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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제3후보 20% 이상 득표는 나와 DJ뿐…지난 선거 3위 부끄럽지 않아”

    안철수 “제3후보 20% 이상 득표는 나와 DJ뿐…지난 선거 3위 부끄럽지 않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5일 “3월에 실무협상에 들어가면 자칫 단일화가 안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를 3월 이후 논의하겠다고 한 데 대해 경고성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안 대표는 자신이 3위를 했던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 대해 “역대 선거에서 제3후보로 출마해 20% 이상 득표율을 기록한 건 나와 DJ(김대중 전 대통령), 2명뿐”이라며 자신의 정치적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방안을 놓고 지금부터 실무협상을 시작해야지, 3월부터 하면 시간이 불충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도 본선 ‘3자 구도’ 대결로 가겠단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저는 최종 제안을 했고 답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 2018년 이후 3년 만에 서울시장에 재도전 하는데 각오는. “이번 선거에서 야권이 지면 나라가 절벽에서 추락한다는 심정으로 출마를 결심했다. 지난 선거 때보다 더 절박한 심정이다.” -출마 선언 후 광폭 행보 보이고 있다. 어떤 얘기 많이 들었나. “보수부터 진보, 청년부터 원로까지 정말 다양한 이념과 연령대의 분들을 만났다. 전국민 목소리를 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대로 가면 희망이 안 보인다’, ‘바꿔달라’, ‘나라를 구해달라’는 외침이 많았다.” -김 위원장이 ‘3월 이후 단일화’로 입장을 정리했는데. “내 공개 제안의 골자는 개방형 통합경선이든, 내부 후보 선출 후 단일화든 모든 방안을 놓고 실무협상을 시작하자는 것이다. 사전 논의 없이 3월부터 협상을 하면 시간 부족으로 자칫 단일화가 안 될 수 있다.” -어떤 시간이 걸린다는 건가. “기본적으로 일대일 단일화는 성사 확률이 낮다. 그래서 미리 단일화의 목적, 방법, 이후 정책 방향 등을 놓고 실무진 간 합의가 필요하다. 이걸 3월 이후부터 하면 역대 일대일 단일화 결과에 비춰봤을 때 시간이 불충분하다.” -추가 제안을 할 생각인가. “나는 이미 최종 제안을 했고 답을 기다리는 중이다. 김 위원장이 어떤 생각으로 내 제안을 거부하는지 알 수 없지만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야권이 이번 보궐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목적은 똑같을 것이다.” -김 위원장은 3자 구도 대결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데. “김 위원장도 이후 여러 차례 그 발언을 번복하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 3자 대결로 가겠단 생각은 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 -국민의힘 내부 경선 참여 제안이 안 대표에게 유리한 조건이라는 지적이 있다. “이 논리는 앞뒤가 안 맞는다. 내가 입당해서 경선에 나가면 공평한 다자구도가 되고, 지금처럼 국민의당 소속이면 다른 구도가 되나. 어떤 형태든 내가 국민의힘에 들어가서 경선을 치르는 건 똑같다. 약 10%의 국민 지지를 받고 있고, 당원을 보유하고 있는 공당의 대표에게 탈당해서 자기 당에 입당하라고 요구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만약 모든 조건을 떠나 내가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단일 후보가 된다고 해도 기존 국민의당 지지자들은 본선에서 나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이건 야권 전체에 손해다.” -만약 3월 이후 단일화가 진행된다면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 등이 경선에 참여하는 데 찬성하나. “그런 것들까지 포함해서 지금부터 논의를 해야한다. 3월이 되면 또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다.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기간은 정해져 있으니 미리 안정적으로 실무협상을 해야한다.” -2018년 선거처럼 본선에서는 거대 양당에 표가 쏠릴 것이란 전망도 있다. “제3정당이 독자적인 길을 갈 때 불리한 건 당연하다.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내가 3등을 했다고 결과만 놓고 많은 얘기들을 하는데 당시 1, 2위 후보들은 거대 정당의 등에 업혀서 나온 사람들일 뿐 그 결과가 개인의 경쟁력이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나는 당 지지율보다 더 많은 표를 받았다. 역대 우리나라 선거 결과에서 제3후보로 출마해 2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한 건 나와 DJ 2명뿐이다. 나는 지난 선거 3등이 부끄럽지 않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시장과 비교해 자신만의 강점이 있다면. “나는 의사, IT(정보기술) 전문가 등 많은 분야에서 성과를 만들었다. 정치인으로서도 마찬가지다. 정치의 정점은 선수가 아닌 창당을 해서 교섭단체를 이루는 것이다. 거대 정당에서 성과를 이룬다고 해도 그건 당의 배경 덕분이지 온전히 개인의 정치력 때문은 아니다. 나는 3김 이래 개인의 정치력으로 교섭단체를 만든 유일한 현실 정치인이다. 성과로는 두 후보와 비교가 안 된다.” -야권 단일후보가 되기 위해선 보수 지지층을 설득하는 ‘보수 선언’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있다. “지금 야권 지지자들은 크게 둘로 나뉘어 있다고 본다. 한쪽은 오랜 국민의힘 지지층이고 또 다른 한쪽은 더불어민주당에 실망했지만 그렇다고 국민의힘을 선택하지 못하는 지지층이다. 이 둘은 서로의 생각을 잘 모를 수 있지만 보궐선거에서 이기려면 이번에는 연합군이 돼야 한다. 만약 이번 선거에서 야권이 이긴다면 야권 지지자들은 서로 승리의 경험을 공유하며 화학적 결합까지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어느 쪽 사람이라고 보나. “야권 주자라고 본다. 국민들은 문재인 정부에 문제가 많고, 정권이 교체돼야 한다고 보고 있지만 현재 야권에서는 마음을 기댈 대권 후보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 열망이 윤 총장 쪽으로 모이는 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정치는 국민을 보고 하는 것인데 윤 총장을 두고 ‘야권인지 여권인지 모르겠다’는 식으로 평가하는 건 옳지 않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우상호 “문재인 마케팅? 나경원 ‘친박 극우’ 돌변과 같은 것”(종합)

    우상호 “문재인 마케팅? 나경원 ‘친박 극우’ 돌변과 같은 것”(종합)

    안철수·나경원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공약엔우상호 “투기꾼·건설사 위한 정책”“박영선? 박원순만큼 압도적 지지 아냐” 4·7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시장 후보 경쟁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약으로 부동산 규제 완화를 주장하는 데 대해 “투기꾼과 건설사를 위한 정책”이라고 맹비난했다. 우 의원은 야당에서 서울시장 여권 후보들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각별한 감정을 언급하는 것을 두고 ‘문비어천가’ ‘문재인 마케팅’이라고 비난하는데 대해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가 친박 지지층의 환심을 유도하기 위해 극우로 돌변하는 것과 같은 것 아니냐”면서 “지지를 유도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반박했다. 우상호 “원주민 내쫓는 투기 활성화 정책” 우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주택공급대책 설명회에서 “서울시민을 위한 정책이 아니다. 완전히 투기 활성화 대책이고 원주민을 쫓아내는 정책”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재개발과 재건축 (규제를) 다 풀어서 서울시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정책은 투기만 활성화하고 건설사 이익을 극대화하는 정책”이라고 꼬집었다.안철수 “정부와 협의해 재건축 활성화”나경원 “원스톱으로 신속한 재건축” 안철수 대표는 전날 입주 32년이 지난 서울 구로구 동부그린아파트를 찾아 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장 등과 만나 정부의 지나친 재개발·재건축 규제로 주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데 공감을 표시했다. 안 대표는 “정부의 비합리적인 재건축 규제 때문에 많은 시민들이 안전 문제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중앙정부와 제대로 협의 체계를 구성해 재건축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나경원 전 의원도 지난 14일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앞둔 서울 금천구 남서울럭키아파트를 방문해 부동산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공약했다. 나 전 의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낡은 규제를 확 풀겠다”고 약속한 데 이어 첫 공식 일정으로 재건축 아파트 현장을 찾았다. 나 전 의원은 아파트를 돌아본 뒤 “수도관에서 녹물이 나오고, 지반 침하로 창문이 비틀린 상황”이라면서 “주민들이 원하는 재건축이 여러 규제로 사실상 진행되지 못했다. 결국 여기 계신 주민들이 바로 피해자였다는 걸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서울시장이 되면 각종 심의 과정을 원스톱으로 진행해 신속한 재건축이 가능하게 하고 공시가격을 제멋대로 올리지 못하게 해 세 부담을 경감시켜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분양가 상한제가 현실과 괴리돼 폐지 목소리가 높은 것 같다”면서 “이를 적극적으로 폐지하고 그로 인한 개발이익 환수는 같이 철저히 하는 방향으로 재개발·재건축을 조금 더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우 의원은 ‘강남북 균형 발전’을 강조하며 내세운 공공주택 공급 대책의 비용에 대해 5조~6조원 규모로 추산했다.우상호 “문재인 마케팅? 선거는 현실, 지지 유도 당연” 나경원 “문심 아닌 민심 따라야” 오세훈 “국민 고통 외면한 채 文비어천가”김근식 “친문 극렬 지지층 환심 사려 몸부림” 우 의원은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들이 경선을 앞두고 이른바 ‘문재인 마케팅’에 몰입한다는 지적에 대해 “선거는 현실이다. 우리당 지지층을 분석하고 그 지지를 유도하기 위한 활동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가 친박 지지층의 환심을 유도하기 위해 극우로 돌변하는 것과 같은 것 아니냐”면서 “적어도 우상호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의 흐름에서 이탈한 적 없고 함께 해왔다”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여권 서울시장 후보들의 ‘문재인 마케팅’에 대해 “국민은 더는 문재인 보유국을 자랑스러워하지 않는다”면서 “문심(文心)이 아닌 민심(民心)을 따르라”고 말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보유국이라는 말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면서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고 나온 분이 코로나 시대를 고통 속에서 보내는 시민들의 원성과 비통함은 외면한 채 오직 ‘문비어천가’를 외치는 것에 서글픈 마음마저 든다”고 말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여당 서울시장 후보들의 충성 경쟁은 경선 통과를 위해 친문 극렬 지지층의 환심을 사려는 몸부림”이라며 “친문 대깨문만의 맹목적 찬양”이라고 비판했다.우상호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대통령”박영선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 우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4년 전 이날 민주당이 대통령선거 경선 방식을 확정했던 일을 언급하며 “이를 통해 우리는 지금껏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던 대한민국과 대통령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대통령을 가질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과 의지를 다졌던 1월 24일 오늘은, 대통령님의 69번째 생신이다. 그때 그 마음으로 생신을 축하드린다”고 적었다. 우 의원은 지난 23일에도 이낙연 대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남대문을 다녀온 뒤 페이스북에서 “출마 선언 후 42일째. 이제 드디어 혼자가 아니게 됐다”면서 “장관직 수행에 고생 많으셨을 박영선 누님. 더불어민주당의 승리와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함께 뜁시다”라고 적었다. 박 전 장관도 전날 문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는 글과 함께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입니다! 벌써 대통령님과 국무회의에서 정책을 논하던 그 시간이 그립다”고 썼다. 또 봉하마을에 남긴 방명록에는 “노무현 대통령님 너무 그립습니다. ‘깨어있는 시민’이 말씀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쓴 뒤 이날 날짜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님 생신날’이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우 의원은 경쟁자인 박영선 전 장관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가는 것에 대해선 “박영선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다고 하지만 3년 전에 박원순 시장 같은 압도적 지지라고는 볼 수 없다”고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文대통령 “손실보상 제도화, 검토하라” 첫 지시

    文대통령 “손실보상 제도화, 검토하라” 첫 지시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정부의 방역조치에 따라 영업이 제한되거나 금지되는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해 재정이 감당할 수 있는 일정 범위에서 손실보상을 제도화할 수 있는 방안도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련부처와 당정이 함께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국민의 어려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일자리 회복은 더디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2월내 입법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는 손실보상제 법제화를 놓고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이와 관련해 처음으로 공개 언급과 함께 공식 지시를 내린 것이다. 지난 20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문 대통령과의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정부 차원의 입법을 지시한 이후 기획재정부와 충돌하는 듯한 모양새를 보이다가 봉합된 이후에도 야권이 선거를 겨냥한 포퓰리즘이라며 비판하고 나서면서 여진이 이어지던 상황이었다. 문 대통령이 ‘재정이 감당할 수 있는 일정 범위’를 언급한 것은 관련 의원 입법안에 따르면 최대 100조원이 소요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문 대통령이 당정과 함께 손실보상제의 검토 주체로 ‘중기부’를 콕 집어 언급한 것은 여권 일각에서 거론되는 감염병예방법 개정을 통한 지원방안에 선을 그은 것으로 보인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손실보장제 첫 언급 “재정범위 내 제도화 방안 검토해달라”

    문 대통령, 손실보장제 첫 언급 “재정범위 내 제도화 방안 검토해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정부의 방역조치에 따라 영업이 제한되거나 금지되는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해 재정이 감당할 수 있는 일정 범위에서 손실보상을 제도화할 방안을 중소벤처기업부 등 부처와 당정이 검토해달라”고 지시했다. 25일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이뤄진 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질병관리청 업무보고 모두발언에서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으나 코로나의 장기화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손실보상제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손실보상 법제화를 두고 기획재정부가 난색을 보인 데 대해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한 여권의 질타가 이어진 가운데 문 대통령까지 손실보상 입법 필요성을 언급했다는 점이 주목되는 부분이다. 또한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다음달부터 백신과 함께 우리 기업이 개발한 치료제가 의료 현장에 투입되고 11월까지는 집단 면역을 형성할 것”이라며 “국민이 긴 줄을 서지 않고 정해진 날에 접종받을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다른 나라의 경험을 참고하고 부작용을 최대한 차단해야 한다. 접종 순서도 공정하게 준비하고 국민의 어려움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최소주사잔량(LDS) 기술이 적용된 코로나19 백신용 국산 주사기, 국산 치료제 등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야 한다며 “지난 1년이 방어의 시간이었다면 이제부터는 백신과 치료제를 통한 반격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문 대통령은 복지정책과 관련해 “정부는 이제까지 사회안전망을 꾸준히 강화했다. 고용보험 가입자 수를 100만명 이상 늘렸고, 재정을 통한 분배개선 효과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지난해 서울 방배동에서 60대 여성과 30대 발달장애인 아들이 사망한 사례를 언급하며 “제도를 활용하지 못하는 이웃도 있다. 안전망을 더 촘촘히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입양아 학대 사망 사건인 ‘정인이 사건’과 관련해 “아동학대를 일찍 감지해 차단하는 데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안희정·박원순에 김종철까지…진보 진영 도덕성에 치명타

    안희정·박원순에 김종철까지…진보 진영 도덕성에 치명타

    인권과 양성평등을 강조해온 민주화 세력과 진보 진영에서 또다시 대표급 인사의 성 비위 사건이 벌어졌다. 특히 정의당은 그간 젠더 의식을 앞세워 기성정당과 차별화를 꾀했던 만큼 이번 일로 도덕성에 더욱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 등 더불어민주당의 유명 정치인들에 이어 시민사회를 아울러 제도권에서 진보를 대표하는 정의당의 김종철 대표까지 25일 자신의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전격 사퇴했다. 정의당은 이날 김 대표가 같은 당 소속 장혜영 의원을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나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성희롱, 성폭력을 추방하겠다고 다짐하는 정당 대표로서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저에 대한 엄중한 징계를 요청한다”고 밝혔다.문재인 정부 들어 진보 진영에서는 초대형 성 비위 사건이 연이어 터져 나왔다.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로 꼽혔던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는 2018년 비서의 성폭행 폭로로 정치적 사망 선고를 받았다. 안 전 지사는 2019년 9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지난해 4월에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여성 공무원을 추행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퇴했다. 오 전 시장은 강제추행 혐의로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해 6월과 12월 각각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법원의 기각으로 구속은 면했다. 지난해 7월에는 한국 시민사회 운동의 상징이자 유력 대권주자였던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비서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사실을 전해 듣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특히 여권에서는 고소인을 ‘피해자’가 아닌 ‘피해호소인’이라고 지칭해 2차 가해를 하는 모순적 행태를 보였다. 이 밖에도 정봉주 전 의원 등이 2018년 성추행 의혹에 휘말려 재판을 받고 있고,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는 민주당의 영입 인재 2호였던 원종건씨가 전 여자친구의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로 당을 떠났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與 코로나19 피해보상 논의에...국민의힘 “포퓰리즘 경연” 비판

    與 코로나19 피해보상 논의에...국민의힘 “포퓰리즘 경연” 비판

    국민의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피해보상과 관련해, 여권 내에서 다양한 논의가 제기되는 것에 대해 “여권 잠룡들의 포퓰리즘 경연”이라며 비판했다. 정세균 총리의 자영업 손실보상제 제안,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익공유제 논의, 이재명 경기지사의 전국민 재난지원금 모두 선거철 표심을 노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예산 심의과정에서 예산 확보 주장에 대해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던 사람들이 예산 통과된 지 한 달도 안 돼 재난지원금이니 이익공유제니 얘기하며 기재부 장관만 공격하는 우스꽝스러운 모습만 보인다”고 말했다. 이종배 정책위 의장 또한 “여권의 대권주자라고 자처하는 분들이 ‘여론조사 앞서기’에 급급한 포퓰리즘에 여념이 없어 신경전만 격화되고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일종 의원도 ‘이 나라가 기재부 나라냐’고 말한 정 총리를 향해 “그럼 이 나라가 정세균의 나라인가”라고 비판했다. 이낙연 대표의 이익공유제에 대해서는 “개념조차 정립되지 않은 기업 팔 비틀기”라며 이재명 지사의 재난지원금 보편지급론에는 “10만원권 대선 매표행위”라고 비판했다. 윤희숙 의원은 정 총리를 향해 “언론용으로 보이는 격노 표출”이라고 지적했으며, 전국민 소비쿠폰 방안에 대해서는 “빨강 신호등과 녹색 신호등을 동시에 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정부·여당이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한 자영업손실보상법, 협력이익공유법, 사회연대기금법에 대해 ‘선거용 매표 3법’이라고 비난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포대곶 컨테이너서 중국국적 북한인 추정 40대 숨진 채 발견

    김포대곶 컨테이너서 중국국적 북한인 추정 40대 숨진 채 발견

    경기 김포경찰서는 지난 24일 오전 8시 40분쯤 대곶면 한 공장 앞 컨테이너에서 중국 국적 A(41)씨가 숨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사에 나섰다고 25일 밝혔다. 이웃의 컨테이너 거주자가 이상한 냄새가 난다며 공장 사장 겸 컨테이너 주인에게 이 사실을 알리자 이를 확인한 사장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에서 공장사장은 “창문 틈으로 컨테이너 안을 살펴봤는데 A씨가 전혀 움직임이 없어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김포경찰 관계자는 “A씨는 중국 국적의 국내 불법체류자로 국내에 거주하는 형수가 북한 여권을 가지고 온 것으로 봐 북한사람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A씨는 2002년 중국 국적 여권으로 한국에 왔으며 2019년까지 이 공장에서 근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자 공장 일을 그만두고 특별한 직업 없이 사장이 제공한 컨테이너에서 홀로 생활한 것으로 파악됐다. 홀로 지낸 A씨는 국내에 중국국적의 조선족인 형수와 조카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형수는 이전에 공장사장이 임금을 일부 주지 않았다고 주장해 경찰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A씨는 공장을 그만둔 뒤 은둔생활을 하고 할일이 없어 술을 마시며 지냈다. 컨테이너 내부는 한 사람이 겨우 생활할 정도로 좁고 악취가 심해 숨쉬기가 어려웠다. 또 술병과 쓰레기 등이 방치돼 있었고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외상이나 컨테이너 외부침입 흔적 등이 없어 A씨가 타살됐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권영진 대구시장 “보궐선거 오만하면 백전백패다”

    권영진 대구시장 “보궐선거 오만하면 백전백패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오만하면 백전백패다”고 주장했다. 권 시장은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린 글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는 선택이 아니고 필수다”며 “이대로 가면 ‘삼자필패’이거나 ‘감동 없는 단일화’로 석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후보만 되면 본선 승리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 당에 만연해 있다. 삼파전으로 가도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위험천만한 발상까지 서슴지 않는다”며 “이번 선거에서 패하면 야당은 수습 불가능한 패닉 상태에 빠질 것이다”고 지적했다. 권 시장은 “(대통령) 임기 말 여권의 실수로 지지도 격차가 줄고 간간이 역전했다는 여론 조사가 나오니 마치 이기기라도 한 듯 오만에 빠지고 있다”고 했다. 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인식과 태도를 바꿀 것을 촉구했다. 권 시장은 “제1야당에 대한 배려 없이 후보 단일화 이슈를 정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좋은 자세가 아니다”며 “국민의힘 지도부도 범야권 전체를 아우르는 선거 대책기구 구성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공매도 금지’ 재연장 가닥… 최소 3개월 이상 전망

    ‘공매도 금지’ 재연장 가닥… 최소 3개월 이상 전망

    공매도 금지가 또다시 연장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금융당국의 공매도 개선안의 세부 내용에 따라 재연장 기간이 다음달 중순쯤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여권 관계자는 24일 “공매도 재개 여부는 이달 내 논의가 어렵고 설 연휴 이후 다음달 중순쯤 결론을 내릴 것”이라며 “금융위원회가 공매도 제도 개선안을 어떻게 준비했는지 이야기를 들어보고 시장(금융투자업계)에서 반대 목소리도 있으니 이를 감안해서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매도 재개를 원칙으로 내세운 정부가 말을 아끼고, 금지 연장을 주장하는 여당의 목소리만 나오는 상황이어서 사실상 재연장 쪽으로 기울어진 것으로 보인다. 공매도는 주가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증권사에서 빌려 판 뒤 실제로 주가가 내려가면 이를 싼 가격에 다시 사서 갚는 투자 방식이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주가가 크게 하락하자 지난해 3월부터 6개월간 한시적으로 공매도를 금지했고 6개월 재연장해 오는 3월 15일까지 공매도가 금지됐다. 공매도 금지 재연장 기간은 최소 3개월 이상이 될 전망이다.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공매도를 거세게 반대하는 개인투자자의 눈치를 보는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4월을 넘겨야 한다는 생각이다. 또 개인투자자도 공매도에 참여할 수 있는 실시간 통합거래시스템은 9월 말쯤 완성될 예정이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공매도 금지 재연장 기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공매도 금지 연장을 여당이 주도하면서 정작 이 사안을 결정해야 할 금융당국의 목소리도 사라졌다. 금융위는 이달 초 두 차례에 걸쳐 출입 기자들에게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는 3월 15일 종료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공매도 재개를 준비했다. 하지만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18일 2021년 업무계획 브리핑에서 공매도 재개 여부에 대해 “속 시원하게 말할 수 없는 점을 이해해 달라”며 한발 뺐다. 여당은 공매도 금지는 연장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불법 공매도 처벌 강화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금융위는 공매도 수량과 종목 등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는 일에 보안을 이유로 공개를 꺼리고 있다”며 “쉬쉬하고 넘어가면 결국 피해는 영문도 모르는 개미투자자들의 몫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의 한국거래소 종합검사에 공매도 불법 행위도 포함돼야 한다는 것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손실 일정 비율로 보상하되, 최대 지원한도 명확히 설정해야”

    “손실 일정 비율로 보상하되, 최대 지원한도 명확히 설정해야”

    月 1.2조 드는 강훈식 발의案 수용 가능재량권 넓은 이동주·전용기案도 선호당정 비공개 회의… 홍남기 몸살로 불참‘가보지 않은 길’인 자영업자 손실보상 제도화를 놓고 나라 곳간지기인 기획재정부가 장고(長考)에 들어갔다. 해외에도 없는 손실보상 제도 마련에 착수했지만, 자영업자 피해를 적정하게 보상하면서 재정건전성을 훼손하지 않는 ‘균형추’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 제시한 아이디어 중 하나인 매출을 기준으로 한 보상은 천문학적인 재원이 소요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 다른 아이디어인 최저임금 보상과 임대료 보전은 기재부도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별개로 전문가들은 실제 소득을 기준으로 삼는 게 합리적이란 의견을 내고 있다. 보상 기준을 제시할 땐 최대 지원 한도를 명확히 설정해 과도한 재정 누수를 막아야 한다는 제안도 있다. 기재부는 이달 중순부터 더불어민주당 등의 요구에 따라 손실보상 제도화에 대한 해외 사례 수집에 나섰지만, 딱히 참조할 만한 건 찾지 못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손실보상 제도화를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라고 표현했다. 홍 부총리는 24일 손실보상제를 논의하는 비공개 고위 당정협의회에 몸살 감기를 이유로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기재부가 총리와 여권으로부터 잇달아 질타를 받은 상황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기재부 관계자는 “해외 사례가 없다고 해서 우리가 만들지 못할 건 없지만 선진국도 아직 제도화하지 않은 이유나 사정 등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이미 정치권에서 제시한 방안도 심도 있게 들여다보고 있다. 가장 적극적이고 구체적으로 보상 기준을 정한 건 민병덕 민주당 의원이 지난 22일 대표 발의한 안이다. 특별법 형태인 이 안은 집합금지 업종에 손실매출액의 70%, 그 외 업종엔 50~60%를 보상금으로 지급하도록 한다. 여기서 말하는 손실매출액은 직전 3년 평균 매출액 대비 줄어든 금액이다. 민 의원 안대로라면 한 달에 24조 7000억원, 4개월 기준으론 98조 8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예산(558조원)의 20%에 육박하는 규모다. 올해 보건·복지·고용 예산(199조 7000억원)과 비교하면 절반에 달한다. 이에 홍 부총리는 지난 22일 페이스북에서 “재정은 화수분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민 의원(‘모 의원님’으로 표현) 안을 콕 집어 언급했다. 같은 당 강훈식 의원이 발의한 안은 민 의원 안보다는 온건한 편이다. 집합금지·제한 업종에 최저임금에 상당한 금액과 임대료, 조세 등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경우 소요되는 재원은 월 1조 2000억원, 연간 14조 8000억원가량이다. 정부가 지난해 5월 전 국민에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1차) 규모(14조 2000억원)와 비슷하다. 3차 재난지원금 지급 때 소상공인 몫(버팀목자금)으로 편성한 재원(4조 1000억원)에 비해선 3.5배가량 많은 규모다. 따라서 정부가 못 받아들일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같은 당 이동주 의원과 전용기 의원이 발의한 안도 있는데, 상대적으로 정부 재량권을 넓게 인정하고 있다. 따라서 기재부도 선호하는 안이 될 전망이다. 이 의원 안은 중소벤처기업부에 ‘소상공인손실보상위원회’를 설치해 보상금 규모를 정하게 했다. 전 의원 안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감소할 경우 한시적으로 정부가 임대료를 지원하는 법적 근거를 명시하는 게 핵심 내용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런 안이 모두 장단점이 있는 만큼 기재부가 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한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매출을 기준으로 보전하는 건 재정 소요가 너무 크고 최저임금을 활용하는 건 지원이 미흡할 수 있다”며 “실제 소득을 바탕으로 일정 비율을 지원하는 게 가장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 안대로 매출을 기준으로 삼을 경우엔 종업원 고용유지 등의 부대조건을 반드시 붙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매출만 잣대로 할 경우 보상금을 받았음에도 인건비 등 고정비용을 줄여 평소보다 더 많은 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어설프게 제도를 마련하면 지원에서 소외된 계층이 소송을 제기할 수 있어 오히려 더 큰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며 “손실보상 때 정부가 최대한 쓸 수 있는 재원이 얼마라고 구체적으로 명시하거나 개인당 지원 한도를 설정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여권 3龍의 코로나 해법엔 ‘약점’ 있다

    여권 3龍의 코로나 해법엔 ‘약점’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정세균 국무총리 등 여권의 유력 대선 주자 3인방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정책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재난기본소득´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지사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자 이 대표는 ‘이익공유제´를 들고 나왔고, 정 총리는 ‘손실보상 법제화´로 존재감 키우기에 나섰다. 잠룡들은 서로의 정책을 비판하고, 때로는 곳간 지키기에 나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때리며 대권 주자로서 선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저마다 맹점을 지니고 있다. 가장 뒤늦게 정책 경쟁에 뛰어든 건 정 총리다. 정 총리는 최근 자영업자 손실보상 법제화에 기재부가 재정건전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자 ‘기재부의 나라냐’며 공무원 다잡기에 나섰다. 여당의 ‘손실보상´에 꿈쩍도 하지 않던 기재부도 정 총리의 호통에 검토해보겠다며 자세를 바꿨다. 손실보상법은 정부의 방역 조치로 손해를 입은 자영업자를 보상해준다는 점에서 가장 합리적인 방안으로 보이지만 법으로 손실을 보장해주기 시작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민주당 민병덕 의원이 발의한 대로 집합금지·제한 업종에 전년 대비 손실 차액의 50~70%까지 보상하려면 4개월간 최대 100조원이 필요하다.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계속 추가 예산을 투입해야 하고 유사한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손실보상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큰 부담이 따른다. 이 대표의 이익공유제는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에서 공감의 뜻을 밝히면서 뒷심을 얻었다. 그러나 사면으로 역풍을 받은 이 대표가 곧바로 이익공유제를 들고 나올 때부터 기업인에게 전적으로 기대는 ‘금 모으기 운동’ 수준의 발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당초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협력이익공유제는 초과 수익을 낸 대기업이 하청기업과 이익을 공유하는 제도였다. 그러나 이 대표의 이익공유제는 코로나19에서 선전한 정보기술(IT)·금융 대기업의 수익을 자영업자·소상공인과 나눈다는 개념으로 초과 이익을 낸 기업과 이익을 공유받는 기업 간 미스매치가 발생한다. 재계는 “기업 팔을 비튼다”고 볼멘소리를 내고, 자영업자·소상공인은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며 시큰둥한 상황이다. 이 지사의 ‘재난기본소득´은 여당 내부에서 조차 포퓰리즘이라고 공격하고 있다. 정 총리의 최측근인 이원욱 의원은 “포퓰리즘 논쟁은 중지하자”며 이 지사를 ‘포퓰리스트´로 규정했다. 이 의원은 “일회용 또는 수회용 수단을 ‘재난기본소득’이라고 이름을 붙이는 것에는 동의가 되지 않는다”며 “기본소득 문제를 거론하려면 포퓰리즘이 아닌 보편성, 정액성, 정시성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러한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조만간 2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10만원)을 지급한다. 이미 지급 방침을 발표했고 시기는 설 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에는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민주당 의원 30명이 공동 주최하는 경기도 기본소득 토론회에 참석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최저임금·임대료 손실 보상 “매출보다 실제 소득 따져라”

    최저임금·임대료 손실 보상 “매출보다 실제 소득 따져라”

    月 1.2조 드는 강훈식 발의案 수용 가능재량권 넓은 이동주·전용기案도 선호당정 비공개 회의… 홍남기 몸살로 불참‘가보지 않은 길’인 자영업자 손실보상 제도화를 놓고 나라 곳간지기인 기획재정부가 장고(長考)에 들어갔다. 해외에도 없는 손실보상 제도 마련에 착수했지만, 자영업자 피해를 적정하게 보상하면서 재정건전성을 훼손하지 않는 ‘균형추’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 제시한 아이디어 중 하나인 매출을 기준으로 한 보상은 천문학적인 재원이 소요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 다른 아이디어인 최저임금 보상과 임대료 보전은 기재부도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별개로 전문가들은 실제 소득을 기준으로 삼는 게 합리적이란 의견을 내고 있다. 보상 기준을 제시할 땐 최대 지원 한도를 명확히 설정해 과도한 재정 누수를 막아야 한다는 제안도 있다. 기재부는 이달 중순부터 더불어민주당 등의 요구에 따라 손실보상 제도화에 대한 해외 사례 수집에 나섰지만, 딱히 참조할 만한 건 찾지 못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손실보상 제도화를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라고 표현했다. 홍 부총리는 24일 손실보상제를 논의하는 비공개 고위 당정협의회에 몸살 감기를 이유로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기재부가 총리와 여권으로부터 잇달아 질타를 받은 상황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기재부 관계자는 “해외 사례가 없다고 해서 우리가 만들지 못할 건 없지만 선진국도 아직 제도화하지 않은 이유나 사정 등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이미 정치권에서 제시한 방안도 심도 있게 들여다보고 있다. 가장 적극적이고 구체적으로 보상 기준을 정한 건 민병덕 민주당 의원이 지난 22일 대표 발의한 안이다. 특별법 형태인 이 안은 집합금지 업종에 손실매출액의 70%, 그 외 업종엔 50~60%를 보상금으로 지급하도록 한다. 여기서 말하는 손실매출액은 직전 3년 평균 매출액 대비 줄어든 금액이다. 민 의원 안대로라면 한 달에 24조 7000억원, 4개월 기준으론 98조 8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예산(558조원)의 20%에 육박하는 규모다. 올해 보건·복지·고용 예산(199조 7000억원)과 비교하면 절반에 달한다. 이에 홍 부총리는 지난 22일 페이스북에서 “재정은 화수분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민 의원(‘모 의원님’으로 표현) 안을 콕 집어 언급했다. 같은 당 강훈식 의원이 발의한 안은 민 의원 안보다는 온건한 편이다. 집합금지·제한 업종에 최저임금에 상당한 금액과 임대료, 조세 등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경우 소요되는 재원은 월 1조 2000억원, 연간 14조 8000억원가량이다. 정부가 지난해 5월 전 국민에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1차) 규모(14조 2000억원)와 비슷하다. 3차 재난지원금 지급 때 소상공인 몫(버팀목자금)으로 편성한 재원(4조 1000억원)에 비해선 3.5배가량 많은 규모다. 따라서 정부가 못 받아들일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같은 당 이동주 의원과 전용기 의원이 발의한 안도 있는데, 상대적으로 정부 재량권을 넓게 인정하고 있다. 따라서 기재부도 선호하는 안이 될 전망이다. 이 의원 안은 중소벤처기업부에 ‘소상공인손실보상위원회’를 설치해 보상금 규모를 정하게 했다. 전 의원 안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감소할 경우 한시적으로 정부가 임대료를 지원하는 법적 근거를 명시하는 게 핵심 내용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런 안이 모두 장단점이 있는 만큼 기재부가 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한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매출을 기준으로 보전하는 건 재정 소요가 너무 크고 최저임금을 활용하는 건 지원이 미흡할 수 있다”며 “실제 소득을 바탕으로 일정 비율을 지원하는 게 가장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 안대로 매출을 기준으로 삼을 경우엔 종업원 고용유지 등의 부대조건을 반드시 붙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매출만 잣대로 할 경우 보상금을 받았음에도 인건비 등 고정비용을 줄여 평소보다 더 많은 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어설프게 제도를 마련하면 지원에서 소외된 계층이 소송을 제기할 수 있어 오히려 더 큰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며 “손실보상 때 정부가 최대한 쓸 수 있는 재원이 얼마라고 구체적으로 명시하거나 개인당 지원 한도를 설정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곳간지기’ 홍남기 총리주재 회의 불참…이재명·정세균 집중포화

    ‘곳간지기’ 홍남기 총리주재 회의 불참…이재명·정세균 집중포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매주 일요일 정례적으로 열리는 고위 당·정·청 협의에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정세균 국무총리 등 여권의 대권주자들이 코로나19 국면에서의 확장 재정정책을 두고 홍 부총리와 충돌하고 있는 상황에서 회의에 불참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여권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협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고위 당·정·청 협의에 앞서 매주 정례적으로 열리는 국무총리 주재 경제상황점검회의에도 홍 부총리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고 한다. 이날 고위 당정청 협의에서는 자영업자·소상공인 영업손실 보상 제도화 추진을 비롯해 2월 임시국회 처리 법안, 한국판 뉴딜 주요 추진과제, 주택공급 확대 추진 방안 등이 논의됐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청와대 비서실장·정책실장·정무수석, 정부에서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홍 부총리 등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홍 부총리가 이날 회의에 불참한 것은 건강상의 이유로 알려지고 있지만, 정치권에선 최근 여권 대선주자들과의 갈등이 원인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홍 부총리가 정 총리 등에 대한 항의성으로 불참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실제 정치권의 확장재정 주장에 홍 부총리가 “재정은 화수분이 아니다”고 소신 발언을 한 이후 여권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 지사는 홍 부총리를 향해 “집단자살 방치 재정건전성 무슨 의미 있냐”고 저격했고 정 총리도 자영업자 손실보상에 소극적인 기재부를 향해 “이 나라가 기재부의 나라냐”라는 취지로 질타한 바 있다. 다만 홍 부총리의 불참에 대해 청와대는 “처음 듣는 얘기”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홍 부총리가 집단 공격을 받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3일 KBS ‘심야토론’에 출연해 “기획재정부 곳간 지기를 구박한다고 무엇이 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정 간에 얘기하면 될 일이지, 언론 앞에서 비판하고 다니는 것이 온당한가. 하물며 같은 정부 내에서 좀 의아하다”며 “당·정 간 대화를 서둘러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대외적으로 (기재부를) 구박할 필요가 있을까”라고 지적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 11월에도 재산세 완화 기준과 주식투자 관련 대주주 요건 강화 등 주요 정책과 관련해 민주당 지도부와 충돌하자 사표를 쓴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만류로 사표는 즉각 반려됐다. 홍 부총리는 당시 국회에서 사직서 제출 사실을 공개하며 “대주주 요건 10억원으로 현행 방침을 유지키로 한 것에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넘어가면 공직자로서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책임지는 자세로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박범계, 불법 주식투자 업체 대표와 친분…행사참여 노래”

    “박범계, 불법 주식투자 업체 대표와 친분…행사참여 노래”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불법 다단계 주식투자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김모 씨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됐다는 의혹이 24일 제기됐다. 국회 법사위 국민의힘 간사인 김도읍 의원이 받은 제보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2018년 8월 여권 지지자 모임인 ‘못난소나무’ 수석대표를 지낸 김씨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했다. 전남 담양에서 열린 당시 행사에선 못난소나무 명의의 현수막이 걸렸고, 김씨는 실무진에게 “투자 고객들도 올 수 있는 사람들은 다 오게 하라”고 지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박 후보자와 같이 어깨동무하고 노래를 부르는 등 친분을 과시한 덕분에 평소의 두 배가 넘는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고 행사 관계자들은 전했다. 현역 국회의원이었던 박 후보자가 불법 주식투자 업체 대표인 김씨의 행사에 참석해 친밀한 모습을 보인 것이 투자자들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김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박 후보자는 김씨의 불법을 묵인이나 방조한 것이 아닌지 합리적 의심이 든다”며 “김씨에게 어떤 대가를 받지는 않았는지 등의 의혹도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용판 의원은 앞서 박 후보자뿐 아니라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등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이 ‘못난소나무’의 각종 행사에 참석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못난소나무는 알지만 김씨는 모른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검찰, 채널A 사건 관련 한동훈 검사장 무혐의 결재신청

    검찰, 채널A 사건 관련 한동훈 검사장 무혐의 결재신청

    채널A 사건을 수사해 온 검찰이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무혐의 결정을 내리고 전자 결재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변필건 부장검사)는 지난 22일 한 검사장 수사 결과 ‘혐의없음’으로 결론을 내리고 검찰 내부망을 통해 결재안을 올렸다. 당일 이성윤 지검장은 연가를 내 결재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앞서 이 지검장에게 한 검사장을 무혐의 처분하는 게 맞다는 의견을 전달했지만, 지금까지 최종 결정이 미뤄져 왔다. 이 지검장은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증거 분석) 하지 못한 상황에서 수사를 종결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아직 처분된 사항이 없고, 의사 결정과 검토 과정에 대해서는 답변하기 어렵다”고 했다.검찰은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 혐의를 수사하며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이 제기된 한 검사장의 공모 여부도 조사해왔다. 하지만 검찰은 지난해 8월 이 전 기자를 재판에 넘길 때 한 검사장의 공모 혐의는 밝히지 못했다.검찰은 두 사람의 공모 관계를 입증할 객관적 증거를 지금까지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채널A기자는 지난해 7월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됐다. 이 전 기자는 구속 중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의 관계, 강연료 지급, 유 이사장 등 여권 인사의 신라젠 투자 등에 관해 묻는 편지를 몇 차례 보냈다. 그는 지난해2~3월 보낸 편지에서 이 전 대표에게 “(검찰이) 가족의 재산까지, 먼지 하나까지 탈탈 털어서 모두 빼앗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저는 단순히 기사 하나 때문에 취재원을 망치는 기자는 아닙니다”라며 취재 협조를 요청했다. 이 전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이 기자의 편지를 받고 공포심을 느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한편 한 검사장은 지난 22일 유 이사장이 ‘검찰의 재단 계좌 열람’ 의혹 제기에 사과한 것과 관련해 “늦게라도 사과한 것은 다행이지만 이미 발생한 피해에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며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반격 나선 이재명계 “유승민, 돈풀기라니 상스럽게…이낙연, 뭐가 ‘깜빡이’냐”(종합)

    반격 나선 이재명계 “유승민, 돈풀기라니 상스럽게…이낙연, 뭐가 ‘깜빡이’냐”(종합)

    김병욱 “유승민, 이재명만 원색 비난하기 전에 주변 자영업자·청년부터 챙겨라”정성호, 이낙연 겨냥 “근거 대고 지적하라”정 “당심은 민심 따라가게 돼 있다”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주자 1위에 올라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여야 잠룡들이 일제히 맹공에 나서자 이재명계 여당 의원들이 적극 반격에 나섰다. 이 지사 측 인사들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 지사의 정책을 ‘돈 풀기 정책’이라 혹평하자 “상스럽다”고 맞받아쳤고 여당 내 대선경쟁주자인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좌측 깜빡이 켜고 우회전’ 표현을 쓰자 “근거를 대고 지적하라”고 날을 세웠다. 김병욱 “‘귀족 정치인’ 유승민,국민 외면하고 이재명만 공격해”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이 지사는 코로나19로 피해 받은 수많은 자영업자를 비롯해 청년 아르바이트생, 문화예술인을 돕고 이분들이 적극적으로 출산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확장재정정책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상스럽게 돈풀기라뇨”라고 되물었다. 이어 “코로나19로 고통받는 국민들을 외면하고 유력 대권주자인 이 지사만 공격하는 유승민 (전) 의원은 역시 귀족 정치인”이라면서 “겁박이라뇨? 합리적 토론을 원색적 표현으로 비난하지 말아달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어려움에 처한 국민들을 돕기 위해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주문하는 이 지사를 원색적으로 비난하기에 앞서 주변에 고생하는 자영업자와 청년들부터 챙기는 게 어떨까”라고 비꼬았다. 유승민 “이재명 모두 돈풀기, 재정얼마 필요한지는 들어본 적이 없어” 유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이 지사의 평소 주장을 보면 모든 정책이 돈 풀기”라면서 “기본소득, 기본주택, 기본대출도 모든 국민에게 돈을 주고 국가가 주택을 지어주고 국가가 저금리 대출까지 해주는 돈 풀기 정책인데, 여기에 얼마나 재정이 필요한지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 지사의 정책은 민주당보다 정의당이나 (허경영 총재의) 국가혁명당에 가깝다”면서 “이 지사는 국토보유세 신설을 제외하고는 주요 세금을 얼마나 올리겠다는 건지 설명이 없으니 국가혁명당에 더 가깝다”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이 지사가 돈 풀기를 위해 경제부총리를 겁박하는 태도는 비겁하다”면서 “이 정부의 경제정책이 잘못됐다고 말하고 싶으면, 경제부총리를 임명한 문 대통령에게 당당하게 말하고 따지라”고 쏘아붙였다.정성호 “이낙연 ‘깜빡이’ 발언, 우리 지지자들에게 상처 준다”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종편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낙연 대표가 재난지원금 보편 지급을 주장하는 이 지사를 향해 “왼쪽 깜빡이를 켜고 오른쪽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 “우리 지지자들에게 상처를 주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과거 노무현 대통령 때 당시 야당이 노무현 정부와 열린우리당 정책을 비판할 때 그런 표현을 많이 썼다”며 친노·친문계를 자극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정 의원은 “어떤 게 ‘좌측 깜빡이’고 어떤 게 ‘우회전’인지 분명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분명한 근거와 나름대로 정책의 문제점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지적하는 게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발 더 나아가 이 대표가 제안한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의 사면, 이익공유제에 대해서도 평가절하했다.정성호 “이재명이 당내 기반이 약해?일종의 프레임, 아무도 부정적 표현 안해” “이낙연, 이익공유제 내용이 없다”“사면, 文 권한인데 충분한 논의 부족” 정 의원은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데 충분한 사전 논의라든가 사면의 수혜자들과의 조율, 피해를 봤던 국민들의 마음을 위로한 사전 작업 등이 부족했다”면서 “이익공유제와 관련해서는 현재 어떤 개념인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내용이 없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이 지사가 당내 기반이 약하다는 평가에 대해서 “일종의 프레임”이라면서 “어느 의원들을 만나도 이 지사에 대해 부정적이고 직접적인 견제 의사를 표현한 분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당심도 민심을 따라가는 것 아니겠냐”면서 “친문 그룹도 민심의 큰 흐름에 따라가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 지사의 성격이 돌출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떤 정책을 얘기할 때 법적 근거가 있는지 철저하게 따져보고 핵심 간부들과 논의한다”면서 “돌려서 얘기하지 않고 시민들이 알아듣기 쉬운 용어로 하다 보니 오해를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이낙연 “독하게 말해야만 선명한 건가” 이낙연 “당정 간 얘기하면 되지 언론 앞에서비판한게 온당한가? 같은 정부 내서 의아”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이낙연 대표는 전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책을 놓고 재정당국을 압박하는 또다른 대권주자 이 지사를 향해 “기획재정부 곳간지기를 구박한다고 무엇이 되는 게 아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대표는 이 지사가 당정 간 논의할 수 있는 일을 언론에 대고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은 “의아하다”며 “온당하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 23일 지상파 심야토론에 출연해 ‘재정은 화수분이 아니라고 한 홍남기 부총리 발언을 정세균 국무총리와 이 지사가 강력 비판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독하게 얘기해야만 선명한 것인가”라면서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영업제한 지침에 따른 손실보상 제도화와 관련, 확장 재정 필요성에 공감한다면서도 “당정 간에 얘기하면 될 일이지, 언론 앞에서 비판하고 다니는 것이 온당한가”라면서 “하물며 같은 정부 내에서 좀 의아하다”고 꼬집었다.이재명 “기재부, 돈 적게 쓰는게 능사냐”이낙연 “대외적으로 구박할 필요 있나” 이낙연 “재정 문제는 정치적 결단 필요한 것” 이 대표는 “그런 문제는 정치적인 결단이 필요하다”면서 “당정간 대화를 서둘러야 하고, 그 과정에서 대외적으로 구박할 필요가 있을까, 내부적으로 충분히 하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모든 경기도민에게 10만원씩 지급하겠다는 이 지사 방침을 두고 “시도지사협의회 의견을 보면 대다수는 선별지원을 원한다고 한다. 상대적 박탈감 때문”이라면서 “국민이 함께 가야 한다는 가치가 있어서 고민스러운 것”이라고 재차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이 지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재정 건전성을 외치면서 무조건 적게 쓰는 것이 능사냐”며 기재부를 또 정조준했다. 이 지사는 ‘집단자살 사회에서 대책 없는 재정건전성’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전 세계가 확장재정정책에 나서는데 재정건전성 지키겠다고 국가부채 증가를 내세우며 소비 지원, 가계소득 지원을 극력 반대하니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 빚에 의존하지만 않는다면 정부의 적자는 곧 민간의 흑자이고 나랏빚은 곧 민간의 자산이다. 미래 세대는 길게 보면 채권, 채무를 모두 물려받으니 국채가 이들의 부담을 늘리는 원인은 아니다’라는 하준경 교수님의 주장을 기재부와 야당, 보수 경제지들은 반박할 수 있으면 해 보시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 하준경 한양대 교수가 2017년 11월과 2019년 6월 한 언론사에 기고한 ‘집단자살사회와 재정 건전성’이라는 글을 링크했다. 이 지사는 지난해 연말에는 한국의 재정수지 적자 규모가 작은 것을 거론하며 홍남기 기재부장관 겸 경제부총리를 향해 “전쟁 중 수술비를 아낀 것은 자랑이 아니라 수준 낮은 자린고비임을 인증하는 것”이라고 직격하기도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여권3龍의 코로나 해법엔 약점 있다

    여권3龍의 코로나 해법엔 약점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정세균 국무총리 등 여권의 유력 대선 주자 3인방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정책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재난기본소득‘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지사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자 이 대표는 ‘이익공유제’를 들고 나왔고, 정 총리는 ‘손실보상 법제화‘로 존재감 키우기에 나섰다. 잠룡들은 서로의 정책을 비판하고, 때로는 곳간 지키기에 나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때리며 대권 주자로서 선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저마다 맹점을 지니고 있다. 가장 뒤늦게 정책 경쟁에 뛰어든 건 정 총리다. 정 총리는 최근 자영업자 손실보상 법제화에 기재부가 재정건전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자 ‘기재부의 나라냐’며 공무원 다잡기에 나섰다. 여당의 ‘손실보상’에 꿈쩍도 하지 않던 기재부도 정 총리의 호통에 검토해보겠다며 자세를 바꿨다. 손실보상법은 정부의 방역 조치로 손해를 입은 자영업자를 보상해준다는 점에서 가장 합리적인 방안으로 보이지만 법으로 손실을 보장해주기 시작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민주당 민병덕 의원이 발의한 대로 집합금지·제한 업종에 전년 대비 손실 차액의 50~70%까지 보상하려면 4개월간 최대 100조원이 필요하다.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계속 추가 예산을 투입해야 하고 유사한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손실보상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큰 부담이 따른다. 이 대표의 이익공유제는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에서 공감의 뜻을 밝히면서 뒷심을 얻었다. 그러나 사면으로 역풍을 받은 이 대표가 곧바로 이익공유제를 들고 나올 때부터 기업인에게 전적으로 기대는 ‘금 모으기 운동’ 수준의 발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당초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협력이익공유제는 초과 수익을 낸 대기업이 하청기업과 이익을 공유하는 제도였다. 그러나 이 대표의 이익공유제는 코로나19에서 선전한 정보기술(IT)·금융 대기업의 수익을 자영업자·소상공인과 나눈다는 개념으로 초과 이익을 낸 기업과 이익을 공유받는 기업 간 미스매치가 발생한다. 재계는 “기업 팔을 비튼다”고 볼멘소리를 내고, 자영업자·소상공인은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며 시큰둥한 상황이다. 이 지사의 ‘재난기본소득’은 여당 내부에서 조차 포퓰리즘이라고 공격하고 있다. 정 총리의 최측근인 이원욱 의원은 “포퓰리즘 논쟁은 중지하자”며 이 지사를 ‘포퓰리스트‘로 규정했다. 이 의원은 “일회용 또는 수회용 수단을 ‘재난기본소득’이라고 이름을 붙이는 것에는 동의가 되지 않는다”며 “기본소득 문제를 거론하려면 포퓰리즘이 아닌 보편성, 정액성, 정시성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러한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조만간 2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10만원)을 지급한다. 이미 지급 방침을 발표했고 시기는 설 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에는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민주당 의원 30명이 공동 주최하는 경기도 기본소득 토론회에 참석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서울시장 1차 관문 돌입…박영선·우상호 ‘文心 마케팅’ vs. 나경원·오세훈 ‘문비어천가’ 때리기

    서울시장 1차 관문 돌입…박영선·우상호 ‘文心 마케팅’ vs. 나경원·오세훈 ‘문비어천가’ 때리기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야 후보들이 본선 출전 1차 관문인 당내 경선 승리를 위해 잰걸음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은 24일 ‘문심(文心·문재인 대통령의 마음) 마케팅’ 경쟁에 나섰고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공천 면접에서 본선 경쟁력을 부각했다. 친문 당원 지지가 절대적인 민주당 경선에 임하는 박 전 장관과 우 의원은 이날 문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노골적인 메시지로 당심을 자극했다. 두 사람은 지난 23일 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서울 남대문시장 현장 방문에 동행해 첫 대면도 치렀다. 박 전 장관은 축하 메시지와 함께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일종의 밈(meme·온라인상 인기 콘텐츠)으로 즐겨 쓰는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을 활용했다. 오는 26일 공식 출마 선언을 앞둔 박 전 장관은 이날 경남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도 만났다. 박 전 장관은 “권 여사님은 제 손을 꼭 잡으시고 어머니 마음을 담아 걱정, 응원, 격려를 주셨다”며 친노(친노무현)·친문 당심을 동시 공략했다. 우 의원도 지지 않고 “지금껏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던 대한민국과 대통령”이라며 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약속했던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꺼냈다. 특히 우 의원은 “4년 전 오늘은 민주당이 제19대 대선 후보 선출 경선 방식을 확정한 날”이라며 “그때의 마음으로 축하한다”고 했다. 이는 당시 안희정 후보 캠프에 몸담았던 박 전 장관과의 차별화로도 해석된다.국민의힘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시장 후보 공천 면접을 시작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장외주자’로 가두고 제1야당의 정치 일정대로 판을 끌고 간다는 전략이다. 나 전 의원은 면접 후 박 전 장관의 ‘문재인 보유국’ 발언에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개탄스러운 발언”이라고 했다. 앞서 페이스북에도 “국민은 더는 ‘문재인 보유국’을 자랑스러워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최근 박 전 장관을 앞선 여론조사에는 “국민의힘에서 유일하게 여당 후보 이긴 여론조사 결과였다”며 자신의 본선 경쟁력을 부각했다. 오 전 시장도 여권 후보들을 향해 “코로나 고통에 하루를 보내는 시민들의 비통함은 외면한 채 오직 ‘문비어천가’를 외치는 것에 서글픈 마음마저 든다”고 했다. 또 박 전 장관을 향해서는 “아무리 급해도 이건 아니다”며 “대한민국은 대통령의 나라도, 대통령의 절대권력 나라도 아니다. 대한민국은 위대한 국민을 보유한 나라””라고 일갈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與 “주호영, 가덕도특별법이 악선례? 국힘서 발의했는데 트집은”(종합)

    與 “주호영, 가덕도특별법이 악선례? 국힘서 발의했는데 트집은”(종합)

    “끝까지 반대하면 찬성하는 여야 의원들과 반드시 법 통과시킬 것”“주호영, 자기 지역구 대구 인식만 반영한 독단에서 벗어나라”민주, 가덕도신공항 野 부정 언급 부각더불어민주당이 24일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악선례’라고 언급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국민의힘 부산의원들도 특별법을 발의했다며 “매우 실망스럽고 안타깝다. 독단에서 벗어나라”고 말했다. “주호영, 의도적 트집 잡기에 불과”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부산 시민의 절실한 요청은 외면한 채 대구·경북의 일방적인 인식만을 반영하고 있는, 균형을 잃은 발언”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주 원내대표의 지역구(대구 수성구갑)가 대구인 점을 겨냥한 것이다. 최 수석대변인은 “(가덕신공항은) 선행 검토가 충분하기 때문에 가능한 절차를 단축하고 균형 발전의 관점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려는 것인데 이를 모를 리 없는 주 원내대표가 악선례라 언급한 것은 의도적인 트집 잡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소속 부산 국회의원들은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했다. 독단에서 벗어나시길 바란다”면서 “끝까지 반대한다면, 찬성하는 여야 의원들과 함께 특별법을 반드시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개별적으로 (국책 사업을) 처분하는 법을 만드는 게 가능한지,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치지 않고 사업을 하는 악선례를 남기는 게 아닌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었다.이낙연 “특별법, 2월 임시국회서 반드시 처리, 야당도 동참해달라” 민주당은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당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여직원 성추행 사태로 시장직을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후임을 뽑는 4·7 재보궐 선거에서 ‘추미애-윤석열 사태’를 거치면서 여권을 이탈한 부산·울산·경남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 현지에서 가장 민감한 이슈인 가덕도 문제를 정국 전면에 올려놓은 모양새다. 이낙연 대표는 지난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시작한 가덕신공항 문제를 문재인 정부에서 매듭지었으면 한다”면서 “특별법을 2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 야당도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가덕신공항은 부산의 미래, 부울경의 미래”라면서 “부산이 추구하는 소재·부품 산업, 관광, 마이스, 부울경 메가시티, 그런 꿈들은 제대로 된 국제공항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직접 부산을 방문, 부산시장 유력 주자인 김영춘 전 국회사무총장과 함께 가덕도 신공항 후보지를 둘러보는 등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가덕도 이슈를 각별히 챙기기도 했다.與 “김종인 신공항으로 경제 안 달라져?파급력 깎아내리는 폄하…당론 밝혀라” 김태년 원내대표도 “민주당은 2003년부터 가덕도에 동남권 관문공항을 건설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면서 “18년이 늦어진만큼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 신공항 건설은 직접일자리 53만개를 창출할 지역뉴딜 선도사업”이라고 거들었다. 지도부가 일제히 신공항 추진 드라이브를 거는 것은 아직 민주당 후보군이 야권에 밀리고 있는 부산시장 보궐선거전 분위기를 반전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한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가덕도 특별법’을 향한 부정적 언급이 나오는 것을 부각, 입법 단독처리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민주당의 적극적인 입장과 대비시켜 지역 표심에 호소하겠다는 전략이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가덕신공항 하나 한다고 부산 경제가 확 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이는 신공항의 경제적 의미와 파급력을 깎아내리는 폄하 발언”이라고 비난하면서 사과와 함께 신공항 찬반 당론을 밝히라고 촉구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재명 “돈 적게 쓴다고 능사냐”에 이낙연 “정부 구박해 될 일이냐” 일침(종합)

    이재명 “돈 적게 쓴다고 능사냐”에 이낙연 “정부 구박해 될 일이냐” 일침(종합)

    李 “당정 간 얘기하면 되지 언론 앞에서 비판한게 온당한가? 같은 정부 내서 의아”“재정 문제는 정치적 결단 필요한 것”‘전 경기도민 10만원 지원안’에도 부정적“시도지사협의회 대다수가 선별지원 원해”이재명 “무소불위 기재부의 나라” 연일 맹공여권의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책을 놓고 재정당국을 압박하는 또다른 대권주자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기획재정부 곳간지기를 구박한다고 무엇이 되는 게 아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대표는 이 지사가 당정 간 논의할 수 있는 일을 언론에 대고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은 “의아하다”며 “온당하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독하게 말해야만 선명한 건가” 이 대표는 이날 KBS 1TV 심야토론에 출연, ‘재정은 화수분이 아니라고 한 홍남기 부총리 발언을 정세균 국무총리와 이 지사가 강력 비판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독하게 얘기해야만 선명한 것인가”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 대표는 정부의 영업제한 지침에 따른 손실보상 제도화와 관련, “지금 단계에서는 재정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은 틀림없고, 곳간은 언젠가 쓰기 위해 채우는 것”이라며 확장 재정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전제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당정 간에 얘기하면 될 일이지, 언론 앞에서 비판하고 다니는 것이 온당한가”라면서 “하물며 같은 정부 내에서 좀 의아하다”고 꼬집었다. 대권주자 선명성 경쟁 의도로 정부 내 아군인 홍 부총리를 공개 비난하지 말자는 메시지를 통해 이 지사와 정 총리에게 동시에 ‘견제구’를 날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보다 우위를 보이며 존재감을 부각시키려는 이 지사에 대해 이 대표가 ‘언론 플레이’를 하지 말라는 제동을 건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대외적으로 구박할 필요 있나” 이 대표는 “그런 문제는 정치적인 결단이 필요하다”면서 “당정간 대화를 서둘러야 하고, 그 과정에서 대외적으로 구박할 필요가 있을까, 내부적으로 충분히 하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모든 경기도민에게 10만원씩 지급하겠다는 이 지사 방침을 두고 “시도지사협의회 의견을 보면 대다수는 선별지원을 원한다고 한다. 상대적 박탈감 때문”이라면서 “국민이 함께 가야 한다는 가치가 있어서 고민스러운 것”이라고 재차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이 지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재정 건전성을 외치면서 무조건 적게 쓰는 것이 능사냐”며 기재부를 또 정조준했다. 이 지사는 ‘집단자살 사회에서 대책 없는 재정건전성’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전 세계가 확장재정정책에 나서는데 재정건전성 지키겠다고 국가부채 증가를 내세우며 소비 지원, 가계소득 지원을 극력 반대하니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 빚에 의존하지만 않는다면 정부의 적자는 곧 민간의 흑자이고 나랏빚은 곧 민간의 자산이다. 미래 세대는 길게 보면 채권, 채무를 모두 물려받으니 국채가 이들의 부담을 늘리는 원인은 아니다’라는 하준경 교수님의 주장을 기재부와 야당, 보수 경제지들은 반박할 수 있으면 해 보시라”고 주장했다.이재명, 홍남기에 “전쟁 중 수술비 아낀 건 자랑 아닌 수준 낮은 자린고비 인증”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 하준경 한양대 교수가 2017년 11월과 2019년 6월 한 언론사에 기고한 ‘집단자살사회와 재정 건전성’이라는 글을 링크했다. 해당 글에서 하 교수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한국을 다녀가면서 젊은이들이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모습에 ‘집단자살 사회’라고 한탄했다”면서 “집단자살을 방치하는 재정건전성이 무슨 의미가 있냐”고 주장했다. 또 “그나마 지금 한국의 양호한 재정건전성과 일본, 중국을 앞서는 국가신용도도 아기들이 덜 태어나고 베이비붐 세대가 덜 은퇴해서 만들어진 과도기적 효과일 뿐이다. 5년 남짓 남은 이 과도기에 근본적 해결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언제 할 수 있겠는가”라며 확장재정정책을 촉구했다. 그동안 이 지사는 기재부를 향해 날 선 비판을 해왔다. 이 지사는 지난해 연말 한국의 재정수지 적자 규모가 작은 것을 거론하며 홍남기 기재부장관 겸 경제부총리를 향해 “전쟁 중 수술비를 아낀 것은 자랑이 아니라 수준 낮은 자린고비임을 인증하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광역버스 요금인상 비용 분담과 관련, 국토교통부와 경기도 간 합의를 기재부가 뒤집고 예산을 삭감했다며 “무소불위 기재부의 나라”라고 저격하기도 했다. 지난 21일에도 자영업자 손실보상 문제와 관련,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 나라가 기재부의 나라냐”고 하자 “대한민국은 기재부의 나라가 아니고, 국민의 나라”라고 호응했다.이낙연 “文, 4차례 시정연설에 야당기립 안 해, 21대 국회 병들어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여야 협치와 관련, 21대 국회 전반기에 야당에 법사위원장을 양보할 가능성을 질문 받자 “그렇게 안 된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이 네 차례 있었는데, 모두 야당은 기립하지 않았다”면서 “21대 국회가 병들어 있다”고 야당에 화살을 돌렸다. 이 대표는 제도적 검찰개혁 방안과 관련, “6대 범죄를 검찰이 직접 수사할 수 있게 돼 있는데 검찰 내부에서 분리하는 게 제일 온건한 방법”이라고 언급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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