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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민, 이재명·이낙연·정세균 경제 정책 비판···”민주당 후보들, ‘말로만 성장’”

    유승민, 이재명·이낙연·정세균 경제 정책 비판···”민주당 후보들, ‘말로만 성장’”

    유승민, “민주당 후보들의 성장 해법은 허구”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여권의 대권 주자들의 경제 정책을 정면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민주당 후보들은 또 ‘말로만 성장’에 그치고 있다”면서 “그들에게 경제성장이란 선거용 슬로건일 뿐인가”라고 직격했다. 유 전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경기지사의 ‘성장과 공정’,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혁신경제’,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의 ‘신경제, 소득주도 성장’을 거론하며 “민주당 후보들의 성장 해법은 허구”라면서 “지난 4년 소득주도성장의 실패를 인정하고 반성부터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은 성장도, 일자리도, 양극화도 모두 악화시킨 참사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면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는커녕, 두 마리 모두 놓쳐버린 실패한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소주성의 핵심은 최저임금 인상과 복지 확대이기 때문에 말로만 성장일 뿐 사실은 복지정책”이라면서 “성장정책의 족보에도 없는 것을 성장으로 포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자신이 지난 2016년부터 내세워 온 혁신성장을 내세웠다. 특히 반도체 산업에 인재가 부족한 문제 등을 거론하며 “교육개혁과 노동개혁은 혁신 인재 100만 명 양성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중요한 문제는 ‘성장의 해법’”이라면서 “민주당 후보들이 진심으로 성장을 걱정한다면 무엇이 올바른 성장의 해법인지 제시하라”고 덧붙였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서울광장] ‘여권 1위’ 이재명이 극복해야 할 몇 가지/이종락 논설위원

    [서울광장] ‘여권 1위’ 이재명이 극복해야 할 몇 가지/이종락 논설위원

    제20대 대선이 5월 21일 기준으로 9개월 18일 남았다. 더불어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 후보는 대선 6개월 전인 9월 10일에 선출한다. 여권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원칙대로”를 주장하는 반면 이낙연·정세균 전 총리 측은 두 달쯤 연기해야 한다고 해 내홍에 휩싸일 조짐도 보인다.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 간의 힘겨루기와 대선 후보와 당내 주류의 충돌 결과가 본선의 승패를 좌지우지했다는 점은 역대 대선이 입증한다. 2012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박근혜 후보를 밀어 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한나라당이 한 해 전에 치러진 서울시장 재보선에서 패배해 레임덕(임기말 권력 누수현상)을 우려했기 때문이었다. 이명박 정부는 박 후보가 차별화를 꾀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꾸는 등 박 후보가 원하는 거의 모든 요구를 들어줬다. 현재 권력이 차기 후보에게 길을 열어 준 셈이다. 그 결과 박 후보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3.53% 포인트 차로 눌러 이겼다. 반면 2008년 17대 대선을 앞두고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친노(친노무현) 지지자들한테 유령 선거인단 문제로 고발까지 당하는 등 극심한 내분을 겪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 22.53% 포인트의 압도적인 차로 패배한 것은 이미 예정된 수순이었다. 두 가지 전례는 여권에서 차기 대선 후보 중 선두를 달리는 이 경기지사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 준다. 현재 권력은 물론 송영길 당 대표, 당내 최대 세력인 친문(친문재인) 지지자들과의 원만한 관계 설정 여부가 본선 후보로 선출되는 것은 물론 대선 결과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 지사는 문 대통령보다 지지율이 낮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리얼미터의 5월 2주차(10~14일)가 지난주와 같은 36.0%로 나타났다. 반면 이 지사는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를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각축을 벌이며 20%대 중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물론 현직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와 차기 대선주자의 지지도를 같은 반열에서 저울질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런 결과에서 이 지사가 열성 당원인 친문 세력의 지지를 아직 못 받고 있다는 사실은 짐작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부동산 빼고는 잘못한 게 없다”고 발언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처럼 차기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 주는 역할도 아직 하지 않고 있다. 대선이 10개월도 안 남은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이런 자세는 미래 권력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이 지사도 부동산 문제에 대해 “대통령은 의지가 있는데 관료들의 책임이 크다”며 문 대통령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화답했다. 그러나 임명직 고위 공직자들을 부리는 것도 대통령의 책임인데 현재 권력과 강성 지지층에 대한 비위 맞추기식 발언은 중간지대에 있는 유권자들의 반발과 외면을 초래한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 중 비판적으로 계승하려는 범위와 현재 권력과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하느냐는 점은 이 지사가 당면한 최대 과제인 셈이다. 이 지사는 지난 12일 전국 지지 모임인 ‘민주평화광장’을 출범하며 당내에도 만만찮은 세력이 있다는 점을 과시했다. 민주평화광장이라는 명칭은 민주당 당명과 경기도의 핵심 가치 중 하나인 ‘평화’,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2012년부터 이끌어 온 싱크탱크인 ‘광장’에서 따왔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친노계’ 좌장 격인 이 전 대표의 조직을 일거에 흡수했다는 점이다. 공동대표를 맡은 5선 조정식 의원과 이해식·김성환 등 ‘이해찬계’ 의원들은 물론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등 참여정부 인사들이 대거 합류했다. ‘친노’ 세력은 끌어왔지만 아직 유보적인 친문 지지자들의 마음을 어떻게 얻을지가 숙제다. 송영길 당 대표와의 관계 설정도 중요한 현안이다. 송 대표는 지난 14일 청와대 회동에서 “모든 정책에 당의 의견이 많이 반영될 필요가 있다”며 문 대통령 면전에서 ‘당 주도’를 언급하는 등 자기 색깔을 확실히 했다. 이 지사도 송 대표만큼 개성이 강한 만큼 당 후보로 선출되더라도 실질적인 원팀을 만들 수 있을지 여부다. 이런 점에서 당내 최대 현안으로 부상한 경선 연기론에 대해 송 대표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을 고려할 만하다. 경선 연기론은 1위 아닌 후보들이 늘 주장해 온 단골 메뉴다. 이 지사도 2016년 7월에 경선 연기를 요구한 적이 있다. 당 지도부가 경선 날짜를 결정하게끔 양보하는 길이 향후 송 대표와의 협조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jrlee@seoul.co.kr
  • 국민의힘 이번엔 ‘최재형 띄우기’… 崔감사원장 “언급 않겠다”

    국민의힘 이번엔 ‘최재형 띄우기’… 崔감사원장 “언급 않겠다”

    야권의 관심이 이번에는 최재형 감사원장에게로 쏠렸다. 대선 후보군 확장에 나선 국민의힘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에 이어 최 원장까지 본인 뜻과 무관하게 ‘강제 소환’하는 모양새다. 최 원장은 20일 한 언론에 “제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이상한 상황이 되기 때문에 (더 언급하지 않겠다)”고만 밝혔다. 그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은 당권 도전에 나선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당 밖 유력 주자들에게 문을 활짝 열겠다”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윤 전 총장과 함께 거론하면서다. 경남 진해 출신인 최 원장은 경기고·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연수원 13기)을 거쳐 서울가정법원장과 사법연수원장을 지내는 등 40년 가까이 법관 생활을 했다. 월성원전 조기 폐쇄 등과 관련, 여권과 각을 세웠다. 두 아이를 입양한 가정사와 PK(부울경) 출신이라는 점도 강점이다. 최 원장 등이 거론되는 배경에는 야권의 위기의식이 자리잡고 있다. 당내 유력 주자가 안 보이는 탓이다. 윤 전 총장의 영입을 바라지만, 장담하기 어렵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전 부총리를 거론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윤석열의 지지율이 개인보다 (정부 책임론 등) 상황과 현상에 대한 지지로 분석되는 만큼 김 전 부총리나 최 원장이 함께 뛰면 훨씬 흥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최 원장의 등판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청와대와의 대립도 소신에 따른 것일 뿐, 대권 도전과 같은 권력 의지는 없다는 게 지인들의 전언이다. 그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까지로, 대선에 출마하려면 임기만료 90일 전에 사퇴해야 한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보폭 넓히는 김동연 “현금 줄 게 아니라 기회복지를”

    보폭 넓히는 김동연 “현금 줄 게 아니라 기회복지를”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자신만의 복지관을 SNS 통해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 전 부총리는 “현금복지가 아니라 기회복지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자신만의 복지노선을 제시했다. 김 전 부총리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회와 역할이 주어지면 우리 국민은 신바람 나게 일하고 도전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여권의 대권주자들이 현금성 복지정책을 경쟁적으로 제시하는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김 전 부총리는 “복지만으로 고용이 늘어나고 임금이 올라가며 주거와 교육문제가 해결되기는 어렵다”며 “특히 현금복지를 늘린다고 해서 이러한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고 현금성 복지정책을 비판했다. 김 전 부총리는 “복지국가의 건설은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방향”이라면서도 “핵심은 소득수준이나 복지수혜에 관계없이 현금을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 ‘기회복지’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기회가 만들어지지 않으니 부족한 기회를 놓고 전쟁 같은 경쟁을 하게 된다”며 “기회가 고르게 주어지지 않다 보니 부와 불평등이 대물림되는 문제가 확대되고 있다”고도 했다. 김 전 부총리는 “결국 답은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높여 국민의 역량과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있다”며 “그 길은 바로 우리나라를 ‘기회의 땅, 기회의 나라’로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혁신 창업을 지금보다 두 배 이상 늘리고, 인적자본을 확충·강화하는 데 재정투입을 늘려야 한다”면서 “고졸과 지방대 출신 취업을 대폭 확대하는 동시에, 교육이나 주거에서도 저소득층과 어려운 분들에게 기회가 많이 갈 수 있는 방안들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부총리는 최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나란히 대선주자로 러브콜을 보내는 등 여야를 아우르는 잠룡으로 꼽힌다. 다만, 김 전 부총리는 대선 행보를 자제하며 여야 중 어느 곳으로 발걸음을 옮길지 밝히지 않은 상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대구? 화교가 낫지 않나” 강성범, 차별 발언 사과(종합)

    “대구? 화교가 낫지 않나” 강성범, 차별 발언 사과(종합)

    정치·시사평론 유튜버로 활동 중인 개그맨 강성범씨가 유튜브 방송 중 국민의힘 당권 도전에 나선 이준석 전 최고위원에 대한 뜬소문을 전하는 와중에 지역·인종차별 소지가 있는 발언을 했다가 사과했다.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강성범TV’에서 진행한 ‘이준석은 1위인데… 류호정 당신은?’이라는 제목의 생방송에서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올랐다는 뉴스를 전했다. 이때 강성범씨는 “지금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1위를 하니까 포털에서 관련주가 뜨기 시작했고, ‘이준석 아버지가 화교’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면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아니다. 말도 안 되는 음해다. 아버지, 어머니 두 분 다 대구분’이라고 해명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화교가 낫지 않나’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패널들은 웃음을 터뜨렸고, 강성범씨 역시 웃음을 참지 못하며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패널들은 또 크게 웃으면서 “와, 센데? 이거는 인종차별이잖아”, “어차피 똑같잖아, 여권 갖고 가야 되는 거는(대구는 대한민국이 아니라는 비하의 의미)” 등의 발언을 덧붙였다. 한 패널이 “사과하시죠”라고 했지만, 강성범씨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문득 들어서 그랬어”라면서 별다른 사과 없이 “이준석이 지금 1등 하는 것은 방송 많이 나와서 그런 것”이라고 발언을 이어갔다. 해당 영상은 생방송이 끝난 뒤 다시 공개됐을 때엔 “저는 개인적으로 ‘화교가 낫지 않나’ 싶었다”라는 강성범씨의 발언과 바로 이어진 패널들의 웃음 섞인 반응은 편집된 채로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같은 한국인 맞나. 지역비하를 웃으면서 하는 게 너무 소름 돋는다”, “졸렬하게 편집했다. 자신있게 말했으면 놔뒀어야지”, “발언이 선을 넘었다” 등의 댓글로 비판을 쏟아냈다. 당사자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당일 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구보다 화교가 낫다는 표현이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지만 돈 몇 푼 때문에 다들 너무 망가진다. 좌우합작으로 수준 이하의 방송들을 하고 있다”면서 “대구도, 화교도 비하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강성범씨는 20일 오전 해당 영상의 설명란과 고정댓글로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영상에서 대구와 화교를 비하하는 표현이 있었다”면서 “해당 부분은 삭제하였으나 영상 자체를 삭제하는 것은 비난을 피해가려는 것 같아 놔뒀다”고 해명했다. 강성범씨는 1996년 SBS 공채 5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뒤 KBS ‘개그콘서트’에서 ‘수다맨’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SBS ‘웃찾사’에서 ‘형님뉴스’로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이어 “영상을 보시고 불편하셨을 대구분들과 화교분들, 이준석씨 부모님, 그리고 구독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변명할 여지가 없다. 제가 잘못했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남국 “언론, 윤석열에 노골적 아부…국힘 홍보지냐, 尹 캠프나 가라”

    김남국 “언론, 윤석열에 노골적 아부…국힘 홍보지냐, 尹 캠프나 가라”

    ‘尹 서울대 반도체연구소 방문 보도’ 맹비난“우리가 질문했으면 ‘반도체 상식도 없어’‘중학생보다 못한 의원’이라고 내걸었을 것”“대부분 언론 ‘尹 대통령’ 만들기 동참한듯”‘윤석열 지지’ 21일 출범…진중권 기조발제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입시비리 논란 등을 둘러싼 ‘조국 사태’가 벌어졌을 당시 친(親)조국 서초동 집회를 주도하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난하는데 앞장섰던 ‘조국 백서’ 저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언론들이 윤 전 총장에게 노골적으로 아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차기 유력한 야권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윤 전 총장의 서울대 반도체 공동연구소 방문 소식을 보도했다는 이유에서다. 김 의원은 여당 의원들이 윤 전 총장처럼 질문했으면 ‘반도체 기본 상식도 없다’고 혹평했을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을 우회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민주당이라면 없는 의혹도 만들어 보도”“차리리 윤석열 캠프 가서 일해” 김 의원은 1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의 서울대 반도체 공동연구소 방문 소식을 보도한 기사를 링크한 뒤 “언론의 아부가 너무 노골적이어서 정말 민망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실리콘 웨이퍼와 기판은 어떻게 다른가’ 등의 질문을 소개한 언론 보도에 대해 “아마 민주당 의원 중에서 이런 질문 했으면 언론들이 ‘반도체 기본 상식도 없어’, ‘중학생 수준보다 못한 민주당 국회의원’ ‘질문할 가치가 없는 질문만 골라서 해’라는 제목을 포털 메인에 3박 4일 대문짝만하게 내걸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는 윤 전 총장이 웨이퍼가 기판이라는 기초적인 사실조차 모른다는 점을 비꼰 동시에 이를 지적하지 않은 언론의 편향성을 비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김 의원은 “언론들이 민주당이라면 없는 의혹도 일부러 논란을 만들어서 보도하고, 윤석열과 야당에 대한 의혹은 녹취록과 증거가 명백히 있어도 제대로 보도조차 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대부분의 언론이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에 동참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연 이런 기사를 쓰는 곳이 언론인지 국민의힘 홍보지를 만드는 회사인지 아니면 (국민의힘) 선거캠프 관계자인지 헷갈린다”면서 “차라리 그냥 윤석열 캠프에 가서 일해라”고 언론사와 기자들을 향한 막말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이런 언론들은 부끄럽지 않나. 기본적인 직업 소양을 가지고 일하라”고 올렸다. 김 의원은 변호사 시절이던 2019년 조국 사태 때 ‘친 조국, 반 윤석열’ 태도를 명확히 취해 여권 지지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듬해 총선에서 그는 민주당의 공천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그러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는 김 의원을 김용민 의원과 묶어 ‘조국 똘마니’라고 조소했다. 이에 김용민 의원은 진 전 교수를 상대로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을 냈지만 1심에서 패했다.윤석열, 17일 반도체 생산시설 돌아봐“나노 반도체 시대 뒤떨어진 장비 같다”尹, 신형 장비 교체 비용 등 묻기도 尹 “이게 바이든이 든 웨이퍼인가?” 교수에 “필요한 정책 있으면 알려 달라”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7일 오후 수행원 없이 서울대 반도체 공동연구소를 방문해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정덕균 석좌교수와 반도체공동연구소장인 이종호 교수 안내로 3시간가량 시설을 견학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소 내 반도체 생산 시설인 팹(Fab) 투어는 윤 전 총장이 먼저 요청했고 그는 방진복을 착용하고 30분 넘게 장비를 살펴보며 반도체에 대한 많은 질문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은 “포토레지스터에서 레지스터는 무슨 뜻인가” 등 반도체 생산기술에 대한 질문과 함께 팹에 있는 일부 장비를 가리켜 “나노 반도체 시대에 크게 뒤떨어진 노후 장비들 같다”며 신형 장비 교체 비용 등에 대해 질문하기도 했다. 또 연구실에 있던 웨이퍼를 가리키며 “이것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반도체 회의에서 들어 보인 것인가”라고 묻고 권위자인 두 교수에게 “앞으로 필요한 정책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말했다. 반도체 수급대란으로 국내 자동차 생산이 중단되는 등 국가 기간산업에 막대한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유력 대권주자인 그가 직접 연구·개발의 최전선 현장을 방문해 전문가들과 소통을 시도한 것은 정치권 안팎의 주목을 받았다. 윤 전 총장은 지난 3월 ‘검찰 수사권 완전 폐지’에 반대하며 총장직에서 사퇴한 이후 잠행 중이었는데 국내 주요 산업 분야와 접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두고 물밑에서 대선 출마를 위한 ‘내공 쌓기’에 주력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앞서 윤 전 총장은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에 이어 정승국 중앙승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 권순우 한국자영업연구원장 등을 차례로 만나 노동, 외교·안보, 경제 분야와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 윤 전 총장의 한 지인은 “아무리 일러도 6월말까지는 정치 행보를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지금은 국정 운영에 필요한 공부를 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는 1988년 설립 이후 30여년 동안 국내 반도체 연구 개발 인력인 석박사 1500명 이상을 배출해 온 ‘반도체 싱크탱크’로 불린다. 한편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전문가 포럼 ‘공정과 상식 회복을 위한 국민연합’(공정과 상식)이 오는 21일 발족된다. 포럼이 개최하는 창립 기념 토론회에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윤 전 총장의 은사인 송상현 서울대 명예교수가 강연에 나선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태국계 근로자에 거액의 배상금”…노예 강요한 美 농장주 처벌

    “태국계 근로자에 거액의 배상금”…노예 강요한 美 농장주 처벌

    고용주로부터 심각한 학대를 받은 태국계 근로자들이 480만 달러(약 54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보상금을 지급받을 수 있게 됐다. 미국 평등고용기회위원회는 지난 2009년 폐쇄된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소재의 파인애플 농장 6곳 농장주들이 천문학적인 배상 비용을 지불하게 됐다고 19일 밝혔다. 공개된 판결문에 따르면, 지난 2003~2007년까지 태국에서 온 근로자 200명에 대해 하와이 주와 캘리포니아 소재 농장 6곳의 농장주가 벌인 학대 혐의가 인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03년 태국계 근로자 200여 명은 캘리포니아 본사의 농장주와 계약, 마우이 섬 등에 파견돼 각종 차별 및 학대에 노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근로자들은 미국에 도착한 직후 곧장 농장주에게 여권을 빼앗겼으며, 상당수 농장 관리자들은 근로자들에게 심각한 폭행과 폭언을 일 삼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폭행 피해를 주장한 태국인 근로자는 “평소 농장 감독관들이 머리 채를 잡고 벽에 던지거나 주먹을 휘두르는 등 신체적인 폭행을 지속했다”면서 “우리들은 노동자라기보다는 노예에 가까웠다. 주로 쥐가 나오는 열악한 환경의 주택에 배정됐으며 일부는 화장실이 없는 곳에 살아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동 강도와 시간도 특정하지 않고 일해야 했으며, 이로 인해 다수의 근로자들이 무리한 업무로 실신하는 사례가 잦았다”고 말했다. 특히 불만을 제기하는 근로자에게는 추방 위협을 가한 것이 조사 결과 확인됐다. 평소 거주했던 주택은 상하수도 시설이 미비된 곳이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근로자 대우를 요구하는 일부 농장 근로자에게는 식대 및 식사 시간을 제공하지 않는 등 인간 이하의 취급을 해왔다는 증언이 이어졌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농장들은 총 6곳으로 마우이 파인애플 컴퍼니 등 이 지역을 대표하는 대규모 농장과 업체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논란이 된 업체 중 상당수는 소송이 진행된 직후 폐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소송을 담당한 법률 전문가 마이크 페럴 변호인은 “문제의 농장주들은 근로자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하지 않기 위해 미국 현지 취업 비용 명목으로 매년 2만 5000달러 수준의 수수료를 요구했다”면서 “이러한 방식은 미국 정부가 추구하는 국외 근로자 채용 방향에 어긋나는 행위다. 불법적인 방식으로 근로자를 착취한 업주의 행위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수치스러운 감정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강성범 “이준석 부모 대구? 화교가 낫지 않나”…지역·인종차별 논란

    강성범 “이준석 부모 대구? 화교가 낫지 않나”…지역·인종차별 논란

    정치·시사평론 유튜버로 활동 중인 개그맨 강성범씨가 유튜브 방송 중 국민의힘 당권 도전에 나선 이준석 전 최고위원에 대한 뜬소문을 전하며 지역·인종차별 소지가 있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강성범TV’에서 진행한 ‘이준석은 1위인데… 류호정 당신은?’이라는 제목의 생방송에서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올랐다는 뉴스를 전했다. 이때 강성범씨는 “지금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1위를 하니까 포털에서 관련주가 뜨기 시작했고, ‘이준석 아버지가 화교’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면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아니다. 말도 안 되는 음해다. 아버지, 어머니 두 분 다 대구분’이라고 해명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화교가 낫지 않나’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패널들은 웃음을 터뜨렸고, 강성범씨 역시 웃음을 참지 못하며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패널들이 크게 웃으면서 “와, 센데? 이거는 인종차별이잖아”, “어차피 똑같잖아, 여권 갖고 가야 되는 거는(대구는 대한민국이 아니라는 비하의 의미)” 등의 발언을 덧붙였다. 한 패널이 “사과하시죠”라고 했지만, 강성범씨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문득 들어서 그랬어”라면서 별다른 사과 없이 “이준석이 지금 1등 하는 것은 방송 많이 나와서 그런 것”이라고 발언을 이어갔다. 해당 영상은 생방송이 끝난 뒤 다시 공개됐을 때엔 “저는 개인적으로 ‘화교가 낫지 않나’ 싶었다”라는 강성범씨의 발언과 바로 이어진 패널들의 웃음 섞인 반응은 편집된 채로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같은 한국인 맞나. 지역비하를 웃으면서 하는 게 너무 소름 돋는다”, “졸렬하게 편집했다. 자신있게 말했으면 놔뒀어야지”, “발언이 선을 넘었다” 등의 댓글로 비판을 쏟아냈다. 당사자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당일 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구보다 화교가 낫다는 표현이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지만 돈 몇 푼 때문에 다들 너무 망가진다. 좌우합작으로 수준 이하의 방송들을 하고 있다”면서 “대구도, 화교도 비하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강성범씨는 1996년 SBS 공채 5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뒤 KBS ‘개그콘서트’에서 ‘수다맨’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SBS ‘웃찾사’에서 ‘형님뉴스’로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산으로 가는 여권의 부동산 정책

    지난 재보궐선거 이후 정부ㆍ여당이 부동산 정책을 손보겠다고 약속했지만 부동산 관련 세금, 대출규제 등 사안마다 입장과 발언이 중구난방식으로 달라 혼선이 커지고 있다. 특히 여당 내에서는 부동산 정책 조정을 둘러싸고 노선투쟁 성격의 대립각이 형성되는 등 부동산 정책 논의가 산으로 가는 양상이다. 자중지란 조짐까지 보이는 정부ㆍ여당의 부동산 정책 혼선은 국민과 시장에 더 큰 혼란만 부채질하고 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부동산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큰 틀의 부동산 정책 기조는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김진표 부동산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은 종합부동산세, 양도세, 재산세, 취득세, 금융규제 등을 모두 완화해야 한다며 청와대와는 결이 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다. 그런가 하면 당내 친문 강경파는 “‘부자 감세’는 절대 안 된다”며 당 지도부의 종부세와 양도세 인하 방침 등에 반대하고 있다. 친문 핵심인 윤호중 원내대표는 송 대표의 무주택 실수요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90% 허용 방침 등에 노골적으로 태클을 걸기도 했다. 여당의 자중지란 못지않게 정부 쪽에서도 결이 다른 목소리가 나온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집값이 오른 것은 불로소득일 수밖에 없다. 어떤 형태로든 사회에 환원돼야 하는 것 아니냐”며 종부세 기준 완화 반대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정부, 여당 내에서 무수히 많은 목소리를 내놓고 있는데 국민은 도대체 어느 장단에 춤을 추란 말인가. 정책이 신뢰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에게 하나의 분명한 메시지로 전달돼야 한다. 정부ㆍ여당 내 주요 인사마다 말이 다르다면 그 정책은 필연코 불신 받을 수밖에 없다. 지금의 부동산 정책이 꼭 그꼴이다. 부동산 정책은 국민의 재산권과 직결되는 만큼 치열한 내부 논의를 거쳐 정제된 모습으로 발표돼야 한다. 부동산 정책 실패를 바로잡겠다며 조정안을 만들고 있는데 그마저 혼선만 키우다 결국 ‘부동산에 실패한 정부’로 역사에 남을 수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기 바란다.
  • ‘코인·女징병’ 박용진, ‘이재용 사면’ 이광재, ‘기본자산제’ 김두관, ‘反尹·檢개혁’ 추미애

    ‘코인·女징병’ 박용진, ‘이재용 사면’ 이광재, ‘기본자산제’ 김두관, ‘反尹·檢개혁’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빅3’(이재명·이낙연·정세균)의 세몰이가 한창인 가운데 예비경선 통과에 사활을 건 ‘마이너 후보’들의 선명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민주당은 예비후보자가 7명 이상일 때 예비경선(6월 예정, 일반국민 50%·당원 50% 여론조사)으로 6명을 뽑는 만큼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떨어지는 이들로서는 ‘이슈 파이팅’을 통해 여론을 선점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출마회견을 가장 먼저 한 박용진 의원은 병역제도를 ‘모병제’로 전환하되 남녀 모두 40~100일 정도의 기초군사훈련을 의무적으로 받게 하는 ‘남녀평등복무제’ 도입을 제안하며 논쟁에 뛰어들었다. 가상자산(암호화폐) 관련, 정부의 단속 움직임에 대해서도 “꼰대적 발상”이라고 비판하는 등 젊은층의 삶과 연결된 쟁점을 파고들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완화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하는 등 진보층도 겨냥했다.‘원조 친노(친노무현)’ 이광재 의원은 여권 주자로는 처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에 찬성했다. 지난 16일 인터뷰에서 “사면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때가 온 게 아닌가”라며 “백신 문제와 반도체는 세계 기술 경쟁의 정점에 서 있다.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했다. 4·7 재보선 패배 이후에는 종부세 기준을 현행 9억원에서 대폭 상향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18일에는 “5·18의 새로운 시대정신은 기술혁명을 통한 진보, 연대와 공존”이라며 기술혁명을 강조했다.두 번째 대권 도전에 나선 김두관 의원은 ‘국민기본자산제’를 띄웠다. 기본자산제는 정부가 모든 신생아에게 3000만원을 지급하고 이를 공공기관에 신탁한 뒤 20세가 되면 6000만원을 받게 하자는 것이다. 김 의원은 19일 라디오에서 “6조~10조원 정도 들기 때문에 충분히 기존 복지 체계와의 양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세균 전 총리를 만나 ‘경선연기론’의 불씨를 지피기도 했다.출마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잠재적 주자로 꼽히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연일 검찰개혁을 외치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판하며 강성 지지층에게 손짓하고 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대상 1호 검사가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 소속이던 이규원 검사로 정해진 것을 비판했다. 그는 “문무일 전 총장이 국민 앞에 고개 숙이며 사과했던 제 식구 감싸기 과거사를 윤석열 전 총장은 뒤집고 본말을 전도시켰다”고 저격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수만명 등에 업고 팬덤 정치… 온라인 전사로 갈등 조장 ‘양날의 검’

    수만명 등에 업고 팬덤 정치… 온라인 전사로 갈등 조장 ‘양날의 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미래입니다.”(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사모 총회 축하 메시지) 노무현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 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 문재인팬클럽에 이어 대통령을 배출할 팬클럽은 어디가 될까. 대선을 9개월여 앞두고 여야 주자들의 발걸음이 바빠지면서 이들을 지지하는 팬클럽도 활황을 보이고 있다. 주요 주자들은 이미 1만~3만명대 규모의 팬클럽을 거느린 가운데 신규 모임들도 꾸준히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일부는 지지 주자와 무관하게 정치 갈등을 주도하거나 가입비·활동비까지 걷고 있어 역효과도 우려된다. 직접 민주주의 총아로 여겨졌던 정치인 팬클럽이 상대 진영을 폭력적으로 공격하거나 사회 갈등을 유발하는 ‘정치적 훌리건’으로 변질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19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여권에서는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 팬클럽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 페이스북 그룹 ‘이재명과 함께하는 국가 정의 실천 연합’은 회원 수가 3만 5000명에 달한다. 네이버 밴드, 다음 카페 등에도 다수의 팬클럽이 존재한다. 경기 성남시장 시절부터 강성 지지 활동으로 유명했던 ‘손가락혁명군’은 ‘재명투게더’(9000명 규모)로 이름을 바꿔 활동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회원 수 7000여명의 ‘낙연포럼’ 외에 ‘NY플랫폼’, ‘여니사랑’ 등 지역별 모임이 수십 개에 달한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지난 2월 ‘우리가 정세균이다(우정) 특공대’를 띄웠다. 야권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강력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 윤석열을사랑하는모임(윤사모)은 회원이 2만 2000여명, 안철수를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안사모)은 2만 3000여명(자체 집계)이다. 윤 전 총장과 안 대표는 대선을 계기로 정치에 입문했다는 공통점이 있다.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감이 기성 정치인들보다 훨씬 큰 팬클럽 조직 활동으로 표출된 셈이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2015년 결성된 팬클럽 유심초(8000명),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2012년 만들어진 홍준표팬클럽(1만 3000명) 등 지지모임을 갖고 있다. 이들의 기본적인 활동은 팬덤 대상 정치인에 대한 지지 표명과 우호적 여론 형성이다. 주자를 막론하고 각 게시판에는 근황을 다룬 언론 보도와 함께 응원글이 올라온다. 논란 속에서 국민의힘 복당을 신청한 홍 의원 팬클럽에는 “문재인 끌어내리고 반미 친중사대 종북 빨갱이들 때려잡을 사람, 홍준표 의원님밖에 없다!”며 복당을 촉구하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 지사 지지모임의 단체 카카오톡 방에는 이 지사와 정 전 총리의 ‘부동산 책임론 공방’을 다룬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선플 공감/악플 비공감 눌러 주세요” 같은 메시지도 올라왔다. 댓글창 등을 통해 세력을 과시하는 한편 지지 정치인의 주장을 퍼뜨리는 일종의 ‘스피커’ 역할을 하는 셈이다. 부정적 기사를 쓴 기자를 ‘기레기’라고 비난하는 등 이른바 ‘좌표 찍기’ 활동도 벌어진다. 지난 재보궐선거 이후 여권에서 논란이 된 ‘문파’들의 강성 지지 활동과 닮은 부분이다. 단순한 여론 활동을 넘어 유심초 등 팬클럽은 캠프 쪽에 직접 정책을 제안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팬클럽은 대부분 자발적 모임의 외피를 띠고 있지만 캠프 관계자들이 여러 경로로 관여하는 것이 현실이다. 지역 기반의 각종 단체, 직능 조직, 동문회 등 이른바 외곽조직을 연계해 팬클럽의 뼈대를 만들기도 한다. 인지도와 지지율이 낮은 후보일수록 팬클럽이 ‘자생’하기보단 ‘조직’되는 경향이 강하다. 팬클럽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선은 이중적이다. 눈앞의 지지자를 거부할 정치인은 없지만 훗날 ‘족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캠프 관계자는 “선거를 하면 도와준 주변 인물들에게 크든 작든 빚을 지고 여기에 발목이 잡히기도 한다”면서 “회원이 누군지 100% 알 수 없는 팬클럽은 고맙긴 하지만 100% 신뢰하기도 힘든 것”이라고 전했다. 팬클럽이 지지자들의 팬심을 등에 업고 지지하는 정치인과 무관한 이익 활동을 벌이는 데 대한 부담도 있다. 윤사모, 이재명지지자모임팬클럽(이지모) 등 몇몇 팬클럽들은 회원들에게 1만~2만원가량의 회비·가입비 등을 받는다. 주광영 이지모 조직관리위원장은 “다른 임의단체와 마찬가지로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십시일반 소액의 회비를 내서 활동비로 쓰는 것”이라면서 “정치인의 후원이 있으면 문제겠지만 그런 것도 없고, 이익 사업이나 이권 다툼 목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윤사모의 홍경표 회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한 모 기업은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모두 이 지사나 윤 전 총장과 상관없는 활동이다. 일부는 집행위원회와 사무국, 직능위원회, 청년위원회 등을 두고 정당 조직처럼 운영되고 있다.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지분 다툼’이 벌어질 수 있단 얘기다. 과거 안 대표도 2012년 총선을 앞두고 예비후보들이 포함된 팬클럽이 조직되자 “각종 자발적 조직은 안철수 원장은 물론 안철수재단과 무관하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팬클럽이 ‘정치 마케팅’에 활용되자 우려를 표한 것이다. 정치평론가들은 팬클럽이 ‘온라인 전사’가 돼 정치 갈등을 조장하는 양상에 특히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팬클럽은 여야뿐 아니라 후보별로 완전 진영화돼 서로를 공격한다. 앞으로 끊임없는 갈등과 저주, 비난이 난무할 것”이라면서 “이런 팬클럽은 정치인 입장에선 잘하면 힘이 되지만 아니면 자기 이미지가 훼손되는 양날의검”이라고 분석했다. 강병철·신형철 기자 bckang@seoul.co.kr
  • 수만명 등에 업고 팬덤 정치… 온라인 전사로 갈등 조장 ‘양날의 검’

    수만명 등에 업고 팬덤 정치… 온라인 전사로 갈등 조장 ‘양날의 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미래입니다.”(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사모 총회 축하 메시지) 노무현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 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 문재인팬클럽에 이어 대통령을 배출할 팬클럽은 어디가 될까. 대선을 9개월여 앞두고 여야 주자들의 발걸음이 바빠지면서 이들을 지지하는 팬클럽도 활황을 보이고 있다. 주요 주자들은 이미 1만~3만명대 규모의 팬클럽을 거느린 가운데 신규 모임들도 꾸준히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일부는 지지 주자와 무관하게 정치 갈등을 주도하거나 가입비·활동비까지 걷고 있어 역효과도 우려된다. 직접 민주주의 총아로 여겨졌던 정치인 팬클럽이 상대 진영을 폭력적으로 공격하거나 사회 갈등을 유발하는 ‘정치적 훌리건’으로 변질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19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여권에서는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 팬클럽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 페이스북 그룹 ‘이재명과 함께하는 국가 정의 실천 연합’은 회원 수가 3만 5000명에 달한다. 네이버 밴드, 다음 카페 등에도 다수의 팬클럽이 존재한다. 경기 성남시장 시절부터 강성 지지 활동으로 유명했던 ‘손가락혁명군’은 ‘재명투게더’(9000명 규모)로 이름을 바꿔 활동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회원 수 7000여명의 ‘낙연포럼’ 외에 ‘NY플랫폼’, ‘여니사랑’ 등 지역별 모임이 수십 개에 달한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지난 2월 ‘우리가 정세균이다(우정) 특공대’를 띄웠다. 야권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강력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 윤석열을사랑하는모임(윤사모)은 회원이 2만 2000여명, 안철수를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안사모)은 2만 3000여명(자체 집계)이다. 윤 전 총장과 안 대표는 대선을 계기로 정치에 입문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감이 기성 정치인들보다 훨씬 큰 팬클럽 조직 활동으로 표출된 셈이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2015년 결성된 팬클럽 유심초(8000명),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2012년 만들어진 홍준표팬클럽(1만 3000명) 등 지지모임을 갖고 있다. 이들의 기본적인 활동은 팬덤 대상 정치인에 대한 지지 표명과 우호적 여론 형성이다. 주자를 막론하고 각 게시판에는 근황을 다룬 언론 보도와 함께 응원글이 올라온다. 논란 속에서 국민의힘 복당을 신청한 홍 의원 팬클럽에는 “문재인 끌어내리고 반미 친중사대 종북 빨갱이들 때려잡을 사람, 홍준표 의원님밖에 없다!”며 복당을 촉구하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 지사 지지모임의 단체 카카오톡 방에는 이 지사와 정 전 총리의 ‘부동산 책임론 공방’을 다룬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선플 공감/악플 비공감 눌러 주세요” 같은 메시지도 올라왔다. 댓글창 등을 통해 세력을 과시하는 한편 지지 정치인의 주장을 퍼뜨리는 일종의 ‘스피커’ 역할을 하는 셈이다. 부정적 기사를 쓴 기자를 ‘기레기’라고 비난하는 등 이른바 ‘좌표 찍기’ 활동도 벌어진다. 지난 재보궐선거 이후 여권에서 논란이 된 ‘문파’들의 강성 지지 활동과 닮은 부분이다. 단순한 여론 활동을 넘어 유심초 등 팬클럽은 캠프 쪽에 직접 정책을 제안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팬클럽은 대부분 자발적 모임의 외피를 띠고 있지만 캠프 관계자들이 여러 경로로 관여하는 것이 현실이다. 지역 기반의 각종 단체, 직능 조직, 동문회 등 이른바 외곽조직을 연계해 팬클럽의 뼈대를 만들기도 한다. 인지도와 지지율이 낮은 후보일수록 팬클럽이 ‘자생’하기보단 ‘조직’되는 경향이 강하다. 정 전 총리 측근인 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이날 부처님오신날 축하 문자메시지에 ‘팬클럽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는 내용을 ‘추신’으로 붙여 넣기도 했다. 팬클럽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선은 이중적이다. 눈앞의 지지자를 거부할 정치인은 없지만 훗날 ‘족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캠프 관계자는 “선거를 하면 도와준 주변 인물들에게 크든 작든 빚을 지고 여기에 발목이 잡히기도 한다”면서 “회원이 누군지 100% 알 수 없는 팬클럽은 고맙긴 하지만 100% 신뢰하기도 힘든 것”이라고 전했다. 팬클럽이 지지자들의 팬심을 등에 업고 지지하는 정치인과 무관한 이익 활동을 벌이는 데 대한 부담도 있다. 윤사모, 이재명지지자모임팬클럽(이지모) 등 몇몇 팬클럽들은 회원들에게 1만~2만원가량의 회비·가입비 등을 받는다. 주광영 이지모 조직관리위원장은 “다른 임의단체와 마찬가지로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십시일반 소액의 회비를 내서 활동비로 쓰는 것”이라면서 “정치인의 후원이 있으면 문제겠지만 그런 것도 없고, 이익 사업이나 이권 다툼 목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윤사모의 홍경표 회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한 모 기업은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모두 이 지사나 윤 전 총장과 상관없는 활동이다. 일부는 집행위원회와 사무국, 직능위원회, 청년위원회 등을 두고 정당 조직처럼 운영되고 있다.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지분 다툼’이 벌어질 수 있단 얘기다. 과거 안 대표도 2012년 총선을 앞두고 예비후보들이 포함된 팬클럽이 조직되자 “각종 자발적 조직은 안철수 원장은 물론 안철수재단과 무관하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팬클럽이 ‘정치 마케팅’에 활용되자 우려를 표한 것이다. 정치평론가들은 팬클럽이 ‘온라인 전사’가 돼 정치 갈등을 조장하는 양상에 특히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팬클럽은 여야뿐 아니라 후보별로 완전 진영화돼 서로를 공격한다. 앞으로 끊임없는 갈등과 저주, 비난이 난무할 것”이라면서 “이런 팬클럽은 정치인 입장에선 잘하면 힘이 되지만 아니면 자기 이미지가 훼손되는 양날의검”이라고 분석했다. 강병철·신형철 기자 bckang@seoul.co.kr
  • [단독] 든든한 지원군 vs 뒤틀린 훌리건…대권주자 팬클럽 대해부

    [단독] 든든한 지원군 vs 뒤틀린 훌리건…대권주자 팬클럽 대해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미래입니다.”(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사모 총회 축하 메시지) 노무현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 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 문재인팬클럽에 이어 대통령을 배출할 팬클럽은 어디가 될까. 대선을 9개월여 앞두고 여야 주자들의 발걸음이 바빠지면서 이들을 지지하는 팬클럽도 활황을 보이고 있다. 주요 주자들은 이미 1만~3만명대 규모의 팬클럽을 거느린 가운데 신규 모임들도 꾸준히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일부는 지지 주자와 무관하게 정치 갈등을 주도하거나 가입비·활동비까지 걷고 있어 역효과도 우려된다. 직접 민주주의 총아로 여겨졌던 정치인 팬클럽이 상대 진영을 폭력적으로 공격하거나 사회 갈등을 유발하는 ‘정치적 훌리건’으로 변질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19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여권에서는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 팬클럽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 페이스북 그룹 ‘이재명과 함께하는 국가 정의 실천 연합’은 회원 수가 3만 5000명에 달한다. 네이버 밴드, 다음 카페 등에도 다수의 팬클럽이 존재한다. 경기 성남시장 시절부터 강성 지지 활동으로 유명했던 ‘손가락혁명군’은 ‘재명투게더’(9000명 규모)로 이름을 바꿔 활동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회원 수 7000여명의 ‘낙연포럼’ 외에 ‘NY플랫폼’, ‘여니사랑’ 등 지역별 모임이 수십 개에 달한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지난 2월 ‘우리가 정세균이다(우정) 특공대’를 띄웠다. 야권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강력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 윤석열을사랑하는모임(윤사모)은 회원이 2만 2000여명, 안철수를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안사모)은 2만 3000여명(자체 집계)이다. 윤 전 총장과 안 대표는 대선을 계기로 정치에 입문했다는 공통점이 있다.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감이 기성 정치인들보다 훨씬 큰 팬클럽 조직 활동으로 표출된 셈이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2015년 결성된 팬클럽 유심초(8000명),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2012년 만들어진 홍준표팬클럽(1만 3000명) 등 지지모임을 갖고 있다. 이들의 기본적인 활동은 팬덤 대상 정치인에 대한 지지 표명과 우호적 여론 형성이다. 주자를 막론하고 각 게시판에는 근황을 다룬 언론 보도와 함께 응원글이 올라온다. 논란 속에서 국민의힘 복당을 신청한 홍 의원 팬클럽에는 “문재인 끌어내리고 반미 친중사대 종북 빨갱이들 때려잡을 사람, 홍준표 의원님밖에 없다!”며 복당을 촉구하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 지사 지지모임의 단체 카카오톡 방에는 이 지사와 정 전 총리의 ‘부동산 책임론 공방’을 다룬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선플 공감/악플 비공감 눌러 주세요” 같은 메시지도 올라왔다. 댓글창 등을 통해 세력을 과시하는 한편 지지 정치인의 주장을 퍼뜨리는 일종의 ‘스피커’ 역할을 하는 셈이다. 부정적 기사를 쓴 기자를 ‘기레기’라고 비난하는 등 이른바 ‘좌표 찍기’ 활동도 벌어진다. 지난 재보궐선거 이후 여권에서 논란이 된 ‘문파’들의 강성 지지 활동과 닮은 부분이다. 단순한 여론 활동을 넘어 유심초 등 팬클럽은 캠프 쪽에 직접 정책을 제안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팬클럽은 대부분 자발적 모임의 외피를 띠고 있지만 캠프 관계자들이 여러 경로로 관여하는 것이 현실이다. 지역 기반의 각종 단체, 직능 조직, 동문회 등 이른바 외곽조직을 연계해 팬클럽의 뼈대를 만들기도 한다. 인지도와 지지율이 낮은 후보일수록 팬클럽이 ‘자생’하기보단 ‘조직’되는 경향이 강하다. 팬클럽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선은 이중적이다. 눈앞의 지지자를 거부할 정치인은 없지만 훗날 ‘족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캠프 관계자는 “선거를 하면 도와준 주변 인물들에게 크든 작든 빚을 지고 여기에 발목이 잡히기도 한다”면서 “회원이 누군지 100% 알 수 없는 팬클럽은 고맙긴 하지만 100% 신뢰하기도 힘든 것”이라고 전했다. 팬클럽이 지지자들의 팬심을 등에 업고 지지하는 정치인과 무관한 이익 활동을 벌이는 데 대한 부담도 있다. 윤사모, 이재명지지자모임팬클럽(이지모) 등 몇몇 팬클럽들은 회원들에게 1만~2만원가량의 회비·가입비 등을 받는다. 주광영 이지모 조직관리위원장은 “다른 임의단체와 마찬가지로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십시일반 소액의 회비를 내서 활동비로 쓰는 것”이라면서 “정치인의 후원이 있으면 문제겠지만 그런 것도 없고, 이익 사업이나 이권 다툼 목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윤사모의 홍경표 회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한 모 기업은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모두 이 지사나 윤 전 총장과 상관없는 활동이다. 일부는 집행위원회와 사무국, 직능위원회, 청년위원회 등을 두고 정당 조직처럼 운영되고 있다.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지분 다툼’이 벌어질 수 있단 얘기다. 과거 안 대표도 2012년 총선을 앞두고 예비후보들이 포함된 팬클럽이 조직되자 “각종 자발적 조직은 안철수 원장은 물론 안철수재단과 무관하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팬클럽이 ‘정치 마케팅’에 활용되자 우려를 표한 것이다. 정치평론가들은 팬클럽이 ‘온라인 전사’가 돼 정치 갈등을 조장하는 양상에 특히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팬클럽은 여야뿐 아니라 후보별로 완전 진영화돼 서로를 공격한다. 앞으로 끊임없는 갈등과 저주, 비난이 난무할 것”이라면서 “이런 팬클럽은 정치인 입장에선 잘하면 힘이 되지만 아니면 자기 이미지가 훼손되는 양날의검”이라고 분석했다. 강병철·신형철 기자 bckang@seoul.co.kr
  • [단독] “우리 후보를 대통령으로!” 정치인 팬클럽 대해부

    [단독] “우리 후보를 대통령으로!” 정치인 팬클럽 대해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미래입니다.”(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사모 총회 축하 메시지) 노무현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 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 문재인팬클럽에 이어 대통령을 배출할 팬클럽은 어디가 될까. 대선을 9개월여 앞두고 여야 주자들의 발걸음이 바빠지면서 이들을 지지하는 팬클럽도 활황을 보이고 있다. 주요 주자들은 이미 1만~3만명대 규모의 팬클럽을 거느린 가운데 신규 모임들도 꾸준히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일부는 지지 주자와 무관하게 정치 갈등을 주도하거나 가입비·활동비까지 걷고 있어 역효과도 우려된다. 직접 민주주의 총아로 여겨졌던 정치인 팬클럽이 상대 진영을 폭력적으로 공격하거나 사회 갈등을 유발하는 ‘정치적 훌리건’으로 변질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19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여권에서는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 팬클럽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 페이스북 그룹 ‘이재명과 함께하는 국가 정의 실천 연합’은 회원 수가 3만 5000명에 달한다. 네이버 밴드, 다음 카페 등에도 다수의 팬클럽이 존재한다. 경기 성남시장 시절부터 강성 지지 활동으로 유명했던 ‘손가락혁명군’은 ‘재명투게더’(9000명 규모)로 이름을 바꿔 활동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회원 수 7000여명의 ‘낙연포럼’ 외에 ‘NY플랫폼’, ‘여니사랑’ 등 지역별 모임이 수십 개에 달한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지난 2월 ‘우리가 정세균이다(우정) 특공대’를 띄웠다. 야권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강력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 윤석열을사랑하는모임(윤사모)은 회원이 2만 2000여명, 안철수를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안사모)은 2만 3000여명(자체 집계)이다. 윤 전 총장과 안 대표는 대선을 계기로 정치에 입문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감이 기성 정치인들보다 훨씬 큰 팬클럽 조직 활동으로 표출된 셈이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2015년 결성된 팬클럽 유심초(8000명),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2012년 만들어진 홍준표팬클럽(1만 3000명) 등 지지모임을 갖고 있다. 이들의 기본적인 활동은 팬덤 대상 정치인에 대한 지지 표명과 우호적 여론 형성이다. 주자를 막론하고 각 게시판에는 근황을 다룬 언론 보도와 함께 응원글이 올라온다. 논란 속에서 국민의힘 복당을 신청한 홍 의원 팬클럽에는 “문재인 끌어내리고 반미 친중사대 종북 빨갱이들 때려잡을 사람, 홍준표 의원님밖에 없다!”며 복당을 촉구하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 지사 지지모임의 단체 카카오톡 방에는 이 지사와 정 전 총리의 ‘부동산 책임론 공방’을 다룬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선플 공감/악플 비공감 눌러 주세요” 같은 메시지도 올라왔다. 댓글창 등을 통해 세력을 과시하는 한편 지지 정치인의 주장을 퍼뜨리는 일종의 ‘스피커’ 역할을 하는 셈이다.부정적 기사를 쓴 기자를 ‘기레기’라고 비난하는 등 이른바 ‘좌표 찍기’ 활동도 벌어진다. 지난 재보궐선거 이후 여권에서 논란이 된 ‘문파’들의 강성 지지 활동과 닮은 부분이다. 단순한 여론 활동을 넘어 유심초 등 팬클럽은 캠프 쪽에 직접 정책을 제안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팬클럽은 대부분 자발적 모임의 외피를 띠고 있지만 캠프 관계자들이 여러 경로로 관여하는 것이 현실이다. 지역 기반의 각종 단체, 직능 조직, 동문회 등 이른바 외곽조직을 연계해 팬클럽의 뼈대를 만들기도 한다. 인지도와 지지율이 낮은 후보일수록 팬클럽이 ‘자생’하기보단 ‘조직’되는 경향이 강하다. 정 전 총리 측근인 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이날 부처님오신날 축하 문자메시지에 ‘팬클럽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는 내용을 ‘추신’으로 붙여 넣기도 했다. 팬클럽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선은 이중적이다. 눈앞의 지지자를 거부할 정치인은 없지만 훗날 ‘족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캠프 관계자는 “선거를 하면 도와준 주변 인물들에게 크든 작든 빚을 지고 여기에 발목이 잡히기도 한다”면서 “회원이 누군지 100% 알 수 없는 팬클럽은 고맙긴 하지만 100% 신뢰하기도 힘든 것”이라고 전했다. 팬클럽이 지지자들의 팬심을 등에 업고 지지하는 정치인과 무관한 이익 활동을 벌이는 데 대한 부담도 있다. 윤사모, 이재명지지자모임팬클럽(이지모) 등 몇몇 팬클럽들은 회원들에게 1만~2만원가량의 회비·가입비 등을 받는다. 주광영 이지모 조직관리위원장은 “다른 임의단체와 마찬가지로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십시일반 소액의 회비를 내서 활동비로 쓰는 것”이라면서 “정치인의 후원이 있으면 문제겠지만 그런 것도 없고, 이익 사업이나 이권 다툼 목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윤사모의 홍경표 회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한 모 기업은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모두 이 지사나 윤 전 총장과 상관없는 활동이다. 일부는 집행위원회와 사무국, 직능위원회, 청년위원회 등을 두고 정당 조직처럼 운영되고 있다.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지분 다툼’이 벌어질 수 있단 얘기다. 과거 안 대표도 2012년 총선을 앞두고 예비후보들이 포함된 팬클럽이 조직되자 “각종 자발적 조직은 안철수 원장은 물론 안철수재단과 무관하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팬클럽이 ‘정치 마케팅’에 활용되자 우려를 표한 것이다. 정치평론가들은 팬클럽이 ‘온라인 전사’가 돼 정치 갈등을 조장하는 양상에 특히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팬클럽은 여야뿐 아니라 후보별로 완전 진영화돼 서로를 공격한다. 앞으로 끊임없는 갈등과 저주, 비난이 난무할 것”이라면서 “이런 팬클럽은 정치인 입장에선 잘하면 힘이 되지만 아니면 자기 이미지가 훼손되는 양날의검”이라고 분석했다. 강병철·신형철 기자 bckang@seoul.co.kr
  • 선명해야 뜬다…‘남녀징병’ 박용진·‘이재용 사면’ 이광재·‘기본자산’ 김두관

    선명해야 뜬다…‘남녀징병’ 박용진·‘이재용 사면’ 이광재·‘기본자산’ 김두관

    모병제·남녀징병, 종부세 완화 비판 박용진이재용사면, 종부세 완화, 기술혁명 이광재기본자산제 김두관 “6~10조 충분히 가능”잠재적 주자 추미애, 검찰개혁, 윤석열 비판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빅3’(이재명·이낙연·정세균)의 세몰이가 한창인 가운데 예비경선 통과에 사활을 건 ‘마이너 후보’들의 선명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민주당은 예비후보자가 7명 이상일 때 예비경선(6월 예정, 일반국민 50%·당원 50% 여론조사)으로 6명을 뽑는 만큼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떨어지는 이들로서는 ‘이슈 파이팅’을 통해 여론을 선점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출마회견을 가장 먼저 한 박용진 의원은 병역제도를 ‘모병제’로 전환하되 남녀 모두 40~100일 정도의 기초군사훈련을 의무적으로 받게 하는 ‘남녀평등복무제’ 도입을 제안하며 논쟁에 뛰어들었다. 가상자산(암호화폐) 관련 정부의 단속 움직임에 대해서도 “꼰대적 발상”이라고 비판하는 등 젊은층의 삶과 연결된 쟁점을 파고들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완화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하는 등 진보층도 겨냥했다.‘원조 친노’(친노무현) 이광재 의원은 여권 주자로는 처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에 찬성했다. 지난 16일 인터뷰에서 “사면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때가 온 게 아닌가”라며 “백신 문제와 반도체는 세계 기술 경쟁의 정점에 서 있다.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했다. 4·7 재보선 패배 이후에는 종부세 기준을 현행 9억에서 대폭 상향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18일에는 “5·18의 새로운 시대정신은 기술혁명을 통한 진보, 연대와 공존”이라며 기술혁명을 강조했다.두 번째 대권 도전에 나선 김두관 의원은 ‘국민기본자산제’를 띄웠다. 기본자산제는 정부가 모든 신생아에게 3000만원을 지급하고 이를 공공기관에 신탁한 뒤 20세가 되면 6000만원을 받게 하자는 것이다. 김 의원은 19일 라디오에서 “6조~10조 정도 들기 때문에 충분히 기존 복지 체계와 양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세균 전 총리를 만나 ‘경선연기론’의 불씨를 지피기도 했다.출마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잠재적 주자로 꼽히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연일 검찰개혁을 외치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판하며 강성 지지층에 손짓하고 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대상 1호 검사가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 소속이던 이규원 검사로 정해진 것을 비판했다. 그는 “문무일 전 총장이 국민 앞에 고개 숙이며 사과했던 제 식구 감싸기 과거사를 윤석열 전 총장은 뒤집고 본말을 전도시켰다”고 저격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안철수-윤석열 손잡나…“윤석열과 선거 전후로 통화, 연대 유효”

    안철수-윤석열 손잡나…“윤석열과 선거 전후로 통화, 연대 유효”

    “안-윤, 제3시대 연대 필요성 여전히 유효”“尹, 국민에 시대요구 어떻게 부합할지 말해야”이준석 ‘安 입당 후 경선’엔 “순조롭지 않을 것”차기 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여권의 완패로 끝난 4·7 재보궐 선거 전후로 소통했다고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밝혔다. 안 대표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중도 회복이 지금 대한민국 정치에 가장 필요하다”면서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정치에 대한 가르침은 집착 없이 베푸는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의 자세에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기존 정치세력과 합종연횡 어떻게 할 지 설명하는 게 순서” 권 원내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선거 전후에 (윤 전 총장과) 통화를 통해서 안부 묻고 의견 나눌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 이런 이야기들은 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안 대표와 윤 전 총장의 제 3지대에서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대적 요구와 시대정신에 함께 할 필요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윤 전 총장이 직접 국민들의 시대적 요구에 어떻게 부합하겠다는 부분을 먼저 정리하고 기존 정치 세력들과의 합종연횡을 어떻게 풀어가겠다고 설명하는 것이 순서”라면서 “국민의당도 여유를 가지고 윤 전 총장의 행보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과의 통합 논의에 대해서는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이 전당대회에서 당 지도부를 선출한 이후에 논의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양해를 구한 내용”이라고 했다. 당권주자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선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한 데 대해서는 “그러한 인식이라면 야권 통합의 진행이 순조롭지 않을 것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安 “정치, 오직 자기 집단 속 과거에 갇혀”“‘조국 사태’, 왜곡된 시각·자기편만 생각” 안 대표는 부처님이 오신 날인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아니하는 ‘바른길’이라는 뜻에서의 중도 회복이 지금 대한민국 정치에 가장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부처님은 일찍이 출가와 고행의 길에 정진하신 후 출가 전 풍요와 후의 고행과 같은 양극단을 떠난 중도(中道)에 진실한 깨달음의 길이 있다는 가르침을 전하셨지만, 지금 정치는 오직 자기들만의 집단 속에서 과거에 갇혀있는 모습일 뿐”이라며 적었다. 안 대표는 “세상을 바르게 보고 바르게 생각해야 할 정견과 정사유는 ‘조국 사태’를 비롯해 공정과 정의에 대한 논란이 생길 때마다, 왜곡된 시각으로 자기편만 생각하고 집착하면서 크게 변질됐다”면서 “올바른 말보다는 거짓과 막말이 정치를 끝없이 오염시키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칠 줄 모르는 내로남불 속에 올바른 행동(正業)과 올바른 생활(正命)은 찾아볼 수 없고, 잘못된 정책을 사과하고 바로잡을 노력과 용기(正精進)도 보이지 않는다”면서 “정치가 매사에 그릇된 길로 나아가다보니 바른길, 중도에서 벗어나서 여기까지 왔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편향되지 않은 정치, 치우침 없이 중심을 잡는 정치로 올바른 정치가 실현되기를 진심으로 발원한다”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성윤 공소장 유출’ 조사 지시한 박범계, 내로남불 비판 직면

    ‘이성윤 공소장 유출’ 조사 지시한 박범계, 내로남불 비판 직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공소장 유출 관련 진상조사를 지시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박 장관이 이 지검장의 공소장 유출 논란을 검언유착 문제로 엮자, 수사가 마무리된 시점에서 국민의 알권리를 지나치게 침해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또 유독 여권 인사들의 공소장만 공개를 제한해 ‘내로남불’이라는 볼멘 목소리도 나온다. 법조계에 따르면 박 장관은 26일 김오수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거쳐 검찰총장으로 취임하면 본격적으로 검찰 인사에 나설 예정이다. 이때 이 지검장 거취를 포함해 검찰 내 핵심 요직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면서 강도 높은 검찰개혁 메시지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이 지검장 인사 조치 여부에 대해선 일주일째 함구한 채 검찰에 대한 강한 불만을 연일 드러내고 있다. 이 지검장 기소를 두고 “억지춘향격”이라고 공개 비판한 데 이어 지난 14일에는 출근길에 “차곡차곡 쌓아놓고 (경위 파악 중에) 있다”고 작심 발언하기도 했다. 17일에도 기소 뒤에 공소장 내용을 공개한 것이 불법은 아니지 않느냐는 질문에 박 장관은 “기소된 피고인이라도 (이 지검장이) 공정하게 재판받을 권리가 있다”며 반박했다. 이 지검장이나 조국 전 수석이 입게 될 불이익이 없지 않느냐는 지적에도 “당사자에게 송달되기 전이고 법무부에 정식으로 보고가 이뤄지기 전이라는 전후 상관관계가 중요하다”고 받아쳤다. 박 장관의 강경한 발언을 종합해보면 현재 진상조사를 지시한 데서 한발 더 나아가 감찰 지시나 관련 수사 지휘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충분한 것으로 분석된다. 진상조사에 착수한 대검찰청은 우선 공소장을 유출한 당사자부터 색출하고 있다. 대검은 감찰1과와 감찰3과, 정보통신과 등을 투입해 유출자 범위를 상당 부분 좁힌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이 경위를 파악한 결과, 검찰 내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접속해 공소장을 열람한 검사는 일부 언론에 알려진 100여명보다는 적다고 한다. 유출자를 찾아 사실관계 등을 확인하면 곧바로 징계 절차가 시작될 전망이다. 유출자 징계와 별도로 대검 차원에서 공소장 열람 시스템 등을 바꿀 가능성도 있다. 일정 기간 공소장 열람에 제한을 두는 등 여러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대검은 17일 전국 지검과 지청에 공소장 등 결정문의 공유 기능을 막았다는 공지를 보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서울교육청 압수수색·이규원 수사 착수… 시험대 오른 공수처

    서울교육청 압수수색·이규원 수사 착수… 시험대 오른 공수처

    조희연 상대 20여일 만에 첫 강제수사교육감 5·18 기념식 간 사이 자료 확보 ‘기소권 없음’ 논란에도 수사 의지 보여 윤중천 보고서 의혹도 지난주 수사 개시성패 따라 역량·중립성 평가 좌우될 듯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고위공직자의 부정부패 비리 1호 사건으로 정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해직교사 특별채용 의혹과 관련해 18일 서울시교육청을 압수수색했다. 공수처가 올해 출범한 이후 직접 법원에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해 강제수사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기소권 없는 수사 대상을 1호 사건으로 택한 공수처 결정에 법조계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공수처는 아랑곳하지 않고 조 교육감을 겨냥한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으로 활동했던 이규원 검사에 대해서도 직접 수사를 개시했다. 공수처 수사2부(부장 김성문)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교육감실과 부교육감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 등 20여명은 이날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인사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교육감은 이날 광주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41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느라 교육청으로 출근하지 않았다. 조 교육감은 2018년 6월 재선에 성공한 뒤 해직교사 5명에 대한 특별채용을 관련 부서에 검토·추진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달 23일 감사 결과를 발표한 뒤 조 교육감을 경찰에 고발했고, 경찰은 공수처 요구에 따라 사건을 이첩했다. 공수처는 압수수색에 이어 조만간 조 교육감을 소환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날 공수처의 압수수색은 조 교육감 사건을 1호 수사로 정한 지 20여일 만에 이뤄졌다. 공수처가 전날 관보에 강제수사 시 필요한 실무 절차를 규정한 압수물사무규칙 등을 제정·공포하면서 압수수색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왔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특수수사는 시의성이 중요한데 압수수색 시점이 뒤늦은 감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반면 “기존 검찰 특수수사의 인권침해적 수사에 대한 반성에서 출발해 공수처가 수사에 더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 같다”는 말도 나왔다. 공수처는 이 검사의 ‘윤중천 면담보고서 허위 작성’ 의혹에 대해서도 지난주부터 직접 수사를 개시했다. 이 검사는 2019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별장 성접대 의혹의 핵심인물인 윤씨를 만나 면담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하고 이를 특정 언론에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강제수사를 통한 증거 확보나 이 검사에 대한 소환조사도 곧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3월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했다. 공수처가 당시 인선 미비 등을 이유로 검찰에 다시 넘긴 다른 검사 사건과는 달리 이 사건을 재이첩하지 않자 ‘사건 뭉개기’라는 비판도 나왔다. 공수처는 본격 수사 착수로 조직의 명운을 판가름할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수사 성패에 따라 공수처의 수사 역량뿐 아니라 중립성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다. 1호 수사 대상인 조 교육감이 여권 인사인 데다 공수처에 기소 권한이 없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검사 역시 2019년 3월 김 전 차관 성접대 사건을 재조사하는 과정에서 저질러진 불법 출국금지 의혹으로 이미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최훈진·진선민 기자 choigiza@seoul.co.kr
  • 유공자에 月10만원·檢개혁·헌법정신까지… ‘대선전략’ 된 광주

    유공자에 月10만원·檢개혁·헌법정신까지… ‘대선전략’ 된 광주

    이재명, 지원금 이어 “국가폭력 시효 폐지”이낙연 “檢, 노 전대통령 소탕하듯 수사”정세균 “검찰·언론개혁 완수” 친문 구애윤석열·안철수 등 야권도 “5·18 정신 계승”여권, 尹 메시지에 “전두환 떠올라” 비난 文 “오늘 미얀마서 어제의 광주를 본다”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은 18일 여야 대권 주자들은 일제히 광주를 찾아 ‘광주 정신’에 자신의 대권 전략을 녹여내려 애썼다. 여권 후보들은 호남의 선택을 받아야 ‘적통’으로 인정받을 수 있고, 야권 주자들은 5·18 정신이 응축된 호남 민심을 잡는 게 중도층 확장의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침묵하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18 정신은 헌법정신”이라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도 현 정부 비판과 호남 민심 잡기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국가폭력범죄의 공소·소멸 시효 배제를 제안했다. 이 지사는 광주에 투입된 제11공수여단의 시민 사격 등을 언급하며 “누구도 반인권 국가폭력범죄를 꿈조차 꿀 수 없도록 국가폭력범죄에는 반드시 공소시효와 소멸시효가 배제돼야 한다”고 했다. 또 경기도는 7월부터 광주·전남도 외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5·18 유공자와 유족에게 매달 10만원의 생활지원금을 지원하는 등 호남 구애를 이어 갔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강성 지지자들을 향한 메시지를 쏟아냈다. 이 전 대표는 윤 전 총장의 ‘5·18 메시지’를 “너무 단순하다”고 깎아내렸다. 윤 전 총장이 ‘독재와 전제’라는 표현으로 현 정부를 겨냥했다는 해석에는 “검찰이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그런 것처럼 소탕하듯 (수사)한 건 뭐라고 설명할 것이냐”고 했다. ‘조국 사태’에도 “검찰은 한 가정을 거의 소탕하지 않았느냐”고 윤 전 총장을 겨냥했다. 정 전 총리는 “광주항쟁 정신은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이라며 “우리 사회의 공정과 민생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검찰개혁 완수와 언론개혁을 외면하지 않겠다”고 했다. 온화한 이미지의 정 전 총리가 강성 지지자들의 염원인 검찰·언론 개혁 중단 우려를 해소하려는 전략이다. 야권 주자들도 광주로 향했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5·18 정신은 헌법 1조에 나오는 민주와 공화의 정신”이라며 “문재인 정권 4년간 민주주의와 공화주의 가치가 훼손된 데 분노하시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5·18은 특정 정당이나 지역의 일이 아니라 대한민국 모두의 일”이라며 국민통합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5·18 정신을 이어 나가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의 메시지에는 여권의 비난과 견제가 집중됐다. 윤 전 총장은 “5·18 정신은 모든 독재에 대한 저항”이라며 문재인 정부를 우회 비판했다. 지난 3월 사퇴 당시 “이 나라를 지탱해 온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는 메시지의 연장선이다. 이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검찰이 ‘성공한 쿠데타’라고 전두환 신군부에 면죄부를 줬다”며 “함부로 인기 영합 수단으로 이용해선 안 된다”고 했다. 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친일파가 태극기 든 격”이라고 비판했다.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도 “젊은 시절 전두환 장군이 떠오른다”고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우리는 광주의 진실, 그 마지막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오늘 미얀마에서 어제의 광주를 본다. 오월 광주와 ‘택시운전사’의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의 기자정신이 미얀마의 희망이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며 “민주, 인권, 평화의 오월은 어제의 광주에 머물지 않고 내일로 세계로 힘차게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손지은·강병철 기자 sson@seoul.co.kr
  • 김의겸, 전두환 사형 구형한 윤석열 두고 “둘이 겹쳐 보인다”

    김의겸, 전두환 사형 구형한 윤석열 두고 “둘이 겹쳐 보인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부상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자신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메시지에 대해 “5·18이 우리 국민에 널리 공유된 역사 기억으로서 교육적인 의미를 띠고, 다음 세대도 계속 기억해주면 좋겠다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7일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통화에서 메시지를 밝힌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고 이 교수가 18일 전했다. 이 교수는 윤 전 총장의 ‘죽마고우’로 알려져 있다. 이 교수는 여권 일각에서 윤 전 총장을 향해 “5·18을 말할 자격이 없다”며 공세를 쏟아낸 데 대해 “민주당이 만일 ‘5·18을 우리만 기념할 수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5·18의 의의를 오히려 훼손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은 지난해 2월 검찰총장으로서 광주를 방문해 검사들에게 5·18 정신에 관해 얘기한 바 있다”며 “1년 남짓 지난 지금 다시 그 5·18 정신을 일관되게 강조한 것에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6일 언론에 보낸 입장을 통해 “5·18은 현재도 진행 중인 살아있는 역사”라며 “자유 민주주의 헌법 정신이 우리 국민 가슴에 활활 타오르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이날 윤 전 총장이 과거 조국 사태 수사 당시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국만 도려내겠다’라고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당시만 해도 ‘역심’까지 품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윤 총장의 시작은 조직을 방어하기 위해서다. 검찰의 권력에 조국 장관이 겁도 없이 개혁의 칼날을 들이대니 조국을 칠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총장도 서초동 ‘조국 대첩’을 거치며 ‘어차피 호랑이 등에 탔구나’ 싶었을 것이다. 이왕 내친김에 문 대통령을 향해 돌진한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이를 12·12와 5·17 두 차례에 걸쳐 거사를 감행한 전두환 전 대통령에 빗대 ‘2단계 쿠데타’라고 지칭했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같은 내용을 자신의 사회적 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공유했다. 김 의원은 또 5·18 메시지를 낸 윤 전 총장을 두고 젊은 시절 전두환 장군이 떠오른다고 비판했다. 전 전 대통령의 육사 졸업 성적은 126등으로 거의 바닥이었고, 윤 전 총장은 9수 끝에 검사가 됐는데도 사람을 다스리는 재주가 있어 둘 다 조직의 우두머리가 됐다고 강변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은 대학 재학 당시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혈 진압에 대한 모의재판에서 전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학교 내에 국가정보원(옛 안전기획부) 직원들이 상주하던 당시 정국 상황을 감안하면 모의재판이라고 해도 전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었고, 윤 전 총장은 이 모의재판 이후 한동안 외가가 있는 강원도로 도피해야만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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