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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굴없는 시인 박노해:상(금지문화 금지인생 이제야 말한다:12)

    ◎‘암흑속 노동’ 고발 ‘암흑속 수감’ 7년/야간고시절 어두운 현실 눈떠/‘노동의 새벽’ 민중문화 기폭제로/85년 본격 노동운동가 변신/수배·은둔·고초… 91년 끝내 구속/지난 8월 광복특사로 ‘햇빛’ ‘노동의 새벽’이라는 시집을 통해 노동현장의 어두운 실상을 고발했던 ‘얼굴없는 시인’ 박노해.7년간의 감옥생활을 마감하고 새로운 인생의 새벽을 열고 있다.지난 8월15일 상오 10시 경주교도소.광복절 특사로 석방된 박노해씨(40·본명 朴基平)가 상기된 얼굴로 교도소 문을 나섰다.지난 91년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사건과 관련,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뒤 꼬박 7년을 감옥에서 지내고 나오는 길이었다. 박씨가 모습을 나타내자 부인 金眞珠씨(43)와 여동생,그리고 장인 장모,친척 등 10여명이 감정을 삭이지 못하고 눈시울을 적셨다.가족들과 뜨거운 인사를 마친뒤 모여 있는 기자들 앞에서 “이 시대의 변화에 주목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또박또박 읽어내리곤 교도소를 떠났다. 서울로 올라오는 길.옆에 앉은 부인의 얼굴을 자꾸만 쳐다보았다.결혼후 수배로 인한 은둔생활과 구속·수감 탓에 밝은 세상을 함께 살아본 적이 거의 없는 부부였다.이화여대 약학대 재학중이던 부인 김씨를 알게 된 것은 선린상고 야간시절.야학 여교사와 학생 신분으로 만났다.이들은 사노맹 사건으로 수배중이던 82년 결혼했다.신분노출을 염려해 서울 명동성당에서 아주 가까운 몇 사람만 초대해 숨죽이며 결혼식을 올렸다.그러나 91년 부인 김씨가 구속됐다.10일후 박씨도 구속됐다.김씨는 95년 먼저 석방된 후 남편의 옥바라지를 해주며 뒷치닥거리를 해왔다. 어린시절 작가가 꿈이던 그에게 고교시절 야학은 그의 인생의 물꼬를 새롭게 터주었다.중학교 다닐땐 신부가 꿈이었다.그전엔 한때 정치가가 되고 싶기도 했다.하지만 선린상고 야간시절 낮에 공장에 다니면서 체험한 현실 앞에서 신부는 낭만적이란 생각을 갖게 됐다.그래서 본격적으로 야학에 열중했다.창작과 비평(創作과 批評),사상계(思想界) 등을 탐독(探讀)하면서 명동성당 기도회와 반정부집회 투쟁에 적극 참여하기도 했다.고교졸업후 최전방의 기술병을 자원해 군생활을 마친 뒤 곧바로 안양의 시내버스 정비공으로 입사했다.운전기사와 안내원들에게 의식화 학습을 시키는 등 노동운동을 벌이던중 노동조합 위원장에 출마한다.여기에서 내건 구호들이 당시엔 불온(不溫)하기 짝이 없는 것이었다.사측으로선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었다.회사는 학력위조란 핑계로 그를 해고시켰다. 84년 발표한 ‘노동의 새벽’(풀빛출판사刊)에 실린 시들은 대부분 이 때 쓰인 것들이다.작업장 한 귀퉁이에서,혹은 기숙사의 한 켠에서 구부린 채 작업일지 등에 끄적거린 것들이다.세상 사람들의 첨예한 관심의 대상이 됐던 시집 ‘노동의 새벽’은 이렇게 태어났다.‘얼굴없는 시인’이란 별명도 따라붙기 시작했다. ‘노동의 새벽’이 나오자 문단에선 무성한 평들이 쏟아졌다.“이 땅의 조악한 노동현실의 구체적 체험에 깊이 뿌리박고 그 현실을 살아가는 근로자들의 절망과 슬픔,한과 분노의 정서를 놀랍도록 생생히 담고 있다”“인간다운 삶을 향해 몸부림치는 서민들,못가진 자들,억압받는 자들의 정서를 탁월하게 보여주고 있다”.이른바 박노해문학의 등장은 80년대에 확산된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 등 민중들의 문화적 자기표현의 기폭제가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계간 문예중앙이 지난 88년 40명의 중견 평론가들에게 지난 10년간 최고의 작품 한 편을 선정해 달라고 의뢰한 결과 ‘노동의 새벽’이 뽑혔을 정도였다.또 같은해 실천문학사가 선정한 ‘제1회 노동문학상’을 받았으며 91년 구속때까지 ‘노동의 새벽’은 7만여부가 팔려나가는 인기를 얻었다. ‘노동의 새벽’은 물론 철저하게 신분을 숨긴채 낸 시집이다.형 기호씨가 가톨릭대학 학보에 한 면에 걸쳐 ‘노동의 새벽’에 대한 평론을 게재하면서도 동생의 작품이란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을 정도다.기호씨는 나중에 사실을 알곤 몹시 섭섭해했다고 한다.“여러 사람을 거쳐 시와 평론들을 출판사에 보내거나 공중전화 박스 등 특정 장소를 지정해 원고를 갖다놓는 방법으로 신분을 은폐했습니다.함께 숨을 쉬며 살아가는 동료 노동자들의 신분을 보호하기 위한 방편이기도 했습니다.덕분에 문단과 노동계에서 ‘얼굴없는 시인’이란 별명이 붙게 됐지요” 본격적인 정치색을 띠기 시작한 것은 85년 8월 창립된 ‘서울노동운동연합’(서노련)에 가입하면서부터.서노련 기관지인 서노련신문에 노동해방투쟁을 선동하는 방대한 분량의 시·산문·정치평론을 잇따라 발표했다.본격적인 노동운동가로 나선 것이다.초기시절 ‘노동의 새벽’식의 문학과는 엄청난 변화가 느껴지는 글들이었다.곧 평론가들의 비판에 직면하게 된다. “‘노동의 새벽’을 통해 시대적 서정과 비전이 문학적 형태로 충분히 제시됐다고 판단했습니다.다음은 행동의 시기라는 생각을 갖게 됐지요.분신과 고문,의문사가 계속되는 시점에서 시에 천착하는게 사치스럽다는 생각도 없지 않았습니다.그런 분위기에서 행동으로 뛰어들 수 밖에 없었고 결국 중심에 서게 됐다고나 할까요” 86년 5·3인천사태 배후인물로 지목돼 경찰의 추적을 받다가 수배자 명단에 올랐고 점차 ‘급진적인 노동운동가’‘사회주의적 혁명가’로 변신해 갔다.그리고 89년 11월 마침내 사노맹 출범을선언한 후 공개수배를 받다 91년 영어의 몸이 됐다.암울한 노동현장,경찰수배,구속 등 어둠의 세상에서 탄압받았던 그의 삶과 작품은 현대 자본주의 시대의 어두운 이면에 대한 생생한 증언이다. ◎사연들/박노해와 박기평/80년대초 폭압의 시절 탄압우려 필명 사용/‘공동단체명’ 등 온갖 추측/90년 사노맹사건 뒤에야 ‘박기평’ 본명 알려져 흔히 ‘얼굴없는 시인’으로 알려진 박노해의 본명이 朴基平이란 사실이 알려진 것은 지난 90년 안기부가 사노맹 사건 전말을 발표한뒤 그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되면서부터다. ‘노동의 새벽’이후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처럼 왕성하게 발표해온 시와 평론들로 인해 한때 박노해가 특정인이 아닌 공동 창작단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갖기도 했다.그러나 朴씨가 검거되면서 결국 ‘얼굴없는 시인’ 박노해는 朴基平이란 전남 함평 출신의 노동자 시인임이 밝혀졌다. 그러면 박노해란 이름은 언제부터 쓰여졌고 왜 박노해인가. 박노해란 필명이 처음 쓰여진 것은 83년 가을 시동인지 ‘시와 경제’에 ‘시다의 꿈’을 발표할 때였다.당시만 해도 ‘노동자’라는 말만으로도 ‘빨갱이’ 취급을 받는 폭압의 시절이었다.근로기준법을 내세워 노동현장에 가혹한 탄압이 자행되던 때이기도 했다. “흔히들 박해받는 노동자 해방을 줄인 말로 이해하지만 사실은 성씨 박을 그대로 땄고 어감도 좋고 해서 노해란 이름을 썼던 것입니다.물론 노동자 해방의 의미도 어느정도는 담고 있었지요” 닥쳐올 탄압을 우려해 필명을 쓸 수 밖에 없었고 무엇보다도 본명으로 시작(詩作)을 계속할 경우 탄압은 물론 노동운동도 지속하지 못할 것 같아 노해라는 이름을 계속 쓰기로 했다는 게 朴씨의 설명이다. 이후 ‘노동의 새벽’은 물론 서노련 기관지 ‘서노련신문’에 지속적으로 발표한 모든 글과 평론에도 이 이름을 썼고 91년 구속때까지 ‘얼굴없는 시인’은 베일에 쌓여 있었다. 그러면 실체가 밝혀진 이상 박노해라는 이름은 살아있을 수 있을까.朴씨는 이 질문에 이렇게 대답한다.“감옥에서 나올 때 ‘상처 투성이’의 이름 박노해를 벗어 버리고기평이란 이름의 보통 사람으로 살고 싶었다.하지만 언제 일자리를 빼앗길 지도 모른 채 살아야만 하는 불안한 시대임을 피부로 느낀다.이 땅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평온한 생활을 찾을 때까지 상처많은 이름 박노해를 운명처럼 계속 써야만 할 것 같다” □그의 길 ▲1957년 전남 함평 출생 ▲77년 선린상고 야간부 졸업 ▲82년 金眞珠씨와 결혼 ▲84년 안양 버스회사 정비공으로 입사 ▲83년 시동인지 ‘시와 경제’에 ‘시다의 꿈’ 발표 ▲84년 첫 시집 ‘노동의 새벽’ 출간 ▲85년 서노련 가입 ▲86년 5·3 인천사태 배후인물로 수배 ▲89년 사노맹 결성 선언문 발표. ▲91년 구속·수감 ▲98년 출감
  • 초등학교 여교사 비율/올해 처음 60% 돌파/교육부 국감자료

    초등학교 교사 가운데 여교사가 차지하는 비율이 60%를 돌파했다. 그러나 중학교 여교사 비율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18일 국회 교육위 李在五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 초등학교 여교사 비율은 전체 교원 14만121명(휴직교사 포함) 가운데 8만4,459명으로 60.3%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여교사는 전체교원 13만8,670명 가운데 8만1,389명의 58.7%였다. 초등학교 여교사의 비율은 지난 94년 54.5%,95년 55.6%,96년 57.2%,97년 58.7% 등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올해 전국 중학교의 여교사 비율은 51.2%(전체교원 9만8,016명 가운데 5만172명)로 지난해 51.8%에 비해 0.6%포인트 줄었다.
  • 상담후… 상받았다고… 초·중·고 촌지 극성/교육비리 특감 나선다

    ◎감사원,유형별 실태 공개… 20일부터 착수 감사원장 자문기구인 부정방지대책위원회는 13일 ‘초·중등학교 부조리 실태 및 방지대책’이라는 보고서를 공개했다.보고서는 각급 학교의 촌지와 교재 채택,시설 공사 등과 관련된 뿌리깊은 비리를 낱낱이 적시하고 있다.보고서는 부방위가 ‘인간교육실현 학부모연대’에 의뢰해 작성한 원고를 기초로 만들었다. 감사원은 부방위가 지적한 교육 비리 실태를 토대로 오는 20일부터 서울,인천,경기도 지역의 교육청과 일선학교를 대상으로 사교육비 경감대책 추진 실태를 특별감사하기로 했다. 부방위 보고서에 담긴 교육 비리의 유형과 대책은 다음과 같다. ▷촌지 실태◁ 대표적인 교육 부조리는 교사의 촌지 수수이다.촌지에는 학부모가 자발적으로 주는 경우와 교사가 의도적으로 촌지를 유도하는 경우가 있다.후자는 다시 6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상담촌지=경기도 어느 초등학교의 학부모 조모씨는 이유없이 아들을 때리고 벌주던 담임교사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아들을 전학보내겠다며 상담을 요구한내용이었다.조씨가 상담을 하며 교사에게 촌지를 주자 다음날부터 아들을 배려하기 시작했고 상까지 줬다. ▲행사촌지=서울 강남의 한 초등학교의 경우 운동회 행사 때 차전놀이에서 위에 올라가는 학생의 부모는 교사에게 반드시 사례를 해야 한다.서울의 한 초등학교는 졸업식 송사를 맡은 학생의 학부모에게 담임교사가 같은 학년 교사 접대를 위한 회식비를 요구해 받은 뒤 중간에서 가로챈 경우도 있었다. ▲당선촌지=서울 모 초등학교는 전교 어린이회장으로 당선된 학부모가 50만원,부회장으로 당선된 2명의 학부모가 25만원씩을 모아 교사에게 당선 사례를 했다. ▲수상(受賞)촌지=서울 강남의 한 초등학교는 똑같이 상을 받더라도 50만원의 촌지를 주면 전교생이 모인 자리에서 교장으로부터 상을 받고,촌지를 주지 않으면 담임교사가 교실에서 상을 줬다. ▲내신촌지=서울 강남 모 여고의 경우 2,3학년 학부모들이 한 반에 12명씩 모여 1인당 7∼8만원을 정기적으로 거둬 매달 100만원씩 1년 동안 담임교사에게 건넸다. ▲물품촌지=경기도 모 초등학교학부모 이모씨는 담임교사가 너무 바쁘다는 이유로 김치와 밑반찬을 만들어달라는 요구를 받았다.서울 강북 모 초등학교의 여교사는 학생의 원피스와 구두가 예쁘다며 자신의 딸 치수를 알려주며 사올 것을 요구했다. 보고서는 촌지와 함께 교재 및 부교재 채택,학교관련 공사,담임 배정 등 교내 인사,기부금품 수수,편·입학 및 특기자 선발 과정에서 비리가 만연해 있으며 교사의 과외와 학원소개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역교장단 자정 촉구 또한 대책보고서는 이같은 부조리가 발생하는 원인을 ▲교원의 부도덕성 ▲행정우위적인 교육풍토 ▲학부모의 가족이기주의 ▲교원의 처우 미흡 ▲성적위주의 평가 관행 ▲교육주체간의 불신이라고 분석했다. 부방위는 이에 따라 교원단체를 복수화하고 학부모 운동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대응책을 제시했다. 또 학교운영위원회를 활성화하고,‘촌지 없는 학교’를 운영하는 한편,지역 교장단들이 자정을 결의해야 한다고 건의했다.부방위는 이와 함께 고발자 보호와 감사체제 개선도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 “주말부부 고통 이젠 알것 같아요”

    ◎대전청사 이전 맞벌이공무원들 가족과 생이별 불가피 ‘가족들과 같이 지내고 싶어요’ 대전청사로 이전하는 중앙부처 공무원 가운데 상당수 공무원들이 내뱉는 푸념이다. 부부 공무원은 전보 인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기약 없는’ 생이별의 아픔을 겪는 경우가 적지않기 때문이다. 자녀 교육문제 등의 형편 때문에 가족들과 별거하는 ‘전업 주부’를 아내를 둔 공무원은 별론(別論)으로 한 상황이다. 이전하는 11개 기관 4,103명의 공무원 가운데 부인이나 남편이 공무원인 사람은 모두 141명. 배우자가 교사인 경우가 79명으로 제일 많다. 나머지는 일반직 공무원 41명과 기능직·소방직 등이다. 그나마 일반직 공무원은 나은 편이다. 전보인사때 부부가 같은 지역에서 근무 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 때문이다. 교사의 경우 5일 현재,초등교사 41명 가운데 11명이,중등교사 48명 가운데 4명만이 전보인사를 받았을 뿐이다. 이 때문에 나머지는 서울이나 경기·경남·전남·충남 등 현재 근무하는 학교가 있는 지역에서 여전히 남편이나 아내,가족과 따로 살림살이를 해야 할 지경이다. 이처럼 교원간의 전보인사가 제대로 되지않고 있는 것은 수급의 불균형 때문이다. 대전 교육청내로 들어오려는 교사들은 절대적으로 많은 반면 대전교육청에서 서울 등 다른 지역으로 나가려는 교원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수요가 공급을 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현재 충남교육청내 교사 1,500여명이 대전으로 전보희망을 낸 상태다. 여기에다 대전교육청의 경우,전보순서를 부부교사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어 남편이 일반직 공무원인 경우는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교육부나 행정자치부로서도 별 도리가 없다. 교감 이하 교원인사는 시·도교육감에 위임된 상태여서 해당 교육청간의 협조가 없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교육부 교원정책과의 한 관계자는 “전보를 희망하는 부부공무원들이 걸어오는 전화 때문에 일을 못할 지경”이라면서 “대전교육청에 별도 정원을 인정하는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79명의 교사들은 대부분 여교사로 특허청에 근무하는 남편을 따라 내려가려는 교사가 43명으로 제일 많고,통계청 11명,조달청 6명,철도청 3명 등의 순이다. 한편 지난달 25일부터 본격적인 이주를 시작한 이래 정부 대전 3청사에는 통계청과 기록보존소,중소기업청이 이주를 마쳤으며 특허청,철도청,병무청,조달청,관세청,산림청 등 나머지 기관은 이달 말까지 이주를 마치게 된다.
  • 보험사기 5개파 144명 적발/58명 구속·78명 수배

    ◎초등교 여교사·전직공무원 등 가담/생명보험 가입뒤 교통사고 속여 22억 타내 서울지검 북부지청 형사5부(金鍾仁 부장검사)는 22일 자동차보험 말고도 여러 건의 생명보험에 가입한 뒤 교통사고가 난 것처럼 속여 22억원의 보험금을 타낸 전문사기단 5개파 144명을 적발,이 가운데 崔允圭씨(31) 등 58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宋桂子씨(39·주부) 등 8명을 불구속기소하는 한편 朴夏春씨(41) 등 78명을 수배했다. 또 이들에게 허위진단서를 발급해준 서울 강북구 미아동 H정형외과 원무과장 李仁洙씨(33) 등 직원 2명을 사문서위조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병원 원장 河榮俊씨(41) 등 의사 5명을 불구속기소했다. 5개파 중 崔씨 일당은 지난해 1월4일 하오 11시쯤 서울 강북구 번동 주공아파트 앞길에서 자기들끼리 택시와 승용차를 고의로 추돌시킨 뒤 사고가 난 것처럼 속여 5개 보험사와 택시공제조합 등으로부터 4,600여만원을 지급받는 등 모두 26차례에 걸쳐 보험금 5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사기단에는 초등학교 여교사와 보험설계사,택시회사 노조위원장,보험설계사,전직 공무원 등도 포함돼 있다.
  • 안하무인 시의원/부산 보선 합동연설회 열린 초등학교서

    ◎일직근무 30대 여교사에 커피 심부름/항의하자 고함… 교육청에 “불손” 전화까지 부산시 일부 시의원들이 휴일에 초등학교의 교무실에 들어와 여교사에게 커피를 주문하고 교감의자에 앉아 떠드는 등 추태를 부려 물의를 빚었다. 15일 부산 해운대초등학교 전교조 부산지부 등에 따르면 부산시의회 權모,趙모,李모,黃모 의원 등 10여명의 시의원들은 지난 12일 이 학교에서 열린 해운대·기장을 보궐선거 합동유세에 참석했다가 하오 1시10분쯤 교무실에 들어가 일직근무중이던 裵모 교사(36·여)에게 커피 심부름을 시켰다.이들의 무례한 행동에 분개한 金모 교사(62)가 항의하자 “이런 학교가 다 있어”라고 고함을 지르는 등 안하무인의 행동을 보였다는 것이다. 다음날 교육청에 전화를 걸어 교사들의 행동이 불손하다며 항의,교육청은 해당 교사들로부터 경위서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나 교사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전교조 부산지부는 ‘학교가 다방이란 말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부산시 의회를 항의 방문,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 교사이지메/李世基 논설위원(外言內言)

    부(富)를 축적하기까지 주변의 증오와 비난을 면치못했던 강철왕 카네기는 저서 ‘사업의 왕국’에서 사람의 비난을 위험한 불꽃에 비유하고 있다. ‘비난의 불꽃이 자존심의 화약고를 건드리면 결국 폭발하여 사람의 목숨마저 빼앗는다’고 했다. 시경(詩經)에도 이와 비슷한 ‘천인소지무병이사(千人所指無病而死)’란 말이 나온다. ‘천사람의 손가락질을 받으면 병이 없어도 죽게된다’는 뜻이다. 근거없는 비난이 마음의 병이 되면 남몰래 앓다가 죽어버릴 수도 있다. 일본사회의 병폐인 ‘이지메’란 것도 그렇다. 매년 수십명씩의 청소년들을 자살로 내몰고있는 이지메현상은 힘센 아이가 약한 아이를 괴롭히는 단계를 넘어 중년의 직장인들에게까지 오염된지 오래다. 지난 96년 산업효율을 위한 감원열풍에 휩쓸리면서 각기업이 감봉 전직 업무박탈로 자진퇴직을 유도하는 직장이지메가 성행하자 일본 노동조합은 이지메와의 전쟁을 선포하기도 했다. 이유없이 상대방을 따돌려 코너로 몰아붙이는 이지메란 인간으로선 가장 참기 힘든 잔혹한 형벌이다. 이로인해 목숨을 끊는 인구가 늘어나자 이지메는 곧잘 ‘살인’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교사들이 ‘교사 이지메’를 자행하다 해직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있다. 경남 합천의 두 여중교사가 수업시간에 학생들을 상대로 자신과 사이가 좋지않은 다른 여교사를 비방했다는 것이다. 단순히 비방할뿐만 아니라 여기저기 낙서를 해놓고 비방내용도 남자교사와의 ‘불륜관계’등 입에 담지못할 욕설을 남발한 모양이다. 아무리 사도(師道)가 땅에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이런 역겨운 행태는 감히 ‘교사’의 자격조차 운위할 필요가 없게 한다. 교사란 심오한 학문과 인격과 모든 행동거지가 학생들에게 모범이 되는 존재다. 시정 잡인만도 못한 수준에서 교사를 자청한 것도 안쓰럽지만 그런 교사들에게 아이들을 맡긴 부모로서는 모골이 송연해지지 않을수 없을 것이다. 결국 청소년 세계에서 나타나는 이지메란 추악한 어른사회의 실태를 반영한 것이라는 반성이 앞선다. ‘본받을 만한 좋은 선생님을 만나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학생들의 독백에서 어른으로서의 자괴(自愧)를 금할수 없다.
  • 교사가 동료 ‘이지메’/학생들에 헛소문 퍼뜨려

    ◎문제교사 2명 해고조치 여교사 2명이 동료 여교사를 괴롭혀오다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되고 해직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경남 합천소재 H여중 金모(40·여),李모교사(36·여)는 같은 학교 鄭모(37·여),李모교사(41·여)가 2∼3년 전부터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자신들의 불륜관계 등 헛소문을 퍼뜨렸다며 지난 18일 합천경찰서에 鄭교사 등 2명을 교권침해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鄭교사등이 자신들이 같은학교 남자 교사와 불륜관계라는 헛소문을 퍼뜨리는 바람에 학생들이 학교내 화장실과 합천읍내 곳곳에 이같은 내용을 낙서해 명예를 크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재단과 학교측은 23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들 4명의 교사에 대해 담임권을 박탈하고 鄭모,李모교사 등 2명을 해직했다.
  • 여성정책 담당관 첫 공채 선발/교육부 南承希씨·농림부 朴聖子씨

    교육부 초대 여성교육정책담당관(4급상당 별정직)에 명지전문대 부교수 南承希씨(45·여)가 선임됐다.南씨는 3일 교육부의 공개모집에 응모한 12명의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겸임 발령을 받았다.앞으로 교수와 공무원으로 1인 2역을 해야 한다. 여성교육정책담당관은 여성교육정책의 수립·조정,여학생 진로교육,여교사 권익보호,여성의 사회진출과 교육참여 확대 등을 총괄하는 실무책임을 맡게 된다. 南씨는 “여성들도 남성들과 당당하게 실력을 겨룰 수 있는 풍토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대구 출신으로 이화여대 불어불문학과를 나와 미국 인디애나대학에서 교육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명지전문대 부교수로 있으면서 한국여성사회교육회 부회장,청소년보호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남편은 고려대 생명과학부 朴永仁 교수(47)이며,대학교와 중학교에 다니는두 아들이 있다. ◎농림부 朴聖子씨/미혼의 재야 농민운동가 “여성농업인 목소리 반영” 농림부의 첫 여성정책담당관(별정직 4급)에 농촌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미혼의 재야 농민운동가가 임명됐다.朴聖子씨(44)가 주인공.농림부의 공개모집에 대학교수와 민간연구소의 박사 출신 연구위원 등 7명의 쟁쟁한 후보들이 몰렸지만 이들을 모두 제치고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朴 담당관은 서울여대 공예학과를 졸업하고 84년부터 전북 부안에서 미취학 어린이를 대상으로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농촌과 인연을 맺었다.기독교농민총연합 간사,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부회장 등을 거치며 농촌문제를 본격적으로 파고 들었다.15년여동안 현장에서 농촌의 ‘현실’을 지켜봐 농촌과 관련된 어떤 현안에 대해서도 훤하다는 평이다. 재야운동가에서 공무원으로 신분을 바꾼 朴 담당관은 앞으로 여성 농민들의 지위와 복지 향상을 위해 일하게 된다.3일 金成勳 농림부장관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으면서 “현장 경험을 토대로 여성농업인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강요 않은 촌지 수수도 중징계/서울교육청

    ◎교사 잇단 물의에 처벌 대폭 강화/회식자리서 180만원 받은 고교교사 해임 앞으로는 교사들이 노골적으로 촌지를 강요하지 않아도 촌지를 받는 그 자체만으로 해임과 같은 중징계가 내려진다.촌지교사에 대한 처벌이 지나치게 약하다는 지적(본지 4월16일자 보도)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24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학부모로부터 1백80만원어치의 촌지를 받은 J고 崔모교사(54·체육과)를 해임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崔교사는 J고 1학년 담임교사로 있던 지난해 4월 학부모 13명으로 구성된 학급 학부모 모임의 회식자리에 참석,학부모들이 모아 건넨 현금 50만원을 받는 등 지난 2월까지 4차례 마련된 회식자리에서 현금 1백50만원과 30만원어치의 상품권을 받았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학부모들에게 현금과 상품권 등을 노골적으로 요구했다가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은뒤 사표를 냈던 C중 林모교사(44)의 사례보다 징계 강도가 크게 강화된 것이다. 시교육청은 이와관련 “崔교사가 학부모들에게 강제로 금품을 요구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촌지 수수행위에 대한 중징계 방침을 교사들에게 알리기 위해 해임이라는 중징계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촌지수수 문제로 교사가 해임된 것은 지난해 7월 ‘촌지 기록부’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초등학교 여교사 J씨 이후 두번째다.
  • 비리교사 재심때 학부모 참여/교육부

    ◎징계심의위원 위촉… 공정성 확보 교육부는 17일 촌지수수 등으로 징계를 받는 교원에 대한 재심사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교원징계재심위원회에 학부모를 심의위원으로참여시키기로 했다. 최근 ‘촌지기록부’로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해임됐던 초등학교 여교사가 징계재심위에서 감봉 3개월의 낮은 징계를 받는 등 엄정한 재심사가 이뤄지지 않는 사례가 많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학부모 단체가 추천한 학부모를 심의위원으로 참여시키고 심의위원의 수를 5명에서 7명으로 늘리기 위해 관계 법령을 개정키로 했다. 또 심의위원 임명방식도 학부모단체를 비롯,교원단체 사학경영자단체 법조계 언론계 등의 추천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 美 소년 학교서 총 난사/여중생·교사 5명 참변

    ◎10대 2명 “불났다” 속여 건물밖 유인뒤 쏴 【존즈버러 AFP 연합】 미국 아칸소주(州) 존즈버러의 한 학교에서 24일 2명의 소년이 학생 및 교사에게 고성능 소총과 권총으로 무차별 사격을 가해 4명이 사망하고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이들 두 소년이 이날 정오쯤 화재가 발생했다며 학생들과 교사들을 건물 밖으로 대피토록 유인한 후 학교 뒤 숲속에 숨어서 집중적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여학생 4명과 여교사 1명이 즉사하거나 병원으로 급송된 직후 숨지고 다른 여교사 1명과 10명의 학생 등 11명이 부상했따. 경찰은 범행 후 도주하던 소년들을 붙잡아 소총 및 권총 9정을 압수했으나 소년들이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들의 범행 동기에 대해 경찰은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최근 여자친구로부터 절교를 통보받은 13살의 소년은 사건발생 하루전인 23일 다른 학생들에게 “죽일 사람들이 많다”고 경고한것으로 이 학교의 학생들은 전했다. 한 학생은 이 소년이 23일 “나를버린 사람들은 모두 죽여버리겠다”고 말했다면서 그러나 당시는 그저 농담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두 소년중 한명은 최근 이 학교에서 심한 꾸중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 일 중학생 또 ‘이지메 살인’

    ◎교실서 등급생 칼로 찔러 ‘집단 괴롭힘’ 보복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사이타마현 히가시마쓰야마시 시립 히가시 중학교에서 9일 1학년생(13)이 동급생 가토 마고토(가등양·13)군을 칼로 찔러 사망케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평소 가토군등으로부터 이지메(집단괴롭힘)를 당해 온 것으로 보여지는 이 학생은 1교시 쉬는 시간 교실에서 접는 칼로 가토군의 왼쪽 가슴을 찌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최근 일본에서는 ‘무서운 아이들’ 중고생들이 잇따라 칼로 피보라를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또 다시 학교 현장에서 살인 사건이 벌어져 중학생 흉포화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28일 도치기현 구로이소시 구로이소기타중학교에서 1년생이 수업시간에 늦은 것에 대해 주의를 준 여교사를 수업후 복도에서 칼로 찔러 즉사케 했다. 또 2월5일 아이치현 아쓰미군에서는 수업중 복도에서 놀고 있는 것을 주의준 교사에게 중학 3년생이 교사 얼굴에 공기총 3발을 발사하는 사건이 벌어지는 등 올해들어 중·고생이 관련된강도·살인 사건이 줄을 잇고 있다.
  • ‘촌지기록’ 복직 여교사 사직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촌지기록부 사건’으로 해직됐다가 복직했던 여교사 조모씨가 최근 다시 파문이 일자 4일 소속 초등학교장에게 사직서를 제출,이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김모 교장은 “조교사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개인적인 사정을 들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 교육계 비리묵과 안된다(사설)

    촌지나 뇌물을 받아 해임 또는 파면됐던 교원들이 복직해 다시 교단에 서고 있다 한다.지난 97년 검찰의 교육방송 수사과정에서 ‘촌지 기록부’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져 해임됐던 여교사가 교육부 교원징계재심위원회에 재심을 청구,3개월 감봉처분으로 징계가 완화돼 지난해 말 다른 초등학교로 복직했다.또 96년 교육기자재 도입과정에서 납품업자들로부터 사례비 2백만∼1천만원을 받아 파면됐거나 해임됐던 교장 11명 가운데 9명이 재심청구를 통해정직 3개월 처분을 받고 현직 교장으로 복직했다는 것이다. 교원징계재심위원회는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에 의거하여 교권보호를 위해 설치된 기구다.따라서 억울하게 징계받거나 지나친 처벌을 받은 교원들 사정을 살펴 그 시정 및 완화조치를 취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촌지기록부나 교육기자재 도입 비리는 검찰수사 결과 밝혀진 사건으로 당시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었던 것이다.이런 사건에 연루된 당사자의 징계수준이 그토록 완화됐다는 것은 당시 검찰 수사가 잘못되었거나 교원징계재심위원회가 교육계 부조리에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이야기가 된다.어느 쪽이든 불행한 일이다. 이번 경우 비리연루 교원들의 혐의가 사실무근으로 밝혀진 것이 아니라는점에서 검찰수사 잘못보다는 교육계 부조리가 하나의 관행으로 용인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갖게된다.교사가 촌지를 받거나 교장이 교육기자재 또는 교재 납품에 따른 사례비를 받는 일에 대해 “잘못된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어쩔수 없다”는 식의 상황논리가 계속 통용되는 한 교육현장 부조리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 사회는 지금 제 살을 도려내고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에 놓여 있다.관행화된 부정부패는 그 1차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다.교육계는 어느 분야보다 도덕성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잘못에 대한 엄중한 비판과 자정작업이 있어야 한다.교권옹호도 그 바탕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다.
  • 살빼기에 왕도는 없다/‘기적의 ○○요법’ 등 현혹 금물

    ◎운동­식이요법 병행만이 최선/금식·단식 되레 요요현상 초래 여성들중에는 자기가 ‘뚱뚱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다.실제로 비만인 사람도 있지만 정상체중인데도 몸무게 때문에 괜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이들은 무리해서 다이어트를 하는데 체중이 일시적으로 빠지기는 하지만 다이어트가 끝나면 다시 늘어나고 오히려 건강만 해치게 된다. 전문의들은 비만치료에는 왕도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꾸준한 운동과 적절한 식사만이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 49세의 여교사 장모씨.157㎝의 키에 몸무게는 70㎏.비만으로 판정받았다.콜레스테롤수치는 295.정상이 160∼200임을 감안하면 고지혈증 환자다.지방간 증세도 있었다.혈압도 높아서 세 가지 종류의 고혈압약을 먹고 있었다. 장씨는 식욕이 남달리 강한 편은 아니지만 적게 먹는 편도 아니다.매끼 한 공기 남짓한 양의 식사를 하는 정도. 장씨같은 사람은 우선 하루 1시간씩이라도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다.실내자전거타기나 속보가 적당하다. 식이요법도 병행한다. 식사량은 매끼 반공기로 절반으로 줄였다.대신 반찬은 골고루 먹게 해 영양섭취는 충분했다. 이처럼 3개월 꾸준히 치료를 받은 뒤 장씨는 몸무게가 9㎏이나 빠졌다.콜레스테롤 수치도 185로 정상으로 돌아왔다.지방간증세도 없어졌다.고혈압은 완전히 낫지는 않았지만 약을 절반만 먹을 정도로 좋아졌다. 인제대의대 상계백병원 비만클리닉 강재헌 교수(02­950­1150)가 최근 치료한 환자다. 강교수는 비만한 여성들뿐 아니라 일반 여성들도 금식이나 단식 등 잘못된 방법으로 살을 빼려고 하기 때문에 결국 실패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기적의 △△요법’,‘○○치료법’을 비롯한 초저열량 식이요법은 효과가 있는 듯하지만 사실 매우 위험한 방법이라고 경고한다. 이런 식으로 기초대사에 필요한 영양분을 섭취하지 않으면 지방만 빠지는것이 아니라 나중에는 몸안의 근육까지 분해해서 몸을 해치게 된다는 것이다. 이 경우,특이하게 비만과 함께 영양실조나 빈혈이 생길 수 있다.음식섭취량을 줄이면서 편식하기 때문에 기초영양분인 철분이나 비타민이 부족한 것이 원인이다. 이렇게되면 지방,근육이 함께 줄어들어서 키나 체중에 비해 전체적인 지방의 양은 오히려 많아진다. 잘못된 다이어트가 오래되면 거식증,폭식증을 비롯,심하면 20∼30대에 벌써 골다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최근에는 포도다이어트,감자다이어트 등 단품다이어트(한 가지 식품만 먹고 살을 빼는 방법)가 늘고 있지만 이것도 결국은 또다른 형태의 단식이라는 것이 전문의들의 공통된 의견이다.일시적으로 살이 빠질지는 모르지만 다이어트를 그만두면 다시 살이 찌는 ‘요요현상’이 반복된다는 설명이다.
  • 동료 남편에 연애편지/여교사 해임조치 정당/대법 원심파기

    대법원 특별1부(주심 이돈희 대법관)는 12일 동료교사 남편에게 연애편지를 보냈다가 해임된 전 S여중 교사 김모씨(42·여)가 서울시 교육감을 상대로 낸 해임처분 취소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학교측의 해임조치는 정당하다”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 전교조 허용 기대반 우려반/“기존 조직과 조화 참교육 실현을”

    ◎“교단의 정치화·노동운동 불보듯”/“교직사회 양분화 극복이 과제” 노사정 위원회가 6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을 내년 7월부터 허용키로 합의한 데 대해 학부모·시민·교사·교원단체 등은 환영과 우려가 크게 엇갈리는 반응을 보였다. 기존의 교원단체들을 이날 전교조 합법화를 강력히 비난하는 성명을 냈고 교사와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찬반의견이 분분해 앞으로 교원노조가 자리매김하기까지는 교직사회의 양분화 및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 경동고 김모교사(35)는 “교사들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노동을 통해 생계를 꾸려 나가는 노동자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교원우대법이나 우수교원유치법 등 허울뿐인 법령의 틀에 갇혀 사회·경제적으로 많은 불이익을 받아왔다”면서 “전교조를 통해 현재 논의되고 있는 교원 정년단축 등 많은 문제를 정부와 심도있게 논의하고 학생들을 위한 참교육을 실현해야 한다”고주장했다. 학부모 권성희씨(38·경기 안산시 선부동)는 “교사들도 근로자인 만큼 노조인정에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면서도“지금까지 전교조를 둘러싼 갈등 속에서 학생들이 큰 피해를 입어온 만큼 전교조는 참교육을 위해 매진해야 하며 기존의 교원조직과 조화를 이루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김민하)는 이날 성명에서 “국민의 정서에 반하고 교단의 정치장화 및 노동운동에의 종속화를 야기할 교원노조 허용에 반대한다”면서 “국민의 의견수렴과 동의절차를 다시 거쳐야 하며 교총은 조직정비를 통해 강력한 교원 이익단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국공립고등학교교장회 최태상 회장(경복고)도 “10여년전의 전교조 결성 당시 황폐해졌던 교단을 생각한다면 교육을 정치차원이 아닌 교육적인 차원에서 좀 더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고 우려했다. 현재 24만 교원이 소속된 교총과 회원 1만5천여명,후원자 2만여명인 전교조 사이에 회원 대이동이 예상되고 교육부와 한국교총 사이에 봉급과 복지수준 등을 정해온 관행도 크게 변화될 전망이다. 또 한국교총과 사립학교법인협의회 등은 앞으로 전교조 합법화를 저지하기 위한 실력행사에 나설 계획인데다 앞으로 교육공무원법 등 많은 법령이 개·제정돼야 하는 등 앞길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특히 교원노조에 대해 아직도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교사와 학부모도 상당수에 달해 진통이 예상된다. 전교조는 지난 89년 5월 ‘전국교사협의회’를 발판으로 탄생했다.출발 때부터 ‘운동권 교사’의 모임으로 몰려 한때 107명의 교사가 구속되고 1천5백여명의 참여교사가 강제 해직되는 등 시련을 겪었다. 전교조의 합법화 운동은 90년 2월 교사와 시민 등 51만여명의 서명을 받아 국회청원을 낸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계속돼 왔다.
  • 통계청 발표 95∼97년 사회지표 내용

    ◎100가구 중 13곳이 ‘나홀로 가정’/농촌 5가구 중 1곳 여성이 가구주/평균 26.3%가 외로운 여생 보내/올 인구 0.98% 증가… 91년 후 최저/부부 한쌍 자녀출산 지난해 1.6명/도시 월 215만원 소득 160만원 지출/농가는 월 194만원 벌어 142만원써 100가구중 13가구는 ‘나홀로’ 가정이다. 농촌지역의 경우 5가구중 한 집꼴로 여성이 가구주다. 1만6천명은 소년소녀 가장의 가구원이다. 서울지역 초등학교에는 여교사가 4명중 3명꼴이며 대학생 중 컴퓨터를 한번도 만져보지 않은 비율도 6.5%나 된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최근(95~97년)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95년 기준 1인가구의 비율은 12.7%다. 여자 노인중 혼자 여생을 보내는 경우는 19%다. 특히 농촌지역에는 26.3%가 홀로 노년을 보내고 있다. 여성이 가구주인 경우는 16.6%다. 농촌에서 여성이 가구주인 경우는 19%다. 올해의 인구증가율(추정)은 0.98%로 91년의 0.99% 이후 가장 낮았다. 오는 2030년부터는 인구가 줄어들 것이라는 게 통계청의 예상이다. 부부 한쌍의 평균 출산 자녀수가70년 4.5명에서 지난해에는 1.6명으로 줄었다. 지난해 소년소녀 가장의 가구수는 8천849로 전년보다 9.2% 늘어났다. 1만6천1명이 소년소녀 가구의 가구원이다. 지난해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 평균소득은 2백15만원으로 전년보다 12.6% 늘어난 반면 지출은 1백60만원으로 13.8% 늘어났다. 농가의 월 평균소득은 1백94만원으로 전년보다 6.9% 늘어났지만 지출은 1백42만원으로 15.3%나 늘어났다. 도시나 농촌 할 것 없이 소득보다는 소비지출 증가율이 높았던 셈이다. 지난해 전체 취업자중 농가의 55세 이상의 고령취업자 비율은 48.1%로 두명중 한명꼴로 고령자였다. 농촌인력의 고령화추세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비농가의 경우 고령취업자 비율은 10.7%였다. 80년부터 5년 이상 장기근속자의 수는 증가하다 지난해 처음으로 전년보다 2.9% 포인트 줄어든 37.7%(1백99만7천명)였다. 경기불황으로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명예퇴직과 실업자의 속출 때문으로 여겨진다. 특히 여성의 경우는 95년보다 9.1% 포인트나 감소했다. 경기침체로 여성들의 취업이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상대적으로 취업률이 높았던 전문대 졸업자의 올해 취업률은 75.5%로 전년보다 2.7% 포인트 낮아졌고 대졸자는 61.6%로1.5% 포인트가 떨어졌다. 전문대생의 취업률 하락폭이 더 컸다. 올해 초등학교의 여교사 비율은 58.7%다. 특히 서울지역은 73.8%나 됐다. 교사(교수) 1인당 학생수는 대학교가 34명으로 가장 많았다. 초등학교는 27명·중·고등학교는 22명이었다. 교사 1인당 학생수가 대학교가 가장 많은 것은 지난 81년의 졸업정원제 이후 대학생은 급증했지만 교수인력 충원은 미흡했기 때문이다. 지난 95년 평균 가구원수는 3.3명으로 핵가족화는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75년에는 가구당 5.1명,80년에는 4.5명,85년에는 4.1명,90년에는 3.7명이었다. 지난해 무선호출기(삐삐) 가입자수는 100명당 28명으로 가구당 약 1명꼴로 무선호출기를 차고 있다. 87년에는 100명당 약 1명 꼴이어서 무선호출기를 갖고 있다는 것 만으로 ‘알아주던’ 시절도 있었다. 지난해 이동전화(휴대폰) 가입자수는 100명당 7명꼴로 90년보다 40배나 늘어났다.25세 이상 국민의 대졸자 비율이 지난 85년에는 10명중 1명에 그쳤으나 95년에는 5명중 1명꼴로 확대됐다. 도시가계의 교육비 부담이 매년 증가추세를 보여 연간 소비지출에서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96년에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의사 1인당 인구수는 767명으로 90년의 1천7명보다 23.8%가 줄었다. 자가용 1대당 인구수는 90년 22.5명에서 지난해에는 6.8명으로 줄었다.
  • 70%를 포기하겠다니…/김용상 연구위원(남풍북풍)

    북한은 럭비공같다.언제 어디로 튈지 종잡을수가 없는 것이다.라진­선봉에 이어 남포와 원산도 개방키로 하고 라진∼속초간 카페리 직항로 개설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뉴스는 우리 모두에게 안도감을 준다.군사정전위에 나온 북측대표가 자진해서 “군사분계선 50m이내로는 접근하지 않고 경계선이 애매한 지역엔 아예 들어가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는 보도는 섣부른 기대마저 갖게 한다.정치권에선 방북 목적과 절차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는 모양이지만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이 북에 다녀 온 것도 그리 나쁜 일은 아니다.그러나 북은 다른 한쪽에선 여전히 엉뚱한 짓을 게속하고 있다.서방국가들이 지원해준 식량을 주는대로 넙죽넙죽 받아 먹고 나선 ‘예속의 올가미’라느니,‘교활한 민족 말살 정책’이라고 입에 거품을 문다.미국과의 수교를 지상과제로 여기면서도 뒷전에선 “미국은 세계평화를 피괴하는 장본인”이라고 욕설을 퍼붓는다.이런 북한을 오래 상대하다 보니 이젠 “북한 사람들은 으례 그러는 걸 뭐”하고 한수 접어주게 됐다. 그러나 최근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보도한 식량난과 관련된 김정일의 발언은 한수 아니라 두수,세수를 접어주더라도 도저히 감당키 어려울 만큼 충격적이었다.내용인즉 이렇다.한 탈북 여교사가 “지금까지 북한에서 굶어 죽은 사람이 최소한 1백만명에 달하며 이는 노동당 공문서에서 직접 확인한 것”이라고 폭로했다.더욱 기가 막히는 일은 이와 관련해 김정일이 “전 인구의 70%를 잃을 각오가 돼 있으며 30%만 기근에서 살아 남아도 충분히 공화국을 재건할 수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더구나 이 끔찍한 발언이 정치학습을 통해 주민들에게 주입되고 있고 이와 함께 대대적인 ‘아이 더낳기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니,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70%를 포기할 정도로 극심한 식량난에 시달리면서 다산운동을 펼치다니,도대체 정신이 있는 사람들인가. 요즘 북한에선 김정일을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하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한다.우리는 그가 언제 뭐가 되든 상관하지 않는다.우리가 바라는 것은 그가 놓쳐버린 정신을 하루 속히 되찾아주었으면 하는 것이다.30%만이 아니라 100%가 다함께 사는 길이 있으며,그것은 개혁과 개방뿐이라는 걸 깨달아 주었으면 하는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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