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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체부, 강원 삼척·충북 단양 등 계획공모형 관광개발사업 선정

    문체부, 강원 삼척·충북 단양 등 계획공모형 관광개발사업 선정

    문화체육관광부는 강원 삼척, 충북 단양, 전북 진안, 경북 영주, 경남 남해를 올해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 사업 지자체로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문체부는 지자체가 지역 노후·유휴 문화관광자원을 재활성화하고 잠재력 있는 관광개발 사업을 발굴할 수 있도록 4년간 국비 60억원 안팎을 지원한다. 강원 삼척은 ‘동굴은 살아 있다! 삼척케이브파크 178’을 주제로 대이리 동굴지대를 활용한 동굴치유, 지능형동굴, 미디어숲 조성, 관광환경 개선 등 동굴의 재발견·재탄생 사업을 제안했다. 충북 단양은 ‘다리안 디 캠프(D-CAMP) 플랫폼 조성’을 주제로 다리안 관광지 내 유휴 유스호스텔 시설을 마을호텔, 스튜디오, 체험프로그램 등 특화된 체류형 숙박시설로 조성하는 사업을 제출했다. 전북 진안은 ‘마이힐링 진안, 케렌시아 프로젝트’를 주제로 수려한 마이산의 풍경과 지역 특화산업인 홍삼 한방을 융·복합한 치유관광 콘텐츠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경북 영주는 기존 소수서원, 선비세상 등 유교 관광자원과 연계한 4개 주제 구간을 설정해 이야기를 접목한 흥미 있는 관광콘텐츠를 운영한다. 경남 남해는 ‘구텐타그!, 여권 없이 떠나는 독일여행’을 주제로 플라츠 광장에서 요일 장터, 월별 축제 등을 열어 독일마을이 남해 관광의 거점 역할을 수행토록 한다. 마을상생협의체, 청년 관광기획자 등과 협업해 인근 마을 관광을 활성화기로 했다. 문체부는 관광, 건축디자인, 도시계획, 문화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 민간 전문가 7명으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지자체의 사업을 평가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안철수 “4대 기업 피같은 44조원, 소리만 요란한 빈 수레와 맞바꿔”

    안철수 “4대 기업 피같은 44조원, 소리만 요란한 빈 수레와 맞바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한미정상회담 성가에 대해 “외화내빈이었다”고 평가했다. 24일 안 대표는 최고위에서 “4대 기업의 피 같은 돈 44조 원 투자를 소리만 요란한 빈 수레와 맞바꾼 기대 이하의 성적표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우리가 요구했던 백신 스와프가 성사되지 못하고, 미국이 군사적 차원에서 필요했던 국군 장병 55만 명 분의 백신을 얻는 데 그친 것은 매우 아쉽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음을 북한 당국에 분명히 알려줘야 한다”며 “정부는 회담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평양 특사를 제안하는 것도 검토해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안 대표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를 맞아 김해 봉하마을에 집결한 범여권 인사들을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노 대통령 살아생전에 자신들이 돌을 던졌던 일은 감추고, 봉하마을 내려가는 쇼를 했다”며 “눌린 돼지머리가 웃을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율 소폭 하락해 34.9%…호남 민심 국힘으로

    문 대통령 지지율 소폭 하락해 34.9%…호남 민심 국힘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소폭 하락한 34.9%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한미정상회담 직전인 지난 17~18일, 20~21일 4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4일 발표한 5월 3주차 주간집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전주(36.0%) 대비 1.1%포인트 하락한 34.9%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61.0%로 전주(60.5%)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여권 전통 지지층이던 호남과 40대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광주·전라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59.8%) 대비 9.4%포인트 하락한 50.4%로 조사됐다. 40대에서는 전주(50.7%) 대비 4.5%포인트 내린 46.2%로 집계되며 부정평가(51.2%)가 긍정평가를 앞섰다. 권역별 조사에서 인천·경기에서의 문 대통령 지지율은 35.1%로 전주(39.3%) 대비 4.2%포인트 떨어졌다. 부산·울산·경남에서도 24.2%의 지지율을 얻으며 전주(27.9%)보다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서울에서는 문 대통령 지지율이 전주(34.1%) 대비 4.7%포인트 상승한 38.8%를 기록했으며 대전·세종·충청에서도 3.3%포인트 오른 36.8%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에서는 지지율이 2.3%포인트 상승한 25.0%로 집계됐다. 연령별 조사에서는 20·30 세대에서 지지율이 모두 하락했다. 20대에서는 22.5%로 전주 대비 2.5%포인트, 30대에서는 39.7%로 3.9%포인트 하락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진보·중도층에서 하락한 반면 보수층에서 소폭 상승했다. 진보층 지지율은 62.5%로 전주 대비 5.7%p, 중도층에서는 27.3%로 1.7%p 떨어졌다. 보수층에서는 18.7%로 지지율이 전주 대비 2.0%p 상승했다. 호남 지지율 끌어올린 국민의힘 35.9%, 민주 29.7%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전주보다 0.5%포인트 오른 35.9%, 민주당은 전주보다 0.2%포인트 떨어진 29.7%였다. 두 당의 격차는 6.2%포인트로, 10주 연속 오차범위 밖 차이를 보였다. 권역별로 광주·전라에서의 국민의힘 지지율이 21.9%를 기록, 전주보다 9.4%포인트 큰 폭으로 상승해 21.9%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지역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은 47.9%로 전주보다 1.9%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그 밖에 국민의당 7.1% 열린민주당 5.5%, 정의당 4%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80%)·유선(10%) 자동응답 혼용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 응답률은 5.0%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다만 이번 조사는 한국시각 22일 새벽에 열린 한미정상회담 하루 전인 21일 마감된 여론조사로, 한미정상회담 효과는 반영되지 않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씨줄날줄] 김해와 봉하마을/이종락 논설위원

    [씨줄날줄] 김해와 봉하마을/이종락 논설위원

    경남 김해시는 예부터 살기 좋은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신산서원기(新山書院記)’를 쓴 배대유는 “김해는 옛 가야로 웅장한 지체와 명망이 영남 고을 가운데 으뜸이다”라고 했다. 안숭선은 ‘동헌기(東軒記)’에 “(김해는) 산천이 빼어나고 아름다우며 인물이 번성한다”라고 적었다. 조선 후기에는 “경상도 중 살 만한 곳으로 오른쪽에 울산, 왼쪽에 김해”라는 말까지 있었다. 가락국 또는 금관국으로 불렸던 김해는 많은 역사적 자산을 품고 있다. 가야의 초대 왕이자 김해 김씨의 시조로 가야 연맹체를 이끌었던 김수로왕과 인도에서 배를 타고 온 허황옥 왕비의 무덤이 있다. 김수로왕 탄생에 얽힌 구지봉과 구지가, 인도 공주 허황옥과 김수로왕의 인종과 문화를 초월한 국제결혼, 낙동강을 따라 서로 자치권을 보장하며 사이좋게 지냈던 6가야 연맹 왕국들의 평화체제 등이 전해진다. 수로왕릉에서 북서쪽으로 18㎞쯤 떨어진 곳인 진영읍 봉하마을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가와 묘소가 있다. 어제 봉하마을에서 열린 12주기 추도식에는 여권 대선주자 ‘빅3’인 이낙연·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부겸 국무총리,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참석했다. 참여정부 시절 노 전 대통령과 친분이 깊은 이해찬 전 총리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김두관·추미애 전 장관 등 여권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2015년에 조성된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은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중심으로 봉화산 기슭으로부터 봉하들판에 걸쳐 있다. 쉼터, 잔디마당, 다목적광장 등의 조경시설과 수생식물원, 채원, 원실, 학습장, 벼재배 체험원, 생태연못 등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시설들이 들어섰다. 이 일대는 “흙길 따라 풀, 꽃, 나무를 함께 보면서 새소리 벌레소리 들으면서 길을 걷는 삶, 그것이 국민들의 복지”라고 했던 노 전 대통령의 뜻을 살려 ‘사람사는들녘’이라고 이름 지어졌다. 김해 금관가야는 김수로왕과 허황옥의 결혼을 계기로 김해 원주민과 인도 이주민이 공존하면서 나라를 꾸려 나가는 포용의 역사를 만들었다. 1900년이 지난 지금도 공존과 포용을 최고의 가치로 여겼던 가야국의 가치관은 유효하다. 봉하마을도 전남 함평군 신광면 연천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어 주민들이 매년 교차 방문을 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는 지난해에 이어 야당 지도부도 참석했다. 울산시장 선거로 여권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김기현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방문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격심한 이념 대결로 갈라진 현시대에 김해의 포용 정신은 더욱 절실하다. 봉하마을도 이제는 비장함에서 벗어나 포용과 관용의 메카로 자리매김했으면 한다. jrlee@seoul.co.kr
  • 이재명 ‘공정’ 이낙연 ‘인연’ 정세균 ‘검찰’… 盧心 잡기 각축전

    이재명 ‘공정’ 이낙연 ‘인연’ 정세균 ‘검찰’… 盧心 잡기 각축전

    이재명 “균형발전·국민통합 꿈 현실로” 이낙연 “2002년 대선후보 시절 대변인”정세균, 尹겨냥 “정치적 타살 세력 발호”野 김기현 “盧 통합정신 이정표 삼아야”노무현 전 대통령 12주기를 맞아 23일 여권의 차기 대권 주자들이 일제히 ‘노무현 계승’의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지난 6일 경남 봉하마을을 찾아 권양숙 여사를 앞서 예방한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추도식 참석 대신 페이스북 메시지로 노 전 대통령을 기렸다. 이 지사는 “우리 모두의 과거이자 미래인 당신의 꿈을 현실로 만들고자 온 힘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균형발전과 국민통합의 꿈 ▲반칙과 특권 없이도 승리할 수 있는 공정한 세상 ▲사람이 사람으로 대접받는 세상 등을 꼽으며 “뚜렷이 물꼬 터 주신 그 길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한발 한발 걸어 나가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김경수 경남지사와 함께 권 여사 등을 만났다. 이 전 대표는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대변인을 맡았던 기억을 꺼내며 “노무현의 꿈은 이제 우리의 숙제가 됐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지금 우리는 ‘사람 사는 세상’을 ‘나라다운 나라’로 이어 가고 있다”며 “그 꿈을 ‘내 삶을 지켜 주는 나라’로 발전시켜 가겠다”고 했다. 노 전 대통령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 문 대통령에서 자신의 표어인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로의 계승을 강조한 것이다. 연일 검찰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강도 높은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 “당신을 정치적으로 타살한 세력이 반칙과 특권으로 발호하려 한다”면서 “정치검찰의 검찰 정치, 대한민국의 검찰 공화국 전락을 내버려 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지난 22일에는 “검찰개혁의 몸통은 윤석열 전 총장”, 앞서 21일 한명숙 전 총리를 만나고서는 “정치검찰은 노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가고도 한 총리마저 감옥에 가두고 말았다”고도 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이날 봉하마을에서 “정치검찰, 검찰 정치는 민주주의의 독초”라고 했다. 그는 봉하행에 앞서 페이스북에도 “(검찰은) 대통령님에게 증거도 조작해 가며 언론에 흘리고 욕보이기를 했다”고 올렸다. 또 “최근 검찰은 이성윤 검사장을 억지 기소해 지휘권을 흔들어 힘을 빼는 수법으로 유력 대선후보가 된 윤석열 부인 김건희씨의 수사를 미적거리며 보위하고 있다”며 윤 전 총장을 정조준했다. 야권에서는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추도식에 참석했다. 지난해 주호영 전 원내대표에 이어 2년 연속 참석이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 통합의 정신이 아쉬운 요즘에 노 전 대통령이 남긴 뜻을 우리의 이정표로 삼았으면 좋겠다는 뜻도 전했다”며 “자신의 지지 세력에게만 갖혀 있지 않았던 통 큰 노 전 대통령의 실용정신을 되새기며 국민의힘이 정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노무현 계승’ 적임자는 누구…정세균·추미애는 검찰·윤석열 정조준

    ‘노무현 계승’ 적임자는 누구…정세균·추미애는 검찰·윤석열 정조준

    노무현 전 대통령 12주기를 맞아 23일 여권의 차기 대권 주자들이 일제히 ‘노무현 계승’의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지난 6일 경남 봉하마을을 찾아 권양숙 여사를 앞서 예방한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추도식 참석 대신 페이스북 메시지로 노 전 대통령을 기렸다. 이 지사는 “우리 모두의 과거이자 미래인 당신의 꿈을 현실로 만들고자 온 힘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균형발전과 국민통합의 꿈 ▲반칙과 특권 없이도 승리할 수 있는 공정한 세상 ▲사람이 사람으로 대접받는 세상 등을 꼽으며 “뚜렷이 물꼬 터 주신 그 길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한발 한발 걸어 나가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김경수 경남지사와 함께 권 여사 등을 만났다. 이 전 대표는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대변인을 맡았던 기억을 꺼내며 “노무현의 꿈은 이제 우리의 숙제가 됐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지금 우리는 ‘사람 사는 세상’을 ‘나라다운 나라’로 이어 가고 있다”며 “그 꿈을 ‘내 삶을 지켜 주는 나라’로 발전시켜 가겠다”고 했다. 노 전 대통령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 문 대통령에서 자신의 표어인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로의 계승을 강조한 것이다. 연일 검찰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강도 높은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 “당신을 정치적으로 타살한 세력이 반칙과 특권으로 발호하려 한다”면서 “정치검찰의 검찰 정치, 대한민국의 검찰 공화국 전락을 내버려 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지난 22일에는 “검찰개혁의 몸통은 윤석열 전 총장”, 앞서 21일 한명숙 전 총리를 만나고서는 “정치검찰은 노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가고도 한 총리마저 감옥에 가두고 말았다”고도 했다.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이날 봉하마을에서 “정치검찰, 검찰 정치는 민주주의의 독초”라고 했다. 그는 봉하행에 앞서 페이스북에도 “(검찰은) 대통령님에게 증거도 조작해 가며 언론에 흘리고 욕보이기를 했다”고 올렸다. 또 “최근 검찰은 이성윤 검사장을 억지 기소해 지휘권을 흔들어 힘을 빼는 수법으로 유력 대선후보가 된 윤석열 부인 김건희씨의 수사를 미적거리며 보위하고 있다”며 윤 전 총장을 정조준했다. 야권에서는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등이 추도식에 참석했다. 지난해 주호영 전 원내대표에 이어 2년 연속 참석이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 통합의 정신이 아쉬운 요즘에 노 전 대통령이 남긴 뜻을 우리의 이정표로 삼았으면 좋겠다는 뜻도 전했다”며 “자신의 지지 세력에게만 갖혀 있지 않았던 통 큰 노 전 대통령의 실용정신을 되새기며 국민의힘이 정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모로코의 국경 수비 태업에… 8000명이 스페인령까지 1.6㎞ 헤엄쳤다

    모로코의 국경 수비 태업에… 8000명이 스페인령까지 1.6㎞ 헤엄쳤다

    외교 갈등 일어나자 불법 이민 단속 손 놓은 모로코“교육·일자리 원해”… 아프리카인들의 목숨건 유럽행“유럽에 가서 일자리를 얻고 싶어요. 아프리카로 돌아가는 건 죽기보다 싫어요.” 몸에 매단 페트병 몇 개의 부력에 의지해 북아프리카의 스페인령 세우타까지 약 1.6㎞ 거리의 바다를 헤엄쳐 건넌 한 소년은 세우타 해변에서 자신을 붙잡은 스페인 군인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영문도 모른 채 가족들의 등에 타고 바다를 헤엄치다 표류한 갓난아기를 스페인 구조대가 가까스로 구해내기도 했다. 지난 17일부터 이런 방식으로 유럽행을 꿈꾸며 세우타의 해안에 도착하거나, 모로코와의 국경을 넘은 이들이 8000명에 이른다고 스페인 정부는 집계했다. 스페인과 모로코 간 협약에 따라 스페인은 동반 가족이 없는 미성년자만 수용하고 성인들은 48시간 내 모로코로 송환하는데, 지금까지 약 4000명이 송환됐다. 목숨을 걸고 바다를 헤엄친 상당수가 북아프리카의 십대 청년들이란 얘기다.북아프리카의 십대들은 대부분 탈진한 상태로 세우타 해변에 쓸려 온다. 안타깝게 사망한 시신이 세우타 해변에 밀려오기도 했다. 당장 추방을 당하지 않는다 해도 이들이 꿈꾸는대로 세우타에서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 유럽 대륙의 말라가 등지로 가는 여정이 순조롭다고 담보할 수도 없다. 그럼에도 이들이 목숨 걸고 월경하는 이유는 북아프리카에서 이들이 할 직업도, 미래도 없다는 절박함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청년 일자리는 더 줄어 지난해 모로코의 15~24세 실업률은 31.2%에 달했다. 열악한 근로환경의 창고에서 일하던 14세 소년은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부모님은 일할 수 없고, 교육 시스템은 열악하다. 여기(유럽)에 오면 미래를 가질 수 있다”며 ‘부모 동의 하의 난민행’이라고 밝혔다.세우타는 원래부터 북아프리카 출신들이 노리는 유럽행 길목이었다. 그렇더라도 지난해 이 곳에 도착한 아프리카인은 2228명이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유입된 인원은 분명 이례적인 수치다. 이번 사태의 배경엔 ‘모로코 당국의 태업’이 있다. 모로코가 영유권을 주장하는 서사하라 지역의 독립 반군인 ‘폴리사리오 전선’의 지도자 브라힘 갈리(73)가 지난달 코로나19에 걸렸는데, 그가 위조여권을 활용해 스페인으로 입국해 치료를 받은 게 문제의 시작이었다. 모로코는 스페인이 브라힘 갈리의 위조여권을 의도적으로 묵인했다며 반발했고, 스페인은 위조여권인 줄 식별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코로나19 치료는 인도적 차원의 일이라고 반발했다. 이후 모로코가 스페인으로 향하는 국경과 해안의 경비를 소홀히 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북아프리카 전역에서 유럽행 시도가 몰린 것이다.이웃 국가인 스페인을 압박하기 위해 국가를 떠나려는 자국의 국민을 풀어주는 것. 모로코 당국의 대응은 우리 관점으로 보기엔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난민들의 중간 기착지가 되는 국가에선 드문 전략이 아니다. 예컨대 유럽으로 떠나려는 시리아 등 중동 지역 난민들의 기착지인 터키는 난민의 유럽행을 좌절시키는 대가로 유럽연합(EU)으로부터 지원금을 받고 있다. EU는 2016년 3월 난민 유입 차단을 위해 터키에 60억 유로(약 8조원)를 제공하는 난민송환협정을 체결한데 이어 지난달에 다시 EU로부터 추가 지원을 받는 결정을 이끌어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진중권 “윤석열은 형식적 공정, 그마저 文정권은 깨버렸다” 尹 지지포럼 참석[이슈픽]

    진중권 “윤석열은 형식적 공정, 그마저 文정권은 깨버렸다” 尹 지지포럼 참석[이슈픽]

    “尹 대권반열은 공정 무너뜨린 文정권 덕분”“文, ‘기회는 평등·과정은 공정’ 약속 못 지켜”“尹, 대권주자로서 분노에 제대로 응답해야”송상현 “극단주의자로부터 민주주의 보호해야”“개혁 내걸고 입맛대로 손보는 포퓰리즘 배격”김태규 “나라 제대로 됐다면 尹현상 없었다”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1일 차기 유력한 야권의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지하는 포럼 창립식에서 ‘공정’을 화두로 꺼내며 “윤석열 전 총장은 법적 형식적 공정을 나타내는데 이 정권은 그것마저 깨버렸다”면서 “윤 전 총장이 주목 받는 이유”라고 밝혔다. 문재인 정권의 공정하지 않은 태도가 윤 전 총장을 대선주자 반열에 올려놓았다는 분석이다. 진중권 “민주화 세력, 기득권돼 특권을자기 자식에게 세습…이게 조국 사태” 진 전 교수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공정과 상식 회복을 위한 국민연합’ 포럼 출범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가능성과 한계’ 토론회 기조 발제자로 나서 “공정은 시대의 화두가 됐는데 이 정권에 들어와서 공정이 깨졌다”며 이렇게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이 정부가 법적, 형식적 공정마저 무너뜨린 덕분에 윤 전 총장이 대권후보로 반열에 올랐던 것이고,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면서 “대권주자로서 사회 전체가 느낀 분노에 대해 제대로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요조건은 이에 제대로 응답할 때 대선후보가 되는 것”라고도 했다. 진 전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은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다’고 말했지만 지킬 수 없는 약속을 한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의 높은 지지율 배경으로 문재인 정부의 불공정과 민주주의 위기를 꼽았다. 그는 “민주화는 상징자본, 기득권의 토대가 됐다. 민주화 세력은 과거 저항 세력이었지만 이제 기득권이 됐고, 자신들의 특권을 자식에게 세습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면서 “이를 전적으로 보여준 게 조국 사태”라고 말했다. 2019년 발생한 조국 사태는 검찰개혁을 강하게 주장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장관 임명 전후 자녀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기 논란, 청와대 울산시장 하명수사 등 각종 가족 의혹들이 터져 나오면서 ‘내로남불’ ‘불공정’ 논란이 거세게 제기됐다. 당시 조 전 장관을 지지하는 친(親)조국 서초동 집회와 조 전 장관에 반대하는 반(反)조국 광화문 집회로 국론이 연일 분열되는 갈등을 빚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조 전 장관과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자녀입시비리와 관련해 사문서 위조,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고 정 교수는 실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다.진 “젊은 세대 ‘투쟁’ 대신 ‘경쟁’으로 해결”“게임의 규칙을 공정하게 해달라는 것” 진 전 교수는 “윤 전 총장을 통해 나타난 공정에 대한 욕망의 실체를 정치에 뜻이 있는 정치인들이 짚어 봐야 한다”면서 조국 사태에 반응한 청년 세대를 두고 “젊은 세대는 투쟁 대신 ‘경쟁’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또한 공정을 이야기한다. 게임의 규칙을 공정하게 해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 전 교수는 ‘윤석열 현상’에 대해 “윤석열이란 구체적인 인물을 통해 표출하는 욕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당하고 있는 것”면서 “윤 전 총장뿐만 아니라 모든 대권주자가 이에 대한 답을 제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진 전 교수는 여권의 유력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거명하며 “기본소득을 이야기하더니, 선심주의 정책이 먹히지 않았다”면서 “그러다보니 이 지사도 (공정 화두에) 숟가락을 올린 것”이라고 지적했다.‘尹지도’ 송상현 “포퓰리스트 정권 잡으면 ‘개혁’ 화두 내걸고 민주적 절차 왜곡” 윤 전 총장의 서울대 법학과 대학원 당시 석사논문을 지도했던 송상현 서울대 명예교수도 이날 강연에서 대의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포퓰리즘을 배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교수는 2차대전 이후 국제질서에 빗대어 “포퓰리스트가 정권을 잡으면 제일 먼저 개혁을 화두로 내걸고, 개혁이란 이름 아래 민주적 절차를 왜곡하고 자신들의 정치적 취향이나 이상대로 국가를 개조하려고 한다. 검찰, 사법부, 정보기관을 입맛에 맞게 손을 본다”면서 “포퓰리즘은 대의민주주의에 위협”이라고 말했다. 송 교수는 “민주주의를 빙자해 다수결로 밀어붙여 자신들만이 번성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줄기차게 노력한다”면서 “(포퓰리스트는) 정치가 이뤄지는 근본방식에 대한 도전”이라고 꼬집었다. 이는 거대 의석을 가진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여권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송 교수는 “한국의 포퓰리즘은 기존 민주주의 시스템을 위협할 만큼 영향력이 크지는 않지만, 인터넷을 중심으로 불안과 적대감이 확산하고 있다”면서 “정치가 문지기로서, 극단주의자로부터 민주주의를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 명예교수는 국제형사재판소(ICC) 소장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회장 등을 지냈다.김민전 “윤석열, 법치주의 부패에 가장 격렬하게 저항했던 분” 토론자로 참여한 김민전 경희대 교수는 윤 전 총장에 대해 “법치주의의 부패에 대해 가장 격렬하게 저항했던 분”, 김태규 전 부산지방법원 부장판사는 “정치적 공감이 탁월한 분이라는 평가에 대체로 공감한다”고 평가했다. 김 전 부장판사는 “윤 전 총장이 큰 지지를 받는 현상을 긍정적으로만 보지 않는다”면서 “나라가 제대로 됐다면 나타나지 않았을 현상”이라고 말했다. 김 전 부장판사는 “윤석열이란 사람이 와서 모든 걸 제대로 만들어주길 기다리고 의존하는 건 아닐 것”이라면서 “자유민주주의는 국민 모두가 만들고 제도와 가치가 구현될 때 가능하다”고 했다. 또 “윤 전 총장은 관료로 인생 대부분을 보냈다”면서 “현실 정치를 맡으면 새로운 도전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여야 모두 ‘러브콜’ 김동연, 대망론에 “얘기할 상황 아냐”

    여야 모두 ‘러브콜’ 김동연, 대망론에 “얘기할 상황 아냐”

    여야에서 모두 대권 주자로 언급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1일 차기 대권 출마 여부에 대해 “지금 그런 것에 대해 얘기를 할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 다만 “작은 실천, 큰 변화란 모토로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청년들과 공감, 소통의 장, 영리해(Young+Understand)’ 강연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대권주자로 언급된다’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직에서 나와 2년 반 동안 국가나 사회로부터 받았던 많은 것에 대해 제가 어떻게 (사회에) 돌려줄 수 있을지 대안을 생각한 것에 천착했다”며 이러한 성찰을 담은 책을 다음 달 초 중순쯤 발간한다고 했다. 발간 예정인 책은 자서전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언론에서 저도 모르는 계획을 앞질러 얘기하는 거 같은데 정치와 전혀 상관없는 책”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SNS에 제시한 ‘기회복지’ 모델이 책의 한 챕터에서 다뤄질 것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여권에서 지난 4·7 재보궐 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권유받은 사실은 있다면서도 지난 4월 개각에서 국무총리직을 제안받았냐는 질문에는 “인사권에 관한 문제인 것 같아 제가 말씀드리는 게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김 전 부총리는 최근 야권에서 유력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잠행이 길어지자 ‘플랜B’로 주목받고 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는 이날 한 라디오에서 김 전 부총리에 대해 “나라를 어떻게 경영해보겠다는 욕심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 전 위원장은 “(김 전 부총리가)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강연도 하고 그런 것들을 놓고 봤을 적에 사람이 괜히 그런 짓을 한다고 볼 수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유승민, 이재명·이낙연·정세균 경제 정책 비판···”민주당 후보들, ‘말로만 성장’”

    유승민, 이재명·이낙연·정세균 경제 정책 비판···”민주당 후보들, ‘말로만 성장’”

    유승민, “민주당 후보들의 성장 해법은 허구”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여권의 대권 주자들의 경제 정책을 정면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민주당 후보들은 또 ‘말로만 성장’에 그치고 있다”면서 “그들에게 경제성장이란 선거용 슬로건일 뿐인가”라고 직격했다. 유 전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경기지사의 ‘성장과 공정’,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혁신경제’,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의 ‘신경제, 소득주도 성장’을 거론하며 “민주당 후보들의 성장 해법은 허구”라면서 “지난 4년 소득주도성장의 실패를 인정하고 반성부터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은 성장도, 일자리도, 양극화도 모두 악화시킨 참사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면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는커녕, 두 마리 모두 놓쳐버린 실패한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소주성의 핵심은 최저임금 인상과 복지 확대이기 때문에 말로만 성장일 뿐 사실은 복지정책”이라면서 “성장정책의 족보에도 없는 것을 성장으로 포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자신이 지난 2016년부터 내세워 온 혁신성장을 내세웠다. 특히 반도체 산업에 인재가 부족한 문제 등을 거론하며 “교육개혁과 노동개혁은 혁신 인재 100만 명 양성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중요한 문제는 ‘성장의 해법’”이라면서 “민주당 후보들이 진심으로 성장을 걱정한다면 무엇이 올바른 성장의 해법인지 제시하라”고 덧붙였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서울광장] ‘여권 1위’ 이재명이 극복해야 할 몇 가지/이종락 논설위원

    [서울광장] ‘여권 1위’ 이재명이 극복해야 할 몇 가지/이종락 논설위원

    제20대 대선이 5월 21일 기준으로 9개월 18일 남았다. 더불어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 후보는 대선 6개월 전인 9월 10일에 선출한다. 여권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원칙대로”를 주장하는 반면 이낙연·정세균 전 총리 측은 두 달쯤 연기해야 한다고 해 내홍에 휩싸일 조짐도 보인다.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 간의 힘겨루기와 대선 후보와 당내 주류의 충돌 결과가 본선의 승패를 좌지우지했다는 점은 역대 대선이 입증한다. 2012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박근혜 후보를 밀어 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한나라당이 한 해 전에 치러진 서울시장 재보선에서 패배해 레임덕(임기말 권력 누수현상)을 우려했기 때문이었다. 이명박 정부는 박 후보가 차별화를 꾀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꾸는 등 박 후보가 원하는 거의 모든 요구를 들어줬다. 현재 권력이 차기 후보에게 길을 열어 준 셈이다. 그 결과 박 후보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3.53% 포인트 차로 눌러 이겼다. 반면 2008년 17대 대선을 앞두고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친노(친노무현) 지지자들한테 유령 선거인단 문제로 고발까지 당하는 등 극심한 내분을 겪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 22.53% 포인트의 압도적인 차로 패배한 것은 이미 예정된 수순이었다. 두 가지 전례는 여권에서 차기 대선 후보 중 선두를 달리는 이 경기지사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 준다. 현재 권력은 물론 송영길 당 대표, 당내 최대 세력인 친문(친문재인) 지지자들과의 원만한 관계 설정 여부가 본선 후보로 선출되는 것은 물론 대선 결과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 지사는 문 대통령보다 지지율이 낮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리얼미터의 5월 2주차(10~14일)가 지난주와 같은 36.0%로 나타났다. 반면 이 지사는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를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각축을 벌이며 20%대 중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물론 현직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와 차기 대선주자의 지지도를 같은 반열에서 저울질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런 결과에서 이 지사가 열성 당원인 친문 세력의 지지를 아직 못 받고 있다는 사실은 짐작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부동산 빼고는 잘못한 게 없다”고 발언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처럼 차기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 주는 역할도 아직 하지 않고 있다. 대선이 10개월도 안 남은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이런 자세는 미래 권력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이 지사도 부동산 문제에 대해 “대통령은 의지가 있는데 관료들의 책임이 크다”며 문 대통령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화답했다. 그러나 임명직 고위 공직자들을 부리는 것도 대통령의 책임인데 현재 권력과 강성 지지층에 대한 비위 맞추기식 발언은 중간지대에 있는 유권자들의 반발과 외면을 초래한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 중 비판적으로 계승하려는 범위와 현재 권력과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하느냐는 점은 이 지사가 당면한 최대 과제인 셈이다. 이 지사는 지난 12일 전국 지지 모임인 ‘민주평화광장’을 출범하며 당내에도 만만찮은 세력이 있다는 점을 과시했다. 민주평화광장이라는 명칭은 민주당 당명과 경기도의 핵심 가치 중 하나인 ‘평화’,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2012년부터 이끌어 온 싱크탱크인 ‘광장’에서 따왔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친노계’ 좌장 격인 이 전 대표의 조직을 일거에 흡수했다는 점이다. 공동대표를 맡은 5선 조정식 의원과 이해식·김성환 등 ‘이해찬계’ 의원들은 물론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등 참여정부 인사들이 대거 합류했다. ‘친노’ 세력은 끌어왔지만 아직 유보적인 친문 지지자들의 마음을 어떻게 얻을지가 숙제다. 송영길 당 대표와의 관계 설정도 중요한 현안이다. 송 대표는 지난 14일 청와대 회동에서 “모든 정책에 당의 의견이 많이 반영될 필요가 있다”며 문 대통령 면전에서 ‘당 주도’를 언급하는 등 자기 색깔을 확실히 했다. 이 지사도 송 대표만큼 개성이 강한 만큼 당 후보로 선출되더라도 실질적인 원팀을 만들 수 있을지 여부다. 이런 점에서 당내 최대 현안으로 부상한 경선 연기론에 대해 송 대표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을 고려할 만하다. 경선 연기론은 1위 아닌 후보들이 늘 주장해 온 단골 메뉴다. 이 지사도 2016년 7월에 경선 연기를 요구한 적이 있다. 당 지도부가 경선 날짜를 결정하게끔 양보하는 길이 향후 송 대표와의 협조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jrlee@seoul.co.kr
  • 국민의힘 이번엔 ‘최재형 띄우기’… 崔감사원장 “언급 않겠다”

    국민의힘 이번엔 ‘최재형 띄우기’… 崔감사원장 “언급 않겠다”

    야권의 관심이 이번에는 최재형 감사원장에게로 쏠렸다. 대선 후보군 확장에 나선 국민의힘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에 이어 최 원장까지 본인 뜻과 무관하게 ‘강제 소환’하는 모양새다. 최 원장은 20일 한 언론에 “제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이상한 상황이 되기 때문에 (더 언급하지 않겠다)”고만 밝혔다. 그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은 당권 도전에 나선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당 밖 유력 주자들에게 문을 활짝 열겠다”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윤 전 총장과 함께 거론하면서다. 경남 진해 출신인 최 원장은 경기고·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연수원 13기)을 거쳐 서울가정법원장과 사법연수원장을 지내는 등 40년 가까이 법관 생활을 했다. 월성원전 조기 폐쇄 등과 관련, 여권과 각을 세웠다. 두 아이를 입양한 가정사와 PK(부울경) 출신이라는 점도 강점이다. 최 원장 등이 거론되는 배경에는 야권의 위기의식이 자리잡고 있다. 당내 유력 주자가 안 보이는 탓이다. 윤 전 총장의 영입을 바라지만, 장담하기 어렵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전 부총리를 거론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윤석열의 지지율이 개인보다 (정부 책임론 등) 상황과 현상에 대한 지지로 분석되는 만큼 김 전 부총리나 최 원장이 함께 뛰면 훨씬 흥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최 원장의 등판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청와대와의 대립도 소신에 따른 것일 뿐, 대권 도전과 같은 권력 의지는 없다는 게 지인들의 전언이다. 그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까지로, 대선에 출마하려면 임기만료 90일 전에 사퇴해야 한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보폭 넓히는 김동연 “현금 줄 게 아니라 기회복지를”

    보폭 넓히는 김동연 “현금 줄 게 아니라 기회복지를”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자신만의 복지관을 SNS 통해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 전 부총리는 “현금복지가 아니라 기회복지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자신만의 복지노선을 제시했다. 김 전 부총리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회와 역할이 주어지면 우리 국민은 신바람 나게 일하고 도전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여권의 대권주자들이 현금성 복지정책을 경쟁적으로 제시하는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김 전 부총리는 “복지만으로 고용이 늘어나고 임금이 올라가며 주거와 교육문제가 해결되기는 어렵다”며 “특히 현금복지를 늘린다고 해서 이러한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고 현금성 복지정책을 비판했다. 김 전 부총리는 “복지국가의 건설은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방향”이라면서도 “핵심은 소득수준이나 복지수혜에 관계없이 현금을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 ‘기회복지’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기회가 만들어지지 않으니 부족한 기회를 놓고 전쟁 같은 경쟁을 하게 된다”며 “기회가 고르게 주어지지 않다 보니 부와 불평등이 대물림되는 문제가 확대되고 있다”고도 했다. 김 전 부총리는 “결국 답은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높여 국민의 역량과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있다”며 “그 길은 바로 우리나라를 ‘기회의 땅, 기회의 나라’로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혁신 창업을 지금보다 두 배 이상 늘리고, 인적자본을 확충·강화하는 데 재정투입을 늘려야 한다”면서 “고졸과 지방대 출신 취업을 대폭 확대하는 동시에, 교육이나 주거에서도 저소득층과 어려운 분들에게 기회가 많이 갈 수 있는 방안들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부총리는 최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나란히 대선주자로 러브콜을 보내는 등 여야를 아우르는 잠룡으로 꼽힌다. 다만, 김 전 부총리는 대선 행보를 자제하며 여야 중 어느 곳으로 발걸음을 옮길지 밝히지 않은 상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대구? 화교가 낫지 않나” 강성범, 차별 발언 사과(종합)

    “대구? 화교가 낫지 않나” 강성범, 차별 발언 사과(종합)

    정치·시사평론 유튜버로 활동 중인 개그맨 강성범씨가 유튜브 방송 중 국민의힘 당권 도전에 나선 이준석 전 최고위원에 대한 뜬소문을 전하는 와중에 지역·인종차별 소지가 있는 발언을 했다가 사과했다.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강성범TV’에서 진행한 ‘이준석은 1위인데… 류호정 당신은?’이라는 제목의 생방송에서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올랐다는 뉴스를 전했다. 이때 강성범씨는 “지금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1위를 하니까 포털에서 관련주가 뜨기 시작했고, ‘이준석 아버지가 화교’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면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아니다. 말도 안 되는 음해다. 아버지, 어머니 두 분 다 대구분’이라고 해명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화교가 낫지 않나’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패널들은 웃음을 터뜨렸고, 강성범씨 역시 웃음을 참지 못하며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패널들은 또 크게 웃으면서 “와, 센데? 이거는 인종차별이잖아”, “어차피 똑같잖아, 여권 갖고 가야 되는 거는(대구는 대한민국이 아니라는 비하의 의미)” 등의 발언을 덧붙였다. 한 패널이 “사과하시죠”라고 했지만, 강성범씨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문득 들어서 그랬어”라면서 별다른 사과 없이 “이준석이 지금 1등 하는 것은 방송 많이 나와서 그런 것”이라고 발언을 이어갔다. 해당 영상은 생방송이 끝난 뒤 다시 공개됐을 때엔 “저는 개인적으로 ‘화교가 낫지 않나’ 싶었다”라는 강성범씨의 발언과 바로 이어진 패널들의 웃음 섞인 반응은 편집된 채로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같은 한국인 맞나. 지역비하를 웃으면서 하는 게 너무 소름 돋는다”, “졸렬하게 편집했다. 자신있게 말했으면 놔뒀어야지”, “발언이 선을 넘었다” 등의 댓글로 비판을 쏟아냈다. 당사자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당일 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구보다 화교가 낫다는 표현이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지만 돈 몇 푼 때문에 다들 너무 망가진다. 좌우합작으로 수준 이하의 방송들을 하고 있다”면서 “대구도, 화교도 비하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강성범씨는 20일 오전 해당 영상의 설명란과 고정댓글로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영상에서 대구와 화교를 비하하는 표현이 있었다”면서 “해당 부분은 삭제하였으나 영상 자체를 삭제하는 것은 비난을 피해가려는 것 같아 놔뒀다”고 해명했다. 강성범씨는 1996년 SBS 공채 5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뒤 KBS ‘개그콘서트’에서 ‘수다맨’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SBS ‘웃찾사’에서 ‘형님뉴스’로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이어 “영상을 보시고 불편하셨을 대구분들과 화교분들, 이준석씨 부모님, 그리고 구독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변명할 여지가 없다. 제가 잘못했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남국 “언론, 윤석열에 노골적 아부…국힘 홍보지냐, 尹 캠프나 가라”

    김남국 “언론, 윤석열에 노골적 아부…국힘 홍보지냐, 尹 캠프나 가라”

    ‘尹 서울대 반도체연구소 방문 보도’ 맹비난“우리가 질문했으면 ‘반도체 상식도 없어’‘중학생보다 못한 의원’이라고 내걸었을 것”“대부분 언론 ‘尹 대통령’ 만들기 동참한듯”‘윤석열 지지’ 21일 출범…진중권 기조발제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입시비리 논란 등을 둘러싼 ‘조국 사태’가 벌어졌을 당시 친(親)조국 서초동 집회를 주도하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난하는데 앞장섰던 ‘조국 백서’ 저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언론들이 윤 전 총장에게 노골적으로 아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차기 유력한 야권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윤 전 총장의 서울대 반도체 공동연구소 방문 소식을 보도했다는 이유에서다. 김 의원은 여당 의원들이 윤 전 총장처럼 질문했으면 ‘반도체 기본 상식도 없다’고 혹평했을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을 우회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민주당이라면 없는 의혹도 만들어 보도”“차리리 윤석열 캠프 가서 일해” 김 의원은 1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의 서울대 반도체 공동연구소 방문 소식을 보도한 기사를 링크한 뒤 “언론의 아부가 너무 노골적이어서 정말 민망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실리콘 웨이퍼와 기판은 어떻게 다른가’ 등의 질문을 소개한 언론 보도에 대해 “아마 민주당 의원 중에서 이런 질문 했으면 언론들이 ‘반도체 기본 상식도 없어’, ‘중학생 수준보다 못한 민주당 국회의원’ ‘질문할 가치가 없는 질문만 골라서 해’라는 제목을 포털 메인에 3박 4일 대문짝만하게 내걸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는 윤 전 총장이 웨이퍼가 기판이라는 기초적인 사실조차 모른다는 점을 비꼰 동시에 이를 지적하지 않은 언론의 편향성을 비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김 의원은 “언론들이 민주당이라면 없는 의혹도 일부러 논란을 만들어서 보도하고, 윤석열과 야당에 대한 의혹은 녹취록과 증거가 명백히 있어도 제대로 보도조차 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대부분의 언론이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에 동참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연 이런 기사를 쓰는 곳이 언론인지 국민의힘 홍보지를 만드는 회사인지 아니면 (국민의힘) 선거캠프 관계자인지 헷갈린다”면서 “차라리 그냥 윤석열 캠프에 가서 일해라”고 언론사와 기자들을 향한 막말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이런 언론들은 부끄럽지 않나. 기본적인 직업 소양을 가지고 일하라”고 올렸다. 김 의원은 변호사 시절이던 2019년 조국 사태 때 ‘친 조국, 반 윤석열’ 태도를 명확히 취해 여권 지지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듬해 총선에서 그는 민주당의 공천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그러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는 김 의원을 김용민 의원과 묶어 ‘조국 똘마니’라고 조소했다. 이에 김용민 의원은 진 전 교수를 상대로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을 냈지만 1심에서 패했다.윤석열, 17일 반도체 생산시설 돌아봐“나노 반도체 시대 뒤떨어진 장비 같다”尹, 신형 장비 교체 비용 등 묻기도 尹 “이게 바이든이 든 웨이퍼인가?” 교수에 “필요한 정책 있으면 알려 달라”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7일 오후 수행원 없이 서울대 반도체 공동연구소를 방문해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정덕균 석좌교수와 반도체공동연구소장인 이종호 교수 안내로 3시간가량 시설을 견학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소 내 반도체 생산 시설인 팹(Fab) 투어는 윤 전 총장이 먼저 요청했고 그는 방진복을 착용하고 30분 넘게 장비를 살펴보며 반도체에 대한 많은 질문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은 “포토레지스터에서 레지스터는 무슨 뜻인가” 등 반도체 생산기술에 대한 질문과 함께 팹에 있는 일부 장비를 가리켜 “나노 반도체 시대에 크게 뒤떨어진 노후 장비들 같다”며 신형 장비 교체 비용 등에 대해 질문하기도 했다. 또 연구실에 있던 웨이퍼를 가리키며 “이것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반도체 회의에서 들어 보인 것인가”라고 묻고 권위자인 두 교수에게 “앞으로 필요한 정책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말했다. 반도체 수급대란으로 국내 자동차 생산이 중단되는 등 국가 기간산업에 막대한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유력 대권주자인 그가 직접 연구·개발의 최전선 현장을 방문해 전문가들과 소통을 시도한 것은 정치권 안팎의 주목을 받았다. 윤 전 총장은 지난 3월 ‘검찰 수사권 완전 폐지’에 반대하며 총장직에서 사퇴한 이후 잠행 중이었는데 국내 주요 산업 분야와 접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두고 물밑에서 대선 출마를 위한 ‘내공 쌓기’에 주력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앞서 윤 전 총장은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에 이어 정승국 중앙승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 권순우 한국자영업연구원장 등을 차례로 만나 노동, 외교·안보, 경제 분야와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 윤 전 총장의 한 지인은 “아무리 일러도 6월말까지는 정치 행보를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지금은 국정 운영에 필요한 공부를 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는 1988년 설립 이후 30여년 동안 국내 반도체 연구 개발 인력인 석박사 1500명 이상을 배출해 온 ‘반도체 싱크탱크’로 불린다. 한편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전문가 포럼 ‘공정과 상식 회복을 위한 국민연합’(공정과 상식)이 오는 21일 발족된다. 포럼이 개최하는 창립 기념 토론회에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윤 전 총장의 은사인 송상현 서울대 명예교수가 강연에 나선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태국계 근로자에 거액의 배상금”…노예 강요한 美 농장주 처벌

    “태국계 근로자에 거액의 배상금”…노예 강요한 美 농장주 처벌

    고용주로부터 심각한 학대를 받은 태국계 근로자들이 480만 달러(약 54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보상금을 지급받을 수 있게 됐다. 미국 평등고용기회위원회는 지난 2009년 폐쇄된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소재의 파인애플 농장 6곳 농장주들이 천문학적인 배상 비용을 지불하게 됐다고 19일 밝혔다. 공개된 판결문에 따르면, 지난 2003~2007년까지 태국에서 온 근로자 200명에 대해 하와이 주와 캘리포니아 소재 농장 6곳의 농장주가 벌인 학대 혐의가 인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03년 태국계 근로자 200여 명은 캘리포니아 본사의 농장주와 계약, 마우이 섬 등에 파견돼 각종 차별 및 학대에 노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근로자들은 미국에 도착한 직후 곧장 농장주에게 여권을 빼앗겼으며, 상당수 농장 관리자들은 근로자들에게 심각한 폭행과 폭언을 일 삼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폭행 피해를 주장한 태국인 근로자는 “평소 농장 감독관들이 머리 채를 잡고 벽에 던지거나 주먹을 휘두르는 등 신체적인 폭행을 지속했다”면서 “우리들은 노동자라기보다는 노예에 가까웠다. 주로 쥐가 나오는 열악한 환경의 주택에 배정됐으며 일부는 화장실이 없는 곳에 살아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동 강도와 시간도 특정하지 않고 일해야 했으며, 이로 인해 다수의 근로자들이 무리한 업무로 실신하는 사례가 잦았다”고 말했다. 특히 불만을 제기하는 근로자에게는 추방 위협을 가한 것이 조사 결과 확인됐다. 평소 거주했던 주택은 상하수도 시설이 미비된 곳이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근로자 대우를 요구하는 일부 농장 근로자에게는 식대 및 식사 시간을 제공하지 않는 등 인간 이하의 취급을 해왔다는 증언이 이어졌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농장들은 총 6곳으로 마우이 파인애플 컴퍼니 등 이 지역을 대표하는 대규모 농장과 업체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논란이 된 업체 중 상당수는 소송이 진행된 직후 폐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소송을 담당한 법률 전문가 마이크 페럴 변호인은 “문제의 농장주들은 근로자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하지 않기 위해 미국 현지 취업 비용 명목으로 매년 2만 5000달러 수준의 수수료를 요구했다”면서 “이러한 방식은 미국 정부가 추구하는 국외 근로자 채용 방향에 어긋나는 행위다. 불법적인 방식으로 근로자를 착취한 업주의 행위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수치스러운 감정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강성범 “이준석 부모 대구? 화교가 낫지 않나”…지역·인종차별 논란

    강성범 “이준석 부모 대구? 화교가 낫지 않나”…지역·인종차별 논란

    정치·시사평론 유튜버로 활동 중인 개그맨 강성범씨가 유튜브 방송 중 국민의힘 당권 도전에 나선 이준석 전 최고위원에 대한 뜬소문을 전하며 지역·인종차별 소지가 있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강성범TV’에서 진행한 ‘이준석은 1위인데… 류호정 당신은?’이라는 제목의 생방송에서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올랐다는 뉴스를 전했다. 이때 강성범씨는 “지금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1위를 하니까 포털에서 관련주가 뜨기 시작했고, ‘이준석 아버지가 화교’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면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아니다. 말도 안 되는 음해다. 아버지, 어머니 두 분 다 대구분’이라고 해명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화교가 낫지 않나’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패널들은 웃음을 터뜨렸고, 강성범씨 역시 웃음을 참지 못하며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패널들이 크게 웃으면서 “와, 센데? 이거는 인종차별이잖아”, “어차피 똑같잖아, 여권 갖고 가야 되는 거는(대구는 대한민국이 아니라는 비하의 의미)” 등의 발언을 덧붙였다. 한 패널이 “사과하시죠”라고 했지만, 강성범씨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문득 들어서 그랬어”라면서 별다른 사과 없이 “이준석이 지금 1등 하는 것은 방송 많이 나와서 그런 것”이라고 발언을 이어갔다. 해당 영상은 생방송이 끝난 뒤 다시 공개됐을 때엔 “저는 개인적으로 ‘화교가 낫지 않나’ 싶었다”라는 강성범씨의 발언과 바로 이어진 패널들의 웃음 섞인 반응은 편집된 채로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같은 한국인 맞나. 지역비하를 웃으면서 하는 게 너무 소름 돋는다”, “졸렬하게 편집했다. 자신있게 말했으면 놔뒀어야지”, “발언이 선을 넘었다” 등의 댓글로 비판을 쏟아냈다. 당사자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당일 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구보다 화교가 낫다는 표현이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지만 돈 몇 푼 때문에 다들 너무 망가진다. 좌우합작으로 수준 이하의 방송들을 하고 있다”면서 “대구도, 화교도 비하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강성범씨는 1996년 SBS 공채 5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뒤 KBS ‘개그콘서트’에서 ‘수다맨’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SBS ‘웃찾사’에서 ‘형님뉴스’로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산으로 가는 여권의 부동산 정책

    지난 재보궐선거 이후 정부ㆍ여당이 부동산 정책을 손보겠다고 약속했지만 부동산 관련 세금, 대출규제 등 사안마다 입장과 발언이 중구난방식으로 달라 혼선이 커지고 있다. 특히 여당 내에서는 부동산 정책 조정을 둘러싸고 노선투쟁 성격의 대립각이 형성되는 등 부동산 정책 논의가 산으로 가는 양상이다. 자중지란 조짐까지 보이는 정부ㆍ여당의 부동산 정책 혼선은 국민과 시장에 더 큰 혼란만 부채질하고 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부동산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큰 틀의 부동산 정책 기조는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김진표 부동산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은 종합부동산세, 양도세, 재산세, 취득세, 금융규제 등을 모두 완화해야 한다며 청와대와는 결이 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다. 그런가 하면 당내 친문 강경파는 “‘부자 감세’는 절대 안 된다”며 당 지도부의 종부세와 양도세 인하 방침 등에 반대하고 있다. 친문 핵심인 윤호중 원내대표는 송 대표의 무주택 실수요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90% 허용 방침 등에 노골적으로 태클을 걸기도 했다. 여당의 자중지란 못지않게 정부 쪽에서도 결이 다른 목소리가 나온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집값이 오른 것은 불로소득일 수밖에 없다. 어떤 형태로든 사회에 환원돼야 하는 것 아니냐”며 종부세 기준 완화 반대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정부, 여당 내에서 무수히 많은 목소리를 내놓고 있는데 국민은 도대체 어느 장단에 춤을 추란 말인가. 정책이 신뢰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에게 하나의 분명한 메시지로 전달돼야 한다. 정부ㆍ여당 내 주요 인사마다 말이 다르다면 그 정책은 필연코 불신 받을 수밖에 없다. 지금의 부동산 정책이 꼭 그꼴이다. 부동산 정책은 국민의 재산권과 직결되는 만큼 치열한 내부 논의를 거쳐 정제된 모습으로 발표돼야 한다. 부동산 정책 실패를 바로잡겠다며 조정안을 만들고 있는데 그마저 혼선만 키우다 결국 ‘부동산에 실패한 정부’로 역사에 남을 수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기 바란다.
  • ‘코인·女징병’ 박용진, ‘이재용 사면’ 이광재, ‘기본자산제’ 김두관, ‘反尹·檢개혁’ 추미애

    ‘코인·女징병’ 박용진, ‘이재용 사면’ 이광재, ‘기본자산제’ 김두관, ‘反尹·檢개혁’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빅3’(이재명·이낙연·정세균)의 세몰이가 한창인 가운데 예비경선 통과에 사활을 건 ‘마이너 후보’들의 선명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민주당은 예비후보자가 7명 이상일 때 예비경선(6월 예정, 일반국민 50%·당원 50% 여론조사)으로 6명을 뽑는 만큼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떨어지는 이들로서는 ‘이슈 파이팅’을 통해 여론을 선점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출마회견을 가장 먼저 한 박용진 의원은 병역제도를 ‘모병제’로 전환하되 남녀 모두 40~100일 정도의 기초군사훈련을 의무적으로 받게 하는 ‘남녀평등복무제’ 도입을 제안하며 논쟁에 뛰어들었다. 가상자산(암호화폐) 관련, 정부의 단속 움직임에 대해서도 “꼰대적 발상”이라고 비판하는 등 젊은층의 삶과 연결된 쟁점을 파고들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완화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하는 등 진보층도 겨냥했다.‘원조 친노(친노무현)’ 이광재 의원은 여권 주자로는 처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에 찬성했다. 지난 16일 인터뷰에서 “사면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때가 온 게 아닌가”라며 “백신 문제와 반도체는 세계 기술 경쟁의 정점에 서 있다.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했다. 4·7 재보선 패배 이후에는 종부세 기준을 현행 9억원에서 대폭 상향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18일에는 “5·18의 새로운 시대정신은 기술혁명을 통한 진보, 연대와 공존”이라며 기술혁명을 강조했다.두 번째 대권 도전에 나선 김두관 의원은 ‘국민기본자산제’를 띄웠다. 기본자산제는 정부가 모든 신생아에게 3000만원을 지급하고 이를 공공기관에 신탁한 뒤 20세가 되면 6000만원을 받게 하자는 것이다. 김 의원은 19일 라디오에서 “6조~10조원 정도 들기 때문에 충분히 기존 복지 체계와의 양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세균 전 총리를 만나 ‘경선연기론’의 불씨를 지피기도 했다.출마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잠재적 주자로 꼽히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연일 검찰개혁을 외치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판하며 강성 지지층에게 손짓하고 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대상 1호 검사가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 소속이던 이규원 검사로 정해진 것을 비판했다. 그는 “문무일 전 총장이 국민 앞에 고개 숙이며 사과했던 제 식구 감싸기 과거사를 윤석열 전 총장은 뒤집고 본말을 전도시켰다”고 저격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수만명 등에 업고 팬덤 정치… 온라인 전사로 갈등 조장 ‘양날의 검’

    수만명 등에 업고 팬덤 정치… 온라인 전사로 갈등 조장 ‘양날의 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미래입니다.”(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사모 총회 축하 메시지) 노무현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 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 문재인팬클럽에 이어 대통령을 배출할 팬클럽은 어디가 될까. 대선을 9개월여 앞두고 여야 주자들의 발걸음이 바빠지면서 이들을 지지하는 팬클럽도 활황을 보이고 있다. 주요 주자들은 이미 1만~3만명대 규모의 팬클럽을 거느린 가운데 신규 모임들도 꾸준히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일부는 지지 주자와 무관하게 정치 갈등을 주도하거나 가입비·활동비까지 걷고 있어 역효과도 우려된다. 직접 민주주의 총아로 여겨졌던 정치인 팬클럽이 상대 진영을 폭력적으로 공격하거나 사회 갈등을 유발하는 ‘정치적 훌리건’으로 변질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19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여권에서는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 팬클럽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 페이스북 그룹 ‘이재명과 함께하는 국가 정의 실천 연합’은 회원 수가 3만 5000명에 달한다. 네이버 밴드, 다음 카페 등에도 다수의 팬클럽이 존재한다. 경기 성남시장 시절부터 강성 지지 활동으로 유명했던 ‘손가락혁명군’은 ‘재명투게더’(9000명 규모)로 이름을 바꿔 활동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회원 수 7000여명의 ‘낙연포럼’ 외에 ‘NY플랫폼’, ‘여니사랑’ 등 지역별 모임이 수십 개에 달한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지난 2월 ‘우리가 정세균이다(우정) 특공대’를 띄웠다. 야권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강력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 윤석열을사랑하는모임(윤사모)은 회원이 2만 2000여명, 안철수를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안사모)은 2만 3000여명(자체 집계)이다. 윤 전 총장과 안 대표는 대선을 계기로 정치에 입문했다는 공통점이 있다.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감이 기성 정치인들보다 훨씬 큰 팬클럽 조직 활동으로 표출된 셈이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2015년 결성된 팬클럽 유심초(8000명),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2012년 만들어진 홍준표팬클럽(1만 3000명) 등 지지모임을 갖고 있다. 이들의 기본적인 활동은 팬덤 대상 정치인에 대한 지지 표명과 우호적 여론 형성이다. 주자를 막론하고 각 게시판에는 근황을 다룬 언론 보도와 함께 응원글이 올라온다. 논란 속에서 국민의힘 복당을 신청한 홍 의원 팬클럽에는 “문재인 끌어내리고 반미 친중사대 종북 빨갱이들 때려잡을 사람, 홍준표 의원님밖에 없다!”며 복당을 촉구하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 지사 지지모임의 단체 카카오톡 방에는 이 지사와 정 전 총리의 ‘부동산 책임론 공방’을 다룬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선플 공감/악플 비공감 눌러 주세요” 같은 메시지도 올라왔다. 댓글창 등을 통해 세력을 과시하는 한편 지지 정치인의 주장을 퍼뜨리는 일종의 ‘스피커’ 역할을 하는 셈이다. 부정적 기사를 쓴 기자를 ‘기레기’라고 비난하는 등 이른바 ‘좌표 찍기’ 활동도 벌어진다. 지난 재보궐선거 이후 여권에서 논란이 된 ‘문파’들의 강성 지지 활동과 닮은 부분이다. 단순한 여론 활동을 넘어 유심초 등 팬클럽은 캠프 쪽에 직접 정책을 제안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팬클럽은 대부분 자발적 모임의 외피를 띠고 있지만 캠프 관계자들이 여러 경로로 관여하는 것이 현실이다. 지역 기반의 각종 단체, 직능 조직, 동문회 등 이른바 외곽조직을 연계해 팬클럽의 뼈대를 만들기도 한다. 인지도와 지지율이 낮은 후보일수록 팬클럽이 ‘자생’하기보단 ‘조직’되는 경향이 강하다. 팬클럽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선은 이중적이다. 눈앞의 지지자를 거부할 정치인은 없지만 훗날 ‘족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캠프 관계자는 “선거를 하면 도와준 주변 인물들에게 크든 작든 빚을 지고 여기에 발목이 잡히기도 한다”면서 “회원이 누군지 100% 알 수 없는 팬클럽은 고맙긴 하지만 100% 신뢰하기도 힘든 것”이라고 전했다. 팬클럽이 지지자들의 팬심을 등에 업고 지지하는 정치인과 무관한 이익 활동을 벌이는 데 대한 부담도 있다. 윤사모, 이재명지지자모임팬클럽(이지모) 등 몇몇 팬클럽들은 회원들에게 1만~2만원가량의 회비·가입비 등을 받는다. 주광영 이지모 조직관리위원장은 “다른 임의단체와 마찬가지로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십시일반 소액의 회비를 내서 활동비로 쓰는 것”이라면서 “정치인의 후원이 있으면 문제겠지만 그런 것도 없고, 이익 사업이나 이권 다툼 목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윤사모의 홍경표 회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한 모 기업은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모두 이 지사나 윤 전 총장과 상관없는 활동이다. 일부는 집행위원회와 사무국, 직능위원회, 청년위원회 등을 두고 정당 조직처럼 운영되고 있다.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지분 다툼’이 벌어질 수 있단 얘기다. 과거 안 대표도 2012년 총선을 앞두고 예비후보들이 포함된 팬클럽이 조직되자 “각종 자발적 조직은 안철수 원장은 물론 안철수재단과 무관하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팬클럽이 ‘정치 마케팅’에 활용되자 우려를 표한 것이다. 정치평론가들은 팬클럽이 ‘온라인 전사’가 돼 정치 갈등을 조장하는 양상에 특히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팬클럽은 여야뿐 아니라 후보별로 완전 진영화돼 서로를 공격한다. 앞으로 끊임없는 갈등과 저주, 비난이 난무할 것”이라면서 “이런 팬클럽은 정치인 입장에선 잘하면 힘이 되지만 아니면 자기 이미지가 훼손되는 양날의검”이라고 분석했다. 강병철·신형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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