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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직 파워우먼] (9) 국방부·軍

    [공직 파워우먼] (9) 국방부·軍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군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올해 기준으로 전체 장교 가운데 여성은 5.7%인 3593명이다. 양승숙(62) 예비역 준장이 2001년 첫 여성장군이 된 이래 8명의 여성 장성이 나왔으며 3명이 현역으로 복무하고 있다. 행정부처로서의 국방부 또한 일반직 공무원 가운데 여성이 250명으로 36%에 이른다. 1996년 첫 행정고시 출신 여성 사무관이 입성한 이래 4급 이상은 63명 가운데 10명, 5급 사무관은 219명 가운데 60명으로 집계된다. 특히 세종시 이전의 영향을 받지 않고 지방근무도 적은 편이라 여성 공무원에게는 선호 부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여성의 고위직 진출은 갈 길이 멀다는 평가를 받는다. 준장에 머무른 역대 여성 장군도 간호 등 특정 병과가 대부분이며 무엇보다 영관급 장교가 부족해 허리층이 얇다. 1997년부터 각군 사관학교가 여생도의 입학을 허용한 지 이제 15년이 지난 만큼 앞으로 10여년 후에는 본격적인 ‘우먼 파워’를 기대해 봄 직하다. 올 연말 전역을 앞두고 있는 송명순 국방정보본부 해외정보차장(준장)은 첫 전투병과 출신 여성 장군으로 여군의 대표명사로 통한다. 31년간 군생활을 해온 그는 1990년 여군병과가 해체되면서 보병으로 병과를 바꿨고 특전사 여군대장, 육군훈련소 교육연대장, 한·미 연합사령부 민군작전처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여군으로서는 많지 않은 작전통으로 꼽혀왔으며 강단 있는 리더십으로 남성 장교를 통솔한다는 평을 받는다. 지난해 연말 국군간호사관학교장으로 취임한 박명화 준장은 간호병과 출신 여섯 번째 장군이다. 독실한 불교신자인 그는 계급이나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부하와 스스럼없이 소통하는 ‘덕장’으로 통한다. 국군 강릉·대전병원 간호부장, 육군본부 건강증진과장 등을 역임하며 풍부한 전문의료지식을 바탕으로 군 의료발전에 기여했다고 인정받는다. 여성 군법무관 1호 출신인 이은수 육군 법무실장(준장)은 역대 여성 장군 가운데 최연소다. 군 사법 조직의 특성상 변호사, 검사, 판사 역할을 모두 해봤다. 초임장교 시절 군사법원에서 맡은 국선 변호 업무가 보람찬 기억으로 남는다는 그는 육군법무실 고등검찰부장, 육군군사법원 군사법원장 등을 두루 거쳐 연말 국방부 고등군사법원장으로 영전을 앞두고 있다. 일반직 여성 공무원도 군 안팎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1996년 국방부 최초의 행시 출신 여성 사무관으로 화제가 됐던 유균혜 재정계획담당관은 올해 9월 최초의 여성 부이사관(3급)이 돼 일반직 여성 관료 가운데 최고위직이다. 정책홍보과장 시절 SNS를 통한 국방부 홍보의 새 바람을 불러일으켰다는 평을 들었다. 2005년 산업자원부(지식경제부의 전신)에서 옮겨온 김신숙 행정관리담당관은 국방부 여성 공무원의 기대주로 꼽힌다. 2000년 행정고시 일반행정직 수석합격자이기도 한 그는 안보정책과 영어에 능통해 한·미 동맹 현안과 대미 협상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33년간 국방부를 지켜온 7급 공채 출신 여성 과장 3명도 빼놓을 수 없다. 김송애 전직지원정책과장과 백경희 군비통제과장, 그리고 유향미 자원동원과장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국방부에 여성인력이 생소하던 1979년부터 근무해 ‘살아 있는 역사’로 통한다. 김송애 과장은 2005년 국방부의 첫 여성 과장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아버지와 하늘 지키는 늠름한 딸이 될게요”

    “아버지와 하늘 지키는 늠름한 딸이 될게요”

    “어렸을 때 조종복을 입은 아버지의 모습이 참 멋져 보였어요. 이제 저도 아버지와 함께 조국의 하늘을 지킬 수 있게 돼 감사할 따름입니다.” 29년간 육군 항공의 헬기 조종사로 외길 인생을 걸어온 아버지를 동경하며 그 뒤를 이어 조종사가 된 여군 중위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지난 16일 육군항공학교 12-2기 항공장교 양성반을 마친 이아름(27) 중위. 이날 수료식에는 헬기 조종사인 아버지 이원춘(50) 중령이 참석해 40주간의 교육훈련 과정을 무사히 마친 딸에게 육군항공 조종사 자격 휘장을 직접 달아 줬다. 육군은 18일 아버지와 딸이 현역 헬기 조종사로 함께 근무하게 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 중위는 목원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나 어릴 때부터 꿈꾸던 군인의 길을 잊지 못해 2010년 7월 여군사관 55기로 임관했다. 지난해 정보통신 소대장 보직을 마친 이 중위는 육군항공 조종사 과정에 지원해 엄격한 선발절차를 통과했고, 올 3월부터 육군항공학교에서 조종사가 되기 위한 양성 교육을 받았다. 이 중령은 현재 육군항공학교에서 항공군수학교육대장으로 재직 중인 베테랑 조종사다. 1981년 3사관학교 18기로 임관했고 1984년 육군항공 조종사가 된 이래 2000여 시간의 비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령은 “헬기 조종사의 길은 정신력과 체력이 뒷받침돼야 하는 등 순탄치 않기에 걱정도 많이 했지만 딸의 늠름한 모습을 보니 대견하다.”고 말했다. 이 중위가 조종할 헬기는 UH60(블랙호크)기. 이 중위는 이 헬기로 병력과 물자 수송 임무를 맡을 예정이다. 현재 육군에는 여군 조종사가 30명 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육군 3사관학교 ‘금녀의 벽’ 열린다

    남성만 입학하던 육군3사관학교가 2014년부터 여생도를 모집하기로 해 전문대학을 졸업한 여성이 장교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군은 지난 1997년 공군사관학교를 시작으로 각 군 사관학교의 문호를 여성에게 개방해 왔다. ‘1968년 창설된 육군3사관학교는 전문대 졸업자나 4년제 대학 2학년 이상 수료자에게 지원 자격을 준다. 2014년 10월 처음 선발하는 여생도 20명은 2015년 입교해 2017년 3월 장교로 임관한다. 현재 육군의 연간 여성장교 선발 인원은 육사 생도 20여명, 학군(ROTC) 250명, 학사 50명, 간호사관 70여명 등 400여명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13일 “앞으로 여군활용 직위를 면밀하게 검토해 전투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 생활여건 등을 정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충남, 금산 등 5곳 집중개발…2020년까지 2조여원 투입

    충남도는 2020년까지 2조 1000억원을 들여 낙후된 금산·부여·서천·청양·예산 등 5개 군을 집중 개발한다. 도는 6일 ‘충남 신발전지역 종합발전구역’이 국토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토해양부에서 지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지정된 5곳 중 신규 개발사업이 이뤄지는 ‘발전촉진지구’는 금산군 인삼·약초 체험단지와 청양군 친환경 레포츠타운이고 기존 개발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투자촉진지구’는 예산군 예당일반산업단지, 서천군 김가공 농공단지, 부여군 서동요 역사 관광지가 있다. 이들 지구는 모두 60.8㎢로 해당 군 전체 면적의 2.4%이다. 인삼약초 체험단지는 남이면 개삼터 주변에 숙박시설, 기업연수원 등 시설이 들어서고 인삼 캐기 등을 할 수 있는 체험장이 만들어진다. 친환경 레포츠타운은 청양읍에 수영장·눈썰매장 등을 만들어 기존 고운식물원과 연계해 개발한다. 서동요 역사관광지는 충화면 서동요 세트장 주변에 숙박시설 등 편의시설을 지어 활성화하는 것이고, 김 가공 농공단지는 서면에 조미김 공장 7~10개를 유치하는 계획이다. 부지 면적이 7만 6975㎡로 김 가공 단지로는 군에서 최대 규모다. 예당산업단지는 각종 기업을 유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것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전국플러스] 충남, 금산 등 5곳 집중개발

    충남, 금산 등 5곳 집중개발 충남도는 2020년까지 2조 1000억원을 들여 낙후된 금산·부여·서천·청양·예산 등 5개 군을 집중 개발한다. 도는 6일 ‘충남 신발전지역 종합발전구역’이 국토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토해양부에서 지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신규 개발사업이 이뤄지는 ‘발전촉진지구’는 금산군 인삼·약초 체험단지와 청양군 친환경 레포츠타운이고 기존 개발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투자촉진지구’는 예산군 예당일반산업단지, 서천군 김가공 농공단지, 부여군 서동요 역사 관광지가 있다. 이들 지구는 모두 60.8㎢로 해당 군 전체 면적의 2.4%이다. 제주 방어축제 8일 개막 제12회 최남단 방어 축제가 8∼11일 4일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 일원에서 열린다. 첫째날 길놀이와 풍어제를 시작으로 방어 맨손으로 잡기, 황금열쇠 방어를 잡아라, 최남단 선상 방어 낚시체험, 방돌이·방순이 투호 던지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방어 전시관과 방어회 무료 시식, 어시장 방어 경매 등 청정 제주바다의 대표 어종인 방어를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코너도 운영된다. 영월 선돌주변 편의시설 확충 강원 영월군 선돌 주변에 방문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대폭 확충된다. 영월읍 방절리에 있는 선돌은 전망 시설 아래에 펼쳐진 높이 70여m의 두 갈래로 우뚝 솟아 있는 바위로 신선암(神仙岩)이라고도 불린다. 지난해 국가지정 명승지(제76호)로 지정됐다. 군은 최근 국비 1억 7500만원과 지방비 7500만원 등 모두 2억 5000만원을 들여 31.24㎡ 면적의 수세식 화장실 개축 공사에 들어갔다. 다음 달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낡은 안내판 정비에다 소나무와 느티나무 등의 나무를 심어 청정 관광 영월 이미지에 걸맞은 정비사업을 계속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홍천 ‘건강문화 융합구역’ 도전 강원 홍천군이 10조원의 국비가 지원되는 ‘건강문화융합구역’ 지정에 도전장을 낸다. 최근 국회에서 ‘건강문화 융합구역 등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이 입법 발의된 것을 기회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선정되면 10조여원의 조성 예산이 지원되며 그린 웰빙의 건강 신도시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전국에서 가장 넓은 면적에 강과 산이 조화롭게 자리 잡고 있고, 접근성이 좋아 최적지로 보고 있다. 군은 내년 당초 예산에 용역비 5000만원을 편성할 예정이다.
  • 미모 여군, 英보디빌딩 대회 출전 ‘비키니상’

    미모 여군, 英보디빌딩 대회 출전 ‘비키니상’

    미모의 여군이 영국 보디빌딩 대회에 출전,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화제로 떠올랐다. 지난주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브리티시 보디빌딩 대회에서 현역 육군 부사관(corporal)인 멜리사 헤이우드(26)가 ‘베스트 비키니상’을 수상했다. 헤이우드는 대회 참가 전 부터 특이한 이력으로 관심을 불러 모았다. 과거 이라크와 아프카니스탄 등 전장을 누빈 그녀는 틈틈히 몸매를 단련하며 대회 참가를 꿈꿔왔다. 헤이우드는 “비키니를 입고 무대에 서는 것과 위장을 하고 훈련을 받는 것 모두 내가 사랑하는 일”이라면서 “대회 타이틀을 얻게 돼 너무나 기쁘며 전우들도 나를 자랑스러워 한다.”고 밝혔다. 이어 “부대에서 받는 각종 훈련과 엄격한 식단 관리가 내 몸매의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헤이우드는 지난 2009년 아프간에서 얼굴에 총상을 입고 간신히 도망쳐 살아난 동료 군인 케이란과 결혼했다.     인터넷뉴스팀
  • [사설] 3사관학교 여생도 입교 막을 명분 약하다

    육군3사관학교의 여생도 입교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3사관학교는 2010년부터 여생도의 입교를 건의했지만, 정작 국방부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2020년까지 여군 장교 비율을 7%로 늘리는 것이 목표인데, 작년부터 학군단(ROTC) 여성후보생을 매년 250명씩 선발하면서 2015년에 목표를 조기 달성하게 됐다.”고 불가 이유를 설명한다. 또 성범죄 발생 우려와 출산 휴가 및 육아 휴직으로 인한 인력 수급 차질 등도 국방부가 3사관학교 여생도 불가 방침을 고수하는 이유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 여성을 받아들이지 않는 남성만의 영역은 대부분 사라졌다. 군도 마찬가지다. 육·해·공군사관학교와 학사장교, ROTC, 간호사관학교 모두 남녀를 차별하지 않고 생도를 뽑고 있다. 2003년 공사, 2004년 해사에 이어 올해는 육사에서도 여성 수석졸업자가 배출되기도 했다. 여성도 얼마든지 장교로서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셈이다. 그런 만큼 유독 3사관학교만 여생도의 입교를 막는 것은 남녀평등이나 여성의 직업 선택 차원을 떠나서도 온당한 처사라고 보기는 어렵다. 국방부는 3사관학교에도 여생도의 입교를 허용하는 것이 원칙적으로 옳다. 물론, 국방부의 입장도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다. 3사관학교 출신 장교는 대부분 전투 중대장으로 보임되는데, 우리 육군의 현실을 감안할 때 여군 장교가 야전에 배치돼 임무를 수행하기에는 어려움이 크다는 것이다. 현재 전투 중대장으로 복무 중인 여군 장교는 10여명뿐이라고 한다. 그러나 현대의 전쟁은 기술전으로 진화하고 있고, 군의 임무도 평화 유지나 재난상황에서의 구조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따라서 국방부는 3사관학교의 문을 여성에게도 열어주되, 여성 장교 인력을 좀 더 탄력성 있게 운용하는 방안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 朴 “이외수 모셔라” 文 “김두관 지켜라” 安 “건너온 다리 불살랐다”

    朴 “이외수 모셔라” 文 “김두관 지켜라” 安 “건너온 다리 불살랐다”

    ‘트위터 대통령’ 이외수 자택방문 캠프동참 요청 선대위 부위원장에 유승민·남경필 의원 내정 박근혜(얼굴)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5일 영입대상 물망에 오르내리던 소설가 이외수씨를 찾아 대선 캠프 동참을 요청했다. 박 후보는 이날 강원 양구군의 6·25 전사자 유해발굴 현장을 둘러본 뒤 돌아오는 길에 화천군 이 작가의 자택을 비공개 방문했다. 역사 인식 관련 발언으로 약 2주간 국민통합 행보가 꼬인 이후 문화 분야에서 다시 통합의 불씨를 살리겠다는 의미다. 팔로어가 150만명에 달해 ‘트위터 대통령’으로도 불리는 이 작가는 그동안 박 후보 선대위의 파격 영입 대상으로 물망에 올랐다. 이 작가는 현재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쪽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작가는 “(박 후보가) 국민행복을 모색하는 데 동참해 달라고 부탁했다.”면서 “언제든 나라를 위해서, 국민을 위하는 일에 저를 필요로 할 때는 돕겠다.”고 화답했다. 다만 그는 “특정 정당에 소속돼 정치에 조언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면서 “어떤 정당이든 필요로 하고 조언을 구하면 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작가는 박 후보가 지난 24일 과거사를 두고 사과한 것에 대해 “굉장히 힘드셨을 텐데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른 후보들도 그 점에 대해서는 큰일 하셨다고 칭찬하는 분위기이고 국민들도 새로운 정치의 모습을 기대하는 것 같다는 취지의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박 후보의 이날 방문을 두고선 젊은 층·중도 계층으로의 진입을 시도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앞서 박 후보는 양구군의 6·25전쟁 전사자 유해 발굴 현장을 찾아 장병들을 격려하고 21사단 여군·부사관들과 전투식량으로 점심을 함께하며 거듭 안보를 강조했다. 한편 박 후보는 당내 인사를 중심으로 한 일부 선대위 인선안을 26일 발표한다. 당초 예정됐던 대구 일정도 취소했다. 최근 여러 현안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지적에 따라 선대위 인선을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 친박(친박근혜)계 유승민 의원과 중립의 남경필 의원이 선대위 부위원장에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는 이날 밤 장모상을 당한 유 의원의 빈소에 찾아가 직접 부위원장직을 제안했다. 비박(비박근혜) 대표주자인 이재오·정몽준 의원과 박 후보와 거리를 뒀던 김무성 전 원내대표 등도 선대위에서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김두관 만나 협조요청…도라산역서 평화간담회 정동영·임동원·정세현·이재정 등 선대위 영입 문재인(얼굴)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25일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햇볕정책 전도사들을 캠프로 영입했다. 17대 대선 후보이자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동영 상임고문을 선거대책위 ‘미래캠프’ 산하 ‘남북경제연합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김대중 정부 당시 대북정책을 총괄한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정세현, 이재정,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위원으로 각각 위촉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 측 인사로 분류됐던 문정인 연세대 교수도 위원으로 영입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문 후보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계승자로서 집권 후 대북 햇볕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선포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안 후보를 의식해 정당 후보로서의 안정감을 부각시키고 전통적 민주당 지지 기반을 다지는 포석을 놓는 의미가 있다. 문 후보는 이날 남북 분단으로 끊긴 경의선 철도의 마지막 역인 도라산역(경기 파주시)을 방문해 남북경제연합위원회 정 위원장 등과 ‘평화가 경제다’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했다. 문 후보는 남북경제연합위원회 인사들의 개성공단 방문을 허용해 달라고 남북 당국에 요청했다. 그는 “개성공단을 당초 계획대로 3단계 2000만평까지 발전시키는 것이 남북경제연합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북 수해 지원과 더불어 이산가족 면회소를 가동해 상시 상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5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정상회담 추진위원장으로 애썼던 문 후보가 남북경제연합 시대로 가기 위한 신북방 정책을 잘 펼쳐 나가길 바란다.”며 문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어 군사분계선 제2통문 앞으로 이동한 문 후보는 2007년 10월 노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작성한 ‘평화를 다지는 길, 번영으로 가는 길’이라는 친필이 적힌 표지석을 찾아 잠시 감회에 젖기도 했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저녁 서울 모처에서 대선 후보 경선 경쟁자였던 김두관 전 경남지사를 만나 대선 캠프 참여와 함께 지원을 요청했다. 김 전 지사도 문 후보의 뜻에 공감하며 선뜻 지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대선 완주 의지 피력…야권단일화 논란 차단 감사인사 전하며 “한번 볼까요” SNS표심 잡기 안철수(얼굴) 무소속 대선 후보는 25일 ‘대선을 완주할 것이냐.’는 질문에 “지난주 수요일(대선 출마 선언일) 이미 강을 건넜다. 그리고 건너온 다리를 불살랐다.”고 밝혔다. 거듭되는 야권 단일화 논란을 차단하고 대선 완주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PD수첩’ 정상화 촉구를 위한 호프콘서트에서 방송인 김미화씨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주최 측은 안 후보를 비롯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등 유력 대선 후보 3인을 초청했지만 안 후보만 행사에 참석했다. 안 후보는 또 추석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새 정치 청사진’을 제시하며 본격적인 정치개혁에 나설 예정이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공평동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소통과 참여를 위한 정치 혁신 포럼’(정치혁신포럼) 회의를 주재하며 “경제 문제를 포함해 대립과 갈등의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정치 개혁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치혁신포럼은 ‘정당정치와 시민정치의 생산적 결합’을 새 정치의 패러다임으로 규정하고 ▲민주주의 정치 ▲생활 정치 ▲상식 정치 ▲네트워크 정치 등 ‘4대 정치’를 제시했다. 26일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후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처음으로 고향인 부산을 방문한다. 첫 지방 일정으로 새누리당의 텃밭이자 문 후보의 고향이기도 한 부산·경남(PK)을 찾는 것은 박·문 후보를 동시에 견제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또 ‘이색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정치’를 펼치면서 젊은 층 표심 잡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안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 ‘안스스피커’에 32초 분량의 동영상을 올려 캠프 명칭 공모에 참여한 네티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우리 번개 한번 할까요.”라고 즉석 모임을 제안했다. 앞서 안 후보 측은 페이스북을 통해 캠프 명칭을 공모하면서 선정된 사람에게는 안 후보와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아프간 전쟁터 한복판서 여군이 출산

    영국 해리왕자가 복무하는 아프가니스탄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 기지에서 한 영국 여군 병사가 아기를 낳았다고 뉴욕타임즈 등 해외언론이 20일 보도했다. 아기를 낳은 병사는 피지 출신이며 영국군 포병부대 사수로 복무 중이었으며, 영국 국방부 측은 이 병사의 임신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밝혔다. 임신 중인 여군은 작전에 투입하지 않는 영국군 규정상 현역 영국 군인이 전투지에서 출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측은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다.”면서 “조만간 영국에서 의료팀이 직접 아프가니스탄으로 가 산모와 아기를 데려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이를 출산한 병사는 현재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영국 여군 500명 중 한명이며, 현재 이 지역에는 영국 군 9500여 명이 머물고 있다. 한편 이 여군이 아이를 낳은 캠프 배스천은 탈레반과 파병군들의 충돌이 끊이지 않는 지역으로, 지난주 탈레반 대원 20여 명이 기지에 침투해 미군 해병대 2명을 사살하고 미군 전투기 등을 파괴하기도 했다. 탈레반은 이날 공격 후 현재 캠프 배스천에서 복무 중인 영국의 해리 왕자를 노린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간암 어머니에게 간 절반 이식한 ‘효녀 女軍’

    간암 어머니에게 간 절반 이식한 ‘효녀 女軍’

    여대 학군단(ROTC)에서 복무 중인 장교가 간암 진단을 받은 홀어머니에게 자신의 간을 절반 넘게 이식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성신여대 학군단 훈육관인 오윤정(33) 대위는 지난 7월 20여년 동안 B형 간염으로 고생하던 어머니(56)가 간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종양 부위를 절제해야 했지만 병원 측은 암세포 때문에 절제가 어렵다며 간 이식 수술을 권고했다. 오 대위는 간 제공을 자청해 지난 3일 서울대병원에서 7시간에 걸쳐 자신의 간 65%를 어머니에게 떼어 주는 대수술을 받았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모녀는 현재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오 대위는 2002년 아버지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뒤 언니와 남동생을 대신해 실질적인 가장 역할을 해 왔다. 수술 소식이 알려지자 주변에서는 “수술 뒤 군 생활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지만 오 대위는 “홀로 자식을 키우며 누구보다 고생이 많았던 어머니께 자식으로서 당연한 도리”라며 수술을 자원했다. 2004년 여군사관학교 49기로 입대한 오 대위는 초군반 과정을 전체 1등으로 마친 뒤 여군이 드문 보병 병과를 선택해 중대장으로 활약했다. 지난해부터 성신여대 학군단에서 사관 후보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오 대위의 수술 소식이 알려지자 학내에서도 지원이 잇따랐다. 오 대위에게 교육을 받은 성신여대 학군사관후보생 30명은 헌혈증 350장을 모아 오 대위에게 전달했고 성신여대 교직원들도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 성신여대 학군단장인 구덕관 중령은 “오 대위는 사명감과 열정이 투철하고 근무 성과가 출중한 보기 드문 재원”이라고 평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지대지 탄도미사일 대폭 증강… 해병대 제주부대 창설

    지대지 탄도미사일 대폭 증강… 해병대 제주부대 창설

    국방부는 북한의 국지도발 및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지대지 탄도미사일 등의 전력보강과 전략부대 신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국방개혁 기본계획’(2012~2030)을 29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특히 이번 개편안에서는 해병대가 제주도의 통합방위작전을 담당하고 사이버전에 대비한 인력을 보강할 예정이다. 군 당국은 지난해부터 선정한 국방 개혁 과제 73개 중 국방 운영 분야 등 17개 과제를 완료하고 51개의 과제로 재정리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향후 10년간 병력 감축에 따라 군을 정예화하고 북한의 국지 도발과 핵·미사일 등 비대칭위협에 대비한 전력 확보에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군 병력은 2022년에 총 52만 2000명으로 육군은 지금보다 11만 4000명이 줄어든 38만 7000명으로 감축하되 해군(4만명)과 해병대(2만 8000명) 및 공군(6만 5000명)은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 국방부는 이 같은 전력 확보를 위한 방위력 개선비로 2016년까지 59조 3000원이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해병대의 경우 여단급 규모의 제주부대를 창설해 제주도 일대의 통합방위작전을 담당하게 한다. 이를 위해 현재 해군 제주방어사령부는 해병대로 편성 조정된다. 해군은 2015년 잠수함사령부를 창설해 북한에 비해 수적으로 부족한 잠수함 전력을 보강한다. 해군은 이와 별도로 2020년 이후 6척의 차기구축함(KDDXⅢ)을 건조하고 1만 5000t급 이상의 독도함급 대형수송함도 도입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KDDXⅢ 구축함은 기존의 7600t급 이지스 구축함과 4400t급 구축함(KDXⅡ)의 중간 정도 규모”라고 설명했다. 육군의 경우 유도탄사령부에 지대지 탄도미사일을 대폭 증강해 배치할 계획이다. 이 미사일은 사거리 300㎞의 ‘현무2A’와 500㎞의 ‘현무2B’가 중심이며 군 당국은 장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LSAM)의 국내 개발도 추진 중이다.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LSAM은 고도 60㎞ 이상을 비행하는 북한 탄도탄 요격을 목표로 하며 내년부터 개발에 착수한다. 육군은 1·3군 사령부를 해체하는 방안과 북한 특수전 부대에 대비한 산악여단 창설 계획은 예정대로 진행하고 보병대대의 전투 수행 능력 강화를 위해 500여명 규모의 대대별 간부 수를 현재 90명에서 152명으로 증원하기로 했다. 공군은 2019년을 목표로 200여명 규모의 위성감시통제대를 창설, 한반도 상공에 있는 각종 위성을 감시하고 2017년에 항공정보단을 창설하고 중·고고도 무인항공기(UAV)도 배치할 예정이다. 이 밖에 군 당국은 점증하는 북한의 사이버전 위협에 대비해 국군사이버사령부의 인력도 2배 수준인 1000여명으로 증강하기로 했다. 이 밖에 2015년까지 장교의 7%, 2017년까지 부사관의 5%를 여군으로 충원하기로 하고 내년부터 예비역 대위나 소령을 현역으로 재임용하는 제도도 시행하기로 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군대 성희롱 심각” 누드로 고발한 스페인 여군

    미모의 여군이 군대 내 성희롱을 고발하며 옷을 벗었다. 절대 미모와 폭로로 주목을 받고 있는 화제의 인물은 스페인의 여군 메리트셀 마르티네스. 과감하게 누드모델로 변신한 그는 “군대에 남녀평등이 존재한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2008년 국가에 충성을 맹세하고 입대한 마르티네스는 마드리드에 있는 스페인 육군본부 차량관리부에서 군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꿈을 이뤘다는 기쁨도 잠깐. 거친 남자들과 함께 근무하는 건 금세 고통이 됐다. 잘 보관했던 속옷이 감쪽같이 사라졌다가 남자숙소에서 발견되는 등 수난이 시작됐다. “자연 가슴이 맞냐? 수술한 것 아니냐?”는 성희롱 농담을 듣는 건 다반사였다. 마르티네스는 “여자라고 희롱을 받고 있다.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직속 상관은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았다. 오히려 여군에 대한 성희롱 폭로 등으로 물의(?)를 일으켰다는 이유로 마르티네스는 재판까지 받게 됐다. 판결은 24일(현지시간) 나온다. 억울한 심정을 달래지 못한 그는 스페인의 성인잡지 인터뷰에 표지모델로 데뷔했다. 사회의 이목을 끌면서 군대 내 남녀평등이란 완전 거짓말이라는 사실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그는 “겉으로 보이는 군대와 실체는 완전히 다르다.”며 “군인이 되면 기본권리를 포기해야 한다. 특히 여자는 더욱 그렇다.”고 군대 내 성차별을 고발했다. 누드사진을 찍은 게 더 큰 문제가 되지 않겠는가 라는 질문에 마르티네스는 “나는 나”라며 “누드를 찍었다고 내게 돌팔매질을 할 순 없다고 생각한다.”고 잘라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가상 음악국가 ‘SM타운’ 선포..4만팬 운집

    가상 음악국가 ‘SM타운’ 선포..4만팬 운집

    올림픽 개막식을 연상시키듯 팡파르와 함께 30여 개국을 대표하는 팬들이 자국 국기를 앞세우고 입장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프랑스, 영국, 독일, 이탈리아, 러시아, 호주, 스페인, 노르웨이, 폴란드, 브루나이, 카자흐스탄, 일본,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세계 각지에서 온 팬 대표들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가수들의 환영을 받으며 퍼레이드를 벌였다. 18일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SM 소속 가수들의 합동 공연 ‘SM타운 라이브 월드투어 Ⅲ’에서다. SM은 공연 전 행사로 가상국가인 ‘뮤직 네이션(MUSIC NATION) SM타운’ 선포식을 열고 전세계 팬들을 하나로 묶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이 열린 현장에서 다양한 인종들이 스포츠가 아닌 K팝으로 교류하는 순간이었다. 이날 선포식에서 동방신기는 ‘뮤직 네이션 SM타운’ 깃발을 게양했고 강타와 보아는 선언문을 낭독하며 SM이 만든 가상의 음악 국가가 열렸음을 알렸다. 강타는 “음악은 전세계 모든 사람을 하나로 느끼게 하는 매개체”라며 “우리는 언어가 다르지만 SM의 음악이란 하나의 언어로 민족과 나라의 벽을 허물 수 있는 가상의 국가 ‘SM타운’을 만들게 됐다. 여러분은 음악국가 ‘SM타운’에 초대됐다”고 말했다. 선언문 낭독 후 강타,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예성, 소녀시대 태연, 샤이니 종현 등은 ‘디어 마이 패밀리(Dear My Family)’를 부르며 자축했고 이후 본격적인 공연이 펼쳐졌다. 52명의 SM 가수들이 4시간 30분 동안 51곡을 선사한 이날 공연에서 4만 명의 팬들은 무대마다 뜨거운 함성을 보내며 호응했다. 가수들을 상징하는 야광봉과 풍선, 응원 도구로 객석은 알록달록하게 물들었고 대규모 무대에서 펼쳐지는 레이저쇼와 물쇼, 폭죽으로 경기장은 장관을 연출했다. 다양한 레퍼토리 중 각기 다른 그룹 멤버들의 합동 무대는 SM타운 공연에서만 즐길 수 있는 볼거리였다. 소녀시대의 제시카와 에프엑스의 크리스탈 자매는 케이티 페리의 ‘캘리포니아 걸스(California girls)’, 동방신기의 최강창민과 슈퍼주니어의 규현은 브루노 마스의 ‘저스트 더 웨이 유 아(Just the way you are)’, 에프엑스의 엠버와 샤이니의 키, 엑소-엠의 크리스는 파이스트무브먼트의 ‘라이크 어 지식스(Like a G6)’를 선사했다. 유노윤호, 은혁, 효연, 태민, 빅토리아, 카이 등 SM 대표 ‘춤꾼’ 들의 댄스 퍼레이드도 시선몰이를 했다. 또 보아는 ‘온리 원(Only One)’과 ‘허리케인 비너스(Hurricane Venus)’, 동방신기는 ‘왜(Keep Your Head Down)’와 ‘미로틱(Mirotic)’, 슈퍼주니어는 ‘섹시, 프리&싱글(Sexy, Free & Single)’ ‘쏘리, 쏘리(Sorry, Sorry)’ 등 대표곡을 강렬한 퍼포먼스와 함께 들려줬다. 가족이 함께 즐기는 음악 축제로 기획된 만큼 30-40대를 위한 무대도 마련됐다. 최근 종영한 인기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 출연한 김민종이 ‘아름다운 아픔’, 포크 가수인 추가열이 신곡 ‘렛츠 고(Let’s go)’ 등을 선사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공연은 출연 가수 전원이 무대에 올라 H.O.T의 ‘빛’을 부르며 마무리됐다. 이스라엘 팬 나파 퍼레즈(21) 씨는 “동방신기가 좋아 공연에 왔는데 팬과 가수들의 퍼레이드가 무척 인상적이었다”며 “여군으로 2년 동안 근무했는데 그때 있었던 어떤 일보다 신나고 즐거운 경험이었다. 가수들이 무대에서 에너지를 모두 쏟아부은 완벽한 공연이었다”고 칭찬했다. 이날 SM은 세계 각지의 팬들을 한 자리에 모으며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입증했다. SM 관계자는 “올해로 세번째를 맞는 ‘SM타운 라이브 월드투어’는 SM의 음악을 통해 전 세계 팬들을 하나로 만드는 글로벌 음악 축제로 성장했다”고 자신했다. 특히 SM은 온라인을 통해 사전 예약한 팬들에게 ‘뮤직 네이션 SM타운’의 패스포트를 발급, SM 주최 행사에 참가할 때마다 스탬프 날인을 찍어주고 특전을 제공하는 철저한 팬 관리 시스템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이 투어는 지난 5월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일본 도쿄, 대만 타이베이에 이어 서울에서 열렸으며 다음달 22일 인도네시아 GBK경기장(Gelora Bung Karno Stadium)에서 5만 명 규모로 다시 펼쳐진다. 연합뉴스
  • 얼굴없는 여왕, 조선의 멸망을 부르다

    얼굴없는 여왕, 조선의 멸망을 부르다

    ‘순원왕후 독재와 19세기 조선사회의 동요’(변원림 지음, 일지사 펴냄)는 사도세자의 죽음과 영·정조 치세기에 대한 평가, 그 이후 19세기 조선의 멸망사에 관심 있다면 놓치기 아까운 책이다. 이 부분은 지난해 이덕일(‘사도세자가 꿈꾼 나라’·역사의아침 펴냄)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과 정병설(‘권력과 인간’·문학동네 펴냄) 서울대 국문과 교수 간 치열한 논쟁으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독일 유학 때 현지인과 결혼해 쭉 독일에 머문 64세의 역사학자 변원림은 이 논쟁에 한발 담그면서 19세기 조선멸망사에 집중한다. 저자의 주장은 꽤 파격적이다. 일단 19세기 조선 정치사에서 중요한 것은 왕비의 친정 가문 중심의 세도(勢道)가 아니라 대비가 아들인 어린 왕을 대신해 대권을 잡아 통치해 나가는 세도(世道)로 본다. 세(勢)가 외척의 권세라면, 세(世)는 여자의 신분으로 세상일에 나섰다는 의미다. “19세기 권력의 전이를 보면 왕비보다는 대비의 친가가 득세했다. 정치가들이 딸을 매개로 권력을 쥐었다기보다 대비가 아들인 왕을 조종하여 그들의 친정인들에게 권세를 주었던 사실이 보인다.” 이들이 주목받지 못한 이유는 남성 중심의 사고방식 때문이다. 여자가 정치 전면에 나서는 세도(世道)보다 외척 남자들이 설쳐대는 세도(勢道)가 남성 위주의 지식인 집단에서 더 받아들여지기 쉽다. 저자는 대권이 주어졌다는 점에서 명실상부한 여군(女君)이라 봐야 한다는 것이다. 흔히들 아는 안동 김씨와 풍양 조씨라는 두 씨족의 대립과 갈등도 부정한다. 저자는 씨족 간 대립 갈등보다는 안동 김씨 가문 중심의 대규모 외척 네트워크가 작동했다고 본다. 그 핵심인물로 안동 김씨 김조순의 딸이자 정조의 며느리이며, 순조의 부인이자 헌종의 할머니로서 헌종과 철종 때 두 차례에 걸쳐 수렴청정했고 성모(聖母)라고까지 추앙받은 순원왕후를 지목했다. 순원왕후가 대체 왜 그랬을까를 추적하다 보니 사도세자의 부인이자 정조의 생모 혜경궁 홍씨와 영조의 계비 정순왕후에게로 가닿는 역순이다. 저자는 사도세자가 당쟁 때문에 억울하게 희생당했고 정순왕후가 정조를 독살했을지도 모른다는 이덕일의 주장도 부인한다. 정조의 죽음은 독살이 아닐뿐더러, 사도세자의 죽음 역시 사도세자의 개인적인 억울함보다는 영조의 정치적 패배로 해석한다. 동시에 정병설이 주요 사료로 취급한 미친 사도세자가 영조까지 죽이려 들었다는 혜경궁 홍씨의 ‘한중록’에 대해서도 싸늘한 시선을 보낸다. 또 한 가지는 근대의 맹아라 칭송하는 것들에 대한 비판이다. 영·정조시대인 18세기에 이앙법이 나오고, 상업을 진흥해 근대의 맹아가 싹트지만 19세기 중앙정부의 무능으로 각종 민란으로 번졌다고 흔히 알려져 온 사실을 부정한다. 일단 근대의 맹아라는 것이 영·정조의 치세가 탁월해서 사회가 진보해 나가다 생긴 현상이라기보다 전 세계적으로 소빙기가 오면서 농업 생산력이 극히 낮아져 어쩔 수 없이 생긴 현상이라 본다. 19세기 민란이라는 것도 평민이나 노비가 차별과 억압에 항거한 사건이 아니라 중앙 권력 다툼에서 소외된 지방 양반들이 중앙정부에 도전한 것에 가까웠다고 본다. 민중항쟁이라기보다 “신라 말 각간(왕자·제후)들의 싸움”에 가깝다는 것이다. 19세기는 봉건질서 해체기가 아니라 1000년 전 봉건 질서로 되돌아간 시기라는 것이다. 이메일로 몇 가지 추가 질문을 보냈다. →남성 가부장 사회에서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은 여성들의 이중성과 정치적 잘못을 일일이 지적해뒀다. 오늘날 페미니스트들이 보면 화들짝 놀라지 않을까. -물론 19세기 조선멸망사가 그들만의 탓이라고 보기 어렵다. 조선을 지구 유일의 문명국이라 생각하고 스스로 고립시킨 조선 지식인 일반의 편협한 사고도 중요한 원인이다. 그럼에도 정순왕후와 순원왕후는 역사 전환기에, 혜경궁 홍씨는 노론의 일당전제를 가능하게 했으니 19세기 조선사의 방향을 정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남자들만이 아니라 여자들도 함께 이뤘다는 점을 증명해 보이고 싶었다. 그리고 페미니스트들이라서 여성의 행동을 옳은 쪽으로만 보려 한다면 순원왕후나 혜경궁 홍씨가 옳고 그른 것에 대한 기준이나 원칙 없이 내 편이면 옳고 내 편이 아니면 그르다고 한 것과 무엇이 다르겠나. →책 전반에 왕권 강화에 대한 아쉬움이 짙게 배어 있다. 22살에 요절한 헌종에 대한 높은 평가도 눈에 띈다.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헌종이 오래 살아 정상적으로 왕권을 행사했다면 식민지를 면할 수 있었을까. -18세기 초부터 상업을 장려했다면 조선이 소빙기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고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본다. 영·정조를 두고 조선의 중흥을 이끌었다고 하는데, 그런 면에서 나는 그들이 조선을 멸망의 길로 이끌었다고 본다. 영조는 상업을 억눌러 조선을 국제무역시장에서 차단해 버렸고, 정조는 문치에 치중해 국방을 소홀히 했다. 영·정조는 강력한 왕권을 행사했으나 중요한 것은 왕권 자체보다 그 왕권으로 무엇을 하느냐다. 사실 이번 연구 이전엔 헌종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었는데 순원왕후 문제를 다루면서 헌종의 명석함에 놀랐다. 기존 특권층에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정신적 독립성을 유지했을 뿐 아니라 현실을 파악하는 눈이 날카로웠다. 이 책을 쓰면서 헌종이 일찍 죽지 않고 개혁정책을 성사시켰다면 식민지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금할 수 없었다. →정조의 인기는 대단하다. 철인정치가의 현신 같은 분위기다. 물론 ‘사기의 제왕’이라 평하는 정병설 같은 이도 있지만. 어떻게 보나. -정조에 대해 많은 의문이 있다. 순원왕후에 대해 쓰면서 그의 문제가 영·정조 때 이미 배태되어 순원왕후에 와서 더 심화됐다는 점을 알게 됐다. 그래서 정조 시대에 대해 궁금증이 일기 시작했다. 정조는 스스로 철인정치가로 알려지길 원했고, 오늘날 정조를 다룬 수많은 책을 보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것 같다. 그러나 말과 행동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그럼에도, 기존 연구는 주로 사상 연구여서 실제 행한 정치에 대한 연구를 찾기 어렵다. 나 역시 이제 시작 단계라 확답하긴 어렵지만 순원왕후와 마찬가지로 말과 행동이 전혀 다른 왕이 아니었을까 의심한다. 가령 빈민 구휼 자금이라는 정리곡 문제만 봐도, 정조는 자기가 은혜를 베푼 것처럼 얘기했지만 그것은 새로 만든 화성 경영비를 위한 고리대 강제차관이었다. →다음 연구 주제는 당연히 정조인가. -그렇다. 정조와 정순왕후다. 정순왕후는 정조의 전 생애를 동반했고 정조 사후 섭정을 한 왕후다. 계비라는 위치 때문에 정조 독살설에 연루될 정도로 많은 의심을 받았는데, 나는 생각이 조금 다르다. 앞서 말한 바처럼 정조에 대해서도 의심이 있다. 순원왕후처럼 정조도 말과 행동을 실제 비교해 보겠다. 그 결과는 지금으로선 나도 알 수 없다. 자료를 계속 볼 뿐이다. →책 앞부분에서 기존 시파, 벽파 구분을 비판한 것 등에서 볼 수 있듯 국내 사학자들에 대한 비판도 거침없다. 독일에서 따로 연구한 덕분인가. -한국의 사학자들은 스승이나 선배의 설을 비판 못하기 때문에 한번 잘못된 설이 백 년 지나도 계속된다. 근대 맹아설 같은 것도 유럽에서 20세기 초에 유행하다가 1980년대에 많은 비판을 받아 극복됐는데, 정작 한국에서는 아직도 그걸로 조선의 18~19세기에다 고스란히 적용하고 있다. 시파, 벽파 문제도 그렇다. 최근 정조어찰집이 나와서 심환지가 정조의 주구 노릇을 한 심복임이 명백히 드러났는데, 아직도 심환지는 벽파니까 정조의 반대파라는 설을 고수하고 있다. 놀라운 것은 이 와중이라면 벽파가 무엇이고 그 말이 언제부터 생긴 것인지 조목조목 따져 봐야 하는데 그렇게 하는 사람이 없다. →독일에서 그 많은 자료는 어떻게 다 구하나. -인터넷 시대라 괜찮다. 그리고 베를린 국립도서관에 한국 도서가 충분하다. 급할 때면 한국에 있는 지인들 도움도 받고. 다만, 한국학술정보 논문검색서비스(Kiss)를 학술기관 소속 연구자에게만 접근할 수 있도록 해둔 점은 아쉽다. 가을쯤 한국에 들어가 정조 관련 자료를 수집할 예정이고, 그 작업을 위해 필요한 자료 목록을 만들고 있다. 2만 4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탈영 육군대위 소총자살… 軍 총기관리 또 허점

    현역 육군 대위가 전방 부대를 무단 이탈해 교제를 거부하는 여군 장교와 말다툼을 벌이다 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해당 부대에서는 소총이 없어졌는데도 관리 책임을 맡은 당직사관이 이를 보고하지 않는 등 군의 총기 관리 체계에 허점을 드러냈다. 육군에 따르면 9일 오전 3시쯤 전남 장성군의 한 군인아파트 복도에서 경기 연천 육군 ○○사단 소속 연대 교육장교인 정모(33) 대위가 총상을 입고 숨져 있는 것을 김모(26·여) 대위 등이 발견했다. 김 대위는 “아파트 복도에서 총성이 연발로 들려 나갔더니 정 대위가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육군 조사 결과 정 대위는 지난 8일 오전 부대에서 실시한 영점사격 훈련을 마친 후 K2 소총과 실탄 30여발을 가지고 오후 6시 20분쯤 퇴근해 자신의 승용차로 장성군의 모 부대에서 교육받고 있는 김 대위를 찾아간 것으로 밝혀졌다. 김 대위는 정 대위와 1년 이상 같은 부대에서 근무했다. 정 대위는 9일 새벽 김 대위의 숙소에 찾아가 만나줄 것을 요구했고 실랑이를 벌이다 김 대위가 문을 잠그자 아파트 복도에서 가지고 온 K2 소총을 자신의 입 안에 넣고 연발 사격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육군에 따르면 두 사람이 실랑이를 벌이는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자 옆집에 살던 동료 장교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으나 경찰 도착 이전에 정 대위가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육군 관계자는 “현재 부검 중이나 소총을 입에 넣고 발사한 정황과 정 대위의 숙소에서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자살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한편 부대를 무단 이탈한 정 대위가 장성까지 350㎞ 이상을 자신의 차량으로 이동하는 동안 부대에서는 총기 분실 사실을 뒤늦게 파악하고도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육군에 따르면 8일 사격 훈련을 끝낸 오후 5시쯤 정 대위가 소총을 반납하지 않은 것을 당직사관이 발견하고 정 대위에게 전화를 걸어 반납을 요청했다. 정 대위는 “바빠서 반납 못 했고 조금 있다 할 테니 걱정 말라.”고 말했으며 당직사관은 이를 상부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육군 관계자는 “수사팀을 현장에 파견해서 경위와 원인에 대해 수사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을 엄중히 문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 하종훈·장성 최종필기자 artg@seoul.co.kr
  • [데스크 시각] 런던올림픽 오심을 바라보는 자세/문소영 문화부 차장

    [데스크 시각] 런던올림픽 오심을 바라보는 자세/문소영 문화부 차장

    “힘없는 나라의 백성은 어디 가도 서러움을 받는다.” 충남 부여군의 한 음식점에서 머리카락이 하얀 노인은 그렇게 중얼거리며 보던 신문을 옆으로 밀어놓았다. 그는 이제 주방에서 막 가져온 김이 무럭무럭 올라오는 콩나물 국밥을 먹을 참이다. 아마도 그는 런던올림픽에서 박태환 선수가 수영 자유형 400m 예선에서 1등을 하고도 심판의 오심으로 실격처리됐다는 기사와 유도 남자 66㎏급 조준호가 8강에 올랐지만, 심판의 판정 번복으로 판정패해 억울하다는 식의 기사를 신문에서 읽었을 것이다. 아침 시간이라 식당에는 식사 팀이 두 팀밖에 없었고 그 노인의 발언은 귀에 쏙~ 들어왔다. 귀에 쏙 들어온 이유는 맞장구를 치려는 마음이 생겨서가 아니었다. 뭔가 어색하다고 느껴진 탓이다. 88서울올림픽 때 미국의 로이 존스 주니어가 복싱 라이트미들급 결승에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한국의 박시헌에게 판정패당했던 것은 미국이 힘없는 나라였기 때문이었나? 뭐 이런 생각이 느닷없이 튀어올랐다. 여름 휴가지에서 TV 생방송을 더 열심히 챙기고, 박태환의 실격 동영상이 스마트폰으로 무제한 반복 제공되면서 왜 ‘실격’ 판정이 내려진 것이냐며 의아해했지만, 오심의 이유를 힘없는 나라의 백성 탓이라고는 떠올려보지 않았다. 또 10대인 청소년 여행 동반자는 박태환에게 실격을 선언한 심판이 중국계라는 루머가 카카오톡으로 물밀 듯이 쏟아지자, 중국을 비난하는 등 아시아 국가들 사이의 고질적인 불화를 재현했기 때문에 더욱 그런 생각을 못했다. 70세 안팎으로 보이는 그 노인과의 나이 차이를 가늠해 보고, 서로 살아온 세상이 다르고, 경험이 다른 만큼 생각도 다르겠구나 했다. 40대인 소설가 김연수는 최근 펴낸 에세이 ‘지지 않는다는 말’에서 일제강점기를 경험한 70대인 그의 아버지가 국가대항 축구경기를 결연한 표정으로 보다가 우리나라가 선제골을 먹으면, 보던 TV를 끄고 결과를 더 돌아보지도 않은 채 돌아누워 힘없는 목소리로 “졌다, 졌어.”라고 했다고 써놓지 않았던가. 다른 한편으로 언론들이 ‘힘없는 나라의 백성’이라는 트라우마를 불필요하게 자극한 것은 아닐까 하는 분석을 해봤다. 휴가지에서 돌아와 여러 신문을 펼쳐놓고 비교해 보니 ‘역시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언론들은 한국이 세계 15위 수준의 교역국가이거나,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개최로 국격이 높아졌다는 식의 불편한 자랑을 늘어놓다가도, 스포츠에서 과도하게 피해의식을 조장하곤 한다. 일제강점기나 1950년 한국전쟁 직후부터 보릿고개를 힘겹게 넘어야 하던 1960대, 아니 최근까지도 국가대항 스포츠는 그저 스포츠가 아니라 전쟁에 가까운 것이고, 그렇다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제 한국인들은 달라졌다. 언론이 찌질하게 100년 전 사고로 뒷북을 때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박태환이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따고,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가 피겨스케이팅에서, 모태범·이승훈·이상화가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우리는 올림픽 금메달에 대해 제법 쿨해졌다. 권투니 레슬링이니 하는 격투기 종목만이 아니라, 이른바 선진국형 금메달들이 나왔기 때문이다. 먹고살 만해진 결과가 스포츠에도 반영됐다고 흐뭇해했다. 금메달에만 환호하지 않고, 은·동메달에도 환호했다. 2~3년 전처럼 스포츠를 스포츠로 즐기는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가 경기의 승패나 금메달에 집착할 때는 주로 정치적으로 핍박을 받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어, 스포츠를 통해 위로받고자 하는 강력한 욕구가 생길 때였다. 그러나 최근 세계경제 불황이니, 애그플레이션 우려니, 깡통 아파트 속출, 자녀 진학 등의 고통과 불안이 금메달이 추가될 때마다 해소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다행인 것은 올림픽 축구팀이 런던올림픽의 주최국인 영국의 텃세를 극복하고 최초로 4강에 올라갔고, 6일 현재 한국은 목표 금메달 10개를 획득했다. 이제 나머지는 덤이니 편히 즐기자. symun@seoul.co.kr
  • 병마 이기고 性의 벽 넘어 이룬 군인의 꿈

    병마 이기고 性의 벽 넘어 이룬 군인의 꿈

    병마를 이기고, 성의 벽을 넘었다. 근육이 녹아내리는 병을 이겨내고 꿈을 좇던 한 여대생이 이번에는 전국 110개 대학 남녀 후보생 2400여명(여성 120여명)이 참가한 1차 종합평가에서 당당히 수석을 차지했다. 동국대 첫 여성학군단 후보생인 김세나(22)씨가 그 주인공이다. ●해사 재학중 근육병으로 중퇴 김씨는 지난달 25일부터 4주간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실시된 ‘2012 하계입영훈련’ 1차 종합평가에서 남녀 통틀어 1위에 올랐다. 남다른 아픔과 절망의 고통 속에서 얻어낸 결과여서 김세나씨에게 그 의미는 더 각별했다. 김씨는 “먼 길을 돌아 다시 찾은 군인의 길인 만큼 온 힘을 다해 훌륭한 군인이 되겠다.”며 “무엇보다 부하들과 나 자신에게 떳떳한 군인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씨는 중학생 때부터 여군을 꿈꿔온 평범한 소녀였다. 꿈을 이루려 노력한 덕분에 2009년에는 간절히 바라던 해군사관학교에 당당히 합격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시련이 닥쳤다. 기초훈련 과정에서 다리를 다쳤고, 병원에서 조사한 결과, 근육세포가 녹아내리는 ‘횡문근융해증’이라는 희귀병 진단을 받은 것. 결국 김씨는 허탈감에 눈물을 흘리며 학교를 떠나야 했다. ●꾸준한 재활치료 끝 학군단 입단 긴 방황 끝에 김씨는 다시 꿈을 찾았다. 퇴원 후 공부를 다시 시작했고, 2010년 동국대 경찰행정학과에 입학했다. 김씨는 “부상 때문에 군인의 길을 포기해야 했지만 다른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겠다는 생각에 경찰행정학과를 지원했다.”고 말했다. 때마침 숙명여대가 학군단을 창설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군인의 꿈을 지우지 못한 김씨는 때마침 동국대에서도 여성 학군 후보를 선발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소식을 듣고 함성을 지를 만큼 좋았다.”고 당시를 돌이켰다. ●“나 자신에게 떳떳한 군인 되겠다” 김씨는 회복이 덜 된 몸으로 꾸준히 운동을 하며 재활치료에 매달렸다. 공부를 하는 틈틈이 유도와 각종 운동으로 체력을 다졌다. 마침내 필기·체력시험과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지난 2월 여성학군단 동기 후보생 3명과 함께 동국대 학군단 52기로 입단했다. 김씨는 “지쳐 힘들 때도 있었지만 진짜 군인이 되어 간다는 생각으로 즐기면서 하려고 했던 게 도움이 된 것 같다.”면서 “여군은 체력이 약하고 함께 일하기 불편하다는 인식을 불식하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태권도 찾아 한국 온 외국인 수련생들

    태권도 찾아 한국 온 외국인 수련생들

    “정말 놀랍습니다. 이곳에서 여러 사람들과 함께 운동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미국에서 온 양팔 없는 태권도 수련생 실라 래지위츠(34)의 말이다. 래지위치는 선천성 혈소판 감소증으로 양팔 없이 태어났지만 장애를 딛고 태권도 유단자가 됐다. 케이블채널 서울신문STV에 27일 저녁 8시 방송되는 ‘TV쏙 서울신문’에서는 태권도를 찾아 한국에 온 외국인 태권도 캠프 수련생을 만날 수 있다. 지난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앞에 모인 외국인 태권도 수련생들은 섭씨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 땀을 흘리며 멋진 태권도 동작을 보여줬다. 참가자들은 지휘자의 구령에 맞춰 절도 있게 품세도 하고, 자신의 잘못된 습관을 적은 송판을 힘차게 격파했다. 이 행사는 지난 19일부터 6일간 서울과 무주에서 열린 ‘2012 세계청소년태권도캠프’의 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태권도 진흥재단과 세계태권도연맹이 주최한 이 행사에는 전 세계 33개국에서 선발된 청소년 수련생 210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태권도의 본고장인 한국에서 태권도 품세와 겨루기 등 기술을 익히고 전통혼례와 절하는 방법, 풍물놀이 등 다양한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했다. 배종신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태권도의 가치를 체득하면 자신의 삶이 완성될 뿐만 아니라 사회나 그 나라의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다.”며 “앞으로 태권도가 세계인의 보편적인 스포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미래 여군 장교의 꿈을 안고 2박 3일간 특전사 캠프에 참가한 여고생 및 여대생 100명들의 훈련 현장을 찾았다. 성신여대 주최로 9공수 특전여단에서 실시된 캠프는 실제 공수지상훈련이 포함된 병영체험과 정신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김영은 성신여대 입학사정관은 “성신여대 같은 경우 지난해 ROTC 설치대학으로 지정이 됐기 때문에 리더십 전형 중 안보분야에서도 리더로 활약할 학생을 선발하려 한다.”고 말했다. 성민수PD globalsms@seoul.co.kr
  • 北 여군들,김정은 원수 축하춤 추며 표정들이…

    北 여군들,김정은 원수 축하춤 추며 표정들이…

    북한 군인들이 18일 평양 4·25 문화회관 광장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원수 칭호 수여를 축하하며 경축무도회를 열어 축하춤을 췄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 김정은 원수 축하쇼 동원 北 여군들 표정이…

    김정은 원수 축하쇼 동원 北 여군들 표정이…

    북한 조선인민군 장병들이 18일 평양 4.25 문화회관광장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원수칭호 수여를 축하하는 경축무도회를 열어 축하춤을 췄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온라인서울신문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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