 외교부의 반려 이유였다. 중앙행정심판위원회 역시 외교부와 같은 결론을 내리자 A씨는 소송을 제기했다. A씨 측 대리인은 “A씨는 해외 출국이 빈번하고, 여권과 신용카드에 기재된 영문 성명(WON)이 달라 해외 사용을 거부당하거나 여권에 기재된 영문 성명의 발음이 부정확하다는 지적을 받는 등 불편함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여권의 로마자 성명은 외국 정부가 우리나라 여권을 발급받은 사람에 대해 출입국 심사 및 체류자 관리를 하는 데 가장 중요한 정보”라며 “변경을 폭넓게 허용하면 외국에서 우리 국민에 대한 출입국을 심사하고 체류 상황을 관리하는데 어려움을 갖게 되고, 이러한 현상이 누적되면 우리나라 여권에 대한 신뢰도가 저하돼 우리 국민의 해외 출입에 상당한 제한과 불편을 받을 수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단순한 발음 불일치를 모두 변경 사유로 규정할 경우 여권의 로마자 성명 변경의 대상이 과도하게 많아질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국민의힘 “추미애 ‘감성팔이’ 사과...국민 무시한 처사”

    국민의힘 “추미애 ‘감성팔이’ 사과...국민 무시한 처사”

    국민의힘이 14일 아들의 군 복무 시절 특혜 의혹에 대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사과에 “아직도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다”며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이날 윤희석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일방적인 ‘감성팔이 사과’로, 기본적인 형식조차도 국민을 무시한 처사였다”며 “직접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적으로 대국민 사과를 해야 했다”고 밝혔다. 또한 “추 장관은 검찰개혁을 핑계 대며 국민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외면했다”며 “가장 정의롭고 국민에게 인정받아야 할 검찰개혁이 타락한 정의와 권력의 방패로 변질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법무부 장관이 수사에 관여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면서 특임검사 도입을 촉구했다. 김기현 의원도 “(추 장관의 사과문은) 서울동부지검에 무혐의 처분을 하라는 강력한 수사 지휘로 들린다”며 특임검사 또는 특별수사본부 구성을 요구했다. 성일종 비상대책위원은 비대위 회의에서 “앞으로 모든 대한민국 어머니들은 국방부에 전화로 휴가 연장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신성한 국방의 시스템을 허물고 검찰을 정권의 충견으로 만든 범인을 진정 모른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최초 제보자인 당직 사병의 실명을 공개 거론한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을 비롯해 여권 내 추 장관 옹호 목소리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김재섭 비대위원은 “공익제보자 현씨가 모든 핍박을 받는 동안 특혜 의혹을 받는 서씨는 대한민국 최고 권력에 기대어 있다”며 “이게 이번 정부의 민낯이고, 민주당이 말하는 공정과 평등”이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황 의원도 단독범이 아닐 것 같다”며 “공적제보자를 그렇게 공격하고 명예를 훼손하며 보호 조치를 하지 않는 것들이 본인 혼자 결정한 일이겠느냐”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은 같은 당 김웅 의원 등과 함께 ‘내가 당직 사병이다’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며 법률 자문 및 무료 변론 제공 계획 등을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與협박 홀로 견딘 현씨, 최대 권력 기댄 서씨… 정권의 민낯”

    “與협박 홀로 견딘 현씨, 최대 권력 기댄 서씨… 정권의 민낯”

    국민의힘 청년 비상대책위원들이 여권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군 휴가 특혜 의혹 제보자인 당시 당직사병 현모씨를 가리켜 ‘단독범’ 등 표현을 쓴 것과 관련 “이것이 바로 이번 정권의 민낯”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재섭 비대위원은 14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여당 국회의원이 직접 나서서 현씨의 신상을 낱낱이 공개하며 수사까지 불사하겠다며 현씨를 협박하고 있었다”며 “덕분에 일부 친여 성향 지지자들은 소위 좌표를 찍어 현씨에게 온갖 댓글 테러를 감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은 이어 “공익제보자 현씨는 이제 막 대학원 졸업을 준비하고 있는 평범하고 평범한 20대 청년”이라며 “국정농간 세력이 배후라며 공격받던 현씨에게는 어제까지 법률 도움을 주고 있던 사람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안타까운 것은 현씨가 공익제보를 했던 지난 2월이나 국회의원이 협박을 받고 있는 지금이나 그 모든 것을 홀로 견뎌내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추 장관 아들 서모씨의 상황을 비교했다. 김 비대위원은 “반면 병역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서씨는 법무부 장관, 여당 국회의원, 민변 출신 변호사, 친정부 언론인 등 우리 사회에서 가장 힘 있는 사람들의 철저한 비호를 받고 있다”며 “현씨가 모든 핍박을 혼자 견뎌내는 동안 서씨는 대한민국 최대 권력에 기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이 바로 이번 정권의 민낯이다, 민주당이 얘기하는 공정과 평등이다”며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김병민 비대위원은 ‘깨진 유리창 법칙’을 더불어민주당의 현 상황에 비유했다. 김 비대위원은 “범죄심리학자이자 여당 국회의원이었던 표창원 전 의원은 한 칼럼에서 깨진 유리창 법칙을 소개하며 ‘깨진 유리창이 방치된 정당은 원칙과 규범이 무너져 막말, 이기적 행동, 세력 다툼 등 혼란과 무질서가 연쇄적으로 발생하기 쉽다’고 했다”면서 “깨진 유리창 법칙은 이제 고스란히 민주당의 몫으로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군에 안 갈 수 있는 사람이 군에 갔다는 사실이 상찬되지는 못할망정, 문제 삼는 것은 이해하기 쉽지 않다”(설훈 의원), “터무니없는 정치공세가 계속되는 것은 추 장관과 그 가족을 괴롭힐 뿐 아니라 (자식을) 군대 보낸 모든 어머니를 괴롭히는 것”(김종민 의원), “카투사 자체가 편한 군대라 논란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우상호 의원), “식당에 가서 김치찌개 시킨 것을 빨리 달라고 하면 청탁이냐”(정청래 의원) 등 최근 추 장관 아들을 엄호하며 쏟아진 민주당 의원들의 발언을 ‘깨진 유리창’으로 풀이하면서 이것을 방치한 민주당을 질타한 것이다. 김 비대위원은 이어 “이런 깨진 유리창을 수리하지 않고 방치하니 황희 의원은 공익제보 청년을 실명까지 공개해며 범죄자로 거세게 비판하기 이르렀다”며 “이낙연 대표와 민주당은 황 의원을 신속히 당 윤리심판원에 제소하고 대국민 막말에 대한 합당한 책임 묻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하태경 “‘내가 당직사병’ 캠페인 추진”… 친문 ‘내가 추미애’에 반격

    하태경 “‘내가 당직사병’ 캠페인 추진”… 친문 ‘내가 추미애’에 반격

    하태경 “당직사병 원하면 무료 변론하겠다”“친문, ‘내가 추미애다’ 캠페인 열심히 해라”“與, 당직사병 범죄자 취급? 공정 지킨 영웅”황희 “철부지 산 태워먹어, 단독범 아냐” 논란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27)씨의 군 복무 특혜 의혹을 둘러싸고 추 장관 지지하는 여당이 추 장관을 구하기 위해 ‘내가 추미애다’ 캠페인을 벌이는 것과 관련, 반대로 추 장관 아들 의혹을 처음 제보한 당직사병을 지지하는 ‘내가 당직사병이다’라는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당직사병이 원한다면 무료 법률 변론도 하겠다고 나섰다. 하 의원은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내가 추미애다’ 캠페인을 한다던데 우리는 ‘내가 당직사병이다’ 캠페인을 하기로 했다”면서 “친문들은 ‘내가 추미애다’ 캠페인 열심히 하라”고 조소했다. 하 의원은 “추 장관과 당직사병 중에 누가 대한민국의 공정 가치를 대변하고 누가 특권을 대변하는지 국민들에게 물어보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당직사병과 추 장관의 싸움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공정과 특권의 한판 대결, 절대 다수 국민과 한줌도 안 되는 비리 권력과의 한판 대결”이라면서 “명분과 정의, 공정 등 모든 면에서 ‘내가 당직사병이다’를 이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내가 당직사병이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당직사병이 원한다면 법률자문 및 무료변론을 제공하겠다”며 “민주당은 당직사병을 범죄자 취급하지만 우리는 대한민국 공정 가치를 지켜낸 영웅이라고 생각한다”라는 말로 당직사병의 실명을 언급하며 ‘단독범’ 운운했던 황희 민주당 의원 등을 에둘러 비판했다.황희 12일 당직사병 실명 공개 비판“TV조선이 먼저” 주장 후 결국 사과 앞서 황 의원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당직 사병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산에서 놀던 철부지의 불장난으로 온 산을 태워 먹었다”, “언행을 보면 도저히 단독범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으며 야당은 물론 여권 일각에서도 비판을 받았다. 황 의원은 이후 페이스북 글을 당직 사병의 이름을 지우고 성만 남겼다. 또 자신의 글에 댓글로 당직 사병의 얼굴과 이름이 나온 인터뷰 캡처 사진을 올렸다. 황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댓글을 달아 “(실명 공개는) 허위사실로 추 장관을 공격할 때 TV조선이 했다”고 말했다가 여론이 비난이 거세지자 “국민과 A병장에 죄송하다”며 결국 사과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국민 58% “통신비 지원 잘못”…경제수석 “비판 이해불가”(종합)

    국민 58% “통신비 지원 잘못”…경제수석 “비판 이해불가”(종합)

    리얼미터 조사…잘못 58.2%vs잘한일 37.8%진보층·민주당 지지층서는 과반수가 ‘잘한일’이호승 “고민 끝 판단…금액 무의미하지 않아” 국민 10명 중 6명은 여권의 전 국민 통신비 2만원 지원 방침을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지난 11일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8.2%가 전 국민 통신비 2만원 지원이 ‘잘못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잘한 일’이라는 응답은 37.8%였고 4.0%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념 성향과 정당별로는 보수층(64.2%)·국민의힘 지지층(85.4%)과 중도층(67.5%)·무당층(68.3%)에서 모두 ‘잘못한 일’ 응답이 높았다. 반면 진보층(56.3%)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층(68.3%)에서는 과반수가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52.0%)에서만 과반수가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연령별로는 20대, 40대에서 긍정·부정 평가가 엇비슷했고 그 외 연령대에서는 ‘잘못한 일’이란 응답이 높았다. 이번 조사는 YTN ‘더뉴스’ 의뢰로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청와대는 만 13세 이상 1인당 통신비 2만원을 지급하는 안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한 가족에 중학생 이상이 3명, 4명이라고 하면 6만원, 8만원의 통신비 절감액이 생기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그냥 주나 마나 한 지원이 아니다”라며 “통신비를 매달 내야 하는 일반 국민 입장에서 보면 그 금액이 무의미하다고까지 얘기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수석은 “예산 심의 과정에서 더 나은 대안을 찾는 것은 국회의 책무인 만큼 논의를 경청하겠다”면서도 “정부가 많은 고민 끝에 판단한 것”이라고 말해 현 단계에서 청와대가 다른 안을 고려하지는 않음을 시사했다. 통신비 대신 독감 예방주사를 지원하자는 야당의 제안과 무료 와이파이망을 확충하자는 김경수 경남지사의 주장에도 부정적인 뜻을 비쳤다. 이 수석은 “독감예방접종을 위한 백신을 3000만명분 확보했으나 (추가 백신은) 금방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무료 와이파이망 확충도 장비가 필요해 당장은 실행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재명 이어 親文 김경수도 반대…추경 최대 난제 된 ‘2만원 통신비’

    이재명 이어 親文 김경수도 반대…추경 최대 난제 된 ‘2만원 통신비’

    당정이 추진하기로 한 13세 이상 전 국민 통신비 2만원 지원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1조원에 가까운 관련 예산을 독감 무료 예방접종 등에 쓰자고 주장하면서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13일에도 더불어민주당은 통신비 지원안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여권 내에서도 부정적 기류가 형성되면서 부담이 커지게 됐다. 당내 대표 ‘친문’ 인사로 꼽히는 김경수 경남지사는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야당에서 이렇게 반대하고, 국민 일부에서도 비판적인 여론이 있다면 ‘통신비 부담 완화’라는 정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다른 대안도 함께 검토해 보면 어떨까 싶다”면서 “통신비 2만원 지급에 들어가는 예산 9000억원으로 전국에 무료 와이파이망 확대 사업에 투자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의 제안은 당정의 결정과 반대 여론을 감안한 절충안에 가깝다.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지자체장들의 잇따른 우려 표명에 당에서도 재검토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이재명 경기지사는 “통신비 같은 경우 돈이 직접 통신사로 들어가 버리니까 승수효과가 없다”면서 “영세 자영업자나 동네 골목 매출을 늘려 주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점이 아쉽다”고 지적한 바 있다.국민의힘은 통신비 지급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삭감을 관철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예결위 간사인 추경호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추석 전 4차 추경안 처리 방침에는 동의하면서도 통신비에 대해선 “2만원 준다고 어느 국민도 감동받지 않는데 그게 무슨 ‘위로와 정성’이냐”고 말했다. 이어 “삭감을 통해 국채 발행을 줄이거나, 자영업자·영세소상공인·중소기업·실직자 등에 대한 지원 중 사각지대가 있으면 재원을 돌릴 수 있도록 따져 볼 것”이라고 밝혔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지난 11일 “1조원에 가까운 돈을 큰 의미 없는 정책에 쓴다”며 “그렇게 쓸 돈이면 독감 예방접종을 무료로 하자”고 제안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1조원이면 모든 대학생 199만명에게 1인당 50만원씩 장학금을 줄 수 있고, 출생아 30만명(지난해 기준)에게 330만원씩 보태 줄 수 있고, 연매출 4억원 이하 소상공인 290만명에게 전기료를 두 달 더 지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비공개 간담회를 개최한 민주당 지도부에서는 이미 당정청이 정한 만큼 기존 안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굳혔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간담회 후 “당정이 합의해 결론이 났고 국회로 넘어왔기 때문에 추가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 최고위원은 “대통령도 동의했고 논의가 끝난 사안이라 그대로 추진해야 한다”면서 “다만 야당의 주장은 국회 추경 심사 과정에서 논의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비공개 간담회 직후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도 통신비 지급과 관련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통신비·추미애 대응?…이낙연, 비공개 최고위 간담회 긴급소집(종합)

    통신비·추미애 대응?…이낙연, 비공개 최고위 간담회 긴급소집(종합)

    이낙연, 통신비 2만원 지원 文에 제시추미애 사과 후 대응 전략 논의 주목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3일 아들 서모(27)씨의 군 복무 특혜 의혹과 관련해 사과했지만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강조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 간담회를 열고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이재명·김경수, 통신비 2만원 지원 반대 이날 오후 늦게 열리는 주례 고위 당정청 회의를 앞두고 이낙연 대표가 소집한 최고위원 간담회에서는 우선 ‘전국민 통신비 2만원 지급’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야당은 물론 여권 내에서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통신사로 들어가기 때문에 승수효과가 없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와이파이망 확대사업에 투자하자” 등의 반대 의견이 나오고 있어서다. 통신비 2만원 지원은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청와대에서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가 “액수가 크지는 않아도 코로나로 지친 국민에게 4차 추경안에서 통신비를 지원해드리는 것이 다소나마 위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요청하자 문 대통령이 “코로나로 비대면 활동이 급증한 만큼 통신비는 구분 없이 일률적으로 지원해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호응하면서 성사됐다. 다만 지도부 내에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한 통신비 증가 대응 차원에서 전국민 통신비 지원 필요성이 크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추미애 사과했으나 “절차 어길 이유 없다”민주, 국감서 야당 공세·여론에 촉각 최고위에서는 또 아들 관련 각종 의혹을 받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문제도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은 법사위·국방위 중심으로 야당의 의혹 공세 가운데 사실이 아닌 것이 많다고 지적하면서 여론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추 장관 아들 서씨의 미복귀 의혹을 뒷받침하는 발언을 했던 당직사병 현모씨가 국회에 출석해서 진술하겠다고 나선 부분도 부담이 되는 부분이다. 추 장관은 이날 “아들의 군 복무 시절 문제로 걱정을 끼쳐드려 국민께 정말 송구하다”면서 처음으로 아들 서씨의 특혜 휴가 등 각종 의혹과 관련해 처음으로 사과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추 장관은 “딱히 절차를 어길 이유가 전혀 없었다”면서 “검은 것을 희다고 말해 본 적이 없다. 거짓과 왜곡은 한순간 진실을 가릴 수 있겠지만, 영원히 가릴 수는 없다”며 아들의 의혹에 대해 항변했다. 그는 “(수술 후) 완치가 안 된 상태에서 부대로 복귀했고 대한민국 군을 믿고 모든 것을 맡겼다”면서 “이 과정에서 일각의 의심대로 불법이 있었는지에 관해 검찰이 수사하고 있고 저는 묵묵히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그러면서 “검찰개혁 과제에 흔들림 없이 책임을 다하는 것이 국민의 뜻이고 제 운명적인 책무”라면서 “기필코 검찰개혁을 완성하겠다”고 천명했다.민주당 지도부 추미애 엄호이해찬 “野, 억지 부리는 것” 민주당 지도부는 추 장관을 엄호하는 분위기다. 추 장관은 그동안 국회 법사위 회의 등에서 아들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야당 의원들에게 “소설 쓰시네”라며 불쾌감을 드러내 논란을 빚었다. 민주당은 추 장관 의혹에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무차별적 의혹 제기는 “가짜뉴스”, “정치 공세”로 규정하고 명확한 사실을 국민에게 알리며 야당의 ‘불공정 프레임’에 걸리지 않게 대응하겠다는 생각이다. 다만 여권의 지지율 하락으로 나타나듯 민심 이반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 아래 추 장관 개인의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지도부 내에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이해찬 민주당 전 대표는 추 장관 자녀와 관련한 야권의 의혹 제기 및 공세에 대해 “(추 장관 아들의) 카투사를 한참 얘기하다가 잘 안되는지 따님 얘기를 들고나왔다. 억지를 부리는 게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의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 “검찰개혁안 등 추 장관의 업무를 갖고 얘기하면 모르겠는데, 이게 뭐 하자는 것인지…”라며 이렇게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추미애 보라”…국민의힘, ‘軍 사진 인증’ 릴레이

    “추미애 보라”…국민의힘, ‘軍 사진 인증’ 릴레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휴가 관련 의혹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들이 자녀들의 군 복무 인증 사진을 잇달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의원 대화방에서 “여당이 추 장관 아들 특혜 의혹을 물타기 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며 “자녀들의 군 복무 시절 촬영한 자랑스러운 사진이나 동영상을 공유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우리당 소속 의원 자녀분들이 훌륭히 군 복무에 임하고 있거나 마쳤음을 나타내는 데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여권 일각에서 추 장관 아들의 휴가 특혜 의혹을 부인하며 ‘국민의힘 자녀들은 대부분 군대를 안갔다’, ‘군대 다녀왔으면 이런 주장 못한다’고 반발한 데 대한 맞불성 이벤트로 풀이된다. 실제 조수진 의원은 같은날 페이스북에 “당 의원들 전체 대화방에서 이색 컨테스트가 펼쳐지고 있다”면서 곽상도 의원과 송석준 의원 아들 사진을 올렸다. 조 의원은 “남성 의원 본인, 아들들의 군 복무 시절 사진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며 “한눈에 봐도 누가 아버지인지, 누가 아들인지를 찾을 수 있다. 훈훈하다”고 했다. 송 의원은 주 원내대표의 독려에 앞서 지난 9일 페이스북에 해병대 군복을 입고 있는 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추 장관을 비호하는 여당 인사들은 야당 의원들이 애들을 군대에 안 보내 봐서 군대 보낸 부모 심정을 잘 모른다고 하는데 명백한 현실 왜곡”이라며 “험한 부대에서 성실하게 군 복무를 마치고 제대한 사람도 있는데 누구는 상대적으로 편한 부대에서 근무하며 온갖 특혜를 누리려고 하고, 그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니 기가 찰 따름”이라고 강조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1일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의원들의 군 사진 공개 기사를 소개하며 “이제는 처지가 완전히 뒤바뀐 듯. 옛날엔 더불어민주당 사람들이 이런 사진 올렸는데”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진중권 “국방부 해명 아니라 민주당의 입장…짜고 친 고스톱”

    진중권 “국방부 해명 아니라 민주당의 입장…짜고 친 고스톱”

    “국방부 해명 과정에 ‘골수 친문’ 황희 껴…어쩐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황제 복무’ 의혹을 제기한 당직 사병을 저격해 논란이 된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진 전 교수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번에 병사들의 비웃음 산 국방부의 그 해명이 국방부와 민주당에서 협의해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며 “국방부 해명이 아니라 민주당의 입장, 한 마디로 짜고 친 고스톱으로 거기에 (국회 국방위원인 황희 의원) 이름이 보이더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황 의원이) 그 판에 끼어서 광도 팔고 그랬던 모양”이라며 “어쩐지 (이상하더라)”라고도 했다. 황 의원이 당직 사병의 실명을 공개하면서 ‘단독범’ 등의 용어를 쓴 데 대해 진 전 교수는 “국회의원이 국민을 공격한 사건으로 절대 용서해선 안 된다”고 분노하며 “(황희 의원이) 나름 골수 친문이라는 말을 이번에 처음 들었다. 정권 초기에 ‘부엉이 모임’이라는 거기 멤버였다고 한다. 이를 테면 ‘친문 하나회’로 그 존재가 발각되는 바람에 해산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부엉이 모임’은 밤에 활동하는 부엉이처럼 어려운 시기에도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자는 뜻의 친문 조직이다. 하지만 2018년 7월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당 대표 경선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논란에 자발적으로 해산했다. 진 전 교수는 “(그동안) 이분들의 방자함이 하늘을 찌르더니 이제는 그걸로 국민을 찔러댄다”며 여권의 대응이 곧 국민의 임계점을 넘어설 거라고 경고했다. 한편 전 교수는 전날에도 “(황 의원이) 아예 문빠(문재인 대통령 극성 지지자)들에게 좌표를 찍어준 셈인데, 죄질이 아주 나쁘다”며 “완전히 실성했다”고 비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추미애, 내주 유감 표명 가능성…與 “국민 마음 달래야”

    추미애, 내주 유감 표명 가능성…與 “국민 마음 달래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의 병역 의혹과 관련해 다음 주 국회 대정부질문을 계기로 입장을 표명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당이 무차별적 의혹 제기에 대해 상임위와 개별 의원을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과 별개로 추 장관 스스로 국민들 마음을 헤아리는 자세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당내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의혹이 확산하는 과정에서 마음이 상한 국민들을 달래는 것도 병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원내 지도부 관계자도 이 매체에 “사실관계는 분명히 해야 하지만, 추 장관이 보여온 태도 논란에 대해서는 추 장관이 잘 판단해서 다음 주에 유감 표명 등 입장을 밝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그동안 국회 법사위 회의 등에서 아들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야당 의원들에게 “소설 쓰시네”라며 불쾌감을 드러내 논란을 빚었다. 민주당은 추 장관 의혹에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여권의 지지율 하락 등 민심 이반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이 나오면서 추 장관 개인의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지도부 내에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비례대표라도 재산신고 누락했다면 법적 책임 물어야

    재산 허위신고 혐의로 시민단체에 고발된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그제 페이스북을 통해 범여권 의원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공직자 재산신고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일종의 물타기’로 보이지만, 그중 몇몇은 선관위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한 측면이 있다. 조 의원은 총선 당시 비례대표 후보자로 재산 18억 5000만원(2019년 12월 31일 기준)을 신고했다. 하지만 지난 8월 28일 공개된 국회의원 재산신고에서 5월 31일 기준으로 조 의원의 재산은 30억여원으로 11억 5000만원이 늘었고, 이를 발견한 시민단체가 조 의원을 선관위에 고발한 것이다. 조 의원이 문제 삼은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의원은 2016년 배우자 명의로 분양받은 서울 고덕동의 아파트 분양권을 재산신고에 포함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또 배우자 명의 서울 서대문구 상가의 지분 절반만 신고했는데, 실제로는 소유권 전체를 신고했어야 했다. 재산신고 기준이 변경된 경우도 있다. 같은 당 이수진 의원은 6억원가량(5억 6000만원에서 11억 9000만원) 늘었는데 부모 재산 등록을 한 것이고, 윤미향 의원은 재산신고 시 부모 재산을 빼 1억 9000여만원 감소했다. 부동산 가격 상승이 반영됐다는 해명도 있다. 무소속 양정숙 의원은 92억원에서 109억원으로 17억여원이 늘었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도 재산신고액이 22억 2000만원에서 24억 9000만원으로 2억 7000만원이 늘었다. 이들은 모두 비례대표 의원들이다. 총선에서 지역구 의원은 선거공보물에 재산신고를 잘못 기재했을 경우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되지만 비례대표는 재산신고 사항이 당선 기준이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의 기준은 선거공보물이고, 상대 후보가 있는 만큼 총선 이후 재산 내역이 달라졌다면 허위사실 공표로 처벌을 받는 게 올바른 법해석일 것이다. 국회의원 후보자의 재산 허위신고는 공직선거법 제250조 허위사실공표죄에 해당하는 중대한 위법행위다. 당선을 목적으로 후보자의 재산에 관해 허위사실을 공표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데 벌금 100만원 이상의 당선무효형이 확정되면 의원직까지 잃게 된다. 선관위는 고발된 야당의 조수진 의원뿐 아니라 여당인 김홍걸 의원 등 비례대표와 지역구 의원들까지 신고내역을 꼼꼼히 전수조사하길 바란다. 그 결과 선거법 위반 가능성이 확인되면 검찰에 수사의뢰하는 등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 정국교 민주당 제18대 비례대표 의원은 2009년 재산신고 누락에 대한 벌금 1000만원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한 전례도 있다.
  • [사설] 여권, ‘秋 아들 사건’ 파괴력 실감 못 하나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와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동반하락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특혜휴가 의혹이 거듭되면서 실망감이 표출된 것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를 받아 지난 7일부터 그제까지 사흘 동안 전국 유권자 1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45.7%로 하락했고, 부정평가가 49.5%로 앞섰다. 민주당 지지도 또한 4.1% 포인트 하락한 33.7%에 그쳐 국민의힘을 불과 0.9% 포인트 앞서고 있다. 병역 이슈에 민감한 20대·남성·학생, 다시 말해 ‘이남자’와 군복무 자녀를 둔 50대·여성·가정주부의 문 대통령 및 여당 지지 철회가 두드러졌다고 한다. 물론 아직 정확한 진상이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현재까지 제기된 의혹만으로도 병역 문제의 직접 당사자인 청년과 어머니들은 불공정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이다. 온갖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참아 가면서 묵묵히 병역의 의무를 다한 청년과 그 어머니들로서는 특혜라고 판단하는 듯하다. 청와대와 여권 수뇌부는 말을 아끼고 있다. 하지만 일부 여권 인사들의 추 장관 엄호가 ‘헛발질’이 돼 사태를 더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추 장관이 당 대표일 때 원내대표였던 우상호 의원은 “카투사 자체가 편한 군대라 논란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했다가 카투사 현역·예비역들의 강력한 항의를 받고 결국 고개를 숙였다. 군대를 다녀온 사람은 다 알겠지만 당사자 입장에서 편한 군대가 어디 있는가. 추 장관 아들 사건은 불공정 이슈다. 과거 권력자들의 아들처럼 군복무를 회피하지는 않았지만, 군복무 과정에서 휴가와 병가 연장의 특혜가 이뤄지고, 비록 ‘꽃보직 민원 의혹’은 성사되지 않았더라도 민원한 그 자체가 불공정하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도 ‘정신차리자, 한순간 훅 간다’며 민심 이반을 경계했지만 결국 국정농단 사건으로 결딴났다. 임기가 1년 반 정도 남은 상황에서 검찰 등에서 이번 사건의 시시비비를 제대로 밝히지 못한다면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부터 큰코다칠 수 있다. 상처는 초기에 치료해야지 묵히면 곪기 마련이다.
  • 침묵 깬 당정 “신속 수사”… 秋 총력 방어로 전환

    침묵 깬 당정 “신속 수사”… 秋 총력 방어로 전환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휴가 특혜 의혹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여권 고위급 지도층들이 긴 침묵을 깨고 적극 방어에 나섰다. 이번 논란이 ‘제2의 조국 사태’로까지 비화되며 임기말에 들어간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을 흔들자 ‘적극 대응’으로 태세를 전환한 것이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해임 요구를 늦추지 않고 있다. 정 총리는 이날 JTBC 인터뷰에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고 있어 참 민망하다”며 여권 최고위급 중 처음으로 사실상 유감 표명을 했다. 추 장관 아들 의혹 탓에 이남자(20대 남성)를 중심으로 정부·여당 지지도가 하락하자 총리가 직접 진화에 나선 것이다. 다만 추 장관 본인이 아무런 유감 표명을 하지 않는 상황을 고려해 메시지 강도 조정에 적잖은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날 오전 나온 김 원내대표의 목소리와는 다소 결이 달랐다. 김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검증되지 않은 의혹들로 사회적 논란이 커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정 총리와 김 원내대표는 검찰의 ‘신속 수사’가 필요하다는 점에서는 한 목소리를 냈다. 추 장관 아들 의혹을 검찰 수사로 매듭지어야 한다는 생각을 당정이 공유한 것으로 짐작되는 부분이다. 그동안 김종민 최고위원 외에 여권 지도부는 추 장관 아들 의혹과 관련해 공개 발언을 아꼈다. 하지만 여론이 계속 악화되고 있는 데다 당 안팎에서 ‘적극 대응’으로 기조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정 총리와 김 원내대표가 직접 입장을 낸 것으로 보인다. 조국 전 장관 때처럼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기 전 우호적 여론 조성의 필요성도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한 민주당 의원은 “지도부가 추 장관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할 것 같다”며 “개별 의원들 목소리만으로는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정부와 수사기관이 추 장관 아들 의혹을 덮기 위해 공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법사위원 사이에서 공유된 자료라며 ‘추미애 장관 아들 사건 대응 논리 문건’을 공개했다. 약 2~3일 전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문건에는 야당에서 자료 요청을 했으나 받지 못했던 3차례 면담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김도읍 의원은 “국방부, 동부지검, 여당 의원들이 추 장관을 비호하기 위해 국회에조차 공개하지 않거나 공개 못 하는 공문서가 변호인에게 전달되고 이를 토대로 대응 논리를 만들어 집단적으로 엄호·공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결정적인 추가 제보가 또 있느냐’는 질문에 “있다”고 자신했다. 특히 주 원내대표는 ‘추 장관이 자진 사퇴는 할 것 같지 않다’고 전망하면서 “최종 결정은 대통령이 해야 한다”고 해임을 촉구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文 “국민 모두를 위한 작은 위로와 정성”

    文 “국민 모두를 위한 작은 위로와 정성”

    1인 2만원뿐이지만 예산 9000억 소요 실질 지원보다 정무 판단으로 출혈 감수 “국민들께서도 더 어려운 이웃을 먼저 돕기 위한 추경을 연대의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8차 비상경제회의에서 7조 8000억원 규모의 4차 추가경정예산안 기조를 밝히면서 코로나19 피해가 큰 업종·계층에 초점을 맞춘 ‘맞춤형 재난지원’에 포함되지 않은 국민들에게 이해해 줄 것을 거듭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한정된 재원으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했다. 하지만 코로나 재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고통은 정도 차가 있을 뿐 모든 이에게 해당한다. 추경 논의 과정에서 전면·선별 지원 여부를 두고 이재명 경기지사를 비롯해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적지 않았다. ‘맞춤형 재난지원’이란 추경 콘셉트와 맞지 않는 데다 야권의 ‘포퓰리즘’ 비판을 감수하고도 만 13세 이상에게 통신비 일괄 지원을 결정한 까닭이다. 특히 문 대통령이 “코로나로 자유로운 대면 접촉과 경제활동이 어려운 국민 모두를 위한 정부의 작은 위로이자 정성”이라고 밝힌 점이 눈에 띈다. 1인당 혜택은 2만원뿐이지만, 소요재원은 9280억원(전체 추경의 11%)으로 적지 않다. 실질적 지원효과는 크지 않지만, 정무적 판단으로 ‘출혈’을 감수했다는 얘기다. 당초 17~34세, 50세 이상에게 지급하는 것으로 사실상 결론을 냈다가 대상에서 제외된 이들의 박탈감이 증폭되면서 13세 이상 지급으로 선회했지만, 여론이 들끓었던 만큼 문 대통령이 직접 배경을 설명한 것이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이재명 지사는 물론 전면지원을 요구하는 국민 여론도 만만치 않았던 게 현실”이라면서 “어떤 형식이든 ‘위로’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丁총리, 秋아들 의혹에 유감 표명… “국민께 심려 끼쳐 민망”

    丁총리, 秋아들 의혹에 유감 표명… “국민께 심려 끼쳐 민망”

    정세균 국무총리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특혜 휴가 의혹에 대해 “국무위원의 자녀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고 있는 점에 대해 참 민망하다”고 말했다. 의혹이 제기된 이후 여권에서 나온 사실상 첫 유감 표시로 해석된다. 정 총리는 10일 오후 JTBC 뉴스룸에 출연, “(이 문제가) 조속히 정리돼 국민들께서 코로나19나 경제 때문에도 힘든데, 이런 문제로 걱정을 더 하시지 않게 하는 게 마땅한 도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해야 한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선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검찰이 빨리 수사를 매듭짓는 게 옳다”고 선을 그었다. 정 총리는 “수사를 촉구한 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 왜 아직 이 문제를 매듭 못 지었는지 저도 답답한 심정”이라며 “명명백백하게 잘못을 가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검찰이 수사를 빨리 종결하는 게 현실적”이라면서도 다른 해결책으로 “정치적인 방법도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추 장관 거취를 말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까지 말씀드린 것은 아니다. 곧이 곧대로 받아들여 달라”고 답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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