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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납치의혹 여교사 26년전 日서 피살

    |도쿄 이춘규특파원|북한에 의한 납치의혹이 제기됐던 일본의 20대 여교사가 일본에서 살해된 채 숨진 사실이 26년 만에 밝혀졌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29세의 초등학교 여교사를 살해해 자기집 마루 밑에 묻었던 살인범이 범행 26년 만에 자수했다.도쿄 인근 지바현에 사는 68세의 범인은 구획정리로 살던 집이 헐리게 되자 철거과정에서 범행이 드러날 것을 우려,22일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은 진술대로 범인이 살던 자택 마루 밑에서 여성으로 추정되는 유골을 발굴했으나 공소시효(15년)가 이미 만료된 상태여서 살인 및 시체유기혐의로 서류송치만 하고 불기소 처분할 계획이다. 사건은 1978년 8월 발생했다.당시 도쿄 아다치구 나카가와 초등학교 경비원으로 일하던 범인은 이 학교 여교사 이시카와 지카코(石川千佳子)와 말다툼 끝에 입을 틀어 막아 살해했다. 사건은 미결 상태에서 1987년 KAL기 폭파사건 범인인 김현희가 자신의 일본어 교사였던 “이은혜(李恩惠)가 이시카와인 것 같다.”고 말해 납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피해자의 동생이 ‘구출회’ 관련 단체인 특정실종자문제조사회에 신고해 피살자가 납치의혹자 명단에 올랐다. taein@seoul.co.kr
  • 취업률 하락 전문대·실업계고교까지 확산

    취업률 하락 전문대·실업계고교까지 확산

    경기불황의 여파로 대학은 물론 전문대학과 실업계 고교까지 취업률이 떨어지면서 취업 환경이 지난해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 교육기관의 여자교원 비율은 전반적으로 증가했지만 ‘성 불균형’ 현상은 여전히 뿌리깊은 것으로 지적됐다. 교육인적자원부가 19일 발간한 ‘2004년도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대학 취업률은 2003년의 59.2%에서 56.4%로,전문대는 79.7%에서 77.2%로 각각 떨어졌다. 2002년 90%에서 지난해 90.2%로 소폭 증가했던 실업계 고교 취업률도 올해 87.6%로 크게 떨어졌고,일반계 고교 취업률은 17.6%에서 14%로 급감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반면 실업고 졸업생의 대학·전문대 진학률은 1990년 8.3%에서 2001년 44.9%,2003년 57.6%,2004년 62.3% 등으로 해마다 증가,사실상 진학 준비기관으로 그 역할이 바뀌고 있다. 전체 교원은 전년보다 8631명이 늘었으며 특히,여교원의 비율은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모두 증가 추세를 보여 ‘여인천하’의 외형을 띠고 있었다.국내 여자교원의 비율은 유치원이 98.1%로 압도적으로 많았다.초등학교와 중학교도 꾸준히 늘어 각각 70%,61.5%를 기록했고,고교가 37.4%,전문대학 25.4%,대학교,15.4%로 전년보다 모두 늘었다. 이에 따라 유치원부터 초·중학교에서는 남자교사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성별 균형이 파괴된 반면 고교·전문대·대학에서는 여전히 ‘남성천하’ 현상이 심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여성은 관리직인 교장·교감은 2004년 4월 현재 교장이 전체의 7.8%,교감은 13.2%에 불과했다.여교사 비율이 높은 초등학교와 중학교도 여성 교장은 각각 6.7%,10.9%에 그쳤다. 전체 학교수는 전년보다 8.2%가 증가했지만 출산율 저하로 인한 학령인구가 감소해 전체 학생수는 전년보다 1만 2849명이 줄었다.올해 교육재정 규모는 전년보다 8.2%가 증가한 26조 4000억원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한국문화 전도 美교사 메리 코너

    |로스앤젤레스 연합|“20년 전 한 학생이 보여준 성실성과 겸손이 나를 한국 문화에 매료되게 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각급 학교 교사들의 한국문화·역사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회갑을 넘긴 벽안의 미국인 여교사 메리 코너(캘리포니아주 샌마리노)의 발걸음이 분주하다.12일부터 15일까지 LA 한국문화원에서 열리는 캘리포니아 남부 일원 25개 중·고교 교사들을 위한 세미나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교사들을 모으고 프로그램 기획,강사진 구성까지 혼자 힘으로 해낸 열성파 할머니로 교직 경력 33년의 그는 “20년전 그 한국 학생을 본 뒤 숱한 외침,식민통치,참혹했던 전쟁,경제난을 극복한 강인한 생명력은 과연 어디에서 나올까라는 호기심 때문에 한국계 학생들로부터 어깨너머로 배워 시작한 공부가 평생의 업이 됐다.”고 말했다.“은퇴한 뒤에도 학생과 교사들에게 한국 문화를 계속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역사와 문학,음악 등 다양한 장르로 시야를 넓혔고 최근 5년간은 아예 교실에서 한국을 소재로 한 영문소설 강독이나 아쟁,대취타를 감상하며 심화학습까지 할 정도가 됐다. 최근에는 김은국의 ‘잃어버린 이름’,최숙렬의 ‘안녕할 수 없는 세월’,이혜리의 ‘할머니가 있는 풍경’ 등을 학생들에게 읽혔는데 반응이 좋았다고 전했다.패서디나 명문사립 웨스트리지고교의 비교적 개방적인 교과과정도 그가 한국문화 ‘전도사’가 되는데 힘이 됐다.코너 교사는 “이민 2세 등 뿌리 교육이 덜했던 아이들이 수업을 통해 정체성을 찾을 때 더욱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2002년 한국문화 소개서를 발간하기도 한 그는 7년 동안 미 전역 교사세미나에 참석,한국 문화를 적극적으로 알렸고 지난 4월에는 뉴욕 코리아소사이어티 기금 지원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 여성작가 3人 눈길끄는 작품집 3선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는 받지 않았지만 자기 나름의 작품세계를 일궈온 여성작가 세 명이 나란히 작품집을 냈다.‘빙화’(세계사 펴냄)‘나의 피투성이 연인’(민음사 펴냄)‘행복’(창비사 펴냄)을 출간한 이나미(43) 정미경(44) 정지아(39)가 주인공.각각 ‘속도감과 힘있는 문체’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의 세계’ ‘변혁의 꿈 좌절 이후’ 등의 평을 들으면서 여느 작가와는 구별되는 독특한 영역을 확보한 이들의 개성있는 작품 세계로 들어가 본다. ●‘빙화’=내면의 상처 연대 통해 치유 88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뒤 92년부터 4년 동안 모스크바에서 유학한 작가의 경험이 오롯이 묻어나는 작품집이다.표제작의 제목이 처연하고 인상적이다.꽃은 꽃인데 얼음꽃이다.곱지만 차가운,아름답지만 곧 사그라질 이 모순이 공존하는 얼음꽃의 상징성은 작품집 전반에 배어 있다. 표제작 ‘빙화’의 여주인공은 모스크바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뒤 후배가 러시아 기숙사의 화재로 사망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한다.감정의 공황 상태에 빠진 주인공은 둘이 함께 어울렸던 장면들을 차분히 떠올리면서 마음을 다잡아 간다.그 과정을 다루면서 작가는 정듦과 이별,생성과 소멸이 부질없음을 들려준다. 작품집의 주인공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대개 위태롭다.상처입은 영혼들이기 때문이다.레즈비언의 비극적 운명을 통해 동성애자의 고통을 들여다보는 ‘푸른 등불의 요코하마’나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의 희생자로 이혼한 뒤 유학간 주인공을 다룬 ‘부활제’ 등은 그를 잘 보여준다. 평론가 정호웅은 “작품집 중심인물들은 거의 예외없이 상처로 인한 고통 속에 현실을 견뎌내는 투쟁자들”이라며 “깊은 연민의 마음으로 스스로 유폐된 이들을 바라보던 시선은 혼돈의 세계를 기꺼이 끌어안고 연대를 통해 상처가 치유될 것임을 암시한다.”고 해석한다.그 치유 능력은 작품 ‘봉인’의 주인공이 지닌 열정에 잘 녹아 있다.자신의 꿈을 찾아,가족들의 격렬한 반대를 무릅쓰고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 러시아 유학을 강행하는 작품 속 주인공은 작가가 세상에 던지려는 메시지이자 문학에 거는 꿈으로 다가온다.“내가 매달리고 지켜 나갈 것은 이상과 열정뿐이었다.” ●‘나의 피투성이 연인’=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지난 2001년 늦깎이로 등단한 뒤 1년 만에 2002년 장편 ‘장밋빛 인생’으로 26회 오늘의 작가상을 받으며 ‘준비된 작가’임을 입증한 작가 정미경의 첫 작품집이다. “눈부신 글솜씨”“시뮬라시옹시대에 걸맞은 주제를 탁월하게 형상화” 등의 찬사를 받은 작가의 중·단편 6편을 모았다.특히 표제작은 그의 작품세계를 잘 보여주는데 다음의 표현에 압축적으로 담겨 있다.“그를 향해 전화기를 집어던질 수도,얼굴에 손톱자국을 낼 수도 없는 곳에 존재하는 사람에게 분노를 느껴야 하는 자신.분노를 폭발시킬 상대는 존재하지 않는데 살갗이 벗겨지도록 제 살을 긁어대야만 하는 자신만이 혼자 남아 있었다.”(96쪽) 주인공이 교통사고로 죽은 남편에게 갖는 배신감·분노의 심정을 옮긴 것이다.“모든 게 좋아.너의 모든 것이”라는 말이 온전히 자신만을 향한 표현인 줄 알았던 유선이 남편의 미발표 원고 파일을 정리하다가 죽기 직전까지 남편이 사랑한 숨겨 놓은 여인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 망연자실하고 온 몸이 스멀거리는 가려움증에 시달린다.믿었던 사랑마저 가짜임을 보여주는 이 작품을 통해 작가는 ‘시뮬라시옹(거짓 꾸밈)의 시대’를 소설로 그리고 있다. 그렇지만 작가는 이 가짜에 대해 삿대질하지 않는다.대신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에 연민을 느끼고 동정의 시선을 보낸다.표제작에서 고민하던 유선은 결국 남편의 유고집 출간을 포기하고 남편의 사랑을 ‘자기만의 것’으로 남기는 것은 이를 잘 보여준다. ●‘행복’=행복할 수 없었던 이유 90년 부모의 체험을 살린 ‘빨치산의 딸’로 문학동네에 맨살을 보인 뒤 96년 제도권 문학의 통과장치인 신춘문예로 재등장해 녹록지 않은 실력을 보여준 작가의 첫 작품집이다. ‘노동해방문학’ 등에서 활약하며 “세상을 구원하는 글쓰기를 꿈꿨던” 작가의 작품 속에는 ‘좌절된 꿈’으로 인한 눌림과 그것을 극복해 가는 표정이 잘 드러난다. 표제작 ‘행복’은 “어머니는 남부군,아버지는 전남도당 소속”인 부모 아래서 자란 한 여교사의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전개되는 작품으로 작가의 자전적 성격이 짙다.늙은 부모와의 첫 여행에서 주인공은 “빨치산 시절이 모든 것의 출발점이자 귀착점”이었던 부모들이 현실에서 느낀 생소함과 그로 인한 어둠이 자신에게 미친 내력을 들려준다.평론가 김영찬은 해설에서 정지아 소설의 주인공이 마음의 문을 닫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런 상처의 외적 근원이 “좌절된 정치적 꿈에 대한 저린 상실감이자 희망 없는 현재의 삶에 대한 낯선 두려움이며,그래도 어떻게든 살아갈 수밖에 없는 현실 앞에서 갖게 되는 잔혹한 슬픔”이라고 분석한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인천기계공고 차량 실비 정비

    인천기계공고가 국내 공업계 고등학교로서는 최초로 일반인들의 자동차를 저렴하게 정비해주는 서비스에 나섰다. 이 학교는 자동차학과 학생들로 ‘승용차 경정비 서비스팀’을 구성,지난 1일부터 전화예약(032-865-3883)을 통해 시민들의 자동차를 정비해주고 있다. 비록 전문 정비업체와 같은 수준은 아니지만 일반 카센터와 동일한 수준의 차량점검 및 부품교환을 싼 가격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학교측은 오토리프트,엔진튠업기,휠밸런서,자기진단기,휠얼라인먼트,자동차검사기기 등 각종 최첨단 시설을 설치했다. 엔진오일 교환의 경우 정품을 사용하며 교환료는 시중가(1만 5000∼2만원)보다 월등히 싼 1만 1000원(공임 1000원 포함)이다. 윤인문 교감은 “승용차를 철저히 정비할 수 있고,교사와 학생이 운영하므로 다른 업체보다 신뢰성을 유지하는 데다 저렴하게 승용차를 정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기계공고는 이밖에 지난해부터 자동화기계과의 ‘기계부품 가공사업’,전기과의 ‘전기제어장치 제작사업’,건축과의 ‘건축CAD 설계사업’ 등을 인천지역 해당기업과 연계,운영해오고 있다. 기업체에서 요구하는 제품을 주문생산한 결과 전기과의 경우 지난해 15대의 신호제어기 제작을 업체로부터 의뢰받아 200여만원의 짭짤한 수입을 올렸다. 수입금은 참여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지급됐고,올해부터는 참여교사에게도 수입금의 20% 정도를 수당으로 지급할 방침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교사가 또 초등생 지문채취

    초등학교 교사가 자신의 지갑을 훔친 학생을 찾기 위해 지문을 채취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해당 교육청이 조사에 나섰다. 2일 경기도 의정부 교육청에 따르면 의정부 모 초등학교 4학년 담임교사 이모(30·여)씨는 지난 4월 27일 아침자습시간에 한자시험을 치른 뒤 이틀 전 잃어버린 자신의 지갑을 훔친 범인을 찾아 선도하겠다는 취지로 스탬프용 잉크를 돌리며 학생 40명에게 시험지 뒷장에 열 손가락 지문을 찍도록 했다. 이씨는 학생들에게 “제자 중 신창원처럼 남의 물건을 훔치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경찰에 지문을 넘기면 범인을 알 수 있지만 선생님한테 누구인지 편지를 써 지갑이 있었던 곳에 놔달라.”고 말하고 지문이 찍힌 시험지는 거두어 한자 담당 선생님에게 넘겼다.이씨는 지난 달 25일 자신의 검정색 반지갑을 교실 텔레비전 뒤에서 발견했으나 현금 8만원은 사라진 상태였다. 의정부 교육청 초등담당 장학사 이모(52)씨는 “자세한 지문채취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나,평소 도벽은 어려서부터 고쳐야 한다는 생각을 한 이씨가 교육적인 지도차원에서 한 행동으로 본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지난 4월에는 대구 모 초등학교 여교사가 잃어버린 돈을 찾으려 학생들의 지문을 채취한 뒤 사복 경찰관으로 행세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세상속으로] 카메라폰은 ‘만능폰’

    카메라폰(폰카) 시대다.폰카 이용자가 무려 1200만명에 이를 정도다.국내 출시 2년 만에 폰카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사치품이 아닌 생활의 일부로 자리잡았다.하지만 들여다보면 폰카가 범죄 수단으로 악용되는 등 부작용도 적지 않다.미국의 의회는 폰카에 의한 ‘몰래 촬영’이 사회 문제화되자 규제법안의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실을 바꾸는 카메라폰 서울 서초구 B고교 2학년 최모(17)군은 교사가 칠판에 적는 수학 공식과 메모를 일일이 손으로 적지 않는다.대신 폰카의 줌(Zoom)기능을 이용,칠판을 촬영하고 강의는 녹음한다.같은 학교 2학년 조모(17)양은 “친구의 노트 필기를 베끼거나 메모가 필요할 때 폰카로 해결한다.”면서 “폰카를 가진 친구끼리 필기나 메모를 전송하기도 한다.”고 자랑했다. 여교사에게 남학생의 폰카는 두려움의 대상이다.강남 S고는 최근 여교사의 속옷을 폰카로 찍어 돌려본 학생을 퇴학시켰다.또 학교측은 학생들의 폰카 휴대를 금지했고 여교사에게는 긴 치마나 바지를 입도록 권유했다. 폰카는 내부 고발자의 역할도 한다.지난 3월 인터넷에서 유포돼 큰 파장을 일으켰던 교사의 체벌 동영상은 수원의 한 고교에서 학생이 폰카로 촬영한 것이다.서울 B고 유모(41) 교사는 “수업시간에 휴대전화를 꺼내지 못하게 하고 발각되면 빼앗은 뒤 방과후 돌려준다.”면서 “교실 풍경을 누군가 동영상으로 찍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섬뜩한 느낌이 든다.”고 털어놨다. ●무엇이든 촬영… 부작용 만만찮아 휴대가 간편하고 언제 어디서든 촬영이 가능한 폰카의 부작용도 만만찮다.일부 인터넷 채팅사이트에서는 10대 여학생이 폰카로 찍은 얼굴을 남성 네티즌에게 전송,성매매를 흥정하기도 한다.최모(15)양 등 여중생 3명은 지난달 9일 여의도 한강둔치에서 동급생 2명을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뒤 폰카로 알몸을 찍어 협박을 일삼았다.지난달 6일에는 대구에서 주부를 성폭행하고 폰카로 알몸을 찍은 뒤 아들의 학교에 뿌리겠다고 협박한 30대가 구속됐다.지난 2월에는 같은 오피스텔에 살던 20대 여성의 목욕 장면을 폰카로 찍은 20대 조리사가 붙잡히기도 했다. 반면 폰카가 ‘효자 노릇’을 할 때도 있다.최근 카드위조범을 쫓던 경찰은 ‘용의자 2명이 인천공항을 통해 필리핀으로 몰래 출국하려 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이들의 주소지 동사무소에서 얼굴 사진을 폰카로 촬영한 뒤 공항경찰대 수사관에게 송신,출국 수속을 밟던 위조범 2명을 붙잡았다.군 수사대가 장교를 사칭,부녀자를 꾀어 거액을 가로챈 40대 사기범의 사진을 폰카에 입력,추적한 끝에 검거하기도 했다. ●촬영 의무화에도 여전히 사각지대 상존 업계에서는 국내 휴대전화 사용자 3400만명 가운데 35% 안팎이 폰카를 소유한 것으로 추산한다.휴대전화의 기능은 초창기 단순히 문자메시지 전달에서 문자채팅(문팅)으로 발전한 데 이어 폰카의 개발로 동영상 메시지 전송도 가능해졌다.10만 화소급의 스틸 사진용인 1세대 폰카에서 동영상이 가능한 2세대인 30만 화소급도 나왔다.또 플래시 및 고화질 동영상 기능이 추가된 2.5세대 제품도 이미 선보였다.3세대인 100만 화소급의 고성능 휴대전화도 조만간 본격 출시될 예정이다. 폰카의 사생활 침해가 심각해지자 정보통신부는 지난해 11월 촬영사실을 상대가 알 수 있도록 촬영음 발생을 의무화하겠다고 발표했다.정통부 신동재 기획과장은 “올 7월부터 생산되는 폰카는 ‘찰칵’ 등의 소리가 나 상대가 촬영사실을 알 수 있도록 했다.”면서 “이미 출시된 제품은 어쩔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김대중 전파방송팀장은 “촬영음만으로 몰래 폰카가 사라질지는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안동환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반론보도문

    본지 지난 4월 10일자 8면 “‘체벌 조사’ 여교사 자살” 제하의 기사와 관련,피해자 A양의 가족은 양호교사가 자살할 만큼 심하게 항의한 사실이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 EBS 수능강의 교사들 제작 참여

    교육방송(EBS) 수능강의의 교재는 물론 강의내용에서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를 출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교재만 사보고,TV강의는 잘 보지 않는 현실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이다.또 오는 7월부터 수능강의 프로그램과 교재 제작에 현직교사들이 참여하는 데다 인기강좌는 학교현장에서 프로그램을 녹화하는 ‘공개강의’방식도 도입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EBS 수능강의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해 이같은 보완책을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들이 수능강의와 수능시험의 연계와 관련,교재만 보고 강의를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수능강의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교재만이 아닌 실제 강의내용도 수능시험에 반영하는 방안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나아가 수능강의 수준을 한층 높이고 학생들에게 좀 더 다가가기 위해 전국 시·도교육청으로부터 28명의 현장교사를 추천받아 프로그램 제작과 교재개발 과정에 참여시키기로 했다.언어·외국어·수리영역에 4명씩,사회탐구영역에 6명,과학탐구영역에 4명,직업탐구영역에 4명,제2외국어 영역에 2명의 교사가 EBS에 파견돼 교재나 프로그램 제작에 나선다.참여교사들에 대해서는 해외연수와 함께 인사에서 혜택을 줄 방침이다. 강사 1명이 50분간 스튜디오에서 강의하는 프로그램 진행 방식이 지루하고 단조롭다는 지적을 받아들여,인기강좌부터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수업하고 질문도 받는 ‘공개강의’로 바꾸기로 했다.강의에 대한 학생·학부모의 의견을 반영하는 ‘강사 및 강의평가제’도 도입한다. 특히 많은 학생들이 사용하는 6500원 정도하는 중급과정의 교재 가격은 5∼10% 정도 내려 학생과 학부모의 교재구입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초·고급과정의 교재 값도 인하한다.인터넷 수능강의의 화질을 인기강좌부터 크게 개선키로 했다. 교육부 서범석 차관은 “EBS 수능강의의 실효성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부각돼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다소 불안해 하고 있다.”면서 “시행 한달 만에 정책 자체를 평가하는 것은 시기상조인 만큼 앞으로도 꾸준히 보완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인더컷’-멕 라이언 정사신 뜨겁긴 한데…

    30일 개봉하는 ‘인더컷(In The Cut)’은 멕 라이언의 뜨거운 정사신과 파격적 연기 변신으로 화제가 된 영화다. 그러나 정작 영화는 그 성격이 복잡하다.겉만 보자면 마을에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지는 가운데 여교사 프래니 솔스틴(멕 라이언)과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와의 성적인 관계를 소재로 한 에로틱 범죄 스릴러다.그러나 찬찬히 들여다 보면 그 속엔 중년 여성의 위기,에로틱 스릴러,공포 등이 얽혀 있다.어느 쪽이 비중이 더 크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도 특징이다. 프래니는 낮에는 아이들을 가르치며 흑인의 은어를 연구하는 교사지만 밤에는 성적 욕망에 사로잡힌다.젊은 여성이 자신의 집앞 정원에서 사체로 발견된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강력계 형사 말로이(마크 러팔로)를 알게 돼 호감을 갖는다.프래니는 이복 여동생인 폴린(제니퍼 제이슨 리)의 권유로 말로이와의 관계를 성적인 차원으로 바꾼다.귀가하다 마스크를 쓴 괴한에게 습격을 당한 프래니는 주위 사람들을 의심하게 되는데,연쇄살인범 존 웨인 게이시의 무죄를 주장하는 제자 코넬리우스(셰리프 퓨즈)와 전 남자친구인 존 그레이엄(케빈 베이컨) 등이 의혹의 대상이다. 여러가지의 의도를 동시에 담으려다 보니 이미지가 복합적으로 남는다.더구나 스릴러로서 사건과 범인의 정체에 대한 흥미 유발에도 실패한 채 겉돈다.‘피아노’ 등 페미니즘 작품을 연출해온 제인 캠피온의 의도가 무엇인지 애매하다.긴박한 살인미스터리물에도 미치지 못했고 섹스를 소재로 한 도발적 작품으로 보기에도 미흡하다. 이종수기자 vielee@˝
  • ‘체벌 조사’ 여교사 자살

    학생 체벌과 관련해 경찰의 조사를 받아오던 중학교 여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충격을 주고 있다. 8일 오전 6시30분쯤 경기도 평택시 비전동 모 아파트 16층에서 H여중 양호교사 이모(39·여)씨가 50여m 아래 화단에 떨어져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 김모(65)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이씨는 같은 학교의 김모 교사가 지난해 9월 학생 A(17)양을 체벌한 것과 관련,A양 부모로부터 김 교사와 함께 고발당해 최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씨는 지난해 12월30일 열린 학교분쟁조정위원회에서 “A양이 양호실을 자주 찾기는 했으나 선생님에게 맞아서 그런 것이 아니고 ‘학교건물 앞을 지나다가 화분이 떨어져 머리를 스쳤다.’고 했다.”는 진술을 했다는 이유로 A양 부모에 의해 고발당했으며,경찰은 이씨의 혐의가 없는 것으로 보고 검사지휘를 올린 상태였다. 평택 김병철기자 kbchul@˝
  • 선생님이 수업중 여중생 성추행·초등생 강제 지문채취

    중학교 교사가 수업도중 학생을 교내 창고로 불러내 성추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강원도 모 중학교 3학년 A(15)양은 “지난 달 16일 오전 실외 수업도중 B(46)교사가 자신을 창고로 불러 포옹을 하는 등 성추행을 했다.”며 같은 달 23일 ‘강원도아동학대예방센터 1391’에 신고했다. 이 학생은 조사 과정에서 “선생님이 눈을 감으라고 한 뒤 눈썹에 입을 맞추고 뒤에서 끌어 안았다.”고 진술했다. B교사는 경찰조사 과정에서 학생의 주장을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른 학교로 전근을 가겠다.’는 조건으로 학생측과 합의한 뒤 지난 달 29일 고소가 취하됐다. 강원지방경찰청 여경기동수사대 관계자는 “피해 학생측이 고소를 취하했기 때문에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은 종결 처리됐지만 범죄사실에 대해서는 해당교육청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교육청 관계자는 “보강조사를 통해 해당교사에 대한 전근조치는 물론 징계 수위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선생님이 초등생 강제 지문채취 대구 수성구 S초등학교 여교사가 잃어버린 돈을 찾는다며 남편에게 경찰관으로 행세토록 한 뒤 초교생 40여명의 지문을 찍어가 학부모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2일 S초등학교 학부모들에 따르면 지난 달 31일 이 학교 5학년 교실에서 현금 70만원을 분실한 여교사(29)가 다음날인 1일 2교시 수업을 마친 후 쉬는 시간에 ‘돈을 가져간 사람을 찾겠다.’면서 자신의 반 학생 40여명 모두의 엄지손가락 지문을 찍도록 했다는 것. 이 교사는 자신의 남편을 사복 경찰관인 것처럼 하고 교실로 찾아와 ‘경찰관이 조사를 하러 왔다.”면서 A4용지를 돌리며 차례로 지문을 찍도록 했으나 이 과정에서 돈을 훔쳐갔다고 의심되는 학생은 찾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사는 “교실에서의 도난사건을 방지하기 위해 이런 방법을 통해서라도 돈을 훔쳐간 아이를 잡고 싶었다.”면서 “다소 무리한 방법이었던 같다.”고 말했다.학부모들은 “교사가 학생 전체를 범죄자로 취급,아이들에게 지문까지 강요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전교조·전공노 징계 착수

    정부는 민주노동당을 지지한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과 탄핵무효 시국선언을 발표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집행부 고발과 함께 단순 가담자에 대해서도 징계조치를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17대 총선의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다음달 2일부터 선거법에 따라 탄핵찬반 집회를 원천 봉쇄하기로 했다. 정부는 25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대행은 회의에서 “전교조와 전공노의 집단행동으로 정부의 중립의지가 흔들려 유감”이라면서 “공무원이 법질서 준수에 앞장서 중립문제로 시빗거리가 되지 말아야 하며 앞으로 위법행위에는 단호히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정순균 국정홍보처장이 전했다. 이에 따라 행정자치부는 지난 24일 전공노 김영길 위원장 등 지도부 9명을 국가공무원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한 데 이어 이날 단순 가담자에 대해서도 소속 자치단체장에게 징계를 요구하기로 했다.교육인적자원부도 시국선언에 참여한 교사 1만 7000여명이 공무원 집단행위 금지조항을 위반했다고 보고 전국 16개 시·도교육감에게 위법 정도에 따라 고발과 징계 등 엄정조치할 것을 지시했다.이에 따라 각 시·도교육청은 시국선언 참여교사들의 위법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교육부는 시국선언에 이어 특정정당 지원 모금활동과 ‘총선수업’ 등이 잇따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이 또한 법에 따라 처리할 방침이다. 정부는 탄핵찬반 집회와 관련,대검찰청과 각급 검찰청의 ‘선거사범 전담수사반’을 보강해 불법집회에 엄정 대처하기로 했다. 이날 현재 미신고 집회를 이유로 경찰로부터 출석요구를 받은 집회 관계자는 탄핵반대 집회 관계자 45명과 탄핵찬성 집회 관계자 2명 등 모두 4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정 처장은 “경찰이 지금까지는 탄핵반대 촛불시위 등에 대한 평화적 관리에 주력했으나 다음달 2일부터는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집회는 집결을 저지하기로 하고 후속대책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조현석 김재천기자 hyun68@ ˝
  • 법원 “성희롱 아니다” 판결

    서울 행정법원 행정2부(부장 한강현)는 13일 ‘교장 선생님께 술을 따를 것을 초등학교 여교사에게 권한 것은 성희롱이 아니다.’며 초등학교 교감 김모(53)씨가 여성부 남녀차별개선위원회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성희롱 결정을 취소하는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성희롱 여부는 쌍방 당사자의 연령이나 관계,장소와 상황,성적 동기 여부와 당사자의 반응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회상식과 관행,즉 선량한 풍속과 사회질서에 위반되는지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원고는 교장에게서 술을 받은 여교사들이 술잔을 비우지 않고 답례로 술을 권하지 않자 부하직원이 상사의 술을 받았으면 답례로 술을 권하라는 차원에서 말한 것으로 보이며 성적 의도는 담기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모(30) 여교사가 자신에게 유독 술을 따르도록 했다는 주장을 인정할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다.재판부는 “성희롱 판단 기준을 ‘상식을 가진 인간’으로 할지 ‘상식을 가진 여성’으로 할지 논란이 있지만 전자에 기준을 두고 판단했다.”면서 “이번 판결이 여성에게 술을 따르도록 해도 언제나 성희롱이 아니라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판결에 대해 전교조는 “성차별 관행을 고쳐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 시점에 이번 판결은 오히려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라면서 “여성에게 술을 따르도록 강요하는 것이 어떻게 정당화될 수 있느냐.”고 반발했다. 김씨는 2002년 9월 교장과 함께 가진 3학년 교사 전체 회식에서 교장이 따라 준 술잔을 비우지 않은 여교사들에게 “잔 비우고 교장선생님께 한 잔씩 따라 드리세요.”라고 두 차례 말했다.참석한 여교사들은 불쾌감을 느꼈다고 말했으며 여교사 최씨는 자신에게 유독 술을 따르도록 했다고 주장해 여성부 남녀차별개선위원회는 지난해 4월 성희롱이라고 결정했다. 정은주기자˝
  • [일요영화]

    ●프롬프터(KBS1 오후 11시25분) 좀처럼 접하기 힘든 노르웨이 작품으로 힐데 하이어 감독의 1999년작이다.주인공 시브가 겪는 여러 인간 관계의 복잡한 문제들을 따라간다.원제 ‘프롬프터(The Prompter)’는 연극이나 오페라 무대 뒤에서 배우에게 대사를 읽어주는 주는 사람을 말한다. 시브는 오페라 극장에서 프롬프터로 일한다.시브는 대작 ‘아이다’ 공연을 앞두고 바쁜 생활을 하면서 여러가지 복잡한 문제들과 부딪치게 된다.그 중 가장 부담스러운 것은 전처의 아이들을 키우는 남자와의 결혼.대사를 읽어주는 작은 공간에서 일을 하는 시브인 만큼 널찍한 공간을 원했던 것은 아니다.그러나 결혼해 새로 들어갈 집에는 그녀의 공간이 너무나도 부족하다.남편의 집은 남편과 전처가 사용하던 물건들이 그대로 남아 있고,두 아이들까지 함께 살면서 시브가 들어설 자리를 마련해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오페라 오케스트라의 튜바 주자까지 끼어들어 머리를 아프게 한다.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점점 괴로워하던 시브는 음악에 대한 열정마저 잃고 공연 중에 실수까지 하게 된다.결국 집과 직장을 떠나게 된 시브는 갈 곳 없는 상황에 내몰린다. 이영표기자 tomcat@ ●피아노 치는 대통령(SBS 오후 11시45분) 학부형과 교사로 만난 대통령과 딸의 선생님이 각자 신분의 굴레를 벗고 사랑에 빠지는 로맨틱 코미디.안성기 최지우 주연. 대통령 민욱은 지하철에 노숙자 차림을 하고 잠행시찰을 하는 등 국민의 절대적인 사랑과 지지를 얻고 있다.그의 외동딸이 다니는 학교에 새로 부임한 여교사 은수는 학생의 편에 서는 소신있고 엉뚱한 여교사.영희는 학교에서 문제아로 낙인 찍히고 은수는 영희의 부모님을 호출하려고 하지만,전화를 받는 곳은 다름 아닌 청와대…. ●사이먼 세즈(MBC 밤 12시25분) 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주연한 007 스타일의 액션물. 특수 경찰 사이먼은 에시톤의 감시에 여념이 없다.에시톤은 첨단 무기 밀수입 등 검은 돈을 이용해 자신의 야심을 키우려는 악당.옛 동료였던 사설 탐정 닉은 납치된 미국 고관의 딸을 구해 오라는 임무를 맡고 있으며,인질과 교환하려는 콤팩트디스크(CD)는 최근 개발된 휴대용 레이저의 암호를 푸는 장치.사이먼의 활약으로 납치범이 에시톤임을 알게 되지만 인질을 구하려면 CD를 넘겨줘야 하는데….˝
  • 오일만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性해방 물꼬 터진 中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은 지금 걷잡을 수 없는 ‘성 해방기’를 맞고 있다.마오쩌둥(毛澤東)의 문화대혁명(1966∼1976)을 거치면서 성 담론 자체가 금기시됐던 중국에서 개혁·개방을 통해 억제됐던 성 문화가 한꺼번에 분출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인민일보의 인민망 사이트가 29일 발표한 올해의 ‘10대 성사건’은 중국 성문화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거울이다. 1위는 싱사오로(性騷擾·성희롱) 사건이 선정됐다.우한(武漢)의 한 여교사가 수년간 직장 상사에게 당한 성희롱 문제를 처음으로 법정으로 끌고가 승소 판결을 받았다. 이후 중국 전역에서 그동안 쉬쉬했던 성희롱 사건에 대한 ‘양심선언’이 봇물을 이뤄 여권 신장에 한 획을 그은 사건으로 기록됐다. 2위는 65명의 남성과의 난교(亂交)를 일기 형식으로 인터넷에 올려 중국 전역을 뒤흔들었던 잡지사 여성 섹스 칼럼니스트 ‘무쯔메이(木子美) 사건’이다.본명이 리리(李麗·25)인 그녀는 지난 6월부터 무쯔메이란 필명으로 71일간의 성 경험을 그래픽과 함께 자세하게 소개,하루 20만∼30만건의 클릭 수를 기록할 정도로 대륙 전역에 충격을 줬다. 리리는 일기를 묶어 ‘이칭수(遺情書)’로 출판했으나 곧바로 중국 정부로부터 판금조치를 당했다.하지만 ‘무쯔메이’는 성애 관련 용품의 상품명으로 등장하는 등 아직도 열기가 식지 않는 듯하다. 3위는 인터넷 상에서의 자유로운 ‘써칭(色情·포괄적 누드)’ 유포가 올랐다.청소년의 성 문란이나 성 범죄의 온상이란 거센 비판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자신의 누드나 성행위 장면까지 올리는 등 인터넷이 성 해방의 첨단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사회 문제가 됐던 ‘스와핑’도 4위의 성 사건이 됐다.환치유시(換妻游·아내 바꾸기 게임)는 선양(沈陽),광저우(廣州),상하이(上海),하이커우(海口)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은밀히 퍼지고 있다는 중국 언론의 전언이다. 지난달 26일 처음으로 콘돔 광고가 중앙방송(CCTV)을 통해 전국에 방영된 것도 주요 사건.한국에서도 아직 콘돔 TV광고가 등장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의 성문화가 진보적으로 개방되고 있다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 후난(湖南)대학에서 처음으로 대학생 성교육 사이트가 개설됐고 베이징에서는 성문화 전시회가 열렸다가 당일로 당국에 제지를 받은 사건도 기억될 성 사건으로 올랐다. oilman@
  • 노동자의 일상속 ‘꿈’ 들은…/김하경 소설집 ‘숭어의 꿈’

    “숭어 한마리가 파란 바다 위를 솟구쳐 오른다.그 역동적인 힘찬 몸짓에 가슴이 설렌다.사진을 찍듯이 삶의 현장에서 숭어처럼 힘차게 뛰어오르는 순간들을 포착하여 글 속에 영원히 담아둘 수는 없을까.” 김하경(58)의 소설집 ‘숭어의 꿈’(갈무리 펴냄)은 숭어의 이미지처럼 솟구치는 싱싱함이 넘친다.전태일문학상을 받은 ‘합포만의 7월’을 취재하기위해 서울과 마산·창원을 오가던 그가 91년 아예 마산에 눌러앉으며 10년 동안 건져올린 노동 현장의 이야기들에는 더운 김이 모락모락 난다. ●김 모락모락 나는 노동현장 이야기 28편의 짧은 작품은 노동자인 ‘숭어’의 인간다움을 지향하는 ‘꿈’을 다룬 것인데 노동소설의 도식성을 벗어버린다.웃고 울고 고민하는 평범한 노동자들의 일상을 세밀하고 재미있게 그리면서 노동조합·노동운동이라는 딱딱한 선입견을 여지없이 부숴버린다. 맞벌이 노동자가족이 자동차 한대를 산 뒤 중산층이 되려는 꿈이 얼마나 허망한지를 깨달아가는 과정을 다룬 ‘됐나?됐다!’,노동조합을 와해시키면서 승승장구하던 주인공이 자신도 구조조정의 피해자가 되는 ‘부메랑’ 등은 월급쟁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겪을 만한 애환을 담았다. 또 술마시고 외박한 남편이 아내의 바가지가 무서워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미리 엄포를 놓으며 집으로 들어갔다가 아내가 적극적으로 동조하는 바람에 곤혹을 치르는 과정을 다룬 ‘장미전쟁’이나 밤 10시30분에 시작한 맞벌이 노동자의 부부싸움을 시간대로 묘사한 ‘의견 일치’ 등은 평범한 월급쟁의 일상을 코믹하게 다루고 있다.이런 다양한 인물을 통해 우리 시대의 전형을 확보하고 그 사연을 촘촘히 엮어 사회의 단면도를 만든다. ●평범한 월급쟁이 일상등 코믹하게 그렇다고 작가가 노동해방·인간해방에 대한 열정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원래 뛰는 고기는 미끼를 물지 않는 법이다.알긋나?”(35쪽)가 상징적으로 보여주듯 흔들리지 않는 노동자들의 건강함을 중심에 세운다.그러면서도 “치열한 투쟁 현장을 다루되 잃어버리기 쉬운 예술의 다의적 미학적 탄력성을 결합하겠다.”는 노력이 곳곳에 배어 있다. 이처럼 ‘숭어의 꿈’이 지니는 미덕은 소재주의에 갇혀 있지 않다는 점이다.재미와 문학적 감동을 담보한 채 현실주의 문학의 아름다운 결실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전화 통화에서 “이번 작품집에는 금속노조의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기회가 닿으면 일반 국민들의 관심사인 교육문제나 병원 문제를 다룬 이야기도 쓰고 싶다.”고 했다. 68년 서울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그는 10년 동안 교직에 몸담으며 ‘주간시민’에 ‘여교사 일기’를 연재했고 방송작가로도 일했다.방송사 통폐합과정에서 사전 검열에 항의,사표를 내고 사당동 집에서 쉬다가 눈뜨고 못볼 참상에 맞서 철거민협의회 등에서 일하다 88년 실천문학에 단편 ‘전령’으로 등단했다. 이종수기자 vielee@
  • 차심부름 故서승목교장 훈장/ 퇴직교원 513명 훈포장

    지난 4월 기간제 여교사에 대한 차 심부름 등에 연루돼 자살한 충남 예산군 보성초등학교 서승목 교장에게 녹조근정훈장이 추서됐다.한때 색깔론 시비를 일으킨 박홍 서강대 이사장은 청조근정훈장을 받는다. 정부는 지난 8월말로 명예(의원)퇴직한 교원 513명에게 훈·포장 및 표창을 준다고 30일 밝혔다.이번 퇴직교원 가운데 박 이사장을 비롯,박근우 동의대 총장·백영철 전 관동대 총장 등 3명은 청조근정훈장을 받는다. 신동규 서울 한신초 교장 등 40명은 황조근정훈장을,최은호 경기 파주 청석초 교장 등 20명은 홍조근정훈장을,김재준 대구정보관광고 교장 등 36명은 녹조근정훈장을 받는다.이동민 부산 브니엘고 교장 등 91명은 옥조근정훈장,윤영웅 동명대 교수 등 55명은 근정포장,윤승구 강원 화천실업고 교감 등 32명은 대통령표창,최락영 전남 순천 부영초 교사 등 61명은 국무총리표창을 받는다. 명단은 대한매일 홈페이지(www.kdaily.com)에 실려 있다.
  • ‘사교육비 경감방안’ 공청회 논란/“현실성 없다” “또다른 혼란만…”

    “글쎄요.”,“현실성이 없어 보이네요.”,“바람직한 것 같지만 또다른 혼란을 부추기지 않을까요.” 14일 오후 대전교육청 대강당.한국교육개발원 주최로 열린 ‘사교육비 경감 방안 공청회’가 한창이었다. 교육인적자원부의 대책 발표 이후 첫 공청회다.강당을 가득 메운 400여명의 교사와 학부모들은 교육부가 발표한 사교육비 경감 방안에 대해 한 목소리로 ‘의문부호’를 던졌다. 학제 개편과 수능 등급제 등 개발원의 방안이 듣기에는 좋지만 실효는 거두지 못하고 또다른 혼란만 부추기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었다. 대전 봉우중 전미영 교사는 “내용은 바람직하지만 과연 사교육비가 줄어들지 장담할 수 없다.”면서 “사교육비가 사회적 대우와 출세 요건 등 사회구조적인 부분과 직결돼 있는 만큼 단기적인 대책보다는 장기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전 충남고 조혜란 교사는 “학제개편과 수능 등급제 등은 필요하겠지만 대학 입시제를 비롯한 교육제도를 자주 바꾸게 되면 또다시 혼란을 부추길 것”이라고 분석한 뒤 “어렵겠지만 현 체제에서 사교육비 경감 대책을 세웠으면 좋겠다.”며 답답해했다. 대전 동신중 이모 여교사는 “학제개편 문제는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 같다.”면서 “수능 등급제로 대입 제도를 바꾸면 결국 또 하나의 줄세우기에 따른 사교육이 유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발원의 대책에 학부모들은 걱정이 앞섰다. 토론자로 나선 학부모 추경옥씨는 “개발원의 방안은 시행하기에는 너무 현실성이 없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비판한 뒤 “학교 야간 자율학습을 양성화시키는 것만이 사교육을 줄이는 현실적인 방안”이라면서 “교육정책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야간 자율학습을 무조건 막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선 충남대 김두정 교수는 “학교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 진급과 유급에 대해 학교와 국가가 책임지고 관장하는 고교 졸업자격시험을 실시해야 한다.”면서 “기초학습 부진아에 대한 개인지도를 제외한 선행학습이나 교습을 금지시키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대전주부교실 이숙자 사무국장은 “학교 시설을 활용해 학교안에서 사교육을 시행하겠다는 발상은 크게 잘못된 것”이라면서 “한꺼번에 모두 해결하려 하지 말고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차근차근 시행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교사와 학부모들의 만남을 1년에 4차례로 정례화하겠다고 하는데 교사와 학부모가 아이들 문제로 수시로 의논하는 것이 뭐가 문제가 되느냐.”면서 “너무 현실성이 없다.”고 꼬집었다. 대전 만년고 전용우 교사는 “학원과는 달리 학교에서는 사실상 수준별 교육이 이뤄지고 있지 않아 상위권이나 중하위권 학생 모두 학교 수업에 만족하지 못해 사교육에 의존하고 있다.”며 수준별 수업의 도입을 촉구했다.이어 “특기적성 수업 외에 학생들이 원하는 것에 따라 기초학습반과 영재반 등을 개설해 수준에 맞는 수업을 제공해야 한다.”면서 “학생들이 원할 경우 밤 늦게까지 학교를 개방하되 이에 드는 비용은 수요자인 학부모가 부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전 김재천기자 patrick@
  • 제대로 된 만화산업 지방경제도 살립니다/만화 박사과정 개설 임청산 공주대 교수

    “만화가 더 훌륭한 창작예술 장르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학문적 접근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드디어 완결된 30년의 꿈 내년 한국 최초의 만화 박사과정을 개설,새달부터 학생을 모집하는 공주대학교의 임청산(사진·61) 만화예술학부 교수는 한결같은 주장을 30여년 동안 계속해왔다.그러나 오랫동안 만화가 ‘아이들의 소일거리’에 불과했던 우리 풍토에서 되돌려지는 반응은 언제나 싸늘한 비웃음뿐이었다. 그는 그런 냉소 속에서도 묵묵히 한국 최초의 만화학과와 만화학회를 세우더니,마침내 한국 최초의 만화 박사과정까지 만들어냈다.‘만화 외길’만 걸어도 국립대학 학장까지 할 수 있음을 보여준 임 교수의 인생은 그야말로 한국 만화를 발전시키기 위한 역정의 점철이다.“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입니다.국내에서 만화를 제대로 연구할 수 있는 전공자 생산 시스템이 이제야 마련된 거죠.” ●만화와 함께 한 반세기 42년 충남 연기 태생인 임 교수의 만화 인생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시작됐다.어른들의 눈을 피해 숨어서 읽어야 하는 ‘유해물’인 만화를 밤새도록 보면서 만화가의 꿈을 키운 것.그러나 미래의 비전은 고사하고,당장 배울 스승이나 교재조차 없었다.그때 임 교수가 느꼈던 ‘목마름’은 결국 나중에 국내 최초의 만화학과 창설을 주도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임 교수는 생계를 위해 초등학교 교사가 되었지만 만화가의 꿈은 포기할 수 없었다.공주사범 재학시절에는 몇몇 중앙일간지의 신인작가 공모전 단편만화 부문에서 당선되기도 했다.1965년 교육전문지 ‘새교실’에 여교사가 주인공인 만화 ‘개나리’를 내놓은 뒤 ‘개구리’‘투가리’ 등 ‘리’시리즈로 본격적인 만화가 활동을 시작했으며 틈틈이 야간대학을 다니며 자격증을 따 중·고등학교 교단에 서는 등 교직도 겸업했다.82년 충남대 대학원에서 영문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마침내 공주전문대 영어과 교수로 발탁되었다. ●“지금 농담하시는 거죠?” 만화학과 창설에 대한 꿈을 갖고 있었던 임 교수는 89년 학교 측에 “만화과를 만들자.”는 제의를 조심스럽게 꺼냈지만 “농담하느냐?”는 핀잔만 들었다.지금이야 전국에 130여개 관련 학과가 있을 정도의 인기 분야이지만,당시만 해도 만화를 대학교에서 가르친다는 발상은 아무도 하지 못했던 상황이었다.그러나 임 교수는 학교와 교육부를 대상으로 한 힘겨운 설득끝에 결국 90년 3월 한국 최초의 만화 학과인 ‘만화예술과’를 탄생시켰다. 당시 언론들은 이 기상천외한 학과 창설을 재미삼아 연일 보도했다.처음에는 “비웃음거리가 됐다.”며 뜨악해하던 학교측도 공주전문대가 덩달아 널리 알려지고 당장 신입생이 늘어나자 임 교수를 다시보기 시작했다.“그 소란 속에서도 만화를 배우겠다고 학생들이 보여준 열의가 고마울 따름이죠.만화를 배우기 위해 다시 대학에 입학한 늦깎이 학생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머물지 않고 96년에는 이원복,박세현,성완경 교수 등과 함께 한국 최초의 만화학회를 만드는 등 ‘만화 분야의 학문적 접근’을 위해 더욱 분주하게 뛰었다.97년 9월 공주문화대(전 공주전문대) 학장으로 뽑혀 ‘만화가 학장’ 별명을 얻었고,99년 2월 대전대 대학원에서 ‘문학과 만화의 구성요소와 표현기법연구’ 논문이 통과,명실상부한 ‘1호 국산 만화박사’가 됐다.공주문화대는 2001년 초 공주대학교로 통합되었다. ●“문화산업은 열악한 지방경제에 적합한 고부가가치산업” 임 교수는 대전지역 문화예술인과 과학자들이 모여 지난 7일 발족한 ‘대전과학기술문화예술연합’의 공동대표이기도하다.평소 “만화 속에 돈이 있다.”며 문화의 산업적 측면을 강조해온 임 교수답게 지방경제 발전에 있어서 문화산업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다. “자원도 없고,자본도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만화만큼 높은 부가가치를 가진 산업은 없어 보입니다.중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건이 열악한 지방 경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그는 “대전시의 목표인 ‘과학기술도시’는 단순한 하드웨어일 뿐”이라면서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인 문화예술분야에 대한 접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글 채수범기자 lokavid@ 사진 강성남기자 s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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