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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직교사 내년부터 재채용 추진/교육부,연구직 대상

    ◎수학·과학분야 우수 인력 확보 위해 교육부는 8일 현재 교단을 떠나 연구소등에서 일하고 있는 퇴직교사 가운데 본인이 교직을 다시 희망할 경우 이들을 채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는 이들의 현장 경험을 살려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빠르면 내년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와관련,『국·공립사립대 졸업생을 교사로 우선 채용하되 우수교사양성계획에 따라 연구소및 학계 산업체등에서 일해온 전문인력도 채용할 계획』이라면서 『전문인력은 교사로 복귀시키기 전에 한국교원대학에서 일정기간 동안 연수를 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를위해 교육법과 교육공무원법등 관계법령을 개정할 방침이다. 또 다른 교육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고등학교 학생들이 세계수학경시대회에 나가 번번이 저조한 성적을 올려 충격을 안겨준 적이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특히 수학·과학분야의 우수교사를 유치해 학력을 증진시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가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현직교사들의 이직률은계속 낮아지고 있으며 퇴직교사 가운데 상당수가 복직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는 별도로 서울시 교육청은 출산때문에 교직을 떠났던 퇴직여교사들을 다시 채용해 큰 성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교사가 학교서 살인/동료 2명 흉기로 찔러/여교사 절교 앙심

    【공주=최용규기자】 21일 상오11시15분쯤 충남 공주시 중학동 모국민학교 교실에서 이 학교 교무주임 강전학씨(46)와 양호교사 조미자씨(23)가 광주시 북구 모특수학교 교사인 최학렬씨(27)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모두 숨졌다. 최교사는 도주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학교에서 1㎞쯤 떨어진 한일슈퍼 옥상에 숨어 있다 검거됐다. 최교사는 K사대 재학시 하숙집 주인 딸인 조교사와 알게돼 결혼을 약속한 사이였으나 조교사가 지난 5월 절교를 선언하자 이에 앙심을 품고 이날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 “경찰의 「수사권 독립」 신중 검토”/12일 본회의(의정중계)

    ◎불로소득 중과세… 복지재원화 용의는/「통상임금기준 한자리 억제」 내년 철회 ◇최정식의원(민자)=6공화국의 민주화 추진과 관련,앞으로 남은 과제에 대한 일정계획을 밝히고 특히 5공청산과 광주사태의 미해결 부분은 무엇인가 밝히라.치유하기 힘든 상황까지 간 것으로 보이는 도농간 격차문제해결방안은.도덕성의 결여를 방지키 위한 교육개선책과 시위문화 치유책은 무엇인가.법질서확립을 통한 사회기강확립방안은 없는가. ◇최낙도의원(신민)=지역차별 인사행정이 지역감정의 골을 깊게 한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보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광역의회선거기간중 장관을 포함한 공무원들이 지방출장을 통해 공약을 남발하는 등 탈법행위를 저질렀다.공명선거 감시단이 야당의 선거운동을 위축시켰다는데 대한 견해는.시국이 안정국면으로 들어가면 경찰관에게 지급한 총기를 회수해야 한다고 보는데 정부의 방침은.대학생 농촌봉사활동을 저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해구의원(민자)=국민정신질서를 바로잡기 위하여 정치인·지식인·종교인·언론인을 포함한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가칭 「국민정신운동연구위원회」를 총리실 산하에 둘 계획은 없는가.우리사회에서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불로소득을 과감히 조세로 포착,복지소요재원으로 충당할 용의는.동북아 환경문제에 공동으로 대처해 나가기 위하여 가칭 「동북아 환경보전기구」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이를 추진할 용의는. ◇조찬형의원(신민)=수서사건 직후 한보의 주거래은행들이 총7백억원의 자금지원을 했고 최근에는 1백76억원의 신용대출을 해주는등 지금까지의 관례나 상식과 동떨어진 특혜조치를 계속하는 이유는.특히 주거래은행들의 이번 신용대출과 조흥은행이 이미 가압류해놓은 한보주택의 서울시에 대한 채권 1백7억원을 임의해제한 것은 은행측의 명백한 형사상 배임죄가 아닌가. ◇신하철의원(민자)=노동문제에 대한 기본적인 관점과 노동정책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무엇인가.신도시아파트의 문화정책은 어떻게 수립되고 있는지.현재 산업계에서 나타나고 있는 사업주와 노동자간의 불신을 해결할 정부대책은.공무원 연봉제,토요일격주휴무제,해외인력수입,군방위병의 산업체근무,노동법개정 등에 대한 정부입장은. ◇정원식국무총리=민주화운동에 편승한 폭력·불법·무질서에 대해서는 행위자가 누구든 장소가 어디든 엄정 대처하겠다.경찰의 수사권 독립은 국민편의·인권·국가기능배분 등을 고려,충분한 시간을 갖고 검토하겠다.지난 90년부터 북한과 공동으로 속초를 중심으로 한 청초호 개발사업이 진행중이나 대규모 항만시설개발사업은 검토된 적이 없다.광역의회선거에서 금품수수 소문이 언론에 보도되자 검찰이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명단 등이 다시 언론에 보도됐으나 고의성이나 정치적 의도는 없었다.지자제단체장선거는 6·29선언의 완성이라는 역사적 의미에 유의하면서 공정하고 지역적 편향에서도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수서사건관련 축소은폐 수사여론은 오해나 불신에서 온 것이며 특검제도입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금년도 추곡가와 수매량은 작황과 생산비 등을 고려,결정할 계획이다. ◇이상연내무부장관=지난해 10월13일 대통령특별선언으로 범죄와의 전쟁선포이후 강·절도와 폭력범 등 강력범죄는 전년동기대비 19% 감소됐고 112신고제도 정착으로 범죄신고율 및 검거율이 높아졌다.그러나 아직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수준에는 미달되어 있다는 판단아래 연말까지는 전경찰력을 민생치안에 투입,범인성 유해환경을 뿌리 뽑겠다.특히 7,8월 2개월간을 방범 및 특별검거기간으로 정해 여름철 행락질서를 확보토록 하겠다.지난 5월 국회에서 통과된 서울특별시행정특례법에 따라 서울시는 여타 시·도보다 큰 자율권과 수도의 특수성에 따른 행정권이 확보되었다. ◇김기춘법무부장관=한보에 대한 거래은행들의 금융지원이 배임죄에 해당하려면 객관적 임무위반과 주관적 고의성이 동시에 성립되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그 어느쪽도 입증되지 않고 있다. 광역의회 선거기간중 선거법위반사범은 총1천3백42건으로 금품선거사범은 3백92건이었다.선거기간중 서울에서 발견된 김정일사진이 인쇄된 유인물은 북한이 선전용으로 공중살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도시부실공사에 있어 불량레미콘 공급은 컴퓨터조작상의 실수로 나타나 사기의 범의입증이 어려워 검찰권 발동이 어렵다. ◇윤형섭교육부장관=외대생의 정원식총리폭행사건과 관련,6명이 구속돼 조사를 받고 있으며 사직당국에서 신중,적법하게 처리할 것으로 안다. 시국선언서명참여교사들의 처리문제는 각 시도교육감들이 전체회의를 열고 대책을 마련하리라 본다. ◇이어령문화부장관=조선총독부건물 철거는 현재 들어있는 중앙박물관의 이전이 결정된 이후에나 시행될 수 있다.광범위한 여론조사결과 78%의 국민들이 총독부 철거에 찬성입장을 표시하고 있으나 막대한 자금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 신도시 아파트건설시 단지내에 출판시설,민속공간,도서관 등 문화시설의 유치를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아파트단지의 이름도 정서와 문화적인 의미가 담겨지도록 명칭을 바꾸는 문제도 해당 부처와 검토하고 있다. ◇박철언체육청소년부장관=지금까지는 엘리트체육에 편중돼 왔으나 앞으로는 민주화,복지지향의 시대를 맞아 국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생활체육진흥에 힘쓰겠다.8월에 열리는 세계잼버리대회에 소요되는 직·간접경비는 1천4백10억원이며 이중 정부가 1천3백7억원을 출연했다.이날 현재 1백29개국에서 1만9천62명이 이 대회 참가를 신청해왔다. ◇최병렬노동부장관=임금구조가 극도로 왜곡된 상황에서 통상임금(기본급+고정수당)기준 한자리수 인상억제지도방침은 사실상 의미가 없다고 보고 내년부터는 고집하지 않겠다.우리가 유엔의 국제노동기구(ILO)에 가입했을 때 1백71개 조약중 과연 얼마나 준수해야 하는가가 문제이다.현재 국내 변호사들에게 의뢰,우리가 비준할 수 있는 조약의 종류를 상세히 검토하고 있다.
  • 교내탁아소 여교사에 인기/유아문제 해결… 수업에 전념 가능

    ◎서울 3개 국교에 설치… 안전사고 “전무” 어린 자녀를 가진 여교사들을 위해 학교 안에다 탁아시설을 설치한 학교가 교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 상수국민학교(교장 이지원)와 한산국민학교(교장 심덕보),명일국민학교(교장 심경석) 등 3개교는 3평 남짓한 「아가방」 「상수방」 등을 설치,운영해오고 있는데 아직 안전사고가 1건도 발생하지 않아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교원은 모두 34만명으로 이 가운데 41%인 12만9천여 명이 여교사이고 국민학교는 70% 이상,중학교도 절반 이상이나 이들이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학교 안 탁아소시설은 절실히 요구되고 있으나 각 학교는 공간확보 등 여건미비로 엄두를 못내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서울 강동구 둔촌동 한산국민학교의 「아가방」에는 이 학교 여교사가 데리고 나온 유아 4명이 담당교사 이순자씨(24·여)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이 학교 심 교장은 『45명의 교사 가운데 여교사 33명의 의견을 들어본 결과 모두가 육아문제로고민하고 있는 것을 보고 전체교사회의를 열어 아가방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부교사인 이 학교 5학년6반 한민수 교사(39·여)는 『아가방이 있기 전에는 대전 시어머니가 아들(4)을 돌봐줘 토요일마다 남편과 함께 대전에 내려가 아들과 지내다 올라오곤 했다』면서 『지금은 아이 걱정이 안 돼 수업에 전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시부모와 아들에 대한 미안함을 조금은 덜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 홍정식 초등교육 장학담당 장학관은 이에 대해 『육아문제는 단지 여교사 개인의 문제가 아니며 교사들의 심신안정이 학교교육의 질적 향상과 직결된다는 인식이 교육계뿐만 아니라 사회에 확산돼야 할 것』이라면서 특히 『지역탁아시설의 확충은 여교사뿐만 아니라 여성의 육아문제를 해결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 「제2의 전교조 파동」 우려/“시국선언교사 징계”의 파장

    ◎“경고”에도 서명확산… 2천8백명 참여/교육부,주동자 선별징계 등 수습 고심 최근 일부 교사들이 잇따라 시국선언을 내놓고 교육부가 이에 대해 「징계처분」 등 엄벌할 뜻을 밝힌 데 이어 선언 참여교사들이 다시 반발하고 나서 교육계에 또 하나의 파문이 일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10일 교사들의 잇단 시국선언과 관련,시도 교육청 학무국장회의를 긴급 소집,『각 시도교육감들은 교육질서를 문란시키거나 학교현장에 혼란을 가져올 모든 행동에 대해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을 지시하면서 시국선언 서명교사들의 신원 및 서명경위 등을 조사해 보고하라고 시달했었다. 그러나 서명교사들은 이에 대해 『교사들도 하나의 시민으로서 헌법에 명시된 표현의 자유 및 집회결사의 자유에 따라 정치사회 문제에 대한 자유로운 입장을 밝힐 권리가 있다』면서 『교육부가 이같은 헌법정신을 무시하고 국가공무원법 제66조(집단행위금지)의 조항을 근거로 이를 문제삼으려 하는 것은 인권탄압』이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서명교사들은 특히 『인간으로서의 양심선언에 대해 교육부가 「위법」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비이성적·반교육적 탄압행위』라고 비난하고 있다. 지금까지 서명에 참여한 현직 교사는 서울의 9백13명을 비롯,경기 5백41명,전남 5백29명,인천 4백66명,경북 2백26명,경남 1백23명 등 모두 2천7백98명으로 집계됐다. 서명교사들은 이들 6개 지역 이외에 다른 지역에서도 서명작업을 벌이고 있어 앞으로 5천명까지 불어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전교조」의 시군구지부를 통해 서로 연락을 취한 뒤 한자리에 모여 사태를 논의하고 서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전교조」의 한 관계자는 『많은 교사들이 시국선언에 동참할 뜻을 밝혀와 사무실에 있는 해직교사들이 전화연락을 해줬다』고 말해 이번 시국선언과 무관하지 않음을 시인하고 『그러나 이번 성명은 우리가 주동이 돼서 한 것이 아니라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전교조」에 가입한 현직교사는 1만5천여 명쯤 되나 서명교사 가운데 누가 회원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덧붙였다. 따라서 이번 서명은 교육부가 불법단체로 규정하고 있는 「전교조」가 적극 주동한 것이 아니라는 측면에서 서명교사들의 징계처분을 놓고 당국이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 「전교조」를 맡고 있는 교육부 교직국의 한 관계자는 『교원의 노동운동 등 단체행동은 공·사립을 막론하고 법에 의해 금지되어 있다』고 전제하고 『지난날 법을 어긴 교사에 대해서는 응분의 책임을 물었던 것처럼 이번 시국선언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말해 이들 교사에 대한 모종의 조치가 있을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교육부는 그러나 서명교사들을 모두 처벌하기는 어렵다는 판단 아래 가담정도에 따라 등급을 분류,주동자급을 중징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다음주까지 조사를 벌인 뒤 시도교육청의 학무국장회의를 다시 열어 구체적인 징계방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서명교사들에 대한 징계처분 등이 가시화되면 이들 교사를 포함한 「전교조」의 집단반발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잔뜩 긴장하고 있다. 「전교조」 김지철 사무처장(41)은 『서명교사들에 대한 탄압이 가해지면 교사권익 및 교권옹호 차원에서 이들과 함께 공동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무튼 교육부는 교단이 정치에 오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시국성명이 파급되는 것을 막아야 할 입장이고 교사들은 이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공방전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 “교대생 30% 남자로 선발”/문교부,시달

    ◎「교단의 여성화」 추세 막게/「병역특례」 폐지로 우수학생 지원 기피/서울 국교교사 71%가 여성/남학생 유치위한 ROTC제등 도입 추진 문교부는 14일 교원임용제도의 개선에 따라 앞으로 국민학교 교사의 여성 점유율이 더욱 높아져 교육적으로 문제가 될 것을 우려,이번 대학입시에서 신입생의 30% 이상을 남학생으로 선발하도록 각 교육대학에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문교부는 이에따라 이날 전국 11개 교육대학에 『특정성비가 정원의 70% 이상 되지 않도록 남학생을 30% 이상 선발할 수 있는 방안을 대학 특성에 따라 강구할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시달했다. 문교부는 특히 80년에 접어 들면서 교사직에 대한 인기가 하락,성적이 우수한 남학생들이 교육대 지원을 기피해 모집정원의 대부분을 여학생들이 차지하게 되자 「교단의 여성화」를 방지하기 위해 그동안 「특정 성이 정원의 일정비율을 초과하지 못한다」는 규정을 만들어 시행해 왔었다. 그러나 그동안 남학생의 구성비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아 25%이하 수준에 머무른데다 교원임용이 선발고사제도로 바뀜에 따라 앞으로 그 구성비가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교부는 이에따라 급격히 가속화될 것으로 여겨지는 「교단의 여성화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 이같은 지침을 내리게 된 것이다. 문교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80년이후 두드러진 여성화 현상으로 특정 성의 정원 일정비율초과 금지규정이 실시돼 왔으나 대부분의 교육대에서 그 비율을 정원의 75% 정도로 잡아 남학생이 정원의 20∼25%선에 머물고 있다』고 밝히고 『더구나 올 1학년부터는 RNTC(예비 하사관) 제도까지 폐지되어 그동안 군복무 면제 특전을 받던 남학생들이 앞으로는 군복무를 해야되기 때문에 그만큼 인기가 떨어져 남학생이 더욱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교부는 이처럼 남학생들에게 인기를 잃고 있는 교육대에 보다 많은 남학생을 끌어들이기 위해 일반대학과 마찬가지의 ROTC(학군단) 제도를 도입할 것을 추진하고 있다. 문교부에 따르면 91학년도 입시에서의 11개 교육대 신입생 선발은 인천교육대와 청주교육대만이 남학생이 정원의 30%를 차지할 수 있도록 특정성비 초과한계를 70%로 잡고 있으며,서울교육대와 부산교육대 진주교육대 광주교육대 전주교육대 대구교육대 춘천교육대는 75%로 잡고 있다. 게다가 공주교육대는 지난해부터,제주교육대는 올해부터 「특정성비」 규정마저 없애버려 남학생의 구성비가 20∼25% 선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 때문에 지난 80년 36%였던 전국 국민학교 여교사의 비율이 올해 과반수가 넘는 50.2%를 나타냈으며 대도시는 더욱 심각해 서울이 71.5%,부산은 67.5%까지 되고 있다. 특히 교직 10년 이하의 젊은 교사들은 85% 정도가 여교사로 채워져 교육적 차원에서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대해 교육대 관계자들은 『교단의 여성화 현상으로 남자 어린이들이 옛날보다 의지력이 떨어지고 여성화하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 학부모와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지적』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교육대를 지원하는 남학생의 비율이 전체 지원자의 30% 안팎이고 학력고사 실력도 여학생보다 5∼15점 정도 낮아 남학생을 30% 이상 선발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남학생을 모을 수 있는 정책적인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화성 살인,이 악몽을 벗고 싶다(사설)

    지독한 악몽이 되살아난다. 같은 곳에서 같은 수법으로 2년을 두고 8번이나 되풀이된 잔인한 범죄가 다시 2년 만에 똑같은 모양으로 일어났다. 끔찍하고 절망스러워서 고만 잊어버리고 싶었던 기억을,상처에 소금이라도 뿌리듯 고통스럽게 들춰내게 한 사건은 그렇잖아도 지쳐 가누기 힘든 우리를 또다시 강타한다. 대체 어째서 이걸 못 잡는 것일까. 만약에 이번의 김미정양 사건이 이전 범행과 같은 범인의 범행이라면 같은 짓을 앞으로 또 저지를지 모른다. 인근의 주민들로서는 불안해서 견딜 수 없는 노릇이다. 피해자의 폭이 70대에서 10대 사이를 오락가락하므로 모든 연령층의 여성들이 출입을 마음놓고 할 수 없게 되었다. 어떤 방법이든 범인을 잡는 것만이 해결책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것은 모방범죄인지도 모른다. 범행수법을 흉내낸 서로 다른 몇 명의 범행인지도 모른다. 특히 이번 범행은 다른 제3의 범인이 저지른 짓일 수도 있다. 만약에 그렇다면 우리의 불안과 악몽은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다. 앞으로 더 새로운 범인이 유사한 범죄를 자꾸만저질러가는 사태가 벌어질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엉뚱한 곳에서 새로운 모방범죄가 생길지도 모른다. 이런 경우든,저런 경우든 불안하고 고통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어떻게든 범인을 잡아내는 것만이 피해를 최소화시키는 길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도무지 신뢰가 가지 않는다. 8건이나 되는 비슷한 사건이 미결된 상태이므로 특별히 민감한 채 언저리 수색이나 순찰이 강화되어 있었어야 마땅한데 이번 사건을 통해 보면 그렇지도 않았던 것 같다. 김양의 가출신고를 받은 경찰이 『농담이나 지껄였었다』고 피해소녀의 어머니가 분노해한다는 보도도 있었다. 실제로 피해입고 버려진 사체를 찾아낸 것도 경찰은 아니었다. 이런 자세라면 이 수사력을 믿을 수가 없을 것 같다. 이렇게 무능한 수사력의 낌새를 알고 범인은 유유히 그 끔찍한 악행을 거듭하고 다니는 것이다. 범인에게는 범인을 잡아내는 것 이상 확실한 응징이 없는데,그 자세부터가 허점이 많다는 것은 범인이 수사진을 우습게 볼 수밖에 없다. 도대체가 우리에게는 미궁으로 빠지는 범죄가 너무많다. 아주 가까운 것만 해도 세무사의 죽음,여교사 실종 등 손도 못 쓰고 감감해지는 사건들이 너무 많다. 그런 뜻에서는 화성 살인이 영원한 미궁으로 빠지기 전에 이번 사건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기회이기도 하다. 이번 사건을 통해서도 거듭된 일이지만 사건의 엽기성을 너무 상세히,지나치게 사실적으로 파헤쳐 알려지게 하는 일은 수사당국이나 보도진이 다함께 반성해볼 일이기도 하다.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비정하고 잔인한 수법을 서슴지 않는 것이 요즘의 범죄실태인데,어린소녀가 당한 그 무참한 꼴을 그토록 자세히 묘사하면 또다른 모방이 이뤄질지도 모른다. 짐승보다 못한 범인도 문제지만 그것을 다루는 측들의 조심성 없음도 너무 무신경하다. 범죄를 해결하거나 감시하는 데는 아무 도움도 못 주면서 모방을 충동이는 듯한 취급태도가 점점 심해진다. 요컨대 사건이 해결되어야 하고,그와 함께 우리 스스로도 반성해야 할 일이 많다. 죽은 이는 피해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 억울한데 사후모독까지 겪고 있다. 그런 점 그 부모와 가족,이웃들에게너무 미안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 실종 여교사 피살된듯/경찰,“세입자 만난뒤 납치 가능성”

    【의정부=김동준기자】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국교 교사 임옥순씨(59) 실종사건을 수사중인 의정부경찰서는 15일 임교사가 실종되기 하루전인 지난 2일 세입자 황인창씨와 서울대학병원에서 만난 사실을 밝혀내고 임교사가 전세금 잔금문제로 3일 황씨를 만나러 나갔다가 납치,살해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경찰은 황씨가 대표로 있는 남서울관광㈜ 영업부차장 한관식씨(38)가 지난 2일 하오3시쯤 서울대학병원앞 원남다방에서 황씨를 만나 서울 새로나백화점내에 영업소를 설치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헤어졌다는 말에 따라 황씨가 이날 혈압치료차 병원에 온 박교사를 만났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전세금 받으러 간 여교사 실종/의정부/12일째 소식없어

    ◎돈 준다던 여행사 대표는 추락사/경찰,숨진 세입자주변 수사 【수원=김동준기자】 거액의 전세금을 받으러 나간 50대 여교사가 12일째 실종된 가운데 전세금을 주기로한 세입자도 자동차 추락사고로 숨진 사실이 밝혀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3일 하오9시쯤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금오국교에서 전세금 인상분 3천여만원을 받기 위해 서울로간 이 학교 교사 임옥순씨(59ㆍ여ㆍ의정부시 금오동 금오아파트 113동 104호)가 집을 나간지 12일째인 14일 현재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다. 임씨 딸 이명숙씨(32ㆍ경주시 노동동 165의5)에 따르면 어머니 임씨는 서울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맨션 203동 305호를 황인창씨(49ㆍ서울 남서울관광대표)에게 세주었으며 최근 황씨로부터 전세금을 올려받기로 한뒤 이날 전세금 인상분 3천만원을 받기 위해 서울로 떠난후 소식이 끊겼다는 것이다. 동료교사들은 『임교사가 서울에 가기 2일전에 황씨에게 전화를 걸어 3일 하오5시에 만나기로 약속하는 것을 들었다』면서 『임교사가 통화를 하면서 그렇게 많은 돈을 은행이 일찍 문닫는 토요일에 주면 어떻게 하느냐』며 불평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임씨 집에 세든 황씨는 지난 8일 상오8시40분쯤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용담리 6번 국도에서 내연의 관계에 있던 임순덕씨(39ㆍ여)와 함께 서울1 가9375호 슈퍼살롱을 타고 서울에서 양평쪽으로 가다 길옆 시멘트 방호벽을 부수고 5m아래 남한강으로 추락해 임씨와 함께 숨진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황씨가 사망함에 따라 실종된 임씨와 만났는지의 여부를 확인치 못하고 있으나 임씨가 현재까지 소식이 없고 거액의 현금을 소지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미뤄 일련의 이번 사고가 서로 관련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숨진 황씨의 주변을 중심으로 수사를 펴고 있다. 한편 황씨의 부인 김모씨(43)는 『이미 지난달 30일 전세계약을 끝냈고 계약금 등을 임교사에게 주었다』면서 『임교사의 실종과 남편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 “지나친 학생체벌은 유죄”/대법

    ◎6주 상해입힌 행위 정당화 안돼/국교 여교사에 30만원 벌금형 대법원 형사1부(주심 안우만대법관)는 30일 수업도중 학생을 때려 부상을 입힌 혐의로 약식기소된 김미경피고인(25ㆍ대구시 북구 노원3가 2동 366)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사건 상고심에서 피고인의 상고를 기각,벌금 30만원의 유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판결문에서 『김교사의 폭행은 교사에게 주어진 교권을 행사한 것으로 학생에 대한 정당한 징계행위라고 주장하지만 길이 50㎝,굵은쪽 직경이 3㎝나 되는 나무지휘봉 등으로 엉덩이를 2번이나 때리고 아파서 몸을 비트는 어린이의 허리를 또다시 때려 6주의 상해를 입힌 것은 그 방법 및 정도에 있어서 징계행사권의 한도를 넘어선 것으로 정당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김교사는 지난88년 11월4일 담임을 맡고있던 대구 북비산국민학교 5학년 교실에서 박모군(11)의 엉덩이 등을 때려 전치 6주의 부상을 입힌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2심에선 유죄를 선고받았었다.
  • 조직폭력 31개파 1백23명 검거/시경

    ◎학부모사칭 여교사 납치… 추행뒤 돈뜯기도 서울시경은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1주일동안 조직폭력배 등에 대한 일제소탕령에 나서 31개파 1백23명을 검거,이 가운데 79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및 범죄단체조직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21명은 입건하는 한편 나머지 23명은 계속 조사하고 있다. 구속된 김강수씨(31ㆍ사기 등 전과5범ㆍ종로구 창신동 130)는 수배된 한영ㆍ민구 등과 함께 지난 4월10일 강남구 신사동 레스토랑에서 국교교사인 M모씨(37ㆍ여)에게 전화를 걸어 『학부모인데 상의할 일이 있다』며 유인한 뒤 승용차에 태워 강동구 천호동으로 끌고가 지하사무실에서 폭행하고 『돈을 내놓지 않으면 알몸과 폭행장면사진을 가족들과 학교에 공개해 생매장시키겠다』고 위협,다음날인 11일 2백30만원을 갈취하고 그후에도 16차례에 걸쳐 돈을 더 내놓으라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서울 G호텔 주변에서 자가용영업행위를 하면서 국민학교 교사를 범행대상자로 물색해오다 남편이 사장으로 있는 M씨를 지목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밖에도 서초구 서초동 등 강남일대에서 비슷한 수법의 범행이 잇따르고 있다는 제보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M씨는 범인들의 협박전화에 시달려 정신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경찰은 범인들이 돈을 입금시키도록 요구한 은행계좌를 추적해 범인을 붙잡았다. 또 주광수씨(22ㆍ폭력 등 전과5범ㆍ구로구 독산동 884)는 지난해 12월 행동대원 5명으로 「광수파」라는 폭력조직을 결성한 뒤 지난 18일 하오11시쯤 영등포구 여의도동 44 「상인연합회」사무실을 찾아가 그동안 금품을 갈취해온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는 이유로 전화기 3대를 빼앗고 총무 소건익씨(42)를 납치해 관악구 신림동으로 끌고가 허벅지를 칼로 찌르는 등 여의도 일대유흥업소ㆍ이발소ㆍ오락실 등 15개 업소에서 지금까지 1천40만원을 갈취한 혐의로 구속됐다. 범죄유형별로는 유흥가주변폭력이 11개파 33명,청부폭력이 2개파 8명,물품강매 등 상권장악기도가 6개파 19명,학원주변폭력이 8개파 44명 등이다.
  • 「인본」이 흔들리면사회가썩는다/김대환이화여대교수ㆍ사회학(서울시론)

    ◎물질만능ㆍ찰나주의가 「인면수심」 날뛰게 얼핏 생각하면 정치가 엉망이라는 것도 큰 문제 같고,경제가 늪에서 헤어나지 못한채 허우적거리고 있는 것도 예삿일이 아님은 분명하다.그러나 그 보다 몇백갑절 더 염려되는 문제는 바로 사람들이 못쓰게 될 지경까지 정신적으로 병들어 가고 있다는 사실 그것이다. 왜냐하면 정치나 경제 할 것 없이 모든 것을 움직이는 것은 다름아니라 바로 사람이기 때문이다. ○정신이 병들어가는 사회 우선 매사에 그 중심이 되는 사람이 성실하고 정직하고 근면하고 진지해야만 할터인데 그렇지가 못할 때 정치가 제대로 될 까닭이 없고 경제가 제구실을 할 까닭 또한 없다. 그러기에 옛사람들은 사람 기르는 것을 가리켜 백년대계라 했었다. 그같은 성현의 말씀은 물론 지금도 여전히 유효타 할 것이다. 우리에게는 예부터 전통적으로 인본사상이 뿌리내리고 있었다. 모든 것을 인간본위ㆍ인간중심으로 생각하고 다루는 한국적 인간주의가 곧 바로 그것이다. 그것은 치자가 백성을 다스리는 경우도 그랬고,윗사람이 아랫사람을,그리고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대접하는 경우에도 그랬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사람을 돈으로 되바꾸어 생각하는 나머지 인권보다 물권을 앞세우는 세상이 됐다. 돈 때문에 철없는 아이를 유괴살해하고도 인간적인 고통의 그림자조차 엿보이지 않는 인면수심의 모습하며,죽어간 사람의 목숨을 돈으로 흥정하는 세정이 되고 말았다. 조석으로 대하는 끔찍끔찍한 사건으로 온 국민들은 흉악한 범죄앞에 노출되고 있다. 그렇듯 병든 징후는 어찌 범죄에 한한 것만일까? 모두가 성실함도 정직함도 책임감도 둔탁해지고 있다. 매사를 그저적당히 얼버무리면서 시간이나 때우고 눈가림이나 하는 등 그때 그 장소만 모면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에 젖어들고 있다. 그같은 것의 단적인 표출은 이번 물난리에서 익혀 보고 온바 그대로이다. 적지않은 사람들이 실세 아닌 허세나 부리면서 살아간다. 내일도 한달 후도 그리고 일년 뒤란 더더욱 생각지 않고 다만 그순간 순간만을 위해 살아가고 있다. 그같은 찰나주의적인 생각이나 태도는 분명 우리를 하루살이 인생으로만들어 가고 있다. 그곳에서 성실과 정직과 책임이 있을 수 없고 거기에선 신의가 발붙일 수도 없다. 어떤 경우엔 부자간에도 부부간에도 그 모양이 되어가고 있으니 정말 기막히는 노릇이라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문제는 그것만이 아니다. 요즈음 사람들은 모두가 일 하려 들지 않는다. 하나같이 모두가 편하기만 생각하고 쓰기만 좋아한다. 그렇듯 노동을 기피하고 경시한다. 사실 모든 생산도 생활도 노동없이는 하나도 이루어질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맹탕 놀려고만 든다. 일하지 않는 곳에 돈이 생길 수 없다. 보는 것 듣는 것 그 모두가 하나같이 돈 없이는 뜻대로 되지않는 세태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놀고 있자니 먹고 싶고,입고 싶고,하고 싶은 일은 더 많아지게 마련이다. 거기에 따른 잡념도 유혹도 매양 더 해질 수 밖에 없다. 노동도 하지 않고 거기다 머리까지 텅 비어있는 못난 젊은 남녀가 돈이 아쉽게 될때 선택을 유혹받는 길은 무엇일까? 남자는 폭력이고 여자는 정절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우선 하루살이 인생에게 가장 손쉬운길이란 그길이 고작이라 생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으뜸가는 취학률에다 대학 진학률로는 세계 두번째의 고학력 사회,거기에다 즐비하다 할 예배당과 사찰 등이 산재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이토록 사람다움을 잃어가고 있는지? 그동안 도시 위정자도 정치지도자도 지식인도 성직자도 정치 경제에 관해서는 이러쿵 저러쿵 말도 많았지만 정작 그 바탕이 될 인간상을 기르는데는 너무나 소홀했었다. 민주화다,산업화다 목청을 높여 외쳐대면서 그것만 이루어지면 당장에라도 만사가 형통될 것처럼 되뇌이곤 했었다. 그 발상 자체가 얼마나 어리석은 것이었을까? 세상사란 그렇게 단순치는 않을 터인데 말이다. 약간은 역설적일지 모르지만 지금 겪고 있는 정치에의 실망과 경제에의 좌절은 어떤 면에서 보면 우리에겐 좋은 교훈이라 할 수 있다. 한국사람은 스스로 당해봐야 깨닫게 된다는 속설을 믿는 한에서 적어도 그렇다. 이를 시행착오로 치기엔 너무나 값비싼 대가이긴 하지만. 모든 것을 제쳐놓고 지금부터라도 참사람을 만드는 작업,즉 교육혁명부터 다시 함이 어떨까? 그동안 선생은 있었지만 스승은 없었다는 함축성있는 말에서부터 교육행정은 있었지만 교육철학이 빈곤했다는 일부 경세가들의 충고도 있었다. 그러나 그 말은 흘려보내기 일쑤 였다. 거기에 귀 기울이지 않는 인간교육 부재의 맥락에서 보면 오늘의 인간사 세상사는 어찌보면 자업자득의 인상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절망이란 없다. 사람이 많다 보니 그중엔 별의별 사람이 다 있게 마련이지만 우리의 기둥과 뿌리는 아직도 썩지 않고 건전하다. 큰 웅덩이에서 피라미나 미꾸라지 등이 구정물을 일으키고 있는 것 처럼 얼핏 보기엔 잔고기만 물가에서 판을 치고 있는 듯 보일지 모르나 그렇지 않다. 큰 고기는 기척없이 깊은 물속에서 있는둥 마는둥 하지만 여전히 연못을 지키고 있다. 지금도 두메에서 땅을 파며 고장을 지키는 젊은이가 있고,공장에서 비지땀을 흘리면서 일손을 놓지 않는 근로자가 있다. 그런가하면 도서관에서 등화가친하며 독서삼매에 빠져드는 학생도 많다. ○민주화뒤엔 인간소외가… 얼마전 섬강버스 추락사고때 다섯살짜리 외아들을 구하려 스스로의 목숨을 내던진 어느 여교사의 애틋한 모성애하며,죽어간 아내와 자식을 생각다 못해 스스로 전신주에 목을 맨채 뒤따라 죽음을 택한 어느 남교사도 있었다. 이 풍진세파 속에서도 그토록 눈물겨운 인정비화가 바로 우리 주변에 있었다. 우리의 근본과 본질은 의구하다. 다만 몇 안되는 인간공해가 그토록 어질고도 착한 사람들을 하나 둘 찌들리게 하는 독버섯이 되어 있다. 위정자도 정치지도자도 이 안타까운 현실을 똑바로 보고 파악해야 할 것이다. 정권연장도 정권장악도 이젠 식상을 일으키고 있다. 정치성 발언은 설 땅을 잃어가고 있다. 거듭 말하거니와 민주화란 「수술」은 성공했지만 끝내 환자는 죽고 말았다는 식의 우를 제발 다시는 범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이 간절한 사연 어찌 필자만의 심정이라 할 수 있을까?
  • 중학교 여교사 행방불명 20일/경찰,수사나서

    【광주=임정용기자】 광주 광덕중 영어담당 여교사 신용숙씨(27ㆍ광주시서구광천동54의21)가 지난달 30일 출근하기 위해 집을 나간뒤 20일째 행방불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가족들에 따르면 신씨는 대학 4년생인 여동생 신모양(22)과 광주시 서구 광천동에서 자취생활을 해왔는데 지난달 30일 상오8시쯤 출근하기 위해 집을 나갔으나 학교에 출근하지 않았으며 지금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다는 것이다.
  • 사립교 노조금지/간통죄 처벌규정/“합헌”ㆍ“위헌”뜨거운 논쟁

    ◎헌재심판대에 오른 쟁점법 지상중계 「전교조」와 관련,그동안 많은 논란을 벌여온 교원의 노동운동을 금지한 사립학교법 제55조 및 제58조1항4호의 위헌법률심판사건과 형법제241조의 간통죄는 헌법상 행복추구권등에 위배된다는 헌법소원사건에 대한 변론이 16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렸다. 이날 변론에는 정원식문교부장관등 관계ㆍ학계ㆍ법조계인사 10여명이 참가,열띤 찬반공방을 벌였다. 헌법재판소가 사립학교법 제55조 등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릴 경우 이 조항에 의해 해직된 사립학교 교사들이 모두 복직되고 교원노조의 합법성 여부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돼 각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조항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각급 법원에서 모두 88건이나 위헌법률심판을 해주도록 제청하고 있으나 서울민사지법 합의42부(박용상 부장판사)는 최근 이 조항이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위헌제청신청 자체를 기각,법원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실정이다. 간통죄의 경우도 여성계ㆍ학계ㆍ법조계에서 그동안 끊임없는 논란을 벌여온데다 헌법재판소의 결정과는 별도로 법무부가 폐지를 추진하고 있어 이 조항에 대한 헌법소원결정이 주목되고 있다. 이날 변론에서 공방을 벌인 이들 두 문제에 대한 합헌ㆍ위헌 양론을 간추려 소개한다. ◎사립학교법/「집단목적」위한 학생이용은 부당 합헌론/노동권 부정은 기본권의 본질 침해 위헌론 ▷합헌론◁ ▲정원식 문교부장관=사립학교는 국ㆍ공립학교와 마찬가지로 국가의 감독권아래 있으며 국가가 책임져야 할 보통교육의 일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공교육기관이다. 이법 55조는 사립학교교원의 법적지위를 공립학교교원과 동등하게 취급하기 위한 조문이다. 사립학교교원의 자격 및 직무가 국ㆍ공립교원과 같으므로 이들에게 노동권을 인정하는 것은 헌법 제11조(평등권)에 어긋난다. ▲강린제 동북고교장=「교원노조」는 목표달성을 위해 학생을 선동ㆍ의식화하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는등 나쁜 영향을 미쳤다. 이들이 주장하는 「참교육」의 실체는 「민중교육론」을 바탕으로 한 편향된 의식화교육일 뿐이다. 학교는 선동ㆍ선전의 장소가 되어서도 안되며 사회운동이나 정치운동의 장소도 아니다. 학생들에게 보편타당성이 없는 편견이나 사상을 주입하는 것은 제자를 병들게 하는 것일 뿐이다. ▲김상철 변호사=우리나라 중등교육에서 사학이 차지하는 비중이 45.3%나 되는 등 사학의 공교육적기능의 원활한 수행이 강조되고 있다. 사립학교교원도 임용주체만 다를뿐 임무ㆍ자격ㆍ보수ㆍ신분보장의 면에서 헌법상의 공무원에 해당한다. 교원의 교육의 자유는 공교육체계와 국가입법에 의한 교육제도 및 정책의 틀을 벗어나서는 안된다. ▲이상규 변호사=경제적지위의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노동기본권에 대한 제한을 국ㆍ공립학교 교원과 같도록 규정하는 55조만을 위헌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사립학교교원의 권익보장의 기초가 사회적 책무의 효과적 수행에 있음을 간과한 것이다. 사립학교 교원에게 노동기본권을 인정하는 것은 국ㆍ공립학교 교원 및 학생들에게 차별을 받게하는 것으로 불평등한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위헌론◁ ▲양건 한양대교수=58조의 「노동운동」이라는 규정자체가 교원면직사유로서는 지나치게 막연하기 때문에 위헌이다. 헌법 제33조는 근로자의 노동3권 제한은 「공무원」과 「주요방위산업체종사자」에 대해서만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으므로 이밖에 다른 근로자는 제한할 수 없다고 봐야 한다. 교원의 단체행동권 제한은 이론이 있을수 있으나 사회경제적 지위의 향상을 위해 자유롭게 단결할 권리조차 침해하는 것은 명백히 위헌이다. ▲임종률 숭실대교수=헌법 제37조3항은 국민의 자유와 권리에 대해 본질적 내용을 침해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음에도 사립학교법은 노동3권자체를 전면부인하고 있어 헌법에 어긋난다. 직무의 공공성을 근거로 단결권까지 부정할 수 있다면 지하철공사 근로자의 단결권까지 부정할 수 있는 것처럼 사립학교 교원의 직무가 공익성을 띠고 있다는 이유로 단결권까지 부정할 수는 없다. 근로자가 국민의 재산권을 침해해서는 안되고 재산권보호에 부응해야 한다는 이유로 근로자의 노동3권을 전면 부정할 수 없는 것처럼 사립학교 교원이 국민의 교육을 받을 권리에 부응해야 한다는 이유로 그들의 노동3권을 부정할 수 없다. ▲이수호 「교원노조」 부위원장=교사를 새로 임용할 때 기부금을 받는 행위,결혼을 앞둔 여교사에게 사표를 강요하는 행위등 사립학교 교사의 신분을 위협하는 제도와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교원에게 노동3권을 부여해야 한다. 사립학교 교원은 의무는 공무원과 같으면서도 피고용자로서의 권리는 더 많이 박탈당해 이를 위해서도 노동3권은 인정돼야 한다. ◎형법 간통죄/일부일처제의 건전혼인생활 보호 합헌론/예민한 사생활…국가통제는 안될말 위헌론 ▷합헌론◁ ◇박윤흔 경희대교수=간통죄가 헌법 제10조에서 보장한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및 행복추구권을 침해한다고 하나 헌법규정은 자유스러운 성적행동에 관한 자기결정권을 보장한 것이지 간통에 있어서의 성적행위까지 보장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 간통죄를 처벌하지 않는 것이 세계적 추세와 국민의 의식변화에 따라야 한다고 하나 아직 우리 국민의 대부분은 간통을 비범죄행위로 받아들일 만큼 의식이 바뀐 것이 아니다. 그러나 간통죄가 위헌이 아니라고 해서 계속 존치시켜야 한다는 것은 아니고 입법론이나 형사정책적으로 존치여부를 검토해야 할 것이다. 간통죄가 헌법 제12조(신체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는 주장은 간통죄를 형법에 규정하고 있는 것이 헌법상의 다른 조항에 위배되지 않는다면 따로 거론할 필요가 없다. ◇박정근 중앙대교수=헌법 제10조에서 「인격권」과 「행복추구권」이 보장된다면 「자기결정권」도 존중되어야 한다. 혼인을 자기결정으로 한 배우자들은 성적성실의무도 부담한 것으로 해석해야하므로 이를 서로 지켜야 할 것이다. 간통죄는 국가가 개인의 인격권과 행복추구권을 침해한 것이 아니고 오히려 참된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게 하는 것이며 참된 성적인 행복을 추구하도록 보장한 것이다. 간통행위는 실제로 축첩ㆍ중혼하는 것으로 일부일처제를 침해하는 것이다. 국가가 간통죄를 처벌하는 것은 바로 일부일처제를 보장하기 위한 것으로 개인의 존엄과 남녀평등에 기초한 혼인과 가족생활의 보장을 규정한 헌법 제36조에도 합치된다. ▷위헌론◁ ◇용태영 변호사=혼인은 이성사이의 동거계약과 자녀생산계약이 혼합된 일종의 복합계약이므로 형법이 아닌 다른 법률로 다스릴 수 있다. 간통은 개인적인 혼인감정에 의해 처리되는 당사자처분주의에 속하는 것이어서 국가의 형벌권이 개입할 여지가 없다. ◇전광석 한림대교수=형벌의 목적과 그 객관성이 인정되지 않는 경우 사회윤리의 유지자체가 형벌의 목적이 될 수 없다. 간통행위가 사회윤리에 반하는 것은 사실이나 사회질서가 심각한 위위기에 빠질 정도는 아니며 개인의 성적생활의 한 단면이 될 뿐이다. 따라서 간통은 형법이 아닌 개인관계를 규율하는 민법상의 혼인관계규정에 의해 규율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즉 민법상 간통행위를 이혼의 사유로 하고 손해배상책임을 지우는 것으로 충분히 표현되고 있다. ◇박은정 이화여대교수=간통죄는 형법이라는 최후수단이 고소인 개인의 사적인 감정에 좌우되는 점,간통죄의 추적수사 및 소송절차에서 피고인 뿐만 아니라 당사자들에게 인격적인 손상을 주는등 피해를 준다고 볼 때 부분적으로 위헌의 소지가 있다. 그러나 개인의성적자유추구권은 그것에 피해를 입는 다른 가치가 있는 이상 사회정의의 관점에서 제한됨이 마땅하며 따라서 간통죄가 전체적으로는 헌법정신에 위반된다고 볼 수 없다. 사생활영역의 자유권은 정치ㆍ사회ㆍ경제의 전반적인 자유와 보조가 맞아야 하므로 성적자유와 권리만이 유달리 보호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앞으로 우리 사회의 발전과 더불어 간통죄의 위헌성은 더 커질 것이며 지금 이를 무효화시키기에는 현실적인 저항이 너무 크다할 것이다.
  • 1천여 중고교“교과서없이 공부”/공급체계 허술… 일부과목 배포안돼

    ◎주문착오에 인쇄까지 늦어 차질/참고서 대용ㆍ자습으로 때워 새학기가 시작된지 20여일이 지나도록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1천여 중ㆍ고 학생들이 일부 학과목의 교과서를 지급받지 못해 교과서 없는 수업을 받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측이 임시로 교과서를 복사한 복사지로 수업을 받거나 자습서나 참고서 등을 임시교과서로 사용하고 있으며 심지어 일부 학교에서는 교과서가 지급되지 않은 과목은 아예 가르치지 않거나 자습으로 때우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현상은 상당수 일선 교사들이 교과서 수급담당업무를 꺼려하는데 따라 학교측이 전혀 경험이 없는 초임교사나 여교사를 교과서 수급담당자로 지명,이들이 올해 교과과정이 전면개편된 사실을 미처 파악하지 못해 교과서 보급신청을 제대로 하지 못한데 따른 것이다. 또 각 시ㆍ도교육위원회가 올해 개교시키기로 했던 학교가 문을 못연데 따라 학생들을 뒤늦게 이웃학교에 배정,이들이 쓸 교과서를 미처 신청하지 못한 때문이기도 하다. 이와함께 문교부가 새 교과서의 원고를 인쇄업체에 늦게 넘겨개학에 맞춰 필요한 양을 만들지 못한데다 교과서 공급을 전담한 국정교과서 주식회사도 수급물량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일선 중ㆍ고교에서는 교과서 30여만권이 모자라 추가주문을 했으나 인쇄능력의 한계로 다음달까지도 제대로 지급받을 수 없는 형편이다. 서울 둔촌중학교의 경우 지난 13일 제2종 교과서 협회에 수학ㆍ과학ㆍ영어 등 9개 과목분 2천2백26권의 교과서를 추가 주문했다. 이 학교는 시 교육위원회로부터 예정에도 없던 신입생 4개 학급 2백40여명의 학생을 추가 배정받아 교과서를 미처 주문하지 못했다. 이때문에 학생들은 교과서없이 담당교사가 진도별로 요점정리를 하여 나눠주는 유인물과 공부를 했다. 서울 상명여고에서는 교과서수급담당교사의 실수로 교과과정개편에 따라 1학년이 배워야할 현대문학과 고전문학교과서를 2학년용으로 잘못 신청해 이를 반품하고 9백38권을 재신청하는 소동을 겪었다. 또 전남목포여고는 한국지리와 지리부도교과서가 각각 4백24권씩 모자라 책이 도착하기를 손꼽아 기다리고있다. 서울 덕성여고는 문교부가 갑작스럽게 제2외국어 복수선택을 허용하는 바람에 혼선을 빚어 우선 독어ㆍ불어 교과서를 각각 4백35권씩 신청했으나 학생들이 모두 독어를 신청,또다시 불어교과서를 반품하고 독어교과서를 재신청,정상수업에 차질을 빚었다.
  • 외언내언

    최근 일선교사에게 들은 이야기 하나. 지방에서 오랜 교사 경력을 지닌 한 중년 여교사가 서울로 전입해왔다. 그것도 강남 학군의 학교로. 전입을 위해 그는 그 나름의 전략을 짜서 간신히 얻어낸 기회인 것 같았다. 그런 그가 전입한 지 1년이 못되어 노이로제 기운으로 휴직을 하게 되었다. ◆처음 그 교사는 소문만 듣던 강남학군의 「노다지」성에 잔뜩 기대를 했었던 모양이다. 그러나 몇달이 지나도록 도무지 그럴 만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학부모들이 앞다퉈 찾아오지도 않았고 「봉투세례」같은 것은 더욱 감감했다. 그렇게 1학기가 다 지나가게 되지 의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필경 서울내기 학부모들이 내가 시골서 왔으니까 쑥맥인 줄 알고 돌려놓나 보다』고. 그래서 학생들 집에 전화를 하기 시작했다. 『사람을 우습게 보는거냐. 나도 그런 거 다 안다』 ◆그러자 그 전화를 받은 학부모가 교장실로 벌떼같이 항의를 해왔다. 교장은 그 교사를 불러다 경위를 묻고 주의를 했다. 그러나 교사의 의심은 점점 엉뚱한 데로 진전되었다. 학부모와 학교장,동료들까지 짜고 지방에서 전입해 온 자신을 돌려놓으려는 음모임이 분명하다고. 생각이 그렇게 들기 시작하자 자꾸만 이상한 쪽으로만 빠지게 되었다. 그것이 노이로제를 만들게 된 것이다. ◆그 좋다는 서울의 강남 학군이 실제로는 「별것아닌 것」에 실망을 하고만,이런 예는 적지않은 모양이다. 그것으로 「떼돈」을 모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모든 교사가 어린이 교육을 돈봉투에 의해 그르치고 있는 것도 아니다. ◆교육현장에서 「돈봉투」 없애기 운동을 벌이겠다면서 설문조사를 하고 그것을 언론에 주어 요란하게 오르내리게 한 일이 눈에 띈다. 「돈봉투」가 이런 식으로 다뤄질 때마다 「소문」은 과장되고 현실이 역으로 그 기준을 쫓게 되는 것 같다. 교육풍토를 개선하기 위해서라면 이런 방법은 현명한 것이 못된다. 좀더 사려깊은 방법이 없는 것일까….
  • 교사수급과 졸속정책(사설)

    초등교사는 모자라고 중등교사는 넘치므로 대기중인 국립사범대출신 중등교사중 희망자를 골라 교과전담교사로 국민학교에 임용하리라고 한다. 얼핏 생각하기에는 합리적인 해결책으로 보인다. 또 당장 모자라는 곳과,남는 곳에 훈련된 교사인력을 적절하게 수급한다는 것은 유연성있는 인사행정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땜질식 인력수급이 왜 그렇게 빈번하게 일어나는가 하는 의문이 든다. 더군다나 「선생님」들을 이렇게 임용해도 되는 것일까 하는 석연찮은 생각이 드는 것이다. 이 일은 또 중등교사를 초등교사로 임용하는 것은,높은 수준의 교사를 낮은 수준으로 배치하는 것이므로 상대가 되는 교육대상에게는 유리할 것이라는 뉘앙스가 풍기기도 한다. 그러나 초등교육 전담의 교사가 중등교육담당의 교사보다 쉽거나 낮은 수준의 수련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국민학교 선생님은 경우에 따라 대학교수보다 하기가 어렵고 전문성을 요구한다. 교육대를 4년제로 만든 것 자체가 그런 의미를 지닌 것이다. 뿐만이 아니다. 이번의 교원수급 임시정책에 대해 우리가 회의를 느끼는 직접 이유는 또 있다. 4∼5년전에 우리는 아주 심한 국민학교 교사 적체현상을 겪었었다. 임용대기중인 여교사 후보가 별별 업종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통에 사회문제로 떠오르기도 했었다. 이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그 때 교육대의 정원을 뭉텅 줄였었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다시 부족현상이 일어났다. 지금와서 초등교원이 부족한 것은 학급증설에 따른 자연증가와 결원보충,그리고 여교사의 산후 휴직 3년제도에 따른 수요의 증가때문이라고 한다. 이 모든 경우는 당시의 교육대 정원감축때 예측되었던 일이다. 여교사의 산후 휴직 3년제도나 다인구교실 해소문제는 진작부터 논의되었었다. 거기다가 국민학교 과정에서의 교과전담제도의 도입을 건의하는 목소리도 높았었다. 이렇게 불과 3,4년안에 다가올 미래에도 대비하지 못한 채 늘리고 줄이기를 졸속으로 거듭한다는 것은 몹시 실망스런 일이다. 더욱 안좋은 일은,결과적으로 국민학교 교과 전담교육이 중등교원 적체를 해소하기 위한 방편으로 도입된 점이다. 교육정책이 번번이 교육외적 요인에 의해 좌우되는 또하나의 전례를 추가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이 교과전담제를 도입하려면 국민학교 교사 양성의 정통과정인 교육대에서부터 대비하게 해야한다. 급한김에 중등교원 후보자들을 대채임용하고 그 적체가 해소되면 이 제도를 후퇴시켜버릴 생각이 아니라면,대응책을 서둘지 않으면 안된다. 우리의 교육행정이 국민학교 교육에 대해 상대적으로 소홀한 듯한 현상은 어제 오늘 비롯된 일이 아니다. 이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는 것을 이 기회에 강조하고 싶다. 최근에만 해도 대학과 대학교의 명칭사용에 있어서 교육대를 전문대나 방통대,개방대와 한데 묶어 제한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점도 재고해 볼 일이다. 발달단계로 보아 가역성이 가장 높으면서 교사의 영향이 극대화하는 단계인 국민학교 교육은 국민교육의 성패를 좌우한다. 이 과정을 맡은 「국민학교 선생님」들의 사기를 까닭없이 꺾어버리는 듯한 무신경한 정책이 번번이 엉뚱한 불만과 부작용을 부르기도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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