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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가 사람들/ 호주 기롱高 미리엄 홀 매튜 교사

    “가에 ㄱ은 각,나에 ㄴ은 난…”소설 상록수의 한 대목이 아니다. 한국어를 가르치는 호주 기롱고등학교 여교사 미리엄 홀 매튜(26·Miriam Hall-Matthews)의 한국어 초급반 수업 방식이다. 한국어 교사 경력이 불과 2년 남짓된 그녀는 지난해 말 호주 정부가설립한 호한(濠韓)재단에서 최고의 한국어 교사로 선정됐다. 주위에선 한국사람보다 한국어를 더 잘 가르친다고들 한다. 한국과 전혀 관계가 없는 매튜가 한국어를 배우게 된 동기는 한글의과학성에 매료된 때문.93년 그리피스대 아시아언어학부에서 일본어를전공하다 교양수업에서 우연히 한글을 접한 뒤 전공을 바꿨다. 만든 글자라는 점에 더욱 관심이 끌렸다는 그녀는 대학 졸업 후인 96년 고려대 한국문화연구소에 1년간 유학했다.호주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는데는 한계를 느꼈기 때문.유학 시절에도 그녀는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국어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때 그녀는 자신이 한국어를 배우면서 느꼈던 경험을 살려 한국어를 가르치기로 결심했다.98년 초 빅토리아주 기롱고등학교에서 첫한국어 수업을 시작했지만 쉽지는 않았다.제대로 된 한국어 교재가 없었고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선택한 학생도 10여명에 불과,수업이 폐지될 위기로까지 몰렸다. 우선 교재부터 만들었다.그리고 한글을 단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교과과정도 새로 짰다.문제는 학생을 모집하는 것.매튜는 한국은호주의 세번째 교역국으로 한국어를 모르면 경쟁력이 없어진다는 논리로 학생들을 끌어모았다.계획은 적중했고 지난해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선택한 학생이 90명에 달한다.이제는 한국어 교사를 한명 더 두어야 할 정도.그녀는 호한재단 초청으로 9일 한국을 방문한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교원 軍복무경력 100% 인정

    내년부터 교원승진 평정에서 남자 교사의 임용전 군복무 경력이 100% 인정되고 여교사들의 육아휴직 기간도 교육경력에 포함돼 승진상불이익을 당하지 않게 될 전망이다. 이돈희(李敦熙) 교육부장관과 김학준(金學俊) 한국교총 회장 등 양측 교섭대표들은 28일 오후 정부중앙청사 교육부 상황실에서 최종 본교섭을 열고 ‘2000년 하반기 교섭·협의 합의서’에 서명했다. 26개항으로 된 합의서에 따르면 교육공무원 승진평정 때 지금껏 교사로 임용된 뒤의 군 복무경력은 100%,임용전 경력은 88%만 인정해왔던 관계 법령을 개정해 임용전 경력도 100% 인정하기로 했다. 또 교육경력에서 제외됐던 여교사의 육아휴직기간도 1년에 한해 보수나 경력상 재직한 것으로 인정,승진 심사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했다. 출산·육아 등 장기 휴직 교사의 대체 기간제 교사에 대해서도 신분안정과 처우개선을 위해 근무기간에 방학기간을 포함시키는 방안도추진하기로 했다. 이밖에 ▲선거 투·개표 등 교육외적 행사에 교원동원 제한 ▲교원포상 확대 ▲교원종합연수원설립 지원 ▲학급당 학생수 감축에 따른교원정원 증원 ▲‘주5일 수업제’의 단계적 적용 ▲제2외국어 담당교원의 부전공 자격연수 확대 ▲교원 해외유학제 도입 등도 검토 및추진키로 합의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행정자치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관계법령을 개정해 빠르면 내년부터 합의내용이 시행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홍기기자 hkpark@
  • [여성 선언] 직장내 성희롱과의 전쟁

    성희롱이나 성폭력이라는 껄끄러운 문화만 없다면 남녀가 함께 일하는 직장은 적당한 긴장감으로 얼마든지 즐거울 수 있다.사실 여성도그런 직장에서 남성과 함께 즐겁게 일하고 싶다.그러나 그런 아름다운 일터를 만들기에는 한국의 현실에서 남성들이 너무 준비되어 있지않은 듯하다. 지난해 남녀고용평등법에 사업주의 성희롱예방 의무 조항이 신설된뒤부터 한국에서는 ‘직장내 성희롱과의 전면전’이 벌어지고 있다. 사회 곳곳에서 크고작은 성희롱사건이 표면화해 들끓고 있으며,여성단체들의 상담 중에서도 직장내 성희롱 건수가 단연 1위로 떠올랐다. 학교내 여교사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교장의 성희롱,이랜드 여성노동자들이 군부대 방문에서 당한 성희롱,방송계 유명 영어강사의 상습적 성희롱,학원강사의 성폭력까지 곳곳에서 눌렸던 성희롱·성폭력사건이 일시에 터져나온 것이다. 최근엔 100인위원회가 진보진영의 성폭력가해자들을 폭로함으로써파문이 일었다.사실 진보진영에 누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오랫동안 이념을 공유하는 여성들에게 가해진 성폭력·성희롱 사건을제대로 공개할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여성들은 아무리 진보진영의문제라 하더라도 이참에 다른 성폭력·성희롱 사건들과 마찬가지로처벌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중에 올해 여성계가 가장 큰 사건으로 꼽는 것은 지난 6월 롯데호텔노조 파업중에 폭로된 150여건의 성희롱 사례이다.여성운동은 이들의 폭로를 ‘침묵을 깨뜨린 아름다운 용기’라고 칭했고,국가도 신고된 32명의 남성을 가해자로 판정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우리사회에서 직장은 가해자 남성의 편에 서는경우가 많다.롯데호텔의 경우에도 호텔측의 미온적인 가해자 처벌로인해 여성단체들은 이달초 징계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그 사건이 있은 지 벌써 반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완전한 마무리가 되지 않은 것이다. 우리사회는 피해 여성의 목소리를 신뢰하지 않는다.피해 여성이 오래 고민한 뒤 어렵게 신고하면 ‘그럴 리가 없다.피해자가 과민하거나 피해자가 유발한 사건이다’라는 식으로 대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다른 피해 여성들의 신고가늘어나고 그 싸움이 장기화해야 직장은 비로소 여성들의 주장을 받아들이는 듯하지만,그래도 여성들의요구를 전폭적으로 받아들이는 경우는 적다.‘앞길이 구만리 같은 남성들을 그깟 성추문 때문에 처벌할 수는 없다’는 게 일반적인 분위기이다. 그런 조직문화를 접하게 되면 ‘성희롱을 묵인하는 것은 어쩌면 남성들간에 침묵의 카르텔이 형성돼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다.가해자로 밝혀지건 아니건 간에 남성이라면 모두 그 문화를 공유해 누가 누구를 처벌할 처지가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인 것이다. 앞으로도 당분간 성희롱문제는 끊임없이 제기될 것이다.이제 여성운동은,개인의 평등을 통해 사회의 평등을 이뤄나가려는 여성의 욕구를받아들이는 쪽으로 나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취업을 하는여성이 늘어나면서 제 능력을 맘껏 발휘하는 데 장애가 되는 성희롱문제를 여성들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성희롱·성폭력 개념이 점점더 확대되면서 어디까지가 성희롱이냐는 논란 역시 더욱 가열될 것이다. 혹자는 이런 성희롱논란 때문에 직장에서의 남녀관계가 너무 냉각되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하기도 하지만 사실 그것은 너무나 낭만적인남성위주의 우려이다. 남녀관계의 냉각은 이미 오래전에 남성들이 여성들의 감정과 상황을 배려하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하면서부터 시작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성간의 불편함과 조심스러움은 앞으로도 한동안 지속될 것이고 우리는 이를 감수해야 할 것이다.남녀간의 불균형된 힘이 사회구석구석에 존재하는 한 성희롱의 그림자도 쉽게 거두어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건 남성뿐 아니라 여성에게도 불편한 일이다.사실은 여성들도 하루빨리 남성들과 마음을 열고 유쾌하게 일하고 싶기 때문이다. 박미라 페미니즘 잡지 if 편집위원
  • [발언대] 말로만 자율학습…당국 왜 단속 안하나

    전국의 모든 인문고는 약속이나 한듯이 방학중 특기 적성이 아니라기존의 보충수업과 똑같은 특별수업을 실시한다고 한다.교육부나 교육청에서는 분명히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취미를 살릴 수 있는 특기적성교육만 실시할 수 있다고 하나 ‘변칙의 왕자’인 인문고 교장들은 수능시험 과목 위주의 문제풀이식 수업을 실시하겠다니 2002학년도부터 바뀌는 대학입시 제도를 제대로 알고나 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현재 수능시험은 기존의 참고서를 들고 교사가 일방적으로 문제만풀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은 삼척동자도 다 알고 있지 아니한가.그런데도 학생들을 방학 때까지 붙들어 놓고 보충수업 시키고 자율학습(사실은 강제 타율학습)까지 시키겠다니 그 갸륵한 정성(?)에 탄복할따름이다.특히 고2의 경우 입시가 임박했다 하여 거의 모든 학생을강제로 시킨다. 보충수업 시간만 해도 서울은 60시간밖에 되지 않는데 부산은 보통100∼140시간을 해 방학 대부분을 보충수업에 보내야 할 판이다.내년부터는 교과영역의 영향력이 크게 감소되고 비교과영역이 크게 강화됨에도 오로지 기존 사고방식에 젖어 오히려 학생들의 수험대비에 역행하는 셈이다. 인터넷에 보충수업과 자율학습을 거부하는 학생의 글이 얼마나 많이올라오는가.강제로 학부모 동의서를 받고 과목명칭은 무슨 탐구니 영역이니 붙여 놓았지만 새빨간 거짓말이다.온통 부교재를 택해 문제풀이에만 여념이 없을 뿐이다. 학교운영위원이나 일부 공부 잘하는 학생의 부모가 요구한다고 해서변칙적이고 파행적인 보충수업을 실시하는 학교의 관리직과, 특기 적성교육이 아닌 줄 뻔히 알면서도 몇푼의 돈에 눈이 어두워 교사의 양심을 파는 보충수업 참여교사는 각성하기 바란다.도대체 학생들이 어떤 눈으로 바라보겠는가.이러고도 학생들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기를 바란다니 정말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해야 할 일이다.불법과 변칙을 강요하는 교육풍토에서 도대체 교사는 무엇을 가르치며 학생은 또무엇을 배울 것인가. 그리고 교육부와 교육청은 무엇하는 곳인지 묻고 싶다.학교가 온통변칙적이고 파행적인 특기 적성교육을 하는데도 모르는 척하고 전혀단속과 감사할 의사가 없다.교육청이 오히려 묵인 내지 방조하니 안타깝기 그지없다.도대체 누굴 믿고 올바른 교육을 할 수 있겠는가.이제 교육청을 교육부에 고발하거나 감사원에 고발해야겠다.그래야 일선학교의 변칙적인 보충수업과 강제자습이 없어지지 않겠는가. 우정렬[부산 혜광고 교사]
  • 막가는 여중생

    여교사가 수업 중 머리를 손질하는 여중생을 훈계하다 학생에게 빰을 맞은 사실이 13일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7일 경남 창원시 C중학교 3학년 곽모양(16)은 국어 수업 중 전기퍼머기로 머리를 손질하다 이를 나무라는 김모 교사(31·여)의 뺨을 때렸다. 학교측 조사결과 곽양은 이날 교실 내 콘센트에 전기퍼머기를 연결,머리 손질을 하다 이를 발견한 김 교사가 퍼머기를 압수하자 욕을 하며 항의했다.이 과정에서 교사와 학생간 승강이가 벌어졌고 곽양이김 교사의 빰을 때린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측은 지난 12일 선도위원회를 열어 곽양에 대해 진해재활원에서 15일간 사회봉사 활동을 하라고 명령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男교사부터 성희롱 예방교육”

    고3 여학생들에게 성희롱 대처법을 전파하기 위해 여성특별위원회가최근 실시한 고교 교사 연수회가 오히려 여교사들의 ‘성희롱 피해’성토장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특위 한 관계자는 16일 “연수회에 참석한 여교사의 대다수가남교사의 무책임한 성희롱 행태를 지적했다”면서 “이들은 ‘학생교육은 내가 시키면 되지만 교장,교감이나 남교사의 의식은 누가 바꾸겠느냐’고 꼬집었다”고 전했다.관계자는 또 “비록 실명이 거론되지는 않았지만 많은 피해사례가 폭로되면서 교사간 성희롱이 어느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을 정도”라고 연수회의 상황을 밝혔다. 남교사가 여교사의 어깨에 손을 올리는 것은 다반사라는 것이다.회식자리에서 은근슬쩍 피부 접촉을 하거나 수련회 등에서 여교사의 방에 ‘무단침입’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교사간뿐 아니라 교사와 학생간 성희롱 가능성도배제할 수 없다고 연수회 참석자들은 말했다.공공기관은 직장내 성희롱 예방교육이 의무화돼 있지만,주먹구구식으로 이뤄져 효과가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학교 안으로 성희롱 문제를 깊숙이 끌고 들어가기는 어렵다는 것이 여성특위의 입장이다.여성특위에서는 한때 모든 고교생에게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하는 문제를 검토했었다.하지만 교사가 학생으로부터 고발당하고,인터넷상에서 성희롱 논란이 가열되는 등 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여론의 비난을 받을 우려가 있어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이에 따라 여성특위는 올해 연수회에 참석했던 교사를 통해 전국 1,514개 고교에서 35만여명의 고3 여학생에게 일제히 성희롱예방교육을 실시하는 선에서 만족하기로 했다. 최여경기자 kid@
  • 전교조 강압수사 항의시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위원장 李富榮) 소속 교사 60여명은 16일 오후“지난 14일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단체협약 성실 이행 등을 요구하며시위를 하다 연행된 교사중 일부가 알몸 수색을 당하는 등 강압수사를 받았다”면서 연행 교사 석방과 서울 중부경찰서장 파면 등을 요구하며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전교조는 “중부경찰서측이 ‘물품 수색을 한다’며 연행된 교사 3명의 옷을 모두 벗기거나 속옷만 입게 하고 조사했다”면서 “묵비권을 행사하는 교사들에게는 ‘빨갱이’라며 팔을 비틀고 강제로 조서에 지장을 찍게 했다”고 주장했다. 또 “서울 종암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던 한 교사는 화장실 사용이허락되지 않아 옷에다 용변을 보고 말았다”면서 “여교사 21명이 수용된 서대문경찰서에서는 ‘여자들이 집에나 있지.이런 질낮은 선생들에게 우리 아이들이 배우지 않는 게 다행’이라는 등 성 차별적 비하발언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경찰은 “유치장 입감에 앞서 위험물품 소지 여부 등을확인하기 위해 피의자 유치 및 호송규칙에 따라 옷을 벗기고 몸을 수색했을 뿐이며 그 과정에서 마찰이 빚어진 건 사실이나 의도적인 인격모독 행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간통피소 여성파출소장 “남편이 폭행 불륜사실 없어”

    친딸이 엄마의 불륜을 인터넷에 공개해 간통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발부된여성파출소장 김모씨(42·경위)의 심경이 적힌 글이 서울경찰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랐다. ‘경찰사랑 김규주’라는 이름으로 올려진 ‘친딸에게 공개 고발당한 여자의 진술서’라는 글에서 전 광주D파출소장 김씨는 “친딸(21)이 나를 공개고발했지만 딸이 마음에 상처를 입을까 두려워 지금까지 남편 하모씨(49)에대해 대응하지 못했다”며 자신의 심경을 고백했다. 김씨는 “남편과는 고3때 제자와 스승으로 만나 강제로 성관계를 맺고 딸을임신하게 돼 결혼했다”며 “남편은 지난 80년부터 줄곧 폭력을 행사해 왔으며 동료 여교사, 함께 교회를 다닌 여성 등과 여러번 외도를 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또 “고소당하기 직전인 지난달 7일 시아버지가 내가 위자료 1억원을 내는 조건으로 이혼을 허락했기 때문에 초등학교 친구 이모씨(40·광주시서구 상무동)집에서 잠시 지낸 것”이라며 불륜사실을 부인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스토커 전화금지령 어길때마다 50만원”

    50대 초등학교 여교사에게 전화 스토킹을 해온 50대 남자에 대해 법원이 전화를 걸거나 집에 찾아가지 말고 이를 어길 때마다 50만원을 지급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서울지법 민사합의50부(재판장 李尙勳부장판사)는 13일 “A씨(52)가 나와주위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어 허위 사실을 퍼뜨리고 협박을 일삼아 견딜 수없다”며 초등학교 여교사 B씨가 낸 전화금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였다.재판부는 결정문에서 “A씨가 교제 요구를 거부당하자 불만을 품고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B씨와 B씨의 동료에게 전화를 걸어 협박을 해온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박홍환기자
  • 클린턴과 말한마디에 스타된 여교사

    [오슬로 AP 연합] 미모의 한 노르웨이 여교사가 우연히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을 만난 뒤 이를 대서특필한 언론덕분에 널리 알려져 텔레비전 쇼프로의 진행자로 선정되는 등 스타덤에 올랐다. 오슬로 우라니안보르 초등학교 교사인 잉게보르 헬달(27)은 지난해 11월클린턴 대통령이 노르웨이를 방문했을 때 학생들을 이끌고 노르웨이 왕궁근처의 공원에서 그의 도착을 지켜봤다.공원에 도착한 클린턴 대통령은 학생들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넨 뒤 헬달에게도 잠시 말을 붙였다는 것. 노르웨이의 주요 신문 방송들은 앞다투어 그녀와 클린턴이 대화하는 장면을 찍은 사진을 게재하고 그녀가 어떤 인물인지에 대해 대서특필하는 바람에그녀는 하룻밤사이에 스타가 됐다. 일부 언론은 헬달이 모니카 르윈스키와 닮은꼴이라고 까지 보도하기도 했으나 두사람이 닮은 것은 머리색깔이 검다는 것 뿐. 헬달은 “모든 일이 우연이며 언론의 ‘서커스’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언론이 잘팔리는 기사감으로 여기는 것들이 무엇인지 몰랐다”고 말했다. 그녀는 12일부터 노르웨이 최대의 텔레비전 방송인 NRK의 텔레비전의 가족게임쇼의 진행자로 출연한다.
  • 초등생 “경시대회 너무 많아요”

    오는 15일부터 여름방학이 시작되지만 한희석군(10·서울 L초등학교 3년)은 방학이 달갑지 않다.“방학 내내 미술학원,태권도학원,컴퓨터학원을 다녀야 한다”는 어머니의 불호령이 떨어졌기 때문이다.한군의 어머니 김모씨(38)는 “희석이가 올1학기 학교에서 실시한 8개의 경시대회에서 상을 하나도 받지 못했다”면서 “2학기 때는 종류에 상관없이 상을 하나라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초등학생들이 넘쳐나는 경시대회로 몸살을 앓고 있다.초등학교에서 ‘수·우·미·양·가’식으로 성적을 매기는 성적표가 사라짐에 따라 학부모들은교내에서 열리는 각종 경시대회에서 받는 상장의 수로 자녀들을 평가하기 때문이다. 특히 비싼 등록금을 받고 있는 사립 초등학교는 학부모들이 “경시대회를더 늘리라”고 요구하는데다 학교측도 ‘학생들의 특기·적성 발굴’이라는명목으로 교내 경시대회를 경쟁적으로 열고 있다. 사립인 서울 중구 K초등학교는 봉사활동상,말하기 대회,글짓기 대회,그림그리기 대회,컴퓨터·타자 빨리치기 대회,산수풀기 대회,한자 암기대회 등 매년 20차례의 경시대회를 갖는다. 서울 성북구 D초등학교 역시 이달에만 영어듣기 평가,한자 경시대회,사전찾기 대회,플롯 발표회,노래부르기 대회가 예정돼 있다. 경시대회가 늘면서 학부모들은 자녀가 상을 받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아이들을 각종 사설학원에 내몰고 있다.교사들 역시 경시대회 준비로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서울 성북구 D초등학교 4학년에 다니는 아들을 둔 변영주(邊榮珠·41·성북구 삼선동)씨는 아들에게 1주일에 2차례씩 영어와 산수 과외를 시키고 매일글짓기학원에 보내고 있다.토요일에는 속독학원까지 보낸다.변씨는 “아이가상을 타지 못하면 불안하다”면서 “매달 과외비로 40만원이 나가지만 다른아이들에게 뒤지지 않게 하려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사립초등학교 교사 안모씨(26·여)는 “경시대회가 아무리 많아도 몇몇 학생들이 상을 휩쓸기 때문에 여러 학생들이 골고루 상을 받기가 어렵다”면서 “수업 이외에 각종 경시대회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여교사들은 출산일을 방학기간으로 조절할 만큼 업무량이 많다”고 호소했다.이에 대해 서울 중부교육청 초등교육과 조재근(趙載根·41) 장학사는 “자녀들의 수상에만 연연하는 학부모들의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면서 “학교도 최우수 학생에게만 상을 줄 것이 아니라 노력을 열심히 한 학생,실력이 많이 향상된 학생,봉사정신이 뛰어난 학생들에게도 상을 고르게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여교사폭행 학부모 영장

    초등학교 여교사를 폭행한 남편이 경찰에 의해 구속영장이 신청된 가운데부인도 같은 반 학생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6일 강모씨(43·부산 해운대구 반송동)에 대해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강씨의 부인 장모씨(38)는 6일 오전 8시30분쯤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 U초등학교 앞 정문에서 등교중이던 박모양(10)이 “우리 아들이 선생님으로부터 폭행당하는 것을 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못봤다’고 말하자 이에 격분,뺨을 때리는 등 폭행한 혐의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학부모가 수업중 여교사 폭행

    수업도중 학생들 앞에서 학부모한테 구타를 당한 여교사가 충격을 받아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5일 부산시 해운대구 반송동 U초등학교에 따르면 4일 오전 11시쯤 3교시 수업도중 아들(11)의 지도에 불만을 품은 학부모 강모씨(45·부산시 해운대구반송동)가 교실로 들어가 수업중인 박모(23·여)교사의 옆구리를 발로 걷어차 넘어뜨렸다. 이 학교가 초임지인 박교사는 학생 4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갑작스럽게당한 폭행으로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고 인근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학교측에 따르면 박교사가 학생들에게 평소 말썽을 많이 피우는 이 학생과어울리지 말라고 했고 이 말을 아들로부터 전해들은 강씨가 몇차례 전화로항의한 뒤 이날 학교에 찾아가 수업중인 박교사를 폭행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학교측은 이같은 일을 교육청에 보고하지 않고 있다가 문제가 커지자 발생 하루가 지난 5일 오전에야 뒤늦게 교육청에 보고,사건을 감추려 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초등학교 교감이 여교사들 성추행

    초등학교 교감이 술에 취해 노래방에서 여교사들을 껴안는 등 성추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26일 전교조 경기지부 포천지회에 따르면 포천군 Y초등학교 조모(50)교감은 지난 2일 오후 6시30분쯤 포천군 신곡면 신곡리 M산장 지하 노래방에서 교장과 교사 16명,학부모 10여명과 함께 노래를 부르다 최근 임용된 오모(23·여)교사를 껴 안고 볼에 입을 맞췄다. 조교감은 또 함께 있던 나머지 여교사 4∼5명들도 돌아가며 두 팔로 껴 안았으며 유치원 여교사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치기도 했다. 조교감은 “업무관계로 서먹서먹하게 지냈던 여교사들에게 친밀감을 표하려다 이같은 행동을 한 것 같다”며 “그러나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포천 한만교기자 mghann@
  • 서울나들이 약속지킨 선생님

    3년 전에 초임 발령을 받았던 20대 여교사가 제자들과의 약속을 전근 후에도 잊지 않고 지켜 폐교 직전의 학생들이 서울 나들이에 나섰다.전북 이리남초등학교 홍희숙(洪姬淑·27·여)교사는 3일 자신이 처음 부임했던 고창선동초등학교 학생 43명을 데리고 3일 서울로 올라갔다.경복궁과 국립박물관,남산타워,롯데월드 등 시골 어린이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교과서 속의 명소를 보여주겠다던 3년 전의 약속을 지킨 것이다.교사 8명과 학부형 7명도동행했다.홍 교사는 재직 당시 학생들에게 기억에 남을 만한 선물로 서울 나들이를 구상했으나 경비문제 때문에 포기했었다. 익산으로 학교를 옮긴 이후에도 학생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심하던그녀는 최근 모 통신회사가 주최한 ‘휴대폰을 주제로 한 원고 공모’에 응모,1등에 당선돼 2,000만원의 상금을 타게 됐다. 원고내용은 사춘기 직전 고학년 학생들의 방황과 갈등,저학년 학생들의 학습문의 등 거의 매일 휴대폰을 통해 상담하고 고창에서 익산으로 전근을 온뒤에도 옛 제자들이 잊지 않고 연락한다는것이 주요 내용이다.이날 서울 나들이에 나선 6학년 유성민군(13)은 “책에서 사진으로만 보던 궁궐과 박물관등을 실제로 본다니 정말 신이 난다”고 환하게 웃었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현해탄 건너간 日 할머니 93명 반세기만의 여고졸업장

    1945년 일본의 패망으로 정든 교정을 떠나야 했던 ‘일본인 여고생’ 93명이 50여년 만에 꿈에 그리던 졸업장을 받았다. 서울 무학여고(교장 劉永粉)는 20일 개교 60주년을 맞아 8·15 해방 당시졸업을 하지 못하고 일본으로 돌아갔던 일본인 할머니 93명에게 명예 졸업장을 주었다.1942년부터 1945년 8월까지의 재학생들로 무학여고 3∼6회다.6·25 전쟁 때문에 졸업을 하지 못했던 8∼9회 선배 22명에게도 졸업장을 수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일본 할머니 93명 가운데 16명이 참석해 까마득한 후배들의환영을 받았다.해방 전 이름인 ‘경성무학공립고등여자학교’ 교사였던 이케다 데루코씨(83·여)도 참석했다. 당시 유일한 여교사였던 이케다씨는 “무학여고 학생들은 일본인이건 한국인이건 모두 다 착하고 사랑스러웠다”면서 “공부는 한국 학생들이 더 잘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해 제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일본 할머니들의 졸업장 수여식을 보기 위해 참석했다는 2회 졸업생 김희식(金姬植·73)할머니는 “감수성이 예민한 여고 시절,학교에서 우리말을 할수 없었던 것이 치욕스럽기도 했지만 그때 친했던 일본 동창생들과는 지금까지도 변함없이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15살까지 한국에 살았던 이치하라 요우코(71·1943년 입학)할머니는 “가장 아름다운 시절을 이 교정에서 보냈다”고 회고하고 “무학여고는 영원한 내 고향”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늦깎이 졸업생들은 이날 어린 후배들이 펼치는 판굿,가야금,북춤,힙합댄스등을 구경하며 대견한 듯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선배들과 함께 강강술래를 한 주민양(18·2학년)은 “나와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했던 일제시대와 6·25가 선배님들을 만나고 나니 내 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美 10대들 性문제 적나라한 표현에 충격

    케이블TV 채널을 돌리다 6일밤 9시 OCN(채널22)를 통해 방영된 ‘도슨의 청춘일기’(원제 Dawson's Creek)를 시청한 학부모들이라면 ‘앗 뜨거워라’했을 것이다. 주인공 도슨의 침대에서 10년째 잠을 청하곤 했던 여자 소꼽친구 조이가 이제 컸으니 소꼽장난을 그만 두어야겠다면서 내뱉는 대사,“난 가슴이 생겼어,넌 그게 있고…”그러나 어찌어찌하다 한 침대에 들어간다.말만한 애들이 한 침대에서 딩굴다니…. 도슨의 이웃집에 살던 젠이 뉴욕에서 돌아와 이곳 학교에 전학온다.‘밝힘증 환자’인 도슨의 친구 페이시가 그녀를 보자마자 내뱉은 말,“쟤,처녀일까”.둘이 도슨의 집에 돌아오자 도슨 부모는 탁자위에서 옷을 벗은 채 열심히 사랑을 나누고 있다.네사람 모두 너무 여유있게(!) 사태를 수습한다.우리네 가정을 생각할 때 이 장면은 가히 충격적. 비디오가게에서 아르바이트하던 페이시는 영화 ‘졸업’을 빌리러온 성숙한여인에게 반하는데 알고보니 그녀는 영어교사.그러나 사랑에는 국경도 없다는데 그깟 선생과 제자사이가 문제되나.페이시는 죽자사자 매달리고 그녀는“넌 어린애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키스를 퍼붓곤 이후 페이시에게 질질 끌려다닌다. 미국 현지언론은 이 미니시리즈를 ‘호르몬 과잉’이라고 평했다.각본과 연출을 맡은 이가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와 ‘스크림’시리즈를 통해 10대들의 발칙한 세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보인 케빈 윌리엄슨이면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지 않은가.그런 고로 대사가 독설과 냉소로 가득하다.도슨 아버지는 “앵커인 네 엄마가 TV에 나오는 장면을 보면 흥분된다”고 스스럼없이 말하고 젠의 할머니는 ‘교회 안다니면 모두 불량학생’이라고 애들을 몰아붙인다. 미적분을 가르치는 헤르만 선생은 총기사고로 사람을 셋이나 죽였지만 정당방위를 주장해 풀려났고 알코올 중독인 여교사는 술만 들어가면 벌거벗고 다녀 아이들의 빈축을 산다.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한심하다. 미국내 시청률 조사에서 이 프로는 12∼16세의 여학생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어른들은 “이런 발칙한 놈들이…” 하겠지만 10대들은자신들의 고민과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고 환호했다. 그러나 15세이상 관람가인 이 시리즈를 우리 기성세대가 어떻게 받아들일 지는 미지수.하지만 부모가 아이들과 나란히 앉아 화끈거리는 얼굴을 연신 문질러가며 진땀나는 성 토론을 치러보는 건 어떨까. 임병선기자 bsnim@
  • 지금 교원사회는…들어갈땐 ‘女超’

    임용시 군가산점제가 폐지됨에 따라 초등학교에 이어 중등학교에서도 여자교사 비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서울시교육청의 공립초등학교 교사 최종합격자 발표 때에 이어 10일 2000학년도 전국 공립중등교사 임용시험 1차합격자 발표에서도 남자 응시자들이 무더기로 탈락하고 있다.가산점을 받았다면 합격할 수 있었던 남자 응시자들이 군필자 가산점제 폐지로 불합격 처리되고 있는 것이다. 19일 공립중등교원 임용시험 1차 합격자를 발표한 서울시교육청은 군필자가산점을 부여할 경우 합격권에 들 수 있던 남자 응시자 10명이 1차 시험에서 떨어졌다고 밝혔다. 또 1차 시험 합격자 480명 가운데 여자가 398명으로 전체의 82.9%를 차지한반면 남자는 82명으로 17.1%에 그쳤다. 예년의 남자 응시자 1차 합격자는 97년은 276명 중 57명(20.7%),98년은 196명 중 29명(15%),99년은 357명 중 52명(14.6%) 등이었다. 앞서 지난 18일 1차 합격자를 발표한 경기도의 경우,가산점(총점 135점 중5점)을 줬다면 합격할 수 있었던 남자 응시자 145명이 탈락했다. 지난해 전국의 중등교사 19만8,548명 중 남자교사의 비율은 61%였으며 97년 72%,98년62% 등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교원정책과 장영익(張永益)씨는 “임용시험에서 남자 지원자와 합격자 수가 점차 떨어지고 있는데다 군가산점까지 없어지면 앞으로 교사의 여초(女超)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 최여경기자 hyoun68@ *지금 교원사회는…진급할땐 '男超' 여교사가 남교사에 비해 교장·교감으로의 승진은 물론 장학사·장학관 등교육전문직 진출 비율도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실은 99년 교육 통계에 의해 밝혀진 것으로,한국여성개발원측은 19일이에 대해 여교사들에 대한 승진 장벽은 여전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 조사 통계에 따르면 여교사가 초등학교의 62.4%,중학교의 53.4%를 각각차지하고 있으나,여교장은 초등학교는 5.6%,중학교는 7.5%,고교는 4.3%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교육전문직인 장학사와 장학관도 여성 비율은 15.2%와 4.9%에 불과했다. 여교사 비율이 꾸준히 늘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승진이 어려운 것은 근무기간에 따른 경력 평정,학교관리자와의 인간관계,은연중의 사회적 차별 등이애로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여성교육전문가들은 보직교사 임명시 남녀 교사의 성별 고려,각시·도 교육청 등에 대한 여성 임용의 적극 권장,모범 여성관리자 사례 발굴,학교 내 보육시설 확대 등이 긴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민무숙 여성개발원 연구위원은 이와 관련,“여교사의 행정직 승진이나 전문직 진출 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일선학교의 보직교사 임명 때부터 여교사를 홀대하지 않는 등 승진대기자군을 육성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구본영기자 kby7@
  • 촌지 여교사에‘퇴출’선고

    촌지를 받은 여교사에 대해 법원이 뇌물수수죄를 적용,유죄를 선고했다. 대구지법 형사제11부(김창섭 부장판사)는 10일 학부모 2명으로부터 촌지 15만원을 받아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대구 모 초등학교 교사 전모(52·여)피고인에 대해 자격정지 1년,추징금 15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공무원인 교사가 학부모로부터 받은 촌지는 직무와 대가관계가있는 이익”이라며“전 피고인의 뇌물수수행위는 사교적 예의의 범위를 일탈한 뇌물로 볼 수 있다”고 판시했다.재판부는 또“수동적이고 소극적인 뇌물수수에 그치지 않고 부모의 곁을 막 떠난 초등학교 1학년을 구박함으로써 뇌물 제공을 유도한 것은 공갈에 가까운 수법으로 반인륜적이고도 비교육적인행위”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촌지를 받는 행위가 참교사들을 매도시키고 학부모들에게 망국병을 심어주는 국가적 병폐인 점을 고려할 때 중형을 선고함이 마땅하나 뇌물이 소액인 데다 장기간 교사로 재직했고 초범인 점 등을 참작해 교단에서퇴출시키기에만 족한 형을 선고한다”고 덧붙였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변혁으로서의 문학과 역사](40)’민중교육’지 사건

    1985년 2월12일 치러진 제12대 총선은 학생과 민주화 운동권의 적극적인 참여로 야당인 신민당 선풍 현상을 일으켜 제1당으로 부상시켰다.대학생들은서울의 미국 문화원 도서관 점거 사건(5월23일)을 계기로 반군부 독재 운동을 격화시키기 시작했다.문공부는 봄부터 ‘김대중 옥중 서신’‘타는 목마름으로’ 등을 압수 수색했고,7월에는 민중미술 ‘힘전’전시회를 중단시켰다.집권 민정당은 이종찬(당시 여당 원내총무)의원을 비롯한 온건파의 반대를 무릅쓰고 전문 11조 부칙 3항으로 된 학원안정법을 마련하여 여름 방학때 통과 시키려했다.세칭 학원 안정법 파동의 시작이었다.학원 소요나 집회시위 등 시국 관련법 위반 학생에게 재판 없이 검사가 ‘선도’처분을 내릴수 있다는 내용이 그 골자였다.학원 안정법 통과를 위한 여론의 세몰이 회오리 속에서 끔찍한 필화사건 하나가 속죄양으로 떠올랐다.바로 ‘민중교육지사건이었다. 시인 김진경(당시 양정고 교사,현 한국교육 연구소 연구위원)은 ‘오월시’동인으로 함께 참여했던 윤재철(성동고 교사.지난 9월 복직),고광헌(선일여고 교사,현 한겨레신문 문화부장)과 함께 1984년 초부터 문학을 통한 교육개혁운동에 관심을 가지고 무크지 ‘민중교육’ 창간작업에 들어갔다.서울을 중심으로 주요 지방까지도 망라할 수 있는 참여교사 조직을 만든 후 ‘민중교육’이 실천문학사에서 선보인 것은 1985년 5월이었다. 교육 관련 논문과 시평 및 시·소설·수필·현장의 목소리·서평·학생들의작품·번역 등 다양한 형식과 내용을 담아낸 이 무크지는 곧 사회의 화제로떠올라 주목을 받게 되었다.특히 김성재(당시 한신대 교수,현 청와대 민정수석),유상덕(성동고 교사),심성보(보성중 교사,현 대구 교대 교수),임은경(서울대 사대 학생,현 교사) 등이 참여한 권두좌담 ‘분단 상황과 교육의 비인간화’와,특집 ‘교육의 민주화’(집필 김진경·윤재철·이철국·심임섭·이규환),교육 시평 ‘스포츠문화와 학교 교육’(고광헌) 등은 한국 교육의위상을 객관적으로 자리매김 해준 글들이란 평을 들었다. “교육이 중립적이어야 한다는 것은 명제죠.또 그것은 자율성을 의미하는것이기도 하지만 사실 교육의 목적은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므로 크게 두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하나는 인간이 인간답게 살지 못하도록 하는 사회의 온갖 제도·구조·가치관에 대한 끊임없는 비판과 변혁의 기능을 가져야 함과 동시에 인간은 사회 속에서 적응하고 살아가야 하니까 그런 면에서 자기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능력과 함께 부단히인간다움을 키워주는 것이 교육의 두가지 큰 목적”(27쪽)이라는 기본 정신을 내세운 이 무크지는 그 인기의 상승도와 함께 기존 교육계에 위협이 되기도 했다. 윤재철 시인이 밝힌 바(‘교육 민주화의 횃불’)에 따르면 “책이 나온 한달 뒤인 6월 25일 경 서울 여의도고교 교장이 ‘민중교육’지가 불온하다며서울시 교위 학무국장에게 책자를 전달하고,학무국장은 그것을 시 교위 담당 안기부 조정관에게 내용의 검토를 의뢰함으로써 비롯되었다”(한승헌 변호사 변론사건 실록 ‘분단시대의 피고들’ 398쪽)고 한다. 이어 관련 교사들의 언동을 관찰하는 등 내부 단속을 펴다가 7월18일부터 경찰에서 소환하기 시작했다.때를 맞춰 문교부의 보도의뢰에 따라 텔리비전들은 ‘민중교육’지가 학생운동 조직이었던 삼민투의 주장과 일치한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한 뒤,7월31일(노태우 당시 민정당 대표위원이 기자회견에서 학원 사태를 해결코자 법률 보완을 검토중이라고 밝힌 그날)에는 각 교위를 통해 관련교사를 파면 등 중징계 하도록 하달했다. 任軒永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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