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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명계 “與에 인적쇄신 선빵 뺏겼다”… ‘이재명 지도부’에 최후통첩

    비명계 “與에 인적쇄신 선빵 뺏겼다”… ‘이재명 지도부’에 최후통첩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 혁신계 모임 ‘원칙과상식’이 14일 “인적 쇄신의 ‘선빵’을 여당에 뺏겼다”며 이재명 대표 사퇴와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요구했다. 반면 당 지도부는 이들의 요구에 선을 긋고 단합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여당발(發) 혁신 분출과 당내 단합 사수가 정면충돌하는 모양새다. ‘원칙과상식’ 소속 이원욱·김종민·조응천·윤영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길지 않은 시간 안에 당 지도부의 용단을 기대하겠다”며 답변 시한을 이달 말까지로 제시했다. 탈당 가능성을 내비친 이들이 지도부에 최후통첩을 날린 것으로 풀이된다. 여권의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물갈이 시도에 ‘기득권 내려놓기’ 의제를 뺏기는 등 어수선한 국면을 친명계 일색 지도부로는 정면 돌파할 수 없다는 시각이다. 민주당에서는 박병석(6선)·우상호(4선) 의원과 초선인 오영환·강민정·홍성국·이탄희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이 대표와 친명계 주류 인사들이 포함되지 않아 별다른 조명을 받지 못했다. 이들은 당 지도부의 2선 후퇴를 요구하는 이유에 대해 “이 엄중한 시기에 당대표가 주 3회 재판받고 유죄 판결이 선고될지도 모르는 위험을 방치하는 것은 국민과 당원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당대표의 선당후사 결단에 친명(친이재명), 비명 모두 합류하고 ‘원칙과상식’도 조건 없이 앞장서겠다”며 자신들도 불출마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아울러 지도부가 현행 준연동형 비례제 유지 및 위성정당 방지에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선거 당리당략을 위해 국민과 한 약속을 저버리는 것은 국민 위에 군림하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들은 이낙연 전 대표가 주도하는 신당 합류에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윤 의원은 “정치권 자체가 신당으로 요동치는 상황들을 당에서 주도적으로 막기 위해서라도 당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당 지도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대표가 (외압으로) 쫓겨나는 국민의힘도 아닌데 왜 지금 비대위를 하자는 것이냐”라며 “원칙과상식 의원들이 지금 체제에선 공천 경선에서 질 것 같으니 그런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 단합을 천명한 이 대표는 김부겸·정세균 전 총리와의 만남 일정을 조율하며 단일 대오 유지를 주문했다. 하지만 혁신에 뒤처진다는 위기감은 여전하다. 다른 비명계 중진 의원은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민심은 여당 쪽으로 기울어진다”며 “이 대표가 물러서고 통합 비대위를 받는 것이 합리적 방안”이라고 공감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최재성 전 의원도 방송에서 이 대표의 불출마를 주문했다.민주당 인재위원회는 이날 ‘총선 2호 인재영입’ 인사로 4차산업 전문가 이재성(53) 세솔테크 고문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소프트웨어 기업 임원 출신인 이 고문은 고향인 부산에서 출마하고 싶다고 밝혔다.
  • 인요한 혁신 완성? 한동훈 조기 등판?… 與구원투수에 쏠린 눈

    인요한 혁신 완성? 한동훈 조기 등판?… 與구원투수에 쏠린 눈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 사퇴 이후 내년 4월 총선을 ‘1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치르기로 결정한 여당에서 누가 새 수장이 될지 주목된다. 14일 여당에서는 대통령실과의 교감 필요성을 고려해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주로 거론됐다.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중진 연석회의와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비대위원장 후보는) 국민 눈높이에 맞고 국민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분, 총선 승리라는 지상 과제를 달성하는 데 실력을 갖춘 분, 그런 기준으로 물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급적 이른 시간 안에 선임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인 전 위원장과 한 장관 외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나경원 전 의원의 이름도 나왔다. 김 전 대표와 친윤(친윤석열) 핵심인 장제원 의원의 2선 후퇴를 이끈 인 전 위원장은 ‘혁신의 완성’을 위해 다시 부름을 받을 수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참신함 측면에서 장점이 많다고 본다”고 했다. 돌발 언행, 정치 경험 부족 등 인 전 위원장의 단점은 안정감 있는 공천관리위원장이 공천을 이끌며 보완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공관위원장에는 안대희 전 대법관, 김무성 전 대표, 이양희 전 윤리위원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인기 높은 한 장관도 비대위원장 후보로 꼽힌다. 다만 당내 주류 사이에서 검사 출신의 윤 대통령 측근이 ‘혁신 여당의 새 얼굴’로 마땅치 않다는 분석도 있다.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이날 라디오에서 “비대위원장에 오려면 (장관직에서) 바로 사퇴하고 와야 하는데 물리적으로 시간이 없지 않나”라고 했다. 이에 따라 한 장관이 원 장관과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날 두 차례 당 회의에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의 이름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한 친윤 색채와 민주당 출신이라는 점이 부담 요소지만,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분위기다. 여당 의원들은 이날 나 전 의원도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했지만 그는 이날 서울 신촌의 한 카페에서 열린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합동 북콘서트에서 “존재감 있는 분이 비대위원장을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또 당의 요청이 있다면 수락하겠냐는 질문에는 그간 윤 대통령과의 적잖은 갈등을 고려한 듯 “그렇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특별히 고려할 필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나 전 의원은 “여권의 정치 작동 시스템에 변화가 있어야 비대위원장도 활동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당정 관계 재정립 같은 것이 전제돼야 비대위 구성이라든지 당 지도체제 확립에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 외연 확장으로 윤심 잡으려던 김기현…尹분노 전해 듣고 ‘페북 사퇴’ 선회한 듯

    외연 확장으로 윤심 잡으려던 김기현…尹분노 전해 듣고 ‘페북 사퇴’ 선회한 듯

    흔한 기자회견도 없는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의 다소 이례적인 ‘페이스북 사퇴’에 대통령실과 여당 사이에 미묘한 불협화음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용산은 김 전 대표에게 ‘총선 불출마’를 원했지만 김 전 대표가 ‘불출마 의사 없는 당대표직 사퇴’로 대응하면서 적지 않은 간극이 표면화됐다는 관측이다. 14일 서울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당초 대통령실은 김 전 대표의 ‘불출마’ 선언을 원했지만 김 전 대표는 불출마 여부에 관해 언급하지 않은 채 당대표직을 사퇴한 뒤 잠행을 택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도 국회에 출근하지 않았고 휴대전화 전원도 꺼뒀다. 당대표 사퇴 관련 기자회견 계획도 없는 상황이다. 김 전 대표는 전날 사퇴문 발표 전에 이준석 전 대표와 이상민 무소속 의원 등을 각각 만났는데, 정치적 ‘외연 확장’을 꾀해 이를 토대로 대통령실과 자신의 거취에 관해 조율하려던 것이었다는 전언도 나온다. 또 이런 상황을 네덜란드에서 전해 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크게 언짢아했다고 한다. 이에 복수의 당 관계자를 통해 ‘용퇴 결단 촉구’ 메시지가 김 전 대표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도 김 전 대표가 숙고를 거듭하며 용산과 엇박자 행보를 보인 데 대해 불편함을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 김 전 대표는 전날 오후에 갑작스레 사퇴를 발표했다. 이런 상황은 네덜란드 순방에서 돌아온 후 곧바로 추가 개각에 나서야 하는 윤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용산에선 이를 못마땅해하는 분위기다. 다만 대통령실은 김 전 대표의 사퇴에 대해 공식 반응을 내지는 않았다. 반면 당에서는 ‘용산표 김기현호’가 난파했으니 ‘용산에 불편한 비대위원장’이 혁신을 이어 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날 여당 내 회의에서 윤 대통령과 맞섰던 나경원 전 의원까지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된 것 역시 그간 쌓였던 ‘수직적 당정 관계’에 대한 불만이 표출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오섭 정무수석은 이날 비대위원장 인선에 대해 “대통령실이 관여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당이 중지를 모아야 할 일”이라고 했지만 현실적으로 ‘용산’의 의중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대표를 만든 것도, 사실상 끌어내린 것도 용산인데 그다음도 ‘윤심’(윤 대통령 의중)이 작용하지 않을 리 없다”며 “다만 이번에는 총선을 앞둔 만큼 노골적으로 윤심을 대변하는 인물을 내세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 국힘 단독 비대위원장 가닥 ‘인요한·한동훈 카드’ 급부상?

    국힘 단독 비대위원장 가닥 ‘인요한·한동훈 카드’ 급부상?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사퇴 이후 내년 4월 총선을 ‘1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치르기로 결정한 여당에서 누가 새 수장이 될지 주목된다. 14일 여당에서는 대통령실과의 교감 필요성을 고려해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주로 거론됐다. 당 대표 권한대행인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중진 연석회의와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비대위원장 후보는) 국민 눈높이에 맞고 국민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분, 총선 승리라는 지상 과제를 달성하는데 실력을 갖춘 분, 그런 기준으로 물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급적 이른 시간 안에 선임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이날 회의에서 인 위원장과 한 장관 외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나경원 전 의원의 이름도 나왔다. 김 대표와 친윤 핵심인 장제원 의원의 2선 후퇴를 이끈 인 위원장은 ‘혁신의 완성’을 위해 다시 부름을 받을 수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참신함 측면에서 장점이 많다고 본다”고 했다. 돌발 언행, 정치 경험 부족 등 인 위원장의 단점은 안정감 있는 공천관리위원장이 공천을 이끌며 보완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공관위원장에는 안대희 전 대법관, 김무성 전 대표, 이양희 전 윤리위원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인기 높은 한 장관도 비대위원장 후보로 꼽힌다. 다만 당내 주류 사이에서 검사 출신의 윤 대통령 측근이 ‘혁신 여당의 새 얼굴’로 마땅치 않다는 분석도 있다.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이날 라디오에서 “비대위원장에 오려면 (장관직에서) 바로 사퇴하고 와야 하는데 물리적으로 시간이 없지 않나”라고 했다. 이에 따라 한 장관이 원 장관과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날 두 차례 당 회의에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의 이름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한 친윤 색채와 민주당 출신이라는 점이 부담 요소지만,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분위기다. 여당 의원들은 이날 나경원 전 의원도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했지만 그는 이날 서울 신촌의 한 카페에서 열린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합동 북콘서트에서 “존재감 있는 분이 비대위원장을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또 당의 요청이 있다면 수락하겠냐는 질문에는 그간 윤 대통령과의 적잖은 갈등을 고려한 듯 “그렇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특별히 고려할 필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나 전 의원은 “여권의 정치 작동 시스템에 변화가 있어야 비대위원장도 활동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당정관계 재정립 같은 것이 전제돼야 비대위 구성이라든지 당 지도체제 확립에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 제주의 끌림… ‘유네스코 3관왕’ 세계자연유산, 해외에서 더 빛나다

    제주의 끌림… ‘유네스코 3관왕’ 세계자연유산, 해외에서 더 빛나다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7일까지 8일간 베트남 하롱베이에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제주를 알리는 ‘세계자연유산 제주 특별전’이 베트남 최대 규모 박물관 꽝닌 박물관에서 열려 화제가 됐다. 30여개 현지 언론사의 열띤 취재와 더불어 2만 5000명이 넘는 베트남 관람객들로 붐벼 눈길을 끌었다. 더욱이 유네스코 3관왕을 달성한 세계자연유산의 아름다운 모습은 물론 14m 길이의 대형 스크린에서 국제사진공모전 작품들이 빅데이터 아트로 선보여 매력을 알렸다. 이처럼 세계에 제주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을 알리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가 이번엔 크로아티아 최대 규모 자그레브 국립도서관에서 14일부터 23일까지 ‘세계자연유산 제주 특별전’을 연다. 오는 20일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국립공원과 자매결연을 체결한 기념으로 열리는 특별전이기도 하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전시에 이어 3번째 열리는 이번 특별전에서도 ‘세계자연유산 제주’를 주제로 대형 미디어아트, 도심항공교통(UAM) 가상현실(VR) 콘텐츠, 숏폼 콘텐츠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가 전시될 예정이다. 특히 2009년부터 2022년까지 14회 동안 진행된 국제사진공모전의 수상작들을 빅데이터 아트로 선보인다. 이와 함께 ▲도심항공교통(UAM)을 타고 성산과 한라산, 중문을 여행하는 ‘J-UAM VR, 제주형 도심항공교통 가상현실체험’ ▲세계자연유산,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지질공원 등 1분으로 소개하는 ‘숏폼 콘텐츠’ 18종 ▲국제사진공모전 수상작 50여 작품과 3D 작품 10점 ▲세계자연유산 제주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팝업키트와 제주문양 컵받침 만들기도 진행된다. 특히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어린이 팝업, 화보집, 제주탄생과정 책자 등 제주 관련 책 20여권을 국립도서관에 기증하는 기증식도 이어지며, 유럽 최대 규모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펼쳐지는 공간에서 제주문양 컵받침 만들기 체험 등 제주 알리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김희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크로아티아 특별전은 플리트비체국립공원과 자매결연을 체결하는 기념으로 개최돼 의미가 남다르다”며 “크로아티아 뿐 아니라 주변 유럽 국가에 제주를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삼아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제주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회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에 이어 2007년 세계 자연유산 등재, 2010년 세계 지질공원 인증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네스코 자연 과학 분야에서 3관왕을 차지했으며 지난달에는 제주해녀 어업시스템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Globally Important Agricultural Heritage Systems, GIAHS)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 [사설] 與 ‘혁신’ 들썩이는데 野 충성경쟁만

    [사설] 與 ‘혁신’ 들썩이는데 野 충성경쟁만

    내년 총선을 겨냥한 쇄신 경쟁에서 여야의 모습이 극명하게 갈리기 시작했다. 친윤(친윤석열) 핵심 장제원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에 이어 어제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전격 사퇴했다. 지난 3·8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선출된 지 9개월 만이다. 당분간은 윤재옥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당을 꾸려 갈 것으로 보이지만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총선을 치를 가능성이 커졌다. 이로써 여권은 본격적인 인적 쇄신 국면으로 접어드는 양상이다. 장 의원의 총선 불출마와 김 대표의 대표직 사퇴로 친윤 핵심 인사들과 영남권 중진에게도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압박의 화살이 더 거세게 쏠릴 전망이다. 김 대표가 여론의 압박으로 사퇴했으나 그렇다고 모든 책임을 당대표 한 사람 탓으로만 돌릴 수 없는 현실이다. 낮은 당 지지율과 국정 운영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면 다른 핵심 인사들이 자기희생 결단을 이어 가야만 할 것이다. 그래야 본격적인 공천 물갈이를 통한 진정한 혁신이 가능해진다. 여당은 이제라도 쇄신의 물꼬를 텄지만 딱한 것은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이다. 여당이 혁신의 고삐를 바짝 죄고 나선 마당에 민주당은 외려 퇴행을 거듭하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예고했건만 경각심을 갖고 당의 전면적 변화를 보여 주려는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 국민이 두 거대 정당에 혁신을 요구하는 이유는 단 하나, 인적 쇄신과 체질 개선을 통해 국익과 민생에 도움이 되는 정당이 되라는 것이다. 총선이라는 심판의 무대를 계기로 이런 혁신 노력을 통해 더는 21대 최악의 국회를 재연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지금 민주당의 행태는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비명(비이재명) 진영을 내치고 이 대표 1인 체제를 강화할 궁리만 하는 모습이다.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닥쳤건만 어떤 비례대표제가 이 대표에게 유리한지 주판알만 튕기고 있다. 이 대표가 진두지휘하는 인재 영입이 친정체제 강화를 넘어설 가능성도 보이지 않는다. 이런 와중에 이해찬 전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1당을 뺏길 것 같진 않고 과반을 넘느냐, 180석 먹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대표 시절 ‘20년 집권론’ 운운하다 정권을 넘겨 주고도 오만함을 버리지 못한 모습이다. 민주당의 시간이 많지 않다. 이낙연 신당이 현실이 된다면 야권 분열로 치러야 할 대가는 혹독할 것이다. 이 대표의 결단이 절실해지고 있다.
  • [서울 on] 개헌 저지선까지 차오른 위기/손지은 정치부 기자

    [서울 on] 개헌 저지선까지 차오른 위기/손지은 정치부 기자

    시작은 과반 의석이었다. 여당이 국정운영의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151석. 지극히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목표 의석이다. 111석의 국민의힘이 40석을 추가하면 얻는 의석이자 서울 49석 중 9석, 경기 59석 중 6석을 가진 국민의힘이 쏠림현상만 바로잡으면 달성할 수 있는 목표다. 여당 프리미엄에 ‘어둠의 국정 파트너’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도 있는 만큼 151석은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거둬야 할 최소 의석으로 보였다. 그러나 총선을 4개월 앞둔 국민의힘에서 ‘과반 의석’ 이야기는 사라졌다. 지난 총선에서 거둔 개헌 저지선을 턱걸이한 103석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황까지 몰렸다. 더 나쁘게는 100석 밑으로 의석수가 주저앉는 앞날을 거론하는 이들도 있다. 실제 지역구 하나하나를 뜯어 보면 ‘서울 6석’ 보고서가 틀릴 게 없다. 전국의 지역구를 뜯어 봐도 추가할 의석이 보이지 않는다. 해를 넘기기 전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가 퇴장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여전히 여권에는 자기 객관화가 되지 않고 판단력이 뒤틀린 사람들의 목소리가 너무 크다. 김장 연대의 동지들은 왜 정치적 책임을 지지 않는지도 의문이다.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폭등한 부동산 가격에 서울은 이미 중도 보수화가 돼 판이 좋아졌다며 수도권 위기론을 부정했던 1기 지도부의 실력자가 여전히 총선 준비의 주요 파트를 맡았던 게 현실이다. 심기가 불편하다 싶으면 자동반사로 ‘내부 총질 수호자’를 자처하는 여당 초선 의원들은 모두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한다. 민주당에서 오영환, 홍성국, 이탄희 의원이 불출마를 고심하는 불면의 밤을 보내는 동안 이들은 동료에게 연판장 초안을 속여 참여 숫자를 늘리고, 의원 단체 대화방에서 집단 괴롭힘을 일삼았다. 지난 총선 공천을 받는 과정이 떳떳하지 못했던 일부 초선 의원들도 아무렇지 않게 재선 의지를 다지고 있다. ‘용산’으로 통칭하는 이들도 마찬가지다. 윤석열 대통령의 집권 1~2년차를 보좌했던 대통령실 인사들은 앞다퉈 총선 출마를 알리는 출판기념회를 열고 있다. 20대 대선 슬로건 ‘국민이 키운 윤석열’의 지지율을 지난 1년 내내 30%대에 묶은 장본인들이 어떤 내용의 책을 썼다는 건지 좀스럽고 민망하다. ‘나는 어떻게 대통령의 지지율을 30%로 만들었나’에 대한 반성문이나 비망록을 썼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대한민국 국무위원으로서 17개월 근무했다”며 경기 성남 분당을과 서울 서초을 중 어디에 출마할지 고민 중이라고 페이스북에 ‘ㅎㅎㅎ’를 여러 번 적은 글을 뒤늦게 지운 장관은 딴 나라 국무위원인지 의심해 봐야 할 정도다. 지지율 고공행진의 전임 정부 어떤 국무위원보다 여유가 넘쳐 보인다. 이런 이들의 총합이 내년 4월 총선에서 개헌 저지선을 지킬 수 있을까. 개헌 저지선의 또 다른 이름은 탄핵 저지선이다. 헌법 65조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를 막을 수 있는 최후의 방어선이다. 국정 농단 사태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도 5년 만에 정권을 되찾게 해준 ‘대통령 윤석열’의 앞날이 이들에게 달려 있다.
  • 인요한·나경원·원희룡 등 비대위원장 거론

    인요한·나경원·원희룡 등 비대위원장 거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당대표직에서 사퇴한 13일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이 사실상 예정된 가운데 여권에서는 비대위원장으로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 나경원 전 의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의 이름이 거론됐다. 또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의 임명도 배제할 수 없다. 김 대표의 사퇴로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당내 의견을 수렴하고 대통령실과 소통해 비대위원장을 지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내에서는 윤심에 따른 지도부 구성이 결과적으로 모두 실패했던 만큼 대통령실은 더이상 ‘불편한 사람을 주저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많다. 이에 김 대표 사퇴와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를 이끈 인 전 위원장이 거론된다. 혁신위가 완성하지 못한 ‘절반의 성과’를 당사자가 직접 비대위에서 구현한다는 명분이 있다. 다만 이준석 전 대표의 부모를 언급한 ‘실언’, 윤석열 대통령의 뜻을 공개적으로 주장해 ‘당무 개입’ 논란을 일으켰던 미숙함이 약점으로 꼽힌다. 지난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원 여론조사 1위’를 달렸지만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와 대통령실이 나서 전당대회 출마를 주저앉혔던 나 전 의원(서울 동작을 당협위원장)의 이름도 나온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당시 비민주적, 폭력적이던 잘못을 반성하고 바로잡는다는 의미와 수도권 중심 총선 체제로의 전환 의미를 강조할 수 있는 카드”라고 말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지난해 나 전 의원을 반복적으로 ‘공개 비토’한 바 있다. 대통령실의 의중이 크게 작용한다면 윤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 국민통합위원장,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등도 가능성이 있다. 김 위원장은 총선 전략에 밝고, 윤 대통령과 독대해 정치적 조언을 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개인 사정으로 역할을 마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 장관은 윤석열 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만큼 ‘친윤’(친윤석열) 세력과 대통령실의 동의를 모두 얻는 게 가능하다는 점에서 거론된다. 수도권 험지 출마를 선언했던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 金 ‘울산 남구을 5선’ 도전? 울산 내 험지 출마?

    金 ‘울산 남구을 5선’ 도전? 울산 내 험지 출마?

    거센 ‘용퇴’ 압박에 13일 대표직에서 물러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김 대표는 이날 대표직 사퇴를 밝혔지만 지역구 불출마와 관련해서는 침묵했다. 자신의 지역구인 울산 남구을 출마 가능성을 열어 둔 셈이다. 이날 여권 등에 따르면 김 대표는 대표직은 내려놓되 지역구인 울산 남구을에서 5선에 도전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앞서 혁신위원회의 결단 압박에도 지역구에서 의정 보고회를 열고 “내 지역구가 울산이고 내 고향도 울산”이라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다만 당내에서는 그의 지역구 출마가 ‘악수’라는 평가가 많다. 대표직 사퇴라면서 지역구는 사수하는 모양새가 앞서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불이 붙은 ‘주류 희생’ 수용에 찬물을 끼얹는다는 지적도 있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대표직을 내려놓고 지역구를 사수하겠다고 내려가는 건 최악의 수”라면서 “이 수는 김 대표도, 당도 망하는 길”이라고 했다. 지역구 출마를 고수하더라도 공천 과정에서 배제될 가능성도 있다. 실제 지난 17대 총선 직전 김문수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공천심사위원회는 당시 최병렬 대표를 본보기로 탈락시킨 바 있다. 울산 내 험지 출마를 선언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김 대표의 지역구 옆인 북구는 울산 내 유일한 야당 의석으로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김 대표의 울산 출마를 보장해 줘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김 대표 사퇴론에 앞장서 온 하태경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불출마를) 결단할 경우 울산 출마는 당이 양해해 주는 타협안이 나오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김 대표가 전날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이어 대표직을 내려놓으면서 그가 ‘친윤(친윤석열)·당대표 2선 후퇴’의 명분을 손에 쥐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성일종 의원은 “김 대표의 결단은 차기 우리 당 대권주자로서의 자격을 보여 주신 숭고한 헌신”이라고 했다.
  • 민주 초선 2명 불출마… 여권발 쇄신 폭풍 ‘이재명 독주 체제’ 강타할까

    민주 초선 2명 불출마… 여권발 쇄신 폭풍 ‘이재명 독주 체제’ 강타할까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13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사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만 쫓다가 팽 당했다”고 폄하했지만 당 일각에서는 여권발(發) 쇄신 폭풍이 ‘이재명 대표 독주 체제’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초선인 홍성국·이탄희 의원이 잇따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자 당 내부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는 등 지도부와 주류 친명(친이재명)계에 대한 쇄신 압박도 점차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지 대표로 뽑힌 김 대표는 용산(대통령실)의 지시에 충실했을 뿐이며 사퇴 뒤에는 윤 대통령의 그림자가 짙다”며 “김 대표 사퇴는 용산 직할 체제로 가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용산이 준비한 비대위원장이 등장할 것인데, 그 결과는 껍데기만 남은 국민의힘의 종언”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 사퇴가 ‘인적 쇄신’으로 비치는 것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당 지도부는 국민의힘 인적 쇄신이 미칠 영향에 대한 확대 해석과 인위적 물갈이에 선을 그으며 이 대표 중심의 단합을 강조하고 있다. 지도부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대표 사퇴는 등 떠밀려 한 것이기 때문에 반향이나 감동이 있지 않다”며 “우리는 ‘시스템 공천’의 틀이 확립돼 있어서 별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부산을 찾은 이 대표는 민주당 혁신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앞서 이날 당내 ‘경제통’인 홍 의원은 “사회를 바꿔 보려 했으나 후진적 정치 구조의 한계로 성과를 내지 못했고 객관적 주장마저 당리당략을 이유로 폄하받았다”며 “국민과 소통하고 미래 비전을 만드는 ‘미래학 연구자’로 다시 돌아가겠다”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와 위성정당금지법 당론 채택을 요구해 온 이 의원도 “거대 양당은 선거제 퇴행 논의를 중단하고 위성정당금지법 제정에 협조하라”며 “출마 기회를 다 내려놓고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당내에서는 계파색이 옅은 두 초선 의원의 불출마와 대조적으로 당 지도부나 주류인 친명계 인사들이 희생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는 등 쇄신 경쟁에 뒤처진다는 우려도 나온다. 비명(비이재명) 혁신계 ‘원칙과상식’ 소속 이원욱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도 하는데 이재명 대표는 왜 못 하느냐, 친명 주요 인사들은 왜 안 하느냐”고 지적했다. 민주당 중진 가운데 4선 우상호 의원과 6선 박병석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우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한발 물러서는 것이고, 박 의원은 국회의장직 수행 이후 은퇴 수순을 밟는 것이라 쇄신과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다. 다른 비명계 의원은 “우리 당 주류는 기득권을 가진 이 대표 ‘홍위병’의 모습으로밖에 안 보여 절망적”이라며 “충성 경쟁을 벌이느라 무서워서 아무 말도 못 하는 침묵의 정당이 됐다”고 지적했다.
  • 부산서 공약 쏟아낸 이재명… “부산 민심은 尹·李 둘다 아냐”

    부산서 공약 쏟아낸 이재명… “부산 민심은 尹·李 둘다 아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야권의 험지인 부산에서 지역 맞춤형 공약을 쏟아 내며 민심 잡기에 나섰다. 윤석열 정부의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로 여권 지지세가 강한 부산 민심에 적잖은 균열이 생겼다고 보고 그 틈을 파고드는 전략으로 읽힌다. 이 대표는 이날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에 있는 부산시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엑스포 유치 실패 후 부산의 각종 기반시설 사업도 혹시 중단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북항 재개발, 광역교통망 확충과 같은 현안 사업들이 중단 없이 추진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회의장에는 ‘가덕신공항 신속 개항·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부산 경제 민주당이 살리겠습니다’라는 대형 뒷걸개가 걸렸다. 이 대표는 또 부산 수영구의 한 카페에서 20·30세대 전세사기 피해자들과 만나 전세사기특별법에 ‘선(先)구제 후(後)구상’ 방안이 담겨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피해자와 야당은 공공기관이 피해 임차인의 피해를 우선 구제한 뒤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으나 정부·여당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반대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엑스포 유치에 실패한 뒤 지난 6일 부산 방문을 위해 재계 총수를 동원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이 대표의 이날 방문은 ‘민생’ 강조 행보로 대비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산 지역의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재명, 윤석열 중 누구에게도 마음을 주지 않는 분위기”라며 “지난 총선보다 분위기가 안 좋다. 대표가 내려와서 바뀔 건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그간 총선에서 부산의 18곳 지역구 중에 2곳(19대), 5곳(20대), 3곳(21대)에서 이겼다.
  • 코펜하겐에서 LA 날아간 러시아 남성, 탑승권도 여권도 없었다

    코펜하겐에서 LA 날아간 러시아 남성, 탑승권도 여권도 없었다

    있을 수 없는 일이긴 한데 이따금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난다. 덴마크 코펜하겐을 떠나 지난달 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에 도착한 스칸디나비안항공 931편의 남자 승객이 탑승권 없이 여행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그는 여권도 없었다. 그는 공항 세관에서 기내에 여권을 두고 온 것 같다고 둘러댔는데 아무리 수색해도 여권은 나오지 않았다. 확인했더니 그는 미국에 도착하는 항공편을 예약한 적도 없었고, 당연히 미국 입국 비자를 신청한 기록도 없었다. 영국 BBC가 13일 전한 데 따르면 이 남성은 이스라엘과 러시아 신분증을 지니고 있었다. 이름은 세르게이 오치가바(46). 하지만 그의 국적이 맞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관리들에 따르면 그는 비행기에 몰래 숨을 생각은 없었다며 그 증거로 12시간 비행 내내 다른 승객들과 수다를 떨었다는 사실을 들먹였다. 그는 무죄라고 강변하는데 검찰에 기소돼 이달 말 법원에 출두할 예정으로 법원 기록에 나온다.미국 수사 과정에 오치가바는 “비행기 티켓을 갖고 있었을지 모르지만 확실치 않다”고 말하는 등 횡설수설했다. 그는 사흘 내내 잠을 자지 못했는데 깨어나보니 미국행 비행기 안이었다며, 스스로도 어떻게 보안검색대를 통과했는지 전혀 알지 못하겠다고 둘러댔다. 관리들은 이 정신 없는 남성이 어떻게 덴마크에 입국했는지조차 규명해내지 못했다. 그는 다만 “오래 전에” 러시아에서 이코노미스트로 일한 것이 마지막 기억이라고 말했다. 항공기 승무원들은 그가 비행 내내 여러 좌석을 바꿔 앉으며 기내를 왔다갔다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신들은 수사관들이 접촉해 올 때까지 그가 공짜 손님인지 몰랐다고 주장했다. 공소장에는 오치가바가 “기내식을 제공할 때마다 덤으로 하나를 더 달라고 했고, 한 번은 승무원 몫의 초콜릿을 먹어치우려 했다”고 기재돼 있다. 한 승무원은 그가 “비행 중에 다른 승객들에게 말을 걸려고 노력하는 것 같았는데 승객 대부분은 그를 못 본 척하더라”고 말했다.
  • 전국 유일 여권전담부서 갖춘 송파구, 코로나 전보다 30% 발급 증가

    전국 유일 여권전담부서 갖춘 송파구, 코로나 전보다 30% 발급 증가

    서울 송파구가 여권전담부서 신설 후 1년간 서울 자치구 최대 발급 건수를 올리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새롭게 제공하면서 구민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10월 기존 민원여권과에 있던 ‘여권팀’을 분리하여 ‘여권과’를 별도로 신설하였다. 여권접수팀과 여권교부팀으로 세분화하고, 인력도 10명에서 20명으로 확충하였다. 거리두기 해제 후 폭증하는 여권 발급 민원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보다 신속·정확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현재 여권 전담부서가 있는 곳은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송파구가 유일하다. 전담부서 구성 후 1년간 구는 총 11만 1768건의 여권 발급 건수를 올렸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에서 가장 많고,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수원시, 성남시에 이어 3위다. 코로나 발생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3만 3072건 30%가 증가하였으며, 서울시 3위에서 2계단 상승하였다. 구는 단순히 여권 발급 대행에서 벗어나 서비스 폭을 넓히는 데도 힘썼다. 지난 5월부터는 서울시 최초로 ‘찾아가는 여권 교부 서비스’를 시작해 6개월간 23명에게 제공하였다. 구민 중 상대적으로 거동이 불편한 75세 이상 노인과 심한 장애인(기존 장애등급 1~3급 해당)을 대상으로 담당 직원이 직접 자택으로 찾아가 여권을 전달하는 서비스다. 서비스 이용자 중 대다수는 노인이었다. 23명 중 노인이 22명, 장애인이 1명이었다. 최고령 이용자는 86세(1937년생)로 이번 발급이 6번째였다. 그는 “수십 년 동안 여러 차례 여권을 발급받았지만 이런 서비스는 처음”이라며 “나이가 들면서 그간 여권을 발급 받으려고 구청을 여러 차례 방문하는 게 힘들었는데, 집으로 갖다주니 고마운 마음까지 든다”고 전했다. 구는 변화하는 행정 환경에 발맞춰 업무혁신도 추진하고 있다. 여권 발급 건수 증가 등으로 외교부 대행사무에 소요되는 필요경비가 대폭 상승하면서 지난 6월 외교부에 발급 수수료율을 22%에서 30%로 확대, 발급건수에 따른 국고보조금 증액 등을 정식 요청하였다. 이에 대해 현재 외교부는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있다. 이 밖에도 ▲여권 접수 온라인 번호표 발권 ▲여권 접수 온라인 사전예약제 실시 ▲임산부·장애인 등 우선 처리 배려창구 운영 등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송파구 여권과의 차별화된 서비스는 구민을 최우선에 둔 고민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주민의 일상을 더욱 편리하게 만드는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여 섬김행정을 실천하겠다”고 전했다.
  • ‘친윤’ 장제원, 총선 불출마 선언…압박 받는 김기현의 선택은? [서울포토]

    ‘친윤’ 장제원, 총선 불출마 선언…압박 받는 김기현의 선택은? [서울포토]

    친윤계 핵심인 장제원 의원(3선·부산 사상)이 주류 중 처음으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김기현 대표의 결단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 핵심’으로 꼽히는 장 의원은 12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장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역사의 뒤편에서 국민의힘 총선 승리를 응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의원이 불출마 선언를 선언하자 함께 혁신위의 대표적인 희생 대상으로 지목된 김기현 대표의 거취에 관심이 쏠렸다. 김 대표는 12일 공식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외부와 연락을 끊은 채 장고에 들어갔다. 일각에선 결단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친윤계 핵심’ 장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여권에 목소리가 높아졌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 의원의 불출마는 지난 2년 동안 정국 운영에 대한 책임감”이라며 “장 의원보다 훨씬 더 큰 책임감을 느껴야 할 사람들은 눈감고 뭉개면서 시간이 흘러가기만 기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선출된 당 대표 두 명이 등 떠밀려 임기를 마치지 못하는 것이 당 대표들이 별나서 그런 건지, 아니면 같이 일하는 대통령이 별나서 그런 건지 되짚어 봐라”라고 말했다.
  • 몬테네그로 법원, 권도형 구금 내년 2월 15일까지 연장…송환 해 넘길 듯

    몬테네그로 법원, 권도형 구금 내년 2월 15일까지 연장…송환 해 넘길 듯

    몬테네그로 법원이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의 구금 기간을 2개월 연장했다고 현지 일간 포베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권씨의 범죄인 인도 청구 건을 담당하는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 홍보 책임자인 마리야 라코비치에게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라코비치는 ”권도형의 범죄인 인도를 원하는 한국과 미국의 요청에 따라 구금 기간이 연장됐다“며 ”구금 기간이 연장된 이유는 도주 우려 때문“이라고 밝혔다. 앞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지난 6월 15일 권씨에 대해 범죄인 인도 절차를 이유로 6개월 구금 명령을 내렸다. 오는 15일 구금 기간 종료를 앞두고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이 구금 기간을 2개월 연장함에 따라 권씨는 새해 2월 15일까지 구치소에 남게 됐다.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지난달 권씨의 범죄인 인도를 승인했다. 하지만 권씨 측이 이 결정에 항소했으며, 현재 포드고리차 소재 항소법원에서 심리가 진행 중이라고 라코비치는 전했다. 권씨가 한국과 미국 중 어느 나라로 송환될지는 안드레이 밀로비치 몬테네그로 법무장관의 결정에 달렸다. 권씨가 다시 법원의 결정을 받아보겠다고 한 만큼 밀로비치 장관은 최종적인 법원 판결이 내려진 이후에야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밀로비치 장관은 지난달 23일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권씨 인도와 관련해 ”미국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대외정책 파트너“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최근 권씨가 미국으로 송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권씨의 송환국이 결정되더라도 권씨가 곧바로 송환되는 것은 아니다. 권씨는 지난 3월 23일 몬테네그로에서 가짜 코스타리카 여권을 소지하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가는 전세기에 탑승하려다 체포됐다. 그는 지난달 몬테네그로 법원의 2심에서도 공문서 위조 혐의가 인정돼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4개월이 선고됐다. 권씨는 6월 15일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의 6개월 구금 명령이 내려지기 전까지 2개월 23일을 복역했다. 남은 형기는 한 달 일주일가량이다. 반면 권씨가 형기를 모두 마쳤다는 주장도 있어 권씨가 언제 송환될지는 미지수다. 다만 권씨가 법원의 범죄인 인도 결정에 불복해 항소하고, 이를 반영해 구금 기간이 추가로 연장된 만큼 권씨의 송환 시기는 올해를 넘길 것이 확실시된다. 권씨는 가상화폐 ‘테라·루나’를 발행한 테라폼랩스 공동 창업자로, 지난해 이 화폐의 폭락 사태로 인한 전 세계 투자자의 피해 규모는 50조원 이상인 것으로 추산된다. 그는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지난해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잠적했다. 그 뒤 두바이와 세르비아에 숨어 지내다가 몬테네그로에서 해외 도피 11개월 만에 검거됐다.
  • [황수정 칼럼] 한동훈 장관과 ‘못 보던’ 정치인/수석논설위원

    [황수정 칼럼] 한동훈 장관과 ‘못 보던’ 정치인/수석논설위원

    지난가을 내내 엉뚱한 생각으로 길을 걸었다. 서울의 구청들이 고약한 냄새가 난다고 은행 열매들을 탈탈 털어 냈다. 멀쩡한 은행잎들까지 털리는 야만을 보면서 나는 왜 국회에 있는 사람들이 생각났을까. “조고각하(照顧脚下), 발밑을 보면서 걷는 즐거움” 이런 문장쯤으로 살아 있는 나무의 멱살을 흔드는 부박함에 제동을 거는 정치인이 있다면. 소로였든, 루소였든 걷기를 예찬한 수많은 사상가 중 한 사람이라도 인용할 수 있다면. 묻지마 지지자가 돼 주겠다는, 비현실적인 상상. 최근 학계 인사에게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숨은 일화를 들었다. 2000년 학술 행사로 방한한 세계적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는 당시 김 전 대통령의 청와대 초대를 거절했다.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반대하던 자신의 철학과 김 전 대통령의 노선이 어차피 맞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우여곡절 끝에 김 전 대통령을 만난 뒤 부르디외는 “대단한 사람”이라는 상찬을 거듭했다고 한다. 까칠한 ‘반골 석학’의 마음을 토론으로 움직였던 전직 대통령의 지적 내공. 미국의 외교 전문지 ‘포린 어페어스’에서 김 전 대통령이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와 벌였던 유명한 지상논쟁을 새삼 복기했다. 현실의 정가는 너무 초라하다. 종횡무진의 지적 편력은 언감생심. 지적 편린조차 느낄 수 없는 상식 이탈의 장면들이 거의 날마다 이어진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7가지 사건의 10가지 혐의로 재판과 수사를 받고 있다. 어떤 날은 재판을 받느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지도 못한다. 진영 논리만 앙상한 “더러운 평화”라는 형용모순의 언어가 그에게서 나왔다. 정치 원로가 된 이해찬 전 대표는 위안부 할머니 돈을 빼돌려 유죄 판결을 받은 이에게 “왜 자료를 안 태웠느냐”고 했다. “어린 놈”, “암컷” 등 막말은 잘잘못을 따질 겨를도 없이 정치 품격의 마지노선을 넘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화제를 몰고 다닌다. 야권의 노련하고 조직화된 공격에도 밀리지 않는 언술과 저돌성. 지리멸렬한 보수 정치권에서는 희귀한 장면들이다. 세련된 입성 등 이런저런 퍼포먼스도 인기에 한몫을 한다. 고교 동기인 배우와 식사를 하자 배우의 여자친구가 경영하는 회사의 주식이 연속 상한가를 찍었다.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 1위인 그의 압도적 지지층은 현재로는 보수 장·노년층이다. 그를 곁눈질로 주시하는 사람들이 그런데 보수 쪽에만 있을까. 그가 ‘셀럽’처럼 떠오르는 이유가 구태 정치권에서 못 보던 캐릭터라는 단지 그 반사작용일 뿐일까. 그렇지만은 않을 것이다. 우리가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치닫고 있을 때.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책을 손에 쥐고 걷고 문학작품의 한 구절쯤 아무 연설에서나 밥을 씹듯 녹여냈다. “저런 대통령, 수입이라도 했으면” 시중 농담이 돌 때 농성 자리에도 책을 갖다 놓던 이가 문재인(당시 의원, 상임고문) 전 대통령이었다. 못 보던 정치인의 면모였다. 그런 갈증을 채워 주리라는 주권자들의 기대를 얻지 못했다면 문 전 대통령은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통령으로서의 사후 평가와는 별개의 얘기다. 내년 총선을 위한 인재 영입에 여야가 골몰해 있다. 철인(哲人)정치 흉내라도 내겠다면 막대기한테라도 한 표를 줄 것 같다. 철학적 소양을 갖춘 정치인이 품귀 현상을 빚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기도 하다. 정치 불신이 커지니 제도권 바깥의 인물로 시선은 더 쏠린다. 그래서 다시 한동훈. 차기 대선주자 선호 조사에서 그(16%)가 이재명(19%) 대표를 턱밑까지 쫓아갔다. 한 장관의 셀럽 현상은 기대 반 걱정 반이다. 지도자를 꿈꾼다면 세상을 어떤 모습으로 바꾸고 싶은지 철학적 근력을 보여 줘야 한다. 21년 이력의 똑똑한 검사. 이것 말고는 그의 지적 지형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 지금 나는 그의 서재가 궁금하다.
  • 외국인 근로자 안착 지원… 울산, 다문화 친화도시로 ‘성큼’

    울산에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 가족 자녀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조기 정착을 도울 다양한 지원사업이 진행된다. 울산시는 거주 외국인이 2020년 1만 7884명, 2021년 1만 6827명, 지난해 1만 8379명, 올해 10월 현재 2만 2764명으로 집계돼 4년 만에 4880명(27.3%)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올해는 조선업과 관련한 외국인 근로자들의 대거 유입되면서 울산지역의 외국인 증가세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에 HD현대중공업은 최근 베트남어, 우즈베크어, 인도네시아어, 스리랑카어, 태국어, 영어 등 6개 국어로 번역된 ‘외국인 생활 가이드북’을 발간했다. HD현대중공업은 생활 가이드북을 활용해 외국인 근로자의 안전 작업과 한국 생활 조기 적응을 지원할 방침이다. 생활 가이드북에는 현지식 음식점 소개, 대중교통 이용법, 주요 공공시설, 문화생활, 즐길거리, 비상연락망 등 일상생활 정보와 질병·사고 등 위급상황 발생 때 대처 요령 등이 담겼다. HD현대중공업은 생활 가이드북을 사내 협력사 100여곳에 배포하고 사무실과 휴게실에 비치하도록 안내했다. 또 울산시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초등학교 사회과 보조교재를 6개국 언어로 번역해 수업시간에 활용하면서 다문화 가족 학생들의 지역화를 돕고 있다. 시교육청은 올해 3학년 사회과 보조교재 ‘우리 고장 울산’을 아프가니스탄 다리어 등 6개국 언어로 번역해 1만 3500여권을 보급했다. 이어 내년에는 4학년용 보조교재 ‘우리 지역 울산’ 1만 3000여권도 만들어 사회과 수업시간에 활용한다. 6개국 언어는 아프가니스탄 다리어, 베트남어, 캄보디아어, 필리핀 타갈로그어, 중국어, 일본어 등이다. 앞서 동구는 지난해 2월 내전으로 고국에서 탈출한 아프가니스탄 기여자 29가족 157명을 받아들이고, 이들의 조기 정착을 위해 특별지원단을 만들어 지역사회 정착을 도왔다. 전문가들은 “이제는 외국인도 우리 사회의 구성원인 만큼 그들이 빠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과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이낙연 신당론 커져도 단합만 외치는 野… “세대교체 DNA가 없다”

    이낙연 신당론 커져도 단합만 외치는 野… “세대교체 DNA가 없다”

    이재명, 정세균·김부겸 회동 조율이낙연發 ‘세 총리 연대’ 차단 총력18일 ‘DJ 영화’로 깜짝 회동 가능성친명 김민석 “사쿠라” 재차 비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론’에 대응할 마땅한 카드 없이 단합을 강조하고 있으나 갈등의 골은 계속 깊어지고 있다. 여권발(發) 인적 쇄신이 본격화됐지만 ‘이재명 대표 사당화 논란’ 등으로 내분에 휩싸인 민주당은 잠잠한 분위기라 역동성을 잃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 지도부는 이 전 대표와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의 ‘세 총리 연대’ 차단에 신경 쓰는 모습이다. 지도부 관계자는 12일 통화에서 “이 대표가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와 따로따로 만나는 방안을 놓고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최근 급발진하면서 대화를 원천 봉쇄하는 상황이라 소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2차 ‘명낙 회동’ 가능성에 기대를 갖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오는 18일 서울 용산CGV에서 예정된 영화 ‘길위에 김대중’ VIP 시사회에 이 대표와 이 전 대표, 김 전 총리가 참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져 이들이 ‘깜짝 회동’할 가능성도 있다. 이 대표와 이 전 대표가 만나더라도 설득할 마땅한 카드가 없다는 평가다. 이 전 대표는 당의 비민주적 시스템 개선과 강성 지지층과의 결별을 압박하지만 이 대표로선 대표직과 자신의 지지 기반을 포기하기 어렵고, 이 전 대표도 선거대책위원장 등 당내 역할을 맡아 달라는 제의가 와도 거부할 태세다.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이 가시화되자 친명(친이재명)계는 ‘이낙연 때리기’에 집중하는 양상이다. 김민석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낙연 신당론은 윤석열 검찰 독재의 공작정치에 놀아나고 협력하는 사이비 야당, 사쿠라 노선이 될 것”이라고 재차 비판했다. 이에 대해 비명(비이재명)계 조응천 의원은 방송에서 “(2002년 민주당을 탈당해) ‘김민새’라는 별칭이 붙었던 분이 ‘친명 전사’가 돼 있다”며 “셀프 디스”라고 지적했다. 이런 와중에 민주당은 ‘중진 용퇴론’ 논의를 통한 인적 쇄신에도 미온적이다. 현재 민주당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6선의 박병석 전 국회의장과 4선을 지낸 우상호 의원, 초선 오영환·강민정 의원이고 친명계 핵심이나 지도부 인사 중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한 의원은 “(지금은 중진이 된)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세대부터 교체가 일어나야 한다. 민주당이 왜 이렇게 노쇠한 정당이 되었는지 모르겠다”면서 “기본적으로 당에 세대교체에 대한 DNA가 없고, (관련해서) 이야기를 해도 씨알도 안 먹히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반면 20대 총선을 앞둔 2015년에는 이동학 당시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청년혁신위원이 586 대표주자였던 이인영 의원에게 ‘586 전상서-더 큰 정치인으로 거듭나 달라’는 제목의 편지를 보내며 용퇴론을 촉발했다. 지도부 관계자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불출마로 중진 용퇴의) 기운이 우리에게 넘어오지 않겠나”라면서 “일단 우 의원처럼 아름다운 용퇴를 기다려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당에서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를 가동하는 등 검증을 시작한 만큼 향후 공천 심사 결과에 따라 불출마 선언이 터져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주류인 친명계 중진들이 앞장서야 쇄신의 물꼬를 틀 수 있는데 당권을 놓지 않고 출마하려 해서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 장제원 첫 결단… 압박 커진 김기현

    장제원 첫 결단… 압박 커진 김기현

    친윤(친윤석열) 핵심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총선 불출마 공식 선언에 이어 김기현 대표가 자신의 거취를 두고 장고에 돌입했다. 김 대표까지 불출마 선언이나 당 대표 사퇴 등의 결단을 내릴 경우 여당 내 용단이 이어지고 야당 역시 ‘혁신 경쟁’ 압박을 받을 수 있다. 김 대표는 12일 연탄 나눔 봉사활동 등 공개 일정을 비우고 잠행에 들어갔다. 13일 정책의원총회도 김 대표의 사퇴 결단을 둘러싸고 격론과 내홍이 심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취소됐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김 대표는 내일(13일)까지 당 대표실로 출근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홀로 불출마 선언, 당 대표 사퇴 등 다양한 방안과 함께 용퇴 선언 시점 등을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번 주 내에 결단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의 한 축인 장 의원이 지도부와 별다른 상의 없이 주류 희생의 물꼬를 트면서 김 대표의 결단 시점도 당초 내년 1월에서 앞당겨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날 여권에서는 “내려놓고 잠시 멈추면 더 큰 길이 열리지 않겠나”(이용호 의원), “판을 뒤엎으면 대안이 보인다”(홍준표 대구시장), “사즉생은 김기현 대표가 물러나는 것”(김태흠 충남지사) 등 김 대표의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일부 친윤 초선 의원들이 김 대표를 엄호했지만 김 대표 체제로 총선을 치르기는 어렵다는 분위기가 확산하는 모양새다. 장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나를 밟고 총선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 주길 부탁한다”며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성공보다 절박한 게 어디 있겠나. 이제 떠난다”며 “버려짐이 아니라 뿌려짐이라 믿는다”고 했다. 이는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소위 ‘주류 희생’을 요구한 지 39일 만에 나온 첫 응답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진 않았으나 여권의 인적 쇄신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기류가 읽힌다. 불출마 결정과 관련해 장 의원과 대통령실 사이에 직접적인 사전 교감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여당에 혁신의 기회를 연 반면 아직 이렇다 할 중진의 용단이 없는 더불어민주당에는 경고의 메시지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장제원 ‘주류 희생’ 도화선 되나… 남은 ‘친윤 3인방’ 결단에 쏠린 눈

    장제원 ‘주류 희생’ 도화선 되나… 남은 ‘친윤 3인방’ 결단에 쏠린 눈

    친윤 4인방 당내 주류 평가 엇갈려권성동, 원내대표 사퇴 후 멀어져이철규, 尹과 소통 중심에 선 실세 지역구 강원 대신 경기 출마 언급“31명 중진 희생 선언 내년은 돼야”‘집단 린치’ 초선들도 쇄신 대상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체제를 만든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가 사실상 무너지고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요구했던 지도부·중진·친윤(윤석열)의 첫 용퇴가 선언되자 여권에서는 ‘희생 릴레이’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12일 여당에서 김 대표와 함께 거취 여부에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린 이들은 ‘원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4인방’인 권성동·윤한홍·이철규 의원이었다. 권 의원과 윤 의원은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던 시점에 국회 의원회관에서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됐지만, 권 의원은 ‘장제원 불출마’에 대한 평가와 자신의 거취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이 선제적으로 자신의 거취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지 않으면 추후 공천관리위원회와 선거대책위원회의 인적 쇄신 대상에 다시 오를 수 있다. 다만 권 의원과 윤 의원은 장 의원처럼 인요한 혁신위가 용퇴를 압박한 ‘친윤 주류’로 묶을 수 없다는 분석도 있다. 권 의원과 장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 체제 붕괴와 지도체제 전환 과정에서 분화했고, 당시 권 의원은 원내대표직을 사퇴하면서 주류에서 멀어졌다. 당시 윤 의원도 권 의원과 뜻을 함께했다. 김기현 체제 출범에 앞장서 당내 주류로 자리잡은 장 의원과는 다른 상황이라는 것이다.특히 권 의원은 지난 총선 공천 파동 과정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강원 강릉에서 당선된 후 복당한 바 있어 용퇴 압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실세 사무총장’으로 불렸던 이 의원 역시 친윤 주류다. 친윤계 한 의원은 “윤 대통령과의 소통 능력은 이 의원이 김 대표를 압도했던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 의원은 ‘강서 패배’ 이후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자리를 이동하면서 김 대표 이외 핵심 당직을 이어 간 유일한 인물이다. 이 의원은 이미 주변에 지역구인 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을 떠나 경기도 험지 출마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장 연대’가 승리한 3·8 전당대회 당시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를 요구하는 연판장을 돌리며 ‘집단 린치’에 나섰던 초선 의원들도 쇄신 압박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김 대표 체제가 출범한 뒤 주요 당직에 전면 배치돼 ‘강서 패배’ 이전까지 당무를 책임졌다. 박수영 의원은 여의도연구원장, 유상범·강민국 의원은 수석대변인, 박성민·배현진 의원은 제1·2사무부총장을 맡았다. 이들은 지난 11일 국민의힘 의원 단체 텔레그램 방에서 김 대표의 책임론을 제기한 서병수·하태경 의원을 동시다발적으로 비난한 바 있다. ‘중진’ 역시 전반적으로 도마 위에 오를 분위기다. 부산 해운대갑 3선인 하 의원이 유일하게 ‘서울 출마’ 깃발을 들었으나 결과적으로 최재형 의원이 현역인 종로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빛이 바랬다는 평가다. 다만 국민의힘 전체 의원(111명) 중 31명을 차지하는 3선 이상 중진의 불출마나 험지 출마 선언은 해를 넘겨야 구체화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전략 없는 무더기 불출마로는 지난 21대 총선 실패와 달라질 게 없다. 김기현·장제원 의원의 거취 정리 후 판을 새로 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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