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여권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계엄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사무장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야근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삼기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502
  • 0.73%P差… 빗나간 여론조사, 단일화 역풍 숨은 표심 못 읽었다

    0.73%P差… 빗나간 여론조사, 단일화 역풍 숨은 표심 못 읽었다

    ‘0.73% 포인트.’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득표율 차이로, 역대 대선을 통틀어 최소 격차다. 정치권에서는 선거 막바지에 전격 성사됐던 윤 당선인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단일화가 오히려 이 후보 쪽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서울신문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25~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 윤석열 후보는 이 후보에게 5.1% 포인트 앞섰는데, 이 조사일 이후 투표일까지 대형 변수는 윤·안 단일화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윤 후보를 찍으면 손가락을 자르겠다’는 식으로 말하며 완주를 수차례 다짐했던 안철수 후보의 갑작스런 사퇴에 분노한 여론 중 일부가 이 후보 쪽으로 옮겨 갔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민주당 지지 성향이면서 이 후보 지지를 망설이던 사람들(특히 2030여성과 호남 일부)에게는 윤·안 단일화가 ‘울고 싶은데 뺨 때려 준’식으로 이 후보 지지 결심을 굳히게 했을 수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막판 야권 단일화가 ‘역풍’까지는 아니더라도 여권 지지층 결집을 불러일으켰다”고 봤다. 김형준 명지대 교양학부 교수는 “국민의힘의 여성가족부 폐지 등 젠더 갈라치기 전략에 이른바 ‘샤이 이재명’이었던 젊은 여성들이 움직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이 후보는 20대 여성 58.0%, 30대 여성 49.7%를 득표하며 윤 후보(20대 여성 33.8%, 30대 여성 43.8%)를 크게 앞섰다. 양당의 막판 선거 전략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초박빙’ 선거임을 강조하며 이른바 ‘표 영끌’ 작전을 펼쳤다. 반대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득표율 10% 차이로 승리’를 호언장담하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것이 여권 지지층 결집력을 높였다는 것이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지지층에게 정권교체 위기의식을 불러일으킨 민주당의 막판 ‘읍소 총력전’ 전략이 유효했다”고 말했다.
  • 역대 초접전 대선만큼 SNS 반응도 후끈…잠 못 이룬 시민들

    역대 초접전 대선만큼 SNS 반응도 후끈…잠 못 이룬 시민들

    치열했던 대선 개표 여론 후폭풍쪼개진 표심만큼 결과 분석 넘쳐윤 당선인 ‘페미니즘’ 정책 우려“청년·젠더 갈등 두드러진 영향”초접전 대선만큼이나 지켜보는 여론도 뜨거웠다. 개표율 98%가 될 즈음인 10일 새벽 3시 50분쯤에야 ‘당선 확정’ 보도를 확인할 수 있을 만큼 역대 가장 치열한 선거로 기록된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지켜본 시민들은 밤새 인터넷 게시판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의견을 나누며 각종 밈을 양산해 냈다. 개표가 시작된 9일 오후 8시 10분부터 이날 새벽까지 트위터 인기 검색어에는 ‘개표 상황’, ‘표차 계속’ 등이 계속 올라왔다. 트위터코리아 자료를 보면 9일 최대 트윗량을 기록한 시간 역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개표가 시작된 오후 8시였다. 이 시간부터 10일 오전 8시까지 ‘개표 상황’과 ‘표차’를 언급한 트윗은 149만여건에 달했다. 9일 하루 선거 관련 트윗량은 총 760만건으로 5년 전 대선 당일 트윗량인 420만건을 훌쩍 넘었다. 각종 게시판에선 선거 결과를 분석하는 글에 더해 세대·성별·지역으로 쪼개진 표심에 대한 글이 잇따랐다. 개표 초반 득표율에서 앞서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자정을 지난 새벽 12시 32분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역전당하자 여권 지지자들은 선거 실패의 원인을 부동산 정책이나 ‘윤석열·안철수 단일화’에서 찾으며 분석하느라 분주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4050 세대가 이룩한 공든 탑을 2030이 무너뜨리고 있다’는 식으로 세대 갈등을 부추기는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방송사 개표방송 화면을 캡처해 역대 선거와 이번 선거의 차이를 지적하는 게시물도 호응을 얻었다. 개표방송에서 제13~19대 대선 동안 당선인을 족집게처럼 맞혔던 15개 지역 명단을 공개하자 명단과 이번 대선 결과를 대조해 선거 결과를 맞히지 못한 지역을 소거해 가는 방식의 글이다. 이번 대선이 초접전이었던 탓에 13~20대 대선 당선인을 모두 맞힌 선거구는 5곳으로 줄었다. 윤 후보 당선이 확정된 후에는 그의 공약에 대한 우려 글이 많이 올라왔다. 윤 당선인이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운 것에 대한 반발로 ‘#나는 페미니스트다’라는 키워드가 인기를 끌기도 했다. 여가부의 정책 대상인 여성과 취약 청소년 등 사회 약자에 대한 지원이 끊길 것 같다는 걱정도 이어졌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장동 의혹을 둘러싼 이 후보의 출국금지를 요청하는 청원글이 올라오기도 했다.‘비호감 선거’라는 평이 거셌던 만큼 ‘내 선택이 후보자에 대한 지지라기보다 차선 혹은 차악의 결단으로써, 표의 무게를 알아달라’는 게시글들도 눈에 띄었다. 한 유권자는 기표 도장 이미지 밑에 ‘하긴 했습니다만’이라는 문구를 새긴 후 “자신이 아닌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주기를”이라는 당부를 덧붙였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반으로 쪼개진 지지 세력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대선이었다”고 총평하며 “특히 청년들의 젠더 갈등이 두드러져 실제 득표율에서도 20대 성별에 따라 지지 후보가 달라졌는데 이런 갈등이 SNS 여론에도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고발사주’ 조성은 “이재명의 47.8%, 다른 후보였다면 과반 넘게 패배”

    ‘고발사주’ 조성은 “이재명의 47.8%, 다른 후보였다면 과반 넘게 패배”

    “고발사주·檢비리, 민주당이 한 게 뭐가 있나”“대장동도 경선 때 李에 덮어씌운게 민주”“윤석열 총선개입 국조 완성이 민주당 숙제”“숙제 외면하면 6월 선거선 몰수패 당할 것”‘윤석열 검찰’의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씨가 제20대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7.83%로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48.56%)에 아깝게 패배한 것과 관련, “이재명이 얻어낸 47.8%다”라면서 “민주당 후보만이었다면 정권교체 여론 그대로 과반 넘게 패배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조씨는 “이재명이라서 지지한 것”이라면서 “고발사주부터 검찰 비리, 선거까지 민주당이 한 것이 무엇이 있는가”라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이재명이 얻어낸, 李라서 지지한 것”“尹국조 열어달라니 외면한 게 민주당” 조씨는 1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과 적당한 다른 후보였다면, 윤석열 아닌 다른 (국민의힘) 후보였다면, 저 역시 고발사주 사건과 별개로 정권교체에 더 무게추를 달았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조씨는 “이재명이 추진하기로 한 정치개혁안과 부산저축은행·대장동 특검, 윤석열 총선개입 국정조사를 완성시키는 길이 (민주당의) 숙제”라면서 “지난해부터 국정조사가 필요하니 열어달라는 것을 철저하게 외면하고 발 뺀 것은 민주당 아닌가”라며 민주당을 재차 직격했다. 그러면서 “대장동도 경선 때 끌고 나와서 이재명에 덮어씌운 것도 민주당 내부다”라면서 “(민주당은)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씨는 “0.72% 포인트차로 졌지만 7.2%로 진 것처럼 남은 과제를 외면하면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몰수패 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윤석열 48.56% vs 이재명 47.83역대 최소 득표율 격차 기록 깨 앞서 이날 오전 개표율 100% 기준으로 윤 당선인의 득표율은 48.56%, 이재명 후보는 47.83%를 각각 기록했다.  두 사람의 표차는 24만 7000여표, 득표율 차는 0.73% 포인트에 불과하다. 이는 무효표 30만 7000표보다도 적은 수치다. 이는 1997년 15대 대선에서의 1·2위 후보 간 최소 격차 기록을 깬 것이다. 당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는 40.27%의 득표율로 38.74%를 얻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상대로 신승을 거뒀다. 표차는 39만557표, 득표율 차는 1.53%포인트였다.조씨, 윤석열 명예훼손으로 고소尹 “출처 없는 의혹제기는 대국민 사기·정치 공작” 조씨는 지난해 9월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재직시절 대검찰청이 야당 의원을 통해 여권 인사를 고발사주했다는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을 제보한 뒤 윤 당선인과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기자회견 등을 통해 자신을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했다며 검찰에 고소했다. 윤 당선인은 같은 달 8일 기자회견에서 조씨가 주장하는 고발장과 관련, “출처와 작성자가 없는 소위 괴문서다. 의혹제기는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아니라면 대국민 사기”라면서 “나를 국회로 불러달라. 얼마든지 응하겠다. 정치 공작을 하는 것은 내가 무서운 것”이라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조씨는 이후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자 보호 조치 신청을 했고 신변보호를 받고 있다.
  • 새정부 출범 앞두고 숙원사업 해결 기대 봇물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윤석열 당선인이 선거 기간에 공약으로 제시했던 지역 숙원사업 해결을 바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0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윤석열 당선인이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대형 지역개발사업들을 새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시켜 차질 없이 추진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특히, 정권교체로 야권지역에서 여권으로 바뀐 강원, 충청, 영남지역은 문재인 정부에서 미처 추진되지 못했던 숙원사업들을 새정부에서 추진해 달라며 9년 만에 꾸려질 인수위원회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몰표를 준 호남지역은 제한된 재정 여건 때문에 숙원사업 추진 과정에서 홀대를 받지 않을까 고심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 경기도는 윤 당선인의 ‘수도권 30분 생활권 시대’ 구상에 대한 기대가 크다. 경기도민들은 “윤석열 당선인이 GTX를 6개 노선까지 늘려 수도권 전 지역에서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출퇴근이 가능하게 하겠다”고 했던 약속이 지켜질 것을 바라는 분위기다. 이번 대선에게 윤 당선인에게 표를 몰아준 영남권 지자체는 그동안 부진했던 지역개발사업 추진에 시동을 걸었다. 부산시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가덕 신공항 건설, 부산항 북항재개발 사업,도심 경부선 철도 지하화 등 지역 현안 해결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는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에 정부 재정을 투입하여 중남부권 거점 경제물류공항으로 조속히 건설되기를 바라고 있다. 또 로봇의료미래차 등 5+1 신산업 고도화, 국가데이터센터 설치 등 인프라 구축도 기대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대구숙원사업은 윤석열 당선인이 공약한 만큼 반드시 지켜질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10일 밝혔다. 경북도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조기 건설, 신공항과 연계된 광역교통망 건설, 신한울 3·4호기 등 원전 건설 재개 등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윤 당선인이 탈원전 백지화·원전 최강국 건설을 강조해온 만큼 소형모듈 원자로(SMR) 시장을 선점하고 원전 운영·건설 재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한다. 경남은 항공우주청 경남 유치 등을 공약한 윤 후보의 당선에 따라 각종 숙원사업 해결 및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윤 당선인은 경남지역 공약으로 차세대 한국형 원전산업 육성, 항공우주청 설립 및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 진해신항 조기 착공, 주력산업 구조 고도화 및 첨단산업 육성, 광역교통망 확충, 디지털 신산업 육성, 공공의료망 확충 및 고부가가치 농어업 육성 등을 제시했다. 울산 역시 도시철도(트램) 건설, 울산권 광역철도 완공, 수소 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 등 현안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기대하고 있다. 강원도는 특별자치도 설치, 폐광지·접경지 자립기반 조성, 2024동계청소년올림픽과 유산 활용, 첨단산업 전환, SOC 확충 등을 새정부에서 배려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충북은 최대 현안 중 하나였던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과 광역철도 청주도심 통과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과 균형발전을 위해 청주 도심통과가 필요한데다, 윤석열 당선인도 대선 공약으로 채택했기 때문이다. 호남지역도 여권에서 야권으로 변하게 되지만 공약으로 제시했던 숙원사업은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북도는 새만금 메가시티 구성,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착공, 금융중심지 선정 등 윤 당선인의 7대 공약은 반드시 국정과제에 포함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 전남도는 염해 농지를 활용해 친환경 재생에너지 산업 벨트를 조성하는 재생에너지 산업, 고흥 우주·항공 산업 클러스터 구축, 영광에서 여수를 거쳐 부산까지 연결되는 서남해안 해양생태관광 해양벨트 등의 숙원 사업이 추진되길 바라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비록 정권 교체가 됐지만 윤석열 당선인이 대선 공약으로 채택한 만큼 당초 약속대로 잘 추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윤 당선인이 다른 후보들과 달리 제2공항 사업 추진을 강조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제2공항 공약 사업엔 에어시티지구, 스마트혁신지구, 항공물류지구 등 공항복합도시 조성이 담겨 있다.
  • 주요외신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 주목

    주요외신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 주목

    9일 치러진 대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주요 외신도 이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서울발 기사로 윤 후보 당선을 전하고 그가 검사로서 전직 대통령들을 뒤쫓았던(go after) 인물이라고 소개하고, “불만에 찬 유권자가 1987년 이후 가장 치열했던 승부에서 그의 당선을 도왔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더 강경한 자세, 미국엔 더 강력한 동맹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함께 보수 진영이 다시 정권을 잡았다”고 진단하고 “한국의 이웃 국가들과 미국 정부는 이번 선거를 면밀하게 주시했다”고 해설했다. 이어 “윤 후보의 당선은 현 대통령의 진보적 기조를 뒤집을 수도 있다”며 특히 북한과 대화, 평화를 모색하는 정책에서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힘을 통한 평화를 구축하겠다”는 윤 당선인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새 정부 출범 후 한반도 정책이 변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북한은 외교 분야에서 윤석열 정부에 첫번째 도전을 안길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최근 잇따라 미사일 시험발사한 북한이 고의로 긴장을 조성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9일(현지시간) 미 하원 국방위 청문회 서면답변에서 “북한은 올해 1월부터 단거리(short-range), 중거리(medium-range), 중장거리(intermediate range)에 이르는 전례없는 양의 미사일 발사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 중 일부 (미사일) 시스템은 핵 능력을 염두에 둔 것으로 추정해야만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NYT는 문 대통령이 동맹인 미국과, 통상 파트너인 중국 사이에서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한 데 비해 윤 당선인은 한미동맹을 분명하게 우선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는 사실에도 주목했다. 이 신문은 이번 대선이 문재인 정부에 대한 재신임투표 성격이 있었다고 짚었다. 부동산 가격 폭등과 여권에서 발생한 미투 사건과 부패 스캔들에 유권자들이 분노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윤 당선인이 선거 기간 미국과 관계를 강화하고 북한에 좀 더 단호한 태도를 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다만 WSJ은 윤 당선인이 유례없이 치열한 대선에서 승리했지만 그만큼 갈라진 여론 속에서 정부를 운영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됐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서울발 기사에서 윤 후보가 검찰총장 출신으로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소개하고 “북한의 핵 야망, 중국 부상에 직면해 한국의 정책에 중대한 변화를 줄 수 있는 보수 정당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 [사설] 윤석열 당선인, 정의·공정·혁신에 매진하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1987년 민주화 이후 10년 주기로 이어졌던 정권 교체가 불과 5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적지 않은 국민이 현 문재인 정권 계승을 원했으나 조금 더 많은 국민이 현 정부 심판과 변화를 선택했다. 5년 전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에 대통령 탄핵이라는 철퇴를 가한 국민들은 19대 대선 투표율 77.2%에 가깝게 투표에 참가해 촛불 시위에 담긴 여망을 구현하지 못한 문재인 정부를 가차 없이 심판했다. 정권 교체를 택한 국민의 뜻은 자명하다. 국민의 전폭적인 성원에 힘입어 정권을 잡은 세력이라 해도 그 권력을 국민을 위해 쓰지 않는다면 어떤 운명을 맞이할지를 보여 준 것이다. 나라의 주권은 정권이 아니라 국민에게 있으며, 국민이 부여한 권력을 집권세력은 오롯이 국민을 위해 써야 한다는 민주정치 체제의 기본 가치를 다시금 일깨워 줬다. 풍부한 행정 경험을 앞세우며 ‘경제 대통령’을 자처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대신 정치에 발을 디딘 지 채 1년도 안 된 검사 윤석열을 국민이 선택한 것은 그가 내세운 ‘공정과 상식, 정의와 법치’를 더 갈망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문재인 정부 586 집권세력이 지난 5년간 보여 준 ‘내로남불’의 진영 정치와 정책 실패에 대한 실망과 분노가 크고 깊다고 하겠다. 윤석열 국민의힘 정부의 국정은 이런 민심의 좌표 위에서 출발해야 한다. 조국 사태, 윤미향 사태에서 목도했듯 내 편은 무한한 관용으로 감싸고, 네 편은 철저히 배척함으로써 국민을 둘로 갈라친 행태를 단호히 배격해야 한다. 사법권력은 내 편과 네 편 따로 없이 공정하게 집행돼야 하며, 행정권력의 집행 또한 집권세력 지지층만 이롭게 하는 쪽으로 남용돼서도 안 된다. 무엇보다 문재인 정부 5년간 흐트러진 공정과 정의, 법치를 바로 세워야 한다. 대선을 앞두고 터진 대장동 의혹은 말할 것 없고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등 현 정부와 검찰이 뭉개다시피 한 권력형 비리와 부정을 가감 없이 파헤쳐 법치와 정의의 엄중함을 일깨워야 한다. 흐트러진 공정과 상식의 가치를 바로잡아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 만기친람의 대통령 권력을 분산해 인치(人治)를 법치로 전환하는 일도 중요하다. 윤 당선인은 대선 기간 청와대 해체와 새로운 개념의 대통령실 설치를 약속했다. 기존 대통령 비서실 조직을 대폭 줄이고 각 부처 중심의 정책 추진을 이뤄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단계에서부터 면밀하게 준비해 이행하기 바란다. 부동산 시장의 난맥을 비롯해 급증한 국가채무와 저출산에 따른 잠재성장률 하락 등도 새 정부에 남겨진 숙제다. 양극화 확대와 취업난 속에 청년은 청년대로, 노장년층은 그들대로 암울한 현실에 허덕인다. 현 정부가 외면한 연금 개혁은 시한폭탄처럼 우리를 옥죄고 있고, 코로나 방역 실패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시름도 깊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중국 대립으로 빚어진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에서 우리 산업과 시장을 지켜 내고 성장 동력을 되살리는 일도 시급하다. 모두 한 치의 실수도 없어야 할 일들이다. 올 들어 북한의 9차례 미사일 발사가 말해 주듯 원점으로 돌아간 북핵 문제는 새 정부에 당면한 최대 외교안보 과제다. 한미의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대처하면서 문재인 정부에서 못다 한 비핵화 해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또한 신냉전체제 전환에 따른 다자외교 정립, 기후변화 대응 등 나라 밖 외교안보 현안 역시 화급을 다툰다. 국민 모두의 동참과 거대 야당의 협력 없이는 헤쳐 가기 어려운 난제들이다. 윤 당선인은 자신에게 대통령의 소임을 맡긴 국민이 절반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이재명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 등을 선택한 나머지 절반의 국민을 보듬는 노력을 게을리해선 안 된다. 대한민국 발전을 염원하는 다수 국민에 대해서는 자신과 새 정부에 대한 불신을 씻어 내기 위한 노력을 부단히 경주해야 한다. 윤 당선인 스스로 언급했듯 새 정부의 비전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인재라면 정파를 떠나 심지어 현 여권 인사들이라 해도 적극 중용하는 탕평의 인사도 실천해야 한다. 윤 당선인은 대선 기간 “제도 몇 개를 바꾼다고 개혁이 되는 게 아니다. 제도보다 중요한 것은 태도이며, 국민의 신뢰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했다. 적확한 인식이라 여긴다. 화려한 언사보다 다짐 하나라도 제대로 실천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 “벼락거지 없는 사회로… 내 편 네 편 없는 통합의 리더십 보여 달라”

    “벼락거지 없는 사회로… 내 편 네 편 없는 통합의 리더십 보여 달라”

    “통합의 대통령이 돼 달라.” “집값을 안정시켜 달라.” 제20대 대통령 선거 투표일인 9일 ‘한 표’를 행사하러 투표장을 찾은 시민들은 앞으로 5년 동안 국정을 이끌 새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당부도 아끼지 않았다. 계층별로, 처지별로 다르게 쏟아진 백가쟁명식 요구들은 결국 화합하고 발전할 수 있는 나라라는 결론으로 모아졌다. 학원에서 근무하는 오재광(29)씨는 “양극화 해소 정책을 고민하고 현재 우리 사회의 갈등과 반목을 품어 통합할 수 있는 대통령을 바란다”고 말했다. 갈등을 중재해야 할 정치권이 편 가르기에 앞장서면서 나라가 두 동강 난 것을 새로운 리더십이 해결해 달라는 주문이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편동철(54)씨는 “이번 대선에 유독 권력끼리 상부상조하는 부정부패 모습이 많이 드러난 것 같다”며 “누가 당선되든 여러 논란을 거쳐 대통령이 되는 만큼 국민이 더이상 실망하지 않도록 청렴한 국정 운영을 해 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집값 폭등으로 고통받은 시민들은 차기 정부가 정교한 부동산 정책을 펼쳐 줄 것을 주문했다. ‘벼락거지’와 같은 절망적인 용어가 통용되지 않도록 말이 아닌 ‘실력’으로 보여 달라는 것이다. 20대 아들을 둔 주부 장재희(52)씨는 “아직 아들이 결혼을 하지 않아서 집값이 오르는 게 가장 걱정”이라며 “다음 대통령은 청년들도 집값 걱정을 하지 않고 주부들도 물가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있게 만들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지수 민달팽이유니온 위원장도 청년들이 원하는 공약 중 하나가 집값 안정이라면서 “공급량 확대, 규제 완화책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 어렵다”며 “집을 투자가 아닌 주거 공간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해 청년 세입자의 주거권을 보장하고 주거 안정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해 나가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사회적 문제인 청년실업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당부가 나왔다. 대학생 유선종(27)씨는 “산업구조가 바뀌면서 정보기술(IT) 쪽이 각광받는데 실제 학교에서 IT 교육을 제대로 받은 게 없다”면서 “청년들이 배운 것과 현재 산업이 원하는 것이 다른 노동 미스매치가 심각하다. IT 교육을 강화하거나 산업이 원하는 인재로 클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역으로 백모(39)씨는 “청년희망적금 등 청년세대에 대한 맞춤형 지원은 있지만 30~40대에 대한 정책은 찾아보기 힘들다. 주거 정책이나 금융 지원 등 낀 세대 맞춤형 지원 정책이 나왔으면 한다”며 정책에서 소외된 이른바 ‘낀 세대’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막대한 손실을 입은 자영업자들은 영업시간 제한을 풀어 달라고 하는 등 경제 살리기에 힘을 써 달라고 했다. 서울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최연희(62)씨는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로 손님이 끊겨서 힘들었다”면서 영업제한을 풀어 달라고 했다. 종로구에서 자영업을 하는 권오규(75)씨는 “80세까지 일을 하고 싶은데 국가 경제가 튼튼해야 오래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서민들이 물가나 생활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경제가 바로 서는 나라로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력, 성별에 따라 불평등하게 갈라지는 사회를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박고형준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상임활동가는 “입시와 경쟁 위주의 학교 교육에 머무르지 않고 방과후 활동, 자유학기제, 체험 활동과 같은 다양한 교육 기회를 강화해 나가면서 교육의 다양성을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진경 한국여성노동자회 대표는 “여성 차별과 여권 신장 운동에 대한 백래시(반발)가 심해 이를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새 정부는 차별과 배제, 소외당하는 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최우선 정책 과제로 앞세워야 한다”고 했다. 유권자들은 거시적인 이슈에도 관심이 많았다. 취업준비생 문모(25)씨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우주 등 미래 먹거리가 걸린 4차 산업혁명이 세계적으로 중요해지는 시대인데 우리나라에는 관련 정책이 부족한 것 같다”며 “정책적으로 미래 먹거리 산업인 IT 등의 분야에서 인재 양성과 지원 정책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정순(95)씨는 “다른 나라에서 우리나라를 넘보지 못하는 부강하고 강력한 나라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李, 정권교체 프레임 깨고 접전… ‘대장동 특검’이 재기 변수 될 듯

    李, 정권교체 프레임 깨고 접전… ‘대장동 특검’이 재기 변수 될 듯

    막판 뒷심 발휘해 운신의 폭 넓혀경쟁력 각인, 차기 유력 주자 부각 대장동 의혹 등 본인 관련 결함 탓재기 가능성에 일부 부정적 견해 본인도 특검 요구… 수사 재개 예상선거 과정 당내 기반 탄탄히 쌓아‘결백 증명하면 복귀 가능’ 시각도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9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무릎을 꿇으면서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대장동 특혜 및 형수 욕설 논란, 부인의 과잉 의전 의혹 등에서 보듯 패배의 책임을 오롯이 면할 수는 없지만, 공고한 정권심판 프레임을 깨고 마지막까지 피 말리는 접전을 벌이면서 향후 운신의 폭을 넓혔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지상파 방송 3사와 JTBC 출구조사에서 열세일 것이라는 예상을 넘어섰다. 높은 정권교체 여론과 수도권의 부동산 민심, 20대 남성의 벽을 넘어서지는 못했지만,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깜깜이 기간’ 이전 분위기를 감안하면 막판 뒷심을 발휘한 것이다. 5년 뒤를 기약할 만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까닭이다. 현실적으로 ‘친문’(친문재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사면을 통해 피선거권을 회복하지 않는 이상 차기에 나설 수 없는 것을 비롯해 여권에서 이렇다 할 잠재적 후보군이 도드라지지 않는 상황도 무관치 않다. 대선 캠페인 과정에서 취약했던 당내 기반을 구축한 것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 경선 과정에서 이 후보와 경쟁한 캠프에 몸담았던 한 중진 의원은 “이 후보가 의외로 기반을 탄탄하게 쌓았다”며 “문 대통령이 2012년 대선 패배 이후 실질적 당의 주력이 된 것처럼 당 주력이 친명(친이재명)으로 바뀌었다”고 봤다. 1964년생인 이 후보는 5년 뒤에도 63세에 불과하다. 물론 이 후보는 ‘대장동 특검’을 통해 의혹을 말끔히 털어 내야 복귀가 가능하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대장동 수사가 원점에서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후보가 자유로워지면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고, 대장동에 잡히면 어려워지는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도 특검을 강하게 요구한 바 있다. 이 후보에게 책임론을 강하게 묻는 지지층의 여론은 향후 정치적 미래를 좌우할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후보가 얻은 지지 중 상당 부분은 막판 야권 후보 단일화로 ‘윤석열은 안 된다’는 여권 지지층의 위기감이 고조된 데 따른 것일 뿐 오롯이 그의 표로 볼 수 없다는 시각도 상당하다. 민주당 한 중진은 “이 후보가 박스권에 갇혀 있었던 것도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과 자신의 결함 때문”이라며 “대장동, 욕설 파문, 배우자의 법인카드 문제 등 다 이 후보 본인과 본인 관련된 사람의 문제인데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라다”며 재기를 부정적으로 봤다. 2012년 대선 패배를 극복한 문재인 대통령과 근본적 차이를 간과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파’로 상징되는 강력한 정치적 ‘팬덤’과 탄탄한 당내 기반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물론 인물 호감도가 높았던 문 대통령과는 사정이 다르다는 얘기다. 윤석열 정부의 검찰에 맞서 민주당이 일사불란하게 이 후보의 방어를 위해 움직일지도 미지수다. 2012년, 2017년, 이번 대선을 모두 경험한 수도권의 한 의원은 “지금은 비호감도가 높은 선거라서 그때와 상황이 다르다”며 “다른 대선후보에 비해 재기하기가 훨씬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대선에서 패배했던 후보들은 한 걸음 물러섰다가 격변기에 다시 등장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2년 대선 패배 이후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영국 유학을 떠났다가 1995년에 돌아와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했다. 문 대통령도 2012년 대선 패배 후 한발 물러섰다가 2015년 2·8 전당대회를 통해 복귀했다.
  • “사람에게 충성 않는다”는 강골검사… ‘살아 있는 권력’에 칼 겨눠

    “사람에게 충성 않는다”는 강골검사… ‘살아 있는 권력’에 칼 겨눠

    ①회초리 맞아도 버티던 맏이 “아버지, 어머니, 신원이 보세요. 집을 떠나 숲에 가서 지내는 날이 벌써 하루가 지났읍(습)니다. 첫날 저녁에는 배가 고파서 3그릇이나 저녁밥을 먹었어요. 3일 밤만 집을 떠나 지내는데도 집 생각이 나는데 커서 미국 유학을 가서 3~5년이나 집을 떠나게 되면….” 1971년 당시 11세이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여름성경학교에서 집으로 보낸 편지 중 일부다. 윤 당선인은 여동생 신원에 대한 마음이 애틋했다. 초등학교 운동회 때 달리기 경기에서 경품을 받으면 동생을 위한 크레파스로 바꿔달라고 했다. 윤 후보는 “어릴 때 부모님한테 회초리를 맞으면서도 스스로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면 끝까지 잘못했다는 말을 하지 않아 더 맞는 일도 있었다”고 어린 시절을 회고했다. ②재판장 윤석열 “전두환, 무기징역” 윤 당선인은 1979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다. 12·12 군사반란과 5·17 비상계엄 전국 확대 등 군사정권에 분노한 서울대 학생들이 학생회관에 모여 즉석에서 ‘전두환 모의재판’에 나섰다. 윤 당선인의 충암고·서울대 법대 동기인 신용락 변호사는 “윤석열이 덩치도 좀 있고 해서 재판장 역할을 맡았다”며 “5·17 계엄 확대가 발표된 직후, 석열이는 외가가 있는 강원도 강릉으로 도피를 해야 했다”고 회고했다. 윤 당선인은 “당시 대학생이었던 저는 모의재판에서 판사 역할을 하면서 당시 신군부 실세 전두환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던 사람”이라며 “저의 역사의식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③맷집 키운 ‘사법시험 9수’ 윤 당선인은 사법시험에서 9수를 했다. 윤 당선인은 잇단 낙방에도 낙관적이었고 친구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성격이었다. 몇 번의 낙방에도 수험장 밖에서 기다리는 친구들과 장충동 족발집에 가서 소주 한잔할 생각에 마지막 형사소송법 시간을 다 채우지 못했다는 ‘9수 경험담’도 있다. 1985년 10월 낙방 후 동기 신용락 변호사에게 보낸 편지에는 “마음을 달래려 먹는 술은 도리어 이를 더욱 격하게 하는 것 같아 가급적 감상적 음주는 삼가고 있다. 약간의 체념이 사람을 단순하게 하고 어려움을 견디게 하는 힘이 되는 것 같다”는 20대 청년 윤석열의 감성이 담겼다. 윤 당선인은 31세에 사시에 합격해 당시 20대 엘리트 검사가 즐비하던 서초동에서 34세에 초임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훗날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시절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충돌할 때도 “사시를 9수 해 인내심은 갑(甲)”이라며 주변을 안심시켰다고 한다. ④“저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습니다” 윤 당선인의 이름 석 자가 처음으로 국민에게 각인됐다. 2013년 10월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당시 윤석열 여주지청장은 국가정보원 여론조작 사건 수사와 관련해 “수사 진행을 못 할 정도의 외압을 받았다”고 했다. 수사팀장이던 윤 당선인은 직속상관이던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의 재가 없이 국정원 직원들의 체포영장을 청구해 발부받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공소장 변경 신청서를 법원에 접수했다가 수사팀에서 배제됐다. 국감장에 나온 윤 당선인은 “상관의 위법한 지시를 따를 수 없었다”며 공개 항명했다. 정권과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강골 검사와 국민들의 첫 만남이다.⑤서울중앙지검장 윤석열 2017년 5월 19일 청와대 춘추관,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윤 당선인의 이름을 호명하는 순간 출입기자들 사이에서 외마디 탄성이 터져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돈 봉투 만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의 후임으로 당시 윤석열 검사를 임명했다. 전 정권에서 권력에 맞서다 좌천돼 전국을 떠돌던 윤석열의 화려한 컴백이었다. 윤 당선인의 윗기수만 40여명에 달했으나 옷을 벗은 선배 기수는 없었다. 5월 22일 윤 당선인의 서울중앙지검 첫 출근, 2년 선배 노승권 1차장이 90도로 인사해 신임 지검장을 맞았다. ⑥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 2019년 6월 17일 문재인 대통령은 윤 당선인을 제43대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문재인 정권에서 초고속 승진으로 검찰총장에 오른 윤 당선인은 1998년 이후 고검장을 거치지 않은 최초의 검찰총장이 됐다. 여권과의 극한 대립에도 문 대통령은 2021년 새해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그를 정의할 수밖에 없었다. 문 대통령은 “윤 총장이 정치를 염두에 두고 정치할 생각을 하면서 검찰총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당시 문 대통령의 발언은 정계 진출 만류와 경고로 해석됐다. 하지만 윤 당선인은 3월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을 스스로 그만뒀다. 윤 당선인은 문 대통령에게 87체제 이후 처음으로 ‘10년 주기설’(정권교체에 10년 소요)을 지키지 못한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겼다.⑦살아 있는 권력의 수사 윤 당선인은 검찰총장 취임 두 달 만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에 나섰다. 문재인 정권 핵심 인사들의 거센 반발 속에 수사를 밀어붙었다. 광화문 태극기와 서초동 촛불로 국론은 분열했다. 문재인 정권 인사들은 윤 당선인의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사건 수사도 정권의 역린을 건드린 위협으로 받아들였다. 더불어민주당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꺼냈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검찰 인사를 통해 윤 당선인의 참모들을 모두 쳐냈다. 2020년 10월 22일. 검찰총장으로 다시 국감장에 선 윤 당선인은 “검찰총장은 법무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했다. 추 장관의 후임이 된 박범계 당시 민주당 의원에게 “선택적 의심 아니냐. 과거에는 저한테 안 그러지 않았느냐”며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의 내로남불을 때렸다.⑧평생 검사에서 20대 대선 앞으로 “이 나라를 지탱해 온 헌법 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사회가 어렵게 쌓아 올린 정의와 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습니다. 검찰에서 제가 할 일은 여기까지입니다.” 2021년 3월 4일 오후 2시 서초동 대검찰청 1층 현관에서 윤 당선인은 검찰을 떠났다. 민주당의 검수완박 추진을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3월 3일 대구 고검 방문)이라고 직격한 지 하루 만이다. 초유의 검찰총장 직무정지와 징계를 버텼으나 결국 검찰을 떠났다. 대선판이 요동쳤고, 윤 당선인의 정계 진출 알람이 울렸다. 검찰총장 사퇴 117일 만인 2021년 6월 29일.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윤 당선인은 “모든 국민과 세력이 힘을 합쳐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뤄 내야 한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권력을 사유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집권을 연장하며 계속 국민을 약탈하려 한다”며 “이런 부패하고 무능한 세력의 집권 연장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4·7 재보궐 선거에서 확인된 정권교체 민심도 요동쳤다. ⑨0선 제1야대선후보 2021년 11월 5일. 0선의 정치 신인이 정치 입문 4개월 만에 제1야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의 빅4 경쟁 끝에 최종 후보가 됐다. 3월 검찰총장 사퇴, 6월 대선 출마 선언, 7월 국민의힘 입당 후 초고속 성장이다. 후보 선출 후 윤 당선인의 여의도 적응기는 순탄하지 않았다.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관계자)과의 갈등 끝에 선대위를 뛰쳐나간 이준석 대표를 울산과 의원총회에서 2번 붙잡았고, 삼고초려 끝에 원톱을 맡겼던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결별했다. 여의도 문법을 하나씩 깨며 ‘윤석열식 정치’를 밀고 나갔다.⑩부산에서 시작된 승리의 어퍼컷 20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월 15일 부산 서면. 윤 당선인의 첫 번째 어퍼컷이 나왔다. 선거를 치러 본 경험이 한 번도 없는 정치 신인 윤석열이 스스로 택한 퍼포먼스였다. 선대위 붕괴와 배우자 의혹, 지지율 하락 등 고전을 면치 못하던 윤 당선인의 반전이 시작됐다. 거스 히딩크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어퍼컷인지 홍수환 전 세계챔피언의 권투 어퍼컷인지를 두고 다투는 지지자들도 생겼다. 지지자들은 유세 현장마다 ‘어퍼컷’을 연호했고, 윤 당선인은 전국에서 사방으로 방향을 바꿔 가며 어퍼컷으로 화답했다. 경쟁 후보들이 태권도 발차기, 야구 스윙을 급조했으나 원조를 따라가지는 못했다. 2022년 3월 9일 윤 당선인은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 당선인으로 여의도 당사에서 승리의 어퍼컷을 날렸다.
  • 정권교체 열망 총집결… ‘8개월차 초보 정치인’ 윤석열 택했다

    정권교체 열망 총집결… ‘8개월차 초보 정치인’ 윤석열 택했다

    50% 정권교체 여론에 적극 호소진영 안 가리고 ‘반문 스크럼’ 구성성난 부동산 민심에 서울서 우위안철수와 단일화로 표 분산 막아 李 대장동·과잉 의전 등 치명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9일 치러진 20대 대선의 초박빙 승부에서 여권 지지층의 막판 결집에 맞서 ‘신승’했다. ‘정권교체의 기수’를 자임하며 문재인 정권에 돌아선 민심을 흡수했고, 대선 막판 단일화를 성사시키며 정권교체 여론을 하나로 결집시킨 것이 윤 당선인의 주요한 승리 원인으로 분석된다. 5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기점으로 지리멸렬했던 보수 진영은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한 장본인이자 정치 입문 8개월차인 윤 당선인을 내세운 끝에 가까스로 정권교체를 이루게 됐다. 윤 당선인 승리의 가장 큰 요인은 단연 정권교체의 높은 열기가 꼽힌다.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절실함으로 나섰다”며 지난해 6월 말 대선 출마를 선언했던 윤 당선인은 대선 레이스 동안 50% 안팎까지 치솟았던 정권교체 여론에 적극 호소했다. 선거 유세에서 “우리 사회에 무너진 공정과 상식을 되찾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던 그는 제1야당 대선주자로 정권심판 민심을 흡수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우세를 점할 수 있었다. 특히 윤 당선인은 문재인 정권에 비판적인 인사라면 진영을 가리지 않고 손을 내밀어 ‘반문(반문재인) 스크럼’을 짜는 데 집중했다.물론 실제 득표 결과로 보면 윤 당선인이 대선 내내 높았던 정권교체 열기를 완전히 흡수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당초 예상했던 완승이 아닌 초박빙의 승부에서 어렵게 승리했기 때문이다. 역대 대선에서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했던 서울에서 윤 후보가 박빙 우위를 점한 것은 수도권의 성난 부동산 민심이 윤 후보를 선택했음을 의미하지만, 당초 기대했던 것만큼의 큰 격차는 아니었다. 윤 당선인이 신승을 거두며 대선 막판 양 진영 지지층이 본격적으로 결집하는 가운데 이뤄진 후보 단일화가 일정 부분 승리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역풍도 컸지만 결과적으로는 조금이라도 윤 후보에게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만약 대선을 완주했다면 정권교체 표심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으로 양분되며 윤 당선인의 득표율을 일정 부분이라도 잠식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윤 당선인은 대장동 이슈 등 이 후보의 도덕성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하며 중도층이 여권 지지세로 넘어갈 가능성을 차단했다. 윤 당선인은 마지막 TV토론에서도 이 후보의 대장동 문제를 거론하며 열변을 토한 바 있다. 정치 입문 8개월차인 ‘초보 정치인 윤석열’을 향한 국민들의 지지는 기성 정치권에 대한 국민적 실망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윤 당선인은 공식 선거운동 내내 “나는 여의도 정치 셈법을 모른다”, “누구에게도 빚진 것도, 어떠한 패거리도 없다”며 자신이 정치에 입문한 지 얼마되지 않았음을 거리낌없이 내세웠다. 박근혜 정권과 문재인 정권까지 보수·진보가 양분한 지난 10년의 진영 정치에 실망한 유권자들은 이 같은 메시지에 호응했다. 짧은 정치 경력은 윤 당선인의 가장 큰 약점이었지만 국민의힘은 ‘국민이 키운 윤석열’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이를 상쇄했다. 윤 당선인은 선거에 잔뼈가 굵은 정치인들이 중심이 됐던 과거 대선과 달리 청년을 선거 캠페인의 전면에 배치하는 전략을 들고나왔다. 올해 초 지지율 반등을 위해 중량급 인사들을 모두 해촉한 뒤 실무형 선대본부로 전환해 각종 현안 대응을 청년 보좌역들에게 맡기자 대선 캠페인은 한층 더 가벼워졌다. 반면 이 후보는 정권교체론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결국 무릎을 꿇었다. 대선 레이스 내내 높았던 정권교체 여론은 이 후보를 가둬 두고 옴짝달싹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인물론을 앞세운 ‘준비된 후보’라는 이미지를 앞세웠고, 다당제 보장 등 정치개혁 프레임도 들고나와 국면 전환을 시도했지만, 정권교체론을 넘기에는 마지막 힘이 모자랐다. 대장동 이슈 등 도덕성 문제도 이 후보의 발목을 잡았다. 민주당 경선 도중 불거진 대장동 의혹은 공식 후보 선출 후 잠잠한 듯 보였으나 각종 녹취록이 불거지면서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매주 재판이 진행되면서 나오는 진술도 이 후보에게 불리하기 작용했다. 막판에 불거진 과잉 의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은 이 후보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안겼다.
  • “벼락거지 없는 사회로… 네 편 내 편 없는 통합의 리더십 보여 달라”

    “벼락거지 없는 사회로… 네 편 내 편 없는 통합의 리더십 보여 달라”

    20대 취준생 “4차 산업 교육을”자영업자 “영업제한 풀어 달라”여성노동자 “소외층에 관심을”“통합의 대통령이 돼 달라.” “집값을 안정시켜 달라.” 제20대 대통령 선거 투표일인 9일 ‘한 표’를 행사하러 투표장을 찾은 시민들은 앞으로 5년 동안 국정을 이끌 새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당부도 아끼지 않았다. 계층별로, 처지별로 다르게 쏟아진 백가쟁명식 요구들은 결국 화합하고 발전할 수 있는 나라라는 결론으로 모아졌다. 학원에서 근무하는 오재광(29)씨는 “양극화 해소 정책을 고민하고 현재 우리 사회의 갈등과 반목을 품어 통합할 수 있는 대통령을 바란다”고 말했다. 갈등을 중재해야 할 정치권이 편 가르기에 앞장서면서 나라가 두 동강 난 것을 새로운 리더십이 해결해 달라는 주문이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편동철(54)씨는 “이번 대선에 유독 권력끼리 상부상조하는 부정부패 모습이 많이 드러난 것 같다”며 “누가 당선되든 여러 논란을 거쳐 대통령이 되는 만큼 국민이 더이상 실망하지 않도록 청렴한 국정 운영을 해 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집값 폭등으로 고통받은 시민들은 차기 정부가 정교한 부동산 정책을 펼쳐 줄 것을 주문했다. ‘벼락거지’와 같은 절망적인 용어가 통용되지 않도록 말이 아닌 ‘실력’으로 보여 달라는 것이다. 20대 아들을 둔 주부 장재희(52)씨는 “아직 아들이 결혼을 하지 않아서 집값이 오르는 게 가장 걱정”이라며 “다음 대통령은 청년들도 집값 걱정을 하지 않고 주부들도 물가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있게 만들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수 민달팽이유니온 위원장도 청년들이 원하는 공약 중 하나가 집값 안정이라면서 “공급량 확대, 규제 완화책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 어렵다”며 “집을 투자가 아닌 주거 공간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해 청년 세입자의 주거권을 보장하고 주거 안정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해 나가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사회적 문제인 청년실업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당부가 나왔다. 대학생 유선종(27)씨는 “산업구조가 바뀌면서 정보기술(IT) 쪽이 각광받는데 실제 학교에서 IT 교육을 제대로 받은 게 없다”면서 “청년들이 배운 것과 현재 산업이 원하는 것이 다른 노동 미스매치가 심각하다. IT 교육을 강화하거나 산업이 원하는 인재로 클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으로 백모(39)씨는 “청년희망적금 등 청년세대에 대한 맞춤형 지원은 있지만 30~40대에 대한 정책은 찾아보기 힘들다. 주거 정책이나 금융 지원 등 낀 세대 맞춤형 지원 정책이 나왔으면 한다”며 정책에서 소외된 이른바 ‘낀 세대’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코로나19 장기화로 막대한 손실을 입은 자영업자들은 영업시간 제한을 풀어 달라고 하는 등 경제 살리기에 힘을 써 달라고 했다. 서울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최연희(62)씨는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로 손님이 끊겨서 힘들었다”면서 영업제한을 풀어 달라고 했다. 종로구에서 자영업을 하는 권오규(75)씨는 “80세까지 일을 하고 싶은데 국가 경제가 튼튼해야 오래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서민들이 물가나 생활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경제가 바로 서는 나라로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력, 성별에 따라 불평등하게 갈라지는 사회를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박고형준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상임활동가는 “입시와 경쟁 위주의 학교 교육에 머무르지 않고 방과후 활동, 자유학기제, 체험 활동과 같은 다양한 교육 기회를 강화해 나가면서 교육의 다양성을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진경 한국여성노동자회 대표는 “여성 차별과 여권 신장 운동에 대한 백래시(반발)가 심해 이를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새 정부는 차별과 배제, 소외당하는 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최우선 정책 과제로 앞세워야 한다”고 했다. 유권자들은 거시적인 이슈에도 관심이 많았다. 취업준비생 문모(25)씨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우주 등 미래 먹거리가 걸린 4차 산업혁명이 세계적으로 중요해지는 시대인데 우리나라에는 관련 정책이 부족한 것 같다”며 “정책적으로 미래 먹거리 산업인 IT 등의 분야에서 인재 양성과 지원 정책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정순(95)씨는 “다른 나라에서 우리나라를 넘보지 못하는 부강하고 강력한 나라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 최재형 당선… “신뢰 받는 정치인 될 것”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 최재형 당선… “신뢰 받는 정치인 될 것”

    최재형 “정직하고 신뢰 받는 정치인 되겠다”탈원전 감사로 여권과 갈등 끝 감사원장 사퇴윤석열과 러닝메이트로 정권교체론 힘실어제20대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진 9일 서울 종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출마를 위해 관둔 ‘정치1번지’ 종로에서 당선됐다. 문재인 정부에서 감사원장을 지낸 최 당선인은 윤석열 후보의 ‘러닝메이트’ 격으로 정권 교체론의 시너지 효과를 노렸다. 최 당선인은 정부의 월성 원전의 조기폐쇄 결정과 관련해 탈원전 경제성 평가 감사에서 ‘경제성이 지나치게 낮게 평가됐다’는 결과를 냈다가 여권의 맹공을 받았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오전 3시 4분 현재 개표가 99.97% 진행된 상황에서 최 후보는 52.09%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 서울 종로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국회의원직 사퇴로 재보선이 치러졌다. 민주당은 귀책사유를 이유로 무공천했다. 최 당선인은 이날 KBS 인터뷰에서 “국민의 뜻을 담아내는 정치·정직한 정치인·신뢰받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종로가 정치 1번지라고 하는데 역설적으로 그만큼 민생이 도외시되는 상처도 있는 양면이 있다”면서 “저는 국민의 삶을 더 낫게 하는 것이 아니라면 정치는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종로의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최 당선인은 지난 6일 국민의힘 찬조연설에서 “윤 후보와 저 최재형은 검찰총장으로서, 또 감사원장으로서 오직 국민에게 충성했다”면서 “선출됐든 임명됐든 그 권력의 뿌리는 오직 하나, 국민이다. 권력은 국민을 위해 사용될 때만 정당성을 인정받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저희에게 돌아온 결과는 어떠했느냐”라면서 “공직자로서 옳은 길을 가려고 했지만, 그들은 저희에게 비난과 야유, 멸시·조롱만을 퍼부었다”고 말했다. 민주당을 탈당,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 김영종 후보는 28.41%로 2위에 그쳤다. 종로구청장 출신인 김 후보는 민주당 소속이었으나 민주당이 종로에 ‘무(無)공천’을 결정하자 탈당 뒤 출사표를 던졌다. 정의당 배복주 후보는 15.32%로 집계됐다.
  • “대통령 하늘이 점지하나” 울먹거린 李 지지자

    “대통령 하늘이 점지하나” 울먹거린 李 지지자

    李, 尹에 선두 넘기자 여권 ‘당혹’침착함 유지하면서도 ‘우려’지지자 일부 ‘동요’20대 대통령 선거 개표가 시작된 지 4시간만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처음으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선두를 넘겨주자 여권은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10일 오전 12시 30분쯤 개표율 50%를 넘기면서 윤 후보 득표율이 48.30%를 기록했다. 이로써 개표 시작 후 처음으로 이 후보(49.29%)를 앞질렀다. 개표 절차가 이 후보에게 다소 유리한 사전투표를 먼저 개표하고 윤 후보에게 유리한 본투표를 개표한다. 이 때문에 개표가 진행되면서 본 투표의 영향력이 드러난 것이다. 국회 의원회관 민주당 개표 상황실에 있는 의원들은 침착함을 유지하면서도 조심스러워 했다. 지지율 역전 순간을 보던 한 의원은 “아직 지켜봐야 한다”며 “지금 강세 지역 중 하나인 부천이 개표가 하나도 안 되고 있다. 계속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의원들도 조용히 추세를 지켜보는 분위기다. 다만 이 후보를 보기 위해 자택 앞에서 대기 중이던 지지자들에게서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한 지지자는 이 후보가 윤 후보와 ‘초접전’ 중에 첫 역전을 당했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어떻게 그럴 수 있나”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으로 중계 방송을 보던 지지자들은 “좁혀지고 있다”, “윤 후보 쪽으로 기울어지는 것이 아니냐”, “아슬아슬하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서초가 아직 개표율 1%대라고 한다“며 ”선거인이 30만표라는데”라고도 했다. 표차가 1000표 차이로 줄어들자 한 지지자는 “정말 대통령은 하늘이 점지해줘야 하는 건가”라며 울먹거렸다.
  • 검찰 떠난 뒤 대선판 요동… 여의도 문법 깨며 승리의 어퍼컷

    검찰 떠난 뒤 대선판 요동… 여의도 문법 깨며 승리의 어퍼컷

    ①회초리 맞아도 버티던 맏이 “아버지, 어머니, 신원이 보세요. 집을 떠나 숲에 가서 지내는 날이 벌써 하루가 지났읍(습)니다. 첫날 저녁에는 배가 고파서 3그릇이나 저녁밥을 먹었어요. 3일 밤만 집을 떠나 지내는데도 집 생각이 나는데 커서 미국 유학을 가서 3~5년이나 집을 떠나게 되면….” 1971년 당시 11세이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여름성경학교에서 집으로 보낸 편지 중 일부다. 윤 당선인은 여동생 신원에 대한 마음이 애틋했다. 초등학교 운동회 때 달리기 경기에서 경품을 받으면 동생을 위한 크레파스로 바꿔달라고 했다. 윤 후보는 “어릴 때 부모님한테 회초리를 맞으면서도 스스로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면 끝까지 잘못했다는 말을 하지 않아 더 맞는 일도 있었다”고 어린 시절을 회고했다. ②재판장 윤석열 “전두환, 무기징역” 윤 당선인은 1979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다. 12·12 군사반란과 5·17 비상계엄 전국 확대 등 군사정권에 분노한 서울대 학생들이 학생회관에 모여 즉석에서 ‘전두환 모의재판’에 나섰다. 윤 당선인의 충암고·서울대 법대 동기인 신용락 변호사는 “윤석열이 덩치도 좀 있고 해서 재판장 역할을 맡았다”며 “5·17 계엄 확대가 발표된 직후, 석열이는 외가가 있는 강원도 강릉으로 도피를 해야 했다”고 회고했다. 윤 당선인은 “당시 대학생이었던 저는 모의재판에서 판사 역할을 하면서 당시 신군부 실세 전두환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던 사람”이라며 “저의 역사의식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③맷집 키운 ‘사법시험 9수’ 윤 당선인은 사법시험에서 9수를 했다. 윤 당선인은 잇단 낙방에도 낙관적이었고 친구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성격이었다. 몇 번의 낙방에도 수험장 밖에서 기다리는 친구들과 장충동 족발집에 가서 소주 한잔할 생각에 마지막 형사소송법 시간을 다 채우지 못했다는 ‘9수 경험담’도 있다. 1985년 10월 낙방 후 동기 신용락 변호사에게 보낸 편지에는 “마음을 달래려 먹는 술은 도리어 이를 더욱 격하게 하는 것 같아 가급적 감상적 음주는 삼가고 있다. 약간의 체념이 사람을 단순하게 하고 어려움을 견디게 하는 힘이 되는 것 같다”는 20대 청년 윤석열의 감성이 담겼다. 윤 당선인은 31세에 사시에 합격해 당시 20대 엘리트 검사가 즐비하던 서초동에서 34세에 초임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훗날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시절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충돌할 때도 “사시를 9수 해 인내심은 갑(甲)”이라며 주변을 안심시켰다고 한다. ④“저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습니다” 윤 당선인의 이름 석 자가 처음으로 국민에게 각인됐다. 2013년 10월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당시 윤석열 여주지청장은 국가정보원 여론조작 사건 수사와 관련해 “수사 진행을 못 할 정도의 외압을 받았다”고 했다. 수사팀장이던 윤 당선인은 직속상관이던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의 재가 없이 국정원 직원들의 체포영장을 청구해 발부받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공소장 변경 신청서를 법원에 접수했다가 수사팀에서 배제됐다. 국감장에 나온 윤 당선인은 “상관의 위법한 지시를 따를 수 없었다”며 공개 항명했다. 정권과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강골 검사와 국민들의 첫 만남이다.⑤서울중앙지검장 윤석열 2017년 5월 19일 청와대 춘추관,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윤 당선인의 이름을 호명하는 순간 출입기자들 사이에서 외마디 탄성이 터져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돈 봉투 만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의 후임으로 당시 윤석열 검사를 임명했다. 전 정권에서 권력에 맞서다 좌천돼 전국을 떠돌던 윤석열의 화려한 컴백이었다. 윤 당선인의 윗기수만 40여명에 달했으나 옷을 벗은 선배 기수는 없었다. 5월 22일 윤 당선인의 서울중앙지검 첫 출근, 2년 선배 노승권 1차장이 90도로 인사해 신임 지검장을 맞았다. ⑥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 2019년 6월 17일 문재인 대통령은 윤 당선인을 제43대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문재인 정권에서 초고속 승진으로 검찰총장에 오른 윤 당선인은 1998년 이후 고검장을 거치지 않은 최초의 검찰총장이 됐다. 여권과의 극한 대립에도 문 대통령은 2021년 새해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그를 정의할 수밖에 없었다. 문 대통령은 “윤 총장이 정치를 염두에 두고 정치할 생각을 하면서 검찰총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당시 문 대통령의 발언은 정계 진출 만류와 경고로 해석됐다. 하지만 윤 당선인은 3월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을 스스로 그만뒀다. 윤 당선인은 문 대통령에게 87체제 이후 처음으로 ‘10년 주기설’(정권교체에 10년 소요)을 지키지 못한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겼다.⑦살아 있는 권력의 수사 윤 당선인은 검찰총장 취임 두 달 만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에 나섰다. 문재인 정권 핵심 인사들의 거센 반발 속에 수사를 밀어붙었다. 광화문 태극기와 서초동 촛불로 국론은 분열했다. 문재인 정권 인사들은 윤 당선인의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사건 수사도 정권의 역린을 건드린 위협으로 받아들였다. 더불어민주당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꺼냈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검찰 인사를 통해 윤 당선인의 참모들을 모두 쳐냈다. 2020년 10월 22일. 검찰총장으로 다시 국감장에 선 윤 당선인은 “검찰총장은 법무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했다. 추 장관의 후임이 된 박범계 당시 민주당 의원에게 “선택적 의심 아니냐. 과거에는 저한테 안 그러지 않았느냐”며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의 내로남불을 때렸다.⑧평생 검사에서 20대 대선 앞으로 “이 나라를 지탱해 온 헌법 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사회가 어렵게 쌓아 올린 정의와 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습니다. 검찰에서 제가 할 일은 여기까지입니다.” 2021년 3월 4일 오후 2시 서초동 대검찰청 1층 현관에서 윤 당선인은 검찰을 떠났다. 민주당의 검수완박 추진을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3월 3일 대구 고검 방문)이라고 직격한 지 하루 만이다. 초유의 검찰총장 직무정지와 징계를 버텼으나 결국 검찰을 떠났다. 대선판이 요동쳤고, 윤 당선인의 정계 진출 알람이 울렸다. 검찰총장 사퇴 117일 만인 2021년 6월 29일.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윤 당선인은 “모든 국민과 세력이 힘을 합쳐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뤄 내야 한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권력을 사유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집권을 연장하며 계속 국민을 약탈하려 한다”며 “이런 부패하고 무능한 세력의 집권 연장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4·7 재보궐 선거에서 확인된 정권교체 민심도 요동쳤다. ⑨0선 제1야대선후보 2021년 11월 5일. 0선의 정치 신인이 정치 입문 4개월 만에 제1야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의 빅4 경쟁 끝에 최종 후보가 됐다. 3월 검찰총장 사퇴, 6월 대선 출마 선언, 7월 국민의힘 입당 후 초고속 성장이다. 후보 선출 후 윤 당선인의 여의도 적응기는 순탄하지 않았다.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관계자)과의 갈등 끝에 선대위를 뛰쳐나간 이준석 대표를 울산과 의원총회에서 2번 붙잡았고, 삼고초려 끝에 원톱을 맡겼던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결별했다. 여의도 문법을 하나씩 깨며 ‘윤석열식 정치’를 밀고 나갔다.⑩부산에서 시작된 승리의 어퍼컷 20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월 15일 부산 서면. 윤 당선인의 첫 번째 어퍼컷이 나왔다. 선거를 치러 본 경험이 한 번도 없는 정치 신인 윤석열이 스스로 택한 퍼포먼스였다. 선대위 붕괴와 배우자 의혹, 지지율 하락 등 고전을 면치 못하던 윤 당선인의 반전이 시작됐다. 거스 히딩크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어퍼컷인지 홍수환 전 세계챔피언의 권투 어퍼컷인지를 두고 다투는 지지자들도 생겼다. 지지자들은 유세 현장마다 ‘어퍼컷’을 연호했고, 윤 당선인은 전국에서 사방으로 방향을 바꿔 가며 어퍼컷으로 화답했다. 경쟁 후보들이 태권도 발차기, 야구 스윙을 급조했으나 원조를 따라가지는 못했다. 2022년 3월 9일 윤 당선인은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 당선인으로 여의도 당사에서 승리의 어퍼컷을 날렸다.
  • “이미 투표했다고?”...결국 투표 못 하고 돌아간 유권자들(종합)

    “이미 투표했다고?”...결국 투표 못 하고 돌아간 유권자들(종합)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전국 투표소 곳곳에서 투표하지 않은 유권자가 이미 투표한 것으로 표기된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선거관리위원회 등이 경위 파악에 나섰다. 경기도선관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쯤 경기 오산시 중앙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중앙동 제2 투표소에 투표하러 온 A씨는 수기로 작성하게 돼 있는 선거인명부에 서명하려던 중 투표사무원으로부터 “이미 투표하신 걸로 돼 있다”는 안내를 받았다. 선거인명부 ‘가’란에 이미 A씨의 이름이 적혀 있었던 것이다.  이에 투표사무원들은 선관위에 질의한 뒤 투표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듣고 A씨를 돌려보냈다. 뒤늦게 선관위는 “투표용지를 내어주고 투표하게 하라”는 결정을 내렸지만, A씨는 이미 투표소를 떠난 뒤였다.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부산 사하구 장림1동 제3투표소에 투표하러 온 B(35)씨도 수기로 작성하는 선거인명부에 이미 서명이 돼 있어 투표하지 못했다. B씨는 “흘려 쓴 서명이 아닌 이름 석 자가 정확하게 쓰여 있었다”고 설명했다. 투표소에 연락처를 남기고 간 B씨는 ‘투표하러 와도 된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집을 나서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투표소에서 선거인명부에 동명이인이 없었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운전면허증, 주민등록증, 여권 등 신분증도 집에 그대로 있는데 투표 관리가 제대로 되는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부산선관위 관계자는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경북 예천에서도 한 초등학교에 투표하러 갔던 C씨가 자신이 이미 투표한 것으로 선거인명부에 기록된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C씨는 별도의 신원 확인 절차를 거쳐 투표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받은 뒤 투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경북선관위는 선거인명부에 A씨와 동명이인이 잘못 서명했거나 선거 사무원 착오나 실수, 명의도용 가능성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선거가 진행 중이어서 선거사무원 등을 조사하지 못했지만,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 “의용군에 시민권 발급”…‘가짜사나이’ 이근, 우크라 시민될까

    “의용군에 시민권 발급”…‘가짜사나이’ 이근, 우크라 시민될까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침략군에 맞서 참전하는 외국인에게 군용 여권으로 거주 허가와 더불어 시민권을 발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의용군이 되겠다며 무단으로 출국해 논란이 된 이근 전 대위의 우크라이나 시민권 신청 여부도 주목받게 됐다. 8일(현지시간) 우크라 우크린포름·영국 가디언을 종합하면 예벤 예닌 우크라이나 내무부 제1차관은 러시아 침공에 맞서기 위해 우크라이나로 입국하는 외국인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국제 군단’(international legion)이라고 칭하는 외국인 자원봉사자들이 우크라이나 시민권을 받게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예벤 예닌 차관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발급한 군용 여권을 통해 거주 허가를 받을 수 있다. 앞으로 참전 외국인 중 우크라이나 시민이 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우크라이나 법안 심사를 거쳐 시민권을 발급할 것”이라며 외국인 의용군 참여를 독려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현재 외국인 의용군이 약 2만명이며 세계 52개국에서 참전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이근, 곧 여권반납명령 통지 우크라이나 전역은 지난달 13일부터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돼, 한국 국민이 예외적 여권사용 허가 없이 입국하면 행정제재 및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 정부는 이근에 대해 현재 소지 중인 여권에 대한 반납 명령, 미반납시 여권 무효화, 새 여권 발급 거부 및 제한 등의 행정제재를 가할 수 있다. 외교부는 이근에 대해 여권법에 따른 행정제재를 진행 중이며 형사고발도 추진하겠고 밝혔다. 유튜브 ‘가짜사나이’로 이름을 알린 이근은 출국 전 외교부에 예외적 여권사용 허가에 대해 문의도 하지 않고, 무단으로 폴란드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입국했다. 이근과 함께 출국한 2명 역시 조만간 신원이 특정될 것으로 보인다. 6·25전쟁 때 도와줘서 감사하다는 이근 이근은 매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생활 모습을 올리고 있다. 이근은 우크라이나에 도착한 뒤 “6·25전쟁 당시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는 우리가 도와드리겠다”라고 썼다. 한국전쟁 당시 우크라이나는 소련에 속해 있었다. 당시 소련은 북한을 돕기 위해 참전했다. 이근은 자신의 우크라이나행을 두고 네티즌들의 설전이 이어지자 “안 가면 안 간다고 지×, 가면 간다고 지×. 역시 우리나라 사회의 수준”이라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 “이근 따라 우크라 가라” 악플…에이전트H “산불 이재민 돕겠다”

    “이근 따라 우크라 가라” 악플…에이전트H “산불 이재민 돕겠다”

    우크라이나에 국제의용군으로 참여하겠다며 무단 출국한 이근 전 대위에 대해 외교부가 여권법에 따른 행정제재를 진행 중이며 형사고발도 추진하겠고 밝힌 가운데, 이근과 ‘가짜 사나이’로 인연을 맺은 UDT 출신 유튜버 에이전트 H에게 불똥이 튀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에이전트 H 유튜브 채널에 “우크라이나 가라” “언제 갈거냐” 라면서 악플을 달았다. 에이전트 H는 9일 유튜브 공지를 통해 “울진 삼척 산불로 터전을 잃은 이재민분들을 위해 기부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는 5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겨울 가뭄과 강풍으로 예년에 비해 많은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4일 경북 울진에서 발생해 강원도 삼척으로 확산한 대형 산불로 인해 산림청 추산 1만 5000㏊ 이상의 산림이 크게 훼손됐고, 많은 주민분들이 삶의 터전을 잃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했다”라며 이같은 계획을 전했다.
  • “낙하산 문제로 사망” 이근, 동료 비보 알리며 추모

    “낙하산 문제로 사망” 이근, 동료 비보 알리며 추모

    러시아군과의 전투에 참전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로 떠난 것으로 알려진 전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이근이 동료의 비보를 알리며 추모했다. 이근은 8일 개인 SNS 계정에 “국가대표 윙슈트팀의 한 분이 낙하산 개방 문제로 3월 6일 충주에서 돌아가셨습니다”라며 동료의 비보를 전했다. 그는 “형님과 함께 했던 강하와 시간들, 즐거웠습니다. 마지막 길 직접 찾아뵙고 배웅해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FLY FREE BROTHER”란 글과 함께 추모를 빌었다. 지난 6일 이근은 개인 SNS 계정을 통해서 우크라이나 의용군 참전 소식을 알렸다. 이근은 “살아서 돌아간다면 그때 제가 다 책임지고 주는 처벌을 받겠다”고 밝혔다. 여권법 제26조에 따르면 이근의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으며, 또 여권법 19·13·12조에 따라 현재 소지 중인 여권에 대한 반납 명령, 여권 무효화, 새 여권 발급 거부 및 제한 등의 행정제재를 받을 수 있다.
  • 대선 ‘운명의 날’ 밝았다…오전 6시부터 투표 일제 시작

    대선 ‘운명의 날’ 밝았다…오전 6시부터 투표 일제 시작

    제20대 대통령선거 투표가 9일 오전 6시 전국 투표소 1만 4464곳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이번 대선 선거인 수는 4419만 7692명이다. 이 가운데 1632만 3602명은 지난 4∼5일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주소지 관할 투표소에서만 투표 가능…신분증 필수이날 본투표는 오후 7시 30분까지 진행된다. 다만 일반 유권자의 투표 시간은 오후 6시까지로, 오후 6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는 코로나19에 확진됐거나 격리된 유권자가 별도 투표를 한다. 본투표는 사전투표와 달리 주소지 관할 투표소에서만 할 수 있다. 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각 가정에 발송한 투표안내문이나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인터넷 포털사이트 ‘내 투표소 찾기’ 서비스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투표를 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주민등록증·여권·운전면허증·청소년증이나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모바일 신분증의 경우 저장된 이미지는 사용할 수 없다. 일단 교부된 투표용지는 변심 등 어떤 이유로도 다시 교부하지 않으므로 주의해 기표해야 한다고 중앙선관위는 당부했다. 일반 유권자는 오후 6시까지 투표확진·격리자 오후 6시부터 별도투표이번 대선은 오미크론 변이가 대확산하는 가운데 치러진다. 확진·격리자는 오후 6시 이후 일반 유권자들이 투표를 마치고 모두 투표소에서 퇴장한 뒤에야 투표할 수 있다. 일반 유권자 투표가 오후 6시까지 종료되지 않은 경우 확진·격리자는 투표소 밖 별도 장소에서 대기해야 한다. 오후 7시 30분 이전에 투표소에 도착하면 투표 마감시각이 지나더라도 번호표를 받아 투표할 수 있다. 이들은 신분증 외에 방역 당국으로부터 받은 외출 안내 문자, 확진·격리 통지 문자, 입원·격리 통지서 등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현장에서 확진·격리자 여부를 확인받은 뒤 본인 확인과 선거인명부 확인을 거쳐 투표용지를 받게 된다. 이후 기표 후 투표함에 투표지를 직접 투입하는 방식이다. 기표소 안 투표지 촬영행위 불법순수한 투표참여 권유와 홍보 활동은 선거일에도 가능하다. 유권자들은 인터넷·SNS·문자메시지를 통해 손가락으로 기호를 표시한 투표 인증샷이나 특정 정당·후보를 지지·추천·반대하는 내용 또는 특정 후보의 선거 벽보·선전시설물 등 사진을 배경으로 투표 참여 권유 문구를 함께 적어 게시·전송하는 행위도 가능하다. 그러나 기표소 안에서 투표지를 촬영해 SNS 등에 게시해서는 안 되며 투표소 100m 안에서 투표 참여를 권유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확진·격리자 별도투표로 개표 지연 가능성 투표 마감 이후 각급 구·시·군 선관위에서 보관 중인 관내 사전투표함과 우편투표함은 개표참관인과 정당추천 선관위원, 경찰공무원이 함께 개표소로 옮긴다. 투표소 투표함은 투표용지 투입구를 특수봉인지로 봉인한 후 투표관리관·참관인과 함께 경찰의 호송 아래 개표소로 이동하게 된다. 중앙선관위는 오후 7시 30분부터 투표함을 이송, 오후 8시 10분부터 개표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첫 관내 사전투표함의 개표 결과 공표 시점은 오후 9시로 예상했다. 그러나 지난 사전투표 때처럼 확진·격리자가 예상보다 많이 몰릴 경우 투표 종료와 개표 등의 절차가 순차적으로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개표 결과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주요 방송사 및 ‘선거정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서도 투표구별 개표 결과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 ‘우크라 참전’ 이근씨 여권 제재

    ‘우크라 참전’ 이근씨 여권 제재

    유튜브 콘텐츠 ‘가짜 사나이’로 유명세를 탄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이근씨가 우크라이나에 국제의용군으로 동참하겠다며 출국한 가운데 외교부가 “법무부와 협의해 여권에 대한 행정제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우리 국민이 허가 없이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외교부는 현재 여권법에 따라 여권에 대한 행정제재를 진행 중”이라며 “향후 형사 고발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13일부터 여행금지를 뜻하는 여행경보 4단계 지역이 됐다. 여행금지국에 입국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고 여권에 대한 반납 명령 등 행정 제재 대상이 된다. 명령을 받고도 반납하지 않으면 여권을 무효화하거나 새 여권 발급이 거부될 수 있다. 이씨는 전날 인스타그램에 우크라이나 도착 사실을 알리며 “처벌을 받는다고 우크라이나를 도와주지 않고 이 상황에서 그냥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고 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