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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제적 인간 윤석열 집요하게 조사하고 상상으로 채운 ‘청문회’

    문제적 인간 윤석열 집요하게 조사하고 상상으로 채운 ‘청문회’

    대학 동기가 전한 문자메시지에는 간절함이 묻어났다. ‘이 책 잘돼야 한다.’ 1980년대 대학 운동권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황씨 삼형제 중 한 명이다. 책 소개 안해도 잘 팔리겠네 뭐, 싶었다. 그렇게 일주일을 묵혔다. 지난해를 ‘정말 기묘한 한 해’로 만들었다는 ‘이상한 나라의 검찰총장’ 윤석열이란 문제적 인물을 탐구한 책 ‘윤석열 국민청문회’(지식공작소 정세분석팀)다. 기획하고 집필한 이들은 숨었다. 워낙 뜨거운 이슈이고, 이른바 ‘빠(파)’들의 전쟁, 진영 논리의 충돌에 중심이었던 인물인 만큼 집필진은 신원을 감췄다. 한달에 한 번씩 만나 정치경제사회 현안에 대해 토론하는 대학교수 셋과 출판사 편집팀장이란다.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사람의 한 길 속은 모른다고 하니, 윤 총장의 사람 됨됨이를 모르는 그들은 그동안 윤 총장이 검사로서 어떤 길을 걸어왔고, 어떤 말을 했으며, 누구와 어떻게 어울리는지 ‘빠짐없이, 깊이 있게, 그리고 틀림 없이’ 조사했다. 도저히 안 되는 것들은 상상력으로 ‘국민이 빠진 청문회 자리’를 채운다. 기자는 처음에 시류에 영합한 기획이라고 봤다. 이순신을 프롤로그로 삼은 것도, 가상의 청문회가 열리고, 여기에 윤 총장이 동참해 자신을 변호하는 것처럼 꾸려가는 책 전개도 마뜩잖았다. ‘이상한 나라의 검찰총장’이란 표현에 드리운 자학의 냄새도 음울했다. 조국·추미애 전 법무장관이나 여권, 소위 문빠, 대깨문 이 사람들이 이상한 방식으로 윤 총장과 검찰을 건드려 벌집 만들고, 태극기 부대 등 ‘모든 게 문재앙 탓’이라고 믿는 이들의 집단 히스테리가 야권의 대선 후보 1위로 만들었다는 지청구에 어느 정도 고개를 끄덕이기 때문이다. 이상한 나라를 만든 것은 이상한 국민들이지, 누구 다른 사람들이 아니다. 44장으로 구성됐는데 제목만 봐도 하나같이 도발적이다. ‘26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가? 27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28 공수처 설치를 반대하지 않는가? 29 뭘 믿고 그러는가? 30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의 대가는 무엇이었나? 31 역사의 죄인이 되고 싶지 않다 32 왜 대통령이 싫어하는 수사를 하나?’ 기자에게 가장 놀랍고 새롭게 다가오는 대목은 ‘08 이상한 나라의 검찰총장, 윤석열 행적 보고’ 중 그의 취임사 한 대목이었다. <<“개인의 사적 영역은 최대한 보호되어야” 하며 개인의 사적 영역이야말로 “문명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설명한 내용이다. 지금까지 어떤 검찰총장 취임사에서도 보기 힘들었던 사회 철학적 식견이었다. ‘문명 발전의 원동력인 개인의 사적 영역’이란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불가역적 역사 자산이기 때문이다.> 취임사를 다 듣고 살피는 것은 아니니 기자가 몰랐던 것이 놀라운 일은 아니다.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진일보한 검찰총장이었을지도,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지식공작소와 커뮤니케이션북스를 통틀어 한 인물의 사진 70장을 인쇄한 책은 전례를 찾기 힘들 것이다. 출판사는 인물의 표정 변화를 읽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라고 자랑했다. 시류에 영합해 ‘윤석열 팔이’를 하는 것 아니냐고 생각했는데 부록으로 실린 ‘청와대의 울산광역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 공소장’처럼 사실과 진실에 기초해 생생히 담았기에 윤 총장의 사람 됨됨이와 그를 둘러싼 논쟁 과정, 철학, 일관된 소신, 나아가 박범계 신임 법무부 장관과의 검찰 인사를 둘러싼 협의 과정에 전개될지 모르는 ‘시즌 3’을 전망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가상의 청문회 문답에 대해선 독자가 판단할 여지가 있다고 믿는다. 출간 의도는 설 연휴에 윤석열 국민 청문회로 얘기꽃을 피워보라는 건데, 14일까지 5인 이상 모임 금지(직계가족이라도)가 이어진다니 귀성과 귀경, 친인척 방문에 들이는 시간과 공력을 랜선 인사로 돌리고 술술 넘길 수 있는 이 책을 들춰보기 바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김종인 “안철수, 세상 물정 몰라…국민의힘 후보로 충분해”

    김종인 “안철수, 세상 물정 몰라…국민의힘 후보로 충분해”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국민의힘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못 내는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라며 단일화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이날 KBS 심야토론에 출연해 “큰 당에 뿌리를 가진 당의 후보가 단일후보가 되는 것이 상례”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범야권 후보들이 함께 경선을 치르는 ‘원샷 경선’을 제안한 것을 거부한 데 대해 “스스로 불안정하니까 이 얘기했다, 저 얘기했다 하는데 우리가 그런 얘기에 끌려다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대표의 입당설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간판으로는 자기가 당선될 수 없다고 생각해서 입당할 수 없다고 한 분”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안 대표가)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인식이 안 돼서 그러는지 모르지만,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이 수도권에서 완전히 망한 것을 보고 국민의힘이 그때와 똑같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합당이 되겠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 후보가 서울시장 선거에서 당선되면 우리나라 정치가 소용돌이칠 수밖에 없다”며 “국민의힘이 이기면 개헌 논의가 여권에서부터 나오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한편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 그는 “희망 사항으로 얘기하면 대통령이 임기 중에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당연히 사면해주면 좋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대통령 고유 권한이므로 왈가왈부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과 비교하면 한발 더 나아간 셈이다. 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구제를 위한 손실보상금을 소급해 선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보선 전 지급에도 동의했다. 그는 “소급이 안 된다는 것은 졸렬한 판단”이라며 “코로나19 사태에도 급여가 변화하지 않은 일반 월급쟁이는 빼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집중적으로 보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일 해저터널 건설 공약에 대해선 “가덕도 신공항이 장기적으로 경제성을 갖는 방안”이라며 “20조원의 예산을 들여서 해볼 수 있는 사업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토착 왜구 이딴 소리를 하는 분들이 있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일본 문화 개방하면 왜색에 사로잡힐 것이라 염려했지만 오히려 한류가 일본으로 흘러갔다”고 덧붙였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임성근 판사 연수원 동기 140여명 “김명수 탄핵이 먼저”

    임성근 판사 연수원 동기 140여명 “김명수 탄핵이 먼저”

    헌정 사상 처음으로 국회에서 탄핵 소추안이 가결된 임성근(57) 부산고법 부장판사의 사법연수원 동기들이 “김명수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이 선행돼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5일 사법연수원 17기 140여명은 ‘임성근 판사 탄핵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문을 통해 “이미 형사재판에서 죄가 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한 (임 부장판사의) 행위에 대해 범여권 국회의원들이 탄핵소추를 했다”면서 “선출된 자로서 선출되지 않은 법관은 대들 생각을 하지 말라는 건데 그런 논리라면 김명수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 대법원장은) 법원의 수장으로서 지켜야 할 판사를 보호하기는커녕 탄핵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도록 내팽개쳤다”면서 “심지어 일국의 대법원장으로서 임 부장판사와의 대화 내용을 부인하는 거짓말까지 해 법원의 권위를 실추시켰고 다수의 법관으로 하여금 치욕과 자괴감을 느끼게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탄핵돼야 할 사람은 임 부장판사가 아니라 김 대법원장”이라고 못 박았다. 이어 “우리는 임 부장판사가 한 해위가 잘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잘못에 대한 책임은 그 정도에 상응해야 하는데 임 부장판사의 행위는 탄핵 사유에는 현저히 미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번 탄핵 소추의 실체는 법원 길들이기, 범여권의 입시를 세우기 위한 정치적 목적에서 비롯된 것으로 사법부의 독립을 침해하는 위헌적인 직권남용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전날 임 부장판사는 지난해 5월 김 대법원장과 나눈 대화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탄핵을 이유로 사표 수리를 반려한 적이 없다던 김 대법원장의 입장과는 달리 녹취록에는 김 대법원장이 “툭 까놓고 얘기하면 지금 뭐 (여당이) 탄핵하자고 저렇게 설치고 있는데 내가 사표 수리했다 하면 국회에서 무슨 얘기를 듣겠냐 말이야”라며 “오늘 그냥 (사표를) 수리해버리면 (여당이) 탄핵 얘기를 못 하잖아”라고 말한 대목이 들어가 있다. 김 대법원장은 이날 오후 뒤늦게 발언 사실을 인정하며 “9개월 전 불분명한 기억에 의존해 (사실과) 다르게 답변한 것에 송구하다”면서 “녹음 파일을 토대로 기억을 되짚어보니 ‘정기인사 시점이 아닌 중고에 사직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하에 녹음자료와 같은 내용을 말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퇴근길에서도 “이유야 어쨌든 임 부장판사과 실망을 드린 모든 분들께 깊은 사과와 죄송하단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전 지역 1위’ 이재명 지지율 27% 선두…이낙연 10%, 윤석열 9%(종합)

    ‘전 지역 1위’ 이재명 지지율 27% 선두…이낙연 10%, 윤석열 9%(종합)

    이재명, TK·부울경서도 윤석열 누르고 1위‘대통령 사면’ 논란 속 이낙연과 격차 벌려추미애 퇴장 후 尹 지지율 한 자릿수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구경북을 비롯한 전 지역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하며 지지율 27%로 선두에 나섰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 윤석열 검찰총장은 9%로 한 자릿수로 내려 앉았다. 이재명 오르고 윤석열 내리고대통령 사면 반대 피력…與내 지지 상승 한국갤럽은 지난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다음번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이렇게 나왔다고 5일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달(23%)보다 4% 포인트 상승했고, 이낙연 대표는 전달과 같은 10%를 유지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직에서 물러나고 검찰개혁 논란이 일단락되면서 윤 총장은 13%에서 9%로 4% 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7월까지는 이낙연 대표가 20%대 중반을 기록하며 선두를 유지했지만 8월부터 이 지사의 선호도가 급상승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초 국민 통합이 자신의 오랜 충정이라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건의를 적절한 때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말했다가 당내 친문 강경파들의 큰 반발에 부딪혔다. 이후 민주당 지도부는 ‘국민 공감대 형성, 당사자 반성이 중요하다’며 하루 만에 입장을 밝혔고 문 대통령도 연초 기자회견에서 당과 같은 취지로 언급하면서 해프닝으로 끝났다. 이로 인해 이 대표의 리더십은 타격을 받은 데 반해 이재명 지사는 선명성을 내세워 사면 반대 입장을 직간접적으로 줄곧 피력해 민주당 지지자들의 지지를 받았다.이재명, 보수텃밭 TK서 尹 눌러대구경북 23%, 부울경 17% 선두 윤석열 TK 10%, 부울경 11% 그쳐 이 지사 선호도는 인천·경기(41%), 남성(35%), 40대(38%) 등에서 두드러졌다. 특히 이 지사는 이번 조사에서 보수텃밭인 대구·경북(23%)과 부산·울산·경남(17%)에서도 윤 총장을 앞서며 전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갤럽 조사에서는 이 지사가 대구·경북(13%·22%)에서 윤 총장에 뒤졌고, 부산·울산·경남에서는 17%로 동률을 이뤘었다. 윤 총장은 대구·경북 10%, 부산·울산·경남 11%의 지지율을 얻었다. 윤 총장은 현직 정치인이 아닌데도 꾸준히 차기 정치 지도자 후보감으로 거명됐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과 여당으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으면서 주목을 받았다. 윤 총장은 여당이 반대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비리 수사와 월성 원전 수사 등을 지휘하면서 직무정지와 징계위 결정 등 숱한 고비를 맞았지만 법원이 윤 총장의 손을 들어주면서 업무에 복귀했다. 윤 총장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28%, 보수 성향·대통령 부정 평가자 등에서도 20% 안팎의 지지율이 나왔다. 이 대표는 광주·전라(29%), 여성(13%), 60대 이상(14%)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갤럽은 “대선 후보는 당내 경선을 통해 선출하는데, 민주당 지지층에서 줄곧 이낙연 대표가 이재명 지사를 10% 포인트 이상 앞서다가 지난해 4분기 격차가 줄었고 올해 1월 조사에서 역전했다”고 설명했다.안철수 1→5% 상승…홍준표 2% “여권 맞서 구심점 역할하기엔 역부족” 세 사람에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지지율 5%를 보이며 지난달 1%에서 4% 포인트 올랐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2%를 얻었다. 나머지 6%는 그 외 인물(1.0% 미만 27명 포함), 40%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지난해 1월 이후 차기 정치 지도자 조사에서 한 번이라도 선호도 1.0% 이상을 기록한 인물은 모두 14명이다. 야권 정치인 중에서는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으나 총선 이후 1%대로 급락했다. 갤럽은 “안철수 대표와 홍준표 의원이 지난 대선 출마자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이들 역시 국민의힘 지지층이나 무당층, 성향 보수층에서 선호도가 한 자릿수에 그쳐 여권에 맞서는 구심점 역할을 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 ±3.1% 포인트(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낙연 “삼권분립 처음으로 작동…법관탄핵은 난폭 운전자 처벌”(종합)

    이낙연 “삼권분립 처음으로 작동…법관탄핵은 난폭 운전자 처벌”(종합)

    “사법부 길들이기? 타성적인 잘못된 비난”“오히려 최초 탄핵이 믿기지 않을 정도”찬성 179명, 반대 102표…與 주도 통과‘사법농단’ 의혹 임성근, 초유 법관 탄핵소추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박근혜 정부 ‘사법농단’ 사건으로 헌정사 처음으로 법관 탄핵소추안을 국회에서 통과시켰던 임성근 판사 탄핵소추에 대해 “삼권분립이라는 민주 헌정 체제가 처음으로 작동했다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면서 “난폭 운전자 처벌을 운전자 길들이기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은 사법부 길들이기라고 비난하지만, 그것은 타성적인 잘못된 비난”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정부 수립 이래 독재 권력에 휘둘린 사법의 숱한 과오를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면서 “이번이 최초의 법관 탄핵이라는 것이 오히려 믿기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언제부터인지 판결을 의아하게 생각하는 국민이 적지 않다”면서 “이번 탄핵 계기로 사법부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진정한 사법부 독립을 지키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낙연, 페북서도 판사 탄핵 가결에 “국회 의무로 사법 발전 기여” 이 대표가 전날에도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 가결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탄핵소추안을 상정해 의결한 것은 국회의 의무였다”면서 “사법의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임 판사가 다른 법관의 재판 독립성을 해친 일을 법원 스스로 헌법 위반으로 판단, 법관대표회의는 탄핵소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야당의 ‘법관 길들이기’ 비판과 관련해선 “위헌적 행위로 탄핵소추의 필요성까지 제기된 법관을 두둔해 어떤 사법부를 만들려 하는지 야당에 되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與 “탄핵안 통과, 입법부 의무 수행한 것”“임성근, 헌재 결정으로 응분 책임져야” 임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찬성 179표, 반대 102표, 기권 3표, 무효 4표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범여권 군소정당과 무소속 의석을 제외하더라도 민주당의 대다수가 찬성표를 던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회는 전날 오후 본회의에서 임 판사 탄핵소추안을 무기명 표결에 부쳐 가결시킨 뒤 헌법재판소로 넘겼다. 홍정민 원내대변인은 의결 직후 서면논평에서 “탄핵안 통과는 사법부 잘못을 견제하고 바로잡아야 하는 입법부의 의무를 수행한 것”이라면서 “임 판사는 향후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헌법위반 행위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국힘 “민주당·2중대들 다수 힘으로무리하게 법관 탄핵…국회 오명 남을 것” 주호영, 의총서 “부실 탄핵, 법원 겁박” 국민의힘은 이날 초유의 법관 탄핵소추를 강도 높게 규탄하고, 김명수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안 발의를 포함한 후속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본회의에서 임성근 부장판사 탄핵소추안 상정과 처리를 저지하려 했으나 의석수 열세로 사실상 속수무책이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부실 탄핵이고 법원 겁박”이라면서 “법조 경력이 얼마 안 되는 몇몇 의원이 주동이 돼 부실 탄핵으로 가고 있다”며 의원들에게 반대표결을 우회적으로 독려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의결 직후 배포한 논평에서 “중우정치의 민낯을 봤다”면서 “정권을 위한 법관 탄핵”이라고 비판했다.이어 “민주당과 2중대들이 법 절차를 다수 힘으로 무력화하고 무리하게 법관을 탄핵했다”면서 “이제 역사와 국민이 민주당을 탄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힘, 탄핵안 법사위 조사 요구민주당 재석 전원 반대로 기각 앞서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본회의 개의와 동시에 의사진행발언에 나서 임 부장판사 탄핵안 가결이 “국회 역사에 오명으로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탄핵안이 본회의에 보고되자 이를 법제사법위원회 보내 조사하게 해달라고 요구했으나, 관련 안건은 민주당 재석 의원들의 전원 반대로 기각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길섶에서] 오래된 사진/김균미 대기자

    디지털 카메라와 휴대전화의 카메라로 사진을 찍은 뒤로는 필름을 거의 인화해 본 기억이 없다. 여권용 사진을 빼고는 ‘종이 사진’을 만져 본 게 언제였더라. 예전에는 사진관에 필름을 맡겼다가 인화해 앨범에 정리하는 것도 일이었다. 날 잡아 앨범에 한 장 한 장 넣다 보면 사진 찍을 때 기억이 나 배꼽 잡고 웃었던 게 몇 번인지 모른다. 디지털 사진이 일반화하면서 사진 수백 장을 휴대전화에 넣고들 다닌다. 언제 어디에서 찍은 사진인지 나와 있고 언제든 꺼내 볼 수 있어 편리하지만, 앨범을 넘겨 가며 보는 맛은 덜하다. 언제부터인가 휴대전화 속 앨범에 옛 사진이 하나둘 늘어 갔다. 수첩에 넣고 다녔던 딸아이 어릴 때 사진을 휴대전화로 찍기도 하고, 부모님 젊은 시절의 흑백 사진을 찍기도 했다. 60~70년 전 사진인데도 상태가 좋아 한두 번 놀랐던 게 아니다. 명함 크기만 한 작은 사진도 여럿인데 확대해 볼 수 있어 좋다. 부모님께서 연세가 들면서 보관해 오던 사진을 정리하셨다. 너무 단출하다 싶을 정도로 그 많던 사진을 정리해서 서운했지만, 남겨 놓은 사진들을 보며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어 감사하다. 오래된 흑백 사진이 바래기 전에 디지털 앨범도 만들고, ‘아날로그 앨범’도 사서 보관해야겠다. kmkim@seoul.co.kr
  • [김기중 기자의 책 골라주는 남자] ‘작심 한 달’ 벗어나고 싶다면

    [김기중 기자의 책 골라주는 남자] ‘작심 한 달’ 벗어나고 싶다면

    구소련의 곤충분류학자인 알렉산드르 알렉산드로비치 류비셰프는 82세로 세상을 떠나기까지 70여권의 학술 서적과 단행본 100권 분량 연구논문을 썼습니다. 여기에 100권을 웃도는 학술 자료를 비롯해 꼼꼼하게 제본한 소책자도 수천 권 남겼습니다.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었던 비밀은 ‘시간통계 노트’에 있었습니다. 자신의 삶을 철저하게 기록하고 분석한 그는 먹고 자는 데 쓰는 12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알차게 활용했습니다. 2004년 국내 출간한 뒤 지난해 12월 재출간된 다닐 알렉산드로비치 그라닌의 ‘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황소자리)에 담긴 내용입니다.연말, 연초가 되면 계획 세우기나 시간 관리법 등을 다룬 책이 많이 나옵니다. 올해도 벌써 한 달이나 지났지만, 저처럼 제대로 된 계획을 세우지 못한 사람이 많을 겁니다. 류비셰프의 책을 다시 들춰 보다가 도움이 될 만한 신간들을 찾아봅니다. 우선 류시천 조선대 디자인대학원장이 쓴 ‘1페이지 꿈지도’(청림출판)가 눈에 들어옵니다. 책의 핵심은 ‘피시본 다이어그램’입니다. 꿈을 향한 출발점인 지금을 꼬리에 두고, 최종 꿈에 도달하는 시점을 머리로 정해 계획을 만들어 가는 방법입니다. 등 쪽 가시에는 꿈에 도달하는 중간 과정인 ‘주요 목표’를 기재하고, 배 쪽 가시에는 버킷리스트를 적어 가는데, 머리부터 시작해 꼬리로 역순으로 계획을 만들면 됩니다.아침저녁 시간을 알차게 사용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책도 도움이 될 듯합니다. ‘새벽형 인간’으로 유명한 컨설턴트 이케다 지에의 ‘매일 아침 1시간이 나를 바꾼다’(비즈니스북스)는 제목 그대로 아침 활용법입니다. 평소 일어나는 시간보다 1시간 일찍 일어나 일과 중 우선순위가 가장 높은 일을 하라고 조언합니다. 유튜버 류한빈의 ‘아침이 달라지는 저녁 루틴의 힘’(동양북스)은 반복적인 행위를 의미하는 ‘루틴’을 세워 퇴근 후 3시간을 알차게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계획이 예기치 않게 흔들릴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적어 놨습니다. 계획을 세우는 것만큼 잘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니까요. gjkim@seoul.co.kr
  • ‘무공천’ 정의당 3% 표심 어디로… 민주 vs ‘독자 진보 3지대’

    ‘무공천’ 정의당 3% 표심 어디로… 민주 vs ‘독자 진보 3지대’

    정의당이 오는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무공천을 결정하면서 갈 곳 잃은 진보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눈길이 쏠린다. 당장 범여권 단일화를 추진하는 더불어민주당과 ‘진보 3지대’를 구축하자고 나선 기본소득당 등이 이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의당 권수정 서울시장 예비후보와 김영진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4일 국회 소통관에서 전날 전국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예비후보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으로 재보궐선거 과정에서 성평등과 기후변화 등 진보적인 의제를 외쳐 보지도 못하고 꿈을 접게 됐다. 강은미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당은 선거에서 유권자의 평가와 선택을 통해 자신의 존재 이유를 인정받고, 정치적 시민권을 부여받는다”면서 “이번 결정은 고통스럽고 뼈아픈 것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의당 무공천을 두고 민주당은 침묵한 가운데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은 민주당을 공격하고 나섰다. 나경원 전 의원은 전날 “정의당의 무공천 결정을 보고 민주당은 부끄러운 자화상을 직시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오신환 전 의원도 “정의당은 무공천, 민주당은 뻔뻔공천”이라고 비꼬았다. 지금껏 선거에서 진보 유권자들의 표는 거대 양당 박빙 대결 구도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 왔다.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당시 한나라당 후보는 한명숙 민주당 후보를 0.6% 포인트 차이로 이겼는데, 당시 노회찬 진보신당 후보의 득표율은 3.26%였다.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녹색당, 정의당, 민중당은 합쳐서 3.75%를 득표했다. 이런 가운데 기본소득당 서울시장 후보인 신지혜 대표는 이날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제3지대 단일화’ 구상에 반기를 들고 ‘독자 진보 3지대’를 제안했다. 기본소득당은 시대전환, 여성의당, 진보당 등과 만나 진보 3지대 구성을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정의당이 민주당 소속 단체장의 귀책사유로 발생한 선거에 민주당이 출마하는 것을 강하게 비판한 만큼 정의당 지지자들의 표가 민주당으로 일방적으로 쏠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정 총리 “北원전 극비 추진 계획 없고 현실적으로 불가능” 일축

    정 총리 “北원전 극비 추진 계획 없고 현실적으로 불가능” 일축

    丁 “USB 내용 보고받았는데 원전은 없어정상 간 오고 간 것은 외교 관례상 비공개국정과제인 원전 감사원 감사 대상 안돼” 野 “해외선 원전 친환경, 국내선 탈원전”丁 “수출 기회 생기면 살리는게 국익 부합4차재난지원금 차등 지급이 옳다고 생각”정세균 국무총리는 4일 정부가 극비리에 북한에 원전 건설 지원을 추진했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정부가 그런 계획을 가진 적도 없고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도 않다”고 일축했다. 정 총리는 이날 국회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관련 질의에 “전혀 현실성 없는 이야기가 국민을 불편하게 해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대다수 국민은 이제 의구심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2018년 4·27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건넨 이동식저장장치(USB)를 공개하라는 주장에는 “정상 간에 오고 간 것이기에 외교 관례상 공개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또 “USB 내용을 직접 보고받았는데 원전은 전혀 없었다”고 못박았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야당이 지극히 합리적, 상식적인 문제 제기를 했는데 여권 고위 관계자들도 벌떼처럼 야당 대표를 겁박한다”며 “‘친문(친문재인) 벌떼 작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 의원이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면 야단법석하지 말고 차분히 국정조사를 수용하면 되지 않느냐”고 묻자 정 총리는 “국정조사를 정부가 수용하느냐. 국회에서 논의할 일”이라고 했다. 감사원의 월성 원전 감사에 대해 정 총리는 “대통령의 국정 과제는 감사원의 감사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감사권을) 조자룡 헌 칼 휘두르듯 휘두르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은 “해외에서는 원전의 친환경성을 주장하고 수출을 장려하면서 국내에서는 탈원전을 추진한다. 왜 대내외 이중 행동을 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정 총리는 “우리가 국내에 추가 원전을 짓지 않아도 반세기 이상 원전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외국에 수출할 기회가 생기면 기회를 살리는 게 국익에도 부합한다”고 답했다. 정 총리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보편·선별 지급을 섞은 4차 재난지원금 주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놨다. 그는 “원래 저는 차등 지급을 하는 게 옳다는 생각”이라면서도 “이 대표 말씀에 전적으로 다른 의견을 말한 것은 아니다. 필요에 따라 그때그때 선택적으로 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정 총리에게 “최근 발언이 거칠어졌다. 대선 후보 경선에 나가려다 보니 그렇게 된 것 아니냐”고 넌지시 묻자 정 총리는 “본인 말씀을 하는 게 아니냐”고 응수하기도 했다. 홍 의원이 재차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질의하자 정 총리는 “코로나19와 싸우느라 정신이 없다”고 답했다. 홍 의원이 설 명절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에 대해 “설 밥상 민심을 막으려는 것 아니냐”고 따지자 정 총리는 “그렇게 머리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촉구에는 “국민 여러분의 마음이 풀리기 전에는 대통령이 하고 싶어도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與 ‘녹취록 불똥 튈라’ 단일대오로 뭉쳐… 野 “김명수도 탄핵하라”

    與 ‘녹취록 불똥 튈라’ 단일대오로 뭉쳐… 野 “김명수도 탄핵하라”

    金녹취록 공개로 표결 직전 정치권 요동與 “국회 책무 다해야” 당내 표 다잡아김종인 “金, 후배를 탄핵의 골로 떠밀어”가결 못 막은 국민의힘, 金자진사퇴 촉구野 “분풀이 졸속탄핵 사법장악 규탄”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4일 국회는 임 부장판사 측이 탄핵을 고려해 자신의 사표 수리를 거부했다는 김명수 대법원장의 발언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오전부터 요동쳤다. 일각에선 김 대법원장의 발언이 표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투표함을 연 결과 공동발의 161명을 가뿐히 넘은 179명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나 법관 탄핵안은 헌정 사상 최초로 통과됐다.녹취록 공개의 여파를 우려한 더불어민주당은 일찌감치 내부 표 다잡기에 나섰다. 표결 전 의원총회가 끝난 후 홍정민 원내대변인은 “이낙연 대표가 ‘탄핵소추를 할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인 국회가 책무를 다하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해 조사를 우선 진행하자는 대안도 제시했으나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본회의 내내 야당 의원들은 좌석 앞 칸막이에 ‘졸속탄핵 사법붕괴’, ‘엉터리 탄핵 사법장악’이라고 적힌 피켓을 붙여 두고 항의의 뜻을 나타냈다. 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소추안 제안 설명을 하는 도중 고성을 지르며 항의하는 의원도 일부 있었다. 여야 의원들이 의사진행발언을 하는 동안에도 고성이 이어졌으나 그 이상의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국회법에 따라 탄핵소추안은 무기명 투표로 진행됐다. 1시간가량 진행된 투·개표 결과 탄핵소추안을 공동발의한 161명보다 18표 더 많은 179표로 가결됐다. 반대는 102표였다. 공동발의에 동참하지 않은 민주당 의원 등을 포함해 여야 어느 쪽도 ‘이탈표’는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야당은 법관 탄핵 주장이 나온 직후부터 강하게 반발해 왔지만 결국 법관 탄핵의 뜻을 같이한 범여권 거대 의석에 균열을 줄 마땅한 방법은 찾지 못한 것이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가결을 선포하자마자 야당 의원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분풀이 졸속탄핵 사법장악 규탄한다”, “사법양심 내팽개친 김명수를 탄핵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반발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이날 녹취록 공개 논란과 관련해 김 대법원장에게 비판의 화살을 돌리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대법원장이 정권의 판사 길들이기에 비겁한 침묵으로 일관하고, 사표 수리를 거부하면서 후배를 탄핵의 골로 떠미는 모습까지 보였다”며 “비굴하게 연명하지 말고 스스로 올바른 선택을 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국회에서 법관 탄핵안이 통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85년 인사를 비판하는 내용의 칼럼을 언론에 기고한 판사를 좌천시킨 뒤 2차 사법파동이 일어나자 국회는 유태흥 전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표결 결과 부결됐다. 2009년 광우병 촛불집회 재판 개입 의혹을 받은 신영철 대법관에 대한 탄핵소추 발의는 72시간 내에 표결이 이뤄지지 않아 폐기됐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거짓말, 녹취록, 탄핵… 사법부 치욕의 날

    거짓말, 녹취록, 탄핵… 사법부 치욕의 날

    김명수 대법원장이 사법농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의 사의를 만류하면서 해명과는 달리 정치권의 법관 탄핵 움직임을 언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탄핵 언급은 없었다’며 공방을 벌이던 김 대법원장의 해명이 불과 하루 새 거짓말로 드러났다. 김 대법원장은 “실망을 드린 모든 분께 깊이 사과한다. 죄송하다”고 밝혔지만 야권을 중심으로 ‘대법원장 탄핵·사퇴’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임 부장판사 탄핵소추안 가결을 이끌어 냈다.임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자신에 대한 국회 탄핵과 관련한 입장문과 함께 지난해 5월 김 대법원장과의 면담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 및 녹취록 등을 언론에 공개했다. 임 부장판사가 공개한 녹음파일에는 김 대법원장이 “툭 까놓고 얘기하면 (여당에서) 지금 뭐 탄핵하자고 저렇게 설치고 있는데, 내가 사표 수리했다 하면 국회에서 무슨 얘기를 듣겠냐 말이야”라고 말하는 대목이 담겨 있다. 김 대법원장이 당시 임 부장판사의 탄핵 필요성을 논의 중이던 민주당을 의식해 법관 인사에 대해 정치적 판단을 했다는 게 임 부장판사 측 주장이다. 임 부장판사는 변호인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대법원의 입장 표명에 대해 저희 측의 해명이 있었음에도 언론에서는 ‘진실 공방’ 차원에서 사실이 무엇인지를 두고 논란이 되고 있다”며 “사법부의 미래 등 공익적인 목적을 위해서라도 녹취파일을 공개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돼 부득이 이를 공개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에서는 헌정 사상 최초로 법관 탄핵이 이뤄졌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임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다. 탄핵안 표결은 재석의원 288명 중 찬성 179표, 반대 102표, 기권 3표, 무효 4표로 의결정족수(151표)를 넘겨 가결됐다. 탄핵소추안에는 민주당 등 범여권 정당 161명이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임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국회의장, 법제사법위원장을 거쳐 헌법재판소에 제출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이낙연, 판사 탄핵 가결에 “국회 의무로 사법 발전 기여”…“오명”(종합)

    이낙연, 판사 탄핵 가결에 “국회 의무로 사법 발전 기여”…“오명”(종합)

    찬성 179명, 반대 102표…與 주도 통과‘사법농단’ 임성근, 초유 법관 탄핵소추“임성근, 헌재 결정으로 응분 책임져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박근혜 정부 ‘사법농단’ 사건에 연루된 임성근 부장판사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데 대해 “탄핵소추안을 상정해 의결한 것은 국회의 의무였다”면서 “사법의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법관에 대한 탄핵소추가 이뤄진 것은 헌정사에서 처음이다. 이낙연 “탄핵 소추 유일 기관 책무 다해” 이 대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임 판사가 다른 법관의 재판 독립성을 해친 일을 법원 스스로 헌법 위반으로 판단, 법관대표회의는 탄핵소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야당의 ‘법관 길들이기’ 비판과 관련해선 “위헌적 행위로 탄핵소추의 필요성까지 제기된 법관을 두둔해 어떤 사법부를 만들려 하는지 야당에 되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에게 “당론으로 정하지 않았고 무기명 비밀투표로 하는 거라 자유롭게 판단하겠지만, 탄핵 소추를 할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인 국회가 책무를 다하도록 해달라”고 말했다고 홍정민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탄핵 소추 대상인 임성근 판사와 관련해 “법원 내부에서 위헌이라고 여러 차례 지적했다”면서 “헌법 위반을 명시적으로 한, 다른 법관의 재판에 관여하는 헌법을 위반한 판사”라고 표현하며 사실상 찬성을 독려했다.與 “탄핵안 통과, 입법부 의무 수행한 것” 임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찬성 179표, 반대 102표, 기권 3표, 무효 4표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범여권 군소정당과 무소속 의석을 제외하더라도 민주당의 대다수가 찬성표를 던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임 판사 탄핵소추안을 무기명 표결에 부쳐 가결시킨 뒤 헌법재판소로 넘겼다. 홍 원내대변인은 의결 직후 서면논평에서 “탄핵안 통과는 사법부 잘못을 견제하고 바로잡아야 하는 입법부의 의무를 수행한 것”이라면서 “임 판사는 향후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헌법위반 행위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국힘 “민주당·2중대들 다수 힘으로무리하게 법관 탄핵…국회 오명 남을 것” 주호영, 의총서 “부실 탄핵, 법원 겁박” 국민의힘은 이날 초유의 법관 탄핵소추를 강도 높게 규탄하고, 김명수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안 발의를 포함한 후속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본회의에서 임성근 부장판사 탄핵소추안 상정과 처리를 저지하려 했으나 의석수 열세로 사실상 속수무책이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부실 탄핵이고 법원 겁박”이라면서 “법조 경력이 얼마 안 되는 몇몇 의원이 주동이 돼 부실 탄핵으로 가고 있다”며 의원들에게 반대표결을 우회적으로 독려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의결 직후 배포한 논평에서 “중우정치의 민낯을 봤다”면서 “정권을 위한 법관 탄핵”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과 2중대들이 법 절차를 다수 힘으로 무력화하고 무리하게 법관을 탄핵했다”면서 “이제 역사와 국민이 민주당을 탄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본회의 개의와 동시에 의사진행발언에 나서 임 부장판사 탄핵안 가결이 “국회 역사에 오명으로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국힘, 탄핵안 법사위 조사 요구민주당 재석 전원 반대로 기각 국민의힘은 탄핵안이 본회의에 보고되자 이를 법제사법위원회 보내 조사하게 해달라고 요구했으나, 관련 안건은 민주당 재석 의원들의 전원 반대로 기각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애초 예상과 달리 탄핵 표결에 참여했다. 여권에서 이탈표가 대거 나올 수 있다는 일부 예상도 있었다. 그러나 일말의 기대와 달리 찬성 179표로 정족수를 넉넉히 넘겨 탄핵안이 가결되자 의원들은 일제히 기립해 “사법 장악 규탄한다”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김명수를 탄핵하라”는 구호도 나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오세훈 “국회 세종이전 찬성” vs 나경원 “수도 지켜야, 이전 반대”

    오세훈 “국회 세종이전 찬성” vs 나경원 “수도 지켜야, 이전 반대”

    오 “국회 이전이 국토 발전 도움될 것”나 “서울은 통일수도 돼야, 이전 안 돼”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출마한 오세훈 예비후보가 4일 여권이 추진하는 ‘국회의사당 세종 이전’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같은 당 나경원 예비후보는 국회 이전에 대해 통일 이후를 언급하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 대조를 이뤘다. 오세훈 “서울시 지자체 맏형 역할 해야” 오 후보는 이날 KBS 사사건건에 출연, ‘국회 이전안에 대한 긍정적 입장에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에 “제 입장은 그렇다. 국회 하나 정도 옮겨가야 따라가는 직원 수가 몇백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오 후보는 “서울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맏형’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서울에서 무언가 빠져나간다고 하면 시민들이 반기지는 않겠지만, 이런 방법이라도 하는 게 국토(균형)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본인이 시장에 당선된다면 전문가 패널을 포함한 여러 형태로 시민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덧붙였다.나경원 “수도 서울 자긍심 지키겠다” 한편 오 후보의 이런 입장은 당내 경쟁자인 나경원 예비후보와 정면으로 배치된다. 나 후보는 앞서 전날 같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은 통일 수도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도의 기능을 지키겠다”면서 “국회 이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 후보는 국회가 위치한 ‘서여의도’ 활성화를 강조하면서 “국회 앞에 15층 층고 제한이 있는데, 이 제한을 풀어야 한다”면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우상호 예비후보를 겨냥해 “국회 이전 부지에다가 무엇을 하겠다는 공약을 내놓는 후보들도 있을 것으로 안다. 저는 수도 서울의 자긍심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세균 “北 원전 국민 의구심 해소”…권성동 “친문 벌떼 작전 그만”

    정세균 “北 원전 국민 의구심 해소”…권성동 “친문 벌떼 작전 그만”

    정세균 국무총리는 4일 정부가 극비에 북한 원전 지원을 추진했다는 야당의 주장에 “정부가 그런 계획을 가진 적도 없고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정 총리는 국회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의 관련 질의에 “전혀 현실성 없는 이야기가 국민을 불편하게 해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미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소상하게 내용을 밝혀 대다수 국민은 이제 의구심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정 총리는 2018년 4·27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건넨 USB(이동식저장장치)를 공개하라는 주장에는 “정상 간에 오고 간 것이기에 외교 관례상 공개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야당이 지극히 합리적, 상식적 문제를 제기했는데 대통령부터 구시대 작태다, 색깔론이다, 여권 고위 관계자들이 벌떼처럼 야당 대표를 겁박한다”며 “문재인 정부 들어 감추려고 하거나 불리할 때마다 이런 ‘친문(친문재인) 벌떼 작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정 총리에게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면 야단법석하지 말고 차분히 국정조사를 수용하면 되지 않느냐”고 물었고, 정 총리는 “국회에서 논의할 일”이라고 답했다. 정 총리가 “국정조사를 정부가 수용하느냐”며 선을 긋자, 권 의원이 “민주당은 대통령 한마디면 말 다 듣지 않느냐. 거수기인데”라고 비꼬기도 했다. 정 총리는 감사원의 월성 원전 감사에 대해선 “대통령의 국정 과제는 감사원의 감사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정 총리는 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보편·선별 지급을 섞은 4차 재난지원금 주장에 대해선 “원래 저는 차등지급을 하는 게 옳다는 생각”이라며 “그렇다 해서 이 대표 말씀에 전적으로 다른 의견을 말한 것은 아니다. 필요에 따라서 그때그때 선택적으로 하는 게 옳다는 게 소신”이라고 말했다.정 총리는 개헌에 대해선 “개인적으론 개헌론자”라면서도 “지금 정부 입장에선 제가 개헌 논의를 앞장서거나 관여하기보다는 코로나 극복하고 경제회복을 하루빨리 앞당기고 어려운 민생을 챙기는 게 제 책무”라고 말했다. 정부가 개헌안 마련에 노력해 달라는 요구에는 “기회가 오면 노력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정부가 그럴 여력이 없다”고 했다.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된 임성근 부장판사가 김명수 대법원장 녹취를 공개한 데 대해 “임 부장판사가 불법도청해 폭로했다. 정말 탄핵소추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며 “법원 엘리트가 불법 심부름센터도 안 하는 불법 도청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처음 대정부질문에 나선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홍영표 의원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이 무죄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선 “(검찰 수사팀의) 증인 연습이 있었다면 대단히 부적절한 일”이라고 말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여권의 차기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정 총리에게 “최근 발언이 거칠어졌다. 대선 후보 경선나가려다보니 그렇게 된 것 아니냐”고 묻자, 정 총리는 “본인 말씀 하는 게 아니냐”고 받아쳤다. 홍준표 의원이 재차 대선 출마 여부를 묻자 정 총리는 “코로나19와 싸우느라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이재명·이낙연 동시 비판…정총리 “포퓰리즘 성공 못해”(종합)

    이재명·이낙연 동시 비판…정총리 “포퓰리즘 성공 못해”(종합)

    “성실한 정치인이 더 많은 기회 얻어야”“바이든 성공하면 나도 성공 확률 높아질 것”차기 대권주자 이재명·이낙연 동시 비판‘이재명 기본소득제’에 “성공한 나라 없어”‘이낙연 이익공유제’에 “현실성 떨어져”“북한, 제재로 해결 안돼…대화 시작해야”차기 여권의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4일 “포퓰리즘 정치는 성공할 수 없다”면서 “잠시는 좋을지는 몰라도 지나고 보면 포퓰리즘 정치와 함께 한 국민들은 후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가 겨냥한 사람이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계기로 재난기본소득을 주장하면서 포퓰리즘 공격을 받은 현재 차기 대권 선두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인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다만 정 총리는 이 지사와 함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익공유제에 대해서도 현실에 맞지 않다고 평가절하했다. ‘한국의 바이든’ 별칭에 “훌륭한 정치인, 내 안에서 본다면 자랑스럽게 생각해” 정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치 여정이 비슷해 ‘한국의 바이든’이라고 불린다고 하자 “바이든 대통령이 성공하면 제가 성공할 확률도 높아지지 않겠느냐”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 총리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정치 쪽은 포퓰리즘이 문제로, 최근 5∼10년 새 지구촌 전체적으로 포퓰리즘이 너무 득세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보다는 진지하고 성실하고, 국민을 잘 섬기는 정치인들이 더 많은 기회를 얻고 승리해 성공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치적 지향점이나 이력 등이 비슷하다며 지지자들이 ‘한국의 바이든’이라는 별칭을 붙여준 것에 대해선 “바이든(대통령)은 훌륭한 정치인”이라면서 “사람들이 그런 모습을 내 안에서 본다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성공하길 바란다”면서 “(그와) 비슷한 점이 있다면, 그 분이 성공하면 제가 성공할 확률도 높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그러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출마할지 안 할지 몰라 아직 답변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丁 “기본소득 실행 불가, 재정 실험보다차등지원으로 피해 큰쪽 많이 지원해야” 정 총리는 이재명 지사의 기본소득제와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이익공유제에 대해 현실성이 없다고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우선 기본소득제에 대해 정 총리는 “지구상에서 기본소득제도를 성공리에 운영한 나라가 없고 한국의 규모를 감안할 때 실험적으로 실시하기엔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기본소득을 줄 형편이 되면 좋지만 재원이 마땅치 않고, 그렇다고 기존의 복지 혜택을 모두 없애고 기본소득을 주는 것도 현실적으로 실행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재정을 실험하기 보다는 손실보상이나 재난지원을 적극적으로 하고, 차등지원으로 피해가 큰 쪽에 지원을 많이 하는 방식으로 필요한 재정 규모를 최소화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익공유제에 대해선 “철학엔 공감하지만 현실적으로 제도화가 어렵다”며 상생협력 강화 기업의 자발적 기부나 기금 조성 등을 해법으로 들었다. 한편 정 총리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추가 대북 제재를 언급한 것에 대해 “제재로 해결될 문제였다면 훨씬 더 강한 (대북)제재에 반대할 이유가 없지만 제재로 해결되지 않는다”면서 “제재 합의와 이행에 시간을 보내기보다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재명 “재난기본소득이 포퓰리즘?국민을 지배대상으로 여기는 사고” “‘돈맛’ 알까봐 지원 안 돼? 국민 주권자 모독” 한편 경기도민 1명당 지역화폐 10만원씩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이재명 지사는 지난 1일 “국민이 ‘돈맛’을 알까봐 소득을 지원하면 안 된다는 생각은 국민주권주의와 주권자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특히 “재난기본소득을 포퓰리즘이라고 하는 주장은 국민을 주권자 아닌 지배대상으로 여기는 사고의 산물”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지방정부는 증세 권한이 없고 어차피 주민들이 내는 세금을 어디에 쓸 것인가 결정할 권한만 있는 것이 지방정부”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지사는 “지방채 발행 없이 현 예산을 조정해 주민소득을 지원한다면, 주민부담이 늘어나는 것도 아니고 다음 세대에 부담을 전가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세금, 불필요한 보도블록 교체에 쓸지말지는 지방정부·주민이 결정할 문제” 이 지사는 “이미 정해진 세금을 보도블록 교체에 쓸 것인지, 도로포장 같은 불요불급한 예산을 아끼고 모아 시민들에게 지역화폐로 지급해 가계소득 지원과 소상공인 매출 지원으로 지역경제를 살릴지는 지방정부와 주민들이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사 지방채를 발행한다 해도, 지방정부는 증세할 수 없기 때문에 주민부담이 늘어나지는 않고, 다만 예산집행 시기가 조정될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은 온라인 신청(2월 1일~3월 14일), 현장 수령(3월 1일~4월 30일), 취약계층 찾아가는 서비스(2월 1일~28일) 등 3가지 방법으로 지급된다. 경기도의 전 도민 대상 재난기본소득 지급 문제는 이달 초 도의회가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하면서 논란이 됐다. 지급시점을 두고 여당 일각에서 방역을 방해한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영세한 지자체 주민들의 박탈감을 들어 형평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정총리 “인천형 핀셋 지원 깊이 감사”‘보편 지원론’ 이재명 우회 비판 해석 이에 대해 같은 날 정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한 인천시의 지원대책을 두고 “가장 필요한 분들께, 가장 적절한 방식으로, 가장 신속하게 효율적으로 예산을 집행했다”고 호평했다. 정 총리는 “‘인천형 핀셋 지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인천형 민생경제 지원대책은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사각지대가 없도록 더 세심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지난달 집합금지 유지 업종에 150만원, 집합금지 완화 업종에 100만원, 집합 제한 업종에 50만원씩 지급하기로 하는 등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에 5700억원 규모의 재정 지원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정 총리가 이러한 인천시의 ‘맞춤형’ 지원 대책에 힘을 실은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보편 지원론’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민생경제 지원 대책을 고리로 대권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는 이 지사에게 견제구를 날린 게 아니냐는 것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찬성 179표” 임성근 탄핵안 국회 가결…헌정사 첫 법관 탄핵소추

    “찬성 179표” 임성근 탄핵안 국회 가결…헌정사 첫 법관 탄핵소추

    與 찬성 주도 속 반대 102표 그쳐 박근혜 정부 ‘사법농단’ 사건에 연루된 임성근 서울고법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찬성 179표, 반대 102표, 기권 3표, 무효 4표였다. 법관에 대한 탄핵소추가 이뤄진 것은 헌정사에서 처음이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임 판사 탄핵소추안을 무기명 표결에 부쳐 가결시킨 뒤 헌법재판소로 넘겼다. 이낙연 “탄핵 소추 유일 기관 책무 다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론으로 정하지 않았고 무기명 비밀투표로 하는 거라 자유롭게 판단하겠지만, 탄핵 소추를 할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인 국회가 책무를 다하도록 해달라”고 말했다고 홍정민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탄핵 소추 대상인 임성근 판사와 관련해 “법원 내부에서 위헌이라고 여러 차례 지적했다”면서 “헌법 위반을 명시적으로 한, 다른 법관의 재판에 관여하는 헌법을 위반한 판사”라고 표현하며 사실상 찬성을 독려했다.주호영 “부실 탄핵, 법원 겁박” 반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민주당 등 여권 의원 161명이 발의한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의원들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부실 탄핵이고 법원 겁박”이라며 표결 참여를 독려했다. 주 원내대표는 “법조 경력이 얼마 안 되는 몇몇 의원이 주동이 돼 부실 탄핵으로 가고 있다”며 의원들에게 반대표결을 우회적으로 독려했다. 국민의힘은 파면 절차에서는 본인의 변소를 들어야 하는데 국회에서 그 과정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임 부장판사 변호인의 변소서를 받아서 의원들에게 제공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오늘 판사 탄핵…민주 참여 독려, 국힘 “멈추라”

    오늘 판사 탄핵…민주 참여 독려, 국힘 “멈추라”

    더불어민주당은 4일 예정된 사법농단 관련 임성근 부장판사 탄핵소추안 의결에 대해 “헌법이 부여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임성근 부장판사측이 ‘김명수 대법원장이 탄핵을 감안해 사표 수리를 거부했다’며 지난해 5월 김 대법원장과의 대화 내용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김 대법원장은 법관으로서의 양심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지금 즉시 본인의 거취를 정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오늘 민주당은 헌법을 위반한 임 판사에 대한 탄핵 표결로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재판 독립 지키고자 판사 탄핵”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임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의결한다. 이탄희 민주당 의원이 주도한 이번 탄핵소추안에는 민주당 의원 150명과 정의당, 열린민주당, 기본소득당 의원 등 총 161명의 의원이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김 원내대표는 “재적 과반이 넘는 국회의원들이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이유는 임 판사가 헌법에 규정된 법관 독립성을 침해했기 때문”이라며 “법원도 이미 위헌 행위를 인정했다. 임 판사 1심 판결문에는 여섯 차례에 걸쳐 위헌임이 적시됐다. 2018년 전국법관대표자 회의도 중대한 헌법 위반 행위라고 선언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법원 징계시효 경과를 이유로 임 판사 징계하지 못했다. 이에 국회가 헌법이 부여한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헌법 제65조는 법관 직무집행에 있어 헌법이나 법률 위반 시 국회가 탄핵소추안을 의결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탄핵 제도의 목적 기능은 공직자가 직무수행에 있어 헌법을 위반한 경우 그에 대한 법적 책임을 추궁해 헌법 규범력을 확대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든 판사든 국민에 의해 국가 권력을 위임받은 기관이라면 예외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용민 의원도 “판사 탄핵은 재판 독립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 헌정사상 처음으로 법관을 탄핵하는 것이며 사법부를 견제하는 역사적 책무를 이행하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2월 임기 마치는 판사 탄핵 실익없어 이어 “검사가 잘못한 사람을 기소하고 법원 재판을 통해 처벌하는 것과 국회가 잘못된 판사를 탄핵하는 것은 다를 것이 없다”며 “국민의힘 의원들도 사법농단 판사에 대한 역사적 판결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정민 원내대변인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발의하신 분들은 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상식적으로 발의하신 분들은 출석하면 찬성해야 하지 않나. 나머지 (발의 명단에) 도장을 안 찍어준 분들도 찬성하겠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본회의에 출석하라고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 탄핵 대상인 임 판사 측이 이날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김 대법원장은 임 판사에게 “탄핵이라는 이야기를 꺼내지도 못하게 오늘 그냥 수리해버리면 탄핵 이야기를 못 하잖아. 그런 비난을 받는 것은 굉장히 적절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임 판사 탄핵안이 표결에 부쳐지는 것과 관련해 “지금 우리나라는 중우정치의 민낯을 보고 있다”며 “아무런 실익도 없고 명분도 희미하다. 오로지 본보기식 길들이기 탄핵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탄핵 대상 판사가 2월에 임기를 마치는지도 몰랐던, 퍼스트 펭귄 격인 민주당 이탄희 의원의 선동에 의해 묻지마식으로 여권 의원들이 탄핵의 수렁에 몸을 던진다”며 “민주당은 무모한 행진을 즉시 멈추라”고 촉구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설] 유권자 우습게 보는 정치공세·‘묻지마 공약’, 역풍 맞는다

    4월 보궐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묻지마 공약’과 구시대적 정치공세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여야의 포퓰리즘 공약뿐 아니라 정부의 감시·견제 기능을 넘어선 야당의 색깔공세도 문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코로나19 극복과 관련해 선심성 복지대책을 낸다는 비판이 있고, 국민의힘의 비현실적 공약과 무리한 정치공세도 도마에 올랐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최근 가덕도 신공항 건설 특별법 추진을 확언하고 가덕도와 일본 규슈를 잇는 ‘한일 해저터널 건설’ 공약을 추가했다. 특히 한일 해저터널은 20여년 전부터 선거 때마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함께 등장하는 단골 지역공약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재원 부담과 실효성 때문에 선거가 끝나면 없던 일로 되던 ‘묻지마 공약’의 대표 사례였다. 득표가 아무리 급하다고 해도 제1야당의 지도자가 던질 공약은 아니다. 한일 해저터널 아이디어는 1910년대 일제의 대륙 진출 야망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발상에 근거해 여권이 이를 ‘친일적 발상’이라 프레임을 짜는 것도 볼썽사납다. 북한 원전건설 의혹을 제시하고 이적행위라 부르는 것도 전형적인 정치공세다. 국민의힘이 어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한국형 원전 관련 산업부 기밀자료가 북한에 넘어가지 않았는지 앞장서서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1야당으로서 정부 정책에 의혹이 있다면 규명 요구는 당연하다. 하지만 북한 원전건설 논란은 사안이 다르다. 국제사회의 강고한 대북 제재 상황에서 비핵화 이전에 북에 원전을 짓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1994년 시작된 경수로 원전 건설사업이 무산된 이후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과의 협의 없이 원전건설은 불가하다. 2019년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조차도 유엔 제재 때문에 보내지 못했다는 점도 인식하기 바란다.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이 원전 관련 문건 500여건을 삭제한 이유가 밝혀지고, 정부문서가 임의로 삭제되거나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재발 방지 방안은 필요하다. 그렇지만 국민의힘이 제기한 구시대적 색깔논쟁으로 사안이 비약하며 정쟁의 수단이 돌변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잊을 만하면 재연되는 ‘색깔론 공방’ 자체가 우리 정치가 한 걸음도 전진하지 못했다는 방증이다. 인기 영합 위주의 사회간접자본(SOC) 공약은 막대한 혈세 낭비로 이어져 피해는 국민 부담으로 돌아오게 마련이다. 묻지마 선거공약과 색깔론 수준의 정치공세로는 유권자를 설득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사설] 4차 재난지원금 놓고 당정 ‘불협화음‘, 원만히 조율해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그제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4차 추경(추가경정예산) 편성에서 맞춤형 지원과 전 국민 지원을 함께 협의하겠다”고 했다. 이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소셜미디어에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추경 편성 논의는 3월에야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어제 최고위원회에서 연설과 같은 내용을 주장하며 2월 임시국회가 끝나기 전에 추경안을 제안해서 3월 국회에 처리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하는 등 물러서지 않았다. 홍 부총리의 반발에 민주당 설훈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서민의 피눈물을 외면하는 곳간지기는 자격이 없다”며 사퇴를 주장했다. 민주당에서는 홍 부총리의 거취까지 거론하는 등 격앙된 분위기다. 특히 홍 부총리는 이 대표의 총리 시절 국무조정실장으로 호흡을 맞췄고, 경제부총리 발탁도 이 대표의 추천으로 이뤄졌다고 알려져 여권 내에서 반감이 더 커지는 양상이다. 재난지원금 마련 추경 편성과 관련해 여당인 민주당과 기재부의 충돌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 때 민주당은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을 6조원 이상 증액하려 했으나 홍 부총리가 난색을 표했다. 한 달 뒤인 4월에 지급된 1차 긴급재난지원금은 기재부가 소득하위 70% 지급을 주장했으나 민주당이 전 국민 지급을 밀어붙였다. 6월 3차 추경 편성 때도 당정 간에 대학등록금 반환 지원금 포함을 놓고 충돌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여러 업종에서 영업권 금지 및 제한을 당한 자영업자들이 위기에 놓여 있다. 재정건전성 악화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기재부의 주장에도 일리가 없지는 않다. 하지만 재난지원금이든 손실보상 소급적용이든 당정이 이견을 서둘러 마무리하고 자영업자 등에게 신속히 지급해야 한다. 논란이 길어지면 혼란과 함께 국정운영의 동력도 떨어진다.
  • 김종인 “핵무기 재료 될 원전, 北 건설 사실로… 국조 응하라”

    김종인 “핵무기 재료 될 원전, 北 건설 사실로… 국조 응하라”

    “공무원이 인생 걸 이유가 없다”… 與 압박주호영 “USB 본 사람이 왜 이렇게 많나” 與 “망국적 선동… 역대 최악 북풍 공작”국민의힘은 3일 대북 원전 지원 의혹과 관련, 국민의당과 공동으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며 대여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여당은 “망국적 선동”이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국조 요구를 철회하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에서 “대북 원전 게이트의 실체가 제대로 밝혀져야 한다”며 “여당은 우리 당의 국정조사 요구에 즉각 응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핵무기 재료가 될 수 있는 원전을 우리나라에서는 폐기하자고 하더니 북한에는 새로 지어 주는 안보상의 계획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문서를 삭제한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이 인생을 건 범죄행위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문서 전체를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USB(이동식저장장치) 내용을 공개하라는 야당에는 명운을 걸라면서 북한에 넘어간 USB를 들여다본 사람이 왜 이렇게 많으냐”며 “한국형 원전 관련 산업부 기밀자료가 북한에 넘어가지 않았는지 여당이 감출 것이 아니라 앞장서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문재인 정부의 대북 원전 건설 문건 의혹 관련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 양당은 요구서를 통해 “북한 원전 건설 문건, 시민단체 사찰 의혹,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사건 등 탈원전을 둘러싸고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에 대한 실체를 신속하게 규명해야 할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2018년 4월 남북 정상회담 당시 국가안보실장이었던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전날 북한에 건넨 것과 동일한 내용의 USB를 미국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도 제공했다고 밝히면서 야당의 의혹 제기를 정면 반박했다. 여권에서는 법적 대응까지 재차 거론했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은 ‘원전 게이트’라는 표현까지 동원하며 공세를 이어 가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국조 요구 철회를 촉구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의 망국적 선동은 거짓임이 백일하에 드러났다”며 “제1야당 대표가 거짓 정보를 갖고 정부와 현직 대통령을 향해 ‘이적행위를 했다’는 발언을 한 건 헌정 사상 최악의 국기문란 행위”라고 힐난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역대 북풍 공작 중 최악이며 악질 중의 악질”이라면서 “색깔론이나 헛공약으로 국민의 마음을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국정조사 요구를) 철회하길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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