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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공수처법, 與 20년 장기집권 기반…누구든 만날 것”(종합)

    안철수 “공수처법, 與 20년 장기집권 기반…누구든 만날 것”(종합)

    “공수처법 여당 20년 장기집권 기반”“막지 못하면 내후년 대선 무의미”시민사회 원로에도 도움 요청한 안철수“민주주의 회복 위한 공동투쟁 논의 필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나라를 걱정하는 사람들, 모두 모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악 저지를 위한 공동 대응, 공동 투쟁을 논의하자”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은 공수처법 개악을 막기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이고 정권 폭주를 저지하는 데 필요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해야 할 때”라며 “여권은 지금 20년 장기집권의 기반을 닦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종대왕, 이순신 돌아와도 나라 못 구할 것” 민주당의 공수처법 개정 움직임에 대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보궐선거 무공천 당헌 뒤집기에 이은 자기부정과 민주정치 파괴의 결정판”이라며 “사기꾼도 이렇게까지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안 대표는 “총칼만 안 들었지 거짓과 위선, 민주적 절차의 파괴로 가득찬 문재인 정권은 한 마디로 건국 이래 최악의 정권이다. 이런 문재인 정권이 밀어붙이는 공수처법 개악은 민주당 정권의 총칼이 되고, 장기집권을 여는 열쇠가 될 것이 분명하다”고 전했다. 또 “그런데 이런 위기 상황인데도 지금 야권은 제대로 싸우고 있는가.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간혹 보궐선거 출마 선언은 있지만, 어디에도 구국의 의지는 보이지 않는다고 하실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여기서 더 망가지면 세종대왕이 다시 태어나시고, 이순신 장군이 돌아오신다 해도 구할 수 없다는 절박감이 없다고 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공수처법 막지 못하면 내후년 대선 무의미” 안 대표는 “최선을 다해 공수처법 개악을 막고, 법에 정해진 대로 공수처장 합의 추천을 할 수 있도록, 야권의 공동 투쟁이 절실하다. 여권은 지금 20년 장기집권의 기반을 닦고 있는 것”이라며 “이번에 이 정권의 일방통행을 막아내지 못한다면 야권은 완전히 무력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여당의 폭주를 막아내지 못한다면 내년 보궐선거, 해보나 마나일 것이다. 내후년 대선도 아무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제1야당을 포함한 양심 있는 모든 야권 인사들에게 호소한다. 나라를 걱정하는 사람들,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회복을 바라는 사람들은 모두 모여 공수처법 개악 저지를 위한 공동 대응, 공동 투쟁을 논의하자”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안 대표는 연평도 포격 10주기를 맞아 “연평도 포격 도발로부터 10년이 지난 9월22일 서해에서 우기 국민이 총살되고 불태워졌다”며 “이 정권 사람들이 전화통지문 한 장에 감읍하고 우리 국민에게 월북 프레임을 뒤집어씌우며 눈치를 보자 북한은 우리에게 책임이 있다고 우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정부는) 북한에는 호구 취급을 당하면서 안방에서는 호랑이 행세를 하고 있다”며 “협치와 국회의 전통을 뒤집고 자격 없는 법무부 장관을 시켜 검찰 독립성을 훼손하고 법치주의를 살처분하는 것도 모자라 자신들 주도로 만든 법을 개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수처란 고위공직자 및 그 가족의 비리를 중점적으로 수사·기소하는 독립기관을 뜻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文 지지율 42.7% 5주 연속 하락…긍·부정 격차 13개월 만 최대(종합)

    文 지지율 42.7% 5주 연속 하락…긍·부정 격차 13개월 만 최대(종합)

    文, 부정평가 53.0% 오름세 13개월 만에 긍·부 두 자릿수 격차秋-尹 갈등, 부동산 논란 속 수도권 내리고광주·전라 큰 폭 상승민주당 32.1% vs 국민의힘 30.0% 박빙한 달 만에 양당 오차범위 내 접전선거 치르는 서울·부울경, 국민의힘 앞서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5주 연속 하락한 42.7%를 기록해 부정평가(53.0%)의 긍정·부정 평가 격차가 13개월 만에 최대로 벌어졌다.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두 자릿수 차이로 앞선 것은 2019년 10월 2주차 조사(긍정 41.4%-부정 56.1%, 14.7%포인트 차이) 이후 처음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32.1%, 국민의힘이 30.0%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여권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집중포화 속에 가덕도 신공항, 전세대란 논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YTN 의뢰로 닷새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3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전주보다 1.6% 포인트 내린 42.7%를 기록했다.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2.0%포인트 오른 53.0%를 기록해 긍·부정 격차는 10.3%포인트로 커졌다. ‘모름·무응답’은 0.4% 포인트 감소한 4.3%였다. 수도권·영남서 하락…서울 41.4%광주·전라 73.6%… 11.4%p ↑ 30·40대 제외한 전 연령층서 지지율 하락 권역별로는 수도권과 영남 지역에서 하락하고, 호남과 충청 지역에서 상승했다. 전세대란 등 부동산 논란이 뜨거운 인천·경기는 6.6%포인트 하락해 41.4%, 서울은 3.5% 포인트 내린 38.6%로 나왔다. 부산·울산·경남은 1.6% 포인트 하락해 39.5%, 대구·경북은 1.5% 포인트 하락해 24.2%를 기록했다. 반면 광주·전라는 11.4% 포인트 상승해 73.6%, 대전·세종·충청은 1.9%포인트 상승해 44.5%를 각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모두 하락했다. 30대는 2.8% 포인트 상승한 49.9%, 40대는 1.4% 포인트 상승한 55.9%를 기록했다. 반면 50대는 5.0% 포인트 하락한 41.3%, 20대는 4.1% 포인트 하락한 35.6%, 60대는 2.5% 포인트 하락한 34.1%를 보였다.무직만 오르고 사무직 등 전직업서 하락 직업별로는 사무직(49.0%)·자영업(39.6%)·학생(39.0%)·가정주부(36.6%) 등에서 모두 하락했고 무직에서만 40.5%로 2.6%포인트 올랐다. 무당층은 2.7% 포인트 상승한 21.8%를 기록했다. 지난 주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쌈짓돈 50억 원 자의적으로 써”, 국민의힘 ‘추미애 방지법’ 추진·권력자의 수사 방해 징역 7년, 정부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관훈 클럽 초청 토론회 참석 “윤석열, 공직자 처신 문제…추미애, 주로 스타일 문제”, 윤석열 검찰총장, 검사 간담회 “사회 약자 보호하는 게 검찰의 기본적인 책무”, 가덕도 신공항 논란, 전세대란 확산 등의 이슈가 있었다. 이번 조사에는 이런 것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민주 vs 국민의힘 오차범위 내 초접전 둘다 30%대… 5주 만에 오차범위로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도는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이다. 역시 부동산 정책과 추미애 장관과 윤 총장 갈등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0.7% 포인트 하락한 32.1%로 집계됐지만 서울과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국민의힘의 지지도가 더 높았다. 민주당은 지난 8월 4주차 조사에서 40.4%를 기록한 후 12주 연속 30%대 흐름을 보였다. 광주·전라 5.5% 포인트 상승했지만 서울에서는 1.9%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에서 3.7% 포인트 상승했지만 60대에서 4.9%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2.7%포인트 올라 30.0%를 나타냈다. 국민의힘 지지도가 30%대로 오른 것은 지난 9월 31.2%를 기록한 이후 7주 만이다.국민의힘은 호남권에서 5.7% 포인트, 인천·경기에서 5.1% 포인트, 여성에서 3.7% 포인트, 70대 이상에서 8.1% 포인트, 20대에서 6.8% 포인트, 노동직에서 5.2%포인트, 자영업에서 4.6% 포인트 상승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서울 국민의힘 28.7% vs 민주 28.1%부울경 국민의힘 32.2%, 민주에 앞서 두 당의 격차는 2.1% 포인트로, 5주 만에 오차범위 이내로 좁혀졌다. 내년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열리는 서울과 부산에서 양당 지지율은 모두 국민의힘이 앞섰다. 내년 4월 보궐선거 격전지인 서울에서는 1% 포인트 이내로 박빙이었다. 국민의힘은 1.3%포인트 떨어진 28.7%를, 민주당은 1.9% 포인트 하락한 28.1%를 각각 나타냈다. 부·울·경에서는 국민의힘 지지도가 32.2%로 2.9% 포인트 오르면서, 29.1%로 1.0% 포인트 떨어진 민주당에 앞섰다.국민의당 7.0%, 열린민주 5.9%정의당 5.5% 순 그 밖에 국민의당은 7.0%, 열린민주당은 5.9%, 정의당은 5.5%, 기본소득당은 1.1%, 시대전환은 0.5%의 지지도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응답률은 3.7%다.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부정부패 있었다면 무공천”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부정부패 있었다면 무공천”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국가에 모든 질서의 근간이자 최상위 법인 헌법이 있듯, 정당에도 집권을 위한 가치를 문구로 규정한 당헌당규가 존재한다. 당헌당규의 경우 시대정신을 반영해 수시로 개정 작업이 이뤄지기도 하는데 이때는 정치가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경우에만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정당이 국민을 상대로 한 약속을 뒤바꾸는 일이기 때문이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 위해 당헌당규를 개정한 것을 두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자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의 잇따른 성비위 의혹으로 두 곳의 보궐선거가 발생한 상황에서 치열한 반성이 담긴 혁신안을 내놓기는커녕 ‘귀책사유가 있을 경우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한 기존 약속까지 뒤엎자 민심이 들끓은 것이다. 정치가 지향해야 할 명분과 책임은 온데간데없고 ‘엿장수’라도 된 듯 당헌당규를 바꿔 선거만 이기면 그만이라는 ‘한탕주의’가 국민들의 정치혐오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문재인표 혁신안’ 스스로 뒤집은 민주당 민주당 소속 오거돈 전 부산시장,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내리 물러나며 내년 보궐선거가 생기자 민주당은 고민에 빠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대표 시절이던 지난 2015년 정치개혁의 일환으로 만든 혁신안이 발목을 잡는 상황이 연출됐기 때문이다. 당시 당헌 96조 2항에 반영한 혁신안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아니한다’는 내용이었다. 당헌을 손보지 않는 이상 보궐선거 후보 공천이 불가능해진 민주당은 명분 대신 실리를 택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이틀간 전체 권리당원 80만 3959명을 대상으로 보궐선거 후보 공천을 위한 당헌 개정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21만 1804명(26.35%)이 참여해 86.64%가 찬성했다며 당헌 개정을 확정했다. 이후 당원의 26%만 참여한 설문조사가 정당성을 지닐 수 있느냐는 논란이 재차 불거졌지만 결국 당헌 96조 2항에는 ‘단, 전 당원투표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단서가 추가됐다. 이낙연 대표는 당헌 개정에 대해 “서울·부산 시민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린다”며 “철저한 검증과 공정한 경선 등으로 가장 도덕적이고 유능한 후보를 찾아 유권자 앞에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이 스스로 강조했던 ‘책임정치’를 보란 듯이 폐기하자 야당은 물론 여권 내부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은 정직성을 상실했다”고 일침을 놨고, 김웅 의원은 “그때그때마다 편한 대로 바꾸는 엿장수 당헌당규라면 이미 정당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지금 와서 손바닥 뒤집듯 저렇게 (당헌을) 뒤집는 것은 너무 명분이 없는 처사”라며 “(지난 4·15 총선 당시) 비례위성정당을 저쪽(국민의힘)에서 만드니까 ‘천벌 받은 짓’이라고 해놓고 (똑같이) 천벌 받은 짓을 했다. 이번 당헌당규를 뒤집은 것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세상이 명분보다 너무 탐욕스러워지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역시 문 대통령이 만들었던 공천 감산 기준 당규도 고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당규 35조에는 ‘각급 공직에 출마하기 위해 본인의 임기를 4분의3 이상 마치지 않은 선출직 공직자가 출마해 보궐선거를 유발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심사 결과의 100분의25를 감산한다’고만 돼 있었지만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갑자기 생기자 지난 8월 ‘다만,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하려는 경우에는 감산하지 아니한다’는 단서를 붙였다. 이로 인해 현역의원들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더라도 불이익을 받지 않게 됐다. 현역을 제외할 경우 후보군이 좁아질 것을 우려한 민주당이 급히 당헌당규에 손을 댄 것이다.●선거만 앞두면 눈 감고 귀 막는 정당들 선거를 앞둔 정당들이 당헌당규를 손보고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4·15 총선 때도 사상 초유의 비례위성정당이 등장하자 가장 적극적이었던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은 소속 의원들을 제명해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보냈다. 정당투표용지에서 미래한국당을 앞 순번인 ‘기호 3번’에 올리기 위해 한국당 의원 일부를 머릿수 채우기용으로 건너가게 한 것이다. 문제는 비례대표는 스스로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기 때문에 당이 제명을 해줘야 하는데 해당행위도 하지 않은 의원을 제명하려다 보니 정상적으로 절차를 밟을 수가 없었다. 한국당 당헌당규에 제명은 가장 수위가 높은 징계로, 특히 국회의원에 대한 제명은 윤리위원회 의결 후 의원총회 재적 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확정하도록 돼 있었다. 그러나 잘못이 없는 비례대표의 징계를 논할 윤리위는 소집조차 되지 않았고 한국당은 의원총회만 열어 제명을 의결했다. 당시 당 관계자는 “당헌당규 해석의 차이일 뿐 모든 제명을 꼭 윤리위에서 의결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지만 표결에 참여한 한 의원은 “징계 사유가 없는 비례대표를 제명하려다 보니 어색한 절차를 밟게 되는 것”이라고 자조적인 반응을 내놨다.당헌당규가 ‘돌려쓰기’ 식으로 만들어진 경우도 있다. 4·15 총선을 앞두고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등은 민생당이라는 이름을 걸고 통합을 알렸는데 단기간에 이뤄진 결정이었던 만큼 당헌당규도 ‘뚝딱’ 완성됐다. 결과적으로 민생당 당헌은 국민의당 당헌과 내용이 상당 부분 유사했는데 이유는 민생당의 주요 인사 대부분이 옛 국민의당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함께 국민의당에 있다가 여러 갈래로 쪼개진 뒤 다시 합치면서 국민의당 당헌당규를 차용한 셈이다. ●‘오만’ 與·‘무능’ 野…‘거대양당’ 독식 구도가 악순환 원인 민주당이 비판을 감수하며 내년 보궐선거 후보 공천을 밀어붙인 건 지난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슈퍼여당’과 역대 최약체로 불리는 ‘무능 야당’ 정치구도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보궐선거가 다음 대선과도 관련이 깊다 보니 민주당은 비판을 받더라도 선거 승리라는 현실 정치 쪽에 더 무게를 둔 것”이라며 “집권여당의 궁색한 사과는 정치에 대한 불신과 냉소주의를 확산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민주당이 최근 4번의 선거(2016년 총선·2017년 대선·2018년 지방선거·2020년 총선)에서 승리하며 자만심의 함정에 빠진 게 아닌가 우려된다”고 했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민주당이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결정을 손바닥 뒤집듯 가볍게 할 수 있는 건 어떤 비판을 받더라도 ‘우리가 후보만 내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며 “솔직히 지금 제1야당이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나. 원내는 물론이고 여론전에서도 민심을 얻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거대양당 체제가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는 우리 정치문화가 몰염치의 악순환을 야기하는 근본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다당제가 아닌 양당체제하에서는 어떤 방법을 쓰든 하나의 상대만 꺾으면 모든 걸 독식하는 구도가 유지된다”며 “당헌당규를 바꾸든, 질타를 받든, 당원들과 똘똘 뭉쳐 선거 승리를 따내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제와 양당체제 정치구조를 바꿔서 제대로 된 다당제를 시작해야만 몸집이 큰 정당들도 눈치를 보게 된다”며 “기본적으로 ‘너 하나만 이기면 돼’라는 생각이 사라졌을 때 상식적인 정치가 가능해진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부정부패 있었다면 무공천”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부정부패 있었다면 무공천”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국가에 모든 질서의 근간이자 최상위 법인 헌법이 있듯, 정당에도 집권을 위한 가치를 문구로 규정한 당헌당규가 존재한다. 당헌당규의 경우 시대정신을 반영해 수시로 개정 작업이 이뤄지기도 하는데 이때는 정치가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경우에만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정당이 국민을 상대로 한 약속을 뒤바꾸는 일이기 때문이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 위해 당헌당규를 개정한 것을 두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자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의 잇따른 성비위 의혹으로 두 곳의 보궐선거가 발생한 상황에서 치열한 반성이 담긴 혁신안을 내놓기는커녕 ‘귀책사유가 있을 경우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한 기존 약속까지 뒤엎자 민심이 들끓은 것이다. 정치가 지향해야 할 명분과 책임은 온데간데없고 ‘엿장수’라도 된 듯 당헌당규를 바꿔 선거만 이기면 그만이라는 ‘한탕주의’가 국민들의 정치혐오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문재인표 혁신안’ 스스로 뒤집은 민주당 민주당 소속 오거돈 전 부산시장,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내리 물러나며 내년 보궐선거가 생기자 민주당은 고민에 빠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대표 시절이던 지난 2015년 정치개혁의 일환으로 만든 혁신안이 발목을 잡는 상황이 연출됐기 때문이다. 당시 당헌 96조 2항에 반영한 혁신안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아니한다’는 내용이었다. 당헌을 손보지 않는 이상 보궐선거 후보 공천이 불가능해진 민주당은 명분 대신 실리를 택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이틀간 전체 권리당원 80만 3959명을 대상으로 보궐선거 후보 공천을 위한 당헌 개정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21만 1804명(26.35%)이 참여해 86.64%가 찬성했다며 당헌 개정을 확정했다. 이후 당원의 26%만 참여한 설문조사가 정당성을 지닐 수 있느냐는 논란이 재차 불거졌지만 결국 당헌 96조 2항에는 ‘단, 전 당원투표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단서가 추가됐다. 이낙연 대표는 당헌 개정에 대해 “서울·부산 시민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린다”며 “철저한 검증과 공정한 경선 등으로 가장 도덕적이고 유능한 후보를 찾아 유권자 앞에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이 스스로 강조했던 ‘책임정치’를 보란 듯이 폐기하자 야당은 물론 여권 내부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은 정직성을 상실했다”고 일침을 놨고, 김웅 의원은 “그때그때마다 편한 대로 바꾸는 엿장수 당헌당규라면 이미 정당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지금 와서 손바닥 뒤집듯 저렇게 (당헌을) 뒤집는 것은 너무 명분이 없는 처사”라며 “(지난 4·15 총선 당시) 비례위성정당을 저쪽(국민의힘)에서 만드니까 ‘천벌 받은 짓’이라고 해놓고 (똑같이) 천벌 받은 짓을 했다. 이번 당헌당규를 뒤집은 것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세상이 명분보다 너무 탐욕스러워지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역시 문 대통령이 만들었던 공천 감산 기준 당규도 고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당규 35조에는 ‘각급 공직에 출마하기 위해 본인의 임기를 4분의3 이상 마치지 않은 선출직 공직자가 출마해 보궐선거를 유발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심사 결과의 100분의25를 감산한다’고만 돼 있었지만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갑자기 생기자 지난 8월 ‘다만,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하려는 경우에는 감산하지 아니한다’는 단서를 붙였다. 이로 인해 현역의원들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더라도 불이익을 받지 않게 됐다. 현역을 제외할 경우 후보군이 좁아질 것을 우려한 민주당이 급히 당헌당규에 손을 댄 것이다.●선거만 앞두면 눈 감고 귀 막는 정당들 선거를 앞둔 정당들이 당헌당규를 손보고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4·15 총선 때도 사상 초유의 비례위성정당이 등장하자 가장 적극적이었던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은 소속 의원들을 제명해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보냈다. 정당투표용지에서 미래한국당을 앞 순번인 ‘기호 3번’에 올리기 위해 한국당 의원 일부를 머릿수 채우기용으로 건너가게 한 것이다. 문제는 비례대표는 스스로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기 때문에 당이 제명을 해줘야 하는데 해당행위도 하지 않은 의원을 제명하려다 보니 정상적으로 절차를 밟을 수가 없었다. 한국당 당헌당규에 제명은 가장 수위가 높은 징계로, 특히 국회의원에 대한 제명은 윤리위원회 의결 후 의원총회 재적 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확정하도록 돼 있었다. 그러나 잘못이 없는 비례대표의 징계를 논할 윤리위는 소집조차 되지 않았고 한국당은 의원총회만 열어 제명을 의결했다. 당시 당 관계자는 “당헌당규 해석의 차이일 뿐 모든 제명을 꼭 윤리위에서 의결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지만 표결에 참여한 한 의원은 “징계 사유가 없는 비례대표를 제명하려다 보니 어색한 절차를 밟게 되는 것”이라고 자조적인 반응을 내놨다. 당헌당규가 ‘돌려쓰기’ 식으로 만들어진 경우도 있다. 4·15 총선을 앞두고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등은 민생당이라는 이름을 걸고 통합을 알렸는데 단기간에 이뤄진 결정이었던 만큼 당헌당규도 ‘뚝딱’ 완성됐다. 결과적으로 민생당 당헌은 국민의당 당헌과 내용이 상당 부분 유사했는데 이유는 민생당의 주요 인사 대부분이 옛 국민의당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함께 국민의당에 있다가 여러 갈래로 쪼개진 뒤 다시 합치면서 국민의당 당헌당규를 차용한 셈이다. ●‘오만’ 與·‘무능’ 野…‘거대양당’ 독식 구도가 악순환 원인 민주당이 비판을 감수하며 내년 보궐선거 후보 공천을 밀어붙인 건 지난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슈퍼여당’과 역대 최약체로 불리는 ‘무능 야당’ 정치구도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보궐선거가 다음 대선과도 관련이 깊다 보니 민주당은 비판을 받더라도 선거 승리라는 현실 정치 쪽에 더 무게를 둔 것”이라며 “집권여당의 궁색한 사과는 정치에 대한 불신과 냉소주의를 확산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민주당이 최근 4번의 선거(2016년 총선·2017년 대선·2018년 지방선거·2020년 총선)에서 승리하며 자만심의 함정에 빠진 게 아닌가 우려된다”고 했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민주당이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결정을 손바닥 뒤집듯 가볍게 할 수 있는 건 어떤 비판을 받더라도 ‘우리가 후보만 내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며 “솔직히 지금 제1야당이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나. 원내는 물론이고 여론전에서도 민심을 얻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거대양당 체제가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는 우리 정치문화가 몰염치의 악순환을 야기하는 근본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다당제가 아닌 양당체제하에서는 어떤 방법을 쓰든 하나의 상대만 꺾으면 모든 걸 독식하는 구도가 유지된다”며 “당헌당규를 바꾸든, 질타를 받든, 당원들과 똘똘 뭉쳐 선거 승리를 따내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제와 양당체제 정치구조를 바꿔서 제대로 된 다당제를 시작해야만 몸집이 큰 정당들도 눈치를 보게 된다”며 “기본적으로 ‘너 하나만 이기면 돼’라는 생각이 사라졌을 때 상식적인 정치가 가능해진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초특급 특보단’ 꾸린 이낙연 vs 경기권 독자세력 키우는 이재명

    ‘초특급 특보단’ 꾸린 이낙연 vs 경기권 독자세력 키우는 이재명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 경쟁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의 양강 구도로 형성된 가운데 이들을 둘러싼 핵심 인물들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4·15 총선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후원회장을 시작으로 전당대회와 주요 당직 인선을 통해 지지 기반을 다져 온 이 대표는 최근 지역·세대·직능을 광범위하게 아우른 24명의 초특급 특보단을 구성해 외연 확장을 꾀하고 있다. 반면 중앙 정치 무대가 아닌 경기권을 중심으로 독자 세력을 키워 온 이 지사의 경우 ‘기본 시리즈’로 대표되는 이재명표 정책에 힘을 실어 줄 수 있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진용을 꾸리고 있다. 이 대표의 특보단장으로 임명된 이개호 의원(3선)은 대표적인 이낙연계 인사다. 2014년 이 대표의 전남지사 출마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해 지역구를 물려받았고,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지냈다. 공동 단장을 맡은 전혜숙·김철민·박완주 의원은 8·29 전당대회 때 이 대표의 주축 라인이 됐다. 5선 설훈 의원 역시 이 대표가 동아일보 기자로 동교동계에 출입하던 때부터 알고 지낸 연이 깊다. 최장수 국무총리 역임 후 당권을 잡아 순차적으로 대선가도를 닦고 있는 이 대표의 경우 호남을 기반으로 친문(친문재인)·청와대·부산경남(PK) 출신 등을 두루 포섭하며 지지세력을 확장한 게 특징이다. 8·29 전대 이후 당직 인선을 통해 친문 핵심인 박광온 의원(3선)을 사무총장에 앉혔고 청와대 민정비서관 출신의 김영배(초선) 정무실장,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의 오영훈(재선) 비서실장, PK 출신 최인호(재선) 수석대변인을 임명했다. 여의도 밖에서는 이 대표가 국무총리일 때 그를 측근에서 보좌한 남평오 전 총리실 민정실장이 실무를 도맡고 있다.이 지사의 정책 브레인으로는 김재용 경기도 정책공약수석과 이한주 경기연구원장이 꼽힌다. 지난 7월 임명된 김 수석은 1993년 한국대학생총연합(한총련) 초대 의장 출신으로, 일본 게이오대에서 유학하고 한국매니페스토정책연구소 소장을 지낸 선거 정책 및 공약 전문가다. 이 원장은 2016년 이 지사와 함께 다니엘 라벤토스의 ‘기본소득이란 무엇인가’를 번역했고 조세재정연구원과의 지역화폐 논쟁 때 반박 자료를 내는 등 이 지사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지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핵심 인물로는 이재강 평화부지사와 정진상 비서실 정책실장, 그리고 현재 킨텍스 사장으로 재직 중인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 김용 전 대변인 등이 꼽힌다. 최근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에 임명된 제윤경 전 의원 역시 이 지사와 ‘주빌리은행’(채무취약계층의 채무 조정을 위해 만들어진 시민단체) 활동을 함께했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학연이나 계파 중심의 세력이 없기 때문에 같이 일을 해서 성과를 낼 수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인적 구성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내에서는 소수이긴 해도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성호(4선) 의원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인 김영진(재선) 의원, 정무위 간사를 맡고 있는 김병욱(재선) 의원, 이규민(초선) 의원 등 경기권 의원들이 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내년 보선 첫 여성 광역단체장 탄생할까

    내년 보선 첫 여성 광역단체장 탄생할까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최초의 ‘여성 광역자치단체장’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여당 소속 남성 단체장의 성추행으로 생긴 보선인 만큼 여성 단체장 당선에 대한 공감대는 크지만 여야 내부 분위기는 모두 녹록지 않다. 1995년 첫 지방선거 이후 뽑힌 여성 광역자치단체장은 한 명도 없다. 가장 큰 이유는 여성 후보 자체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1기부터 2018년 민선 7기까지 재보궐선거 등을 포함해 광역단체장 후보 420명 중 여성은 17명(4%)에 불과했다. 특히 거대 양당은 지금까지 겨우 4명의 여성 후보만을 냈다. 더불어민주당 계열에서는 2006년 강금실, 2010년 한명숙 후보가 서울시장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모두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게 패했다. 국민의힘 쪽에서는 당선권에 접근한 후보를 낸 적이 없다. 2006년 광주시장 후보로 한영 한국여성재단 광주네트워크 대표를 후보로 세웠고, 2018년 송아영 전 한국영상대 교수를 세종시장 후보로 냈을 뿐이다. 당선 가능성이 그나마 높았던 것은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다. 나 전 의원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해 46.2%의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53.4%를 득표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패배했다. 이번 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의 경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지만 본인이 결심을 미루고 있고 당내 분위기도 썩 우호적이지 않다. 여권 성향의 한 여론조사 업체 대표는 최근 민주당 지도부에 “여성 후보가 출마하면 오히려 박원순 사건이 두드러질 우려가 있다”며 여성 후보 자제를 주문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기획단장인 김민석 민주당 의원은 지난 18일 라디오 방송에서 “어지간한 남성 후보들보다 더 세고 더 유명한 여성에게 가산점을 주는 것은 이상하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서는 경제통으로 알려진 이혜훈 전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으며,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도 여성 후보군 중 한 명이다. 이언주 전 의원은 부산시장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도 여성 가산점 적용 여부를 조기에 결론 내지 못하고 향후 구성될 공천관리위원회로 넘겼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친문 56명 “4번째 민주정부 만들자”… 대권 ‘킹메이커’ 되나

    친문 56명 “4번째 민주정부 만들자”… 대권 ‘킹메이커’ 되나

    더불어민주당의 현역 국회의원 56명이 참여하는 친문(친문재인) 성향의 매머드급 싱크탱크 ‘민주주의 4.0 연구원’이 22일 공식출범했다. 당내 최대 규모 조직으로 차기 대권 경쟁에서 ‘킹메이킹’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주의 4.0은 이날 서울 용산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창립총회와 1차 심포지엄을 열었다. 초대 이사장 겸 연구원장은 도종환 의원이 맡았다. 기존 친문 조직인 옛 부엉이모임의 핵심 멤버였던 홍영표, 전해철, 황희 의원뿐 아니라 현재 이낙연 대표의 대선 레이스를 돕는 최인호 수석대변인 등도 이름을 올렸다. 또 강준현, 오기형, 장철민, 전용기 등 초선 의원들도 대거 참여했다. 연구원 사무실도 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광흥창팀’의 근거지이자 노무현재단 근처인 서울 마포구 광흥창에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창립총회에서는 당 안팎의 시선을 의식한 발언이 나왔다. 황 의원은 “1년 동안 준비했고 시기를 더 늦추면 또 다른 오해가 생길 수 있어 부랴부랴 창립을 서둘렀다”고 말했다. 도 의원도 “우리가 시작하는 항해가 순탄치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함께 간다는 것, 한배를 탄다는 것을 기억하면 좋겠다. 4번째 민주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은 4.0 출범에 ‘원팀 정신을 해친다’는 취지의 우려를 내놓은 바 있다. 친노(친노무현)·친문의 잠재적 새 주자로 평가받는 이광재 의원은 총회 후 이어진 심포지엄에서 “마오쩌둥은 ‘사람을 모으려면 깃발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꿈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한데 민주주의4.0이 설계도를 갖고 집권하는 꿈”이라고 했다. 김종민 의원은 “대선 공약을 6개월 정도 논의하고, 여기에 맞는 후보를 뽑아 이행하게 하는 것이 정당 중심의 선거와 국정운영”이라고 말했다. 민주주의 4.0은 정책 연구를 내세우고 있지만 제3주자 키우기 등 여권의 차기 대권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히고, 여야 가상 양자 대결에서 본선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것도 무관치 않다. 현재의 2강 구도가 정세균 국무총리,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추미애 법무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등이 가세해 다자구도로 재편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지방선거 25년 女광역단체장은 0명, 이번에는 다를까

    지방선거 25년 女광역단체장은 0명, 이번에는 다를까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최초의 ‘여성 광역자치단체장’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여당 소속 남성 단체장의 성추행으로 생긴 보선인 만큼 여성 단체장 당선에 대한 공감대가 큰 상황이다. 광역단체장을 주민 손으로 뽑는 지방선거는 1995년 처음 실시됐다. 이후 여성 광역자치단체장이 선출된 적은 한 번도 없다. 가장 큰 이유는 정당들이 여성 후보를 거의 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1회 지방선거부터 2018년 7회 지방선거에 나선 399명의 광역단체장 후보 중 여성은 16명(4%)에 불과했다. 특히 당선 가능성이 큰 거대 양당은 지금까지 겨우 4명의 여성 광역단체장 후보를 냈을 뿐이다. 민주당 계열 정당(현 더불어민주당)에서는 2006년 강금실, 2010년 한명숙 후보가 서울시장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모두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게 패했다. 민자당 계열 정당(현 국민의힘)에서는 당선권에 접근한 후보를 낸 적이 없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광주시장 후보로 한영 한국여성재단 광주네트워크 대표를 후보로 세웠고,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자유한국당이 송아영 전 한국영상대 교수를 세종시장 후보로 냈을 뿐이다. 이번 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의 경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지만 본인이 결심을 미루고 있고 당내 분위기도 썩 우호적이지 않다. 여권 성향의 한 여론조사 업체 대표는 최근 민주당 지도부에 “여성 후보가 출마하면 오히려 박원순 사건이 두드러질 우려가 있다”며 여성 후보 자제를 주문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기획단장인 김민석 민주당 의원은 지난 18일 라디오방송에서 “어지간한 남성 후보들보다 더 세고 더 유명한 여성에게 가산점을 주는 것은 이상하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서는 경제통으로 알려진 이혜훈 전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으며, 나경원 전 의원과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도 여성 후보군 중 한 명이다. 이언주 전 의원은 부산시장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국민의힘도 여성 가산점 적용 여부를 조기에 결론 내지 못하고 향후 구성될 공천관리위원회로 넘겼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특보단으로 외연 확장하는 이낙연 vs 독자 세력 키우는 이재명

    특보단으로 외연 확장하는 이낙연 vs 독자 세력 키우는 이재명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 경쟁이 현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의 양강 구도로 형성되면서 두 사람을 둘러싼 핵심 인물들에도 관심이 쏠린다.24명 초특급 특보단...지역·세대 넓히는 이낙연 특보단장 이개호·동교동계 설훈·친문핵심 박광온 지난 4·15 총선에서 공동선대위원장과 후원회장을 시작으로 전당대회와 주요 당직 인선을 통해 지지 기반을 다져온 이 대표는 최근 지역·세대·직능을 광범위하게 아우른 24명의 초특급 특보단을 구성해 외연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8일 특보단 임명식에서 “역대 어느 대표 시절에도 특보는 늘 있었다. 저만 특별히 두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으나, 역대급 규모의 특보단은 사실상 이 대표의 캠프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보단장으로 임명된 이개호 의원(3선)은 대표적인 이낙연계로 꼽힌다. 2014년 이 대표의 전남지사 출마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해 지역구를 물려받았고,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지냈다. 공동 단장을 맡은 전혜숙·김철민·박완주 의원 역시 8·29 전대 때 이 대표의 주축 라인이 됐다. 5선 설훈 의원 역시 이 대표가 동아일보 기자로 동교동계에 출입하던 때부터 알고 지낸 연이 깊다. 최장수 국무총리 역임 후 당권을 잡아 순차적으로 대선가도를 닦고 있는 이 대표의 경우 호남을 기반으로 친문·청와대·PK 출신 등을 두루 포섭하며 지지세력을 확장한 게 특징이다. 8·29 전대 이후 당직 인선을 통해 친문 핵심인 박광온 의원(3선)을 사무총장에 앉혔고, 청와대 민정비서관 출신의 김영배(초선) 정무실장,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의 오영훈(재선) 비서실장, PK 출신 최인호(재선) 수석대변인을 임명했다. 여의도 밖에서는 이 대표가 국무총리일 때 그를 측근에서 보좌한 남평오 전 총리실 민정실장이 실무를 도맡고 있다. 이재명 “성과낼 수 있어야”...경기권 독자세력 구축 경기연구원 이한주·평화부지사 이재강·예결위원장 정성호 반면 중앙 정치무대가 아닌 경기권을 중심으로 독자 세력을 키워온 이 지사의 경우 ‘기본 시리즈’로 대표되는 이재명표 정책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인물들로 진용을 꾸리고 있다. 이 지사의 정책 브레인으로는 김재용 경기도 정책공약수석과 이한주 경기연구원장이 꼽힌다. 지난 7월 임명된 김 수석은 1993년 한국대학생총연합(한총련) 초대 의장 출신으로, 일본 게이오대에서 유학하고 한국매니페스토정책연구소 소장을 역임한 선거 정책 및 공약 전문가다. 이 원장은 2016년 이 지사와 함께 다니엘 라벤토스의 ‘기본소득이란 무엇인가’를 번역했고, 조세재정연구원과의 지역 화폐 논쟁 때 반박 자료를 내는 등 이 지사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지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핵심 인물로는 이재강 평화부지사와 정진상 비서실 정책실장, 그리고 현재 킨텍스 사장으로 재직중인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 김용 전 대변인 등이 꼽힌다. 최근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에 임명된 제윤경 전 의원 역시 이 지사와 ‘주빌리은행’(채무취약계층의 채무 조정을 위해 만들어진 시민단체) 활동을 함께했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학연이나 계파 중심의 세력이 없기 때문에 같이 일을 해서 성과를 낼 수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인적 구성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내에서는 소수이긴 해도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성호(4선) 의원과 원내수석부대표인 김영진(재선) 의원, 정무위 간사를 맡고 있는 김병욱(재선) 의원, 이규민(초선) 의원 등 경기권 의원들이 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아파트 환상’ ‘성장통’ 與에 국민의힘 “공감능력 제로” 총공세

    ‘아파트 환상’ ‘성장통’ 與에 국민의힘 “공감능력 제로” 총공세

    유승민 “정권 바뀌지 않는 한 악몽 계속될 것”국민의힘은 22일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여권 인사들의 각종 부동산 발언을 부각하며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려야 한다”고 한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호텔이 리모델링을 통해 저렴한 임대료의 질 좋은 1인 가구 주택으로 변신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임대차 3법을 ‘성장통’이라고 표현한 윤성원 국토부 1차관 등을 거론하며 “공감 능력 제로”라고 비판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공감 없이 아전인수만 하는 정부, 그리고 시장 위에 군림하려는 정부가 존재하는 한 폭망한 부동산 시장을 원래대로 되돌릴 수 없다”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국민이 이 정부 부동산 정책에 원하는 바는 딱 하나”라며 “지금까지 옥죈 부동산 규제를 원점으로 되돌리고, 시장의 순리대로 흐르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수영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은 종부세는 상위 1%만 내는 세금이라고 주장해 왔는데, 지금 속도로 가면 5년 내 서울 아파트의 절반이 종부세 대상이 된다고 한다”며 “국민을 세금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했다.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가슴 아프게 (내 집 마련의) 꿈을 접는 사람들에게 이 정권은 염장을 지르는 말만 쏟아낸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은 참 무능했다. 24회의 부동산대책은 이 정권이 얼마나 바보 같은지를 보여줬다”며 “그런데 이제, 비겁하기까지 하다. 온 나라가 난리가 나도 국정의 최고책임자는 머리카락 하나 보이지 않고 꼭꼭 숨었다”고 맹비난했다. 유 전 의원은 “광 파는 일에만 얼굴을 내밀고, 책임져야 할 순간에는 도망쳐 버린다. 참 비겁한 대통령”이라며 “정권이 바뀌지 않는 한, 부동산 악몽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정부가 지난 19일 발표한 부동산 정책에 대해 “늦어도 한참 늦은 실기한 정책이고 여러모로 부실하다”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시장 재임 시절 주거정책인 ‘시프트’(장기전세주택) 방식에 대한 전향적인 재검토를 촉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신공항 선거철 토목공약”이라며 반대했던 조국... “시간 흐르며 생각 바뀌었다”

    “신공항 선거철 토목공약”이라며 반대했던 조국... “시간 흐르며 생각 바뀌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8년 전과 지금 입장을 달리한 것은 맞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오후 조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동남권 신공항 계획을 언급하며 “시간이 흐르며 생각이 바뀌었다. 근거는 이하 세 가지”라고 했다. 그는 국민적 합의가 이뤄졌고, 경제성이 충분하며, 과거 자신이 신공항 대신 주장한 ‘무상교육’은 별도의 재정으로 가능함을 확인했다고 했다. 그는 “4대강 사업과 달리, 가덕도 건 김해 건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이루어졌다”며 “위치 문제만 논란이 있었을 뿐”이라고 항변했다. 또한 조 전 장관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등의 자료 분석 결과를 거론하며 “부산·울산·경남 항공 여객 수요는 2056년 4600만 명으로 경제성이 충분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과거 그는 동남권 신공항을 추진하는 비용으로 고교 무상교육을 하는 것이 더 낫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무상교육은 신공항 건설과 별도로 추진할 수 있는 재정적 여력이 있음이 확인되었다”며 “예컨대 부산시 교육청은 2021년부터 고교 전 학년에 걸쳐 무상교육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9일 조 전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가덕도 신공항은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용’이라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비판에 “이런 비난을 기꺼이 수용해 공항명을 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권의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옹호한 조 전 장관은 공항의 이름으로 ‘가덕도 노무현 국제공항’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012년 그가 트위터에 동남권 신공항과 관련해 “선거철 되니 또 토목공약이 기승을 부린다”며 “신공항 10조면 고교무상교육 10년이 가능하며, 4대강 투입 22조면 기초수급자 3년을 먹여 살린다”고 비판한 내용이 알려졌다. 19대 총선(2012년 4월)을 약 한달 앞둔 시점이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윤희숙, 진선미 ‘아파트 환상’ 발언에 “지적으로 게을러”

    윤희숙, 진선미 ‘아파트 환상’ 발언에 “지적으로 게을러”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21일 “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려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의 발언에 대해 “지적으로 게으르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입법부와 여당 주거정책의 큰 책임을 맡았다는 분이 이렇게 지적으로 게으르다는 것은 참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진 의원은 다세대주택을 둘러본 후 ‘방도 3개가 있고 내가 지금 사는 아파트와 비교해도 전혀 차이가 없다’고 했다”며 “방 개수만으로 섣부른 판단을 내리는 지적인 나태함”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더 암울한 것은 오랜 세월 축적돼온 국민 인식을 아무 근거 없이 ‘환상이나 편견’으로 치부하는 고압적인 태도”라며 “민주화 세대라는 이들이 누구보다도 전체주의적인 사고방식에 젖어 기본을 외면하는 것은 우리 현대사의 가장 큰 아이러니”라고 했다.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도 서면 논평에서 “여권 인사들 말대로라면 집 없으면 호텔을 개조해 살면 되고, 저금리와 가구 수 증가만 아니었다면 전셋값이 오를 리 없다”며 “단순한 실패를 넘어 역대급 기행 수준”이라고 정부와 여당의 부동산 정책을 맹비난했다. 진 의원에 대해선 “더 좋은 환경에서 살고자 하는 국민의 인간적 소망을 그저 환상으로 치부하며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장을 이기려는 정부, 국민을 가르치려는 정권에게 국민은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다”면서 “임대차 3법을 원점으로 돌리고 재개발 재건축 규제를 완화하라”고 촉구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낙연 “가덕신공항 선거용? 김해공항 검증 요구 때 보선 얘기 없었다”(종합)

    이낙연 “가덕신공항 선거용? 김해공항 검증 요구 때 보선 얘기 없었다”(종합)

    李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제정,필요하다면 해야 한다”민주, 동남권신공항추진단 발족다음주 가덕신공항 특별법 발의할듯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가덕도 신공항 추진이 여직원 성추행 사건으로 부산시장직을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후임을 뽑는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용이라는 논란에 대해 “김해공항 검증을 요구할 때는 보궐선거 얘기가 없었다”며 선을 긋고 나섰다. 이 대표는 20일 대구에서 기자들을 만나 가덕도 신공항 추진이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용이라는 논란이 있다고 묻자 “김해공항 검증을 요구할 때는 보궐선거 얘기가 없었죠. 그렇지 않습니까”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 당시에는 그런 일(보궐선거)이 없었다. 선후관계를 따져보면 금방 명백해지는 것 아닙니까”라고 불쾌감을 표출했다. 그러면서 가덕도 신공항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절차를 밟아가야 한다”며 관련 특별법 제정도 “필요하다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청년과의 소통을 위해 대구를 찾았다. 경북대학교 인문 학술원 인문 포럼에 초청된 그는 ‘글로벌 경제환경 변화와 미래 신산업’을 주제로 강연했다.민주 “가덕신공항 3위? 순위 조작 왜곡된 것” 앞서 민주당은 가덕도 신공항 사업 추진과 관련해 동남권 신공항 추진단을 발족하고 이달 내 특별법을 발의하기로 했다. 내년 부산시장 선거와 대선까지를 겨냥한 선거용이라는 시선에 선을 그으면서 조기 사업 착공으로 논란에 쐐기를 박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여권은 이를 위한 명분으로 김해신공항 사업이 사실상 백지화된 데다 대구·경북(TK) 통합공항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동남권 신공항 후보지로는 가덕도밖에 없다는 ‘대안부재론’을 앞세웠다. 부산 지역구 의원인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지난 18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동남권 신공항 사업에 대해 “현실적으로 가덕도 이외에는 사실상 대안 부지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부울경을 지역구로 둔 민주당 의원들은 같은 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빠르게 한 길로 달려가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여야 부울경 시도당 위원장이 참여하는 공동 대응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김재호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2016년 입지 선정 당시 후보지 3곳 중 가덕도가 3위를 했었다는 지적에 대해 “이전에 6번에 걸친 용역 결과 김해공항 확장은 안전성 문제로 안된다는 게 결론이었다. 당시 결정이 오히려 순위가 조작되고 왜곡된 것”이라고 반박했다.‘가덕신공항 특별법’에사전용역·행정절차 간소화 담길 듯 반발 큰 패스트트랙은 안하기로 부울경 지역에 연고가 있는 안민석 김병욱 오영환 전용기 의원 등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부울경 지역 의원과 지역에 연고를 둔 의원 등 20명은 ‘협력 의원단’을 결성하고 특별법 발의에 참여하는 등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이르면 다음 주에 발의될 것으로 보이는 ‘가덕도신공항 건설 특별법’(가칭)에는 공항개발의 사전용역과 행정절차를 간소화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부·울·경 지역 의원들은 여야를 떠나 가덕신공항에 공감대를 이루고 있는 만큼 여야가 특별법을 공동 발의하거나 각자 발의한 뒤 병합해 심사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특별법을 이번 정기국회 회기 내에 통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 거론하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방안은 부작용이 클 수 있다는 점에서 검토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해신공항 검증위원장 이제 와서 “김해 적정성 검토를 가덕도로 연결해 유감”

    김해신공항 검증위원장 이제 와서 “김해 적정성 검토를 가덕도로 연결해 유감”

    김해신공항 검증을 총괄했던 김수삼 김해신공항 검증위원장은 김해신공항 검증 결과가 가덕도 신공항 사업 추진으로 이어지는 상황에 유감을 표명했다. 김 위원장은 20일 검증위 명의로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과학적·기술적 측면에서 김해신공항의 적정성을 검토한 것을 가덕(도) 등 특정 공항과 연결하거나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검증위가 지난 17일 발표한 ‘김해신공항 추진은 근본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결론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하지만 상황이 이렇게 전개될 것이란 걸 모를리 없었는데도 ‘사실상 백지화’로 비치게 발표해놓고는 이제와서 발을 빼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결과 발표 때는 ‘김해신공항 추진은 안 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추진 여부는) 정부가 알아서 할 것이며 ‘하라, 하지 말라’고 하는 업무를 위임받지 않았다”고 답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자신이 검증위 결론에 대해 ‘보완할 수 있으면 김해신공항으로 가라는 것’이었다고 인터뷰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선 “내용을 왜곡해 심히 유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보완할 부분이 상당 부분 있고, 산악 장애물 관련 법제처 유권해석이 더해져 근본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검증결과) 보고서나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발표문 이외의 위원회 입장이 전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검증위 결론과 결이 다른 검증위원들의 개인적 견해를 담은 보도가 잇따르며 논란이 증폭되자 이를 수습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최종 결론 발표 5일 전(12일) 김 위원장과 4개 분과장 등 5인이 백지화 결론을 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검증위는 9월 25일 최종 전체회의에서 법제처 해석에 따라 두 가지 결론 중 하나를 채택하기로 결정했던 상황”이라면서 “지난 10일 법제처 해석 이후 12일 총괄분과위원회(위원장과 분과위원장 4인으로 구성)에서 발표문을 최종 확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증위는 당시 법제처 유권해석에 이상이 없을 경우를 전제해 ‘문제를 제대로 보완하면 관문 공항으로 문제 없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법제처가 ‘공항 시설 확장을 위한 주변 산악 절취 문제는 지자체와 협의해야 한다’는 취지로 제동을 걸면서 결국 ‘근본적 재검토’ 결론을 채택했다. 이에 대해 검증위는 설명자료를 통해 “법(공항시설법) 취지에 위반돼 근본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으로, 단순 행정 절차만을 이유로 해 결론 내린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여권이 백지화 결론으로 분위기를 몰아갔다는 일각의 지적엔 “정치권이 특정 결론을 유도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중립적 입장에서 적정성을 과학적,기술적 관점에서 치열한 논의를 통해 검증했다”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야당 거부권 없애는 이낙연 “공수처법 악용 더는 안 돼”…野 폭발직전(종합)

    야당 거부권 없애는 이낙연 “공수처법 악용 더는 안 돼”…野 폭발직전(종합)

    李 “野, 공수처법 소수의견 존중 규정 악용”“법사위원들, 국회법 절차 따라 처리하라”“文 독대서 추미애-윤석열 언급 없었다”신동근 “머뭇거릴 이유 없다…연내 출범”野, 강경 투쟁노선 언급…“투쟁 시간 온다”홍준표 “‘국민의짐’ 조롱, 무투쟁 노선 때문”국민의힘 헌재 항의 방문 “위헌 조속 결정해”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지연에 대해 야당을 겨냥해 “공수처법의 소수 의견 존중 규정이 악용돼 국민의 기다림을 배반하는 결과가 됐다”면서 “이제 더는 국민이 기다리게 해서는 안 된다”며 야당의 거부권을 무력화시키는 공수처법 개정을 강행할 뜻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거대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공수처법을 바꾸면서까지 밀어붙이기를 강행하자 강경 투쟁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무법천지 나라를 구하기 위한 전면 투쟁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전 국민의힘 출신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국민의짐’ 조롱은 무투쟁 노선 때문”이라고 가세했다. 李 “공수처, 국민 기다려온 시대적 과제” 이 대표는 확대간부회의에서 “공수처는 우리 국민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시대적 과제”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법제사법위원회가 의원들의 지혜를 모아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해달라”며 공수처법 개정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이 대표는 “올해 정기국회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를 입법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며 공수처법을 비롯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공정경제 3법 등 미래입법과제를 발표했다. 현재 국회 법사위에는 공수처장 후보 추천 방식을 바꾸는 내용의 공수처법 개정안이 계류 중이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국회에서 당 소속 법사위원들과 긴급 간담회를 열어 “소수 의견을 존중하려고 했던 공수처법이 악용돼 공수처 가동 자체가 저지되는 일이 생기고 말았다”고 강조했다.김종민 “더 못 물러서, 올해 공수처 출범”“25일 법사위-본회의 의결까지 마칠 것” 김종민 최고위원은 “넉 달 넘게 야당과 협상하고 존중하고 대화한 결과가 후보 추천 무산”이라며 “더는 물러설 수 없다. 25일 법사위 법안소위부터 시작해 본회의 의결까지 마쳐 올해 안에 공수처 출범까지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더는 인내할 수 없어 절차를 밟겠다고 하는 것을 두고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깡패짓’이라고 했다고 한다”면서 “밥상을 엎어버려 새로운 상을 차리는 것이 깡패짓인가, 밥상을 엎는 게 깡패짓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찰 개혁이라는 국민 염원에 부응하려면 공수처는 올해 안에 출범해야 한다”며 “머뭇거릴 여유가 없다”고 했다.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는 지난 18일 3차 회의 후 추가 회의는 없다고 밝혔지만 민주당은 기존 추천위를 되살려 빨리 처장 후보를 낼 계획이다. 현행법상 추천위원 2명 이상이 반대하면 후보자를 낼 수 없도록 보장한 야당의 비토권을 약화한 뒤 기존 추천위를 통해 최대한 단기간에 후보 추천 절차를 마무리 짓겠단 것이다. 법사위원인 박범계 의원은 페이스북에 “공수처법 개정, 추천위 존속”이라며 “법 개정 시 기존 추천위는 여전히 존속하게 된다. 만약 새로 처음부터 추천위를 구성하는 것으로 가면 또 얼마나 공수처 출범이 지연될지 모를 일”이라고 밝혔다. 역시 법사위원인 박주민 의원도 KBS 라디오에 출연, “남은 카드는 법 개정 카드밖에 없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국민의힘, 힘 실리는 강경투쟁론 정진석 “독주 지켜볼 수만 없다” 민주당의 공수처법을 개정해서라도 야당의 거부권을 삭제하려 하자 국민의힘에서 강경 투쟁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당내 최다선인 정진석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제1야당이 너무나 무력하고 존재감이 없다는 원성이 자자하다”며 “우리가 공산주의 일당독재에만 존재한다는 위성정당, 꼭두각시 정당, 관제 야당인가”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더는 저들의 독주와 민생 파탄을 지켜만 보고 있을 수 없다”며 “문재인 정부에 대한 우리 당의 입장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장제원 의원도 “무법천지가 된 나라를 구하기 위한 전면 투쟁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공수처법 개정안이 민주당의 폭거로 날치기 통과되는 순간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당 밖에 있는 무소속 홍준표 의원 역시 “‘국민의 짐’이라고 조롱받는 이유는 (문재인 정부의) 온갖 악정과 실정에도 2중대 정당을 자처하는 지도부의 정책과 무투쟁 노선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지도부에서도 민주당이 공수처법 개정을 강행할 경우 이는 ‘넘지 말아야 할 선’이라는 기류가 감지된다.주호영 “함부로 법 바꿔 공수처장 임명시 어떤 일이 있어도 막겠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함부로 법을 바꿔 공수처장 같지 않은 처장을 임명하려 한다면 어떤 일이 있더라도 좌시하지 않고 막아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나라를 전리품으로 생각하는 게 아닌 다음에야 어떻게 이런 발상을 하나”라고 되물으면서 “대통령부터 여러 사람이 법에 거부권이 보장돼 있어 우리가 동의하지 않은 공수처장은 뽑힐 수 없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고 여권을 성토했다. 배준영 대변인 역시 논평에서 “명분마저 잃은 공수처를 끝내 강행한다면 국민과 함께 끝까지 막아내겠다”고 밝혔다.국민의힘 법사위원 헌재 항의방문“공수처법 위헌 결정, 의도적 늦추나” 헌재 사무처장 “신속히 판단하겠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이날 오전 헌법재판소를 항의 방문했다. 이들은 민주당이 일방 처리한 공수처법이 헌법에 위배된다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헌재가 차일피일 판단을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박종문 헌재 사무처장을 만나 “헌재가 공수처법 위헌 여부에 대한 결정을 의도적으로 늦추고 있는 것 아니냐”며 “‘코드 인사’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헌법과 원칙, 보편적 상식 차원에서 조속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 처장은 “공수처법 관련 평의는 어제도 늦게까지 진행됐다”며 “위헌 여부를 신속하게 판단하겠다”라고 답했다고 법사위원들은 전했다.이낙연, 文 독대서 개각 관련“구체적인 사람 얘긴 안했다” “전세난 얘기는 없었다” 한편 이 대표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의 갈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는 보도와 관련, “(그런 언급은) 없었다”고 취재진에게 밝혔다. 또 ‘독대 당시 전세난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구체적인 이야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개각 논의 여부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자리나 사람을 놓고 이야기하지는 않았다”고 답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진중권 “여권, 허구를 사실로 만들려고 한다…한국의 트럼피즘”

    진중권 “여권, 허구를 사실로 만들려고 한다…한국의 트럼피즘”

    국민의힘·국민의당 ‘국민미래포럼’서 강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0일 야권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허구를 만들어 놓고 그것을 사실로 만들려고 한다”며 여권을 비판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이날 여의도 정치카페 하우스에서 열린 국민미래포럼에서 ‘탈진실의 시대’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팩트 자체를 두고 싸우는 이상한 상황” 정치카페 하우스(How’s)는 국민의힘 원내외 정치인들이 참여한 협동조합이 운영하고 있으며, 국민미래포럼은 국민의힘·국민의당 의원들의 모임이다. 이날 강연에서 진중권 전 교수는 “옛날에는 팩트를 인정하고 해석하는 싸움이었는데, 이제는 팩트 자체를 두고 싸우는 이상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는 사실을 말하고 그들은 거짓말하는데 손해는 내가 본다”며 “내가 원래 꿈꿨던 유토피아적 비전이 오히려 디스토피아로 실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국·추미애, ‘자기변명 판타지’로 국민을 이주시키려 한다” 이날 강연에서 진중권 전 교수는 전·현직 법무부 장관을 향해 ‘조국씨’, ‘추미애씨’라 부르며 “자기변명을 위해 판타지를 구성했다”면서 “자기가 잘못하지 않은 대안적인 세계를 만들어놓고 국민을 이주시키려 한다”고 꼬집었다. “지지층만 결집하는 ‘트럼피즘’, 민주당서 나타나” 진중권 전 교수는 ‘탈진실’의 싹을 본 것이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곽노현 전 교육감은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징역 1년이 확정돼 교육감직을 상실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그 분이 부정한 일을 했는데, (여권이 곽노현 전 교육감을) 잘라내고 사과하지 않고 ‘곽노현은 무죄’라고 편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람들을 반으로 갈라치고 지지층만 결집해도 집권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미국의 트럼피즘이 한국에선 민주당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민주당 의원들, ‘뉴스공장’ 출연을 ‘성은’으로 여겨” 진중권 전 교수는 또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해 “프로파간다 머신(선전 기기)”으로 규정하고 “민주당 의원들이 다 그거 듣고 있는데 사람들이 완전히 돌았다”며 원색적인 비난도 더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들은 ‘뉴스공장’에 한번 나가는 것이 성은(聖恩)을 입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보수 버리라는 게 아니다…중도의 관점에서 얘기하란 것” 진중권 전 교수는 국민의힘을 향해 “보수를 버리라는 것이 아니라 보수의 이야기를 중도의 관점에서 하라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대깨문’(문 대통령 열성 지지자를 비하하는 표현)만 대표하고 있으니 (국민의힘은) 통합의 리더십을 얘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맨날 ‘꼴보수’만 하다가 진짜 보수층을 저들(더불어민주당)에게 다 빼앗겼다”면서 “합리적인 중도보수 연대의 틀을 꾸리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추승우 서울시의원, 다국적 제약사 노동환경 개선 토론회 개최

    추승우 서울시의원, 다국적 제약사 노동환경 개선 토론회 개최

    추승우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서초4)이 지난 18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다국적 제약사 노동자의 노동환경 개선과 생존권 확보 방안 토론회’를 윤준병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정읍고창)과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다국적 제약사의 조직개편 및 구조조정 과정이 일방통행식으로 진행되고 있어 근로자의 참여권과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법률적 개선점을 토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토론회 발제는 심상남 한국 MSD 노동조합 위원장과 권오성 성신여대 법학과 교수가 각각 ‘현 다국적 제약사 기업변동 현황과 문제점’, ‘기업분할에 따른 근로관계 승계 여부’를 주제로 발제했다. 권오성 교수는 “최근 화이자, 다케다, MSD 등 다국적 제약사의 구조조정으로 직원들이 고용불안으로 고통받고 있으나 법적·제도적 마련이 미흡한 상황이다”면서 “신설회사로의 근로승계를 희망하지 않는 근로자의 거부권과 근로승계를 희망하지만 대상에서 제외된 근로자의 이의신청권 등 근로자의 선택권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발제가 끝난 뒤 진선미 한국공인노무사회 부회장을 필두로, 신종환 한국MSD 노동조합 고문, 김경락 대상노무법인 대표 노무사, 한만목 에이원노무법인 대표 노무사, 강승욱 한국화이자제약 노동조합 위원장이 패널로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를 주관한 김경락 대표 노무사는 “결정권이 본사에 있는 다국적 제약사의 특징상 법적 근거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점점 늘어나는 기업변동 과정에서 직원들이 생존권을 지킬 수 있도록 심도 있는 논의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한편 노무사 출신 추승우 의원은 “근로자와 근로조건 문제에 대하여 진지한 논의를 할 수 있는 절차적 제도가 전무한 상황에서 다국적 제약사 직원들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법률적 개선점을 논의한 이번 토론회 의미가 무척 크다”면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기업 구조조정으로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으나 제도적 장치가 미흡한 현실에 깊이 통감하며, 오늘 논의된 의견들이 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동정책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당신들의 검찰개혁/이두걸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당신들의 검찰개혁/이두걸 사회부 차장

    “지난 1년 동안 노무현 대통령은 반노·친노로 당쟁을 유발해 민주개혁 세력을 다 쪼갰다. 국민들은 영문도 모른 채 선택을 강요당하고 있다. 당쟁에서 국가와 민생을 건져내야 한다.” 본지 2004년 3월 31일자 6면에 실린 추미애 당시 민주당 선대위원장의 인터뷰 기사다. ‘열린우리당은 햇볕정책 논할 자격 없어’라는 제목이 달렸다. 해당 기사를 쓴 이는 필자다. 정치부에서 민주당을 출입할 때였다. 당시 여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 주도로 분당한 열린우리당이었다. 민주당은 노 전 대통령 탄핵 추진의 역풍을 맞고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해 있었다. 그해 4월 15일 17대 총선을 앞두고 구원투수로 등장한 게 자칭 타칭 ‘DJ의 딸’이던 추 위원장이었다. 서울에서 도라산역으로 가는 미니버스 안에서 타사 기자 몇몇과 한 시간 가까이 대화를 나눴다. 그는 존폐의 갈림길에 선 당에 대한 우려, 이런 상황을 만든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원망, 그리고 민주당을 ‘적폐’로 만들어 버린 친노 그룹에 대한 분노 등을 말했다. 기억은 흐릿해도 격정적인 언어가 아닌 담담한 말투로 풀어냈던 게 뇌리에 남아 있다. 나머지는 익히 알려진 내용이다. 광주에서의 3보 1배 강행군에도 민심은 돌아오지 않았다. 열린당은 압승했고 민주당은 참패했다. 9개 의석으로 쪼그라들며 교섭단체 지위도 잃었다. 지역구에서 나름 탄탄해 보였던 추 위원장도 배지를 달지 못했다. 아마 총선 직후 어느 날 밤이었던 것 같다. 몇몇 기자들과 서울 광진구 추 위원장의 집으로 예고 없이 찾아갔다. 정치인의 집에서 아침 식사를 함께 하는 구습은 사라졌지만 가끔 밤늦게 쳐들어가 소주 한 잔 함께 기울이는 정취는 남아 있었다. 추 위원장은 웃는 낯으로 술 대신 차를 내왔다. 마침 집에 있던 두 딸도 불러 인사시켰다. 아이들의 선한 인상이 보기 좋았다. 정당 출입을 하지 않게 된 뒤에도 추 위원장의 기사가 유독 눈에 들어왔다. 독재자의 딸 대신 세탁소집 딸을 응원했던 것 같다. 광주의 부채감을 여전히 간직했던 내 주변 많은 이들이 그러했듯이. 어느새 시간은 흘렀다. 20대 기자는 40대 중년으로, 40대 정치인은 60대 장관으로 다시 기자와 취재원 관계로 만났다. 하지만 이젠 반가움보다는 안타까움이 앞선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법무행정 수장의 모습을 보고 있어서다. 그는 공개적으로 라임·옵티머스 의혹 등 확정되지 않은 사안을 거침없이 이야기한다.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내세웠던 ‘피의자 인권 보호’ 원칙을 불과 몇 개월 만에 스스로 무너뜨렸다. 재판 중인 사건도 스스럼없이 거론한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이나 월성1호기 평가조작 의혹 등 여권이 연루된 사건은 검찰개혁을 막으려는 ‘정치적 수사’로 규정한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퇴임 후 국민에 봉사하겠다’는 지난달 국회 발언 이후 검사보다는 정치인에 가까워졌다. 그러나 검찰의 정치화는 검찰이나 윤 총장 혼자 만드는 게 아니다. ‘김경수, 조국, 윤미향’ 들이 보수정권 시절 뺨치듯 스스럼없이 불법 행위를 저지르고, 이를 책임지기는커녕 ‘정치 검찰의 탄압’이라 부르짖는 순간, 검찰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내어 주는 것이다. 정권에 불리한 수사를 하지 못하도록 검찰을 몰아가는 순간, 검찰개혁의 요체인 검찰의 중립화와 민주적 통제는 불가능해진다. 조만간 출범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역시 검찰 다루듯 한다면 공수처의 의의도 퇴색될 수밖에 없다. 이 선두에 한때 촉망받는 정치인이었던 추 장관과 ‘군부독재 타도’를 외쳤던 이들이 있다는 게, 안타깝고 또 안타깝다. 이는 촛불들이 염원했던 검찰개혁이 아닌, 당신들의 검찰개혁이라는 게 우리의 비극이다. douzirl@seoul.co.kr
  • 이강세, 김봉현 증인 신청 “진술 신빙성 흔들려…재검증해야”

    이강세, 김봉현 증인 신청 “진술 신빙성 흔들려…재검증해야”

    라임자산운용 펀드의 투자를 받은 상장사 스타모빌리티에서 김봉현 전 회장과 함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이강세 스타모빌리티 대표가 김 전 회장을 증인으로 재차 신청했다. 이 대표 측은 19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이환승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김봉현과 다른 증인들의 법정 진술이 계속 상충하고 있다”며 “사실 규명을 위해 증인신문을 다시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김 전 회장과 공모해 회사자금 192억원을 횡령하고 검찰 압수수색 과정에서 직원에게 관련 증거를 숨기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청탁한다는 명목으로 김 전 회장에게서 5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 대표가 검찰 소환조사 일정을 늦춰주겠다며 김 전 회장으로부터 2000만원을 받았다고 보고 이 대표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이 대표는 스타모빌리티에서 자신이 자금 집행에 관한 결재를 할 수 있는 권한이 없었으며, 횡령은 회사의 실권을 쥐고 있던 김 전 회장이 단독으로 벌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강 전 수석 청탁 명목으로 돈을 받은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 변호사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서도 피해자들과 합의 예정이라고 말하면 조사 일정이 늦춰질 수 있다는 원론적인 조언을 한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 측은 “이 대표의 모든 혐의에서 핵심 증거는 김봉현의 진술인데, 재판을 거듭할수록 진술의 신빙성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김봉현은 지난번 법정 증언 이후 검찰 압박수사로 일부 진술을 강요했다는 폭로를 하는 등 사정 변경이 생겼다. 재차 법정에 불러 진술 내용에 변함이 없는지 검증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달 이 대표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대표를 통해 강 전 수석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이후 그는 변호인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 등에서 여권 인사들에 대한 로비 진술을 한 것은 검찰의 회유 때문이며, 실제로는 정치인들에게 돈을 준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윤석열 대선 출마 반대 40%, 찬성 20%” 4개 기관 여론조사(종합)

    “윤석열 대선 출마 반대 40%, 찬성 20%” 4개 기관 여론조사(종합)

    윤석열 대선 출마 ‘잘 모르겠다’ 40%대선후보 적합도 이재명·이낙연·윤석열 순이재명 20%, 이낙연 19%, 윤석열 12%윤석열, 대선후보 적합도 첫 여론조사 포함추미애 尹사퇴 발언에는 ‘공감’ 25% 그쳐 추미애 “윤석열 정치 행보는 언론 탓”여권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연일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선 출마에 대해 ‘반대한다’는 응답이 40%로 찬성(20%)을 크게 앞지르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추 장관이 윤 총장에게 ‘사퇴 후 정치해야’ 발언에 대해서는 66%가 공감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윤석열 대선 출마하면 안 된다’ 광주·전라 57% 가장 높아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6∼18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윤 총장 대선 출마에 대한 의견을 조사해 19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0%는 ‘출마하면 안 된다’고 답했다. ‘출마해야 한다’는 응답은 20%, ‘잘 모르겠다’는 40%였다. 윤 총장이 ‘출마해야 한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60대(29%)에서 가장 높았고 18~29세(13%)에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이 34%로 가장 높게 나왔고, 광주·전라에서는 6%로 가장 낮게 집계됐다. ‘출마하면 안 된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50대(49%)와 40대(47%), 60대(44%), 30대(42%)에서 높게 나왔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57%), 서울(41%), 인천·경기(41%), 대전·세종·충청(38%) 순이었다.추미애 “윤석열 사퇴 후 정치해야”발언에 ‘공감 안한다’ 66% 추미애 장관이 윤 총장을 향해 ‘사퇴하고 정치를 해야하지 않나’라고 발언한 데 대해선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6%로 집계됐다. ‘공감한다’는 응답은 25%였다. 대선후보 적합도의 경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 윤 총장이 12%로 집계됐다. 이 지사와 이 대표는 전주보다 각각 3%포인트씩 하락했다. 윤 총장은 이번 주에 처음으로 대선후보 적합도의 선택지에 추가됐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낙연 대표(42%), 이재명 지사(33%) 순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윤석열 총장(38%)이 가장 높았다. 이어 홍준표 의원(9%), 오세훈 전 서울시장(6%), 이재명 지사(5%)가 뒤를 이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5%, 국민의힘 22%, 정의당 7% 순이었다. 이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29.4%. 가중치산출 및 적용방법은 2020년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추미애 “尹, 대권후보 1위 등극했으니차리리 사퇴하고 정치하라” “尹 대권 행보는 언론 책임 굉장히 커” 추 장관은 지난 11일 현안마다 여당과 갈등을 빚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 1위를 한 사실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윤 총장의 정치 행보가 “언론 책임”이라며 언론 탓으로 돌렸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이 검찰총장 임기제를 방패로 정치 행보를 한다는 여당의 지적에 “임기제는 정치 무대를 제공하는게 아니다”라며 “정치 하려면 사퇴하는게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장관은 당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 총장을 향해 “대권후보 (여론조사 지지율) 1위로 등극했으니 차라리 (총장직을) 사퇴하고 정치를 하라”고 촉구했다. 추 의원은 “가장 검찰을 중립적으로 이끌어가야 할 장본인이 정치 야망을 드러내면서 대권 후보 행보를 하는 것에 대해 언론의 책임이 굉장히 크다”며 “상상력과 창의성으로 끌고 나가는 정책을 검찰이 수사 대상으로 한다는 것은 주권재민이 아니라 주권이 검찰의 손에 놀아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은 생명”이라며 “선거사무를 관장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대선후보 1위라고 하면 국민이 납득하겠느냐”고 거듭 윤 총장을 비판했다.윤석열,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첫 1위추미애·與의 ‘윤석열 때리기’에 반등 같은 날 한길리서치 여론조사에서 윤 총장은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했던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섰다. 윤 총장의 선호도는 24.7%로 이 대표(22.2%), 이 지사(18.4%)를 누르며 3자 구도를 다졌다(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 총장은 지난해 조국 사태 이후로 추 장관 등 여권 인사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존재감을 키웠다. 특히 작심 발언을 쏟아낸 지난달 대검찰청 국정감사를 기점으로 지지율이 급등했다. 여권의 ‘윤석열 때리기’가 도리어 윤 총장의 지지율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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